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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스캅 서울총회와 유엔가입(사설)

    지금 서울에서는 제47차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에스캅) 총회가 열리고 있다. 48개 정회원국 및 10개 준회원국,70여 국제기구의 대표 등이 참석하여 그 규모로서도 최대일 뿐 아니라 유엔기구의 총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린 것도 처음이어서 계속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에스캅 총회에는 특히 미·영·불·소·중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들과 유엔 산하 각종 기구 대표들도 참석함으로써 일찍부터 「축소유엔총회」라는 지칭도 있었다. 우리나라가 오는 가을 유엔총회를 앞두고 남북한 동시가입 또는 단독가입을 지향하고 있는만큼 이번 서울 총회는 이를 위한 사전분위기 조성이라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현재로서 북한은 남북한 동시가입 또는 한국 단독가입을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새로운 화해추세의 국제정세분위기와 관련하여 유엔 각국들은 물론 상임이사국들도 깊은 관심 아래 신중한 검토를 하고 있는 입장이어서 우리의 유엔정책이 긍정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북한으로서도 이같은 국제추세를 면밀히 살펴야 할 것으로 본다. 마침 에스캅 총회 참석을 위해 방한했던 로가초프 소련 외무차관이 우리의 유엔정책에 대해 반대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도 주목된다. 그의 견해와 언급에 대한 해석상의 차이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소련의 전반적인 대한반도정책에 비추어 우리는 이것을 한국의 입장에 대한 신중한 지지로 보고자 하는 것이다. 과거에 있어 유엔은 남북한 외교의 치열한 대결장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한때 서방측과 공산진영의 합의 아래 소강상태를 유지했던 적도 있으나 남북한 동시 또는 단독가입 문제를 둘러싸고 다시 첨예한 대립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국제적인 탈냉전·평화추세에 비추어 유엔문제를 둘러싼 남북한의 대립은 한마디로 우매한 소모전일 수밖에 없다. 남북한이 체제와 이념을 달리해서 한반도에 존재하는 두 실체임이 분명하고 또 유엔이라는 유일 최대의 국제기구에의 가입이 한반도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한 그것을 망설일 필요는 없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유엔 밖에 있는 것과 유엔 안으로 들어가는 것 중 어느 쪽이 남북한의 국제적 위치를 위해서나 한반도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서 더 유리하고 실리적이냐는 판단이 중요하다. 또한 노태우 대통령이 에스캅 총회에서 직접 지적한 내용은 현실적으로 타당한 것이다. 즉 인구 4천3백만,연간 교역량 1천3백억달러가 넘는 세계 제12위의 무역국가인 한국이 유엔 비회원국으로 남아 있는 것은 유엔의 보편성 원칙에도 명백히 어긋나는 것이다. 지난번 걸프전쟁에 관한 유엔의 결의과정은 변화된 유엔의 새 모습을 역력히 보여주었다. 변화된 유엔은 더 이상 무력하지도 않으며 무리한 논리를 수용하지도 않는다. 지난달 두 개의 독일과 남북 예멘이 통일하면서 두 개의 회원국 자격을 하나로 하는데 아무런 장애도 논란도 없었다는 사실도 북한측은 깊이 인식하고 유념해야 할 줄 안다.
  • 농어가연소득 1천만원 넘었다/작년/빚은 더늘어 호당 4백73만원꼴

    ◎농림수산부,「90년 경제조사」 농가소득이 지난해 처음으로 1천만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빚도 꽤 늘어나 농민들의 생활이 크게 나아졌다고 하기는 어렵다. 6일 농림수산부가 발표한 90년 농어가 경제조사 결과에 따르면 호당 농가소득은 1천1백2만6천원으로 89년에 비해 16.8%가 늘어났다. 이는 지난 5년간의 평균신장률 11.2%를 웃도는 것이다. 호당 농가부채는 4백73만4천원으로 소득증가율보다 높은 21.4%가 늘어났다. 이는 89년의 증가율 24.5% 보다는 다소 둔화된 것이다. 농가소득 중 농업소득은 쌀 및 축산부문의 증가세가 떨어졌음에도 소채류의 가격이 오른데다 경영비 증가율이 둔화된 데 힘입어 11.5% 늘어난 6백26만4천원,농외소득은 농외취업자의 노임이 전반적으로 높아진데다 주택경기의 활황으로 취업기회가 늘어난 데 힘입어 24.6% 증가한 4백76만2천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따라서 농가소득에서 농외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은 89년 40.5%에서 43.2%로 높아졌다. 농가의 가계비는 8백22만7천원으로 16.7%가 증가했는 데 이중 음식물 비용이 차지하는 엥겔계수는 24%에서 23.5%로 줄었고 교제비·관혼상제비 등 잡비성 지출이 크게 늘어나 잡비계수가 48.1%에서 49.8%로 높아졌다. 농가자산은 도시근교 지역 및 서남해안 개발붐 등으로 땅값이 상승한 데 따라 37%가 증가한 7백93만5천2백원이 됐다. 이중 예·적금 등 금융자산의 성격을 지닌 유통자산도 6백52만6천원으로 34.3% 늘어났다.
  • 작년 땅 거래 98만 건에 7억6천만평/외지인이 2억8천만평 매입

    ◎절반 이상이 서울사람 손에/법인 소유 3천5백만평 늘어나 지난해 전국에서 거래된 땅 중 37.2%를 외지인이 매입했고 이중 절반 이상을 서울사람들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건설부가 발표한 「90년도 토지거래현황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98만8천74건,25억1천5백45만9천㎡(7억6천2백26만평)의 땅 거래가 이루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거래된 땅 면적은 전 국토의 2.5% 수준이다. 이 가운데 매매된 땅이 있는 시도밖에 거주하는 외지인이 사들인 경우는 13만6천8백93건,9억5천5백28만2천㎡(2억8천8백97만여 평) 이었다. 외지인의 토지매입은 건수로는 전체의 13.9%인 반면 면적으로는 37.2%에 달해 이들에 의한 거래가 대규모로 이루어졌음을 나타냈다. 외지인의 토지 거래중 서울사람에 의한 것은 건수로는 외지인 거래 전체의 51.5%(7만5백63건),면적으로는 외지인 거래 전체의 63.4%(1억8천3백16만4천여 평)로 각각 집계됐다. 전체 토지거래 건수 중 8만6천82건(8.7%)은 토지거래 허가제,11만1천6백87건(11.3%)은 토지거래신고제의 적용을 각각 받았으며 이중 토지거래 허가율은 91.8%,신고수리율은 95.8%였다. 지역별로는 서울지역의 토지거래 허가율은 전국의 절반수준에 못미치는 45.4% 불과,다른 지역에 비해 투기목적 등 비정상적인 거래가 많았음을 보여주었다. 거래건수로는 서울·경기·전북·경남북이 전체의 57.2%를 차지했으며 서울에서만 전체의 17.6%(17만4천3백75건)가 이루어졌다. 면적으로는 경북과 전남이 40.5%를 차지해 이들 지역에서 대단위 거래가 있었다. 서울은 전체의 0.8%(6백13만7천여 평)에 그쳤다. 지목별 건수는 대지가 54만9천9백92건(55.7%)으로 가장 많았고 논(17만8천3백444건),밭(12만9천8백50건),임야(9만6천1백99건),공장용지(3천2백87건)의 순이었다. 그러나 면적으로는 임야가 16억3천4백8만㎡(4억9천5백17만평)로 65%를 차지,거래의 주종을 이루었다. 개인끼리 사고 판 땅이 건수·면적에서 각각 90%를 차지했으나 법인은 8천3백75만 ㎡를 내다판 대신 2억98만㎡를 사들여 1억1천7백24만 ㎡(3천5백46만3천여 평)의 땅을 더 갖게됐다. 규모별로는 1백평이하의 자투리땅 거래가 59만60건(59.7%) 이었으나 1만평 이상의 대규모 거래도 1만4천3백89건이나 됐다.
  • 가정용 LPG값 5.5% 인상/새 달부터 1㎏에 438원으로

    ◎택시용 부탄은 3.4% 내려/섬·두메지역엔 수송비 별도로 정부는 오는 5월1일부터 가정용 프로판가스(LPG)의 소비자가격을 5.5% 인상키로 했다. 그러나 지방 대도시에서 도시가스용으로 쓰이는 프로판가스의 경우에는 공장도가격만을 9.8% 인상하고 소비자가격은 그대로 두기로 했다. 또 택시연료인 부탄의 소비자가격은 3.4% 인하키로 했다. 이에 따라 LPG의 소비자가격은 ㎏당 4백15원에서 23원이 올라 4백38원이,부탄은 2백93원에서 10원이 내려 2백83원이 된다. 특히 이번 인상으로 가정취사용으로 쓰이는 20㎏들이 LPG 한 통의 값은 현행 8천3백원에서 8천7백60원으로 4백60원이 오르게 됐다. 동력자원부는 2일 이번에 LPG가격을 전면 조정한 것은 그 동안 매달 인건비 등의 상승으로 LPG 판매상들의 경영조건이 악화된 상태인 데다 3년째 가격을 동결함으로써 판매상들의 배달기피와 가격담합 인상,LPG 수입업자들의 도시가스용 공급기피 등 갖가지 부작용이 잇따라 이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LPG 가격조정은 지난 88년 11월2일 이후 거의 3년 만에 이뤄졌다. 정부는 특히 이번 가격조정에서 도시가스용 프로판가스의 공장도 가격은 9.8% 인상해 일반용과의 차이를 ㎏당 44.52원으로 축소했으나 일반용 프로판가스와 부탄가스의 경우에는 공장도가격을 각각 4.3%,3.4%씩 인하,소비자가격을 올리지 않고 판매상들의 마진폭을 넓혀줬다. 이번 LPG 가격조정은 소비자물가에 0.038% 포인트 상승 영향을 준다. 이번 가격조정으로 한 달에 20㎏의 LPG를 쓰는 가정의 경우 LPG값 부담은 월 8천3백원에서 8천7백60원으로 4백60원이 늘어난다. 그러나 택시연료비는 한 달에 부탄 6백㎏을 쓴다고 볼 때 월 6천원 정도 줄게 된다. 한편 정부는 이번 인상을 계기로 프로필렌원료로 쓰이는 공업용 LPG가격은 전면 자율화키로 하는 한편 문제가 되고 있는 수요자의 LPG용기 구입은 용기를 따로 구입하지 않고 판매소 자율에 따른 용기보증금제를 실시할 방침이다. 또 도서벽지의 특수한 LPG 유통여건을 감안,시·도지사가 특히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지역은 시·도지사가 정부고시가격상 마진 외에 적정 추가수송비를별도로 정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증권사 환매채 잔고 1조 돌파/결산기 앞두고 보유채권 덤핑매각

    증권사의 환매채 잔고가 급격히 늘어나 1조원대를 넘어섰다. 2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25개 증권사의 환매체 매도잔고는 총 1조61억원을 기록,80년 상품취급 이후 처음으로 2조원을 웃돌았다. 증권사의 환매채매도는 2월말까지 4천3백억원에 그쳤으나 결산을 앞둔 3월 한 달 동안 무려 2.3배로 급증한 것이다.
  • “남북한 유엔가입,아태평화에 기여”/노 대통령 개회사

    ◎에스캅 서울총회 개막 유엔 아태경제사회이사회(ESCAP)의 제47차 연례총회가 1일 상오 서울 롯데호텔에서 우리나라를 비롯,미·일·소·중·인도 등 48개 회원국 및 70여 개 국제기구의 대표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흘간의 일정으로 개막됐다. 노태우 대통령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남북한의 관계개선이 아태지역의 안정 및 협력증진의 관건』이라고 지적하고 『한반도에 통일이 실현될 때까지 남북한이 함께 유엔에 가입하는 것은 한반도는 물론 아태지역 안정과 평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인구 4천3백만명,연간 교역량이 1천3백억달러가 넘는 세계 12위의 무역국가인 한국이 비회원국으로 남아 있는 것은 유엔의 보편성원칙에도 어긋나는 일』이라고 말하고 『한국이 유엔가입을 추진하려는 것도 아시아·태평양과 세계에 대한 응분의 책임과 기여를 다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혀 북한이 끝내 가입을 거부할 경우 우리가 연내에 선 가입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한국은 선발개발도상국으로서 선진과 개도국을 연결하는 한편 시장경제와 사회주의경제간 조화를 갖춘 협력을 실현하고 교량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총회는 이어 이상옥 외무장관을 만장일치로 의장으로 선출했다. 이날 본회의에서 중국측 수석대표인 유화추 외교부 부부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중국정부를 대표해 제48차총회를 중국에서 개최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해 오는 92년 제48차 ESCAP 총회의 북경유치의사를 공식 표명했다.
  • 올 1∼2월 세금/4조4천억 거둬/전년비 2% 늘어

    올 들어 2월까지의 국세징수액은 총 4조4천1백59억원으로 지난해 2월까지의 실적(4조3천2백98억원)보다 2% 증가했다. 또 2월 한 달만으로는 9천7백55억원으로 지난해 2월(1조5백71억원)보다 7.7% 감소했다. 1일 재무부가 발표한 「2월까지의 국세징수실적」에 따르면 올 들어 국세징수액의 증가가 이처럼 둔화된 것은 세법개정에 따른 세수증가효과가 6월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올 1∼2월중의 내국세 징수실적은 3조4천7백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8%,관세는 5천95억원으로 31.5%,교육세는 1천8백61억원으로 1백14.9%가 각각 증가한 반면,방위세는 2천5백2억원으로 51.2% 감소했다.
  • 2·4분기 자금사정 “빡빡”/한은/민간여신 월 1조로 축소 공급

    이달부터 시작되는 2·4분기에도 민간대출이 크게 억제되면서 시중자금사정도 여전히 빡빡해질 전망이다. 한은은 1일 2·4분기중 총통화를 전년동기보다 평균잔액기준으로 17∼19% 증가한 1조6천억원 이내에서 공급하기로 했다. 한은은 이에 따라 이 기간중 민간여신 공급규모를 지난해 같은 기간의 5조3천억원보다 2조원 가량 줄어든 3조원으로 책정,매월 1조원 내외에서 공급하고 이를 위해 은행권의 대출창구지도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또 4월 1조6천7백억원,5월 1조4천억원,6월 1조3천5백억원 등 2·4분기중에 만기가 돌아오는 4조4천3백억원 규모의 통화안정증권을 현금상환 없이 모두 차환발행할 계획이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2·4분기에는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 6월쯤에 광역의회의원선거가 실시될 예정이어서 통화관리 여건이 매우 어려운 실정』이라며 월 1조원 내외로 공급될 민간여신도 농사자금 설비투자자금 주택자금 등 정책자금이 대부분이어서 가계자금 대출창구는 여전히 경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은 4월중 총 통화증가율을 18% 선에서 억제하고 5월에도 증가율을 대폭 낮추어 분기말월인 6월의 총 통화증가율을 17∼19% 선에 맞춰 나갈 계획이다.
  • 평민·신민련 통합협상 첫 회의/3개 실무위 구성

    평민당과 신민주연합당(가칭) 준비위의 16인 통합협상 대표들은 30일 서울 가든호텔에서 상견례를 겸해 첫 회의를 갖고 총무·정강정책·당헌당규위원회 등 통합실무를 담당할 3개 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대중 평민당총재와 이우정 신민당 창당준비위원장은 오는 4월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새 야당인 신민당의 진로를 밝히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회의는 또 신당의 당직배분 등 조직인선문제를 「선통합 후지분」의 원칙에 따라 오는 4월9일 열리는 통합전당대회 이후에 결정하기로 했다.
  • 50억이상 상속자 세무 특별관리/국세청/변칙증여등 막게

    ◎신고후 5년간 재산 감시/미과세 추정 23만건은 전산검색중 사전상속이나 변칙증여에 대한 관리가 크게 강화된다. 국세청은 29일 상속재산이 50억원 이상인 고액 상속자에 대해서는 신고후 5년동안 특별관리해 상속인의 재산이 정당한 이유없이 증가할 경우 세무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 신고내용이 불성실한 상속자에 대해서는 관할세무서에서 4개월동안 신고내용을 공고,숨겨진 상속재산을 밝혀내는 한편 모든 금융기관에 조회해 예금·주식·채권 등 금융자산의 소유실태를 철저히 파악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이와함께 상속세 과세자료가 누락되는 것을 막기 위해 매년 10월 사망신고자료를 보완·수집키로 했다. 이와 관련,국세청은 지난 87∼89년 사이에 과세처리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는 23만4천3백4건을 가려내 현재 전산검색중이라고 밝혔다. 국세청은 기업의 대주주들이 주식이동을 통해 변칙적인 증여행위를 하는 사례가 많다고 보고 일정규모 이상 대법인에 대해서는 전산시스템을 활용,주신이동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계열법인의 경우에는 그룹내의 모든 법인과 연계해 조사키로 했다. 특히 ▲주식을 제3자에게 위장분산한 뒤 다시 자녀에게 무상양도하는 행위 ▲대주주가 보유주식을 감자해 자녀의 지분율을 높이는 행위 ▲부실한 기업과 합병,그 기업의 대주주로 있는 자녀에게 막대한 평가차익을 주는 행위 ▲자녀에게 실권주를 인수시켜 시가와 납입금과의 차익만큼을 증여하는 행위 등을 집중 추적키로 했다. 국세청은 이를위해 법인세 신고와 관련해 제출받은 자료 및 관계기관의 자료 등을 종합,경제적 능력이 없는 미성년자·부녀자 및 정당한 소득원이 없는 대주주의 자녀가 다수의 주식을 취득하거나 지분율을 높일 경우 조사대상으로 삼을 방침이다. 이밖에 ▲부인이나 자녀이름으로 부동산을 취득하거나 ▲형식상 예금·사채 등의 자금출처를 마련해 놓고 실제로 부모가 취득자금을 증여하는 행위 ▲부모의 적금·부동산을 담보로 해 자녀가 금융대출을 받아 부동산을 취득하는 행위 등도 집중 조사키로 했다.
  • 주택업계의 집단이기주의(사설)

    주택건설업체들의 이익단체인 한국주택사업협회가 아파트분양가가 현실화되지 않을 경우 신도시를 비롯한 모든 민영아파트 건설을 중단하겠다고 밝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주택업계의 건설중단 선언은 협회라는 이익단체를 통한 집단적인 행동인데다가 집단의 결의를 내세워 정부의 주택정책에 정면 도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더 주시하게 된다. 한국주택사업협회 소속 1백17개 주택건설업체들은 지난 27일 긴급 모임을 갖고 『민영 아파트 건축비를 16% 인상해 줄 것과 공사기간중 노임 및 자재비 상승분을 건축비에 반영하는 물가보상제를 채택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이러한 가격인상과 물가연동제가 실시되지 않을 경우 아파트 건축을 중단하겠다는 것이다. 주택건설업체가 원가상승 요인이 발생했으므로 아파트 분양가격을 인상해 달라고 요구해 온 것은 매년 있었던 일이다. 그러나 이번과 같이 건설중단을 결의한 것은 아마도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원가인상요인이 발생했으므로 인상해 달라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그 인상요구 과정과 인상률에 있어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점이 적지 않다. 주택건설업체들은 그러한 결의를 하기 전에 특정한 이익집단들이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집단적인 행동을 한다면 그 사회와 나라경제가 어떻게 될 것인가를 한번쯤 생각했어야 한다. 최근 집단이기주의가 팽배해 지고 있는 이 상황속에서 대기업들마저 집단행동을 하려는 것은 도저히 용납되기 어려운 처사이다. 또 주택건설업체가 요구하고 있는 인상률 16%와 물가보상제에 의한 추가인상분을 감안하면 그 인상률이 20%를 훨씬 넘게 된다. 지난 두달 동안 소비자물가가 3.5%나 폭등하자 정부는 물가비상사태에 들어가 있다. 물가안정을 위하여 근로자들의 임금인상률을 한자리수 내에서 억제하려고 온갖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상황에서 주택건설업체들이 10%대도 아닌 20%대의 두자리수 인상을 요구해서 되겠느냐는 것이 일반의 여론이다. 특히 신도시건설에 참여하고 있는 건설업체들은 거의가 대기업이다. 이들 대기업의 지난해 결산결과를 보면 70년대말 이후 최대 호황을 누린 것으로 되어 있다. 39개 상장건설업체들의 지난해 매출액은 평균 32.8%,순이익은 2백75.1%나 증가했다. 우리증시에 상장된 기업들의 지난해 평균 매출증가율이 18.6%에 불과하고 순이익은 4.3%가 감소하고 있다. 다른 업계와 비교해 보면 건설업계는 최대 호황을 누린게 분명하다. 비록 지난해 건설노임과 자재비가 크게 오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건설경기 활황으로 건설업체의 영업실적이 두드러지게 호전되고 있는 만큼 아파트 분양가 책정 과정에서 이런 사실들이 감안되어야 한다는게 우리의 생각이다. 주택건설업체들의 아파트 건설 중단결의는 조금이라도 손실이 나는 사업은 전혀 하지 않고 이익이 나는 공공공사나 조합주택·재개발사업만을 하겠다는 극단적인 이기주의의 표현으로 보여진다. 지금이라고 주택건설업체들은 집단의 이익에서 한발짝 물러나 나라경제를 생각하기 바란다. 업체들이 계속하여 집단적 행동을 하려 한다면 정부도 단호한 대응이 있어야 할 것이다.
  • “미·소 달래기”… 「미소 외교」에 바쁜 일본

    ◎당정수뇌의 잇단 나들이 안팎/가이후,곧 방미… 반일여론 진화 안간힘/소엔 경협 내세워 「북방 4섬 협상」 모색 걸프전 뒤처리를 위한 일본 정계수뇌들의 방문외교가 피크를 이루고 있다. 자민당의 실력자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랑) 간사장이 지난 24일부터 소련을 방문,고르바초프 대통령과 2차례에 걸친 회담을 끝내고 27일 막바로 미국으로 직행한 것을 비롯,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총리,다케시타 노보루(죽하등) 전 총리 등의 방미 일정이 줄을 이어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나카야마 다로(중산태랑) 외상은 이미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미국을 방문,가이후 총리의 방미에 따른 사전조정을 마치고 돌아왔다. 자민당내 파벌 회장인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 의원도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중국·인도네시아·필리핀을 방문,걸프전에 따른 일본의 입장을 설명했다. 사회당의 도이 다카코(토정다하자) 위원장도 오는 4월1일부터 소련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고르바초프 대통령과의 면담일정이 잡히지 않아 27일 방문자체를 중지했다. 오는 4월3일부터 6일까지 미국을 방문하는 가이후 총리는 3가지 목적을 갖고 부시 미 대통령과 만난다. 첫째는 미국내의 대일비판을 진정시키려는 것이다. 걸프전 기간중 세계 제일의 경제대국인 일본은 그 국제적 지위에 어울리는 공헌을 하지 못해 비판을 받아왔다. 우선 인적기여를 못했으며,비록 90억달러의 지원금을 냈다하더라도 그 제시과정이 10억달러부터 시작된 「치사한」것이어서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금이가기 시작한 국민적 차원의 나쁜 이미지를 씻고 관계개선을 꾀하려는 것이다. 둘째는 오는 4월16일부터의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방일을 앞두고 미국측과 의견을 교환함으로써 대응책을 마련하려는 것이다. 오자와 간사장도 30일까지 미국에 머무르면서 이번 방소 결과를 설명하고 걸프전 당시의 일본의 입장에 대해 이해를 구할 생각이다. 가이후 총리의 세번째 방미 목적은 쌀시장 개방문제 등 앞으로 더욱 격화될 무역마찰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가이후 총리의 이번 방미에 하다스도무(우전자) 전농상을 대동하는 것이 그 반증이다. 미국의에드워드 마티간 농무장관은 지난 25일 곤도 모토지(근등원차) 농상에 대한 강력한 항의서한을 보냈다. 그것은 일본 지바(천엽)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식품·식료전시회」에 미국측이 출품한 전시용 쌀을 철거토록 조치한 것은 미국 농민에 대한 중대한 모욕이며,차제에 일본은 쌀시장을 개방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일본 외무성 당국자들은 이번 오자와 간사장의 방소 성과에 대해 더욱 주목하고 있다. 더구나 26일 하오3시50분(한국시간 하오9시50분) 모스크바시내 소련공산당 중앙위원회 본부에서 예정에도 없던 고르바초프 대통령과의 돌연한 제2차회담에 의미를 부여한다. 비록 구체적인 합의는 없었으며,또 회담내용을 공표할 단계는 아니라 하더라도 1차 회담에서 이미 북방 4개도서 반환문제에 대해 「뜻깊은 발언」을 한 고르바초프 대통령이,그의 요청에 의해 통역만을 사이에 두고 45분간에 걸친 단독회담을 했다는 사실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하고 있다. 우선 북방영토 문제를 둘러싼 일·소 쌍방의 기본전략은 명확해졌다. 일본측의 방침은 4개 도시에의 주권을 인정받은 후 지난 56년의 일·소 공동선언을 근거로 하보마이(치무)·시코단(색단) 2개섬의 반환을 실현시키고,나머지 구니시리(국후)·에도로후(택착) 섬의 반환을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소련측이 열망하는 대규모경제협력을 한다는 것이 일본측의 구상이다. 오자와 간사장은 이번 고르바초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소련측이 이들 4개 섬에 대한 일본의 「잠재주권」을 인정한다는 전제 아래 반환교섭의 개시에 동의한다면 2백60억달러 규모에 이르는 다음 5개항의 경제협력을 하겠다고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첫째 소련의 대일 수입대금 미불금은 반제자금융자로 해결,둘째 생활필수품 등 수입을 위한 일본 수출입은행의 긴급융자,셋째 지역개발을 위한 민간투융자,넷째 프로젝트에 따라 초장기융자,다섯째 4개 섬주둔 소련군의 철수경비 등의 부담 등이다. 이에 대해 소련측은 복수의 대일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방일때 내놓을 「신제안」 가운데 영토문제의 존재를 인정하고 구체적인 방책은 계속협의한다는 것이 소련측으로서는 가장 바람직하다. 차선책은 하보마이·시코단섬의 반환을 경제협력과 맞바꾸어 실현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 상황으로 소련이 일본측의 주장을 전면 수용하기는 어렵다. 국경선의 변경에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정적 옐친 최고회의 의장이 이끄는 러시아공화국의 동의가 필요하다. 게다가 보수파·군부가 대두하고 있는 가운데서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결단을 내리기에는 불확정한 요소가 많다고 일본 외교계에서는 지적하고 있다. 이렇게 볼때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방일은 일·소 관계를 비약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호기일 수도 있는 반면,북방영토 문제에서 성과가 없다면 일·소 관계가 거꾸로 냉각할 수도 있다고 분석한다. 그런 의미에서도 이번 고르바초프­오자와 2차회담의 내용은 오히려 별 것이 없고 쌍방이 국익을 걸고 진심을 타진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던가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 여권,「기초의회」 압승/평민은 호남만 휩쓸어

    27일 개표가 모두 완료된 구·시·군 의회의원선거는 민자당 당적보유 및 친여 무소속 후보가 압승,전체의원정수의 7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자당이 이날 자체 집계한 바에 따르면 기초의회당선자 4천3백3명중 민자당 당적보유자가 2천1백42명으로 49.8%,평민당 7백85명 18.2%,민주당 33명 0.8%였고 무소속 당선자가 1천3백43명 31.2%로 분석됐다. 민자당은 무소속 후보중 상당수가 친여성향인 것으로 판단,전체의 71%가 민자당 소속이거나 친여 무소속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민자당은 또 전국 2백60개 구·시·군의회중 1백90개 의회에서 민자당 당적 당선자가 과반수를 넘어섰고 서울 3,부산 9,경기 3,충남 5,경남 1곳 등 70개 의회에서만 의석수가 50%에 미달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70개 의회 가운데서도 전남 및 광주지역을 제외하고는 친여무소속후보를 합쳤을 경우 22개 의회에서 과반수 의석확보가 가능해 실제 민자당이 석권하게 될 의회숫자는 모두 2백12개(80%)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평민당은 전북의 19개 지역과 전남(동광양제외) 26개 지역,광주 4개 지역 등 호남지역의 50개 의회중 모두 48개 의회를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번 선거에서 민자당은 관심이 집중되었던 서울에서 22개 의회중 19개,경기도에서는 33개 의회중 30개를 확보,서울 및 수도권지역에서 압승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 민자당은 전북에서 22%(61명),전남에서 7%(22명)의 당선자를 낸 반면 평민당은 경북·대구·경남·부산·충북·제주지역에서 1명의 당선자도 내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각 지역선관위는 27일 당선자를 일제히 공고한 데 이어 다음달 8일까지 선거 및 투개표에 따른 당선효력에 대한 이의신청을 접수한다.
  • 기초의회선거 오늘 투표/내일 새벽엔 당락 판명

    ◎상오7시부터 하오6시까지 전국서 일제히/“투표참여는 가장 값진 권리·의무”/윤 선관위장 30년만에 부활된 지방자치제 구·시·군 의회의원선거투표가 26일 상오7시부터 하오6시까지 전국 3천69개 지역선거구 산하 1만3천1백85개 투표구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이날 투표에 참가하는 선거인수는 모두 2천4백9만6천9백29명(무투표지역선거인 제외)이며 이들 유권자들은 기초의회의원정수 4천3백4명 가운데 무투표당선자 6백15명을 제외한 3천6백89명을 뽑게 된다. 투표가 끝나면 전국 2백98개 개표소로 투표함을 옮겨 곧바로 개표작업이 시작되며 순조롭게 개표가 진행될 경우 일부 도서벽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당락이 27일 새벽까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관위는 25일 투개표소 설치를 모두 완료하고 투표종사원 6만3천5백15명과 개표종사원 2만9천48명에 대한 위촉 및 교육을 모두 마치고 도서벽지 지역에 대한 투표함 수송도 완료했다고 밝혔다. 노태우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이번 시 군 구 의회의원선거가 마지막까지 혼탁행위없이 질서있고 깨끗한 선거가 되도록 관계자들은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노대통령은 이번 지자제선거는 6·29선언중 마지막 민주화과제를 실천하는 것인만큼 우리 민주주의의 바탕을 이루는 선거가 되어야 하며 이를 계기로 참다운 선거혁명을 이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관 중앙선관위 위원장은 이날 선거에 즈음한 특별담화를 발표,『투표에 참여하는 것이야말로 민주시민에게 주어진 가장 값진 권리이자 의무』라고 강조하고 『후보자 가운데 누구 보다 건전한 정신으로 내 이웃과 고장을 위해 훌륭한 의정활동을 할수 있을 것인지를 깊이 생각해 후회없는 한표를 행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밖에 여야도 각각 성명을 통해 유권자들이 빠짐없이 투표권을 행사하여 민주자치능력을 제고해 달라고 호소했다.
  • “낙태죄 있는줄 몰랐다”51%/남녀 1천2백명 설문조사 결과

    ◎금지법 실효 못거둬… 96%는 낙태에 찬성/기혼여성 절반이 「경험」… 부분허용 주장도 국민의 96%가 산모의 건강보호나 전염병 및 유전질환의 예방 등 불가피한 경우 낙태를 허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절반이상이 낙태행위가 죄가 된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으며 97.5%는 낙태를 하더라도 처벌받지 않는 것으로 여기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25일 하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원장 한영석)이 연 낙태관련 세미나에서 한양대 사회학과 심영희교수가 발표한 「낙태의 실태와 의식에 관한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지역에 사는 15살이상 남녀 1천2백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이 연구에 따르면 응답자가 51.8%인 6백22명이 형법에 낙태죄가 있다는 사실을 몰라 낙태죄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또 임신을 해도 낳지 않을 수 있다고 응답한 사람이 75.7%나 돼 낙태를 허용하는 공감대가 널리 형성돼 있음을 보여줬다. 낙태죄를 규정한 현행법을 찬성하는 사람은 4.3%에 그친 반면 81.6%가 낙태죄를 그대로 두더라도 규제정도를 크게 완화하는 방향으로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조사결과 15살 이상의 가임여성 가운데 36%와 기혼여성의 52.1%가 낙태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새달 3일 당정회의/광역의회선거 논의

    정부와 민자당은 오는 4월3일 노재봉 국무총리와 김영삼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위 당정정책조정회의를 열어 광역의회선거 및 4월 임시국회대책과 물가안정 등 경제대책을 논의한다. 당정은 이날 회의에서 지자제선거법과 보안법 등 개혁입법의 4월 임시국회 처리문제를 집중 협의하는 한편 기초의회 선거결과를 종합 평가하고 광역의회 선거대책과 시기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 「죽음의 물」한해 200억t 토해낸다/산업폐기물·폐수 실태와문제점

    ◎유해쓰레기도 연간 2천만 t씩/눈앞 이익 급급… 눈가림처리 예사 낙동강 식수원오염 사건은 페놀이라는 산업폐기물로 일어났다. 마땅히 소각로에서 태워 버렸어야할 이 폐기물이 산업폐수로 낙동강에 흘려들어 식수를 오염시킴으로써 엄청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이 폐기물을 비밀배출구로 몰래 강으로 흘려보낸 두산전자는 폐기물 처리에 드는 비용을 아끼려다 그 몇백배의 손해배상을 해야할 처리에 놓이고 기업자체의 기반이 흔들리는 위기를 맞고 있다. 산업폐기물·산업폐수의 불법처리가 해당 산업체에는 물론 주변사람들에게 얼마나 끔찍한 결과를 가져오는가를 보여주는 사례이다. 환경처가 최근 발간한 「환경백서」에 따르면 우리 기업들이 쏟아내는 산업폐수는 연간 2백억t이 넘고 산업폐기물도 2천여만t에 이르고 있다. 정부에서는 인체에 치명적인 이같은 유해 물질이 마구 버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수질환경보전법·유해화학물질관리법 등 환경관리법규로 그 처리과정을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으나 기업들은 막대한 경비가 드는 오염방지시설과비싼 처리비용 때문에 아예 벌금을 물 생각으로 버젓이 불법처리하거나 오염방지시설을 해놓고도 단속때만 눈가림으로 가동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이때문에 업자들의 불법행위와 당국의 단속활동이 끊임없이 숨바꼭질하는 악순환을 되풀이 하고 있다. 불법처리의 수법또한 날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어 단속반원들을 골탕먹이기 일쑤이다. 산업폐수의 경우 ▲한낮에 단속반의 눈을 피해 곧바로 흘려보내거나 ▲한밤에 동력기를 이용해 호스로 뽑아버린뒤 이 장비들을 숨기고 ▲땅속에 비밀관을 묻고 묻고 그 조절장치 또한 눈에 띄지 않게 만들어 수시로 방류하는 수법 등이 흔하다. 폐기물의 경우는 그 처리비용이 일반산업용이 1t에 2만∼3만원,유해산업폐기물은 20만∼30만원씩이나 들기 때문에 경비를 줄이기 위해 ▲무허가처리업자에게 넘겨 책임을 전가하거나 ▲논·밭·도로변·야산 등에 몰래 내다버리며 ▲한밤에 트럭에 싣고 달리면서 길위에 조금씩 흘려 버리는 등의 악랄한 수법을 쓰고 있다. ▷산업폐수◁ 우리나라의 산업폐수 배출량은 89년의 경우하루평균 6백50만t으로 4년전인 85년의 3백10만t보다 배로 늘어나는 등 연평균 20% 이상의 급격한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다. 배출업소도 85년 7천3백여곳에서 89년에는 1만1천2백여곳으로 50%나 늘어났다. 하루 3천t 이상을 배출하는 1종업소만해도 1백68곳이며 1천t 이상 배출하는 2종업소가 2백51곳,5백t 이상을 배출하는 3종업소가 3백12곳,나머지 4,5종의 소규모업소는 1만여곳이나 된다. 이 가운데 1종업소가 하루 5백70만t의 폐수를 쏟아내 전체의 88.2%를 차지하는 등 대기업들인 1∼3종 업소가 전체배출량의 95.8%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하천오염의 주범이 역시 재벌급의 대기업들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수계별로는 한강수계에 전체의 26.7%인 2천9백90곳이 있으며 낙동강 2천5백42곳(22.7%),금강 7백42곳(6.6%),영산강 3백1곳(2.7%) 등으로 나타나 절반가량의 공해배출업소가 한강과 낙동강 수계에 몰려있다. 업종별로는 육상운수 및 운수장비 시설이 33.7%인 3천7백71곳이고 조립금속 1천4백12곳(12.6%),식료품제조 1천4백11곳(12.6%),비금속광물 7백12곳(6.5%),섬유제조 7백18곳(6.4%) 등이다. ▷산업폐기물◁ 납·수은 등 특정유해산업폐기물과 폐유류·폐합성수지류·폐산 및 폐알칼리·일반산업유기물질·일반산업 무기물질 등으로 분류되는 산업폐기물은 지난 89년 하루평균 5만7천t이나 돼 일반폐기물인 생활쓰레기를 포함한 전체 폐기물 13만5천t의 42%를 차지했다. 산업폐기물은 지난 85년 3만4천t에서 86년엔 3만7천t,87년에 4만3백t,88년에 5만1천t 등으로 해마다 10% 가량씩 늘어났다. 89년의 산업폐기물은 비교적 환경오염에 영향이 적은 일반산업폐기물이 5만5천t이다. 그러나 전체의 4%에 불과한 특정유해산업 폐기물이 자연환경을 해치는데는 더욱 큰 위협이 되고있다. 산업폐기물의 배출업소는 84년 8천7백56곳에서 86년 1만1천6백곳으로 늘었다가 89년에는 9천8백22곳으로 줄어들었으나 한 업소의 평균배출량은 84년 하루 3.6t에서 89년 5.9t으로 크게 늘어났다. 특히 인체와 생태계에 치명적인 납·카드뮴·수은·시안·크롬 등 중금속을 함유한 특정유해산업폐기물은 하루 발생량이 85년 50t에서 87년 1백t,89년 1백62t 등으로 연평균 20% 이상 늘어나 환경오염의 심각성이 갈수록 더해가고 있다. 최근에는 특히 자동차가 급증하면서 폐윤활유의 처리가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폐윤활유는 85년 연간발생량이 9만7천㎘였으나 88년 15만8천㎘로 연간 13% 정도의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더구나 지난해 7월 윤활유 수입자유화조치 이후 가격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재생처리는 커녕 전국 7만곳의 세차장·자동차정비공장 등에서 몰래 버려지고 있어 폐윤활유에 의한 하천과 토양 등의 생태계 파괴현상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 산업폐기물을 처리하는 방법은 매립·소각 또는 재활용이 있으며 89년에는 전체의 53.9%인 3만1천t이 재활용되고 29.4%인 1만7천t이 매립됐으며 3.3%인 1천9백t은 소각,나머지 7.9%인 4천5백t은 가보관상태에 있다.
  • 동두천일대 지하수도 오염/팔당호 취수지선 페놀 미량 검출

    낙동강 오염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은 물론 경남 울산과 경기 북부지역 주민들의 식수원도 공장폐수와 생활오수 등으로 크게 오염돼 식수로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팔당호 원수에서도 미량의 페놀이 검출돼 강력한 수질보전대책과 함께 상수원보호를 위한 광역관리체계 확립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경기◁ 경기도가 지난 21일부터 팔당호 상수원 취수지역과 북한강유입지역,경안천(용인)유입지역 등 3개소의 원수를 시험채취,분석한 결과 경안천유입지역에서 기준치(0.005ppm) 이내인 0.003ppm의 페놀이 검출됐다. 파주군 문산읍일대 주민의 식수원인 임진강은 지난 11월 BOD·COD 모두 7.4ppm으로 나타나 수질이 극히 나쁜데다 취수량마저 크게 부족,지하수를 끌어올려 식수로 쓰고 있다. 파주군 파평면 금좌리 취수장도 수질악화로 지난 86년 폐쇄됐으며 동두천시와 연천·양주군 지역 10만여 주민의 상수원인 한탄강은 수돗물에서 녹물 등 이물질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이 지역은 인근 양주군 청담천,동두천시 신천 등의 오염된 하천이 지하에 스며들어 지하수마저 오염돼 인근 야산의 약수를 이용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부산◁ 3백만 부산시민의 식수원인 낙동강의 오염은 중·상류인 대구·구미지역의 공장폐수 및 생활하수의 오염에서 비롯되고 있으나 물금취수장의 수질이 농업용수인 4급수로 떨어지는 등 계속 악화되고 있다. 부산지방환경청이 지난 2월 물금취수장의 원수수질을 검사한 결과 BOD(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 4.3ppm,COD(화학적산소요구량), 7.5ppm으로 나타나 전체적으로는 농업용수로나 쓸수있는 4급수로 판정된다. ▷울산◁ 70만 울산시민의 상수원인 회야댐·대암댐·사연댐의 수질은 각각 BOD가 2.8,3.3,1.8ppm,COD가 3.5,4.2,2.8ppm으로 측정돼 사연댐을 제외하고는 고도정수처리를 해야 식수로 쓸수있는 3급수로 지난 3월 시 자체조사결과 밝혀졌다.
  • 기업 외부차입 28조/한은 조사/작년 최악의 자금난

    지난해에는 국내기업들의 설비투자가 크게 늘어나 기업의 자금부족 규모가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기업들은 증시침체로 유상증자가 어렵자 회사채를 발행하거나 금융기관으로부터 메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한은이 발표한 자금순환 동향에 따르면 작년에 기업들이 스스로 돈을 마련하지 못해 빌려쓴 자금은 모두 28조7천5백10억원으로 전년보다 69.9%가 늘어났다. 기업들의 자금부족 규모가 이같이 커진 것은 지난해 제조업의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증가율이 24.3%를 기록,지난 78년 35.4%증가 이후 가장 높았기 때문이다. 또 수출부진으로 기업수지가 나빠진데다 증시침체로 유상증자가 어려웠던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그러나 과소비 등으로 개인부문의 저축이 부진해 개인부문이 기업의 자금부족 부분을 메워주는 부족자금 보전율은 68.4%에 불과했다. 개인부문의 부족자금 보전율은 80년대 중반까지 40∼60%대를 유지하다 86∼88년까지 3년간은 1백%를 웃돌았으며 89년에는 88.3%에 달했었다. 기업들의 자금조달 내역을 보면 금융기관차입 등 간접금융은 18조5천7백13억원으로 전체자금 조달액의 40.3%를 차지,전년(35.5%)보다 간접금융 비중이 높아졌고 직접금융은 18조7천5백31억원으로 그 비중이 53.8%에서 40.7%로 떨어졌다. 아울러 증시침체로 기업들의 금융자산 운용 증가액은 17조3천3백1억원에 그쳐 전년의 21조5천6백41억원 보다 19.6%가 감소했다. 한편 개인의 금융자산 운용증가액은 37조2천5백억원으로 전년보다 18.5%가 늘었으며 부문별로는 유가증권 투자보다 금융기관 예금등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 「기초」와 「광역」의 차이(지자제백과)

    ◎상하관계 아니며 독립된 의회활동 수행 우리나라의 지방자치제도에 있어 아직도 광역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의 차이,광역의회의원과 기초의회의원의 역할차이 등에 대해 잘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현행법상 광역지방자치단체는 서울특별시·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직할시와 9개도 등 15개이다. 또 기초지방자치단체는 전국의 2백60개의 시 군 구를 일컫는다. 따라서 전국에는 15개의 광역의회와 2백60개의 기초의회가 구성되는 셈이다. 시도단위의 광역의회의원은 총 8백66명이며 이번 기초의회의원선거로 선출될 시 군 구의원은 2백60개의 의회에 4천3백4명이다. 유권자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살고 있는 시 또는 군구의 대변자로 기초의회의원과 도 또는 특별시 직할시의 주민대표자로서 광역의회의원을 각각 뽑게 된다. 국회의원이 국가의 살림을 다루듯이 광역인 「시 도의원」은 도단위의 살림을 다루게 되고 「시 군 구의원」은 해당지역의 살림을 다루게 된다. 그러나 국회의원은 물론 광역의회의원과 기초의원의원은 상하관계가 아니며 각각 독립된 의회에서의 활동을 보장받는다. 즉 기초의회가 광역의회의 종속개념이 아니며 업무에 대한 아무런 지휘·감독도 받지도 않는다. 한편 기초단체인 시가 광역단체인 직할시로 승격될 경우 기초의회의원과 이 지역에서 선출된 광역의회의원은 잔여임기동안 자동적으로 광역인 「직할시의원」이 되며 구단위의 기초의회는 다시 구성토록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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