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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마전선 활성화… 내일도 폭우

    ◎부산·경남에 호우경보/곳에 따라 1백㎜이상 내릴듯/3명 사망·실종… 2명 중상/부산 지난 주말 잠시 주춤했던 장마전선이 활성화되면서 15일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지역에 따라 1백㎜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린 이번 비는 17일쯤까지 계속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특히 경기도 양평지방에서는 이날 상오5시부터 2시간동안 39·1㎜의 소나기성 폭우가 쏟아진 것을 비롯,중부내륙산간지방에 곳에따라 시간당 20∼30㎜의 많은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이날 하오5시 호남지방에 총예상강우량 80∼1백40㎜의 호우주의보를 내렸다. 또 부산과 경남남해해안지방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를 하오9시20분을 기해 호우경보로 바꾸고 앞으로 1백㎜안팎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한편 강원 영서지방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는 하오11시쯤 해제됐다. 기상청은 『세력이 다소 약해져 제주근처 해상까지 내려갔던 장마전선이 북상한데다 서쪽에서 다가오는 강한 비구름대까지 합류,전국에 걸쳐 천둥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고 밝히고 『하오들면서 장대비로 변한 이번 비는 밤사이 더욱 강해졌다가 장마전선이 잠시 물러날 것으로 예상되는 18일쯤 빗줄기가 약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상청은 그러나 장마전선이 19일부터 다시 활발해져 이번주 내내 장마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부산=장일찬기자】 호우경보가 내려진 15일 하오 부산에 1백84.3㎜의 집중호우가 내려 주택가 옹벽이 무너지고 가옥과 도로가 침수돼 주민들이 집단대피했으며 3명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15일 하오7시15분쯤 남구 문현3동 141의83 박말도씨(46)집 뒷산에서 흙더미 5t이 무너져 내려 박씨등 3가구가 동사무소로 긴급대피했다. 또 하오 7시30분쯤 남구 감만1동 206의17 정묘숙씨(70·여)집 블럭담벽이 붕괴돼 정씨가 깔려 중상을 입었다. 하오7시에는 북구 엄궁동 주공아파트 118동 앞에서 이 아파트 104동 404호에 사는 전두영씨(35)의 장남 승룡군(11)이 급류에 휩쓸려 맨홀에 빠져 숨졌으며 하오7시30분쯤에는 동래구 수안동 동래소방서 앞을 지나던 20대남자 2명이 끊어진 전선에 감전돼 인근부산의료원으로 옮겼으나 1명은 숨지고 1명은 중태다.
  • 「개미저축」으로 이루는 “내집 꿈”

    ◎입주금 85% 아낀 돈 충당… 15%는 대출/결혼후 9년 지나야 “소원성취”/평균 22평… 3천6백만원 소요/주택은,23개도시 3천5백가구 실태조사 도시민들이 내집을 갖기까지는 결혼후 평균 9년이 걸렸고 소유주택규모는 전용면적기준으로 평균 21.8평인 것으로 나타났다.또 내집마련에 소요된 자금은 평균 3천6백41만원으로 15%정도는 은행대출등 다른 사람의 자금으로 충당했다. 15일 주택은행이 전국 23개도시 3천5백5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90년 주택금융수요 실태조사」에 따르면 결혼후 집을 갖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서울이 8년으로 전국 평균보다 오히려 짧았고 중소도시는 9.1년,서울을 제외한 대도시는 10.2년이었다. 집값이 비싼 서울지역의 내집마련 소요연수가 다른 도시보다 오히려 짧게 나타난 것은 서울지역 거주자들의 내집마련욕구가 상대적으로 강하고 소득도 높기 때문인것으로 분석됐다. 결혼후 내집소유까지의 기간은 89년 8.6년,88년 7.7년으로 매년 5∼10개월 정도가 길어지고 있다. 결혼후 내집을 마련할 때까지 9년동안 평균 4.2회,2년에 한번 꼴로 이사를 한것으로 나타났다. 내집 마련에 소요된 자금은 서울이 5천79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대도시 2천6백15만원,중소도시가 2천8백92만원으로 조사됐다. 중소도시가 대도시보다 소요자금이 높은 것은 민영주택 등이 대도시 중심으로 공급된 때문이다. 내집마련 자금의 84.7%는 저축액등 자기자금으로,나머지는 은행융자 등으로 충당했다. 이사할 때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사항은 자가가구의 경우 「보다 좋은 집」「자녀교육」「교통문제」순인데 비해 임차가구는 「경제적 문제」「교통문제」「계약만료」등의 순이었다. 입주형태별 주택의 사용면적은 자가의 경우 24.6평,독채전세 21.2평,일부전세 16.3평,월세가 13.9평이었다. 이번 조사대상가구중 임차가구는 37.8%였고 형태별로는 독채전세가 30.2%,이부 전세가 43.7% 월세가 24.3%였다. 독채전세가구의 전세금은 평균 2천46만원이었고 일부 전세가구는 평균 9백32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도시가구의 월평균수입은 전년보다 12.4%가 증가한 91만7천원이며 가구당 월저축액은 20만4천원으로 수입의 24%를 저축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 항공권 예약한뒤 제때 안사면 취소/국내선 9월부터

    오는 9월1일부터는 국내선 항공편 예약을 했더라도 항공권을 제때 구입하지 않으면 예약이 취소된다. 교통부는 13일 일부 이용객들이 항공편 예약을 해놓고도 사전취소없이 타지 않거나 이중예약 등을 많이 해 항공편 이용에 큰 불편을 끼치고 있는 점을 개선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항공권 사전구입제도를 도입,시행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항공권은 탑승예정일 5일전에 예약했을때는 예정일 4일전까지,4∼3일전에 예약하면 2일전까지,2일전에 예약하면 전날까지 구입해야 하며 이 기한안에 항공권을 사지 않으면 예약이 자동취소된다. 탑승예정일 전날이나 당일 예약을 했을때도 탑승예정시간 1시간전까지 항공권을 사지않으면 탑승의사가 없는 것으로 간주,취소하도록 했다.
  • 휴가철… 「바캉스보험」 인기

    ◎7일간 국내여행때 6천5백원 내면 최고 1억 보상/“인질로 잡히면 하루 7만원씩 지급”… 남북왕래보험도 휴가철을 맞아 산과 바다·여행지 등에서 입을 손해를 보상해주는 보험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상품으로는 국내외 여행보험과 상해·골프·수영장보험등 외에도 최근 남북교류진전에 따른 주민왕래보험도 눈에 띈다. 이들 상품은 한달 이내의 짧은 기간중 몇만원정도의 보험료를 내고 사고때는 최고 1억원까지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 보상범위도 상해와 질병은 물론 휴대품 손실 및 파손·조난비용·사망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바캉스보험◁ 국내외를 막론,휴가철의 피서지 및 여행지에서 생긴 손해를 보상해준다. 휴가기간에 맞춰 간단한 절차로 들수 있으며 한달이내의 짧은 기간중 손해를 보상해주는 것이 특징. 휴가기간중 사고가 없으면 낸 보험료를 찾지 못하며 럭키화재등 11개 손보사가 공항과 지점창구에서 판매한다. 국내여행의 경우 7일,14일,30일 단위로 1인당 보험료는 각각 6천5백원,1만2천원,1만6천원수준이다. 여행중 휴대품 손해와 질병 치료비로 1백만원,상해로 다친 치료비 5백만원,사망 및 후유장해에는 최고 1억원을 지급받는다. 해외여행보험도 2일에서 1년까지의 손해를 보상해준다.보험료 납부액중 연간 24만원까지 세금면제해택을 받으며 20인이상 단체시 5∼20%까지 할인된다. 여행기간 7일,14일,30일기준 개인이 내는 보험료는 각각 2만1천원,2만8천원,4만3천원 수준. 부부는 3만원,4만원,6만1천원 가량이다. 휴대품손해시 2백만원,치료비 1천만원,사망시 1억원까지 받을 수 있다. ▷남북한왕래보험◁ 남북한교류진전에 따라 지난해 8월 도입됐다.5일간 체류때 보험료는 1만5천원,10일 2만원수준이며 20인이상 단체때는 5∼20% 할인받는다.북한주민의 경우 보험료의 5%를 할인받는다. 보험금은 사고사망때 1억원,조난비용 5백만원,질병사망 2천만원,질병치료비 3백만원,휴대품손실 2백만원,인질상태로 90일이내에 있으면 하루 7만원씩을 받는다. 아직 이 보험에 가입한 사람은 없으나 최근 서울지역 대학신문기자 등의 방북계획이 있어 문의 및판매가 기대된다.
  • 세계인구 2천50년 1백억 돌파

    ◎매년 9천49만명 증가… 개도국서 95% 차지/한국은 연 36만명 늘어 30년뒤 5천만 넘어 앞으로 세계인구는 1년에 우리나라 총인구의 2배가 넘는 9천49만6천명씩 늘어나 현재 53억8천만명에서 30년뒤인 2021년에는 85억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인구의 날을 맞아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유엔인구활동기금(UNFPA)보고서를 인용,10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세계인구는 한달에 24만7천9백명씩 증가,연간 9천49만6천명이 늘어나며 증가인구의 95%가 개발도상국에서 늘어난다는 것이다. 또 세계인구는 2050년에 1백억명을 돌파하며 1백16억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2070년대가 지나야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비해 우리나라는 30년뒤인 2021년에는 매년 평균 36만6천명이 증가해 5천만명을 넘어선 5천58만6천명이 되며 그 이후로는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65세이상의 노령층은 2021년까지 매년 70만명씩 늘어 올해 전체인구 4천3백26만8천명의 5.1%인 2백21만2천명에서 3배인 6백62만5천명으로 증가,전체인구의 13.1%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 금융 편중현상 심각

    ◎은행대출자 전국민의 3.5%에 불과/대출자 3.2%가 총액의 71.1% 독점 은행대출을 받고있는 사람이 전국민의 3.5%에 불과하고 은행대출가운데 1억원이상의 고액대출이 전체대출의 71.1%에 달하는등 심한 금융편중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10일 한은이 낸 「91경제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에서 대출받은 사람은 모두 1백53만5천5백명으로 우리나라 전체국민 4천3백52만명(90년말기준)의 3.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가운데 1억원을 초과해 대출받고 있는 사람은 4만8천5백11명으로 전체대출인원 1백53만5천5백명의 3.2%였다. 그러나 이들 「3.2%」가 대출해 쓰고있는 돈은 29조6천5백67억원으로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의 전체대출금(신탁제외)41조7천2백99억원의 71.1%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1천만원이하를 대출받고있는 사람은 전체대출인원의 77.9%인 1백19만6천8백46명이었으며 이들의 대출금액은 3조8천3백46억원으로 전체대출금의 9.2%에 불과했다. 이밖에 1천만원초과 1억원이하금액을 대출받고있는 사람은 29만1백43명으로 전체대출인원의 18.9%에 달했고 금액으로는 8조2천3백86억원으로 전체대출금의 19.7%로 나타났다. 한편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의 대출금가운데 부동산담보대출금액은 전체43.1%(18조5억원)로 전년 42.7%보다 0.4%포인트가 높아져 부동산담보대출관행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 “올 전력난 9∼12월 되면 더 심각”

    ◎한전 안병화 사장에 들어본 수급사정/시설보수 몰려 예비율 4%로 떨어져/「조정요금제」로 가정용은 차질 없을 것/내년엔 신규 발전량 9.8% 늘어 「부족사태」 호전될듯 전기가 모자라 난리다. 벌써부터 일반 빌딩이나 공장은 사실상의 제한송전을 두번이나 경험했고 7월 중순이후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 언제,어디에 제한송전조치가 취해질지 모르는 급박한 상태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기공급을 당장에 필요한만큼 늘릴수도 없는 처지인데다 전기사용은 날로 늘어나는 추세여서 전기부족을 해결키 위한 뾰족한 묘방도 없다. 올 여름도 문제이거니와 여름이후에가 더 문제고 내년에도 전기부족 상황은 호전될 것 같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기공급을 총 책임지고 있는 안병화 한전사장을 만나 전기사정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최근 두번씩이나 일부 업체에 대한 제한송전조치를 취했을 정도로 전기사정이 급박한 것같습니다.7월말이나 8월초에는 더욱 전기사정이 어렵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만 올 여름 전기사정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원자력발전소의 잇따른 불시사고로 전력을 충분히 공급할 수 없었다는 데에 무거운 책임을 느낍니다.지금도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만 최대 전력수요가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7월말과 8월초의 전기사정은 지금보다 다소 좋아질 것입니다.발전소는 연료를 갈아끼우고 기계를 점검하기 위해 1년에 한두번씩 보수를 하게 되는데 8월초에는 삼천포화력을 빼고는 모두 가동할 수 있도록 미리 조정을 했기 때문입니다.이때 전기의 여유분을 나타내는 전력공급예비율은 7%이상으로 최소한 1백33만8천㎾의 전기가 남아 있습니다.그럴리야 없겠지만 만약 1백만㎾급 대형발전소가 불시정지한다 해도 큰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최근 영광원전 2호기와 고리원전 2호기처럼 대형발전소가 잇따른 고장을 일으키게 되면 당장 전기가 부족하게 되지 않습니까.원전은 고장수리가 끝났다 하더라도 곧바로 자신이 갖고 있는 최대 출력을 낼 수도 없을 뿐더러 이런 최악의 사태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는 상황인데. ▲이런 돌발사태에 대비,한전은 계약전력이 5천㎾이상인 대규모 전기수용가와 사용전력의 20%를 줄인다는 조건으로 「전력수급조정요금제」계약을 체결해 놓고 있습니다.이들 수용가들은 전력부족이 예상될 경우 한전측에서 수요를 줄여줄 것을 통보하게 되면 자율적으로 사용전력의 20%를 줄이게 됩니다.올해 계약대상 수용가는 총 6백90개소였으나 이중 계약을 희망한 5백69개소와 계약을 맺었습니다.위급시에 1백21만㎾까지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이 정도면 어떤 어려움도 헤쳐나갈 수 있다고 봅니다. ­지난 3일과 5일의 경우처럼 만약 수급조정이 발동되지 않았다면 전기사용량이 한전의 공급량을 초과했을 것이라는 측면에서 긴급전력수급조정제는 사실상의 제한송전조치라고 생각되는데. ○선진국에서도 시행 ▲한전이 공급하는 전기의 20%를 끊는 게 아닙니다.계약을 했기 때문에 통보를 하게되면 수용가 스스로가 자율적으로 사용전력의 20%를 줄이는 제도입니다.또 엄청난 요금할인 혜택을 줍니다.3일 전기사용을 줄인 수용가에는 7억2천8백만원,5일의 수용가에는 5억7천6백만원의 요금할인혜택이 주어졌습니다.이 제도는 비상시 전력수급 대책으로 우리 뿐 아니라 일본·대만 등 많은 국가들이 시행하고 있는 제도입니다. ­사용전력을 20%에 조금 못미치는 19∼17%를 줄여도 요금할인혜택이 주어집니까.지난번 두차례 실시했을 때 20%를 다 줄이지 못한 수용가도 일부 있다고 들었는데. ▲계약을 이행하지 않으면 다소 섭섭하더라도 요금감면혜택이 없습니다.이 때문에 지난번 수급조정때 동참은 했으나 사용전력의 20%를 다 못줄인 수용가들이 일부 반발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있습니다. 그러나 19%도 해주고,17%도 해주게 되면 제도 자체의 의미가 상실됩니다.그렇다면 정작 어려울 때 누가 20%를 다 줄이려 하겠습니까. ­국민들은 최근 전기부족사태를 불안한 눈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일반가정으로까지 제한송전을 하게될 가능성은 없습니까. ▲그런것은 전혀 생각하지않고 있습니다.또 가정으로 확대할만큼 악순환이 계속될 가능성도 없습니다. 지난번 수급조정으로 56만∼47만㎾의 전기를 줄였는데 가정용을 대상으로 이 정도의 전기를 줄이려면 엄청난지역에 전기공급을 중단해야 합니다.천안시가 현재 7만㎾를 쓰고 있으니까 천안시 규모의 도시 7∼8개를 동시에 끊어야 합니다. 대만은 지난해부터 가정용을 대상으로 전기공급을 조절하고 있지만 우리야 가능하겠습니까.결코 그런 일은 없을 겁니다. ­지난87년만해도 남는다고 야단법석이었던 전기가 어쩌다 이런 상태까지 이르렀습니까. ○에어컨 연 25% 늘어 ▲6차5개년계획기간 동안 경제성장률을 낮게 전망했고 이에따라 전력수요증가율도 낮게 잡혀 발전소를 새로 짓는데 소홀했기 때문입니다.민주화과정에 접어들면서 주민들의 반대도 무척 심했고… 그렇지만 주택및 업무용건물이 최근 5년 사이에 허가면적의 10·7배나 증가한데다 매년25%가까운 에어컨의 보급확대로 냉방수요가 원전 4기의 생산전기를 몽땅 끌어다 쓰고있습니다.올해까지 에어컨보급대수는 2백20만대로 4백20만㎾이상의 전기를 쓸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기부족사태를 냉방수요의 급격한 증가탓으로 보고 계신것같은데 그것만이 오늘의 전기부족사태를 설명하기에는 문제가 있지 않습니까. ▲최근 부족사태는 장마가 시작되기전 갑자기 날씨가 무더워진데다 공교롭게 원전의 불시고장까지 겹쳐 일어난 것입니다.온도가 1도 올라가는데 전기사용량이 20만∼30만㎾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물론 원전의 점검을 철저히 못한 한전의 책임이 큽니다.그러나 6월28일 사상 최대전력사용량을 기록했듯이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갑작스레 늘어난 냉방수요에도 그 원인이 있다고 봐야겠죠. ­발전소 보수기간을 9∼12월로 미뤘다면 앞으로가 더 문제 아닙니까.더욱이 해마다 전기수요는 2백만㎾씩 늘고있는데 이대로 간다면 전기부족사태는 올해만 국한된게 아니고 90년대엔 계속될 것 같은데. ▲9∼12월의 전기사정이 8월보다 더 어려운게 사실입니다. 9∼12월중 전력공급예비율은 위험치라고 할수있는 4%수준에 불과합니다.대형발전소가 불시고장을 일으키게 된다면 여름철보다 더 어려운 상황을 맞게될 것입니다.그래서 불시고장을 최대로 막기위해 원전의 예방점검등 각종 대책을 강화해나갈 계획입니다. 그러나 전기사정은 내년을 기점으로 해서 점차 호전되리라 봅니다.내년 최대수요증가는 8.8%로 예상되나 신규발전소는 일도화력 1백24만㎾,분당 40만㎾,안양 30만㎾등 총 2백1만4천㎾,9.8%증가하도록 되어있으며 93년도 최대수요는 9.9% 늘어나고 발전소는 이보다 많은 2백90만㎾,13% 증가됩니다. 따라서 내년을 기점으로 전기사정은 지금보다 개선될 것입니다. ­앞으로 발전소건설 계획과 이를위한 투자재원확보 방안은 어떻습니까.입지확보와 관련,주민들의 저항도 심하고 또 돈도 문제인데. ○발전소85기 더 건설 ▲오는 2006년까지 총 85기,4천3백82만㎾규모의 발전소를 더 지을 계획입니다.이때가 되면 현재 2천1백21만㎾인 발전시설이 5천8백66만9천㎾로 늘어나게 됩니다. 그런데 이 정도의 발전소를 지으려면 해마다 2조∼3조원씩 총 73조원을 들여야 하는데 현재로선 재원마련의 길이 없습니다. 올해만해도 전기요금 인상으로 1천5백억원,정부지원 1천억원,전력채발행으로 5백억원등을 간신히 확보했을 뿐입니다.이때문에 발전소건설에 민간자본유치나 민간업체의 참여를 허용할 생각입니다.
  • 닥쳐온 전력난… “대책은 오직 절전뿐”

    ◎내년까지 발전량 증가 거의 없어/냉방수요 못줄이면 촛불 못면해/피크타임 에어컨 사용 자제·한집 한등끄기 절실 전기가 모자라 사실상의 제한송전이 최근 두차례나 단행됐다. 갑작스러운 원자력발전소의 고장으로 미리 한전과 「전력수급 조정요금제」계약을 맺은 공장등 대량으로 전력을 쓰는 수요업체에 평소 사용량의 20%를 줄여주도록 요청함으로써 명목상의 제한송전만은 모면했다.비록 예고없이 갑자기 전기가 끊기는 단전이나 제한송전은 아니라 하더라도 전기를 쓰는 소비자의 처지에서 보면 사실상 제한송전이나 마찬가지이다.필요한 때 필요한만큼 전기를 못 쓴다는 점에서 제한송전이든 조정요금제에 의한 자발적인 소비자제이든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전력난은 이미 지난 해부터 진작 예상되던 것이라 사실 크게 놀랄 일은 아니다.그러나 본격적인 무더위가 닥치기기도 전에 너무 빨리 왔다는 점에서,소비가 크게 늘어나는 삼복더위 중에는 전국적인 제한송전이 불가피하지 않느냐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대량 수요처에 대한 소비억제에 그치는게 아니고 일반가정에 대한 제한송전으로까지 파급돼 밤에 촛불을 켜는 사태가 벌어지지 않을까 하는 것이 국민들의 불안이다. 발전시설의 과부족은 언제나 최대 전력수요를 기준으로 얘기한다.따라서 한전은 전국 4천3백만명의 국민이 쓰는 전기량이 최고에 이를 때를 기준으로 발전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하는데 평소에는 넉넉하다가도 전력소비가 피크에 달할 때는 공급능력이 모자라는 것이다.요즘도 평소에는 전기가 남아돈다.그러나 소비가 집중되는 한낮에는 부족현상이 생기는 것이다. 요즘의 전력난은 최근 우리 경제사회에 병목현상을 일으키고 있는 도로와 항만 철도등과 마찬가지로 그동안의 사회간접자본 투자가 미흡했기 때문에 빚어진 현상이다.앞날의 전력수요를 가능한한 정확히 예측해서 이에 맞춰 미리미리 여유있게 발전소를 지었다면 요즘같은 일이 일어날 수가 없다. 그러나 경제기획원이 우리 경제의 성장 속도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하는 바람에 이를 기준으로 전력수요의 증가율을 산정해서 발전소를 짓는 동자부와 한전의 예측이빗나가게 된 셈이다. 요즘과는 반대로 5∼6년 전인 80년대 중반에는 전력예비율이 무려 50%에 이르러 쓸데없이 발전소만 많이 지었다는 비난이 동자부와 한전에 빗발쳤었다.당장 필요도 없는 발전소에 아까운 재원을 쏟아부었다는,과잉투자에 대한 비판이 따가왔으니 요즘 사정과는 1백80도가 달랐던 셈이다. 그처럼 남아돌던 전기가 왜 모자라게 됐을까.첫째는 빌딩과 주택 건축이 크게 늘어나 여름철의 냉방용 수요가 엄청나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둘째는 자동화 및 정보화 추세에 따라 전기를 쓰는 분야가 넓어졌다. 또 국민소득에 비해 전기요금이 지나치게 싸져(86년이후 7차례 요금인하)전기 소비량이 급증했다.지난 85년의 수치를 1백으로 잡아 각종 경제지표를 90년과 비교하면 1인당 GNP는 2백53·8로,소비자물가는 1백30·2로 각각 높아졌으나 전기요금은 74·3으로 오히려 4분의 3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6차 5개년 계획기간(87∼91)중의 경제성장률은 연평균 10·3%로,최대전력 성장률은 14·9%로 각각 당초의 전망치 7·4% 및 8·3%를 크게 웃돌았다.예비율은 엄청나게 높고 미래의 전력수요 증가도 미미한 상황에서 발전소를 더 지을 턱이 없었다.실제로 지난 87년 이후 92년까지 새로 준공된 발전소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발전소를 건설하는데는 짧아도 5년,길면 10년의 기간이 걸린다.더욱이 요즘은 민주화의 진전과 함께 모든 사람들이 자신이나 자기 동네의 편익을 공익보다 앞세우고 있어 발전소 부지조차 구할 수 없게 됐다. 어려움을 이기는 길은 딱 한가지,절약 뿐이다.어떻게 보면 가장 손쉽고,다르게 보면 가장 실효가 없는 대책이다.문제는 모든 국민들의 협조와 참여에 달려있다.다같이 한등 끄기,에어컨가동온도지키기 등 절전운동에 나서야 할 때이다. ◎전국 에어컨 2백6만여대/올 소비전력 4백67만여㎾/“제한송전 주범”… 원전5기 발전량 독식 가정냉방및 건물로 에어컨의 과다사용이야말로 여름철 전력난의 주범으로 꼽힌다. 지난해 25%의 수요증가를 나타낸 에어컨의 보급대수는 총1백59만7천대로 이들이 피크타임대(하오 2∼4시)에 끌어쓴 전기량은 3백73만2천㎾에 달했다. 올여름 에어컨의 추가수요는 총47만여대로 이들이 평균 1시간에 2㎾의 전기를 쓴다고 볼때 예상되는 전력량은 94만㎾이다. 이는 1백만㎾급 원자력발전소 1기가 공급할 수 있는 규모로 매년 발전소의 추가건설이 뒤따라야만 최대전력수요를 댈수 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올해 총2백6만여대의 에어컨이 잡아먹을 전력량은 4백67만㎾에 달할 전망이다. 에어컨의 소비전력은 선풍기의 약30배이며 가동으로 실내온도를 1도 낮추는데 7%의 전력이 더 소비된다. 따라서 냉방온도를 4도씩만 올리면 원자력발전소 한곳을 가동하지 않아도 되며 올해까지 보급될 에어컨이 사용할 전력량은 원자력발전소 5기의 생산량과 맞먹는 셈이다.
  • 내년 예산/사회간접자본 확충에 역점/당정 방침

    ◎일반회계 올보다 23% 늘려 33조 선으로/농업구조 조정에 집중투자/국방·인건비 증가 최대 억제/지방 양여금 특별회계 1조이상 확대 정부는 내년 예산편성의 중점을 성장잠재력향상을 위한 사회간접자본 시설확충과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에 대비한 농어촌구조개선 투자에 두기로 했다.또 지방자치제의 본격적인 실시에 맞춰 지방재정의 역할과 기능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수 있도록 지방양여금 특별회계의 규모를 1조원이상 확대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전체 예산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인건비·국방비등의 증가를 최대한 억제하고 불요불급한 정부투자사업은 추진을 유보하거나 시행시기를 조정할 방침이다. 정부는 민자당과 5일상오 관훈동 민자당 당사에서 최각규 부총리겸경제기획원장관·나웅배 민자당 정책위의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협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내년도 예산편성방향에 대해 협의했다.당정은 이날 회의에서 계층간·부문간 형평성을 높이고 국민생활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임대주택건설및 서민주거생활안정 ▲산업평화정착및 근로복지증진 ▲대도시 교통난완화와 환경오염방지등의 지원도 크게 늘려 나가기로 합의했다.그러나 내년엔 방위세 폐지·근로소득세의 감면·국민주매각불안여건등이 좋지 않은 점을 감안,불요불급한 세출요인이나 경직성경비의 증가는 최대한 억제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한편 정부 각 부처가 요구한 내년도 예산규모는 일반회계가 41조1천8백94억원으로,올해 본예산보다 52.7%나 많고 특별회계까지를 포함하면 68조4천3백31억원으로 올해 전체예산보다 68.5%를 웃돌고 있다.분야별로는 사회간접자본 투자요구액이 6조9천6백91억원으로 1백85%나 늘어난 것을 비롯,농어촌지원 1백29%(3조7천6백42억원),주택및 복지사업 64%(3조9천2백54억원),환경보전 2백3%(5천1백68억원),산업구조조정및 과학기술개발지원 요구액이 1백33%(1조1천9백99억원)나 증가하는등 이들 5개분야의 요구액만 무려 16조원을 넘고 있다. 정부는 내년 예산편성과 관련,지난해와 올해처럼 대규모 세계잉여금이 발생하지 않도록 세입안에서 세출규모를 책정하는등 재정운용을 현실화할 방침인데다 올해 경상경제성장률이 17∼18%선에 이를 경우 재원증가규모가 5조7천억원에 이를 전망이어서 내년 예산은 올해 본예산보다 약 23% 증가한 33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그동안의 예산증가율을 보면 본예산기준으로 88년 12.2%,89년 10.1%,90년 18%,올해 18.9%로 20% 미만을 유지해 왔다.그러나 팽창예산편성이란 지적을 피하기 위해 세입규모보다 적게 본예산을 짜오다가 막대한 세계잉여금을 재원으로 해마다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와 실질적인 총예산증가율은 지난해의 경우 이미 24.5%에 이르렀다.
  • 기업금융 88%가 사채/증시침체 여파/발행액 작년비 34% 증가

    올 상반기중 국내기업이 주식시장에서 조달한 자금규모는 증시침체로 작년상반기의 절반수준으로 줄었다.그러나 대부분의 기업들은 주식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이 어려워짐에 따라 부족자금을 회사채발행으로 메워 상반기중의 회사채발행실적이 작년상반기보다 크게 늘어났다. 6일 재무부에 따르면 국내기업이 올상반기중 주식및 회사채 발행을 통해 마련한 직접금융자금은 7조3천2백8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6조5천2백59억원보다 12.3% 증가했다. 이 가운데 주식발행실적은 8천9백34억원으로 작년동기(1조7천1백83억원)보다 48%나 격감한 반면,회사채 발행실적은 6조4천3백48억원으로 작년동기(4조8천76억원)보다 34%가 증가했다. 이에따라 기업이 은행을 통하지 않고 자기신용으로 시장에서 조달한 직접금융중 금리부담이 없는 주식발행이 차지한 비율은 지난해 상반기의 26.3%에서 12.2%로 떨어졌으며 그대신 금리를 부담해야 하는 회사채발행이 차지한 비율은 지난해 73.7%에서 87.8%로 늘어나 기업의 금리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업종별 직접금융조달실적을 보면 금융업은 전년동기보다 68.3% 줄어든 반면 제조업은 29.9% 증가했다.
  • 분당아파트 평균 9.4대1/평촌지역은 무더기 미달사태

    ◎평촌 롯데 24평형 46대1 최고 분당·평촌 신도시아파트 분양에서 부실공사파문에도 불구하고 분당은 20배수 1순위자 청약에서 9·4대1,평촌은 5·4대1의 비교적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그러나 분당·일산에서 발행된 주택상환사채는 분당의 동아건설 49평형 일반공급분을 제외하고 나머지 19개평형이 모두 미달됐다. 3일 건설부에 따르면 이날 하오5시 현재 분당·평촌 신도시아파트 분양에 대한 청약접수 잠정집계결과 분당은 2천8백86가구 공급에 2만7천3백73명이 신청해 9·4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평촌은 4천3백38가구 공급에 2만3천4백42명이 신청,5·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그러나 분당지역의 분당에서는 미달평형이 없는 반면 부실공사가 다수 드러난 평촌에서는 15개평형의 지역우선 또는 일반공급 아파트에서 무더기로 미달됐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아파트는 평촌의 롯데건설 24평형으로 2가구 분양에 93명이 신청,46·5대1의 경쟁률을 보였고 다음은 분당의 현대건설 48평형 일반공급(35대1)으로 나타났다. 미달분에 대해서는 5,6일 1순위자중 20배수외의 사람을 대상으로 추가청약을 받는다.
  • 서울 명동 한평 1억4천만원 최고/건설부,개별공시지가 확정

    ◎상은지점부지 11년새 8배 올라/가장 싼 땅은 산청임야 평당 66원/주거지는 서울 대현동 3천5백만원 으뜸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서울 중구 명동2가33의 2 상업은행 명동지점 부지와 명동지점 건너편인 명동2가50의4 신문빌딩 부지로 평당 1억4천1백90만원(㎡당 4천3백만원)이며 땅값이 가장 싼곳은 평당 66원(㎡당 20원)인 경남 산청군 산청읍 정곡리 산20일대 임야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건설부가 확정한 「91년 개별공시지가」에 따르면 서울 명동2가33의2와 50의4는 지난해 평당 1억1천8백80만원으로 전국 최고가격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에도 19·4%가 오른 1억4천1백90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싼곳으로 나타났다. 특히 명동33의2 상업은행 명동지점부지 땅값은 지난 81년(1천7백만원)에 비해 11년만에 8배이상 올랐다. 용도지역별로는 주거지역에서는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54의8 상가부지(이화여대앞)가 평당 3천5백64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주거지역중 땅값이 가장 높았던 부지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664의6으로 1천50만원이었으며 올해는 1천4백60만원으로 39%나 올랐으나 이 부지가 상업 및 주거겸용지역이기 때문에 올해에는 상업지역으로 분류돼 주거지역 최고가 자리를 강북지역에 물려주었다. 공업지역에서는 경남 진주시 상평동204의1이 평당 1천6백50만원으로,녹지지역 중에서는 서울 은평구 구파발동 28의 2가 평당 6백27만원으로 가장 비싸다. 가장 싼 곳은 ▲상업지역중에는 강원도 영월군 구래리 103의37 부지가 평당 1천9백80원▲주거지역은 경북 울진군 후포리 70 부지가 평당 5백28원▲녹지지역은 전남 곡성군 덕산리 산21이 평당 1백98원 등이다. 지목별 땅값 수준은 밭의 경우 광주시 서구 광천동 38이 개발가능성이 커 평당 1천29만원으로 가장 높은 반면 강원도 영월군 상동면 덕구리 14는 평당 99원으로 가장 싸다. 논의 최고가격은 평당 8백58만원(광주시 서구 광천동 40의1)이며 최저가격은 경남 거창군 신원면 대현리 52의 1백32원이다. 공업용지 가운데 가장 높은 땅값은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1가 110의6의 1천1백45만원이며 가장 낮은 가격은 9백90원(경남 산청군 곤명면 맥사리 1의5)이다. 잡종지는 가장 비싼 땅값이 평당 1천3백86만원(경남 울산시 성안동 256의22)이며 최저가격은 1백32원(전남 여천군 남면 안도리 14)으로 나타났다.
  • 가입자/손보사/자동차보험료 싸고 “정면 충돌”

    ◎“올린다”… “못올린다”… 이해다툼의 속사정/“누적적자 8천7백억… 더이상 못버텨”/손보사/“부실경영 책임 또 떠넘기나” 강력 반발/가입자/정부 관련부처선 업무영역 지키려 가입자 편익 외면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놓고 최근 진통이 거듭되고 있다. 보험사들은 거둬들인 보험료보다 지출하는 보험금이 훨씬 커 적자가 산더미처럼 쌓여 더이상 버틸 수가 없다며 비명을 지르고 있다. 반면 가입자들은 자보의 잘못된 관행을 그대로 두고 보험료를 2년에 한번꼴로 올리려는 것은 보험사의 경영부실을 소비자에게 떠넘기려는 안이한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한편 업계는 최근 12.2%의 높은 보험료인상안을 당국에 건의했고 당국은 이를 9%선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자동차보험은 이처럼 관련 당사자들 모두로부터 불만의 대상이 되고 있다. 보험사와 가입자 및 제3의 피해자까지 모두들 자보에 얼굴을 찌푸리는 것이다. 자동차보험의 개요와 현황,보험료인상에 과연 불가피한 사유가 있는지를 알아본다. ▷개요◁ 자동차보험은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에 따라 차량소유자는 누구나 가입해야 하는 책임보험과 임의보험인 종합보험으로 나뉜다. 지난 3월말 현재 전국의 차량등록대수는 3백57만3천여대. 이들 차량 모두가 책임보험에 가입돼 있으며 이중 77%가량인 2백77만여대가 종합보험가입 차량이다. 책임보험료는 일반승용차의 경우 차량점검기간에 맞춰 2년마다 15만7천원씩 내야 한다. 종합보험료는 대인·대물·차량·자손 등 4개 종목의 가입여하에 따라 달라진다. 대인의 경우 현행법상 무한보험(1억원이상)에 가입해야만 교통사고시 형사처벌이 면제돼 차량소유자의 70%가 가입하고 있다. 5백만원짜리 프라이드 승용차 소유자가 탑승한 가족까지 사고시 보상받을 수 있는 4개 종합보험에 모두 가입한 경우를 살펴보자. 이때 1년에 내는 ▲대인보험료는 13만2천3백원(무한)▲대물 4만6천4백원(2천만원한도)▲차량 12만8천원(공제금 10만원)▲자손 3만2천8백원으로 합계 33만9천5백원.여기에 책임보험료를 합치면 1년간의 총보험료는 41만8천원이다. 그러나 가입자가 실제로 부담하는 평균보험료는 43만6천원이다. 이는 요율체계는 변함없이 89년 7월 운전자의 경력·나이·성별·사고횟수 등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할증하는 운전자중심요율체계 도입에 따른 것이다. 현재 업계가 요구하는 인상률은 책임보험료 8·5%,종합보험료 13·4%다.이를 감안할 때 가입자는 연 3만∼5만원의 보험료를 더 부담해야 한다. ▷인상론◁ 보험사들은 무엇보다 누적적자 부담을 제일로 꼽는다. 보험료산정의 기초가 되는 손해율,즉 지급보험금을 수입보험료로 나눈 값이 예정치를 크게 넘어서 해마다 적자가 쌓인다는 것. 지난해 실적손해율은 86%인데 이는 예정치보다 무려 12·6%포인트를 웃도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의 경우 1조6천2백22억원의 자보료를 거뒀으나 사업비를 포함한 지급보험금은 1조7천9백92억원에 달해 1천7백7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자동차보험의 이같은 적자는 지난 83년 자동차보험을 모든 손보사가 공동으로 떠맡은후 계속돼 왔다. 적자폭은 ▲83년 5백44억원▲84년 3백92억원▲85년 8백93억원▲86년 7백45억원▲87년 7백28억원▲88년 1천4백56억원▲89년 2천2백28억원▲90년 1천7백70억원으로 누적적자가 총 8천7백56억원에 이른다. 문자 그대로 천문학적 금액이라 할만하다. 자보가 손보사 영업비중의 절반을 차지하는 사실을 감안할때 경영위기에 직면한 업계가 보험료 인상을 주장하는 것은 당연하다 할수 있다. 한편 보험금을 1백으로 할 때의 구성원가는 ▲상실수익액이 30·7%▲치료비 27·1%▲차량수리비 24·4%▲위자료등 배상금 12·6%▲기타 5·2%다. 업계는 지난 86년이후 90년까지 ▲임금수준이 1백%▲치료비 30·9%▲차량수리비 27·8%▲부품값 26·7%가 상승했고▲민사소송시 법원의 배상판결 금액이 약관지급액보다 무려 4·3배로 높아져 손해율을 악화시켜왔다고 설명한다. 둘째 보험금 원가가 이처럼 급격히 상승했음에도 불구,보험료는 지난86년9월 8·9% 인상된 이후 전혀 오르지 않았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다. 해마다 보험개발원이 산정하는 실적손해율에 따라 요율을 조정해야 하나 정부의 물가안정정책에 밀려났다는 것이다. 이때문에 종목별·차종별·담보종목별로 보험료의불균형 현상이 심화되고 손해율이 높은 차종의 인수거부현상도 가속화됐다는 지적이다. 셋째 높은 교통사고율때문에 보험금이 과다지출된다는 주장이다. 교통사고율은 지난 86년 11·7%에서 89년 9·6%에 이르기까지 연평균 6·3%가 하락했고 지난해에는 21·8%가 줄어 7·5%로 떨어졌다. 이 기간중 차량대수는 1백30만대에서 3백39만여대로 연평균 27%가 늘었다. 미·일과 비교한 우리나라의 교통사고 관련 통계는 사고율의 경우 5∼7배,1만대당 사망자 14∼19배,1만대당 부상자수가 7∼10배에 이를 정도로 엄청난 수준이다. 넷째 현행보험료 수준으로는 피해자에 대한 적정보상이 어려워 책임보험료는 물론 종합보험료를 다함께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불가론◁ 보험료는 지난 83년이후 2년에 한번꼴로 인상돼왔다. 83년4월 15%,85년4월 13.6%,86년9월 8.9%,89년7월 5.4% 등이다. 가입자들은 특히 89년7월 및 지난해 4월 운전자의 특성에 따른 요율조정 및 사고기록제를 실시하면서 또다시 보험료를 인상하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제도개편으로 5.4%의 요율인상효과를 가져오지 않았느냐는 반문이다. 둘째,보험사가 영업적자를 이유로 보험료 인상을 요구하는 것은 영업의 다양성을 고려할 때 지나친 엄살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손보사에는 보험료의 안정적 운용을 위해 자보외에 화재·상해 등 각종 손해보험업무,그리고 부동산·증권투자 등의 투자사업이 허용돼 있다. 이때문에 손보사들은 자보분야의 적자에도 불구,해마다 순이익을 내고 있다. 그러나 최근들어 손보사들은 증시침체 때문에 증권투자 수익으로 만회해 오던 자보분야의 적자를 메울길이 사라져 버렸다. 이때문에 손보사들의 적자타령이 심해진 것이다. 특히 일각에서는 현재의 차량증가율과 교통사고감소율을 감안할때 95년 차량대수가 7백65만대에 이르면 더이상 적자를 보지않는 수준에 도달한다는 분석도 제시하고 있다. 그때에는 현재 보험료 수준으로 더이상 적자를 보지않고 그야말로 땅짚고 헤엄치는 장사가 된다는 풀이다. 셋째,자동차 보험의 잘못된 관행이 지속적인 보험료 인상에도 전혀 시정되지 않고있다는 점이다. 장모씨(40·여)의 유가족은 최근 교통사고로 사망한 장씨의 사망보상금을 놓고 Y화재와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한밤중 차량전용도로에서 무단횡단중 사망했으니 Y화재측은 한푼의 보상금도 줄 수 없다는 것. 그러나 검찰은 운전자의 전방주시 태만 등을 들어 가해자측의 과실을 인정,보상금의 적정지급 타당성을 인정했다. 그럼에도 보험사측은 자의적인 판단으로 맞서 버티다 보험감독원의 민원조정을 거쳐 결국 다소의 보험금을 지급키로 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교통사고보험금,치료비,차량수리비 등의 과소지급과 늑장지급을 오히려 예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반면 과잉진료와 과잉정비의 사례에서 보듯 가입자를 위해 쓰여야 할 보험금이 악덕의료기관과 악덕 정비업소에 부당하게 지출되고 있다. 보험감독원에 접수된 올 5월까지의 자보민원 8백80건중 보험사의 잘못으로 밝혀진 것은 무려 60%에 달했다. 진료비 및 정비와 관련된 구조적 문제점을 그대로 둔채 가장 손쉬운 보험료 인상만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수 없다는게 모든 가입자들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재무부는 지난해 자동차보험제도의 개선방안을 발표했으나 1년이 다되도록 어느하나 실현되지 않았다. 종합보험과 책임보험의 일원화,책임보험 보상한도액의 인상,적정의료수가 책정,차당수리비의 현실화 등 요란한 개선안에도 불구하고 관계부처간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가입자들만 손해를 보는 셈이다. 재무부와 교통부·보사부·서울시 등 자보와 관련된 부처들이 자신들의 업부영역 고수를 위해 가입자의 편익을 외면하기 때문이다. 보험료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에도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에 앞서 오래전부터 노출된 각종 비리와 모순을 바로잡는 범 정부적인 노력이 앞서야 한다.그렇지 않을 경우 정부에 대한 불신만 더욱 커질 것이다.
  • 농촌인구 10년새 4백16만명 감소/농림수산부,90년 농업총조사

    ◎총 6백66만명… 전체 인구의 15.3%에 불과/호당 3.77명… 전국 평균 3.8명못 미쳐 산업화의 진전에 따라 농가 및 농가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특히 가임인구인 젊은이들의 농촌 탈출로 출산율이 도시보다 낮아져 농가의 호당 인구가 전체 인구의 호당 인구를 밑도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편 축산농가는 줄어든 반면 사육하는 가축 수는 크게 증가,축산의 전업화 및 규모화가 진전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2월1일을 기준으로 전국의 모든 농가를 농수산통계 직원이 직접 방문해서 조사한 「90년 농업총조사」의 내용이다. 농림수산부는 29일 10년에 한 번씩 실시되는 이 조사의 잠정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정기조사 중간에 5년마다 간이조사도 실시된다. 이 조사에 따르면 전국의 농가 수는 1백76만7천호,농가인구는 6백66만1천명,호당 농가인구는 3.77명이다. 농가 수는 80년의 2백11만5천호에서 18%인 38만8천호가 줄어든 것으로 90년의 총 가구수 1천1백35만7천호에 대한 비중은 15.6%이다. 이 비율은 70년 42.4%,80년 27%에 이어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 지역별 농가의 감소율은 제주가 24.5%로 가장 높고,서울과 인천을 포함한 경기도가 12.4%로 가장 낮았다. 6백66만1천명인 농가인구가 총인구 4천3백52만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3%로 80년의 1천82만7천명보다는 38.5%가 감소한 것이다. 총인구에 대한 비중 역시 70년 45.8%,80년 28.9%에 이어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성별로는 남자가 3백28만1천명,여자 3백38만명으로 여자인구 1백명에 대한 남자인구를 지칭하는 성비가 97.1로 나타났다. 성비가 1백 이하로 덜어진 것 역시 이번 조사가 처음으로 남자의 탈농촌이 보다 많다는 사실을 말해 주고 있다. 같은해 전체 인구의 성비는 1백.8이었다. 호당 3.77명으로 나타난 농가인구는 70년의 5.81명,80년의 5.02명에서 급격하게 줄어든 것으로 같은 해의 전국 평균치 3.83명보다 오히려 낮은 수치이다. 이는 일본의 4.51명,대만의 5.08명(89년)보다도 훨씬 적은 것이다. 호당 농가인구가 전국 평균치를 밑돈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축산농가의 호당 사육규모는 한육우의 경우 80년 1.5마리에서 2.7마리로,젖소는 7.7마리에서 14.4마리로,돼지는 3.5마리에서 32.3마리로,닭은 58마리에서 6백20마리로 각각 늘어났다.
  • 92년을 「청소년의 해」로 결정/박철언장관 회견

    ◎「10개년 육성기본계획」 확정/2조4천억원 투자… 내년 5백35억 투입/수련활동성적 「내신」에 반영 정부는 27일 정원식 국무총리서리 주재하에 청소년육성위원회를 열어 92년을 청소년의 해로 정하고 청소년을 위한 대통령위원회를 설치하는 등의 내용을 주요골자로 한 한국청소년기본계획을 확정했다. 또 92년부터 10년 동안 2조4천8백억원을 투자,본격적인 청소년지원시책을 펴나가기로 했다. 박철언 체육청소년부 장관은 이날 하오 기자회견을 갖고 『청소년육성위원회에서 확정한 기본계획은 앞으로 10년 동안 정부가 청소년정책을 추진해가는 기본적인 구상과 방향을 설정한 것이며 부문별 세부계획은 금년 하반기중에 수립하여 시행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청소년기본계획에 따르면 10개년계획의 첫해인 92년을 「청소년의 해」로 정해 범국민적 관심과 참여분위기를 조성하고 청소년정책을 범국민적 차원에서 다루기 위해 사회 각계 각층 인사 1백여 명으로 구성된 「청소년을 위한 대통령위원회」를 설치,운영키로 했다. 또 효율적인 계획추진을 위해 현재의 청소년육성법 대신 청소년 기본법을 제정,청소년 관련사업에 투자되는 토지와 건축의 세제를 완화하고 청소년체육시설을 의무화하는 등 청소년 활동의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며 청소년활동의 민간중추기능이 될 한국청소년개발원과 한국청소년수련원,한국청소년상담원 등을 설치 운영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이 계획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오는 94년부터 개편되는 대학입시의 내신성적에 수련활동을 포함시키기로 교육부와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했으며 비율은 내신성적의 10% 이내로 하기로 했다. 체육청소년부는 이같은 계획에 필요한 재원을 총 규모 2조4천8백억원으로 잡고 이 중 32%인 7천8백억원을 국고에서 지원하며 지방비에서 4천3백억원,민간투자로 1조2천7백억원을 각각 충당키로 했으며 시행 첫해인 92년도에는 국가의 최우선 사업으로 삼아 5백35억원의 예산을 마련할 계획이다.
  • 1∼5월 대미 무역적자 11억불/상공부 집계

    ◎5월에도 1억4천만불 역조/작년 5억불 흑자서 반전/대일 교역서도 38억달러 수입초과 수출이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우리나라 수출의 3분의1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 수출대상국인 대미 수출이 올 들어 지난 5월말까지 연 5개월째 적자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해부터 크게 확대되고 있는 대일 무역수지적자가 올 들어 지난 5월말까지 모두 38억2천만달러(통관기준)로 나타나 올해 사상 처음으로 63억달러(지난해 59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26일 상공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5월중 대미 수출은 17억3백만달러,수입은 18억4천7백만달러로 통관기준 무역수지는 1억4천4백만달러의 적자를 나타냈다. 이로써 대미 무역수지는 올 들어 5월말까지 연5개월째 적자를 기록,적자총액은 11억2천5백만달러에 이르렀다. 5월말까지의 지역별 무역수지를 전년동기대비로 보면 미국이 지난해 5억4천3백만달러 흑자에서 올해는 11억2천5백만달러 적자로 돌아서 3백7.2%로 감소세를 보였다. 일본은 지난해 23억7천7백만달러 적자에서 올해는 38억2백만달러 적자로 적자폭이 59.9%나 확대됐다. EC(유럽공동체)지역은 지난해 3억6천만달러 적자에서 올해 1천만달러 적자로 적자폭이 감소됐고 홍콩·싱가포르의 경우에는 지난해 16억4천3백만달러 흑자에서 올해 21억5백만달러 흑자로 흑자폭이 증가했다. 이처럼 미국과의 무역수지가 계속 큰 폭의 적자를 보이는 것은 전자,섬유 등 우리의 주력상품 수출이 경쟁력 감소로 크게 부진한 반면 소비재를 중심으로 한 대미 상품수출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공부관계자는 『대미 무역수지는 지난 82년 1억6천2백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이래 지난해까지 흑자행진을 계속해왔으나 올 들어 적자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내달초로 예정된 노태우 대통령의 방미기간중 이같은 한미 무역 현황을 설명,대한 통상압력을 완화해주도록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상공부는 26일 하오 유득환 상공부 제1차관보 주재로 대일수출확대대책회의를 소집,기계류의 수입대체를 촉진할 수 있도록 국산기계 구입자금 지원을 올해의 3조8천3백50억원에서 내년에 5조원 규모로 확대하고 국내업체의 일본 유통시장 진출지원을 강화하는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 자재·인력난 구실,안전 “허술”/신도시아파트 부실공사 안팎

    ◎염분골재·저질 시멘트·녹슨 철근 사용/공기 맞추기 급급… 품질검사도 형식적/수도권 레미콘 업체 92곳중 24곳이 KS표시 허가 없어 집없는 사람에 꿈을 줄 것으로 기대됐던 신도시 건설이 엉뚱하게도 엄청난 불안을 몰고 오고 있다. 소문으로만 나돌던 신도시아파트 부실공사가 사실로 드러남으로써 신도시와 직접관련이 없는 사람들까지도 우려와 분노를 삭이지 못하고 있다. 건설부가 때늦게 신도시 일제점검에 착수했지만 이번 신도시 부실공사의 근본배경인 자재난이 쉽사리 해결될 것 같지 않은 상태에서 아파트 부실공사가 또다시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는 점이 더욱 큰 문제가 되고 있다. 부실공사가 이루어진 신도시아파트단지에는 공사가 중단된 채 문제의 층이나 기초가 철거돼 철근 구조물만 앙상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으며 전체 신도시 현장에도 건설부·공진청·경기도 관계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신도시 품질관리 점검반들이 투입돼 종합적인 공사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이번 신도시아파트 부실공사 문제는 진성레미콘측이 뒤늦게 불량레미콘 제조사실을 확인하고 건설회사에 통보,부실 층이나 기초를 철거하면서 드러났지만 이 문제가 빙산의 일각이라는 시각에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문제가 발생한 것은 무엇보다도 인력 및 건자재 수급대책도 없이 주택 2백만가구 건설을 무리하게 추진한 데서 그 근본원인을 찾는 데 이견이 없을 것이다. 특히 건자재난에 따른 불량 건자재를 무분별하게 사용한 데서 비롯된 것이다. 이번 부실시공의 주범인 진성레미콘의 불량레미콘이 나오게 된 요인과 현장에서 이를 사용한 과정 등을 캐보면 이러한 원인분석이 틀리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원인분석은 앞으로 남은 신도시아파트 건설공사의 길잡이가 되고 다른 지역의 주택건설의 부실을 막는데 적잖은 시사점을 준다는 점에서 일과성의 조사보다는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철저한 검증이 이루어져야 한다. 현재까지 알려진 신도시아파트 부실공사의 원인은 불량레미콘을 공급한 진성레미콘의 컴퓨터 조작잘못이 직접적이라는 것이 다수설이며 진성측이 시멘트 배합량을 고의적으로 줄인 데서 비롯된 것이 아니냐 또는 바닷모래나 부식된 철근을 사용했기 때문이라는 등의 의문점도 나오고 있다. 공업진흥청의 조사결과 사고가 난 지난 5월8,9일 진성레미콘측이 철도청의 급한 주문으로 문제의 불량레미콘을 생산하기 직전에 강도 1백㎏의 바닥 콘크리트용 레미콘을 생산했고 그 작업이 끝난 뒤에 강도 2백10㎏의 레미콘 생산에 들어갔으나 계속 1백㎏의 강도가 나왔다는 데서 컴퓨터 조작잘못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또 문제의 레미콘이 생산되는 날 2백10,1백㎏ 강도 외에도 강도 1백80∼2백70㎏ 등 다양한 레미콘이 생산된 것도 회사측 주장이 사실임을 입증한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강도 2백10㎏의 레미콘 배합생산과정에서 기준에 턱없이 미달되는 레미콘이 과연 컴퓨터 조작잘못으로 만들어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남는다. 일부의 의혹대로 진성레미콘측이 건자재난을 틈타서 시멘트 배합량을 고의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개연성에서 나온 것기다. 또 건설업체나 건축주들이 건자재난으로 레미콘 확보에 혈안이 돼 웃돈을 주거나 뒷거래를 하고있는 것이 공공연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레미콘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일부의 의혹대로 시멘트량을 줄이려 했다면 강도를 2백10㎏에서 1백30㎏로 80㎏이나 차이가 나게 하지 않게 했을 것이라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 여러 강도의 주문에 10∼20㎏씩 낮추어 생산,눈에 안 드러나게 했을 것이라는 풀이다. 따라서 많은 양의 주문을 소화하다보니 컴퓨터에 의한 건자재 배합조직에서 착오를 일으킬 수도 있다. 건설업계 일부에서는 이보다는 고층건물의 공사에서는 강도 높은 레미콘을 사용하기 때문에 레미콘 자체가 부드럽지 못해 펌프를 통해 높은 공사현장에 퍼넣는 데 원활히 하기 위해 사용하는 첨가제 「유동화제」를 필요량 이상 사용하는 데서도 부실공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 유동화제를 너무 많이 사용할 경우 레미콘이 굳는 속도가 더디고 강도도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서도 유동화제가격이 시멘트가격보다 비싸기 때문에 원가를 낮추려는 입장에서는 설득력이 적다는 부정적인 견해가 나오고 있다. 레미콘업계에서는 오히려 현장의 인부들이 레미콘을 필요한 건축부위에 퍼넣기 쉽게 물을 많이 추가,레미콘을 물게 하는 경향도 부실공사를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밖에 공급량이 부족해 바닷모래를 소금기를 제대로 씻어내지 않고 사용하거나 남미·터키 등에서도 수입되는 철근도 수송 도중에 부식되고 질도 떨어져 부실공사의 우려를 높게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아무튼 이번 사고의 원인에 대한 정확한 규명이 공업진흥청의 조사로 조만간 이루어지겠지만 그 원인이 어디에 있든 근본원인은 건자재·인력난과 이에 따른 품질에 대한 업체나 관계당국 등의 검사·관리 및 감독소홀에 있음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실제로 올해 시멘트 수급전망을 보면 4천4백3만t의 소비에 국내 공급분이 4천3만t에 불과,모자라는 4백만t을 초기 응고속도가 느린 중국산 시멘트를 수입,사용하고 있다. 또 골재도 올해 수요예상량이 1억6천2백6만5천㎥로 지난해보다 18.2%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특히 모래의 경우는 하천모래의 공급량이 부족,제대로 씻지 않을 경우 철근을 부식시켜 건물에 금이 가게 하는 바닷모래 사용량이 지난해 전체의 27%에서 올해 31%로 늘어날 전망이다. 철근도 올해 국내수요량 5백57만3천t 중 60만t을 수입해야 할 상황이다. 또 문제의 진성레미콘이 수도권 레미콘업계 중 상위에 속하는 생산능력과 기술을 갖추었고 부실공사를 한 건설업체들도 주택업계에서는 선두그룹이라는 점에서 그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레미콘업계의 경우 수도권에 92개 업체가 있으나 이중 한국공업규격(KS) 허가업체가 아닌 데가 24개에 달해 감독기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주택건설업계도 강도 등 품질검사기구를 대부분 갖추고 있으나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않거나 문제를 발견하고도 그냥 넘어가는 경우도 없지 않은 것으로 지적된다. 정부가 국민에 대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주택 2백만가구 건설을 추진하는 것도 좋지만 이를 무리하게 몰아치는 것은 건설업체들이 공기를 맞추는 데 급급,품질에 관심을 기울일 여유를 없게 하고 마감공정이 소홀히 돼 적잖은 부실시공의 우려를 안고 있는 것이다. 입주 전에 이러한 부실공사가 발견됐다는 점에서 천만다행이지만 미처 드러나지 않은 부실아파트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신도시아파트에 대한 철저한 안전진단과 함께 이를 계기로 전반적인 주택건설에 대한 과학적이고 예방적인 품질관리의 강화 및 감독이 이루어지도록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 높다.
  • 오락성 서비스업 이상비대/86∼90년

    ◎과소비풍조 편승/스키­골프장등 평균 신장률 12.9% 국내 서비스산업의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오락문화서비스가 80년대 후반 이후 과소비풍조에 편승,이상비대현상을 보이고 있다. 24일 한은이 발표한 「우리나라 서비스산업의 성장과 특징」에 따르면 국내 서비스산업의 매출증가율은 80년대 전반기 연평균 7.7%로 농림어업·광공업·건설업·전기가스수도업·제조업 등 재화산업의 성장률 9.5%를 밑돌았으나 85년 이후에는 10.5%로 재화산업의 성장률(10%)을 웃돌았다. 서비스산업의 성장을 유형별로 보면 운수 창고 등 유통·중개서비스와 사업전문서비스,의료보험서비스가 기업업무의 전문화와 의료보험 실시 등으로 신장세가 두드러진 반면 목욕탕 예식장 등 생활관련 서비스와 교육관련 서비스,공무관련 서비스는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락문화서비스는 국민들의 소득확대와 과소비풍조의 영향으로 80년대 들어 지속적인 신장세를 보였다. 86년부터 90년까지 서비스산업의 연평균 성장률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사업전문서비스가 17.0%로 가장 높았고 다음이 유통·중개서비스 12.4%,의료보건서비스 11.9%,오락문화서비스 8,9%,생활관련 서비스 8.3%,교육관련 서비스 5.3%,공무관련 서비스 5.3% 순이었다. 오락문화서비스는 70년대 후반 4.3%에서 81∼85년 8.1%86∼90년 8.9% 등으로 매년 신장세가 두드러졌는데 오락문화서비스 가운데서도 골프장·스키장·전자오락실·도박장 등 오락성 서비스의 성장률은 86∼90년 12.9%에 달해 제조업의 12.4%,서비스업의 10.5% 성장을 크게 웃돌았다.
  • 개인금융자산 2백조 돌파/소득증가 영향/작년보다 24% 늘어

    ◎한은,3월말 집계 개인들의 금융자산규모가 2백조원을 넘어섰다. 또 개인들은 이들 금융자산을 주식이나 투신사의 수익증권보다 양도성정기예금증서(CD),금융채 등 고수익금융상품에 주로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한은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개인이 은행예금이나 주식 등 금융자산에 굴리고 있는 자산규모는 지난해 3월보다 24.3%가 늘어난 2백4조5천3백24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자산운용규모는 전체금융자산의 25.5%를 차지하는 것으로 고성장 덕택으로 개인소득이 늘어난 데다 소비증가세가 둔화된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부문별로는 은행예금이 36조4천4백82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9.4%가 늘었고 농·수·축협의 상호금융 등 기타예금부문(37조2천3백54억원)도 같은기간 44.6%가 증가했다. 그러나 주식은 2.3% 늘어난 22조1천5백14억원에 그쳤고 투자신탁회사의 투자수익증권은 20조3천9백4억원으로 13.5%가 증가했다. 반면 고수익상품인 CD(양도성예금증서)는 같은기간 무려 3백1%나 늘어 잔액이 2조2천6백70억원에 달했다.산업금융채권 등 1년 이상 장기금융채권의 투자도 같은기간 62.2%나 증가한 2조4천9백40억원에 달했으며 장기국공채도 전년동기보다 48.5%가 는 1조47억원을 나타내는 등 개인들의 자산운영에 채권투자가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 “한표의 향방” 뜬눈으로 확인/광역선거 투·개표 순조롭게 진행

    ◎당락 드러나자 환호·탄식 엇갈려/새벽까지 「민의」 주시… 「역전드라마」엔 박수도/역·터미널 북적… 고속도 자가용 행렬 “눈살” 30년 만에 부활된 전국 15개 시·도 의회의원선거는 일부에서 염려했던 것과는 달리 큰 탈없이 무난히 치러졌다. 각급 선거관리위원회는 20일 상오 7시부터 하오 6시까지의 투표가 끝나자 빠른 곳은 하오 7시쯤부터 개표에 들어가 8백66명의 지역일꾼들을 가려내는 작업에 밤새 바쁜 일손을 놀렸다. 눈에 띄는 사고도 없이 순조롭게 진행된 이날 개표작업에서 당선자가 확정될 때마다 민자·신민·민주 등 각 정당과 무소속 등 후보진영은 탄성을 지르거나 풀죽은 모습을 보여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대다수의 국민들 또한 TV로 생중계된 개표진행방송을 지켜보느라 거의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다시피 하며 이번 선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날 각 개표장에서는 개표관리위원과 참관인들이 하오 7시쯤부터 모여 정전 등의 사태에 대비해 양초 등을 준비하고 공정한 개표관리를 다짐한 뒤 개표소별로 개표작업에 들어갔다. 경찰은 이날 전국의 2백98개 개표소 주변에 4만3천여 명의 정·사복 경찰을 배치해 개표방해나 개표장 난입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으며 한국전력은 투·개표장에서 정전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2중전원을 설치하는 한편 자동전환 비상조명기를 준비했다. 각축전이 치열했던 일부지역에서는 개표진행상황이 역전에 역전을 걷,개표장에 나온 출마자는 물론 참관인과 유권자의 손에 땀을 쥐게 했고 21일 새벽까지도 당락이 불분명한 후보들은 애타는 마음으로 발을 동동 굴렀다. 이에 앞서 유권자들은 투표개시 시간인 상오 7시가 되기 전부터 투표소에 나와 귀중한 한표를 던졌다. 농번기를 맞은 농촌지역에서는 유권자들이 아침 일찍 투표를 마친 뒤 들녘으로 나가 농삿일을 하느라 바쁜 하루를 보냈다. 또 일부 도시지역 유권자들은 단체관광을 떠나기에 앞서 관광버스를 타고 투표소에 나와 투표를 하기도 했다. 서울 중구 필동 동원교회에 차려진 중구 제1선거구 필동 제3투표소에서는 이날 상오 11시쯤 무소속 전상기 후보(49)의 기표란에 인주가묻은 투표용지 13장이 무더기로 발견돼 전 후보측의 항의로 투표가 40여 분 동안 중단되기도 했다. 또 전남 함평군에서는 정신착란증세를 가끔 보여온 김 모씨(43·전남 함평군 대동면 서호리)가 상오 7시55분쯤 투표를 마치고는 갑자기 투표함을 들어 내던지는 촌극이 벌어졌다. 한편 재야단체 등을 중심으로 구성된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는 이날 전국의 회원을 모두 동원,주로 투표율이 낮은 아파트지역을 대상으로 선거참여 및 공명선거캠페인을 벌였다. 이날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과 서울역·청량리역·상봉동 시외버스터미널에는 투표를 일찍 마치고 나들이에 나서는 시민들로 크게 붐볐다. 도 경부·중부고속도로와 국도 등도 빽빽히 늘어선 자가용 행렬로 속도가 많이 떨어져 정체현상을 빚기도 했다. 이날 「정치1번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구 세종로동 제1투표소에서 가장 먼저 투표한 주부 문응숙씨(47)는 『지난 기초의회선거 때도 제일 먼저 투표했다』면서 『이번 선거에서도 웬지 제일 먼저 투표하고 싶은 마음에서 이른 아침부터 서둘렀다』며 기초선거 때보다 투표율이 높아지길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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