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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세훈의 국정원,대선·총선·지방선거까지 개입했다

    원세훈의 국정원,대선·총선·지방선거까지 개입했다

    국가정보원이 2009년 2월 원세훈(62) 전 국정원장 취임 이후 대선 외에도 지방선거, 총선 등 각종 선거에 조직적으로 개입해 여당에 유리한 여론을 조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용판(55) 전 서울경찰청장은 ‘국정원 댓글녀’ 사건 수사팀의 수사를 방해하고 수사 결과를 축소, 왜곡, 은폐하며 대선에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은 14일 원 전 원장을 공직선거법 제85조(지위를 이용한 선거운동 금지) 1항 및 국정원법 제9조(정치관여 금지)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김 전 서울청장도 공직선거법 및 경찰공무원법 위반, 형법상 직권남용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국정원 심리정보국 직원들은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원 전 원장 지시로 오늘의 유머, 일베저장소, 네이버, 다음 등 인터넷 사이트 수십 곳에 수백 개의 아이디를 이용해 1970개의 불법 정치 관여 글을 올렸다. 이 중 대선과 관련된 게시글은 민주당 반대 37건, 통합진보당 반대 32건, 안철수 예비 후보 반대 4건 등 73건이다. 또 대선 기간 박근혜 후보 지지 글은 찬성하고 야당 후보 지지 글은 반대하는 ‘찬반 표시’ 1281회 등 선거, 정치와 관련된 게시글에 1711회의 찬반 표시를 했다. 검찰 관계자는 “국가기관이 일반 국민의 의견인 것처럼 가장해 사이버 공간에서 국민의 자유로운 여론 형성에 개입하는 행위는 어떤 명분을 내세우더라도 헌법의 이념에 비춰 결코 허용될 수 없다”고 밝혔다.  심리정보국 직원들은 2010년 지방선거, 2011년 재·보궐 선거, 2012년 총선 등에도 조직적으로 관여해 여당 입장을 두둔하고 야당과 그 후보를 비판하는 내용의 게시글을 인터넷 사이트에 올렸다. 검찰은 2010년 6월 지방선거 때 한명숙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 뇌물수수 사건을 언급하며 공격하는 내용의 글 35건 등을 발견했다. 검찰 관계자는 “선거법 공소시효 완성으로 불법 정치 관여죄만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종명 전 3차장, 민모 전 심리정보국장, 김모 심리정보국 직원 등 3명과 외부 조력자 이모씨 등 6명은 원 전 원장 지시에 따라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상명하복 관계의 조직 특성 등을 감안해 전원 기소 유예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노량진 재개발 정관계 로비 의혹 철거업체 J산업개발 대표도 연루

    노량진본동 재개발사업 정·관계 로비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노량진본동 재개발 사업의 철거 용역을 맡았던 J산업개발 이모 대표를 뇌물공여 혐의로 수사 중인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검찰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등에게 청탁과 함께 뇌물을 준 것으로 보이는 뇌물공여자 파악에 힘을 쏟는 한편 뇌물 종착지 확인에도 주력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박찬호)는 서울 동작구 노량진본동 지역주택조합 전 조합장 최모(51·수감중)씨, J산업개발 이 대표, 야당 중진 의원 전 비서관 이모씨를 정·관계 로비 과정에서의 뇌물공여 공범으로 보고, 이들의 ‘3각 커넥션’ 실체를 파헤치고 있다. 검찰은 관련 공무원을 상대로 한 금품 제공이 ‘최씨→이 대표→이 전 비서관→공무원’ 순으로 이뤄졌는지 등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특히 이 전 비서관의 역할 파악이 정·관계 로비 규명의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검찰은 이 전 비서관의 신분을 피의자로 못 박고, 뇌물공여 혐의와 관련해 금융거래 내역을 2006년 1월부터 2008년 7월까지, 2009년 1월부터 2011년 말까지 두 시기로 나눠 추적하고 있다. 박모씨와 또 다른 박모씨 등 관련자들의 자금 거래 내역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뇌물을 준 사람과 그 사람이 실제 뇌물을 주고 상대방은 받았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이 전 비서관이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J산업개발은 조합비 18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최씨와 빈번하게 금전 거래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씨가 빼돌린 사업비 중 일부가 J산업개발로 흘러들어간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4월 J산업개발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최씨가 J산업개발을 통해 횡령한 조합비를 세탁,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檢 “윤창중 국내 수사 사실상 불가능”

    檢 “윤창중 국내 수사 사실상 불가능”

    ‘인턴 여직원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윤창중(57) 전 청와대 대변인에 대한 검찰 수사가 현시점에는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전국여성연대와 통합진보당 등의 여성 1000여명이 지난 4일 윤 전 대변인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 검찰은 이 사건을 지난주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김홍창)에 배당했다. 검찰은 그동안 수사 가능 여부를 놓고 고심해 왔지만 현재로선 국내에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수 있는 부분이 거의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여성단체 회원들이 윤 전 대변인을 성폭력범죄 처벌에 관한 특례법 위반, 허위 사실 적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에 대해 다각도로 국내에서 수사가 가능한 부분을 검토해 봤지만 크게 네 가지 이유로 현 단계에서는 수사가 어렵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검찰에 따르면 우선 고발이 들어온 시점에서 성범죄는 ‘친고죄’로 피해자의 고소가 있어야 하지만 피해자는 윤 전 대변인에 대해 적극적인 처벌 의사를 알린 적이 없다. 명예훼손의 경우도 ‘반의사불벌죄’로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처벌할 수 없도록 돼 있다. 최소한 피해자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 피해자의 의사를 전할 수 있어야 하지만 고발인들은 사건 및 피해자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제3자라는 것이다. 또 명예훼손이 적용되려면 사실 관계가 특정될 것을 전제로 하지만 이 부분도 윤 전 대변인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현재로서는 진위 여부를 다퉈 봐야 할 사안이다. 아울러 미 당국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국제적인 문제와 이중처벌의 여지 등으로 국내에서 독자적인 수사에 나서기는 어렵다는 게 검찰의 입장이다. 이 사건을 지휘하는 검찰 고위 관계자는 “수사를 위해서는 고발인·피해자·피고발인 조사의 단계를 거쳐야 하지만 기본적인 조사조차 현재로선 불가능하다”면서 “고발인들이 사건 당사자와 전혀 무관하고 사건의 정확한 진위 여부를 모르기 때문에 고발인 조사가 무의미하고, 미국에 있는 피해자를 불러 조사하는 것도 본인의 의사가 확인되지 않아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검찰은 사건을 각하하지는 않고 미국의 수사 진행상황을 지켜보다 공조 요청이 들어올 경우 협력할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지금으로선 국내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이 거의 없기 때문에 사건을 쥐고만 있다”면서 “그러나 향후 협조 요청이 들어오거나 사실관계가 특정되면 본격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단독]영훈학원 이사장 2007년부터 돈 받고 ‘입학 장사’ 정황

    [단독]영훈학원 이사장 2007년부터 돈 받고 ‘입학 장사’ 정황

    영훈초·영훈국제중의 입학·편입 비리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하주(80) 영훈학원 이사장을 배임수재 혐의로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검찰이 김 이사장을 부정입학의 ‘몸통’으로 특정해 금품수수 규모와 금품 제공자 파악에 주력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검찰은 곽상경(76) 전 영훈중 교장도 배임수재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부장 신성식)는 김 이사장이 2007년부터 학부모들에게서 입학·편입 등의 대가로 금품을 받은 것으로 보고, 2007년 8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김 이사장의 금융 거래 내역을 추적하고 있다. 곽 전 교장 등 영훈학원 전·현직 관련자 7~8명도 2007년부터 부정입학이나 금품수수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같은 기간 자금 거래 내역을 훑고 있다. 검찰은 우선 김 이사장의 금품수수 규모와 대상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통상의 금품수수 수사는 금품을 제공한 사람을 중심으로 돈을 받은 이들을 찾아내는 데 반해 이번 수사는 금품 종착지인 김 이사장을 중심으로 김 이사장에게 돈을 건넨 사람들을 찾는 형태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금품을 받은 사람들 위주로 수사하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청탁과 함께 돈을 건넨 이들도 파악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영훈초·중은 삼성그룹 임원, 종로구 평창동 부유층, 정·관계 인사 등 상류층 자녀들이 많이 다녔거나 다니는 것으로 알려져 수사에서 사회 고위층 인사들의 금품 로비가 드러날 경우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영훈중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아들이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으로 입학해 논란이 됐던 만큼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로비가 드러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검찰 관계자는 “고위층 등 금품수수 대상을 특정하고 수사하진 않는다”면서 “대략적인 신분을 말하면 수사대상이 노출돼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 이사장을 정점으로 영훈학원 전·현직 ‘윗선’들이 성적 조작을 통한 영훈중 부정입학 및 대가 수수, 초·중학교 입학 이후 결원 충원 및 편입 때 금품수수 등의 불법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앞서 서울시교육청 감사에서도 영훈중은 2013학년도 입학전형에서 교감과 입학관리부장, 교무부장 등이 조직적으로 성적 조작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2013년 이전의 성적 조작까지도 샅샅이 조사하고 있다. 영훈초·중은 매년 입학 이후 결원을 충원할 때나 편입생을 뽑을 때 학부모들에게 수천만원을 받는다는 소문이 무성한 곳이다. 영훈중은 결원이 한 명 생길 경우 보통 100여명이 지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학부모들은 “영훈초는 해마다 결원이 생길 때면 1명당 현금으로 3000만~5000만원을 받았다”면서 “영훈초는 ‘브로커’까지 활개칠 정도로 불법이 심각하다”고 털어놨다. 검찰은 영훈학원 관계자들의 횡령 금액 파악에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2007년 8월부터 영훈중 등 영훈학원 법인 3~4곳의 자금 흐름을 집중적으로 쫓고 있다. 영훈학원은 시교육청 감사에서 시설공사에 대한 부당 계약 및 공사비 과다지급, 임대보증금 횡령 학교 예산을 불법적으로 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김 이사장 혐의를 입증할 자료를 충분히 확보한 뒤 마지막에 김 이사장을 소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14일 전체회의에 부정입학 의혹이 제기된 영훈국제중과 영훈초등학교 교장, 그리고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을 참고인으로 불러 비리 여부 등을 조사키로 12일 결정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아들 역시 ‘부정입학 의혹 리스트’에 올라 있는지질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문 교육감에게 방지대책 등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대리운전 스팸문자 왜 많나 했더니…

    대리운전 업체들이 불법으로 유출된 운행정보 400만여건을 스팸 문자(광고성 문자) 발송 등 영업활동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 조재연)는 대리운전 고객정보 수백만 건을 몰래 빼내 판 이모(30)씨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씨로부터 개인정보를 받아 영업에 활용한 대리운전업체(콜센터) 운영자 최모(42)씨 등 5명도 불구속 기소했다. 이씨는 지난해 9월 자신이 일하던 대리운전 운행정보 관리업체의 서버에서 고객 전화번호 등이 포함된 운행정보 184만건을 무단으로 내려받아 이를 콜센터 운영자 최씨에게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또 시중에 몰래 유통되고 있던 다른 관리업체의 운행정보 240만건을 입수해 최씨에게 넘기고 500만원을 받았으며, 콜센터 업자 박모(34)씨에게도 제공하고 100만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를 통해 정보가 새 나간 관리업체 두곳은 콜센터 수백곳을 관리하는 대형업체이다. 유출된 고객정보 424만 건은 국내 승용차 소유자(지난해 4월 기준 1428만대)의 약 30%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검찰은 전했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시중에서 유통되면서 스팸 문자를 보내는 데 불법으로 사용됐다. 휴대전화 번호가 유출된 피해자 중에는 최근 보이스피싱을 당해 136만원을 사기당한 사람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들러리 업체 내세워 4대강 입찰 담합

    4대강 사업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대형 건설사와 협력 설계업체들이 소규모 설계업체에 하청을 맡기는 과정에서 협력업체 평가서 등을 허위로 작성해 ‘입찰 들러리’로 내세운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검찰은 입찰 담합에 동원된 소규모 하청업체들을 추가로 파악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여환섭)는 지난 11일 중견 설계업체 Y사의 수자원 부서로부터 4대강 1차 턴키공사와 관련해 임의제출 형식으로 하도급 계약서와 협력업체 평가서 등을 확보했다. Y사는 지난달 15일 검찰이 대형건설사 16곳과 설계업체 9곳을 대대적으로 압수 수색했을 때 하드디스크와 회계 장부 등 시공·설계와 관련된 자료 전반을 압수당했다. 검찰은 대형 건설사·설계업체들이 들러리 입찰을 담합하고 소규모 설계업체에 형식적 용역을 맡긴 과정에서 하도급 계약서와 협력업체 평가서 등을 허위로 작성했다고 보고 있다. 하도급 계약서에는 공사 대상, 대금, 기간, 범위 등이 적시돼 있다. 건설사와 설계업체, 설계업체와 소규모 설계업체 간 계약 내용이 일치하지 않을 경우 허위 입찰의 증거가 될 수 있다. 협력업체 평가서도 하청업체의 신용도와 재무 상태, 공사 실적 등을 기입한 자체 평가서로 비교·분석 결과 사실과 다른 평가서를 작성했을 경우 입찰 담합의 주요 단서가 된다. 검찰은 지난달 20일 들러리 입찰에 동원된 소규모 설계업체 2곳을 압수 수색했다. 이후 업체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하며 동원된 업체들이 더 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검찰은 전날 소규모 설계업체 6~7곳을 추가로 압수 수색했다. 검찰 관계자는 “입찰 담합 의혹과 관련해 1, 2차 턴키 전반을 보고 있다”면서 “관련 업체들이 많아 입찰 담함의 전말이 모두 밝혀지기까진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전날 압수 수색한 소규모 설계업체 관계자들도 조만간 불러 특정 업체 낙찰을 위한 사전모의 여부 등을 확인키로 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영훈학원 이사장 2007년부터 돈 받고 ‘입학 장사’ 정황

    영훈학원 이사장 2007년부터 돈 받고 ‘입학 장사’ 정황

    영훈초·영훈국제중의 입학·편입 비리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하주(80) 영훈학원 이사장을 배임수재 혐의로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검찰이 김 이사장을 부정입학의 ‘몸통’으로 특정해 금품수수 규모와 금품 제공자를 파악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부장 신성식)는 김 이사장이 2007년부터 학부모들에게서 입학·편입 등의 대가로 금품을 받은 것으로 보고, 2007년 8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김 이사장의 금융 거래 내역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2009년 첫 신입생을 받은 영훈국제중 입학비리뿐 아니라 영훈초교와 관련된 금품비리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는 것이다. 검찰은 또 곽상경(76) 전 영훈중 교장 등 영훈학원 전·현직 관련자 7~8명도 2007년부터 부정입학이나 금품수수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같은 기간 자금 거래 내역을 훑고 있다. 검찰은 우선 김 이사장의 금품수수 규모와 대상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통상의 금품수수 수사는 금품을 제공한 사람을 중심으로 돈을 받은 이들을 찾아내는 데 반해 이번 수사는 금품 종착지인 김 이사장을 중심으로 김 이사장에게 돈을 건넨 사람들을 찾는 형태다. 영훈초·중은 삼성그룹 임원, 서울 종로구 평창동 부유층, 정·관계 인사 등 상류층 자녀들이 많이 다녔거나 다니는 것으로 알려져 수사에서 사회 고위층 인사들의 금품 로비가 드러날 경우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영훈중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아들이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으로 입학해 논란이 됐던 만큼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로비가 드러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검찰은 김 이사장을 정점으로 영훈학원 전·현직 ‘윗선’들이 성적 조작을 통한 영훈중 부정입학 및 대가 수수, 초·중학교 입학 이후 결원 충원 및 편입 때 금품수수 등의 불법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앞서 서울시교육청 감사에서도 영훈중은 2013학년도 입학전형에서 교감과 입학관리부장, 교무부장 등이 조직적으로 성적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2013년 이전의 성적 조작까지도 샅샅이 조사하고 있다. 영훈초·중은 매년 입학 이후 결원을 충원할 때나 편입생을 뽑을 때 학부모들에게 수천만원을 받는다는 소문이 무성한 곳이다. 영훈중은 결원이 한 명 생길 경우 보통 100여명이 지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학부모들은 “영훈초는 해마다 결원이 생길 때면 1명당 현금으로 3000만~5000만원을 받았다”면서 “영훈초는 ‘브로커’까지 활개칠 정도로 불법이 심각하다”고 털어놨다. 검찰은 영훈학원 관계자들의 횡령 금액 파악에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2007년 8월부터 영훈중 등 영훈학원 법인 3~4곳의 자금 흐름을 집중적으로 쫓고 있다. 영훈학원은 시교육청 감사에서 시설공사와 관련한 부당 계약 및 공사비 과다지급, 임대보증금 횡령, 명예퇴직금 부당 수령 등 학교 예산을 불법적으로 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영훈학원 관련자 소환 조사 등을 통해 김 이사장의 혐의를 입증할 자료를 충분히 확보한 뒤 가장 마지막에 김 이사장을 소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14일 전체회의에 부정입학 의혹이 제기된 영훈국제중과 영훈초등학교 교장, 그리고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을 참고인으로 불러 비리 여부 등을 조사키로 12일 결정했다. 14일 회의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아들 역시 ‘부정입학 의혹 리스트’에 올라 있는지 집중 질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문 교육감에게 재발 방지대책 등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단독]檢 “윤창중 국내수사 현 상태론 불가능”

    [단독]檢 “윤창중 국내수사 현 상태론 불가능”

    ‘인턴 여직원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윤창중(57) 전 청와대 대변인에 대한 검찰 수사가 현시점에는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전국여성연대와 통합진보당 등의 여성 1000여명이 지난 4일 윤 전 대변인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 검찰은 이 사건을 지난주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김홍창)에 배당했다. 검찰은 그동안 수사 가능 여부를 놓고 고심해 왔지만 모든 요건을 검토해 봐도 현재로선 국내에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수 있는 부분이 거의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여성단체 회원들이 윤 전 대변인을 성폭력범죄 처벌에 관한 특례법 위반, 허위 사실 적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에 대해 다각도로 국내에서 수사가 가능한 부분을 검토해 봤지만 크게 네 가지 이유로 현 단계에서는 수사가 어렵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검찰에 따르면 우선 고발이 들어온 시점에서 성범죄는 ‘친고죄’로 피해자의 고소가 있어야 하지만 피해자는 윤 전 대변인에 대해 적극적인 처벌 의사를 국내에 알린 적이 없다. 명예훼손의 경우도 ‘반의사불벌죄’로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처벌할 수 없도록 돼 있다. 최소한 피해자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 피해자의 의사를 전할 수 있어야 하지만 고발인들은 사건 및 피해자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제3자라는 것이다.  또 명예훼손이 적용되려면 사실관계가 특정될 것을 전제로 하지만 이 부분도 윤 전 대변인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현재로서는 진위를 다퉈 봐야 할 사안이다. 아울러 현재 피해자가 미국에 있고 미 당국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국제적인 문제와 이중처벌의 여지 등으로 국내에서 독자적인 수사에 나서기는 어렵다는 게 검찰의 입장이다.  이 사건을 지휘하는 검찰 고위 관계자는 “수사를 위해서는 고발인·피해자·피고발인 조사의 단계를 거쳐야 하지만 기본적인 조사조차 현재로선 불가능하다”면서 “고발인들이 사건 당사자와 전혀 무관하고 사건의 정확한 진위를 모르기 때문에 고발인 조사가 무의미하고, 미국에 있는 피해자를 불러 조사하는 것도 본인의 의사가 확인되지 않아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검찰은 사건을 각하하지는 않고 미국의 수사 진행 상황을 지켜보다 공조 요청이 들어올 경우 협력할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지금으로선 기초적인 내용을 정리해 놓는 것 외에는 국내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이 거의 없기 때문에 사건을 쥐고만 있다”면서 “그러나 각하시키진 않고 미국 수사 진행 상황을 지켜보며, 향후 협조 요청이 들어오거나 사실관계가 특정되면 본격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정치검찰 탈피 신호탄 주목

    검찰이 원세훈(62) 전 국가정보원장에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선 안 된다는 황교안 법무장관의 뜻까지 꺾으면서 강수를 뒀다. ‘청와대-법무장관’으로 이어지는 검찰 수사 개입 흐름을 봤을 때 사실상 청와대의 메시지에도 반기를 들었다. 정치검찰 탈피, 법과 원칙을 중심으로 한 채동욱 검찰총장의 검찰 개혁 의지가 현 정권 실세들의 뜻을 꺾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채 총장은 11일 “검찰은 처음부터 이 사건이 매우 중차대하고 국민적 관심이 높아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는 각오로 수사를 진행해 왔다”면서 “그동안 수사를 통해 드러난 사실에 대해 있는 그대로 법률을 적용했고, 검찰 내부적으로 충분한 논의를 거쳐 검찰의 책임하에 이번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도 “원 전 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에게 선거법을 적용하는 데 정치적 후폭풍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했고, 수사 결과를 토대로 객관적으로 법 적용을 했다는 것이다. 국정원 대선·정치 개입 사건은 검찰 개혁 의지의 척도가 될 것이라고 봐 수사 초기부터 검찰 안팎에서 관심이 컸다. 채 총장도 여러 차례 “한 점 의혹 없이 모든 것을 규명하겠다”고 밝혔었다. 검찰 수사는 지난달 말 황 장관이 “원 전 원장에 대해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한다”는 수사팀 의견에 난색을 표하며 난관에 봉착했다. 국정원 직원들이 단 댓글들이 원 전 원장의 지시에 따랐거나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고의성이 있었는지 불분명하다는 이유에서였다. 한상대 당시 검찰총장의 부당 수사 개입에 반발, 사상 초유의 검란(檢亂)을 일으켰던 검찰은 예전과 달랐다. 국정원 직원들의 추가 아이디를 파악하는 등 원 전 원장의 대선 개입 입증을 위한 증거 확보에 주력하면서 선거법 적용, 구속영장 청구를 고수했다. 이 때문에 원 전 원장을 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하기로 한 것은 법무부와 검찰의 절충안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 결정이 향후 수사에서 검찰이 ‘살아 있는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는 등 검찰 개혁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국정원·경찰 대선 조직적 개입”…檢, 원세훈·김용판 불구속 기소

    “국정원·경찰 대선 조직적 개입”…檢, 원세훈·김용판 불구속 기소

    원세훈(62) 전 국가정보원장의 지시로 국정원 직원들이 인터넷에 ‘정치 댓글’을 달며 대선에 조직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용판(55) 전 서울경찰청장 등 경찰 수뇌부도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을 수사하면서 수사팀에 부당하게 외압을 행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정원과 경찰 등 양대 권력기관이 지난 대선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은 11일 원 전 원장을 공직선거법 제85조(지위를 이용한 선거운동 금지) 1항 및 국정원법 제9조(정치관여 금지)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18일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본격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선거법 위반 사건의 공소시효 만료일(19일)을 8일 앞둔 상태에서 결론을 도출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경찰에서 송치한 국정원 여직원 김모·이모씨 외에도 김모·정모·양모씨 등 국정원 직원 10여명이 원 전 원장 지시로 지난해 1월부터 진보·보수 성향의 인터넷 사이트에 댓글을 달며 대선에 개입한 사실을 파악했다. 정보기관 최고 책임자가 선거개입 혐의로 기소된 것은 1998년 ‘북풍공작 사건’으로 기소된 권영해 전 국가안전기획부장에 이어 15년 만이다. 검찰은 또 ‘국정원 댓글녀’ 사건 수사의 축소·은폐 의혹을 받아 온 김 전 서울청장을 공직선거법, 형법상 직권남용, 경찰공무원법 등의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기로 했다 이번 수사를 총괄·지휘해 온 이진한 중앙지검 2차장검사는 “수사 결과 밝혀진 범죄 혐의 내용과 촉박한 공소시효 만료일 등을 감안해 원 전 원장과 김 전 청장을 불구속 기소하기로 결론을 내렸다”면서 “결정이 늦어진 이유는 선거법 성립 여부에 대한 증거 및 법리 판단이 나름 어려운 사건이어서 보강 조사가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발주 비리’ 이종상 前토공사장 무혐의 처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여환섭)는 10일 건설업체 사장으로부터 공사 발주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뇌물수수 및 변호사법 위반)로 수사를 받았던 이종상(62) 전 한국토지공사 사장과 그의 전 비서 허모씨에 대해 무혐의 처분했다. 이 전 사장은 2009년 경기 하남 위례신도시 개발지구의 철거 사업을 맡기는 조건으로 철거업체 사장 신모(71)씨로부터 상품권 1000만원어치를 받은 혐의로 경찰청의 수사를 받았다. 또 퇴임 후 2년간 공사 소속 직원들에게 청탁을 해주는 명목으로도 신씨에게서 10여 차례에 걸쳐 1억 8000만원을 받았다는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 전 사장은 부인이 상품권을 받았다고 진술했는데 이 전 사장이 상품권을 받은 사실을 알았다고 보기에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또 “퇴임 후 받았다는 돈 중 일부가 확인됐고 해당 철거업체를 대형 건설사 사장에게 소개해준 정황도 나왔지만 사기업 간에 오간 거래를 처벌할 근거는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무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은 지난해 8월 이 전 사장에 대한 첩보를 입수하고 경찰에 수사의뢰했으며, 경찰은 이 전 사장에 대한 기소 의견으로 관련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檢, 황 장관 앞으로도 사사건건 개입 우려

    檢, 황 장관 앞으로도 사사건건 개입 우려

    국가정보원의 대선, 정치 개입 등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원세훈(62) 전 국정원장 사법 처리 여부에 대한 입장 발표를 계속 미루면서 법조계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검찰 내부에서는 향후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마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사사건건 수사에 개입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곽상도 청와대 민정수석이 사실상 황 장관을 통해 부당한 수사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까지 제기하면서 파문이 더욱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10일 이번 수사를 진행해 온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에 따르면 원 전 원장에 대해 국정원법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하기로 가닥을 잡았지만 아직까지 법무부와 조율을 끝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와 검찰은 그동안 원 전 원장에 대한 선거법 적용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어 왔다. 수사팀은 지난달 중순까지도 “수사가 잘 진행되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으나 지난달 말 황 장관에게 수사 진행 상황을 보고한 뒤 분위기가 달라졌다. 수사팀은 채동욱 검찰총장 등 대검과 협의해 구속영장 청구 및 선거법 적용 방침을 보고했으나 황 장관은 이를 반려했다. 국정원 직원들이 단 댓글들이 원 전 원장의 지시에 따랐거나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고의성이 있었는지 가리기가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였다. 이에 수사팀은 관련 댓글을 쓴 국정원 직원의 아이디들을 추가로 확보해 원 전 원장의 지시에 따른 조직적 행위였음을 입증하고자 했다.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추가 아이디 확인 작업도 지난주 모두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법무부와 검찰은 원 전 원장에 대해 선거법 85조(지위를 이용한 선거운동 금지)와 국정원법상 정치 개입 금지 위반을 적용해 기소키로 방침을 정했다. 다만 구속영장 청구는 기간상 실익이 없어 불구속 기소할 전망이다. 일종의 절충안을 내놓으면서 갈등은 일단락된 듯했지만 검찰 내부에서는 이번 일을 계기로 향후 권력 실세가 연루된 비리 사건마다 황 장관이나 청와대 민정라인이 개입해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 검찰 관계자는 “그동안 (법무부와 수사팀 사이에) 갈등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언성 높이고 싸우지만 않았을 뿐 신경전이 팽팽했고, 사건 처리에 장관이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을 두고 수사팀 내에서 회의적인 입장이 많았다”면서 “수사에 매진해야 하는 인력들이 이런저런 갈등에 휘말리면 제대로 된 수사를 할 수 없다. 한번 끌려가면 앞으로도 계속 수사 방향에 대해 사사건건 지시와 감독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채 총장도 밀어붙여 왔고 수사팀도 증거물을 보완하려고 애써 왔다”고 말했다. 법조계에서도 이번 사건의 시급한 결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박주민 민변 사무처장은 “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경우 현 정권의 정당성에까지 상처를 입히는 일이 될 수 있어 (수사팀이) 어려워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오히려 선거법을 적용해 국정원을 올바르게 단죄하고 개혁하는 것이 정권의 정당성을 강화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변호사협회(회장 위철환)도 이날 성명을 통해 “사건의 공소시효가 6월 19일까지라서 시급한 결정이 필요한데도 법무부와 검찰 모두 애매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법무부 장관은 구체적인 사건에 대해 지휘 감독권을 행사하기보다 검찰에 처리를 맡겨야 하며 수사 검사들 역시 그 대상이 누구든 공정하게 신병과 공소제기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檢 “野의원 비서관, 노량진 재개발 관련 공무원들에 수억 건네”

    노량진본동 재개발사업 정·관계 로비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야당 중진 A의원의 전 비서관 이모씨 등 4명을 뇌물공여 혐의로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검찰이 이씨 등의 혐의를 뇌물공여로 특정하고 뇌물을 준 대상 파악에 주력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수사 과정에서 정·관계 인사들이 뇌물·청탁 종착지로 드러날 경우 파장이 만만찮을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박찬호)는 A의원의 전 비서관 이씨 등이 2006년부터 서울 동작구 노량진본동 재개발 사업 등과 관련한 청탁과 함께 수억원대의 금품을 공무원들에게 건넨 정황을 포착하고 이씨 등 연루자 4명의 금융거래 내역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2006년 1월부터 2008년 7월까지, 2009년 1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두 시기로 나눠 이들의 자금거래 내역을 훑고 있다. P씨와 또 다른 P씨에 대해서는 2009년 3~6월 금융거래 내역을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이씨를 ‘공무원 로비’의 핵심 인물로 보고 있다. 검찰 수사에서 이씨가 노량진본동 재개발사업이 추진되기 전인 2006년부터 공무원들에게 청탁과 함께 금품을 건넨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안팎에서는 로비 대상으로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원들이 1차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의원 비서관이었던 이씨의 역할과 A의원의 연관성 등을 파악하고 있다”면서 “계좌추적 등을 통해 이씨가 뇌물을 건넨 상대가 누군지, 상대방이 실제 뇌물을 받았는지, 목적은 무엇인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씨는 “(뇌물을 공여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A의원 측은 “이씨 개인 차원의 문제일 뿐 A의원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특수3부의 조재빈(43·연수원 29기) 부부장검사가 이번 사건을 직접 파헤치는 점도 심상치 않다. 조 검사는 법조브로커 ‘윤상림 게이트’,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 행담도 개발 비리, 철도공사 유전개발 비리 등 굵직한 사건을 처리한 전형적인 ‘특수통’이다. 노량진본동 재개발 사업은 2007년 7월 금융권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을 바탕으로 2만 600㎡(6200여평) 규모의 부지에 대규모 주상복합단지 건설을 목표로 추진됐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전 조합장 최모(51·구속)씨는 조합비 1500억원 중 180억원을 횡령하고, 조합원 40여명에게 웃돈 20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지난해 11월 구속 기소됐다. 최씨는 2009년 6월 서울 동작구 본동 대지와 건물 등에 대해 100억원대 매매계약을 체결하면서 60억원이나 낮은 금액의 매매계약서를 작성, 양도소득세 9억 2400만원을 포탈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추가 기소됐다. 최씨와 공모해 조합비 15억여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전직 조합 이사 강모(44)씨도 최근 구속 기소됐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증권방송 진행자와 작전 짠 기업사냥꾼

    자본금 없이 코스닥 상장기업을 인수하면서 허위 공시 등을 통해 주가를 띄워 부당 이득을 챙긴 기업사냥꾼과 인터넷 증권방송 진행자 등이 검찰과 금융당국에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이원곤)는 코스닥 상장사 2곳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주가를 조작해 거액의 차익을 챙긴 혐의(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업사냥꾼 양모(45)씨 등 2명을 구속 기소하고 인터넷 증권방송 진행자 고모(38)씨 등 공범 6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양씨 등은 지난해 2∼8월 ㈜쓰리원의 주식을 사채업자에게 담보로 맡기고 돈을 빌려 회사를 인수하면서 자신의 자금으로 인수하는 것처럼 허위 공시했다. 이들은 사채와 주가 조작을 통해 자기 돈을 들이지 않고 기업을 사들이는 ‘무자본 인수·합병(M&A)’ 수법을 사용했다. 인수 진행 과정에서 허위 보도자료를 뿌리고 인터넷 증권방송 등을 통해 인수가 원활히 진행되는 것처럼 소문을 내 주가를 급등시켰다. 이들은 주가가 상승하자 주식을 팔아 약 9억원의 부당 이득을 챙겼다. 이어 코스닥 상장사인 G러닝을 같은 방식으로 인수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이들은 G러닝 인수 자금 등에 쓰려고 쓰리원 주식 10만주와 회사 돈 3억원을 횡령하기도 했다. 이들의 범행으로 쓰리원 주가는 지난해 2월 1180원에서 7월 5300원으로 약 4.5배 올랐고 G러닝은 주당 1260원에서 4295원으로 3.4배 뛰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비자금 운용’ CJ 中법인 임원 재소환 통보

    CJ그룹의 비자금 조성 및 탈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현 회장 소환을 앞두고 비자금 규모와 용처 확인에 막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이 회장의 비자금이 주로 해외 법인을 거점으로 운용됐을 것으로 보고 CJ 해외 현지 법인 임원 등을 불러 조사하면서 이 회장의 소환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구속된 홍콩법인장인 CJ글로벌홀딩스 부사장 신모씨를 지난 주말에 불러 조사했으며 CJ 중국법인 임원 김모씨에 대해서도 출석을 거듭 요구했다고 10일 밝혔다. 검찰은 “CJ 중국법인 임원이 1차 소환 통보에 응하지 않아 다시 소환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앞서 해외 체류 중인 현지 법인 임원 3∼4명에게 두 차례 소환을 통보했으며 이들 중 전·현직 CJ 일본법인장인 배모씨와 구모씨는 두 번째 소환 통보에 응해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CJ그룹이 국내외에서 비자금을 조성, 주로 해외 법인들을 통해 탈세나 국외로의 재산 도피, 배임·횡령 등의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 7일 법원에 청구했던 신씨의 구속 영장에서 이 회장을 공범으로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이 회장이 1998년부터 CJ 전신인 제일제당의 부회장에 이어 회장으로 취임한 뒤 원재료 거래를 조작해 회사 돈 600억~700억원을 횡령한 정황을 잡고 비자금 조성 여부와 규모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CJ의 연도별, 상품별, 거래처별 매출 내역과 수량, 단가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검찰 “CJ 금고지기, 李회장에 차명거래·탈세 보고”

    CJ그룹 탈세 및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지난 8일 구속된 CJ글로벌홀딩스 신모(57) 부사장을 통해 이재현 회장 일가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 자료를 상당수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의 ‘금고지기·비자금 관리 총책’으로 알려진 신씨를 구속한 검찰은 현재 CJ그룹 측과 이 회장의 소환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9일 “2005~2010년 CJ그룹 계열사들을 동원해 CJ그룹 주식을 차명 거래하고 경영상 이익에 따른 소득세 등 수백억원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는 신씨가 차명거래와 세금 탈루 사실을 모두 이 회장에게 보고했다는 정황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신씨는 이 회장의 국내외 비자금을 관리한 집사이자 금고지기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키맨’(핵심 인물)이다. 검찰은 CJ그룹 수사 초기부터 신씨를 주목해 수사를 해 왔으며, 지난 7일 CJ그룹 임직원 중 가장 먼저 영장을 청구해 구속했다. CJ그룹 홍콩개발팀장, 홍콩법인장을 지낸 신씨는 CJ그룹이 홍콩에서 운영하는 여러 특수목적법인의 설립을 대부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회장의 비자금을 관리해 오다 2008년 살인청부 혐의로 재판을 받은 이모(48) 전 재무팀장이 근무할 당시 직계 상사이기도 했다. 검찰에 따르면 신씨는 1998년부터 수년 동안 CJ의 인도네시아 사료법인 등과 위장거래 방식으로 수백억원대 종잣돈을 마련했다. 이후 버진아일랜드 등에 설립한 페이퍼컴퍼니와의 거래를 통해 해외 비자금을 조성했다. 이렇게 조성된 해외 비자금은 20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신씨를 비롯해 이 회장의 전직 자금관리인 이모씨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비자금 조성 지시자로 이 회장을 특정한 만큼 이 회장 사법 처리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 “신씨를 상대로 비자금 조성 및 운용 경위 등을 집중 추궁하는 한편 다른 핵심 관계자들을 차례로 조사한 뒤 이 회장의 소환 일정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CJ비자금 금고지기’ 구속영장… 이재현 회장 15일 이후 소환

    CJ그룹의 탈세 및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7일 이재현 회장의 ‘금고지기·비자금 관리 총책’으로 알려진 CJ글로벌홀딩스의 신모 부사장에 대해 특가법상 조세포탈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이 회장도 오는 15일 이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신 부사장은 범죄 혐의가 어느 정도 소명된 상태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고, 긴급 체포까지 했다”면서 “구속영장을 청구할 만큼 혐의를 입증할 증거도 충분히 확보했다”고 밝혔다. 신 부사장은 2005~2010년 CJ그룹이 여러 계열사를 통해 주식을 차명 거래하고 경영상 이익에 따른 소득세 등 수백억원의 세금을 탈루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 이후 CJ그룹 전·현직 임원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처음이다. 검찰은 전날 신 부사장을 소환해 조사하던 중 밤늦게 긴급 체포로 전환, 신병을 확보했다. 신 부사장의 영장실질심사는 8일 오후 2시 열린다. 신 부사장은 CJ그룹이 해외 사료사업 지주회사로 홍콩에 설립한 CJ글로벌홀딩스 대표로, CJ그룹이 홍콩에서 운영하는 여러 특수목적법인의 설립을 대부분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을 거점으로 차명계좌를 통해 이 회장의 국내외 비자금을 관리하고 역외 탈세에 관여하는 등 이 회장의 비리를 파헤칠 ‘키맨’(핵심 인물)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신 부사장을 비롯해 이 회장의 전직 자금 관리인인 이모씨 등 이 회장의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임직원들 조사에서 비자금 조성 지시자로 이 회장을 특정한 만큼 이 회장의 사법처리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전·현직 임직원 조사와 계좌추적 결과 타 기관에 의뢰한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한 뒤 이 회장을 소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檢, ‘박근혜 지지’ 불법 선거운동 최필립 동생 등 3명 기소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최성남)는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출판기념회를 핑계로 선거운동기간 전에 박근혜 대통령을 위한 불법 선거운동을 한 무궁화사랑운동본부 최만립(79) 회장과 이 단체 간부 등 3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7일 밝혔다. 최 회장은 최필립(85) 전 정수장학회 회장의 동생이다. 검찰에 따르면 최 회장 등은 지난해 6월 한 일간지에 ‘꽃으로 검을 베다, 박근혜 리더십’이라는 책 출판기념회를 연다는 광고를 내면서 박 후보를 지지하는 문구를 넣어 광고를 게재하는 등 박 대통령을 위한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최 회장 등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왜 박근혜이어야만 하는가’라는 주제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박 대통령과 관련한 영상물을 상영하고 연예인 초청공연을 하는 등 선거법에 정해진 기간 전에 선거운동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최 회장은 이 행사에서 “12월 19일 대선 승리의 확실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는 내용의 지지 발언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檢 “수사 막판 추가ID 국정원 직원으로 확인땐 원세훈 선거법 위반 기소”

    檢 “수사 막판 추가ID 국정원 직원으로 확인땐 원세훈 선거법 위반 기소”

    국가정보원의 대선·정치 개입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은 여직원 김모씨와 이모씨 등 기존 국정원 직원들 외에 수사 막판 추가로 파악된 아이디(ID)들의 소유자가 국정원 직원으로 드러나면 원세훈(62) 전 국정원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하기로 했다. 소수의 직원들이 몇몇 인터넷 사이트에 정치 댓글을 단 것은 개별 행위로 볼 수 있어 원 전 원장을 선거법으로 기소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의견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은 7일 ‘오늘의 유머’, ‘뽐뿌’, ‘보배드림’, ‘일베저장소’, ‘디시인사이드’ 등 진보·보수 성향 인터넷 사이트 15개의 댓글·게시글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수사 막바지에 추가로 확보된 댓글의 아이디들이 국정원 직원의 것인지 확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추가로 확인하고 있는 아이디들은 원 전 원장의 대선·정치 개입 지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면서 “해당 아이디들이 국정원 직원들 것으로 파악되면 원 전 원장에게 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추가 아이디들이 국정원 직원들 것으로 확인되고 이들의 ‘선거·정치 댓글’이 수십 개만 파악되면 원 전 원장의 직접 지시를 입증할 수 있다”면서 “이는 다수의 국정원 직원들이 원 전 원장의 지시로 일괄적으로 대선 과정에서 선거와 정치 관련 댓글을 달았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할 경우 선거법 85조(지위를 이용한 선거운동 금지)를 적용할 방침이다. 검찰은 지난 4월 18일 수사 착수 이후 15개 인터넷 사이트의 댓글·게시글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여직원 김씨, 이씨 외에 국정원 직원들의 것으로 추정되는 아이디 수백 개와 수천 건의 ‘선거·정치 댓글’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국정원이 여당 선거운동원 출신 보조요원과 아르바이트생 수십 명을 뽑아 수백만 원의 활동비를 주고 작업을 돕도록 한 사실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아이디들을 확인한 결과 대다수가 국정원 직원들 게 아니었다”면서 “국정원 직원들 것으로 드러난 아이디나 댓글 수가 적어 현재로선 원 전 원장에게 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아직까지는 원 전 원장까지 치고 들어가기에는 무리라는 것이다. 그러나 법조계에선 수사 마무리 단계에서 ‘아이디 부족’ 카드를 내미는 것은 봐주기 위한 ‘꼼수’라는 비판도 나온다. 박주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변호사는 “증거법상 국정원 직원들의 아이디가 충분히 있어야 된다는 건 동의하지만 공소시효 만료를 코앞에 두고 아이디가 부족해 선거법을 적용하기 어렵다는 논리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검찰은 원칙적으론 선거법 위반 적용 여부를 9일까지는 매듭지어야 한다. 선거법 위반 사건의 공소시효가 오는 19일이고, 정당이 공무원의 선거운동 혐의를 고발한 경우 공소시효 만료 10일 전까지 기소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고발한 쪽에서 검찰이 ‘불기소 처분’을 한 것으로 판단, 관할 고등법원에 재정신청을 할 수 있다. 재정신청은 고소·고발인이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불복, 처분이 정당한지 가려 달라고 법원에 신청하는 제도다. 다만 재정신청이 제기돼도 검찰이 원 전 원장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하면 신청은 기각된다. 검찰이 9일까지 결론을 내지 못하고 야당이 10일 재정신청을 할 경우 공소시효는 그날로 정지되고, 검찰은 추가로 30일을 더 수사할 수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범방위 개혁착수… “우리가 입 열면 검찰총장도 날아가” 반발

    법무부가 토착 권력과 유착돼 비리 온상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범죄예방위원회’(이하 범방위)에 대한 대대적 개혁에 착수했다. 이미 권력 조직화한 일부 위원들이 개혁에 크게 반발하고 있어 역대 어느 장관도 손대지 못한 범방위 개혁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법무부 법질서 선진화과(이하 선진화과) 업무보고에서 범방위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6일 확인됐다. 황 장관은 이 자리에서 “범방위에 대해 외부적으로는 여러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고, 내부적으로는 위원들의 사기가 많이 떨어져 있다”며 “사기를 진작하고 문제점을 개선해 위원들이 제대로 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선진화과에서는 구성원의 다양화, 범방위원 공모제 실시 등 다양한 대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총리실 산하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하 형정원)도 범방위 개혁을 ‘2013년도 기본과제’ 중 하나로 설정해 올해 10월을 시한으로 연구하고 있어 법무부와의 합동안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범방위는 ‘보호관찰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법무부 장관이 조직의 관리 권한을 갖고 있는 민간 봉사단체다. 민간 차원에서 사법부나 검찰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을 지원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져 청소년 범죄 예방, 출소자 보호관찰 및 선도 등의 역할을 해 왔다. 그러나 위원들이 검사 등의 추천을 통해 위촉되고, 별도의 관리 체계가 없다 보니 지역 검찰 등 권력기관과 유착돼 문제를 일으킨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들이 검찰 관계자들과 지역 유지들 사이에서 ‘브로커’ 역할을 하면서 돈을 받고 사건을 무마해 주는 등의 비리도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지난달 10일 대구지법에서는 “검찰에 로비해 주겠다”며 형사사건 피고소인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전 범방위원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개혁에 대한 반발도 적지 않다. 범방위원 A씨는 최근 형정원 한 연구원과의 통화에서 범방위 문제점에 대한 개혁안을 묻는 질문에 “조직(범방위)에 위해를 가하면 우리 네트워킹을 동원해 검찰총장이나 국회의원도 날릴 수 있다.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은 없다”고 큰소리를 치며 “당신 하나 날리는 것은 시간 문제니 조심하라”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방위에 대한 이미지 실추로 의욕을 잃고 있는 범방위원들의 사기를 높이는 것도 숙제다. 경기 지역의 한 범방위원은 “사비를 털어 장학재단을 만들고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는 위원들도 많다”면서 “명예직으로 돈도 안 받고 하는 일인데 일부가 전체 문제로 비춰지는 것이 걱정스럽다”고 토로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자발적인 봉사 조직이기 때문에 제도적으로 이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활동할 수 있게 도와주는 쪽에 무게를 두고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법무부는 오는 14일 전국 검사들을 모아 의견을 수렴하고 조만간 범방위원 워크숍도 가질 예정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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