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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차 산업혁명] KB국민은행, 아시아 금융 선도하는 ‘글로벌 뱅크’

    [4차 산업혁명] KB국민은행, 아시아 금융 선도하는 ‘글로벌 뱅크’

    지난 2001년 11월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이 합병하여 탄생한 KB국민은행은 ‘아시아 금융을 선도하는 글로벌 뱅크’라는 비전하에 성장해 왔다. 고객우선과 새로운 가치 창출을 통합원칙으로 삼으며 도약해 왔고 뉴욕증권거래소에 국내 은행 최초로 상장하며 아시아를 넘어 세계무대에 우뚝 서게 됐다.이뿐 아니라 다양한 금융 및 사회공헌 분야에서 강점을 발휘하며 국민과 함께 성장해 왔다. KB국민은행은 국내 최대 고객기반을 보유하고 있고 정교화된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시스템으로 고객 중심 경영에 강점을 갖고 있다. KB국민은행의 금융서비스는 고객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공동영업체계인 ‘파트너십 그룹’으로 고객 가치 증대를 총력체제로 잡고 있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객 재산 증대’라는 가치를 실현해야 한다는 영업 전략이 있다. KB국민은행이 수익성 부문에서 1등이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객이 1등이 되는 것이 목표이다. 또한 저성장, 저금리, 고령화 시대에 맞춰 고객 직접 방문 및 상담, 금융거래 완료까지 원스톱 방식으로 진행해 나가는 ‘인아웃 바운드 간 효과적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점포라는 콥셉트로 우선 ‘포터블 브랜치’(Portable branch)를 2015년 6월부터 본격 시행했다. 2003년 세계 최초로 금융칩 기반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선보인 KB국민은행은 온라인 금융거래에서 ‘최초’라는 수식어를 많이 가졌다. 그만큼 온라인 금융거래에서 선두자이자 강자였다. 최근에는 모바일 생활금융플랫폼 ‘리브’(Liiv)를 출시했다.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편리하고 스마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은행 거래 고객이 아니어도 입출금통장 개설이 가능하고 수수료 없이 송금, 간편조회, 출금, 환전, 해외송금 등 다양한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리브를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며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명실상부한 ‘생활금융 허브’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연제성 인턴기자
  • [4차 산업혁명] KB금융그룹, AI 디지털 혁신…미래금융 선도

    [4차 산업혁명] KB금융그룹, AI 디지털 혁신…미래금융 선도

    KB금융그룹(대표 윤종규)이 미래 금융 산업의 급속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C.O.D.E 2017’을 전략과제로 선정했다. ‘C.O.D.E 2017’은 ▲Customer with KB(고객에게 최고의 가치 제공) ▲One-Firm KB(차별적 시너지 창출) ▲Digital KB(디지털 혁신으로 미래금융 선도) ▲Evolution&Dynamic KB(역동적 Biz Platform 구현) 등을 뜻한다. KB는 이를 바탕으로 ‘창구업무 디지털화’, ‘모바일 생활금융 서비스’ ‘디지털 전략팀 신설’ 등을 추진 중이다. 특히 ‘A.C.E 디지털 기술’의 도입이 주목받고 있다. ‘A.C.E’란 ‘AI(인공지능)‘ ‘클라우드(Cloud)’ ’디지털 생태계(Ecosystem)‘ 등 미래 산업의 필수적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다.KB는 그동안 인터넷전문은행 등 차별화된 플랫폼을 구축해왔다. 지난해 6월에는 고객의 일정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리브(Liiv)’ 앱을 출시해 호평을 받았다. 또한 LG유플러스와의 제휴를 통해 ‘그룹 통합 포인트’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리브 메이트(Liiv Mate)’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외에도 현지 특성에 최적화된 글로벌 디지털 뱅크 ‘리브 KB 캄보디아(Liiv KB Cambodia)’, 금융권 최초 IoT(사물인터넷) 기반 디지털 저금통 ‘리브통(Liiv Tong)’을 개발하면서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금융기업으로 자리매김하였다. KB는 디지털 인력양성을 위한 산학협력 구축에도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다. 현재 ‘KB디지털 ACE 아카데미’ 설립과 더불어 전 계열사 직원을 대상으로 ‘머신러닝’ ‘딥 러닝’ 등 AI기술 역량강화를 위한 ‘AI Intensive Course’ 연수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KB APP Challenge’ 활동을 통해 직원들이 직접 앱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지난 6월에는 KAIST와 ‘KB-KAIST 금융AI연구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이를 통해 AI기반 디지털 혁신기술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KB는 국내 업계 최초로 2015년부터 핀테크 스타트 업 지원을 위한 One-Stop채널로서 ‘KB핀테크HUB센터’를 운영해왔다. 이를 통해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KB계열사를 여기저기 방문해야하는 불편을 해소하였다. 올해 1월 ‘KB Innovation HUB’로 확대해 AI, 블록체인, 오픈 API 등 기술 융·복합의 금융 비즈니스 모델을 도출해나가고 있다. KB는 핀테크 투자활성화를 위한 ‘KB오아시스멘토단’ 운영, 외부 핀테크 전문기관과의 협약은 물론 핀테크 스타트업 교류의 장 ‘KB Starters Day’등 미래 디지털 기술의 발전을 위한 특별한 행사도 지속적으로 개최하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 글로벌 금융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노정민 인턴기자
  • [4차 산업혁명] 현대모비스, 첨단운전자지원 기술 성공… 자율차 질주

    [4차 산업혁명] 현대모비스, 첨단운전자지원 기술 성공… 자율차 질주

    앞으로는 초보 운전자도 현대모비스의 자율주행차 기술로 고속도로에서도 손쉽게 차선 변경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2014년 보행자 인식·차량 추월·상황별 자동제동 및 가속과 감속 기능 구현의 자율주행시스템·자율주차시스템에 성공한 현대모비스는 올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소비자 가전전시회(CES)에서 자율주행 시뮬레이션을 선보였다. 운전자가 목적지를 입력하자 자동차는 무선통신망으로 가장 빠른 길을 검색, 주행을 시작한다. 자동차는 주행 중에도 계속해서 경로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하며 탑승자는 이동 중에 밀린 업무를 할 수도 있고, 부족한 잠을 청할 수도 있다. 여러 산업의 기술 융합 시대라고도 불리는 4차 산업혁명의 도래 속에서 현대모비스의 자율주행 시뮬레이션에 전 세계 관람객들이 집중했다. 자율주행차는 센서를 통해 상황을 인식하고, ECU 등에서 상황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판단해 기계장치들을 제어해 작동된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기술 확보를 위해 전자장치만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전자연구동 신축과 인력 강화에 6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특히 자율주행차 개발 시기를 판단할 기준이라고 여겨지는 첨단운전자지원(DAS)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적응형 순항제어장치(SCC) ▲차선이탈방지 및 제어 장치(LDWS & LKAS)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 ▲지능형 주차보조 시스템(SPAS) 등의 DAS 기술 양산에 성공한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6월 국내 부품사 중 최초로 국토교통부로부터 현대모비스의 자율주행차에 대한 임시 운행 허가증을 받았다. 2020년 이후 자율주행기술 양산을 목표로 하는 현대모비스는 지난달 12일 서산주행시험장을 완공했다. 112만㎡, 14개 시험로가 설치된 서산주행시험장은 실제 도로 환경을 그대로 옮겨 효과적인 자율주행기술 검증이 가능하다. 이정희 인턴기자
  • 편의점 등 유통업계 지고 무인기기 제조업체 뜨고

    편의점 등 유통업계 지고 무인기기 제조업체 뜨고

    내년 시간당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6.4% 오른 7530원으로 결정되면서 인건비 부담이 큰 편의점 등 유통업체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유통업체는 17일 내년 수익률이 최대 17% 이상 감소할 것으로 분석하는 등 후폭풍을 우려했다. 반면 무인계산대 키오스크 사업을 하는 한국전자금융 등은 수혜 업종으로 조명받았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의 주가는 6.16% 하락한 4만 6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주가도 3.09% 떨어진 9만 4000원에 마감했고, 2013년 위드미를 인수해 편의점 사업에 뛰어든 이마트는 2.46% 하락한 23만 8000원이었다. 증권가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편의점 등 유통업체가 받는 충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2018년 최저임금 인상 영향 분석’ 보고서를 통해 내년 편의점 가맹점주의 순수입이 14.3%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하루 매출이 올해와 같은 180만원이고 16시간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월평균 순수입이 356만원에서 305만원으로 줄어든다는 것이다. 이남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중소·영세업체에 인건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편의점주의 수익을 보전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며 “결국 본사가 나서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세븐앤아이홀딩스(세븐일레븐)의 경우 지난 3월 최저임금이 3% 인상되자 점주들로부터 받는 로열티를 1% 인하하는 등 지원한 사례를 제시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사람 대신 무인기기를 쓰는 곳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면서 무인자동화사업 기업 주가는 수혜를 누렸다. 현금자동입출금기(ATM)와 키오스크 사업을 하는 한국전자금융은 3.73% 오른 9180원에 마감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10.47포인트(0.43%) 오른 2425.10에 마쳐 지난 14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나는 ‘프로 혼놀러’… 120조 움직이는 ‘1코노미’

    나는 ‘프로 혼놀러’… 120조 움직이는 ‘1코노미’

    “누군가와도 함께 먹고 싶지 않아서요.” 서울 여의도 직장에 다니는 서모(27·여)씨는 ‘혼밥’ 하는 이유를 16일 이렇게 설명했다. 출근길 지하철부터 하루 종일 거래처 문의전화와 상사의 잔소리에 시달리는 서씨에게 유일한 자유시간은 ‘혼밥 타임’이다. 서씨는 매일 점심 회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혼자 조용히 밥을 먹고, 남는 시간에는 혼자 산책한다. 퇴근해서도 마찬가지다. 굳이 같이 저녁 먹을 친구를 찾지 않는다. 2~3년 전에는 혼자 식당에 들어가는 게 민망했지만, 현재는 집 앞 조그만 밥집에도 ‘1인 식사 가능합니다’라는 글귀가 나붙었다.● 520만 1인 가구… 더 이상 ‘궁상’ 아닌 자유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혼자 먹는 밥(혼밥), 혼자 마시는 술(혼술)은 신세대 문화로 자리 잡았다. 혼영(혼자 영화), 혼여(혼자 여행), 혼놀(혼자 놀기), 싱글슈머(싱글+컨슈머), 편도족(편의점 도시락으로 끼니 때우는 사람들) 등 신조어도 생겨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기준 1인 가구는 전체의 27%인 520만 가구로 나타났다. 2인, 3인, 4인 가구를 제치고 가장 흔한 가구 형태가 됐다. 혼자 지내는 것은 더 이상 ‘궁상’이 아니다. ‘자유’다. 이런 ‘나홀로 트렌드’는 2017년 현재 한국 사회를 관통하고 있다. CGV 리서치센터가 올해 상반기 전체 관객 중 1인 관객 비율을 조사한 결과 17.2%로 나타났다. 2012년 7.7%에서 5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했다. 관객들이 ‘혼영’을 선택하는 이유는 ‘몰입감 있는 관람을 위해’, ‘약속 잡는 과정이 귀찮고 복잡해서’, ‘혼자 보고 싶은 영화가 있어서’, ‘원하는 시간에 같이 볼 사람이 없어서’ 등으로 나타났다. ‘불금’이라는 금요일 저녁 야근을 마치고 혼자 영화보러 가는 것을 즐기는 직장인 김모(30·여)씨는 ‘프로 혼놀러’다. 김씨는 “영화 예매를 한자리만 하면 더 편하다”며 웃었다. 그는 “오롯이 내 시간을 가지고 싶어 혼자 여행도 즐기는 편”이라면서 “지난 3월 일본을 혼자 다녀왔는데 하루에 열 마디 내외로 말을 했더니 정신을 디톡스(해독)하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일상생활에서 인간관계로부터 받은 스트레스를 홀로 보내는 시간을 통해 치유했다는 것이다.●‘혼영’ ‘혼여’… 정신을 디톡스하는 기분 사회성 결여, 외부와의 단절 등 부정적인 현상으로 파악했던 ‘혼자 놀기’는 2030세대에게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개인주의가 강한 세대의 특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관계를 맺는 스마트 시대의 한 단면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젊은 세대는 누군가와 약속하고 상대방에게 맞춰야 하는 것을 귀찮고 부담스럽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면서 “모임과 만남은 온라인상에서 하고 오프라인에서는 혼자 지내게 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굳이 20~30대뿐 아니라 40~50대에서도 혼자 지내는 것을 편하게 생각하고 스스로에게 투자하는 나홀로족이 늘고 있다”고 했다. 자기 자신에게 투자를 아끼지 않는 사회·문화적 측면에서의 ‘나홀로족’의 증가는 경제·산업적인 측면에서는 이른바 ‘1코노미’로 연결된다. 1인과 이코노미(경제)를 합한 단어다. ‘솔로 이코노미’ 현상은 기업들이 인생을 즐기는 1인 가구를 잡기 위한 마케팅에 열을 올리면서 나오는 트렌드다. 1인 가구를 겨냥한 제품을 집중 판매하는 것이다.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27%를 차지하면서 우리나라 소비 지형도 바뀌었다. 2013년에 나온 자료이기는 하지만, 산업연구원은 2010년 1인 가구 소비지출 규모는 60조원에 불과하지만, 2020년에는 120조원으로 2배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편의점의 성장이 가장 대표적인 사례다. 가정간편식과 소용량 상품을 집중 판매하는 전략으로 소비자에게 가장 가까운 유통 채널로 자리 잡게 됐다. 편의점은 백화점, 대형마트 등에 비해 매년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올해 편의점 시장 규모가 전년대비 14.6% 증가한 22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유통담당 애널리스트는 “1인 가구 비중과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후 창업 수요가 크게 늘어 편의점 점포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점포당 수익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편의점 시장의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펫팸족 증가… 반려동물시장 규모 2조원 육박 1인 가구의 증가로 반려동물 관련 시장도 갈수록 커진다는 분석이다.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생각하는 ‘펫팸족’(펫+패밀리)이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반려동물 전문 병원, 미용실, 호텔까지 등장했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지난해 21.8%로 집계돼 다섯 가구 중 한 가구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즉,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는 10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된다. 국내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조 8000억원에서 2020년에는 약 6조원으로 3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KB카드에서 반려동물 전용카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1인 가구 저소득층 45.1%… 고령층 일자리 시급 산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것은 1인 가구의 왕성한 구매력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이 2015년에 내놓은 ‘1인 가구의 경제적 특성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10~2014년 사이 1인 가구의 평균소비성향(가처분소득 대비 소비지출액)은 68.3%에서 73.4%로 증가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조사를 보면 전체 수입 중 실제 소비할 수 있는 가처분소득의 비중은 1인 가구가 32.9%로 3~4인 가구(17.2%)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다. 자녀 양육이나 가족부양의 부담에서 자유롭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1인 가구라고 해서 모두 구매력이 높은 것은 아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같은 보고서를 보면 1인 가구에서 저소득층 비중은 45.1%나 된다. 혼자 살고 있는 두 명 중 한 명은 저소득층인 셈이다. 이는 60대 이상 인구에서 1인 가구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20~50대의 평균소비성향이 증가할 동안 60대 이상은 6%포인트 줄었다. 60대 이상 1인 가구의 월 가처분소득은 84만원으로 20~30대 193만원, 40~50대 201만원보다 현저히 작았다. 보고서는 “60대 이상 1인 가구는 소비지출액 중 식료품과 주거비 지출 비중이 컸다”면서 “고령층 1인 가구가 일할 수 있도록 재취업 일자리와 공공 근로사업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코노미’ 시장 겨냥 은행·보험상품 봇물 ‘1코노미 시장’이 커지면서 금융권도 변화하고 있다. 은행, 보험사, 카드사 등은 1인 가구를 겨냥한 상품을 쏟아내며 ‘1인 가구 모시기’에 나섰다. 금융사들도 ‘나홀로 트렌드’가 젊은 세대 일부에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우리 사회의 흐름을 좌우할 방향타가 될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KB금융그룹은 1인 가구를 겨냥해 ‘KB 1코노미 청춘 패키지’를 출시했다. 고객의 소비, 건강, 저축, 투자 등 관련 상품을 묶은 것이다. 이 패키지에 있는 ‘KB 1코노미 오피스텔 전세자금대출’을 이용하면 단독 세대주가 0.1%포인트 우대 이율을 받는 식이다. 신한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편의점에 ‘디지털 키오스크’(무인점포)를 설치해 주목을 받았다. 1인 가구를 겨냥해 접근성을 높였다. 은행 영업점에 가야만 가능했던 체크카드 신규발급 등 업무가 가능해졌다. 우리은행은 싱글족이 주로 사용하는 편의점, 홈쇼핑, 온라인 쇼핑, 할인점, 병·의원, 이동통신, 대중교통 등 7대 업종에 특별 할인율을 적용하는 카드를 출시했다. 하나카드가 출시한 ‘Play1’ 카드는 1인 가구의 생활방식을 반영해 통신, 대중교통, 편의점, 커피 전문점 등 이용 시 하나머니를 적립할 수 있게 했다. 삼성카드도 편의점 음식이나 배달 음식을 결제할 때 할인해주는 ‘CU·배달의 민족 taptap’ 카드를 내놓았다. 보험사에서도 1인 질병과 사고 위험을 집중 보장하는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현대라이프생명은 대표 상품인 ‘현대라이프 제로’를 리뉴얼해 1인 가구에 필요한 위험을 집중 보장하도록 했다. 동부화재는 세입자 고독사 등으로 인한 임대료 손실 등을 보장해주는 ‘임대주택관리비용보험’ 상품을 업계 최초로 출시했다. 혼자 쓸쓸히 죽음을 맞는 고독사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나뭇잎 닮은 벌레의 정체는?

    나뭇잎 닮은 벌레의 정체는?

    나뭇잎과 색상은 물론 잎맥의 모양까지 유사한 벌레가 있어 화제다. 이 신기한 벌레의 이름은 나뭇잎벌레(Phyllium bioculatum​)로 주로 말레이시아의 서부지역에 서식하는 잎벌레다. 몸은 평평하고 나뭇잎처럼 생긴 불규칙한 모양의 몸체와 다리, 날개를 가지고 있으며 몸의 가장자리에는 나뭇잎이 벌레에 뜯어 먹힌 듯한 자국도 있다. 식성은 초식성으로 구아바, 체리, 라즈베리, 블랙베리, 떡갈나무, 가시나무, 참나무, 산딸기, 망고 등의 잎을 먹고 산다. 길이는 5~10cm. 현재 나뭇잎벌레의 서식지는 보르네오, 중국, 인도, 자바,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수마트라 등의 동남아시아에 주로 퍼져있다. 마다가스카르와 모리셔스, 세이셸에서도 발견된다.(참고: 나무위키) 사진·영상= Game station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브랜드왕은 ‘백종원’…가맹점왕은 편의점

    브랜드왕은 ‘백종원’…가맹점왕은 편의점

    규모가 커지고 있는 가맹(프랜차이즈) 시장도 양극화 현상이 뚜렷했다. 가장 많은 브랜드를 보유한 가맹본부는 ‘외식 재벌’ 백종원(51)씨의 더본코리아였고, 가맹점이 가장 많은 업종은 편의점이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르면 이달 중 처음으로 지방자치단체와 공조해 직접 가맹점을 찾아 운영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다.12일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된 프랜차이즈 브랜드(5273개)의 1.9%인 상위 101개 브랜드의 가맹점 수가 11만 4249개로 전체의 5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위 10개 브랜드의 가맹본부는 전체의 20%에 이르는 4만 4089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었다. 특히 편의점, 세탁, 아이스크림·빙수, 제과·제빵, 패스트푸드, 화장품 등 6개 업종은 상위 3개 브랜드가 해당 업종에서 50% 이상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현재 모든 업종의 가맹점 수 1~3위를 편의점 3대 브랜드인 CU(9312개), GS25(9192개), 세븐일레븐(7568개)이 휩쓸었다. 이들은 전체 프랜차이즈 편의점(3만 846개)의 85%를 차지한다. 2158개인 미니스톱(9위)도 10위권에 들었다. 이처럼 편의점이 많은 이유는 비교적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한 업종 가운데 연평균 매출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2015년 기준 소규모 가맹점의 연평균 매출액은 치킨이 1억 7000만원, 커피전문점 1억 8000만원, 분식 2억 2000만원, 제과·제빵 2억 4000만원, 주점 2억 5000만원 등으로 대부분이 3억원을 넘기지 못한 반면 편의점은 4억 5000만원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브랜드를 거느린 가맹본부는 더본코리아였다. 지난해 새마을식당, 빽다방 등 19개에서 올해 ‘원치킨’이라는 가맹 브랜드를 추가해 모두 20개의 브랜드를 갖게 됐다. 그다음은 놀부(13개), 소프트플레이코리아(12개), 한국창업연구소(10개), 이랜드파크·이바돔·리치푸드(8개) 순이었다. 치킨 프랜차이즈 중에는 BBQ치킨의 가맹점이 1381개로 가장 많았고 페리카나(1225개), 네네치킨(1201개), BHC(1199개), 교촌치킨(1006개) 등의 순이었다. 커피 프랜차이즈는 이디야커피(1577개), 카페베네(821개), 엔제리너스(813개) 순이었다. 세종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올해의 브랜드는 나야 나” 최고 브랜드 뽑는 대국민 투표 시작

    “올해의 브랜드는 나야 나” 최고 브랜드 뽑는 대국민 투표 시작

    한 해를 빛낸 브랜드를 뽑는 대국민 투표가 시작된다. 한국소비자포럼은 올해의 브랜드 대상을 선정을 위한 대국민 투표를 오는 25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표는 ICT, 가전, 건강, 교육, 금융, 쇼핑, 외식, 식품 등 18개 부문 1,600여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100% 소비자 투표 결과에 따라 부문별 최고 브랜드가 선정된다. 먼저 지난해부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소형 SUV 부문에서는 ▲QM3 ▲트랙스 ▲티볼리 ▲코나가 격돌한다. 소형 SUV 시장 규모가 날로 커지고 있는 만큼 투표결과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미세먼지 급증에 따라 부쩍 관심이 높아진 공기청정기 부문의 치열한 경쟁도 예상된다. ▲매직 슈퍼청정기 ▲LG 퓨리케어 공기청정기 ▲위니아 가습 공기청정기 등이 후보에 올랐다. 모바일 뱅크 서비스 부문의 선두주자를 가릴 진검승부도 예고되고 있다. ▲써니뱅크 ▲썸뱅크 ▲원큐뱅크 ▲위비뱅크 등이 투표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간편결제 서비스 부문에서는 ▲페이코 ▲LG페이 ▲네이버페이 ▲삼성페이 ▲카카오페이가 경합을 벌인다. 간편결제 ‘춘추전국시대 시대’에서 투표가 진행되는 만큼 소비자에게 주목받는 브랜드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트렌드와 맞물려 전성기를 맞고 있는 저비용항공사 부문의 대표주자도 뽑는다. ▲에어서울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이 후보군으로 떠올랐다. 편의점 부문에서는 ▲세븐일레븐 ▲CU ▲GS25 ▲위드미 ▲미니스톱이 유력후보다. 편의점 업계의 경쟁이 뜨거운 가운데 소비자의 선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투표는 ‘2017 올해의 브랜드 대상’ 홈페이지에서 오는 25일까지 진행되며 가장 마음에 드는 부문별 브랜드를 선택하면 자동 응모된다. 한편 15주년을 맞은 올해의 브랜드 대상은 매년 대국민 브랜드 투표를 통해 한 해를 빛낸 최고의 브랜드를 소비자 투표를 통해 선정하고 시상하는 행사다. 본 투표는 경제·문화·사회·인물 등 각 부문별로 실시하며 1위에 선정된 브랜드는 오는 9월 7일 열리는 ‘2017 올해의 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엑소 도시락·샤이니 선글라스… 아이돌에 빠진 유통가

    팬덤 적극 활용 젊은소비층 공략 백화점, 대형마트 등 대형 유통 채널이 SM엔터테인먼트 등 연예기획사와 잇따라 손을 잡고 있다. 이마트는 SM엔터테인먼트와의 협업 상품을 기존의 식품 위주에서 생활소품 전반으로 확대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마트는 지난달 말부터 ‘서머 피크닉’이라는 주제로 ‘엑소 도시락’, ‘샤이니 덮밥’, ‘레드벨벳 컵케익’ 등 먹거리 6종을 출시한 데 이어 휴대용 선풍기, 돗자리, 물놀이용품 등 49종의 상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앞서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9일 SM엔터테인먼트에서 유통을 담당하는 ‘SM브랜드마케팅’과 손잡고 선글라스 브랜드 ‘오이일’을 새롭게 내놨다.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과 송파구 잠실점에 문을 연 오이일 매장에서는 동방신기, 샤이니, 엑소 등 SM 소속 아이돌 그룹을 대표하는 컬러와 무늬를 반영한 선글라스 등 30여개 제품을 판매한다. 이 밖에도 편의점 CU는 최근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과 손잡고 ‘방탄소년단 티머니 카드’를 25만장 한정 출시했다. 소셜커머스 티몬도 지난 4월부터 방영된 케이블 방송 Mnet의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2’의 시청자 투표 및 기념품 판매를 단독으로 선보였다. 이는 미래의 고객인 젊은층의 충성도를 미리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마트에 따르면 이마트 이용 고객의 평균 연령은 2013년 44세에서 지난해 45.5세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소비자층의 연령대를 낮추기 위해 맞춤형 상품군 개발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과거 10대 위주였던 아이돌 시장의 수요층이 최근 20~30대로 높아지면서 아이돌 팬들의 구매력이 증가한 점도 작용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10초 만에 양치 가능한 칫솔 개발

    10초 만에 양치 가능한 칫솔 개발

    ‘양치가 귀찮은 사람들을 위해 개발됐다’ 9일(현지시간) 프랑스판 허프포스트는 10초 만에 양치가 가능한 칫솔 ‘아마 브러시’(Amabrush)에 대해 보도했다. ‘아마 브러시’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벤처기업 ‘아마 브러시’사가 개발한 신제품으로 의치나 마우스피스 형식의 전동 칫솔이다. 이를 통째로 입에 물고 밑면의 버튼을 누르면 진동 기능이 시작되고 양치가 된다. ‘아마 브러시’사는 자사가 개발한 전동 칫솔을 사용하면 단 10초 만에 기존 칫솔로 2분 동안 양치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칫솔은 본체를 올려놓는 충전기, 전용 치약이 들어간 캡슐, 양치를 할 수 있게 해주는 브러시로 구성되어 있다. 브러시는 교체가 가능하며 일반 칫솔과 같이 3개월마다 교체해주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아마 브러시’의 가격은 약 6유로(한화 8천 원)이며 치약 리필은 1개월분이 3유로(한화 4천 원)이다. 첫 구매 시 충전 팩과 본체를 포함한 가격은 79유로(한화 10만 원)다. 현재까지 ‘아마 브러시’ 구매 예약자는 2천여 명. ‘아마 브러시’사는 제품 상용화를 위해 크라우드 펀딩사이트 ‘킥스타터’에서 모금을 진행 중이며 지금까지 목표 금액 5만 유로(한화 6천 561만 원)를 훨씬 뛰어넘는 68만 9천 유로(한화 9억 418만 원)를 모금했다. 첫 배송은 2017년 말. 사진·영상= Amabrush / TechAcute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모바일 만나 더 편해진 ‘손안의 편의점’

    모바일 만나 더 편해진 ‘손안의 편의점’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편의점 업계가 오프라인 시장을 넘어 모바일과의 결합을 강화하고 있다. 편의점의 생활 밀착도가 우리보다 높은 일본을 따라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세븐일레븐은 ‘편의성, 혜택, 소통’이라는 3가지 테마를 내걸고 모바일 앱 ‘편앱’을 새롭게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 편앱은 따로 할인이나 적립쿠폰을 찾아서 열 필요 없이 앱을 작동한 뒤 흔들기만 하면 쿠폰 및 적립창이 자동으로 생성되는 등 사용자 위주의 직관적인 프로세스가 특징이다. 또 도시락 예약 발주 기능을 통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점포에서 도시락을 주문해 먹을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자사 인기 상품인 ‘혜리11찬도시락’ 등 9종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한 뒤 적용 대상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 모바일 앱을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GS25도 기존 앱 ‘나만의 냉장고’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2011년 처음 선보인 나만의 냉장고는 당초 ‘1+1’, ‘2+1’ 등 추가 증정품을 제공하는 행사상품을 구매했을 때 증정품을 앱에 저장해 놨다가 필요할 때 다른 매장에서 받아 갈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큰 인기를 끌었다. 여기에 지난해 3월부터는 업계 최초로 원하는 시간과 매장을 골라 도시락을 주문·수령할 수 있는 예약 주문 서비스를 도입했다. 그 덕에 주문 도시락 매출이 서비스 실행 1년 만인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2.5배 증가했다는 게 GS25 측의 설명이다. 또 앱을 통해 직접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쇼핑 기능까지 추가됐다. 식품 등 기존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상품뿐 아니라 반려동물 관련 제품, 패션잡화, 디지털가전, 화장품, 도서 등 다양한 분야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CU도 온라인 쇼핑몰 11번가, 티몬 등과 손을 잡고 자사 매장에서 물건을 픽업할 수 있는 모바일 연계 서비스를 확대하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 유통채널 중에서도 편의점은 ‘편의성’에 특히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그 강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자연스레 모바일 서비스와의 접점을 찾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오프라인에서의 양적 성장이 어느 정도 이뤄진 편의점 업계가 질적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며 “일본의 편의점 시장 성공 요인이 소비자에게 점점 더 가까워지면서 끊임없이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한 데 있다는 것을 벤치마킹하려는 시도”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미 편의점의 유통망이 우리의 일상적인 공간 곳곳에 침투해 있지만, 더 나아가 소비자의 주머니 속으로까지 들어가 심리적 거리감을 더욱 좁히려는 전략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정준모의 영화속 그림 이야기] 우정은 사랑보다 어렵다

    [정준모의 영화속 그림 이야기] 우정은 사랑보다 어렵다

    남프랑스 시골 마을에서 20세기 예술사를 바꾼 두 천재가 만나면서 역사는 시작됐다. 은행가의 아들로 화가를 꿈꾸는 폴 세잔(1839~1906)과 가난한 토목기사 아버지마저 일찍 여의고 글을 쓰고 싶어 하는 에밀 졸라(1840~1902). 어린 시절부터 꿈과 사랑, 좌절까지 모든 것을 함께한 두 사람은 친구지만 예술에서는 둘도 없는 경쟁자였다. 둘은 서로를 동경하고 아끼는 친구이면서, 서로의 작업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날카로운 평가를 서슴지 않는 비판적 동지이기도 했다. 그런 두 사람은 파리로 올라와 당시 시대를 풍미했던 다른 예술가들과 교류하며 화가와 작가의 길로 들어선다.영화 ‘나의 위대한 친구, 세잔’은 20세기 예술계를 풍미한 두 사람의 애증을 그리고 있다. 생활고로 어려움을 겪던 에밀(기욤 카네 분)과 부유한 아버지의 경제적 지원을 받던 세잔(기욤 갈리엔 분)은 완연히 다른 처지만큼 꿈도 달랐다. 세잔은 고향을 떠나 파리에서 화가로 자리잡는 것이 꿈이고 에밀은 궁핍한 파리 생활을 접고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우여곡절 끝에 에밀은 파리에서 소설가로 성공한 반면 세잔은 천재적 재능에도 불구하고 늘 변방을 떠돌았다.영화는 화가, 소설가로서 창작의 고통보다는 두 사람의 인간적인 관계에 주목한다. 세잔은 과거 에밀에게 도움을 주기도 했지만 무명 화가인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면 친구의 성공을 마냥 축하할 수 없었다. 고향 엑상프로방스에서 파리로 전학 온 에밀은 세잔의 도움과 보호가 없었다면 ‘왕따’가 되고도 남았다. 물론 세잔이 화가가 되기 위해 아버지의 반대를 물리치고 다시 파리로 돌아온 것은 에밀의 권유가 큰 힘이 되었다. 엇갈린 운명은 둘 사이를 갈라 놓는다.세상이 몰라 주는 화가의 삶은 고달프기만 하다. 영화 속에서 그의 재주를 알아보고 물감을 대 주고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도와준 탕기(1825∼1894) 영감이 세잔의 그림 중 사과가 있는 부분만 잘라 팔았다면서 동전 몇 닢을 건네주는 장면은 당시 세잔의 비참함을 생생하게 보여 준다. 혁명론자를 자처했지만 그림을 통해 상류사회에 들어가기 위해 안간힘을 다했던 세잔은 살롱전에 번번이 낙선하고 인상파 화가들 사이에서도 배척당한다. 그를 알아본 또 다른 인물이 ‘인상파의 장로’라고 불리는 피사로(1830~1903)였다. 그는 세잔에게 그림의 본질은 물론 인상파의 원리와 기법을 이야기해 주었다. 세잔은 어렵게 생활했지만 그의 자화상에서 드러나듯 자기 확신을 가지고 플랑드르화풍에 집중하면서 무미건조한 소재의 그림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다. 그는 ‘단단하고 오래가는 그림’을 추구했다. 변하지 않는 그림의 본질, 자연의 본질을 끌어내고자 했다. 이를 통해 모든 자연은 “구와 원통, 원뿔로 환원된다”는 새로운 발견으로 미술의 지평을 넓혔다. 그림을 눈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인식의 행위로, 생각의 영역으로 확장한 세잔은 후대에 영향을 끼쳐 피카소(1881~1973), 브라크(1882~1963) 등 입체파(Cubism)로 이어졌다. 세잔을 계승하고 뛰어넘은 후대 화가들에 의해 본격 현대미술의 막이 올랐다. 세잔이 화가로서 확신을 하지 못하고 방황할 때 에밀은 이미 26세에 전업작가로 데뷔했다. 자연주의적인 작품 ‘테레즈 라캥’(1867), ‘마들렌 페라’(1868)를 발표했다. 1868년 ‘루공 마카르’ 총서를 구상해 집필에 들어가 1869년 ‘루공가의 운명’을 시작으로 1893년 ‘파스칼 박사’까지 총 20권을 완성한다. 총서에 포함된 대표작 ‘목로주점’(1877), ‘나나’(1880), ‘제르미날’(1885) 등으로 문단에서 자리를 굳혔다. 에밀을 보며 세잔은 말한다. “나도 자네 글처럼 그리고 싶어.” 1886년 세잔과 에밀의 우정에 금이 가는 사건이 발생한다. 에밀이 출간한 소설 ‘작품’은 실패한 젊은 화가의 이야기다. 주인공 클로드는 밤낮으로 매달렸던 작품 앞에서 목을 매 죽고 만다. 그의 아들은 병에 걸려 죽고, 아내 또한 아들과 남편을 잃고 정신병을 얻고 만다. 자신을 비극적 주인공의 모델로 이용했다고 생각한 세잔은 에밀에게 “이렇게 훌륭히 추억을 담아줘 감사하다”는 편지를 보내 결별을 선언한다. 당시 세상이 홀대했던 인상주의 화가를 옹호하는 비평을 쓰기도 했던 에밀은 당대 화가들의 경제적, 예술적 어려움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전적으로 세잔을 소재로 한 것은 아니었다. 어쩌면 세잔의 상대적 열등감이 자격지심을 불러일으켰을 수도 있다. 물론 에밀도 세잔을 의식하지 않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영화 도입부 두 사람의 어린 시절을 보면 세잔은 에밀을 업신여기고 젠체하는 부잣집 아들 특유의 거들먹거림을 보인다. 또 세잔은 에밀이 성공한 후 그의 집을 방문해 세간을 보며 케케묵은 중세스타일이라고 흉보거나 자신의 애인이자 모델이었던 가브리엘 미레이와 결혼한 사실을 가지고 빈정거려 에밀을 자극하기도 한다. 이 사건은 세잔에게 작품에 몰두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는 파리를 떠나 고향에 돌아와 아틀리에를 마련하고 오랫동안 동거해 온 11세 연하의 오르탕스와 결혼한다. 두 사람 사이엔 이미 16세의 아들까지 있었다. 자산가인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며 많은 유산을 남겨준 덕택에 그는 가족들을 파리에 둔 채 고향에서 그림에 빠져들 수 있었다. 세상과 담을 쌓고 그림만 그렸던 그는 1895년 앙브루아즈 볼라르 화랑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다. 대중들은 냉담했지만, 전문가들은 열광했다. 그는 감정이 배제된 절대적인 그림을 그리고자 했다. 쉰이 넘어 단순히 대상의 모사가 아니라 ‘아는 사물’과 ‘보이는 사물’을 절충해 질감이 살아 있는 견고한 화면을 완성했다. 그는 실패한 천재가 아니라 늦깎이 천재였던 것이다. 영화는 아쉽게 세잔의 성공 이전에 막을 내린다. 금의환향한 에밀은 엄청난 환대를 받으며 인터뷰를 한다. 기자가 묻는다. 당신의 친구 세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아, 그 친구는 천재입니다. 실패한 천재.” 친구의 귀향 소식에 한달음에 뛰어갔던 세잔은 문밖에서 그 말을 듣고 만다. 제아무리 성공한 위대한 예술가라도 평범한 속 좁은 인간에 불과하다는 점을 다시금 되새기게 한다.
  • 흙 2000톤 무너진 절벽 아래서 해수욕 하는 사람들

    흙 2000톤 무너진 절벽 아래서 해수욕 하는 사람들

    엄청난 산사태가 발생한 지 불과 며칠 지나지 않았는데도 인근에서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의 위험한 모습이 공개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29일 잉글랜드 남서부 도싯의 해변가인 웨스트베이에서는 흙 2000t이 무너지는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했다. 웨스트베이에는 높이 약 46m의 거대한 절벽이 있는데, 이 절벽은 위에서는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고, 아래에서는 해수욕을 즐길 수 있어서 관광객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에 발생한 산사태는 절벽의 형태까지 바꿔놓을 정도로 규모가 컸다. 절벽의 중심부가 무너져 내리면서 절벽을 끼고 있는 해변을 절반으로 나누는 15m 높이의 흙벽이 생겼을 정도다. 하지만 불과 이틀 뒤인 지난 1일, SNS에 올라온 사진에서는 산사태의 위험은 아랑곳하지 않고 여전히 해수욕을 즐기는 인파로 뒤덮인 웨스트베이의 모습이 담겨져 있었다. 뿐만 아니라 산사태가 난 원인조차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높이 46m의 절벽 위에 올라가 경치를 즐기고 인증샷을 찍는 관광객들의 모습도 포착됐다. 안전 불감증을 의심케 하는 이 사진들은 도싯주에 사는 주민인 로저 수더랜드(75)가 촬영해 공개한 것이다. 영국 해안의 안전상태를 점검하는 시민단체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로저는 “산사태 소식을 듣고 웨스트베이로 가면서도 절대 가까이 다가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현장에 도착했을 때 엄청난 관광객이 몰려 있는 것을 보고 매우 놀랐다”고 전했다. 이어 “흙 2000t이 쏟아져 내린 이번 산사태 이전에 같은 해변에서 작은 산사태가 또 있었다. 언제 또 다른 재해가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인데, 절벽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을 보고 정말 멍청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웨스트베이 관리 당국은 산사태 위험이 도사리는 곳에 관광객들이 몰리는 이유를 ‘셀피 문화’(selfie culture) 때문으로 분석했다. 영국에서는 남들이 쉽게 겪을 수 없는 특정한 상황에서 셀프카메라 사진을 남기고 이를 타인에게 공개하는 것이 문화로 자리 잡았다. 관리 당국은 재차 유사 재해가 또 발생할 수 있음을 경고하며 해당 지역의 출입을 완전히 금지시켰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편의점의 폭풍성장…출혈경쟁 폭망주의

    편의점의 폭풍성장…출혈경쟁 폭망주의

    점포당 매출액 4개월째 감소…시급 1만원 등 정책도 변수로편의점 업계의 출점 경쟁이 뜨겁다. 전국 점포수 기준 2위인 GS리테일의 ‘GS25’가 최근 1위인 BGF리테일의 ‘CU’를 무서운 기세로 추격하고 나서면서 경쟁이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 편의점 시장에서의 과잉 확장이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GS25는 지난 5월 말 기준 전국 점포수가 1만 1587곳으로 CU(1만 1605곳)를 18곳 차이로 바짝 따라잡았다. 지난해 말에는 CU 1만 867곳, GS25 1만 728곳으로 140곳 정도 차이가 났지만 이후 1월 말 99곳, 2월 말 69곳, 3월 말 50곳, 4월 말 32곳 등 꾸준히 격차가 좁혀졌다. 업계에서는 이달 안에 점포수 순위가 뒤집힐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여기에 후발 주자인 신세계그룹의 편의점 ‘이마트위드미’도 올해 공격적인 점포 확장 계획을 공언하고 나서면서 경쟁에 더욱 불을 지피고 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편의점 업계의 점포수 신장률은 2월 13.3%, 3월 13.7%, 4월 13.9%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처럼 업계들이 잇따라 출점 경쟁을 이어 가는 것은 1인 가구, 맞벌이 가정의 증가와 백화점 등 기성 유통 채널의 부진으로 최근 몇 년 새 편의점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저마다 사세를 확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편의점 업종 특성상 전국적으로 넓은 유통망을 갖췄는지가 브랜드 경쟁력과 연결되고, 이는 다시 가맹점주들이 영업점을 선택하는 데 중요한 고려 요소가 된다는 점에서 각 업체가 외형 성장에 주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미 전국의 편의점 점포 수가 3만개를 돌파하는 등 시장이 사실상 포화 상태에 도달한 가운데 이뤄지는 무리한 출점 경쟁은 시장 전체의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발표한 유통업계 매출동향 자료에 따르면 편의점 업계의 점포당 매출액은 지난 2월 이후로 4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에도 점포당 매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5% 줄었다. 여기에 편의점 업계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경제 현안들의 추진 여부에 따라 성장세가 꺾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최저임금 1만원 인상안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을 뿐 아니라 기존 사업자 점포에서 반경 1㎞ 이내에는 가맹점 사업자가 신규로 영업점을 낼 수 없도록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가맹사업 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현재 국회에 발의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단기간에 과도하게 점포수가 증가할 경우 점주들의 수입 감소로 이어져 규제 강화 등 외부적인 위기 요인이 닥쳤을 때 버틸 수 있는 체력이 급격히 약화될 위험이 있다”며 “업계 내부에서도 독자적인 상품·서비스 개발로 경쟁력을 높이는 질적 성장 전략으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새 영화] ‘스파이더맨:홈커밍’

    [새 영화] ‘스파이더맨:홈커밍’

    다정한 이웃 소년 스파이더맨의 모험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다.5일 개봉하는 ‘스파이더맨 : 홈커밍’은 인기 슈퍼 히어로 중 하나인 스파이더맨을 전면에 내세운 실사 영화 시리즈로는 세 번째다. 토비 맥과이어, 앤드루 가필드에 이어 톰 홀랜드가 3대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를 연기한다. 소니픽쳐스와 마블 사이의 판권 문제가 해결되며 지난해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를 통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 합류해 기대감을 부풀렸다. ‘시빌워’에서 예견됐지만, 새로운 스파이더맨은 비글미, 개구진 매력이 흘러 넘친다. 또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와의 콩트식 호흡이 환상적이다. 웃음으로는 지금까지 나온 MCU 작품 중에서 첫손에 꼽을 정도다. 전체적으로 볼 때 1980년대 ‘구니스’와 ‘백 투 더 퓨처’, 그리고 2000년대 ‘킥 애스’의 감성을 오가고 있다. 새 스파이더맨이 가장 차별화된 지점은 연령대다. 극중 나이가 15세, 우리나라로 치면 중학생이다. 이전 작품들이 고교 졸업반에서 출발해 대학생과 직장인 등 청년을 보여 줬다면 ‘홈커밍’은 소년인 셈이다. 맥과이어 27세, 가필드 29세, 홀랜드가 20세 등 스파이더맨을 처음 연기한 나이(개봉 기준)를 비교하면 연령대가 얼마나 낮아졌는지 실감하게 된다. 전작들과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를 키우는 방법. 피터 파커는 유전자 조작 슈퍼 거미에 물려 초능력이 생기지만 이미 ‘시빌워’에서 대사로 두루뭉술하게 언급하며 지나갔기 때문에 ‘홈커밍’에서는 바로 본론에 뛰어든다. 어벤저스의 일원을 꿈꾸며 외계 물질과 기술을 이용해 무기를 만들어 파는 에이드리언 툼즈/벌처(마이클 키턴) 무리와 싸우는 스파이더맨을 보여 주는 것. 웹슈터(거미줄 발사기)와 거미줄까지 파커가 직접 만든 것으로 나오는데, 스파이더맨 슈트의 경우 스타크가 선물했다는 설정이 무척 흥미롭다. 스타크가 만든 슈트이니 절대 평범할 리 없다. 슈트에 숨겨진 첨단 기능들이 공개되는 장면들도 깨알 재미다. 스타크가 키다리 아저씨 역할을 하게 되며 원작에서 파커의 가치관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삼촌 캐릭터는 없어졌다. 메이 숙모 캐릭터는 로즈마리 해리스, 샐리 필드에 이어 마리사 토메이가 바통을 이었다. 학교에서 파커를 괴롭히는 플래시 캐릭터는 또 나오는 데, 중남미계인 점이 눈길을 끈다. 무엇보다 여주인공에 관심이 쏠린다. 첫 시리즈의 메리 제인(MJ)은 커스틴 던스트가, 두 번째 시리즈의 그웬 스테이시는 에마 스톤이 연기했다. 이번에는 여주인공 비중을 조금 줄이며 단짝 네드(제이컵 배덜런)를 파커에게 붙여 준다. 파커의 마음을 훔쳐간 ‘퀸카’ 리즈(로라 해리어)에게 시선이 쏠리는데 마지막에 MJ 캐릭터가 예기치 않게 불쑥 공개되며 스파이더맨 마니아들을 즐겁게 해 준다. 12세 관람가.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세상에서 제일 밝은 ‘별’ 쏘아올리는 러시아

    세상에서 제일 밝은 ‘별’ 쏘아올리는 러시아

    러시아가 오는 14일(현지시간) 밤하늘에 가장 반짝이는 별을 쏘아올릴 예정이다. 소형 위성 큐브샛(CubeSat)의 일종인 마약(Mayak)은 겉보기 등급이 -10등급 정도로 -4.5정도인 금성보다 밝고 -12.5정도인 달보다는 덜 밝을 것으로 예상된다. 밝기 등급은 숫자가 작을수록 밝다. 럭비공보다 작은 마약은 낙하산 모양을 하고 있어 우주의 부산물들과도 큰 충돌없이 대기권을 통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전원이나 제어 시스템 모두 머리카락보다 20배 가는 반사형 고분자 필름으로 만들어졌다. 놀라운 것은 이 소형위성을 만드는 데 2000만~3000만원밖에 들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마약의 제작자인 모스크바 폴리테크닉 대학의 학생들은 러시아의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를 통해 “적은 돈을 가진 소규모 팀도 우주에 위성을 쏘아올릴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면서 기금을 요청했다. 한편 마약의 밝은 빛 때문에 우려섞인 목소리를 내는 천문학자도 있다. 노섬벌랜드(Northumberland)의 킬더 천문대 소속 천문학자인 닉 하우스(Nick Howes)는 "지구 주변의 천체를 연구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는데 크라우드펀딩으로 추진된 말도 안되는(Nonsense) 일이 연구를 망칠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절망적”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우려와는 달리 마약의 밝기가 그리 높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아이플사이언스(IFLScience)는 큐브셋의 밝기를 약 -3.6등급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마약은 러시아연방우주청의 도움을 받아 소유즈 2 로켓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프로젝트의 리더는 알렉산더 셴코(Alexander Shaenko)는 "세계 어디에서든 밤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 마약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cosmomayak.com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민나리 수습기자 mnin1082@seoul.co.kr
  • [남상훈의 글로벌 리더십 읽기] 독수리 둥지에서 살아남은 새끼 매

    [남상훈의 글로벌 리더십 읽기] 독수리 둥지에서 살아남은 새끼 매

    최근 이 동네에서 일어나고 있는 동화 같은 이야기가 영국 BBC 방송에 소개될 정도로 세계적 관심거리가 됐다. 미국의 상징인 흰머리 독수리의 둥지에서 새끼 매 한 마리가 자기보다 덩치가 큰 독수리 삼형제에 섞여 살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처음 발견될 당시 두 마리가 있었는데 그중 한 마리는 없어졌고 살아남은 한 마리는 둥지에서 30m가량 날아가는 첫 비행을 할 정도로 자라났다. 전례가 없는 자연의 신비를 관찰하기 위해 멀리 텍사스에서 찾아온 열성분자들도 있다는 이야기가 신문 1면 기사로 실렸다. 어떻게 이 기이한 현상을 설명할까. 지금까지 제시된 이론들 중의 하나는 처음에 새끼 매가 먹이로 잡혀 왔다는 주장이다. 그중에 한 마리가 어떤 이유에서인지 다른 독수리 새끼들에게 받아들여지고 오히려 어미 독수리에게 먹이까지 받아먹으면서 살아남게 됐다는 것이다. 만약 그 새끼 매가 사람이라면 엄청난 넉살로 적들마저 친구로 만들고 자신에게 필요한 도움까지 받아 내는 놀라운 적응력을 갖춘 존재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사람 중에도 독수리 둥지에서 살아남은 새끼 매와 같은 인물들이 있다. 내 수업에 검은 히잡을 쓰고 오는 ‘이만’이 그중 하나다. 덴마크 태생 팔레스타인 사람. 다섯 형제 중 셋째. 사회적 소수자로 사는 것은 쉽지 않다. 독수리 둥지 속의 새끼 매와 같은 삶이다. 사회로부터 부당한 편견은 다반사, 때론 노골적인 위협과 배척을 받는다. 이만의 부모가 자녀들을 키우면서 각별히 교육했던 점은 ‘학교나 직장에서는 팔레스타인 사람 티를 내지 말고 철저하게 덴마크식으로 살되 자신이 팔레스타인 사람임을 잊지 말라’는 것. 이 원칙을 이만은 삶의 경험들을 통해 자신의 능력으로 체득했고 지금은 그 능력을 십분 발휘하면서 다른 사람들보다 세상을 넓게 살고 있다. 서로 다른 두 가지 문화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면서 생활하는 능력을 갖춘 사람들을 바이컬처럴(bicultural)이라고 한다. 글로벌 시대에 적응한 진화의 산물이다. 독수리의 능력을 갖춘 매와 같은 존재. 미래는 이런 인재들이 주도하는 세상이 될 것이다. ‘에이미’는 ‘이만’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케이스. 십대에 부모를 따라 중국에서 캐나다로 이민을 왔다. 중국 이름은 이이. 장래 꿈은 글로벌 매니저. 동서양을 잇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한다. 지금은 중국과 캐나다 두 가지 문화를 섭렵한 인재로서 충분히 실현 가능한 꿈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살아온 과정은 녹록하지 않았다. “캐나다로 이사 온 뒤 처음에는 창문에서 뛰어내리고 싶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지금은 많이 적응이 돼서 괜찮다.” 여기서 하나 짚고 넘어갈 것이 있다. 미국의 사회발전조사기구가 발표한 최근 자료에 따르면 캐나다는 살기 좋은 나라 전 세계 6위. 중국은 83위. 참고로 우리나라는 23위. 무려 77개의 나라를 뛰어넘어 더 좋은 나라에 와서 살면서도 죽고 싶다는 마음이 들 정도로 에이미를 힘들게 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바로 컬쳐 쇼크 혹은 문화 충격이다. 관광을 다녀오는 것과 외국에서 사는 것은 전혀 다른 얘기다. 물고기 눈에 마지막까지 보이지 않는 것이 물. 노자의 말이다. 사람에게 문화는 물고기에게 물과 같은 대상이다. 당연해서 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지내다가 외국 생활을 하게 되면 물 밖에 나온 물고기처럼 몸부림치게 된다. 그것이 문화 충격이다. 세계화돼 가는 과정에서 누구나 다 겪는 현상이다. 그런데 그 고통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은 문화 충격을 피하려고 애쓴다. 외국에 나와서도 한국 사람들끼리 몰려다니며 한국식으로 행동한다. 이렇게 끼리끼리 몰려다니는 집단을 컬처럴게토(cultural ghetto)라고 부른다. 그것을 과감히 깨고 나오는 용기가 필요하다. 당장 눈앞의 편안함을 위해 이문화를 익힐 수 있는 귀한 배움의 기회를 허비하는 것은 지혜롭지 못한 선택이다. 문화 충격은 배움의 과정이며, 배움은 고통을 수반한다. 진정한 세계인이 되기 위해 통과해야 하는 좁은 문이다. 실제로 문화 충격을 많이 겪을수록 글로벌 매니저로서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날 죽이지 못하는 것은 날 강하게 만든다. 니체의 말이다. 문화 충격도 마찬가지다.
  • 몸살 앓는 도시 살리는 작은 실천들

    몸살 앓는 도시 살리는 작은 실천들

    도시침술/자이미 레르네르 지음/황주영 옮김/푸른숲/256쪽/1만 7000원 도시침술(Urban Acupuncture). 왠지 어울리지 않을 법한 두 단어가 만났다. 어느샌가 우리에게 도시개발보다 익숙해지고 있는 도시재생의 핵심 개념이라고 한다.거대한 예산을 들여 대대적인 공사를 벌이지 않더라도 도시에 최소한으로 개입해 건강한 변화를 이끌어내는 도시설계를 의미한다. 도시를 하나의 생명체로 여긴다면 쉽게 공감이 간다. 도시 난개발에 이은 재개발의 후유증으로 몸살을 톡톡히 겪고 있는 요즘, 쓸 만해 보이는 보도블록을 뜯어내고 새로 덮는 풍경을 자주 보게 되는 요즘, 특히 그렇다. 아주 작은 침으로 몸의 건강을 회복시키는 침술 개념이 적용했다. 이 책의 저자는 도시침술이라는 개념을 고안해 발전시킨 인물이다. 인구 180만명에 불과한 브라질의 작은 도시 쿠리치바 시장을 세 차례, 또 이 도시가 속한 파라나주의 주지사를 두 차례 역임하며 쿠리치바를 세계가 주목하는 생태 도시로 변모시켰다. 우리나라의 버스 전용 차선과 광역 버스 정책 등은 쿠리치바를 모델로 한 것이다. 건축가이기도 한 저자는 2011년 타임이 선정한 세계의 사상가 25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가 이야기하는 도시침술은 거창한 게 아니다. 가시적인 공간 변화를 빼놓을 수 없겠지만 음악이나 조명 등 일시적인 풍경 연출, 자부심과 친절함 등 시민들의 태도나 의식 변화, 그리고 자신이 살고 있는 도시를 직접 그려 보거나 걸어 보는 작은 시도에 이르기까지 도시에 인간미 넘치게 만드는 크고 작은 실천을 망라한다. 그는 돈을 버는 데만 혈안이 된 장사꾼이 줄어들고 가난하건 부자건 어린아이건 노인이건 모든 구성원이 풍요롭고 행복하게 사는 곳이 좋은 도시라고 말한다. 프랑스 파리 튀일리 공원, 스페인 바르셀로나 보케리아 시장 등 세계 곳곳의 도시침술 사례를 소개하고 있는 이 책에서 한국 독자로서 무척 흥미로운 대목은 저자가 청계천 복원을 훌륭한 도시침술 사례로 꼽는다는 점이다. 이명박 서울시장 시절 도시계획 자문을 위해 한국을 찾았던 그는 “청계천이 사람과 자연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장소로 탈바꿈했고, 서울을 대표하는 명소로 거듭났다”고 평가한다.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역 고가차도를 걷는 길로 바꾼 서울로7017을 열었다. 호평 속에는 일부 불만과 비판도 있다. 저자가 다시 한국을 찾는다면 어떤 평가를 내릴지 자못 궁금하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화려한 오프닝 무대’ 중국 연예인들

    ‘화려한 오프닝 무대’ 중국 연예인들

    연예인들이 30일(현지시간) 중국 하얼빈에서 ‘Wanda Cultural Tourism City or Wanda City’ 오프닝 동안 공연을 펼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멜라니아 트위터에 “문 대통령과 정상 회동 만족”

    트럼프·멜라니아 트위터에 “문 대통령과 정상 회동 만족”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회동이 2시간 5분 만에 끝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29일(현지시간) 한미 정상 간의 회동이 끝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방금 한국의 대통령과 매우 훌륭한 미팅을 마쳤다. 북한 문제 및 한미 무역 문제 등 많은 부분을 놓고 토론했다'고 적었다.(Just finished a very good meeting with the President of South Korea. Many subjects discussed including North Korea and new trade deal!) 행사 중 드러난 화기애애한 분위기 만큼 좋은 성과가 있었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공개한 것. 이에 앞서 모델 출신으로 화려한 외모를 뽐내는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 "대통령과 영부인, 대표단들과 멋진 저녁을 가졌다"(I had lovely evening hosting President Moon, his wife & delegation for working dinner)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미국 워싱턴D.C.의 백악관에 도착해 트럼프 대통령과 첫 만남을 가졌으며 오후 6시 30분부터 시작한 공식 환영 만찬 행사는 오후 8시 5분께 종료됐다. 당초 예정된 1시간 30분 보다 35분 늘어난 것. 트럼프 대통령은 만찬이 열리기 전 “나는 문 대통령이 북한, 무역, 그리고 다른 것들의 복잡함에 대해 우리 국민과 토론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것들에 대해서 논의할 것이고, 시간이 늦어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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