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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무죄’…국정원·검찰 무리한 기소 논란

    북한이탈주민의 명단을 북한에 넘긴 혐의 등으로 기소된 서울시 계약직 공무원 유모(33)씨가 간첩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에 따라 국가정보원과 검찰이 유씨를 무리하게 수사해 기소한 것이 아니냐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이범균)는 22일 유씨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모두 무죄로 판단하고, 여권법과 북한이탈주민 보호 및 정착지원법 위반 혐의만 유죄로 인정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2565만 3170원을 선고했다. 법원은 검찰이 유씨의 국보법 위반 혐의에 대한 유력한 증거로 주장해 온 유씨의 여동생 진술에 대해 “객관적인 증거와 명백히 모순되고 진술의 일관성 및 객관적 합리성이 없다”고 밝혔다. 법원은 국정원이 유씨 여동생에게 ‘진술거부권’을 고지하지 않고 받은 진술서의 증거능력을 인정하지 않았다. 특히 재판부는 유씨가 지난해 설 연휴 기간에 밀입북했다는 여동생의 진술에 대해 “공소사실 중 가장 최근의 일인데도 객관적인 자료와 모순되는 진술은 단순히 기억의 착오 때문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검찰은 여동생의 진술서를 바탕으로 유씨가 지난해 1월 22일 중국에서 밀입북했다고 주장했지만, 변호인은 당시 유씨가 중국에서 가족 등과 찍은 사진을 증거로 제출하며 ‘짜맞추기 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법원은 북한 원주민이 아닌 화교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북한 국적자로 속여 북한이탈주민에게만 지급하는 정착지원금을 수령하고, 여권을 부실기재한 혐의에 대해서는 “국적이 밝혀질 경우 힘겹게 이룬 생활터전을 잃고 강제추방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집행유예 사유를 밝혔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장경욱 변호사는 “법원이 유씨 여동생 진술이 허위라는 것은 인정했지만 국정원의 가혹행위 등 허위 진술을 하게 한 원인에 대해서는 여전히 모호하다”면서 “미흡하지만 다행스러운 판결”이라고 평가했다. 디지털 증거 조사 전문가인 김인성 한양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공안 사건에서 국정원이나 검찰의 입맛에 맞게 디지털 증거가 조작될 수도 있으나 이를 막을 장치가 없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검찰은 “판결문을 받아 검토한 뒤 항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노태우 미납 추징금 230억 이달 말까지 완납할 듯

    노태우(81)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230억여원이 이르면 이달 말쯤 완납될 것으로 보인다. 1997년 추징금 2628억원을 확정받은 뒤 16년 만에 완납되는 것이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과 동생 재우씨, 전 사돈인 신명수 전 신동방그룹 회장 등은 최근 미납 추징금 230억 4300만원을 나눠 내기로 합의했다. 미납 추징금 중 150억원은 동생 재우씨가, 80억 4300만원은 신 전 회장이 납부하고 대신 노 전 대통령은 그동안 이들에게 요구해 온 ‘이자’를 포기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이 같은 내용에 최종 합의해 문서로 작성하고 서명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조만간 서명 절차를 거쳐 이르면 이달 30일쯤 추징금을 납부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의 추징금에 대해 3자 간 합의가 진행 중인 것은 맞다”며 “최종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인 만큼 구체적인 액수나 납부 시기 등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은 군형법상 반란·내란과 뇌물수수죄 등으로 기소돼 1997년 4월 대법원에서 징역 17년과 추징금 2628억 9600만원을 확정받았다. 이후 지난 16년간 추징금의 91%에 해당하는 2397억여원을 납부해 230억 4300만원이 미납됐다. 앞서 노 전 대통령은 1990년 신 전 회장에게 관리를 부탁하며 비자금 230억원, 재우씨에게 120억원 상당을 맡겼다고 주장하며 이를 찾아내 추징금으로 환수해 달라고 지난해 6월 검찰에 진정을 냈다. 이들 3자가 미납 추징금을 납부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관련 진정 사건도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노 전 대통령 측이 미납 추징금을 내기로 전격 합의한 데는 검찰이 특별환수팀을 구성해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파상공세를 펼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본격적으로 추적할 경우 전 전 대통령 일가처럼 베일에 가려졌던 불법 행위가 추가로 드러나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위기감도 한몫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내원하지 않은 환자의 발병 사실 고지 의무 있을까

    내원 예정일에 병원에 가지 않은 환자와 환자가 암에 걸린 사실을 알고도 통보하지 않은 의사. 둘 중 누구의 과실이 클까. 서울중앙지법 민사18부(부장 조휴옥)에서는 의사에게 ‘검사 결과 고지 의무’가 있는지를 놓고 유례없는 첫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사건은 2011년 8월 23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속적으로 복통을 앓아 오던 김모(사망·당시 50세)씨는 인천에 있는 A병원을 찾아 위 내시경 검사와 조직 검사를 받았다. 당시 담당 의사는 조직검사 결과 확인을 위해 같은 해 9월 7일 내원할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김씨는 바쁜 일 때문에 내원 예정일에 병원에 가지 못했다. 의사는 앞서 8월 29일 조직검사 결과에서 김씨의 선암(위암)을 확인했지만, 따로 연락을 취해 결과를 알려주지 않았다. 이후 김씨는 갑작스러운 복통과 위경련을 일으켜 2012년 5월 1일 다른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고, 결국 위암 말기 진단을 받았다. 항암 치료를 받았지만 같은 해 9월 1일 결국 사망했다. 이에 유가족들은 A병원을 상대로 지난 1월 8700여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유가족 측은 환자가 잊어버리거나 사정이 생겨 병원에 못 가도 암과 같은 중병을 발견했다면 병원 측에서 전화나 문자로라도 결과를 알려주고 내원을 독려했어야 했다는 입장이다. 반면 병원 측은 내원일을 환자에게 고지한 것으로 책무를 다한 것이며, 해당일에 내원하지 않았다고 적극 연락을 취할 의무는 없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기존 선례나 문헌이 없어 재판부는 고심을 거듭했다. 재판부는 양측의 여러 사정을 참작해 병원 측이 원고 측에 5500만원을 지급하라고 화해 권고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병원 측은 내원하지 않은 환자에게 과실이 있다며 이의신청을 했다. 이에 따라 원고 측은 다음 변론기일인 오는 27일까지 A병원이 정상적으로 고지해 내원했다면 김씨의 기대여명이 얼마나 되는지와 그 손해를 어떻게 산정할 것인지를 입증해야만 한다. 현행법상 의료 소송의 입증 책임이 피해를 주장하는 환자 측에 있기 때문이다. 전문적 지식이 없는 유가족들은 안타까움에 발만 구르고 있다. 의사의 검사결과 고지 의무는 법적으로 명시돼 있지 않다. 전문가들도 의견이 갈린다.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환자를 대면하면 고지해야 하지만 오지도 않은 환자에게 일일이 전화를 해서 알려줄 수는 없다”며 “환자 스스로 자기 몸과 권리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의사 출신 박호균 변호사는 “법적으로 명시돼 있지는 않아도 중대한 사안의 경우 어느 정도 고지 의무가 있다”며 “전화를 걸었는데 안 받았다면 몰라도 암이란 사실을 알고도 통보조차 안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행식 원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환자 측에 암 발견 사실을 통보했다면 즉각 조치를 취할 수 있었을 텐데 병원 측이 설명 의무를 게을리 한 측면이 있다”면서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것은 환자가 자기 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고지하는 것이 의사의 중요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전두환 추징법’ 일반 범죄까지 확대 적용

    공무원의 뇌물 범죄에 대한 추징을 강화한 이른바 ‘전두환 추징법’이 일반 범죄에도 적용될 전망이다. 법무부는 고액 추징금 미납자들의 재산추적 강화를 골자로 하는 ‘범죄수익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과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20일 각각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범인이 아닌 제3자가 범죄 정황을 알면서 취득한 범죄수익과 그로부터 유래한 재산을 추징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가족이나 측근 명의로 은닉 재산이 발견될 경우 사해행위 취소소송 등 번거로운 절차 없이 곧바로 강제집행이 가능하다. 또 범죄 수익을 몰수하거나 추징하는 데 필요하다고 인정되면 관계기관에 출석을 요구하거나 계좌추적, 압수수색, 정보조회 등을 할 수 있는 규정을 신설했다. 법무부는 기존의 미납 추징금에 대해서도 소급 적용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법부부 관계자는 “전체 추징금 약 25조 4000억여원 중 미납액은 25조 3800억원으로 고액 추징금 미납자들이 재산을 제3자에게 숨겨놓고 호화로운 생활을 즐기는 경우가 많다”면서 “추징금 미납자에 대한 재산추적을 강화하고 면탈 행위에 엄정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회는 지난 6월 공무원의 불법취득 재산에 대한 몰수·추징시효를 늘리고 추징 대상을 제3자로 확대하는 내용의 ‘공무원 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 개정안’(전두환 추징법)을 통과시킨 바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쌍방울 관리이사, 시세조종해 360억 꿀꺽

    서울중앙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문찬석)은 ㈜쌍방울의 주가를 조작해 수백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쌍방울 관리이사 김모(40)씨를 구속기소했다고 20일 밝혔다. 합수단에 따르면 김씨는 2010년 1~12월까지 가족과 지인 등의 차명계좌를 이용, 주식 거래가 성황을 이루는 것처럼 꾸며 쌍방울의 시세를 조종하고 총 360여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의 범행은 네 차례에 걸쳐 다양한 수법으로 이뤄졌다. 그는 2010년 1~4월까지 80여개 차명계좌로 쌍방울 주식을 매수·매도하면서 시세를 조정해 3695원이었던 주가를 3개월여 만에 1만 3500원까지 끌어올려 267억 6000여만원을 챙겼다. 또 같은 해 5~6월까지 무려 1816차례의 통정·가장매매 수법으로 30억 100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얻었고, 7~8월까지는 고가매수 등의 방법으로 60억 4000여만원을 챙겼다. 같은 해 12월에는 일주일간 511차례에 걸쳐 고가 매수 및 물량 소진 등의 방법으로 이득을 보기도 했다. 앞서 검찰은 쌍방울 주가조작에 가담한 권모(41)씨 등 5명을 구속기소했다. 그러나 이번 범행을 총괄 지휘한 주범 배모씨가 잠적함에 따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그의 행방을 쫓고 있다. 배씨는 쌍방울 2대 주주 지분 인수자로, 이사인 김씨에게도 차명계좌를 통한 통정·가장매매, 고가·허수 매수 등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실적 없는데 “계약 따냈다” 허위 보도… 작전꾼 모아 회사 지하서 주가조작도

    실적 없는데 “계약 따냈다” 허위 보도… 작전꾼 모아 회사 지하서 주가조작도

    주가조작 범죄를 검찰과 유관 기관이 함께 파헤치는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문찬석)이 출범 100일을 맞았다. 합수단은 지난 5월 2일 출범한 뒤 주가조작 사건 14건을 수사해 81명을 입건하고 60명(구속 31명, 불구속 29명)을 기소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를 통해 188억여원에 달하는 범죄수익금을 환수했다. 합수단은 그동안 대표이사 10명, 대주주 4명, 시세 조종꾼 22명, 사채업자 5명, 브로커 4명 등을 사법처리했다. 범죄 유형별로는 시세조종 9건, 사기적 부정거래 3건, 미공개 정보이용 2건이 각각 적발됐다. 또 현재 44명이 연루된 18건의 주가조작 범죄를 수사 중이며, 도주한 21명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행방을 쫓고 있다. 합수단에 따르면 주가조작 사범들은 다양한 수법과 치밀함, 대범성을 보였다. 회사 매출 실적이 거의 없음에도 성장세를 기록하는 다른 회사와 계약을 맺었다는 등의 허위 보도자료를 배포해 주가를 조작하거나, 회사 건물 지하실에 작업실을 따로 마련해 놓고 전문 시세 조종꾼들을 불러 주가를 조작토록 한 경우도 있었다. 형의 사망소식을 숨기고 불공정 거래를 한 혐의로 지난 16일 구속기소된 변차섭(50) 전 예당미디어 대표는 형 변두섭 회장이 목매단 상태로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도 이를 수습하지 않고, 같은 건물 3층에서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합수단은 검찰과 금융위원회, 한국거래소, 금융감독원, 국세청, 예금보험공사 등 유관 기관의 협업 시스템으로 활동해 왔다. 이 같은 합동 수사를 통해 한국거래소에서 검찰로 사건을 이첩하는 기간을 1년에서 2.5~4개월로 단축할 수 있었다. 또 검찰의 사건처리 시한도 평균 124일에서 26일로 줄임으로써 주가조작 범행빈도 통계가 월평균 32건에서 24건으로 25%가량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문찬석 단장은 “향후 재빠른 입체적 수사로 조직적으로 진화하는 신종 증권범죄에 대해 강력한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공장부지 매각 청탁’ KT&G 임원 기소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자사 소유의 공장 부지를 지방자치단체에 고가에 매입해 달라며 공무원에게 6억원대 금품을 건넨 혐의(뇌물공여)로 최모(59)·이모(52)씨 등 KT&G 전·현직 임원 2명과 용역업체 N사 대표 강모(49)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19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청주시는 2008년부터 문화시설 조성 공간을 마련키 위해 KT&G 소유의 청주 연초제조창 공장 부지를 매입하기로 했다. 양측은 협상 끝에 2010년 12월, 350억원에 부지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과정에서 강씨는 2010년 11∼12월 청주시 기업지원과장이었던 이모(51·구속기소)씨에게 청주 공장부지를 비싸게 사 달라는 청탁과 함께 5차례에 걸쳐 6억 6000여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구속된 이씨가 강씨에게 먼저 접근해 공장 부지 고가 매매에 대한 대가를 요구했고, 강씨는 이를 KT&G의 부동산사업단장이었던 최씨와 부동산사업실장 이씨에게 알려 상의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이에 대해 KT&G 측은 “청주 공장 부지 매매가격은 청주시와 용역업체 양측이 조사한 감정평가를 통해 산정한 정상적인 가격”이라면서 “향후 재판 과정에서 사실관계가 명확히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이지원 개발 참여정부 인사 “열람결과 본 뒤 소환 응할것”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건의 열쇠를 쥔 참여정부 핵심 인사들이 19일 “열람 결과를 지켜본 뒤 소환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검찰은 그동안 회의록의 생산·관리와 직접 관계가 있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핵심 부서 관계자 30여명에게 소환을 통보했으나 이에 응하지 않았다. 검찰이 소환을 통보한 전·현직 청와대 관계자들은 업무혁신비서관실, 의전비서관실, 안보정책실, 부속실 등 소속 직원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업무혁신비서관실은 당시 문재인 비서실장 산하 총무팀에 소속된 부서로, 이지원(e知園) 시스템을 개발하고 모든 문건을 전산화하는 역할을 했다. 때문에 회의록이 어떤 시스템으로 저장돼 있는지와 삭제·폐기 여부 등을 알고 있는 핵심 부서라고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 14일 “외장하드와 이지원 사본 등은 전부 청와대 핵심 부서에서 만든 것들이라 이를 생산·관리한 관계자들이 알려 줘야 한다”면서 “특검을 주장하기에 앞서 국민 의혹 해소 차원에서라도 수사에 협조하는 게 우선”이라고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회의록을 1차적으로 분류해 보고한 이창우 전 제1부속실 행정관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우리는 협조하지 않겠다는 게 아니라 검찰이 이지원을 통해 대화록의 실체를 확인한 뒤, 필요한 부분을 돕는 것이 맞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주 전쯤 제일 먼저 검찰의 소환 통보를 받았다”면서 “관계자들만 먼저 불러 추궁하기보다는 시스템을 열어 문서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면 끝날 일이다. 이지원을 구동하면 대화록을 찾을 거라고 본다. 확인 작업이 마무리될 한 달 뒤부터는 수사에 협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특검법을 발의하며 당 차원에서 노무현재단에 검찰 소환 요구에 대한 불응 방침을 공식적으로 통보했다. 이에 따라 참여정부 인사들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압수수색 결과를 지켜본 뒤 당의 입장이 정리되는 대로 소환에 응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검찰은 팜스(PAMS)의 이미징(복사) 작업을 완료하고 97개 외장하드에 대한 복사 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통령 지정기록 서고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 중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다이아 밀수의혹’ 강남 예물업체 압수수색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윤재필)는 다이아몬드 수십억원어치를 밀수해 거래한 의혹이 있는 서울 강남의 유명 예물업체 O사를 압수수색했다고 16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이 업체 사무실과 대표 A씨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거래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의 주변 계좌를 추적한 결과 지난 수년간 O사가 홍콩 등지에서 다이아몬드를 몰래 들여와 이를 국내 고객들에게 팔면서 대금을 차명계좌로 받는 수법을 써 온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O사의 다이아몬드 밀수입 규모가 최소 수십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한 뒤 대표 A씨 등을 관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기록물 보관 서고 확인 뒤 ‘팜스’ 이미징 작업… 4억 상당 디지털자료 분석 특수차량 첫 투입

    기록물 보관 서고 확인 뒤 ‘팜스’ 이미징 작업… 4억 상당 디지털자료 분석 특수차량 첫 투입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의혹 확인을 위해 2008년 이후 5년 만에 다시 국가기록원 압수 수색에 나선 검찰은 16일 오전 경기 성남시의 국가기록원에 도착해 압수 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본격적인 열람 작업을 시작했다. 첫날 작업은 밤 12시 넘겨서까지 진행됐다. 70여명의 취재진들이 몰린 가운데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광수) 수사팀은 은색 스타렉스 차량과 소형버스에서 내려 청사 내부 엘리베이터로 곧장 이동했다. 이번 압수 수색에는 대검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DFC)가 구입한 4억원 상당의 디지털자료 분석용 특수차량이 처음 투입됐다. 이 차량은 내부에 설치된 특수장비로 서버와 하드디스크 자료를 곧바로 이미징(복사)할 수 있다. 내부 기기 보호 때문에 시속 30㎞ 이하로만 운행하도록 설계돼 있고 국내에 1대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열람 및 사본 압수 수색 대상은 모두 5가지다. 책자나 CD, USB, 녹음파일 등 비전자기록물을 보관한 기록관 서고, 대통령기록물관리시스템인 팜스(PAMS), 참여 정부 시절 청와대 문서관리시스템인 ‘이지원’(e-知園)의 백업용 사본, 노무현 전 대통령이 봉하마을로 이관했다 반납한 이지원 봉하 사본, 이지원에서 팜스로 자료를 이관하는 과정에 쓰인 97개의 외장하드 등이다. 검찰은 회의록이 존재한다는 전제하에 이날 전자기록물을 분석하는 ‘포렌식팀’과 비전자기록물을 살펴보는 ‘수색팀’으로 수사팀을 나눠, 첫날부터 5개 압수 수색 대상 전부에 대한 열람작업에 착수했다. 수색팀은 15만여건 2000박스 분량의 기록물이 보관된 대통령기록관 지정 서고를 확인하고, 포렌식팀은 팜스와 이지원의 백업용 사본인 나스(NAS), 이지원 봉하 사본, 암호화된 18만여건의 기록물이 담긴 외장하드 등을 이미징했다. 대통령지정기록물은 곧바로 원본을 열람할 경우 사초(史草)가 훼손될 수 있기 때문에 복제 후 열람만 하도록 했다. 또 일반 대통령기록물의 경우 이미징 방법으로 사본을 압수할 예정이다. 분량이 방대해 이미징 작업만도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수사팀은 보고 있다. 서고에 보관 중인 기록물들 역시 보관 목록이 있지만 정밀 수색할 방침이라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만일 이 과정에서 회의록의 이관 사실이 발견되면 ‘사초 실종’ 사건은 마무리된다. 원본 내용을 바탕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제기돼 온 노 전 대통령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에 대한 논란도 종지부를 찍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회의록이 발견되지 않을 경우, 수사는 이관되지 않은 이유와 삭제 의혹을 확인하는 단계로 넘어가게 된다. 검찰은 팜스, 이지원 등의 시스템 외에도 로그 기록과 폐쇄회로(CC)TV 확인을 통해 삭제나 기록 이탈 흔적을 찾을 예정이다. 또 국가기록원의 관리 소홀로 인한 자료 손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앞서 검찰은 회의록 폐기 의혹을 염두에 두고, 조사에 필요한 기록원 내 CCTV의 시기별 녹화물 보관 여부를 이미 파악한 것으로 확인됐다. CCTV는 ‘일반 물건’으로 분류돼 있어 별도 허가 절차 없이 확인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모든 의혹을 확인하고 수사를 마무리 짓는 시점을 오는 10~11월로 보고 있다. 압수 수색 후반부에는 참여 정부 시절 관계자들을 불러 기록물의 이관 경위와 절차 등을 확인하는 조사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회의록이 이관됐는지, 없다고 보이면 왜, 언제, 어떻게 그렇게 된 것인지를 확인할 예정”이라면서 “회의록이 없는 것으로 확인될 경우 참여 정부와 MB 정부의 폐기 의혹 모두 공정한 입장에서 철저히 확인해 한 점 의혹이 남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대통령기록물 열람·사본 압수 돌입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검찰이 16일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의 대통령기록물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했다. 검찰이 국가기록원을 압수수색한 것은 2008년 노무현 전 대통령 퇴임 이후 벌어진 ‘국가기록물 유출 사건’ 수사에 이어 두 번째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광수)는 오전 9시 45분쯤 경기 성남에 있는 대통령기록관에 도착해 기록물 열람 및 사본 압수 작업에 들어갔다. 이날 압수수색에는 공안2부 한정화 부부장 검사 등 검사 6명과 포렌식 요원 12명, 수사관·실무관 등 총 28명이 투입됐으며, 4억원 상당의 디지털 자료 분석용 특수차량도 동원됐다. 압수수색의 전 과정은 녹화해 기록으로 남긴다. 검찰은 이날 대통령기록관 서고에 있는 기록물들을 확인하는 한편, 대통령기록물 영구관리 시스템인 팜스(PAMS)와 참여정부 문서관리시스템인 ‘이지원’(e-知園)의 백업용 사본 등에 대한 이미징(복사) 작업을 시작했다. 검사와 수사관들은 앞으로 40여일간 매일 오전 9시부터 밤 늦게까지 출퇴근 형식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할 계획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4억짜리 특수장비·28명 투입… 기록원 실종된 회의록 찾을까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6일 국가기록원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회의록 실체 확인작업에 착수한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광수)는 16일 오전 9시쯤 경기 성남시에 있는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을 방문해 역대 두 번째로 대통령기록물을 열람한다. 첫날 압수수색에는 검사 6명과 검찰 내 포렌직(범죄 과학수사) 요원 12명, 수사관 7명, 실무관 3명 등 총 28명이 투입된다. 포렌직팀에서는 이번 열람을 위해 4억원짜리 특수 장비를 따로 마련하기도 했다. 검찰은 지난 14일 국가기록원과 협의를 거쳐 기록원 내 분석 거점 사무실을 마련, 사무용품을 옮겨 놓은 상태다. 컴퓨터 등 필요한 기기와 장비는 압수수색 당일 배치한다. 압수수색 대상은 대통령기록물 관리시스템인 팜스(PAMS)와 오프라인상의 기록물이 보관된 서고, 노무현 정부의 청와대 문서관리 시스템인 이지원(e-知園) 자료와 봉하마을에서 보관했던 이지원 시스템의 사본, 외장하드 97개 등이다. 열람 작업은 이날 밤 10시나 11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체 열람 작업에는 최소 30~40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앞서 검찰은 조병현 서울고등법원장에게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할 때 기한을 3개월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본격적인 회의록 실체 확인 작업을 두고 정치권에서도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주당과 노무현재단 측은 검찰의 소환 통보에 불응해 왔지만, 여야 모두 이지원 구동으로 그동안의 의혹들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기초조사가 많이 돼 있다. 공정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기록물의 존재 여부 외에도 생산 경위와 폐기 의혹 등 모든 것을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全씨 재산관리인 역할 했다” 시인… 처남 이창석씨 구속영장

    “全씨 재산관리인 역할 했다” 시인… 처남 이창석씨 구속영장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환수팀’(팀장 김형준)은 14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 관리인으로 지목된 처남 이창석(62)씨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씨는 전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씨가 운영하는 부동산 개발회사 비엘에셋의 대출을 위해 경기 오산 땅 일부를 담보로 제공하는 등 비자금 관련 차명 재산을 관리한 혐의(조세 포탈 등)를 받고 있다. 재용씨는 이씨로부터 양산동의 46만㎡ 땅을 공시지가 10분의1도 안 되는 28억원에 사들이고 2년 뒤 이 땅을 한 건설업자에게 처분하는 과정에서 계약금 60억원을 챙겼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이씨가 탈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2일 이씨를 소환해 15시간 동안 조사했으며 이 과정에서 이씨가 전 전 대통령 일가의 ‘재산 관리인’ 역할을 해 왔다고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19일쯤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검찰은 전 전 대통령의 차명 재산을 관리해 온 조카 이재홍(57)씨 등 2명도 피의자 신분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전날 이씨의 서울 송파구 가락동 자택과 C사의 서초동 사무실 등을 압수 수색해 회계 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하는 한편, 증거인멸 등을 우려해 그를 체포했다. 또 전 전 대통령 사이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한 재산 관리인 1명도 함께 체포했다. 검찰 등에 따르면 조카 이씨는 조경업체 C사를 운영하면서 전 전 대통령 측의 차명 부동산을 관리해 온 혐의(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있다. 이씨는 1990년대 초반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으로 용산구 한남동 일대 땅을 매입해 관리해 오다 최근 60억원에 매각했다. 검찰은 거래 과정에서 전 전 대통령 측에 매각 대금으로 추정되는 거액의 자금이 흘러 들어간 사실을 확인했다. 이씨는 전 전 대통령 누나의 아들로 그동안 비자금 은닉, 관리와 관련해 거론된 적이 거의 없었다. 이씨는 전 전 대통령 딸 효선씨의 한남동 고급 빌라 세 채와 재국씨 소유의 고가 미술품을 관리한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씨가 관리한 차명 재산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그 대상과 비자금의 용처를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씨에 대한 체포 시한을 감안해 15일 오후나 다음 날 오전 중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다음 주쯤 전 전 대통령의 두 아들 재국, 재용씨도 소환 조사할 예정이어서 일가에 대한 전방위 압박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전 전 대통령 측이 미납 추징금 일부를 자진 납부하겠다는 의사를 검찰에 전달했다는 관측이 일각에서 제기된 것과 관련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올 광복절 특사, 지도층 범죄자 없다

    법무부는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모범 및 장기 수형자 등 521명을 가석방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가석방 대상자 중에는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지도층 범죄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는 법무부가 사회지도층 범죄자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가석방을 불허하는 새로운 기준을 마련해 시행한 데 따른 것이다. 새 기준에 따르면 사회지도층과 고위공직자가 뇌물이나 횡령 등 국민 신뢰와 공직 사회의 청렴성을 저해하는 범죄로 물의를 일으킨 경우 가석방 심사 대상에서 제외된다. 다만 수용생활 중 특별한 정상 참작의 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제한적으로 가석방심사위원회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허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앞서 법무부는 정·관계 금품 로비를 했다가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박연차(68) 전 태광실업 회장의 가석방을 지난달 30일 불허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檢, NLL 회의록 본다… 16일부터 국가기록원 압수수색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법원에 청구한 대통령지정기록물과 일반 대통령기록물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됐다. 조병현 서울고법원장은 13일 “검찰이 제출한 소명자료에 의하면 압수수색 대상인 대통령지정기록물이 중요한 증거로 판단돼 영장을 발부한다”면서 “그러나 현 단계에서는 열람만으로 수사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판단되므로 사본 제작 및 자료 제출은 허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원본 열람 시 원본이 손상될 염려가 있다며 대통령기록관장으로 하여금 대상물을 복제해 원본 대신 열람케 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중앙지법 전휴재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원본의 훼손 가능성 등을 고려해 이미징을 통한 사본 압수를 허용했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광수)는 이날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에 보관된 지정기록물 열람을 위해 서울고법과 서울중앙지법에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다. 대통령지정기록물 열람은 고등법원장, 일반 대통령기록물 열람은 중앙지법원장의 압수수색 영장이 각각 필요하다. 검찰이 청구한 압수수색 대상은 대통령기록관, ‘이지원’(e-知園) 시스템, 기록물 데이터가 저장된 하드디스크 등 5군데다. 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검찰은 이르면 16일부터 경기 성남에 있는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 등을 방문해 본격적인 조사를 할 예정이다. 검찰은 실체를 규명하는 데 한 달 이상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달 25일 고발장이 접수된 이후 검찰은 수사팀을 꾸려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의혹에 대해 수사해 왔다. 검찰은 현재까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근무자, 대통령기록관 직원 등 30여명을 소환해 조사했다. 하지만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실제 생산하고 이관을 책임진 당시 참여정부 청와대 근무자 30여명은 검찰수사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 관계자는 “디지털 정예요원을 모두 투입해 새누리당과 민주당에서 의혹을 제기한 부분을 철저히 다 보겠다”면서 “회의록이 있는지 없는지, 없다면 왜 없는지 신속하고 철저하게 실체를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전두환 ‘비자금 관리인’ 의혹 처남 이창석씨 고강도 조사

    전두환 ‘비자금 관리인’ 의혹 처남 이창석씨 고강도 조사

    전두환(82) 전 대통령 미납 추징금 환수에 나선 검찰이 12일 전 전 대통령 처남이자 비자금 관리인으로 의심받는 이창석(62)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하면서 전 전 대통령 일가의 비리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전 전 대통령 일가의 미술품 거래와 관련된 참고인 4명의 주거지도 추가로 압수 수색해 미술품 매매 관련 장부 등을 확보했다.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환수팀(팀장 김형준)은 이날 오전 9시 45분쯤 이씨를 소환해 밤늦게까지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전 전 대통령 차남 재용씨가 운영하는 부동산 개발회사 비엘에셋이 B저축은행 등 저축은행들에서 대출을 받는 데 경기 오산 땅 일부를 담보로 제공한 경위, 오산 땅의 실소유주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앞서 B저축은행이 2008년 7월부터 2009년 7월 사이 비엘에셋에 불법 대출해 준 정황을 포착하고 이모 대표, 최모·신모 이사 등 B저축은행 경영진 3명에게 특가법상 배임 혐의를 적용, 수사해 왔다.<서울신문 8월 9일자 1, 5면> 검찰 관계자는 “사실상 지난주부터 수사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재용씨와 전 전 대통령 장남 재국씨도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지인 사업 봐달라 전화 몇통이 전부… 밥값도 내가 냈다”

    제주도 관광선 사업 관련 금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이성복 전 근혜봉사단 중앙회장은 “아는 사람들로부터 많은 부탁이 들어오고, 인지상정으로 도와줄 때도 있다 보니 모함을 많이 당한다”면서 “전화 몇 통 해 준 것이 전부일 뿐 결코 부정한 돈은 받은 적 없다”고 주장했다. 이 전 회장은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M호텔 사무실에서 최근 자신과 관련한 검찰 조사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다음은 이 전 회장과의 일문일답. →검찰에서 수사하고 있는데. -사람들이 다 나를 대통령 측근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내가) 고작 1억 5000만원 때문에 부정을 저지르고 대통령 얼굴에 먹칠을 하겠나. 아는 사람 도와주려고 지인들에게 전화 한 통 해 주는 거야 누구나 하는 일 아닌가. 나는 깨끗하게 살아온 사람이다. 검찰에서 불러도 갈 일 없다. 증거 없이 나를 모함한다면 검사라 해도 책임져야 할 것이다. →모함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나. -정치권에서 이름이 알려지다 보니 예전부터 모함을 많이 당했다. 대선 때는 말할 것도 없고 이후에도 내 이름을 팔고 다니며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들이 많았다. 어디서 나를 조사하니 어쩌니 하는 얘기가 종종 있었지만 문제가 있었다면 벌써 잡아 가지 않았겠나. 억울할 때도 많지만 내가 떳떳하니 신경 쓰지 않는다. →정치권에 아는 사람들이 많은데.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15년을 바쳤다. 관련된 일을 해 오다 보니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과도 가깝고 청와대와 사정라인, 국가정보원 등에 아는 사람이 많이 있다. →어떤 민원들이 많은가. -누구나 그렇듯 지인들이 뭐 좀 도와 달라고 부탁하면 알아봐 주곤 한다. 하지만 내가 밥을 사 먹일망정 얻어먹지는 않는다. 선거 전후로 사람들이 연일 찾아와 쓸 만한 사람은 추천도 하고, 1만명 가까이 되는 사람들에게 각종 임명장도 줬다. 자녀를 관공서에 넣어 달라, 추천서 좀 써 달라는 등의 부탁이 많이 들어오지만 부정한 돈은 절대 받지 않는다. →D사 이모 부회장은 어떻게 알게 됐나. -4~5년 전 지인의 소개로 안모 D사 회장을 알게 됐고 이후 사업상 어려움을 의논하고 도와주곤 했다. 한동안 연락이 없다 대선 전 찾아와 이 부회장을 소개해 줘 알고 지냈다. →이 부회장이 어떤 청탁을 했나. -이 부회장의 지인 B씨가 제주도 관광선 사업과 관련해 억울하게 사업권을 뺏기게 생겼으니 도와 달라고 했다더라. 지난 3월 이 부회장 얘기를 듣고 제주도 담당 관공서에 연락해 봤는데 이미 다른 곳에서 하기로 얘기가 다 끝났고 변경이 안 된다고 해서 A씨에게 전화해 ‘사업 좀 봐 달라’고 했다. 전화는 몇 통 해 줬지만 이후 상황까지는 잘 모른다. B씨 측에서 이 부회장에게 청탁 대가로 1억 5000만원을 건넸다고 하던데 이 부회장이 중간에서 가로채 쓴 듯하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이성복 근혜봉사단 前회장은

    이성복 전 근혜봉사단 중앙회장은 친박(친박근혜)계 인물들과 인맥을 형성하며 여의도 정치권 안팎에서 활동을 해 오다 2010년 11월 근혜봉사단이 출범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사업 관련 포럼에서 박근혜 후보를 만난 것을 계기로 정치권에 발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근혜봉사단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봉사정신을 잇겠다며 출범한 단체로, 당시 출범식에 많은 정치권 인사가 참석했다. 그는 특히 근혜봉사단 회장을 지내면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광범위한 인맥을 형성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해 2월 한국비보이연맹 총재도 겸임했다.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단체 명의로 각종 임명장도 발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 대선을 전후해 내부 갈등으로 근혜봉사단과 비보이연맹에서 물러났다. 그는 지난해 11월 비보이들을 사전 동의 없이 박 후보 지지 선언에 이용했다는 논란으로 총재직에서 물러난 뒤 플라스틱 관련 제조업체를 차려 대표를 맡고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단독]이성복 근혜봉사단前회장 비리 수사

    [단독]이성복 근혜봉사단前회장 비리 수사

    검찰이 지난해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의 지지 조직이었던 ‘근혜봉사단’의 이성복 전 중앙회장을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검찰이 대선 당시 박 후보 지지단체 대표의 비리를 수사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 전 회장이 친박(친박근혜)계 실세인 A씨를 거론하며 사업 관련 청탁 전화를 했다고 주장해 이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해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박찬호)는 이 전 회장이 평소 알고 지내던 D사 이모 부회장으로부터 제주도 관광선 사업과 관련해 청탁을 받고 금품을 수수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친분이 있는 B씨로부터 “제주도 관광선 사업권을 딸 수 있도록 이 전 회장에게 부탁하고 전해 달라”며 1억 5000만원을 받은 의혹을 사고 있다. 이어 이 부회장은 지난 3월 이 전 회장에게 이와 관련한 청탁을 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이와 관련, 검찰은 지난 1~5월 금품이 오간 것으로 보고 해당 기간 이 전 회장과 이 부회장 등 관련자들을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알선수재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계좌 추적을 하고 있다. 이 전 회장은 서울신문과 만나 “이 부회장의 부탁을 받고 제주도의 담당 관공서에 연락했더니 이미 다른 곳에서 하기로 얘기가 끝났고 변경이 안 된다고 했다. 그래서 A씨에게 전화를 걸어 ‘사업 좀 봐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인 부탁이라 인지상정의 마음으로 전화는 몇 통 해줬지만 이후 상황은 잘 모른다”며 “B씨가 나에게 전달하라고 준 돈을 이 부회장이 중간에서 가로챈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 전 회장은 2010년 11월 설립된 근혜봉사단 중앙회장과 한국비보이연맹 총재를 맡았다가 올 초 두 단체에서 모두 물러났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檢, 전두환 일가·관련 업체까지 비리 수사로 본격 전환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추징금 특별환수팀’(팀장 김형준)이 전두환 전 대통령 차남 재용(49)씨의 사업체에 불법 대출을 해 준 B저축은행 이모 대표 등 경영진을 특가법상 배임 혐의로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8일 확인됐다. 지난 5월 특별팀 출범 이후 전 전 대통령 일가와 관련해 비리 혐의가 특정된 건 처음이다. 이는 그동안 미납 추징금 집행에 주력해 온 검찰이 본격 수사로 전환해 전 전 대통령 일가뿐 아니라 일가와 관련된 업체 등의 비리까지로 수사를 확대하는 것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검찰은 이 대표를 비롯해 최모, 신모 이사 등 B저축은행 경영진 3명이 재용씨가 운영하는 비엘에셋에 2008년 7월부터 2009년 7월 사이 불법 대출을 해 준 혐의를 포착하고, 대출 규모와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해당 기간 이 대표 등 3명의 금융 거래 내역도 훑고 있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 주 전 전 대통령 일가 중 재용씨를 가장 먼저 소환해 불법 대출 과정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대출 과정에서 불법이 파악된 만큼 재용씨를 소환해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전 전 대통령 일가 소환은 수사의 마무리가 아닌 시작”이라고 밝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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