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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달 13일부터 「서울 국제어패럴 쇼」

    국내외 우수브랜드가 한자리에 전시되는 「97 서울국제어패럴쇼」가 오는 2월 13일부터 16일까지 4일간 한국종합전시장 3층 대서양관에서 펼쳐진다. 한국의류산업협회가 주최하고 통상산업부와 한국섬유산업연합회 등 9개 섬유관련단체들이 후원하는 이 행사는 숙녀복과 신사복,캐주얼웨어를 비롯한 모든 의류관련 제품이 출품,전시될 예정이어서 우리나라 의류산업의 현주소를 한눈에 알아볼 수있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장 총면적 2천200평중 1천400평의 전시장에 240개 전시부스가 설치되며 나머지 공간에는 1천500석 규모의 대규모 패션쇼장이 마련돼 매일 4회의 화려한 패션쇼가 열릴 예정이다.또한 행사기간 중 패션관련 세미나가 개최돼 의류산업발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모색될 전망이다.문의는 서울국제어패럴쇼 사무국 518­6856.
  • 잦은 지진… 「하늘 두려움」 잊었구나(박갑천 칼럼)

    우리역사에서 가장큰 인명피해를 낸 지진은 신라 혜공왕15년(779년)에 일어난 것으로 기록된다.「삼국사기」에 『민가가 무너지고 죽은자가 1백여명이었다』고 써놓고 있다.삼국시대에는 1978년 홍성지진 규모의 것만도 10여회에 이르렀던 듯하다. 옛사람들은 이같은 천재지변을 하늘의 노여움으로 생각했다.용의 울화통으로 여긴것도 맥락은 같다.「동각잡기」 등에는 조선중종 13년(1518년) 5월15일 전국적으로 큰지진이 있었음을 알린다.「지봉유설」(재리부)에는 같은날 중국(소주)에도 큰지진이 있었던 것으로 되어있다.그를 설명하면서 『흰용 한마리와 검은용 두마리가 공중에서 구름을 타고 내려와 입으로 불꽃을 뿜으면서 우레와 바람과 번개를 동반하였다』고 써놓았다.그렇게 쓴 이 당대의 석학은 『용의 위력이 이와 같기에 이르렀구나』고 탄식한다. 이런 재변을 빙퉁그러진 정사 등을 잡죄는 하늘뜻이라 여긴 옛사람들은 고개숙여 하늘앞에 뉘우쳤다.앞서의 혜공왕때는 왕이 나서서 백좌법회(불사)를 열어 잘못을 빌었다.조선중종 지진때도 임금이 육경삼사를 불러 연문했다.「연문」은 「묻는다」는 뜻이지만 이때 물은 내용은 석고대죄라도 해야하느냐 마느냐는 것 아니었던지 모를 일이다. 하늘의 노여움도 용의 싸움질 때문도 아님을 알고 있는것이 오늘날의 인지이기는 하다.그렇건만 그렇게 발달된 지혜로도 지진을 예측하지는 못한다.그점에서라면 노루·사슴·멧돼지따위 들짐승에 닭·돼지·쥐·고양이따위 동물들이 미리 알고 나름대로 대처하는 지혜만도 못하다고 할것이다.실제로 과학자들은 그런 동물들의 움직임으로 지진 알아내는 법을 연구하고도 있다. 『방귀가 잦으면 똥싸기 쉽다』고 했다.근자에 들어 크고 작은 지진이 자주 일어나면서 『만약에…』하는 불안도 번져난다.그래서의 말인데 지진을 「하늘의 응징」으로 알고 삼갈줄 알았던 옛사람들의 자세가 열번백번 옳았다 싶다.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모래알지식으로 뒤넘스러워지면서 하늘 두려운줄만 모르게 돼버린 오늘의 우리 오만.개들끼리 놀다가 못되게 굴면 『예끼,사람만도 못한놈…』하고 욕한다는 세상꼴이니 하늘의 노여움이 어찌 안따른다 하겠는가. 하늘 두려워할 줄을 알자.허투루 생각말고 대비도 서두르자.〈칼럼니스트〉
  • 대학동문들이 만든 연극 2편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서울대 50돌 축하… 환경문제 등 다뤄/꿈꾸는 거인,활란­이대 「이연회」창단… 초대총장의 「삶」 대학동문 연극인들이 함께 만든 연극 2편이 잇따라 공연된다. 서울대가 개교 50주년을 맞아 본교 연극반출신들을 모아 만든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과 이화여대가 동창연극인모임 이연회를 창단하면서 기념으로 만든 「꿈꾸는 거인,활란」이 그것. 「난장이가…」은 작가 조세희가 지난 78년 발표,올해 100쇄를 돌파한 소설을 연극화한 작품이다.90년대 후반과 당시의 사회상은 많이 변했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환경문제,산업재해문제 등을 깊이있게 다룬다.또 난장이,앉은뱅이,꼽추의 실재하는 아픔을 동화적 낭만주의와 결합시킬 계획이다. 이 연극은 막강한 출연·제작진을 내세운다.김지하가 총예술감독을 맡고 연극 「비언소」의 작가 이상우가 연출을 맡았다.또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단장 김영동이 김민기의 음악을 연주하고 민속극협의회 의장 임진택이 극 사이사이 소리로 표현한다.또 연극 「날보러와요」의 연출가김광림이 조명디자인을 맡았다.이와 함께 이낙훈,심양홍,김명곤,김의성 등 현역배우 등이 등장하고 연극배우 방은진이 특별출연한다. 오는 26일 서울대문화관에서 기념공연한뒤 30일부터 12월4일까지 서울 동숭동 대학로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518­1317. 19일부터 24일까지 이화여대 가정관 소극장에서 공연하는 「꿈꾸는 거인,활란」은 이연회 창단기념작으로 이대 초대총장 김활란 박사의 일대기를 연극으로 다뤘다. 이연회측은 『김박사가 세상을 뜬지 26년째가 되면서 이대학생들에게도 잊혀진 존재가 된 그를 다시 한번 현실속에 불러 들이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박정자 이영란 권인하가 각각 김활란의 생애를 나이별로 연기한다.양진성 극본,명인서 연출.515­0336.
  • 런던심포니 9∼10일 내한공연

    ◎지휘자 정명훈·피아니스트 백혜선과 협연/서울공연 이어 일본 5개 도시서도 연주회 영국이 자랑하는 세계최정상의 오케스트라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가 오는 9·10일 하오7시30분 서울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명 지휘자 앙드레 프레빈(73년), 세르주 첼리비다케(80년)와 한국을 두차례 방문했던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의 이번 공연에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 지휘자 정명훈과 최근 각광받는 피아니스트 백혜선이 함께 한다. 이들을 지휘할 정명훈은 20세때부터 런던심포니와 협연무대를 시작,92년 바스티유 상임지휘자로 취임하기 전까지 매년 연주회를 열 정도로 연주호흡이 잘 맞는다.서울공연에 이어 정명훈과 런던심포니는 11∼19일 야마쿠치­후쿠오카­미야자키­도쿄­오사카를 잇는 일본 순회연주회도 갖는다. 런던심포니는 정확한 곡해석과 웅장하고 화려한 스타일의 연주를 자랑한다.1904년 초대 지휘자인 한스 리히터와 영국 런던 퀸즈홀에서 첫 연주회를 가진 이후 아르투르 니키시,피에르 몽퇴,앙드레 프레빈,클라우디오 아바도,레너드 번스타인 등 명지휘자들을 거치면서 연주실력과 팀워크를 연마했다. 런던심포니는 영화음악의 명연주로도 유명하다.34년 웰스의 「싱즈 투 컴」을 시작으로 「스타워즈」「슈퍼맨」「누가 로저 래빗을 모함했는가」「클로즈 인 카운터」등 초대형 화제작의 사운드트랙 음반을 만들었다. 10일 무대에서 협연하는 백혜선은 정명훈과 차이코프스키콩쿠르 선후배사이.지난 74년 정명훈은 한국인으로서는 처음 차이코프스키콩쿠르에서 2위를 차지했고 20년 뒤인 94년 백혜선은 한국국적을 가진 최초의 피아니스트로 1위없는 3위에 입상했다.백혜선은 엘리자베스 국제콩쿠르에서 은상을 수상하는 등 수상경력이 화려한 편.「힘이 있고 폭 넓으며 섬세함과 열정을 동시에 갖춘 연주자」란 평을 듣는다.정명훈과는 지난해 5월 IPI총회 특별연주회 무대에서 차이코프스키 피아노협주곡 1번으로 호흡을 맞췄다. 이번 내한공연의 연주곡목은 9일 프로코피에프의 「로미오와 줄리엣」 말러의 「교향곡 1번」,10일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5번」(협연 백혜선),생상의 「교향곡 3번」.모두 런던심포니의 연주 스타일을 맛볼 수 있는 웅장하고 서정적인 곡이다.지난 5월 모스크바 국립교향악단 공연때부터 입장권 정상화 정책을 편 주관사 CMI는 이번 공연에서도 입장권을 R석 8만원,S석 6만원,A석 5만원,B석 4만원,C석 3만원에 판매한다.518­7343.〈김수정 기자〉
  • 소프라노 조수미 5개 도시 순회 공연

    ◎세계무대 데뷔 10주년 기념… 9∼17일까지 소프라노 조수미(34)가 세계오페라무대 데뷔 10주년을 기념,서울과 부산 울산 청주 대구 등 5개 도시에서 오페라 아리아 공연을 갖는다. 9일 부산문화회관 대강당을 시작으로 11일 울산문예회관 대강당,13일 청주 공군사관학교 상무관,19일 대구 시민회관 대강당에서 공연한뒤 다시 21일 부산 문화회관을 찾는다.서울 공연은 1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서울시립교향악단(지휘 원경수)이 협연한다. 조수미의 데뷔무대는 지난 86년 12월.이탈리아 산타체첼리아 음악원을 졸업하고 트리에스테 극장에서 가진 베르디 오페라 「리골레토」에서 「질다」역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극장측은 이를 기념,오는 12월 10년전과 같은 날에 「리골레토」공연을 마련,조수미를 「질다」역에 초청해놓았다. 콜로라투라 소프라노의 뛰어난 기교와 화려한 가창력,연기력을 인정받는 조수미는 라 스칼라·빈 국립·뉴욕 메트로폴리탄·파리·런던 코베트 가든 오페라 등 세계 5대 오페라무대에서 주역으로 활약하고 있다. 「새야 새야」(94년),「아리 아리랑」(95년) 등 우리가곡 음반을 내는 등 국내팬들에게 가곡을 주로 선보인 조수미는 지난달 중순 내놓은 「디어 아마데우스」 음반을 시작으로 오페라 아리아에 전념한다는 계획. 모차르트의 오페라 아리아를 모은 이 음반은 내놓은 직후 2만2천장이나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도 모차르트를 비롯,오펜바흐 들리즈 토마의 작품 가운데 서정성과 함께 고난도의 기교를 요하는 노래를 부른다.모차르트의 곡으로는 인간의 목소리 한계에 도전하는 노래로 불리는 「오 신이여 제 얘기를 들어보소서」를 비롯,「살아있는 봄은 벌써 미소짓고」,오페라 「마술피리」서곡,오페라 「이도메네오」서곡,오페라 「후궁으로부터의 도주」서곡 등.이밖에 오펜바흐의 곡으로 오페라 「호프만의 이야기」가운데 「인형의 노래」를 부르고 들리즈의 오페라 「라크메」중 「종의 노래」를 선사한다.518­7343.
  • 어린이엔 꿈·어른들엔 동심을/연극무대 가족극 풍성

    추석연휴를 맞아 가족이 함께 볼만한 다양한 내용의 연극들이 선보인다. 먼저 극단 서울두레민들레의 전통가족극 「짱아 짱아 베짱아」가 오는 29일까지 대학로 문화예술관 서울두레에서 계속 공연된다.개미와 베짱이의 이야기를 토대로 문화와 노동의 결합을 강조하는 극이다.어린이들에게 우리 가락과 환경의식,놀이를 한꺼번에 선사할 수 있는 무대.송인현 작·연출.연휴동안 낮12시30분,하오2시.765­6162. 또 녹색예술모임 「금수강산」과 지역문화단체 동부문화센터가 제작한 환경문화공연 「연어」도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연극이다.안도현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연어」는 은빛 연어 한마리가 모천으로 회괴하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로 어른을 위한 동화이기도 하다.소극장 아리수에서 27일부터 10월3일까지 평일 하오7시,주말·휴일 하오3시·6시.467­2277. 이와 함께 김경수 여성국극예술단의 국극 「호동왕자」가 연휴기간인 26일부터 29일까지 하오3시,7시 두차례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추석특집으로 공연된다.518­0111.이밖에 극단 손가락의 전통혼례극 「콩쥐 시집가는 날」이 다음달말까지 드림랜드내 오색극장에서 평일 하오2시,일요일과 휴일 하오 1시30분·2시30분·3시30분 세차례씩 열린다.985­5781.
  • 아카펠라의 진수/영 킹즈 싱어즈 내한 공연

    ◎23일 예술의 전당서 국내 3번째… 영 민요 등 선사/한국대중가요 「마법의 성」 등 20곡 수록 음반도 내 카운트 테너의 섬세하고 뇌쇄적인 목소리에서부터 베이스의 장중한 목소리에 이르기까지 각 음역의 남성 성악가들이 한결로 빚어내는 화음은 각별한 매력이 있다. 아카펠라 그룹의 대명사처럼 불리며 세계무대에서 호평받는 영국의 킹즈 싱어즈가 오는 23일 하오7시30분 서울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공연을 갖는다. 지난 92,94년에 이은 세번째 내한공연. 68년 케임브리지대학의 킹즈 칼리지 졸업생 5명과 옥스퍼드대학 출신 1명이 가세해 만든 킹즈 싱어즈는 다양한 레퍼토리와 음악성으로 클래식뿐 아니라 대중음악팬으로부터 사랑받는 남성중창단. 베르디, 랏수스 같은 르네상스 작곡가에서 게오르규 리게티,헨릭 고레츠키 등 현대 음악가의 음악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넘나드는 레퍼토리를 자랑한다.1년중 반이상을 영국 미국 에스토니아 브라질 등 세계 각국을 순회공연하는데 보낸다. 콘서트만도 3천회를 넘어섰다. 카운트 테너인 데이비드 헐리·니겔 쇼트와 테너 보브 칠코트,바리톤 가브리엘 크로우치·필립 로손,베이스 스테판 코널리 등이 현재 멤버. 이번 공연에는 15·16세기 스페인 작곡가인 후안 쿠티에레즈 데 파디야,마테오 플레챠 등의 마드리갈(5성부로 된 무반주 성악합창곡)에서부터 영국민요,남아프리카 작곡가 스텐리 글레서의 「라렐라 줄루」(줄루족 노래에 귀를 귀울여라),폴란드 출신의 대표적 현대 작곡가 헨릭 고레츠기의 성가곡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사한다. 한편 이번 공연에 맞춰 음반사 BMG 한국은 킹즈 싱어즈의 편집앨범 「마법의 성」을 내놓았다. 지난해 변성기를 거치지 않은 14살 남학생이 소녀같은 목소리로 불러 화제가 됐던 우리 대중가요 「마법의 성」을 타이틀 곡으로 담는 등 모두 20곡을 수록했다. 곡목은 슈베르트의 「실비아는 누구」를 비롯,팝송 「박서」「사랑의 철학자」등.「마법의 성」은 이번 공연 레퍼토리로도 선보이는데 가녀린 목소리의 카운터 테너 데이비드 헐리와 니겔 쇼트가 중심이 돼 불렀다.518­7343.
  • 「단자공업」 518대1 최고/4개 회사 공모주 청약

    광전자,한국단자공업,동양엘레베이터,현대산업개발 등 4개사가 5·6일 이틀간 실시한 공모주청약 접수 최종 결과,전자기기내 커넥터 생산업체인 한국단자공업이 Ⅱ그룹에서 5백18.18대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6일 LG증권에 따르면 Ⅱ그룹(은행 공모주청약예금)에서는 한국단자공업이 최고경쟁률을 기록했으나 Ⅰ그룹(증권사 증권저축)과 Ⅲ그룹(증권금융 공모주청약예치금)에서는 발광다이오드(LED)와 트랜지스터 생산업체인 광전자가 한국단자공업을 제치고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 고속도 14중추돌 “교통대란”/중부 하남부근

    ◎4명 사망/과속 펌프카 버스 등 받고 중앙선 덮쳐/화재 겹쳐 어젯밤∼새벽 상하행선 전면 통제 24일 하오 10시10분쯤 중부고속도로 상행선 하남기점 5㎞지점에서 빗길을 과속으로 달리던 서울 15­6782 시멘트 펌프카가 경기 70 아 5182 중앙고속버스 등 고속버스 3대와 승용차 10대 등을 연쇄적으로 들이받는 14중추돌사고를 일으켰다.이 사고로 송윤재씨(25) 등 4명이 숨지고 유석종씨(27) 등 1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로 중부고속도로 상·하행선의 차량통행이 25일 새벽까지 전면통제,이 일대 교통이 지옥을 이뤘다. 도로공사와 고속도로순찰대는 사상자를 인근 광주 연세의원 등으로 옮겼다.상행차량은 광주와 곤지암인터체인지를 통해 국도로 우회시켰으며 하행선은 톨게이트에서 회차시켰다. 사고는 빗길을 과속으로 달리던 펌프카가 서행운전중이던 승용차를 보지 못해 일어났다.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펌프카는 하행선으로 덮친 뒤 불이 났다.이 바람에 차량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고속버스승객과 승용차 운전자들이 변을 당했다.〈이지운 기자〉
  • 「레미제라블」 27일부터 한국공연

    ◎브로드웨이 유명 뮤지컬스타 대거 출연 「미스 사이공」「오페라의 유령」「캐츠」와 함께 세계 뮤지컬의 「빅4」로 꼽히는 「레 미제라블」이 오는 27일부터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선보인다.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쌍벽을 이루는 뮤지컬 제작자 카메론 매킨토시가 지난 85년 영국 런던에서 초연한 이 작품은 아시아 순회공연의 일환으로 싱가포르·홍콩에 이어 이번에 첫 국내공연을 갖게된 것. 프랑스의 문호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무대화한 이 뮤지컬은 그동안 브로드웨이를 비롯한 전세계 22개국에서 3천7백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올해만도 한국을 포함,독일·남아공·핀란드 등 28개국에서 제작·공연될 예정이다. 19세기 프랑스혁명을 배경으로 프랑스 사회를 다룬 다소 무거운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각본과 뛰어난 곡으로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전해주는 뮤지컬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낭만주의 문학의 백미로 꼽히는 원작의 방대한 스케일과 브로드웨이 및 웨스트앤드 뮤지컬 스타들의 빼어난 가창력과 연기력,리얼리티가 살아있는 웅장한 무대장치,장엄하고 스피디한 장면전개,관객의 가슴을 저며오는 음악 등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7월28일까지.평일 하오 7시30분,토 하오 2시·7시30분,일 하오 1시·6시30분.518­7343.〈김재순 기자〉
  • 강남무대 떼강도 검거/일당 7명중 3명/4차례나 여자납치 성폭행

    ◎「지점장 납치」 관련 여부도 조사 기업은행 대치역지점장 납치사건과 양재동 남녀 납치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강남 일대에서 20대 여자를 납치,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아온 떼강도 일당 7명 중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3일 백진우씨(24·동대문구 장안2동)등 3명을 강도 및 강간 혐의로 경기도 고양경찰서에서 신병을 넘겨받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박성길씨(40·강서구 화곡동)등 4명은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백씨등은 지난 달 중순 서울 서초구 반포동 부근에서 배모씨(25·여)를 백씨의 서울 1저 1469 세피아 승용차로 납치,차 안에서 성폭행한 뒤 현금카드를 빼앗아 현금 2백10만원을 인출한 혐의다. 백씨등은 지난 3월부터 한달여 동안 서울 강남일대에서만 4차례나 20대 여자를 납치,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지난 6일 상오 1시쯤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 호텔 앞길에서 개인택시 운전사 서모씨(47)를 납치,테이프로 손 발을 묶고 이태원 H호텔 1106호에 감금한 뒤 서씨의 서울 1하 3518 소나타택시와 현금 4만원을 빼앗은 혐의도 받고 있다. 강남경찰서는 백씨등이 서울 강남을 주무대로 범행을 저질러왔고 인상착의가 지난 8일 발생한 기업은행 대치역지점장 납치사건의 용의자와 비슷한 점을 중시,관련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김성수 기자〉
  • 검정 캔버스에 숫자만 쓰는 괴짜/폴란드 거물작가 로만 오팔카전

    ◎갤러리이즘­가인화랑서 24일까지 난해한 현대미술 가운데에도 무척이나 설명이 어려운 작업을 하는 외국의 한 거물작가가 아시아 지역에서는 처음 서울에서 전시회를 갖고 있다. 폴란드의 대표작가 로만 오팔카(65).지난달 25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갤러리이즘(517­0408)과 가인화랑(518­3631)에서 작품을 발표하고 있는 그는 검정색 바탕 캔버스위에 숫자만을 기록하는 희귀한 작업의 주인공이다. 희한한 이 작업은 지난 65년 196×135㎝ 크기의 캔버스위에 숫자 1부터 기록하면서 시작 됐다.1 22 333 4444등 수많은 숫자가 깨알같이 기록되는 세부화에서 숫자는 점점 커져가고 매번 쓰여지는 같은 크기의 검정 캔버스는 하나씩 늘어날 때마다 바탕색에 흰색이 1%씩 추가됐다. 이렇게 반복되는 바탕색과 숫자글씨는 언젠가 완전한 백색에 도달하게 될 것이며 거기에 이르는 작업과정이 바로 작가가 추구하는 시간과 실존의 정서이다. 오팔카는 그 시간이라는 현상을 보여주기 위해 숫자쓰기의 작업을 매일 같이 계속하고 그날 작업을마치면 자신의 얼굴을 사진으로 남긴다. 한마디로 「괴짜」라고 밖에 볼 수 없는 이 작가는 자신의 죽음만이 자신의 작품을 완벽하게 완성할 수 있다고 믿고 그날이 올 때까지 숫자를 써내려간다는 것이다. 이토록 해석이 어려운 작가이지만 지난해 베니스비엔날레에서는 가장 주목받는 작가였으며 국제적 권위의 여러 비엔날레 수상경력 6회에 뉴욕 구겐하임,파리 국립현대미술관등 세계유수의 30개 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이헌숙 기자〉
  • “서울·경기 15년내 강진 위험”/한양대 김소구교수팀 논문

    ◎“규모 6.0∼6.5 발생확률 57%”/역사적 기록 분석 “경주는 35%” 앞으로 15년내 서울·경기지역에 규모 6·0∼6·5의 지진이 발생할 확률이 57%에 이른다는 지진위험도평가가 나왔다. 한양대학교 지진연구소 김소구·가오푸춘(고복춘)팀은 29∼31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한·중 국제공동지진세미나에서 「한반도의 지진정지기와 지진위험도평가」란 논문을 통해 이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한반도가 지진안전지대가 아님을 계량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연구팀은 중생대 단층과 신생대 단층이 전역에 분포하는 한반도에도 지진정지기가 있다고 보고 서기 2년부터 1995년 10월까지 모두 2천6백18건에 이르는 역사지진과 계측지진기록을 분석,지진위험도를 평가한 결과 서울·경기지역에서는 서기 7년부터 1594년까지 규모 7.0이상의 강진이 6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에서는 1385∼1517년,1518∼1594년,1595∼1714년등 세차례의 지진정지기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보다 더 큰 지진은 1385년 규모 7.0,1518년 규모7.5,1714년 규모 6.7등이다.그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발생한 큰 지진은 1906년 규모 6.0정도의 지진으로 이 지역에서는 앞으로 대규모 지진발생 가능성이 어느 지역보다 큰 것으로 분석됐다. 경주지역은 7.0이상의 강진이 9회 발생한 기록이 있으며 지난 36년 규모 6.0의 지진발생을 감안할 때 15년내 규모 6.0∼6.5의 지진발생 가능성은 35%정도로 예측됐다. 평양지역 역시 7.0이상의 강진이 2회 발생했으며 지난 52년 6.3규모의 지진발생을 감안할 때 이 지역도 15년내 규모 6.0∼6.5의 지진재발 가능성은 29% 정도로 분석됐다.
  • 「특별법 제정」명분 더 굳어졌다/「5·18헌소종결」결정에 담긴뜻

    ◎공소시효 언급안해 위헌논란 여지/소수의견 통해 헌재 위상찾기 노력 15일 헌법재판소가 내린 결정은 고심 끝에 찾은 절묘한 해법으로 평가된다. 소수 의견이라는 형식으로 5·18사건 불기소처분에 대한 헌재의 결정 내용과 「내심」을 밝힌 것이다.이처럼 소수 의견을 통해 「내심」을 밝힌 이유는 우선 헌재의 위상을 찾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헌재는 5·18사건 선고 예정일을 하루 앞둔 지난달 29일 이 사건 고소·고발인들이 소취하서를 접수시키자 망연자실한 분위기였다.그동안 이 사건을 놓고 씨름을 해온 것이 억울하기보다 앞으로도 헌재의 최종 결정이 나기전에 소 취하서가 접수되는 일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그렇게 되면 헌재는 결정을 내리지 못하게 돼 헌재의 존재 이유 자체가 의문시될 수 있다. 따라서 이날 헌재의 결정은 소수 의견에 더 무게가 실려있다고 할 수 있다.헌법재판관 9명 가운데 5명은 소 취하서가 접수되면 민사소송법 제239조에 따라 소 자체가 제기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야 한다고 했지만,나머지 4명은직권으로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보았다.이는 앞으로 유사한 사태가 발생하더라도 사안에 따라 직권으로 결정을 내리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다수 의견과 소수 의견이 불과 한사람에 의해 갈라졌으므로 역전될 수 있음은 물론이다. 이와 함께 5·18사건에 대해서도 소수 의견을 통해 검찰의 불기소 처분이 잘못된 것임을 밝혔다.이는 소 취하서가 접수되지 않았다면 헌재가 내렸을 결정 내용임을 확인해 주는 것이다.조승형 재판관 등은 이날 『성공한 내란에 대해 가벌성을 인정하자는 것이 소 취하전의 다수 의견이었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같은 결정으로 검찰과 정치권이 5·18사건 재수사와 특별법 제정의 명분을 보다 확고히 할 수 있게 됐다.형식적으로는 소수 의견이기 때문에 검찰과 정치권이 따라야 할 의무는 없지만 사실상의 헌재 재판관 다수의 의견으로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 결정에서는 5·18사건 피고소·고발인을 처벌해야 한다는 당위성만을 강조했을 뿐,공소시효 기산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특별법에 반영될 것으로보이는 반인류범죄에 대한 공소시효 중지,또는 연장 등에 관한 조항은 일단 입법기관에 맡겨졌다고 할 수 있다. 헌재의 한관계자는 이와 관련,『5·18사건 공소시효의 기산점은 법률 문제가 아니라 검찰의 수사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사실 관계의 문제』라면서 『검찰의 공소시효 기산점이 옳은 것인지 아닌지는 헌법재판소가 아니라 기소후 법원이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앞으로 특별법이 제정돼 5·18사건 피고소·고발인들을 처벌하더라도 공소시효 기산점 등을 둘러싸고 계속해서 위헌논란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다만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은 기왕에 군사 반란혐의가 인정된만큼 처벌에는 별 문제가 없다. ◎헌소 청구에서 종료까지/4개 그룹서 모두 3백89명이 제기/선고 하루전 소취하… 우여곡절 거듭 헌법재판소가 15일 5·18사건 헌법소원에 대해 종료를 선언한 것은 청구인의 취하취지를 살리면서 사안에 대한 헌재의 시각을 알리는 이중효과를 올렸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검찰이 지난 7월18일 5·18사건에 대해 「공소권 없음」결정을 내리자 7월24일 정동년씨 등 3백22명이 이에 대한 헌법소원을 내는 등 10월17일까지 모두 4그룹 3백89명이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헌재는 8월8일 전원재판부에 이 사건을 회부하고 병합심리를 시작,지난달 23일 7차평의회에서 「검찰의 공소권 없음 결정은 부당하다」라는 사실상의 결론을 도출했다. 그러나 다음날인 24일 김영삼 대통령이 5·18특별법 제청방침을 천명하자 헌재측은 청와대에 미리 선고의 내용을 흘리지 않았느냐는 의혹을 받았다. 뒤 이어 언론에 「공소권 없음 부당.공소시효만료」라는 내용이 헌재의 잠정결정인 것처럼 대서특필되자 정치권 등에서는 5·18특별법이 공소시효 문제로 위헌시비에 휩싸일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그러나 최종 선고를 하루 앞둔 29일 청구인들이 소를 취하하면서 헌법소원 자체는 백지화 국면에 직면했다. ○…헌재측은 청구인들의 소취하에 대해 검찰에 동의여부를 구하는 절차를 밟으면서 민사소송법 239조 규정을 원용,일단 이에 대한 선고를 14일동안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최종선고를 해야 할 것인지를 놓고 재판관들 사이에 열띤 논의가 계속됐다.재판관들은 검찰의 동의서 제출 만기일인 지난 13일에 이어 14일 회의를 열어 소취하에 따른 종료선언쪽으로 결론을 내리면서 헌정질서의 수호와 유지라는 특수성을 고려,소취하와 관계 없이 결정해야 한다는 소수의견도 공개하기로 절충을 보았다. 결국 소수의견을 낸 김진우 재판관 등 4명은 이날 비록 법적 기속력은 없지만 「8차의 평의끝에 「성공한 내란도 처벌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정족수를 넘었고 검찰의 불기소 처분이 부당하다는 것이 헌재의 결정」이라는 의견을 밝혀 결정선고의 효과를 이끌어냈다. 결과적으로 소수의 의견을 빌려 다수의 의견을 공표하는 묘안을 짜냈다는 평가다. ◎「518헌소 종료」 소수의견 요지/내란행위에 국민적 승인 없었다/정당한 국가기능 회복뒤 처벌 가능 내란의 목적을 달성하여 사실상 국가권력을 장악한 때에는 그 내란 행위자에게 국가형벌권을 발동,내란죄로 처벌할 방법이 사실상 없다.이는 국가형벌권을 담당하는 국가기관이 내란행위자에 의해 억압되고 주권자인 국민도 현실적으로 그를 배제할 힘을 갖지 못하기 때문이다. 국가권력의 장악에 성공한 내란행위자에 대하여는 국민으로부터 정당하게 국가권력을 위탁받은 국가기관이 그 기능을 회복하기까지 사실상 처벌되지 않는 상태가 지속된다.그러나 훗날 정당한 국가기관이 그 기능을 회복한 이후에는 그동안 불가능했던 처벌이 실현될 수 있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피의자 전두환이 통일주체국민회의 등을 통한 간접선거에 의해 두차례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이나 피의자 노태우가 제13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은 이 사건 내란행위에 의해 창출된 제5공화국의 질서가 국민의 저항으로 더 이상 유지되지 못하고 국민의 의사에 따른 새로운 헌법질서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그 진상이 정확히 규명되지 않은채 국민들로부터 다수의 상대적인 지지를 얻음으로써 이루어진 것에 불과하여 이 사건 내란행위에 대해 국민의 승인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없다. 따라서 『국민적 심판을 받아 새로운 정권창출에 성공한이상 새 정권과 헌법질서의 창출을 위한 행위의 법적효력을 다루거나 법적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피청구인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 또 내란행위의 정당성이 인정되지 아니할 경우에는 설사 내란행위자들이 그 목적을 달성하여 국가권력을 장악하고 국민을 지배하였다고 하더라도 그 행위의 위법성은 소멸되지 아니하며 처벌될 수 있다고 보아야 한다. 『정치적 변혁과정에서 새로운 정권과 헌법질서를 창출하기에 이른 일련의 행위에 대해서는 무너진 구 헌정질서에 근거하여 그 행위들의 법적효력을 다루거나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없으며 결국 사법심사가 배제된다』는 등의 이유로 「공소권 없음」의 처분을 한 것은 헌법의 이념이나 내란죄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위법을 범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피청구인들이 『집권에 성공한 내란은 처벌할 수 없다』고 한 것은 청구인들의 평등과 형사재판절차상의 진술권을 침해했으므로 이를 취소해야 한다.
  • 석굴암·팔만대장경·종묘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정 의미

    ◎한국문화재 3점 인류 문화유산으로/고대·중세·근세 것 1개씩 채택… 더욱 값져/세계 100국 440개 등재… 기술·재정지원 받아 한국의 문화재들이 4일부터 9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네스코산하 세계유산위원회 제19차 총회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하게 되었다.세계유산위원회 21개 이사국은 이번 총회 기간중 지난 7월 세계유산위원회 집행이사회 회의를 거쳐 권고된 각국 문화재의 세계유산등록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어서 우리 문화재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대접받을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지난 집행이사회에서 세계유산목록에 등재토록 권고된 우리 문화재는 석굴암(국보 제24호)·불국사(사적,명승 제1호)와 판만대장경판(국보 제32호)및 판고(국보 제52호)·해인사(사적,명승 제5호),그리고 종묘(사적제125호)등 3건.우리나라의 전통문화유산이라 할 수 있는 이들 문화재는 고대에서 중세,근세를 망라했다는 점에서 더욱 값진 세계문화유산으로 평가되고 있다. 세계문화유산 등록제도는 지난 72년 유네스코 제17차 총회에서 체결된 「세계문화및 자연유산의 보호에 관한 협약」에 따라 75년부터 효력을 발생하기 시작했다.그러니까 세계유산위원회가 협약 가입국의 유산중 오늘의 인류들이 뚜렷하게 보존할 보편적 가치가 인정되는 유산을 유네스코 세게유산일람표에 등재하는 제도다.세계유산으로 등록되면 세계유산기금으로부터 기술·재정적 원조를 받을 수 있고 세계유산협약국이 매 5년마다 그 보전상태를 모니터해 보고하도록 돼있다.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보전 관리가 가능한 것이다.그리고 국내외 대상 문화유산이 있는 지역에는 관광객이 증가돼 고용기회와 수입이 늘어날 수 있다.특히 유산에 대한 국가의 자부심을 고취시켜 국가적 책임감도 형성시키는 이점이 반드시 뒤따른다.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세계문화유산을 가지고 있다는 문화민족으로서의 자긍심일 것이다. 세계유산은 문화유산 3백26개를 비롯해 자연유산 98개,복합유산 16개등 모두 1백개국에서 4백40개가 등록돼있다.문화유산에는 미국의 독립기념관,자유의 여신상,차코 문화국립공원이 북미에 분포되었다.이밖에 유라시아의 그리이스의 아폴로신전,델피 고고유적,아테네 아크로폴리스,로데스 중세도시,이탈리아의 플로렌스 유적도시,피사의 사탑등을 망라했다.아시아만 하더라도 중국이 만리장성,진시황릉,명청대궁전,라사폰텔라궁등 14건이 등록을 마쳤다.일본의 경우 5건,인도 21건,인도네시아 4건,필리핀 2건,태국 4건,베트남 2건등이 등록돼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88년12월 세계 1백2번째로 세계유산협약에 가입했다.유네스코 세계유산협약과 인연을 맺은지 7년째지만 아직까지 단 한건의 문화·자연 유산도 등록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이번 문화유산 등록은 국가적으로 매우 뜻이 깊다.따라서 이번 세계유산 등록은 우리 문화재가 유수한 세계의 문화유산과 동등하게 평가되고 비교되는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를 한껏 모으고 있다. ◎유네스코 문화유산 지정을 보고/우리 문화유산 사랑 계기되길/최몽룡 서울대 박물관장 우리나라의 불국사­석굴암,해인사 대장경판­장경판고와 종묘가 유네스코 세계의 문화유산으로 등록된다.좀 뒤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 우리민족의 얼과 솜씨가 밴 문화재가 세계문화유산의 반열에 오른 뜻깊은 일이 아닐 수 없다. 불국사는 통일신라 서기 710년(경덕왕 10년)김대성의 발원으로 창건한 사찰이다.여기에는 다보탑(국보 20호),삼층석탑(국보 21호),연화칠보교(국보 22호),청운백운교(국보 23호),금동비로자나불(국보 26호),아미타여래좌상(국보 27호)과 사리탑(보물 61호)이 있다.또 19 66년 10월 삼층석탑(석가탑)의 해체 수리시 나온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을 비롯한 동경,옥류와 은제사리함 등은 국보 126호로 일괄 지정받았다.그중 두루마리로 된 다라니경은 8세기경에 제작된 세계 최고의 목판인쇄물이라 할 수 있다. 석굴암석굴(국보 24호)은 751년(경덕왕 15년)김대성에 의해 창건된 것으로 후원전방의 석실이다.그안에 본존불을 비롯해 십일면관음보살,십대사천왕상,금강역사상과 팔부신중상들이 조각되어 있다.종교성과 예술성을 공유한 이들 조각은 세계적 예술품이거니와 우리조상이 남긴 걸작의 문화유산이기도 하다. 해인사 대장경판(국보 32호)은 고려 고종때 대장도감에서 1233년∼1248년에 걸쳐 판각하였는데 매수가 8만여판에 이른다.이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가장 완벽한 대장경이다.장경판고(국보 52호)는 정면 15칸 측면 2칸의 우진각지붕의 건물로 홍치원년명의 기와(1488년)가 나와 조선초기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이 건물은 장경판을 보존하기 위한 시설로 통풍시설 등 선조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이들 이외에도 해인사에는 고려각판(보물 206호),대장경 판본(보물 972호),목조희랑대사상(보물 999호),석조여래입상(보물 264호)과 원당암 다층석탑 및 석등(보물 518호)이 있어 해인사의 중요성을 한층 부각시킨다. 종묘(사적 125호)는 조선시대 역대왕과 왕비 그리고 추존왕과 왕비의 신주를 봉안한 사당으로,태조의 묘인 태묘의 정전(국보 227호)과 조묘인 영녕전(보물 821호)으로 이루어진다.이 건물은 중국의 제도를 본떠 궁궐의 좌변에 둔것으로 1394년(태조3)터를 보아 1546년(명종 1)에 완공되었다.그후 임진왜란때 불타 1608년(광해군 즉위년)에 증건되어 오늘에 이르른다.이들은 선조에게 제사지내는격식과 장엄함을 건축공간에 잘 표현한 조선조의 뛰어난 건축물이다. 이들 세곳은 국보와 보물의 창고로 여겨질 만큼 많은 중요한 문화재를 간직하고 있다.이와같이 우리나라에는 선사시대부터 통일신라시대와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많은 문화유산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의 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것이 아직까지 없었다.이미 등록된 중국의 14건과 일본의 5건에 비하면 우리 역대 정부의 문화정책이 빈곤했던 것도 사실이다.이들 외에도 앞으로 세계의 문화유산으로 등록될 부분이 많다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 깊어가는 중·소 불신(모스크바 새 증언:22)

    ◎「중국군 무기지원」 싸고 모·스탈린 반일/스탈린­북경측 잇단 고문단 파견 요청 등 계속 거절·김일성에 전문… 모에 대한 불편한 심기 토조 51년 7월 10일을 기해 개성에서 휴전협상이 시작되자 전쟁은 막바지 소모전 양상을 띠고 전개됐다.미군의 공습이 기세를 수그러뜨릴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모택동은 스탈린에게 군사고문단 파견과 추가 무기원조를 거듭 요구했다.모택동은 9월20일자로 스탈린에게 보낸 전문을 통해 고문단 파견 외에 무기 추가인도를 거듭 촉구했다.(총참모부 제2총국,전문번호 N24110) 『우리는 현재 새로운 군조직개편안에 따라 구성된 10개 사단의 훈련계획을 세워 51년 8월부터 시행하고 있음.따라서 이전에 스탈린동지께서 약속한 10개 사단용 탄약,장비의 지급계획은 차질없이 이행해 주기 바람.10개 사단 훈련은 52년 3월까지 끝내고 그때까지 전쟁이 끝나지 않는다면 이들을 조선에 투입하겠음.특히 포탄,대전차포,탄약등 추가무기를 가능한한 빨리 조선전선으로 보내주기 바람』이와함께 모택동은 필요한 장문의 무기목록을 전문에 첨부했다. ○탄약지원 재차 요구 그러나 스탈린은 이번에도 모의 지원요청을 대부분 거절했다.9월26일 모에게 보낸 답전을 통해 이 크렘린의 주인은 『조선에 파견된 중국의용군 총사령부에 10월 초순까지 5명의 군사고문관을 파견할 용의는 있다.하지만 모택동동지가 요청한 군단위까지 고문단을 파견하는 데는 반대한다』고 밝혔다.(전문번호 N5542.스탈린이 모택동에게 보낸 전문) 그러나 모택동도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모는 10월5일 스탈린 앞으로 전문을 보내 고문단건에 대해서는 일단 그의 입장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하지만 추가 무기,탄약지원은 자신이 요구한대로 반드시 이행해 줄 것을 재차 요구했다.(전문번호 N24547) 『대공포,포탄,대전차 수류탄 추가공급이 절실함.또한 60개 사단 무장계획을 연기시키지 말기 바람.당초 이 무장계획은 54년 상반기중 완료하기로 한 것인데 이제와서 54년말까지 하겠다고 미루는 것은 곤란함.51년 6월 고강이 모스크바에서 서명한대로 8년 상환 군사차관으로 지급키로 한 위의 지원무기는 당초 약속대로 인도해주기 바람』 그러나 스탈린은 이 요구에 대해 매우 언짢은 심기를 내보였다.10월 7일 모앞으로 보낸 전문에서 스탈린은 그의 요구가 당초 약속에 없는 무리한 것이라고 공박했다.(전문번호 N2332) 『모택동동지앞.10월4일자로 보낸 전문에서 동지는 당초 약속에 없던 차량장비를 군사차관에 포함시키자고 요구했음.…중략…그리고 동지가 제시한 차관 상환방법은 이전에 양국간 합의한 내용과 서로 상반되는 것임.우리의 재정,군사기관들은 이전에 중국과 체결한 협정문안에 명시된 모든 조건들을 수정하는 데 반대함』 모택동은 지지 않고 추가 3개 여단으로 구성되는 1개 대공포사단의 파견과 3개 제트전투기 사단,3개 항공기술대대의 추가파견등을 요청했다.다음은 10월24일 모택동이 스탈린앞으로 보낸 관련전문.(소련군총참모부 제2총국.전문번호N25187) 『1.현재 적공군기의 주목표는 아군 통신망을 파괴하는 데 있음.로보프장군이 지휘하는 항공부대와 중국공군부대는 공중전에서 큰 전과를 올렸고 소련,중국군의 대공포 부대 또한 통신망 보호에 큰 공헌을 하고 있음.하지만 아군의 전력규모는 보급품수송을 확고히 지켜줄 만큼 충분치 못함.따라서 3개 여단으로 구성되는 1개 소련군 대공포사단을 추가로 조선에 파견해 안수지역의 활주로와 철도보급로 공중방어를 강화해주기 바람. 2.중국동북부에서 전투훈련을 마친 중국비행부대가 조선으로 투입되기 위해 대기중임.이들이 조선에 투입될 경우 중국내 방공수단이 부족해짐.특히 51년 11∼12월 사이 4백63명의 조종사들이 중국항공학교에서 야크­11기 훈련코스를 마칠 예정임. 스탈린동지께서 이전에 명령한 계획에 따라 3개의 미그­9 전투기사단,TU­2 폭격기사단 1개,IL­10 공격사단,LA­11 첩보여단,LA­9전투여단,LI­2수송여단,LI­2수송여단등을 창설키로 결정했음. 현재 우리 공군력 수준으로는 자력으로 위에 열거한 사단,여단 창설 뒤 조종사들의 훈련을 감당할수 없음.따라서 본인은 소련정부에 다음 사항의 원조를 부탁함. (a)중국에 3개 제트기사단과 3개 항공기술대대를 파견해 줄 것.이 항공기술대대는 3개의 중국전투기사단과 6개의 미그­9 항공기술단을 훈련시킬 장비를 갖춤.이들은 북경,상해,광동지역의 대공방어를 강화하는 데 투입됨. (b)2개의 중국 첩보여단과 2개의 LA­11 항공기술단을 훈련시킬 장비를 갖춘 항공기술 대대 1개와 1개 여단(장비 없이)인원을 중국에 보내줄 것』 이 전문에는 이밖에도 크고작은 지원요청이 여럿 들어있었다. ○모태도에 못마땅 거듭되는 지원요청에 스탈린은 매우 못마땅했다.51년 11월 13일 김일성에게 전문을 보내 모택동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토로했다.(전문번호 N102522) 『김일성 동지앞.본인은 오래 전부터 모스크바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와있음.3개 조선사단의 무기지원요청에 대한 본인의 답이 늦은 것은 이 때문임.모스크바 회담에서 우리는 30개 중국군사단에 무기를 공급키로 합의했음.중국동지들은 이 무기 중에서 3개 사단분을 조선군에 공급키로 돼있음.후에 중국동지들은 30개 사단이 아니라 60개 사단용의 무기공급을 요청해 왔음.따라서 이 무기중 조선군 3개 사단에 무기를 공급할 가능성은 더 커졌음. 만약 중국동지들이 어떤구실을 달아 귀하의 요청을 거절한다면 본인에게 그 사실을 통보해주기 바람』 이 전문을 받은 김일성은 서둘러 모택동에게 전문을 보내 스탈린의 심기를 전하고 3개 사단분 무기인도를 요청했다.51년 11월 14일 북한 주둔 소련군사고문단장은 스탈린에게 다음과같이 보고했다.(전문번호N503396sh) 『본인과 가진 개별면담에서 김일성은 중국동지들에게 소련으로부터 받은 무기중 일부를 조선군 3개사단 몫으로 인도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음.오늘 김일성은 3개 사단 몫 무기를 인도할 것을 요구하는 전문을 모택동에게 보냈음』 이 보고를 접한 후에야 스탈린은 비로소 모택동에게 연락을 취했다.스탈린은 10월24일자로 모택동이 무기,고문단의 추가지원을 요청한 전문에 대해 그때까지 아무 응답도 하지 않고 있었다.다음은 11월 14일 스탈린이 중국 주둔 소련군사고문단장 크라소프스키장군을 경유해 모택동에게 보낸 전문.(전문번호N6618) 『모택동동지앞.귀하가 보낸 10월24일자 전문은 받아보았음.본인이 모스크바에서 멀리 떠나 있기 때문에 답이 늦었음. 1.북조선의 통신망 방어는 공격비행단이 맡아야함.따라서 활주로건설에 박차를 가해줄 것을 강력히 주문함.대공포부대는 주요시설물 방어만 전담할 것.현재 소련군 2개 대공사단도 그렇게 하고있음.이 대공방어망을 강화하기 위해서 중국군은 소련이 제공한 180정의 각종 포,및 각종 대공 자동화기를 조선에 제공할 것.이미 약속한대로 12월중 120정의 대공포(85㎜캘리버)등을 중국에 제공하겠음. 2.소련군 제트전폭기 3개 사단을 조종사와 함께 보내고 3개 항공기술대대를 중국에 보내라는 요청은 들어줄수 없음.미그­9기는 더 이상 지원할수없음.만약 미그­9기 조종사 훈련을 위해 소련 조종사들이 필요하다면 지금 중국에 파견돼 있는 소련전투기 사단내의 교관을 3개월동안 이용할 것.현재 중국군 미그­9조종사 훈련을 위해 중국에 일시 체류중인 이들 소련교관들은 반드시 예정기한내에 본국으로 귀환할수 있도록 조치할 것』 ○모 발언권 크게 강화 매우 엄하고도 딱딱한 내용의 전문이었다.스탈린은 특히 이 전문을 크라소프스키 중국 주둔 소련군사고문단장을 통해 모택동에게 전달함으로써 자신의 불편한 심기를 감추려하지 않았다. 이런 불편한 분위기로 짐작할수 있듯이 휴전협상이 시작되면서 한국전쟁을 둘러싸고 모택동의 발언권이 전쟁초기보다 상당히 강화됐음을 알수 있다.스탈린이 발을 빼는 기미를 보이면서 모택동이 전쟁 마무리의 주역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새로 밝혀진 사실/모­스탈린 서로 노골적 비난·반박/「중·소 분쟁」 비밀 풀어줄 중요 자료 스탈린은 전쟁을 동의,결정해놓고도 모택동의 끈질긴 요구에도 불구하고 무기지원을 주저하거나 거절하고 있었다는 점이 상세하게 밝혀져 있다.그는 소련군 고문단의 파견도 요구대로 들어주지 않았다.이는 모택동으로 하여금 스탈린에 대한 불신과 반감을 키워주었음에 틀림없다.그들은 요구­거절­재요구­재거절 등의 악순환을 반복하는가 하면 아예 은유적 표현속에 감추어진 상대방에 대한 적의까지 읽을 수 있는 상호 반박과 비난의 내용까지 들어있다. 이러한 내용은 한국전쟁은 물론 스탈린과 모택동,소련과 중국의 관계를 연구한 저서들에서도 밝혀진 적이 없는 새로운 사실들이다.모택동과 스탈린은 사실상 또다른 내부전쟁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이는 한국전쟁은 물론 앞으로 20세기 냉전사 연구에 하나의 중대한 전환을 초래할 것이 틀림없는 사실들이 아닐 수 없다.20세기 세계사에서 풀리지 않는 중요한 비밀중의 하나가 중소분쟁이었고,그중에는 그것의 구체적인 역사적 계기가 언제부터였느냐는 점도 포함돼 있었는데 이번자료는 그 비밀을 풀어줄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회에는 또한 스탈린이 자신의 모택동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김일성에게까지 노골적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모택동이 김일성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경우 이를 자신에게 이야기하라고 까지 말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있다.이는 스탈린의 모택동에 대한 불신과 감정의 정도를 읽을 수 있는 내용일 뿐만 아니라 그가 사실상 모택동과 김일성을 중간에서 조정하고 있다는 점까지 시사하고 있는 부분이다. 우리는 이번 자료를 통해 전쟁의 결정과 시작,그리고 초전 승세기 동안어렵게 유지되던 스탈린과 모택동의 관계는 전세 역전과 중국군참전을 계기로 상당히 어려워지기 시작하였고,휴전협상의 시작과 함께 거의 적대적일만큼까지 진행되었음을 알 수 있다.이 자료의 공개를 계기로 스탈린­모택동 관계를 비롯한 세계 냉전사는 상당 부분 수정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첫 한·미합작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 무대에

    ◎이병준·킴 스미스 등 양국배우 27명 출연 국내최초의 한미 합작뮤지컬 「오즈의 마법사」가 오는 11일부터 8월10일까지 한달동안 서울 강남 한국종합전시장(KOEX)별관에서 공연된다. 국내 공연기획사인 (주)CMI와 LG미디어가 모두 16억원을 들여 미국의 뮤지컬 전문극단인 뮤지컬아메리카와 공동으로 꾸미는 이 무대는 극작가이자 배우인 프랭크 바움의 동명 원작동화를 어린이 뮤지컬로 각색한 것.우리에겐 여배우 주디 갤런드가 열연한 뮤지컬영화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꿈을 통해 현실(집)의 소중한 가치와 의미를 되찾게 된다는 환상적이고 교훈적인 내용.영국의 로열 셰익스피어컴퍼니가 극장 뮤지컬로 개작한 대본을 토대로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공연했던 것을 미국측 배우 16명과 한국측 배우 11명이 함께 출연하도록 다시 꾸몄다.특히 이번 공연은 미국작품을 우리 것으로 재가공한 다음 아시아권에 역수출하는 새로운 계약방식을 택하고 있어 주목된다. 출연진은 국내 뮤지컬 전문배우 한경아 이병준 최인수와 미국의 뮤지컬배우인 킴 스미스와 브래드윌리스등. 영어로 공연되는 원작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서울예술단의 뮤지컬 전문배우 송용태씨와 천하장사 출신 개그맨 강호동씨가 각각 내레이터로 나온다.월∼수 하오 7시30분,목∼일 하오 2시30분·7시30분 공연(18,24,31일 공연 없음).문의 518­7343
  • 연구소(세계적 최고급차 생산/독 BMW사를 가다:상)

    ◎연구원 4천명 무공해차 개발 한창/천연가스차 2종 연내 양산채비/전기차 1회충전 1백50㎞ 주행 BMW본사에서 1㎞ 떨어진 BMW연구소.10만㎡의 부지에 들어선 초현대식 건물에 4천5백여명의 연구진이 자동차의 미래를 향해 뛰고 있다. 『에콜로지(생태계)와 이코노미(경제)를 동시에 추구하는 것이 우리 연구의 목표입니다』 차세대 에너지 자동차 연구자인 프뢰히테니히트 박사는 「환경을 생각하는 그린에너지」를 설명하기에 앞서 이같이 강조한다. 일반인에게 BMW하면 그저 고급 자동차 생산회사로만 인식돼 있지만 이 연구소가 무공해에너지의 실용화에 쏟고 있는 정열은 남다르다.최고급 자동차라면 마땅히 환경과의 조화에서도 한 발자국 앞서야 한다는 것이 이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인 듯하다. 이 연구소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자동차는 천연가스자동차·수소자동차·전기자동차 등 세가지.가솔린 자동차에 비하면 연료효율이 떨어지지만 환경오염을 거의 일으키지 않는다는 것이 이들의 장점이다.이 연구소가 가장 심혈을 기울여 개발하고 있는 것은 압축천연가스(CNG)자동차. 『일반 가솔린자동차에 쓰이는 부품을 거의 바꾸지 않고도 천연가스용 자동차로 바꿀 수 있고 액화천연가스(LNG)로 쉽게 발전이 가능하며 궁극적으로는 액화수소가스의 이용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이 연구소가 천연가스자동차 개발에 진력하는 이유를 프뢰히테니히트박사는 이렇게 설명했다. 이 연구소의 노력에 힘입어 BMW는 올해안에 압축천연가스를 이용한 「316i콤팩트」와 「518투어링」의 양산체제에 들어간다.원형모델은 이미 개발이 끝나 시험을 마친 상태다.현재의 316모델과 518모델에 가스통을 덧붙여서 간단한 밸브 조작으로 휘발유와 가스를 함께 쓸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수소자동차 분야에서도 BMW의 연구는 상당한 수준에 올라와 있다.프뢰히테니히트박사는 현재의 개발수준이 수소를 액화상태로 만드는 데까지 왔다며 『이 분야에서 BMW는 세계에서 가장 앞선 수준』이라고 자랑한다. BMW는 지난 72년의 뮌헨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마라톤 중계에 전기차를 선보였다.그러나 당시 배터리가너무 많이 든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현재의 개발수준은 나트륨­유황 충전지에 8시간 충전으로 1백50㎞를 달릴 수 있다. 최고 시속은 1백30㎞.실용화 시점을 묻는 질문에 『늦어도 오는 2000년 안에 대량생산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멀지않아 BMW상표를 단 전기차가 도로를 누비게 된다는 얘기다.
  • 승용차·트레일러 충돌 세 자매 등 4명 사망

    【대구=남윤호 기자】 6일 낮 12시 쯤 대구시 달성군 구지면 고봉리 구마고속도로 상행선에서 대구2루 7518호 쏘나타Ⅱ 승용차(운전자 김향란·41·여·대구시 중구 동인 1가 226의15)가 중앙선을 침범,마주오던 대구9아 7157호 21t 트레일러(운전사 남기성·25)와 정면 충돌했다. 이 사고로 승용차를 몰던 김씨와 언니 금주(48),동생 옥화씨(34)등 3자매와 여조카 배금순씨(39·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태평2동 3001)등 4명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큰 언니 영자씨(57)는 중상을 입었다.
  • 재미작가 곽훈,3곳서 베니스비엔날레 프리뷰전/인공갤러리 30일까지

    ◎“독특한 한국미학 세계에 소개”/거대한 퉁소형 옹기설치물­대금 연주/동양의 선­전통 소리 어울려 “강한 인상” 올해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출품작가인 재미화가 곽훈씨(54)의 작품전이 서울 동숭동 인공갤러리와 인사동 선화랑,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동시에 마련됐다. 인공갤러리(1∼30일·763­5518))에서는 설치작업을,선화랑(6∼22일)에서는 회화를,LA 팔로스베르데스 아트센터(3월11일∼4월23일까지)에서는 설치와 평면회화를 선보이는 일련의 전시회는 오는 6월 열리는 베니스 비엔날레의 프리뷰 성격을 띠고 있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75년부터 「다완시리즈」,「주문시리즈」,「기시리즈」를 선보였던 곽씨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겁­소리」(KALPA­SOUND) 주제 아래 90년 초반 이후 계속된 「겁시리즈」를 선보인다. 이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인공갤러리에 전시된 옹기 설치작업.이 작품은 앞뒤가 뚫리고 두개의 구멍이 나있는 독특한 옹기 여덟개를 밧줄에 매달아 연결시킨 것으로 거대한 퉁소 모양을 하고 있다. 『겁이란불교에서 천지가 한번 개벽한 때부터 다음 개벽할때까지의 긴 시간을 의미합니다.인간이 만들어낸 시간이라는 단위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자연스럽고 유구한 시간이죠.겁시리즈는 유구한 시간속에 있는 인간의 유한한 생을 표현한 작품들입니다』 곽씨는 『고요하고 평화로운 태초의 지구에는 무엇이 있었을까하는 의문에서 출발,이기이원론을 거쳐 「소리」라는 해답을 찾았다』며 소리는 곧 시간이라는 나름대로의 논리를 편다. 한국의 전통 옹기를 연결시켜 태초의 소리를 보여주겠다는 구상을 구체화시킨 것이 그의 옹기 설치작품 「겁­소리」다.옹기는 안성의 보개 토기공장에서 진흙으로 빚어 장작 가마에서 열흘간 구워낸 것들. 그는 이 설치작품을 「마르코 폴로가 동양에서 가져가지 못한 것」이라는 제목을 달아 베니스에 가져간다. 『지극히 한국적인 소재를 재결합,세계인들에게 독특한 미학적 체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동방견문록」으로 잘 알려진 마르코 폴로가 중세에 동양을 여행하며 진기한 동방의 산물들을 서양에 가져다 소개했지만 이러한 동양적 문화는 가져갈 수 없었고 그것을 곽씨는 이번 작품을 통해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그는 이들 옹기 40개를 한국관 주변 숲길에 연달아 잇고 옹기 구멍에서 공명하는 소리를 설치­이벤트로 들려줄 계획이다.이벤트는 옹기 행렬 옆으로 비구니 10명이 대나무로 서로의 정신세계를 연결하며,일렬로 앉아 참선을 하고 맨 앞에는 작곡가 김영동씨가 「겁」이란 명상음악을 대금으로 연주하도록 짜였다. 개막일인 1일 하오 인공갤러리에서 열린 베니스 이벤트의 축소판으로 선보인 이벤트를 관람한 미술평론가 신항섭씨는 『동양적인 선을 다룬 설치물에 전통적 소리를 접목,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했다』면서 『지극히 동양적이고 한국적인 이번 작품은 서양사람들에게 매우 강한 느낌을 줄것』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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