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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오전 2% 넘게↓… 오후 급속 안정 -2.9P ‘선방’

    지척을 사이에 두고 남북한이 수백발의 포탄을 주고받으며 전쟁에 버금가는 상황을 맞았던 데 비하면 너무하다 싶을 만큼 시장의 반응이 미미했다. 24일 국내 금융시장은 오전에는 주가 급락, 환율 폭등이 동시에 일어나며 ‘패닉’으로 치닫는 조짐까지 나타났으나 이내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2.96포인트(0.15%) 내린 1925.98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6.26포인트(1.22%) 하락한 505.32에 장을 마쳤다. 이는 당초 예상을 완전히 벗어난 것으로 일본 닛케이평균주가(-0.84%), 타이완 자취안지수(-0.38%)에 비해서도 오히려 선방한 결과다. 코스피지수는 개장 초 북한의 포격 여파로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쏟아내면서 2% 넘게 하락, 속절없이 1900선이 무너졌다. 하지만 기관 투자가들이 개인들의 매물을 받아내면서 빠른 회복세로 돌아섰다. 외국인 투자자의 ‘셀 코리아’도 없었다. 외국인은 189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투신, 연기금을 중심으로 4516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도 5666계약을 순매수했다. 원·달러 환율은 37.5원 치솟은 1175원으로 개장했지만 이후 상승폭을 줄여 4.8원 오른 1142.3원에 장을 마쳤다. 우리나라가 해외에서 발행하는 외화채권(외국환평형기금채권 5년물 기준)의 신용도를 보여주는 크레디트 디폴트 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전일 0.21%포인트 올랐지만 이날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채권시장도 하루 만에 강세로 돌아서며 전일 낙폭을 완전히 만회했다.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일보다 0.06%포인트 하락한 4.01%에 장을 마쳤고, 10년짜리 국고채 금리는 4.48%로 0.8%포인트 내렸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 역시 3.34%로 0.08%포인트 떨어졌으며 1년물 금리는 2.86%로 0.04%포인트 내렸다. 결국에는 ‘해피엔딩’으로 끝났지만 시장 참여자들에게 이날 오전은 공포스러운 것이었다. 오전 9시 외환시장이 개장하자마자 은행 외환 딜링룸에는 갖고 있던 미 달러화를 팔겠다는 기업들의 전화가 빗발쳤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180원대까지 치솟은 데 영향받았다. 시장에서는 심리적 저항선으로 본 1150원선이 뚫리면서 미리 달러를 사겠다는 의사를 밝힌 업체들이 손절매(손해를 감수하고 미리 파는 것)에 나섰다. 주식시장도 개장과 함께 폭발적으로 매도물량이 쏟아지면서 한때 공황상태를 방불케 했으나 외국인 매수세 등에 힘입어 빠르게 안정세를 찾아갔다. 특히 오후가 되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회복세를 관망하는 쪽으로 기울면서 시장은 더욱 조용해졌다. 하나대투증권 고우현 본점 지점장은 “공격 강도가 거세 다소 걱정했지만 결국 장이 돌아온다는 학습효과가 분명해 고객들의 동요 없이 하루가 지나갔다.”면서 “코스피지수가 1800선에서 조정이 없었는데 이 사태를 계기로 조정이 다소 진행되겠지만 기업의 펀더멘털보다는 불안요인이 문제이므로 향후 증시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김민희기자 kdlrudwn@seoul.co.kr
  • 글로벌 행사 주인의식 빛났다

    글로벌 행사 주인의식 빛났다

    G20 정상회의가 개막된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주변 등 곳곳의 교통이 통제됐으나 우려했던 교통대란은 없었다. 운전자 10명 가운에 6명가량이 자율적 승용차 2부제에 동참했고, 아예 차를 집에 두고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 직장인들이 많았다. 코엑스 인근 회사들은 출근시간을 늦춰 교통량을 분산시켰다. 오전 8시 코엑스로 연결되는 테헤란로와 영동대로. 평소 같으면 차가 밀려 주차장이 되다시피 했을 이곳은 차량 소통이 비교적 원활했다. 특히 자율적으로 운행이 금지된 ‘짝수 번호 차량’은 운행 차량 4~5대 가운데 한 대꼴에 불과했다. 비슷한 시각 을지로와 종로 일대 도로도 교통량이 눈에 띄게 줄었다. 경찰청에 따르면 출근시간대인 오전 7~9시 서울시내 전체 교통량은 39만 1409대로 전주 같은 목요일인 4일의 40만 3516대에 견줘 3.0%(1만 2107대) 감소했다. 코엑스 주변 강남권에서는 교통량이 13만 6688대로 집계돼 1주일 전 14만 7655대에 비해 7.4%(1만 0967대) 줄었다. 이에 따라 테헤란로의 통행속도는 평소보다 13.7%, 영동대로는 11.9%가 빨라졌다. 승용차 2부제에 동참한 시민들은 62%에 이르는 것으로 경찰은 추산했다. 많은 시민들은 대중교통 등을 이용했다. 오전 7~9시 지하철 2호선 승·하차 인원이 62만 7404명으로 1주일 전 같은 목요일에 비해 3.8% 감소했다. 삼성역 인근 회사로 출근하는 김수영(33·여)씨는 “지하철이 삼성역에 서지 않아 선릉역에 내려서 걸어갔다.”면서 “평소보다 20분 정도 집에서 일찍 나왔는데 생각만큼 지하철에 사람도 몰리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투숙한 것으로 알려진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 주변은 ‘철옹성’을 방불케 할 정도로 철통 경호가 펼쳐졌다. 반경 500m∼2㎞가 경호안전구역으로 지정됐고, 300여명의 경호·경비 인력이 투입됐다. 경호원들은 출입하는 모든 차량의 트렁크를 열고 차체 아래도 살펴 폭발물 테러에 대비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머무는 것으로 전해진 장충동 신라호텔도 경찰 600여명이 배치된 가운데 반경 500m 구역에서 수시로 수색이 이뤄졌다. 다른 정상들이 묵는 코엑스 인근 파크하얏트호텔과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도 무장한 특공대원이 폭발물 탐지견을 데리고 순찰하는 등 삼엄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추운 날씨에 경비 병력도 ‘꽁꽁’ 얼었다. 특히 G20 경비를 위해 지방에서 동원된 경찰과 전·의경들은 울상이 됐다. 경찰서 강당·체육관이나 인근 모텔에서 한방에 4~5명씩 쪽잠을 자는데 추위까지 겹쳐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지방에서 파견된 한 경찰관은 “14시간씩 주차장 등에서 외근을 하는데 식대가 한끼당 5000원이라 오히려 일하고도 적자”라면서 “언 몸을 녹일 따뜻한 설렁탕이라도 사먹고 싶지만 감찰경찰이 인원점검과 감시에 나서 이마저도 쉽지 않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백민경·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창고에 처박아 둔 꽃병이 770억짜리 보물

    한 가정에서 수십 년 동안 창고에 방치됐던 꽃병이 중국 청나라 시대 도자기로 판명되면서 경매가 4300만 파운드(한화 약 770억 원)를 기록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2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지난 11일 현지 런던 루이스립의 베인브릿지스 옥션하우스에서 열린 경매에서 이 중국 꽃병은 예상 낙찰가 80만~120만 파운드를 훌쩍 넘기면서 지금까지 경매에 나왔던 중국 예술품으로는 사상 최고 판매가격을 기록했다. 이날 경매의 하이라이트인 이 도자기는 입찰 경쟁에 참여한 여섯 명의 남성과 세 명의 전화 입찰자들 사이에서 30여 분에 걸친 공방 끝에 한 중국인 수집가에게 판매됐다. 이 경매 업체에 따르면 이 수집가는 베이징 에이전시를 통해 수수료 20%를 포함한 5160만 파운드(한화 약 924억 원)를 완납했다고. 약 40cm의 높이에 물고기 그림이 화려하게 그려진 이 꽃병은 최근 미들섹스주 피너에 사는 한 남매가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상속받은 집을 정리하다가 발견한 골동품으로, 감정 결과 약 1740년에 만들어졌으며 중국 청나라 4대 황제인 청룽 왕조 작품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인천시 내년 예산 8년만에 ‘긴축’

    인천시의 내년도 예산이 2002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도보다 줄어들게 됐다. 인천시는 10일 내년도 예산안을 올해 당초예산 7조 176억원보다 7.4% 감소한 6조 5821억원으로 편성, 시의회에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반회계는 올해보다 4.3% 줄어든 3조 9516억원이고, 특별회계는 11.6% 감소한 2조 6305억원이다. 시는 내년도 자체수입(지방세·세외수입)이 올해보다 9.5% 감소한 2조 6922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지방세의 경우 개정된 지방세법에 따라 도시계획세와 취득과 무관한 등록세가 구(區)세로 전환되고, 부동산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올해보다 12.1%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이처럼 내년도 예산 규모가 전체적으로 감소됨에 따라 시는 사회복지, 교육, 공공질서·안전 분야를 제외한 모든 분야의 예산을 올해보다 줄일 방침이다. 시는 내년도 예산안을 오는 16일 열리는 시의회 정례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데스크 시각] 구민도 시민이다/박현갑 사회2부 부장급

    [데스크 시각] 구민도 시민이다/박현갑 사회2부 부장급

    “서울시장을 만나서 예산협조를 요청하면 난감해하는 인상이 역력하더라. 하지만 구민이 모여서 시민이 되고 시민이 모여서 국민이 되는 것 아니냐.” 내년도 예산 때문에 절치부심하는 서울시내 한 자치구청장의 하소연이다. 자체 재원이 구 전체 예산의 절반도 안 되는 상황에서 부동산 경기침체로 내년도 예산을 올해보다 줄여야 할 판이어서 조정교부금 추가 지원 필요성을 설명했으나 오세훈 서울시장의 반응이 기대 이하(?)였다는 것이다. 요즈음 자치구청장들의 최대 관심사는 내년도 예산이다. 만나는 구청장마다 예산타령이다. 이미 서울시구청장협의회는 조정교부금 지원비율을 현행 50%에서 60%로 올려줄 것을 공식 요청한 상태다. 2010년 기준 지자체별 재정자립도를 보면 서울시는 83.4%이며 25개 자치구 평균은 49.3%이다. 노원(27.4%), 중랑(30.5%), 강북(31.7%) 등은 평균치 이하다. 하지만 서울시는 ‘절대 불가’라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시 재정도 사정이 열악하기는 마찬가지”라면서 “내년도 시 예산을 올해보다 30% 줄인다.”고 추가 지원 가능성에 대해 손사래를 친다. 세제 개편 등 제도적 요인에 따른 것은 별도로 하더라도 경기불황에 따른 세수감소는 서울시나 자치구 모두 허리띠를 졸라매는 방법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서울시의 조정교부금 재원인 취득·등록세는 2006년 이후 계속 감소 추세다. 2006년 4조 351억원에서 2007년 3조 5577억원, 2008년 3조 4901억원, 지난해 3조 3516억원이다. 내년도 목표치는 3조 4305억원이지만 결산시점에는 이보다 못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교육복지 확대 여부도 빠뜨릴 수 없는 이슈다. 민주당 출신 구청장들은 너나 할 것없이 무상급식 확대를 추진 중이다. 서울 영등포구가 마련한 친환경 무상급식 실시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구 친환경 무상급식 조례안은 지난 25일 구의회 상임위에서 부결됐다. 서울시의회가 무상급식 조례안을 시교육청 등과 재원분담 주체 등을 놓고 추가 논의하기 위해 보류시킨 상황임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이었다. 무상급식을 공약으로 내세운 조길형 구청장으로서는 교육도시 영등포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이행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으리라. 조 구청장은 시의 지원 여부와 관계없이 내년에 16억원을 들여 관내 초등학교 6학년을 대상으로 친환경 무상급식을 할 계획이었다. 영등포구 의회 관계자는 “25개 자치구 가운데 18개 자치구는 급식 관련 자치조례가 있고 우리 구를 비롯한 나머지 7곳은 관련 조례가 없었다.”면서 “이번에 친환경 무상급식 조례를 만들어 추진하려 했던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서울시의회 무상급식 조례안의 향배와 관계없이 영등포구의 무상급식 조례안은 다시 상정해 통과시킬 수 있어 지역의 여론수렴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무상급식 공약도, 학습 준비물 없는 학교 만들기 공약도 다 좋다. 재원만 풍족하다면 뭘 못할까. 하지만 현재의 경기불황이 하루아침에 해소될 가능성이 적다면 시장과 구청장들이 머리를 맞대고 지역주민과 시민을 위해 재정난 속에서도 동반성장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우선 많은 예산이 수반되는 신규사업 착수 여부는 제로 베이스에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지난 5월 말 현재 서울시와 25개 자치구를 통틀어 7782억여원에 달하는 체납 지방세를 징수할 특단의 조치도 강구해야 한다. 시세 징수교부금 지원방식으로 액수기준뿐만 아니라 발급건수 기준을 추가하고 지원비율을 상향조정하는 것도 대안이다. 나아가 시로서는 조정교부금 조정이 어렵다면 재산세 공동과세 시행으로 재산세가 감소하는 일부 자치구에 올해까지 한시적으로 지원하는 재정보전금을 몇년 더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eagleduo@seoul.co.kr
  • 역시 올해도…

    남는 것은 일회용 칫솔뿐? ‘정책 국감’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이용섭 의원은 22일 “의원들 사이에선 ‘현장 국감 때 피감기관이 나눠주는 일회용 칫솔을 버리기 아까워 집에 가져오다 보니 칫솔만 쌓이더라’는 농담이 오가고 있다.”면서 “기울인 노력에 비해 성과가 적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라고 말했다. 국회 국정감사가 끝났다. ‘아니면 말고’식의 폭로정치를 양산했던 1990년대 스타일을 벗어나 정책에 집중하는 경향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구태의연한 여야 공방이 계속됐고, 재탕·삼탕식 질의도 이어졌다. 20일 간 516개 기관을 훑어야 하는 몰아치기 일정, 의원 1인당 10분이 안 되는 질의시간으로는 심도 있는 감사가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피감기관들이 국감을 만만하게 본다는 점이다. 정인수 고용정보원장은 야당 의원에게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해 국감장에서 쫓겨났다. 조희문 영화진흥위원장도 지난 6월 임시국회 때와 똑같은 인사말 자료를 배포했다가 퇴장당했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한나라당 의원에게 “왜 제게 질문하느냐. 대통령에게 확인하든지 하라.”고 쏘아붙였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저 장관 오래 안 합니다.”라고 말했다. 핵심 증인들은 국회의 동행명령에도 출석하지 않았다. 민간인 불법사찰과 관련해 증인으로 채택됐던 이인규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수사했던 이인규 전 대검중수부장, 자녀의 외교부 특채 의혹과 관련된 유명환 전 장관, 금융실명제법 위반 사건의 핵심 인물인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 등이 끝내 나오지 않았다.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은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하지 아니한 증인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실제 처벌된 사례는 없다. 국회 운영위원회에는 상시국감 도입과 자료 제출·증인 출석을 법으로 강제하는 개선책을 담은 법률 개정안 10여건이 제출돼 있지만 몇년째 먼지만 쌓이고 있다. 이창구·강주리기자 window2@seoul.co.kr
  • [사설] 국정감사 근본적인 수술이 필요하다

    국회가 어제 올해 국정감사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국회는 지난 19일간 516개 피감기관을 상대로 국감을 실시했다. 국회의원들과 시민단체, 국민들 사이에 성적표는 엇갈리지만 유감스럽게도 국정감사 제도 전반을 손질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세를 이룬다. 올해 국감에도 핵심증인들이 여러명 불참했지만 처벌 받은 경우는 없다. 위증에 대한 처벌 의지도 약하다. 정책 점검, 행정부 견제라는 본래 취지에서 한참 멀어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국정감사의 근본적 대수술이 필요한 시점이다. 올해도 연례행사처럼 제도 개선의 목소리는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국회에 계류 중인 국감 개선 관련 법안들을 언급하면서 “내년에는 개선된 제도 속에서 국감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제도 개선 논의는 국감 뒤 잠시뿐, 흐지부지되는 게 관례였다. 똑같은 문제가 매년 되풀이되고 있다. 올해는 예외가 될지 국민들이 지켜볼 것이다. 위원 수가 상임위원회 별로 많으면 30명인데 1인당 10분도 안 되게 질문, 답변을 듣는 방식만이라도 시급히 바꾸어야 한다. 올해도 재탕·삼탕 질의가 많았다. 4대강 사업, 외교부 특채, 배춧값 폭등 대책 등이 쟁점화 됐지만 초대형 이슈는 제시되지 못했다. 국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대안을 제시하는 데도 실패했다. 해결책보다는 사후약방문 격의 추궁식 맹탕국감이 되고 말았다. 상당수 상임위에서는 집시법 개정안, 천안함 사태 책임 등 현안을 둘러싸고 여야 간 구태의연한 정치공방을 벌였다. 정쟁성 정치 공방이 여지없이 재현된 것이다. 심지어 경기도와 서울시 국감에서는 여야 의원들이 상대 당 차기 주자 흠집내기에 여념이 없었다. 국감마저 대선 전초전으로 활용한 것은 지탄 받아 마땅하다. 1972년 이후의 군사독재시절에는 국감제도가 없어 국회의 행정부 감시 자체가 어려웠다. 따라서 국감이 없는 것보다는 낫다는 주장에도 일리는 있다. 아니면 말고식 폭로정치를 양산한 1990년대식 행태에서 상당히 벗어나 정책검증이 증가한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피감기관이 승복할 만하고, 국민생활에도 도움이 될 실효성 있는 정책대안 제시가 부족한 것은 한계다. 국감 제도 개선은 이제 더 이상 늦추면 안 되는 단계에 이르렀다. 정치권의 일대 분발을 촉구한다.
  • 코스피 26P 급락 1875.42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증시를 1870선까지 끌어내렸다.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상승, 지난 주말보다 7.9원 오른 1119.30원으로 마감했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87포인트(1.41%) 빠진 1875.42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 주말 뉴욕 증시가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2차 양적완화 정책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으로 돌아서고 경제지표도 엇갈리며 혼조세로 마감한 데 따른 역풍을 맞았다. 반대로 중소형주의 선전으로 코스닥시장은 나흘째 강세 흐름을 이어 갔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6.60포인트(1.30%) 급등한 516.19로 마감했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 사이에서는 외국인의 매수 규모 축소가 고점 부담에 따른 속도 조정이지 추세적인 전략 변화는 아니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한라산 단풍 21일부터 본격화

    한라산이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물들기 시작해 탐방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제주도 한라산국립공원보호관리부는 최근 들어 한라산 정상에 가까운 해발 1600∼1700m의 왕관릉과 삼각봉, 장구목 일대에 있는 서어나무, 참나무, 단풍류 등이 서서히 단풍으로 물들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또한, 해발 1300∼1400m인 영실 병풍바위 일대와 어리목 등산로 일대도 다양한 나무들이 형형색색의 옷으로 갈아입고 있다. 한라산 단풍은 지난해보다 일주일 정도 늦은 오는 2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돼 다음 달 8일쯤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한라산국립공원은 한라산 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 최적지로 왕관릉, 만세동산 일대, 영실휴게소∼병풍바위 구간, 1100도로와 516도로 주변을 꼽았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폴리시 인사이트] 통일부 어디 갔나

    ‘통일 및 남북 대화·교류·협력에 관한 정책의 수립, 통일교육, 기타 통일에 관한 사무 관장.’ 정부조직법 제26조에 명시된 통일부의 임무다. 그러나 남북 대화·교류·협력 정책은 지난해 3월26일 천안함 사태에 따른 대북 5·24조치로 고정됐다. 5·24조치의 핵심은 남북 간 인적·물적 교류의 단절이다. 대화와 교류, 협력을 추구해야 할 통일부가 5·24조치를 방패 삼아 손을 놓고 있는 것이다. 통일 정책도 뒷전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8월15일 경축사에서 통일세를 언급하자 부랴부랴 차관을 단장으로 한 통일재원논의추진단(TF)을 구성했으나 회의는 겨우 2~3차례 열렸다. 한 남북관계 전문가는 11일 “이명박 정부의 통일부는 존재감이 없다.”며 “통일부가 과연 정책을 추진할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다른 대북 소식통은 “통일부가 5·24조치를 내놓은 뒤 청와대 눈치를 보며 수동적인 입장만 취하고 있다.”며 “김일성 북한 국방위원장의 셋째 아들인 김정은이 후계자로 공식화되는 등 한반도의 앞날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통일부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일부의 존재감 상실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명박 정부 초기 무용론까지 제기, 폐지 및 외교통상부로의 흡수가 추진되다 겨우 살아나 2008년 2월 1실3국1단으로 조직이 대폭 축소됐다. 이후 2009년 5월 통일정책실·정세분석국이 설치되면서 예산도 늘었지만 남북관계 악화에 따른 정책 부재가 역할 상실로 이어지고 있다. 5·24조치를 내놓은 뒤 북한의 이산가족 상봉 제의 등에 소극적으로 대응하다 금강산관광 재개 요구에 부딪쳐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 대통령이 제안한 뒤 본격화된 통일세 논의도 통일부가 주도하지 못하고 있다. 뒤늦게 예산 40억원을 들여 통일 관련 외부 용역을 준다고 한다. 통일부가 수십년간 해왔다는 중장기 통일정책이 무색할 정도다. 19억원의 예산을 받아 올해 초부터 진행 중인 북한의 정치·경제 상황 등을 계량화한 ‘북한정세지수’ 개발 사업도 표류하고 있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지난 5일 국정감사에서 “북한정세지수는 통일연구원이 하는 것”이라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남북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 정부가 북한정세지수를 개발해 발표할 경우 부담스럽다는 이유에서다. 대북 소식통은 “정부가 예산만 받고 사업에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대북 정책에 자신이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통일부의 정보 부재 및 부족한 대민 서비스도 도마에 올랐다. 지난달 28일 북한의 후계자 공식화가 이뤄진 노동당 대표자회에 따른 북한인물정보가 통일부 홈페이지에는 아직도 수정되지 않고 있다. 국정원이 당 대표자회 직후 홈페이지 정보를 모두 바꾼 것과 대조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홈페이지 인물정보를 수정하려면 2주 정도 걸린다.”고 해명했지만 내년도 정세분석 예산을 올해보다 516%나 올려 요구한 상황에서 이 같은 변명은 궁색해 보인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워커힐, 세계 3대 진미·와인’글로벌 갈라디너’ 선봬

    워커힐, 세계 3대 진미·와인’글로벌 갈라디너’ 선봬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클락식스틴(CLOCK16)’은 세계 3대 진미와 샹베르탕, 무통 로쉴드 등 세계 명품 와인의 마리아주를 즐길 수 있는 ‘글로벌 갈라디너(Global Gala Dinner)’를 11월 5일 오후 7시부터 진행한다.CLOCK16 강철규 조리장이 준비한 ‘글로벌 갈라디너’는 아보카도를 곁들인 캐비어를 시작으로 살아있는 바닷가재를 즉석에서 조리한 바닷가재 타르타르와 트러플, 발사믹 비네그렛 소스를 곁들인 푸아그라 구이(거위간·프랑스산)를 선보인다.이어 이태리식 표고 버섯, 엔다이브 타워와 양갈비살 구이, 소고기 등심 와규 구이까지 총 7종의 매칭 와인을 제공한다.한강이 보이는 야경과 감미로운 재즈 피아노 연주,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는 ‘Auction Donation’이 준비돼 더욱 특별한 만찬이 될 것으로 호텔 측은 기대했다. 스페셜 정찬 코스와 구대륙과 신대륙의 명품 와인 7종을 ‘비교 테이스팅’ 할 수 있는 이 갈라디너 가격은 50만원이다. (세금 및 봉사료 포함)문의 및 예약 02) 450-4516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저비용항공사 국내선 승객 48% 급증

    저비용 항공사들이 국내선 점유율을 빠르게 높여가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국내 항공노선의 절반을 점유하는 것도 시간문제로 여겨진다. 8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9월 말까지 저비용 항공사 국내선 이용객은 516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47만명에 비해 48.4%나 급증했다. 이에 따라 저비용항공사의 국내선 점유율도 25.9%에서 34%로 늘었다. 연말까지 이용객이 67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 9개 단거리 국제노선에도 9월까지 63만명이 저비용항공사를 이용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9만 4000명에 비해 6.7배 증가했다. 국제선 점유율은 3.2%에 불과하지만, 점차 국제선 취항이 늘고 있어 연말까지 이용객이 8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국내선과 국제선을 합쳐 9월까지 579만명의 이용객이 저비용항공사를 이용했다. 저비용항공사의 이용객이 급증한 것은 대형 항공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운임과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 개선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서해안 軍GPS 장애 北소행 판단”

    김태영 국방장관은 지난 8월23일부터 사흘간 서해안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위성항법시스템(GPS) 장애와 관련, 4일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의 국정감사에서 “전파 수신 장애 현상의 일부는 북한에 의한 소행으로 판단된다.”면서 “북한의 GPS 전파 수신방해를 극복하는 세부 대책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와 군은 이 기간 전국 GPS 수신 및 감시국 29곳 가운데 전남 홍도에서 충남 안흥에 이르는 서해안 일부 지역에서 수시간 동안 전파 수신이 간헐적으로 중단되자 원인 규명에 착수했었다. 김 장관은 “상용 GPS는 군용 GPS에 비해 수신방해 전파에 취약해 이미 미국의 시스템과 연동된 군용 GPS를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나라당 정미경 의원은 “GPS 전파방해장치인 ‘GPS 재머’가 반경 수m에서 수백㎞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재머 가동시 그 영향 범위 내에 있는 GPS 수신기는 작동불능이 돼 위치와 시각정보를 위성으로부터 제공받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GPS 재머는 2003년 이라크 전쟁 때 이라크군이 러시아제 장치를 사용해 미군의 첨단 유도무기를 무력화시켜 주목받았다. 김태영 장관은 천안함 사건 대응과정의 책임 논란과 관련, “김동식(해군 소장) 전 2함대사령관과 최원일(해군 중령) 전 천안함 함장에 대한 기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함장은 전투함의 함장으로 천안함 기동속도를 낮춰 전투준비에 소홀했던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김 전 사령관은 대잠수함 능력이 없는 함정을 배치하는 등 전투준비태세를 제대로 하지 않은 혐의다. 정무위에서는 한나라당 쪽 참고인으로 출석한 박재광 미국 위스콘신대 건설환경공학과 교수가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교수)분들은 하천 전문가가 아니다. 그 교수들은 세계적으로 인정되는 저술지에 논문 등재도 안 됐다.”고 비판했다. 박 교수는 “세계적으로 하천 관련 사업은 신속하게 하는 게 정석이며 미국 허드슨강도 준설토 오염을 제거할 때 24시간 3교대 방식으로 주 5일간 작업을 했다.”고 주장했다. 외교부는 외교통상통일위원회 국감에서 ‘인사제도 및 운영개선 방안’을 보고하고 전보 희망 직원이 부서를 지원하면 해당 부서장이 희망자 가운데 직원을 직접 선택하는 드래프트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외교부는 여기서 수차례 탈락한 직원은 정년까지 신분보장을 받지 못하도록 퇴출제도와 연계하고 역량평가에서 3차례 탈락한 사람은 해당직급 임용에서 영구 배제하는 ‘삼진아웃제’를 시행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국토해양위에서 한나라당 현기환 의원은 지난 3년간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시행한 국도 건설사업이 물가상승과 민원, 관계기관과의 협의 지연 등으로 수십개월씩 지연되면서 80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시작된 2010년도 국정감사는 오는 23일까지 516개 피감기관을 상대로 20일간 진행된다. 이지운·오이석기자 jj@seoul.co.kr
  • [서울 범죄지도 달라졌다] 서북권-작년 절도 56% 급증…강서 강도·서대문 강간 최다

    [서울 범죄지도 달라졌다] 서북권-작년 절도 56% 급증…강서 강도·서대문 강간 최다

    서북권역은 2008년에 범죄 발생 건수가 다소 감소하다가 지난해부터 다시 늘어나 범죄의 온상이 될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강간 사건은 2007년 330건에서 2008년 302건, 지난해 358건으로 집계됐다. 강도 사건도 2007년 120건에서 2008년 114건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199건으로 급증했다. 절도 사건은 2007년 4689건에서 2008년 4387건, 지난해 6858건으로 지난해 무려 56.3%나 급증하는 양상을 보였다. 다만 살인 사건은 2007년 21건에서 2008년 41건으로 급증했다가 지난해 29건으로 감소했고, 올해도 6월 현재 14건에 그치고 있다. 강간과 절도 발생 건수는 서북권역이 4대 권역 가운데 강남권역에 이어 2위를 차지, 이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북권역은 폭력을 제외한 나머지 4대 범죄 증가율이 타 지역보다 높아 치안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인구는 2007년 178만 7534명에서 지난해 말 177만 8940명으로 0.5% 감소했지만 5대 범죄 발생 건수는 같은 기간 1만 5721건에서 1만 8161건으로 15.5%가 늘어났다. 특히 폭력을 제외한 4대 범죄 발생 건수는 5160건에서 7444건으로 43.9% 늘어나 증가율이 4대 권역 가운데 단연 1위였다. 서북권역에서는 ‘강서’와 ‘서대문’에서 범죄 발생이 두드러졌다. 서대문의 강간 사건 발생 건수는 2007년 84건, 2008년 102건, 지난해 130건 등으로 증가 추세가 뚜렷했고, 해마다 전체 서북권역 강간 사건의 30%를 차지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이 지역에는 대학가가 형성돼 있어 강남권역과 마찬가지로 혼자 생활하는 여성이 많은 특징이 있고, 이 때문에 이들을 노린 강간 사건의 발생 빈도가 높다.”고 분석했다. 강서 지역은 서북권역 강도사건의 30~40%를 차지하는 등 강·절도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서 지역의 강도 사건은 2007년 54건, 2008년 36건, 2009년 76건, 올해 6월까지 22건으로 집계됐다. 또 절도 사건은 2007년 1358건, 2008년 1323건, 지난해 1591건, 올해 6월까지 1000건으로 올해 말에는 지난해 발생 건수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강서 지역의 경우 새로 개발된 곳이 많아 치안 수준이 치밀하지 않은 측면이 있다.”면서 “이를 방치하게 되면 지역 주민들의 공동대처 의지까지 떨어져 종국에는 성범죄와 살인사건 같은 강력 범죄까지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고객정보 ‘e렇게’ 줄줄줄…기업 모르쇠 ‘e정도’ 일줄이야…

    고객정보 ‘e렇게’ 줄줄줄…기업 모르쇠 ‘e정도’ 일줄이야…

    다양한 개인정보가 기업의 인터넷 등을 통해 무차별적으로 유출되고 있으나 기업들의 개인정보 관리는 허술하다.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유출되는 개인정보는 이름, 전화번호, 주소, 이메일, 아이디와 비밀번호까지 무척 다양하다. 심지어 주민등록번호까지 노출된 사례도 있다. 주민등록번호에는 성별, 생년월일, 출생지역 등까지 파악이 가능해 더욱 치명적이다. 이들 개인정보가 유출되면 범죄의 타깃이 될 수 있다. 무시로 울리는 전화 권유광고(텔레마케팅)나 단순한 스팸메일 차원을 넘어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등 지능적인 범죄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또한 누군가가 나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갖고 있으면 나의 사생활을 훔쳐볼 수 있다. 프라이버시가 쉽게 침해될 수 있다. 특히 최근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 이용 확대로 개인 정보 유출문제에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트위터·페이스북 통한 유출 우려 그러나 기업들이 영업이익 극대화에만 치우쳐 보안 관리와 대책은 아직 크게 미흡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실제로 국내 인터넷 홈페이지에 개인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최문순 민주당 의원이 최근 한국인터넷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 개인정보 침해로 신고된 건수는 1만 7191건에 이른다. 연말까지 5만건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개인정보 침해는 2007년에는 2만 5965건이 접수됐지만, 2008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3만 9811건과 3만 5167건으로 증가했다. 통신이나 온라인 서비스 제공자 등이 고객 확보 등의 목적으로 개인 정보를 수집하고 있지만, 정보보호에는 소홀하기 때문이다. 최 의원은 2007년 7월 시행된 인터넷 실명제도 개인정보 유출을 증가시킨 한 원인으로 보고 있다. 국내 웹페이지에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된 경우는 지난해 1만 750건이 적발됐고, 올해는 5월 현재까지 벌써 1만 7132건이 집계됐다. 주민등록 번호는 해외 인터넷 웹페이지에까지 노출된다. 이런 사례는 2008년 1630건이었지만, 올해 5월까지는 8506건으로 집계되는 등 크게 증가했다. 공공기관에서 발생하는 해킹 등 사이버 사고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의 ‘2009 국가정보화에 관한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공공기관 사이버 사고는 2005~2006년 4000여건 수준에서 2007~2008년 7000건 이상으로 크게 늘었다. 그럼에도 정보보호에 대한 보안 의식 수준은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 기업 중 정보보호에 전혀 투자하지 않은 곳은 63.6%에 달했다. 공공기관의 정보보호 인프라 구축에 투입된 예산도 미국 등에 비하면 아직 모자란 수준이다. ●공공기관도 인프라구축 미비 법무법인 김앤장 구태언 변호사는 “지나친 사생활 침해를 막기 위해서는 이용자 스스로 정보 공개 수준을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며 “공개된 내용 그 자체에는 아무런 정보가 없더라도 제3의 정보와 결합해 개인에 대해 알 수 있게 된다면 그 또한 개인정보라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행안부 개인정보보호과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50개 주 중 47개 주가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에 대한 구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개인정보보호법’이 통과되면 기업들의 보안 의식이 지금보다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엔고의 그늘] 치솟는 엔화에 日 환시장 개입

    [엔고의 그늘] 치솟는 엔화에 日 환시장 개입

    엔화의 기록적인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환율 시장 개입을 꺼려 온 일본 간 나오토 정부가 결국 팔을 걷어붙였다. 2004년 3월 이후 6년 6개월만에 환율 방어조치를 전격 단행한 것이다. 노다 요시히코 재무상은 15일 오전 “디플레이션이 진행된 상황에서 최근의 외환 동향은 경제, 금융의 안정에 악영향을 주고 있어 간과할 수 없었다.”며 외환 시장 개입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오전 10시30분쯤 35분가량 외환시장 개입을 실시했다고 설명했지만 개입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최소한 수천억엔에서 1조엔까지 풀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일본 정부가 기자회견까지 해가며 외환시장 개입사실을 밝힌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로, 엔고 대응에 대한 일본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노다 재무상은 이어 “앞으로도 시장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필요할 때에는 개입 등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혀 추가 개입도 있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시라카와 마사아키 일본은행 총재도 “일본은행도 강력한 금융완화 조치를 추진하겠다.”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했다. 일본 외환시장에서 엔화 값은 오전 장중 한때 1995년 5월 이후 최고인 달러당 82.80엔까지 치솟았다가 당국이 시장에 개입한 사실이 알려진 뒤 계속 떨어져 오후 4시 현재 85.08엔으로 전날보다 1.87엔이나 급락했다. 또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 평균주가지수는 당국의 외환 시장 개입 사실을 호재 삼아 전날보다 무려 217.25포인트 뛴 9516.56을 기록했다. 일본 정부의 전격적인 환율 방어 조치는 새로 꾸려질 간 총리 내각이 앞으로 환율시장 개입까지 불사하는 과감한 조치를 통해 경기침체 상황을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시장에 보내는 시그널로 해석된다. 수출 확대가 민간 소비 증가로 연결되지 못하면서 ‘잃어버린 10년’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엔고에 따른 수출 타격은 일본 경제의 마이너스 성장까지 우려되는 실정이다. 더욱이 수출 타격은 투자와 소비심리까지 악화시켜 악순환을 가중시킬 가능성도 작지 않았다. 일본 대기업들은 올해 환율을 90엔 안팎으로 예상하고 경영계획을 세웠지만 엔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실적에 압박을 받고 있다. 엔화값이 1엔 오르면 도요타자동차의 영업이익은 연간 300억엔, 혼다는 170억엔, 소니는 20억엔 각각 감소한다. 이를 일본의 전 산업으로 확대하면 엄청난 타격이다. 경기 활성화와 고용 안정으로 경제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정부로서는 시장의 불안심리를 차단하기 위해 시장개입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몰린 셈이다. 일단 개입에 나선 이상 재무성은 필요할 때마다 단속적으로 꾸준하게 시장개입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금융시장에서는 정부의 개입에도 불구하고 미국이나 유럽의 경제 불안으로 당분간 달러화와 유로화의 약세가 불가피한 만큼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엔화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서울플러스] 공익요원 활용 방과후 교실 확대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 14일부터 영어와 수학에 능통한 공익근무요원을 활용한 방과 후 교실을 확대 운영한다. 이에 따라 장평초등학교 4·5·6학년 중 학업성적 하위권인 학생 20명과 종암초등학교 6학년생 12명 등 총 32명의 학생이 주 2회 2시간씩 눈높이 맞춤학습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교육진흥과 2127-4516.
  • 투기등급 회사채에 돈 쏠린다

    투기등급 회사채에 돈 쏠린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9일 금리동결을 발표하면서 국고채 금리(5년물)는 9일 3.83%, 10일 3.89%로 연이어 심리적 지지선인 4.0% 아래로 추락했다. 이는 지난해 1월말 이후 19개월 만이다. 금리를 공시한 1993년 7월1일 이후 4.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이번까지 포함해 4차례뿐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 저금리기조에 은행금리도 제자리걸음이 예상되면서 채권으로 쏟아지는 자금이 투기등급 회사채(BB등급 이하)까지 진입하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채권시장의 과열양상이 지속되면서 특히 개인투자자 자금이 투기등급 회사채 투자에 쏠릴 것으로 예상하고 우려를 나타냈다. 10일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장외시장에서 투기등급 회사채 순매수 규모는 올해 4월 385억 3321만원에서 8월 0원으로 급감했으나 9월 들어 10억 9800만원으로 다시 늘기 시작했다. 투기등급 회사채의 경우 시스템적으로 위험을 회피해야 하는 기관보다 개인투자 비중이 높다. 개인투자자들은 거래소와 장외거래에서 지난 4월 82억 5160만원어치를 순매입한 이후 7월 29억 9840만원어치를 순매도할 때까지 계속 거래 규모를 줄였다. 하지만 중국의 국내 채권 매입이 본격화된 8월에는 32억 970만원 순매입으로 돌아섰고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19억 5530만원을 순매입해 증가 추세를 유지했다. 권봉철 동부증권 채권상품팀 부장은 “채권시장에서 투기등급으로 저변이 확대되는 목전에 왔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면서 “저금리 장기화로 정기예금금리 오를 가능성 낮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를 찾는 경향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둔화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와 계속되는 저금리로 인한 고금리 선호 현상이 공존하면서 투기등급 회사채에 시중 자금이 몰린다고 분석했다. 향후 높은 수익성을 보고 증시로 옮겨갈 자금이지만 아직은 더블딥 우려가 완전히 잦아들지 않아 채권에 매여 있다는 것이다. 채권은 기업의 부도에도 주주보다 먼저 우선변제권이 주어진다는 점에서 투기등급이라도 주식보다는 안정성이 있다고 본다. 또 중국 등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국채를 순매입하면서 투자자들의 동조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우려도 많다. 안전자산인 채권으로만 돈이 몰리면 경기 탄력이 떨어지는 역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또 외국투자자들이 갑자기 차익 실현에 나설 경우 시장이 혼란에 빠지면서 투기등급 회사채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이 특히 큰 손실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IBK투자증권 오창섭 채권 애널리스트는 “투기등급일수록 손실의 위험도 높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정서린기자 kdlrudwn@seoul.co.kr
  • ‘삼국유사 골든벨 퀴즈’ 인기

    인구 2만여명의 전국 초미니 지방자치단체인 경북 군위군에 전국 각지의 고교생 등 무려 1000여명이 한꺼번에 몰린다. 군이 오는 12일 군위읍 삼국유사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할 ‘제2회 삼국유사 골든벨 퀴즈 대회’를 앞두고 최근까지 전국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참가자 신청을 받은 결과, 전국 83개 고교에서 516명이 신청했기 때문이다. 대구·경북지역 고교생으로 참가를 제한했던 지난해 첫 대회 76명보다 무려 7배 가까이 급증했다. 여기에다 학부모와 교사 등 500여명도 같은 날 대회 참가 학생들과 함께 군위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고교생 등이 한자리에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상 유례없는 일이다. 올해 대회 참가 신청자들을 지역별로 보면 경북이 11개 고교 166명으로 가장 많고, 대구 10개교 111명, 서울 및 부산 각 5개교에서 84명과 16명, 충북 3개교 23명, 전북 및 경남 각 2개교에서 27명과 7명, 강원·경기·인천·전남·충남 각 1개교 2~10명 등이다. 모두 자발적인 참가자들로, 군은 이들의 대회 참가를 위해 별다른 편의를 제공하지 않았다. 입상자들에게 주어지는 장학금은 골든벨을 울리는 최후의 1인에게 지급하는 최고 70만원 정도다. 군이 이번 대회를 위해 한 것이라곤 처음으로 전국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한 삼국유사 골든벨 퀴즈대회라는 판을 벌린 것이 고작이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지금까지 삼국유사에 대한 퀴즈대회가 전무했던 데다가 일연 스님이 삼국유사를 집필한 고장이 군위(인각사)라는 역사적 사실이 전국의 고교생들에게 어필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국유사 골든벨 퀴즈대회는 청소년들에게 민족의 정체성과 근원을 밝혀주는 최초의 저술이자 문화 콘텐츠의 보고인 삼국유사의 다양한 가치를 일깨우고자 마련됐다. 문제는 삼국유사 권장도서를 중심으로 출제되며, 예선을 거친 50명의 본선 진출자 중에서 골든벨을 울리는 최후의 1인을 선발하게 된다. 장욱 군위군수는 “우리 청소년들이 삼국유사 골든벨 대회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에 정말 놀랐다.”면서 “내년부터 행사를 초·중등학생으로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교육재정교부금 미취학 아동에도 써야”

    초·중·고교에 쓰이는 현행 지방교육재정 교부금의 지원 범위를 미취학 아동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1일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공동 개최한 ‘초·중등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한 지방교육재정 효율화 방안’ 토론회에서 안선희 고려대 연구교수는 “학생 수가 줄어드는 만큼 지방으로 내려가는 교부금도 효율적으로 책정돼야 한다.”면서 “지방교육재정을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등을 이용하는 미취학 아동을 위해 쓰는 것이 하나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초·중·고교생은 2015년 605만명에서 2020년 516만명, 2030년 452만명으로 줄어들게 된다. 반면 초·중·고 교육의 주요 재원인 지방교육재정 교부금은 2000년 1조 6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2009년 30조 4000억원으로 19배나 증가했다. 이런 현상은 학생 수 증감과 무관하게 일정률(내국세의 20.27%+ 교육세 전액)을 중앙정부가 지방교육재정으로 교부하고 있기 때문에 나타난다는 지적이다. 안 교수는 남는 재원을 미취학 아동에 쓰는 방법 외에 매년 교부금을 올리는 대신 초과 금액은 고등교육에 투자하고, 부족한 금액은 국가 재정으로 메우는 방안도 제시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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