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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석희는 누구/ 공권력 남용 대선자금 불법모금

    이른바 ‘세풍’ 사건의 주범인 이석희 전 국세청 차장은16일 오전 6시쯤(한국시간) 인구 2만명의 작은 도시인 미국 미시간주 오크모스의 한 임대 아파트에서 검거됐다. [미국 도피 생활] 수사 착수 직전인 98년 8월 미국으로 도피한 이씨는 동포사회에 드러나지 않기 위해 중소도시를옮겨다니며 주택을 빌려 살거나 모텔을 전전한 것으로 알려졌다.검거될 때까지도 이 도시에 사는 200여명의 한인은물론 아파트 주민들도 이씨가 이곳에 살고 있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 이씨는 지난해 말 인근에 사는 인척의 이름으로 이 아파트를 빌려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FBI는 지난해 6월에도서부 중소도시에 은신 중이라는 첩보를 입수,현장을 덮쳤으나 낌새를 챈 이씨가 도주하는 바람에 놓쳤었다.이씨는지난해 3월 모친상을 당했을 때도 귀국하지 못했다. [이석희는 누구] 이씨는 한나라당 서상목 전 의원과 고교동기이며 이회성 전 에너지경제연구원장의 1년 후배.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의 경기고,서울법대 후배이기도 하다.행시 9회로 국세청 직세국장과 부산지방국세청장을 지냈다.92년 민자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경기고 선배인 이종찬 전 의원을 지원한 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세풍사건이란] 97년 대선을 앞두고 같은 해 9월부터 12월초까지 당시 국세청 차장이던 이씨 등이 현대,SK, 대우 등24개 대기업에서 166억 7000만원을 한나라당 대선자금으로불법 모금한 사건이다. 검찰은 98년 8월 수사에 착수,99년 9월 중간수사 결과를발표했다.수사 결과에 따르면 이씨는 서상목 전 의원,이회성씨 등과 공모해 대선자금을 불법 모금했다.임채주 전 국세청장과 김태원 전 한나라당 재정국장 등도 가담했다.불법 모금한 자금 가운데 98억 3000만원은 한나라당에 입금됐으며,20억∼30억원은 서 전 의원과 동료의원 20여명이개인적으로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세기의 게이트] (5)화이트워터·르윈스키 스캔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여성 스캔들로 궁지에 몰릴 때마다 힐러리는 공개석상에서 그에게 입맞춤을 했다. 남들이 뭐라하든 부부관계에 이상이 없음을 의도적으로 과시했다.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성관계가 불거졌을 때도 마찬가지였다.언론은 이를 ‘매직 키스’라고 불렀다.그러나 힐러리가 ‘현모양처’였다기보다 자신이 개입된 이른바 ‘화이트워터’ 사건의 보호막으로 ‘대통령 남편’이 필요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사건은 197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당시 아칸소주 검찰총장이었던 클린턴은 힐러리와 함께 주 북부지역의 휴양지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한다.사업 제안자인 제임스 및 수잔 맥두걸 부부와 함께 화이트워터 부동산개발 회사를 차린다.맥두걸 부부는 1982년 저축대부회사를 인수,자금을 끌어모은다. 그러나 대부회사는 부실여신으로 1989년 파산하고 휴양지 개발도 자금난으로 1992년에 무산된다. 문제는 대부회사의 파산원인을 조사한 미 연방정리신탁공사(RTC)가 클린턴 부부를 불법 금융행위의 ‘잠재적 수익자’로 규정한 점이다.클린턴은1992년 대선 캠페인에서 휴양지개발계획의 실패로 4만달러의 손해를 봤다고 밝힌다. 그러나 대통령 취임 이후 대부회사가 땅투기에다 불법적인내부대출 등을 일삼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클린턴 부부가 도마위에 오른다.특히 변호사로 일하던 힐러리가 1985년에 대부회사의 법률자문을 맡아 재정상태에 이상이 없다는 해석을 내린 뒤 맥두걸이 클린턴에 5만달러의 정치자금을 제공한것과 관련,의혹 시비에 휘말린다. 아칸소주 주지사 시절인 1986년에는 클린턴이 한 금융기관에 압력을 넣어 화이트워터에 30만달러를 빌려주게 했다는의혹과 함께 화이트워터의 세금탈루 문제도 제기된다.설상가상으로 1993년 화이트워터의 세금환급 자료를 관리하던 빈센트 포스터 백악관 자문위원이 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된다. 경찰은 자살로 발표했으나 사망원인을 둘러싼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연방수사국(FBI) 수사에 앞서 백악관 관계자가먼저 포스터의 사무실을 뒤진 게 드러나 자료은폐 논란이 인다.힐러리와 함께 대부회사에 법률자문을 하던 웹스터 허벨법무차관보도 전격 사임,의혹은 증폭된다. 결국 1994년 특별검사로 임명된 케네스 스타가 화이트워터와 저축대부회사의 금융비리에 클린턴 부부가 연관됐는지,백악관이 사건을 은폐하려 했는지,힐러리가 위증을 했는지 등을 조사한다. 1998년 1월에는 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관계에대한 클린턴의 위증까지 조사대상에 포함시킨다.스타 검사는 그해 9월 클린턴 탄핵보고서를 하원에 제출하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탄핵을 이루지는 못한다.후임인 로버트 레이 특별검사는 2000년 9월 사건 종료를 선언한다. 화이트워터 사건은 금융비리에서 출발했지만 워터게이트 사건처럼 대통령의 부도덕성과 권력남용 여부에 수사의 초점이 모아졌다.그러나 관계자들의 증언은 입을 맞춘 듯 클린턴부부의 개입을 부인했으며 닉슨을 하야시킨 녹음테이프같은결정적 단서를 찾지 못해 6년간에 걸친 수사는 의혹만 남긴‘미완의 게이트’으로 막을 내렸다.다만 르윈스키 스캔들은 대통령의 도덕성에 흠집을 내 앨 고어 부통령의 대선 캠페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제임스 맥두걸은 금융사기죄로 복역중 심장마비로 숨졌고부인인 수잔 맥도걸은 증언을 거부,법정모독죄로 18개월간옥살이를 한 뒤 풀려났다.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던 힐러리는 대통령을 성 추문에서 지킨 현명한 아내로 부각돼 뉴욕주상원의원이 됐고 클린턴은 퇴임 후 대학 강사등으로 시간을보내고 있다. ■사건일지. ●1978년 클린턴 부부,맥두걸 부부와 화이트워터 부동산개발회사 설립. ●86년 화이트워터사 30만달러 대출에 클린턴 압력설. ●93년 1월 클린턴 대통령 취임 7월 백악관 자문위원 빈센트 포스터 자살. ●94년 8월 케네스 스타 화이트워터 특별검사로 임명됨. ●95년 8월 맥두걸 부부 기소. ●96년 1월 힐러리 대배심 증언. ●98년 1월 르윈스키 스캔들 돌출. ●2000년 9월 화이트워터 사건 무혐의 수사 종결.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워싱턴 공공건물 감시카메라 설치

    [뉴욕 연합] 워싱턴 DC내 주요 공공건물에 접근하는 모든사람들의 일거수 일투족이 감시대상이 된다. 또 워싱턴 내 쇼핑몰이나 아파트 등 민간건물에 각기 다른목적으로 설치된 감시카메라가 워싱턴 경찰의 통합 모니터망에 편입되면서 일반시민들의 일상생활까지도 감시대상이 된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13일 조만간 워싱턴경찰청 건물에 ‘공동작전지휘센터’라는 이름을 가진 통합감시체제가 구축된다고 보도했다.이 센터는 백악관,의사당,내셔널 몰,유니온역등 주요 공공건물의 주변에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이들 건물주변의 모든 움직임을 관찰하게 된다. 통합감시체제는 공공건물 외에도 워싱턴 지하철 주변에 설치된 200개 카메라,공립학교의 200개 카메라,시내 번잡한 거리,쇼핑 몰,아파트 등에 설치된 감시카메라를 통합해 모니터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공동작전지휘센터에는 경찰과 연방수사국(FBI),비밀경호국 등 각종 수사·보안기관들의 지부가 있다.시민단체들은 통합감시망이 시민들의 사생활을 침해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 설특집-영화·비디오 “”기다렸다 설 연휴””

    설 연휴를 후회없이 알차게 보낼 방안으로는 어떤 게 좋을까.이것저것 고민하지 말고 넉넉잡아 대여섯시간만 짬을 내 극장으로 걸음해보자.액션 마니아라면 더 신나겠다.올 설 연휴 극장가는 볼만한 대형 액션물들로 유난히 활기차다.애써 다리품 팔아 붐비는 극장 인파를 뚫을 자신이 없다면 일찌감치 볼만한 비디오를 ‘찜’해놓는 것도 묘안.황금연휴를 겨냥한 새 비디오들이 많다. ◆볼만한 영화. [공공의 적] 강우석 감독이 3년 반만에 내놓아 한창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형사액션물.아시안 게임 권투 은메달리스트 자격으로 경사로 특채된 철중(설경구)은 마약을 빼돌려팔아먹을 생각까지 하는 부패형사다.그러나 노부부를 죽인살인 용의자 규환(이성재)과 맞닥뜨리면서 철중은 ‘공공의적 처단’을 삶의 목표로 정한다. 논리라고는 없는 철중의 막가파식 수사는 경쾌한 코미디를,규환의 비인간적 살인행태와 철중과의 대결은 하드보일드 액션을 연상시킨다.더러 엽기적 장면까지 선사하는 설경구의능청스런 연기가 혀를 내두를 정도다.18세 이상 관람가. [2009 로스트 메모리즈] 서기 2009년의 가상역사 공간을 무대로 잡은 SF액션.서울 광화문 네거리의 이순신 장군 동상이 도요토미 히데요시로 둔갑해 있는 등 조선은 일본의 속국이다.한·일 역사가 이처럼 소름돋게 뒤바뀐 건 일본인 이노우에가 ‘영고대’라는 시간의 문을 열어 1909년 이토 히로부미 암살을 막았기 때문. 영화는 시간의 문을 다시 여는 열쇠를 되찾으려는 조선해방전선 조직원들과 일본에 동화된 조선계 형사 사카모토(장동건)의 대결에 초점을 맞췄다.세트의 위용이나 총격전에서의기술이 할리우드 액션물에 버금간다.사카모토의 오랜 친구이지만 막판에 갈등 대상으로 바뀌는 일본인 사이고 역에 나카무라 도루.12세 이상 관람가. [디 아더스] 니콜 키드먼이 주연하고 스페인의 알레한드로아메나바르 감독이 연출한 심리공포.남편을 전쟁으로 잃고홀몸으로 어린 남매를 키우는 여인 그레이스의 저택에 세명의 새 하인들이 들어오면서 기이한 일이 잇따른다. 햇빛을 쬐면 생명이 위독해지는 남매의 희귀병,망자(亡者)들의 마지막 모습이 찍힌 다락방의 흑백사진 등 영화의 결말을 점치게 하는 대목대목의 복선들이 섬뜩하고도 흥미롭다. 키드먼의 강인한 모성애 연기와 공포에 질린 표정연기도 압권.전체 관람가. [콜래트럴 데미지] 테러범의 손에 가족을 잃은 폭약 전문가겸 LA 소방관이 혈혈단신으로 테러리스트 응징에 나선다는줄거리.그 주인공이 다름아닌 ‘액션 영웅’ 아놀드 슈워제네거이다.하루아침에 아내와 아들을 잃은 소방관은 미국 정부의 미온적 대처에 불만을 품고 테러범을 쫓아 목숨걸고 콜롬비아 정글로 들어간다. ‘미국인 1인 영웅주의’가 거슬릴 수도 있다.하지만 이렇다할 특수효과에 기대지 않는 슈워제네거의 ‘맨몸 액션’이 담백해서 오히려 좋다.15세 이상 관람가. [블랙 호크 다운] 제리 브룩하이머가 제작하고 리들리 스콧감독이 연출한 전쟁액션.한창 내전 중인 소말리아의 수도로최정예 미군 유격부대가 투입된다.그들의 임무는 소말리아반군 수뇌부 납치.그러나 천하무적의 전투기 블랙호크가 줄줄이 격추되면서 에버스만 중사(조시 하트넷)가 이끄는 부대원들은 사지로 내몰린다. 피비린내나는 전장(戰場),죽음의 공포에 짓눌린 병사들의심리 등이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됐다.이완 맥그리거가 화끈한 전투를 꿈꾸는 군사 서기관으로 등장한다.15세 이상 관람가. [반지의 제왕] 아직도 못봤다면 막내리기 전에 명성을 확인해볼 좋은 기회다.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총 3편이 동시 제작됐다.난쟁이 종족의 프로도(엘리야 우드) 일행이 악의 무리가 만든 ‘절대 반지’를 찾아 없애기 위해 모험길에 나서는 이야기.컴퓨터 그래픽으로 착각될 만큼 스펙터클한 야외세트가 판타지 영화의 묘미를 더해준다.상영시간 2시간 58분.12세 이상 관람가. [디 톡스] 실베스터 스탤론 주연의 액션스릴러.‘디 톡스’란 이름의 요양원에서 형사와 연쇄살인범이 두뇌게임을 벌인다. 동료 형사들이 살인범의 손에 잇따라 죽자 실의에 빠져 술에 절어 살던 FBI요원 말로이는 급기야 요양원 신세를 지게된다.요양원은 눈보라와 폭설로 뒤덮여 외부로부터 완전히차단된 곳.말로이가 입원한 첫날부터 환자들이 하나둘 의문사하자 요양원 내부는 공포에 짓눌려 서로를의심하는 눈초리들로 가득하다.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의 짐 길레스피 감독.18세 이상 관람가. 황수정기자 sjh@ ◆새 비디오. [와이키키 브라더스] ‘세 친구’의 임순례 감독이 “그래도 삶은 살아볼 만한 것이다.”라고 조용히 역설하는 드라마. 남성 4인조 밴드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나이트 클럽의 불황으로 전전하다 팀의 리더인 성우(이얼)의 고향 수안보로내려간다.영화는 이들이 새 둥지를 튼 수안보에서의 고달픈생활과 갈등에 초점이 맞춰졌다.그러나 신기하게도 궁색하거나 초라한 느낌이 없다.전작에서처럼 바닥인생을 바라보는감독의 시선에는 애정이 뚝뚝 묻어난다.극중 밴드의 노래로70년대 인기가요들을 감상하는 것도 큰 재미다. [잔다라] ‘낭낙’ 등 화제작으로 최근 태국영화의 중흥기를 이끈 주역인 논지 니미부트르 감독의 신작.지난해 연말 국내 개봉 당시 흥행재미를 보진 못했다.그러나 태국영화의 현주소를 읽는 바로미터 같은 에로드라마이다.아버지의 지독한 미움을 받고 자라난 남자 잔다라가 그토록 증오했던 아버지의 섹스편력을 그대로 답습하는 과정이 기둥 줄거리.섹시스타 중리티가 잔다라에게 성(性)을 가르쳐주는 요염한 새 엄마로 나온다. [너티 프로페서 2] 에디 머피가 ‘북치고 장구친’ 1인극 같은 코미디.에디는 96년 흥행한 1편에서 그랬듯 뚱보 과학자셔먼 클럼프 역을 다시 맡았다.노화방지용 신약을 연구하던클럼프 교수의 몸속에는 자신이 개발한 다이어트 약을 잘못먹는 바람에 또다른 자아 ‘버디’가 생기고 말았다.불쑥불쑥 몸밖으로 삐져나오는 망나니 버디 때문에 그의 생활은 하루아침에 뒤죽박죽이 된다.특수분장술이 놀랍다.클럼프의 연인 역에는 재닛 잭슨. [나비] 35㎜ 단편영화에서 두각을 나타내온 문승욱 감독의디지털 장편영화.망각의 바이러스가 존재하는 미래의 가상도시를 무대로 아픈 기억을 영원히 털어버리려 몸부림치는 여자(김호정)의 이야기를 담았다.검푸른 톤의 흔들리는 화면은 모든 것이 낯설고 모호하기만 한 SF영화의 분위기를 전달하는데 안성맞춤이다. [바운스] 벤 에플렉과 기네스 팰트로가 호흡맞춰 눈길을끄는 멜로. 광고회사 간부로 승승장구하던 바람둥이 버디(벤 에플렉)는 폭설로 비행시간이 뒤죽박죽되자 공항에서 우연히 만난 각본가 그레그에게 자신의 티켓을 넘긴다.비행기 추락사고로그렉이 죽자 죄책감에 시달리던 버디는 그레그의 아내 애비(기네스 팰트로)를 찾아가고,애비를 향한 동정심은 서서히 사랑으로 바뀐다.모처럼 화장기 없는 수수한 차림새의 기네스팰트로가 남편잃고 홀로서기하는 억척여인 역을 멋지게 소화해낸다. [예수의 마지막 유혹] 신성모독을 이유로 종교계가 통째로발끈하는 통에 지난 98년 이후부터 상영이 미뤄져온,마틴 스코시즈 감독의 영화. 영화속 예수는 유대인 처형에 쓰이는 십자가를 만들어 로마인들에게 바치는 목수이다.로마에 대항해 혁명을 노리는 유다가 겁쟁이라고 비난하면 “솔직히 두렵다.”는 말까지 한다.그뿐만이 아니다.막달라 마리아와 결혼해 아이까지 낳는‘보통사람’이다. 연기파 배우 윌리엄 데포가 보통사람을 닮은 예수로 변신했다.유다 역에는 하비 케이텔.
  • 아일랜드 AIB은행 美자회사 직원 7억 5000만弗 금융사기

    [런던 연합] 1995년의 베어링은행 파산을 상기시키는 금융사기 사건이 아일랜드 최대 은행의 미국 자회사에서 발생했다. 아일랜드 AIB은행은 6일 미국 볼티모어에 본사를 두고 있는 미국내 자회사 올퍼스트파이낸셜의 한 외환거래 담당직원이 7억 5000만달러 규모의 금융사기를 저지른 혐의에대해 조사중이며 미 연방수사국(FBI)의 도움을 요청했다고밝혔다. 영국 일간 이브닝 스탠더드는 문제의 직원은 존 로스닉이라는 사람으로,올퍼스트의 볼티모어 본사 외환부에근무하면서 연봉 7만달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클 버클리 AIB회장은 그러나 “이번 사건이 큰 타격이기는 하지만 1995년 싱가포르 주재 파생상품 거래담당직원 닉 리슨이 불법거래를 통해 11억 7000만달러를 횡령함으로써 베어링은행을 파산시켰던 사건과는 다르다.”고말했다. AIB은행 주가는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23%가 폭락,주당 10.50유로까지 떨어졌다가 반등했다. AIB는 이번 사건으로 세후 순이익이 5억 2000만달러 줄어들게 된다고 설명했다.
  • [세기의 게이트] (1)워터게이트

    우연의 일치겠지만 한국에서 권력 핵심부가 관련된 비리의혹이 잇따라 터져나오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엔론 파산사건의 여파가 백악관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권력 핵심부가 연루된 대형 비리 사건들은 나름대로 몇가지 공통점을 갖고있다.권력은 모든 수단을 다해 자신들이 저지른 비리를 은폐하려한다는 것.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실은 언제가 밝혀진다는 것.그리고 권력과 금력을 유지하기 위해 저지른 그비리로 인해 권력은 결국 파멸에 이르고 만다는 교훈 등이다.세계를 뒤흔든 대형 게이트들을 시리즈로 되돌아본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1972년 6월 17일 토요일 밤 워싱턴 워터게이트 호텔.11월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대통령 선거본부가 설치된 이 호텔의 6층에 5명의 건장한 남자들이침입한다.이들은 현장에서 붙잡혀 절도죄로 기소된다. 미 역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을 하야시킨 ‘워터게이트’사건은 이처럼 대수롭지 않은 ‘절도사건’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절도범의 수첩에 전직 중앙정보부(CIA) 요원의 이름이 적힌 사실을 알아낸 워싱턴포스트의 밥 우드워드와칼 번스타인 기자는 ‘리처드 닉슨 재선위원회’가 민주당선거본부를 도청하려 했다는 사실을 폭로한다. 당시 신참기자이던 우드워드는 이 보도로 나중에 퓰리처상을 받는다. 백악관이 연계됐다는 의혹속에 닉슨은 CIA를 통해 연방수사국(FBI)의 수사를 중단시킨다.닉슨 재선위원회도 절도범들에 뇌물을 먹여 입을 틀어막는다.닉슨은 결국 37대 대통령으로 재선된다.그러나 워싱턴 포스트는 익명의 제보자‘?K 스로트(deep throat)’의 도움으로 도청은 ‘빙산의일각’이며 공화당이 조직적으로 민주당의 선거운동을 방해했다고 보도한다. 의혹이 불거지는 가운데 알렉산더 버터필드 전 백악관 보좌관은 대통령 집무실에서의 대화가 모두 녹취된다고 양심선언,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한다.녹음 테이프를 공개하라는여론이 빗발치자 특별검사로 임명된 아치볼트 콕스 하버드대 법대교수는 증거자료로서 테이프의 제출을 요청한다.그러나 닉슨은 ‘행정특권’을 내세워 거부한다. 현재 부시행정부가 엔론 사태와 관련, 의회 회계감사원(GAO)의 자료제출을 거절하?? 이유와 같다. 이어 닉슨은 법무차관을 통해 콕스 특별검사를 해임시킨다.앞서 2명의 법무장관과 차관보가 닉슨의 이같은 지시를거절하고 사임했다. 그러나 대법원의 명령에 닉슨은 1973년 7월 자신의 육성이 단긴 4000쪽의 테이프를 공개한다. 도청을 지시했는지를 가릴 18분 30초의 내용은 지워졌으나 수사 은폐 전모는 계속되는 수사에서 백일하에 드러난다. 결국 1974년 8월 8일 의회는 대통령의 탄핵을 가결시켰고닉슨은 9월 사임했다.닉슨에 대한 형사책임 문제가 제기됐으나 후임 대통령 제럴드 포드는 9월 8일 닉슨의 재임기간중 모든 죄를 사면했다. 워터게이트 사건은 도청 자체보다 대통령의 도덕성에 관한 문제다.대통령이 막강한 권한을 당리당략에 이용했고거짓말을 일삼으면서 수사마저 방해했다. 이 사건은 미 정치사에 커다란 오점을 남겼지만 의회제도의 발전에는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행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의회의 조사기능이 강화됐고 대통령의 권한을 제한하려는 각종 개혁도 잇따랐다. 특별검사제 도입은 1978년 ‘독립검사법’의 모?째? 됐으며 닉슨이 정치자금을 불법적으로 전용한 사실은 정치자금을 투명하게 관리하는 방안을낳았다.국민의 ‘알 권리’가 행정권에 앞선다는 대표적인선례도 남겼다. 워싱턴포스트의 부국장으로 지금도 정치칼럼을 쓰는 밥우드워드는 뉴욕타임스에 의해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기자’라는 칭송을 받은 반면,닉슨은 ‘교활한 대통령’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1994년 뉴욕시에서 심장마비로 숨졌다. ◆ 사건일지. ■1972.6.17 닉슨 선거운동본부 워터게이트호텔의 민주당전국위원회 사무실 침입.6.19 워싱턴 포스트 닉슨 선거운동본부의 불법 의혹 특종보도. ■1973.2.7 미 상원,워터게이트위원회 설립.3.18 특별검사아키볼드 콕스 임명 6.16 전 백악관 보좌관 알렉산더 버터필드,도청사실 폭로. ■1974.7.24 대법원,닉슨에 녹음테이프 제출 명령.8.5 닉슨,녹음테이프 제출.8.8 의회 대통령탄핵안 가결■.8.9 닉슨 사임.제럴드 포드 취임. mip@
  • 부시 교서발표 이후의 美/ 테러가능성 언급 부쩍 늘어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북한 등을 ‘악의 축(axis of evil)’으로 규정하기가 무섭게 미국에서추가테러의 위협이 제기됐다.부시 대통령과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31일에도 북한에 경고하며 “기꺼이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는 등 미국을 전시 분위기로 몰고 있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이날 국방대학 연설에서“미국은 9·11 테러보다 더 치명적이고 탄도탄 미사일 등전혀 예기치 못한 공격을 받을 가능성에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정보·수사기관들도 부시의 연두교서를 뒷받침할자료들을 잇따라 내놓았다.조지 테닛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의회에 제출한 지난해의 대량살상무기 기술획득에 관한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1∼2개의 핵무기를 생산할 능력을보유했으며 광범위한 미사일 개발노력을 해왔다.”고 지적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의 로버트 뮬러 국장은 다가올 동계 올림픽과 3일 열리는 슈퍼볼 게임에 대비,이번주 최고 경계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정가에선 부시대통령이 연두교서를 계기로 삼아엔론 사태의 파장에서 벗어나는 동시에 11월 중간선거까지전시체제를 유지하려는 고도의 전략을 구사,국면전환을 꾀한다는 분석도 나돌고 있다. 실제 2단계 테러전의 목표를 제시하고 북한 등을 끌어들여‘부시 독트린’을 구체화함으로써 엔론 사태 등 국내의 껄끄러운 문제들을 일거에 잠재웠다.미 언론은 백악관을 겨냥한 엔론 청문회나 회계감사원(GAO)의 백악관 제소방침 등은뒷전으로 한 채 향후 공격대상과 시기,추가테러의 위협등에보도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mip@
  • 美 국방예산 480억달러 증액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대(對)테러전확전 결의를 거듭 밝히면서 480억달러의 국방예산 증액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년 전 ‘별들의 전쟁’을 선언했던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이후 가장 큰 증가 규모다.의회에서 증액 요청이 받아들여지면 오는 10월부터 시작되는 2003년 회계연도의 국방예산은 전년도 국방예산보다 15%가 늘어나 3800억달러에 육박하게 된다.백악관이 오는 2월4일 의회에 내놓을 2003년 예산 2조달러의 19%에 달한다. [테러전이 이유] 부시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예비역장교협회 모임에서 새해 3대 국정운영지표를 제시했다.첫째 군사력 강화,둘째 테러 위협으로부터 국가방위,셋째 경제회복이다.군사력 강화와 국가방위를 위해 의회에 증액을 요청하겠다고 밝힌 480억달러는 미 국방부 고위관리들이 이달초 밝혔던 200억달러를 훨씬 능가하는 규모다. 부시 대통령은 “우리의 테러전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시작됐지만 그 곳에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이어“이제 테러전 1단계를 지나 어려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고 덧붙였다.증가된 국방예산안 중에는 테러전이 아프간이외 지역으로 확전될 때에 대비한 전쟁준비금 100억달러가있다. 부시 대통령은 테러전에서 승리를 위한 무인정찰기 등 첨단무기 개발에는 예산에 무리가 따르더라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이외에도 군인봉급 인상,미사일방어(MD) 계획 추진 등도증가된 국방예산안의 사용처다. 국가방위를 위해 올해 책정된 예산 130억달러도 두배 이상늘어날 전망이다.부시 대통령은 항공보안을 위한 연방직원 3만명 채용,연방수사국(FBI) 요원 300명 증원,우편 보안 장비 개선 등의 치안강화 대책을 내놨다. [재정적자로 반전] 문제는 야당인 민주당이 이같은 움직임을 지지할 것인가다.지난 4년간 흑자를 기록해왔던 미국 재정은 올해 적자로 돌아설 전망이다.국방예산이 과도하게 증가되면 실직자 지원 등 사회보장 예산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 민주당의 주장이다. 이날 미첼 대니얼스 백악관 예산실장은 올해 1060억달러의적자에 이어 2003년에는 800억달러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대니얼스 실장은 재정이 2005년에야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시사했다. 올해 적자는 2001년의 1270억달러 재정흑자와 비교하면 한국전쟁 중이던 1952년 이후 가장 급격한 반전이다. 민주당은 테러전쟁과 경기침체로 재정수입이 줄기는 했지만재정흑자의 급격한 감소는 부시 대통령의 감세정책 때문이라고 주장해왔다.다시 감세정책과 이를 둘러싼 경기부양책 논란이 워싱턴 정가에서 재개될 전망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美탈레반전사 ‘囚衣還鄕’

    미국인 탈레반 전사 존 워커 리드가 24일 미국 법정에 첫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푸른색 죄수복을 입고 버지니아 법정에 출두한 워커는 혐의사실 확인과 앞으로의 절차 등에 관한 판사의 질문에 공손히 대답, 첫 심리를 무사히 마쳤다. 앞서 23일 오후 워커는 군용기편으로 자신이 태어난 워싱턴의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연방요원의 삼엄한 경비 속에 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 감옥으로 직행했다. 9·11 테러공격 혐의로 유일하게 기소된 자카리아스 무사위가 수감된 곳이기도 하다. 다른 탈레반 전사들이 쿠바 해군 기지에 수감된 것과 달리 미 시민권자인 워커는 버지니아 법정에 서게 됐다. 워커의 손발은 수갑과 족쇄로 채워졌으며, 탈레반 전사의 상징인 더부룩한 턱수염과 산발한 머리카락은 한 올도 남기지 않고 깎였다. 워커에 대한 혐의는 해외에서의 미국인 살인공모로 종신형까지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존 애슈크로프트 법무부 장관은 “조사 결과 반역죄가 추가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경우 법무부는 사형을 구형할 예정이다. 연방수사국(FBI)은 워커가 묵비권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워커의 부모들은 변호사접근이 허용되지 않았다고 반박했으나 법무부는 이를 무시했다. FBI의 조사에 따르면 워커는 이슬람교와 아랍어를 공부하기 위해 1998년 중동으로 갔으며 지난해 5월 아프가니스탄의 무자헤딘 훈련캠프에 합류했다. 6월에는 알 카에다 훈련캠프를 거쳐 그가 체포된 아프가니스탄 북부지역의 탈레반 전사로 배치됐다. 한편 워커는 이란 콘트라 사건을 수사했던 제임스 브로스나한 등 4명의 전직 연방검사들의 변호를 받으며, 법무부는 이중 스파이 로버트 핸슨의 수사를 맡았던 랜디 벨로우스 등 최고 검찰팀을 구성해 법정 대결도 관심을 끌고 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콜카타 美문화원 피습 안팎

    22일 인도 콜카타에서 발생한 미국 문화원 총격사건으로서남아시아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인도는 파키스탄의 개입을 주장하지만 파키스탄은 억측이라는 입장이다.지난달 인도 뉴델리 연방의사당에 대한 테러사건 이후 국제사회가 기울여 온 긴장완화 노력이 다시 고비를 맞고 있다. ▲치밀한 계획=이번 사건은 경비대가 교대하는 시간인 오전 6시35분(현지시간)경에 일어났다.서벵골주 아미크 키란 데브 내무장관은 “경찰이 응사할 시간조차 없었다.”고밝혔다.수분간에 걸친 짧은 공격임에도 경비경찰 5명이 죽고 20여명이 부상당했다.미국측 사상자는 없었다. 현재 뉴델리에는 프랜시스 테일러 미 순회대사와 로버트멀러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대(對)테러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와 있다.인도 당국은 26일이 인도공화국 기념일이라는 점도 중요시하고 있다. ▲인도·파키스탄 비난전 재개=자신의 소행임을 주장하는몇 단체가 있지만 인도는 ‘하르카트 울 지하드 이 이슬라미’(이하 하르카트)에 주목하고 있다.이 단체에 소속된사람이 22일 콜카타 경찰에 전화를 걸어 이번 공격이 하르카트 소행이라고 주장했다.두 지역신문과 여당의 지역구사무실에도 똑같은 내용이 전달됐다. 하르카트는 파키스탄에 근거지를 둔 이슬람 테러단체로인도령 카슈미르의 파키스탄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랄 크리슈나 아드바니 인도 내무장관은 즉각 하르카트가 파키스탄 정보부와 연계돼 있다고 비난했다.하르카트 대변인은물론 파키스탄 외무부 대변인도 인도측 주장을 부인했다. 공산주의자의 소행이라는 일부 관측도 있다.콜카타는 공산주의자들이 많은 서벵골의 주도로 이들이나 노조에 의한반미집회와 시위가 빈발하는 지역이다. 전경하기자·외신종합
  • 또 깜짝 놀란 美, 경비행기 은행건물에 충돌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에서 9·11 테러공격을 연상시키는 비행기 충돌사고가 일어났다. 5일 오후 5시쯤(현지시간) 플로리다 탬파에서 15세 고등학생이 조종하는 경비행기가 시내 41층짜리 아메리카은행건물을 들이받았다.허가없이 비행기를 몰던 소년 조종사찰스 J 비숍은 사망했으며 주말 오후였던 관계로 건물내에직원들이 없어 다른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충돌당시 연료가 뿜어져 나왔으나 불은 나지 않았다.비행기의양쪽날개는 지상으로 떨어진 채 꼬리 부분만 충돌 부위인23∼24층의 창문 끝에 매달렸다. 같은 무렵 캘리포니아와 콜로라도 등지에서도 경비행기가잇따라 추락했으나 백악관은 테러의 가능성이나 사고끼리의 연관성은 없다고 밝혔다.그러나 연방수사국(FBI)은 탬파 등에 요원을 급파,정확한 사고원인과 배경을 조사중이다. 경찰은 비숍이 세인트 피터즈버그 국제공항 인근에 있는국립항공학교에 비행수업을 받으러 갔다가 강사가 장비를점검하라고 말한 사이 2인승 세스나 172 경비행기를 훔쳐탄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비행기충돌이 자살인지 조종미숙에 따른 사고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비숍은2년간 항공기 조종수업을 받았으나 비행자격 나이에 1살이부족하다. 이륙 직후 국제공항 관제탑이 해안경비대에 무허가 비행사실을 통보하는 사이 경비행기는 대테러 전쟁을 수행하는중부사령관 본부의 상공까지 지나쳤다.탬파에서 남동쪽으로 400㎞ 떨어진 마이애미 공군기지에서는 즉각 2대의 F-15 전투기가 발진했다.해안경비대 헬리콥터는 경비행기를수m 뒤까지 추적하며 착륙 신호를 보냈으나 비숍은 응답하지 않았다.
  • 월드컵 2002/ 응원문화·훌리건 대책

    ■붉은악마 “응원목표는 우승”. “축구 목표는 16강,응원 목표는 우승.”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가 열리는 2002년 새 아침을 맞아 국가대표 축구팀의 공식 응원단인 ‘붉은 악마’(회장 韓弘九)가 야무진 각오를 내놓았다. “붉은 악마는 단순한 응원단이 아니라 월드컵의 성공적개최를 주도하는 12번째 국가대표 선수이며 민간 외교관이라는 점을 전 세계인들에게 보여 주자.” 12번째 선수는 어떤 사람이나 단체가 아니라 붉은 악마를포함한 모든 국민이다.국민 개개인이 대표선수라는 책임의식을 갖고 월드컵을 치러야 한다는 뜻이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 내외도 지난해 5월 12번째 선수 1,2호로 각각등록했다. 월드컵 개막 전까지 붉은악마가 공을 들이고 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는 ‘축구대사관(Fan’s Embassy)’의 설치다. 98년 프랑스 월드컵 당시 에펠탑 밑에서 노숙하며 응원했던 붉은악마는 외국인 응원단을 위해 전국의 월드컵 개최도시 10곳의 숙박·민박 네트워크,음식점·공중화장실,기념품 교환,교통제공 등 월드컵 관련 정보 교환의 장인 축구대사관을 인터넷에 개설할 계획이다. 붉은악마는 일본의 역사왜곡 교과서 파동 이후 소원해진일본의 서포터(울트라닛폰)와 교류사업도 추진한다.오는 3월쯤 한일 공동 응원가 음반을 제작하고 기념품 및 조형물제작, 서포터간 왕래,‘안티 훌리건’ 운동을 함께 펼칠계획이다.특히 안티 훌리건 운동은 건전한 응원 문화를 전세계인들에게 선보인다는 점에서 가장 신경을 쓰고 있다. 붉은 악마는 ‘쓰레기 없는 월드컵’을 선언했다.지금까지는 ‘휴지폭탄’(두루마리 화장지를 관중석 아래로 던지는 것)과 신문지 조각을 공중에 뿌리고,1회용 비닐 막대풍선 등을 응원에 이용했으나 배출되는 쓰레기가 많고 미관상 좋지 않다는 지적에 따라 율동으로 바꾸기로 했다. 구호도 단순화했다.20여개의 응원가와 10여개의 구호를‘아리랑’과 ‘대한민국’으로 축소했다. 한 회장은 “온 국민이 응원 대열에 동참할 수 있도록 쉽게 따라 할 수 있게 단순화했다”면서 “일본의 서포터도한국 응원단이 아리랑을 부르며 징과 북을 두드릴 때가 가장 무섭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97년 PC통신의 프로축구 서포터즈 동호회 회원 1,000여명으로 출범한 붉은악마는 현재 수도권,중부,영남,호남 등지부 4곳에서 회원 5만명이 활동하는 거대 조직으로 성장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월드컵 특명 “훌리건 막아라”. 2002년 6월29일 저녁 8시 대구 월드컵 경기장.잉글랜드와 독일의 3,4위전 휘슬이 울렸다.한국에서 열리는 마지막월드컵 경기다. 팽팽하던 경기는 후반 종료 1분을 남기고 잉글랜드의 결승골로 균형이 깨졌다.그 순간 경기장 3층의 치안 상황실에서 감시 카메라를 뚫어져라 지켜보던 대구경찰청 소속기동단장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상황발생,남쪽 펜스 A열 훌리(훌리건·경기장 난동꾼)출현!” A열 앞쪽에 앉아 있던 잉글랜드 극성팬 5명이 흥분한 나머지 그라운드로 뛰어내렸다.그러나 이들은 경기장과 펜스사이에 몰래 파놓은 깊이 2.5m의 함정에 빠져 고꾸라졌다. 관중석 곳곳에 숨어 있던 훌리건 전담반 비밀요원들이 잽싸게 몸을 날리더니 이들을 따라 그라운드로 뛰어들려던극성팬들을 한순간에 제압했다.치안당국은 행여 3,4위전에서 맞붙을지 모를 독일과 잉글랜드의 경기에 가장 촉각을곤두세우고 있다. ●훌리건 대책이 안전 월드컵의 관건= 경찰청은 지난해 9월11일 미국 테러참사 직후 훌리건 및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했다.경찰청 외사관리관실-한국 CIA지부-인터폴 등으로 연결된 핫라인을 풀가동,훌리건 대책과 대테러 작전에 돌입했다.훌리건 전담부대만 경찰병력 40개 중대에 이른다.경찰은 잉글랜드와 독일의 경기(3,4위)가 한국에서 치러질경우 최대의 고비로 여기고 있다. 독일의 극성 훌리건은 4,000여명으로 수적으로도 세계에서가장 많다.한국에서 조별 경기를 치르는 스페인 포르투갈프랑스 응원단도 경계의 대상이다. 경찰은 훌리건 대책으로 ▲해당국가별로 위험인물 출국금지 요청 ▲입국 거부 ▲각국 응원단 집결지 대처 ▲경기장응원단 감시 등 4단계의 작전을 세워놓고 있다. ●경기장 보안검색= 입장권 실명제가 적용된다.신분증과 입장권의 이름이 다르면 입장이 불허된다.폭죽,레이저펜,헬멧,호루라기,우산 등도 지참할 수 없다.스캐너와 운형탐지기 등 최신 금속탐지기가 입장객들의 몸을 샅샅이 훑게 된다.경기장 내부에는 1,500명의 경찰관과 기마경찰대를 비롯,경비견 등이 구석구석 누비게 된다. ●테러 대상국 선수단 그림자 경호= 미국 영국 독일 등 테러보복 전쟁에 적극 가담했던 국가의 선수단은 체류중 무장경관의 그림자 경호를 받는다.만약의 사태에 대비,경기장마다 고공 침투장비,야간투시장비,스턴탄(시각과 청각을순간 마비시키는 탄환) 등으로 무장한 경찰특공대원 20∼40명이 대기한다.경기가 열리는 동안 미국 FBI,영국 MI5,국내 정보기관이 협조체제를 구축한다. 김문기자 km@
  • 빈 라덴 “美경제 집중타격하라”

    [도하 AP AFP 연합] 9·11테러의 배후인물인 오사마 빈라덴은 27일 카타르 위성방송 알 자지라를 통해 방영된 비디오 테이프에서 자신의 추종자들에게 가능한 모든 수단을동원해 미국 경제를 집중 타격하라고 선동했다. 빈 라덴은 이 테이프에서 “미 군사력의 기반은 경제에있으며 경제가 붕괴되면 미국은 피억압자들을 더이상 예속화시킬 수 없을 것”이라면서 “모든 수단을 동원,미국 경제를 타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빈 라덴은 이어 자신과 추종자들이 사라진다 해도 아랍권국가의 각성이 시작되고 있어 미국의 종말도 임박했다고주장했다. 빈 라덴은 이전에 비해 창백하고 지친 듯해 보였지만 어조는 단호했다. 그는 또 9·11 테러는 “탈레반 전사 19명이 미 제국을뒤흔든 것”이라고 칭송하고,“축복받은 이번 테러는 팔레스타인과 이라크에서 자행되고 있는 일에 대한 보복”이라고 지적했다.그는 테러범 19명은 모두 아랍인으로 살렘과나와프 알 하지미 형제와 칼레드 알 미다르 등 15명이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이고 이집트 출신의 모하메드 아타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인 2명 등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그는 테러범들이 적진인 미국의 한 복판에서 교육을 받았으며 적들의 비행기를 이용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9·11테러가 미국의 불의(不義)에 대한 응전이고 미국으로 하여금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을 중단토록 하는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칭송을 받을 만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테이프를 지켜본 많은 아랍계 시청자들은 조잡하게제작된 이 테이프가 날조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빈 라덴이 왼손잡이임에도 불구,오른손만 사용하고 있으며 철저한금식기간인 라마단중에도 무언가를 먹듯 끊임없이 입을웅얼대고 있는 것이 ‘날조’됐음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슬람권에서는 오른손이 왼손보다 신성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으며 빈 라덴이 과거 오른손으로 모종의 제스처를 취한 적도 있다고 미 연방수사국(FBI)은 지적하고 있다.
  • “美경찰 신뢰는 법대로 일처리 때문”

    “미국 경찰이 깊은 신뢰를 받는 이유는 일 처리에 사심이개입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경찰대 교수부장인 권지관(權支官·49) 경무관은 지난 98년8월부터 올해 8월까지 3년동안 미국 워싱턴 주재관으로 근무하면서 관찰하고 느낀 미국 경찰의 모습과 한국 경찰이 나가야 할 방향 등을 담은 ‘재미없는 천국, 재미있는 지옥’이라는 제목의 책을 25일 펴냈다. 그는 ‘무엇이 미국 경찰을 강하게 하는가’라는 부제를 단이 책에서 미국 경찰의 힘은 ‘언제 어디서나 법과 규정에따른 공정하고 공평한 처사’에서 비롯된 것임을 강조하면서한국 경찰의 왜소함은 ‘법대로’ 정신의 결여에서 기인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권 부장은 지난해 7월 백인 경찰들이 흑인 차량절도 용의자를 집단으로 구타하는 장면이 TV로 반영됐으나 미국민은 경찰에 대해 신뢰를 보냈다며 ‘법대로’의 사례로 들었다. 경찰은 사건을 축소하거나 왜곡·과장하지 않고 즉각 진상조사에 나섰으며,언론은 이를 심층보도해 누구나 그 결과를 신뢰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조지 부시 대통령취임 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임명한 조지 테닛 CIA국장과 루이스 프리 FBI국장의 유임 사실을 거론하면서 수사기관의 정치적 중립성을 중시하는 미국풍토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신발서 폭탄장비 2개 발견”

    미국 법무부는 미국 아메리칸항공(AA) 소속 대서양 횡단 여객기를 폭파하려 한 혐의로 체포된 남자의 신발에서 2개의 폭발 장비가 발견됐다고 23일 발표했다. 미 법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FBI의 예비조사 결과 이 남자가 폭발 장비 2개를 신발 속에 숨겨뒀던 것으로 확인됐으며추가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FBI 요원들은 법원 서류에 리처드 콜빈 리드로 기재된 이 남자가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조직인 알 카에다 등 테러망과연관있는지 여부를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로라 화이트 매사추세츠 공항 대변인은 신발에서 발견된 폭발물은 군·산업용으로 함께 사용되는 플라스틱 C-4 폭탄으로,비행기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기에 충분한 양이었다고 말했다. 미 연방항공청은 항공사들과 미 전역의 공항 당국에 유사사태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탑승객들의 신발에 대한 검색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프랑스 교통부와 내무부도 이 남자가 어떻게 드골 공항의검색을 통과했는지 경위를 파악하는 동시에 드골 공항측에검색 및 수색 등 보안조치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빈 라덴 생포시 美인도”

    [카불·런던·이슬라마바드 AFP 연합]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과도정부 수반은 23일 오사마 빈 라덴이 아프간영토 안에서 붙잡힌다면 그를 미국 또는 국제 사법기구에 넘기겠다고 밝혔다. 카르자이 수반은 이날 CNN과의 회견에서 “그가 저지른 일은 범죄 행위이고 우리는 그를 미국에 인도할 것”이라며 “그가 처벌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답했다.그는 이어 빈 라덴과 탈레반 지도자 모하마드 오마르가 아프간 국민들에게 저지른 범죄에 관해 국내에서도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아프간 국내에서의 단죄와 국제적 사법심판 중 어느 쪽이 우선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빈 라덴의 소재와 관련,켄텐 케이스 미 주도 동맹군 대변인은 24일 빈 라덴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빈 라덴의 소재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시인한 케이스 대변인은 빈 라덴의 은신처로 간주된 토라 보라 지역에 행해진공습작전이 매우 강도가 높아 그가 이번 작전으로 해를 입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빈 라덴의 사망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미 특수부대가 이 지역에서 사망한 알 카에다 대원들의 손가락을 자르고 있다고영국 선데이 타임스가 23일 보도했다.절단된 손가락은 미 연방수사국(FBI)으로 보내져 이미 확보된 빈 라덴 가족들의 유전자샘플과 대조된다. 미군은 검사를 거친 시신들을 파괴된 알 카에다 테러캠프 근처 한 동굴에 두었으며 야생동물의 난입을 막기 위해 입구를 돌더미로 막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또 미군은 수t에 해당하는 돌더미를 파헤치기 위해 수백명의 인원과 특수장비를 동원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한편 카르자이 주도 하에 첫 각료회의를 가진 아프간 과도정부는 이날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군벌인 압둘 라시드 도스툼 사령관을 국방부 부장관으로 임명했다.
  • 美여객기 공중폭발 모면

    [워싱턴·보스턴 AFP AP 연합] 승객과 승무원 197명을 태운 아메리칸 항공(AA) 보잉 767 여객기가 22일(현지시간)한 승객이 신발 속의 폭약을 폭발시키려 한 사건이 벌어진뒤 보스턴의 로건공항에 비상착륙했다고 미 공항 당국이 밝혔다. 파리발 마이애미행인 이 여객기는 기내에서 사건이 벌어질당시 대서양 상공을 날고 있었으며 문제의 승객과의 몸싸움으로 승무원 2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는 이 승객은‘중동 출신’으로 보이며 3주 전 벨기에에서 ‘리처드 리드(28)’란 이름으로 발급된 영국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으나 위조여권일 가능성이 높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로라 화이트 매사추세츠 항만청 대변인은 리드가 신발에불을 붙이려다 여승무원들에게 적발됐으며 주변의 승객들이1m93㎝의 거구인 그를 격투 끝에 제압한 뒤 도화선으로 연결된 신발을 제거했다고 말했다. 여객기 기장은 북미항공방위사령부에 즉각 상황을 알려 F-15 전투기 2대가 출격했으며 여객기는 공군기의 유도로 공항에 안전하게착륙했다. 이 여객기에는 승객 185명과 승무원 12명이 타고 있었다. X-레이 검사 결과 리드의 신발 뒤축에는 구멍이 뚫려 있었고 기체에 심각한 충격을 주는데 충분한 양의 폭약이 들어있었다.
  • 美 9·11테러 용의자 첫 기소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9·11 테러공격의 진상이 법정에서가려지게 됐다. 미 수사당국은 11일 모로코계 프랑스인 자카리아스 무사위(33)를 테러와 관련된 6가지 혐의를 적용,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연방법원에 기소했다. 수사과정에서 1,000여명의 용의자를 구금했으나 테러혐의로 용의자를 재판에 회부하기는 처음이다. 존 애슈크로프트 법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미국인을 무참하게 살해한 알 카에다와 테러리스트는 정의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오사마 빈 라덴을 포함한 테러 공모자 23명의 명단도 공개됐다.수사진전에 따라 이들도 기소할방침이다. 무사위에 적용된 혐의는 테러,항공기 납치 및 파괴,대량살상무기 사용,살인,재산파괴 공모 등이다.테러와 살인 등 4가지 혐의는 사형까지 받을 수 있다.그러나 무사위는 무죄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27일 학생비자로 미국에 입국한 무사위는 8월17일미네소타주에서 이민법 위반으로 구금됐다. 제트기 모의 조종장치를 임대하려다 이를 수상히 여긴 학교직원의 신고로이민당국에붙잡혔다.테러공격이 터지자 연방수사국(FBI)에의해 뉴욕으로 이송돼 집중적인 심문을 받았다. 기소장에 따르면 무사위는 1968년 프랑스 남서부 생장드뤼즈에서 태어나 이슬람교도인 이혼모 슬하에서 자랐다.1990년대 런던에서 국제경제를 공부하던중 이슬람 극단주의에심취됐다. 로버트 멀러 FBI 국장은 무사위가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알카에다 캠프에서 훈련받았으며 예멘 출신의 알 카에다 조직원으로부터 테러자금을 받았다고 밝혔다.연방검사들은 무사위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충분하기 때문에 군사법정을 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첫 공판은 내년 1월2일 열린다.
  • 美 ‘추가테러’ 세번째 경계령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이 세번째로 ‘제2의 테러’경보를 내렸다.톰 리지 미 조국안보국장은 3일 “미국을겨냥한 추가 테러의 징후를 포착했다”며 미 전역에 최고의 경계태세를 갖출 것을 당부했다.미 수사당국은 앞서 10월11일과 10월29일 두 차례 경고를 내렸으나 추가 테러는발생하지 않았다. 리지 국장은 구체적인 정보는 입수하지 못했으나 추가 테러의 시점과 관련해 ‘중요한 종교적 행사’가 끝나기 전에 닥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정보당국의 관계자는 “추가 테러의 징후를 알리는 신뢰할 만한 정보들이 상당분량 입수됐다”며 “라마단이 끝나는 12월 중순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성탄절이나 연말까지 계속되는 유대교의 기념일 ‘하누카’에도 테러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미 수사당국은 공항,항만,공공청사,핵 관련시설,댐,교량 등 미 1만8,000여 공공장소에 최고의 경계령을내렸다. 리지 국장은 “적은 그림자 속에 숨어 있다”며“지금은 전쟁중이고 위험한 상태이므로 미국에 위협을 가하거나 의심스러운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당국에 즉각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을 공격한 직후 두 차례 경고를 내렸으나 테러가 일어나지 않아 시민들의 불안감만 가중시켰다는 비난을 받았다. mip@
  • 美카지노 도박 진실을 밝힌다/ “무죄 만들어주마” 8억 사기

    ‘로라최 사건’은 후반부로 갈수록 더욱 흥미진진하다.79일간의 검찰 구속 수사를 마치고 풀려난 로라최는 ‘청와대고위층’과의 친분을 앞세운 인물에게 사기를 당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로라최의 입을 막기 위해 사건 관계자들의압력도 거세졌고 그가 근무했던 미 라스베이거스 미라지 호텔과도 소송이 붙어 변호사 비용과 함께 일부 고객에게 개인적으로 차용해 준 거액의 돈을 못받음으로써 전재산을 날렸다는 것이 로라최의 주장이다. ■구속에서 풀려난 이후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97년 10월 구속에서 풀려난 이후 한국일보 장재국 회장과 친한 인사인 B씨의 요청으로 서울 역삼동 소재 O일식집에서 저녁식사 모임을 가졌다.98년 7월쯤 B씨와 두번째 만날 때 장 회장측이 보낸 H씨는 ‘도와줘서 고맙고 로라최가 문제가 있으면 도울것’이라는 장 회장의 메시지를 보냈고 B씨는 “무슨 일이있더라도 내 말을 따르라’고 했다. ■99년 7월 워싱턴 포스트와 인터뷰를 했는데=이미 미라지호텔과의 소송으로 파산에 이르렀고 그런 차에 워싱턴 포스트의 요청으로 인터뷰를 가졌다.‘한국의 언론재벌이 미라지 고객이었다’는 내용의 기사가 나간 후 장 회장측 사람 3명이 일주일 후 나를 찾아왔다.그들은 ‘한겨레신문과 재판이붙어 한국일보가 힘들다.재판에 유리한 각서를 써 달라’고요구했다. ■청와대 고위층을 사칭한 사람에게 사기까지 당했다는데=모든 것이 B씨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B씨는 97,98년 각각 5억원씩 모두 10억원을 빌렸다.한달만 빌려간다는 조건이었지만 2년 가까이 돼서야 갚았다. 이 과정에서 내가 알고 있던 전 FBI 직원에게 전화번호를알았다며 한국인 H여인(미국명 JK,LA소재 J사 대표)이 등장했다.99년 10월쯤이다.H여인은 청와대와 국정원 등의 고위관계자와의 친분을 앞세워 ‘한국에서의 문제와 진행 중인소송을 도와주겠다‘고 접근했고 나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그녀에게 매달렸다. ■어떻게 사기를 당했나=H여인이 나에게 소송 대리인이 되겠다고 하면서 B씨로부터 채권회수를 직접 해주겠다고 말했다. 서울 J변호사 사무실에서 나의 친오빠가 보는 앞에서 B씨는5억원을 갚았다.이후 H여인은 한술 더 떠 나의 무죄 구명을약속했다.그녀는 나에게 “‘당신은 한국문화를 잘 모른다’며 한국은 돈 몇억 들이면 검찰과 고위층을 동원,모든 일을무효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H여인은 어떤 인물인가=처음에는 자기를 국제 로비스트라고 소개했다.비밀리에 한국 고위층과 무기 등을 비밀거래하고 있다며 나에게 접근했다.최근에 나의 변호사 회사가 H여인에 대해 조사한 결과 국제 로비스트가 아님이 드러났다. H여인은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3∼4개의 이름으로 생활해왔다.최근 한국에서 파문을 일으킨 로비스트 L씨의 남편으로 알려진 K씨가 H여인의 전남편이다.스웨덴 등 국제은행들에제주도 투자를 유치,커미션으로 수백억원의 돈을 벌었다고위세를 떨었다. 그는 ‘청와대 고위층에서 5억원을 빌려달라고 한다’면서고위층이 매달 이자를 지급할 것이라면서 추가로 30만 달러를 더 요구했다.모두 8억원이 넘는 돈을 사기당한 것이다. 특별취재반. ◇해외도박 처벌 법규정은. 로라최의 진술이 사실로 확인되면 형법 246조의 도박죄를적용할 수있지만 상습도박죄는 공소시효가 3년이다.따라서최근 3년 안에 도박을 하지 않았다면 처벌하기 어렵다. 다음으로는 외국 거주자와 국내 거주자간의 채권·채무행위에 대해 재정경제원에 신고토록 규정한 외국환관리법을 적용할 수 있다.이를 어기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외국환관리법은 공소시효가 5년이다. 하지만 장씨 등의 도박이 96년 2월말에서 3월초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어 역시 추가 혐의를 밝혀내지 못하는 이상적용하기 어렵다.따라서 재수사를 한다면 채무변제 시점과변제액의 출처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외국환관리법은재정경제원에 신고하지 않고 채무를 갚은 행위에 대해서도별도로 처벌규정을 두고 있어 채무를 갚은 시점이 중요하다. 만약 빌린 돈을 갚은 시점이 최근 5년 안이라면 처벌이 가능하다. 또 채무 변제시 회사 자금을 썼다면 횡령이나 배임 혐의를적용할 수 있다.액수가 크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이 적용될 수도 있다.그러나 개인 돈으로 변제했다면 처벌이 어렵다. 조태성기자 cho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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