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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현 회장 취임 때부터 비자금 조성”

    “이재현 회장 취임 때부터 비자금 조성”

    CJ그룹 오너 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은 이재현 회장이 CJ그룹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한 2002년부터 탈세, 횡령 등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하고 2002년부터 8개 CJ그룹 법인과 이 회장 등 20여명의 금융거래 내역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검찰이 이 회장 취임과 CJ그룹 탄생 때부터 그룹 전반의 자금 흐름을 전방위로 훑고 있어 탈세·횡령·배임·편법증여·계열사 부당 지원 등 대기업의 전형적인 구태가 낱낱이 드러날지 주목된다. 검찰은 또 이 회장, 이미경 CJ E&M 총괄부회장, 이재환 재산커뮤니케이션즈 대표 등 오너 일가 3남매와 김성수 전 CJ E&M 대표, 정모 전 CJ㈜ 대표, 신모 CJ글로벌홀딩스(홍콩법인) 대표 등 10명을 피의자로 특정해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이 회장 등 오너 일가 3남매가 2002년부터 재무담당 임직원을 동원해 탈세 등을 통해 조직적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2002년 1월부터 최근까지 이 회장, 이 회장 부인 김희재씨, 정 전 대표, 신 대표, 김 전 대표, 성모 재무팀장(부사장대우), 서모 CJ제일제당 재무전략담당, 이모 전 재무2팀장 등 20여명의 자금거래 내역을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같은 기간 CJ그룹의 지주회사인 CJ㈜, CJ제일제당, CJ건설, CJ GLS, CJ대한통운, CJ CGV 광고 대행을 맡고 있는 재산커뮤니케이션즈 등 8개 법인의 자금 흐름도 분석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 회장 일가가 2002년부터 매년 탈세 등을 통해 음성적인 돈을 축적한 것으로 보고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면서 “자금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여러 가지 확인할 내용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오너 일가 중 유일하게 이 회장을 출국금지했고 신 대표, 성 재무팀장, 이 전 재무2팀장 등 전·현직 임직원 7∼8명도 출국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CJ그룹 계열사인 CJ푸드빌이 지난달부터 국세청의 고강도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CJ 비자금 의혹 수사 확대] 수사시점 2002년 특정 왜?

    검찰이 CJ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 수사 시점을 2002년으로 앞당긴 것은 CJ그룹 비자금 조성과 탈세, 편법 증여 등에 대해 처음부터 끝까지 파헤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다. 2002년은 이재현 회장이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하던 때와 일치한다. CJ그룹은 2002년 3월 이 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데 이어 같은 해 10월 제일제당그룹에서 이름을 CJ그룹으로 변경하면서 본격 출범했다. 이후 CJ그룹은 식품과 서비스,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등 사업 분야를 확대하는 한편 국내외에 계열사를 끊임없이 늘렸다. 검찰은 2002년 이 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비자금 조성이 시작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다. 그동안 검찰 조사에서도 비자금 조성 가능성이 높은 이 회장 일가의 해외 미술품, 악기 거래와 편법 증여 등이 모두 2001~2008년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 일가는 2001년부터 2008년까지 1400억원대에 달하는 해외 고가의 그림을 사들였는데 이 과정에서 가격을 부풀려 자금을 빼돌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2006년 차명으로 가지고 있던 자사주를 팔아 무기명 채권을 500여억원어치 사고, 이를 다시 현금으로 바꿔 편법 증여를 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CJ그룹이 이 회장 취임 이후부터 홍콩 등 외국계 은행에 수백억원대의 차명계좌를 운영했을 가능성도 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안팎에서는 이 회장이 취임 이후 해외에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등 페이퍼컴퍼니 등을 통해 조성한 비자금 규모가 1000억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특정경제가중처벌법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상 조세 포탈 세액이 연간 10억원 이상이면 공소시효가 15년이라서 처벌이 가능하다. 또 특가법상 횡령이나 배임도 이득액이 50억원 이상이면 무기징역이 가능해 마찬가지로 공소시효가 15년에 이른다. 검찰이 그동안 2008년 이후 사안에 대해 조사해 왔지만 그보다 더 큰 혐의를 일부 확인했을 가능성도 높다. 검찰 안팎에서는 이 회장 취임 이후 CJ그룹이 매년 10억원 이상씩 탈세한 혐의를 포착했기 때문에 수사 시점을 앞당긴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시점을 2002년으로 잡은 것은 CJ그룹의 횡령 시초가 그때부터 시작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CJ그룹의 비자금과 탈세 의혹 전반을 싹싹 훑는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中企와 사업 손잡은 KT링커스 영업권 침해 혐의로 고소 당해

    대기업의 불공정 거래 횡포에 대해 정치권이 대책 마련에 나선 가운데 국내 최대 유선통신 업체인 KT의 자회사가 동업한 중소기업의 고객을 빼앗는 등 영업권을 침해한 혐의(사기)로 피소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전형근)는 KT 자회사인 KT링커스의 명모(43) 전 대표이사 등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됨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고 23일 밝혔다. 공중전화 사업 수익 감소로 2009년 커피 사업 진출을 선언한 KT링커스는 소규모 커피용품 업체 A사와 판매대행 총판 계약을 맺고도 계약을 위반해 A사에 2억 6680여만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고소 내용을 검토해 사건을 최근 서울 서초경찰서로 내려보내 수사를 지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과 업계 등에 따르면 커피 사업 경험과 관련 국내 유통망이 없는 KT링커스는 2010년 3월 A사와 사업 계약을 맺었다. 계약서에 갑(甲)은 KT링커스, 을(乙)은 A사로 돼 있다. 이들은 계약을 맺으면서 상품 공급, (커피) 캡슐 배송, 상품 가격 결정 등의 판매 정책 결정과 상품 판매 관련 홍보물 제작 같은 마케팅 지원은 KT링커스가 담당하고, A사는 상품 판매와 판매 활성화를 위한 기획 및 마케팅, 콜센터 운영을 통한 고객 관리 등의 영업 행위 전반을 맡기로 했다. 또 ‘권한과 책임’ 조항을 통해 ‘갑은 을의 권익을 보호할 책임을 가지고 을은 커피 기계 및 캡슐에 대한 국내 영업 권리를 가진다’고 규정했다. A사는 계약과 별도로 커피 기계 대여 기간에 따라 대여비와 커피 캡슐 공급 가격을 조절해 판매하는 ‘약정 판매’ 방식을 개발해 가맹점 모집에 나섰다. 하지만 계약 체결 4개월 만인 같은 해 7월 KT링커스 측이 직접 영업에 나서 A사보다 저렴한 가격의 ‘약정 판매’를 시작하면서 계약을 위반했고 영업에 손실을 끼쳤다는 게 고소인 측의 주장이다. A사 관계자는 “우리의 독점권을 인정한 약정 판매 방식까지 가져가면서 우리가 유치한 고객들마저 KT링커스 측에 빼앗겼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KT링커스 관계자는 “2010년 3월 커피유통 판매 총판 계약을 A사를 포함해 4개사와 체결했으며, A사에만 판매 독점권을 부여한다는 내용은 계약서상 명시되지 않았다”면서 “상호 합의에 의해 A사의 유치고객 인수요청을 문서로 통보받는 등 A사의 고객을 빼앗은 일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2012년 5월과 이듬해 5월 1, 2심에서 승소판결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CJ 비자금 의혹 수사 확대] 김성수 前대표 수사선상 왜?

    CJ그룹 오너 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성수(51) 전 CJ E&M 대표를 수사선상에 올려놓아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전 대표는 2008년 배임수재 혐의로 기소돼 파기환송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김 전 대표는 2002년부터 2011년 2월까지 오리온그룹 계열사였던 온미디어 대표로 근무했다. 2011년 온미디어가 CJ E&M에 흡수 합병된 뒤 같은 해 10월 CJ E&M 대표로 취임, 지난달 22일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검찰이 김 전 대표를 사정권 내에 넣고 2002년부터 최근까지 그의 자금흐름을 추적하는 것은 이재현 CJ그룹 회장 등이 온미디어를 CJ E&M에 흡수하는 과정에서 주식거래 등을 통해 불법 자금을 조성했는지를 파악하겠다는 의미다. 검찰은 실제 2011년 당시 대주주였던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이 온미디어의 주식을 CJ 측에 넘기는 과정에서 87억원의 부당한 시세 차익을 올린 혐의를 포착, 오리온그룹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검찰은 이 회장 등도 담 회장처럼 부당이득을 올린 뒤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보는 것이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CJ E&M이 이 회장 일가의 비자금 조성 창구라는 의혹은 줄기차게 제기돼 왔다”면서 “합병 과정에서 이 회장 등이 주식 시세 차익을 올렸다는 첩보도 오래전부터 파악됐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2008년 7월 게임 개발업체 부사장이던 김모씨로부터 “채권을 회수하지 말아 달라” 는 등의 청탁을 받고 그 대가로 3억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기소됐다. 2009년 2월 전세자금 명목으로 김씨에게 2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1심은 징역 2년에 추징금 5억원을 선고했지만 2심은 전세자금 명목의 2억원에 대해선 무죄로 판단, 징역 1년6개월에 추징금 3억원을 선고했다. 대법원은 지난 4월 “채권 회수와 관련한 청탁 명목으로 돈을 건넸다는 김씨의 진술이 의심스럽다”며 2심의 유죄 부분마저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군복’ 朴대통령, 안보 챙기고 창조경제 띄우고

    ‘군복’ 朴대통령, 안보 챙기고 창조경제 띄우고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국방과학연구원(ADD)과 한국형 기동헬기인 수리온(KUH1) 전력화 기념행사에 잇따라 참석해 북한 안보위협에 대한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국방과학기술을 통한 창조경제 창출 방안을 점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북한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하되 북한이 변화를 받아들여 공존과 상생의 길로 나설 경우 적극 지원하겠다는 메시지를 다시 보냈다. 첫 여성 군통수권자인 박 대통령은 이날 취임 이후 처음으로 군복을 입고 공식행사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남 논산시 육군항공학교에서 열린 수리온 전력화 기념행사 축사를 통해 “한·미 양국은 북한이 조성하는 위기에 대해서는 어떠한 양보나 지원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북한이 변화의 길을 선택한다면 우리 정부는 공존과 상생으로 나가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산·학·연의 유기적 협조를 통해 국방기술과 창조경제와의 접목에 주목하며 방산기술의 산업화와 수출 활성화를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수리온 사업이 더욱 의미가 큰 것은 정부와 군, 방위사업체는 물론이고 민간 연구기관까지 다 함께 힘을 합쳐 이뤄낸 성과라는 점”이라며 “이제 우리 방위산업이 민간의 창의력과 결합해 창조경제의 꽃을 피우는 핵심 동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앞으로 정부는 방산 기술개발과 수출을 적극 지원하고 민·관·군의 유기적 협력과 산·학·연의 노력을 융합해 우리 무기체계의 국산화와 첨단화는 물론이고 국가 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1970년 설립된 ADD를 방문, 국방연구개발 성과 및 연구개발 방향, 민·군기술협력 현황을 보고받았다. ADD가 개발한 각종 첨단 무기와 주요 장비들도 둘러보며 국방기술의 창조경제 활용 방안을 지시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박 대통령은 “현대 경제의 핵심이 되고 있는 많은 기술들이 군사기술에서 시작된 것처럼 국방과학기술의 경제적 파급력이 점점 커지는 것을 감안할 때 앞으로 국방과학연구소의 책무와 역할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한편 수리온은 2022년까지 200여대가 전력화돼 현재 운용 중인 노후 헬기를 대체하게 된다고 국방부가 이날 밝혔다. 올해 20대를 시작으로 매년 20여대의 수리온을 야전부대에 배치할 예정이다. 수리온 개발에는 2006년 6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6년간 1조 3000억원이 투입됐고, 개발 비용과 양산 비용 등을 포함한 총 사업비는 8조원 수준이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국정원 수사 외압 의혹’ 김용판 소환 조사

    ‘국정원 수사 외압 의혹’ 김용판 소환 조사

    국가정보원의 대선·정치 개입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21일 ‘수사 축소·은폐’ 의혹과 관련해 김용판(55) 전 서울경찰청장을 소환조사했다. 김 전 서울청장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불거진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 수사과정에서 수서경찰서에 부당한 외압을 행사해 사건을 축소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피고발인 신분으로 변호인과 함께 출석한 김 전 서울청장은 12시간 넘게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실제 축소·은폐 의도가 있었는지, 수사 지휘라인과 실무진에 압력을 행사한 사실이 있는지, 그 과정에서 정치권과 접촉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압수물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피고발인 소환조사를 진행하지만 검찰은 외압 의혹과 관련, ‘이미 충분한 조사가 끝났다’는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관련자 진술 등 그동안 기초 조사를 통해 (김 전 서울청장 의혹 관련) 확인된 게 많다”면서 “한 번에 끝내려고 하지만 압수물 분석 과정에서 의미 있는 게 나오면 재소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검찰이 김 전 서울청장의 수사 축소·은폐 정황을 포착한 만큼 향후 수사에서 혐의를 입증할 증거물을 보강한 뒤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사법처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편 검찰은 같은 의혹으로 고발된 김기용(56) 전 경찰청장에 대해서는 “신분만 피고발인일 뿐 김기용 전 청장이 관련됐다는 증거는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고 밝혀 외압의 ‘1차 몸통’은 김 전 서울청장임을 못 박았다. 검찰은 서울경찰청이 댓글 사건 수사에 부당하게 개입했다고 폭로한 권은희(현 송파서 수사과장) 전 수서서 수사과장을 지난 8일 부른 것을 시작으로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던 이광석(현 서울 지하철경찰대장) 전 수서서장 등 경찰 간부들을 불러 조사해 왔다. 또는 지난 20일에는 서울경찰청을 19시간에 걸쳐 압수수색해 당시 수사라인이 주고받은 각종 문서와 키워드 분석 자료를 포함한 전산 자료, 관련자 이메일 내역을 확보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檢, 서울경찰청 전격 압수수색

    국가정보원의 대선·정치 개입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댓글 사건 축소·외압 의혹’과 관련해 서울지방경찰청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이 경찰 핵심 기관을 압수수색한 것은 2007년 ‘한화그룹 회장 보복 폭행 사건’과 2009년 1월 용산참사 수사, 지난해 ‘선관위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건’에 이어 네 번째다. 경찰이 같은 수사기관인 검찰에 의해 또다시 압수수색을 당하는 수난을 겪은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은 20일 오전 9시 검사 4명과 수사관 23명을 사이버범죄수사대와 수사2계 등에 보내 수사라인이 주고받은 각종 문건과 전산 자료, 이메일 내역 등을 확보했다. 압수수색은 대선을 앞두고 서울경찰청이 국정원 여직원의 댓글 사건을 수사하던 수서경찰서에 수사 축소 은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규명할 증거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압수품에는 서울청장실과 수사과장·부장실, 홍보담당관실의 하드디스크도 포함됐다. 검찰은 지난 8일 권은희 전 수서서 수사과장을 시작으로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던 이광석 전 수서서장 등 경찰 간부들을 불러 수뇌부로부터 사건 은폐·축소 지시를 받았는지 조사해 왔다. 검찰은 조만간 김용판 전 서울청장 등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할 예정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檢, CJ그룹 해외 비자금 의혹 본격 수사

    검찰이 CJ그룹의 해외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CJ그룹이 해외에서 조성한 비자금 중 수십억원을 국내로 들여와 사용한 의혹에 대해 최근 수사에 들어갔다. CJ그룹이 국내로 반입한 비자금 규모는 70억원대로 알려져 있다. 앞서 금융정보분석원(FIU)은 CJ그룹의 수상한 해외 자금 흐름 내역을 포착하고 이를 검찰에 통보했다. 검찰은 FIU로부터 넘겨받은 자료를 토대로 국제협력단 자금추적팀 등을 통해 구체적 분석 작업을 벌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그간 검사 인사 등으로 수사에 나서지 못하다가 최근 수사팀 정비를 마친 뒤 본격적인 의혹 규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내사나 수사 여부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검찰은 CJ그룹의 자금 흐름 분석 결과를 토대로 국내외 계좌 추적 등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만취상태서 車 빼다가 바다에 추락사 주차블록 부실설치 국가도 배상책임”

    술에 취해 운전하다가 차량이 바다에 추락해 사망했다면 국가에도 배상 책임이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95단독 고권홍 판사는 삼성화재해상보험이 가입자에게 지급한 보험금을 달라며 국가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삼성화재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A씨는 지난해 7월 2일 오후 11시쯤 강원 속초항 동명부두에 주차해 놓은 승용차를 빼다가 차량이 바다에 빠져 숨졌다. 주차장에는 높이 16㎝의 주차블록(차막이)이 설치돼 있었지만 추락을 막지는 못했다. 사고 당시 A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16%로 만취 상태였다. 삼성화재는 A씨의 유족에게 보험금으로 1억 5185만원을 내주고서 안전장치를 부실하게 설치한 국가에 30%의 책임이 있다며 소송을 냈다. 고 판사는 “사고가 난 부두에 어업 종사자뿐만 아니라 관광객과 낚시객 등의 일반 차량 통행도 빈번하게 이뤄지는 점을 고려하면 국가가 차막이를 높게 설치하거나 경고 표지판을 설치하는 등 추락방지시설을 갖췄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檢 “건설사 기초 조사 끝났다” 비자금·정관계 로비 정조준

    검찰이 ‘4대강 사업’ 전반에 대해 총체적으로 수사에 나선 것은 건설·설계업체의 입찰 담합, 비자금 조성, 공공기관 로비 등 그동안 제기된 모든 의혹을 샅샅이 규명해 실체를 밝히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검찰이 표면적으로 내세운 입찰 담합 의혹 규명에만 그치지 않고 수사를 확대할 공산이 커 이명박 정부의 최대 국책 사업이 ‘비리 종합 세트’로 전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16일 “4대강 수사는 갑자기 시작된 게 아니다. 전부터 많은 자료를 축적해 왔고 조사도 상당 부분 이뤄졌다”면서 “동시다발적 수사 시점만 기다려 왔을 뿐”이라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가 지난해 6월부터 1년 남짓 건설·설계업체들의 입찰 담합 의혹을 수사하면서 4대강 사업 전반에 대한 기초 조사는 끝났다는 의미다. 사전정지 작업을 끝낸 만큼 검찰 수사는 입찰 담합 의혹, 비자금 조성 및 정·관계 로비 의혹 등에 대해 파상공세로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형사7부 관계자도 “입찰 담합 의혹 등에 대해 관련 자료를 모두 훑었고 피고발인을 제외한 고발인, 참고인 조사도 완료했다”면서 “어느 정도 정리가 된 상태에서 인력 부족 문제로 특수1부로 통합하게 됐다”고 전했다. 전·현직 건설사 대표들의 소환도 비교적 이른 시일 내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대형 건설사뿐 아니라 설계사의 협력업체까지 샅샅이 훑고 있다. ‘원청·하청·재하청’ 과정에서의 공사비 횡령, 비자금 조성 규모를 파헤치겠다는 것이다. 과거 검찰 수사를 통해 건설업계는 공사대금을 부풀려 지급한 다음 차액을 돌려받거나 하청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챙기는 방식 등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검찰이 설계업체 9곳의 설계 변경 과정을 들여다보는 것도 주목된다. 설계업체는 건설사들의 비자금 조성 창구로 통하는 데다 설계 변경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다는 것은 업계 내에선 공공연한 비밀이기 때문이다. 검찰은 일단 건설·설계업체에 대해 형법상 입찰방해 및 건설산업기본법상 입찰 가격 조작 혐의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형법상 입찰방해는 위계의 방법으로 경매 또는 입찰의 공정을 해쳤을 경우를 말하며 건설법 위반은 미리 조작한 가격으로 입찰한 경우에 해당한다”면서 “고발 내용이 이런 혐의에 해당하는지 조사해서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검찰이 수사의 ‘실탄’을 충분히 확보한 만큼 향후 수사는 ‘횡령·비자금 조성 규모 파악→출처·용처 파악→정·관계 등 로비 대상 확인’ 수순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단독] ‘4대강’ 설계·재하청업체까지 전방위수사

    ‘4대강 사업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건설·설계업체들의 사업 참여부터 전국 95개 공구의 설계, 변경, 관광자원 개발, 수질 개선은 물론 협력업체까지 4대강 사업 전반을 총체적으로 수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이 4대강 사업을 전수 조사함에 따라 입찰 담합을 비롯해 횡령 및 비자금 조성 규모, 정·관계 로비 등이 낱낱이 드러날지 주목된다. 16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업계 1위 현대건설의 협력업체 도화엔지니어링 압수품 목록에는 이명박 정부가 추진한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등 4대강의 기본·실시 설계, 변경 설계 및 설계인력, 생태 하천 실시 관리 등의 압수품이 기록돼 있다. 4대강 마스터플랜 수립, 4대강 선형 관광자원 타당성 조사, 섬진강 수계 하천 기본 계획, 협력업체 현황 등도 기입돼 있다. 검찰은 사업부, 경리부, 수자원개발부, 기타 관리파트 등의 압수수색을 통해 도화엔지니어링에서만 서류 200여건과 회계장부 등 10박스 분량의 증거물을 확보했다. 4대강 사업은 물을 가두는 보(洑)를 건설한 1차 공사, 하천 환경을 정비하고 강바닥 흙을 긁어낸 2차 공사, 수질개선 사업 등 3단계로 진행됐다. 검찰의 압수물에는 3단계 전 과정의 자료는 물론 ‘원청업체-하청업체-재하청업체’ 관련 문건까지 총망라돼 있다. 도화엔지니어링은 2009년 4대강 공사를 수주함으로써 지난해 국내 토목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1위 업체로 급부상하며 ‘4대강 최대 수혜 업체’로 불렸다. 국세청은 지난해 4대강 사업과 관련해 도화엔지니어링을 특별 세무 조사하기도 했다. 검찰은 전·현직 건설사 대표들을 피고발인 신분이 아니라 피의자로 특정해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의 ‘압수목록 교부서’ 가운데 한 문건에는 ‘피의자 김중겸(전 현대건설 사장) 등에 대한 피의 사건에 관해 다음 물건을 압수하였으므로 이에 압수목록을 교부한다’고 적혀 있다. 검찰 관계자도 “사안이 방대한 데다 30곳이 넘는 건설·설계업체들을 동시에 수사해야 하기 때문에 특수부와의 사건 통합 논의를 거듭하며 적절한 수사 시점을 기다려 왔을 뿐”이라고 밝혀, 입찰 담합 의혹 말고도 전·현직 건설사 임원들과 협력업체의 비리를 상당 부분 파악했을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실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인간애 실천”… ‘사형수 위한 법회’ 송인재 교위 등 16명 수상[동영상]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인간애 실천”… ‘사형수 위한 법회’ 송인재 교위 등 16명 수상[동영상]

    서울신문사와 한국방송공사(KBS), 법무부는 16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31회 교정대상 시상식을 열어 교정공무원 6명과 교정위원 10명에게 시상했다. 이철휘 서울신문사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 수상자들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인간애를 실천하며 교정·교화에 힘쓰신 분들”이라면서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대상은 부산구치소 송인재(55) 교위에게 돌아갔다. 송 교위는 1990년부터 24년째 구치소에 수용됐다 사형을 당한 이들의 명복을 비는 법회를 주관했다. 수용자의 자살·자해 시도를 막고 고충 상담을 해주며 수용자 교화와 선도에 기여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진호 강릉교도소 교위는 면려상, 김학만 인천구치소 교위는 성실상, 이기완 홍성교도소 교위는 창의상, 김태원 군산교도소 교사는 수범상, 박석훈 부산교도소 교감은 교화상을 수상했다. 최양자 목사 등 교정위원 10명은 기증품 지원과 각종 봉사활동으로 각각 박애상, 자비상, 봉사상을 받았다. 시상식에는 황교안 법무부 장관, 김태훈 법무부 교정본부장과 교정공무원·위원 500여명이 참석했다. 황 장관은 축사에서 “수용자 교정·교화에 헌신한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를 드린다”며 “국민의 시각에서,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정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4대강 비리’ 건설업체 30여곳 전격 압수수색

    검찰이 이명박 정부의 최대 국책 사업인 ‘4대강 사업’ 비리와 관련해 30여개 업체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전국 최대 화력을 자랑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부를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상황에 따라 ‘전담팀’을 구성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어서 추이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여환섭)는 15일 현대·GS·SK·포스코·대우건설, 삼성물산을 포함한 16개 건설사 및 현대건설과 함께 일했던 도화엔지니어링을 포함한 9개 설계사 등에 검사와 수사관 200여명을 보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펼쳤다. 서울, 인천·경기, 대전, 경북 포항, 전남 나주 등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진행됐다. 검찰은 컴퓨터 하드디스크, 재무·회계 자료, 4대강 사업 관련 내부 문건 등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특히 현대건설과 관련해 김중겸 전 사장을 피의자로 특정해 수사하고 있어 주목된다. 압수 목록 교부서엔 ‘피의자 김중겸 등에 대한 피의 사건에 관해 압수했다’고 적혀 있다. 검찰 관계자는 “4대강 입찰 담합 혐의 입증에 필요한 범위 내에서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현대건설 전·현직 임원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4대강 1, 2차 공사 과정에서 건설사들의 입찰 담합 의혹 등 6건을 수사하고 있다. 입찰 담합 의혹에 대해서는 중앙지검 형사7부에서 지난해 6월부터 수사해 왔다. 검찰 관계자는 “중앙지검 특수1부를 필두로 특수부에서 사건을 전담할 것”이라며 “규모 등을 봤을 때 형사부로선 감당이 안 돼 인지부서인 특수부에서 집중적으로 신속히 수사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나꼼수’ 주진우 기자 영장 기각…法-檢 ‘언론의 자유’ 해석 충돌

    ‘나꼼수’ 주진우 기자 영장 기각…法-檢 ‘언론의 자유’ 해석 충돌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지만씨가 5촌 조카 살해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나는 꼼수다’(나꼼수) 주진우 기자의 사전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언론의 자유’를 둘러싼 논란이 격화될 조짐이다. 14일 주 기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벌인 서울중앙지법 엄상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언론 자유의 한계가 주로 다투어지는 사안으로 현재까지 수사진행 경과와 수집된 증거자료 등을 종합해 보면 현 단계에서 피의자를 구속해야 할 사유와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 사유를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최성남)는 지난 9일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주 기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주 기자가 ▲대선이 임박한 시점에 명백한 허위사실을 공표한 점 ▲중대한 사안인 점 ▲대법원 양형 기준에 의해 실형 선고가 예상되는 점 등의 세 가지 영장청구 기준을 충족시켰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장 기각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법원 판단을 존중한다”면서도 “주 기자의 허위사실 공표는 명백하다. 법원도 이 부분을 부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검찰은 영장 재청구 계획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공소유지에 만전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재경지법의 한 판사는 “언론·출판의 자유는 헌법이 보장한 기본권으로서 명백한 근거 없이 이를 제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유죄를 주장하려면 악의성을 갖고 의도적으로 허위사실을 공표한 것인지, 의혹 제기의 바탕이 된 증거 및 제3자 진술에 대한 신뢰에 타당성이 있는지 등을 꼼꼼히 따지고 입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현대 비자금 121억 전액 국고 귀속

    2003년 ‘대북 송금 사건’ 당시 검찰이 압수한 현대 비자금 121억여원이 결국 국고에 귀속됐다. 14일 서울중앙지검에 따르면 지난 2월 공고한 ‘압수물 환부청구’의 공고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검찰이 보관 중인 121억여원은 오늘 중으로 안전행정부 계좌로 이체 할 예정이다. 검찰은 지난 2월 15일 자 관보에 현금 36억여원과 자기앞수표 43억 6000여만원, 주택채권 41억 2000여만원 등 총 121억 5000여만원에 달하는 압수물에 대한 환부청구 공고를 게재했다. 이는 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2003년 특가법상 뇌물 혐의로 대북 송금 특별검사팀과 대검찰청 중수부 수사를 받을 당시 압수된 돈이다. 돈을 돌려받을 이가 누군지 몰라 피환부인란에 ‘불상’으로 기재된 채 3개월간 주인을 기다렸으나 나타나지 않아 공판 3부 검사의 지휘에 따라 국고 계좌로 들어가게 됐다. 대북 송금 사건은 2003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박 의원과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 등이 금강산 관광사업 청탁 대가로 고(故) 정몽헌 현대아산이사회 회장 측으로부터 거액의 비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일었던 사건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檢 ‘국정원 기밀유출’ 민주 연결고리 수사

    국가정보원의 대선·정치 개입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민주당과 전직 국정원 직원 간 기밀누설의 연결고리를 본격적으로 파헤치기 시작했다. 국정원 기밀을 민주당에 제공한 것과 관련해 전남 지역에서 출마를 준비 중인 A씨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어 검찰 수사가 정치권 전반으로 확대될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은 13일 국정원 기밀 내용을 민주당에 넘긴 전 직원 정모(49)씨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정씨는 평소 친분이 있던 전직 국정원 간부 김모(50)씨에게 국정원 심리정보국 조직과 활동 내용, 원세훈(62) 전 국정원장의 지시·강조 말씀 문건 내용 등을 전달했고, 김씨는 이를 민주당 수뇌부에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과정에서 민간인 장모씨가 또 다른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해 4·11 총선 당시 경기 지역에서 민주당 예비후보로 경선에 출마했다 낙선했다. 검찰은 정씨를 상대로 김씨와의 관계, ‘원장님 지시·강조 말씀’ 문건 내용 유출 경위 등을 집중 추궁했다. 정씨는 지난해 대선 당시 국정원에서 일했지만 댓글 작업을 주도한 심리정보국 소속은 아니었다. 국가정보원직원법은 재직 중은 물론 퇴직 후에도 직무상 알게 된 비밀을 누설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국정원은 정씨를 파면하고 김씨와 함께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 관계자는 “기밀 유출 사건 수사를 국정원 선거·정치 개입 사건과 동시에 끝내려면 속도를 내야 한다”면서 “14~15일 전직 직원 김씨, 민간인 장씨 등을 연이어 소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 정치권 인사는 “국정원 기밀 자료를 민주당에 제공하는 전직 요원들이 그동안 꽤 있었고, A씨도 민주당 매개 역할을 해왔다”고 주장해 검찰 수사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검찰은 국정원 여직원 김모(29)씨를 민주당 인사들이 오피스텔에 감금한 사건과 관련, 경찰에 수사 기록을 요구했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 수사 기록을 본 뒤 추가 지휘를 할지 사건을 송치받아 수사할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檢, 원세훈 이달말쯤 재소환

    국가정보원 대선·정치 개입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은 의혹의 몸통인 원세훈(62) 전 국정원장을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 재소환하기로 했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10일 “다음 달 19일이 공직선거법상 공소시효 종료 시점이어서 원 전 원장은 가장 마지막에 부를 것”이라며 “그동안 제기된 의혹들과 관련한 모든 내용을 정리한 뒤 불러서 사실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이 원 전 원장을 수사 막바지에 다시 소환하기로 한 것은 원 전 원장 1차 소환 이후 원 전 원장 진술의 모순이나 허점을 깰 결정적 증거들을 충분히 확보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검찰도 원 전 원장 1차 소환 때 “원 전 원장의 해명을 듣고 그 해명을 깨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오늘의 유머’ 등 15개 인터넷 사이트의 댓글·게시글 분석 내역,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의 국정원 직원 활동 내용, 국정원 심리정보국 실무자 소환조사 내용 등이 원 전 원장을 압박할 실탄으로 사용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검찰은 ‘원 전 원장 피의자 신분 재소환→신병처리 여부 결정→사법처리’ 수순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국정원 댓글녀’ 사건 수사 축소·은폐·외압 의혹의 핵심인 김용판(55) 전 서울경찰청장을 오는 15일 김 전 청창의 대구 출판기념회 이후 소환하기로 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檢 ‘SNS 댓글’ 의혹도 수사

    국가정보원의 대선·정치 개입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은 인터넷 사이트 외에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국정원 직원들이 조직적인 활동을 벌였는지를 캐고 있다. 원세훈(62) 전 국정원장, 이종명(56) 전 3차장, 민모 전 심리정보국장 등에 대한 사법처리 방침을 굳힌 검찰은 이들의 국내 정치 개입 등을 입증할 ‘불법 댓글·게시글’ 확보가 관건이라고 보고 수사 범위를 SNS로까지 넓힌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은 9일 국정원 심리정보국 직원들이 지난해 대선을 전후해 기존 ‘오늘의유머’, ‘일간베스트’ 등 보수·진보 성향의 인터넷 사이트 15개뿐 아니라 트위터 등 SNS에서도 정치 개입성 글을 올린 것으로 보고 해당 직원들의 아이디, 신원 파악 등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국정원 직원들이 올린 SNS 내용의 불법성 여부 규명에 향후 수사의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경찰 수뇌부의 ‘국정원 댓글녀’ 사건 수사 축소·은폐·외압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사건을 수사했던 경찰들을 잇따라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지난 8일 수사 실무 책임자였던 권은희(송파서 수사과장) 전 수서서 수사과장과 수서서 사이버수사 담당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경찰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외압 행사 여부는 물론 배후까지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국정원장, 정치 개입은 불가피 댓글작업은 죄 아닌 훈장 줘야”

    정치 및 대선 개입 등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원세훈(62) 전 국가정보원장의 변호인이 “국정원장은 국내 정치 개입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원 전 원장의 변호를 맡은 변호사 A씨는 9일 기자와 만나 “원 전 원장은 국정원의 수장인 데다 국정원의 성격상 국내 정치 개입이 불가피한 면이 있었다”면서 “북한이 국내 정치에 개입하는 상황에서 (댓글 작업 등을 통해) 방첩 활동을 했다면 그건 죄가 아니라 오히려 훈장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정원 활동은 대공 업무가 가장 중요한데 지난번 댓글 작업은 북한의 사이버 공격에 대한 방첩 활동의 일환”이라며 원 전 원장의 ‘공훈론’을 펼쳤다. A씨는 “댓글이 그 자체로는 불법이 아니지만 그 내용 중에는 불법적인 부분이 있을 수 있다”면서 “지난해 말 국정원의 댓글이 불법인지 여부를 파악하는 것이 검찰의 몫”이라고 밝혀 이 부분에 대해 검찰과의 치열한 공방을 예고했다. A씨는 진선미 민주당 의원이 앞서 공개한 ‘원장님 지시·강조 말씀’ 문건 중 4대강 홍보를 다룬 부분과 관련해 “북한은 기본적으로 4대강을 반대하고 4대강 사업이 생태계를 파괴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어떤 글이 북한 측에서 올라온 건지, 동조자가 누구인지, 왜 동조하는지 등을 국정원에서 찾아보고 국책사업의 내용을 제대로 알리려 한 건데 그게 왜 문제가 되느냐”고 반박했다. 원 전 원장 변호인의 이런 주장에 대해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의 박주민 변호사는 “반대행위 1467건 중 북한과 관련된 것은 단 3건에 불과했고 1100건은 분명하고 직접적으로 대선 후보들에 관한 것이었다”면서 “방첩활동의 일환으로 타당한 정치활동이라는 주장은 전혀 맞지 않는 얘기”라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국정원 수사외압 폭로’ 수사과장 소환

    ‘국정원 수사외압 폭로’ 수사과장 소환

    국가정보원 대선·정치 개입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은 ‘경찰 수뇌부 외압설’을 제기한 권은희 서울 송파경찰서 수사과장을 8일 소환해 조사했다. 의혹 폭로 당사자를 불러 조사한 검찰은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도 조만간 소환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지난해 대선 당시 ‘국정원 댓글녀 사건’ 수사의 실무 책임자였던 수서경찰서 권 수사과장을 이날 소환, 10시간 30여분에 걸쳐 경찰 윗선에서 조직적으로 수사 무마 및 축소를 시도했는지 등을 캐물었다. 앞서 권 과장은 “민주당이 지난해 12월 수서서에 고소장을 제출해 수사를 하던 내내 경찰 수뇌부가 부당하게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경찰이 자체적으로 외압 의혹에 대해 조사한 감찰 결과를 지난 7일 넘겨받아 분석하는 한편 김 전 청장을 곧 부르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 자체 감찰 시점을 기준으로 김 전 청장은 전직이어서 조사를 받지 않았다”면서 “김 전 청장을 직접 조사해 윗선에서 실제로 개입했는지를 분명히 가려낼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국정원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지시·강조 말씀’ 문건의 작성 시점, 발언 내용·경위 등도 샅샅이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진선미 민주당 의원이 폭로한 25개보다 많은 35∼40개의 문건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압수한 문건에는 “정치에 관여하지 마라”, “대선에 개입하지 마라” 등의 내용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검찰 관계자는 “원 전 원장의 발언들은 어느 시점에서의 발언인지, 문건에서 어느 정도 비중을 차지하는지 등 문건 전체 맥락에서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민주당이 국회 토론회에서 “국정원의 정치 개입 활동이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이뤄진 정황이 있다”고 한 데 대해 현재 진행 중인 수사와의 관련성 여부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5일 오전 6시 20분쯤 50대로 보이는 남성 2명이 서울 관악구 남현동 원 전 원장의 집 마당에 소주병 크기의 유리병 2개에 불을 붙여 던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그러나 불은 번지지 않고 자연 소화됐고 원 전 원장 측은 다음 날인 6일 신고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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