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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고에서 시작된 ‘수제 맥주’… 26조원 대박 축배 들다

    차고에서 시작된 ‘수제 맥주’… 26조원 대박 축배 들다

     시작은 ‘엄마 집’에 딸린 작은 차고(Garage)였다. 스코틀랜드 맥주회사 ‘브루독’(Brewdog)의 공동창업자 제임스 와트(35)는 23살 때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자퇴하고 죽마고우인 마틴 디키와 본격적으로 맥주를 만들어 팔기로 결심했다. 스코틀랜드 남동 해안의 작은 어촌 마을 출신인 와트는 13세 때 에든버러에서 열리는 수영 대회에 출전하면서 친구와 몰래 맥주를 숨겨 가져갔을 정도로 일찍이 맥주 맛에 눈뜬 타고난 ‘맥주광’이다.  와트는 ‘고루하고 진부한 영국 맥주’가 늘 불만이었다. 당시만 해도 영국 맥주는 전통 맥주인 ‘캐스크 에일’(Cask ale)과 헤이네컨류의 ‘라거’(Lager) 맥주 일색이었다. 다양한 스타일의 맥주에 목말랐던 와트는 에든버러대 정치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아르바이트로 어선에서 고기를 잡는 일을 하면서 디키와 틈틈이 맥주를 만들어 마시곤 했다. 에든버러의 헤리엇와트 대학에서 양조·증류학을 공부한 디키 덕분에 둘은 수준급 홈브루잉(Homebrewing)을 즐길 수 있었다.  처음 와트와 디키는 와트 어머니의 집 창고에서 맥주를 만들어 주말에 열리는 장에 내다 팔았다. 일반 맥주와 달리 주로 홉에서 내뿜는 과일향과 쓴맛이 두드러지는 ‘미국식 크래프트 맥주’를 표방한 맥주로 상품을 차별화했다.  이듬해 와트와 디키는 은행에서 3만 파운드(약 4200만원)를 대출받아 프레이저버그의 한 건물을 임대해 양조장을 차렸다. 브루독이라는 브랜드도 론칭했다. 양조장 직원이라곤 와트와 디키, 그리고 와트가 키우는 골든 래브라도 개 한 마리가 전부인 ‘초미니 회사’였다.  이들이 만든 ‘펑크IPA’라는 미국식 크래프트 맥주는 에일 맥주의 종주국이라는 자부심이 강한 영국 사람의 입맛을 순식간에 사로잡았다. 특히 2008년 대형마트인 테스코에 맥주를 납품하기 시작하면서 브루독은 무서운 속도로 성장했다. 크라우드펀딩 방식으로 5만 6000여명에게 투자를 받아 양조장과 펍을 확장하는 등 몸집을 키웠다.  창업 첫해 14만 파운드(약 1억 9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던 브루독은 지난해 세계 55개국에 맥주를 수출하면서 직원 약 650명에 718만 파운드(약 99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2010년 초기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했던 1300여명의 투자자는 2800%에 달하는 수익을 얻게 됐다고 CNN머니가 지난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미국의 사모펀드 회사인 TSG 컨슈머파트너스는 2억 6500만 달러(약 2980억원)를 투자해 브루독의 주식 23%를 사들였다고 발표했다. 현재 브루독의 기업가치는 12억 달러(약 1조 3770억원)로 평가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차고에서 시작한 소규모 맥주 회사가 불과 10년 만에 시장 가치 10억 파운드에 달하는 놀라운 회사가 됐다”면서 지난 9일 브루독의 성공스토리를 전했다.●제2의 IT 신화 연상케 하는 크래프트 맥주 시장  크래프트 맥주(수제 맥주) 산업이 ‘황금알을 낳는 시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크래프트 맥주란 지역에서 소규모로 양조해 다양한 레시피를 구현하는 맥주를 뜻한다. 1979년 지미 카터 미국 정부가 자가양조를 법적으로 허용하면서 1980년대부터 미국 각 지역의 마을에서 소규모 맥주 양조장이 생겨난 것이 기원이다.  크래프트 맥주는 비슷한 맛의 라거 맥주만 생산하는 대기업 맥주와 달리 여러 가지 홉과 맥아, 부재료를 조합해 기존에 없는 맥주 스타일을 창안하고 독특하고 개성이 넘치는 맥주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크래프트 맥주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맥주 신화’를 쓴 주인공도 최근 쏟아져 나오고 있다.  공통적으로 이들은 적은 돈으로 집 앞 차고나 허름한 건물에서 양조장을 시작해 백만장자, 억만장자가 됐다. 마치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처럼 집에 딸린 차고에서 컴퓨터 몇 대로 사업을 시작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이전의 ‘IT 신화’를 연상케 한다.  특히 크래프트 맥주의 천국이라고 불리는 미국에선 스코틀랜드의 브루독 성공스토리가 특별하거나 놀라운 일이 아니다. 2015년 11월 미국 주류업체 콘스텔레이션은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크래프트 맥주 회사인 밸라스트포인트(Ballastpoint)를 10억 달러(약 1조 1420억원)에 인수했다. 창업자 잭 화이트도 대학시절 맥주 만들기에 매료돼 1992년 홈브루잉 장비를 파는 작은 가게로 맥주 비즈니스를 시작, 4년 뒤 양조장을 열었다.  이후 크래프트 맥주 열풍에 맞물려 밸라스트포인트는 한 해에 1억 1500만 달러(약 1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글로벌 맥주 회사로 성장했다. 지난해 지분을 완전히 정리하고 경영에서 손을 뗀 화이트는 5000만 달러(약 570억원)를 챙겨 샌디에이고, 하와이 등에 대저택을 구입해 초호화 요트에서 낚시하며 화려한 ‘백만장자의 삶’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 크래프트 맥주 회사 ‘시에라네바다’의 창업자 켄 그로스맨(62)도 수년 연속 포브스 억만장자 명단에 오르고 있다.●소비자들 취향 저격…식을 줄 모르는 인기  ‘소규모’가 특징인 크래프트 맥주 산업이 황금알을 낳는 산업이 될 수 있었던 비결은 수년째 식을 줄 모르는 크래프트 맥주의 인기 때문이다. 단순히 유행이라기보다는 대기업 라거 맥주가 지배했던 기존 해당 산업의 판도가 뒤바뀐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취향이 점점 세분화되면서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를 크래프트 맥주가 채워 주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크래프트맥주협회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크래프트 맥주 시장 규모는 236억 달러(약 26조 8000억원)로 전체 맥주 시장(1076억 달러·약 122조원)의 약 12.6%를 차지한다. 특히 미국 크래프트 맥주 시장은 2015년까지 5년간 평균 20%라는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해 성장률은 10% 이하로 주춤했지만 이는 그동안의 매서운 성장세가 안정기로 접어든 것으로 봐야 한다. 이 같은 속도라면 2020년 크래프트 맥주 시장 규모는 전체의 20%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CNBC는 보도했다. 시장 성장 가능성이 여전히 크기 때문에 양조장도 엄청난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미국 전역의 양조장 수는 5000개가 넘는다.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이 12시간마다 한 개씩 생긴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영국에서도 크래프트 맥주 열풍으로 1700개에 이르는 양조장이 성행하고 있다. 4년 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숫자다.  영미권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베이징, 상하이의 젊은층을 중심으로 크래프트 맥주가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했다.  크래프트 맥주의 글로벌 열기가 계속되자 기존의 대규모 맥주 회사는 공격적으로 크래프트 맥주 회사를 인수하고 있다. 네덜란드 맥주회사 헤이네컨은 2015년 9월 캘리포니아 크래프트 맥주양조장인 라구니타스의 지분 50%를 인수했다. 구체적인 인수 조건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최소 8억 달러(약 91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세계 최대 맥주 업체 안호이저부시(AB) 인베브는 2011년 시카고의 크래프트 맥주회사인 구스아일랜드를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5년간 무려 9개의 크래프트 맥주 회사 지분을 샀다.  현재 미국에선 크래프트 맥주 상위 50개 회사 절반 이상이 대기업에 흡수되거나 일부 지분을 판 상태다. 장인 정신과 지역성, 독립성을 기반으로 형성된 크래프트 맥주업계에 대기업 자본이 들어오면서 크래프트 맥주 고유의 본질을 잃고 있다는 비난도 나온다. 그렇지만 이는 역설적으로 크래프트 맥주가 현재 가장 ‘돈이 되는’ 산업 중 하나라는 것을 입증하는 현상이기도 하다.  한국에서도 2014년 4월 주류법 개정안이 시행돼 소규모 양조장의 외부 유통이 허용되면서 크래프트 맥주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3년 한 자릿수에 불과했던 크래프트 맥주 업체 수는 현재 약 80여개에 달한다. ‘더 부스’처럼 자본금 1억원, 직원 2명으로 시작해 창업 4년 만에 직원 90여명에 연매출 약 80억원을 달성하는 크래프트 맥주 업체도 나왔다.  아직 시장 규모는 전체 맥주 시장 5조원에서 약 1%에 해당하는 500억원에 불과하지만 수년 내 점유율 5~6%까지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한국의 ‘브루독’을 꿈꾼다. ‘더 부스’ 양성후 대표  “사람 사이에서 가장 강한 형태의 신뢰는 돈이라고 생각해요. 정말 믿는 친구에게 돈을 빌려주잖아요. 그런데 더부스 크라우트 펀딩에선 불과 24분 만에 10억이 채워졌어요. 한국에서도 크래프트맥주가 그만큼 시장성이 있다고 보시는 거죠”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의 더부스 캠퍼스(사무실)에서 만난 양성후(30) 대표는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바쁜 일정을 소화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인터뷰 전후로도 모두 미팅이 잡혀 있었고, 일정을 마친 이후엔 당장 더부스 맥주공장이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 유레카로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더부스는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뒤 투자회사에 다니던 양 대표가 ‘맥주가 너무 좋아’ 2013년 당시 여자친구였던 부인 김희윤(30) 대표와 공동 창업한 크래프트맥주 회사다. 김희윤 대표도 한의사로 일하다 더부스를 창업한 뒤 최고경영자(CEO)로 ‘전직’했다.  둘은 다니엘 튜더 전 이코노미스트 한국특파원과 함께 자본금 1억 1000만원으로 서울 용산구 경리단길 근처에 펍 ‘더부스’를 차렸다. 피자와 함께 맥주를 마시는 컨셉의 이 펍은 오픈하자마자 ‘대박’을 쳤다. 이후 더부스는 맥주 수입사, 양조장, 미국 진출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창업 4년 만에 직원 90명, 매출 80억 이상을 달성하는 등 초고속 성장을 이뤘다.  더부스가 덴마크 맥주회사 미켈러와 만든 ‘대동강 페일에일’은 현재 전국 1000여 곳의 마트와 펍에서 만날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한 크래프트맥주가 됐다. 더부스가 지난 1월 일반인을 대상으로 유치한 크라우드펀딩은 24분 만에 목표 금액 10억을 달성해 큰 관심을 모았다.  “운이 좋았던 부분이 분명히 있어요. 크래프트 맥주 성장기에 사업을 시작했으니까요. 하지만 단순히 맥주 회사가 아닌, 정말 맛있는 맥주로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고, 수출도 하는 세계적인 회사로 키우고 싶었어요. 그래서 직장도 관두고 여기에 올인했죠.”  지난해 스타트업 회사로서는 이례적으로 기관투자 30억을 받은 더부스는 투자금을 모두 미국 양조장에 쏟아 부었다. 현재 더부스는 주력 맥주 국민IPA의 드래프트(생)맥주를 판교 양조장에서 만들고, 미국 유레카 공장에선 병맥주로 만들어 한국에 역수입해 팔고 있다. 한국 맥주 회사가 미국에 양조장을 연 것은 더부스가 처음이다.  “처음에는 한국의 각종 규제 때문에 미국 진출을 타진했는데, 지금은 크래프트 맥주가 탄생한 미국에서 맥주를 만들기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홉, 몰트(맥아), 효모 등 신선한 맥주 원료를 쓸 수 있는 환경에서 맥주를 만든다는 게 한국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장점이거든요. 재료의 신선함은 당연히 맥주 맛에도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죠”  이 정도 사업 규모면 돈을 벌만큼 벌지 않았냐고 묻자 양 대표는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잘 되는 기업들을 보면, 초기에 수익보다 품질에 더 투자하더라고요. 저희도 지금은 돈 보다는 맥주 품질에 더 쏟아부어야 할 때라고 생각해요. ‘콜드체인’(냉장배송)이 상당한 비용이 들지만 콜드체인을 고집하고 있는 것도 더부스 맥주는 맛있고, 관리도 잘된다는 소리를 듣고 싶어서입니다.”  더부스의 최종목표는 미국,유럽의 크래프트맥주 회사처럼 더부스의 맥주를 해외 시장에 수출하는 것이다. 양 대표는 “최근 동남아 국가들을 다녀왔는데, 크래프트맥주가 여기서도 유행이더라. 동남아 시장이 한국 크래프트맥주계엔 큰 기회가 아닌가 싶었다”며 “언젠가는 동남아 진출도 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브루독 같은 회사요? 당연히 닮고 싶죠.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장기적으론 브루독을 뛰어 넘어 세계 곳곳에서 더부스 맥주를 마시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만들겁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긴장의 한반도] 트럼프 “中과 함께하고 있다” 中언론 “핵실험 땐 원유 중단”

    트럼프 트위터 “선택 여지 없다” 中, 역할론에 “우리 정책은 적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상대로 압박 전략을, 중국에 대해서는 회유 정책을 쓰고 있다. 이른바 대북 정책의 ‘강온 전략’이다.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16일(현지시간) ABC 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를 거부할 경우 등에 대비해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옵션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이 (북핵) 문제는 곪아 터질 때가 됐고 지금이야말로 군사적 충돌을 제외하고 평화적 해결을 위해 가능한 모든 조처를 취해야 할 때라는 게 트럼프 대통령과 일본·한국과 같은 우리의 역내 핵심 동맹국은 물론이고 중국 지도부도 진실로 공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우리 군대는 증강되고 있고 역대 어느 때보다 급속히 강력해지고 있다”며 “솔직히 우리는 (군사력 급속 증강 이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계속되면 군사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백악관의 강온 전략에 의회는 중국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은 NBC 뉴스에서 “중국은 북한을 멈출 수 있으며 중국이 환율조작국이든 아니든 우리는 중국이 대재앙 가능성을 예방하기를 기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중국과 미국이 미·중 정상회담에서 사드를 매개로 북핵 문제를 둘러싼 빅딜을 한 것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중국은 사드 배치 유보가 결정된 것 아니냐는 기대 섞인 전망도 내놓고 있다. 그렇지만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우리는 방어적 조치인 사드 시스템을 동맹을 위해 개진할 것”이라며 빅딜설을 일축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해서 “중국과 함께하고 있다”는 신호를 내보내고 중국도 북한 석탄 선박 입항 금지 등과 같은 대북 압박 조치를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관영 환구시보는 지난 12일에 이어 17일에도 사설을 통해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감행하면 원유 공급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루캉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맥매스터 보좌관의 발언에는 환영했다. 그렇지만 펜스 부통령이 중국의 역할론을 강조한 데 대해서는 “중국이 처음부터 지금까지 취해 온 정책이 적절한 정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대세 걸그룹 향한 라붐의 휘파람…‘휘휘’ 뮤직비디오

    대세 걸그룹 향한 라붐의 휘파람…‘휘휘’ 뮤직비디오

    그룹 라붐(솔빈, 율희, 해인, 유정, 소연, 지엔)이 신곡을 들고 컴백했다. 라붐은 17일 두 번째 미니앨범 ‘미스 디스 키스’(MISS THIS KISS) 타이틀곡 ‘휘휘’(Hwi hwi)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뮤직비디오에서 라붐은 알록달록한 의상으로 사랑스러운 매력을 뽐내는가 하면 원색 계열의 의상과 생동감 넘치는 칼군무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휘파람을 불듯 손가락을 말아 입에 갖다대는 포인트 안무도 눈길을 끈다.라붐의 신곡 ‘휘휘(Hwi hwi)’는 휘파람 소리와 함께 시작되는 업템포 댄스곡이다. 연인과의 짜릿한 키스를 라붐 만의 귀엽고 당돌한 느낌으로 표현했다. 슬랩베이스와 곡 중간 중간 나오는 휘파람 소리가 듣는 이들의 마음을 신나게 한다. 라붐의 두 번째 미니앨범에는 타이틀곡 외에도 다양한 스토리의 여행을 떠나자는 ‘스토리 트레벌(Story travel)’, 라붐 멤버 유정이 작사, 작곡에 참여한 팬송 ‘빛이 되어줘’, 변해가는 남자친구의 모습을 재미있게 풀어낸 ‘천지차이’ 등 총 6곡이 담겼다. 사진·영상=OFFICIAL LABOUM/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의족으로 사하라 사막 마라톤 완주한 英 남성

    의족으로 사하라 사막 마라톤 완주한 英 남성

    두 다리를 절단하고도 자신의 한계에 도전해 ‘불가능이란 없다’는 사실을 직접 실천한 남성이 있다. 17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더썬은 두 다리를 잃은 참전 용사 던칸 슬레이터(38)가 ‘지구상에서 가장 힘든 경주’를 통해 역사에 남을만한 족적을 남겼다고 보도했다. 전 영국 공군 중사였던 던칸은 2009년 아프가니스탄에서 군복무 당시, 폭발사고로 두 다리를 잃었다. 의사는 그에게 다시는 걷지 못할 거라고 말했지만, 그는 두 다리를 절단한 뒤에야 걸을 수 있게 됐다. 이후, 장애 군인 재활 자선단체(Walking With The Wounded)의 활동가로 일하며 자신과 같은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에게 기적을 보여주고 싶었던 그는 지난 9일 동료 크리스 무어와 함께 정신질환을 가진 전 장병들의 기금 마련을 위해 마라톤 데 사브레(Marathon des Sables)에 참여했다. 그가 참가한 마라톤 데 사브레는 매년 3월 말에서 4월 초 열리는 마라톤 대회로, 모로코 남부 사하라 사막 156마일(251km)을 6일간 쉬지 않고 횡단해야 하는 극한 경기다. 이 마라톤을 한 번 완주하는 것은 일반 마라톤을 6회 완주하는 것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 수준의 에너지를 소모하게 된다. 던칸은 체감 온도가 섭씨 50도에 달하는 폭염 아래, 대회 동안 섭취할 음식과 필요 장비들은 지고 다니며 끝없는 사막을 가로 질렀고, 6일 후 무사히 마라톤을 완주했다. 덕분에 목표였던 2만 파운드(2849만원)이상을 모금했다. 던칸은 “나는 두 다리를 절단한 사람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도전에 임했다”며 마라톤에 참가한 취지를 밝혔다. 이어 “나의 노력으로 인해 군대에서 그리고 다른 사회에서 상해를 입은 부상자나 환자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그들에게 언제나 도움의 손길이 열려있다고, 또 부상을 넘어서는 삶이 있다는 점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의 놀라운 성취에 대해 소셜 미디어에서도 많은 박수 갈채가 쏟아졌다. 관련 자선단체는 “던칸이 이룬 것을 통해 부상을 당한 다른 많은 이들 역시 아직 놀라운 일들을 할 수 있다고 믿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말을 남겼고, 윌리엄 왕자와 캐서린 왕비 부부의 관저인 켄싱턴 궁전 측도 “던칸 슬레이터는 커다란 영감을 주는 사람, 마라톤 데 사브레 완주는 경이적인 성과다!”라며 칭찬의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한편 그의 마라톤 대회는 이번이 두 번째 시도다. 지난해 의족이 망가지는 바람에 대회에서 철수했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다시 도전했다. 이는 그의 노력이 더 높이 칭찬을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2013년 던칸은 부상을 입은 12명의 군인과 첫 탐험을 시도했고, 양족 절단 용사로 남극에 처음 발을 내딛기도 했다. 또한 자선단체를 후원하고 있는 영국 해리왕자와 친구이기도 하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월드피플+] 휠체어 탄 친구를 밀며…800km 우정여행

    지난 2014년 6월 동갑내기 친구인 저스틴 스키서크와 패트릭 그레이가 약 800km에 달하는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에 올랐다. 세계적인 트레킹 코스로 우리나라 사람들도 많이 떠나는 이들의 여행에 언론들이 주목한 이유는 걷지 못하는 친구의 휠체어를 밀며 떠난 우정여행이었기 때문이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저스틴과 패트릭의 믿기 힘든 여정이 한 권의 책과 다큐멘터리로 방송된다고 전했다. 다음날 출간을 앞둔 책 제목은 ‘내가 너를 밀어줄게(I’ll push you)’이고, 부제는 ‘500마일의 여행, 두명의 절친과 휠체어’다. 한 편의 동화같은 두 친구의 인연은 지난 1975년 아이다호주 인근의 한 작은 마을에서 36시간 차이로 태어나면서 시작됐다. 이후 두 사람은 같은 교회와 중·고등학교를 다니며 그야말로 둘도없는 죽마고우로 성장했다. 그러나 결혼해 행복한 가정을 일군 저스틴에게 비극이 찾아왔다. 교통사고로 인한 휴유증으로 루게릭병과 유사한 신경근육병에 걸린 것. 온몸이 뻣뻣해지는 특이한 이 병으로 저스틴은 스스로 걷는 것은 물론 혼자서 움직이기도 힘든 생활을 하게 됐다. 두 사람이 산티아고 우정여행을 떠나게 된 계기는 2013년 TV의 여행 프로그램을 함께 보면서다. 자신의 처지에 굴하지 않고 매사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있던 저스틴은 "나도 저곳에 가보고 싶다"고 말했고 패트릭 역시 주저하지 않고 "그럼 가지 뭐. 내가 밀어줄게"라고 화답했다. 이렇게 즉흥적인 두사람은 여행 계획을 세웠고 이듬해 가족들의 응원 속에 대장정에 올랐다. 물론 휠체어를 밀고 강과 산과 사막을 건너는 코스는 그야말로 고행길이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악전고투 끝에 6주 만에 800km 코스를 완주하는데 성공했다. 패트릭은 "여행지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친절한 손길과 따뜻한 마음을 받았다"면서 "신념만 있다면 반드시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경이로운 경험을 얻었다"고 털어놨다. 저스틴 역시 "당신에게 한계가 있다고 선을 긋지말라. 하고자 하면 한계를 넘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만능 약’ 항생제 시대는 갔다?

    ‘만능 약’ 항생제 시대는 갔다?

    ‘만능 약’ 항생제 시대는 갔다? 지난 1월 한 미국 여성이 26종의 항생제를 처방받고도 사망한 일이 발생해 학계와 언론이 주목하고 있다. 17일 호주 ABC 방송 보도에 따르면, 호주 전염병협회(ASID)의 체릴 존스 회장은 이 여성의 죽음은 포스트 항생제 시대가 왔음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며, 이는 강한 항생제 내성(Antimicrobial Resistance·AMR) 때문에 흔한 병원균 감염도 치료할 수 없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일이 일어나면 보건분야 전 부문이 영향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존스 회장은 “어린이가 간단한 질병에 걸려도 생명을 위협받을 수 있다”며 “큰 수술은 높은 사망률로 이어질 수 있고, 항암 화학요법이나 장기이식은 더는 불가능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호주 전문가들은 항생제의 무분별한 사용을 막고 외국 관광객이나 수입식품을 통해 유입될 수 있는 슈퍼버그(항생제로 쉽게 제거되지 않는 강력한 내성을 지닌 세균)를 감시하기 위해 추가 조치가 시급하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핵 관련 어떤일 일어날 지 보게될 것”… 트럼프의 경고

    “북핵 관련 어떤일 일어날 지 보게될 것”… 트럼프의 경고

    “왜 中을 환율조작국이라 하겠나” 트위터에 ‘中의 北문제 개입’ 언급 “(북핵 문제와 관련해)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보게 될 것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이렇게 올렸다. 그는 “중국이 북핵 문제와 관련해 우리와 협력하는데 왜 내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이라고 부르겠느냐?”면서 이같이 적었다. 중국이 북핵 문제 해결을 돕기로 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았음을 공개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을 보고받았을 때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라라고 리조트에 머물러 있었다. 관련 보고를 받은 뒤 “별다른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기자들에게 말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답지 않게(uncharacteristically) 침묵을 지켰다”고 전했다. 특별하게 많은 말로 북한 문제를 다루었던 만큼 그의 침묵이 어떤 의미를 내포하는지에 대한 의문점을 압축적으로 던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압축적으로 답했다. 외신들은 특별히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방한 일정에 맞춰 미사일 도발이 이뤄졌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외교가에서는 펜스 부통령의 방한 결과가 북핵 대책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단계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돌고 있다. 미국의 안보 총책인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은 이날 ABC뉴스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이는 계속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에 중국과 중국 지도부를 포함해 국제적 동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북핵과 미사일) 문제는 곪아서 터질 때가 됐고, 그래서 군사적 옵션 외에 이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행동에 착수할 때가 됐다는 것”이라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정권이 미국과 역내 동맹국을 위협하는 핵무기를 갖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명백히 밝혔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영국 더선데이타임스는 “맥매스터 보좌관이 미국에 북핵 프로그램을 무력화시킬 화력이 있고 이를 위해 선제타격할 가능성이 있음을 영국 정부에 알렸다”고 전했다. 한 영국 고위 소식통은 “미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표적이 어디 있는지 알고있다”고 말했다. 부시 행정부의 한 전직 관리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라고 트럼프가 생각한다면 선제타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는 미국과 북한 간의 ‘충돌’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은 이날 북한이 지난해 말 기준 최대 30개의 핵무기를 갖고 있으며, 2020년 60개로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존 켈리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NBC뉴스에 출연해 “북한이 당장 미국에 대한 동적 위협(탄도미사일 공격 등)을 하지는 않을 것 같지만, 분명히 사이버 위협은 할 것”이라고 말했다. 1994년 1차 북핵 위기 때 국방장관이었던 윌리엄 페리 스탠퍼드대 명예교수는 LA타임스 인터뷰에서 “대북 타격의 1막은 ‘해피 스토리’가 될 수 있어도, 2막은 아주 우려할 만한 쪽으로 전개될 수 있다. 그리고 3막은 재앙적 수준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그 결과에 대해 “북한이 핵 공격은 아니더라도 재래식 전력으로 남한에 보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리언 패네타 전 국방장관은 MSNBC에 출연해 “핵전쟁 가능성이 있다. 중국에 개입할 기회를 줬으니 어떻게 하는지 보자”고 제안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미국 차세대 전술핵 ‘스마트원폭’ 첫 시험비행 성공[영상]...AP 보도

    미국 차세대 전술핵 ‘스마트원폭’ 첫 시험비행 성공[영상]...AP 보도

    미국 공군이 오는 2020년 실전배치를 계획하고 있는 차세대 디지털 핵폭탄 ‘B61-12’(일명 스마트 원자폭탄)의 첫 시험비행에 성공했다고 AP 등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미 샌디아 국립연구소(Sandia National Laboratories)와 미 핵안전보안국(NNSA) 등이 네바다에서 진행한 시험비행은 F-16 전투기가 폭탄을 제대로 투하하는지 알아보기 위한 것이었다. 시험에는 비활성화 폭탄이 이용됐다. 연구소의 비축재원센터 국장 애나 샤워는 “모든 게 잘 어우러진 것을 확인해 매우 훌륭했다”고 말했다. B61-12는 TNT 폭발력 기준으로 5만t, 무게 350㎏의 소형 원자폭탄으로, 첨단 레이더와 GPS를 장착해 터널과 같은 깊은 곳에 있는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 목표에 따라 폭발력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다. 최근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논란과 관련해서도 거론된 바 있다. 미 정부는 수년간 B61-12 개발에 착수해 왔으며 지난해 생산 전 최종 개발 단계인 생산공학 단계에 진입했다. 본격적인 생산은 2020년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연구원들은 이번 시험에서 얻은 자료를 향후 수개월 분석하고, 2020년까지 추가 실험을 더 진행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드피플+] 암 투병 4살 아들과 엄마의 ‘마지막 대화’

    2달 전 암으로 하나 뿐인 자식을 잃은 엄마의 가슴절절한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메릴랜드주 레너드 타운 출신의 루스 스컬리는 남편 조나단과 함께 ‘놀란 스트롱’(Nolan Strong)이란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었다. 거기에는 모자간의 마지막 대화와 함께 서서히 생명의 촛불이 꺼져가는 아들을 그저 바라볼 수 밖에 없었던 잔인한 현실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담았다. 그에 따르면, 루스 가족의 비극은 2015년 9월 아들 놀란(4)이 코막힘 증상을 보이면서 시작됐다. 흔한 감기라고 생각했던 부부는 아들이 점점 호흡하기 힘들어하자 병원으로 데려갔다. 의사는 아들에게 항생제, 가습기, 식염수 스프레이 등을 시도했지만 효과가 없자 생체 검사를 실시했다. 두 달 후 의사는 놀란에게 ‘횡문근육종’(Rhabdomyosarcoma)이란 희귀 연부조직암 진단을 내렸다. 이 병은 근육, 뼈와 연부조직 또는 연골이나 인대 같은 결체조직에서 생기는 악성종양이다. 악성 형태의 암은 겨우 4살밖에 안된 놀란의 온몸에 공격적으로 퍼졌고, 한 번 확산되기 시작하자 생존율도 20~40%사이로 떨어졌다. 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를 반복적으로 받는 사이, 놀란은 머리카락을 전부 잃었고 차츰 쇠약해졌다. 그리고 1년 넘게 병마와 싸운 아들은 소변이나 장운동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며칠 동안 어떤 음식도 먹거나 마시지 못하고 계속 게워냈다. 지난 2월 1일, 암 치료팀은 “아들의 암이 화마처럼 번졌고, 큰 종양이 기관지와 심장을 누르고 있어 4주 후 가슴 절개술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결국 암이 모든 치료에 내성을 보이면서 급속하게 악화되자, 담당의사는 “이번 만큼은 힘들 것 같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놀란을 편안하게 해주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항상 숨김없이 모든 것을 말해주고, 곁에서 함께 싸워줬던 의사의 말이었기에 더욱 잔인했고 엄마의 가슴은 산산이 부서지는 것 같았다. 하지만 루스도 아들에게 마지막을 통보해야 했다. 엄마는 “더 이상 싸우지 않아도 된단다”라는 말을 전했고, 씩씩했던 아들은 “엄마를 위해 버터왔어요”라고 대답했다. “아가, 나는 여기서 더 이상 너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없구나. 내가 너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천국에 있어”라고 하자, “음, 나는 그럼 천국에 가서 엄마가 올 때까지 기다릴게요! 바로 올 거죠?”라고 물었다. 놀란은 그렇게 잠들었고 영영 깨어나지 않았다. 암과 싸운 지 1년 3개월 만에 아들은 홀로 먼 길을 떠났다. 짧았던 놀란의 마지막날을 기억하는 동시에, 헌신적으로 가족과 친구들을 사랑한 아들에게 경의를 표시하고 싶어 쓴 엄마의 글과 사진은 페이스북에서 61만 건 이상 공유되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美, IS 투하한 ‘폭탄의 어머니’…北 지하벙커까지 타격 경고장

    美, IS 투하한 ‘폭탄의 어머니’…北 지하벙커까지 타격 경고장

    비핵무기 중 ‘최대 화력’ 재래식 무기 반경 500m 내 무산소로 만들어 살상 IS 최소 36명 사망… 폭격지 초토화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시리아 공군 비행장 미사일 폭격에 이어 아프가니스탄의 ‘이슬람국가’(IS) 근거지에 폭탄을 투하했다. 시리아 폭격 일주일 만에 아프간에서도 이례적으로 엄청난 화력의 재래식 무기를 사용한 것은 북의 핵·미사일 추가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경고 메시지라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정부의 대북 마지노선에 따라 선제타격 등 군사적 대응 옵션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늘어가고 있다. 미 국방부는 13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에서 활개를 치고 있는 수니파 이슬람 무장 테러조직 IS의 근거지에 핵무기가 아닌 폭탄 중 가장 위력이 강한 GBU43을 투하했다고 밝혔다. ‘모든 폭탄의 어머니’(Mother Of All Bombs·MOAB)라는 별칭을 가진 GBU43을 미군이 실전에서 사용한 것은 처음이다. 이날 공격으로 최소 36명의 IS 대원들이 숨지고 다량의 무기와 탄약이 파괴되는 등 주변이 초토화됐다고 14일 신화통신은 전했다.애덤 스텀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아프간 동부 낭가르하르주 아친 지구 한 동굴지대에 폭발력 11t 규모의 GBU43 1발을 폭격기를 이용해 투하했다고 발표했다. 스텀프 대변인은 “이 동굴 지대는 IS 전투부대원들의 근거지로 믿고 있다”며 “IS 소탕 작전을 벌이고 있는 미군과 아프간 정규군의 작전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며, 주민 등 2차 피해 예방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GBU43은 목표물의 공중에서 폭발해 거대한 열 압력을 발생시켜 지하 60m의 터널 등 지상·지하의 구조물들을 붕괴시키고, 반경 500m 이내를 일시에 무산소 상태로 만들어 모든 생물을 살상할 수 있다. 북의 지하벙커까지 타격할 수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미국의 공격에 대해 “소규모 적들에게 빅 리그 무기를 쓴 것”이라며 “미국이 러시아, 북한, 시리아를 향한 강력한 메시지의 배경으로 아프간을 이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최근 잇따른 군사 작전이 북한에 보내는 메시지인가’라는 언론의 질문에 “북한은 문제다. 그 문제는 처리될 것이다. (이번 공격이) 북한에 메시지가 되든 안 되든 아무런 차이가 없다”며 강경 대응을 거듭 천명했다. 마이크 폼페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이날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간담회에서 “역대 미 정부는 북한의 핵 탑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위협을 해결하려고 해 왔다. 그리고 지금, 그 어느 때보다 그 위기가 가까이 왔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CSIS는 북한이 앞으로 30일 이내에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추가 도발을 할 가능성이 84%라는 예측치를 내놨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레드라인’이 6차 핵실험인지, 미 본토를 겨냥한 ICBM 실전 배치인지에 따라 대북 선제타격 등 군사적 옵션도 검토될 수 있다”며 “미측의 대북 대응은 북한의 행동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회전목마도 귀찮아요’ 특이한 자세로 회전목마 타는 소녀

    ‘회전목마도 귀찮아요’ 특이한 자세로 회전목마 타는 소녀

    회전 목마를 타는(?) 한 어린 소녀의 영상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달 22일 유튜브 이용자 ‘나이젤 브룸홀’(Nigel Broomhall)이 게재한 영상 ‘라운드 올모스트어바웃’(Round almostabout)이란 제목의 짧은 영상 하나를 소개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거주하는 나이젤. 영상에는 그의 딸 시에나(Sienna)가 놀이방에서 소형 회전목마의 기둥을 잡고 엎드린 채 놀이기구를 즐기는 모습이 담겨 있다. 서서히 돌아가는 회전목마를 따라 온몸에 힘을 쭈욱 뺀 시에나가 함께 돈다. 아빠 나이젤은 영상을 게재하면서 “보통 아이들은 회전목마의 동물들을 타고 노는데 우리 딸은 그렇지 않다”면서 “아마도 미래의 ‘워킹데드’ 좀비 역을 기다리는 것 같다”는 농담을 함께 건넸다. 지난달 22일 유튜브에 게재된 시에나의 영상은 현재 4만 41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사진·영상= Nigel Broomhall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골프 특집] 한국미즈노, 더 쉽게 더 멀리… 핫레드 매직

    [골프 특집] 한국미즈노, 더 쉽게 더 멀리… 핫레드 매직

    한국미즈노가 한국 여성 골퍼를 위한 전용클럽 ‘라루즈Ⅱ’(LA ROUGE Ⅱ) 드라이버를 새롭게 선보인다. 기존 라루즈 특유의 핫레드를 중심으로 한 브랜드 색상은 유지하면서 미즈노만의 기술력으로 더 쉽게, 더 멀리 나가는 퍼포먼스를 구현했다. 드라이버와 페어웨이 우드, 유틸리티, 아이언 등 풀 라인업이다. 드라이버는 고밀도 티탄단조 페이스와 타구면의 라운드 처리, 고반발 부분을 확대한 ‘포물선 페이스 구조’의 채용으로 볼 초속을 높이며 큰 비거리를 가능하게 한다. 또 한국 여성 골퍼의 스윙 스타일과 신체적 특징을 적극 고려한 ‘U.D.S’(Ultimate Dynamics Stability) 설계와 드로 스핀 헤드 채용으로 슬라이스 회전을 억제해 방향성도 향상시켰다. 기존 제품에 비해 커진 460cc의 헤드 체적과 기존 대비 9% 이상 넓어진 스윗 에어리어도 정타율을 높여 비거리의 손실을 최소화했다. 전용으로 설계된 ‘오로치’(OROCHI)샤프트를 채용해 스윙의 용이성을 높이고 헤드 스피드의 향상을 돕는다. 또 미즈노의 독자적인 ‘하모닉 임팩트 테크놀로지’(Harmonic Impact Technology)로 진동수와 울림 시간을 통제하면서 최적의 소리 균형을 달성해 기분 좋은 타구음을 제공하는 것도 ‘라루즈Ⅱ’ 드라이버의 특징이다. 문의 (02)3143-1288.
  • [월드피플+] 6주 동안 세쌍둥이 3연속 출산시킨 美의사 화제

    미국 세인트루이스의 한 산부인과 의사가 6주 동안 각기 다른 세 부부의 세쌍둥이를 잇따라 출산시켜 화제에 올랐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미주리 뱁티스트 메디컬 센터에 근무 중인 마이클 폴 박사의 평생 잊지못할 연속 출산기를 전했다. 메이저리그 지역 연고팀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유니폼을 입고 카메라 앞에 나선 총 9명의 아기들은 지난해 연말 모두 건강한 상태로 태어났다. 폴 박사가 첫 세쌍둥이를 출산시킨 것은 지난해 11월 2일, 두번째는 11월 26일, 세번째는 12월 16일로, 짧은 시간 안에 이렇게 많은 쌍둥이가 같은 의사 손에서 태어난 것은 극히 드물다는 평가. 폴 박사는 "세쌍둥이는 고위험임신에 해당돼 산모와 의사 모두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9명의 아기들 모두 건강하게 태어난 것도 기적이며 야구팀 하나를 새로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보도에 따르면 총 9명의 아기 중 8명은 아들이며 1명만 딸(위 사진 가운데)이다. 흥미로운 점은 각각 세쌍둥이를 얻은 부부들이 출산 전에는 서로 모르는 사이였으나 지금은 절친이 됐다는 사실. 폴 박사는 "이들 부부는 세쌍둥이를 가졌다는 공통점에 병원에서 친구가 됐다"면서 "퇴원 후에도 서로 연락하며 육아 정보를 교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마도 이들의 집은 우렁찬 아기 울음소리에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을 것"이라며 웃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세상 울린, 암 투병 4살 아들과 엄마의 ‘마지막 대화’

    세상 울린, 암 투병 4살 아들과 엄마의 ‘마지막 대화’

    2달 전 암으로 하나 뿐인 자식을 잃은 엄마의 가슴절절한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메릴랜드주 레너드 타운 출신의 루스 스컬리는 남편 조나단과 함께 ‘놀란 스트롱’(Nolan Strong)이란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었다. 거기에는 모자간의 마지막 대화와 함께 서서히 생명의 촛불이 꺼져가는 아들을 그저 바라볼 수 밖에 없었던 잔인한 현실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담았다. 그에 따르면, 루스 가족의 비극은 2015년 9월 아들 놀란(4)이 코막힘 증상을 보이면서 시작됐다. 흔한 감기라고 생각했던 부부는 아들이 점점 호흡하기 힘들어하자 병원으로 데려갔다. 의사는 아들에게 항생제, 가습기, 식염수 스프레이 등을 시도했지만 효과가 없자 생체 검사를 실시했다. 두 달 후 의사는 놀란에게 ‘횡문근육종’(Rhabdomyosarcoma)이란 희귀 연부조직암 진단을 내렸다. 이 병은 근육, 뼈와 연부조직 또는 연골이나 인대 같은 결체조직에서 생기는 악성종양이다. 악성 형태의 암은 겨우 4살밖에 안된 놀란의 온몸에 공격적으로 퍼졌고, 한 번 확산되기 시작하자 생존율도 20~40%사이로 떨어졌다. 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를 반복적으로 받는 사이, 놀란은 머리카락을 전부 잃었고 차츰 쇠약해졌다. 그리고 1년 넘게 병마와 싸운 아들은 소변이나 장운동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며칠 동안 어떤 음식도 먹거나 마시지 못하고 계속 게워냈다. 지난 2월 1일, 암 치료팀은 “아들의 암이 화마처럼 번졌고, 큰 종양이 기관지와 심장을 누르고 있어 4주 후 가슴 절개술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결국 암이 모든 치료에 내성을 보이면서 급속하게 악화되자, 담당의사는 “이번 만큼은 힘들 것 같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놀란을 편안하게 해주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항상 숨김없이 모든 것을 말해주고, 곁에서 함께 싸워줬던 의사의 말이었기에 더욱 잔인했고 엄마의 가슴은 산산이 부서지는 것 같았다. 하지만 루스도 아들에게 마지막을 통보해야 했다. 엄마는 “더 이상 싸우지 않아도 된단다”라는 말을 전했고, 씩씩했던 아들은 “엄마를 위해 버터왔어요”라고 대답했다. “아가, 나는 여기서 더 이상 너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없구나. 내가 너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천국에 있어”라고 하자, “음, 나는 그럼 천국에 가서 엄마가 올 때까지 기다릴게요! 바로 올 거죠?”라고 물었다. 놀란은 그렇게 잠들었고 영영 깨어나지 않았다. 암과 싸운 지 1년 3개월 만에 아들은 홀로 먼 길을 떠났다. 짧았던 놀란의 마지막날을 기억하는 동시에, 헌신적으로 가족과 친구들을 사랑한 아들에게 경의를 표시하고 싶어 쓴 엄마의 글과 사진은 페이스북에서 61만 건 이상 공유되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개미도 전투 중 부상당한 동료 병사 구조한다

    개미도 전투 중 부상당한 동료 병사 구조한다

    총알과 포탄이 빗발치는 전투 현장. 적군의 총에 맞아 부상당한 군인이 고통에 절규하면 동료 병사와 위생병이 달려와 그를 구조한다. 이는 휴머니티 영화의 흔한 소재가 될 만큼 전쟁터에서 자주 발생하는 일이지만 흥미롭게도 인간에게만 해당되는 장면은 아닌 것 같다. 최근 독일 뷔르츠부르크대학 연구팀은 개미도 전투 중 부상당한 동료를 구조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마치 인간같은 전우애를 가진 개미종은 흰개미를 학살해 먹이로 삼는 것으로 유명한 '아프리칸 마타벨레 개미'(African Matabele ant). 흰개미보다 덩치가 큰 마타벨레 개미는 먼저 흰개미 둥지에 정찰병을 투입시킨 후 대규모로 군대를 몰아가 닥치는대로 학살한다. 이에 맞선 흰개미 역시 둥지를 막으며 목숨을 건 방어에 나서 마치 인간의 처절한 전투를 연상시킨다. 이번에 연구팀은 아이보리 코스트 코모에 국립공원에 사는 마타벨레 개미를 연구대상으로 삼아 이들의 흰개미 공격 과정 전후를 정밀하게 관찰했다. 그 결과 흥미로운 과정이 목격됐다. 병정 흰개미와 전투에서 부상을 당해 오도가도 못하는 마타벨레 개미를 구조해 자신의 둥지로 끌고가는 전우를 발견했기 때문. 또한 둥지로 돌아가 부상을 치료한 마타벨레 개미는 이후 다시 전장에 섰다.       그 과정은 인간과 똑같지만 부상당한 마타벨레 개미 구조 요청은 다른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연구를 이끈 에릭 프랑크 박사는 "부상당한 개미는 페로몬을 분비해 자신이 위험한 상태라는 것을 동료에게 알린다"면서 "이를 감지한 덩치가 더 큰 개미들이 달려와 부상병을 끌고 둥지로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마타벨레 개미가 부상당한 전우를 돕는 이유는 무엇일까? 프랑크 박사는 "아마도 새로운 병사를 키우는 것보다 기존 부상당한 병사를 치료해 다시 전투에 나서는 것이 경제적이라 판단했을 것"이라면서 "전우애라기 보다는 일종의 자연선택"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3연승’ 부천FC1995 주말 홈경기서 대전 사냥 나선다

    ‘3연승’ 부천FC1995 주말 홈경기서 대전 사냥 나선다

    경기 부천FC1995가 오는 15일 오후 5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대전 시티즌 사냥에 나선다. 이번 시즌 거푸 3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는 부천FC1995는 지난 부산과의 홈경기 승리 이후 안산·성남을 차례로 격파했다. 단숨에 리그 7위에서 3위로 껑충 뛰었다. 이 여세를 몰아 대전시티즌을 반드시 꺾어 “홈경기 = 승리”라는 기록도 이어가겠다는 포부다. 지난 경기에서 시즌 첫 득점한 김영남은 주말 홈경기에서 이기면 팬들과 함께하는 승리 하이파이브 공약을 내걸었다. 최근 김영남은 개인 SNS에서 지난 부산전 홈경기와 성남전 원정경기의 득점자를 연속으로 맞혀 ‘용한’ 점쟁이로 불리기도 했다. 관련 게시물에는 일명 ‘성지순례’ 행렬이 이어졌다. 경기 시작 전 세월호 참사 3주기 추모행사가 열린다. 하프타임에는 전광판에 관중과 함께하는 ‘날 따라 해봐요’이벤트가 진행된다.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에게 웅진플레이도시 2인 입장권과 ABC마트 상품권, 북부천 나이키 상품권, 스시웨이 부천본점 식사권 등 푸짐한 경품이 증정된다. 경기장 입장 전 장외 잔디광장에서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미니 슈팅게임도 준비했다. 부천FC1995 정갑석 감독은 “최근 연승을 기록하며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 이번 시즌 빠르고 시원한 공격 축구를 구사해 팬 여러분께 즐거움을 드리겠다”고 약속했다며 “대전시티즌 게임을 철저하게 준비해 홈 팬들에게 꼭 승리를 선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천FC1995의 홈경기 입장권은 인터파크티켓(ticket.interpark.com)에서 예매할 수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과학자가 권하는 차 맛있게 끓이는 비결…전자레인지

    과학자가 권하는 차 맛있게 끓이는 비결…전자레인지

    최근 해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물론 언론에서도 홍차 끓이는 방법을 두고 논란이 일어났다. 발단은 지난달 13일 호주에서 방송된 영국 ITV 드라마 ‘브로드처치’의 한 장면. 거기서 주인공 남자 배우 데이비드 테넌트가 물을 담은 컵에 홍차 티백을 넣은 뒤 전자레인지로 데우는 방식으로 홍차를 마시는 것이다. 이를 두고 찬반양론이 일어났다. 호주 라디오 방송국 ‘ABC 라디오’는 이 논쟁을 방송에서 다루며 전문가들에게 의견을 구했다. 그 결과, 과학적인 측면에서 홍차는 전자레인지에 끓이는 것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방송국이 의견을 요구한 전문가는 호주 뉴캐슬 대학의 식품 과학자 콴 브엉 교수다. 전자레인지가 식품에 미치는 영향을 오랫동안 연구하고 있는 브엉 교수는 “전자 레인지에 끓인 홍차야말로 최고”라고 말하고 있다. 그 이유는 우선, 항산화 작용이 있는 카페인과 테아닌, 그리고 폴리페놀이라는 성분이 증가하기 때문. 브엉 교수에 따르면 전자레인지로 가열하면 홍차에 포함된 이런 성분의 80%가 효력이 생긴다는 것. 또한 테아닌(맛을 내는 성분의 하나)과 폴리페놀이 증가해 “맛이 좋아진다”고 브엉 교수는 말한다. 브엉 교수의 견해는 자신이 2012년 국제 학술지 ‘식품조성분석학회지’(Journal of Food Composition and Analysis)에 발표한 연구논문을 기초로 하고 있지만, 이 논문은 지금까지 거의 주목받지 못했다. 브엉 교수가 권하는 차 끓이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뜨거운 물을 컵에 붓고 티백을 넣는다.  2. 전자레인지에서 중간 열로 30초 동안 가열한다.  3. 꺼내서 1분간 기다렸다가 마신다. 이런 방식으로 마시면 홍차만 아니라 녹차나 허브 티도 맛이 좋아질 것 같다. 시도해 보는 것은 어떨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최영미와 함께 읽는 세계의 명시] 죽은 자의 매장

    [최영미와 함께 읽는 세계의 명시] 죽은 자의 매장

    사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 내고 추억과 욕망을 뒤섞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 겨울은 오히려 따뜻했지. 잘 잊게 해주는 눈으로 대지를 덮고 마른 뿌리로 약간의 목숨을 대어 주었다. 슈타른베르크 호수 너머로 소나기를 뿌리더니 갑자기 여름이 왔지요, 우리는 주랑(柱廊)에 머물렀다가 햇빛이 나자 호프가르텐 공원에 가서 커피를 마시며 한 시간 동안 얘기했어요. 저는 러시아 사람이 아닙니다. 리투아니아에서 태어났지만 진짜 독일인입니다. 어려서 사촌인 대공(大公)의 집에 머물렀을 때 사촌이 썰매를 태워줬는데 겁이 났어요. 그는 말했지요, 마리, 마리, 꼭 잡아. 그리곤 아래로 내려갔어요. 산에 오면 자유로움을 느끼지요. 밤에는 대개 책을 읽고, 겨울엔 남쪽으로 가지요. (…) April is the cruelest month, breeding Lilacs out of the dead land, mixing Memory and desire, stirring Dull roots with spring rain Winter kept us warm, covering Earth in forgetful snow, feeding A little life with dried tubers. Summer surprised us coming over the Starnbergersee With a shower of rain; We stopped in the colonnade, And went on in sunlight, into the Hofgarten, We drank coffee, and talked for an hour. Bin gar keine Russin, stamm‘aus Litauen, echt deutsch. And when we were children, staying at the archduke’s, My cousin‘s, he took me out on a sled, And I was frightened. He said, Marie, Marie, hold on tight. And down we went. In the mountains, there you feel free. I read, much of the night, and go south in the winter. -T S 엘리엇의 ‘황무지’중에서 *등단할 무렵에 시인이 되려는 자는 반드시 알아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T S 엘리엇(1888~1965)의 시를 찾아 읽었다. 황동규 선생님의 훌륭한 번역 덕분에 ‘황무지’가 그리 낯설지 않았다. 434행까지 이어지는 긴 시도 시작은 간단하다.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 내고 추억과 욕망을 뒤섞고…(여기까지 읽고 나는 시인의 의도를 알아챘다) 아, 맞아. 바로 그거야. 해마다 봄이 되면 내가 느끼던 더러운 기분, 사람들은 봄이 왔다고 좋아하고 꽃구경한다고 호들갑을 떠는데, 나는 가슴이 아팠다. 처음 18행만으로도 ‘황무지’를 맛보기에 충분했다. 황무지라는 제목, 그리고 독자를 사로잡는 첫마디에서 오마르 하이얌의 사행시가 연상됐다. ‘새해가 되니 옛 욕망이 되살아나’ ‘황야도 천국이 되리’라고 노래했던 페르시아의 시인을 엘리엇도 알고 있었으리라. 슈타른베르크는 독일에 있는 호수의 이름이다. 호프가르텐은 뮌헨의 공원이다. 11행에 불쑥 튀어나오는 독일어 “저는…진짜 독일인입니다”라는 표현은 여행객의 입에서 나온 대화다. 시의 화자가 바뀌면 보통 집어넣는 연결어를 엘리엇은 생략했다. 그 결과 시는 난해해졌지만 긴장감은 높아졌다. 이런 해골복잡한 현대시도 외워지려나. 처음 몇 행을 외워봤는데 의외로 잘 외워졌다. ‘breeding’ ‘mixing’ ‘stirring’ 그리고 한 줄 건너 ‘covering’ ‘feeding’으로 끝나는 각운이 있기 때문이다. 8행부터 어조가 바뀌고 다른 목소리가 들린다. 8행부터 18행까지는 휴가지에서 사교계 사람들이 떠들어대는 무의미한 말들이다. 시인의 고도로 절제된 시어를 음미하다가, 8행부터 앞뒤 맥락 없이 대화체의 확 풀어진 산문이 나오니 충격을 받을 수밖에. 시의 중간에 아무 관계없는 말들을 삽입하는 것은, 운문에서 산문으로의 이행만큼이나 신선한 놀라움이었으리. 지금은 이보다 난해한 시들이 수두룩해 별 놀랄 일도 아니나, 1920년대에는 세련된 독자들도 익숙하지 않은 짜깁기였다. 다양한 시점에서 형태를 분석한 입체파의 그림처럼, 엘리엇은 시에 콜라주 수법을 도입했다. 시간과 공간도 다르고 서로 아무런 연관도 없어 보이는 말들, 다른 언어, 다른 목소리들을 짜 맞추어 한 편의 시를 구성한다는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왔을까. 1888년 미국의 세인트루이스에서 태어나 18살 때까지 촌구석 미주리주에서 보내고, 하버드대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유럽으로 건너간 엘리엇. 파리에서 피카소 일당의 아리송한 현대미술을 목격하고 그가 받은 충격이 ‘황무지’에 녹아 있다는 게 내 생각이다. 런던에 정착해 영국 여자와 결혼하고 로이드 은행에서 근무하며 시를 썼던 건실한 미국 청년이 아방가르드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시인이 됐다. 다른 목소리가 등장하는 8행을 ‘summe’로 시작하고, 전체의 통일성을 위해 (그리고 리듬을 살리기 위해) 바로 뒤에 ‘ing’로 끝나는 ‘coming’을 배치한 시적 전략에 나는 감탄했다. 1922년 영국에서 출판된 시집 ‘황무지’의 첫머리는 이렇게 시작한다. “나보다 나은 예술가 에즈라 파운드에게”(For Ezra Pound il miglior fabbro) 원래 시의 초고는 더 길었는데, 에즈라 파운드가 절반 정도의 분량을 잘라내어 ‘황무지’가 탄생했다니. 자신의 야심작을 파운드에게 바칠 만하다.
  • “전문가 4만명이 기자로… 가짜뉴스 발 못 붙여”

    “전문가 4만명이 기자로… 가짜뉴스 발 못 붙여”

    정보 홍수 속에서 가짜뉴스도 극성이다. 신문·방송조차도 가짜뉴스를 그대로 보도하는 경우가 있다. 검찰 한 고위 간부는 하루를 뉴스와 함께 시작하던 30년 넘은 오랜 습관을 최근 끊었다. 그는 “어떤 뉴스를 신뢰해야 할지 분간이 안 될 때가 잦다”고 했다.신뢰할 수 있는 뉴스에 대한 목마름은 한국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호주도 가짜뉴스가 기승을 부리면서 이에 대응하는 새로운 형태의 언론들까지 생겨났다. 대학교수·연구원들의 글만으로 기사를 생산하는 더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은 기성 언론의 대안으로도 주목받는다. 설립 6년 만에 한 달 평균 독자 수가 400만명을 돌파했다. 자발적으로 참여한 전문가 집단 규모는 지난해 4만 3000명으로 커졌다. “가짜뉴스의 세계에서 사실·근거를 바탕으로 한 기사를 제공해 건강한 민주적 담론 형성에 기여하는 게 우리의 목표입니다. 우리의 모든 콘텐츠는 해당 분야의 전문 지식을 갖춘 필자가 제공하고, 상업 광고를 배제해 기사 신뢰성을 높입니다.” 지난달 31일 호주 시드니에서 만난 수나다 크리그는 더컨버세이션을 이렇게 소개했다. 그는 이 매체의 에디터를 맡고 있다. 더컨버세이션의 모토는 ‘학문적 엄격성, 저널리즘적인 감각’이다. 전문용어나 축약어 등으로 가득한 학자들의 글을 1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기자 출신 에디터들이 쉽고 간결하게 풀어 쓰면서 16세 이하 청소년도 읽을 수 있도록 탈바꿈시킨다. 수나다 역시 로이터 자카르타 특파원 출신 경력 기자다. 2015년 7월 ‘행그리(hangry)의 과학: 왜 배가 고프면 화가 날까’라는 제목의 기사는 게재 이틀 만에 160만명이 읽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미국 CNN 등 전 세계 언론에서 인용하면서 유명해졌다. 이 글은 시드니대 선임연구원 어맨다 살리스가 건강 상식이 사실인지를 체크하기 위해 쓴 글이었다.2013년부터 호주 국영방송 ABC에서 방영된 ‘팩트체크’는 정치인들의 발언 등을 중심적으로 사실을 확인하는 프로젝트다. 유력 언론인 더에이지(The Age)에서 편집부국장까지 지내고 정년 퇴직한 러셀 스켈턴이 담당했다. 3년 동안 팩트체크 기사를 1000여건 만들었고, 일부 기사는 100만번 이상 조회됐다. 호주 국회의원들이 대정부 질문 때 단골로 이용하는 소스로도 떠올랐다. 이즈음에 집권한 토니 애벗 정부의 공약을 끈질기게 추적해 상당수가 거짓이었다는 점을 폭로했다. 이후 호주 정부는 예산을 미끼로 팩트체크 폐지를 요구하고, 지난해 ABC가 이를 수용했다. 지난 4일 멜버른에서 만난 러셀은 “옳은지 그른지 애매한지까지 정확하게 수치를 내서 보여주니까 정치인들에게는 골칫거리였을 것”이라면서 “로열맬버른공대(RMIT)의 지원을 받아 팩트체크팀을 재가동할 계획”이라고 했다.3년 전 설립된 인클(inkl)은 모바일 앱으로 기사를 유료 제공하는 벤처기업이다. 뉴욕타임스·워싱턴포스트 등 신뢰받는 언론사들의 기사를 엄선해 제공하고 있다. 1건에 10센트, 한 달에 15달러(무제한) 정도를 받아 일부는 해당 언론사에 지급하고 있다. 현재 인클 독자 수는 18개국, 6만 3000명이다. 지난 4일 만난 구안탐 미쉬라 인클 대표는 “믿을 수 있는 기사를 보기 좋게 제공하면 통할 것으로 생각했고 목표로 했던 독자들의 반응이 있었다”면서 “업무량이 많아져 직원도 새로 뽑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시드니·멜버른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성남산업진흥재단-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하드웨어 기반 스타트업 발굴 추진

    성남산업진흥재단이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와 손잡고 하드웨어 기반 스타트업 발굴 사업을 강화한다. 양 기관은 시제품 제작지원 프로그램인 ‘Biz Factory 시즌 1’을 공동 운영하면서 하드웨어 기반 스타트업을 육성해 왔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진행하는 ‘Biz Factory 시즌 2’에서는 단순한 시제품 제작 지원을 넘어 시제품 고도화를 통한 양산 준비 단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확대하여 스타트 업이 겪는 기술적 시행착오와 기능 구현의 애로사항을 줄여 빠른 시간 내 제품화가 가능하도록 운영한다. 성과가 뛰어난 스타트업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K-Champ Lab 보육기업 선발 과정을 거쳐 보육기업으로 선정하고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및 성남산업진흥재단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성남창업센터 ‘정글ON’과 연계하여 후속 지원한다. 양 기관은 협업을 통해 ‘Biz Factory 시즌 2’ 프로그램을 경기 지역 대표적인 양산 준비단계 사업화 지원 플랫폼으로 만들 예정이다. 이달 중순부터 참가자 모집을 하고, 상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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