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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낮은 소리/최저임금보호 못받는 아파트경비원

    지난 설 연휴 때 부산 영도구에서 한 아파트 경비원이 입주민과 말다툼 끝에 흉기를 휘둘러 입주민을 숨지게 하고 자신은 아파트 12층에서 몸을 던진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아파트 경비원들은 주민들이 인격적인 대우를 해주지 않는다고 하소연이다.더욱이 이들은 법적으로 최저임금 보호도 받지 못하고 있다.최저임금을 적용시키면 임금이 인상돼 결국 주민들이 부담을 느끼게 되고,대량 해고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대전시 서구 삼천동 G아파트에서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는 양모(58)씨는 경력 6년째이지만 월급은 60만원이 채 안된다.그나마 짝수 달에 받는 25만원의 보너스가 그에게는 큰 돈이다. 양씨의 업무는 오전 6시부터 시작된다.24시간 맞교대하는 격일근무제다.충남 금산에서 농사를 짓다 경비원으로 일하게 된 그는 지금도 금산에서 출퇴근을 한다.교통비만도 한달에 6만원이나 든다.식사는 도시락을 싸올 때도 있지만 대개 경비실에서 혼자 해먹는다.더욱이 양씨가 생활하는 경비실은 냉난방도 안된다.양씨의 생활공간은 첨단시설속의 ‘오지’인 셈이다. ●냉난방도 안되는 경비실서 근무 양씨의 가장 큰 바람은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임금을 받는 것.“입주자들의 무시하는 태도는 참을 수 있지만 최저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저임금은 정말 힘들다.”고 말했다. 서울 노원구 중계동 L아파트는 15개동에 경비원이 38명이다.이들은 초봉으로 69만 3000원을 받는다.매년 얼마씩 임금이 인상돼 왔지만 최근 4년 동안 임금이 동결됐다.입주자대표회의에서 경기가 안 좋다며 임금을 동결시켜 버린 것이다.4대 보험과 갑근세·주민세 등으로 7만원 정도 떼고 나면 65만원 정도를 손에 쥔다. 이 아파트 관리소장 최모(61)씨는 “아파트 경비원 대부분이 회사에서 명퇴했거나,거의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찾아오는 경우가 많아 임금을 조금만 줘도 일을 잘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아파트는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다.연 350%의 보너스를 받기 때문이다.전체 아파트 경비원 중에서 30% 정도는 용역회사를 통해서 취직하는데 이들은 용역비로 월 15만원 정도를 떼준다. 최저임금 보호도 못받지만 인간 이하의 푸대접은 더욱 견디기 어렵다.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서 5년째 경비원 일을 하고 있는 배모(60)씨는 “주차단속시 ‘경비원 주제에 이래라 저래라 한다.’며 면박을 받으면 너무 서글프다.”고 하소연했다. ●부당해고에 말못하는 고용불안 고용 불안도 문제다.용역회사를 통해 취직한 사람들은 1년 단위로 계약을 한다.하지만 주민들이 근무소홀이나 개인적인 감정에 의해 바꿔 달라고 민원을 제기하면 그만둬야 하는 불안전한 고용형태다.한 용역업체 관계자는 “입주민들의 성향에 따라 이직률도 비례한다.”고 말했다. 근무형태도 하루 일하고 하루 쉬는 24시간 맞교대여서 생활리듬이 깨져 몸이 망가지기 십상이다.잡일도 많다.청소뿐만 아니라 조경작업도 해야 한다.특히 재활용품 분리수거제 시행 이후에는 일이 더욱 많아졌다.요즘 같은 겨울에는 제설작업까지 해야 한다. ●연월차휴가·초과근로수당 없어 이뿐만이 아니다.아파트 경비원들은 근로기준법상 근로시간 및 휴일 등에 관한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따라서 하루 24시간 일해도 초과근로수당이 없고 연·월차휴가 등을 받을 수도 없다. 경비원들이 최저임금법상 ‘감시·단속적 근로자’로 분류돼 있기 때문이다.노동강도가 일반 근로자와 비교해서 낮다는 이유에서다.그래서 최저임금 보호도 받지 못하고 근로시간 및 휴일 규정도 적용받지 못한다. 아파트 경비원들은 한국노총 산하 전국아파트노동조합연맹에 가입해 있다.하지만 이름만 전국연맹이지 사실상 서울과 경기 일원에 한정돼 있다.‘몇푼’의 노조비가 부담스러워 노조가입을 꺼리기 때문이다.조합원 수는 약 2300명이지만 그나마 경비원은 700명에 불과하다.이처럼 조직력이 부족해 ‘큰 목소리’를 내지도 못한다. 한국노총은 지난달 12월 초에 아파트 경비원을 최저임금법에 포함시켜 달라는 내용의 ‘최저임금법 개정 청원’을 국회에 냈다.아파트노조연맹 김혜영 총무차장은 “아파트 경비원은 주민들에게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관리직으로 볼 수 있다.”면서 “따라서 감시·단속적 근로자에서 제외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최저임금법 개정안을입법예고했으나 아파트 경비원은 종전처럼 최저임금 보호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노동부 임무송 임금정책과장은 “최저임금에서 보호할 경우 역으로 고용불안이 더 커질 악영향이 있어 장기 과제로 검토키로 했다.”고 말했다.한국노동연구원 정진호 연구위원은 “임금이 올라가면 무인경비시스템 도입 등으로 대량 해고사태가 발생할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저임금이란? 정부가 고시하는 것으로 임금의 최저 가이드 라인이다.사용자가 임금을 그 이하로 지급하면 처벌받는다.지난해 9월부터 1년 동안 적용되는 최저임금은 시급 2510원,일급 2만 80원,월환산액 56만 7260원이다. 김용수 기자 dragon@ ■최종태 최저임금위원장 “노동계는 아파트 경비원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최저임금법 개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하지만 고용형태가 특수해서 법 개정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최저임금위원회 최종태 위원장(서울대 경영학과교수)은 아파트 경비원들이 최저임금 보호를 받지 못하는 이유부터 설명했다.최저임금법상 2000년 11월부터 1인이상 근로사업장 모두 최저임금 적용을 받도록 돼 있지만 예외규정 때문에 안된다는 것이다. 아파트 경비원들은 근무시간이나 근로조건 등이 일정치 않아 현재 ‘감시·단속적 근로자’로 분류돼 있다.따라서 사용자가 노동부에 적용제외 인가신청을 내면 최저임금 적용에서 제외될 수 있다. 최 위원장은 “아파트 경비원들의 처우개선 문제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지만 특별한 대책수립이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경비원들의 처우개선이 이뤄지려면 사용자인 주민자치회의나 용역업체의 부담이 늘어나야 되는데 이를 설득하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로서도 아파트 경비원을 최저임금 대상자에 포함시키는 것이 옳다는 의견을 갖고 법안개정을 검토중이지만 뾰족한 대안이 없는 실정”이라고 털어놓았다.무엇보다 인력공급 업체들이 대부분 영세한 데다 주민자치회의도 비용부담이 늘어나면 무인경비시스템 등 다른 대안을 찾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 위원장은 “현재 아파트 경비원들의 저임금 체제를 바꾸기 위해서는 고용주체인 입주민들이나 인력공급업체인 용역회사의 의식 전환에 의존하는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털어놓았다. 경비원들 스스로 노조를 결성해 자기주장을 하는 방법도 있겠으나 목소리가 커지면 주민들은 무인경비시스템 등 다른 방법을 생각하기 때문에 위원회로서도 중재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따라서 아파트 경비원들의 처우문제는 “고용관계가 특수한 만큼 고용주인 주민들이 이들의 인격을 존중해 주고 이들의 가치를 인정해 주려는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진상기자 jsr@ ■황재화 아파트노조聯 중앙위원 “경비원이 길을 가면 ‘사람 지나간다.’고 하지 않고 ‘경비 지나간다.’고 말할 정도 아닙니까? 우리 말을 들어주는 곳도 없고 답답할 뿐이죠.” 한국노총 소속 전국아파트노동조합연맹의 중앙위원이자 서울 구로구에서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는 황재화(60)씨는 “괄시도 괄시지만 사회 어느 곳에서도 경비원들의 애로사항에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 것이 가장 서글프다.”며 섭섭함을 토로했다. 근로조건이 열악한 것은 말할 것도 없다.4년차인 황씨가 받는 임금은 월 95만원으로 처우가 그나마 나은 편이다.하지만 황씨는 “국민연금이다 의료비다해서 이것저것 제하고 나면 정작 손에 쥐는 돈은 80만원에 불과해 세 식구 건사하기가 힘에 부친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는 또 “아파트 경비원들은 최저임금 보호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아무리 노조가 있다 하더라도 정당한 요구조차 하기 힘들다.”면서 “오히려 괘씸죄에 걸려 해고당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황씨는 “주민재산을 손상시키거나 근무지를 이탈하는 등의 해고사유에 해당하는 경우가 아닌 괘씸죄에 걸려 사소한 일로 해고당하는 일이 자주 벌어진다.”면서 “사업주측에서 퇴직금을 주지 않기 위해 꼬투리를 잡아 부당해고하는 일도 있다.”고 말했다. 황씨는 특히 “일정 수준 이상의 임금도 임금이지만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게끔은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행 법상 아파트 관리업체가 바뀔 경우 근로자는 승계가 되지 않기 때문에 기존 직원들은 하루 아침에 실업자가 되고 만다.황씨는 “계약 기간 내에도 사업주가바뀌면 어디 호소할 곳도 없이 내쫓기는 신세가 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司試경쟁률 40년만에 최저/회계사 응시자 2년연속 감소… ‘인기자격증’ 퇴조세 뚜렷

    높은 인기를 누리면서 지원자가 몰렸던 자격증 시험의 퇴조세가 뚜렷하다.사법시험·공인회계사·변리사 등 고소득 전문자격사 시험 지원자의 감소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합격자가 양산되면서 ‘자격증 실업자’가 나오는가 하면 경기침체 탓에 시장은 상대적으로 위축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회변화 추세에 따라 공인노무사 지원자는 늘어나고 있다.정부는 시장변화를 감안해 60명 안팎의 선발인원을 늘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사시 경쟁률 역대 최저 1일 관련당국에 따르면 사법시험 1차 지원자는 모두 1만 9390명(우편접수분 포함)인 것으로 최종집계됐다.지난해(3만 2401명)와 2002년(3만 24명)으로 ‘3만명 지원 시대’에서 ‘1만명 시대’로 급격히 줄어든 것이다.지난해에 비해 40% 줄었다. 수험 전문가들은 “영어시험 제도가 바뀌면서 행정고시 등으로 목표를 바꾼 수험생도 많지만 변호사 자격증을 따고도 취업을 하지 못하는 ‘변호사 실업자’가 늘어난 탓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사시의 경쟁률은 지난 67년 564대 1로 최고를기록한 뒤 70년대에 50∼60대 1,80년대의 30∼40대 1,90년대에 20∼30대 1의 경쟁률을 보이다 40여년 만에 19대 1로 급격히 떨어진 것이다.법무부 관계자는 “경쟁률이 20대 1을 밑돌기는 사상 처음”이라고 말했다. 공인회계사 시험도 2년 연속 응시자가 감소 추세다.지난 28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1만 2880명이 원서를 냈다.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우편접수자를 제외한 숫자지만 우편접수자는 매년 평균 20∼30명에 불과하기 때문에 최종 집계결과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지원자는 지난해 1만 4536명(우편접수 제외)이 지원했던 데 비해 12% 감소한 것이다. ‘이공계의 사법시험’으로 불리는 변리사 시험도 마찬가지다.올해 지원자는 7617명으로 지난 2002년 9940명으로 최고를 기록한 뒤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8391명으로 전년대비 16% 감소한 데 이어 올해도 지난해에 비해 10% 정도 감소한 것이다. 감정평가사 시험에도 응시자가 줄고 있고 시험마다 20만명 이상이 몰리는 공인중개사 시험 역시 최근 인기가주춤하고 있다. ●갈수록 생존경쟁 치열해진다 고소득 전문 자격증의 인기가 시들고 있는 데 대해 전문가들은 이들 자격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전문자격증의 메리트가 그만큼 떨어졌다는 얘기다.일부 자격증에서 이런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001년부터 1000명 안팎으로 2배 정도 늘어난 공인회계사 합격자 수는 오는 2007년부터 더 증가할 전망이다.재정경제부가 2차 시험에서 과목별로 60점 이상을 획득하면 모두 합격시키는 절대 평가제를 도입키로 했기 때문이다. 변리사 시험 역시 2001년부터 합격자를 예년의 2배인 200명 이상씩 배출하고 있다.특허청 관계자는 “합격자수를 매년 늘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한변리사협회의 김병진 이사는 “국내 경제상황이 악화되고 특히 제조업 분야의 침체가 두드러지면서 특허출원건수도 눈에 띄게 줄고 있다.”면서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고 전했다. ●공인노무사 인기는 여전 유독 공인노무사의 인기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지원자는 2000년 1019명,2001년 1283명,2002년 1364명으로 매년 꾸준하게 늘고 있다.특히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33% 정도가 증가해 총 1816명이 지원해 최종 61명이 선발됐다. 공인노무사 자격의 인기는 앞으로 상당기간 계속될 전망이다.노동문제가 중요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노무사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다른 전문자격의 경우 시장이 포화된 데 반해 노무사 자격시장은 이제 형성기에 접어들고 있어 전망이 더욱 밝다. 노동부 관계자는 “과거 노동문제에 대한 관심이 대규모사업장 중심이었지만 최근 사회전체로 확산되면서 시장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면서 “선발인원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국가기술자격시험 전문성 대폭 강화

    오는 2006년부터 기술자격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요건이 크게 강화된다.전공을 가리지 않고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있던 데서 앞으로는 전공여부에 따라 자격요건이 제한된다.전공하지 않은 분야의 자격증을 취득하려면 일정기간 실무경력을 쌓아야 한다. 예를 들어 콘크리트 기사 자격증의 경우 4년제 대학의 국문학과 출신도 응시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건축학 전공자만 제한을 받지 않고 응시할 수 있다.건축학을 전공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졸업 후 2년 동안의 실무경력을 쌓아야 한다. 학력과 무관하게 순수하게 경력만 가진 수험생들의 요건은 변함이 없다.노동부는 28일 이같은 내용의 국가기술자격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시행령이 개정되더라도 현재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2년 동안의 유예기간을 둔 뒤 2006년부터 본격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국가기술자격증의 질을 높인다 노동부의 국가기술자격증 시험제도 손질은 자격시험에서 학력차별 조항을 개선하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인 것이다.대졸자는 전공과 무관하더라도 기사 자격증시험에 응시할 수 있지만 고졸자 등에게는 4년 이상의 실무경력을 요구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게 인권위의 판단이었다. 이런 응시자격 요건은 수험생은 물론 산업계로부터도 비난을 받아왔다.산업계는 “국가기술자격증이 실무 중심이 아닌 암기 위주의 시험으로 퇴행하고 있다.”면서 ‘국가기술자격증 무용론’을 제기해왔다. 노동부 산하 한국산업인력공단의 황종록 선임연구원은 “그동안 전공에 관계없이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어 현장에 활용할 수 없는 비전공 자격증 취득자들이 양산돼 왔다.”면서 “국가기술자격증의 질적 향상을 위해 응시자격에 전공과 실무의 차별을 두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인권위 관계자는 이같은 시행령 개정안에 대해 “현행 시행령의 불평등적 요소를 해소했다는 점에서 인권위의 권고 취지에 맞는다.”고 환영의사를 밝혔다. ●기사·산업기사에서 학력제한의 영향 크다 학력제한의 영향이 가장 큰 자격증은 실무가 상대적으로 강조된 기술사·기능장보다는 학력우대 현상이두드졌던 기사·산업기사다. 산업인력관리공단의 관계자는 “학사 학위소지자는 국문과 출신이라도 건설기계정비기사시험에 응시할 수 있지만 대학 중퇴자나 고졸 이하는 반드시 건설기계분야에서 4년 이상 실무를 담당한 경력이 있어야만 응시할 수 있어 학력 우대현상이 상대적으로 컸다.”고 말했다.산업기사 자격증에서도 전문대 이상 졸업자들은 지원자격에 제한을 받지 않는 반면 고졸 이하는 산업기사 자격을 따기 위해 해당 분야에서 2년 이상의 현장경력을 갖춰야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전공과 관련 없는 자격증에 지원하는 전문대 졸업자는 6개월∼1년의 실무경력을 쌓아야 한다. ●전공분야 선정에서 논란 우려 노동부는 자격증별 전공분야를 상반기 중에 정한다는 계획이다.개정안에서는 학위 취득자는 전공 관련 자격증에만 경력 없이 응시 가능하다고 규정하고 있고 관련 전공학과를 정하지 않고 있다. 노동부 관계자는 “시행령이 확정되면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전공 학과범위를 자격증별로 명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전공범위를 규정하는 데 있어 관련 학과의 이해관계는 물론 형평성의 문제도 제기될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뿐만 아니라 전공 범위가 명확히 규정되지 않을 경우 개정안 자체가 사문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수험전문가들은 “예를 들어 환경공학 전공자가 소음진동,자연생태 관련자격증에 지원하는 데는 문제의 여지가 없지만 화학 전공자의 응시 여부는 이견을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한국 고령화속도 세계최고

    우리나라가 오는 2022년이면 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 속도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한국노동연구원이 발표한 ‘퇴직연금제 도입을 위한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999년 고령화사회로 진입한 우리나라는 23년 만인 오는 2022년 고령사회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만 65세 이상 노인의 비율이 전체 인구의 7%를 넘으면 ‘고령화사회’,14%를 넘어서면 ‘고령사회’,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유엔은 규정하고 있다.우리나라가 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로 넘어가는 데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23년이라는 기간은 프랑스의 115년에 비해 5배나 빠른 속도다.그밖에 스웨덴이 85년 걸렸고,미국이 75년,영국과 독일도 45년씩 걸렸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경제활동인구(15∼64세) 100명이 부양해야 할 노년층이 지난해 10명에서 2030년에는 30여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는 근로자 3∼4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한다는 것으로 그만큼 부담이 커진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최근 한국의 고령화 속도가 회원국 중 가장 빠르다는 점을 지적하며 대책을 촉구한 바 있다. 노동연구원측은 “현재의 인구변화 추세대로라면 2050년 즈음에는 일본·체코 등과 함께 세계에서 노인인구 부양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법조계 갈수록 커지는 ‘여성파워’

    사법연수원에서 여성의 파워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수료생들의 취업에서도 ‘여인 천하’가 그대로 반영됐다.전체적으로는 사법연수생 4명 가운데 한 명꼴로 취업을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18일 사법연수원에 따르면 지난 16일 수료식을 가진 연수생 966명 가운데 여성은 168명(17.4%)이었다.연수원 성적이 좋아야 가능한 여성의 판·검사 임용률은 40%대를 달리고 있다. 법원 임용대상 수료자 115명 가운데 51명(44.3%)이 여성이다.검찰 임용자 80명 가운데 여성은 24명(30%)에 이른다.연수원 관계자는 “검찰에는 남성 75명,여성 28명이 각각 지원해 19명과 4명이 탈락했다.”고 말했다. 올해 판·검사 임용성적의 하한선은 290등 전후로 지난해보다 20등 정도 올라간 것으로 전해졌다.연수생이 지난해보다 200명 정도 많았던 점을 고려하면 판·검사 임용 경쟁은 훨씬 치열했던 셈이다. 사법연수원 여훈구 교수는 “연수생의 남녀 비율에 비해 여학생들의 판검사 진출 비율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며 “이는 여학생들의 성적이 상대적으로 남학생들보다 우수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수생들의 사회진출을 담당지도했던 강동원 교수는 “남성의 경우는 군법무관이나 공익법무관 등으로 군입대할 수 있는 길도 열려 있고,사회에서도 아직까지 남성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여학생들은 진로에 대한 불안감이 더 크기 때문에 공부도 열심히 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연수원 33기 여(성)연수생자치회장인 정수경(46)씨는 “‘임용되지 않으면 끝’이라는 위기감이 여학생들 사이에 팽배해 있었다.”면서 “공부도 공부지만 여학생간 자치회를 구성해 여러 활로를 모색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여연수생자치회는 수료식을 앞두고 김덕현 여성변호사회장 등 8명의 선배 법조인을 초청,대화의 시간을 마련하는 등 연수원 이후 여성의 사회진출방안을 모색해 왔다. 정씨는 “여성에게 배타적인 것으로 알려진 대형 로펌에도 예년보다 많이 진출했다.”고 전했다.대형로펌 진출이 확정된 수료생 가운데 30% 정도는 여성이라는 것이다. 한편 수료식을 마친 연수원생 가운데 취업이 확정된 인원은 현재까지모두 730명으로 미취업자는 236명(24.4%)이다.군입대 예정이 146명,법원·검찰 임용이 195명,변호사 진출이 344명,기타 직역이 45명 등이다.올해 일반 기업 취업과 개인 변호사 개업자 규모가 예년보다 증가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올 사시1차 어제 접수마감/“영어 때문에…” 司試응시생 35% 줄어

    사법시험에서 올해 처음으로 영어시험을 보지 않는 대신 토플·토익·텝스 등의 영어성적표 제출로 바뀌면서 응시자가 급감했다.14일 사법시험 1차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응시자가 2만여명을 밑도는 것으로 법무부는 잠정집계했다. 예년에 3만 2000명 안팎이 응시하던데 비하면 35% 넘게 줄었다는 것이다.당초 영어시험 제도가 바뀌더라도 많아야 20% 줄어들 것이라던 예측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다. ●실질 경쟁률은 변함없을 듯 “영어 성적이 일정수준에 못미쳐 원서접수를 할 수 없는 수험생들이 양산된데다,시험이나 한번 치러보자는 수험생이 사라진 것같습니다.” 원서접수장인 서울 삼성동 코엑스 4층 컨퍼런스센터에서 원서 접수를 지켜보던 법무부 관계자의 설명이다.2차시험을 준비하는 김모(32·H대 졸업)씨는 “재학생들은 대부분 영어 점수를 미리 준비해 놓았지만 오랫동안 고시공부만 해온 노장들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라며 지원자 급감의 원인을 분석했다. 900점대의 높은 토익 성적표를 제출한 응시생 이모(26·S대 재학)씨는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많이 하락하겠지만 허수가 빠진 셈이어서 실질 경쟁률에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경쟁률이 감소했다고 좋아할 일이 아니라는 얘기다. 지난해에는 3만 2258명,2002년에는 3만 1631명이 원서를 냈다.앞으로 이런 실질 경쟁률은 지속되고,응시했다가 정작 시험은 치르지 않는 결시율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막판에 수험생 몰려 마감을 이틀 앞둔 지난 12일까지 원서 접수자는 9000여명.지난해 마감 이틀전에 1만 9000여명이 몰렸던 데 비하면 47%에 불과한 수준이다.법무부 법조인력정책과장은 “초반에는 원서접수자가 뜸해 한산하기만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13일 원서를 내려는 수험생들로 100평 남짓한 접수장은 발디딜 틈 조차 없이 북적거렸다.응시자들은 200m 가량 늘어서 장사진을 이뤘다. 13일 하루동안 7000여명이 급작스럽게 몰리면서 접수장은 열기를 띠었다.“응시자가 줄어들 것이라더니 이 정도면 작년 수준이 되는 게 아니야?”라는 수험생들의 수군거리는 소리도 이곳 저곳에서 터져 나왔다. 경쟁률을 점치는 수험생들이 있는 가 하면,접수 본부를 드나들면서 접수상황을 살펴보다 접수처 직원으로부터 주의를 받는 수험생도 눈에 띠었다.어떤 이는 아예 바닥에 주저 앉아 수험서적을 읽으면서 “마감 때까지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하지만 접수 마감날인 14일에는 접수장은 다시 한산해졌다. ●‘명당’을 잡아라 “시험장이 강남으로 돼야 하는데….” 수험생들이 13일 집중된 현상은 강남 수험장선호 현상 때문이다.일반적으로 1차 시험은 중·고등학교에서,2차 시험은 고대·연대·중앙대·한양대 등 4곳에서 치러진다.1차시험 장소로는 신림동에서 가깝고 시설 좋은 강남에 위치한 학교가,2차시험 장소로는 중앙대가 최고의 장소로 꼽힌다. 막바지에 접수해야 ‘명당’에 배정받을 수 있다는 선배들의 얘기에 응시생들이 한꺼번에 몰린 것이다.친구들과 함께 1차시험에 응시하기 위해 접수장을 찾은 윤모(24·K대 재학)씨는 “작년에는 막바지에 원서를 접수한 수험생들이 강남 수험장에 배정을 받았다.”면서 “앞서 시험본 선배들이 막바지에 원서를 접수하라고 알려줬다.”고 귀띔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환경·이과계열 “신설자격증 노려라”

    청년실업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15개 자격증이 신설돼 올 하반기부터 시험이 치러진다.국가기술자격으로는 처음으로 순수 이과 계열의 자격증이 신설된 점이 특징이다.따라서 취업시장에서 ‘찬밥’ 취급을 받아온 이공계 출신들의 취업 길이 훨씬 넓어질 전망이다. 이공계 출신을 우대한다는 정부의 방침과 맥을 같이한다.응시자는 연간 1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신설 자격증의 키워드는 ‘환경’이다.15개 가운데 8개가 환경관련 자격증이기 때문이다.군 관련 특수 자격증도 마련됐다. 정부가 기업들의 인력수요를 조사해 신설하는 자격증이기 때문에 취업전망도 상당히 밝은 편이다.물론 신설 자격증의 프리미엄도 있다.한국산업인력공단 관계자는 11일 “자격증이 신설되면 업계의 관심이 높고 수요가 기존 자격증보다 많다.”고 말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자격증 취득 이후의 대우에 대해 “일부 자격증은 박사급 대우를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기업별 임금 차이가 있기 때문에 연봉수준을 제시하기는 어렵지만 박사급에 해당하는 상당한대우를 보장받을 것이라는 장담이다.뒤집어보면 그만큼 자격증 취득시험이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다. 노동부 관계자는 “통상 자격증이 신설되면 1년 이후에 시험이 시행되지만 이번 신설종목은 업계의 관심이 높아 가능한 한 빨리 시험일정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하반기에는 자격증 공고가 잇따를 전망이다. ●생물분류기사(동·식물) 순수 이과 계열의 기술자격으로는 처음 신설된 자격증이어서 주목된다.관계기관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들의 62%가 이 자격증 소지자를 즉시 채용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생물산업이 첨단제조업으로 급부상하면서 앞으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서울대학교의 조사에서 생물산업의 시장규모는 2000년에 540억달러이며 2013년에는 2100억달러로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자격증을 따면 생물산업 기업체뿐만 아니라 표본관,동물원,식물원,국립공원,자연사박물관 등 생물 및 환경 관련 시설에도 취업의 길이 있다.관련 전공분야는 생물학,응용생물학,농생물학,자원생물학,산림자원학 등이다.1차 필기시험은 계통분류학,환경생태학 등 5과목. ●궤도장비정비기사·산업기사·기능사 군부대와 민간 방위산업 관련 특수 자격증이다.전차,자주포,장갑차 등의 궤도전투장비를 운용·유지·보수할 수 있는 전문정비요원을 양성하기 위해 마련된 자격증이다.자격증 취득 가능 인력은 육군종합정비창,군수지원사령부,기계화부대 등에서 3000명,민간 방산업체 종사자 5000여명 등 모두 8000여명이다. 매년 군 특수장비기술병의 신규 채용인원이 1600명에 달하며 방산장비의 국산 개발이 확대되고 있어 정비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다.때문에 자격증 취득 후 취업 전망이 밝다.필기시험은 객관식으로 출제되며 궤도장비정비,일반기계공학 및 안전,유압공학이 공통 시험과목이다.산업기사는 내연기관공학이,정비기사는 내연기관공학과 함께 열역학이 추가된다.궤도장비정비작업이 실기시험이다. ●웹디자인 기능사 홈페이지의 기획,설계,제작에 필요한 기술로 대중적인 성격의 자격증이다.관련학과는 컴퓨터그래픽,시각디자인,산업디자인 등이지만 기능사인 만큼 응시자격 제한이 없어 초등학생도 응시할 수 있는 종목이다.자격증을 취득한 뒤 웹디자이너와 기업의 웹마케팅 부서 등에 취업 가능하다.하지만 관련인력이 초과 공급되고 있는 실정이다.쉽게 도전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지만 취득 후 전문성이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토양환경기술사·기사 우리나라에서 토양환경관리가 시작된 것은 96년부터다.아직까지는 토양오염을 사전에 예방 관리하고 오염된 토양을 복원하는 관리체계가 미흡한 실정이다.현재 지질 및 지하수 관계 자격 기술자들이 토양환경관리를 맡고 있지만 자격증이 신설되면 토양오염 조사,누출검사,오염토양 및 지하수 복원 작업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환경부와 국립환경연구원 등 정부 산하기관과 환경 대행업체,컨설턴트 기관에 취업할 수 있는 길이 열려있다.환경교육,환경공학 전공자들이 노려볼 만한 자격이다.기술사는 2000명,기사는 3만명 이상이 응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기술사의 경우,1차 필기시험 후 면접시험이,기사의 경우 2차에서 토양환경정화실무 시험이 실시된다. ●농림토양평가관리기사·산업기사 97년 12월 친환경농업육성법이 제정된 뒤 추진 중인 토양양분종합관리,병해충종합관리 같은 친환경농업 육성사업에 활용될 전문자격이다.쉽게 말해 화학비료와 농약 남용으로 오염된 토양을 관리,개량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토양·비료 관련 교육기관,사업체,연구소 관계자 2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46%가 자격증 소지자를 우대(승진,업무수당 지급)할 것이라고 응답했다.54%는 긍정적으로 고려하겠다고 했다.농과대학의 토양학과,농촌진흥기관의 토양비료관련업무,비료회사,위탁영농법인 등의 관계자 9600여명이 응시가능하다.현재 토양검정분석 관련 업무를 하는 기관은 농촌진흥청,도 농업기술원 9개소,시·군 농업기술센터 147개소,농협 토양진단센터 366개소,비료 관련업체,대학 등이다.취업 길이 그만큼 넓다. ●자연환경관리기술사·자연생태복원기사·산업기사 습지·산림·초지·담수·수변·해양·하구·도시생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생태계 위해성 평가 등의 생태계 복원업무를 맡는다.구체적으로 국립공원 20개소,도립공원 22개소,군립공원 31개소와 철새 도래지,야생동물 보호구역,습지 등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 자격이다. 현재 6만 5000명의 환경생태관련 전공자들이 취득할 수 있다.환경부 조사 결과 2000년에 자연생태복원 전문 수요인력은 총 1000명으로 나타났다.여기에 미등록 관련업체와 환경사업이 급부상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할 때 수요는 3배 이상으로 추정된다.토목건설 및 엔지니어링 업체,환경복원 전문업체,생태계 위해성 평가기관,도로공사,토지공사 등이 취업대상이다.산업기사의 경우,모의고사에 응시한 75명 가운데 83%가 문제가 어렵다고 응답했을 정도여서 자격증 취득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화훼장식기능사 흔히 ‘꽃꽂이’로 불렸던 화훼장식 기술에 전문성을 부여한 국가자격증이다.‘플로리스트 자격증’이라고도 불린다.공단 관계자는 “국민 1인당 꽃소비가 80년대 531원에서 2002년에는 1만 5148원으로 28.5배 증가하면서 전문인력양성이 시급해졌다.”고 말했다. 특히 2001년 이후 국제기능올림픽대회와 국제장애자기능올림픽대회에서 화훼장식부문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서 관심이 더욱 많아지고 있는 분야다.내년에는 화훼장식기사 자격증도 신설될 예정이다.기능사에 해당하는 자격이기 때문에 응시제한은 없다.하지만 원예학 관련 대학졸업자 수준의 실력과 실무경험을 가져야 한다.4년제 대학 졸업 예정자와 2년 이상의 경력자를 대상으로 모의시험을 실시한 결과,필기시험의 합격률이 57.1%로 낮았다. 전국적으로 3만여개 이상의 꽃가게가 영업중이고 원예학 관련 교육기관에서 배출되는 인원은 매년 2만명을 넘어 화훼장식기능사에 응시할 수 있는 예상인력은 5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자격취득 후에는 디스플레이 전문업,호텔,화훼유통업,관련 교육기관 등에 취업할 수 있다.코디네이터,이벤트행사 기획가,화훼장식 평론가 등으로 활동할 수 있다. ●콘크리트기사·산업기사 콘크리트 제조설계는 물론 품질관리 등을 담당할 전문 자격증이다.1960년대 이후 콘크리트 구조물이 대량 건설되고 있으나 전문 기술인력이 양성되지 않아 콘크리트의 내구수명이 단축되는 등 안전성 및 유지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그만큼 취업 전망이 밝다는 얘기다.자격증 취득 후 국내 600개 이상의 레미콘 공장,1만 5000개 이상의 콘크리트 관련 제조업체,5만여개의 콘크리트시공 건설회사,250개 안전진단업체,500개의 구조물유지 관리업체 등에 취업할 수 있다.올해에만 2000여명의 자격증 취득자가 고용될 전망이다.앞으로도 매년 6000여명이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법조인생 몸값은 연수원서 결정 불성실하게 생활하면 ‘꼬리표’ 내내 따라다녀”/조우성변호사 예비법조인에 조언

    “사법연수원에서부터 (법조인으로서)마케팅은 시작됩니다.” 법무법인 태평양의 조우성(사진·사시 33회·36) 변호사가 지난해말 발표된 45회 사법시험 합격자 906명에게 주는 조언이다.지난 6일 고시촌에서 후배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마친 조 변호사를 만나 바람직한 연수원 생활에 대해 들어봤다. 변호사 경력 8년째인 조 변호사는 “연수원 시절의 첫 인상이 향후 법조생활을 결정한다.”고 강조했다.연수원 졸업 성적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그는 “연수원 때 한번 심어진 인상은 웬만해서는 지워지지 않는다.”면서 이미지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변호사뿐만 아니라 판사·검사 모두 일을 하는 과정에서 연수원 동기들과 직간접적으로 마주치게 된다.연수원 생활에서 게으르고 불성실하다는 인상을 남긴다면 그 ‘꼬리표’는 법조생활 내내 따라다니게 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그는 “연수원 생활을 마치고 나면 이미지를 회복할 기회는 별로 없다.”면서 “특히 변호사는 가까운 법조인들에게서 수임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신뢰가 가지 않는 사람에게 일을 맡길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사람 좋게 행동하라는 주문이 아니라 좋은 이미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이다. 조 변호사는 법조인이 갖춰야 할 요건으로 ‘글솜씨’를 꼽았다.조리있게 말을 잘하는 것은 기본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법률문장을 잘 다듬는 것.사시 합격자들이 많은 궁금증을 갖는 연수원 성적도 판결문 쓰기에 달려 있다는 설명이다.그는 “연수원에 있을 때 판결문을 술술 써내려간 친구들이 1,2등을 다퉜다.”면서 “나름대로 자부심이 있지만 로펌에 들어간 후 몇 개월간은 문장이 제대로 안 됐다고 선배들에게 많이 혼났다.”고 소개했다.법률 문장을 손에 익히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리고 법조인들에게 백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사항은 바로 판단력.조 변호사는 “판단력은 적성과도 관계가 있다.”면서 “판·검사 등 재조법조의 경우에는 보다 냉철한 판단력과 성직자 수준의 청렴성이 요구된다.”고 말했다.상대적으로 재야 법조인은 법률 서비스 제공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의뢰인들에게 감성적으로 다가설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조 변호사는 “연수원에 들어가기 전에 컴퓨터와 인터넷의 도사가 돼야 한다.”면서 리서치의 대가가 될 것을 주문했다.국제화 시대에 능통한 어학실력은 법조인에게도 예외가 아니다.그는 “대일 교역량은 대미 교역량 못지않다.”면서 “그런데도 일본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는 법률가가 극소수”라면서 일본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 변호사는 “변호사라면 비즈니스 마인드도 갖춰야 한다.”면서 “특히 로펌 변호사는 주고객이 기업이기 때문에 비즈니스 마인드가 절대적”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을 제대로 이해해야 최선의 법률상담이 가능하기 때문에 연수원 입학 전의 여유시간을 경제 분야 책을 읽는 데 활용하라고 주문했다. 조 변호사는 “법조인들이 보수적인 경우가 많은데 배타적 성향을 갖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면서 “변호사가 된 이후 법조인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느낄 때가 가장 안타까웠다.”고 전했다.그는 “정의감과 약자에 대한 책임감으로 무장된 법조인들도 많지만 그릇된 특권의식,선민의식에젖어 있는 법조인들도 상당하다.”며 “후배들이 이런 나쁜 습관만은 배우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지구촌 테러공포속 새해맞이

    >지구촌이 테러 공포 속에서 2004년 새해를 맞이하고 있다.세계 각국은 제야 행사를 준비하면서도 만약에 있을지 모르는 테러에 대비,경계를 강화하고 있다.특히 31일 밤이 고비였다.알 카에다 등의 테러 위협 속에 ‘코드 오렌지’ 경보를 발령하고 있는 미국은 전례없이 경계의 고삐를 한껏 죄고 있다.리지 국토안보부 장관은 30일(현지시간) “연말연시를 맞아 대도시와 중요 기간시설에 테러 위험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며 “이는 전국적인 경보”라고 밝혔다. 따라서 뉴욕,라스베이거스,시카고 등 대도시에 비행금지 구역을 설정하고 일시적으로 비행을 제한한다고 발표했다.현지 언론들도 신년맞이 축하객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장소인 뉴욕 맨해튼 주변 등에 유례없이 삼엄한 경계가 펼쳐질 것이라고 보도했다.타임스 스퀘어로 통하는 길목에는 240개의 금속탐지기와 저격수가 곳곳에 배치되고 특수 훈련을 받은 경찰이 탐지견과 함께 24시간 경계를 펴고 있다.국토안보부는 또 뉴욕시의 요청으로 레이더와 감시장비를 갖춘 헬기와 제트기를 뉴욕 상공에배치해 24시간 정찰비행토록 했다. 독일도 비상이 걸렸다.이슬람 무장단체가 독일 내 군사병원에 대한 차량 자살폭탄테러를 계획하고 있다는 미 정보당국의 경고에 따라 타깃으로 지목된 병원이 위치한 반츠베크 인근 도로를 통제하고 경계를 높였다.프랑스는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 정복 및 사복 경찰들을 대거 투입,제야 축제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또 미국의 요구대로 미국행 항공기에 테러진압 특수 헌병대 요원들을 탑승시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 로마 경찰도 31일과 1월1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연설이 예정된 바티칸 교황청 일대에 대한 경계를 강화했다.러시아는 체첸공화국 분리주의 무장단체의 테러공격에 대비,31일 밤 약 30만명의 경찰을 주요 도시의 가두에 배치했으며 폭발물 탐지견도 투입했다. 인도네시아도 테러 위협에서 자유롭지 않다.인도네시아 경찰은 신정 축제 기간에 새로운 테러 공격이 자행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다이 바크티아르 인도네시아 경찰청장은 지명수배 중인 테러 용의자들이 추가 테러를 자행할 가능성이 있다며31일 제야가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사우디아라비아,바레인,예멘,케냐 등지에서도 미국 시설물을 겨냥한 테러 정보가 접수돼 세계 곳곳이 비상에 걸린 채 테러에 대한 불안과 새해 희망이 교차된 뒤숭숭한 연말을 보냈다. 강혜승기자·외신 1fineday@
  • 이라크부채, 日이어 中도 “탕감”

    일본이 미국의 요구대로 이라크 채권 상당량을 탕감하는 데 합의했다.중국 역시 부채 탕감을 고려하고 있어 미국의 골칫거리인 이라크 부채 처리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일본 정부는 29일 “(이라크 채권국 모임인)파리클럽 회원국들이 이라크 부채를 덜어준다면 일본도 상당한 규모의 채권을 포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이 보유하고 있는 이라크 채권은 41억달러로 파리클럽 19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이다.이자까지 계산할 경우 70억달러에 이른다. 중국도 이라크 채권 포기를 요구하는 미국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이날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이라크가 중국에 진 빚을 크게 삭감해주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중국이 보유하고 있는 채권이 얼마인지는 명확치 않지만 수억달러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일본과 중국의 이같은 움직임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이라크 채무담당 특사인 제임스 베이커 전 미 국무장관이 주요 채권국을 방문한 이후 이뤄진 것이다.미국은 1200억달러에 달하는 이라크 부채를 줄이는 것이 이라크 경제 회복에 필수적이라며 주요 채권국들에 부채 삭감을 요구해 왔다.이라크는 현재 파리클럽에 400억달러,아랍국에 800억달러의 빚을 지고 있다.일본에 앞서 프랑스,독일,러시아 등을 방문해 이라크 부채 중 일부를 탕감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던 베이커 특사는 아시아 순방에 대해서도 “매우 좋은 진전이 있었다.”면서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이들 채권국들이 부채 탕감을 약속하긴 했지만 구체적인 액수는 제시하지 않아 전체 탕감액의 규모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일본도 “상당량”이 어느 정도인지 밝히지 않았고 “파리클럽의 회원국들이 삭감에 나설 경우”라는 전제까지 달았다.때문에 이들 국가들이 다른 나라의 동향을 살펴가며 결정할 것으로 보여 규모 조정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中제조업체 “브랜드를 키워라”

    중국 기업이 브랜드 파워에 눈뜨기 시작했다.단순 하청생산에 주력하던 중국 제조업체들이 인지도 높은 해외 브랜드 자체를 인수,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박차를 가하기 시작한 것. 홍콩에 본사를 둔 테크트로닉 인더스트리스가 대표적인 경우다.진공청소기 전문생산업체인 미국 로열 어플라이언스 매뉴팩처링의 하청을 받던 이 회사는 올해 로열의 인기 브랜드인 ‘더트 데블’과 ‘로열’을 인수했다.뿐만 아니라 미국 디어 앤드 코의 가정용 공구 브랜드인 ‘홈라이트’와 영국의 바닥청소용품 브랜드 ‘백스’까지 매입했다.물랑 인터내셔널 홀딩스 같은 기업은 브랜드 자체 매입이 아닌 독점적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베네통,레블론,시슬리 등 유명 브랜드로 안경테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같은 움직임이 지난 30년간 형성돼온 서양과 아시아 사이의 공급사슬에 중대한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중국 기업측의 브랜드 매입이 아직까진 활발하지 않지만 제반조건은 충분히 무르익었다는 평가다. 특히 중국 저가 제품의 대량 유입으로 경쟁이 가열된 시장에서 대기업에 밀려 스러지는 해외 중소 브랜드가 늘고 있어 이같은 현상은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중국 제조업체 사이에서도 저가의 하청생산은 결국 제살깎기식 경쟁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판매 마진 개선책에 골몰하고 있다. 앞서 일본의 음향전문 브랜드 ‘나카미치’ 등 일본 브랜드 3개를 인수한 홍콩의 전자제품 생산업체 그랜드 홀딩스는 브랜드 공략을 통해 마진율을 기존 3,4%에서 최고 10%까지 끌어올렸다. 테크트로닉도 브랜드 매입 이후 평년에 비해 3배 이상 수입이 증대,지난해에는 5300만달러의 수익을 거둬들였다.따라서 생산만 맡던 이들 하청업체의 브랜드 공략 성공으로 더 많은 달러가 중국으로 흘러들어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이란 지진 사망 최대4만명 추정

    이란 남동부 고도(古都) 밤을 강타한 강진의 피해는 28일(현지시간) 현재 사망자가 2만 5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나 매몰자가 4만명에 이르러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인근 케르만주의 아크바르 알라비 주지사는 실종자들의 생존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어 사망자가 최고 4만명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다.알라비 주지사는 인구 8만명 도시인 밤의 70% 이상이 파괴됐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구조작업 중인 이란 혁명수비대측은 지금까지 1만구 이상의 시신이 수습됐고 구조된 생존자는 150여명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사고 이틀이 지나 건물더미에서 추가 생존자를 찾아내기는 힘들 것이라고 혁명수비대는 밝혔다. 현재 국제지원속에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나 피해 지역이 워낙 광범위한 데다 추운 날씨와 식수부족 등으로 구조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현지에서 활동중인 구호요원들은 텐트,담요,음식이 턱없이 부족해 수만명의 부상자와 이재민이 영하의 거리에서 떨고 있어 외부의 지원이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국제적십자와국제적신월사는 이란 지진피해자들에 대한 구호자금이 향후 6개월간 1230만달러가 필요하다며 국제사회에 지원을 호소했다. ●영하의 날씨속 텐트도 없이 떨어 28일 현재 미국을 비롯해 일본,터키,러시아,스페인,영국 등 모두 21개국이 구조대를 파견했고 구조장비,의약품,식량이 속속 현지에 도착하고 있다.미국은 본토에서 구조요원 200명과 구조견을 급파했고 6만 7500t의 의약품을 쿠웨이트를 통해 긴급공수했다. 모하마드 하타미 이란대통령은 27일 긴급회견을 통해 이란 독자적으로는 구조작업이 불가능하다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요청했다.이란은 그러나 이스라엘의 지원은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란 관영 IRNA 통신은 28일 새벽 구호품을 실은 미국의 C130허큘리스 수송기가 케르만주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일본은 자위대 파견을 고려하고 있다.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지시 아래 항공자위대와 육상자위대의 지원을 검토하고 있고 일본 정부는 앞서 27일 77만달러의 긴급 무상협력자금을 지원키로 결정했다. 유럽연합(EU)은 27일 밤 긴급 구호 지원자금을 당초 배정했던 80만유로에서 320만유로로 4배까지 증액했다.순번 의장국인 이탈리아가 EU구조단을 지휘해 구조단 파견,임시 병동과 천막 설치,난방과 용수 공급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추위와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도시 전체가 진흙벽돌로 지어진 탓에 리히터 규모 6.7의 강진에 여지없이 무너져 내렸다.더욱이 모두가 잠든 시각인 새벽 5시 즈음에 지진이 발생해 시민 대부분이 탈출할 기회조차 없이 진흙벽돌과 함께 매몰돼 버렸다. ●세계 최대 진흙성채도 사라져 폐허속에 매몰된 부상자들은 불빛 한 점 없는 어둠과 추위 속에서 구조의 손길도 받지 못한 채 죽어가고 있다.알리라는 이름의 남자는 “친척 17명이 건물 밑에 깔려 있다.빨리 꺼내지 않으면 곧 죽는다.”며 삽으로 잔해를 파헤쳐보지만 힘이 미치지 않자 절규하며 괴로워했다. 밤시는 페르시아제국의 역사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고대 유산의 보고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후보에 올라 있다.하지만 이번 지진으로 유적 90% 이상이 파괴됐다.특히 2000년 전에 진흙벽돌과 밀짚,야자수 등으로 지어진 세계 최대규모의 진흙 성채도 영원히 사라져 버렸다.유네스코는 피해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이란 정부에 유적조사팀을 파견할 수 있도록 허가해 줄 것을 요청하는 등 복구팀 파견을 서두르고 있다. 강혜승기자·외신 1fineday@
  • 佛여객기 테러시도 안팎/“조종사 낀 6명 납치 기도”

    자칫하면 9·11테러에 버금가는 제 2의 항공기 납치 테러가 일어날 뻔했다.프랑스 정부의 에어프랑스 운항 중단 결정은 테러리스트들이 항공기를 납치,미국 본토의 로스앤젤레스(LA) 인근 목표물에 충돌시키려 한다는 정보에 따른 것으로 알려져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취소된 항공편은 모두 6편으로 24일과 25일 이틀간의 파리발 LA행 3편과 LA발 파리행 3편이다.앞서 이들 에어프랑스 여객기 가운데 24일 오후 4시5분 LA국제공항 도착 예정이던 AF068기의 탑승 명단에 알 카에다 또는 탈레반으로 추정되는 조직원 6명이 포함돼 있다는 정보가 미국과 프랑스 정보당국에 입수됐다. ●LA서 9·11악몽 재현 계획 현재까지의 상황에서 가장 관건이 되는 사항은 여객기에 탑승하려던 용의자들의 신원 확보 여부다.프랑스 정부의 운행 중단 조치는 200여명의 탑승객이 탑승수속을 마친 다음에 결정됐기 때문에 경찰이 확보한 수속명단에 이들의 신원이 포함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테러경보는 정보기관이 도·감청한 내용 중에 테러범들이 068기와 LA공항을언급하는 대화내용이 포착돼 상황이 급진전됐다. 이 정보는 지난 주 미 국토안보부가 본토 주요도시 경계수준을 두번째 높은 단계인 오렌지 코드로 격상시키도록 만든 것과 동일한 ‘신뢰할 만한’ 정보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6명 중 일부는 미 정보국이 추적해온 알 카에다와 탈레반 조직원의 이름과 일치했다.특히 항공기 조종 면허를 가진 훈련된 조종사가 1명 포함돼 있어 이들이 여객기를 납치,성탄절 전야에 맞춰 LA에 있는 공격 목표를 들이받으려 한 것으로 미 정보당국은 판단하고 있다.미국의 불특정 목표물을 공격한 9·11테러의 악몽이 재현될 뻔한 것이다. ●LA공항 구내 승객 짐 못풀어 톰 리지 미 국토안보장관은 이 정보를 갖고,프랑스 정부측과 며칠 전부터 긴밀한 협의를 해왔다.24일 낮에도 파월 미 국무장관이 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외무장관과 전화통화를 가졌다. 미 정보당국은 현재 미 본토에 입국 예정인 국제선의 탑승자 명단을 각국에서 넘겨받아 테러리스트 용의자 명단과 대조하는 한편 승무원들의 신원에 대해서도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에어프랑스뿐만 아니라 멕시코항공도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테러 조직의 공격목표로 지목됐던 LA공항은 삼엄한 경비가 계속되고 있다.연말연시 연휴가 본격 시작된 이날 오후 톰 브래들리 국제선 터미널을 포함한 LA공항의 모든 터미널에는 공항 경찰과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CHP) 인력이 증강 배치됐다.만약의 사태에 대비,테러에 이용될 수 있는 치명적인 세균을 감지하는 장비도 설치했다.또 모든 승객들은 공항 구내에서 짐을 싸거나 풀지 못한다는 강력한 보안조치가 발동됐다.2001년 9·11테러 이후 이같은 조치가 발동되기는 처음이다. ●최근 알 카에다 항공기 테러첩보량 계속 증가 미 연방 당국은 최근 도·감청과 정보원에 체크되는 테러 정보·첩보가 많아짐에 따라 정보수집 활동을 강화해온 것으로 알려졌다.미 국토안보부의 한 관리는 “테러 관련 정보의 양이 크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미 당국은 이에 따라 프랑스와 다른 관련국들에 항공기 보안조치를 강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에어프랑스 운항취소소식이 전해진 수시간 뒤 뉴욕의 라구아디아공항 델타항공 터미널에서는 테러에 대한 우려로 공항 이용객들이 완전 소개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시카고시 당국은 3000피트 이하로 비행하는 모든 소형항공기에 대해 사전 허가 없이 시 상공 진입을 불허한다고 강력한 안전규제조치를 발표했다. 강혜승기자·외신 1fineday@
  • 伊 파르말라트 ‘유럽판 엔론’

    이탈리아 경제가 유럽판 엔론 사건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이탈리아의 8대 기업이자 세계적인 식품회사 파르말라트가 회계부정으로 부도 위기를 맞고 있기 때문.부채규모가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알려진 파르말라트는 수일내에 법정관리를 신청할 예정이다. 파르말라트는 지난 19일 39억 5000만유로를 예치해 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계좌가 사라졌다는 폭탄 발언으로 업계를 뒤흔들었다.이같은 사실은 조세회피지역인 케이먼 군도에 위치한 자회사 본라트가 보유하고 있다던 BoA 계좌의 존재를 BoA측에서 부인하고 나서면서 불거졌다. 또한 최근 몇년 동안 29억유로 상당의 채권을 상환해 왔다던 파르말라트의 주장도 거짓으로 밝혀질 가능성이 높다.월스트리트저널은 22일 이 회사 관계자의 말을 인용,파르말라트가 채무변제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파르말라트의 부채는 지금까지 알려진 60억유로보다 많은 89억유로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파르말라트의 회계부정 조짐은 2주전부터 감지됐다. 유동자산이 45억유로에 달한다던 파르말라트가 지난 8일 만기였던 1억 5000만유로 상당의 채무변제를 연기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사법당국은 지난 20일부터 파르말라트에 대한 조사를 착수,파르마 소재의 본부와 이 회사의 감사를 맡고 있는 밀라노의 회계법인 두 곳을에 대한 압수 수색을 벌이고 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유럽 최악의 회계부정으로 기록될 이번 사건에 대해 “믿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도 “이탈리아의 8대 기업인 파르말라트를 정부가 나서 구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키워드로 돌아본 지구촌 2003](4)’대서양 전쟁’

    세계의 눈과 귀가 이라크에 쏠려 있는 동안 미국과 유럽은 그 배후에서 총성없는 전쟁을 치렀다.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오랜 우방을 자처해 왔던 미국과 유럽이 이라크 사태를 둘러싸고 등을 돌리게 된 것.전례없는 대서양 양안 갈등은 ‘대서양 전쟁’ 또는 ‘서방의 분열’로 비춰지며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미국과 유럽의 갈등은 이라크전 발발 직전인 올 초에 가장 두드러졌다.이라크 사태를 놓고 각기 다른 해법을 제시했던 양측은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서로에게 날카로운 발톱을 곧추세웠다. 원색적인 비난도 오갔다.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이라크 공격에 반대하는 프랑스와 독일을 가리켜 ‘늙은 유럽의 행태’라며 두 국가의 영향력을 폄하하는 발언을 했다.이에 양국은 미국의 ‘오만’을 성토하며 노골적인 반감을 표출했다. 유럽에서는 미국 기업들에 대한 시위와 보이콧이 연일 벌어졌다.미국 역시 유럽,특히 프랑스에 대한 반감으로 ‘프렌치(French)’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기 위해 ‘프렌치 프라이’ 감자튀김을 ‘프리덤(자유)프라이’로 부르는 등 웃지 못할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이같이 치열한 미국과 유럽의 감정싸움에 대해 일각에서는 일시적 마찰이 아니라 오랜 기간 잠재돼 왔던 양측의 갈등이 이라크 사태를 계기로 비로소 가시화된 것이라며 다양한 해석을 내놓았다. 미 시사주간 뉴스위크는 특집 기사에서 이러한 갈등 뒤에는 유럽과 미국간의 세계관의 차이가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했다.유럽인들이 법적 질서를 통해 국제사회를 통제해야 한다고 믿는 반면 미국인들은 ‘힘’으로 다스려야 한다고 굳게 믿는 가치관의 차이가 충돌을 빚게 했다는 것이다. ‘역사의 종언’의 저자 프랜시스 후쿠야마 미 존스 홉킨스대 교수는 더이상 미국과 유럽을 ‘서구’라는 한 틀로 묶을 수 없다고 설명한다. 미국과 유럽이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공유된 가치를 근거로 동맹관계를 맺어왔지만 냉전 종식을 계기로 양측의 세계관에 큰 격차가 생겨나게 됐다는 주장이다.또 유럽이 1,2차 세계대전을 통해 폭력의 역사를 반성하는 데 반해 미국은 위기감을 조성하며 해마다 국방비를 증대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버트 케이건 미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공동대표의 해석도 흥미롭다.그는 최근 저서 ‘미국 VS 유럽:갈등에 관한 보고서’에서 갈등의 본질은 힘의 차이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한다.세계대전 이후 군사력을 축소한 유럽이 여전히 힘이 중시되는 사회에서 하이퍼파워를 가진 미국에 대응하는 방편으로 다자간 합의를 중시한다는 요지다. 즉 미국이 이라크를 선제공격한 것은 당위성보다 공격해서 이길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유럽연합(EU)의 확대도 갈등의 한 요인이라는 분석이 있다.미국과 유럽의 잠재된 갈등 표출은 EU 확대로 인해 국제적 위상이 크게 높아진 유럽이 미국에 대항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는 신호라는 것이다. 내년 5월 동유럽권과 지중해 연안 10개국을 신입회원국으로 맞게 되는 EU는 인구 4억 5000만명에 전세계 40%의 교역 규모를 자랑하는 공동체로 부상,미국과 대등한 초강대국 반열의 지위를 얻게 된다.따라서 유럽과 미국의 갈등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아동성추행’ 혐의 마이클 잭슨 기소

    팝스타 마이클 잭슨(사진·45)이 18일(현지시간) 미성년자 성추행 등의 혐의로 미 캘리포니아주 샌타 바버라 검찰에 공식 기소됐다. 잭슨은 14세 미만 어린이를 상대로 “상당한” 성적 행위를 벌인 혐의 등 9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샌타 바버라 검찰의 톰 스니던 담당 검사는 “잭슨에게 징역형을 구형할 수 있는 여러 위반 혐의가 포착됐다.”면서 공소 사실을 확인했다.검찰은 소장에서 지난 2월7일부터 3월10일 사이에 14세 미만 어린이에 대한 “외설·음란 행위” 관련 혐의 7개,어린이에게 흥분제를 투여한 2개 혐의 등 모두 9개 항목의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이같은 아동 성추행 혐의로 지난달 20일 체포영장이 발부됐던 잭슨은 현재 300만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불구속상태에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타이완서 올겨울 첫 사스환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7월 사스 완전 종료를 선언한 이후 처음으로 타이완에서 사스 감염자가 확인됐다.타이완 보건 당국은 17일 의학 연구원인 44세의 남성이 사스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첸치엔젠 타이완 보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발견된 사스감염자는 이 남성 한 명뿐”이라고 밝혔지만 이 감염자가 최근 싱가포르까지 다녀온 것으로 드러나 ‘사스 악몽’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타이완의 질병통제센터(CDC)에 따르면,이 남성은 타이완 국방대학에서 사스를 연구해 온 연구원으로 실험실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이 남성은 지난 5일 실험실에서 작업을 하던 도중 실험관 밖으로 흘러나온 액체에 노출됐던 것으로 전해졌다.그는 또 그날로부터 이틀 뒤인 지난 7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했다 나흘만에 차이나 에어라인 항공편으로 귀국했다.10일 오후 귀국길 공항에서 체온 검사를 받았으나 당시엔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다가 저녁부터 고열에 시달렸다고 CDC는 밝혔다.이에 싱가포르 당국은 이 남성과 접촉했던 70명을 긴급 격리조치하고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타이완 당국도 이 감염 남성의 가족과 싱가포르에 함께 갔던 6명의 동료 연구원들을 격리조치하는 한편 타이완 내 모든 사스 연구시설을 폐쇄했다. 한편 올 봄 사스로 대홍역을 치른 중국은 사스 예방과 신고체제를 강화했고 홍콩은 이날을 기해 시 전역에 사스 경보 3단계 중 1단계를 발동하는 등 주변국들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후세인 체포/후세인 잡히던 순간

    미 육군 제4보병사단 레이먼드 오디어노 사단장의 발표를 토대로 사담 후세인이 생포될 당시의 정황을 재구성한다. 지난 8개월 동안 후세인 체포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번번이 실패했던 미군에게 결정적인 정보가 입수된 때는 13일 오전 10시50분(현지시간).일주일 전 공습 중에 붙잡힌 이라크 인사의 정보가 주요했다.미 중앙정보국(CIA) 등 정보기관이 그 정보를 분석,후세인의 은신처 지점을 이라크 북부 티크리트 남쪽 인근으로 좁혔다. 목표지점은 티크리트에서 남쪽으로 약 12㎞ 떨어진 아드드와르 마을 인근.오렌지·레몬·야자수를 키우는 과수원이 있는 두 집이 이날의 목표였다.각각의 지점에 대한 암호명을 ‘울버린1’과 ‘울버린2’로 지정하고 후세인 체포작전 ‘붉은새벽’을 개시했다. 어둠이 깔리기 시작한 오후 6시.600명의 미군 포병·기갑·특수부대원들은 ‘울버린1’과 ‘울버린2’를 향해 신속하게 이동하기 시작했다.후세인이 3∼4시간 간격으로 은신처를 바꿔 몸을 숨기기 때문에 ‘붉은새벽’은 시각을 다투는 작전이었다. 600명의 미군이저녁 8시쯤 ‘울버린1’과 ‘울버린2’를 급습했지만 후세인은 없었다.번번이 한 발 차이로 후세인의 꼬리를 놓쳤던 미군들은 또다시 신경이 곤두섰다.그때 마침 주변지역을 둘러보던 수색대가 ‘울버린2’ 북서쪽에서 가옥 한 채를 발견했다.외진 곳에 위치한 의심스러운 집이었다. 미군들은 주변을 봉쇄하고 조심스럽게 가옥 안을 수색했다.침대방과 간단한 부엌이 있는 이라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비어 있는 농가였다.그런데 티셔츠와 양말 등 옷가지가 들어있는 가방이 침대방에서 발견됐다.사람의 흔적이 분명했다.집안 이곳저곳을 살피던 미군들의 발길이 더욱 빨라졌다. 그때 집 밖에서 소리가 났다.나무 사이에서 2명의 남자가 튀어나와 막 달아나려던 참이었다.남자들이 뛰쳐나온 그 자리에는 벽돌조각과 각종 돌들이 덮여 있었지만 그것들을 치우니 스티로폼 패널이 덮인 네모난 구멍이 드러났다.“뭔가가 있다.”미군 병사들은 수근거렸다.아니나 다를까.사람이 드나들 만한 구멍 밑에는 한 사람이 누울 만한 구덩이가 있었다.그리고 2m 정도 아래에는 산발한 머리에 수염을 기른 한 노인이 숨어 있었다.당시 시각은 저녁 8시26분.미군들은 당황했다.“저 초라한 노인이 설마….”누군가 그에게 신원을 묻자 예상못한 답변이 돌아왔다. “내가 사담 후세인이다.”영어로 이라크의 대통령이라고 밝힌 그는 “협상하자.”고 나서기도 했지만 순순히 미군에게 체포됐다.후세인이 숨어 있던 그 구덩이 밑에는 낡은 깔개가 깔려 있었고 권총 1자루도 발견됐다.후세인을 체포한 미군들은 다시 가옥을 수색했고 75만달러에 달하는 100달러짜리 지폐 뭉치와 이라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AK-47 자동소총 2정이 추가로 발견됐다. 미군이 생포한 후세인을 바그다드의 비밀 장소로 이송한 것으로 이날의 ‘붉은새벽’ 작전은 끝이 났다.미국이 그토록 매달렸던 8개월간의 후세인 체포 작전도 이날 9시30분을 기해 마감됐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후세인 생포/두번째 부인 선데이타임스 인터뷰

    사담 후세인은 미군에 잡히기 직전까지 레바논에 살고 있는 두번째 부인과 정기적으로 전화나 편지로 연락을 취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의 선데이 타임스는 레바논에서 아들과 살고 있는 후세인의 둘째부인 사미라 샤흐반다르와의 인터뷰를 통해 후세인이 이들 모자에게 매주 한 두번은 연락을 해왔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후세인의 부인 4명 가운데 두번째 부인인 샤흐반다르는 인터뷰에서 “(후세인과) 자주 연락을 했다.”면서 “전화상으로 하지 못한 자세한 이야기는 2,3일후에 편지로 전해왔다.”고 털어놓았다. 샤흐반다르가 레바논으로 몸을 숨긴 때는 지난 3월.미국의 공격이 시작된 직후 후세인이 현금 500달러와 각종 보석 꾸러미를 챙겨 그녀와 21살짜리 아들 알리를 시리아로 도피시켰다.샤흐반다르는 시리아에서 ‘하디자’라는 가명으로 레바논 여권을 받아 베이루트로 이동했다.후세인의 아들 가운데 유일한 생존자인 알리 역시 ‘하산’이라는 가명으로 샤흐반다르와 함께 베이루트에서 숨어 지내왔다. 샤흐반다르는 또 바그다드가함락된 지난 4월9일에는 후세인이 자신을 찾아와 눈물을 흘렸으며 아들 알리에게는 “두려워하지 말고 어머니를 잘 돌봐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라크전 이후 생사조차 묘연했던 후세인의 행방을 처음으로 공개한 샤흐반다르는 다음달에 파리로 이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후세인 생포/티크리트는 어떤 곳

    사담 후세인이 미군에 생포된 티크리트는 후세인의 고향이다.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160㎞ 떨어진 티그리스 강변에 위치한 소도시로 후세인의 추종세력들이 많아 정치적으로 군사적으로 중요한 곳이다. 후세인 정권 시절,집권 바트당과 군,정보기관 등의 요직을 독차지했던 수니파의 거점도시로 후세인 정권의 튼튼한 지지기반 역할을 했다.때문에 후세인에게 충성한 10만여명의 이곳 주민들은 번영을 누릴 수 있었다.작은 도시 규모에도 불구하고 거대한 새 사원이 들어서고 넓은 현대식 도로망이 갖춰지는 등 상대적으로 개발이 이루어졌고 후세인 대형 동상과 이라크 내에서 가장 웅장한 대통령궁도 건립됐다. 추종세력들의 거점이었던 만큼 종전 이후에도 그 어느 곳보다 저항세력들의 공격이 치열해 바그다드·라마디와 함께 저항이 가장 심한 ‘수니파 삼각지대’로도 불리는 지역이다.지난달 30일 한국의 오무전기 소속 근로자들이 저항세력의 피습을 당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친 곳도,전날 일본 외교관 2명이 피살된 곳도 티크리트 일대다. 그동안 후세인의 은신처로도 가장 유력시돼 미군 주도 연합군의 집중 공격을 받았다.미군은 지난달부터 후세인이 출생한 마을 ‘아우자’를 봉쇄하고 대대적인 수색작전을 벌였다. 또 지난 18일에는 F-15 전투기와 아파치 헬리콥터 등을 동원해 종전 이후 최대 폭격을 가했다.바그다드보다 완벽한 방어시설을 갖추고 있는 최후의 요새로 평가받았기 때문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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