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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객기 4대 동시납치 어떻게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동시 다발로 4대의 항공기를 납치해감행한 끔찍한 자살 공격이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을까. 미국 수사당국은 동시다발 테러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오사마 빈 라덴과 그 지지자들간의 통화내역 및 사고 비행기 승객들이 폭발 직전 통화한 내용들을 종합하면서 사건 실체를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연방수사국(FBI) 관계자들은 나머지 3대의 비행기가 각각워싱턴과 뉴욕에서 추락하기 직전에 최소한 승무원 1명과승객2명이 전화를 걸었는데 각 통화내용은 유사한 상황을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전화를 건 승객들은 납치범들이 칼로 무장했으며 일부의경우 승무원을 찔렀고 비행기를 장악한 뒤 지상으로 추락하기를 강요했음을 시사했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한 희생자의 아버지는 FBI의 조사에서 아들이 첫 통화에선스튜어디스가 칼에 찔렸다고 말했으며 두번째 통화에선 비행기가 추락중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11일 FBI 고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테러범들이 항공보안을 피할 수 있도록 고도의 훈련을 받은 자들로 보여진다며 공항의 금속탐지기에 의존하는 소수의 보안요원들로는테러를 막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수사 당국은 미 정보시스템을 쉽게 돌파할 수 있었던 점등을 들어 테러분자들이 공항 지상관제요원들의 도움을 받았고 테러 항공기로는 연료를 가득 채웠을 대륙횡단(동부에서 서부로) 비행을 선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고위 관리는 “이런 테러가 가능했던 음모 공조 정도에놀랄 뿐”이라며 “음모가 치밀할수록 미 정보기관들이 그것을 파악하려면 더 많은 단서를 포착했어야 했다”며 보안에 허점이 있었음을 지적했다. mip@
  • 美테러 대참사/ 3대 미스터리

    미국 뉴욕과 워싱턴에서 동시다발 테러가 발생한 11일 미정부는 배후세력으로 테러리스트 오사마 빈 라덴(44)을 지목,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빈 라덴은 사우디아라비아 백만장자 출신의 회교 근본주의자로 스스로 ‘현대판 이슬람 십자군’임을 자처해왔다.1998년 224명의 사망자를 낸 케냐와 탄자니아 주재 미 대사관폭탄테러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미 당국에 의해 기소됐다. 하지만 아프가니스탄 집권 탈레반의 보호 아래 여전히 반미활동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의 한 고위관리는 “초기에 나타난 징후들로 보아 빈 라덴과 관련된 개인들이나 그의 자금 지원과 지휘를 받는 과격 테러조직 알-카에다(Al-Qaeda)가 이번공격에 관련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상원 법사위원인 오린 해치 의원도 “이번 사건이 마치 빈 라덴의 서명을 받아 자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탈레반 정권의 부인에도 불구,테러 전문가들은 이번 테러에서 나타난 예상치 못한 수준의 치밀함과 조정력,그리고자금을 동원할 수 있는 인물은 그밖에 없다고 분석한다. 본인 스스로 ‘미국의 적’임을 자처하고 극도의 반미 감정,광신적 종교신념,그리고 수천명의 추종자를 갖고 있기때문이다.이번 공격은 또 미 대사관 폭탄테러의 사주 혐의에 대한 그의 궐석재판 예정일인 12일 하루 전에,그것도 재판을 심리할 법정 인근에서 발생했다.3주 전 그의 추종자들이 전 미국에 대한 “사상 초유의 대규모 공격을 감행할 계획”임을 경고했다는 점 등도 이같은 분석에 힘을 실어주고있다. 그와 함께 이란 이라크 리비아 등 중동국가,팔레스타인해방민주전선(DFLP)이나 하마스 등 과격 회교단체들도 배후로지목되고 있다. 그러나 FBI는 이들은 대규모 공격을 감행할능력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테러 집단이 워싱턴과 뉴욕을 공격한 것은 미국과 전쟁을시작한 것과 같다.1995년 세계무역센터 테러 당시 범인들은쌍둥이 빌딩을 도미노식으로 무너뜨려 약 25만명을 사망하게 함으로써 미국인들에게 그들이 전쟁상태에 있음을 알리려고 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또 뉴욕주는 주 인구의 11%가유대계 미국인으로 과격회교단체의 ‘미국에 대한 피의 보복’과 연결시킬 수 있는 근거다. 이동미기자 eyes@
  • 美 동시다발 테러/ 부시행정부 초강력대응 선언

    미국은 뉴욕 무역센터와 워싱턴 국방부 등에 대한 비행기충돌 사건을 ‘명백한 테러행위’로 규정하며 긴급 안보태세에 돌입했다. 플로리다에서 교육개혁 방안을 연설하던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1일 오전 “미국을 겨냥한 테러가 분명하다”며긴급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한 뒤 워싱턴으로 즉각 귀환했다. 특히 뉴욕과 워싱턴 등 미 전역을 겨냥해 동시 다발적인폭발사고가 잇따른 것으로 미뤄 부시 행정부의 외교·안보정책에 반발하는 테러세력의 계획적인 소행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미 국무부의 한 관리는 “지금으로서는 누가 테러를 감행했는지 알 수가 없다”며 “그러나 단순한적들의 소행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국제회의를 둘러싼 비정부기구(NGO)의 반세계화 시위 등과는 차원이 다른 군사적 위협임을 의미한다. 부시 행정부는 비행기 사고가 ‘자살공격’의 형태를 띄고 있는 점과 연방정부와 뉴욕 맨허턴의 무역센터 등 미국의 주요 건물들을 겨낭한 점에 주목한다. 비행기 공중납치와 주요 건물에 대한 폭탄테러는 과거 아랍계 테러리스트들이 사용하던 수법이지만 연방수사국(FBI) 등 관련 당국은 아직 구체적인 정보를 밝히지는 않고 있다. 부시 행정부는 ‘국가적인 재난’으로 규정,강력하고 신속한 대응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위협으로만 간주하던 미국에 대한 위협이 현실로 닥침으로써 부시 행정부가 추진해 온 안보정책은 더욱강경한 논조를 띌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교착상태에 빠진 중동평화 협상에서 미국의 적극적인 역할이 예상되며 군사적 개입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동안 ‘불량국가’로 지목해 온 이라크나 이란 북한 등에 대한 외교·안보 정책도 ‘대화’보다는 ‘군사력’을바탕으로 한 ‘힘의 외교’로 바뀔 가능성이 커졌다. 국내·외에서 반발을 산 미사일 방어(MD) 계획 뿐 아니라미군사력의 현대화 계획에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백악관은 뉴욕과 워싱턴 뿐 아니라 시카고,로스앤젤레스등 주요도시도 공격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소개령과함께 군 당국의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2차세계 대전 이후 처음으로 맞는 비상경계령이다. 이번 비행기 폭발사고는 외교·안보 뿐 아니라 미국을 비롯해 동반 침체를 맞고 있는 세계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증시는 거래가 중단됐고 금융기관이 밀집한 뉴욕 맨허턴도 당분간 제기능을 할 수 있을지 의심된다.이는 세계금융시장의 혼란을 야기할 수 있으며 유럽과 아시아 등의경제회복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다. 경제문제에 전력할 예정이던 부시 행정부도 사상 초유의집단 테러에 맞서 군사·안보 위주의 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美國 사상 최악 연쇄테러

    11일 미 국방부(펜타곤)와 뉴욕의 월드 트레이드 센터에공중납치된 것이 분명한 비행기 2대가 충돌하는등 주요 도시에서 연방건물들에 대한 동시다발적 테러 공격이 가해졌다. 테러범들의 정체는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회교 근본주의자인 오사마 빈 라덴과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권이 유력한 배후로 지목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한국시간 오후 10시)를 전후해 수분 간격으로 뉴욕의 월드 트레이드 센터(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과 워싱턴의 국방부(펜타곤) 건물에 비행기가 연쇄충돌했다. 무역센터에 있던 5만여명은 긴급대피에 나섰으나 많은 사람이 무너진 건물더미에 갇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피해상황은 집계되지 않고 있으나 이 사고로 피랍 항공기인 아메리칸 항공의 탑승객 64명과 빌딩내 사람들을 포함,수백명이 숨지고 수천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우려된다.세계 무역센터 건물 2개동은 모두 붕괴됐다. 펜타곤 건물에도 비행기 1대가 추락했으며 백악관과 국무부에도 테러 위협이 가해져 소개령이 내려졌다.펜타곤에는비행기 공격 외에 폭탄 차량 1대도 돌진해 건물 일부가 파괴됐다. 미 행정부는 이처럼 동시다발적인 테러 위협이 가해지자 모든 연방건물에 대해 대피령을 내렸다. 사고 직후미 연방항공국(FAA)은 미국내 모든 항공기의 이륙을 금지시키고 LA국제공항을 비롯,전국의 공항들을 폐쇄시켰다.시카고의 시어스건물등 미국내 다른 대형 고층건물들에도 일제히 소개령이 내려졌다. 이와함께 뉴욕과 시카고등 미국내 증권시장을 포함,주요금융기관은 잠정 폐쇄조치됐다.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이번 충돌 사고를 명백한 테러로 규정짓고 국가긴급안보회의를 소집했다. 부시 대통령은 교육 개혁안을 홍보하기 위해 플로리다주사라소타의 한 초등학교에서 연설하던 도중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 보좌관으로부터 급보를 전해 듣고 “미국을 겨냥한 테러가 분명하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딕 체니 부통령 및 앤드루 카드 비서실장과 연방수사국(FBI),뉴욕주 등 관련 기관에 전화를 걸어사고 경위와 테러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에 즉각 착수하도록 지시했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에 대한 테러행위는 도저히 용납할수 없다”고 거듭 밝히고 연방정부 관계기관이 전면적인조사를 통해 긴급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교통안전국(NTSB)의 아이라 퍼먼 대변인도 “이날 사건은 단순 사고인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미 관리들은 충돌한 비행기들이 공중납치됐다는 첩보가 있다면서 이에 대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美테러배후 '빈 라덴' 가능성. 한편 미 전문가들은 이날 미국 전역에 대한 동시다발 테러의 배후가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테러리스트 오사마 빈라덴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전에도 미국 시설물에 대한 폭탄테러를 사주한 것으로 알려진 빈 라덴이 이번 폭탄테러도 주도했을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영국의 한 전문가도 이번 동시다발 테러 사건의 배후로빈 라덴을 거론했다.
  • IMF이후 투입·회수 현황/ 기업주 ‘빼먹기’부터 막아야

    97년말의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137조6,000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됐지만 이중 회수된 규모는 25% 정도에 불과하다.제대로 회수가 되지 않으면 결국 국민들의 부담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 27일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98년부터 금융기관과 기업구조조정 등을 위해 지난 6월말까지 투입한 공적자금 중 회수된 부분은 34조2,000억원이었다. 공적자금은 예금보험공사와 자산관리공사가 채권을 발행해 조달됐다. 137조6,000억원중 금융기관 경영정상화를 위해 출자한 게 53조7,000억원으로 가장 많다.금융기관 등에대한 출연금은 12조2,000억원, 금융기관 폐쇄에 따른 예금자의 손실을 지원해준 예금 대(代)지급은 19조7,000억원이다. 후(後)순위채 매입 등 자산매입은 14조2,000억원,부실채권 매입은 37조8,000억원이다. 98년에는 56조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해 2조4,000억원을 회수했다.99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35조원과 38조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했다.하지만 이 기간에 회수한 규모는 각각 14조원과 15조원이었다. 주가가 폭락한 올해의 회수규모는 4조원에 불과하다. 투입된 공적자금 137조6,000억원중 출연한 부문과 예금대지급 부문인 31조9,000억원은 성격상 회수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은행 등 금융기관에 주식으로 출자한것 중 상당수를 회수해야하지만 현재의 여건상 주식시장이이른 시간에 살아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점이 문제다. 김경호(金璟浩) 재정경제부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은 “주식시장이 살아나면 금융기관에 출자한 주식 가격이올라 회수율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공적자금이 투입되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보면 기업부실-금융부실-경제정책 잘못 등 3방향을 생각할수 있다”면서 “근본적으로 부실기업이 문제이므로 부실기업주에 대한 책임문제를 철저히 따지는 것이 과제”라고강조했다. 한편 지난해와 올해 공적자금을 40조원 추가로 조성하는데 따라 공적자금 원리금 상환기한은 당초의 2006년에서 2016년으로 연장됐다. 곽태헌기자 tiger@. ■미국의 경우…부실채권회수율 87% . 미국은 지난 89년 ‘금융기관 개혁,구제 및 규제강화법(FIRREA)’을 제정해 부실 예금금융기관의 개별 임직원 및그 관련자에 대한 처벌을 대폭 강화했다. 한국금융연구원의 이동걸(李東傑)연구위원은 “미국의 경우 80∼90년대초 저축대부조합(S&L)의 부실로 인한 금융위기때 한시기구인 정리신탁공사(RTC)를 통한 조합 청산작업과 함께,FBI·검찰·금융기관 등이 합동으로 부실기업주의계좌추적 등으로 8,000여명을 기소하고 부실채권의 87%를회수했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FIRREA를 제정하면서 부실경영에 따른 감독제재조치 및 민·형사 소송의 대상을 확대,모든 금융기관 관련자를 포함시켰다. 종전에는 주로 해당 금융기관에 대한 제재조치를 내렸던 것에 비해 금융기관을 경영하고 지도하는임직원 등의 개인활동에 대한 책임추궁에 중점을 두었다. 민사벌금은 심각하거나 반복적인 법률위반에 대해 제한부과하던 것을 FIRREA제정을 통해 부과대상 및 금액을 대폭 확대시켰다. 법률위반·부실유발 행동과 관련해 예금기관 혹은 그 관련자에게 하루 최고 100만 달러까지 증액해부과할 수 있도록했다. 곽태헌기자
  • [워싱턴 엿보기] 섹스·복권에 정신팔린 미국

    요즘 미국민들의 관심은 온통 두가지에 쏠려 있다.“민주당 게리 콘디트 하원의원이 실종된 인턴여성 챈드라 레비(24)와 잠자리를 같이 했느냐”와 “과연 누가 2억8,000만달러(3,600억원)짜리 복권의 주인이 되느냐”는 것이다.미사일 방어(MD),인간복제,경제회복 등은 정치인이나 언론이 만들어내는 ‘구호’에 불과할 뿐 실생활과는 아주 동떨어진주제로 보인다. 23일 밤 ABC ‘프라임 타임’이 독점 방영한 콘디트 의원과의 인터뷰는 미 방송 사상 두번째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당시 전체 시청자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2,400만명이 TV속의 콘디트 의원을 주목했다.1999년 ABC의 바바라 월터스가모니카 르윈스키를 인터뷰했을 때의 시청자 수 4,800만명보다 적지만 최근 치러진 미 NBA 결승전 2,030만명을 앞선다. 이번 사건이 헐리우드의 미스테리 영화처럼 ‘권력을 배경으로 한 섹스’를 소재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줄거리는 이렇다.미모의 인턴여성이 하원의원과 만난 뒤 사라진다.두사람의 관계가 의심받으면서 경찰은 의원의 행적을 추적한다.확정적 증거는발견하지 못하지만 정황은 의원쪽에 불리하다.의원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하는 또 다른 여성이나타난다. 앵커우먼 코니 정은 “레비를 죽였느냐.성관계를 가졌느나”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그러나 콘디트 의원은 ‘가까운 관계’만 인정할 뿐 실종사건에 대해서는 100% 부인했다.그러나 여론은 “레비와 잤을지도 모른다”에서 “잤다”쪽으로 기울고 있다. 미국민을 설레게 한 복권 열풍은 ‘아메리칸 드림’의 또다른 양상이다.미국 사회는 60∼70년대처럼 자유와 인권을주창하지도 않으며 땀흘려 일하면 성공할 수 있는 ‘기회’도 더이상 제공하지 않는다.90년대 일기 시작한 ‘신(新)경제의 붐’은 일반인에게는 ‘억만장자의 꿈’만 심어줬고이는 복권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줬다. 얼마전 연방수사국(FBI)은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점 맥도널드를 통해 1달러짜리 엉터리 복권 ‘모노폴리’를 팔아 수백만달러를 챙긴 사기 일당을 체포했다.이들은 100만달러짜리 상금을 탔다는 가짜 당첨자들도 내세웠다. 숫자 6개를맞추는 복권 ‘파워 볼’의 당첨금이 2억8,000만달러까지치솟자 테네시주의 한 공장 근로자들은 2만4,000달러 어치의 복권을 공동 구입했다.1달러짜리 복권을 사기 위해 최소한 2시간을 줄서서 기다리는 인내심도 발휘했다.한 여론조사 결과 복권에 당첨되면 90% 이상이 현재 직장을 그만두겠다고 밝혔다. 복권을 사는 사람들에게 “왜 사냐”고 물었다.그러자 “복권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해 준다.왜 사냐고 묻는 게 이상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미국 사회에서 1달러 복권은가끔 ‘종교적 신념’이나 ‘땀의 소중함’ 보다 더 큰 마력을 발휘한다. 백문일특파원 mip@
  • 美, 탈북 김순희씨 망명심사 청문회 10월로 연기

    [로스앤젤레스 연합] 지난 5월 미국에 망명을 신청한 탈북자 김순희(37)씨에 대한 이민법원의 망명심사 청문회가 8월에서 오는 10월로 연기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샌디에이고에서 김씨를 보호중인한청일(54.개인사업)씨는 19일 “김씨 변호인과 연방수사국(FBI) 심문내용 및 해석상의 차이 등으로 망명 허용 여부가 불확실하다고 판단해 청문회를 10월 중순으로 연기해 달라고 지난 7일 이민판사에게 요청했다”고 밝혔다. 샌디에이고 이민국과 FBI 수사관들은 그동안 여러 차례 심리검사와 직접 면담 등을 실시하는 등 첫 밀입국 탈북자 망명 처리에 신중을 기했다.수사관들은 김씨가 북한을 탈출하기 위해 두만강을 건널 당시 물의 높이까지 까다롭게 묻는등 탈북자 진위를 파악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씨는 “청문회에 대비해 변호인을 교체하든지 관선 변호인을 선임할 계획”이라며 “FBI는 그간 김씨 통역을 맡아왔던 딸(24.대학생) 대신 다른 통역을 고용할 정도로 철저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함경북도 무산 출신인 김씨는 지난 94년 아들(현재 11세)을 데리고 북한을 탈출,6년간 중국 옌볜(延邊)에 숨어살다지난해 11월 홍콩,필리턴,멕시코를 거쳐 지난 4월6일 샌디에이고-멕시코 국경을 통해 밀입국하려다 검거됐다.
  • [클린 사이버 2001] (19)각국 인터넷문화와 법적규제

    인터넷 인구의 폭발적인 증가와 함께 개인정보 유출,음란사이트 난무,불법복제,자살 사이트 등 각종 부작용 또한 걷잡을 수 없이 생겨나고 있다.하지만 미국등 선진국은 선진국대로 표현의 자유를 존중한다는 명분으로,그리고 후발국들은 후발국대로 부작용에 대비할 법적,제도적 장치가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은 실정이다.미국,유럽,일본,중국의 사이버 문화 실상을 소개한다. ◆미국.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 미국의사이버 환경은 한마디로 ‘천국’이다.‘닷컴 문화’의 본고장답게 온라인 공간에 대한 연방 차원의 법적 규제는 전혀 없다.인터넷 이용자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1999년 3개의 법안이 미 의회에 상정됐으나 통과되지는 못했다. 인터넷 사용은 폭발적으로 느는데 법적 보호장치가 미비하다보니 각종 폐해가 드러나고 있다.가장 대표적인 것은 개인정보의 유출과 음란물(포르노) 사이트다.언어폭력이나 유언비어 유포 등은 상대적으로 적다.특히 인터넷 소프트웨어는 일반 상점에서 무료로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청소년들에미치는 영향은 심각하다.아메리카 온라인(AOL)의 경우 28달러만 내면 인터넷,채팅,e메일 등 각종 서비스가 가능하다. 미국에서 물건을 살 때 전화번호나 우리나라의 주민등록번호같은 ‘사회안전(social security)번호’를 요구받는 경우가 있다.문제는 ‘오프라인’에서만 머물던 이같은 개인정보가 전산망을 타고 본인도 모르게 다른 인터넷 망에 올라간다는 것이다.온라인 거래를 위해 일단 개인정보를 등록하면 다음부터는 출처불명의 숱한 e메일이 쏟아진다. 비아그라를 능가하는 신약이 나왔다든지,성적기능 향상을위한 수술을 권유하는 의약광고는 하루에 3∼4개씩 메일로보내진다.관광상품이나 새 컴퓨터 프로그램 안내메일은 이따금 생활에 보탬이 된다.항공료 및 호텔 예약은 인터넷요금이 10∼30%정도 싸다. 그러나 미성년자가 봐서는 안될 음란물 광고나 불특정 다수인을 상대로 한 컴퓨터 바이러스의 공격은 피해가 크다.5∼10달러만 내면 매일 포르노 사진을 보내주겠다는 광고는청소년들을 현혹시키는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최근 백악관과 미 국방부 등전 세계 컴퓨터망은 웜 바이러스 ‘레드코드’의 공격 표적이 됐다.미연방수사국(FBI)산하 국가인프라보호센터(NIPC)가 바이러스 피해를 예방하고 있지만 사후 관리에 불과하다.그러나 연방정부도 지난해 국세청을 해킹,세금 탈루자의 개인정보를 확보하는 등 사이버 환경에 대한 법적 체제는 전반적으로 미흡한 수준이다. 피해자가 신고하지 않는 한 음란물 사이트에 대한 당국의단속은 거의 불가능하다. 부시 행정부가 음란물 사이트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려는 법안을 모색중이지만 의회와 민간단체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이들은 ‘표현의 자유’를 내세운다.유해 사이트나 정보유출로 인한 사생활 보호는 법으로 통제할 것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개발 등 기술적 방법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다.법적 통제는 헌법에 보장된 개인의 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mip@. ◆유럽. ‘보다 안전한 인터넷 환경을 위한 행동계획’(Safer Internet Action Plan·SIAP). 유럽연합(EU)집행위 내 기업 및 정보화 사회 추진위원회가 시행하고 있는 건전사이버 문화 권장 및 규제를 위한 프로젝트 명칭이다. 99년부터 시행에 들어갔다.오는 2002년까지 잡힌 예산만 2,500만유로(약 2,300만달러).정치·경제 뿐 아니라 사회·문화분야에서 하나의 통합체를 지향하고 있는 유럽답게 집행위 차원에서 공동 규제안을 제정, 각 회원국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등급제 실무는 정보통신 관련 대기업 연합체인 ICRA(Internet Content Rating Association)가 맡고 있다.현재 약 14만개 사이트에 등급이 부여돼 있다.월 평균 4,000여개 사이트에 추가로 등급이 부여된다. 유럽 인터넷 인구는 1억1,300만명.전 세계 인터넷 인구의27.8%를 차지한다. 유럽의 사이버 사회도 무차별 배달되는 각종 광고성 정보,음란 사이트,인종차별 조장 사이트 등으로 혼탁하다.유럽은 개인정보 유출 등 인터넷 규제 강도가 미국보다 강한 편이다.최근엔 개인정보 보호지침을 따르지 않는 업체들은 아예 서비스를 못하게 차단하는 법률을 제정했다. SIAP의 주요 활동은 유해 인터넷 사이트 신고를 위한 핫라인 설치와 사이트의 등급제 및 여과 시스템 개발.부모·교사에게 인터넷의 잠재력과 함께 해악을 주지시키는 일도 한다. 시민단체의 인터넷 감시활동도 활발하다.인터넷 해악에 노출된 이들을 위한 민간 치료센터도 운영되고 있다. 지난 93년 덴마크의 코펜하겐에 세워진 ‘루도마니’는 최초의 인터넷 중독치료센터로 유명하다. 김수정기자 crystal@. ◆중국.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대학가 1번지인 베이징시 서쪽 하이뎬(海淀)구의 베이싼환루(北三還路)일대는 인터넷문화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사이버대학가로 탈바꿈했다. 베이징대 인근의 인터넷바인 ‘페이위(飛宇)인터넷 1번가’는 700명을 수용할 수 있는데도 하루종일 빈자리가 없을정도로 대학생들로 붐빈다. 대학 1∼2학년들은 채팅이나 e메일을 주고 받기에 여념이없고,3∼4학년들은 ‘263자오위(敎育)’나 ‘중화런차이’등 유학·취직사이트에서 눈을 떼지 않고 있다.바의 책임자인 류첸(劉乾) 주임은 “인터넷바의 인기는 대학가만의 독특한 현상이 아니다”라며 “중국 전역에 6만여개의 인터넷바가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넷학교도 등장했다.칭화(淸華)대 등 인터넷대학 37개가 이미 설립됐다.중국 정부는 2005년까지 전국 모든 대학을 연결하는 사이버교육망의 구축을 확정했다.사이버 교육망이 완성되면 500만명의 대학생들이 혜택을 볼 수 있다.중국의 네티즌은 5월말 현재 13억인구의 2%를 조금 넘는 3,000여만명.네티즌수로는 아직 걸음마 단계이지만,폭발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중국 신식(정보)산업부는 지난해말 2001년의 인터넷인구를 2,700만명으로 예상했다가 6개월도안돼 수치를 수정 발표한 것도 이 때문이다. 사이버문화가 대륙을 휩쓸면서 사회적 부작용도 심각하다. 심각한 문제중 하나는 사이버 연애 중독으로 인한 부작용. 지난 4월 장시(江西)성 난창(南昌)시에서는 한 여학생이 사귀던 사이버 애인과 결별한 뒤 음독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파문을 일으켰다.채팅 등에서 쓰이는 사이버언어와 불특정다수에 대한 비난·욕설 난무도 심각한 부작용이다.하지만현재 이러한 부작용을 막을 대책은 전무하다. khkim@. ◆일본.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의 인터넷 인구는 등록자 숫자로 볼 때 2,200만명 안팎이다.여기에 휴대전화를 통한 인터넷 이용자를 더하면 4,700만명에 이른다는 게 일본 총무성 추산.전 인구의 3분의 1 정도가 인터넷을 이용하는 셈이다. 인터넷 망의 본격적인 보급이 이뤄진 것은 99년부터.이제겨우 초고속 통신망인 ADSL의 보급이 시작돼 지난 6월말 현재 신청건수는 2만9,000건에 불과하다.인프라 만으로 따지면 일본은 한국에 크게 뒤져 있다.저팬 야후를 경영하는 재일 동포 실업가 손정의(孫正義)씨는 얼마 전 집권 자민당의 IT회의에 참석,“지나친 행정규제로 광 파이버를 일본 전역에 까는 데 3만년이 걸릴 것”이라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 인터넷 보급이 늦은 만큼 사이버 상에서의 범죄와 악질적행위도 최근 부각되기 시작했다. 소프트웨어의 불법 복제는 한국 만큼 횡행하지는 않지만은밀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보급된 인터넷 망의 주류가 통합서비스 디지털통신망(ISDN)이어서 개인이 인터넷 상에서 소프트웨어를 복사하려면 엄청난 시간이 든다.만일 ‘백지영 비디오’가 떠돌아 다닌다 해도 그것을복제하기란 상당한 인내를 필요로 한다. 이런 복제 행위보다는 기업이나 대학,연구기관의 컴퓨터망에 침입해 혼란을 일으키는 해킹이 크게 늘고있다. 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킹 건수는 지난 한해의 9배에 달하는 959건이었다.그래서 일본 정부는 ‘부정접근 금지법’을 제정해 단속하 있지만 컴퓨터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인터넷 상에서 몇년간 큰 사회문제가 됐던 것은 자살과 만남 사이트.일본에서는 3년전 자살 사이트를 통해 몇 건의자살 사건이 일어나 사회문제가 되자 지금은 거의 자취를감췄다. 최근 대유행인 만남 사이트는 주로 휴대전화의 인터넷을통해 이뤄진다.지난 5월 20대 남자가 이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여성 2명을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다.인터넷을 통한 원조교제도 지난해보다 46배나 늘어나는 등 인터넷보급에 따른 폐해가 급증하고 있다. marry01@
  • [클린 사이버 2001] (17)사이버테러 대응센터

    “타다다닥…,삐익삑…,우∼웅….” 10일 오전 10시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13층 사이버테러대응센터(CTRC).컴퓨터 범죄를 추적하는 국내 ‘사이버치안의 메카’인 대응센터 사무실은 컴퓨터 키보드를 두드리는 ‘사이버 수사관’들의 분주한 손놀림과 기계음들로가득했다. 해킹과 분산서비스거부공격(DDOS),바이러스 유포 등 테러형 범죄와 자살·음란·폭탄제조 등 반사회적 인터넷 사이트를 막기위한 수사관들의 숨가쁜 움직임으로 사무실은 ‘총성없는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상황실에는 200인치의 대형 모니터와 6대 최첨단 컴퓨터가설치돼 있다. 130여평의 사무실에서는 정예 사이버 수사관70여명이 밤낮없이 컴퓨터 범죄를 쫓고 있다. 선원(宣元·28)수사관은 “사이버 공간에 소리없이 나타나범죄를 저지른 뒤 흔적없이 사라지는 얼굴없는 범죄자들을찾아 다니면 온몸의 피가 마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지난 95년 2명으로 시작한‘해커수사대’와 97년 ‘컴퓨터범죄수사대’,99년 ‘사이버범죄수사대’ 등을 거쳐지난해 7월11일 창설됐다.해킹과바이러스 유포 등 날로 심각해지는 사이버테러에 국가적 차원에서 대처하자는 뜻에서 만들어졌다. 수사팀은 지난해 4월 수십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채용된 26명의 민간 컴퓨터 전문가들을 비롯,70여명의 전문가들로 구성됐다.국가 초고속·대용량 통신망인 T3회선과 최신형 라우터를 비롯,OS별 에이전트 등 실시간 해커 역추적 시스템과 OS별 워크스테이션 등의 장비를 갖추고 있다.사이버 범죄가 점차 국제화하면서 인터폴과 미국·영국·일본경찰 등주요 26개국 사이버범죄 수사요원들과 공조 수사활동도 펴고 있다. 출범 1년을 갓 넘은 대응센터는 사이버 증권사이트 해킹을통한 주가조작사범을 붙잡은 것으로 비롯, 올들어 지난 6월까지 무려 1,694건의 각종 사이버 범죄를 해결했다.검거한피의자만 1,944명에 이른다.지난 97년 126건에 비해 10배이상 많고 지난해 전체(1,715건)에 육박하는 수치다.사이버범죄가 폭증하는 추세여서 올해 말까지 3,500건을 넘을 전망이다.특히 해킹이나 바이러스 유포와 같은 사이버 테러는 97년 5건,98년 18건,99년 23건에서 지난해 278건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올 6월 현재 328건으로 이미 지난해 해결한범죄 건수를 넘어섰다. 대응센터는 신고경보팀,수사팀,기법개발팀,협력운영팀 등4개팀으로 구성돼 있다.24시간 사이버 순찰과 대국민 경보발령,주요 사이버 테러사건 수사,사이버테러 수사기법 개발등 사이버범죄를 막기 위한 갖가지 일을 한다. 서울 강남에90여평의 사무실을 마련, 범죄자들이 고의적으로 파괴한 시스템이나 자료를 복구하거나 사이버 수사기법을 개발하는기법개발팀도 따로 운영하고 있다. 대응센터의 원조격인 ‘해커수사대’ 당시부터 사이버 수사에 몸담아 온 신고경보팀 김종섭(金鍾燮·46)반장은 “해킹범죄는 97년까지는 일부 대학생들이 호기심에서 저질렀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계층의 해커들이 등장하고,수법도 온·오프라인 연결 범죄를 비롯,시스템 파괴나 테러 등으로 지능화,집단화되고 있는 추세”라고 진단했다.지난해 K그룹전산팀에서 프로그래머로 활동하다 특채된 이영실(李迎室·35·여)수사관은 “한달에 1건 남짓하던 인터폴 등과의 국제 공조수사가 최근들어 5∼6건으로 급격히 증가하는 등 점차 국제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이버 테러는 우리가 막는다.’얼굴없는 테러범들과 소리없는 전쟁치르며 구슬땀을 흘리는 대응센터 수사관들의눈빛에서 사이버범죄자들로부터 국가전산망을 반드시 지켜내겠다는 굳은 각오를 느낄 수 있었다. 조현석기자 hyun68@. ■CTRC 하단장, “일반기업·정부사이트 보안체계 먼저 갖춰야”. “국가 주요 전산망에 침입해 시스템을 파괴하는 ‘해커전쟁’은 이제 영화속의 이야기가 아닌 현실입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하옥현(河沃炫)단장(총경)은“사이버범죄는 지난 99년 이후 점차 지능화·집단화·흉포화해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고 말했다.컴퓨터 범죄는이제 단순 범죄가 아닌 일종의 ‘테러리즘’이라는 얘기다. ‘사이버 치안총수’격이라 할 수 있는 하 단장은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해킹과 바이러스 유포,분산서비스거부공격(DDOS) 등 ‘테러형 범죄 단속’이 주임무”라면서 “교통·통신·에너지망,긴급구조망,금융망 등 국가 주요 전산망들을 테러로부터 지키고 보호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아직도 일반 기업은 물론 정부사이트에도 해킹방지시스템을 갖추지 않은 곳이 많다”며 무엇보다 철저한 보안시스템을 구축,사이버 테러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인터넷 인구 2,200만명으로 세계 4위,사용시간 세계 1위 등 양적으로는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사용자의 의식 수준은 아직 후진국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사이버 범죄가 증가하는 원인을 ‘머리는 그대로인 상태에서 몸집만 불어나는 기형적인 발전’에서 찾았다. 하 단장은 “국내 사이버 범죄의 수사 능력은 미국과 일본,유럽 등 선진국과 견주어 손색이 없다”면서 “미국 FBI(연방수사기구)산하 NIPC(국가주요기밀보호 센터)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일본과 유럽의 ‘하이테크 범죄센터’보다는규모가 크고 수사능력도 낫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사이버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수사인력과 장비,시설이더 확충돼야 한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관련기관 협의체를 구성,사이버 테러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현석기자. ◎주요 사이버범죄 검거 사례. ▲97년 8월=PC통신 H사 등 16개 전산망 해킹사범 검거 ▲〃9월=국내 최초 유료회원제 포르노사이트 운영 사범 검거 ▲98년 2월=CVC 등 국내 최대 악성 컴퓨터 바이러스 제작·유포사범 검거 ▲〃 5월=B사 등 18개 전산망 해킹 피의자 검거 ▲〃 10월=국내 저명인사 등의 PC통신 ID 2,000여개 무더기 해킹 피의자 검거 ▲99년 3월=국내 최고 악성바이러스제작 유포 피의자 검거 ▲〃 3월=KAIST 전산망 해킹, ‘우리별’ 관련자료 유출 피의자 검거 ▲〃 5월=국방부 홈페이지에 E놀이동산 폭파 협박사건 피의자 검거 ▲〃 9월=경쟁업체 서버시스템 해킹 수천명 회원정보 빼낸 해커 검거 ▲〃 10월=국내 최초 전자상거래기법을 응용한 음란물 판매사범 검거 ▲2000년 1월=14개 도박 사이트이용,외화유출,도박사범 무더기 검거 ▲〃 2월=사이버 테러형 웜바이러스 제작유포 사범 검거 ▲〃 2월=대구 방송사와시민단체 홈페이지해킹 사범 검거 ▲〃 5월=국내 최초 유명 도메인 해킹 사범검거 ▲〃 7월=국내 최초 사이버 증권 해킹, 주가 조작사범검거 ▲〃 12월=인터넷 서비스업체 해킹, 650만명 개인정보유출사범 검거 ▲〃〃=인터넷 보안업체 직원들의 대규모 해킹 행위 적발 ▲2001년 3월=H게임 해킹프로그램 제작, 사이버머니 판매사범 검거 ▲〃 4월=신용카드 번호 등 총 780만명 개인정보 유출사범 검거. 자료 경찰청
  • 달러 100장 25초만에 진·위 가린다

    국내 최고의 위·변조 화폐식별 전문가로 정평이 난 외환은행 외환사업부 서태석(徐太錫·57)과장이 이달말 정년퇴직한다. 그러나 은행측은 서과장의 노하우를 높이 사 10일 전문계약직으로 재고용하기로 했다. 그는 은행에서 몸담은 31년동안 세계 40개국 490여종 통화의 위·변조 여부를 감별해 왔다.달러 100장의 위조지폐 여부를 판별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단 25초다.하루에 150만달러가 그의 손을 거쳐 간다. 외환은행이 지난 67년 한국은행 외국부에서 독립해 86년까지 외화를 독점취급해 온 탓에 그의 전문성을 따라올 사람이 없다.지난해부터 한달에 20여건에 달하는 위·변조 지폐에대한 감정서를 국내 기관·사회단체에 발급해주는 등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가 위폐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64년.경기도 동두천 미군 카투사 경리부에 근무하면서 위조지폐를 적발해낸 게 계기가 됐다.이후 외환은행에 들어와 꾸준히 위·변조 지폐를밝혀내면서 전문성을 쌓았다. 지난 81년에는 공항 세관으로부터 인수받은 200만달러가 전부 종이뭉치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96년에는 기계가 적발해내지 못한 100달러짜리를 육안으로 식별해 냈다.나중에 미국 FBI가 그 돈이 위폐임을 확인해 주면서 그의 명성은 더욱확고해졌다. 현재 세계에서 유통되고 있는 위조달러는 약 5,600억달러로 추정되고 있다.지난해 국내에서 적발된 위폐만도 5만달러에 이른다. 서과장은 “지폐의 촉감,색상,정밀도를 통해 ‘슈퍼노트’(정밀위폐)를 제외한 대부분의 위·변조 지폐는 어렵지 않게식별해 낼 수 있다”면서 “월드컵과 외환자유화 등에 대비해 일반인들도 위폐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주현진기자
  • 美 아동포르노 고객 첫 구속

    미 수사당국이 아동 상대 성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아동포르노물 웹사이트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 미 연방수사국(FBI)과 우정국,경찰,관세청 등으로 구성된 합동수사팀은 지난 2년간의 비밀수사 결과,아동 포르노웹사이트 운영자와 회원 등 100명을 구속했다고 8일 발표했다.아동 상대 성범죄를 뿌리뽑기 위해 앞으로는 아동 포르노 웹사이트 제작·운영자보다는 소비자쪽에 수사의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아동 상대 성범죄 근절 나서=‘눈사태 작전’이라는 암호명 아래 비밀수사를 펴온 미 합동수사팀은 국제적아동 포르노 웹사이트 ‘랜드슬라이드’를 적발,운영자 토머스·재니스 리디 부부를 구속했다.웹사이트 회원과 포르노물 우편주문 단골 고객 등 100명을 구속하고 러시아와인도네시아의 웹마스터 5명을 기소했다.이중 토마스 리디는 지난 6일 연방법원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케네스 위버 우정국 검열국장은 “아동 포르노물의 소비자는 포르노물을 제작·유포하는 사람들 못지 않게 죄질이좋지 않다”며 이들에 대한 단속 의지를 천명했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아동 포르노물 유통·소지자중 36%가 나중에아동 상대 성범죄자로 나타나 문제의 심각성을 드러냈다. ■아동 포르노 사이트 실태=랜드슬라이드는 가입회원이 25만명에 이른다.월 회비는 29.95달러.리디 부부가 한달에 140만달러를 챙겼을 정도로 아동포르노물은 황금알 낳는 거위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최근 2년간 수백명의 어린이들이어른들의 그릇된 성적 호기심에 희생됐고 특히 피해자에는네살짜리 여아가 끼어 있어 충격을 더한다. 아동포르노물웹사이트는 주로 인터넷 범죄에 대한 법규정이 없는 러시아나 인도네시아 등 제 3국에서 제작,운영되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美범죄조직 가짜분유 판매

    국제범죄조직이 노리는 ‘백색분말’은 마약에 국한되지 않는다.미 연방수사국(FBI)은 최근 미국에서 잇따르는 유아용 분유의 도난사건이 국제범죄조직의 소행으로 파악된다고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얼핏 보기에 범죄조직과 분유 사이의 상관도는 ‘제로(0)’처럼 보이지만 연간 320억달러의 이윤을 챙길 수 있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통한다.점조직으로 구성된 말단 행동대원들을 통해 소매점에서 분유를 훔친 뒤 특정 가공공장에서 사용기한을 위조하거나 고가제품으로 변조해 미국내 도매시장과 해외로 되팔고 있다. 범죄조직이 분유에 손을 댄 이유는 무엇보다도 수요가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미국에서만 수백만명의 유아들이 분유를먹으며 해외 조직망을 이용할 경우 분유의 수요는 무궁무진하다.소매점에서 하루에 3∼4차례씩 진열된 분유를 보충하는 게 보통이다. 게다가 마약에 대한 단속은 점점 강화되지만 분유에 대한범죄차원의 예방책은 아직 없다.미 식품의약국(FDA)이 생산과정과 유통기한 등을 철저히 감독하고 있지만 유통망은허술하다.대부분의 소매점은 생산업체와 직접 거래하기 보다대규모 도매점을 통해 분유를 사들인다.범죄조직이 유통망을 장악해 암시장에 파는 것은 식은죽 먹기다.분유 확보가 문제일 뿐이다. 분유를 훔치다가 적발돼도 마약단속반에 체포된 것과는 달리 일정액의 벌금만 내면 바로 풀려난다. 분유 변조는 주로농촌지역의 창고에서 이뤄지며 쥐들이 들끓는 곳에 장기간보관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연방당국의 관계자는 “분유 도둑들은 신변안전을 두려워 해 조직의 실체만 인정할 뿐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는다”며 “위조분유 카르텔이국제적으로 구성돼 미국 뿐 아니라 해외로도 수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美, 컴퓨터 ‘적색경보령’

    미 행정부가 치명적인 웜 바이러스 ‘코드 레드(code red)’의 공격에 비상이 걸렸다. 웜 바이러스는 e-메일을 통해감염되며 컴퓨터의 작업속도를 지연시키거나 시스템을 중단시키는 악성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발견된 ‘코드 레드’는 매달 19일부터 활동하며 첫 공격 9시간 만에 25만개 이상의 컴퓨터를 감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일에는 백악관,지난주에는 미 국방부를 집중 공격해 국방부 인터넷 웹사이트가 중단됐다.컴퓨터 보안업체는확산속도가 너무 빨라 6월19일 처음 확인된 이래 감염경로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윈도우 시스템을 통해 영어를 사용하는 컴퓨터에만 나타나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 5월 윈도우 결점을 보완한 예방 프로그램을 내놓았지만 아직도 대다수 컴퓨터들은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다. 결국 백악관과 연방수사국(FBI), 마이크로소프트 등 민간기업체들이 30일 이례적인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전 세계컴퓨터 사용자들에게 웜 바이러스 ‘경계경보’를 내렸다. 백악관은 앞서 인터넷 주소를 변경,코드 레드의 공격을 피했으나 31일 다시 공격대상이 됐다.감염되면 ‘중국인에게해킹당했다’는 문구가 나타난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간큰 도둑 FBI 털어

    랩톱 컴퓨터 184대와 무기 449정이 연방수사국(FBI)에서없어졌으며 도난당한 랩톱 컴퓨터에는 비밀정보가 내재돼있을지도 모른다고 법무부 관리들이 17일 밝혔다.분실된 랩톱 184대중 13대는 도난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3대에는 비밀정보가 내재돼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기 449정 가운데 약 184정은 도난당했으며 265정은 분실됐고 이들 무기중 일부가 범죄에 사용됐다고 관리들은 전했다.이같은 폭로는 의회에서 FBI에 대한 청문회 개최를 하루 앞두고 나온 것으로 이같은 정보를 제보한 익명의 제보자들은 18일 상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언할 예정이다. FBI는 오클라호마 시청 폭파범 티모시 맥베이의 증거서류를 변호사들에게 제공하지 않아 지난 수주간 미국내 여론으로부터 비난의 표적이 돼 왔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 애쉬크로프트 美법무 FBI ‘군기잡기’ 나서

    존 애쉬크로프트 미 법무부 장관이 연방수사국(FBI)에 대한 ‘군기 잡기’에 나섰다. 최근 여러차례의 결정적 실책으로 대국민 이미지에 먹칠을 한 FBI를 직접 챙기고 나선 것이다.애쉬크로프트 법무장관은 16일 워싱턴 FBI 본부에서 500여명의 직원들을 상대로 특별강연을 했다. FBI가 미국을 위해 헌신한 공로를 추켜세웠지만 간첩혐의로 체포된 로버트 핸슨 전 직원과 오클라호마 연방청사 폭파범인 티모시 맥베이의 증거서류 누락 등을 거론하며 쓴소리를 했다. 그는 “FBI의 최근 실책 때문에 대중들로부터의 신뢰에 큰상처를 입었다”며 “국민들이 법을 집행하는 기관에 대해신뢰하지 않으면 더이상 정의는 존재할 수 없다”고 FBI의자존심을 건드렸다. 애쉬크로프트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핸슨과 맥베이의 사건때문에 FBI의 훌륭한 성과가 가려진다는 내부의 우려와 반발을 겨냥한 것이다.그는 지난주 법무부 검사국에 FBI의 모든실수를 독립적으로 조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법무부가 일반적인 감사 이외에 FBI의 업무를 직접 조사하는 것은처음이다.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에볼루션’…‘진화’ 그 낯선 경험의 충격

    익살스런 주제곡으로도 유명한 코믹SF ‘고스트 버스터즈’를 지난 84년 선보인 이반 라이트만 감독이 올 여름엔 외계생물체의 진화에 카메라를 맞췄다.제목까지 그대로 ‘진화’를 뜻하는 ‘에볼루션’(Evolution·14일 개봉)이다.영화는정체불명의 외계생명체가 형형색색으로 모양을 바꿔가며 진화하는 과정을 중심소재로 잡았다.덕분에 화면속은 ‘자연사 박물관’을 구경하는 것처럼 기발한 볼거리들로 꽉 찼다. 대학 지질학과 교수인 캐인(데이비드 듀코브니)과 블록(올란도 존슨)은 사막에 떨어진 운석을 조사하던 중 무서운 속도로 진화하는 외계생명체를 발견한다.독자적인 연구를 하려던 두사람은 정부가 파견한 여성 탐사원 리드(줄리언 무어)와사사건건 부딪친다. 손톱만한 편충이 거대공룡으로까지 진화해가는 과정은 컴퓨터그래픽의 위력을 원없이 보여준다.‘킹콩’‘그렘린’‘X맨’등 인기 SF물들의 재미요소를 두루 벤치마킹한 재치가뛰어나다. 소재가 요즘 유행하는 ‘복제’가 아니라 ‘진화’란 점은영화의 강점인 동시에 약점이다.지능게임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대목이 부담 없어 좋을 관객도 있을 것이다.하지만 상상력의 수준은 10년전쯤으로 뒷걸음질한 인상을 주는 것도 사실이다.제철 지난 끝물과일을 볼 때처럼 문득문득 옹색함이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다.그러고 보면 가장 특기할 사항은주인공들의 캐릭터 확장이다.‘X파일’에서 FBI 엘리트 요원 멀더역을 맡았던 데이비드 듀코브니와,연기파 배우 줄리언무어가 본격 코미디 연기로 ‘낯선 즐거움’을 안긴다. 황수정기자
  • 멀러 FBI 새국장은/ 부시 부친때도 뽑힌 ‘베테랑 검사’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수사기관인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으로 5일 임명된 로버트 멀러(56) 캘리포니아주 북부지역담당 연방검사에 대한 평가는 ‘베테랑 검사’(뉴욕타임스)라는 것이다. 멀러 검사는 조지 부시 전 대통령 행정부에서도 중용돼 법무부 범죄국장을 지냈다.당시 파나마의 독재자 마누엘 노리에가에 대한 기소,스코틀랜드 로커비 상공에서 폭발한 팬암 여객기 사건,‘뱅크 오브 크레디트 앤드 코머스 인터내셔널(BCCI)’ 금융스캔들,뉴욕의 마피아 두목인 존 코티 사건 등의 수사를 지휘했다.이 과정에서 ‘강인한 행정가’라는 명성을 얻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 취임 이후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존애쉬크로프트 법무장관 아래서 부장관 직무대행을 하다 현직책으로 돌아갔다.이전에는 워싱턴DC 연방 검찰국의 살인사건 담당 책임자,매사추세츠의 수석 연방검사 등을 지냈다. 상원의 인준을 받게 되면 멀러 검사는 임기 10년의 FBI국장이 된다.뉴욕 태생으로 프린스턴대학에서 공부했다.베트남전에 해병으로 참전,무공훈장을 받았고 학업을 계속해버지니아대학 법대를 졸업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사설] ‘황장엽 방미’ 문제의 본질

    황장엽(黃長燁) 전 북한노동당 비서의 방미 여부를 둘러싸고 정부와 황씨 및 미국 의회 관계자들간의 입장이 각각 달라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정부는 최근 미국 하원 국제관계위원회 헨리 하이드 위원장과 민간단체 초청장을 가지고 온 보좌관 일행의 황씨 면접을 불허하고 황씨의 방미에대해서도 “한·미 정부 차원의 신변안전 보장 등 사전 검토와 준비기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리는 황씨의 방미가 실현되기 위해서 그의 신변안전 문제 등 한·미 정부 차원의 협의가 필요하다는 정부의 판단이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물론 탈북자도 대한민국 국민으로 해외여행의 자유는 보장돼야 한다.그러나 황씨의 경우는 다르다.그는 북한의 주체사상 정립에 깊이 간여했던 고위간부로정부의 1급 보호대상자다.따라서 그의 미국행이 그동안 정부의 협조를 받아 미 의회에서 북한의 실상에 대해 증언했던다른 탈북자와 같을 수는 없다.만에 하나,불행한 사태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신변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하고 그의 발언이 미칠 파장에 대해서도 한·미 정부간의 심도있는 검토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황씨를 초청한 미 하원 하이드 국제관계 위원장은 “귀하가 미국에 체류하는 동안 귀하의 신변보장을 위해 우리가 미국 정부내 적절한 기관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우리 정부가 말한 대로 이 문제는 미국 국무부나 중앙정보국(CIA),혹은 연방수사국(FBI) 등 책임있는 행정기관이 우리정부에 신변안전 보장을 약속해야 하는 사안이다.그러기 위해서는 황씨의 방미를 위한 절차와 증언 내용 등에 관해 한국과 미국 정부 차원의 긴밀한 사전 논의가 필요하다고 본다.그렇게 하는 것이 우리 정부를 믿고 몸을 의탁한 황씨 개인에 대한 도리이며,망명자의 인권을 보호할 책임이 있는 당사국의 의무이기도 하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황씨는 최근 “‘디펜스 포럼’의 강연에 참석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황씨가 어떤 생각으로 미국행을 희망하는지는자세히 알길이 없으나,그를 초청한 공화당 의원들의 대북 강경 노선이나 탈북자 인권문제를 추적해온 ‘디펜스 포럼’의 성향으로 보아 그들이 황씨에게 무슨 말을 듣고싶어 하는지는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이를 알 만한 황씨가 당국과 협의없이 미 의회와 임의로 접촉하면서 방미 증언을 시도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 대북 화해·협력정책은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이루는데있어 최선의 대안이다.정부는 이같은 확고한 신념 아래 황씨의 신변보장 등이 미 정부에 의해 이뤄진다면 떳떳하게 보낼 준비를 해야 한다.황씨의 증언 여하에 따라 포용정책의 틀이 결코 흔들릴 수 없기 때문이다.
  • 새 FBI국장 뮐러검사 지명

    미 연방수사국(FBI) 신임 국장에 로버트 뮐러(56) 샌프란시스코 연방 검사가 임명될 것이라고 백악관 고위관리가 5일 밝혔다. 임기 10년의 FBI국장이 될 뮐러 검사는 최근 티모시 맥베이 처형 논란 등 일련의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 6월말사퇴한 루이스 프리 전 FBI국장의 후임으로 일찌감치 유력시돼왔다. 지난 1월부터 애시크로포트 장관 아래서 법무부 부장관 직무대행으로 근무했다.공화당원임에도 지난 98년 클린턴 행정부의 민주당원들에 의해 캘리포니아주 연방검사실 수장으로임명되는 등 검찰에 종사하는 동안 민주·공화 양당으로부터 초당적 지지를 받아왔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이라크 외교관 美에 망명요청

    유엔주재 이라크 외교관 2명이 미국에 자신과 가족들에 대한 정치적 망명을 요청했다고 CNN등 미 언론들이 3일 보도했다. 미 언론들은 모하메드 알-후마이미디 공사와 펠라 헤산 알-루바이에 참사관 등 2명이 미국에 정치적 망명을 요청했다면서 이들의 망명이 허용되면 이라크의 외교정책에 관한 귀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미 국무부와 이민국,연방수사국(FBI) 등 정치망명과 관련이 있는 부서들은그러나 이같은 보도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다. 유엔주재 이라크대표부에서 대사 바로 밑의 서열을 가진알-후마이미디 공사는 지난달 29일 뉴욕 시경을 찾아가 자신과 가족들에 대한 정치적 망명을 요청했으며 FBI로 곧바로 인계된 것으로 전해졌다. 알-루바이에 참사관은 뉴욕 근무연장을 신청했다 거절된뒤 2주 전부터 잠적한 상태로 정치적 망명 여부가 불투명한상태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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