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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DS 10년내 1억 감염/화 학술회의서 학자들,급속 확산 경고

    제8차 국제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학술회의가 세계 1백33개국에서 1만명이 넘는 학자및 보건기구 대표들이 참가하는 가운데 1주간의 일정으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19일 개막됐다. 이번 회의는 네덜란드 정부와 미국 하버드대학이 주관하고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에이즈협회가 후원하는 것으로 전세계의 에이즈 감염실태와 현재까지의 예방·치료법 연구 성과등에 관해 9백68명의 발표자들이 4천8백75건의 사례들을 발표하는 대규모 회의라는 점에서 전세계적인 주목을 끌고 있다. 에이즈 전문가들은 회의개막 하루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최근 에이즈가 걷잡을 수없을 만큼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으며 각국의 극빈층과 특히 개발도상국에서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회의의 의장직을 맡고 있는 하버드 대학의 조나단 맨 박사는 최근 발표한 한 논문을 통해 현재 세계적으로 1천3백만명이 에이즈 바이러스(HIV)에 감염돼 있으며 오는 2000년쯤에는 그 숫자가 3천8백만명에서 1억1천명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WHO의 에이즈문제 담당책임자인 마이클 머슨박사는 그러나 『이번 회의가 절망보다는 희망을 갖기 위한 모임』이라고 전제한 뒤 현재 에이즈의 예방과 치료를 위한 기대할만한 많은 성과들이 이루어졌으며 앞으로 에이즈 퇴치를 위한 정치적 차원에서의 과감한 지원이 있어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미 수도 워싱턴 AIDS창궐(특파원코너)

    ◎감염자 1만추정… 타시의 6배/갈수록 만연… 성인남자 57명중 1명꼴 미국의 수도 워싱턴은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로 몸살을 앓고 있다.최근 워싱턴 포스트지는 에이즈에 감염된 15살 난 한 소녀의 지난 2년간 성관계를 추적한 기사를 보도,많은 학부모들에게 충격을 안겨주었다. 이 소녀에 대한 에이즈감염경로를 조사해온 보건당국 관계자의 기록에 따르면 현재 임신까지 한 이 소녀는 지난 2년동안 6명의 10대 소년들과 여러차례 성관계를 가졌다. 문제의 이 소녀는 에이즈의 감염경로가 될수있는 수혈을 과거에 받은 적도 없고 마약정맥주사를 맞았거나 또는 동성연애의 경험도 전혀 없기 때문에 그녀의 에이즈감염은 전적으로 성관계에 의한 것으로 판정됐다. 보건당국은 이 소녀가 가지고 있던 전화번호등을 토대로 이들 소년들을 차례로 추적한 결과,이중 5명의 신원을 파악하여 에이즈항체반응검사를 실시했다.4명은 음성반응이었고 16살의 소년은 양성반응을 나타냈으며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나머지 1명은 보건관계자와 전화통화만 이뤄졌으나 끝내검사에 응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 소녀는 성관계를 가진 6명중 2명으로부터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됐다. 에이즈항체양성반응을 나타낸 16살의 이 소년의 성관계를 다시 추적한 결과 그는 10대소녀 4명과 나이를 알수없는 한 여성등 5명과 성관계를 맺어왔었다.이 가운데 15살의 한 소녀와는 어느날 극장에 우연히 만나 그날 바로 관계를 가졌다는 것이다. 보건당국은 이 소년이 관계한 여자5명중 단 1명만 추적할수 있었으며 이 1명은 양성반응이 나왔고 다시 1명의 성관계를 조사한 결과 그동안 3명의 남자와 관계를 가져왔다고 진술했다. 보건당국이 이같이 에이즈감염추적조사를 통해 에이즈감염자들을 각별히 관리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지만 에이즈는 날로 만연되고 있어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 최근에 조사,발표된 한 보고서는 수도 워싱턴DC의 남자(20∼64세) 57명중 1명꼴로 에이즈바이러스(HIV)에 감염돼 있으며 이같은 비율은 미국전체의 6.3배에 이른다는 것이다.또 청소년은 1백명 가운데 1명이 에이즈바이러스에 감염돼 있으며 10학년생(고교1년생)의 75%가 성경험을 가지고 있고 이중 45%는 4명 이상과 관계를 가진 것으로 조사되었다. 워싱턴에는 에이즈를 발병케 하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약 1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중 약 1천5백명은 에이즈에 걸려있고 2천명은 에이즈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이 보고서는 주장하고 있다. 워싱턴에 이같이 에이즈가 창궐하자 샤론 켈리시장은 지난달 12일 에이즈만연방지5개년계획을 발표,학교와 사회·가정이 비장한 각오로 여기에 호응해줄 것을 호소했다. 켈리시장은 시내 모든 고등학교에 콘돔을 비치,학생들이 양호실간호사로부터 언제든지 이를 무료로 받을수 있도록 하고 정맥주사로 마약을 맞는 상습마약사용자들에게 깨끗한 주사바늘을 공급하는 등의 계획을 밝혔다. 워싱턴에는 약 1만6천명의 마약중독자들이 있으며 이들중 4분의 1은 에이즈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켈리시장의 이같은 계획이 고등학생들의 성행위를 자칫 조장하게 되고 마약사용을 공인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일부의 비판이 없는것은 아니지만 나날이 심각해지는 에이즈의 만연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도덕적 차원에서 왈가왈부할 계제가 아니라는게 지배적인 여론이다.세계 제일의 강대국,미국의 한 어두운 단면이 에이즈의 도시,워싱턴을 통해 잘 나타나고 있다.
  • 에이즈 20대 자살/“수혈로 감염” 비관/77∼87년 4회 수술

    15일 하오4시쯤 서울 도봉구 수유2동 이모씨(49)집에서 이씨의 21살난 둘째아들이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에 감염된 것을 비관,화장실 문고리에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이씨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이군은 5살때인 지난77년 내장혈관파열증으로 서울대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것을 비롯,지난87년1월까지 4차례에 걸쳐 같은 증세로 수술을 받았으며 지난해 7월 국립보건원과 서울대병원측으로부터 에이즈에 감염된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가족들은 밝혔다. 가족들은 에이즈감염과정을 추적한 당국으로부터 「지난86년 수술때 수혈을 받는 과정에서 에이즈에 감염된 것 같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그동안 에이즈환자 8명이 증세가 악화돼 숨졌고 감염자 7명이 교통사고등으로 사망했으나 수혈로 감염돼 비관자살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서울대병원측은 이군이 수혈받은 혈액은 적십자 중앙혈액원에서 공급받은 것으로 당시 우리나라병원에는 에이즈균 항체를 검사하는 효소면역측정법(HIV)이 개발되지 않아 이같은 사고가 발생한 것 같다고해명했다.
  • 외언내언

    세계최대의 비정부간 국제기구는 세계 스카우트연맹.1백76개국에 1천3백만명의 회원을 거느리고 있다.회원자격은 7살에서 21살까지의 청소년.「건전한 정신과 건강한 육체」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스카우트운동을 맨처음 펼친 사람은 영국의 바덴 포웰경.『세계의 미래는 청소년들의 어깨에 걸려 있다』는 신념아래 일생을 스카우트 운동에 몸바친 교육자이다.◆이 사람이 1920년 영국에서 청소년들을 위한 야영대회를 마련하고 대회 이름을 「잼버리」라고 했다.잼버리는 「시바리」(SHIVAREE)라는 북미인디언의 토속어에 근원을 두고 있는데 그뜻은 「유쾌한 잔치」「즐거운 놀이」.세계의 청소년들이 드넓은 자연의 품속에서 함께 먹고 함께 자면서 우정을 나누고 심신을 단련하는 세계 잼버리대회는 이후 4년마다 열리고 있다.◆그 잼버리대회가 올해에는 우리나라에서 열린다.횟수로는 17번째이고 이 대회를 주최한 나라로는 1백76개 회원국중 14번째.오는 8월8일부터 16일까지 강원도 고성군 신평리 2백50만평의 벌판에서 펼쳐지는데 뒤에는 설악산이 우뚝 솟아있고 앞으로는 동해의 푸른물결이 넘실거리는 아름다운 곳이다.◆이번 잼버리대회에는 1백30여개국에서 2만여명이 참가할 예정.13일 현재 1백29개국 1만9천62명이 참가 신청을 해왔다.북한이 불참을 통보,아쉽기는 하지만 잼버리대회사상 최대규모이다.유고·체코등 동구권 9개국에서 1백68명의 청소년들이 몰려오고 소련도 회원국은 아니지만 체르노빌 원전피해소년 1백여명을 보낸다.◆지구촌 2만여명의 청소년들이 어울려 우정을 나누고 심신을 단련하는 이번 대회의 슬로건은 「세계는 하나」.인종·이념·종교·피부색을 모두 벗어 던져버리고 하나된 마음으로 함께 웃고 즐길 청소년들의 「유쾌한 잔치」 잼버리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 “구강진단으로 AIDS식별”/HIV 초기증상… 눈으로 판별가능

    ◎치과의사협 보고서 혈액검사를 통해서만 진단이 가능하던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을 구강진단만으로도 초기증상을 식별할 수 있다는 보고가 나왔다. 29일 대한치과의사협회는 이 보고서에서 『AIDS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인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가 인체부위 가운데 구강내에서 처음으로 감염증상을 나타내며 이에 따른 여러 가지 증세가 육안으로도 쉽게 식별할 수 있기 때문에 구강내 경조직이나 연조직을 주의깊이 관찰하면 AIDS 환자를 식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HIV 감염자는 대부분 구강 및 인후에 흰색 또는 붉은색의 다양한 점막병소를 나타내는 캔디다증세(candidasis)를 보이고 이에 환자가 불편감과 입맛의 변화 등을 느끼기 때문에 쉽게 식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구강내에 박테리아가 증가하거나 대상포진증 단순포진성바이러스·치주질환 등의 증상을 나타내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 “혼전관계 무방” 86%… 중국에 성개방 물결

    ◎상해의 성연구소,15개성 주민 조사/70%가 “성의 목적은 쾌락”… 미혼모 급증/일부 젊은층,“혼인은 구습”… 부모들은 “동정 지켜라” 대다수 젊은이들이 한번도 키스를 해보지 않은 채 이팔청춘에 이르던 중국사회에 성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한때 청교도적이었던 중국사회의 성형태가 크게 변하고 있는 것이다. 혼전 성관계를 갖는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고등학생들조차 데이트를 하고 있어 청교도적인 사회분위기에 묵여 있었던 모택동시대에 비하면 격세지감을 자아내고 있다. 상해의 사회학적 성연구소에 근무하는 류 달린씨가 지난해 15개성 도회지와 농촌에 거주하는 각계 각층 2만3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성행태조사 결과 상당수의 중국인들이 혼전·혼외 성관계를 묵과하고 섹스의 주목적을 쾌락으로 꼽고 있음이 드러났다. 쾌락,자녀출산,결혼관계의 의무중 어느 것을 섹스의 목적으로 삼느냐는 질문에 70% 이상이 쾌락을 지적했고,응답자의 86%는 혼전성관계를 무방하다고 말했다. 또 혼외 성관계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사람도 69%나 되었다. 한편성만족도는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더 높게 나타났다. 성의 개방화 추세는 그러나 섹스관련 질병의 발생률을 높이고 있다. 지난 1982∼87년 사이 중국의 성병 발생건수가 3배로 늘어났다는 신문보도도 있었다. 인민공안보는 지금까지 발견된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환자가 5명,인체면엽결핍바이러스(HIV) 보균자가 4백46명이라고 전했다. 미혼여성의 임신률도 증가추세에 있다. 한 미혼모는 사회적 반목은 있었지만 친구들의 도움으로 큰 어려움 없이 집에서 아기를 낳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의 많은 부모들은 여전히 자녀들에게 결혼때까지 동정을 지키다가 허락받은 배우자와 혼인하도록 종용하고 있다. 몇몇 여대생들은 부모들로부터 재학중에는 남자관계를 맺지말라는 금지령을 받았다고 털어 놓았다. 사천성 출신의 한 여성은 『대학에 들어가기 전에는 남자와 우연한 대화도 해본 일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요즘은 결혼을 구식의 제도로 간주하는 젊은이들이 적지 않다. 『내 친구들은 대부분 결혼을 미친 짓으로 생각한다』고 이혼을희망하는 한 20대 후반의 주부는 말한다. 그녀는 『만약 결혼이 줄어들고 이혼이 많아지면 나중에는 기혼자가 하나도 없어질 것』이라고 농담을 던진다. 정부통계에 따르면 89년의 이혼건수는 75만건으로 84년의 44만건보다 크게 늘어났다. 그러나 같은 기간중 결혼도 7백78만건에서 9백34만건으로 증가했다.
  • 고교생에 피임기구 지급여부 논란/미국(특파원 코너)

    ◎지방교육위의 찬반투표 언저리/뉴욕 10대 학생 80%가 이성과 깊은 관계/“에이즈예방”ㆍ“혼전섹스 권장” 주장 엇갈려 탈버트군은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 승용차 편으로 2시간 남짓한 거리에 위치한 한적한 시골이다. 주민들의 여유있는 생활상을 반영하듯 체사피크만을 바라보는 바닷가엔 잘 가꾸어진 주택들이 그림처럼 늘어서 있다. 이 평화로운 고장이 10대 청소년의 성문제를 놓고 온 미국의 시선속에 격렬한 논쟁을 벌였다. 얼마전 탈버트군 교육위원회는 부모의 동의 없이도 고교생들에게 피임기구인 콘돔을 나눠줄 수 있게 하자는 제안을 4대3으로 부결시켰다. 이 표결 결과는 10대들의 성행위와 임신,그리고 에이즈(AIDS)시대의 「안전 섹스」를 둘러싼 이곳 주민들의 첨예한 대립에 일단 종지부를 찍었다. 그러나 성병과 10대 임신을 막기 위해 이 제안을 내놓았던 군 보건담당관 존 라이언박사는 『문제가 해결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언제든 다시 제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구 3만의 탈버트군엔 2개의 공립고등학교에 1천14명의 학생이 재학하고있다. 군 보건당국에 따르면 군내 성병 감염자 2백명 가운데 3분의 1이 10대 청소년들이다. 그중 2명은 에이즈의 전조인 HIV 양성반응을 나타냈다. 존스 홉킨스대가 1987∼89년 탈버트군에서 실시한 조사에 의하면 8학년(한국의 중2)학생의 약 21%가 한달에 최소한 한번의 섹스를 하고 있다. 이 수치는 9학년(중3)으로 올라가면 29.6%,10학년(고1)으로 올라가면 36.5%로 각각 뛰어 오른다. 피임기구 사용률은 각 학년공히 11% 정도였다. 만일 이번 투표의 결말이 다른 쪽으로 났다면 탈버트군은 미국 최초로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피임기구를 자유롭게 나눠주는 지역이 됐을 것이다. 부결된 제안에 따르면 콘돔은 이를 요구하는 남녀 학생들에게 양호교사가 나눠주되 학생들은 절제와 금욕 등에 관해 상담지도를 받도록 돼 있다. 이같은 계획은 현재 뉴욕시서도 검토중이며 최근 워싱턴 시장에 당선된 사론 딕슨여사도 비슷한 구상을 내놓고 있다. 시카고에선 70개 고교중 3개교가 교내에 피임약을 비치해 놓고 있으나 부모의 동의등 복잡한 절차를 거친 학생에 한해 이를 제공하고 있다. 아직 공시화되지는 않았지만 뉴욕시의 경우 교육위원 7명중 5명이 학교 양호실에서 10대들에게 콘돔을 나눠주는 방안을 지지하고 있다. 10대들의 문란한 성행위와 관련,무엇보다도 에이즈의 확산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당국에 의하면 뉴욕시 고교생 26만1천명 가운데 80%가 섹스에 관계하고 있다. 또 뉴욕 거주 청소년의 에이즈 감염률은 다른 지역에 비해 근 7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에 대한 콘돔 제공 아이디어가 지난 9월 탈버트군에서 발의된 후 이곳 주민들은 두차례의 공청회를 통해 열띤 공방전을 벌였다. 이 제안은 도덕성과 윤리 그리고 성문제에 학교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느냐에 관한 토론을 촉발시켰다. 그러나 결국 토론의 초점은 성행위를 통해 옮겨지는 에이즈등 전염병 문제로 옮겨졌다. 라이언박사는 자신의 제안이 「피임보다 전염병 예방」을 겨냥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콘돔은 어느 지역에서나 쉽게 구득할 수 있고 또 보건소에 가면 무료로 얻을 수 있지만 학교서 나눠주자는 것은 10대들의 콘돔 사용을권장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여성 교육원은 『우리 청소년들이 병들어 죽어가고 있다』고 외치면서 『청소년들의 분별 없는 섹스 뒤에는 원치 않는 임신뿐만 아니라 에이즈라는 아주 끔찍한 종말이 기다리고 있다』며 이 제안을 지지했다. 그녀는 『지금 우리가 이 문제와 정면 대결을 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누가 우리의 생존을 책임질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한 성직자는 이 제안이 실현될 경우 절제를 가르치던 학교가 「안전섹스」를 가르치는 곳으로 바뀌는 느낌을 지울 수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일부 주민들은 『콘돔을 나눠 주겠다는 발상은 넌센스』라고 비난하며 『그건 아이들 앞에 파이를 내밀면서 먹지말라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한 남성 교육위원은 『이 제안이 10대의 혼전섹스를 인정하는 동시에 학생들 상호간을 섹스 상대로 간주하도록 권장하는 것 같다』며 반대표를 던졌다. 이 제안을 3대3 가부 동수에서 부결로 결말을 낸 교육장은 『섹스에 적극적인 학생들에게 콘돔을 건네주는 것은 그렇지 않은 다수 학생들에게 복합적인 메시지를 보낼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콘돔의 효과가 1백%는 아니라고 회의를 표시했다. 이 제안에 압도적 지지를 보냈던 탈버트군내 고교생들은 교육위원회의 반대 결정에 실망의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상점에 가서 콘돔을 사는 것을 학생들이 껄끄럽게 여기리라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따라서 이번 결정은 학생들에게 콘돔을 쓰지 말라는 것과 다를 바 없는 것이라고 이들은 투덜거렸다. 학생들은 또 교육위원들이 질병과 청소년 임신문제에 관해 좀 멍청한 것 같다는 힐난의 소리도 터뜨렸다.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이 보호될 수 있기를 바랐다』는 한 고등학교 교장은 『사전 예방할 수 있었던 에이즈에 학생들이 희생될까 두렵다』며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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