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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릭스, 통화스와프 추진… 국채매입 등 16개항 합의

    │베이징 박홍환특파원│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이른바 브릭스(BRICs) 4개국 첫 정상회의는 브릭스 세력화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동시에 각국의 이해관계 조정이라는 숙제를 안겨준 자리였다. 기대됐던 달러화 대체 기축통화 논의는 사실상 이뤄지지 않았다. 대신 국제금융시스템 개혁과 개발도상국 발언권 확대 등의 목소리를 높임으로써 향후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등에서 브릭스 4개국이 선진 7개국(G7)의 강력한 대항마 역할을 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런 점에서 정상회의를 정례화해 내년도 회의를 브라질에서 열기로 한 점도 주목된다. 16일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자리를 함께한 4개국 정상은 2시간여의 회의를 마친 뒤 정치·경제·외교 등 다방면에 걸친 16개 항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정상들은 “국제 경제의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국제 금융기구들을 개혁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신흥개도국이 국제 금융기구에서 더 많은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금융위기를 계기로 안정적이며 예측 가능하고 다극화된 국제 통화체제를 구축할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달러화 대체 기축통화 문제는 각국의 입장이 달라 적극적으로 논의되지 않았다. 러시아와 브라질은 미국의 최대 채권국인 중국의 입장을 감안, 원론적인 수준에서만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도국인 러시아와 중국의 힘겨루기는 향후 브릭스 협력체제 완성의 최대 장애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러시아 고등경제대의 예브게니 야신 박사는 “브릭스가 영향력 있는 단일 조직체로 발전하기에는 각국의 이해관계 조정 등 난관이 매우 많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달러화 의존도를 낮추는 데는 4개국 모두 공감, 향후 상호간 국채 매입과 자국 화폐를 이용한 무역결제 및 통화스와프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러시아의 아카디 드보르코비치 대통령 수석경제자문관은 “러시아는 브라질, 중국, 인도가 발행한 국채를 매입해 외환보유고 구성 비율을 다양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1년 골드만삭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짐 오닐이 4개국의 영문 이름 앞글자를 따 처음으로 명명하면서 개념이 탄생한 브릭스는 세계 인구의 42%, 세계 경제의 약 15%, 교역량의 12.8%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최근 모건스탠리가 인도네시아도 브릭스 국가군(群)에 포함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발행, 브릭스의 확대 여부도 주목된다. stinger@seoul.co.kr
  • 사르코지 “금융자본주의 규제 강화해야”

    │파리 이종수특파원│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국제노동기구(ILO)에서 열린 미니 정상회담에서 금융자본주의를 강력 비난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날 “금융자본주의는 그 특유의 시스템으로 각 나라의 경제와 사회에 문제를 가져오고 있는데 이를 규제하지 않으면 국제 경제위기 상황에서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앞서 워싱턴과 런던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사안들을 실현하면 역사에 결정적 (발전)단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4월 열린 런던 G20정상회담에서 금융자본주의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을 의제로 포함시켜야 한다고 강력 주장한 바 있는 사르코지 대통령은 “기업가보다 투기자본에 더 많은 혜택을 주고 있는 금융자본주의 시스템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그동안 논의한 사안들보다) 더 많은 분야에서 더 멀리 나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구체적 방안으로 ▲은행에 대한 철저한 감독 ▲헤지 펀드 규제 ▲회계 규정과 급여 방식 재검토 등을 제시했다. 그는 이어 “금융자본주의를 개혁하는 데 어떤 집단이나 관료, 특수 이해관계자들도 장애물이 되지 않게 하는 것이 G20 정상 모두의 역사적 책임이라고 말하고 싶다.”며 “특히 미국 대통령이 가장 야심만만하게 일을 추진해야 하고 유럽연합 정상들이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vielee@seoul.co.kr
  • [정부 경제기조 유지] ‘新내우+외환’… 본격 회복 힘 부치나

    [정부 경제기조 유지] ‘新내우+외환’… 본격 회복 힘 부치나

    “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경제주체들의 심리 호전이 중요한데 정부가 희망적인 얘기를 너무 자제하는 것 같다.” 윤증현 장관을 비롯한 기획재정부 관료들은 요즘 외부 인사들을 만나면 이런 얘기를 자주 듣는다고 한다. 경기가 회복 기미에 접어들었음을 알리는 지표들이 하나둘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지나치게 신중론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볼멘소리다. 하지만 정부의 고민은 요즘 들어 더욱 깊어졌다. 재정부 관계자는 15일 “경기가 저점(바닥)에 다다른 것 같긴 한데 위로 치고 올라갈 것이라는 느낌은 좀체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경기 하강이 시작돼 저점에 이르기까지의 ‘1라운드’는 비교적 선방한 가운데 끝났지만 뚜렷한 상승세로 이어지느냐가 관건인 ‘2라운드’에는 고전이 예상된다는 뜻이다. ●파란불과 동시에 켜진 빨간불 우리 경제는 지난 1·4분기에 전 분기 대비 0.1%의 플러스(+) 성장을 실현한 데 이어 2분기에도 2% 수준 성장률이 예상되는 등 기대 이상의 조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대내외 상황은 향후 여건이 결코 녹록지 않을 것임을 보여준다. 국내 수입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11일 배럴당 71.19달러로 마감, 지난해 말의 2배 수준이 됐다. 다른 원자재 가격도 급등해 대두는 지난해 말 대비 30.3%, 구리는 73.4%, 알루미늄은 10.1% 각각 상승했다. 3월 초 달러당 1570원대까지 올랐던 원·달러 환율은 15일 1262원으로 하락해 수출 경쟁력을 위협하고 있다. 고용사정도 다시 나빠졌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21만 9000명이 줄어 10년래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미사일과 핵 실험 등 북한발(發) 리스크와 영국 및 동유럽의 금융 불안 등 우리 힘으로 어찌해 볼 수 없는 악재도 많다. ●글로벌 재정확대 부담도 우려 이런 가운데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각국의 막대한 재정 투입과 금리 인하 조치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세계 경제에 새로운 충격을 줄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세계경기가 오는 9~10월 전환점을 맞겠지만 위기가 끝나면 급격한 인플레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요 20개국(G20)이 내년 말까지 경기부양을 위해 5조달러를 집행하기로 하는 등 세계적 경기 부양 공조로 돈이 많이 풀린 데 따른 부작용을 우려한 것이다. 최악의 경우 경기는 살아나지 않는 가운데 물가만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이 현실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부, 낙관론 버리나 정부가 향후 상황을 낙관하지 못하는 데는 재정집행 여력이 이전만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자리한다. 그동안 경제가 근근이 버텨온 데에는 재정을 통한 공공지출 확대의 힘이 컸다. 이를테면 올 1분기에 민간이 발주한 건설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38.4% 줄었지만 공공발주 물량이 22.0% 늘면서 전체 감소폭을 16.5%로 완화할 수 있었다. 올해 책정된 재정의 70%를 상반기에 몰아서 배정한 결과다. 당연히 하반기에는 재정투입 여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 공백을 민간부문(소비·투자)에서 메워 주면 다행이지만 현재 상황으로 볼 때 쉬운 얘기가 아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정부 경제기조 유지] IMF “한국 2014년 재정적자 탈출”

    [정부 경제기조 유지] IMF “한국 2014년 재정적자 탈출”

    국제통화기금(IMF)은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한국의 재정 적자 규모가 상대적으로 양호하며, 오는 2014년에 재정 적자 행진이 멈출 것으로 전망했다. 15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IMF는 최근 ‘글로벌 경제위기 재정 보고서’에서 한국은 재정이 작년에 국내총생산(GDP) 대비 1.1% 흑자였으나 올해 경기부양책으로 -3.2%, 내년 -4.7%까지 나빠졌다가 2014년에 균형 재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했다. 2014년에 재정 적자를 면할 것으로 보이는 G20 회원국은 사우디아라비아(5.8%)와 한국(0%), 캐나다(0.4%) 등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풍부한 석유 자원으로 2007년까지만 해도 평균 20~30%대의 재정 흑자를 기록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IMF는 G20 회원국 가운데 한국과 캐나다 정부의 재정 건전화 능력을 가장 높이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의 올해 재정 적자 규모는 GDP 대비 -3.2%로 회원국 중 브라질(-1.9%), 인도네시아(-2.5%), 남아프리카공화국(-2.9%)에 이어 형편이 좋을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미국(-13.6%), 인도(-10.2%), 일본(-9.9%) 등은 최악의 재정 적자에 시달릴 전망이다. 한국은 다만 내년에도 확장적 재정 지출이 이어질 경우 재정 적자가 GDP 대비 -4.7%까지 증가해 브라질(-0.8%), 사우디아라비아(-1.4%) 등에 이어 회원국 가운데 중간 수준의 재정 건전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G7 대항마 브릭스 단일체제화 첫걸음

    G7 대항마 브릭스 단일체제화 첫걸음

    │베이징 박홍환특파원│글로벌 금융위기 와중에 오히려 위상이 급부상한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이른바 ‘브릭스(BRICs)’ 4개국이 처음으로 정상회의를 갖는다. 중국의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을 비롯한 브릭스 4개국 정상은 16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예카테린부르크에 모여 4개국 협력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개념 속에서만 머물러 왔던 브릭스가 처음으로 구체적 실체를 갖추고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달러화 의존도 낮추자” 중국경제일보 등 중국 언론을 비롯한 브릭스 언론들은 4개국 지도자들이 주요 20개국(G20)에서 신흥시장의 입장을 어떻게 강력하게 관철시킬 것인지 등을 주요 의제로 삼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라질의 호베르투 자과리비 외무부차관은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브릭스라는 이름이 경제와 금융 분야의 유사성에서 비롯된 만큼 금융위기 공조 방안과 신흥국가들의 발언권 확대 방안 등이 심도있게 논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달러화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다각도의 협력 방안 등도 주요 논의 의제로 대두됐다. 3월 말 현재 브릭스 4개국이 보유하고 있는 미국 국채는 중국 7679억달러(약 967조원) 등 모두 1조 711억달러로 일본 등 G7 전체 보유액 9255억달러를 능가한다. 향후 4개국간 무역거래시 자국통화를 사용하거나 미 국채 대신 국제통화기금(IMF) 채권을 매입하는 등의 방안이 조심스럽게 거론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달러화를 대체할 슈퍼통화 문제는 이번 정상회의 논의 대상에서 일단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단일체제화는 여전한 숙제 중국 언론들은 향후 브릭스 정상회의가 정례화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당분간 세계의 최대 관심이 경제 및 금융위기 해소에 모아질 것이 분명한 만큼 경제 및 금융분야에서의 이해가 일치하는 브릭스 국가 간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당장 정치 및 경제 공동체로 발전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리다오쿠이(李稻葵) 중국 칭화(淸華)대 교수는 “브릭스가 세계 경제구조를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브릭스 국가들 간에 투자 유치나 보호무역주의 등을 놓고 분쟁의 소지가 여전히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중국과 인도, 중국과 러시아 등 국경을 맞대고 있는 국가들 간에는 정치적 충돌의 가능성도 많아 같은 목소리를 내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 문제다. 홍콩 봉황(鳳凰) 위성TV도 평론에서 “4개국이 공동의 가치관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단일체로 발전하기는 요원하다.”며 “이번 정상회의는 단지 첫걸음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stinger@seoul.co.kr
  • [사설] 한·미 정상, 실질적 북핵 해법 모색하길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국 시간으로 오늘 밤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한반도의 북핵 위기가 어느 때보다 고조된 지금 북한의 핵 개발과 국지적 도발을 저지할 실질적 방안과 함께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 낼 해법들을 함께 찾는 일이 당면 과제일 것이다.지금 북핵 문제는 3차 위기로 규정하기에 모자람이 없을 정도로 위중한 국면이다. 1994년 1차 위기나 2002년 2차 위기 때보다 더 심각하다. 그동안 두 차례의 북핵 실험이 있었고, 북한은 이것도 모자라 3차 핵실험과 우라늄 농축까지 추진하고 나섰다. 강 건너 핵이 아니라 발등의 핵이 돼 버렸다. 이와 달리 지난 6년 남짓 북핵 논의를 이끈 6자회담은 북측의 거부로 형해화할 위기에 놓였다. 6자회담의 각종 합의 역시 휴지조각이나 진배없는 처지다. 북핵이 대미(對美) 협상용이든, 체제 유지를 위한 궁극적 목표이든간에 결과만 놓고 보면 북핵 저지를 위한 국제사회의 15년 노력이 유감스럽게도 성공하지 못한 셈이다. 두 정상은 앞으로 임기 4년을 같이한다. 지난 4월 런던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의 짧은 만남을 빼고 취임 후 사실상 첫 대화라 할 이번 회담은 따라서 향후 4년과 그 이후를 내다보는 북핵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 유엔 안보리 대북결의안 1874호 이행과 핵 억지력 확보 등 안보 공조는 말할 나위가 없다. 이를 넘어 북한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 전략까지도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 당근과 채찍을 어떻게 분배할 것인지, 이를 위한 다자간 프로세스는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도 함께 강구해야 하는 것이다. 6자회담의 큰 틀을 유지하는 선에서 이 대통령이 언급한 한·미·중·일·러 5자회동을 먼저 갖거나, 한·미 공조 속에 미국이 대북특사를 파견하는 것도 한 방안이 될 것이다.
  • 세계 경제석학들 ‘위기탈출 콘퍼런스’

    세계적인 석학과 국제기구 대표 등 글로벌 경제 리더들이 이달 말 서울에 모인다. 기획재정부는 오는 22~2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세계은행(WB)과 공동으로 ‘WB 개발경제 콘퍼런스(ABCDE·Annual Bank Conference on Development Economics)’를 연다고 11일 밝혔다. ‘동아시아의 교훈과 세계 경제위기’를 주제로 한 이번 행사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 탈출 해법과 국가간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다양한 발표와 토론이 이어진다. 1988년 첫 회 이후 올해 20회를 맞은 ABCDE는 세계은행이 주관하는 행사 중 가장 규모가 크다. 그러다 보니 국제적인 저명인사들이 대거 참석한다. 올해에는 저스틴 린 세계은행 부총재, 앤 크루거 전 국제통화기금(IMF) 수석부총재를 비롯해 사이먼 존슨 미 MIT 교수, 올리비에 블랑셔드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제임스 로빈슨 미 하버드대 교수, 아오키 마사히코 미 스탠퍼드대 교수, 케런 폴렌스키 MIT 교수 등이 나온다. 우리나라에서는 사공일 G20 조정위원회 위원장 겸 한국무역협회장이 ‘세계 경제위기의 원인과 정책대응’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박영철 고려대 석좌교수, 조윤제 서강대 교수,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 등이 발표 및 토론에 참여한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국고채 금리 3일째 상승… 왜

    국고채 금리 3일째 상승… 왜

    대표적 안전자산인 국고채 금리가 심상찮다. 지난 8일 기세 좋게 연 4%를 돌파하더니 연일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11일 금융통화위원회의 ‘시그널’(신호)을 일단 확인하고 가자는 시장의 경계심리도 엿보인다. 3년물 국고채 금리는 10일 4.04%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0.01% 포인트 올랐다. 4월 말과 비교하면 0.45% 포인트나 올랐다. 그렇다고 기준금리가 변한 것도 아니다. 기준금리는 이달에도 넉 달째 동결이 확실시된다. 김현기 한은 통화금융팀 차장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 국채 금리가 많이 오른 여파”라고 국고채 금리 상승 배경을 분석했다. 민간 경제연구소들은 전기(前期) 대비 2·4분기 경제성장률을 1%, 많게는 2%대까지도 보고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 마이너스(-) 재반전 우려가 존재했던 점을 감안하면 강한 회복세다. 그러나 과잉 유동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국고채 금리가 오른다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흥미로운 점은 미 국채 금리 상승 배경을 놓고서도 똑같은 논란이 일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에서는 “경기 회복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퇴조했기 때문”이라는 주장과 “지나치게 돈을 많이 푼 데 따른 재정 적자와 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이라는 반박이 팽팽하다. 최근 화제가 된 경제학자 폴 크루그먼(전자)과 경제역사학자 니알 퍼거슨(후자)의 논쟁도 여기서 비롯됐다. 그러나 금리 인상 우려가 지나쳤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미 국채 금리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 여파로 우리나라 국고채 금리도 이날 한 풀 꺾이는 듯했으나 장 막판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신제윤 기획재정부 차관보가 벨기에 일간지 르에코에 “한국은 G20(주요 20개국) 미래 의장국으로서 보호주의에 맞서 싸울 것이며 다음으로는 과잉 유동성 흡수 문제에 역점을 둘 것”이라는 내용의 기고문을 보낸 것도 금리 하락을 막았다. 한 시중은행 채권운용역은 “신 차관보의 기고문이 알려지면서 유동성 흡수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됐다.”면서 “금통위나 이성태 한은 총재가 그 정도로 강한 언급은 하지 않겠지만 어떤 식으로든 관련 언급을 내놓을 수 있다는 경계감이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또 다른 채권딜러는 “경기 회복세가 생각보다 강하기는 하지만 정책 기조를 바꿀 정도는 아니다.”며 “더욱이 정부가 4대강 살리기에 20조원 이상을 쏟아부으며 경기부양에 나서고 있는 시점에 통화당국이 금리인상 등의 엇박자 긴축행보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저금리 등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수시입출식예금 등에 몰리면서 4월 말 단기자금(M1)은 1년 전보다 17.4%나 늘었다. 이는 2002년 9월(18.0%) 이후 6년7개월 만의 최고 증가세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한·미 미래비전 채택… 동맹 재확인

    이명박 대통령이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오는 15∼17일 미국 워싱턴을 공식 방문, 버락 오마바 미국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갖는다고 청와대가 9일 발표했다.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지난 4월2일 영국 G20 런던 금융정상회의 때 처음 가진 데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해 11월 이후 세 차례나 전화통화를 통해 축적된 양 정상간 신뢰·협력 관계와 우의를 한층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북핵 공조·슈퍼노트 등 논의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백악관내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Oval office)’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이어 오찬을 갖고 ▲한·미 동맹의 심화·발전 ▲북핵 미사일 문제 및 대북정책 관련 공조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최근 들어 다시 논란이 되고 있는 100달러짜리 위조지폐인 ‘슈퍼노트’ 유통, 미국 여기자 억류, 현대아산 직원 억류, 개성공단 등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 후 한·미동맹의 강화 원칙과 지향점을 제시하는 ‘한·미동맹 미래비전 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다. ‘한·미동맹 미래비전 선언’은 한·미동맹이 안보를 넘어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양자협력을 강화하고 한반도와 동북아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안정과 평화에 이바지하는 동맹으로 발전시킨다는 내용이 될 전망이다.또 여기에는 한반도 유사시 미국의 핵우산 및 재래식 전력 제공 등을 뜻하는 ‘확장 억지력(Extended Deterrence)’ 개념을 명문화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李대통령 극진 예우 예고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기간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최고 수준의 예우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정상은 16일 오전 양자 단독회담, 확대회담, 공동 기자회견을 잇따라 가진 뒤 백악관 내에 있는 ‘가족연회장’에서 오찬을 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통상 오찬 없이 1시간가량 회담만 하거나 오찬을 겸한 회담을 하는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해 왔다.특히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이후 가진 정상회담에서 직접 오찬을 하는 것은 이번 이 대통령과의 회담이 두번째다. 지금까지는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가 유일하게 오찬을 함께 했으나 회견장의 국기 배치와 빈약한 선물 등을 놓고 ‘푸대접’ 논란이 일기도 했다. 아소 다로 일본 총리의 경우 45분간의 회담이 전부였을 뿐 오·만찬은 물론 공동 회견이나 공동성명 발표도 하지 못했다.이 대통령의 방미 기간 숙소가 백악관 영빈관인 ‘블레어 하우스’로 결정된 점도 오바마 대통령의 세심한 배려로 보여진다. 아소 총리의 경우 정상회담 기간 워싱턴의 한 호텔에서 묵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日 경제산업성 보고서 “세계무역 축소 우려”

    │도쿄 박홍기특파원│지난해 9월부터 불어닥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세계 각국의 보호주의 움직임이 한층 강해졌다. 세계 30개국에서 130건에 대해 관세인상·규제강화 등의 무역 제한조치가 이뤄졌다. 지난 4월 영국 런던에서 개최됐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새로운 장벽을 치지 않는다.”며 보호주의를 반대한 결의 자체가 무색해졌을 정도다.일본 경제산업성은 28일 세계무역기구(WTO)의 국제 기준에 맞춰 정리한 ‘2009년 불공정무역보고서’를 통해 심화되는 보호주의의 경향에 위기감을 나타냈다. 또 세계 무역의 축소를 우려했다. 일본은 자국의 경제나 기업에 크게 악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보호주의 사례로 9개국 24건을 제시, 개선을 촉구하기로 했다.미국의 경우 공공사업 때 우선 자국 제품을 쓰도록 의무화한 경기부양책인 ‘바이 아메리칸조항’을 보호주의의 전형으로 꼽았다. 중국의 ‘정보기술(IT)보안제품 강제인증제’도 포함됐다. 내년 5월로 1년간 시행이 미뤄진 강제인증제는 13개 품목의 핵심 정보를 공개하지 않으면 중국에서 유통을 금지시키는 제도다.러시아는 지난 1월 자동차, 박막TV, 농업기계, 철강 등의 수입관세를 올렸다. 유럽연합(EU)은 일부 휴대전화에 높은 관세를 부과했고 인도는 내년부터 철강제품의 독자 규격을 도입할 방침이다. 아르헨티나는 엘리베이터 등에 수입허가제를 적용했다. 우크라이나는 자동차와 냉장고 등의 수입관세를 한시적으로 13% 인상했고 인도네시아는 전자 및 식료품 등 5개 분야의 수입을 제한했다.hkpark@seoul.co.kr
  • “한국 올 재정건전성 양호”

    우리나라의 올해 재정 건전성이 주요 20개국(G20) 중 다섯번째로 양호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내년에는 순위가 10위로 처질 것으로 보인다. 4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경기부양 및 재정지출 보고서를 통해 G20 회원국들의 지나친 재정 적자를 경고했으나 한국, 호주 등의 재정은 상대적으로 괜찮을 것으로 평가했다. IMF가 예상한 올해 우리나라 재정 적자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3.2%로 G20 국가들의 평균인 -6.6%의 절반 수준이다. 한국보다 재정 수지가 좋을 것으로 평가된 나라는 브라질(-1.9%), 호주(-2.3%), 인도네시아(-2.5%), 남아프리카공화국(-2.9%)뿐이다. 반면 영국은 -9.8%, 일본은 -9.4%, 미국은 -9.1%, 러시아는 -6.2%, 프랑스는 -6.2%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올해 적극적인 감세와 재정 지출로 인해 내년에는 재정 건전성이 G20 회원국 중 10위로 중위권에 머물 것으로 분석됐다. 내년 재정적자는 GDP의 -4.7%로 이 또한 G20의 평균인 -6.5%에 비해서는 낮은 편이지만 재정 적자 폭이 올해보다 확대되는 것이어서 재정 건전성 확보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달라이 라마 새달 訪佛 中·佛 갈등 악화가능성

    │파리 이종수특파원│티베트 문제를 놓고 악화된 관계를 회복하기로 합의한 프랑스와 중국 사이에 또다시 ‘달라이 라마’라는 악재가 떠올라 주목된다. 4개월 만에 화해 모드로 접어든 양국 관계에 다시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운 이유는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가 새달 6∼8일 파리를 방문하기 때문. 티베트 파리 사무소의 왕포 바시 소장은 2일(현지시간) “달라이 라마가 베르트랑 들라노에 파리 시장으로부터 명예시민증을 받기 위해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달라이 라마의 이번 방문은 지난해 4월 파리 시가 티베트 자치운동을 주도하는 달라이 라마에게 명예시민증을 수여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사회당 소속인 들라노에 파리시장은 양국 정부가 베이징올림픽 성화 봉송 방해사건을 둘러싸고 첨예하게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명예시민증 수여를 추진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달라이 라마의 방문이 가져온 파장을 의식한 듯 왕포 바시 소장은 “달라이 라마는 6일 파리에 도착한 뒤 7일 ‘윤리와 사회’를 주제로 베르시 공연장에서 토론회를 가질 것”이라며 “이번 방문 기간 동안 프랑스 정부의 주요 정치인들을 만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지난해 파리 시의회의 결정에 강력 반발했던 데 비춰 보면 양국 관계가 다시 악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두 나라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폴란드에서 달라이 라마와 만난 뒤 갈등을 겪다가 지난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런던을 방문했던 두 정상의 회담을 계기로 관계를 복원하기로 합의했다. vielee@seoul.co.kr
  • [사설] 노 전 대통령 소환, 오욕의 역사 끊어내라

    전직 대통령이 수뢰혐의로 검찰에 불려가는 참담한 역사가 14년 만에 재연됐다.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전두환씨나 그 유산을 이어받은 노태우씨에 견주는 것 자체가 부끄러워야 할, 새 시대를 염원했던 민주개혁세력이 잉태한 참여정부의 수장이 치욕의 역사에 합류했다. 선진국 모임이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주요 20개국(G20)의 당당한 일원이며, 민주화 시대를 넘어 선진한국을 부르짖는 우리 대한민국의 자화상이다. 개탄스러운 일이다.노무현씨의 검찰 출두로 우리는 지난 30년 이 나라를 이끈 다섯 정권 모두가 부패와 비리의 굴레에서 허우적댄 부끄러운 역사를 이어가게 됐다. 전두환·노태우씨는 재임 중 수천억원대의 부정한 돈을 빼돌려 영어(囹圄)의 신세로 전락했고, 김영삼·김대중씨는 재임 중 권력형 비리에 연루된 자식들로 인해 고개를 떨궈야 했다. 어느 정권보다 돈에 있어서 깨끗하다고 자처했고, 국민들도 그리 믿었던 노 전 대통령마저 사법처리의 문 앞에 서 있다.검찰에 당부한다. 그 어떤 정치적 계산이나 타협이 없이 오로지 법의 이름으로 이번 사건을 매듭지어야 한다. 노 전 대통령과 그의 가족, 측근, 지인들의 비리를 한 점 남김없이 조사해 밝히고, 죄질의 무게에 따라 사법처리의 향배를 결정해야 한다. 노 전 대통령 구속 여부를 판단함에 있어서 어떤 정치적 고려도 있어서는 안 된다. 검찰이 정치상황을 살피는 순간부터 검찰은 정치검찰이 되고, 검찰수사는 정치보복이 된다. 살아 있는 권력에도 사정의 날을 준열히 세워야 함은 말할 나위가 없다. 박연차 게이트는 노무현씨가 종착점이 아니다. 현 정권 주변인사들의 비리도 밝혀내고 단죄해야 한다. 그래야 부끄러운 권력비리의 역사를 끝낼 날이 온다.정치권에 당부한다. 벌써부터 보·혁 두 진영은 노 전 대통령 사법처리를 놓고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향후 노 전 대통령 재판과정에서 벌어질 사회 분열의 틈바구니에서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는 유혹을 버려야 한다. 어떻게 부끄러운 권력부패의 역사를 끝낼 것인지, 그 제도적 방안은 무엇이며 어디부터 손을 댈 것인지 여야는 머리를 맞대기 바란다.
  • “대한민국의 위상 계속 높여주세요”

    “대한민국의 위상 계속 높여주세요”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는 29일 청와대에서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를 ‘2010~2012 한국방문의 해’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한국방문의 해 명예위원장인 김 여사는 이날 위촉패 수여식 직후 가진 환담에서 “밴쿠버 겨울올림픽 준비로 바쁠 텐데 홍보대사직을 기꺼이 맡아주어서 고맙다.”면서 “우리나라를 위해 김연아 선수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홍보는 앞으로도 계속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여주는 일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여사는 “김 선수는 우리 경제가 어려울 때 국민들에게 희망과 기쁨을 준 사람”이라면서 “이달 초 G20정상회의 때도 김연아 선수의 팬인 캐나다 총리 부인이 ‘캐나다 국민이 되면 안되겠냐.’고 농담도 했다.”고 전했다. 다음달 10일 전지훈련차 캐나다로 출국하는 김연아 선수에게 김 여사는 “꼭 1등해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편안하게 있는 기량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마음으로 임하는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 같다.”며 “항상 뒤에서 후원하는 대한민국과 국민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나라를 대표하는 홍보대사로서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김연아 선수는 “과거에는 쇼트트랙을 하는 학생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부쩍 피겨스케이팅을 시작하는 후배들이 많아 마음이 든든하다.”며 “국가대표선수로서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로 답하겠다.”고 화답했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진행되는 한국방문의 해 캠페인은 국제관광 목적지로서 한국의 위상을 높여 2012년 외래 관광객 1000만명을 유치하고 관광외화수입 100억달러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경기부양 재정적자 직면”

    글로벌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실시하고 있는 선진권 국가들이 내년에는 심각한 재정 적자에 직면할 것이라고 국제통화기금(IMF)이 경고했다. IMF의 자문기구인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가 26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회동한 뒤 이같이 밝혔다고 27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주요 20개국(G20)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으로 글로벌 경제의 회생 조짐이 엿보이는 반면 향후 인플레이션의 위험성이 예고되는 가운데 IMF는 선진권 국가들의 과다한 재정 적자를 경고하며 서둘러 개선방안을 찾을 것을 촉구했다. 재무장관 협의체인 IMFC는 유세프 부트로스 갈리 이집트 재무장관이 주도하고 있다. 위원회는 영국의 경우 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9.8%인 재정 적자율이 내년에는 10.9%로 가장 심각하게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FT는 영국 정부의 내년 재정 적자율은 무려 12.4%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도 내년 재정 적자율이 9.6%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미국 역시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적자 축소에 총력을 쏟더라도 8.8%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없다고 IMF는 내다봤다. 유로권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은 올해 4.7%인 재정 적자율이 내년에 6.1%, 프랑스도 6.5%로 뛸 것으로 IMF는 전망했다. IMF는 “G20의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적자 비율이 내년에는 GDP 대비 0.5% 정도 줄어들겠지만, 세입은 감소하는 반면 실업관련 지출은 계속 늘어날 것이므로 재정 적자를 개선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IMF는 또 G20의 올해 경기부양 지출액은 8200억달러(약 1098조원)로 IMF 권고치인 GDP 대비 2.0%선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한국과 일본, 러시아가 적극적인 부양조치를 취한 사실을 특별히 지적했다. IMF는 내년 한 해 동안 G20이 경기부양을 위해 투입할 재정은 GDP의 1.3~1.5%인 5900억~66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IMF 사상 첫 채권 발행

    │워싱턴 김균미특파원│국제통화기금(IMF)이 재원을 확충하기 위해 사상 처음으로 채권을 발행키로 했다.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IMF 총재는 지난 25일(현지시간) IMF 춘계정기총회 직후 “채권발행을 놓고 긴 토론이 있었다.”면서 “중국과 다른 나라들이 자금조달을 위한 IMF의 채권 매입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IMF가 채권 발행에 소극적인 주요 서유럽 선진국들 대신 채권 발행을 요구한 중국과 브라질 등 신흥경제국가들의 입장을 수용한 결과이다. 일부에서는 IMF의 이같은 결정은 향후 IMF의 개혁방향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보고 적지 않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IMF의 재원 확충은 이달 초 런던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사안이지만 재원 확충 방안을 놓고 선진국은 분담금을 통해, 신흥경제국들은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할 것을 각각 주장하며 각을 세웠다. 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은 IMF의 권한이지만 단기 부채 부담을 꺼려온 IMF가 그간 채권을 발행한 사례는 없다. 중국과 한국 등 일부 국가들은 외화자산의 운용이라는 측면에서 채권발행 쪽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IMF의 전임 관료 출신인 미 코넬대 에스와르 프라사드(경제학) 교수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신흥경제국들은 선진국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이번에 분명히 했다.”면서 “IMF의 전체 조달액 중 일부분을 채권 발행으로 대신하는 것일 뿐이나 이 방식의 차이가 주는 의미는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신속한 집행을 요하는 위기국가 지원 성격의 대출 자금 마련을 위한 이번 조치가 즉각적으로, 또 수요에 충분히 부응하는 수준으로 이뤄질 수 있을지는 현재로선 불투명하다고 뉴욕타임스가 26일 보도했다. 한편 IMF와 구제금융 협상을 벌이고 있는 터키가 300억~40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고 CNN 터키 방송이 27일 보도했다. kmkim@seoul.co.kr
  • “경제회복 예상보다 더딜것”

    “경제회복 예상보다 더딜것”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년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 예측했던 4.2%보다 2.7% 포인트 낮은 1.5%로 수정했다. 우리나라의 중심 수출시장인 미국과 유로, 일본 등 선진국 경제의 회복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완만할 것으로 예측됐기 때문이다. 주요 20개국(G20)은 물론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신흥공업국(NIEs) 중 전망치 하락 폭이 가장 크다. 올해는 당초 전망치인 -4%를 유지했다. IMF는 또 세계 각국의 잠재 성장률이 오는 2014년 이후에나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 -2.8%, 일본 -6.2% 하향 조정 IMF는 22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1월 0.5%에서 -1.3%로, 내년은 3.0%에서 1.9%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미국은 -1.6%에서 -2.8%로, 일본은 -2.6%에서 -6.2%로 대폭 낮춰 잡았다.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은 당초 3.0%에서 1.9%로 조정했다. 윤종원 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선진국 경제와 우리나라 경제의 상관 관계가 상당히 높기 때문에 우리가 (선진국을) 앞질러서 회복되는 것은 안 된다는 전제 아래 내년 성장률이 도출됐다.”면서 “그러나 우리나라 성장률이 선진국보다 보통 3% 포인트가량 높고, 중국 경제의 회복 흐름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1.5% 성장 전망은 상당히 보수적인 수치”라고 강조했다. IMF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내년과 올해 모두 GDP 대비 3% 안팎인 200억달러 정도의 흑자가 유지될 것으로 예측했다. ●“2014년돼야 기존 성장세 회복” 더 큰 문제는 세계 경제 잠재성장률이 금융위기 이전 4% 정도에서 올해 3% 정도로 떨어진 뒤, 2014년이 돼야 기존 수준으로 복귀할 것으로 예측됐다는 점이다. 선진국과 개도국 역시 2014년에야 각각 2%, 7%의 기존 성장세를 회복한다고 IMF는 내다봤다. 잠재성장률은 자본과 노동력을 최대한 활용했을 때 물가 상승 없이 달성할 수 있는 GDP 성장률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역시 이러한 세계 경기 추세와 비슷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면서 “이는 상당 기간 회복이 힘들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내년에 1.5% 성장에 그친다면 경제 회복을 피부로 느끼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잠재성장률 회복도 더뎌지면 6년 정도 힘든 시기가 계속될 것인 만큼 결국 서비스산업 부양을 통해 내수를 키우는 수밖에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윤 재정 “미네르바 돌아다닌다는 생각에 분노”

    “미네르바 같은 이가 돌아다닌다는 생각에 분노한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0일 1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인터넷 경제논객 ‘미네르바’ 박대성(31)씨에 대해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윤 장관은 22일 기자 간담회에서 미네르바 사건에 대해 “민주화에 성공한 나라에 맞지 않는 사회적 병리 현상”이라고 비판했다.그러나 윤 장관의 발언이 적절한지 여부를 둘러싸고 또다른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그는 “미네르바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다시는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답하면서 말문을 열었다.윤 장관은 “미네르바는 언론이 키웠고, 정부도 도왔다.”며 “다시는 나타나지 않도록 언론과 정부 둘 다 노력하자.”고 말했다.  윤 장관은 특히 미네르바 사건을 “사회적 병리 현상”이라고 평가한 뒤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에 육박하고 정치ㆍ사회적으로 민주화에 성공한 나라에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이어 을사조약 후 이준 열사가 고종의 밀서를 갖고 네덜란드 헤이그 만국평화회의 회의장에도 못 들어갔던 역사를 언급하면서 “그랬던 나라가 지금 선진·신흥 20개국(G20) 의장국이 돼 회의를 개최한다고 하니 얼마나 가슴이 뿌듯한가.이런 나라에 미네르바가 돌아다녀서 되겠느냐.그런 생각에 분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윤 장관의 발언을 뒤늦게 접한 네티즌들은 정부의 경제정책을 책임지는 수장으로서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고 꼬집고 있다.  ’Mimesis’란 ID를 사용하는 네티즌은 “정부는 그런 데 신경쓰지 않아야 정상아닌가.”라며 “미네르바에 신경 쓴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shiningzeus’란 네티즌은 “포털사이트에 글 쓴 것을 가지고 나라 경제가 흔들린다고 하는 구조가 더 창피하다.”며 “그런 일로 구속시킨 정부가 반성해야 할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밖에도 “G20 소속 국가의 민주주의 탄압이 더 수치스럽다.”(pjs798) “사회구성원으로서 진정성를 가지고 외치는 자에게 억지로 입 다물게 하는 것이 더 문제 아닌가.”(smileinmoon)처럼 윤 장관의 발언을 반박하는 글이 다수였다.  한편 그는 이 자리에서 “하반기 2차 추경은 지금 시점에서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가능하면 1차 추경으로 경제위기를 돌파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통화 긴축정책에 대해서도 “지난 3월 고용동향에서 실업률이 4%에 달하고 있으며 실업자가 95만명을 넘어 100만 실업자 시대를 앞두고 있다.”며 “이같은 상황에서 지금은 통화 긴축을 생각할 때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바이 서울’ 해외마케팅 성과](하)中관광객유치·협력강화

    [‘바이 서울’ 해외마케팅 성과](하)中관광객유치·협력강화

    │상하이·톈진·베이징 전광삼특파원│“서울과 상하이·톈진을 연결하는 해상 실크로드를 만들겠습니다.” 지난 8일부터 6박7일간 중국을 방문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저장성에서 경항 대운하를 둘러본 뒤 “중국 관광객들이 여객선을 타고 서해의 화려한 석양을 감상한 뒤 경인운하를 거쳐 서울에 도착해 최첨단 정보기술(IT)과 고품격 문화를 즐기고 쇼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이 중국 경제의 성장거점인 상하이시·저장성·톈진시 등과 우호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유도 이 같은 구상과 무관하지 않다. 앞서 2007년 9월 방중 때에는 베이징시와, 지난해 7월엔 산둥·장쑤·광둥성과 교류협력의 기틀을 다지는 양해각서를 맺었다. 중국 경제의 성장거점인 7개 성·시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한 셈이다. 우후죽순처럼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주요 도시들은 최근 세계 금융위기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다. 현재 중국은 세계경제력의 85%를 차지하는 G20 정상회의를 뛰어넘어 미국과 함께 ‘G2’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낼 만큼 훌쩍 커 버렸다. 이같은 경제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도시가 바로 중국 동부연안의 7개 성·시다. 또 서울시에 대한 중국 지도층의 호감도를 확인한 것도 이번 방문의 성과로 꼽힌다. 중국 지도층은 지난해 중국 쓰촨성에서 대지진이 발생했을 때, 서울시가 수돗물 아리수 10만병을 긴급 지원한 데 대해 상당히 고마워했다. 중국 권력서열 7위인 리커창 국무원 부총리는 “쓰촨성 지진 때 아리수를 지원해 준 데 대해 머리 숙여 감사하고 있다.”고 했고, 황싱궈 톈진시장은 “중국에선 어려움을 당하면 비로소 친구의 진면목을 알 수 있다는 속담이 있다.”며 “서울이야말로 중국의 진정한 친구”라고 말했다. 중국의 차기 총리로 거론되는 리 부총리가 서울시와 중국 주요 도시의 교류협력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한 것도 이 같은 신뢰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한·중간 인적 교류도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의 공공기관과 민간 기업체의 해외연수를 총괄하는 ‘국가외국전문가국’과 교류협정을 맺고, 앞으로 연간 3000명의 중국 공무원과 민간인의 서울 연수를 추진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이 연수프로그램이 관광객 유치 효과는 물론 연수를 다녀간 사람들이 서울을 홍보하는 사절 역할까지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isam@seoul.co.kr
  • 사르코지, 中 후진타오 주석 訪佛 초청

    │파리 이종수특파원│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중국 후진타오(胡錦濤) 국가 주석을 공식 초청했다고 주간 렉스프레스 등 프랑스 언론들이 20일(현재 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프랑스 언론들은 중국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 “중국을 방문 중인 베르나르 아쿠와이에 프랑스 하원의장이 우방궈(吳邦國)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을 만나 후 주석 초청장을 공식 전달했다.”고 전했다. 중국 관계자는 “우방궈 상무위원장이 이 사실을 밝혔다.”며 “후 주석이 프랑스 방문을 흔쾌히 받아들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하원의장으로서는 1982년 이후 처음 중국을 방문한 아쿠와이에 의장과 우방궈 상무위원장은 “두 나라는 특수한 이익 관계를 희망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티베트 문제로 악화일로를 걸어온 양국 갈등 관계가 4달 만에 종지부를 찍었다. 중국 정부는 사르코지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폴란드에서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와 회동한 데 대한 항의로 프랑스와의 접촉을 중단하고 구매사절단을 파견하면서 프랑스를 제외하는 등 보복 조치를 취했다. 그러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영국 런던을 방문한 양국 정상이 지난 1일 전격 회동한 뒤 양국 외교부가 성명서에서 “적절한 시기에 고위급 접촉과 전략적 대화를 재개하고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히면서 관계 개선의 물꼬를 텄다. 앞서 사르코지 대통령의 측근인 장 피에르 라파랭 프랑스 전 총리도 6일 10여개 기업 대표와 함께 베이징을 방문해 “프랑스는 중국과 신뢰관계를 회복하기를 진정으로 바라고 있다.”며 “양국 관계의 새 페이지를 열고 상호 신뢰관계를 재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vie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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