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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환경 나빠지고

    한국의 기업 환경이 세계 30위라는 세계은행 조사결과가 26일 발표됐다. 지난해 한국의 기업환경 순위는 23위였다. 세계은행이 세계 178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기업환경 관련 10개 분야에서 지난해에 비해 17계단 상승한 국제교역 분야를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순위가 하락했다. 창업 분야는 110위로 지난해보다 9계단이나 떨어졌고 고용 분야에선 131위, 투자자보호 분야에선 64위를 기록했다. 인허가처리 분야는 16위에서 22위로, 은행융자 분야는 32위에서 36위, 폐업 분야는 10위에서 11위로 내려앉았다. 납세 및 계약안전 분야는 지난해와 비교해 제자리걸음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한국에서 창업하는 데 거쳐야 하는 단계는 10단계, 소요 기간은 17일, 비용은 1인당 국민총소득(GNI)의 16.9%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환경이 가장 좋은 국가로는 싱가포르가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뉴질랜드, 미국, 홍콩, 덴마크, 영국, 캐나다, 아일랜드, 호주가 상위 10개국에 포함됐다. 워싱턴 연합뉴스
  • 2분기 실질GDP 1.8%↑ 3년만에 최고치

    2분기 실질GDP 1.8%↑ 3년만에 최고치

    수출 호조와 증시 활황에 따른 금융·보험업 성장에 힘입어 2분기(4∼6월) 실질 국내 총생산(GDP)이 전분기에 비해 1.8% 성장했다.3년 반만에 최고치다. 실질 국민총소득(GNI) 성장률은 2.2%로 1분기 마이너스에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실질 총소득도 플러스로 전환 한은이 3일 발표한 ‘2007년 2·4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2분기 실질 GDP는 전분기에 비해 1.8% 성장해 2003년 4분기(2.7%)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5.0% 성장했다. 이는 지난 7월 한은이 발표한 속보치 1.7%(지난해 동기대비 4.9%)보다 0.1%포인트 상향 조정된 것이다.2분기 실질 GDP가 호조를 보인 것은 제조업이 호조를 보인 데다 서비스업 부문에서 증시활황 등으로 금융·보험업이 높은 성장률을 보였고, 수출 역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물가 등을 감안한 국민경제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GNI 증가율은 전기보다 2.2%, 지난해 동기보다는 4.7% 성장을 기록했다. 실질 GNI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2.5%에서 올해 1분기 -0.9%로 돌아선 뒤 이번에 증가세로 반전됐다. 한은은 교역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 무역 손실 규모가 전분기 18조 5000억원에서 19조 4000억원으로 확대됐으나 해외이자, 배당손익 등 실질 국외순수취 요소소득이 증가하면서 실질 GNI 성장률이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수출 19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 한편 지난달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19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 행진을 이어갔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312억 3000만달러로 지난해 8월보다 14.4% 늘어났다. 수입은 9.8% 증가한 296억 9000만달러였다. 수출이 호조를 보인 주요 요인은 자동차, 일반기계, 철강 등 주력 수출품목 때문이었다. 자동차는 지난해 8월 노사분규로 수출이 저조했으나 지난달에는 정상가동을 하면서 수출은 26억 9000만달러나 됐다. 지난해 8월보다 43.0%나 늘어났다. 일반기계(38.5%), 철강(30.3%)도 높은 수출증가율을 보였다. 그러나 반도체(35억 7000만달러)는 낸드 플래시의 가격 강세 등에도 증가율이 14.8%로 평균을 다소 웃도는 수준이었다. 반도체를 포함한 정보기술(IT) 수출은 111억 4000만달러로 월 기준으로 사상 최고였다. 문소영 강주리기자 symun@seoul.co.kr
  • 더 벌어진 남북 경제격차

    더 벌어진 남북 경제격차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8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농림어업, 토목건설 등의 부진 탓이다. 이에 따라 북한의 경제규모는 남한의 약 35분의1,1인당 국민소득(GNI)은 17분의1 수준으로 남북 간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6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실질 GDP 성장률은 -1.1%.1999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전환됐다.1998년 -1.1%에서 1999년 6.2%로 돌아선 뒤,2005년까지 7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왔었다. ●농업, 건설 부진이 원인 지난해 북한 경제성장률이 뒷걸음질친 것은 기상여건 악화로 농림어업 생산이 전년보다 2.6%나 하락했기 때문이다. 또한 도로·철도 건설 등 토목건설이 부진하면서 건설업 전체적으로 11.5%나 감소한 것도 한 몫했다. 한국은행은 “핵 문제 등으로 국제관계가 악화한 데다 에너지 부족 문제가 현실화하면서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지속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광업은 석탄과 비금속광물의 생산이 증가했으나 연, 아연광, 동광 등 금속광물의 생산이 감소하면서 전년(3.5%)보다 성장세가 둔화해 1.9% 성장했다. 제조업도 0.4%만 증가했다. 한은은 북한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2005년 36만 6000명에서 지난해 26만 5000명으로 대폭 준 것으로 추정했다. ●남북 대외무역 격차도 212배로 확대 북한의 국민총소득(명목 GNI)은 256억달러로 남한(8873억달러)의 약 35분의1(2.9%) 수준이었다.1인당 국민총소득(GNI) 역시 남한(1만 8372달러)의 약 17분의1 수준인 1108달러였다.2005년의 각각 33분의1,16분의1보다 격차가 더 벌어졌다. 또한 북한의 대외무역 규모(상품기준)는 전년과 같은 30억달러. 남한(6349억달러)과의 격차가 2005년 182배에서 212배로 확대됐다. 한편 지난해 남북 간 교역 규모는 27.8% 늘어난 13억 5000만달러였다. 남한이 북한으로 반출한 규모는 쌀·비료 등 대북 민간 지원 확대와 개성공단 건설사업 등으로 전년보다 16% 증가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경기 회복세… 체감경기는 ‘제자리’

    경기 회복세… 체감경기는 ‘제자리’

    경기는 정말 상승 중일까. 경제 지표상으로는 확실히 그렇다. 그러나 체감경기는 여전히 싸늘하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는 크지만 실제 소비는 생각만큼 늘지 않고 있다. ●오르막 타는 경제지표 6월 산업 생산은 전년보다 7.6%나 증가했다. 올들어 가장 높고 5월보다 1%포인트 높다. 설비투자도 9.1%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매출)도 7.5% 증가했다.4년 8개월 만에 가장 높다. 수출은 17개월 연속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였다. 재정경제부는 최근 “국내경기가 1분기에 저점을 찍고 2분기부터 확장국면에 진입했다.”고 발표했다. 국책·민간 연구소들은 잇따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렸다.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3개월간 경제 지표 등을 감안하면 완연한 경기 회복세라 할 수 있다.”면서 “1인당 국민소득(GNI)과 실질 국내총소득(GDI)이 지난해보다 높아 특히 구매력 측면에서 경기 회복세가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삼성경제연구소도 5일 소비자들의 소비·지출이 늘고 소비자들 사이에서 경기 낙관론이 우세하다는 보고서를 냈다. 소비자 태도지수는 51.2로 전분기보다 2.7포인트 올랐고 3분기 연속 상승세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6분기(18개월) 만에 기준치(50)를 넘어선 점에 주목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경기회복으로 보기에는 ‘그늘’이 많다고 말한다. 특히 내수시장이 회복되지 않고 있고 일자리도 늘어나지 않아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는 제자리라고 진단한다. ●체감 경기는 “글쎄” 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박사는 “지난해 5% 성장에서 올해 잘해야 4.6∼4.7% 성장하는데, 경기 회복으로 보기 힘들다.”면서 “수출호조와 ‘상저하고(上低下高:상반기보다 하반기 경기가 좋은 것)’ 경기 흐름이 경기 상승세를 이끈 것이지 내수 회복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소비가 아니라 수출의 증가에 의지해 생산이 증가하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2분기 민간소비는 1분기 1.5%의 절반 정도에 불과한 0.8% 증가에 그쳤다. 배 박사는 “큰 그림에서 경기가 ‘완만한 횡보세’에 있다고 보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이날 “올초 빠르게 회복하던 소비 부문이 최근 크게 약화되는 모습”이라고 우려했다. 연구원은 “올 2분기 경제성장률이 1분기보다 0.9%포인트 높은 4.9%를 기록했지만 민간소비 증가율은 1분기 수준인 4.1%에 그쳤다.”고 환기시켰다. 주원 연구위원은 “투자나 수출 호조로 경기 회복이 촉발되더라도 이후 소비 확장세가 동반되지 않으면 경기 회복 지속을 장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소비지출의 계층간 파급 효과가 미약하고 주가 급등이 차익 실현 단계로 넘어가지 못한 점 등을 소비 회복세 약화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국책연구원의 한 연구원은 “하반기에 딱히 고용유발 효과가 높아질 것으로 보이지 않아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 괴리 현상’은 계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제조업 체감경기도 석달째 제자리다.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7월 제조업 업황 실사지수(BSI)는 87로 지난 5,6월에 이어 3개월 연속 그대로다. 안미현 이영표기자 hyun@seoul.co.kr
  • [신나는 과학이야기] 리히터와 진도의 차이는?

    최근 일본 니가타와 나가노 주변에 리히터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하며 수많은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났다. 주택, 철도는 물론 원자력발전소도 피해를 입었다고 하니 엄청난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던 것 같은데 도대체 얼마나 큰 지진인지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다음은 당시 신문에 실린 기사의 일부이다. ‘16일 오전 10시13분 일본 니가타현 일대에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 최소 5명이 숨지고 6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고 산케이 스포츠가 보도했다. 일본 기상청은 오후 12시 기자회견을 열어 “최초 지진 발생 이후에도 진도3 크기의 여진이 13회 발생했다.”며 “향후 1주일간 장소에 따라서 진도5 에서 진도6 미만의 여진이 일어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기사내용을 보면 ‘규모 6.8’과 ‘진도3’,‘진도5’ 등 조금 다른 표현으로 지진의 크기를 나타내고 있다. 그 둘은 무슨 뜻이며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일까. 규모 6.8과 진도 6은 어떤 의미일까. 지진이 발생할 때마다 얘기하는 리히터는 또 무슨 뜻일까. 신문에서조차 리히터 규모(Magnitude)와 진도(Intensity)를 구분하지 않고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둘은 엄밀히 말하면 연관성이 없다. 따라서 용어를 사용하는 데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리히터 규모’는 절대적 개념의 수치로서, 발생한 지진의 에너지가 어느 정도 인가를 나타낸다. 이 수치에는 지진이 발생한 지점인 진원까지의 거리와 지진파의 진폭 등이 반영돼 규모 6.7, 규모 5.3처럼 소수 첫째자리까지 나타낸다. 반면에 ‘진도’는 상대적 개념으로 어느 특정 장소에 나타난 진동의 세기를 나타내는 수치로서, 사람의 느낌이나 구조물의 흔들림 등을 계급화 해 ‘진도5’,‘진도6’처럼 정수로 나타내는 척도이다. 예컨대 일본 지진의 진앙은 나가타현 앞바다로 예상하고 있는데, 나가타와 도쿄의 피해 정도는 다르다 하더라도 나가타에서 관측된 이 지진의 규모와 도쿄에서 관측된 지진의 규모는 6.8로 같다. 하지만 나가타에서의 진도와 도쿄에서의 진도는 수치가 다르다. 이처럼 동일한 지진인데도 장소에 따라 진도의 크기가 다른 주원인은 진원까지의 깊이다. 땅 속 640㎞에 있는 맨틀에서 발생한 규모 7.2의 지진은 지표면에 아무런 피해도 주지 않지만, 지표에서 5㎞ 아래에서 발생한 훨씬 더 규모가 약한 지진은 넓은 지역을 폐허로 만들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진의 규모가 크다고 해서 반드시 지진의 피해가 커지는 건 아니다. 이번에 일본에서 발생한 규모 6.8의 지진은 상당히 큰 피해를 입혔지만, 규모 6.0∼6.9 사이의 지진은 일 년에 전세계적으로 120번 정도 발생한다고 한다. 지진의 피해와 직접 관련이 있는 것은 규모가 아니라 진도다. 지표면에서 측정한 지진의 정도를 임의의 잣대로 표시한 진도는 숫자에 따른 크기가 지수 함수적으로 증가한다. 그래서 진도 6인 지진은 5인 지진보다 약 32배나 더 크고,4인 지진보다는 1024배나 더 강력해서 피해 규모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지게 된다. 이세연 명덕고등학교 교사
  • [데스크시각] 1987→1997→2007/손성진 경제부장

    10년 전,20년 전을 반추하고 있는 올해다.6·10항쟁이 20년 전이었고 외환위기가 10년 전이었다. 현대사의 큰 획을 그은 두 정치적, 경제적 사건은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가. 군부독재기와 비교해 볼 때 괄목할 정치적 민주화가 이루어졌다. 대통령에 대한 노골적인 공격이 정당한 방법이라면 용인되는 요즘이다. 의사표현을 무력으로 억압하고 사병들의 투표권에 노골적으로 개입하기도 했던 20년 전을 젊은이들은 도리어 생소하게 느낀다. 6·10항쟁의 주체였던 386세대들은 이제 집권자가 되었다. 그러나 항쟁 이후에도 한동안 재야의 그늘에 있었던 그들 또한 권력의 안마당으로 들어가자 그 달콤함에 빠져 들었다. 그러면서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은 정치의 쓴맛을 경험하는 중이다. 경험 부족이 부르는 정치와 정책의 실패는 과거에 대한 향수를 부르고 보수세력의 거센 공격에 직면해 있다. 공격을 받아 마땅할 만큼 현재의 정책들은 너무나 공허하다. 비현실적이다. 현실과 동떨어진 문제에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다. 기자실 개혁이 그렇다. 언론이라고 개혁에서 피해나갈 수는 없다. 그러나 이 시점의 우선 순위는 아니다. 집권층은 아직도 20년 전의 생각에 매몰돼 있다. 그 사이 많이 변했다.10년 전으로 되돌아가 보자. 왜 정치적 민주화를 이루고서도 경제적으로는 적어도 몇년을 후퇴하는 일을 겪었는가. 실질을 추구하지 못한 권력 때문이다. 개혁의 자기도취와 희열에 빠져 현실을 직시하지 않은 탓이다. 10년 전 쓰라린 경험을 겪고 우리는 다시 발아래 땅을 내려다보게 되었다. 그러나 너무나 많을 것을 잃었다. 돌이키기 어려운 부분도 많다. 외환위기는 외견상으로 극복되었다. 그러나 잘 치유되지 않는 깊은 상처를 남겼다. 이른바 양극화다. 한편에서는 외제차가 넘쳐나는데 다른 쪽에서는 최저생계비도 벌지 못하는 저소득 가정이 늘어난다. 집권층이 관심가져야 할 것은 바로 이런 문제다. 시간이 부족하다. 공허한 곳에 동력을 낭비해선 안 된다. 1987년이나 1997년에 비해 지금의 서민생활이 얼마나 나아졌을까. 민주화가 진전된 만큼 좋아졌을까.1인당 국민소득(GNI)은 1987년에 3321달러였다. 올해에는 2만달러를 돌파한다고 한다.6배 가까이 증가했다. 그러나 구매력 기준 국민소득(PPP GNI)은 87년 1만 8372달러에서 올해는 2만 8000달러쯤 된다.20년만에 1배반 정도밖에 증가하지 않았다. 체감 경제는 그보다 더 못하다. 주식 값이 치솟는다고 서민경제가 좋아질 것은 없다. 부동산 가격의 상승은 계층간의 괴리감만 키웠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다시는 돌아와서는 안 될 개발독재를 떠올리고 있다. 정치적 억압은 알 바 없다며 피부로 느낄 정도로 경제발전을 구가했던 과거를 그리워하는 이들이 있다. 그 사이 6·10항쟁은 퇴색되고 잊혀지고 있다. 정치적 선진화는 경제로까지는 연결되지 못했다. 민주화 세력의 책임이다. 하나는 이루었으되 둘은 못했다. 국민들은 민생고를 걱정하고 있는데 이데올로기의 함정에 빠져 있었던 지난 몇년이었다.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를 향해 가려면 할 일들은 너무나 많다. 양극화를 해소해서 국민들의 일체감을 높여야 한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서 미래 발전의 기틀을 잡아야 한다. 금융의 시대에 대비해 규제를 풀고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이런 일들을 민간부문의 힘만으로는 해내기 어렵다. 정부와 민간이 하나가 되어야 해낼 수 있다. 한국은 선진국이 되기도 전에 저성장 시대에 들어갔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제2의 성장이 필요하다. 의식적인 기반은 국민들이 자신할 만큼 갖추어져 있다. 좇아야 할 것은 허황된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손에 잡히는 현실이다. 손성진 경제부장 sonsj@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103주년] 블로거를 다시 본다

    “블로그의 탄생은 구텐베르크의 금속 활자 발명과 비슷하다.”(휴 휴잇 미 채프먼대 법학과 교수) “언론의 힘은 너무 강하기 때문에 힘의 중요성을 모르는 자들에게 맡길 수 없다.”(조지 심슨 커뮤니케이션스 대표) 신문, 방송 등 기존 미디어들이 인식하지 못하는 가운데 엄청난 움직임이 인터넷이라는 가상 공간에서 일어나고 있다. 사람들이 지구 밑에서 움직이는 용암의 힘을 느끼지 못하듯 말이다. 엄청난 변화의 주역은 다름아닌 블로거들이다. 단순히 인터넷 상에서 끄적거리며 ‘끼리 문화’를 형성했던 블로거들의 영향력이 활동을 시작한 지 10년 만에 기존 언론을 위협할 정도로 커졌다. 마니아적 성향의 이들은 새로운 ‘팩트(사실)’를 찾아내지 못하지만 ‘씹어서’ 새로운 팩트를 만들어내며 이슈화 시킨다. 블로거들은 그들의 세계인 블로고스피어를 형성, 서로 소통하고 이슈를 공유하며 힘을 키운다. ■‘Hot 뉴스’가 궁금해? 사정이 이렇다 보니 외국에선 정부 부처는 물론 전문분야 등에서 블로거들이 언론인 대접을 받기 시작했다. 지난 2월 위증 혐의로 기소된 루이스 리비 전 미국 부통령 비서실장 재판에 사상 처음으로 블로거 2명에게 취재를 허용했다. 앞서 미 백악관은 2005년 5월 블로거 가렛 그라프에게 출입기자증을 발급한 바 있다. 우리나라도 정보기술(IT) 분야에서는 블로거들을 기자간담회에 초청하기 시작했다. 미디어의 한 축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프로슈머가 경제체제를 바꾼다.”고 언급한 것처럼 블로거가 언론체계를 변화시키고 있다. ●기존 언론의 대체인가, 대안인가 기존 언론에선 블로거의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기존 언론에서 할 수 없었던 쌍방향 뉴스서비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기존 미디어가 지나치기 쉬운 개인적이고 사소한 정보와 전문적인 정보에 관심을 기울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대안에 무게를 둔다. 심상렬 광운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언론의 틈새 시장을 채워주는 협력자로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자문단 등으로 활용, 피드백을 통해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고 이슈를 선점, 깊이 있고 유용한 기사를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 IT 전문 온라인 뉴스 사이트인 미국의 ZDNet의 경우 기자가 없고, 블로거의 글들을 편집해 서비스한다.“10년 후면 뉴욕 타임스는 거대한 블로거의 연합이 된다.”는 말이 현실화되고 있다. 에델만코리아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주요 언론에 인용된 블로그는 2004년 1분기 100개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766개로 급증했다. 우리나라에서는 43%가 블로거가 쓴 글을 읽고 이 가운데 63%가 신뢰를 표시한다. ●권력의 분산화 같은 맥락에서 블로그는 언론에 집중됐던 권력을 분산시키는 순기능도 있다. 블로그의 등장으로 1인 미디어의 시대가 오고 있다. 중앙집권적이고 폐쇄적·일방적인 뉴스 전달에서 “모두 말하고 모두 듣는다.”는 집단적인 뉴스 전달 체제로 바뀌고 있다.“미디어는 곧 권력”이라고 했던 마셜 맥루한의 금언은 이제 옛말이 됐다. 김재영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뉴스를 소비하는 양상이 다변화되고 있다. 블로그는 뉴스를 매개하기도 하고 자기 의견을 드러낼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일방에 의한 여론 형성에서 벗어나게 한다.”고 말했다. 다변화의 하나라는 것. 실례를 들어보자.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둔 2004년 8월 진보적인 블로그 데일리코스(DailyKos) 방문자는 700만명에 이르렀다. 같은 기간 폭스(Fox News) 사이트 방문자 570만명과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다. 그달 ‘톱10’ 정치 블로그 방문자는 모두 2800만명으로 추산되는 데 24시간 운영하는 온라인 케이블 뉴스 방송의 트래픽과 비슷했다. ●단순함이 미덕 블로거가 영향력을 발휘하는 힘의 원천은 단순함이다. 불로그는 웹(web)과 자료나 일지의 뜻을 지닌 로그(log)를 합성한 것처럼 자기가 관심있는 분야에 대해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개인 웹사이트이기 때문이다. 신문, 방송 등 기존 미디어들은 뉴스를 생산하고 배포하기 위해 복잡한 과정과 엄청난 비용, 많은 시간이 걸리는 점과 차별화되는 대목이다. 블로거는 확산성도 기존 매체보다 훨씬 뛰어나다. 만들기도 쉬운데다 쓰기만 하면 순식간에 퍼져나간다.‘트랙백’과 ‘댓글’,‘펌질’을 통해서다. 디지털 특성상 복사와 전달은 너무 쉽다. 신문사 사이트 등 기존의 웹페이지는 HTML 기반이라 제작 시간도 많이 걸리고, 전문가가 아니면 만들 엄두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블로그는 가입하거나 자신의 웹 계정에 설치하면 누구나 쉽게 ‘1인 미디어’를 시작할 수 있다. ●대선에도 영향력 미칠까 블로거의 영향력이 특히 관심을 받는 것은 올해 대선 때문이다.2002년 대선 때 인터넷의 영향력이 막강했던 사실을 상기하면, 올해도 인터넷 여론 형성의 중요성은 새삼 말할 필요도 없다. 블로그는 이미 기존 미디어에 편입되다시피한 인터넷 언론보다 더 개인적이지만 자유롭고 신선하고 파격적인 내용을 담을 수 있다. 그만큼 관심을 끌고 여론을 형성하는 데 유리할 수 있다는 얘기다. 전문가들도 블로거의 폭발적인 잠재력에 주목한다. 인터넷 신문 ‘이슈아이’ 박종근 대표는 “지난 대선에선 우리가 여론을 주도했다. 올해 대선에선 진화된 형태인 블로거가 주도권을 잡을 것이다. 이들은 우리가 따라잡지 못할 정도로 이슈를 광속으로 퍼뜨린다.”고 말했다. 특정 이슈에 폭발적인 영향력을 행사, 대선에서 또 모종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심상렬 광운대 교수는 “사람들은 기존 언론들이 누구 편을 든다고 여긴다. 블로거들은 이런 점에서 자유로워 생각보다 훨씬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블로거의 글을 검색할 수 있는 올블로그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시사, 라이프, 연예·스포츠,IT·과학, 리뷰, 재미 등으로 구성된 ‘이슈’ 코너에 등록된 2만 758개의 글 중 시사는 4739개(22.8%)에 이른다. 에델만코리아 이중대 부장은 “우리나라 35∼54세 중년층 블로거의 사용 비율은 다른 연령층보다 낮은 편이나, 실제적인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데 적극적인 경향이 있기 때문에 올해 말 대선 관련 온라인 여론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그룹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순기능만 있을까 블로거는 게이트키핑을 받지 않기 때문에 유언비어 공장장으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 명예훼손이나 잘못된 내용을 올리면 걷잡을 수 없는 부작용이 일어난다. 지난 대선 때도 문제가 됐던 ‘댓글 알바’가 이번 대선에선 ‘블로그 알바’로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은 파워 블로거가 여론을 이끄는 반면 우리나라는 신문 기사를 능가할 파워 블로거가 거의 없다. 블로거의 취재 여건도 갖춰지지 않아 ‘쑥덕공론’에 그치는 수준 이하의 블로거를 양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승윤 부산대 법학과 교수는 “악의적인 정보를 조직적으로 퍼뜨리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다.”고 우려했다. 노종천 사이버소비자협의회 사무국장은 “대립 의견의 갈등에 따른 이전투구 양상을 나타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중태 마이엔진 이사는 “양적인 팽창에 따라 쓰레기 정보도 양산되고 있는 만큼 양질의 정보를 가려낼 수 있는 이용자의 판단력과 사회적인 보완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용어클릭] ●블로그(blog) Web(웹)과 Log(로그)를 합친 말로 일기(로그)처럼 차곡 차곡 적어 올려 다른 사람도 읽을 수 있게 만든 글모음이다. ●블로고스피어 블로그의 공간이란 뜻으로 서로 댓글, 링크 등으로 연결돼 상호작용하며 특유의 문화를 만들어 간다. ●프로슈머 제품 개발할 때 소비자가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참여하는 방식. 생산자와 소비자의 합성어로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저서 ‘제3의 물결’에서 처음으로 쓴 용어. ●게이트키핑(gate keeping) 기자나 편집자 등 뉴스 결정권자가 뉴스를 취사선택하는 일. 또는 그런 과정. ●html(Hyper Text Markup Language) 하이퍼 링크를 사용하는 컴퓨터 언어로 홈페이지 제작에 주로 사용하며 표시가 있는 글을 선택하면 그것과 연결되어 있는 내용을 보여주거나 연결돼 있는 프로그램을 실행한다. ●트랙백 댓글 기능의 확장으로 자신의 블로그에 적은 글을 상대방의 글에 달아 놓는 것. 트랙백을 클릭하면 바로 이 글의 원문이 담긴 블로그로 이동한다. 무수한 트랙백이 계속 엮이면 특정 이슈에 대한 의견과 토론이 폭발적으로 늘어난다. ●웹2.0 누구나 주어진 데이터를 활용,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사용자 중심의 인터넷 환경. 블로그와 집단 지성으로 꾸미는 위키피디아가 대표적이다. ■ ‘cool 블로그’서 놀아봐! 블로거들은 24시간 내내 밤잠을 설쳐가며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있다. 전문성 있는 정보는 물론, 번뜩이고 개성있는 아이디어와 톡톡 튀는 글솜씨로 ‘팬’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거대한 정보의 바다를 항해하다 보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 이런 색다른 재미를 만끽해보자. 네이버, 다음 등 포털의 블로그 코너와 올블로그(www.allblog.net)와 이올린(www.eolin.com) 등에서는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글을 보고 클릭하면 된다. 아래 소개하는 블로거들은 신문 기사 등 ‘펌글’이 아니라 직접 자판을 두들겨 콘텐츠를 만드는 이들이다. ●IT와 과학 전문 블로거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정보기술(IT) 관련 새 소식을 신속하게 업데이트하고, 설명도 곁들여 많은 도움이 된다. ‘떡이떡이’로 불리는 서명덕(30) 세계일보 기자가 2004년에 문을 연 ‘人터넷세상(itviewpoint.com)’이 대표적이다. 그는 “비슷한 정보를 쓰는 것보다 새로운 정보를 찾는 데 더 시간을 투자한다.”며 다른 사이트나 블로거보다 빨리 인터넷 세상 소식을 전해 이름을 날린다.‘컴퓨터·디지털카메라·검색엔진 이야기, 블로깅 알짜배기 팁, 직접 번역한 중국 네티즌은 지금´ 등의 글이 2900여건이나 쌓여 있다. ‘웹2.0의 전도사’ 김태우씨가 2004년 시작한 “태우’s log(twlog.net)”는 웹을 둘러싼 경제·사회·법적인 견해를 드러낸다. 웹2.0의 개념을 한국에 처음 소개했다는 자부심을 갖고 정열적으로 활동하는 파워 블로거. 취재 계획서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끝에 미국 현지 취재를 마치고 돌아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정균씨의 ‘라디오키즈@LifeLog(www.neoearly.net/entry)’,‘이지님’의 ‘HYPERCORTEX(hypercortex.net/ver2/’,‘나루터’의 ‘파드캐스트 코리아(www.podcast.co.kr) 등도 이름을 날리고 있다. 블로그칵테일 김진중 부사장의 ‘hacker.golbin.net/wp’와 ‘그만’의 ‘www.ringblog.net’ 등도 가볼 만하다. ●정치와 사회 정치 분야는 인터넷 신문 등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탓인지 아직 여론을 이끄는 파워 블로거가 눈에 띄지 않는다. 수십만명의 독자를 확보하며 특정 후보에게 수십만달러는 가볍게 모금해 주는 미국과는 대조적이다. 민주노동당 심상정(blog.daum.net/simsangjung) 의원, 박정호(blog.ohmynews.com/gkfnzl)씨, 제프리(epolitics.or.kr/tt), 가는 이(blog.hani.co.kr/gksrn/) 등의 블로거가 나름 독자들을 확보하고 있다. 사회 관련 블로거들은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한글로’가 운영하는 ‘따따다 쩜 한글로-세상을 향해 소리쳐(blog.daum.net/wwwhangulo)’는 세상의 모든 일에 관심을 기울인다. 끊임없이 실종 아동 찾기의 문제점과 새로운 방식들을 주장, 다음의 애드클릭스에 실종아동찾기 공익광고를 실현시켰다. 집에서는 거의 누워서 지내는 전신마비 장애인 ‘코난’의 ‘세상속으로…(blog.daum.net/21konan)’는 소수자가 겪는 사회적 차별을 심층 보도하고 있다. ●요리와 생활 직접 요리를 하면서 얻은 경험을 공유, 가장 두터운 독자층을 형성하고 있다. 꾸준하게 글을 올리다 보면 독자들이 많이 생기고, 이 글을 모아 책을 출간, 오프라인으로 인기를 이어가기도 한다. ‘베비로즈’의 요리 블로거(blog.naver.com/jheui13)는 누적 방문자 수가 1000만명을 넘을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요리 비책을 비롯해 여자라면 꼭 만들고 싶은 각종 요리 비법을 올리고 있다. 곽인아씨의 ‘뽀로롱꼬마마녀의 생각노트(blog.daum.net/inalove)’는 빵, 케이크, 쿠키 요리 레시피와 관련 정보가 가득하며 특별식과 간식, 평범한 일상 식단까지 다양한 요리 방법을 초보자의 눈높이에서 소개한다. 쌍둥이를 키우는 문성실씨의 블로그(blog.naver.com/shriya)는 자신이 직접 만든 개성있는 요리 방법을 소개, 눈길을 끈다. 벌써 책도 4권을 쓸 정도로 전문가가 다 됐다. 음식을 예쁘게 만들고 싶다면 푸드스타일리스트 김현학씨의 블로그(blog.naver.com/travis38)를 둘러보면 된다. 도시락 하나라도 이렇게 멋지게 꾸밀 수 있는지 눈으로 볼 수 있다. 강미현씨의 ‘올리버언니(blog.daum.net/oriber)’에서는 20년 된 집을 직접 화이트 로맨틱 하우스로 변화시켜 나가는 과정과 노하우가 담겨 있다. ●영화와 연예 수많은 블로거들이 이 분야를 다루기 때문에 너무 많아 선별하기가 어렵다. 이 가운데 ‘이규영 연예영화 블로그(leegy.egloos.com)’가 인기가 높다. 영화잡지 기자 허지웅씨의 ‘ozzys review(ozzyz.egloos.com)’ 등도 독자가 많다. 공포영화의 매력에 빠져들고 싶다면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블로그(arborday.egloos.com)’ 등이 있다.8명의 블로거가 모여 만드는 ‘익스트림무비(extmovie.com)’는 콘텐츠가 풍부하다. ●사는 이야기 고양이를 좋아하면 고경원씨의 ‘길고양이 이야기(blog.daum.net/forestcat)’가 볼 만하다. 사람을 보면 피하는 길고양이를 끈기있게 카메라에 담아 감탄사가 튀어나오게 한다. 여행 분야도 블로거들이 필력을 자랑하는 놀이터.‘당그니의 일본 표류기(www.dangunee.com)’는 일본에서 7년 가까이 애니메이터로 일하면서 얻은 경험, 에피소드 등을 늘어놔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오영욱씨의 ‘행복한 오기사(blog.naver.com/nifilwag.do)’는 펜으로 그려낸 가벼운 터치의 그림을 통해 입가에 웃음을 머금게 한다. 웹디자이너 유석현씨의 블로그(blog.naver.com/pants77)는 자신이 찍은 사진과 에세이를 올려놨다. 번역에 관심있는 이들은 ‘즐거운 번역가 몽-삶, 생명, 그리고 행복(blog.naver.com/ieol)’을 클릭하면 많은 정보가 있다. 배진수씨의 블로그(www.sexydi no.com·blog.naver.com/nla_sexydino)는 게임 관련 정보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해외파 생생한 해외 삶의 현장을 간접 경험하는 ‘해외파’ 블로거를 만나는 재미도 쏠쏠하다. ‘SSamba의 브라질아리랑(bloggernews.media.daum.net/news/186796)’은 정열의 나라, 축구의 나라 브라질에서 15년째 사는 ‘SSamba’가 브라질 소식과 한인 교민사회 소식 등을 올리고 있다.‘SEPIAL.NET(blog.daum.net/gniang)’을 운영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심샛별씨는 ‘성북정’이란 한국식 정자가 붕괴될 위험에 처하자 자신의 블로그에 소개, 네티즌 청원 운동을 펼쳐 살려낸 블로거다.‘tvbodaga’의 ‘호주 미디어 속의 한국(blog.daum.net/koreainaustralia)’에는 TV, 신문, 잡지, 영화, 인터넷을 소스로 한국 관련 소식을 소개한다.20년 동안 타국에서 사는 ‘doggy’의 ‘미국 조이랑 가볍게 떠나요(blog.daum.net/2006jk)’는 그동안 다녔던 곳의 여행일지가 순서대로 올라온다. 미국 여행을 하면서 올린 포토에세이에 가까운 여행기의 인기가 높다.‘중국 중국에서 살아가기(blog.daum.net/freedom6)’의 ‘cass’는 베이징 사람들의 일상을 담아 인기를 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1인 미디어’ 블로거가 되자 시대의 흐름인 뉴미디어의 세계에 뛰어들기 위해 블로거가 되보자. 누구나 ‘1인 미디어’인 블로그를 만들 수 있다. 블로그는 ‘가입형’과 ‘설치형’으로 크게 나뉜다. 설치형은 소프트웨어를 자신의 웹계정에 설치, 사용하는 블로그다. 태터툴스(www.tattertools.com)가 대표적으로 ‘자유롭다.’는 게 특징이자 장점. 홈페이지처럼 ‘www. 내 아이디.com’ 같은 내 주소를 갖는다. 디자인도 자유롭다. 가입형은 네이버, 다음, 파란 등의 포털과 이글루스 등의 블로그 전문 사이트가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부 언론사와 쇼핑몰 등에서도 가능하다. 장점은 쉽게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다. 회원 가입만 하면 자신의 블로그가 생기고, 객관식 시험처럼 찍으면 된다. 별도의 비용도 없다. 자신만의 블로그 주소가 없고, 디자인도 주어진 것 가운데 골라야 한다는 게 단점. 자신이 올린 글과 사진도 백업이 안 된다. 설치형과 가입형이 절충된 2세대 서비스도 있다. 다음과 태터앤컴퍼니가 공동으로 내놓은 티스토리(www.tistory.com)가 있다. 네이버는 ‘블로그 시즌2’를,SK커뮤니케이션즈는 ‘C2’를 곧 발표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정서용의 국제환경 돋보기] (6) 환경보호위해 공적개발원조 늘려야

    [정서용의 국제환경 돋보기] (6) 환경보호위해 공적개발원조 늘려야

    예부터 콩 하나도 나눠 먹으라는 말이 있다. 농사철에 서로 돌아가면서 모내기를 도와주는 품앗이 풍습도 아름다운 미풍양속으로 전해져 오고 있다. 형과 아우가 밤새도록 서로를 위해 몰래 쌀가마를 옮기다 보니 아침에는 결국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는 훈훈한 전래동화도 있다. 우리나라처럼 서로 돕고 사랑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는 좋은 전통을 가진 나라도 드물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이제는 우리나라가 서로 돕고 사랑하는 전통을 국내에서만 아니라 지구촌의 어려운 이들에게도 나눠줄 때가 되었다. 소위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해 어려운 나라들을 도와주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국제사회 원조로 가난 극복 공적개발원조의 역사를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그동안 가장 큰 액수의 공적개발원조를 받은 국가로 꼽힌다. 해방에 이어 한국전쟁에 휘말려 스스로 일어설 힘조차 없었던 우리는 많은 나라들로부터 도움을 받았다. 미국이 총 5조 5000억원으로 가장 많은 도움을 줬고, 일본과 독일, 아랍제국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우리는 유·무상의 원조자금을 토대로 굶주림에서 벗어나 고속도로를 깔고, 항만을 건설하고, 공장을 지어 경제규모 세계 10위권 국가로 도약했다.1993년 세계은행의 차관 졸업국이 되어서 스스로 설 수 있는 나라로 인정받기에 이르렀다. 공적개발원조에서 환경은 가장 중요하게 다뤄지는 분야의 하나이다. 배고픈 아프리카 사람들은 지구온난화로 파괴되어 가는 자연환경을 보호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만 하루하루 먹고살기에 급급하기만 하다. 선진국들이 몰래 버린 유해폐기물이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지만 개발도상국가들은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채 사태를 방치해 매일같이 많은 이들이 죽어가고 있다. 상하수도가 분리되지 않아 버린 물로 다시 음식물을 씻어 먹다 보니 수인성 전염병이 퍼져 많은 이들이 고통받고 있다. 지구사회가 함께 나서지 않으면 환경문제는 그들만의 문제를 넘어서 지구 전체의 환경에 그 파장을 미칠 것이다. 그래서 선진국들의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환경분야 공적개발원조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여러 국가들의 환경분야 공적개발원조 정책을 통합하여 효과를 극대화하려고 한다. 물론 유엔도 새천년개발목표(MDG), 파리선언 등을 통해서 환경분야 공적개발원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세계로부터 받은 지원 이젠 되돌려줄 때 우리나라의 경우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하고 지구사회의 선도국가가 됐음에도 분야별 공적개발원조 액수가 국민총소득(GNI)의 0.1%에도 못 미치는 경우가 많다. 더구나 환경분야는 급속한 개발과정에서 대응했던 경험과 노하우가 많이 축적되어 있음에도 이것이 다른 개발도상국 환경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는 정책 개발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이러한 무관심은 2004년까지 환경분야의 공적개발원조 총액이 고작 57억여원에 불과하다는 통계 수치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무턱대고 높은 환경보호 수준을 요구하는 선진국보다 빈곤과 기아로부터 탈출하고 급속한 경제성장속에서 환경문제를 해결해온 우리나라가 국제기구 등과 협력해 개발도상국의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공적개발원조 제도를 적극 개선할 필요가 있다. 이것이야말로 상부상조를 미덕으로 하는 우리나라가 지구사회로부터 가장 많은 공적자금원조 혜택을 받은 은혜를 갚는 길일 것이다. 명지대 교수(국제법), 바젤협약 이행준수위원회 위원
  • [불합리한 세제 확 바꾸자] “직접세 늘려 불평등 완화해야”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간접세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피부로 느끼는 조세부담은 낮아 보이지만, 비싼 물가로 사실상 그 반대이다. 대표적인 것이 요즘 논란이 되고 있는 기름값이다. 전문가들은 간접세 비중을 낮춰 세금으로 인한 소득간 불평등 현상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11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전체 국세 가운데 간접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기준 44.8%에 이른다. 우리나라의 간접세 비중은 2000년 48.8%,2001년 49.7%,2002년 49.4%,2003년 46.9%,2004년 46.4% 등 조금씩 낮아지는 추세에 있다. 그러나 선진국과 비교할 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OECD 국가들의 간접세 비중은 평균 39% 정도다. 일본은 41.6%(2000년 기준)이며, 소득세 등을 근간으로 하고 있는 미국은 간접세 비중이 6.7%에 불과하다. 간접세란 개인소득에 매기는 것이 아닌, 물건을 살 때 물건값에 포함돼 있는 세금이다. 부자나 가난한 사람이나 똑같은 액수를 내야 한다. 때문에 소득이 적은 사람에게는 상대적으로 높은 조세부담을 가져오는 ‘역진성(逆進性)’을 띠게 돼 ‘조세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을 받는다. 그러나 정부 차원에서는 조세 저항이 없어 쉽게 재정을 확보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실제로 재경부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에 따르면 참여정부 출범 이후 우리 국민의 세금 부담은 크게 늘어 20.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 정부 때보다 1.2% 늘었다. 특히 가계의 조세·준조세 부담은 지난해 100조원 정도로 3년새 36% 증가했다. 반면 실질국민총소득(GNI)은 같은 기간 7% 느는 데 그쳐 국민의 실제 소득이 크게 줄었다. 이영 한양대 교수는 “우리나라의 조세부담률은 OECD 국가와 단순 비교하면 낮지만 1인당 국내총생산(GDP), 인구규모, 고령인구 비중 등을 고려하면 낮은 수준으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경제전문가들은 서민 경제를 위해서라도 유류세 등 ‘소득 역진적’인 간접세 비중을 낮추는 대신 직접세 비중을 높이는 게 옳다고 지적한다. 박완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정책실장은 “2003년 이후 법인세 등 직접세는 줄었지만, 간접세 규모는 유지되고 있다.”면서 “조세 징수의 부족분이 유류세 등 간접세로 보전되면서 ‘조세 재분배’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간접세 비중을 낮추는 것이 글로벌 스탠더드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유럽연합(EU) 등은 해외 투자 유치 등을 위해 법인세는 낮추는 대신 부가가치세, 특별소비세 등 간접세 비중을 대폭 높이는 추세”라면서 “직접세 비율을 낮추면서도 공제 등을 통한 조정으로 ‘세수 중립’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재경부·KDI “경기 회복기 들어섰다”

    재경부·KDI “경기 회복기 들어섰다”

    정부와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경기가 회복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진단했다. 경기 회복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 심리도 개선되고 있다. 다만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경기회복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일자리 창출은 아직도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조원동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7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일부 경기지표가 혼조세를 보이지만 점차 회복국면으로 진입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그 근거로 소비와 투자가 개선되고 있으며 산업생산이 부진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다만 수출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행지수가 둔화된 점을 감안할 때 다소 조정을 받겠지만 연간 경상수지는 소폭의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OECD나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경상수지를 적자로 예상한 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재경부가 이날 발표한 경제동향보고서(그린북)도 “최근의 소비 회복세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실질소득 증가 등 소비여건 개선에 따른 것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산업생산의 경우 유가 상승과 반도체 분야의 재고 조정 등 하방위험 요인이 있지만 수출에다 소비·투자 등 내수가 좋아 생산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KDI는 이날 발표한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내수 회복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산업생산 둔화세가 반전되는 등 경기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전체 제조업의 생산·재고 순환을 선행하는 반도체와 IT산업에서 생산이 늘고 재고가 주는 ‘재고조정’이 마무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출 증가세는 반도체 D램 가격의 급락으로 소폭 둔화됐으나 여전히 견실한 수준이며 금융시장에서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금리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가 급등과 관련해선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개인투자자의 자금유입 확대에 따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5월 소비자기대지수는 2개월째 기준치인 100을 넘었다.6개월 뒤의 경기와 생활형편, 소비지출 등에 대한 기대를 보여주는 이 지수는 101.1로 4월의 100.1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6개월 뒤 경기나 생활형편 등이 지금보다 좋아질 것이라는 가구가 그렇지 않다는 가구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비자기대지수는 지난해 5월(98.0) 이후 지난 3월까지 11개월 연속 기준치인 100을 밑돌다가 1년만인 지난 4월에야 100을 넘어섰다.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의 경기와 생활형편을 나타내는 소비자평가지수는 89.6으로 아직 기준치인 100에 미치지 못했지만 지난달 87.4보다 개선되는 등 2003년 7월 바닥(60)을 친 뒤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고용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해 지난 4월 취업자 증가 수는 27만 8000명으로 올해 정부의 목표치인 30만명을 계속 미달했다. 실질소득(GNI) 증가율도 지난해 1·4분기 1.6%에서 지난 1·4분기 3.4%까지 높아졌으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4%에는 뒤져 체감경기는 아직도 부진한 상황이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이젠 포스트 BRICs] (18·끝) 전문가 대담

    [이젠 포스트 BRICs] (18·끝) 전문가 대담

    “이제 우리의 외교역량을 ‘안보모드’에서 ‘경제모드’로 전환해야 하고 후진국에 대한 지원도 경제규모에 맞게 늘려 국제사회의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서울신문은 기획물 ‘포스트 브릭스’ 시리즈를 마치며 7일 홍기화 코트라(kotra) 사장과 정구현 삼성경제연구소장을 초청, 본사 회의실에서 전문가 대담을 갖고 포스트 브릭스의 의미와 진출 전략을 짚어봤다. 본사 염주영 논설실장의 사회로 진행된 두사람의 대담 내용을 간추린다. ●치열한 에너지 쟁탈전 대비 시급 ▶염주영 실장 서울신문은 브릭스 이후 등장할 신흥 시장인 포스트 브릭스 8개국(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멕시코 칠레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카자흐스탄)을 16차례에 걸쳐 소개했다. 포스트 브릭스가 우리에게 갖는 의미와 중요성은 무엇인가. -홍기화 사장 우리의 잠재 성장력이 2000년 이후 감소해 노동·시장·생산 부문에서 한계에 도달했다. 해외 진출을 통해 성장의 기반을 재조성해야 한다. 또 1990년대 60%에 이르던 미국·일본 등에 대한 수출 비중이 최근 35%로 줄었다. 그만큼 브릭스, 포스트 브릭스가 중요해졌다는 얘기다. 에너지 자원을 둘러싼 쟁탈전도 치열해졌다. -정구현 소장 기업 입장에서 성장이 중요한데 중국·인도에 이어 포스트 브릭스의 성장률이 5% 안팎으로 높다. 현재 선진국은 2∼3%에 불과하다. 그만큼 포스트 브릭스에 성장기회가 많다는 것이다. ▶염 실장 현지에서는 정부가 체계적인 진출 전략을 마련하는데 소홀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정책적 지원을 요구하던데 정부가 어떤 일을 해야한다고 보나. -정 소장 정부 과제는 3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하나는 외교부가 ‘장사모드’로 바뀌어야 한다는 점이다. 분단 국가이다 보니 우리 외교관들은 외교·안보에 집중하고 기업 경제에 관심을 덜 쏟는다. 반면 영국 같은 나라는 대사들이 비즈니스맨처럼 활동한다. 외교부가 경쟁 중심으로 방향 전환하는 것이 첫 번째 과제다. 두 번째는 개발도상국인 포스트 브릭스에 공적개발원조(ODA)를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형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들이 패키지로 참여하도록 정부가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 도시개발이 대표적이다. 분당 같은 도시를 몇 년 안에 개발한 나라가 전세계를 통틀어 얼마나 되겠나. 이런 시스템적 노하우를 갖고 복합적으로 진출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중소기업이나 개인 투자자는 KOTRA가 많이 도와줘야 한다. ●정부와 민간공동으로 자원시장 공략해야 -홍 사장 패키지 진출은 매우 중요하다. 포스트 브릭스 국가는 인력과 자원이 풍부하지만, 동시에 리스크도 분명 갖고 있다. 이에 시장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패키지를 마련해야 한다. 대기업이 진출해도 부품을 몽땅 생산할 수 없다. 대기업이 협력업체와 함께 진출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 대기업은 브랜드와 마케팅 능력으로 공략하고, 중소기업은 생산 기지를 이전해서 수출하는 형식이다. 예컨대 나이지리아에서는 한국전력이 발전소를 세운 덕에 해사 탐사권을 얻었다. 기업이 정부와 공동으로 활동해도 좋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대통령이 방문한 뒤 정부와 민간이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다. 기술 방산 에너지 산림 해양 등 여러 분야에서 정부와 민간기업이 보조를 맞추기로 했다. 재정지원도 중요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평균 ODA가 국민총소득(GNI)의 0.46% 수준인데 우리나라는 0.05%인 4억 5000만 달러였다. 일본은 116억 달러이고, 미국은 227억 달러였다. 해외에서 ‘어글리 코리안’이라 불리는 것도, 이처럼 산업에 투자하지 않고 돈만 벌려고 하기 때문이다. 베트남·중국에서 부도가 나면 일부 한국기업은 인건비를 주지 않고 도망간다. 이런 이미지가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을 가로막는다. -정 소장 언론에서 ODA를 ‘0.1%로 올리자’는 캠페인이라도 해야 한다. 우리가 북한에 주는 것도 일종의 ODA다. 그것까지 합쳐서 OECD 수준으로 가야 한다. ●오일쇼크 산업화과정에서 계속될 것 ▶염 실장 에너지 확보도 해외 진출의 이유 중 하나다. 그런데 중국이 급성장하면서 세계 에너지 시장을 싹쓸이한다는 우려가 많다. 우리 정부는 자원안보에 소홀한 것 아닌가. -홍 사장 그렇지는 않다. 중국이 아프리카, 중남미 등과 자원 외교활동을 강화하는 것처럼 우리 정부도 노력하고 있다. 예전에는 오일쇼크가 정치적인 이유로 왔지만 이제는 산업화 과정에서 계속될 것이다. 심각한 문제다. 우리나라의 에너지 수입은 물량적으로 2%에 불과하지만, 가격적으로는 28%에 달한다. -정 소장 70년부터 오르기 시작한 에너지 값이 84년 이후 내리다가 2000년부터 다시 오르고 있다. 우리가 보유하던 석유·가스 개발지는 97년 외환위기 때 다 팔았다. 그렇다고 지금 섣불리 들어가기도 힘들다. 상투를 잡아 손해볼 수 있어서다. ▶염 실장 산업자원부가 외환보유고를 자원 확보에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는데 재정경제부가 안된다고 했다는 뉴스를 봤다. -정 소장 신중해야 한다. 외환보유고가 많으니까 공공펀드를 활용해서 수익을 높이겠다는 것인데 어디에다 투자해야 하는지 등 쉽지 않은 일이다. 자원 개발은 리스크가 있다. -홍 사장 정부의 중요한 자산인데 잘못 쓰이면 큰일이다. 외환보유고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민관 협력을 통해 효율적인 해외 투자 진출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염 실장 한국기업들이 해외 진출할 때 준비가 부족하다거나 현지 문화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계속된다. 우리 기업들에 필요한 자세가 있다면. ●경쟁력없이 ‘너도나도식 진출´ 버려야 -정 소장 첫째 핵심 역량이 있어야 한다. 경쟁력 있는 제품이나 기술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러나 우리 중소기업은 국내에서 안되니까 나간다고 한다. 국내 인건비나 원가가 비싸서 해외로 진출하는 것이다. 이런 기업들은 해외로 돌아다닐 수밖에 없다. 중국에서 인건비가 오르고 비용이 비싸지니까 베트남으로 이동했다. 베트남 임금도 높아지니까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아프리카 얘기가 나온다. 특별한 기술적 우위도 없으면서 저임금을 찾아 진출한다면 현지에서 원성을 살 가능성이 높다. 실제 인도나 중국에서 인건비를 떼먹고 도망가고, 노동자를 함부로 대해서 말썽이 많이 발생했다. -홍 사장 이제는 ‘너도 가니 나도 따라간다.’는 마인드를 버려야한다. 시장을 선점하고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해외투자·진출에 관한 종합적인 전략을 짜야 한다. 산자부와 KOTRA, 국가정보원까지 현지에 진출한 정부 부처를 총괄하는 해외진출 센터 ‘글로벌 코리아’가 이 달 말 론칭한다. 포스트 브릭스를 포함해 40개 해외무역관에 설치할 예정이다. 글로벌 코리아에서는 노사·세금·투자 상담에서 진출까지 지원한다. 변호사를 고용해 일주일에 두 번씩 상담하고, 전자메일로 조언해준다. 자문단도 구성해 진출한 기업도 돌봐줄 것이다. ●성장잠재력 큰 카자흐스탄 주목을 ▶염 실장 포스트 브릭스 중에서 주목할 만한 국가는 어디인가. -정 소장 가장 자원이 풍부하고 성장 잠재력이 큰 카자흐스탄을 주목해야 한다. 베트남도 잠재력이 있다. 인구도 많고 우리와 유사한 문화를 지녔다. 임금도 저렴하다. 베트남은 앞으로 계속 발전할 것이다. 터키는 한국에 우호적인 나라인데 아직 판단하기에 이르다. 유럽연합(EU) 가입이 쉽지 않고, 종교 갈등도 있다. 남아공도 아프리카가 뜨면 성장성이 상당히 많다. ▶염 실장 20년 전만해도 중국이 형편없이 낙후했었는데 이제 우리 턱밑까지 쫓아왔다. 포스트 브릭스에는 우리 경쟁 상대가 될 만한 나라가 없는가. -정 소장 중국은 예외적인 나라다. 해마다 10% 성장해 세계 경제가 바뀌고 있는 실정이다. 국가가 발전하려면 자원과 사람만이 아니라 시장과 환경이 효율화돼야 한다. 민주주의도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포스트 브릭스 국가는 우리나라에 위협을 줄 정도는 아닌 것 같다. -홍 사장 중국 만큼은 아니겠지만, 분명 포스트 브릭스가 성장할수록 세계시장은 좁아질 것이다. 그만큼 세계시장을 활용하는 전법이 중요해진다.GE의 경우 의료사업부를 헝가리, 멕시코에 두고 있는데 연구개발(R&D)은 중국에서, 소프트웨어는 인도에서 생산하고 총괄 전략은 미국에서 맡는다. 글로벌 아웃소싱을 이행하는 것이다. 글로벌 환경을 활용해서 사업을 분해해 나라별로 진출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캄보디아 필리핀도 주목할 만한 나라 ▶염 실장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홍 사장 포스트 브릭스만큼 중요한 나라들이 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캄보디아와 필리핀을 꼽을 수 있다. 중앙아시아에서는 이란, 시리아에 눈길이 간다. 외교 분쟁 측면에서만 볼 것이 아니라 경제 시장에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중남미에서는 콜롬비아를 주목해야 한다. -정 소장 국내에 머물면 우리 시장, 세계시장의 2%밖에 누리지 못한다. 반면 글로벌 기업은 100%를 공략할 수 있다. 우리의 최대 경쟁력은 경제개발 경험과 정보통신(IT)기술이다. 최근 20년 동안 산업화·세계화·경제화·민주화를 한꺼번에 이룩한 나라가 전세계에서 우리가 유일하다. 포스트 브릭스 국가들은 신도시를, 대덕 연구단지, 창원 기계공업단지를 어떻게 조성했는지 알고 싶어 우리나라를 방문한다. 우리의 경험 자체가 엄청난 자산이다. 우리나라는 아직 기회가 많다. 정리 정은주 강주리기자 ejung@seoul.co.kr
  • 삼성硏 “체감경기 개선 위해 세부담 줄여야”

    소비자의 체감경기 개선을 위해서는 조세와 준조세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6일 ‘체감경기 분석-실질 GNI와 경제심리지표’라는 보고서에서 “일반적으로 체감경기를 파악할 수 있는 경제지표로 생산뿐 아니라 교역조건의 변동에 따른 실질소득의 변화를 반영하는 실질 국내총소득(GNI)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질 GNI는 가계나 기업의 구분 없이 경제 전체의 구매력을 파악하는 데 목적을 두기 때문에 가계나 기업 등 경제주체들의 질적인 변화를 반영하는 데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가계와 기업의 체감경기는 두 분기 정도 시차를 두고 각각 소비와 투자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실물경제와 직결된다.”면서 “소비자 체감경기 개선을 위해서는 고용창출을 통해 지속적으로 소득을 창출하고 조세와 준조세 부담을 줄여 가처분소득을 확대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글렌이글스의 약속’ 못지킨 G8

    ‘글렌이글스의 약속’ 못지킨 G8

    #장면 1:2005년 7월 영국 글렌이글스에서 개막된 ‘서방 선진7개국+러시아(G8) 정상회의’.8개국 정상들은 2010년까지 아프리카 원조규모를 연간 500억달러로 늘리고 42개 빈곤국의 부채를 탕감한다고 선언, 박수를 받았다. #장면 2:지난 2일 영국 런던 템스강변에서 수 천명의 시위대가 “G8, 세계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는 구호를 외쳤다.G8 정상들이 ‘글렌이글스의 약속’을 2년이 지나도록 지키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다. 탕감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옥스팜 “전세계 원조규모 10년 만에 첫 감소” 6일 독일 휴양지 하일리겐담에서 열리는 ‘G8 정상회의’가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반(反) 세계화’ 시위가 확산되고 8명의 정상들은 둘레 12㎞ 철조망 안에서 ‘그들만의 회담’을 연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인간의 얼굴을 한 세계화’를 주창했지만 올해도 레토릭(수사)에 그칠 것이란 게 중론이다. 영국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은 4일 지난해 G8의 원조 규모는 한해동안 각국이 사치재에 쏟아부은 돈보다도 형편없이 적다고 자성론을 전했다. 국제 구호단체인 옥스팜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원조 규모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G8이 2005년 연간 500억달러 증액키로 약속한 원조 규모는 목표치의 10%만 이뤄졌다. 아프리카 지원금은 2004년 이후 2년 동안 2%가 늘었다. ●G8 작년 생수 소비액 580억弗… 원조액의 3배 반면 G8이 지난해 생수에 쓴 돈은 아프리카 전체 원조금인 180억달러의 3배가 넘는 580억달러다. 같은 기간 군비로 1조달러를 퍼부었다. 인디펜던트는 영국인이 지난해 와인과 샴페인을 마시는 데 쓴 돈은 원조금의 2배가 넘으며 일본은 명품 소비에, 프랑스는 향수, 독일은 구두, 캐나다는 맥주를 마시는 데 지출한 돈이 더 많다고 꼬집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해 선진국의 대외 공적개발원조(ODA)가 전년 대비 5.1% 감소했다고 밝혔다. 한국의 국민총소득(GNI) 대비 원조액 비율도 0.05%로 OECD 30개 회원국 가운데 꼴찌다. 전 유엔 사무총장 코피 아난 아프리카발전위원회(APP) 의장조차도 올해 G8 회담에선 어떤 새로운 약속도 기대하지 않으니 기존의 약속을 지켜달라고 호소하기까지 했다. ●올해도 ‘화려한 공약´ 쏟아내 따가운 눈총 G8의 ‘화려한 공약’은 올해도 쏟아지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2008년에 원조 예산을 7억 5000만달러 더 늘리고 향후 4년 동안 30억달러를 추가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009년까지 ‘에이즈퇴치 긴급프로그램(PEPFAR)’ 예산을 두배로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아프리카 대륙에 대한 개발 원조는 놀라운 변화를 일으켰다. 잠비아의 도시 지역에선 무료 의료가 시행되고 있다. 가나는 전 어린이에 대한 의무 교육을 시작했고, 말라위는 매년 4000명의 교사를 양성하고 있다. 아프리카 전체 에이즈 환자의 4분의 1인 130만명이 치료를 받았고 그 중 25만명은 지난해 목숨을 건졌다. 그럼에도 G8을 왜 비판할까. 옥스팜 등 시민단체들은 ‘글렌이글스의 약속’이 지켜졌다면 지난해에만 50만명의 목숨을 더 구할 수 있었다고 개탄한다. 전 세계 부유한 국가들의 국민 1인당 1년에 1달러(928원)만 지원해도 ‘글렌이글스의 약속’은 지켜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8명의 정상 여러분. 이번 회담에선 사진 찍으며 만찬만 하지 말고 지키지 못한 약속으로 고통받는 지구촌 약자들을 떠올려 보세요.”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실질 국민총소득 1년만에 ‘마이너스’

    실질 국민총소득 1년만에 ‘마이너스’

    반도체 가격 하락 등 교역조건 악화로 올해 1·4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성장률이 1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와 같은 0.9%를 기록했다. 이는 우리나라의 경제 외형은 커지고 있지만, 국민들의 실제 소득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음을 수치로 드러낸 것이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07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물가 등을 감안한 국민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GNI 증가율은 전분기보다 0.9% 감소했다. 실질 GNI 증가율이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분기의 -0.5% 이후 처음이다. 실질 GNI가 뒷걸음친 것은 교역조건 악화로 인한 실질 무역손실이 전분기보다 확대되고,12월 결산법인들의 해외투자자 배당금과 해외이자 등이 국내에서 대거 빠져나갔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이어 한은은 “2분기(4∼6월)에는 반도체 가격 하락이 둔화하고, 유가 안정세가 유지되면서 국민들의 주머니 경기도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분기 실질 GDP는 전분기보다 0.9% 성장해 지난 4월 발표된 속보치 0.9%와 같았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4.0% 성장했다. 제조업이 반도체 등 전기전자 업종 부진으로 0.9% 감소해 2003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건설업과 서비스업은 각각 1.4%와 1.2% 상승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6월 항쟁 20주년 ‘그날의 함성’그 이후] (6) 빛바랜 평등, 팍팍한 일상

    [6월 항쟁 20주년 ‘그날의 함성’그 이후] (6) 빛바랜 평등, 팍팍한 일상

    서울 천호동에서 조그만 고깃집을 경영하는 박진형(42·가명)씨. 아랫배 두둑하고 인상 좋은, 영락없는 ‘아저씨’다. 그러나 대학 3학년이던 87년 6월 항쟁 당시에는 매캐한 최루탄 냄새가 그의 몸에서 떠나지 않았다. 대학로와 명동 거리가 그의 강의실이었다. 더구나 민족해방(NL)계보다 급진적이었던 제헌의회(CA) 출신이었다. 구소련이 무너지던 91년.TV를 통해 철거되는 레닌 동상의 모습을 보면서 그 역시 가슴속 이념의 지향을 지웠다. 졸업 뒤 그가 안착한 곳은 시중 은행. 그러나 또 한번의 ‘격동’을 맞았다.97년 외환위기 이후 그의 직장은 공중 분해됐다. 재취업의 길도 없었다. 다시 가슴에 구멍이 뚫렸다. 그렇다고 마냥 넋 놓고 있을 수 없는 일.27평짜리 아파트를 팔아 마련한 1억원을 밑천 삼아 음식점을 차렸다. 특유의 성실함에 운도 뒤따랐다. 하지만 여전히 그의 시간표는 ‘오전 10시 출근, 자정 퇴근’이다. 실직의 공포는 뼛속 깊숙이 새겨졌다. 한 발자국만 벗어나면 어김없이 추락할 것 같은 위기감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6월 항쟁 이전보다 빈부격차도, 경쟁도 훨씬 심해진 것 같아요. 혁명 같은 단어는 지운 지 오래죠. 그러나 이런 세상에서 살겠다고 민주주의를 외쳤나 싶습니다. 열심히 사는 사람에게는 그만한 대가가 주어지는 사회가 정상적인 거 아닌가요?” ●저소득 통한 고성장 6월 항쟁 ‘불씨’ ‘압축성장’이라는 단어는 한국 경제의 특성을 잘 말해 준다. 지난 1953년 국내총생산(GDP)은 13억달러,1인당 국민소득(GNI)은 67달러에 불과했다. 필리핀은 우리보다 국민소득이 세 배나 많은 ‘부자나라’였다.. 그러나 지난해 국내총생산은 8883억달러,1인당 국민소득은 1만 8372달러에 이르렀다.44년 만에 각각 683.3배,274.2배가 뛰어올랐다. 하지만 이는 악명 높은 노동시간과 저임금을 기반으로 한 성과였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오일쇼크의 직격탄을 맞은 1980년, 실질 경제성장률은 1.5% 빠졌지만 실질임금은 무려 25.3%나 떨어졌다. 이후에도 10%를 오르내리는 경제 성장에도 불구하고 임금 상승률은 그에 턱없이 못 미쳤다. 주가는 1년에 70∼100% 뛰었다. 기업이 호황의 과실을 고스란히 독차지했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80년대 초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더욱 심해졌다. 소득 1분위(하위 10%)와 10분위(상위 10%)의 소득배율은 80년 7.97배에서 85년 8.46배로 늘었다.6월 항쟁을 단순한 민주화운동으로 국한시키기 어려운 이유다. ●진전된 국민 삶 외환위기로 파탄 6월 항쟁 이후 한동안 경제적 민주화는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88∼97년 실질임금 인상률은 한 해 평균 7.24%를 기록했다. 실질성장률 역시 평균 7.73%로 건실한 상승세를 계속했다. 상위 20%와 하위 20%의 연소득을 나눈 상하위 20% 소득배율 역시 85년 5.13배에서 ▲90년 4.63배 ▲95년 4.42배 ▲97년 4.49배 등으로 꾸준히 떨어졌다. 하지만 90년대 초반부터 한국 경제에는 이상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했다.95년 실질 성장률이 9.2%에 달했는데도 주가지수는 14.08% 하락했다. 기업의 해외자금 차입 증가에 따른 과잉투자와 재무건전성 하락이 경상수지 악화와 해외채무자들의 자금회수 우려 증가로 이어진 탓이다. 97년 말 외환위기를 맞았지만 한국 경제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경제성장률은 98년 -6.9%에서 99년 9.5%,2000년 8.5%로 급반등했다. 그러나 이때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한 신자유주의 프로그램은 중산층 붕괴, 양극화 심화라는 경제적 불평등 확산의 결과를 낳았다. 2005년 상하위 20% 소득배율은 5.43배.97년 4.49배보다 1배 가까이 벌어졌다. 소득 불평등 수치인 지니계수는 96년 0.291에서 99년 0.3을 넘은 뒤 떨어질 줄 모르고 있다. 지니계수는 낮을수록 소득 분배가 잘 되고 있다는 뜻이다. 결국 한국은 부자에게는 자상하지만 없는 이들에게는 ‘괴물’의 얼굴을 한 사회로 변모했다. ●성장 과실 분배통로 막혀 ‘20대80’ 사회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단어는 ‘강남공화국’이다. 특히 아파트 가격은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과 ‘비강남’으로 우리 사회를 양분화시켰다. 86년 당시 강북과 강남 아파트가격, 소비자물가 지수를 100으로 잡았을 때 외환위기 직전인 97년 지수는 180.8,204.4,187.5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강남 아파트 가격이 큰 폭으로 뛴 것은 2001년 이후. 강북·강남 아파트가격 지수는 ▲2002년 234.6,352.8 ▲2003년 242.8,403.2 등에 이어 2005년 8월 현재는 247.1,448.4로 두배 가까이 벌어졌다. 최근에는 강남에서 ‘평당 1억원 시대’라는 말까지 돌 정도다. 수출 호조의 과실이 개인 대신 기업에 쏠리고 있는 것도 문제다.90년부터 96년까지 개인과 기업의 실질소득 증가율은 각각 7.0%,6.5%로 같은 기간 경제성장률 7.6%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기업과 개인에 골고루 재화가 분배됐다는 뜻이다. 그러나 2000∼2003년에 개인 소득은 겨우 2.4% 늘었지만 기업은 18.9%나 급증했다. 소득에서 세금을 뺀 순소득인 가처분소득 증가율은 각각 0.3%,62.6%에 달한다.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 비중도 2001년 8월 26.8%에서 올해 3월 36.7%로 꾸준히 늘고 있다. 전체 개인 소득은 제자리걸음이지만 양극화가 극심해지고 있다는 것은 중산층이 몰락하고 있다는 뜻. 이는 소비와 내수 침체로 이어진다. 올해 1·4분기 1∼5분위 중 1분위 소비성향은 156.5%,2분위는 101.5%이지만 4분위는 79.6%,5분위는 64.8%에 불과하다. 서민층은 소득의 대부분을 소비로 지출하지만 고소득층은 투자에 상당 부분의 돈을 쓴다. 전체 소비가 위축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재벌 중심주의 경제체제의 변화 없이 경제적 민주화는 물론 추가적인 한국 경제의 성장도 요원하다고 말하고 있다. 경원대 경제학과 홍종학 교수는 “6월 항쟁의 최대 수혜자는 일반 국민이 아닌 재벌 등 경제적 상위 계층”이라면서 “정치 권력의 자리에 대신 들어선 경제 권력의 통제를 위해 일반 시민 권력의 목소리가 더욱 커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진보 진영 새 사회발전모델은 최근 한국 경제의 가장 중요한 문제 가운데 하나는 잠재성장률 하락이다. 특히 참여정부 들어 경제성장률이 5% 안쪽에서 머물자 잠재성장률 역시 4% 초반대로 떨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높다. 좌우 할 것 없이 현재 한국 경제가 문제 있고, 성장률을 높여야 선진국 진입이 가능하다는 데에는 동의하고 있다. 그러나 우파의 성장 전략은 규제 완화에 따른 투자 활성화와 생산성 향상이라는 부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현재의 신자유주의 발전전략이 더욱 급속도로 적용돼야 한다는 뜻이다. 반면 양극화 문제에 대해서는 불가피한 현상이라며 눈에 띄는 대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양극화의 영향이 좌파 진영에 의해 과장됐다.’는 주장도 서슴지 않고 있다. 진보진영 발전 전략의 공통점은 노동의 기여도를 높이는 것이다. 쉽게 말해 경제발전의 세 요소인 자본과 노동, 기술 가운데 현재 가장 기여도가 낮은 노동에 새로운 역할을 부여한다는 것이다. 국가의 역할도 강조된다. 신자유주의의 ‘작은 정부’가 아니라 자본, 노동 등과 함께 경제발전을 이끄는 주체다. 최근 가장 활발히 논의가 진행된 자리는 지난해 11,12월 두 차례에 걸쳐 열린 ‘한국 경제의 대안을 찾아서’라는 제목의 토론회다. 진보정치연구소, 대안연대 등 10개 단체가 참여했다. 먼저 진보정치연구소의 ‘사회연대국가론’의 골자는 ‘똑똑한 지식노동자의 적극적 역할과 미래산업의 발굴·투자’다. 핵심 전략은 ▲지식노동자의 생산성 주도와 경영 참가 ▲교육복지 강화 미래의 성장잠재력 육성 ▲국가의 산업정책 복원으로 재생가능에너지·환경산업 육성 ▲부유세 사회복지세 등 사회연대적 조세 신설 등이다. 곧 노동의 참여와 복지를 통해 성장잠재력을 높여 나가겠다는 것이다.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의 ‘노동주도형 경제모델’ 역시 말 그대로 노동의 역할을 끌어올린다. 안정적인 노동정책은 국민적 노동창의성 보장의 필수 요건인 만큼 국가 경쟁력 향상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를 기초로 노동자 재계약과 산업간 재배치를 국가가 책임 지고, 공공금융기관의 지원 아래 산업자본을 강화한다. 국가는 비전 제시자다. 새사연 김병권 연구센터장은 “노동창의성 중심 성장전략은 세계사적으로 신자유주의 경제 모델을 대체할 보편성·시대성을 지니고 있다.”면서 “피터 드러커의 지적처럼 인적 자원이 풍부한 한국에서 가장 적합한 모델”이라고 지적했다. 청와대 참여혁신 수석비서관 출신인 박주현 변호사가 만든 시민경제사회연구소 역시 ‘한국형 신성장동력 사회투자모형’이라는 눈에 띄는 결과물을 내놓았다. 기본 구조는 학습복지(Learnfare), 일자리복지(Jobfare), 사회적 안전망(Welfare) 등 ‘3 fare’다. 노동자의 평생학습 시스템을 갖춰 안정적인 일자리를 창출하면 경제성장과 복지를 함께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성공회대 신정완 교수도 사회구성원의 학습능력과 취업·혁신능력을 증진시킨 ‘한국형 사회적 시장경제모델’을 주창했다. 다만 논의들의 현실화에는 아직까지 의문 부호가 찍힌다.LG경제연구원 송태정 연구위원은 “‘지식경쟁’ 사회로 세계 경제가 변모하고 있는 만큼 노동의 한계생산성을 높이려는 진보 진영의 논의 방향은 맞다.”면서 “다만 이를 위해서는 교육 개혁 등이 동반돼야 하는 등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한국 GDP 세계 12위… 한계단 하락

    2005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세계 12위로 1계단 하락했다. 그러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세계 49위로 1단계 상승했다. 16일 한국은행이 세계은행의 ‘세계발전지수’를 요약 정리한 자료에 따르면 2005년 한국의 명목 GDP는 7913억달러로 비교대상 184개국 가운데 12위를 차지했다.2004년에는 한국이 11위를 기록했으나 같은 해 14위였던 브라질이 2005년 11위로 상승하면서 뒤로 밀렸다. 한은은 “브라질의 룰라 정부 출범 이후 강도 높은 구조개혁과 함께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고금리정책, 무역수지 흑자 등의 영향으로 환율이 대폭 하락함에 따라 달러표시 명목 GDP가 31.8%나 증가, 세계 GDP 순위가 3단계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GDP 세계 순위는 1위 미국(12조 4165억달러),2위 일본(4조 5340억달러),3위 독일(2조 7949억달러),4위 중국(2조 2343억달러),5위 영국(2조 1266억달러) 등이다.6위부터 10위까지는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캐나다, 인도 등이 차지했다. 한국의 명목 국민총소득(GNI) 규모는 비교 대상 208개국 가운데 11위로 전년보다 1계단 상승했다.2005년 한국의 GDP 성장률은 4.2%로 경제규모 50위권 국가 가운데 25위였다.1위는 중국(10.2%),2위 베네수엘라(9.3%), 인도(9.2%) 등이었다. 한국의 1인당 GNI는 1만 5840달러로 비교 대상 208개국 가운데 49위로 2004년의 50위에서 1계단 상승했다. 자국화폐의 실질구매력을 나타내는 구매력평가(PPP)환율로 계산한 1인당 GNI는 한국이 2만 2010달러로 세계 46위를 차지, 전년과 순위가 동일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社告] 독자 여러분께 사과 드립니다

    [社告] 독자 여러분께 사과 드립니다

    ●사과 드립니다. 4월18일자 서울신문 일부 판과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됐던 백무현 화백의 만평에 대해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당초 백 화백과 서울신문은 미국 버지니아 공대에서 벌어진 비극적인 총격사건과 관련, 미국 사회의 허술한 총기관리 실태에 대해 경종을 울린다는 차원에서 17일 저녁 발행한 지방판 신문(5·10판)에 만평을 게재했습니다. 그러나 이날 밤 만평이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 따라 경기·인천권판(15판)에서 만평을 뺐습니다. 이어 서울·수도권판 신문인 20판에 망연자실해하는 교민들의 표정을 담은 만평을 새로 그려 독자들에게 배달했습니다. 문제의 만평은 또 18일 오전 8시30분 이전까지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됐습니다. 온라인의 특성상 인터넷 공간에서 급속히 전파되면서 많은 이들에게 적지 않은 심려를 끼치게 됐습니다. 다시 한번 희생자와 그 가족, 독자 및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를 드립니다. 아울러 자숙하는 의미에서 20일자부터 백 화백의 만평은 당분간 쉬기로 했습니다. ● Apology Seoul Daily and its Website carried an illustration by artist Baek Mu-hyun on April 18 in relation to the recent shooting tragedy in Virginia,the United States. The illustration originally aimed to highlight the necessity of efficient gun control in the United States. Recognizing the sensitivity of the situation,Seoul Daily replaced the illustration with one expressing the grief of residents in its late city edition. We deeply apologize for any inadvertent offense the illustration may have caused to the families of the victims and the people of the United States.-Ed.
  • [女談餘談] 한·미 FTA와 물가/문소영 경제부 차장급

    “왜 미국에서처럼 고기 반찬 자주 안해주느냐고 애들이 난리예요.” “옷값이 너무 비싸요. 특히 애들 옷은 좀 괜찮다 싶으면 바지 한장도 10만원이 훌쩍 넘어요.” 잠깐이나마 미국에서 살다온 사람들은 귀국 직후 살인적인 한국 물가에 이렇게 고통을 호소한다. 미국에서 그들은 5파운드(3㎏)인 비교적 질좋은 쇠고기 등심을 35달러에 샀다고 한다. 나이키 운동화를 60∼80달러, 폴로 티셔츠를 25∼50달러씩에 사 입었다. 원화(1달러 950원)로 환산하면, 쇠고기는 3만 3250원, 운동화 5만 7000∼7만 6000원, 티셔츠는 2만 3750∼4만 7500원이다. 그런데 꼭같은 세계적 브랜드가 아니더라도 비슷한 품질의 한국산 쇠고기나 한국산 운동화, 티셔츠를 사 입으려면, 우리나라에서는 최소한 두배에서 서너배 이상을 지불해야 한다. 뭔가 이상하다. 미국은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4만 달러이고, 우리나라는 그 절반에도 못미치는 1만 8000만 달러 수준인데, 우리가 미국인들보다 두서너 배나 많은 식비와 피복비를 지불해야 한다니 말이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006년 국민계정’을 보면 피복비와 식품비의 소비증가 속도가 가파르다. 지난해 의류·신발은 전년(3.8%)보다 두배가 넘는 8.9% 증가세를 보였다. 식료품비도 2.1% 증가로 전년의 0.2%에 비해 급격히 높아졌다. 지난해 소비지출이 증가한 탓이지만, 혹시 관련 상품들이 너무 비싼 가격에 판매된 것이 아닌가 의혹을 품게 된다. 경제 전문가들은 “국내 물가가 비싼 것은 국내 생산이나 유통이 대기업 위주로 ‘비경쟁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소규모 자영업자가 만들어 파는 김밥은 다르다. 한줄에 1000원까지 가격을 내려 파는 곳도 있다. 그 배경에는 ‘무한 경쟁’이 압력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요즘 예전에 알던 사람들이 경제부에서 일하는 기자에게 “한·미 자유무역협정(FT A)은 해야 합니까.”라고 묻는다. 난 이렇게 답한다.“물가를 낮추기 위해서도 했으면 좋겠다.”고. 문소영 경제부 차장급 symun@seoul.co.kr
  • [공연+새 앨범]

    ●아요(AYO) 내한 쇼케이스 ‘다운 온 마이 니스(Down On My Knees)’로 올해 가장 주목받는 신인으로 떠오른 팝 가수 ‘아요’가 처음으로 내한해 쇼케이스를 펼친다. 나이지리아 출신 아버지와 집시 출신 어머니 사이에 태어나 프랑스에서 성장한 아요는 R&B 리듬이 담긴 포크를 기반으로 레게와 블루스 등을 자신만의 개성 있는 목소리에 담아내 인기를 얻고 있다.8일 한국을 방문해 11일 오후 7시30분 서울 세종로 KT 아트홀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데뷔 앨범 ‘조이풀(Joyful)’을 홍보할 계획이다. 아요는 히트곡 ‘다운 온 마이 니스’를 비롯,‘헬프 이스 커밍(Help Is Coming)’ ‘온리 유(Only You)’ 등 6∼7곡을 부를 예정.(02)2106-2061. ●양방언 천년학과 함께 비상하다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영화 ‘천년학’의 OST를 담당한 재일교포 뮤지션 양방언이 영화 개봉일에 맞춰 대규모 영상 콘서트를 연다.‘천년학’에 삽입된 음악은 물론 이제껏 작업했던 영화, 다큐멘터리 등 영상작품의 음악을 새롭게 편곡해 선보인다.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해 화제가 된 OST도 함께 발매된다.12일 오후 8시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02)598-6995. ●시아라 The Evolution ‘크런트 앤드 비’장르의 대표주자로 자리잡은 시아라의 2집 앨범. 발매 첫 주만에 빌보드 앨범차트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타이틀곡 ‘라이크 어 보이(Like A Boy)´ 와 영화 ‘스텝 업’의 주제가로 빅 히트를 기록한 ‘겟 업(Get Up)’ 등 총 20곡 수록. 그녀의 댄스교습 영상이 수록된 DVD는 보너스.SonyBMG. ●엘튼 존 Rocket ManㆍThe Definitive Hits ‘팝의 전설’ 엘튼 존이 지난 3월25일 맞은 60번째 생일을 기념해 베스트 음반 ‘로켓 맨ㆍ더 데피니티브 히츠’를 국내 발표했다. 세계적으로 무려 2억장 이상의 앨범 판매고를 기록한 전설적인 뮤지션.7장 연속 빌보드 앨범차트 1위와 29곡 연속 빌보드 ‘톱 40’ 진출 등의 기록을 갖고 있다.‘대니얼’ ‘크로커다일 록’ 등 영ㆍ미 팝차트 1위에 오른 노래는 물론 ‘굿바이 옐로 브릭 로드’ ‘소리 심스 투 비 더 하디스트 워드’ 등 17곡의 히트곡을 담았다. 유니버설뮤직. ●힐러리 더프 ‘Dignity’ 음악은 물론 TV, 영화, 광고 등을 오가며 주가를 높이고 있는 힐러리 더프가 세번째 정규음반 ‘디그니티(Dignity)’를 선보였다.2003년 영화 ‘리지 맥과이어’를 통해 톱 연기자 반열에 오른 그녀는 같은 해 데뷔음반 ‘메타모포시스(Metamorphosis)’를 발표하면서 가수로서의 재능도 드러냈다. 이번 앨범에는 첫 싱글 ‘위드 러브(With Love)’를 비롯해 영화 ‘머티리얼 걸’의 수록곡 ‘해피(Happy)’ 등이 담겼다.CD와 함께 제공되는 DVD에는 9곡의 뮤직비디오가 실렸다.EMI. ●윈즈(w-inds.) Journey 지난해 ‘Mnet Km 뮤직 페스티벌(MKMF)’에서 ‘베스트 아시아 팝 아티스트’ 상을 수상하며 국내 음악팬들을 사로잡은 일본 최고의 3인조 댄스 보컬 윈즈의 6번째 앨범.‘저니’ ‘부기우기 66’ 등 총 15곡 수록. 포니 캐년.
  • 한국 사교육비 OECD 최고 평균 근로시간도 2년째 1위

    우리나라의 사교육비 지출 비중과 연평균 근로시간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평균수명과 보건지출, 문화여가비 등 삶의 질도 선진국보다 낮았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교역 규모는 세계 12위를 유지했으나 서비스 수지 적자는 확대되면서 순위는 3단계 떨어졌다. 탈북사태로 난민유입 인구는 1위를 차지했다.●사교육비 지출비중 OECD 평균의 2배 넘어OECD가 2일 발표한 ‘2005년 기준 통계연감’에 따르면 GDP 대비 민간교육기관에 대한 지출 비중은 2003년 2.9%로 회원국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OECD 평균 1.3%의 2배를 넘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사교육비가 계속 느는 추세여서 2005년 기준으로도 사교육비 지출이 가장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공공 교육기관을 포함한 교육기관 지출액의 비중은 7.5%로 2위를 차지했다. 학생들의 읽기 능력은 4위에서 2위로 좋아졌지만 과학은 1위에서 3위로 떨어졌다. 수학은 2위를 지켰다.●평균수명·보건 등 삶의 질 부분 최하위삶의 질 측면에서 15세 이상 인구 가운데 비만율이 29위로 양호했지만 2005년 평균수명은 77.4로 24위,1인당 보건지출은 1149달러로 26위,GDP 대비 문화·여가지출비는 4.4%로 18위에 그쳤다. 노동 부문에서 연평균 근로시간은 2354시간으로 2004년 2394시간보다 줄었지만 2년째 OECD 회원국 중 1위를 달렸다. 실업률은 3.7%로 변동이 없으나 순위는 27위에서 25위로 상승했고 장기실업자 비율도 1.1%에서 0.8%로 떨어졌다. 하지만 고용률은 당시 경기둔화를 반영해 20위에서 21위로, 비정규직 취업자 비율은 25위에서 26위로 각각 1단계씩 내려갔다.GDP 대비 정부 부채 비중과 조세부담률도 24.9%와 24.6%로 최하위 수준을 기록했다. 이민 등 외국인 유입은 20위로 낮은 수준이나 난민유입인구는 탈북사태로 2000년을 100으로 했을 때 2005년에는 953으로 1위를 기록했다. 합계출산율은 11.16명으로 최하위인 31위를 기록했다.●1인당 GDP 23위·실질총소득 22위한편 1인당 GDP와 실질총소득(GNI)은 각각 23위와 22위를, 경제성장률은 11위에 올랐다.GDP 대비 수출입 비중은 41.2%로 12위를 유지했으나 국내로의 직접투자액은 2004년 92억달러(15위)에서 2005년 43억달러(25위)로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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