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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11이후 FBI 지원 급증…취업난? 애국심?

    [로스앤젤레스 연합] 미국 연방수사국(FBI) 요원 지원자가급증하고 있다. 14일 미국 언론들은 FBI가 대테러 요원 증강을 위해 전국에서 900명을 충원할 계획인데 지난해 9·11테러 발생 이후최근까지 2만여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22대1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통상적인 FBI의 연간 지원자가 2만 5000명인 점과 비교하면 테러 사건 이후 6개월여만에 연간 지원자의 80%가 쇄도한 셈이다. 미 언론들은 FBI의 인기가 치솟은 이유는 경기침체로 사기업에 취업하기 어려운 탓도 있으나 테러라는 국가적 위기상황이 이들의 애국심을 고취시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신규채용 요원은 아랍어를 비롯한외국어에 능통하고 컴퓨터와 엔지니어링,과학 분야에 상당한 실력을 갖춘 사람이 주대상이다. FBI 신입 요원의 초임은 연간 3만5000∼5만5000 달러로 다른 연방공무원 급여와 비슷하다.
  • 美기업 ‘해킹 경보’

    ‘급증하는 컴퓨터 범죄를 막아라.' 컴퓨터 보안에 대한 기업들의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해킹 등으로 기업정보가 새나가는 것을 막지 못하면 자칫 기업의 생존에 위협을 받을 수도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미국 대기업과 정부기관의 대부분이 컴퓨터 범죄에 피해를입으면서 컴퓨터 보안을 위한 비용이 급증하고 있다.피해기업들이 피해액수를 밝히기를 꺼려하고 있지만 컴퓨터 범죄에 따른 피해는 2000년 2억 6500만달러에서 2001년에는 3억 7700만달러로 4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 미 컴퓨터보안연구소와 연방수사국(FBI)이 538개의대기업 및 정부기관들을 조사한 결과 이들이 가운데 85%가해킹 등 컴퓨터 범죄에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이에따라 컴퓨터 범죄를 막기 위한 보안시스템 의뢰도 급증하고있다. 문제는 컴퓨터 보안시스템이 발달하는 것보다 컴퓨터 범죄가 더 빠른 속도로 복잡하게 발달한다는 것. 가장 피해가 큰 범죄는 해킹을 통한 지적재산권 도난이다. 기업들은 이를 막기 위해 ‘암호화’ 등 도난방지 장치를 도입하고 있지만 범죄자들은 이같은 도난방지 장치를 무력화시키면서 기업의 거래내역 등을 빼내고 있다. 미 법무부는 의회에 현재의 사이버범죄 관련법률을 보다 강화해줄 것을 요청해 놓고 있다. 유세진기자 yujin@
  • FBI 집안단속 ‘호들갑’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 연방수사국(FBI)이 집안단속에 나섰다.비밀정보에 대한 요원들의 접근을 제한하는가 하면 일부 요원들을 대상으로 거짓말 탐지기까지 동원,정보유출 여부를 가리고 있다.지난해 3월 간첩 혐의로 체포된FBI 방첩요원 로버트 핸슨 사건의 후유증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한마디로 내부 직원조차 100% 믿을 수 없다는 얘기다. 영화 속에 나오는 FBI 요원들은 컴퓨터에 ID만 치면 내부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그러나 앞으로는 고급 정보로의 접근이 거절되는 요원들도 수두룩 할 것 같다.FBI는 24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국가 기밀에 접근할 수 있는 요원들의 수를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FBI 요원이면 웬만한 내부정보는 다 볼 수 있다.다만 1급 기밀보다 훨씬 ‘민감한 특수 정보(SCI)’에 접근할 수 있는 요원은 FBI 직원의 절반인 1만 4000명 정도로알려졌다.그러나 최근 FBI는 수백명의 요원에 대해 국가기밀과 관련된 SCI로의 접근을 금지시켰다. 특히 SCI 접근이 허용된 요원 가운데 700명 이상을 대상으로 거짓말 탐지기를 실험한 결과 8∼9명 정도가 의심스러운 반응을 나타냈다고 FBI 관계자는 밝혔다. 그러나 간첩행위나 정보 유출 혐의가 있는지는 확인되지않았다. 법무부도 내부정보로의 접근을 제한키로 했다.그러나 미국 시민권이 없는 외국인 직원들에게만 제한을 둬 법무부조차 인종적 편견을 갖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mip@
  • FBI ‘오노 협박메일’ 수사…처벌은 힘들어

    동계올림픽의 석연치 않은 판정이 국제적인 사이버분쟁으로 이어지나. 국내 네티즌들이 미국의 아폴로 안톤 오노선수를 대상으로 미국 올림픽위원회(USOC)에 협박성 e메일을 대거 보내자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수사에 나설 방침이라고 미국언론이 보도했다.메일은 대부분 한국에서 발송됐으며,이날하루에만 1만 6000통이 배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e메일을 보낸 사람을 역추적하면 IP를 확인할 수 있으므로 발신장소는 쉽게 알 수 있다.PC방에서 보냈다면 신원확인이 쉽지는 않지만 FBI정도의 수사력이라면 범인색출은가능하다. 국내에서는 스토킹,협박성 e메일을 보내면 검찰이나 경찰등 수사기관의 요청에 따라 발신자를 추적할 수 있다. 범인은 관련법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게 된다. 하지만 이번 경우는 상황이 다르다.당장 국내법을 적용할지,미국법을 따를지도 논란의 대상이다. FBI가 수사협조를 요청해도 국내 수사기관이 거부하면 신원파악은 벽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통신위원회 관계자는 “FBI는 CIH바이러스(일명체르노빌바이러스)를 제조해 퍼트린 범인을 필리핀까지 가서 붙잡은 전례가 있다.”면서 “그러나,이번과는 상황이 달라 실제 처벌까지 이어지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피랍 美 펄 기자 참수당해”

    지난 달 파키스탄에서 납치된 월스트리트저널의 대니얼펄(38) 기자가 납치범들에게 살해됐다고 미국 국무부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 공식 확인했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발표,“파키스탄 주재 미대사관이 오늘 펄 기자의 피살과 관련된 증거를 접수했다.”며 “펄 기자의 살해는 무도한 행위이며,미국과 파키스탄은 모든 관련자를 색출해 법정에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폴 스타이거 WSJ 편집국장도 이날 발행인 피터 칸과 공동 명의로 발표한 성명에서 “펄은 뛰어난 기자이자 훌륭한동료였다.”고 애도를 표하고 “펄 기자의 살해는 야만적행위”라고 비난했다. 미국과 파키스탄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펄 기자 살해장면을 녹화한 3분짜리 비디오 테이프가 지난 21일 밤 11시쯤 파키스탄 신드주 경찰서에 기자라고 신분을 밝힌 사람에 의해 전달돼 현지에서 수사를 지원 중인 연방수사국(FBI)이 넘겨받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테이프에 따르면 펄 기자는 납치범들에 의해 목이 잘려참혹하게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펄 기자 실종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한 조사관에 따르면 카메라가 펄 기자의 얼굴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동안 갑자기 펄 기자의 목이 잘렸으며 둔기가 살해과정에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펄은 지난달 23일 신발폭탄 테러용의자 리처드 리드와 연관된 이슬람 무장단체 지도자와 인터뷰 약속을 한 뒤 파키스탄 카라치에서 납치됐다. ‘파키스탄 주권회복을 위한 국민운동’ 소속이라고 밝힌 납치범들은 지난 달 30일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에 이메일로 “쿠바 관타나모기지에 억류 중인 파키스탄인 포로들을 석방하지 않으면 24시간 안에 살해하겠다.”는 협박편지를 보냈다. 펄을 납치한 혐의로 체포된 영국 태생의 이슬람 무장대원 아흐메드 오마르 샤예드 셰이크는 법정진술에서 펄이 지난 달 31일 탈출을 시도하다 붙잡혀 살해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국을 방문 중인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22일 “미국인을 위협하고 야만적 범죄행동에 가담하는 사람들은이들 범죄가 명분을 훼손하고,전세계 테러범들을 없애겠다는 미국의 결의를 굳게할 뿐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고강조했다. 뉴저지주 프린스턴 출신인 펄은 스탠퍼드대에서 커뮤니케이션을 공부했다.1990년 월스트리트저널에 입사,12년간 미국과 유럽,아시아 등지에서 일했다.지난 2년간 남아시아지국장을 맡아왔다.프랑스 출신인 아내는 현재 임신 7개월째이다. 김균미기자 kmkim@ ■언론인 희생 사례…6년동안 280명 기자 피살. 이슬람 과격단체 지도자에 대한 인터뷰를 시도하다 납치·살해된 월스트리트저널 대니얼 펄 기자 사건이 전세계에 충격을 던져주면서 언론인에 대한 피살 사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제언론인협회(IPI)에 따르면 2002년 들어 22일 현재 펄 기자를 포함해 총 4개국에서 6명의 언론인이 피살된 것으로 집계됐다.지난 2001년과 2000년에는 각각 55명과 56명이 살해됐으며,지난 99년 86명,98년 50명,97년 27명이 피살된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인보호위원회(CPJ)는 최근 발표한 성명에서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취재하면서도 기자들이 희생됐으나 관리들의 부정부패 혹은 범죄보도에 대한 보복으로 인해 피살된언론인이 더 많은 것으로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종군기자 피살=지난해 11월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된 로이터통신 TV의 해리 버튼(33) 등 4명의 종군기자는 북부동맹의 카불함락을 취재하기 위해 카불로 향하던 중 주변에 매복해있던 탈레반군에 발견돼 피살됐다. ◆부정부패 보도=멕시코의 시사주간지 누바옵션의 페르난데즈 가르시아(37) 편집장은 지난 1월 미겔타운의 한 식당에서 나오다 차를 타고 지나가던 신원미상의 남자 두 명이 쏜 AK-47소총공격을 받고 즉사했다.페르난데즈 편집장은최근 전 멕시코시장과 마약거래상의 연루의혹을 파헤치면서 수차례 살해 협박을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범죄 보도=영국 북아일랜드 선데이월드 마틴 오헤이건(51)기자는 지난해 아마그 카운티 집 근처 술집에서 부인과나오다 무장단에 의해 총탄 6발을 맞고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오헤이건 기자가 파헤치던 마약거래조직인 LVF의 소행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현진기자 jhj@
  • 이석희씨, 한국송환 거부-美법정 구속적부 심문

    세풍사건’의 핵심으로 미국에서 체포된 이석희(李碩熙)전 국세청 차장(56)이 19일(현지시간) 미 법정에 출두해한국송환에 강력히 반발함으로써 한·미 범죄인 인도조약에 따른 송환 문제는 장기화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미 법무부는 이 전 차장의 체포가 적법한지 여부를 가리는 구속적부 심문이 끝나기 전에 인도재판을 미시간주 연방지법에 공식 청구하는 등 강력한 대처방안을검토중이지만 현재로선 이 전 차장의 연내 송환은 어려울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차장은 이날 오후 3시(한국시간 20일 새벽 5시) 그랜드 래피즈 연방지법에서 열린 구속적부 심문에 건강한모습으로 참석,조지프 스코빌 치안판사로부터 신분을 확인하는 인정신문(initial appearance)을 받았다.이 전 차장이 세풍사건 이후 공식적인 모습을 드러낸 것은 3년6개월만에 처음이다. 변호인단은 이날 서류검토가 끝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전 차장에 대한 구속적부 심문을 26일 오후 2시(한국시간27일 새벽 4시)에 속행할 것을 요청했으며 스코빌 판사는브라이언 레넌 연방 검사보의 동의 아래 이를 받아들였다. 스코빌 판사는 25분간 진행된 심문에서 이 전 차장에 대한 연방수사국(FBI)의 체포가 정당하려면 ▲이 전 차장이한국정부가 뇌물수수 혐의로 수배한 인물과 동일인이어야하며 ▲그같은 범죄가 실재하는 동시에 이 전 차장이 저질렀다는 그럴만한(probable) 근거가 있어야 하고 ▲범죄인인도조약의 조항들을 충족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변호인단은 이 전 차장이 여권이 만료돼 불법체류자로 체포됐을 것이라는 당초의 추측과 달리 “이 전 차장의 여권은 2005년까지 유효하며 센트럴 미시간 대학으로부터 초빙연구원(visiting scholar) 자격으로 3년 방문비자(J1)를받아 갱신했기 때문에 불법체류자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이 전 차장의 친지들은 이날 시카고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변호사 2명을 추가로 선임,변호인단은 모두 4명으로 늘어났다. 한편 법무부 당국자는 20일 이 전차장의 여권과 관련,지난 2000년 외교부에 효력정지 요청을 했고 외교부가 이 사실을 주미 한국대사관을 통해 미 국무부에 통보했기 때문에 “현재 효력정지된걸로 안다.”고 밝혔다. 그랜드 래피즈(미 미시간주) 한종태·오승호특파원jthan@
  • 이석희씨 국내송환 불응

    [오케모스(미시간주) 오승호·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박홍환기자] 지난 15일 미국 미시간주 오케모스에서 체포된 ‘세풍사건’의 핵심인 이석희(李碩熙) 전 국세청 차장이 한국 송환에 맞서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본격적인 법정대응에 나섰다. 이 전 차장의 친지들은 17일(현지시간) 미시간주립대학(MSU)의 형사소송법 전문가와 소송 및 보석 절차 등을 상의한 뒤 미시간주에 등록된 데이비드 다지 주니어 변호사를공식 선임했다. 다지 변호사는 이 전 차장의 체포가 적법한지 여부를 가리기 위해 19일 오후 3시 그랜드 래피즈에서 열리는 구속심문에서 이 전 차장에 대한 보석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차장이 한국 정부의 신병인도 요청에 법정 대응을시작함으로써 1999년에 발효된 한·미 범죄인 인도조약에따른 이 전 차장의 한국 송환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의 정통한 소식통은 “미국에서의 범죄인 인도재판 청구소송은 피고가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아도 최소한 5∼6개월은 걸린다.”면서 “이 전 차장이 변호사를 선임,법정 대응에 나설 경우 소송은 1∼2년을 넘게 끌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차장이 미 법원에 조기귀국 의사를 밝히면 간이 인도절차에 따라 5개월 뒤쯤 송환이 가능하나 변호사를 선임함으로써 자진해 귀국할 의사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법무부는 연방지법이 이 전 차장을 체포한 미 연방수사국(FBI)의 행위가 적법하다고 결정되면 한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즉각 이 전 차장의 인도재판을 청구할 것으로알려졌다.이 경우 재판은 이 전 차장이 체포된 지역을 관할하는 그랜드 래피즈 연방지법으로 다시 정해질 가능성이 높다. 이 전 차장이 불법 체류자 혐의로 체포돼 미 법무부가 추방결정을 내린다 하더라도 이를 별도 심사할 추방재판에서 변호사가 소송을 장기전으로 끌고가면 연내 송환 역시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형사소송법 전문가는 “미국에서는 변호사가 마음 먹기에 따라 소송을 2년 이상씩 끌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차장은 지난 15일 오전 2시40분쯤 미시간의 주도랜싱에 근접한 작은 도시 오케모스의 한 아파트에서 체포돼 켄트 카운티의 구치소에 수감됐다. 이 전 차장에 대한 면회는 가족을 제외하고는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17일 부인이 변호사 선임 문제로 면회한 사실이확인됐다. 한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이 전 차장이 지난 98년 8월 출국 때 소지했던 여권 및 비자 기한이 만료된 상태에서 도피 생활을 계속한 것으로 보고 도피지원 및 방조 여부에 대해 면밀히 수사 중이다.검찰은 특히 이 전 차장이 미국에 도피해 있는 동안 일부 정치인들이나 측근 인사들이 현지에서 직접 이 전 차장을 접촉해 왔다는 첩보를 입수,도피 과정에 연루됐는지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ip@
  • 국회 대정부질문 ‘세풍’공방/ 與 “”이씨 망명공작설 뭐냐””

    18일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이석희(李碩熙) 전 국세청차장의 체포를 계기로 ‘세풍(稅風)’사건을 놓고 여야의원들이 난타전을 벌였다. 최근 각종 게이트로 수세에 몰렸던 민주당은 오랜만에 호재를 만난 듯 이 전 차장의 조기송환 방안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연루 여부에 대한 검찰의 신속한 수사를 요구했다.반면 한나라당은 이 전 차장의 체포는 대선을 염두에 둔 여권의 ‘기획 체포’라는 의혹을 제기하며맞불 작전을 펼쳤다. 민주당 천정배(千正培) 의원은 “불법적으로 대선자금을조성한 경위와 규모,한나라당 이 총재의 관련여부 등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한나라당은 사건의 진실을밝히는 데 적극 협조해야 하며 검찰은 이석희씨의 신병을이른 시일안에 인도받아 사건의 전모를 철저하게 밝히고관련자를 엄중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한나라당 안상수(安商守) 의원은 “(여권이)세풍을올해 대선에 정략적으로 이용할 것으로 알고 있었다.”면서 “세풍은 이 총재 죽이기 표적수사여서 형평성을 위해서라도 15대 대선 때의 김대중 대통령 비자금,당시 김 대통령과 이인제 후보의 대선자금,(민주당의)16대 총선자금등을 수사해야 하고,이를 위해 특별검사를 설치해야 한다. ”고 요구했다. 그러자 민주당 장영달(張永達) 의원은 “(세풍 관련)불법모금된 166억원 가운데 아직 사용처가 규명되지 않은 48억원의 행방과 이석희씨의 차명계좌로 입금된 70억원에 대해서도 규명하라.”면서 “이씨의 송환을 저지하기 위해 망명공작이 추진되고 있다는 정보가 있는 만큼 이러한 용서못할 행위가 진행되지 않도록 적극 대처하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송석찬(宋錫贊) 의원도 “이 총재의 동생인 이회성(李會晟)씨와 공모해 국세청 직원을 동원,선거자금을 불법으로 모금하고 미국으로 도피했던 이씨를 하루속히 소환,배후를 규명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한나라당 홍준표(洪準杓) 의원은 “현 정권이 미국대사관에 파견한 워싱턴 주재 파견검사와 국정원 팀을 중심으로 전담반을 구성해 사실상 수사활동을 통해 (이씨를)추적해 왔다.”며 ‘기획체포’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그러나 국정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씨는 미 FBI가 검거한 것으로,국정원은 ‘이석희 전담반’을 구성하거나 검사를 파견받은 사실이 없다.”고 홍 의원의 주장을부인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이석희씨 대선때까지 시간끌기?

    [오케모스(미시간주)한종태·오승호특파원] 이석희 전 국세청 차장은 FBI에 체포된 지 사흘째인 17일(현지 시간)켄트 구치소에서 부인과 변호사를 제외한 외부인사와의 접촉을 일체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차장은 19일 그랜드 래피즈(Grand Rapids)에 있는미시간주 연방지법에서 구속의 정당성 여부를 따지는 인정신문 절차에 응한다. 하지만 현지에서는 인정신문의 ‘간이성’ 때문에 담당판사가 구치소에 연결된 화면을 통한 화상회의로 이씨에대한 신문을 마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이 전 차장은 15일(현지시간) 한국 송환에 맞서 변호사를 선임하는등 본격적인 법정대응에 나섬으로써 최대한 시간 끌기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이곳 관측통들은 분석하고 있다. 우선 단심(單審)인 인도 심사 재판에서부터 본격적으로법정대응에 나서 시간을 끈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이 경우 미국측의 조사에 최대한 소극적으로 응해 충분한 시간을 버는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높다. 나아가 정치적 망명을 신청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중인것으로 전해졌다.이 경우 사안의 성격상 상당 기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때문에 관측통들은 이씨 인도는 아무리 빨라도 6개월 ,길게는 2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전 차장이 체포된 뒤 이씨의 처형(제)이 한국 사정에밝은 미시간주립대(MSU)형사정책학과의 미국인 교수로부터 이씨의 신병과 관련해 자문을 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의 처형은 지난주 이 대학 형사정책학과 빈센트 호프만(Vincent Hofftman)교수에게 전화를 걸어 이씨의 변호사 선임 및 보석 문제 등에 대해 상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70대인 이 교수는 1960년부터 15년 가량 한국에서 살았으며,부인이 한국 사람으로 한국 관련 범죄가 발생했을 때나름대로 역할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교수는 그러나 기자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다.그는한국의 친인척 관계를 잘 몰라서인지 “전화를 건 사람이이씨의 처형인지 처제인지 명확히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 전 차장이 수감돼 있는 켄트 카운티는 미시간주 서부에 있는 행정구역으로 인구는 53만 6000여명.이 카운티에서 가장 큰 도시는 인구가 19만 1000여명인 그랜드 래피즈로,미국의 38대 대통령 제럴드 포드의 고향이다. 한편 이씨 검거 소식은 이곳 미시간주 교민사회에서도 뜨거운 뉴스거리가 되고 있다.이씨가 검거된 오케모스시를비롯,미시간주의 주도인 랜싱시의 한 유학생은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에 의해 이씨가 체포된 것 같지는 않다.”면서 시기적으로 민감한 시기에 ‘왜 그랬을까’를 두고 다양한 해석들이 오가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jthan@
  • 되살아난 ‘세풍’ 파장/ “”왜 이때…””체포시점 공방

    사그라지던 ‘세풍(稅風)’이 이석희(李碩熙) 전 국세청차장이 미국 수사당국에 검거되면서 5년만에 정치권에 다시 상륙했다.휴일인 17일 잇따른 권력형 비리사건에 몸살을 앓던 여권은 ‘단비’를 만난 표정이나,한나라당은 배경과 대선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여야는 특히체포시점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기획수사 공방]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미국에서 체포됐다는 사실 외에는 자세한 보고를 받지 못했지만 왜 이 시점에서 정부가 발표했는지 진위를 확인 중”이라며 ‘기획수사’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한나라당의 또다른 의원은 “대선을 앞두고 미국의 사법당국이 이 전 차장을 체포한 것은 대단한 모험”이라면서 “우리 정부가전담팀을 만들어 체포에 도움을 줬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거들었다. 이에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도세풍사건의 진상이 밝혀지도록 협조해야 옳다.”면서 “한나라당이 기획체포 등 딴 얘기를 할수록 이회창 총재가 떳떳하지 못하다는 뜻으로 들릴 뿐”이라고 공격했다. 이어“한나라당은 이씨를 체포한 미 연방수사국(FBI)을 한국의파출소쯤으로 아는 것이냐.”며 기획수사설을 일축했다. 법무부도 “기획수사 의혹은 정치권의 억측일 뿐”이라며“지난 99년 12월 한·미 범죄인인도조약이 발효된 이후미 정부에 이씨 인도를 촉구해왔으나 이씨 체포는 전적으로 미 FBI가 전담해왔다.”고 일축했다. [여야 분위기] 민주당은 이 전 차장의 체포가 대통령 친·인척 비리와 게이트 정국의 상처를 덮어줄 좋은 재료가 될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특히 이 전 차장이 1997년 대통령선거 때 국세청을 동원해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선거자금을 모금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는 점을 지방선거와 대선정국 때 집중적으로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한나라당은 짐짓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향후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등 사안의 ‘폭발성’에 한껏 긴장하는 모습이다.이 총재의 측근인 이원창(李元昌) 의원은 기자간담회를 자청,“잘됐다.이 전 차장이돌아와 진실을 얘기해야 ‘오해’가 풀린다.”며 “사건당시 검찰이 이 총재 주변을 샅샅이 조사했지만,이 전 차장이 거둔 돈은 한푼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춘규 진경호기자 jade@
  • 稅風사건 전면 재수사

    ‘세풍(稅風) 사건’의 주역 이석희(李碩熙) 전 국세청 차장이 미국에서 체포됨에 따라 검찰은 17일 이 사건을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에 배당,수사를 재개했다. 검찰은 이씨에 대한 수사 자료를 재검토하는 한편 이씨가송환되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개입 여부 등을수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씨가 97년 9월부터 12월 초까지 24개 대기업에서166억 7000만원의 대선자금을 모금하면서 일부 기업에 세금징수를 유예해줬는지 여부도 캐기로 했다.이씨가 서상목(徐相穆) 전 한나라당 의원 등과 함께 한국종합금융 등으로부터 70여억원을 추가로 모집한 혐의에 대해서도 재수사한다는 방침이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미국 현지 시간으로 15일 오후 3시(한국 시간 16일 오전 6시)쯤 미시간주 오크모스시의 한 임대주택에 은신 중이던 이씨를 검거했다.지난 98년 8월 이씨가 미국으로 도피한 지 3년6개월여 만이다. 이에 따라 법무부와 검찰은 이씨의 신병을 조기에 넘겨받을 수 있도록 외교 채널을 동원하기로 했다.법무부는 여권이 무효화된 이씨가불법 체류자 신분 상태에서 검거됐을것으로 추정,정식 인도 절차가 아닌 추방 형식으로 조기송환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통상 미국의 인도 절차 규정상 5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되나 미 현지 법원의 인도심리 재판과국무부의 승인 절차를 2∼3개월 내로 단축시킬 수 있도록협조를 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씨에 대한 미국 법원의 인도심리 절차는 빠르면 19일 착수될 것으로 알려졌다.법무부에 따르면 이씨는 미 미시간주하급 법원에서 이번주 중 인정신문 절차를 밟고 이후 미 연방법원이 본격적인 인도 재판에 들어간다.법무부는 “미 연방법원의 인도 여부 결정이 내려지는 것과 별개로 미 국무부의 송환 결정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어서 송환 시기를특정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박홍환 장택동기자 stinger@
  • 日“부시 경기부양 요구할까”긴장

    [도쿄 황성기특파원] 미국 대통령의 일본 공식방문은 전후 6번째로 1998년 11월 빌 클린턴 대통령 이후 3년 3개월만이다.부시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취임 후 각각 1년,10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번으로 회담만 네번째가 될 만큼 자주 만났다. 일본 당국은 17일 경찰 1만 8000명을 동원,만일의 사태에대비해 대대적인 경계에 나섰다. 경찰청은 부시 대통령의방일에 즈음,반미 국제 테러조직과 국내 과격파에 의한 게릴라식 테러에 대비하고 있다.하네다(羽田)공항에서는 폭발물 설치에 대비,여객터미널에 있는 휴지통을 모두 치웠다. 도쿄 주재 미국 대사관 부근에서는 이날 400여명이 모여미군기지 철수와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군사작전 중지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미국대사관에서 약 4㎞ 떨어진 에비수 공원에집결,“전쟁 중지” “오키나와 주둔 미군기지 철수” 등의 구호가 적힌 깃발을 흔들며 평화 시위를 벌였다.환경관련 비정부기구(NGO) 회원 50여명도 미국대사관 밖에서미국의 교토의정서 대안 제시에 항의하는시위를 벌였다. 17일 오후 일본에 도착한 부시 대통령은 공항에서 환영식을 마친 뒤 시내 주일 미국대사관저로 직행,하워드 베이커대사 등과 비공식 만찬을 갖는 것으로 첫날 일정을 마쳤다. 부시 대통령은 18일 저녁 영빈관에서의 성대한 만찬이 아닌 시내 ‘선술집’에서 조촐한 식사를 할 가능성이 높은것으로 알려졌다.보통 술집을 택한 것은 서민적 분위기를맛보고 싶다는 부시 대통령의 뜻에 따른 것으로,부시 대통령의 부인 로라 여사를 비롯한 극소수 인원의 참석만 허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고이즈미 총리는 18일 부시 대통령의 도쿄 메이지(明治)신궁 참배 때 정교(政敎) 분리라는 헌법 정신을 감안,본전에는 동행하지 않기로 했다.고이즈미 총리는 신궁 경내에서 열리는 기마(騎馬) 활쏘기 시범인 ‘야부사메(流鏑馬)’만 부시 대통령과 함께 관람하기로 했다. 한편 일본 정부와 여당·경제계는 부시 대통령이 일본 경제와 관련,어떤 발언을 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미국은 일본 경제의 위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미국·유럽 경제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을 들어 신속한 경제회복 대책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미·일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인 대북정책과 관련,일본은미국과 이견이 없음을 강조했다.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관방부장관은 17일 후지TV에 출연, 부시 대통령이 북한을‘악의 축’이라고 지목한 데 대해 “북·미관계와 북·일관계는 다르지만 일본도 기본인식은 같다.”고 말했다. 한편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 소식통들을 인용,고이즈미 총리가 정상회담에서 1970·80년대에 북한 요원들에게 납치된 일본인 문제 해결을 위한 도움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marry01@ ■세계 언론 반응“부시 3國 순방 기대半 우려半”.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의 일본·한국·중국 3국 순방이동북아 지역안정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 세계 언론은 기대와 불안감을 동시에 나타냈다. 각국 주요 언론들은 부시의 이번 아시아 순방을 아우르는화두는 ‘테러와의 전쟁’이라고 지적했다.그동안 혼선이있는 것으로 비춰졌던 미국의 동아시아 정책이 제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악의 축’ 발언으로 불편해진 한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어떤 메시지를 발표할지도 큰 관심사라고 지적했다. 9·11테러 이전까지만해도 유럽 언론들로부터 ‘외교의 문외한’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부시 대통령이 대테러전쟁의연장선장에서 북한 문제를 놓고 한·중·일 등으로부터 원하는 ‘협조’를 얻어낼 지도 관심사다.많은 언론들은 북한에 대한 경고발언 수위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LA타임스 등 미국의 언론은 부시의 아시아 3국 방문을 주요 기사로 비중있게 다뤘다. 워싱턴포스트는 16일자 ‘아시아에 대한 메시지’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부시 대통령이 이번 한국방문을 통해 대북정책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신문은 부시 행정부는▲북한과 무조건 협상에 응할 준비가 돼 있는지, 아니면 군사력 감축 등에 한해 협상을 할 것인지 ▲관심이 북한의 경제개방을 회유하는 데 있는지,아니면 미사일 수출 규제에만있는지 ▲북한에 대한 경수로를 제공키로 한 기본합의를 이행할 것인지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16일 부시 대통령이 이번 순방중 한국과 일본에서 매우 어려운 상황을 잘 헤쳐나가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신문은 부시의 ‘악의 축’ 발언이 레임덕 상태인김대중 대통령에게 정치적·개인적으로 타격을 주었고 전통적으로 긴밀한 두 동맹국 사이에 긴장을 고조시켰다고 지적했다. LA타임스는 15일 ‘부시의 아시아 줄타기’라는 사설에서부시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북한이 남북대화 및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대화를 재개하도록 압력을 넣어줄 것을 촉구해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유럽·아시아] 영국의 BBC방송은 부시 대통령이 한·미·일 3국 동맹관계 강화를 강조할 것으로 보도했다.한국과의주요 의제는 역시 북한문제가 되겠지만 ‘악의 축' 발언을둘러싸고 최근 미묘해진 한·미 관계를 고려해 대북관련 발언 수위는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의 요미우리신문은 부시의 ‘악의 축’ 발언으로 대북정책을 둘러싸고 미국과 한국·일본 등 3국이 불협화음을내고 있으며 이는 동북아 지역안정을 해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홍콩과 타이완 언론들은 부시의 방문에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라는 신중한 입장이다.홍콩 일간 명보는 17일 부시 대통령의 공식방문으로 미·중 관계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해선 안되며 타이완 문제 등을 둘러싼 이견부각으로 관계가 오히려 악화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균미기자 kmkim@ ■'부시 뜻 뭘까' 눈치보는 中.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베이징(北京) 정가의 움직임이 부산하다.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날) 연휴기간이 끝나지않았지만,1972년 2월21일 마오쩌둥(毛澤東) 주석과 리처드닉슨 미국 대통령과의 역사적인 정상회담에 맞춰 이뤄지는조지 W 부시 대통령 중국 방문을 맞기 위한 막바지 준비에여념이 없는 것이다. 중국이 가장 신경을 쓰는 부문은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의제.강국을 지향하는 중국의 현대화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협력이 절실한 탓이다.중국 정부가 부시 대통령의 방중 의도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순방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 대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때문에 중국은 부시 대통령이 강조한 테러와의 전쟁에대한 공동협력과 한반도 문제를 비롯해 이견의 차가 큰 인권 및 종교의 자유 문제 등에 대한 논리 개발에 전력투구하고 있다.이중 테러와의 전쟁에 대한 공동협력과 한반도 평화 문제,중국의 세계무역기구 가입(WTO) 이후 경제협력 등에 대해서는 큰 이견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양국은 대테러 대책을 협의하는 전문부서 설치를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중국과 미국이 합의한 대테러대책 협의 전문부서는 테러조직의 자금원을 차단하는 금융부서와수사 협력을 논의하는 사법부서를 설치할 예정이며,사법부서는 3월 첫 회담을 열 계획이다.대테러 대책과 맞물려 있는 미 연방수사국(FBI)의 베이징 사무소 개설 문제에도 합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측은 그동안 인권·종교 등 민감한 중국 내 정보수집을 꺼려 FBI 사무소 개설에 소극적이었으나,테러사건 이후오사마 빈 라덴의 알카에다 조직이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의 분리·독립주의자들이 연계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국간에 이 문제에 대한 논의가급속도로 진전됐다. 그러나 인권과 종교문제에 대해서는 현격한 입장 차이를 보여 부담으로작용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시위를 벌인 외국인 파룬궁(法輪功) 수련자 59명이 강제추방되거나 구금돼 있는 상황을중시, 이 문제를 거론,강력히 항의할 것임을 단단히 벼르고있다. khkim@
  • 이석희는 누구/ 공권력 남용 대선자금 불법모금

    이른바 ‘세풍’ 사건의 주범인 이석희 전 국세청 차장은16일 오전 6시쯤(한국시간) 인구 2만명의 작은 도시인 미국 미시간주 오크모스의 한 임대 아파트에서 검거됐다. [미국 도피 생활] 수사 착수 직전인 98년 8월 미국으로 도피한 이씨는 동포사회에 드러나지 않기 위해 중소도시를옮겨다니며 주택을 빌려 살거나 모텔을 전전한 것으로 알려졌다.검거될 때까지도 이 도시에 사는 200여명의 한인은물론 아파트 주민들도 이씨가 이곳에 살고 있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 이씨는 지난해 말 인근에 사는 인척의 이름으로 이 아파트를 빌려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FBI는 지난해 6월에도서부 중소도시에 은신 중이라는 첩보를 입수,현장을 덮쳤으나 낌새를 챈 이씨가 도주하는 바람에 놓쳤었다.이씨는지난해 3월 모친상을 당했을 때도 귀국하지 못했다. [이석희는 누구] 이씨는 한나라당 서상목 전 의원과 고교동기이며 이회성 전 에너지경제연구원장의 1년 후배.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의 경기고,서울법대 후배이기도 하다.행시 9회로 국세청 직세국장과 부산지방국세청장을 지냈다.92년 민자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경기고 선배인 이종찬 전 의원을 지원한 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세풍사건이란] 97년 대선을 앞두고 같은 해 9월부터 12월초까지 당시 국세청 차장이던 이씨 등이 현대,SK, 대우 등24개 대기업에서 166억 7000만원을 한나라당 대선자금으로불법 모금한 사건이다. 검찰은 98년 8월 수사에 착수,99년 9월 중간수사 결과를발표했다.수사 결과에 따르면 이씨는 서상목 전 의원,이회성씨 등과 공모해 대선자금을 불법 모금했다.임채주 전 국세청장과 김태원 전 한나라당 재정국장 등도 가담했다.불법 모금한 자금 가운데 98억 3000만원은 한나라당에 입금됐으며,20억∼30억원은 서 전 의원과 동료의원 20여명이개인적으로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워싱턴 공공건물 감시카메라 설치

    [뉴욕 연합] 워싱턴 DC내 주요 공공건물에 접근하는 모든사람들의 일거수 일투족이 감시대상이 된다. 또 워싱턴 내 쇼핑몰이나 아파트 등 민간건물에 각기 다른목적으로 설치된 감시카메라가 워싱턴 경찰의 통합 모니터망에 편입되면서 일반시민들의 일상생활까지도 감시대상이 된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13일 조만간 워싱턴경찰청 건물에 ‘공동작전지휘센터’라는 이름을 가진 통합감시체제가 구축된다고 보도했다.이 센터는 백악관,의사당,내셔널 몰,유니온역등 주요 공공건물의 주변에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이들 건물주변의 모든 움직임을 관찰하게 된다. 통합감시체제는 공공건물 외에도 워싱턴 지하철 주변에 설치된 200개 카메라,공립학교의 200개 카메라,시내 번잡한 거리,쇼핑 몰,아파트 등에 설치된 감시카메라를 통합해 모니터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공동작전지휘센터에는 경찰과 연방수사국(FBI),비밀경호국 등 각종 수사·보안기관들의 지부가 있다.시민단체들은 통합감시망이 시민들의 사생활을 침해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 [세기의 게이트] (5)화이트워터·르윈스키 스캔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여성 스캔들로 궁지에 몰릴 때마다 힐러리는 공개석상에서 그에게 입맞춤을 했다. 남들이 뭐라하든 부부관계에 이상이 없음을 의도적으로 과시했다.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성관계가 불거졌을 때도 마찬가지였다.언론은 이를 ‘매직 키스’라고 불렀다.그러나 힐러리가 ‘현모양처’였다기보다 자신이 개입된 이른바 ‘화이트워터’ 사건의 보호막으로 ‘대통령 남편’이 필요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사건은 197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당시 아칸소주 검찰총장이었던 클린턴은 힐러리와 함께 주 북부지역의 휴양지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한다.사업 제안자인 제임스 및 수잔 맥두걸 부부와 함께 화이트워터 부동산개발 회사를 차린다.맥두걸 부부는 1982년 저축대부회사를 인수,자금을 끌어모은다. 그러나 대부회사는 부실여신으로 1989년 파산하고 휴양지 개발도 자금난으로 1992년에 무산된다. 문제는 대부회사의 파산원인을 조사한 미 연방정리신탁공사(RTC)가 클린턴 부부를 불법 금융행위의 ‘잠재적 수익자’로 규정한 점이다.클린턴은1992년 대선 캠페인에서 휴양지개발계획의 실패로 4만달러의 손해를 봤다고 밝힌다. 그러나 대통령 취임 이후 대부회사가 땅투기에다 불법적인내부대출 등을 일삼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클린턴 부부가 도마위에 오른다.특히 변호사로 일하던 힐러리가 1985년에 대부회사의 법률자문을 맡아 재정상태에 이상이 없다는 해석을 내린 뒤 맥두걸이 클린턴에 5만달러의 정치자금을 제공한것과 관련,의혹 시비에 휘말린다. 아칸소주 주지사 시절인 1986년에는 클린턴이 한 금융기관에 압력을 넣어 화이트워터에 30만달러를 빌려주게 했다는의혹과 함께 화이트워터의 세금탈루 문제도 제기된다.설상가상으로 1993년 화이트워터의 세금환급 자료를 관리하던 빈센트 포스터 백악관 자문위원이 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된다. 경찰은 자살로 발표했으나 사망원인을 둘러싼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연방수사국(FBI) 수사에 앞서 백악관 관계자가먼저 포스터의 사무실을 뒤진 게 드러나 자료은폐 논란이 인다.힐러리와 함께 대부회사에 법률자문을 하던 웹스터 허벨법무차관보도 전격 사임,의혹은 증폭된다. 결국 1994년 특별검사로 임명된 케네스 스타가 화이트워터와 저축대부회사의 금융비리에 클린턴 부부가 연관됐는지,백악관이 사건을 은폐하려 했는지,힐러리가 위증을 했는지 등을 조사한다. 1998년 1월에는 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관계에대한 클린턴의 위증까지 조사대상에 포함시킨다.스타 검사는 그해 9월 클린턴 탄핵보고서를 하원에 제출하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탄핵을 이루지는 못한다.후임인 로버트 레이 특별검사는 2000년 9월 사건 종료를 선언한다. 화이트워터 사건은 금융비리에서 출발했지만 워터게이트 사건처럼 대통령의 부도덕성과 권력남용 여부에 수사의 초점이 모아졌다.그러나 관계자들의 증언은 입을 맞춘 듯 클린턴부부의 개입을 부인했으며 닉슨을 하야시킨 녹음테이프같은결정적 단서를 찾지 못해 6년간에 걸친 수사는 의혹만 남긴‘미완의 게이트’으로 막을 내렸다.다만 르윈스키 스캔들은 대통령의 도덕성에 흠집을 내 앨 고어 부통령의 대선 캠페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제임스 맥두걸은 금융사기죄로 복역중 심장마비로 숨졌고부인인 수잔 맥도걸은 증언을 거부,법정모독죄로 18개월간옥살이를 한 뒤 풀려났다.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던 힐러리는 대통령을 성 추문에서 지킨 현명한 아내로 부각돼 뉴욕주상원의원이 됐고 클린턴은 퇴임 후 대학 강사등으로 시간을보내고 있다. ■사건일지. ●1978년 클린턴 부부,맥두걸 부부와 화이트워터 부동산개발회사 설립. ●86년 화이트워터사 30만달러 대출에 클린턴 압력설. ●93년 1월 클린턴 대통령 취임 7월 백악관 자문위원 빈센트 포스터 자살. ●94년 8월 케네스 스타 화이트워터 특별검사로 임명됨. ●95년 8월 맥두걸 부부 기소. ●96년 1월 힐러리 대배심 증언. ●98년 1월 르윈스키 스캔들 돌출. ●2000년 9월 화이트워터 사건 무혐의 수사 종결.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설특집-영화·비디오 “”기다렸다 설 연휴””

    설 연휴를 후회없이 알차게 보낼 방안으로는 어떤 게 좋을까.이것저것 고민하지 말고 넉넉잡아 대여섯시간만 짬을 내 극장으로 걸음해보자.액션 마니아라면 더 신나겠다.올 설 연휴 극장가는 볼만한 대형 액션물들로 유난히 활기차다.애써 다리품 팔아 붐비는 극장 인파를 뚫을 자신이 없다면 일찌감치 볼만한 비디오를 ‘찜’해놓는 것도 묘안.황금연휴를 겨냥한 새 비디오들이 많다. ◆볼만한 영화. [공공의 적] 강우석 감독이 3년 반만에 내놓아 한창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형사액션물.아시안 게임 권투 은메달리스트 자격으로 경사로 특채된 철중(설경구)은 마약을 빼돌려팔아먹을 생각까지 하는 부패형사다.그러나 노부부를 죽인살인 용의자 규환(이성재)과 맞닥뜨리면서 철중은 ‘공공의적 처단’을 삶의 목표로 정한다. 논리라고는 없는 철중의 막가파식 수사는 경쾌한 코미디를,규환의 비인간적 살인행태와 철중과의 대결은 하드보일드 액션을 연상시킨다.더러 엽기적 장면까지 선사하는 설경구의능청스런 연기가 혀를 내두를 정도다.18세 이상 관람가. [2009 로스트 메모리즈] 서기 2009년의 가상역사 공간을 무대로 잡은 SF액션.서울 광화문 네거리의 이순신 장군 동상이 도요토미 히데요시로 둔갑해 있는 등 조선은 일본의 속국이다.한·일 역사가 이처럼 소름돋게 뒤바뀐 건 일본인 이노우에가 ‘영고대’라는 시간의 문을 열어 1909년 이토 히로부미 암살을 막았기 때문. 영화는 시간의 문을 다시 여는 열쇠를 되찾으려는 조선해방전선 조직원들과 일본에 동화된 조선계 형사 사카모토(장동건)의 대결에 초점을 맞췄다.세트의 위용이나 총격전에서의기술이 할리우드 액션물에 버금간다.사카모토의 오랜 친구이지만 막판에 갈등 대상으로 바뀌는 일본인 사이고 역에 나카무라 도루.12세 이상 관람가. [디 아더스] 니콜 키드먼이 주연하고 스페인의 알레한드로아메나바르 감독이 연출한 심리공포.남편을 전쟁으로 잃고홀몸으로 어린 남매를 키우는 여인 그레이스의 저택에 세명의 새 하인들이 들어오면서 기이한 일이 잇따른다. 햇빛을 쬐면 생명이 위독해지는 남매의 희귀병,망자(亡者)들의 마지막 모습이 찍힌 다락방의 흑백사진 등 영화의 결말을 점치게 하는 대목대목의 복선들이 섬뜩하고도 흥미롭다. 키드먼의 강인한 모성애 연기와 공포에 질린 표정연기도 압권.전체 관람가. [콜래트럴 데미지] 테러범의 손에 가족을 잃은 폭약 전문가겸 LA 소방관이 혈혈단신으로 테러리스트 응징에 나선다는줄거리.그 주인공이 다름아닌 ‘액션 영웅’ 아놀드 슈워제네거이다.하루아침에 아내와 아들을 잃은 소방관은 미국 정부의 미온적 대처에 불만을 품고 테러범을 쫓아 목숨걸고 콜롬비아 정글로 들어간다. ‘미국인 1인 영웅주의’가 거슬릴 수도 있다.하지만 이렇다할 특수효과에 기대지 않는 슈워제네거의 ‘맨몸 액션’이 담백해서 오히려 좋다.15세 이상 관람가. [블랙 호크 다운] 제리 브룩하이머가 제작하고 리들리 스콧감독이 연출한 전쟁액션.한창 내전 중인 소말리아의 수도로최정예 미군 유격부대가 투입된다.그들의 임무는 소말리아반군 수뇌부 납치.그러나 천하무적의 전투기 블랙호크가 줄줄이 격추되면서 에버스만 중사(조시 하트넷)가 이끄는 부대원들은 사지로 내몰린다. 피비린내나는 전장(戰場),죽음의 공포에 짓눌린 병사들의심리 등이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됐다.이완 맥그리거가 화끈한 전투를 꿈꾸는 군사 서기관으로 등장한다.15세 이상 관람가. [반지의 제왕] 아직도 못봤다면 막내리기 전에 명성을 확인해볼 좋은 기회다.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총 3편이 동시 제작됐다.난쟁이 종족의 프로도(엘리야 우드) 일행이 악의 무리가 만든 ‘절대 반지’를 찾아 없애기 위해 모험길에 나서는 이야기.컴퓨터 그래픽으로 착각될 만큼 스펙터클한 야외세트가 판타지 영화의 묘미를 더해준다.상영시간 2시간 58분.12세 이상 관람가. [디 톡스] 실베스터 스탤론 주연의 액션스릴러.‘디 톡스’란 이름의 요양원에서 형사와 연쇄살인범이 두뇌게임을 벌인다. 동료 형사들이 살인범의 손에 잇따라 죽자 실의에 빠져 술에 절어 살던 FBI요원 말로이는 급기야 요양원 신세를 지게된다.요양원은 눈보라와 폭설로 뒤덮여 외부로부터 완전히차단된 곳.말로이가 입원한 첫날부터 환자들이 하나둘 의문사하자 요양원 내부는 공포에 짓눌려 서로를의심하는 눈초리들로 가득하다.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의 짐 길레스피 감독.18세 이상 관람가. 황수정기자 sjh@ ◆새 비디오. [와이키키 브라더스] ‘세 친구’의 임순례 감독이 “그래도 삶은 살아볼 만한 것이다.”라고 조용히 역설하는 드라마. 남성 4인조 밴드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나이트 클럽의 불황으로 전전하다 팀의 리더인 성우(이얼)의 고향 수안보로내려간다.영화는 이들이 새 둥지를 튼 수안보에서의 고달픈생활과 갈등에 초점이 맞춰졌다.그러나 신기하게도 궁색하거나 초라한 느낌이 없다.전작에서처럼 바닥인생을 바라보는감독의 시선에는 애정이 뚝뚝 묻어난다.극중 밴드의 노래로70년대 인기가요들을 감상하는 것도 큰 재미다. [잔다라] ‘낭낙’ 등 화제작으로 최근 태국영화의 중흥기를 이끈 주역인 논지 니미부트르 감독의 신작.지난해 연말 국내 개봉 당시 흥행재미를 보진 못했다.그러나 태국영화의 현주소를 읽는 바로미터 같은 에로드라마이다.아버지의 지독한 미움을 받고 자라난 남자 잔다라가 그토록 증오했던 아버지의 섹스편력을 그대로 답습하는 과정이 기둥 줄거리.섹시스타 중리티가 잔다라에게 성(性)을 가르쳐주는 요염한 새 엄마로 나온다. [너티 프로페서 2] 에디 머피가 ‘북치고 장구친’ 1인극 같은 코미디.에디는 96년 흥행한 1편에서 그랬듯 뚱보 과학자셔먼 클럼프 역을 다시 맡았다.노화방지용 신약을 연구하던클럼프 교수의 몸속에는 자신이 개발한 다이어트 약을 잘못먹는 바람에 또다른 자아 ‘버디’가 생기고 말았다.불쑥불쑥 몸밖으로 삐져나오는 망나니 버디 때문에 그의 생활은 하루아침에 뒤죽박죽이 된다.특수분장술이 놀랍다.클럼프의 연인 역에는 재닛 잭슨. [나비] 35㎜ 단편영화에서 두각을 나타내온 문승욱 감독의디지털 장편영화.망각의 바이러스가 존재하는 미래의 가상도시를 무대로 아픈 기억을 영원히 털어버리려 몸부림치는 여자(김호정)의 이야기를 담았다.검푸른 톤의 흔들리는 화면은 모든 것이 낯설고 모호하기만 한 SF영화의 분위기를 전달하는데 안성맞춤이다. [바운스] 벤 에플렉과 기네스 팰트로가 호흡맞춰 눈길을끄는 멜로. 광고회사 간부로 승승장구하던 바람둥이 버디(벤 에플렉)는 폭설로 비행시간이 뒤죽박죽되자 공항에서 우연히 만난 각본가 그레그에게 자신의 티켓을 넘긴다.비행기 추락사고로그렉이 죽자 죄책감에 시달리던 버디는 그레그의 아내 애비(기네스 팰트로)를 찾아가고,애비를 향한 동정심은 서서히 사랑으로 바뀐다.모처럼 화장기 없는 수수한 차림새의 기네스팰트로가 남편잃고 홀로서기하는 억척여인 역을 멋지게 소화해낸다. [예수의 마지막 유혹] 신성모독을 이유로 종교계가 통째로발끈하는 통에 지난 98년 이후부터 상영이 미뤄져온,마틴 스코시즈 감독의 영화. 영화속 예수는 유대인 처형에 쓰이는 십자가를 만들어 로마인들에게 바치는 목수이다.로마에 대항해 혁명을 노리는 유다가 겁쟁이라고 비난하면 “솔직히 두렵다.”는 말까지 한다.그뿐만이 아니다.막달라 마리아와 결혼해 아이까지 낳는‘보통사람’이다. 연기파 배우 윌리엄 데포가 보통사람을 닮은 예수로 변신했다.유다 역에는 하비 케이텔.
  • 아일랜드 AIB은행 美자회사 직원 7억 5000만弗 금융사기

    [런던 연합] 1995년의 베어링은행 파산을 상기시키는 금융사기 사건이 아일랜드 최대 은행의 미국 자회사에서 발생했다. 아일랜드 AIB은행은 6일 미국 볼티모어에 본사를 두고 있는 미국내 자회사 올퍼스트파이낸셜의 한 외환거래 담당직원이 7억 5000만달러 규모의 금융사기를 저지른 혐의에대해 조사중이며 미 연방수사국(FBI)의 도움을 요청했다고밝혔다. 영국 일간 이브닝 스탠더드는 문제의 직원은 존 로스닉이라는 사람으로,올퍼스트의 볼티모어 본사 외환부에근무하면서 연봉 7만달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클 버클리 AIB회장은 그러나 “이번 사건이 큰 타격이기는 하지만 1995년 싱가포르 주재 파생상품 거래담당직원 닉 리슨이 불법거래를 통해 11억 7000만달러를 횡령함으로써 베어링은행을 파산시켰던 사건과는 다르다.”고말했다. AIB은행 주가는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23%가 폭락,주당 10.50유로까지 떨어졌다가 반등했다. AIB는 이번 사건으로 세후 순이익이 5억 2000만달러 줄어들게 된다고 설명했다.
  • [세기의 게이트] (1)워터게이트

    우연의 일치겠지만 한국에서 권력 핵심부가 관련된 비리의혹이 잇따라 터져나오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엔론 파산사건의 여파가 백악관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권력 핵심부가 연루된 대형 비리 사건들은 나름대로 몇가지 공통점을 갖고있다.권력은 모든 수단을 다해 자신들이 저지른 비리를 은폐하려한다는 것.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실은 언제가 밝혀진다는 것.그리고 권력과 금력을 유지하기 위해 저지른 그비리로 인해 권력은 결국 파멸에 이르고 만다는 교훈 등이다.세계를 뒤흔든 대형 게이트들을 시리즈로 되돌아본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1972년 6월 17일 토요일 밤 워싱턴 워터게이트 호텔.11월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대통령 선거본부가 설치된 이 호텔의 6층에 5명의 건장한 남자들이침입한다.이들은 현장에서 붙잡혀 절도죄로 기소된다. 미 역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을 하야시킨 ‘워터게이트’사건은 이처럼 대수롭지 않은 ‘절도사건’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절도범의 수첩에 전직 중앙정보부(CIA) 요원의 이름이 적힌 사실을 알아낸 워싱턴포스트의 밥 우드워드와칼 번스타인 기자는 ‘리처드 닉슨 재선위원회’가 민주당선거본부를 도청하려 했다는 사실을 폭로한다. 당시 신참기자이던 우드워드는 이 보도로 나중에 퓰리처상을 받는다. 백악관이 연계됐다는 의혹속에 닉슨은 CIA를 통해 연방수사국(FBI)의 수사를 중단시킨다.닉슨 재선위원회도 절도범들에 뇌물을 먹여 입을 틀어막는다.닉슨은 결국 37대 대통령으로 재선된다.그러나 워싱턴 포스트는 익명의 제보자‘?K 스로트(deep throat)’의 도움으로 도청은 ‘빙산의일각’이며 공화당이 조직적으로 민주당의 선거운동을 방해했다고 보도한다. 의혹이 불거지는 가운데 알렉산더 버터필드 전 백악관 보좌관은 대통령 집무실에서의 대화가 모두 녹취된다고 양심선언,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한다.녹음 테이프를 공개하라는여론이 빗발치자 특별검사로 임명된 아치볼트 콕스 하버드대 법대교수는 증거자료로서 테이프의 제출을 요청한다.그러나 닉슨은 ‘행정특권’을 내세워 거부한다. 현재 부시행정부가 엔론 사태와 관련, 의회 회계감사원(GAO)의 자료제출을 거절하?? 이유와 같다. 이어 닉슨은 법무차관을 통해 콕스 특별검사를 해임시킨다.앞서 2명의 법무장관과 차관보가 닉슨의 이같은 지시를거절하고 사임했다. 그러나 대법원의 명령에 닉슨은 1973년 7월 자신의 육성이 단긴 4000쪽의 테이프를 공개한다. 도청을 지시했는지를 가릴 18분 30초의 내용은 지워졌으나 수사 은폐 전모는 계속되는 수사에서 백일하에 드러난다. 결국 1974년 8월 8일 의회는 대통령의 탄핵을 가결시켰고닉슨은 9월 사임했다.닉슨에 대한 형사책임 문제가 제기됐으나 후임 대통령 제럴드 포드는 9월 8일 닉슨의 재임기간중 모든 죄를 사면했다. 워터게이트 사건은 도청 자체보다 대통령의 도덕성에 관한 문제다.대통령이 막강한 권한을 당리당략에 이용했고거짓말을 일삼으면서 수사마저 방해했다. 이 사건은 미 정치사에 커다란 오점을 남겼지만 의회제도의 발전에는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행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의회의 조사기능이 강화됐고 대통령의 권한을 제한하려는 각종 개혁도 잇따랐다. 특별검사제 도입은 1978년 ‘독립검사법’의 모?째? 됐으며 닉슨이 정치자금을 불법적으로 전용한 사실은 정치자금을 투명하게 관리하는 방안을낳았다.국민의 ‘알 권리’가 행정권에 앞선다는 대표적인선례도 남겼다. 워싱턴포스트의 부국장으로 지금도 정치칼럼을 쓰는 밥우드워드는 뉴욕타임스에 의해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기자’라는 칭송을 받은 반면,닉슨은 ‘교활한 대통령’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1994년 뉴욕시에서 심장마비로 숨졌다. ◆ 사건일지. ■1972.6.17 닉슨 선거운동본부 워터게이트호텔의 민주당전국위원회 사무실 침입.6.19 워싱턴 포스트 닉슨 선거운동본부의 불법 의혹 특종보도. ■1973.2.7 미 상원,워터게이트위원회 설립.3.18 특별검사아키볼드 콕스 임명 6.16 전 백악관 보좌관 알렉산더 버터필드,도청사실 폭로. ■1974.7.24 대법원,닉슨에 녹음테이프 제출 명령.8.5 닉슨,녹음테이프 제출.8.8 의회 대통령탄핵안 가결■.8.9 닉슨 사임.제럴드 포드 취임. mip@
  • 부시 교서발표 이후의 美/ 테러가능성 언급 부쩍 늘어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북한 등을 ‘악의 축(axis of evil)’으로 규정하기가 무섭게 미국에서추가테러의 위협이 제기됐다.부시 대통령과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31일에도 북한에 경고하며 “기꺼이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는 등 미국을 전시 분위기로 몰고 있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이날 국방대학 연설에서“미국은 9·11 테러보다 더 치명적이고 탄도탄 미사일 등전혀 예기치 못한 공격을 받을 가능성에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정보·수사기관들도 부시의 연두교서를 뒷받침할자료들을 잇따라 내놓았다.조지 테닛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의회에 제출한 지난해의 대량살상무기 기술획득에 관한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1∼2개의 핵무기를 생산할 능력을보유했으며 광범위한 미사일 개발노력을 해왔다.”고 지적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의 로버트 뮬러 국장은 다가올 동계 올림픽과 3일 열리는 슈퍼볼 게임에 대비,이번주 최고 경계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정가에선 부시대통령이 연두교서를 계기로 삼아엔론 사태의 파장에서 벗어나는 동시에 11월 중간선거까지전시체제를 유지하려는 고도의 전략을 구사,국면전환을 꾀한다는 분석도 나돌고 있다. 실제 2단계 테러전의 목표를 제시하고 북한 등을 끌어들여‘부시 독트린’을 구체화함으로써 엔론 사태 등 국내의 껄끄러운 문제들을 일거에 잠재웠다.미 언론은 백악관을 겨냥한 엔론 청문회나 회계감사원(GAO)의 백악관 제소방침 등은뒷전으로 한 채 향후 공격대상과 시기,추가테러의 위협등에보도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mip@
  • 美탈레반전사 ‘囚衣還鄕’

    미국인 탈레반 전사 존 워커 리드가 24일 미국 법정에 첫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푸른색 죄수복을 입고 버지니아 법정에 출두한 워커는 혐의사실 확인과 앞으로의 절차 등에 관한 판사의 질문에 공손히 대답, 첫 심리를 무사히 마쳤다. 앞서 23일 오후 워커는 군용기편으로 자신이 태어난 워싱턴의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연방요원의 삼엄한 경비 속에 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 감옥으로 직행했다. 9·11 테러공격 혐의로 유일하게 기소된 자카리아스 무사위가 수감된 곳이기도 하다. 다른 탈레반 전사들이 쿠바 해군 기지에 수감된 것과 달리 미 시민권자인 워커는 버지니아 법정에 서게 됐다. 워커의 손발은 수갑과 족쇄로 채워졌으며, 탈레반 전사의 상징인 더부룩한 턱수염과 산발한 머리카락은 한 올도 남기지 않고 깎였다. 워커에 대한 혐의는 해외에서의 미국인 살인공모로 종신형까지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존 애슈크로프트 법무부 장관은 “조사 결과 반역죄가 추가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경우 법무부는 사형을 구형할 예정이다. 연방수사국(FBI)은 워커가 묵비권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워커의 부모들은 변호사접근이 허용되지 않았다고 반박했으나 법무부는 이를 무시했다. FBI의 조사에 따르면 워커는 이슬람교와 아랍어를 공부하기 위해 1998년 중동으로 갔으며 지난해 5월 아프가니스탄의 무자헤딘 훈련캠프에 합류했다. 6월에는 알 카에다 훈련캠프를 거쳐 그가 체포된 아프가니스탄 북부지역의 탈레반 전사로 배치됐다. 한편 워커는 이란 콘트라 사건을 수사했던 제임스 브로스나한 등 4명의 전직 연방검사들의 변호를 받으며, 법무부는 이중 스파이 로버트 핸슨의 수사를 맡았던 랜디 벨로우스 등 최고 검찰팀을 구성해 법정 대결도 관심을 끌고 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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