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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의심 댓글 국정원 직원 여러명 추가 확인

    국가정보원 대선·정치 개입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인터넷 사이트에 정치 성향의 댓글, 게시글을 올린 것으로 의심되는 국정원 직원들을 추가로 파악했다. 검찰은 조사 대상인 인터넷 사이트 수도 기존 10여개에서 15개로 늘렸다. 채동욱 검찰총장이 7일 대검 청사에서 열린 확대간부 회의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 “검찰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한 치의 의혹도 남기지 않도록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밝힌 가운데, 시민단체도 오는 20일쯤 이명박 전 대통령,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을 형법상 내란죄 혐의로 추가 고발할 계획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은 이날 경찰에서 수사한 ‘오늘의 유머’ ‘뽐뿌’ ‘보배드림’과 D, I, M, P 등 진보·보수 성향 인터넷 사이트 10여개의 댓글 및 게시글 등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경찰에서 송치한 여직원 김모씨와 이모씨 외에도 다수의 심리정보국 직원들이 댓글, 게시글 등을 작성한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 관계자는 “기존 직원들 외에도 다른 국정원 직원들로 추정되는 아이디(ID)를 여러 개 확인했고 그들이 쓴 글도 일부 파악했다”면서 “1~2주 뒤엔 직원들이 해당 아이디로 쓴 글들을 모두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이 작성한 글의 내용을 분석한 뒤 해당 아이디의 직원들을 특정해 소환키로 했다. 검찰은 인터넷 사이트 댓글 등을 분석해 원 전 원장, 이종명 전 3차장, 민모 전 심리정보국장 등 핵심 3인방의 사법 처리에 필요한 물증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이 때문에 검찰의 수사 대상 사이트도 15개에서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한 검찰 관계자는 “인터넷 사이트를 중심으로 수사를 확대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면서 “원 전 원장의 지시·말씀 강조 문건만 가지고는 범죄가 성립되지 않고 국정원 직원들의 구체적인 행위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검찰이 여러 방면에 걸쳐 증거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원 전 원장은 재소환 때 피의자로 신분이 바뀔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편 ‘제18대 대선 부정선거 진상규명 시민모임’ 김학현 운영위원은 “검찰 수사가 미진할 경우 오는 20~25일 이 전 대통령, 원 전 원장 등을 내란죄로, 김능환·이인복 전·현직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직무유기 혐의로 추가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은 “국가기관이 선거에 개입했다면 국기문란 내란죄에 해당되고 선거에 영향을 미친 단체 등을 선관위에서 고발해야 하는데 전·현직 위원장들은 고발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박 대통령 5촌 조카 살해 사건’ 허위사실 유포 혐의 우상호 의원 “검찰 소환 불응하겠다”

    ‘박 대통령 5촌 조카 살해 사건’ 허위사실 유포 혐의 우상호 의원 “검찰 소환 불응하겠다”

    지난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 5촌 조카 살해 사건’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고발된 우상호 민주당 의원이 검찰 소환에 불응하겠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정치보복 수사”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정치권을 중심으로 공방이 예상된다. 우 의원 측은 6일 “검찰이 8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응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우 의원 측은 “지난해 대선 당시 브리핑은 언론 보도를 토대로 이런 의혹도 있으니 철저히 밝혀 달라고 한 것일 뿐”이라면서 “공보단장으로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었을 뿐 아니라 인용 브리핑은 정치권에선 일상적인데 이를 문제 삼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반발했다. 이어 “민감한 시기여서 준비 없이 소환에 응했다간 다른 사안으로 불이익을 볼 수도 있다”면서 “검찰에서 재소환을 통보하면 변호인 등과 다시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최성남)는 “재소환 통보 등 여러 조사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원세훈 지시 ‘국정원 정치개입’ 기밀문건 추가 확보

    국가정보원 대선·정치 개입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원세훈(62) 전 국정원장을 정점으로 한 국정원의 조직적인 국내 정치 개입을 보여주는 기밀문건을 다수 확보, ‘원 전 원장-이종명 전 3차장-민모 전 심리정보국장’ 등 핵심 3인방의 역할 규명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국정원 직원들이 ‘스마트 VPN(사설가설망)’을 통해 스마트폰 등으로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 댓글 등을 작성한 정황을 파악하고 스마트 VPN 업체를 중심으로 가입자들을 추적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은 6일 지난달 30일 국정원에서 가져온 압수물 분석 과정에서 야당이 공개한 ‘원장님 지시·강조 말씀’ 문건 외에도 원 전 원장이 재직 시절 직원들에게 ‘여론전’ 등 국내 정치 개입을 지시한 문건들을 추가로 발견했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물 중 ‘원장님 지시·강조 말씀’ 등과 관련해 입증의 의미가 있는 자료를 확보했다”면서 “문건 작성 경위 등도 입증할 수 있을 듯하다”고 밝혔다. 검찰이 원 전 원장의 혐의를 입증할 ‘실탄’을 확보한 만큼 원 전 원장을 조만간 재소환해 압박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진선미 민주당 의원은 2009년 5월부터 지난 1월까지 국정원이 최소 25회에 걸쳐 내부 인트라넷을 통해 ‘원장님 지시·강조 말씀’을 게시해 조직적으로 대선·국내 정치에 개입하려 했다고 주장했었다. 검찰은 국정원 직원들이 댓글 작성 등을 위해 인터넷 사이트 접속에 활용한 P, H, J, K 등 스마트 VPN 업체를 상대로 가입자들의 신원 파악에도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정치권 등에서 제기한 국정원 직원뿐 아니라 민간인 보조요원(PA·Primary Agent)도 국내 정치 개입에 동원됐다는 의혹도 훑어보고 있다. 스마트 VPN을 활용하면 아이피(IP·인터넷주소)를 많게는 250개까지 제공받아 수시로 바꿔가며 사용할 수 있다. 게시글의 추천·반대 표시도 한 사람이 신분을 감추면서 여러 번 할 수 있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국정원 직원들은 1명당 PA를 보통 3~4명 정도 거느리는데 PA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도 있다”면서 “스마트 VPN 접속 ID와 비밀번호를 알면 휴대전화 번호나 IP 등은 물론 접속 지역까지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스마트 VPN도 보고 있다”고 밝혀, 검찰 조사에서 국정원 측이 해외 PA들도 동원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검찰 수사가 해외 직원들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檢 ‘국정원 댓글’ 의심 진보·보수 사이트 10곳 수사

    국가정보원의 대선·정치 개입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국정원 직원들이 댓글 등을 통해 조직적으로 국내 정치에 개입한 것으로 의심되는 진보·보수 성향 인터넷 사이트 10여개를 동시다발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원세훈(62) 전 국정원장을 정점으로 한 국정원의 대선 및 정치 개입을 입증하는 데 이들 사이트와 국정원 직원들의 연루 여부를 파악하는 게 관건이라고 보고 댓글·게시글 분석과 작성자 추적에 주력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은 3일 ‘오늘의 유머’, ‘보배드림’, ‘뽐뿌’ 등 경찰에서 수사한 진보 성향의 기존 3개 사이트 외에 네이버, 다음 등 주요 포털과 보수 성향의 D, I 등 7~8개 사이트를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국정원 직원들이 직접 댓글 작업을 했거나 이들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주민등록번호, 수백 개의 전화번호, 600∼700개의 이메일 주소 등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국정원 직원들이 댓글을 달거나 정치에 개입한 정황을 많이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인터넷 사이트 조사가 제일 중요하다”고 밝혔다. ‘대북심리전의 고유 활동’이라는 국정원 측 논리를 깨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여러 인터넷 사이트의 댓글·게시글 분석을 통해 국정원 직원들의 대선 후보 지지·비방이나 정권 홍보 물증을 찾아야 한다는 의미다. 한편 검찰은 이날 이번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했다며 김기용 전 경찰청장 등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고발한 ‘부정선거 진상규명 시민모임’ 관계자를 소환, 고발 경위 등을 조사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댓글 제보’ 국정원 前직원 등 3명 자택 압수수색

    국정원의 대선·정치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일 오전 국정원 내부 기밀을 유출한 전 직원 2명과 이에 관여한 일반인 등 총 3명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은 이날 오전 8시쯤부터 국정원 전 직원 김모씨와 정모씨, 일반인 장모씨의 자택 및 승용차를 압수수색해 관련 문건과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이들의 휴대전화도 압수했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 등은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과 관련, 국정원의 직무상 기밀을 민주당과 외부에 공개해 국가정보원법 위반 혐의로 국정원에 의해 고발당했다. 국정원법과 국정원직원법상 직무상 알게 된 비밀을 누설한 직원은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돼 있다. 검찰은 이들이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과 ‘원장님 지시·강조 말씀’ 등의 경위에 대해 잘 알고 있고 관련 자료를 갖고 있다고 판단,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 등에 대한 조사는 이번 수사의 본류와도 연관성이 있다”며 “내용을 잘 아니까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언급이 수사에 일정 부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민주통합당이 대선을 앞두고 국정원 수사의 축소·은폐를 지시했다며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을 고발한 사건과 관련, 이날 오후 민주당 측 고발인을 불러 조사했다. 앞서 민주당은 대선 직전 경찰이 ‘국정원 직원의 하드디스크를 분석해 보니 별다른 내용이 없었다’는 중간 수사발표를 해 대선 판도에 영향을 끼쳤다며 김 전 청장을 형법상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날 고발인을 대리해 출석한 김창일 변호사는 “사건 관련 증거자료와 수사방해를 폭로한 권은희 수사과장의 인터뷰 내용을 가져왔다”고 밝혔다. 검찰은 고발인 조사와 압수수색 결과물 분석 등을 종합해 국정원 차원의 조직적 정치개입 의혹을 중점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중수부 폐지만으로는 정치검찰 탈피 불가능”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만으로는 정치검찰 시비에서 벗어날 수 없다. 현 정권도 검찰 수사에 압력을 행사할 것이다.’ 1일 서울신문이 정종섭(56·연수원 14기·서울대 로스쿨 교수) 위원장 등 검찰개혁심의위원회 외부위원 9명을 상대로 전화설문을 한 결과다. 설문조사 결과 9명 중 입장을 유보한 2명을 제외한 나머지 7명은 “중수부 폐지가 ‘정치 검찰’ 탈피나 ‘검찰의 정치적 중립’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 위원은 “중수부 폐지만으로 검찰의 정치성이 사라질 것이라는 건 희망 사항”이라며 “중수부 폐지의 상징적 의미를 잘 살려야 하는데 검찰이 어떤 식으로든 또 권력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다른 위원들은 “검찰총장의 직접 지휘를 받기 때문에 중수부가 정치성이 있다고 하는데 사실 검찰의 정치성은 전반적인 부분에 걸쳐 있다”, “중수부 폐지는 국민 신뢰가 땅에 떨어진 검찰의 고육지책일 뿐 검찰의 정치 중립과는 상관없다” 등의 의견을 내놨다. 또 9명 중 7명은 박근혜 정부도 검찰 수사에 개입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진단해 파장이 예상된다. 한 위원은 “법무부 장관이나 청와대 민정수석을 통해 검찰에 압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면서 “대통령이 ‘검찰 수사 불개입’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어야 하고, 법무부 장관과 민정수석도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른 위원들은 “집권 여당은 권력의 속성상 항상 검찰을 자기 마음대로 좌지우지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조직적 대선·정치 개입 물증 나오나

    국가정보원의 대선·정치 개입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은 1일 국정원 압수수색에서 다량 확보한 ‘기밀 문건’ 분석에 착수했다. 국정원의 전방위 국내 정치 개입을 보여주는 문건이 파악될 경우 원세훈(62) 전 국정원장을 넘어 전 정권 실세들까지 수사가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은 전날 국정원 3차장 산하 옛 심리정보국 사무실과 전산실 등에서 컴퓨터 서버의 하드디스크, 내부 인트라넷 자료, 원 전 원장 등 수뇌부가 지시하거나 보고받은 각종 문건 등을 압수했다. 일부 직원들의 노트북도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국정원이 국가 안보와 관련된 기밀을 취급해 신중하게 접근하며 수사에 필요한 여러 자료들을 확보했다”며 “시간 제약으로 확보하지 못한 자료들은 국정원에 추가 제출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압수물을 분석하면서 원 전 원장을 정점으로 한 국정원 직원들의 광범위한 대선·국내 정치 개입 혐의 입증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이 ‘오늘의 유머’ 사이트 운영자를 대리해 원 전 원장 등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소·고발한 것과 관련해 이날 오유 운영자, 서버 분석 작업을 한 프로그래머, 박주민 민변 변호사 등 3명을 불러 고소·고발 경위 등을 조사했다. 박 변호사는 “(국정원이) 여러 ID 동시 이용, IP(인터넷 프로토콜) 세탁 등의 방식으로 게시글에 추천·반대를 눌렀고, 서버 분석 결과 IP를 묶음으로 구매해 (바꿔가며) 사용하는 ‘스마트 VPN’(가상 사설망)이 사용된 것 같다”며 “이를 추적하면 국정원이 실제 개입했는지 밝혀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소 4명 이상이 73개 이상의 ID를 사용했고, 1467건의 게시글 중 1100건이 박근혜 당시 대선 후보에게 불리한 내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특수수사 컨트롤타워 둬야”… 檢개혁 한계 지적

    “특수수사 컨트롤타워 둬야”… 檢개혁 한계 지적

    지난달 24일 출범한 검찰개혁심의위원회의 대다수 외부 위원들은 1일 2차 회의에 앞서 서울신문과의 전화설문에서 “검찰을 뿌리부터 바꾸겠다”며 강도 높은 개혁을 예고했다. 특히 검찰의 입장과 달리 특수수사 지휘부 신설에 반대해 주목됐다. 하지만 이날 오후 ‘검찰 특수수사 체계 개편’을 주제로 열린 검찰개혁심의위원회 회의에서는 “대검에 특수수사 지휘 컨트롤타워를 둬야 한다”는 검찰 논리를 그대로 수용해 검찰 측 논리에 밀린 위원회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위원장인 정종섭 서울대 로스쿨 교수 등 외부 위원 9명 중 소신을 밝힌 위원 7명은 ‘검찰의 정치성’을 강력 질타하며 향후 검찰개혁심의위원회에서 검찰의 정치 중립 확보 방안 마련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은 “정권이 대검 중앙수사부를 통해서만 검찰을 통제하는 건 아니다”라면서 “상설특검과 특수수사 체계 개편을 통해 검찰이 정치 압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했다. 다른 위원들은 “검찰 수사 체계를 정비하고 수사 자율권을 준 뒤 수사 결과에 따라 인사를 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상명하복의 ‘검사 동일체 원칙’, 순혈주의 등 검찰의 조직 문화도 개혁해야 한다” 등의 의견을 내놨다. 특히 다수 위원들은 중수부 폐지 이후 일선 검찰청의 특별수사를 지휘할 ‘컨트롤타워’를 별도로 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위원들은 “대검에 컨트롤타워를 만들면 중수부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대검이든 고검이든 지휘·지원 부서를 둘 필요가 없다. 일본에서도 특수부에서 각자 하듯 우리도 그런 식으로 해야 한다”, “대검에 또 다른 특수수사 지휘·감독 부서를 만들면 결국 개별 사건에 개입하게 돼 직접 수사 기능이 없더라도 중수부와 아무런 차이가 없다”는 등의 입장을 피력했다. 이날 회의 초반까지만 해도 대검에 지휘 부서를 두는 데 반대 의견이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검찰 측에서 대검의 특수수사 지휘 필요성 등을 역설했고 열띤 토론을 거쳐 검찰 입장으로 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신설 부서는 기존 중수부 기능에서 직접 수사를 제외한 수사지휘와 지원 기능을 맡게 될 것”이라면서 “위원들은 검찰총장이 책임지고 지휘를 하지 않을 수는 없다는 점에 다 동의했다”고 밝혔다. 한 위원은 “격론은 있었지만 대검에 설치하는 것으로 합의됐다”고 전했다. 중수부 폐지 대안으로 거론되는 ‘상설특검’ 형태는 검찰개혁심의위원회 내에서도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이다. 민주통합당은 별도 조직을 갖춘 ‘기구특검’을 추진하고 있지만 검찰과 여당은 사안별 특검을 구성하는 ‘제도특검’에 무게를 두고 있다. 복수의 위원들은 “사건이 있을 때 구성되는 제도특검은 의미가 없고 지금껏 실패를 거듭했다. 기구특검이 옳다”, “수시로 만들어졌다 없어지면 특검이 흔들릴 수 있다. 수사 인력 등을 별도로 확보해 안정적으로 운영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위원은 “상설특검도 정치적 독립성이 보장돼야 한다”면서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해 주고 필요할 때 구성하는 제도특검이 합리적”이라고 반박했다. 위원들은 검찰 비리를 단속하는 대검 감찰본부장은 ‘외부 인사’가 맡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위원들은 “내부 인사는 검찰 내 인맥이 얽혀 있어 공정하게 감찰을 했다고 해도 외부에선 감찰 결과를 신뢰하지 않는다”, “검찰 내부에서 오랫동안 봐 온 사람은 일정 수준의 비위는 관행으로 여기며 큰 문제로 인식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檢, 국정원 8년만에 압수수색… 원세훈 조사 끝나자마자 ‘강공’

    檢, 국정원 8년만에 압수수색… 원세훈 조사 끝나자마자 ‘강공’

    국가정보원의 대선·정치 개입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30일 국정원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의 국정원 압수수색은 2005년 8월 ‘안기부 불법도청’ 사건 이후 두 번째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은 오전 8시 50분쯤 서울 서초구 내곡동의 국정원에 윤석열 팀장, 박형철 부장검사 등 검사 7명과 디지털 포렌식 요원 10여명 등 25명을 투입해 오후 10시 25분까지 총 13시간 35분에 걸쳐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국내 선거 개입 의혹의 진원지인 3차장 산하 옛 심리정보국 사무실 등을 중심으로 내부 지시·보고 문건과 내부 인트라넷, 컴퓨터 서버 등과 관련한 전산 자료 등을 확보했다. 심리정보국 등에 소속됐던 국정원 일부 직원들의 휴대전화나 노트북 등도 압수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2005년 때와 마찬가지로 임의제출 형식으로 자료를 받을 수도 있지만 자료의 완벽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면서 “국민의 관심이 큰 만큼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 강제수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인터넷 사이트 댓글 작업 등 국정원의 조직적인 대선·국내 정치 개입 여부, 원세훈(62) 전 원장을 정점으로 한 3차장, 심리정보국장 등 지휘 라인의 개입 여부, 민주통합당이 공개한 ‘원장님 지시·강조 말씀’ 문건 내용의 실행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29일 원 전 원장을 소환 조사했고, 25일과 27일에는 민모 전 심리정보국장과 이종명 전 3차장을 각각 불러 조사했다. 원 전 원장 등은 검찰에서 대선 개입 등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지숙 기자 truth173hunnam@seoul.co.kr
  • “서민으로 살아가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뼈저리게 느껴”

    “서민으로 살아가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뼈저리게 느껴”

    토요일인 지난 27일 오후 3시쯤 서울 동작구 상도동의 한 아파트 앞 작은 편의점. 아이스크림을 사러 온 아이들 3명이 계산대 앞에 줄을 섰다. “어? 이건 ‘1+1’ 상품이네요. 가서 먹고 싶은 거 하나 더 가져오세요. 그리고 사탕은 보너스.” 꼬마 손님들의 얼굴에 함박꽃이 피었다. 편의점 아저씨의 얼굴에도 잔잔한 미소가 흘렀다. ‘보통 사람’ 김능환(62)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의 요즘 일상은 이렇다. 30년 공직자의 권위는 찾아보기 어렵다. 입가에 진 잔주름이 소탈한 웃음을 닮은 그의 삶의 궤적을 대변한다. 김 전 위원장은 아내 김문경(58)씨를 위해 지난해 4월과 9월 상도동에 각각 편의점과 채소가게를 열었다. 지난 3월 5일 퇴임한 뒤 평일엔 아내의 ‘운전기사’, 주말엔 ‘편의점 알바생’으로 8시간씩 가게 일을 돕고 있다. ‘청백리’라는 타이틀이 부담스럽다는 그는 “별다를 것 없어요. 그냥 내 처지와 상황에 맞게 살아가는 것일 뿐”이라면서 “조용히 살고 싶은데 언론에 자꾸 노출되면 뭔가 다른 의도가 있는 것처럼 보일까봐 부담스럽다”고 했다. 인터뷰 요청을 한사코 거부하던 그는 기자가 이날 오후 편의점에 불쑥 찾아가 손님들 틈에서 꾸준히 질문을 던지자 냉장고에서 마실 것을 꺼내 권했다. 그렇게 대화가 시작됐다. 김 전 위원장은 ‘착한 아저씨’로 통했다. 주민들에게는 대법관, 중앙선관위원장 출신이라는 그의 ‘과거’보다 인심 좋고 친절한 아저씨라는 ‘현재’가 훨씬 강하게 부각된 듯했다. 인근 아파트에 사는 김정원(16)군은 “이 분이 전직 대법관과 선관위원장이었다”고 말해 주자 “진짜 몰랐어요. 그냥 되게 착하셔서 인상 좋은 편의점 아저씬 줄만 알았다”며 깜짝 놀랐다. 김 전 위원장은 모든 손님에게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또 오세요”를 잊지 않았다. 손님들은 대부분 인사를 받지 않고 그냥 나갔지만 그는 이런 무반응에 이미 익숙해져 있었다. 기계 조작이 느린 그에게 욕설과 함께 “짜증 나네”라고 말하며 나가는 20대 손님도 있었다. “가게 일을 하다 보면 상처를 받을 때도 있는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손님은 왕이잖아요.” 복지카드를 들고 온 할머니가 카드 한도 초과로 사려던 빵을 제자리에 놓고 그냥 가려 하자 그는 빵을 다시 할머니의 손에 쥐여 줬다. 그러고는 자신의 지갑을 열어 계산을 했다. “내 가게는 아니니까 돈은 채워 놔야죠. 전 알바생인데….” 이곳 계산대 앞에 막대사탕통 두 개가 놓여 있다. 파는 게 아니라 편의점을 찾는 아이들에게 공짜로 주기 위한 ‘사은품’이다. 사탕을 종류별로 담아 놓고 먹고 싶은 걸로 가져가되 ‘한 명당 한 개씩’이란 원칙이 있다. 아이들은 다들 “우와, 저 아저씨 되게 착하다”며 좋아했다. 때로는 대법관 출신다운 잔소리도 했다. 로또 복권을 사러 온 여성에게는 “저희는 로또는 취급을 안 합니다. 사행성 게임은 하지 마세요. 좋을 게 없어요”, 담배를 사는 학생에게는 “담배는 몸에 해로워. 벌써부터 피우지 않아도 돼. 잘생긴 얼굴 미워져”라고 말했다. 공직에서 물러났다는 편안함 때문일까. 손님들 외에 김 전 위원장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이날도 초등학교 동창 김길용씨가 편의점을 찾아왔다. 49년 만에 처음 본다고 했다. “예전부터 방송, 기사 등을 통해 활약상은 봐 왔지만 공직에 있을 땐 혹여 누가 될까봐 내가 먼저 연락을 못 했어요. 이제는 편하게 자주 볼 수 있겠죠. 그런데 능력 있는 친구가 이러고 있는 게 마냥 좋은 건가 싶긴 하죠.” 김 전 위원장을 보려고 먼 곳에서 물건을 사러 오는 손님들도 있었다. “못생긴 얼굴 보러 여기까지 와 주시는 분들 보면 고마울 따름이죠. 편의점에 직접 오시거나 편지를 보내 법률 상담을 요청하는 분들도 많아요. 소송을 대리해 주고 싶은 안타까운 사연들도 많지요.” “전 그냥 비정규직이에요. 뭔가를 보여 주려는 생각도 없고, 탐험하듯 완전한 자유인으로 지내고 있어요. 편의점 하면서 잔돈의 소중함을 느끼고 있죠.” 그는 아내로부터 용돈을 얻어 생활하고 있다. 가게 경영은 철저히 아내의 몫이다. 그는 관여하지 않는다. 돈에 집착하기 싫어서다. “내가 경영에 관여하면 돈을 얼마나 버는지 신경 쓰게 되고 그러다 보면 운영을 잘하니 못하니 잔소리하고 싸우게 마련이죠. 그냥 필요할 때마다 뭐 사달라고 얘기하니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돈에 연연하지 말고 서비스를 하자는 뜻에서 바로 옆 채소가게에도 ‘영업시간’ 대신 ‘업무시간’이라고 적힌 팻말을 붙여 놨다. “영업시간이라고 하면 장사한다는 느낌이 많아서 그냥 서비스한다는 뜻에서 그렇게 하는 거죠.” 김 전 위원장은 조심스레 품고 있던 얘기를 꺼냈다. “지금은 저도 아내도 인생의 전환점을 맞고 있어요. 남이 나를 어떻게 볼까 신경 쓰일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연연하지 않아요. 다만 후배 법관들이 ‘아, 퇴직하면 저렇게 살아야 되나 보다’라고 생각할까 봐 걱정이에요.” 가게 사정이 어렵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과장된 것”이라면서 “집 없는 사람들도 있는데 나는 집이 있으니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서민으로 살아가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는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고 했다. “손님이 없는 가게들을 보면 남의 일 같지 않아요.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편의점 가맹주들이나 아르바이트생들의 어려움도 알 것 같아요. 젊은이들이 안정적으로 일하며 의욕을 갖도록 정치권이나 기업에 계신 분들이 더 신경 써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는 다음 직업으로 변호사를 염두에 두고 있다. “제가 아는 게 법이니 그걸 활용할 길을 찾아야 하는데, 아직 결정된 건 없고 방향만 모색 중입니다. 지금도 법률 상담은 무료로 하고 있지만 변호사로 일한다면 서민들을 더 많이 도울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글 사진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원세훈 前 국정원장 검찰 출두] 檢, 원세훈 대선 댓글 지시·보고 여부 규명 ‘정조준’

    [원세훈 前 국정원장 검찰 출두] 檢, 원세훈 대선 댓글 지시·보고 여부 규명 ‘정조준’

    검찰이 29일 원세훈(62) 전 국가정보원장을 소환, 국정원을 정점으로 한 ‘관권 선거’의 실체 규명에 나섰다. 검찰이 경찰 수사를 뒤집고 국정원의 대선 개입을 밝힐 경우 원 전 원장의 사법처리에만 그치지 않을 공산이 크다. 정보기관을 움직인 ‘관권 선거’여서 현 정권에도 타격이 미칠 수 있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이 지난해 총선 및 대선 개입을 지시하고 보고받았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이 특별수사팀 출범 이후 인터넷 댓글을 단 여직원 김모씨와 이모씨의 직속 상관인 민모 전 심리정보국장, 이종명 전 3차장 등 지휘 라인의 핵심 인물들을 연이어 소환하며 원 전 원장 소환에 대비한 이유다. 검찰은 이날 원 전 원장을 상대로 인터넷 댓글 작성 지시 여부, 국정원 차원의 조직적인 국내 정치 및 선거 개입 여부, 진선미 민주통합당 의원이 공개한 ‘원장님 지시·강조 말씀 문건’과 관련해 실제로 직접 지시했는지, 그 의미는 무엇인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진 의원이 공개한 문건에는 ▲대선 과정에서 종북좌파의 사이버 선전·선동 적극 대처 ▲4대강 사업, 세종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이명박 정부의 주력 사업 홍보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검찰은 ‘원 전 원장 1차 소환→원 전 원장의 1차 진술을 깨는 증거 수집→원 전 원장 재소환→구속영장 청구 등 신병처리’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방향을 잡기 위해 원 전 원장을 소환했고, 오늘 소환으로 조사가 다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혀 원 전 원장의 신병처리 여부는 2차 소환 때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다른 관계자는 “몸통은 신병처리 전에 소환하는데 원 전 원장 건은 기존 수사와는 다른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면서 “원 전 원장의 해명을 듣고 그것을 깨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검찰은 경찰 수사 단계에서 댓글을 단 것으로 드러난 ‘오늘의 유머’, ‘보배드림’, ‘뽐뿌’ 등 기존 3개 사이트로는 종북활동 동향 파악이라는 국정원의 논리를 깰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일반인도 잘 모르는 데다 영향력도 미미하기 때문이다. 검찰이 네이버, 다음 등 대형 포털 사이트에 수사력을 집중하는 이유다. 검찰은 네이버 등에 정치·대선 관련 댓글을 단 특정 아이디(ID)의 일부 회원에 대해 개인 정보 확인에 나섰다. 네이버, 다음 등에 댓글을 달아 국정원이 선거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날 경우 이번 수사는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일양약품 대표, 매출 조작 거래처에 5억대 불법제공

    제약회사의 병·의원 리베이트 제공 혐의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일양약품이 의약품 도매상이나 거래처에 자사 약품 판매 촉진을 위해 5억 5000여만원을 불법 제공한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양약품이 ‘허위 매출’ 기록을 통해 의약품 도매상 등에 판매 대금의 50% 이상을 되돌려줌으로써 거래처의 비자금 조성 창구 역할까지 한 것으로 드러나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검찰은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원광대병원, 건국대병원, 고대안암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등 대형 대학병원들이 기부금을 받는 형식으로 수백억원의 리베이트를 착복한 혐의에 대해서도 지난주 각 병원 소재지별 지검에 사건을 배당하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수원지검 특수부는 29일 김동연 일양약품 대표가 장부상 금액과 실제 판매 금액을 다르게 하는 수법으로 일양약품의 의약품을 납품받는 도매상이나 거래처에 불법 이득을 준 비리를 포착했다. 검찰 조사에서 김 대표는 일양약품 광주지점 직원 정모씨 명의로 차명계좌를 개설해 의약품 도매상 등과 ‘이중 거래’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의 의약품 도매상 A사는 일양약품 약품을 구매하고 4800만원을 정씨 계좌로 입금한 뒤 일양약품 측으로부터 2400만원을 현금으로 되돌려 받았다. A사는 지불 금액의 50%를 비자금으로 축적했다. 김 대표는 이 같은 수법으로 2010년 10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의약품 도매상과 거래처에 5억 5000여만원을 불법 제공했다. 검찰은 김 대표가 의약품 도매상 등에 불법 제공한 돈을 어떤 식으로 회계 처리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자사 약품 판매 촉진을 위해 거래처 등에 불법 자금을 제공한 것도 약사법 위반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김 대표가 이른바 ‘카드깡’ 등을 통해서 거래처에 수천만원을 제공한 혐의도 파악했다. 검찰 관계자는 “관심이 많고 민감한 사안이라 수사 상황에 대해 일일이 말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일양약품 측은 “민감한 사안이라 관련 부서들이 다 함구하고 있어 혐의나 김 대표의 연관성 여부 등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힐 수 없다”면서 “김 대표는 아직 검찰 조사를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9일 경기도 용인시의 일양약품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는 한편 2008년 7월 이후 김 대표의 금융 거래 내역을 추적해 왔다. 한편 지난 16일 고대안암병원 등 대학병원들을 리베이트 착복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한 보건복지부는 조만간 리베이트를 제공한 제약사, 의약품 도매상 등도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기관들과 합동으로 지난해 5~8월 의약품 유통 현지 조사를 실시했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원세훈 소환… 정치개입 수사 속도전

    원세훈 소환… 정치개입 수사 속도전

    국가정보원의 대선·정치 개입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29일 원세훈(62) 전 국정원장을 전격 소환했다. 야권은 이와 관련, 원 전 원장을 구속해 정치공작 지시 의혹을 철저히 규명할 것을 촉구하고 나서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은 이날 오전 10시쯤 원 전 원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자정 무렵까지 14시간 넘게 조사했다. 원 전 원장은 조사를 마치고 귀가하면서 “충실히 답변했다”고 짤막하게 말했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을 상대로 국정원 직원들에게 인터넷 댓글 작업을 지시하고 보고받았는지, 민주통합당이 공개한 ‘원장님 지시·강조 말씀’ 문건의 작성 의도 등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 전 원장에 대한 신문은 ‘국정원 댓글녀’ 수사 지휘 검사 등 검사 2명이 맡았다. 원 전 원장은 검찰에서 “대북심리전을 위한 정상적인 활동”이라며 선거 개입 등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의 조기 소환 배경에 대해 “경찰이 수사한 지 오래됐고 국민적 관심도 많아 (이번에) 소환했다”면서 “수사 방향 등을 가늠키 위해 지금이 가장 적절한 소환 시기라고 판단, 지난 26일 소환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몇 번 더 부를 가능성이 있다”며 추가 소환 가능성을 내비쳤다. 검찰은 지난 25일 민모 전 심리정보국장에 이어 27일에는 이종명 전 3차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10시간 넘게 조사했다. 검찰은 이 전 차장에게 심리정보국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선거에 개입했는지 등을 추궁했지만 이 전 차장은 관련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 전 원장은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국정원 차원의 조직적인 선거 개입 의혹 등이 제기돼 민주통합당 등으로부터 국가정보원법 위반(정치관여 금지)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됐다. 검찰은 국정원 측과 압수수색 범위, 대상 등을 조율하고 있고 국정원 측이 협조적이어서 조만간 관련 자료를 확보할 전망이다. 검찰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의 공소시효가 오는 6월 19일 만료됨에 따라 원 전 원장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원세훈 前 국정원장 검찰 출두] 이명재 전 총장 주축 변호인단 꾸려

    [원세훈 前 국정원장 검찰 출두] 이명재 전 총장 주축 변호인단 꾸려

    원세훈(62) 전 국가정보원장이 이명재(70·연수원 1기) 전 검찰총장을 주축으로 변호인단을 꾸린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이 전 총장은 대표적인 ‘특수통’ 출신 검사로 현재 ‘법무법인 태평양’의 고문 변호사다. 두 사람은 공직에선 인연이 없었지만 경북 영주 출신으로 동향이다. 이 변호사는 치밀한 수사에다 온화한 성품으로 ‘당대 최고의 검사’라는 극찬을 받을 정도로 후배들의 신망이 두터웠다. 이 변호사가 뒤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수사팀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이 변호사와 이번 사건을 총괄하는 윤석열(53·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장이 시기는 다르지만 태평양에서 일한 인연이 있어 수사 공정성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 변호사는 2001년 태평양 변호사로 활동하다 2002년 검찰총장이 됐고, 윤 팀장은 2002년 태평양 변호사로 1년간 활동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국정원 의혹 핵심’ 심리정보국장 소환 조사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은 26일 민모 국정원 심리정보국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지난 25일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전날 민 국장을 소환해 밤늦게까지 10시간 이상 조사했다”면서 “필요하면 재소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 국장은 경찰에서 송치한 국정원 여직원 김모·이모씨의 직속상관으로,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이다. 민 국장은 특별수사팀 출범 이후 소환자다. 수사팀은 민 국장을 원세훈 전 원장 등 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을 풀 인물로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민 국장을 상대로 국정원의 조직적인 선거 개입 등을 캐물었지만 민 국장은 관련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민 국장은 경찰의 두 차례 소환 요구에는 응하지 않았다. 민 국장은 국가정보원법 위반(정치관여 금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원 전 원장 등과 함께 고발된 상태다. 검찰은 국정원 직원들이 ‘오늘의 유머’, ‘보배드림’, ‘뽐뿌’ 등 3개 인터넷 사이트 외에 다른 사이트들에도 댓글을 달았는지 조사하고 있다. 한편 국정원은 국내 정치 개입 논란의 진원지인 심리정보국을 최근 폐지하고, 일부 간부를 보직해임 또는 대기 발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 국장도 보직 해임된 뒤 대기 발령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이 심리정보국을 폐지한 것은 지난해 대선을 전후해 ‘인터넷 댓글’ 등 국정원의 국내 정치 개입 의혹이 불거지면서 논란을 빚은 데다 최근 각종 고소·고발로 검찰의 수사 대상이 되는 등 폐단이 드러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경찰은 지난 25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외부 전문가 등을 초청, 간담회를 열고 수사 지휘권자의 적절한 지휘·감독 방안 등을 논의했다. 부정선거진상규명 시민모임은 이날 김기용 전 경찰청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이번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했다며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골대 앞 세워놓고 맞히는 신종 학폭 ‘살인축구’땐…”

    몰래 공을 빼내 축구를 하던 중학교 1학년생 A군은 선생님에게 축구공을 압수 당하고 혼나자 공 당번을 맡은 B군을 한적한 곳으로 불러냈다. A군은 6명의 친구들과 B군을 둘러싸고 욕설과 협박을 했다. 그리고 며칠 뒤, 골대 앞에 B군을 세워놓고 움직이지 못하게 한 뒤 1.5~2m 거리에서 공을 차 B군의 머리와 허리 등을 맞히는 게임을 했다. 신종 학교폭력 사례 중 하나인 일명 ‘살인축구’다. 학교폭력에 대한 처벌 수위가 높아지자 직접적인 신체적 폭행보다는 놀이나 운동을 가장한 공동 폭행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대부분의 가해 학생들은 “그냥 재미 삼아 한 게임일 뿐”이라고 항변한다.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 서울가정법원(법원장 박홍우)이 25일 그 해법을 제시했다. 서울시교육청과 공동 실시한 ‘폭력 없는 학교 만들기를 위한 학교장 연수’에서다. 가정법원 대강당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100여명의 서울 시내 초·중·고 교장이 참석, 화해권고 등에 대해 강연을 들었다. ‘화해권고 제도’ 강의는 박수선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의 연구원이 맡았다. 박 연구원은 위와 같은 사례에 대해 응보적 개념의 단순 처벌보다는 회복적 사법의 한 방편으로 화해 권고제도를 적극 이용할 것을 주문했다. 회복적 사법은 처벌보다는 ‘관계 유지’에 중점을 두고 양 당사자의 공동 해결책을 도모하는 개념이다. 해당 사건의 경우 실제로 가해 학생은 물론, 피해 학생 역시 가해자의 처벌을 원치 않았다. 진정한 사과와 친구들의 인정, 안정적인 학교생활을 더 원했다. 이 사건은 가해 학생이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는 다짐과 사과를 전하고 피해 학생이 이를 수용, 원만히 해결됐다. 이날 연수에서는 또 ‘통고제도’에 대한 강연도 이어졌다. 통고제도란 보호자나 학교장, 보호관찰소장 등이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직접 소년보호 사건을 법원에 접수하는 절차다. 가해 학생에게 수사 부담을 주거나 전과기록을 남기지 않으며 신속하게 이뤄진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가정법원은 ‘법의 날’ 주간을 맞아 오는 29일에는 학부모와 중·고교생을 상대로도 폭력없는 학교 만들기 초청 강연을 열 예정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봄맞이 건강 식음료] 동원 F&B ‘천지인 메가사포니아’

    [봄맞이 건강 식음료] 동원 F&B ‘천지인 메가사포니아’

    한국인의 약 25%는 인삼 성분인 사포닌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한다고 알려졌다. 동원F&B ‘천지인 메가사포니아’는 특허 기술로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한 제품이다. 특허를 받은 ‘선택적 효소 전환기술’을 사용해 홍삼의 사포닌 성분을 체내 흡수율이 뛰어난 특정 사포닌(Rh1, Rg3, Compound-K) 성분으로 전환, 가공해 사포닌의 체내 흡수율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홍삼 농축액 분말 100%를 사용했으며, 사포닌 함량도 일반 농축액에 비해 30배나 많다. 홍삼 및 산삼에만 극미량 함유돼 있는 특이 사포닌(Rg3, Rh1, F2) 등도 대량 강화됐다. 빠른 효능에 대한 입소문으로 머리를 많이 써야 하는 수험생, 야근이나 음주가 잦은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다. 홍삼 한 뿌리의 사포닌을 캡슐 하나에 모아 놓았기 때문에 30일분을 복용하면 한 달 동안 60뿌리의 홍삼 사포닌을 섭취할 수 있다.
  • 檢, ‘쓴소리 인사’ 포진 개혁심의위 돛 올렸는데…

    檢, ‘쓴소리 인사’ 포진 개혁심의위 돛 올렸는데…

    박근혜 정부가 강도 높은 검찰 개혁을 공언한 가운데 검찰이 자체 개혁안을 만들 전문가 기구를 24일 출범시켰다. 자신들에게 쏠린 국민들의 차가운 시선을 의식한 듯 그동안 검찰에 쓴소리를 냈던 인물들을 대거 참여시켰다. 대검찰청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청사에서 검찰개혁심의위원회 출범식을 가졌다. 심의위는 다음 달 말까지 매주 한 차례씩 회의를 열어 특별수사 체계 개편, 감찰 강화, 인사제도 혁신, 상설특검 도입 등 검찰 개혁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여기에서 의결한 내용은 검찰 측 의견으로 국회에 전달된다. 지난해 4·11 총선 때 새누리당 공천심사위원회 부위원장이었던 정종섭(55) 서울대 교수가 위원장을 맡았다. 오영근(56) 한양대 교수, 하태훈(54) 고려대 교수, 명동성(59) 법무법인 세종 대표변호사, 이광범(54) 법무법인 엘케이비엔파트너스 대표변호사, 최혜리(48)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 나승철(35) 서울지방변호사회장, 이창민(54) 전 법조언론인클럽 회장, 신종원(51) 서울 YMCA 시민사회부장, 이창재(48) 대검 기획조정부장 등 10명이 위원으로 위촉됐다. 하 교수는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소장으로 시민단체에서 검찰 개혁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던 인물이다. 오 교수는 지난해 11월 발생한 ‘서울동부지검 성추문 검사’ 사건과 관련, “제자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했다”며 한양대 로스쿨 원장직을 사퇴했던 인물이다. 피의자 전모씨가 한양대 로스쿨 출신이었다. 이 변호사는 지난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 사건의 특별검사를 맡아 검찰 수사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결과를 내놓았다. 나 회장도 최연소 서울변회장으로 검찰 개혁 등 법조 민주화를 주장해 왔다. 채동욱 검찰총장은 “검찰을 위한, 검찰에 의한 개혁은 하지 않겠다”면서 “법령 개정 없이 스스로 개혁 가능한 과제는 선제적으로 과감히 바꿔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대검 중앙수사부 역사속으로] 檢 ‘제도특검’ 준비중인데… 정치권은 상시 운영 ‘기구특검’ 무게

    대형 권력비리 수사를 전담해온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23일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중수부 폐지 대안으로 거론된 상설특검 형태를 ‘기구특검’으로 하는 입법안을 늦어도 26일까지 발의키로 해, 기구특검이 중수부를 대체할지 주목된다. 민주당 의원인 박영선 법사위원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상설특검 문제를 빨리 추진하려 한다. 박범계·최원식 의원실에서 공동발의 형태로 기구특검 관련 법안을 이번 주 중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범계 의원 측은 “법무부나 검찰에서 주장하는 위헌 소지도 최소화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과 새누리당 의견을 최대한 반영한 ‘절충 법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특검 수사범위를 특별감찰관의 고발 사건, 국회 의결 사건, 법무부장관의 수사 의뢰 사건 등 3개로 제한하고, 수사 대상자 범위는 대통령·배우자 직계존비속 4촌 이내 친족 등과 1급 이상 공무원, 감사원장, 국무총리, 국무위원, 국회의원 등으로 하는 안을 마련하고 있다. 판·검사는 사법부의 독립성을 해치는 면이 있어 제외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 위원장은 “새누리당의 일부 의원들도 찬성하고 있어 법사위 내에서는 기구특검 도입을 요구하는 의원이 더 많다”고 말했다. 노철래 새누리당 의원도 “개인적으로 대형비리를 수사하려면 기구특검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검찰은 제도특검을 주장하는데 장단점이 있는 만큼 비교·분석·토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구특검은 별도 조직과 인력을 갖추고 상시적으로 운영되는 반면, 제도특검은 정치적 의혹이 있는 사건이 발생할 경우 특검을 임명해 수사하는 방식이다. 한편 대검은 이날 서울 서초구 대검 청사 10층 중수부 출입문 앞에서 중수부 현판 철거식을 가졌다. 1949년 12월 검찰청법의 중앙수사국 설치 규정이 마련된 지 64년, 1981년 4월 현재의 중수부로 개편된 지 32년 만에 완전히 문을 닫았다. 역대 중수부장 중에는 박영수 전 중수부장이 행사에 참석했다. 중수부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과 지난달 여야 합의에 따라 폐지가 확정됐다. 검찰은 특별수사체계를 전면 개편하기 위해 대검에 ‘검찰 특별수사체계 개편추진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켰다. TF 총괄은 오세인(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전 대검 기획조정부장이 맡고 이동열(서울고검 검사), 이두봉(대구지검 부장), 조상준(대검 검찰연구관) 검사가 팀원으로 활동한다. TF는 ▲검찰 수사의 중립성 확보 ▲부정부패 대응역량 확충 ▲인권보호 강화를 기본 방향으로 삼아 특별수사체계 전반의 문제를 진단하고 개선 방향을 연구할 계획이다. TF의 연구 결과는 향후 구성될 검찰개혁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확정된다. 검찰은 5월 말까지 체계 개편을 마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법무부와 검찰의 기본 입장은 ‘제도특검’이고, TF도 제도특검을 전제로 안을 짜고 있다”면서 “정치권의 움직임을 보면 기구특검이 될 가능성이 크지만 정치권과 무관하게 특별수사체계 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조현오 “盧 차명계좌, 임경묵에게 들었다”

    조현오 “盧 차명계좌, 임경묵에게 들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 발언’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조현오(왼쪽·58) 전 경찰청장이 발언의 출처로 임경묵(오른쪽·68)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이사장과 당시 대검 중수부 최고 책임자 등 2명을 지목했다. 임 전 이사장과 당시 중수부장이던 이인규 변호사, 수사기획관이던 홍만표 변호사 등 관련자들은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반발해 진위에 관심을 쏠리고 있다.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1부(부장 전주혜) 심리로 열린 항소심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조 전 청장은 “2010년 3월 31일 강연 일주일쯤 전에 임 전 이사장을 H호텔 일식당에서 만났다. 2시간 밥을 먹으면서 차명계좌 얘기를 했고 그것을 강연에서 그대로 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전 청장은 “2010년 8월 중수부 최고 책임자와의 통화에서 ‘이상한 돈의 흐름을 발견했었다’는 말을 들었고 그해 12월 경찰 정보관을 통해 대검 중수부 금융자금조사팀장의 말을 간접적으로 전해 들었다”고 진술했다. 조 전 청장이 출처를 밝히지 않았던 1심 때와 달리 자기방어를 위해 입장을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조 전 청장은 “임 전 이사장은 당시 서울경찰청장이었던 나보다 경찰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어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신뢰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검찰이 “너무 정보력이 뛰어나 청와대에 들어가 대통령을 수차례 독대하고, 검찰 고위직과 친분이 있다는 유력 인사가 임 전 이사장인가”라고 묻자 조 전 청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이에 재판부는 “진실을 발견하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임 전 이사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임 전 이사장도 법정에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임 전 이사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조 전 청장 발언을 전면 부인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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