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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민주화 지원 19명 초청

    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는 다음달 12일부터 5일간의 일정으로 지난 70∼90년대 해외에서 한국의 민주화를 지원한 해외 민주인사 19명을 초청한다고 6일 밝혔다. 이들은 광주 5·18국립묘역,서대문 독립공원,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 등을 방문한다. 초청인사에는 70∼80년대 필리핀 마르코스 독재정권에 저항하다 추방된 뒤 유럽에서 지속적으로 한국의 민주화운동을 지원한 에디시오 엘라 토레 신부,80년대 중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미국 망명활동을 지원하기도 한 데이비드 새터화이트 일본 풀브라이트재단 단장 등이 포함돼 있다. 기념사업회의 해외 민주인사 초청은 이번이 세번째로 지난해 송두율 교수를 초청한 바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LPGA 투어] 김초롱, 버디11개 10언더 코스레코드 타이

    김초롱(20)이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을 수립하며 단독선두에 나섰고,김미현(KTF) 강수연(아스트라) 장정이 공동 7위를 달리는 등 ‘코리아군단’이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테이트팜클래식(총상금 120만달러) 1라운드 상위권을 점령했다. 김초롱은 3일 미국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의 레일골프장(파72·6403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무려 11개의 버디를 쓸어담는 괴력을 발휘하며 10언더파 62타를 쳐 미카엘라 파르믈리드(스웨덴)를 2타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달렸다. 10언더파 62타는 지난 1991년 1라운드에서 로라 데이비스(영국),97년 2라운드에서 캐스린 마셜(미국)이 기록한 코스레코드와 동타. 아마추어 시절인 지난 2001년 US주니어여자선수권대회 때 62타를 쳐 미국골프협회(USGA) 주관 대회 18홀 최소타 기록을 갈아치웠고,루키시즌인 지난해 웰치스프라이스챔피언십 때도 62타를 때린 적이 있는 김초롱은 이로써 첫 승의 기대를 한껏 부풀렸다.특히 이날은 김초롱의 부모 결혼 25주년 기념일인 데다 골프 스승인 아버지 김만규(53)씨가 캐디로 백을 메고 나와 기쁨을 더했다. 10번홀에서 시작한 김초롱은 13∼15번홀 연속 버디로 상승세를 예고한 뒤 15번(파5)·18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보태 전반을 5언더파로 마쳤다.후반 들어서도 1번(파4)·4번홀(파5)에서 거푸 버디를 추가한 뒤 5번홀(파3)에서는 티샷이 해저드 주변 바위에 맞고 튀는 불운 속에 보기를 범했으나 6∼9번홀에서 4개홀 연속 버디를 성공시켜 대기록을 세웠다.김미현 강수연 장정 등도 강력한 우승 후보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함께 4언더파 68타로 공동 7위를 달리며 김초롱의 뒤를 받쳤다. 버디만 4개를 잡은 김미현은 올시즌 12번째 ‘톱10’을 넘어 첫 승을 거머쥔다는 각오이고,강수연과 장정도 남은 라운드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최근 나란히 상승세를 보이는 박세리(CJ)와 한희원(휠라코리아)도 3언더파 69타로 공동 21위에 포진하며 선두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박지은(나이키골프)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50위로 밀렸고,신인왕 경쟁을 펼치는 안시현(엘로드)과 송아리(빈폴골프)도 박지은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첫날 무승부에 그쳤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한나라 5·18묘역 참배 “호남 언 손 이제야”

    한나라 5·18묘역 참배 “호남 언 손 이제야”

    한나라당 의원들이 30일 단체로 광주 망월동 국립5·18묘지를 참배했다. 전남 구례,곡성에서 2박3일간 열린 의원연찬회의 마지막 순서다.참가 의원은 100여명.이 정도 숫자의 국회의원이,그것도 호남과는 질긴 ‘악연’을 이어오고 있는 한나라당이 처음으로 단체참배에 나섰다는 것 자체가 갖는 정치적 의미는 적지 않다. 지금까진 박근혜 대표나 몇몇 의원들이 개별 자격으로 5·18묘역을 참배했었다. 박광태 광주시장 등 현지 인사들의 영접 속에 박 대표와 의원들이 오후 1시47분에 도착했다.박 대표는 방명록에 “삼가 명복을 빕니다.”라고 쓴 뒤 가슴에 검정리본을 단 의원들과 5·18 민중항쟁 추모탑 앞에서 헌화분향하고 정성환 관리소장의 안내로 묘역을 둘러봤다. 박 대표는 참배 도중 “방문 자체보다는 당 의원들을 다 모시고 이곳에 와서 뜻이 깊은 것”이라며 “앞으로 우리가 더 노력해서 믿음과 사랑을 받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원희룡 최고의원도 “개별적인 사유로 몇몇 의원이 불참했지만 어쨌든 전체 의원이 민주 항쟁의 상징인 묘역에 참배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상징성을 강조했다. 네번째로 참배했다는 대구 출신 강재섭 의원은 “역사가 발전하는 과정에 따르는 고통을 이해하고 동서화합을 이루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권오을 의원도 “광주사태에 대해 우리 당 의원들이 직접적인 책임은 없지만 이번 방문을 계기로 마음 속에 지니고 있던 부채 의식을 털고 역사의 아픔을 되돌아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3일 의총에서 5·18 묘역 참배에 이의를 제기했던 일부 영남권 의원들은 불참했다.이방호 의원은 연찬회에는 참석했지만 참배에는 불참했다.그러나 안택수 의원은 참배한 뒤 “참배 자체를 반대한 게 아니라 경제가 어렵고 나라가 위기상황인데 너무 한가로운 일정이라고 지적한 것”이라면서 “이번이 두번째 참배”라고 해명했다.한 당직자는 “이번 묘역 참배로 호남지역이 한나라당을 바라보는 시각이 당장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호남에 다가서려는 노력을 하면 할수록 마음이 열리지 않겠느냐.”고 기대했다. 앞서 한나라당 의원들이 연찬회를 마무리하면서 ‘국민께 드리는 글’을 발표했는데 다음 구절은 5·18묘역 참배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그동안 호남은 한나라당의 뜨거운 심장이 아니라 겨울날 추위에 꽁꽁 언 손이었습니다.이제 그 속에 저희 입김을 불어넣어 녹이겠습니다.그리고 저희에게 뜨거운 악수를 청할 때까지 겸허히 반성하고 노력하겠습니다.(…)” 광주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청와대·우리당 “한나라 풍자극은 집단광기”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는 내용으로 지난 29일 공연된 한나라당의 풍자극에 대해 여권이 거세게 성토하고 나섰다. 청와대는 30일 “위선의 가면을 벗어던진 박근혜 대표와 한나라당의 커밍아웃 사건”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청와대의 수석과 보좌관들은 이날 일일현안점검회의에 앞서 “국회의원들이 정책과 노선이 아닌 저열한 감정적 언어로 국가원수를 모독한 것은 큰 충격”이라며 비난했다고 김만수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한 참석자도 “그동안 국민 앞에서 미소만 보여주던 박 대표가 저열하게 국가원수를 모독하는 자당 의원들의 연기를 보면서 웃고 박수치는 모습에서 큰 충격을 받았다.”고 비판했다.다른 참석자는 “경술국치일에 민주주의 성지인 호남에 가서 과거 유신과 독재 탄압에 대한 반성 대신 저열한 연극을 했다는 것은 호남과 5·18에 대한 모독”이라고 성토했다. 열린우리당은 ‘집단광기’‘파시즘’ 등의 용어를 동원해 맹비난하며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사과를 요구했다. 천정배 원내대표는 “참을 수 없는,도를 벗어난 국가원수에 대한 모독적 행위”라며 “이런 상대와 국정 파트너로서 원만하게 타협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이어 “국민소환제 도입을 우리당이 약속했는데,이런 저질의원들에 대해서는 국민소환을 추진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한나라당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촉구했다. 한나라당이 거친 욕설까지 동원한 풍자극을 빌려 노 대통령에 대한 공세를 편 의도가 지지층의 결집 효과를 노린 것이라면 청와대까지 가세한 여권의 대야(對野) 공세 역시 단순한 ‘피해자’의 항변 차원을 넘어 이를 정국의 이슈로 부각시킴으로써 동조여론을 확산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박근혜 대표 패러디 사건으로 궁지에 몰렸던 상황을 일거에 역전시키려는 뜻도 엿보인다. 진경호 구혜영기자 jade@seoul.co.kr
  • 우리당, 盧대통령 풍자 ‘한나라 연극’ 분노

    한나라당 국회의원 24명이 배우로 나선 ‘극단 여의도’가 지난 29일 전남 곡성의 의원연찬회 무대에 올린 정치풍자극 ‘환생 경제’가 노무현 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욕설과 성적으로 비하하는 표현을 사용해 파문이 일고 있다. 연극에서 노 대통령은 ‘술 퍼마시고 마누라 두들겨 패고,가재도구를 때려 부수는’ 무능한 가장 ‘노가리’(주호영 의원분)로 묘사됐다.노가리는 아들 ‘경제’가 영양 결핍으로 숨진 뒤 집터가 좋지 않다며 이사갈 궁리만 한다.현 정부의 행정수도 이전 계획을 빗댄 것이다.가족의 반대에 부딪힌 노가리는 “개나 소나 힘으로 밀어붙이니 이거 애비 노릇도 못 해먹겠어.”라고 ‘노무현 어록’도 들먹였다. 반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아들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라면 목숨까지 내놓을 수 있는 헌신적인 어머니 ‘근애’(이혜훈 의원분)로 그려졌다.‘근애’의 친구로 나오는 ‘번영회장’(송영선 의원분),‘부녀회장’(박순자 의원분)은 노가리를 가리켜 ‘육××놈’‘불×값‘‘개×놈‘‘그놈은 거시기 달 자격도 없는 놈’이라고 욕설을 퍼부었다. 공연 내내 한나라당 의원들은 웃음보를 터트리고 박수를 쳤다.박 대표도 “프로를 방불케 하는 연기”라고 촌평했다.그러나 열린우리당은 “상식 이하의 저질 공연”이라고 강하게 성토하고 나섰다. 열린우리당 김현미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저속한 욕설과 성비하적 모욕으로 일국의 대통령을 욕해대는 것이 한나라당의 진면목이냐.”면서 “저열한 욕설경쟁이고 낯뜨거운 충성연기”라고 맹비난했다.이어 “망월동 5·18묘역까지 참배한다면서 호남을 순례하는 이유가 고작 이것이었냐.”면서 “박 대표는 잘못에 대해 사과하라.”고 했다. 김갑수 부대변인도 “상스러운 욕설과 육두문자,그게 바로 한나라당의 정체성”이라고 비난했다.열린우리당 홈페이지에 네티즌들은 “70∼80년대처럼 국가원수 모독죄로 다스린다면 그럴 수 있었겠느냐.”는 글을 올렸다. 논란이 일자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연극은 연극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공식적인 반응은 즉각 내놓지 않은 채 대응을 자제했다.김만수 부대변인은 전화통화에서 “대꾸할 만한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며 공식 논평은 삼갔다.하지만 청와대 관계자들은 “도를 넘어선 것 아니냐.”며 분을 감추지 못했다.한 핵심관계자는 “국민들이 알아서 판단하고 평가할 것”이라며 “한나라당의 자해행위 아니냐”고 반문했다. 박지연 김준석기자 anne02@seoul.co.kr
  • 박근혜 “내가 대표되면 탈당한다더니…”

    박근혜 “내가 대표되면 탈당한다더니…”

    29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분노가 폭발한 것은 비주류 의원들의 잇따른 비판 공세가 발단이 됐다.대표 취임 후 ‘신중한’ 행보를 계속해 왔던 박 대표로선 매우 이례적이었다. ●과거사 사과 비주류측은 정수장학회 이사장직과 유신독재 등 박 대표와 관련된 과거사 청산을 집중 제기했다.김문수 의원은 “당당하게 사과하면 국민들은 용서할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고 박계동 의원은 “국가에 헌납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또 고진화 의원은 “정기국회 전에 해결해야 한다.”고 시한까지 못박았다.이에 주류측 한선교 의원 등은 “박 대표가 맡겨달라고 한 만큼 시간을 줘야 한다.”고 되받았다. 박 대표는 정리발언에서 “정수장학회 문제는 법적으로 결론이 난 사항인데 이사장직을 내놓으라고 하는 것은 잘못을 인정하라는 말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그는 “지금 사과 얘기하는 분들이 지난 15,16대 국회에서 소위 실세 자리에 있던 분들이었다.”며 “이런 잘못된 정당을 택한 것도 이해가 안 가지만,그때는 왜 사과 얘기 한마디도 없었느냐.”고 되물었다.이어 과거사 정국이 여권의 정략으로부터 비롯됐음을 지적하며 “국가정체성에 대해 한마디 안한 우리 당의 ‘그분들’은 열린우리당이 비판하기 시작하니까 똑같은 자세를 취했다.”며 “어쩌자는 거냐.대표직 물러나라는 얘기냐.”고 흥분했다. ●당명 개정 김문수 의원은 “당명을 바꿀 계기나 명분도 없고 모양도 안 좋다.”고 반대했고 이방호 의원은 “5·18문제에 대해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자는 의견이 있는데 이는 민정당이 뿌리임을 인식하기 때문”이라며 “당명을 개정한다고 이 뿌리가 없어지지 않으니 굳이 이름을 바꿀 바에는 차라리 당을 해체하고 신당을 창당하자.”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당명은 전 당원에 관한 문제이니 지도부가 선도하는 식의 발언을 삼가달라.”거나 “잇단 실정을 하는 정부에 매운 소리를 못하는 야당성의 상실이 김덕룡 원내대표와 그 라인에 있는 책임자 때문”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에 박 대표는 “당명을 바꾸려면 계기가 있어야 한다고 하는데 와해 위기까지 맞은 당의 역사보다 더 심각한 게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당의 향후 진로 이재오 의원은 “72년 유신헌법부터 10·26까지는 산업화가 아니라 정권연장 획책기간이었다.”며 “한나라당 지지표는 고정됐지만 그것으로는 안 되고 과거사를 사과해 우리를 싫어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얻어야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박 대표를 겨냥한 듯 “당이 내용을 채워야지 개인 인기만으론 안 된다.”고 과거사와 당의 진로를 결부시켰다. 박 대표는 이 의원 발언에 몹시 흥분한 듯 “‘박근혜가 대표 되면 탈당하겠다.’고 말한 분이 있었는데 왜 탈당하지 않느냐.”라고 물은 뒤 “이는 대표와 당을 흔들고 당을 지지한 국민을 실망시키는 행위”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이어 “역사에 죄가 많은 대통령이고 죄인의 딸이라 생각한다면,지난 총선때 도와달라고 왜 요청했느냐.”며 “스스로 생각해도 치사스럽지 않느냐.”라고까지 했다. ●수도이전 문제 김문수 의원은 “정통성·정체성을 말하는 당이 왜 의원 91명이 반대서명하고 국민 80%가 반대하는 수도이전문제를 내버려 두느냐.”고 따지자 박대표는 “선거에서 이겨보자는 정치적 판단 때문에 죄를 지은 것 아니냐.김혁규 총리인준·국가보안법 폐지 등에 항상 원칙대로 대응했다.그래서 연찬회에서 논의하는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구례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이런 책 어때요]

    ●영원한 재야,대인 홍남순/홍남순평전 간행위원회 지음 5·18광주민중항쟁의 산증인으로 민주화운동에 헌신한 홍남순(92) 변호사에 대한 평전.그의 치열한 삶은 아호 취영(翠英,푸른 꽃부리)에서,또 그의 사무실에 걸린 송나라 선비 문천상의 ‘시궁절내현(時窮節乃現)’이라는 정기가(正氣歌) 한 구절에서 그대로 엿볼 수 있다.힘들 때 비로소 그 사람의 굳은 심지를 알 수 있다는 말.그는 또한 “행복은 자유로부터 나오고,자유는 용기로부터 나온다.”는 고대 아테네 정치가 펠리클레스의 말을 금과옥조로 삼았다.책엔 1978년 전남대 교수들의 ‘우리의 교육지표’ 선언사건 변론 등이 실렸다.2만 5000원. ●제국의 시선/한상일 지음 일본의 다이쇼(大正) 데모크라시 시대를 대표하는 자유주의 지식인 요시노 사쿠조(吉野作造)의 사상을 재조명.메이지 시대와 쇼와 시대 사이에 끼어 있는 다이쇼 시대(1912∼1926)는 일본이 근대 국민국가를 건설한 후 사상적으로 가장 자유로웠고,정치적으로 민주주의가 실현됐으며,경제적으로 부를 축적한 시대였다.요시노는 ‘민본주의의 기수’로 알려져 있지만 그의 사상은 근본적인 한계를 지닌다.메이지 헌법에서 천황주권을 명시하고 있는 이상 주권이 국민에게 있다는 그의 주장은 공허할 수밖에 없다는 게 저자(국민대 교수)의 견해다.1만 6500원. ●명령의 기술/프란체스코 알베로니 지음 지도자가 흔히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는 자기확신 속에 스스로를 가두는 것이다.유럽 최초의 파시스트 지도자 무솔리니는 지도자로서 탁월한 능력을 갖췄지만 당시 이탈리아 도시의 수많은 벽 위에 씌어진 “무솔리니는 항상 옳다.”라는 말을 당연하게 받아들인 순간부터 심연으로 추락하기 시작했다.진정한 지도력은 남의 말을 경청하고 참된 명령을 하는 데서부터 출발한다.책은 자발적 복종을 이끌어내는 명령의 기술을 다룬다.세계적인 스포츠카 업체인 페라리의 창업자 엔초 페라리,패션제왕 잔니 베르사체와 조르조 아르마니 등의 사례가 실렸다.1만 3800원. ●비만의 제국/그레그 크리처 지음 비만 관련 보건비용으로 매년 140조원을 쓰며 전체 인구의 61%가 과체중,20%가 비만인 나라 미국.‘비만종주국’인 미국의 비만 역사와 실상을 파헤쳤다.표를 얻기 위한 정치적 동기에서 탄생한 고칼로리 팜유,철저히 돈의 논리로 움직이는 패스트푸드 업계의 메뉴 개발 등 비만의 요인을 밝혔다.아이들의 음식과 건강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 학교환경 전체를 바꾼 텍사스 샌안토니오 학교들의 학생 비만 감소 사례,스탠퍼드 대학의 의사 레너드 엡스타인이 제안한 아동 비만 감소 프로그램인 ‘스포트라이트 다이어트’ 등 성공사례도 소개한다.1만 5000원. ●황제내경 소문(素問)·영추(靈樞)/최형주 옮김 동양의 한의학은 기의 흐름과 조화를 중시하는 학문이다.질병을 치료하는 것 못지않게 병이 들지 않게 하는 양생을 최고 목표로 삼는다.총체적인 한의학 이론인 ‘소문‘과 침구학의 비조로 꼽히는 ‘영추’로 구성된 황제내경은 천지자연의 기와 인체의 기의 조화를 모색하는 한의학 최고의 고전.고대 중국의 성왕(聖王)인 황제헌원씨의 저술로 알려져 있다.양생과 병의 진단,치료뿐만 아니라 천문,지리,의학,복서 등 백과사전적 자료가 망라돼 있다.옮긴이는 사상의학자로 체질의학연구회 회장.전5권 각권 1만 8000원.
  • 소장파·영남파 25일 별도 ‘세규합’

    오는 30일 광주 5·18 묘역을 단체 참배하는 문제를 놓고 한나라당 개혁 소장파와 영남 보수파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이방호·김용갑·안택수·이상배 의원 등 영남지역 보수모임인 ‘자유포럼’ 소속 의원 20여명은 25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조찬모임을 갖고 단체 참배 여부를 논의키로 했다. 전날 당 의원총회에서 반대의사를 밝혔다가 당 지도부와 개혁 소장파 의원들의 집단 역공으로 수세에 몰렸던 이들 의원은 5·18묘역 참배 불참은 물론 연찬회 자체를 보이콧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방호 의원은 24일 국회에서 기자와 만나 “호남 정서가 있다면 영남 정서도 있다.”고 전제한 뒤 “소속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호남지역을 찾아가고,5·18 묘역을 참배하는 것은 좋지만 당 지도부가 일방적으로 소속 의원 모두에게 참배를 강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그러나 연찬회 보이콧 등 극단적인 집단 행동은 보수파들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어 집단행동에 들어갈 가능성은 높지 않은 분위기다. 반면 소장 개혁파 모임인 ‘새정치수요모임’ 소속의원 10여명도 같은 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조찬모임을 갖고 참배 강행 입장을 재확인하고,이번 연찬회의 핵심 의제인 국가 정체성 문제와 당명 개정문제를 논의키로 했다. 특히 소장파의 리더격인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는 “한나라당이 비록 직접적인 가해자는 아니지만 당의 전신인 민정당이 가해자인 만큼 한나라당에도 일정부분 책임이 있다.”면서 “호남인들에게 사과할 일이 있다면 이제라도 솔직히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5·18묘역 참배 시 당 지도부는 물론 소속의원 모두의 이름으로 사과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어서 주목된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사설] 한나라당 5·18참배 논란 한심하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지난 23일 의원총회에서 5·18국립묘지 단체참배를 놓고 논란을 벌였다고 한다.당지도부가 오는 28일부터 전남 곡성,구례에서 열리는 의원연찬회 마지막 날인 30일 의원 전원이 5·18묘지를 참배하는 계획을 발표하자 영남권의 일부 중진의원들이 시기상조라며 반대했다는 것이다.어떤 의원은 5·18참배가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이라며 당의 정체성까지 들먹였다고 한다.한나라당이 새삼 5·18묘지 참배를 두고 시기상조라며 논란을 벌였다는 것은 한심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한나라당 의원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아직도 한나라당내에서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의원들이 있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5·18은 군사쿠데타로 비롯된 우리 현대사의 비극이다.쿠데타 주도세력은 이미 역사의 단죄를 받았다.희생자의 민주화운동 인정과 명예회복이 이루어졌다고는 하지만 그 상처는 아물지 않고 있다.게다가 5·18은 한나라당이 집권당이고,다수당일 때 명예회복과 보상이 이루어졌고,망월동 묘역도 5·18국립묘지로 새단장됐다.그런데 이제와서 느닷없이 5·18묘지 참배가 시기상조라는 것은 자가당착이다.군사쿠데타의 망령을 불러오거나 지역갈등을 조장하려는 속셈이라고 비난받아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한나라당이 이런 말도 되지 않는 논란을 벌일 정도라면 국가의 정체성을 따질 자격이 없다.더더욱 호남지역에서 전체 의원들이 모여 연찬회를 열고 호남민심에 추파를 던지는 속보이는 행동도 할 필요가 없다.한나라당이 전국 정당을 자처하고,국민의 지지를 받는 건전한 야당으로 자리매김하려면 먼저 역사의식부터 가다듬어야 할 것이다.
  • ‘5·18묘역 단체참배’ 제동 한나라 두의원 ‘뭇매’

    한나라당의 일부 영남 출신 의원들이 동료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23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당 지도부의 ‘호남 다가서기’에 정면으로 반발했다가 ‘집단 따돌림’을 당했기 때문이다. 이방호(경남 사천) 의원은 이날 임시국회에 앞서 열린 의총에서 당 지도부가 오는 28∼30일로 예정된 연찬회 때 5·18 묘역을 단체참배할 계획이라고 밝히자 “박 대표가 (5·18기념)행사장에 참석하는 것은 그런대로 양해가 되지만 의원들의 총의로 5·18 묘지를 참배하는 것은 의총에서 걸러야 할 사항”이라면서 “이런 중대한 문제를 일방통보하는 것은 문제”라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안택수(대구 북을) 의원도 기다렸다는 듯이 맞장구쳤다.그는 “5·18 묘지 방문은 정치적으로도 민감한데,한나라당 의원 전원이 참석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어려운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면서 “나는 적극적으로 반대하고,대안으로 국회 의원동산에서 (호남인들과) 친교의 시간을 갖는 것도 좋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두 의원은 의총을 다시 열어 의원들의 총의를 모으자고 요청했고,당 지도부는 이를 받아들여 임시국회 개회식 직후 다시 의총을 열었다. 당내 일각에서는 “이들은 보수를 자처하는 것이 아니라 ‘수구’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같다.”면서 “같은 정당에 몸담고 있다는 것이 부끄럽다.”는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아니나 다를까 의총이 속개되자 소장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대다수 의원들이 무차별 역공을 퍼부었다. 두 의원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5·18 묘역 단체참배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심재철 기획위원장은 “5·18 묘지 방문이 왜 정체성에 어긋나고 정치적으로 민감한 지 이해가 안간다.”면서 “당이 비록 보수라고는 하지만 자유·민주의 깃발을 내걸고 있고,이는 5.18 정신”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소장파의 리더격인 원희룡 최고위원과 정병국 의원 등도 “역사에 대해 철저히 반성해야 하며 득표전략으로서가 아니라 현대사의 아픔을 극복하고 미래로 가는 통합의 정신으로서 필요하다.”면서 “5·18 묘지는 우리가 집권당·다수당일 때 만든 것이며 이런 때일수록 민심 속으로,가장 취약한 지역으로 들어가 부딪쳐야 한다.”며 공세를 이어갔다. 마무리는 김덕룡 원내대표의 몫이었다.김 대표는 “연찬회는 일부 소수의 의견이 아니라 몇차례 회의를 통해 결정된 것”이라면서 “5·18은 민주화운동으로 국회가 이미 지정했고 5·18 묘역은 국립묘지로 지정됐다.”고 밝혀 오는 30일 당초 계획대로 단체참배에 나설 뜻을 분명히 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車구입때 채권면제 대상 확대

    그동안 1∼6급 국가 유공 상이자(傷痍者)에게만 적용되던 차량 구입시 도시철도 채권 매입 면제조치가 7급 유공 상이자 등으로 확대된다. 국가보훈처는 도시철도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7급 국가 유공 상이자와 5·18민주화운동 부상자,고엽제 후유의증장애 등급 판정자도 차량을 구입할 때 도시철도채권을 사지 않아도 된다고 23일 밝혔다.이번 조치로 6만여명이 자동차 구입시 채권매입 면제혜택을 추가로 받을 수 있게 됐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수우미양가’ 부활 전문가 대담

    ‘수우미양가’ 부활 전문가 대담

    교육계가 초등학교의 수,우,미,양,가 부활을 놓고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초등학교의 평가를 등급형으로 바꾸어 학교교육의 학습활동을 자극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이에 대해 인성을 살찌우고 적성을 찾아내 키우는 초등교육이 성적 경쟁에 매몰될 우려가 높다는 것이다.수우미양가 논쟁은 공정택 서울시 교육감 당선자의 언급으로 시작되었지만 이미 우리 내부에는 학교의 평가방식에 대한 서로 다른 의견들이 팽배해 있던 터다.고교 평준화에 이어 초등학교의 서술형 평가방식이 공교육 붕괴로 요약되는 교육의 문제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들이다.교육기회의 형평에 집착하고 있는 우리 교육의 균형추를 재조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초등학교의 수우미양가 부활논의는 지금의 학교교육에 대한 종합검진 절차로 어떤 방식이든 한번쯤 짚고 넘어가야 할 과제다.정인학 교육 대기자의 사회로 한양대 정진곤 교수 그리고 한국해양대 김용일 교수와 함께 수우미양가 논쟁의 맥을 짚어 보았다. 교육계를 비롯해 우리 사회에 초등학교의 학력평가 방식을 등급형으로 바꿔야 한다는 인식이 두텁게 깔려 있는 게 아닌가요. -정 교수 교육평가 방식의 논의는 초등학교의 학력 특히 기초학력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문제에 닿아 있습니다.작금의 학교학습이 지식기반 사회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학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현실을 더 이상 방치해선 안된다는 것입니다.당장 효과적인 학습지도 방법이 마련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평가방법이라도 바꿔 학교학습의 태도에 자극을 주는 게 바람직할 것입니다. -김 교수 초등학교도 학생의 학력 정보를 학부모들에게 명쾌하게 제공해 보자는 의미일 것입니다.문제는 학력을 높이려는 시도를 강조한 나머지 초등학교 시절에 기초를 닦아야 할 인성의 함양이나 특기·적성을 개발하는 작업이 소홀해질 수 있다는 대목입니다.이른바 인성과 학력은 대치되는 과제가 아니라 함께 이뤄내야 할 교육의 목표이자 과제일 것입니다.또 하나 학력 저하를 강조하는데 그 근거가 아주 취약합니다. 2002년 11월에 실시된 학교별 교육성취도 평가결과를 보면 국어의 경우 초등학교 6학년은 4.4%,고교 1년생은 10.4%가 기초학력 미달자였습니다. -김 교수 안타깝게도 우리는 학생들의 학력수준에 대한 조사 결과가 충분히 축적되어 있지 못합니다.비슷한 시기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회원국을 대상으로 분석한 학업성취도 수준을 보면 읽기는 6위,수학 2위 그리고 과학은 1위였습니다.또 이른바 학습 부진아도 다른 나라에 비해 적었던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학생들의 학력저하 문제가 경험적 관측이나 생활 속의 체감지수를 근거로 논의되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정 교수 기초학력은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기 위해 갖춰야 할 최소한 지식으로 국가가 의무적으로 보장해 주어야 할 학력입니다.특히 초등학교에서 기초학력은 다음 공부의 디딤돌이기 때문에 학습결손의 누적으로 이어집니다.지난해 전국의 초등학교 3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초학력 진단평가에서 수학의 경우 20명중 한명꼴인 5.18%가 미달 학생이었습니다.읽고 쓰고 셈도 제대로 못하는 상황에서 특기·적성은 물론 인성이 제대로 닦아질 리 없을 것입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기초학력조차 쌓지 못한 학생들이 있는 것은 분명한 현실입니다.결코 외면해서는 안되는 교육적 숙제가 아닐까요. -김 교수 인성을 길러주는 교육적 과정의 비중을 줄인다고 저절로 해결될 일은 아닐 것입니다.인성 또한 학습 못지않게 교육적으로 비중을 두어야 할 가치입니다.해법은 교육 내부의 환경을 점검해 보는 데서 찾아야 할 것입니다.지난해 기준으로 OECD 국가의 학급당 학생 수는 22명입니다.반면 서울의 경우 34.7명에 이릅니다.학급당 학생 수를 OECD 수준으로 낮춘다면 학습과 인성교육의 병행이 가능합니다.현실적으로 전인교육이 소홀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학습지도를 강화해야 한다는 해법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정 교수 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 기초학력은 말할 것도 없고 어느 정도의 기본적인 학력은 교육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인성의 핵심은 스스로를 소중하게 여기는 자신감과 정서적 안정 속에서 피어날 수 있는 소양입니다.기본적인 학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사실상 인성을 길러내는 작업은 불가능합니다.또 하나 저소득층 밀집지역의 기초학력 미달의 비율은 전국 평균의 10배에 이릅니다.현실적으로 이들에 대한 학습지도는 학교가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학교 특히 초등학교의 학습지도에 대한 중요성을 이제라도 추슬러야 합니다. 이번 평가방식 논의의 중심에는 입시공부 열풍을 초등학교로 앞당기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습니다. -정 교수 흔히 학력을 교과서 내용을 암기하는 능력쯤으로 오해하곤 합니다.교과목이나 학생 개인별 소양을 무시하고 천편일률적으로 상대평가를 하자는 얘기가 아닙니다.기초교과로 분류할 수 있는 국어,영어,수학과 같은 교과는 상대평가 방식을 도입해 성취동기를 유발하는 자극제로 삼으면서 학생의 개인별 학습지도의 객관적 자료로 활용하자는 것입니다.반면 사회나 과학 그리고 예체능 과목은 생활주변의 다양한 학습자료를 활용해 관찰학습과 체험활동을 활성화해 폭넓게 사고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평가하자는 것입니다. -김 교수 교육의 주변에는 특유의 ‘환경’이라는 게 존재합니다.자칫 초등학생들까지 소모적인 실력경쟁에 내몰며 비교육적인 편법들이 동원되어 교육적 토양을 오염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조기유학도 그렇습니다.우수한 학생이 우리의 교육 시스템에서 영재성을 발휘할 수 없어서 떠나는 게 아닙니다.유리한 가정환경을 활용해 외국어 공부를 수월하게 마쳐 결국 입시경쟁에서 ‘윗자리’를 차지하겠다는 편법입니다.혼탁한 교육풍토에서 초등학교마저 실력경쟁에 나선다면 안타까운 현실이 벌어질 것이라고 봅니다. 요즘 학교학습에 대한 불신이 높습니다.초등학교도 이젠 수월성 학습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 아닌가요. -김 교수 학교는 영재를 발굴해 우수성이 발현되도록 교육적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문제는 영재교육을 앞세워 ‘된 사람’을 길러내는 인간교육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작금의 영재교육 논의는 엘리트를 양성하자는 컨셉트가 아닙니다.예컨대 특목고와 자립형사립고의 경우 당초의 의도와는 달리 엉뚱하게 소수를 위한 특수한 입시 고교가 되고 있지 않습니까.초등학교 평가방식 논의도 교육적 가치는 도외시한 채 정치·사회적 요구에 영합하는 방식으로 바뀌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정 교수 입시제도를 비롯한 각급 학교의 평가는 평균적인 학력의 향상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우수한 영재들을 위한 학습이 희생되면서 작금의 갖가지 교육정책 논란이 대두되고 있습니다.엘리트 교육에 대한 거부감은 그들의 사회적 책임의식을 심어주는 교육이 병행되지 못한 데서 비롯됐다고 봅니다.흔히 인용되는 OECD의 학업성취도를 보면 우리의 평균학력은 높지만 상위권은 상대적으로 뒤떨어지고 있습니다.특히 자기주도학습 능력은 최하위권입니다.초등학교의 평가방식을 손질하는 것은 한국교육의 도약을 위해 의미있는 작업일 것입니다. 사회 정인학 교육대기자 ● 정진곤 교수 ▲서울대 사범대 졸업 ▲미국 일리노이대학 교육학 박사(교육정책)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조정 위원 역임 ▲대통령자문 교육개혁추진위원회 상임위원 역임 ▲한양대 교수 ● 김용일 교수 ▲고려대 사범대 졸업 ▲고려대 교육학 박사(교육행정)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전문위원 역임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현) ▲한국해양대 교수 ■ 수우미양가 광복후 등장 98년에 폐지 학습 평가는 일제 강점기에는 성적을 갑,을,병,정 네 등급으로 나누어 표시했다.광복 이후 갑을병정을 수,우,미,양,가로 대체하면서 다섯 등급체제가 등장했다.수우미양가는 1990년대 중반까지 반세기 동안 초등학교 성적평가의 지표였다.그러나 1996년 서울시교육청이 등급형 학습평가를 서술형으로 바꾸도록 장학 지도에 나서며 서서히 사라져 1998년에는 사실상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서울의 학습 평가방식의 변화는 전국으로 확산돼 급기야 2001년 교육인적자원부는 ‘초등학교의 교과학습 발달상황은 각 교과의 학습활동 진보 정도,수행평가 결과,특징 등을 종합해 과목별로 간략하게 문장으로 입력한다.’고 못을 박았다.따라서 수우미양가와 같은 등급별 평가를 현실적으로 시행하려면 교육부 훈령도 바꾸어야 한다.
  • 한국경제 ‘최악의 3재’ 허덕

    한국경제 ‘최악의 3재’ 허덕

    한국경제가 안팎 악재로 또다시 짙은 안개속으로 빠져들고 있다.예고된 상승이라지만 7월 물가가 ‘살인적으로’ 치솟고,국제유가는 연일 고공행진이다.국제테러 위협까지 겹쳐 종합주가지수마저 연중 최저치로 주저앉았다.코스닥지수는 사상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2일 고유가 대책 마련에 착수하는 등 심리적 불안을 잠재우는 데 발빠르게 움직였다.하지만 시장의 불안감을 가라앉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더욱이 물가대책으로 예고한 이동통신료 인하와 담뱃값 인상 연기도 ‘오리무중’이어서 자칫 사후약방문이 될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온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체감물가인 생활물가(구입빈도가 잦고 필수적으로 구입하는 156개 품목의 물가)는 지난해 7월에 비해 5.8%나 올랐다.2001년 8월(6.0%) 이후 2년11개월 만의 최고치다.장마와 폭염으로 채소 등 식료품값(8.4%)과 서울시 교통체계 개편으로 버스·지하철요금 등 교통·통신비(3.5%)가 크게 오른 탓이다.교육비(5.2%)와 광열·수도비(4.8%)도 많이 올랐다. 전체 소비자물가도 1년 전에 비해 4.4% 상승,1년4개월 만에 4%대를 돌파했다.8월에도 4%를 넘을 것이 확실시 된다.이로써 올 들어 7월까지의 평균 물가상승률은 3.5%.정부가 당초 설정한 1차 마지노선(3%안팎)은 이미 뚫린 지 오래다.정부는 2차 마지노선으로 3%대 중반을 설정해 놓았지만 이마저도 위태롭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 시간외거래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 선물가격은 배럴당 43.92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국내 수입원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도 계속 오름세다.수급불안과 국제테러 긴장감이 고조된 데 따른 여파다.미국정부는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가 뉴욕증권거래소 등 주요 금융기관을 공격목표로 삼고 있다는 첩보에 따라 이날 경계수위를 한 단계 높였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 등 아시아 주식시장이 된서리를 맞았다.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말보다 2.14%(15.75포인트)나 떨어진 719.59로 마감,연중 최저치(5월17일 728.98)를 갈아치웠다.일본(0.91%) 타이완(1.29%)보다 하락폭이 훨씬 크다.코스닥지수도 325.18로 사상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유가동향을 면밀히 살펴 정부 차원의 실효성있는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6일 열리는 경제장관간담회에서 고유가 대응책을 집중 논의,발표할 것으로 보인다.재경부 이승우 경제정책국장은 “최근의 물가상승은 일시적 현상으로 농산물 수확기에 접어드는 9∼10월부터는 상승세가 진정될 것”이라면서 “물가대책이 실행되면 연간물가가 3%대 중반에서 잡힐 것으로 보여 현재로서는 경제운용 기조를 바꿀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동통신료 인하는 업계의 반발을 의식한 정보통신부의 소극적 태도와 ‘부총리가 시장경제 사수를 외치면서 시장가격마저 인위적으로 조작하려 한다.’는 비판에 부딪쳐 지지부진한 상태다.설사 성사되더라도 한 자릿수의 소폭인하에 그칠 전망이다.올 10월로 예고된 담뱃값 인상시기를 한두달 늦추는 방안도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와 아직 조율을 끝내지 못한 상태다. LG투자증권 전민규 연구원은 “올해 성장률이 4∼5%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여 스태그플레이션(저성장-고물가)을 거론하기는 이르다.”면서도 “세계경기 둔화조짐 등 각종 악재가 겹쳐 우울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송두율교수 광주 방문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재독 철학자 송두율(60) 교수가 2일 광주를 찾았다.고교 진학을 위해 서울로 떠난 지 45년 만에 광주를 찾은 송 교수는 이날 오전 9시쯤 부인 정정희씨와 함께 광주공항에 도착,곧바로 국립 5·18 묘지를 방문했다. 송 교수 부부는 방명록에 ‘긴 외국생활에 용기를 줬던 광주 영령들의 명복을 빈다.’고 적은 뒤 관리사무소측의 안내를 받아 추모탑 아래서 헌화·분향했다. 송 교수는 1944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난 뒤 전남대 교수를 지낸 부친 송계범(1996년 작고)씨를 따라 광주에서 중앙초교와 광주서중을 졸업했다. 그는 오후 6시 전남대 용봉문화관에서 교수와 후원자,친구 등 지인 100여명과 만찬을 가진 후 3일 오전 고향인 제주도를 방문,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광주 최치봉 서울 구혜영기자 cbchoi@seoul.co.kr
  • 코스닥이 무너졌다…사상최저

    코스닥지수가 나흘째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우며 시장을 빈사상태로 내몰고 있다.특히 급락세를 멈추게 할 만한 요인도 없어 심리적 마지노선인 300선 붕괴가 시간문제라는 절망적인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종합주가지수 역시 사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730선까지 밀렸다. 29일 코스닥종합지수는 하루 전보다 11.66포인트(3.43%) 떨어진 328.44로 마감됐다.전일대비 0.94포인트(0.28%) 낮은 339.16으로 출발해 오후 들어 낙폭이 커졌다.6일 연속 하락이자 나흘째 사상 최저치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2001년 3월10일의 최고점(2834.40)에 비하면 88.4%가 빠졌다. ●우량기업도 부실기업 취급 이날 하락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매도와 유가급등,미국 나스닥 하락이 결정적이었다.상승종목은 상한가 12개 등 188개에 불과했고 하락종목은 하한가 76개를 포함해 629개에 달했다.개인들의 매수가 부진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158억원을 매도했다. 모든 업종이 떨어졌고 정보기기(-8.71%)와 반도체(-6.21%),의료·정밀기기(-5.42%),디지털콘텐츠(-5.18%)의 하락폭이 특히 컸다.레인콤이 11.57% 폭락한 것을 비롯해 엠텍비젼(-10.68%),휴맥스(-10.58%),국순당(-10.48%),인터파크(-9.38%),다음(-8.26%),NHN(-7.07%)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일수록 낙폭이 컸다. ●올들어 79% 688개종목 하락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위원은 “투자자들의 시장에 대한 신뢰도가 바닥으로 떨어진 가운데 실적 좋은 우량기업들조차 부실기업 취급을 받으면서 투자자들이 발길을 돌리고 있다.”면서 “워낙 구조적으로 수급기반이 훼손돼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시장상황이 언제 나아지리라고 예측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특히 고객예탁금이 줄면서 코스닥시장의 기반인 개인들의 매수여력이 약화되고 있다.고객예탁금은 지난 28일 현재 연중 최저치인 7조 7505억원으로 4월16일 연중 최고치(10조 7867억원)에 비해 3조원이나 줄었다.이런 가운데 가뜩이나 코스닥 투자에 소극적이던 외국인과 기관들이 추가 매도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향후 전망을 더욱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 이날 거래소시장의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13.81포인트(1.85%) 떨어진 730.61로 마감됐다.국제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미국 증시가 보합권으로 마감되자 국내증시도 급락했다. 시장이 연일 곤두박질치면서 코스닥 등록기업 10곳 가운데 2곳 꼴로 주가가 작년 말의 절반 수준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이 지난 28일 기준 코스닥 864개 종목(올해 신규상장·등록폐지 종목 제외)의 지수를 지난해 말과 비교 분석한 결과,상승종목은 전체의 20.1%인 174개에 불과했고 79.6%인 688개가 하락했다.2개는 같았다. 전체의 17.0%인 147개 종목이 작년말 대비 50% 이상 빠지면서 반토막 이하로 쪼그라들었다.주가가 100원에도 못미치는 종목이 지난해 말 1개에서 6개로 늘었고,100∼200원 미만 종목도 1개에서 20개로 급등했다.500원 미만 주식도 작년 말 69개(전체의 8.0%)에서 올해 137개(15.9%)로 두 배로 증가했다. 올들어 주가가 가장 많이 빠진 기업은 BET로 91.2%(735원→65원)가 떨어졌고 이어 맥시스템 -88.1%,한아시스템 -87.5%,제이스텍 -87.1%,케이앤컴퍼니 -86.4% 순으로 하락률이 컸다. 김태균 박지윤기자 windsea@seoul.co.kr
  • 심재철·민병두 ‘논리게임’ 2R

    1980년 5월15일.박정희 유신체제가 끝나고 찾아온 ‘서울의 봄’을 맞아 대학생들은 서울역 앞으로 몰려 나와 ‘민주’를 외쳤다.이 시위에 당시 학생운동을 앞뒤에서 이끌었던 두 학생이 있었다.심재철과 민병두다. 77학번 심재철은 서울대 총학생회장으로 있으면서 당시 학생운동을 앞에서 이끌었고,성균관대 78학번 민병두는 이름없는 ‘언더’로 뒤에서 투쟁논리를 생산해 학생운동을 밀었다. 심은 ‘단계적 투쟁론’,즉 대중의 광범위한 참여를 위한 단계적 투쟁을 주장했고,민은 단계적 투쟁으론 군부의 집권을 막을 수 없다며 전면투쟁을 외쳤다. 이 논쟁이 80년대 학생운동권의 사상논쟁인 ‘무학논쟁’의 시발점이다.민병두의 ‘학림파’가 학생운동의 선도적 역할을 강조하며 전면투쟁을 주장한 반면, 심재철 등의 ‘무림파’는 대중과 함께 가는 학생운동을 내세웠다. 24년이 흘러 무학논쟁의 두 핵심이 여야의 ‘브레인’으로 다시 만났다.16대 때 정계에 입문한 심재철 의원이 29일 한나라당 기획위원장에 임명되면서 열린우리당 초선 민병두 기획위원장과의 ‘두뇌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정당에서 기획위원장은 정국상황을 종합분석하고 당의 대응방향을 정리하는 막중한 자리다.대선과 총선의 선거전략도 이들에게서 나온다. 58년생 동갑내기인 이들은 학생운동으로 시작해 MBC(심재철)와 문화일보(민병두) 기자를 거쳐 정계에 입문하기까지 같은 시대, 같은 길을 걸어왔다.그러나 이들은 단 한번도 마주치지 않았다. 29일 기자 질문에 두 사람은 “(서로)모른다.”고 잘라 말했다.그러나 앞으로는 사사건건 맞부딪치고 싸워야 할 처지에 놓였다.국회에서도 나란히 문광위원으로 마주 앉아 설전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다. 20여년 전 전면적 대중투쟁론을 주장했던 민 의원은 “서울역 회군으로 결국 광주에서 5·18사태가 일어났다.”고 했다.당시 시위를 주도한 심재철 회장이 자진 해산을 지시하는 바람에 민주화의 시발점이 광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유감의 뜻이 담겨 있다.반면 심 의원은 “당시는 효창운동장에 공수부대 병력이 전투태세를 갖춰놓고 출동을 기다리던 상황으로,대규모 유혈사태가 우려됐다.”며 “민 의원의 주장은 역사적 가정일 뿐”이라고 ‘회군’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상대에 대한 평가를 들어봤다. 민 의원은 “17대 국회 들어 문광위에서 처음 봤는데 준비도 철저히 하고 야당성,즉 전투의지가 강해 보인다.정동채 장관 인사청탁 건이나,박근혜 대표 패러디 사건과 관련해 질문하는 걸 보니 날카롭더라.하지만 좀 의욕이 과해 보이더라.”고 말했다. 심 의원은 “지난 4·15총선 때 열린우리당에 들어가 기획력을 발휘했다는 얘기를 들었다.열린우리당이 총선에서 승리했으니 일단 능력은 인정받았다고 봐야 하지 않겠나.그러나 데스크(문화일보 정치부장)로 있다가 바로 다음날 (특정정당으로)자리를 옮기는 것은 최소한 언론인의 직업윤리에는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1600㏄ 승용차 구입비 내년부터 30만원 덜든다

    내년 7월부터 배기량 1500∼1600㏄ 승용차의 도시철도채권 매입기준이 등록세 과세표준액의 12%에서 9%로 낮아진다. 이에 따라 1600㏄급 승용차 구입자는 채권매입부담이 30만원 가량 줄어든다. 건설교통부는 내수용 승용차(1500㏄)와 수출용(1600㏄) 차량의 엔진 일원화를 위해 이같은 내용의 도시철도법시행령 개정령안을 마련,내년 7월 1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건교부 관계자는 “현재 1500㏄급 승용차의 등록세 과세표준액이 평균 970만원에 달해 1600㏄급 승용차도 가격이 이와 비슷하다고 볼 경우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1600㏄급 승용차 구입자는 도시철도채권매입 부담이 30만원 가량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건교부는 또 5·18민주화운동 부상자,장애등급판정 고엽제 후유의증환자,상이등급 7급판정 국가유공자와 지원대상자에 대해서는 도시철도채권 매입 의무를 완전 면제해 주기로 했다. 김용수기자 dragon@seoul.co.kr
  • [2004 프로야구] 기아 “154㎞에 서서당했다”

    ‘총알탄 사나이’ 엄정욱(23·SK)이 생애 첫 완봉승을 단 1안타,시즌 최다 탈삼진으로 일궈냈다.배영수(삼성)와 개리 레스(두산)는 나란히 시즌 첫 10승 고지를 밟았다. 엄정욱은 25일 문학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기아전에서 9이닝동안 최고 154㎞의 강속구로 무려 14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단 1안타 3사사구 무실점의 환상적인 피칭을 뽐냈다. 지난 2000년 데뷔한 엄정욱은 이로써 시즌 5승째를 짜릿한 첫 완봉승으로 장식했다.또 1안타 완봉승은 지난 5월17일 훌리오 마뇽(기아)이 한화전에서 세운 이후 올시즌 2번째.게다가 엄정욱은 매이닝 삼진(통산 12번째)으로 올시즌 최다인 14개의 삼진을 낚았다.박명환(두산)이 세운 올시즌 최다 탈삼진을 2개 경신한 것.정규이닝 최다 탈삼진은 1983년 최동원(전 롯데),92년 선동열,98년 이대진(이상 전 해태) 등 3명이 수립한 16개가 최다. 엄정욱은 올시즌 전반기에는 최고 158㎞의 광속구를 뿌려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여기에 SK와 기아는 이날 각 1개씩의 안타만을 기록,93년 5월29일 전주 쌍방울-빙그레전에서 나온 한경기 최소안타(3개)를 갈아치웠다.또 역대 최소안타(1개) 승리와 타이.SK는 8회 2사 1·2루에서 정경배의 천금같은 1타점 2루타로 1-0으로 신승,파죽의 6연승으로 5월18일 이후 두달여만에 4위로 올라섰다.기아는 5연패로 5위로 밀렸다. 삼성은 사직에서 배영수의 호투와 장단 17안타로 롯데를 11-2로 대파,3연승했다.배영수는 7이닝동안 4안타 2볼넷 1실점으로 막아 시즌 10승째를 마크,두산의 레스와 다승 공동 선두로 나섰다. 두산은 잠실에서 치열한 공방전끝에 5-4로 승리,LG와의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다.이날 수원에서 9회 정성훈의 끝내기 안타로 한화를 4-3으로 꺾고 선두를 지킨 현대와 승차없이 2위.한편 6회 2사2루에서 두산 장원진 타석때 상대 서승화의 위협구로 한때 몸싸움을 벌여 장원진이 경고를 받았고 서승화를 때린 LG 통역 전승환씨가 퇴장당했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데스크 시각] 박근혜 대표에게/한종태 정치부장

    먼저 전당대회에서 압도적 1위로 대표최고위원에 당선된 것을 축하합니다.뜻하지 않은 패러디 파문으로 마음고생 겪은 것 또한 위로의 말을 전합니다. 박 대표와 개인적 인연은 없습니다만,제1야당 대표이자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이기에 우리의 후진적인 정치지형과 정치문화를 바꿨으면 하는 마음에서 몇자 적어봅니다.박 대표의 대중적 인기는 놀랄 만합니다.지난번 5·18행사 때 광주에서도 환대받은 모습은 지금도 선합니다.그렇습니다.전국 어디를 가도 환호받는 모습은 지역대결 구도로 점철된 우리 정치권에서 ‘청량제’같은 느낌을 갖게 합니다.네티즌들의 지지도 엄청나더군요.박 대표의 싸이월드 미니홈피 방문객이 150만명을 훌쩍 넘겼다고 들었습니다.‘박사모’란 얘기도 이제 일반 명사가 된 상황입니다. 상대방과 항상 눈높이를 맞추려는 대인관계도 후한 점수를 받고 있습니다.여성 정치인 특유의 포근함,즉 모성적 리더십은 더할 수 없는 장점입니다.그럼에도 불구,이제부터는 ‘따끔한’ 지적을 하겠습니다.우리 정치의 ‘선진화’를 위한 고언(苦言)으로 받아주시기 바랍니다. 박 대표는 어제 상당수 국민들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국가 정체성을 훼손하는 일이 잇따라 벌어지고 있다.전면전을 선포….’라는 발언 때문입니다.야당 대표로서 야성(野性)을 잘 보여줬다는 칭찬이 있는 반면,상생과 통합의 정치를 외치던 것과는 거리가 있다는 비판론까지 다양합니다.현 정부가 잘못하고 있는 것을 지적했지만, 박 대표의 일관성 측면에서는 한번 되짚어봐야 하지 않을까요. 한국 정치 지도자들의 흥망성쇠를 보면 대중적 인기는 필요조건이기는 하지만,충분조건은 아닙니다.이회창 후보는 ‘대쪽’이미지로 97년 2월 혜성 같이 등장했습니다.하늘을 찌를 듯한 대중성으로 대권은 따 놓은 당상처럼 여겨졌지만 아들의 병역파문에 발목을 잡혀 결국 두번의 실패를 경험했습니다.정몽준 의원도 월드컵 4강의 여파로 한때 지지율 1위까지 올랐지만,끝까지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왜 그렇다고 보십니까.대중적 인기에 너무 치우친 나머지 지도자로서의 철학과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게 제 판단입니다.설령 철학과 비전을 제시했더라도 행보의 일관성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이 후보는 ‘법치’를 철학으로 내세웠지만,주변에서 벌어진 일은 법치와는 상관없는 것들이 많았고,이것이 결국은 지지도 추락으로 연결됐다고 봅니다. 박 대표의 경우는 ‘선진화’가 철학과 비전에 해당합니다.앞으로 어느 정도 일관성과 연관성을 갖고 선진화 철학을 구체화시켜 나가느냐가 ‘꿈’ 달성의 관건입니다.선진화에는 박 대표가 제창한 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민주적 의식과 태도를 함양하는 것도 중요한 요소라고 봅니다.여기에다 도덕성까지 겸비하면 더할 수 없이 좋겠죠.문제는 이런 것들이 제대로 맞아 떨어지려면 시스템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겁니다.인물 중심의 정당구조에서는 무척 힘든 일이기는 하지만, 한번 부닥쳐 보십시요. 스스로 검증받으려는 노력 또한 중요합니다.차기 대선에서는 어느 때보다 철저한 검증이 예상됩니다.초반에 잘 나간다고 검증을 소홀히 했다간 큰코 다칠 일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이른바 ‘대세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거죠.자기 것을 과감히 벗어던지는 것도 필요합니다.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고 할까요.박 대표에겐 아무래도 박정희 전 대통령의 후광과 TK(대구·경북)가 아닐까 합니다.박 대표의 건투를 빕니다. 한종태 정치부장 jthan@seoul.co.kr
  • 日 고이즈미 참패…민주 오카다 떴다

    |도쿄 이춘규특파원|11일 치러진 일본 참의원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은 스스로 승패 기준으로 제시했던 기존 51석을 밑도는 49석을 얻는 데 그쳐 패했다.반면 12일 최종 확인된 집계결과에 따르면 자민당과 같은 보수성향의 민주당은 기존 38석에서 50석으로 늘리는 대약진을 했다.야당이 개선 의석 수에서 제1당이 되기는 1989년 사회당(당시) 이래 15년만이다. 불과 1석 차이지만 고이즈미 총리의 입지가 흔들리는 등 일본정국 전체에 소용돌이를 몰고왔다.공명당 11석,공산·사민당은 각각 4석과 2석을 얻었다.5석은 무소속이었다.다만 자민당은 이번 패배에도 불구,비개선 의석 및 공명당 의석을 합해 과반(122석)보다 17석 많은 139석을 연립여당 의석으로 확보했다. ●한없이 초라해진 고이즈미 지난 2001년 4월 취임한 이후 언제나 당당하고 거침없는 화술을 상표처럼 내걸었던 고이즈미 총리는 선거에서 패배가 기정사실화된 뒤 맥빠진 기색이 완연했다. 장기집권을 향한 고공비행에 급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12일 오후 기자회견 발언 때도 몸조심하는 기색이 역력했다.그는 “개선 의석 51석에는 부족했지만,자민당·공명당 여당을 합하면 모든 위원회에서 과반수 확보가 가능하다.”면서 “경제활성화,경기의 본격 회복에 여당이 결속해 국민의 지원을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애써 강변했지만 지쳐보였다. 이어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제도 전반에 대한 재검토 과정에서 야당을 포함,니혼게이단롄 등 경제단체나 노동단체와도 충분한 협의를 거칠 것이라고 밝혔다.이라크 파병·국민연금법에 국민의 60∼70%가 반대한 것에도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다짐,일방적으로 밀어붙이던 때와는 확연히 대비됐다. 이에 따라 당내 원로들이 개각과정 등에서 협의를 주문해 파벌의 요구를 단호히 뿌리쳤던 지금까지의 야생마적 기질 변화여부도 관심사다. ●오카다 대표,차기주자 부상 반면 오카다(50) 민주당 대표는 선거전에서,성실하고 강직한 리더상을 내세워 정권 교체를 호소해 일대 약진을 이끌어냈다.전임 당 대표와 대표 후보가 국민연금 미납 문제로 선거를 앞두고 낙마한 경황 중에 대표직에 오른지 불과 2개월도 안돼 참의원선거에서 자민당을 누른것이다. 오카다 대표는 이날 오전 밝은 표정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다음 총선거를 향한 새로운 출발이다.(약진은) 정권교체로 가는 하나의 발걸음에 지나지 않는다.”고 당당히 설명했다.아울러 대안정당의 이미지를 의식한 듯 “여당도 선거결과를 진지하게 받아들여 연금이나 이라크 문제에 대해서 국회에서 의논하고 싶다.”고 여유있게 조언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라이벌로 비쳐진 고이즈미 총리에 대해서는 “3년 전에는 기대감 때문에 실체 이상으로 이미지가 부풀어 올랐지만,그 버블이 사라졌다.”고 진단했다.또 조기 중의원 해산과 총선을 요구,내친 김에 정권교체를 향해 매진할 태세도 비쳤다. 도쿄대 출신의 5선 중진 의원인 오카다 대표는 1990년 자민당으로 처음 국회에 진출했다.93년 자민당 대분열 때 오자와 등과 함께 신생당·신진당을 거쳐 98년 민주당 결성에 합류했다.정조회장 등을 거친 유력 차세대 후보의 한 사람으로 지난 5월18일 국민연금 파동의 와중에 “이것도 하나의 천명인지 모르겠다.”며 지도력을 의심받은 채 대표에 올랐다.때문에 오카다 대표는 이제부터 자신의 정치력을 본격 시험받게 될 것 같다. taein@seoul.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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