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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orld cup] 한국 운명은 시인의 손에?

    ‘운명은 시인의 손에 달렸다?’ 24일 아드보카트호의 16강 진출 여부를 결정할 스위스전의 ‘포청천’에 아르헨티나의 교사이자 시인인 호라치오 엘리손도(43) 심판이 배정됐다. 지난 10일 뮌헨에서 열린 독일-코스타리카의 개막전 주심으로 활약하기도 한 그로서는 조별리그 시작과 끝을 장식하는 셈이다. 지난 1994년 심판에 입문한 그는 체육교육학을 가르치는 교사로 시에 능통해 개막전 보고서를 시로 쓸 수 있다는 평까지 들었다. 그는 한국축구와 인연이 깊다.2003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열린 세계청소년(20세 이하)축구선수권 한국-일본전과 한국-파라과이전을 맡으며 첫 인연을 맺었다. 이듬해에는 아테네에서 김호곤 전 감독(현 대한축구협회 전무)이 이끌던 한국올림픽대표팀이 김정우(나고야)의 결승골로 1-0승을 거둔 멕시코전에서도 주심을 맡았었다. 반면 성인·청소년팀을 통틀어 스위스 경기의 심판을 맡은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난히 판정시비로 시끄러운 이번 월드컵에서 심판의 성향 파악은 전술을 가다듬는 일 만큼이나 중요한 작업.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을 비롯한 4만여명의 스위스 팬들 앞에서 원정경기나 다름없는 일전을 치러야 하는 대표팀에게 그와의 실낱같은 인연은 그나마 위안거리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World cup] 우크라 솁첸코, 튀니지전서도 득점포 가동할까

    [World cup] 우크라 솁첸코, 튀니지전서도 득점포 가동할까

    우크라이나의 ‘득점 기계’ 안드리 솁첸코(30·첼시)는 스페인전 대패로 망신을 당한 뒤 머리를 짧게 깎고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 임했다. 멋진 헤딩골로 월드컵 데뷔골의 감격을 맛보며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본선 첫 출전에 16강 대열에 합류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다.‘동유럽의 자부심’ 우크라이나와 ‘카르타고의 후예’ 튀니지가 23일 밤 11시 베를린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H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같은 조 스페인이 이미 16강에 올랐고, 사우디아라비아(1무1패)는 스페인과 마지막 일전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탈락 가능성이 높다.1승1패의 우크라이나는 이날 비겨도 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다. 반면 튀니지는 1무1패로 반드시 이겨야 희망을 가질 수 있다. FIFA 랭킹은 튀니지(21위)가 높지만 전력은 우크라이나(45위)가 탄탄하다.“다시 자부심을 가지게 됐다.”며 부활을 노래한 첸코의 ‘킬러 본능’에 눈길이 쏠린다. 멀티 득점포를 가동한다면 내친김에 골든슈(득점왕)까지 욕심낼 만하다. 특히 우크라이나는 사우디전을 통해 ‘첸코의 원맨팀’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버리고 한 단계 도약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막심 칼리니첸코(27·스파르타크 모스크바)의 킥이 돋보였다. 칼리니첸코는 사우디전 4골 가운데 1골 2어시스트를 책임졌다. 골도 안드리 루솔(23·드니프로), 세르히 레브로프(32·디나모 키예프), 첸코, 칼리니첸코가 나눠 가지며 다양한 득점 루트를 보여줬다. 로제 르메르 감독이 이끄는 튀니지는 앞선 두 경기 모두 선제골을 터뜨렸으나, 뒷심 부족으로 승리를 낚지 못했다. 이번에 참가한 아프리카 팀 가운데 유일하게 본선 출전 경험(4회째)을 가지고 있다는 자존심을 살릴지 주목된다. 게다가 가나 외에는 추풍낙엽이 되는 바람에 검은 대륙의 명성도 땅에 떨어져 있는 상태다. 사우디전에서 1골 1어시스트로 팀을 패배의 수렁에서 건진 지아드 자지리(28·트루아) 등의 활약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브라질에서 귀화한 킬러 도스 산투스(27·툴루즈)가 부상으로 컨디션 난조에 빠져 있는 것은 아쉬운 점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World cup] 닮은꼴 양팀 공수주역 벼랑끝 창을 겨누다

    [World cup] 닮은꼴 양팀 공수주역 벼랑끝 창을 겨누다

    대한한국 16강 진출의 명운이 걸린 스위스와의 벼랑끝 승부(24일 새벽 4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최전방과 중원, 후방을 가리지 않고 벌어질 처절한 사투가 불을 뿜을 전망이다. 양 국가의 지역별 사령관을 통해 승부를 점쳐본다. ■ 중원사령관 박지성vs포겔 ‘우정은 승부 뒤에 나누자.’ 한국대표팀의 ‘산소 탱크’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스위스의 정신적 지주 요한 포겔(29·AC밀란)이 우정의 악수를 잠시 미룬 채 중원에서 격돌한다. 둘은 이영표(토트넘)와 함께 거스 히딩크 감독의 지휘를 받으며 PSV에인트호벤을 네덜란드 리그 정상과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으로 이끈 주역. 포겔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1999년부터 에인트호벤에서 뛰었고, 박지성은 2002년 말 합류해 2년 반 동안 진한 우정을 쌓았다. 지난해 각각 빅리그인 잉글랜드와 이탈리아로 둥지를 옮겨틀었다. 둘은 포지션상 충돌이 불가피하다. 박지성은 일단 오른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장해 스위스 측면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이후 설기현, 안정환 등의 투입 여부에 따라 공격형 미드필더로 자리를 옮겨 중원 지배에 나선다. 이른바 ‘지성 시프트’. 이때부터 박지성과 포겔은 사활을 건 중원 쟁탈전을 펼치게 된다.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며 다른 선수들에게 공격 기회를 열어주는 박지성을 빼놓고는 한국 축구를 말할 수 없을 정도다. 프랑스전에선 기적적인 동점골을 터뜨린 영웅이다. 그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다. 포겔도 박지성 못지않다. 한국으로 치면 ‘진공 청소기’ 김남일(수원)과 같은 역할을 맡는다. 유럽예선 전 경기를 풀타임으로 뛰며 강철 체력을 과시했다. 본선 두 경기에서도 역시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무실점을 일궈냈다.18세부터 국가대표로 활약했고, 이듬해 주장 완장을 찰 정도로 리더십이 탁월하다. 풍부한 경험을 축적해 젊은 혈기가 뜨거운 스위스 대표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포겔은 “박지성, 이영표와 부딪쳐야 한다는 것을 안다.”며 선전을 다짐했고, 박지성도 “포겔의 플레이를 잘 알고 있다.”며 중원 지배의 각오를 다졌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수문장 이운재 vs 추베르뷜러 한국-스위스전의 운명은 ‘거미손’ 이운재(33·수원)와 ‘추비’ 파스칼 추베르뷜러(36·FC바젤)의 활약과 궤를 같이할 전망이다. 둘은 나란히 1994년 A매치에 데뷔했지만 이후 행보는 전혀 다르다. 94미국월드컵에서 주전 최인영에 이은 백업 골키퍼로 선발된 이운재는 독일전에서 45분간 골문을 지키며 월드컵 신고식을 치렀다. 모두들 ‘이운재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지만,96년 결핵에 걸려 2년간 투병을 하는 새 98프랑스월드컵의 수문장은 김병지(FC서울)의 몫이 됐다. 하지만 오뚝이처럼 일어선 이운재는 한국의 독보적인 골키퍼로 자리를 굳혔고, 이번 스위스전에서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출장)’ 멤버로 가입하게 된다. 한국 선수로는 7번째이자 골키퍼로는 처음. 이운재는 토고·프랑스전에서 5개의 선방을 기록하며 극적인 역전승과 무승부를 견인, 경기당 실점률 ‘1’을 마크했다. 당초 이운재는 키 182㎝에 몸무게 82㎏까지 불어나 다소 무뎌 보였다. 하지만 토고·프랑스전에서 순간 판단능력과 수비진 조율 능력을 발휘, 건재함을 한껏 과시했다. 추베르뷜러는 이운재보다 세 살 많지만 A매치는 불과 42경기를 소화했다. 그의 축구인생은 출발부터 순탄치 않았다.10대 시절 가정형편상 배관공으로 일하며 밤에 공을 찼다. 각고의 노력 끝에 20세때 프로팀에 입단했지만 부상이 찾아왔고 그를 신임하던 감독은 훌쩍 떠나버렸다. 하지만 추베르뷜러는 FC바젤에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고 요르그 슈티엘 골키퍼가 은퇴하자 A매치 데뷔 10년 만에 비로소 ‘1번’을 차지했다. 스위스 국민들이 ‘추비’라는 애칭으로 부를 만큼, 늦깎이 추베르뷜러에 대한 믿음은 대단하다.197㎝,98㎏의 큰 체구의 추비는 탁월한 공중볼 처리 능력과 덩치와 나이에 걸맞지 않은 순발력으로 본선 2경기에서 무려 10개의 선방을 기록, 한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공격대장 안정환 vs 프라이 축구는 무엇보다 골이라는 결과로 말한다. 이 때문에 운명의 한국-스위스전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매치업은 양팀의 킬러 안정환(30·뒤스부르크)과 알렉산더 프라이(27·스타드 렌)다. 둘은 스타일이 확연히 다르다. 안정환은 화려한 공 컨트롤과 드리블을 바탕으로 반박자 빠른 슈팅을 날리는 ‘셰도 스트라이커’ 스타일. 이에 견줘 프라이는 한국의 이동국(포항)처럼 힘을 바탕으로 한 포스트플레이로 다른 공격수들에게 공간을 창출해주는 전형적인 ‘타깃맨’ 스타일이다. 안정환은 ‘골든보이’라는 별명답게 한·일월드컵과 이번 대회에서 결정적인 순간마다 빛을 발한, 큰 경기에 강한 스타다. 특히 상대팀의 체력이 떨어진 후반 ‘조커’로 기용돼 반드시 한 방을 터뜨리고야 마는 ‘해결사’로서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A매치 63경기에서 17골을 터뜨렸고 월드컵 본선 통산 3골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사미 알 자베르(34·알 힐랄)와 함께 아시아 최다 기록을 공유하고 있다. 이탈리아 세리에A와 일본 J-리그, 프랑스 리그와 독일 분데스리가까지 해외 프로팀 경험이 풍부하다. 토고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프라이는 유럽 지역예선 10경기에서 7골을 폭발시키며 스위스를 12년만에 본선으로 이끌었다. 위치 선정과 파워풀한 슈팅을 바탕으로 한 골 결정력이 탁월하다.2003년 1월 프랑스 리그 렌으로 이적한 뒤 첫 시즌 19골, 다음 시즌에는 20골을 기록하며 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근성이 뛰어나지만 다혈질 성격 탓에 유로 2004 잉글랜드전에서 스티븐 제라드(26·리버풀)에게 침을 뱉어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 한국 수비진이 이점을 이용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A매치 47경기에서 26골을 넣어 스위스 축구 사상 6번째로 많은 골을 기록하고 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태극전사 승부 추억만들기

    태극전사 승부 추억만들기

    월드컵에서 우리나라 대표팀이 13일 토고를 꺾어 월드컵 진출 사상 원정 경기에서 첫 승리를 거뒀다.19일 강호 프랑스와 싸워 무승부를 이뤄냈다. 국민들 마음 속엔 16강 진출에 대한 꿈으로 가득하다.4강 신화의 재현이 기다려진다. 월드컵 축제 분위기는 뜨겁다. 경기가 새벽에 열려도 상관없다. 서울광장 등 응원 장소엔 발 디딜 틈이 없다. 평소 적막이 흐르던 새벽 4시 아파트가 환해진다. 탄성이 터진다. 길거리엔 온통 월드컵 얘기뿐이다.“스위스에 지지 않아. 토고 프랑스전처럼 하면 우리가 이길거야.” 국민 모두가 축구해설가다. 선수들은 골을 넣고, 국민은 춤을 춘다. 갈등의 벽을 넘어 온 나라가 하나 된 이 순간.‘대∼한민국’을 함께 외친 이 날을 영원히 기억하고 싶다면 ‘월드컵 거리’에서 추억을 만들어 보자. 글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① 광화문·청계천 T2광장 “2006년 독일월드컵의 감동을 가슴에 담아 보세요.” 길거리 응원의 명소인 서울 광화문과 청계천,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는 ‘2006년 월드컵’을 사진에 담을 수 있는 명소들이 있다. 이번 월드컵 기간중에만 전시되는 조형물과 흉상들로 2006년 독일월드컵을 사진으로 담아두기에 제격이다. ●광화문 태극전사 동상에서 멋진 기념촬영을 태극전사들이 월드컵에서 선전을 거듭하면서 광화문 태극전사 동상 주변에는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시민들로 북적 거린다. 태극전사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2006년 독일월드컵을 간직하기 위해서다. 광화문 세종로 양쪽에는 8m 높이의 웅장한 태극전사 5명의 동상이 서있다. 세종문화회관 앞에서는 대한민국 대표 수문장 이운재와 이영표(12번)가 축구공을 든 동상을, 맞은 편인 한국통신 빌딩 앞에는 대한민국 대표 공격수인 박지성(7번), 이천수(14번), 박주영(10번)의 멋진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딸 아이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던 정지선(34·양천구 목동)씨는 “이운재 선수가 공을 잡은 모습과 박지성 선수의 멋진 킥 모습, 이천수 선수가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며 승리를 자신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면서 “아이에게 월드컵의 추억을 남겨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교보빌딩 앞에 있는 9m 높이의 초대형 축구공 조형물인 ‘드림볼’은 승리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다. 밤에는 5만여개의 LED(발광다이오드)가 화려한 빛을 뿜어낸다. 미국 대사관으로 이어지는 길에는 시민들의 응원 메시지를 모아 놓은 곳. 직접 응원 글을 적어 붙일 수도 있다. ‘꿈은 다시 이뤄진다. 토고 깨고, 프랑스 이기고, 스위스 밟고,16강→8강→4강, 아자아자!’(광풍이) ‘대한민국이여!2002년을 기억하라!그때의 감동을 다시 울리자!’(최이영) 기다란 간판에는 수만장에 이르는 응원 문구가 적혀 있어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청계천 T2광장에는 2002·2006 태극전사들 한자리에 청계천 변에 있는 한국관광공사 T2광장에 가면 36명의 태극전사 흉상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월드컵 멤버 23명을 포함해 2002년 국가대표와 히딩크, 아드보카트 등 전·현직 코칭 스태프들을 만든 흉상이다. 가로 4.5m의 대형 군상 3점에는 각각 12명의 상반신이 새겨져 있다. 작품은 작가 김래환씨가 태극전사들을 직접 만나 정면과 측면 사진을 찍어 4년동안 제작했다. 김씨는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조각가로 지난 2002년에도 ‘조각으로 보는 한국의 명사 100인전’으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체육계 인사들을 조각해 조각계를 놀라게 했다. 김씨가 태극전사들의 인물 외형을 재현하는데 머무르지 않고 각자의 개성을 표현하는데 중점을 둬 동상을 둘러보며 태극전사들의 특징을 직접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회사원 김은지(21)씨는 “히딩크 감독과 안정환, 이천수 선수 옆에서 사진을 찍었다.”면서 “전시회가 끝나기 전에 모두 카메라에 담고 싶다.”고 말했다. 동상은 다음달 9일까지 전시된다. 김래환씨 홈페이지(www.krh007.com)를 방문하면 안정환, 최진철, 홍명보, 이천수, 이운재 등 태극전사들의 조각작품 제작과정 등을 사진과 함께 자세히 볼 수 있다. ② 상암 월드컵 경기장 ●‘알리안츠 아레나’ 경기장을 상암에서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 가면 독일월드컵의 생생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2006 독일월드컵’ 메인 스타디움인 ‘알리안츠 아레나’ 경기장 모형물이 있기 때문이다. 경기장은 10분의 1 규모로 축소한 것으로 모형이지만 크기가 무려 가로 34m, 세로 27m에 이른다. 내부에 인조 잔디가 깔린 경기장이 있어 실제 미니 게임을 할 수도 있다. 독일 뮌헨에 있는 아레나 경기장은 누에고치 처럼 부푼 2874개의 에어 쿠션의 집합체로 2002년 10월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6월 1일 완공됐다. 경기장 규모는 6만 6000석, 좌석이 7층 규모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전세계에서 가장 특이하고 볼 만한 경기장 중 하나’라고 소개할 만큼 독특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외관은 반투명 재질로 밤이면 10만여개의 조명이 미확인비행물체(UFO)처럼 파란색과 빨간색, 흰색 빛을 뿜어내 ‘UFO 구장’으로 불리기도 한다. 유미숙(32·마포구 공덕동)씨는 “모형물은 마치 거대한 우주선이 내려앉은 듯 독특한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마치 독일 현지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고 즐거워했다. 아레나 조형물은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2번 출구를 나오면 바로 만나는 북측 광장에 있다. ●월드컵기념관에서 4강 감동 다시한번 인근에 있는 ‘2002 FIFA 월드컵 기념관’에 가면 붉은 감동이 물결친다.2002년 4강 신화의 감동을 느낄 수 있다. 400평 남짓한 내부에는 4강 신화에 공헌한 거스 히딩크 감독 등 축구인 6명의 흉상과 월드컵 당시 23인의 태극전사들의 사인이 들어간 유니폼과 축구공, 축구화, 기념주화, 기념품 등을 볼 수 있다. 영상관에는 2002년 월드컵 하이라이트와 명장면을 모은 ‘6월의 붉은 함성’을 상영하며,31일간의 대장정’ 코너에는 A∼H조까지 당시 월드컵에 참여했던 국가들의 전적 등 각종 정보와 함께 모형으로 제작된 피파컵과 당시 입장권 등을 볼 수 있다. 태극전사와 기념사진 촬영 코너에서는 4강 신화의 주역들과 즉석에서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에서 위탁 운영하며, 관람시간은 40∼50분 정도 걸린다. 월드컵 중계를 보느라 매일 밤을 지새운다는 축구 마니아인 관람객 노기철(27)씨는 “2002년에 태극전사들이 첫게임에서 폴란드를 2대 0으로 이기고, 두번째 게임에서는 미국과 1대 1로 비긴 뒤 마지막 포르투갈 전에서 1대 0으로 승리해 16강에 진출했는데 이번 월드컵과 상황이 매우 흡사하다.”면서 “마지막 경기인 스위스 전에서도 우리가 1대 0으로 이기고 조 1위로 올라간 뒤 4강 신화를 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연중무휴다. 관람요금은 일반 1000원,12세 이하 어린이 500원이다. 자세한 정보는 기념관(3151-0231)이나 홈페이지(www.world cupmuseum.co.kr)에서 얻을 수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③ 풋볼 빌리지 월드컵 경기를 보느라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국민들의 관심은 온통 축구에 쏠려 있다.‘월드컵 열풍’을 타고 한 은행이 유명 선수의 사인과 유니폼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관을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6일 중구 을지로 1가 하나은행 본사 1층 ‘풋볼 빌리지’. 예금 인출을 위해 은행을 방문한 김지선(21)씨는 깜짝 놀랐다.“이게 정말 귀엽게 생긴 오언 오빠가 입던 옷이야.” 그녀는 부스 안 영국 대표팀 오언의 유니폼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애교섞인 표정을 지었다. 은행에 오가는 다른 손님들도 한번씩 부스를 둘러 본다. 풋볼 빌리지는 독일 월드컵에서의 승리를 기원하는 뜻에서 지난달 22일 열렸고 다음달 9일까지 이어진다. 전시장은 대한축구협회의 도움을 받아 역대 월드컵 기념주화 부스 등 모두 24개 부스로 꾸며졌다. 그 안엔 독일월드컵 32개 출전국 유니폼과 역대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 유니폼, 축구황제 펠레 소장품 등이 전시돼 있다. 하루에 100여명 정도가 들른다. ●유명선수 사인과 미니어처 하나은행 본사 정문 오른쪽에는 월드컵 관련 기념물이 가득하다. 먼저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의 포토존이 있다. 개인 홈페이지에 올릴 수 있는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또 독일월드컵 32개 참가국 유니폼이 있다. 유명 선수들을 작은 인형으로 꾸민 미니어처들은 각각 선수 본인의 개성있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라운드에 무릎을 꿇고 양팔을 벌린 데이비드 베컴과 그라운드에 떨어지기 직전 오른팔을 벌려 공을 쳐내는 올리버 칸 등 모습도 다양하다. 또 호나우지뉴와 에릭손 감독 등 유명 축구인의 사인과 박지성과 웨인 루니 등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유명 선수들이 그려진 축구공, 한복 옷감 축구공 등 이색 축구공들도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발길이 떨어지지 않은 곳은 펠레 소장품 부스.15살 무명시절 축구공과 1981년 찍은 발 사진이 인상적이다. 사진 속 발엔 수십 개의 굳은살이 박여 있다. 자연히 프랑스전에서 동점골을 넣은 박지성 선수의 최근 공개된 발과도 비교해 볼 수 있다. ●한국 축구 발전상과 추억 전시관의 왼쪽에 마련된 우리나라 축구 100년사에선 추억과 향수가 느껴진다. 먼저 1970∼2005년 월드컵 본선과 예선에 참가했던 선수들의 유니폼에서 우리나라 대표팀 유니폼 변천사를 본다. 박지성 등 현 대표는 물론 1970년 멕시코월드컵 예선전에서 허윤정 선수 등 왕년의 선수들이 입었던 유니폼도 있다. 퀵서비스 배달 차 은행을 방문한 이선길(57)씨는 왕년의 스타들을 가리키며 “당시에는 동네에 TV가 둘밖에 없어 10원 내고 흑백 TV가 있는 만화방에 가면 사람들로 꽉 차 있던 기억이 난다.”면서 “지금은 해설가가 오버액션을 하고 매스컴이 분위기를 띄워 관객들이 춤을 추기도 하지만 당시엔 골을 넣어도 ‘골인’하고 박수 한 번 치고 말았다.”고 전했다. 축구화와 축구공의 변천사도 재미있다.1920년엔 지푸라기로 축구공과 축구화를 만들었다.1940년대는 쇠가죽으로 만들었다.1946년 한국 최초 축구공 제작자인 고 김성강씨가 사용한 쇠가죽 커터기와 현존하는 축구공 장인 이덕수씨가 제작한 축구공도 있다. 경비원 김기남(51)씨는 1960년대 쇠스파이크가 달린 축구화를 보고 “지금 플라스틱 스파이크도 위험한데 당시 선수가 공을 차기 위해 높이 발을 들었을 때 저 쇠스파이크에 맞으면 아주 아팠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흑백 사진 등 후진국 시절의 기억을 되살릴 수 있는 부스도 있다.1954년 스위스 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과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북한 대표팀의 유니폼과 사진, 여권, 당시 신문 기사 등이 마련된 부스. 박병창(73)씨는 “그 때 선수들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애국심과 헝그리정신으로 열심히 뛰었다.”고 전했다. 약소국이었기 때문이었을까?당시 참가국들의 국기가 그려진 월드컵 팸플릿엔 태극기는 없다. 대한민국은 당시 헝가리와 터키에 각각 9대 0,7대 0으로 패했지만 북한은 1대 0으로 이탈리아를 꺾어 작은 고추장의 힘을 보여줬다. 24일 우리 대표팀이 스위스를 물리쳐 ‘대∼한민국’이 전국방방곡곡에 울려 퍼지길 기대한다. 풋볼빌리지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 공휴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④ ‘홍명보’ 응원관 최근 결혼정보업체 듀오가 전국의 미혼남녀 6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2002년 한·일월드컵 대표선수 가운데 가장 다시 보고 싶은 선수로 홍명보 대표팀 코치를 꼽았다. 2002년 월드컵 8강전에서 스페인을 상대로 마지막 승부차기를 성공시킨 뒤 두팔을 벌리고 지은 환한 미소를 못 잊어서일까. 아직도 홍명보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삼성생명은 지난달 10일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몰 반디앤루니스 서점 앞엔 월드컵 시즌 동안 CF모델로 계약을 맺은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 코치와 함께 하는 축구 응원관’을 열었다.14평 정도로 작은 규모이지만 즐길 거리가 많다. 담당 직원인 정우진씨는 “우리나라 최고 인기 축구 스타인 홍명보의 자서전과 CF는 물론 축구를 주제로 한 다양한 비추미들이 있고 많은 서비스가 마련돼 있다.”고 말했다. 비추미는 세상을 비추는 존재를 뜻하는 삼성생명의 캐릭터이다. ●홍명보 포토존에서 ‘찰칵∼’ 이 공간은 홍명보 코치와 함께 하는 축구 응원관인 만큼 홍 코치의 CF와 코치로서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과 국민에게 대표팀을 힘껏 응원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영상물이 돌아간다. 방문하면 무엇보다 사진을 촬영할 수 있어 즐겁다. 카메라를 가지고 오지 않았다면 담당 직원이 직접 공간 내에 있는 카메라로 찍은 뒤 바로 인쇄해 준다. 양복을 입은 채 공을 차는 홍명보의 포토존이 사진 촬영 장소로 인기다. 또 사진의 예쁜 배경이 될 비추미 디오라마존이 있다. 디오라마존에선 비추미들은 타원으로 움직이는 벨트 컨베이어 벨트 위에서 돌아간다. 여기엔 모두 18개 비추미들이 있다. 오버헤드 킥을 하는 비추미와 골을 쳐내는 골기퍼 비추미, 슛하는 모습, 태클하는 모습, 두 개 막대 풍선을 서로 치는 비추미, 북을 치면서 응원하는 모습, 아나운서와 해설가가 중계하는 모습, 승리한 뒤 태극기나 월드컵을 들고 뛰는 모습 등…. 월드컵에서 가능한 다양한 상황을 연출했다. 이 외에도 농구와 탁구, 레슬링을 하는 비추미들도 있어 축구 선수 외 다양한 비추미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이벤트로 재미도 보고 상품도 타고∼ 우리나라 축구 응원 이벤트도 진행되고 있다. 방문자가 응원메시지를 남기면 인상적인 메시지를 뽑아 상품을 준다.1등은 미니볼,2등은 축구화,3등은 홍명보 자서전을 각각 받는다. 여기에 뽑히지 못한 20여명은 대신 비추미를 받는다. 추첨은 15일마다 이뤄진다. 이미 지난달 25일과 지난 5일에 실시됐고 오는 30일과 월드컵이 막을 내리기 직전에 1차례씩 실시될 예정이다. 또 다른 이벤트는 ‘승리팀을 맞혀라.’24일 한국 대 스위스 전의 승자를 맞히는 것. 토고 전과 프랑스 전 때도 실시됐다. 승리팀을 맞힌 사람 가운데 150명은 차량 휴대전화 충전기를,200명은 축구 비치볼을,250명은 여행용 지도를 각각 받는다. 이 외에도 방문한 모든 사람은 축구 비추미 스터커 엽서를 가져가도 된다. ●약속 기다리며 서비스와 게임을 만일 약속 시간보다 일찍 코엑스몰에 도착했다면 이 홍명보 코치와 함께 하는 축구 응원관에서 기다릴 것을 추천한다. 휴식공간이 있어 쉬면서 편하게 기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친구가 올 때까지 비치돼 있는 잡지를 보거나 인터넷을 하거나 휴대전화 무료 충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 응원관 바로 앞과 후드 코트 방향으로 20m 정도 가면 컴퓨터 축구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대형 화면 속의 축구공을 차는 것. 축구 게임은 모두 2가지인데 하나는 편을 나눠 그라운드 양측의 골대 안으로 화면 속에 있는 공을 차 점수를 낸다. 또 다른 게임은 혼자서 페널티킥을 차는 것. 각 게임은 1분 정도 소요된다. 이 축구 게임 외에 두더지 잡는 게임과 비추미 육상 경기, 사다리 타기 게임 등 3종류가 더 있다. 홍명보 코치와 함께 하는 축구 응원관과 여기서 열리는 각종 이벤트는 월드컵이 끝나는 다음달 10일까지 계속된다. 그 뒤엔 또 다른 주제의 비추미관으로 운영된다. 홍명보 코치와 함께 하는 축구 응원관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8시, 주말은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8시30분까지이다. 글 사진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World cup] 軍미필 태극전사 8명에겐 16강은 ‘로또 맞히기’

    [World cup] 軍미필 태극전사 8명에겐 16강은 ‘로또 맞히기’

    ‘4주냐,24개월이냐.’ ‘알프스 군단’을 상대로 한 아드보카트호의 최후 결전을 이틀 앞둔 22일 스위스의 일간 무가지 ‘20미누텐’은 “한국의 병역 미필선수들에겐 독일월드컵축구 G조 최종전이 그들의 인생 가운데 2년을 건 승부인 만큼 이들의 절박한 투지를 얕봐선 안된다.”고 경고성 보도를 내보냈다. 사실 월드컵 16강은 군대를 경험하지 못한 ‘미필 선수’들에겐 ‘특별보너스’ 이상의 가치를 갖는다. 월드컵 본선 16강 무대에 섰다는 명예는 물론 향후 자신들의 해외 진출에도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병역법 시행령에 따르면 체육 분야의 병역 면제는 올림픽 3위 이상 입상, 아시안게임 금메달, 월드컵축구 16강 이상에 대해서만 적용된다.24개월간의 현역 복무 대신 4주의 훈련만으로 ‘병역필’ 도장을 받게 되는 것. 지난 한·일월드컵에서는 ‘4강’의 주역 김남일 박지성 설기현등 모두 10명이 이 혜택을 받아 이들 모두 해외리그를 경험했다. 24일 스위스와의 최종전에 나설 지도 모를 ‘대기병’들에게도 16강은 ‘로또 맞추기’나 다름없다. 박주영 김동진 백지훈(이상 FC서울) 김진규(주빌로 이와타) 김용대 김두현(이상 성남) 이호(울산현대) 김영광(전남) 등 총 8명. 누가 선발로 나서든 보이지 않는 힘이 될 것만은 분명하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난 21일 인터뷰에서 “특례를 희망하는 젊은 선수들과, 후배들에게 이 선물을 주겠다는 선배들의 힘이 합쳐져 엄청난 동기 부여가 되고 있다.”고 대표팀 분위기를 전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World cup] 붉은 악마 vs 스위스 서포터스

    ‘누가 더 셀까.’ 24일 오전 4시 한국과 스위스 축구의 운명을 건 한 판이 펼쳐지는 하노버 월드컵경기장(니더작센 슈타디온)은 온통 붉은 색 응원복으로 뒤덮일 전망이다. 한국의 ‘붉은 악마’와 스위스의 응원단은 모두 붉은 상의로 통일하고 전쟁과도 같은 응원전을 펼친다. 양측은 각각 이번 월드컵대회를 대표하는 해외응원단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스타디움은 16강뿐 아니라 ‘진정한 레드’를 가리는 열띤 경연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붉은 악마는 지난 13일 토고전에서 프랑크푸르트를 붉은 바다로 만든 데 이어 19일 프랑스전이 열린 라이프치히에서도 프랑스 팬들과 비교해 규모 면에서는 적었지만 특유의 단결되고 조직적인 응원전으로 우위를 점했다. 붉은 악마는 이번 스위스전에서도 꽹과리와 징 등 한국 고유의 악기로 수적 열세를 극복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음향면에서 뿔피리와 목장용 벨이 주무기인 스위스측을 압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위스 팬들도 지난 14일 프랑스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푸른 물결의 ‘레 블뢰’ 서포터스에 판정승을 거뒀다. 토고전에서는 도르트문트의 5만명을 수용하는 관중석을 완전히 점령해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스위스 응원단은 경기 당일 약 12만명 정도가 국경을 넘어 경기장 안팎에서 응원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위스에서 열차편으로 5∼6시간이면 하노버에 도착할 수 있기 때문에 수적 규모에선 압도적으로 우세할 전망이다. 그러나 스위스 응원단은 조직과 경험에서는 약점을 드러냈다. 열광적이긴 하지만 분위기를 주도하기에는 미흡하다는게 스위스 응원을 지켜본 붉은 악마 관계자들의 일반적인 평가다. 이탈리아와 독일, 프랑스계 스위스인이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것도 아킬레스건이다. 붉은 악마의 한 관계자는 “스위스전에는 유럽지역의 붉은 악마들이 몰려 2만명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월드컵 사상 최고수준의 응원전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터키-한국친선협회’소속 터키 기업인 50여명이 이스탄불에서 비행기로 3시간을 날아가 한국팀 원정 응원에 가세하는 등 독일에 거주하는 상당수의 터키인들도 수적 열세에 놓인 붉은악마에게 힘을 보탤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Hi-Seoul잉글리시]

    #1.한국제품 유럽서 인기 몰이 Korean corporations have hit the nail with their soccer marketing strategies in Europe. 한국 기업들의 축구 마케팅 전략이 유럽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Soccer clubs sponsored by Samsung Electronics and LG Electronics have won the professional league championships in the UK and France.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후원하는 프로 축구팀들이 영국과 프랑스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Hyundai Motor is an official sponsor of the 2006 World Cup in Germany. 현대 자동차도 2006년 독일월드컵의 공식 후원사입니다. Samsung Electronics signed a five-year sponsorship deal for W100 billion (US $100 million) with UK club Chelsea FC. 삼성전자는 최근 5년간 1000억원(미화 1억달러)을 후원하는 스폰서 계약을 영국 축구구단 첼시 FC와 맺었습니다. LG Electronics has a sponsorship contact with France‘s Olympique Lyonnais and Hyundai Motor is enjoying the current marketing effects from the World Cup in Germany. LG전자는 프랑스의 올림피크 리옹과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고, 현대차는 독일 월드컵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2.16강 진출 하면 병역 면제 혜택 Military authorities announced that if the Korean National Soccer Team advances to the round of 16 of the World Cup finals held in Germany,players eligible would be exempt from compulsory military service that is mandatory for all able-bodied men over 20 years old.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우리 축구 대표팀이 본선 16강에 진출하면 군복무 병역 특례가 주어진다고 병무청이 밝혔습니다. 현재 건강한 신체를 가진 만 20세 이상의 대한민국 남성들은 의무적으로 군복무를 마쳐야 합니다. Currently,eight members of the team would be affected by the announcement including popular striker Park Ju-young. 이번 조치로 병역 미필 선수 8명이 혜택을 보게 되며 스트라이커 박주영도 포함됩니다. Korea’s 2002 team was given similar treatment when the team advanced to the semifinals of the tournament. 한국팀이 2002년 월드컵에서 4강에 올랐을 때도 비슷한 병역 면제를 받았습니다. ●어휘풀이 *hit the nail 정곡을 찌르다 *marketing stategy 마케팅 전략 *official sponsor 공식후원사 *the round of 16 of the World Cup finals 월드컵 16강 *exempt 면제하다 *compulsory 의무적인 *mandatory 의무적인 *storke 타격, 치기, 일격 *mature 성숙한 제공 TBS 교통방송, FM 95.1 MHz, ‘Hi Seoul’(9:06∼9:09), ‘I Love Seoul’(21:06∼21:09)
  • [World cup] “측면 공격뿐” 이구동성

    |쾰른(독일) 박준석특파원|태극전사들이 스위스전 필승카드로 압박과 날카로운 측면 공격을 이구동성으로 강조하고 나섰다. 아드보카트호의 허리 김남일(수원)은 “스위스 경기를 봤는데 수비진에 허점이 보였다. 빠른 공격수를 활용한 측면 공략이 필수”라고 분석했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스위스전에서는 특정 선수를 견제할 것이 아니라 압박 등 우리가 갖고 있는 자질을 바탕으로 조직적으로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천수(울산)는 “센데로스 등 중앙 수비수들이 실수를 많이 했다. 측면에서 강하게 나가면 중앙도 흔들리게 마련”이라며 “스위스가 골문을 잠그는 전략으로 나올 것이므로 세밀한 세트 피스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안정환(뒤스부르크)도 “측면 공략이 해법”이라며 “중앙 수비수들이 뒤로 돌아서는 속도가 느린 만큼 밀집된 페널티지역을 뚫기 위해선 과감한 중거리 슈팅이 효과적”이라고 분석했다.pjs@seoul.co.kr
  • [World cup] 스위스는 ‘Mr. 패스 미스’

    [World cup] 스위스는 ‘Mr. 패스 미스’

    한국 축구대표팀과 독일월드컵 G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둔 스위스 대표팀의 기자회견이 열린 20일 오후 독일 서부 바트베르트리히의 쿠르호텔 퓌어스텐호프. 오가던 질의 응답 가운데 한국팀의 눈이 번쩍 뜨일 흥미로운 장면이 연출됐다. 한 스위스 기자가 “스위스는 패스 미스가 많다. 토고와의 2차전에서도 다시 한번 나타났다.”며 스위스의 야코프 쾨비 쿤(63) 감독에게 대책을 물은 것. 쿤 감독은 “맞다. 어제도 그랬다.”며 순순히 인정한 뒤 곧 “패스 미스는 축구에서 피할 수 없다. 하지만 토고전은 분명 개선의 여지를 보여줬다.”고 답했다. 톱니바퀴 같은 조직력이 강점인 스위스가 조별리그 2경기에서 보인 투박한 패스력은 일시적인 부진이 아니라 고질적인 약점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써 한국팀엔 프랑스전에서 보여줬던 강력한 중원 압박으로 스위스의 부정확한 패스를 낚아채 단숨에 역습을 가해야 하는 과제가 떨어졌다. 스위스의 엉성한 패스는 19일 토고전 결과를 보면 더욱 뚜렷하다. 유럽 스포츠전문 유로스포츠의 기록 집계 결과 스위스는 중원 압박이 헐거웠던 토고를 맞아 무려 61차례나 공을 빼앗겼다. 토고는 46차례였다.506차례 패스 가운데 효율적인 패스는 82%로 토고의 463차례 패스 85%에 미치지 못했다. 비록 토고의 골결정력 부족으로 스위스가 2-0으로 이기긴 했지만 경기 내용상 패스 미스가 상상 이상으로 많았던 것. 특히 토고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한국의 요주의 인물로 떠오른 미드필더 트란퀼로 바르네타(레버쿠젠)는 조별리그 2경기에서 18차례, 좌우 윙백 뤼도비크 마(슈투트가르트)과 필리프 데겐(도르트문트)은 각각 14차례와 12차례나 공을 빼앗겨 스위스팀의 취약 지점으로 꼽혔다. 이들이 많이 움직인 탓에 공 소유시간이 길다는 이유도 있겠지만 일단 한국 미드필드진이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따라서 한국팀은 ‘진공청소기’ 김남일(수원)과 ‘싸움닭’ 이호(울산)로 이어지는 더블 볼란치(수비형 미드필더)가 상대 패스 흐름을 미리 읽고 공을 차단, 단박의 역습으로 물러서는 스위스 수비진을 공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호는 송종국(수원·4개)에 이어 한국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3개의 가로채기를 성공시켜 스위스전에서 기대를 부풀렸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World cup] 포르투갈 3연승 조1위…멕시코 지고도 16강

    포르투갈이 파죽의 3연승으로 40년 만에 2라운드(16강) 진출을 자축했다. 포르투갈은 22일 새벽(한국시간) 겔젠키르헨 경기장에서 열린 독일월드컵 D조 조별리그 멕시코와의 최종전에서 2-1로 승리, 조 1위를 확정지었다. 포르투갈은 C조 2위와 26일 16강전을 치르게 된다. 포르투갈은 루이스 피구(인터밀란)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슈퍼 스타들을 배출했지만 월드컵 무대와는 인연이 없었다. 지난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에서 ‘검은표범’ 에우제비오를 앞세워 ‘돌풍의 팀’ 북한을 5-3으로 꺾고 4강(3위)에 올라갔지만 이후 단 한 번도 16강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포르투갈은 유로96(8강)과 유로2000(4강)에서 빼어난 성적을 거둔 데 이어 유로 2004에선 준우승을 차지,‘축구강국’의 면모를 회복했다. 이날 포르투갈의 공격은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전반 6분 만에 왼쪽 측면을 돌파하던 시망 사브로자(벤피카)가 수비 틈으로 날카롭게 찔러준 패스를 마니시(첼시)가 골키퍼의 움직임을 읽고 정확하게 그물을 갈랐다. 파상공세를 펼치던 포르투갈은 전반 24분 상대 수비의 핸들링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사브로자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2-0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북중미의 맹주’ 멕시코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5분 만에 프란시스코 폰세카(크루스 아술)의 슛으로 추격의 불씨를 당긴 것. 멕시코는 후반 11분 수비의 반칙을 유도,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는 이란전에서 2골을 터뜨린 오마르 브라보(과달라하라)였지만 공은 어이없이 크로스바를 넘어갔지만 앙골라에 승점에서 앞서 조2위로 16강에 합류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美 “북한과 양자대화 No!”…난감한 정부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 문제와 관련해 협상 의사를 나타냈지만 미국은 북한의 양자대화를 공식으로 거부하면서 발사할 경우 강력한 제재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북한, 미사일 시험발사 움직임 이후 협상의사 잇따라 표명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움직임으로 인해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그 속셈을 속속 드러냈다. 이는 북한이 금융제재와 인권문제 등으로 꼬일대로 꼬인 북미 관계를 미사일 시험발사라는 위기조성을 통해 돌파하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한성렬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는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잘알고 있다”며 “우리는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는 입장”이라고 협상의지를 드러냈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조선신보도 “북한은 지난 1일 외무성 담화(6.1북외무성 담화)를 통해힐 차관보가 평양을 방문하도록 초청한 사실”이 아직 유효하다고 밝혔다. 북한, “협상을 위해서는 미사일 시험발사 당분간 유보할 수 있다” 북한은 “미사일 발사는 한 달 후일 수도 있고, 1년 후 일수도 있다”고 시기를 언급하며 당분간 미사일 발사를 미루고 ‘협상 카드’로활용할 것임을 나타냈다. 북한은 특히 발사 임박설을 부인했다. 이에따라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북미 양자접촉이 열릴 수 있을 지가 관건으로 부상하고 있다. 북한 협상 제의...부시 미 대통령 직접 나서 양자대화 ‘단호히 거부’ 북한의 협상 제의에 대해 미국은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양자대화를 단박에 거부했다. 그것도 부시 미대통령이 직접 나섰다. 부시 대통령은 “미사일 발사같은 행동을 하지말라”고 경고하고 예상했던대로 대화국면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부시 대통령은 “투명하지 못한 정권인 북한은 미사일 발사 유예 합의를 지켜야한다”고 강조했다. 미 국무부의 애덤 어럴리 부대변인도 한성렬 북한의 유엔주재 차석대사의 양자회담 제안에 대해 “북한은 이러저런 구실을 내세우지 말고 6자회담에나 복귀하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 했다. 북-미간 대결이 고조...정부 ‘난감’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를 무기로 협상을 제의했지만 미국은 협상의사가 아예 없기때문에 현상태가 지속된다면 결국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 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렇게 미사일 발사위기가 증폭되면 가장 피해를 보는 쪽은 지정학적으로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우리 정부와 국민들일 수 밖에 없다. 이에대해 한 대북 전문가는 “정부가 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해 대북 경고를 분명하게 보내는 방법 등으로 미국과의 공조를 확실히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왜냐하면 미사일 발사에 관한한 한미간의 대응기조를 함께 해야 정부가 미국을 설득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종석 통일부 장관 “북, 미사일을 발사하면 쌀과 비료 지원 중단” 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21일 한나라당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쌀과 비료 지원 문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며 대북 지원 중단 의사를 밝혔다. 이종석 장관은 “북한이 미사일을 쐈는데도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넘어갈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 “지금은 미사일이 발사됐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가에 대해 분명하게 북한에 경고하고 실제 미사일이 발사됐을 경우 그러한 경고를 그대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10만톤의 추가 비료지원과 함께 50만톤의 쌀지원을 요구한 상태다.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 [World cup] G조 신경전

    16강 진출 여부를 놓고 운명의 결전을 벌여야 하는 G조 팀들은 21일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심판의 편파적인 판정에 이의를 제기하고, 거액의 포상금을 내거는 ‘당근 작전’을 들고 나오는가 하면, 과거 식민지배에 대한 응징을 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 프랑스 “심판은 스위스편” 레몽 도메네크 프랑스 축구대표팀 감독이 조별리그에서 심판들이 스위스를 편들었다고 주장했다. 스위스 스포츠전문 통신사 SI는 21일 도메네크 감독이 “스위스는 조별리그 G조 1차전과 2차전에서 심판에게 우대를 받았다.”고 말한 발언을 보도했다. 도메네크 감독은 “프랑스-스위스전의 경우 페널티지역 안에서 스위스 수비수 파트리크 뮐러(30·리옹)의 손에 공이 맞아 핸들링 반칙이 선언돼야 했었고,2차전에서는 뮐러가 토고 공격수 아데바요르를 페널티 지역 안에서 밀어 넘어뜨렸는데도 두 번 모두 페널티킥이 주어지지 않았다.”고 예를 들었다. 도메네크의 발언은 심판들이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의 모국인 스위스 편들기에 나서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 스위스 포상금 7000만원 스위스축구협회(ASF)가 거액의 상금을 내걸고 대표팀의 16강 진출을 독려했다.ASF는 한국전에서 스위스가 승점 3점을 보태 16강에 진출하면 선수단에 9만 스위스프랑(약 6959만원)을 보너스로 지급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ASF는 “9만프랑 가운데 1만 5000프랑은 한국전 승리 수당이며 나머지 7만 5000프랑은 16강 진출에 대한 보너스”라고 설명했다. ● 토고 “굴복시키겠다” 한국의 16강 진출에 영향을 줄 수도 있는 토고-프랑스전을 앞두고 토고의 주전 골키퍼 코시 아가사(28·메츠)가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의 축구전문 인터넷 사이트 ‘사커365’는 21일 ‘아가사, 토고는 프랑스 전에 준비가 돼 있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식민지배했던 프랑스에 승리하겠다는 아가사의 의지를 전했다. 아가사는 인터뷰에서 “우리 팀은 프랑스전을 앞두고 의욕에 가득 차 있다.”며 “우리의 월드컵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프랑스전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경기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World cup] 징글 징글 징크스

    21일 새벽 쾰른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스웨덴의 독일월드컵 B조 조별리그 경기. 후반 40분 잉글랜드의 스티븐 제라드가 2-1 역전골을 터뜨렸다. 순간 ‘한’이 풀린다는 잉글랜드 팬들의 함성이 그라운드를 흔들었다. 잉글랜드는 지난 38년 동안 스웨덴과 11차례 만나 4무7패로 고개 숙이며 ‘바이킹의 저주’에 시달려 왔다. 하지만 저주는 5분 뒤 발동을 걸었다. 스웨덴이 잉글랜드 벌칙구역 오른쪽에서 드로인한 공이 아무에게도 닿지 않고 골문 앞으로 흘러갔고 헨리크 라르손이 툭 차넣었다. 일순 모두는 침묵했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모를 ‘징크스의 마법’이 독일월드컵에서도 여전히 위세를 떨치고 있다.1930년 제1회 우루과이대회 이후 규칙적으로 나이테를 쌓아온 월드컵 징크스, 과연 이번 대회에선 어떤 모습을 드러내고 있을까. 먼저 ‘개최 대륙 징크스’가 있다.2002한·일월드컵까지 모두 17차례 열린 월드컵에서 유럽 국가는 유럽에서 8차례, 남미 국가는 남미(북중미 포함)에서 7차례 우승했다. 예외는 1958스웨덴월드컵과 아시아에서 열린 한·일월드컵의 우승팀 브라질뿐.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 후보 0순위’ 브라질은 비록 2승을 올렸지만 힘겹게 승수를 쌓아가고 있는데 비해 개최국 독일(3승), 스페인, 포르투갈, 네덜란드(이상 2승) 등 유럽의 우승 후보들은 비교적 순항하고 있다. 하지만 독일은 ‘개최국은 단 한 차례밖에 우승하지 못한다.’는 징크스 때문에 불안하다. 월드컵을 두 번 이상 개최한 이탈리아와 프랑스, 멕시코 가운데 이탈리아와 프랑스는 절대적으로 유리한 홈 어드밴티지를 안고도 단 한번밖에 우승하지 못했다.1974년(우승)에 이어 두 번째 월드컵을 열고 있는 독일엔 뼈아픈 징크스다. 브라질이 ‘개최 대륙 징크스’를 딛고 우승하려면 잉글랜드의 도움이 필요하다. 월드컵 5회 우승국 브라질은 이 가운데 네 번이나 잉글랜드와 대결을 펼친 뒤 트로피를 안았다. 성적은 3승1무. 이번에도 F조 1위가 유력한 브라질은 B조 1위 잉글랜드와 4강에서 만날 가능성이 커 눈길을 끈다. 중동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는 ‘유럽 징크스’에 발목잡혀 있다.1994미국월드컵에 첫 등장한 사우디는 벨기에를 1-0으로 꺾으며 2승1패를 기록,16강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지만 조별리그 3차전 네덜란드전 1-2패 이후 유럽팀에만 6연패를 당하고 있다. 한·일월드컵에서 독일에 0-8로 패한 악몽도 포함된다. 이번 대회 역시 튀니지와 비겼지만 우크라이나에 0-4로 대패하며 지독한 징크스에 울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World cup] FIFA 두 수뇌 ‘16강 결정전’ 나란히 앉아 관전

    ‘오월동주’에다 ‘동상이몽’이다. 오는 24일 대한민국 월드컵축구대표팀의 16강 운명이 결정될 스위스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은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 정몽준 부회장 겸 대한축구협회장의 미묘한 ‘신경전’으로도 관심을 끈다. 둘은 FIFA의 의전 관례에 따라 나란히 옆자리에 앉아 경기를 관전하게 된다. 지난 19일 스위스-토고전에 이어서다. 블라터 회장의 국적은 다름 아닌 스위스. 물론 그가 내려다본다고 심판들의 깃발이 춤출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어쩐지 찜찜한 구석이 있다는 게 한국 팬들의 분위기. 국내 팬은 물론 현지 응원단이나 대표팀에까지 그의 참관은 또 하나의 경기 외적 ‘변수’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4일 스위스-프랑스전에서 프랑스의 앙리가 날린 슛이 상대 페널티지역의 스위스 수비수 팔에 맞아 페널티킥을 줄 수 있었던 상황. 하지만 심판은 프랑스 선수들의 항의를 일축했다. 스위스-토고전에서도 스위스의 수비수가 벌칙지역을 파고들던 에마뉘엘 아데바요르의 발을 걸어 넘어뜨렸지만 파라과이 심판은 항의를 묵살한 채 경기를 계속 진행시켰다. 그저 심판의 실수로만 여기기에는 어쩐지 뒷맛이 개운치 않다는 게 팬들의 한결같은 반응이다. 두 사람의 ‘숨겨진 앙금’도 그라운드 못지않게 VIP(귀빈)석을 달굴 전망. 정 회장은 8년 전 FIFA 회장 선거 당시 블라터 대신 레나트 요한손 유럽축구연맹회장을 지지, 이후 불편한 관계를 유지했다. 물론 현재는 ‘협력적 동반자’ 관계라고 말을 하지만 아직도 앙금은 남아 있을 법하다. 세계축구를 주무르는 FIFA의 최고 수장과 부회장이기 이전에 두 나라의 축구팬인 블라터와 정몽준. 오는 24일 90분의 ‘동상이몽’ 끝에 과연 누구의 입가에 미소가 번질지 주목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World cup] 호주 “최소한 비겨야 16강”

    [World cup] 호주 “최소한 비겨야 16강”

    “남은 건 마법의 지팡이를 까딱거리는 일뿐이다.” ‘4강 청부사’ 거스 히딩크 감독이 호주 월드컵축구대표팀 ‘사커루’를 16강에 올려놓을 수 있을까. 정답은 23일 새벽 4시 크로아티아와 최후의 결전을 벌일 슈투트가르트의 고트리브다임러슈타디온에 숨어 있다. 브라질이 2승(승점 6)으로 같은 시각 도르트문트에서 치를 일본과의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에 관계없이 일찌감치 16강행을 확정한 가운데 이날 경기는 사실상 F조 2위 쟁탈전이다. 일본과의 1차전에서 통쾌한 역전승을 거둔 ‘히딩크 매직’이 이날도 통할지가 관건. 히딩크 감독은 “경기는 결승전 못지않은 치열한 한 판이 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마법의 지팡이를 까딱거리는 것밖에 남은 일이 없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브라질을 뺀 F조의 판세가 일단 호주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21일 현재 호주는 1승1패(승점 3·득실차 0)로 브라질에 이어 2위, 크로아티아는 1무1패(승점1·득실차 -1)로 3위다. 브라질이 일본에 낙승을 거둔다는 가정 아래 호주가 크로아티아를 꺾을 경우 자력으로 사상 첫 16강을 밟는 감격을 누리게 된다. 비기더라도 역시 16강티켓을 움켜쥔다. 히딩크 감독은 해리 큐얼과 마크 비두카를 앞세워 상대의 중앙수비수 니코 코바치가 경고 누적으로 출전길이 막힌 크로아티아를 몰아붙일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전에서 보여준 ‘오뚝이 정신’으로 무장한 선수들의 결의도 강점이다. 반면 크로아티아는 이번 대회 내내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 ‘동유럽의 강호’라는 수식어는 이제 떼어야 할 정도. 호주를 32년만에 월드컵 본선에 올려놓으면서 시작된 ‘히딩크의 마법’이 조별리그 1막3장의 대미를 장식할 수 있을지 자못 궁금하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World cup] 체코 “반드시 이겨야 16강”

    [World cup] 체코 “반드시 이겨야 16강”

    당초 E조에서는 이탈리아와 체코가 무난하게 16강에 오를 것으로 점쳐졌다. 그러나 두 국가는 미국과 가나에 발목을 잡히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까지 마음을 졸이게 됐다. 오래된 이야기지만 1934월드컵 우승팀인 이탈리아와 준우승팀인 체코슬로바키아의 재대결인 셈이다. 체코와 슬로바키아가 분리되기 전 역대 전적은 이탈리아가 9승9무8패로 근소하게 앞섰다. 하지만 이후 대결에선 2승1무로 체코가 우세했다. 이탈리아와 체코가 22일 밤 11시 함부르크에서 격돌한다. 현재 1승1무와 1승1패로 조 1·2위를 달리고 있지만,16강 티켓을 손에 넣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 비겨도 최소한 조 2위를 차지할 수 있는 이탈리아가 다소 유리하다. 체코가 자력으로 16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아주리 군단을 무릎 꿇려야 한다. 미국전에서 승리했다면 한 템포 늦춰 갈 수도 있었던 이탈리아는 오히려 상처가 깊게 남았다. 미드필더 다니엘레 데로시가 팔꿈치 가격 반칙으로 레드카드를 받아서 3차전에 모습을 드러낼 수 없다. 하지만 부상에서 회복한 젠나로 가투소 등 쟁쟁한 대체 멤버가 있는 점이 다행이다. 최근 이탈리아가 공격적인 스타일로 변신했다고는 하지만 역시 빗장수비가 강점일 수밖에 없다. 자책골을 내줬던 젊은 수비수 크리스티안 차카르도의 경우를 보면 포백 수비라인에 빈틈이 없는 것만은 아니다. 체코는 울고 싶을 정도로 다급하다. 최전방을 책임질 창들이 무뎌졌다. 장신 폭격기 얀 콜레르는 1차전서 다쳐 나오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그를 대체할 브라티슬라프 로크벤츠도 경고 누적으로 빠진다.1·2차전서 벤치를 지켰던 ‘동구권 최고 킬러’ 밀란 바로시가 부상을 털고, 훈련에 복귀해 그나마 다행이지만 제 컨디션을 발휘할지는 미지수. 중앙 수비수 토마시 우이팔루시도 가나전서 퇴장당해 수비진에도 전력 누수가 있다. 확실하게 믿을 수 있는 카드는 파벨 네드베트-토마시 로시츠키-카렐 포보르스키-토마시 갈라세크로 이어지는 ‘황금 미드필드’밖에 없다. 이들이 공수에서 북치고 장구를 쳐줘야 16강에 오를 수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World cup] “이길수 있는 선수 내보내겠다”

    [World cup] “이길수 있는 선수 내보내겠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오는 24일 스위스와 독일월드컵 G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21일 숙소인 쾰른 인근 베르기시-글라드바흐의 슐로스 벤스베르크 호텔에서 내·외신 단체 인터뷰를 갖고 16강 진출의 의지를 다졌다. |쾰른(독일) 박준석특파원|“공격적인 플레이를 할 것이다. 진다는 생각은 결코 하지 않는다.” 딕 아드보카트(59)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지성이 가벼운 발목부상을 당했지만 출전에는 이상이 없다.”며 시종 승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음은 일문일답. ▶그동안 뛰지 않은 선수를 기용해 볼 생각인가. -월드컵에서 기존의 못 보던 선수를 뛰게 하는 것보단 이기는 게 중요하다. 스위스를 꺾는데 도움이 되는 선수를 내보낼 것이다. ▶앞선 두 경기는 초반에 수세였다. 스위스전에는 좀 더 공격적이어야 하지 않나. -수비 중심적으로 했다고 말할 수 없다. 프랑스의 기량이 절대적으로 나았기 때문에 초반에 밀린 것뿐이다. 공격적으로 나간다고 5-0,6-0으로 이길 순 없다. 그건 오해다. ▶계속해서 조재진을 원톱으로 내세울 것인가. -내가 공격수 숫자를 잘못 세었는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세 명의 공격수를 갖고 있다. 분명 우리는 좌우에도 공격수가 있다. 프랑스전에서는 공격수들이 다소 내려왔지만 스위스전에선 좀 더 공격적으로 할 것이다. ▶스위스가 수비가 매우 강한데 깰 비책은. -스위스보다 한 골을 더 넣는 것이다. ▶스위스 중앙수비수 두 명이 체격이 크고 파워가 강해 측면을 뚫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은데. -한 명은 프랑스 우승팀 리옹에서, 또 한 명은 잉글랜드 아스널에서 뛰는데 토고전에서도 그랬듯 압박을 가해 부담을 주면 어떻게 상황이 전개될지 모른다. 선수들의 수준 면에선 두 나라의 차이가 없다고 본다. 스위스는 강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수비를 우선시하다 역습을 펴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에도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만약 1승2무로 떨어진다면 마지막 경기가 되는데 한국에서 성공했다고 평가할 수 있겠나. -그 질문은 대회가 끝나고 해야할 질문 아니냐. 우리는 스위스를 반드시 이길 거라고 믿고 있다. pjs@seoul.co.kr
  • SK텔레콤 ‘글로벌 행보’ 가속

    SK텔레콤 ‘글로벌 행보’ 가속

    ‘베트남에서 미국으로, 다시 아시아의 중심 중국으로…그 다음은?’ SK텔레콤의 글로벌 전략에 속도가 붙었다. 지난달 미국 어스링크사와의 합작법인인 ‘힐리오’라는 이름으로 미국 전역에 이동통신 상용 서비스를 하고 있는 SK텔레콤은 21일 중국내 2위 이통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과의 배타적 제휴를 통해 중국 이통사업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SK텔레콤이 해외진출한 곳은 베트남, 미국, 몽골, 일본 등 5개국에 이른다. ●단말기등 6개 분야 전략적 제휴 SK텔레콤이 차이나유니콤에 투자하는 규모와 방식은 10억달러(9600억원)로 차이나유니콤 홍콩상장법인 CUHK 전환사채(CB)를 매입하는 것이다.3년 만기 사모 CB다.CB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CUHK 외국인 지분 중 가장 많은 6.63%에 해당한다. 제휴 분야는 ▲단말기 ▲플랫폼 ▲마케팅 ▲부가가치 서비스 ▲인프라 ▲네트워크 등 6개 부문이다. 김신배 사장은 “세계 최대의 시장과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결합함으로써 세계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 시장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고 중국에서도 CDMA 사업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B 인수는 단순한 자금 투자가 아니라 ‘배타적·포괄적 제휴’를 의미한다. 내년 말까지 18개월 동안 배타적 제휴 관계를 유지하게 됐다. 즉, 차이나유니콤이 SK텔레콤에 타 업체의 사업 침범을 허용치 않는 배타적 지위를 인정하는 것이다. 하지만 SK텔레콤은 지분 투자와 CB 매입을 놓고 막판까지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국의 3세대(3G) 이동통신 기술표준이 확정되지 않는 등 시장의 불확실성 때문이다. 다시 말해 차이나유니콤이 올 12월 통신시장 개방과 함께 추진할 3G 이동통신사업자로 선정되는가의 문제다. 서진우 신규사업부문장(전무)은 “지분투자 등 추가투자는 3G의 모습이 어떻게 펼쳐질지 등을 면밀히 분석한 뒤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사업 시너지 효과 기대 이번 제휴는 차이나유니콤이 연초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이나유니콤 가입자 1억 3100만명 중 9700만명이 GSM 방식을 쓰고 있다. 그만큼 차이나유니콤은 CDMA 사업이 약한 편이다.CDMA의 발전적 전환을 모색하고 있는 차이나유니콤 입장에선 CDMA 세계 최고수준인 한국의 기업이 필요했다고 SK텔레콤측은 설명한다. 기술이나 사업 역량, 지리·문화적 근접성, 양사간 관계 등도 고려됐다. 양사는 1차로 CDMA와 중국 독자방식인 TD-S CDMA 사업에 주력하고 2차로 유럽형 3세대 서비스인 ‘WCDMA’ 시장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이어 우리가 기술적으로 앞서 있는 와이브로(휴대인터넷),HSDPA(고속하향패킷전송),DMB 등 한국의 기술을 전파할 수 있다. 단말기 부문은 팬택과 함께 중국에 설립한 단말기 제조업체를 통해 3년간 400만대를 공동 구매해 1500억원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SK텔레콤은 또 부가가치 서비스 협력에서도 자사 중국법인인 ‘UNI SK’와 공동개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부가가치 부문에서는 자동로밍 등 무선인터넷 서비스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포괄적 협력에 대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했다.”는 평가와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우려가 엇갈렸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World cup] 역사는 반복된다

    [World cup] 역사는 반복된다

    2002년 6월14일 인천월드컵경기장. 포르투갈과 한·일월드컵 D조 조별리그 3차전을 앞둔 한국축구대표팀에는 잔뜩 긴장이 흘렀다. 경기 전까지 한국은 1승1무, 승점 4로 역시 1승1무 승점 4를 기록한 미국에 득실차로 앞선 조 선두. 하지만 자력으로 16강에 오르기 위해선 유로2000 4강에 빛나는 포르투갈(1승1패)과 적어도 비겨야 했다. 같은 시간 대전에서 열린 미국과 폴란드(2패)전에서 미국의 우위가 점쳐졌기 때문. 하지만 폴란드는 전반 5분만에 거푸 2골을 넣으며 미국을 3-1로 눌렀고 한국은 박지성의 골로 포르투갈을 1-0으로 격침시키고 조 선두로 16강에 올랐다. 미국은 한국이 포르투갈을 잡아주는 바람에 폴란드에 지고도 조 2위로 16강행에 동반했다. 독일월드컵 G조 조별리그 2차전까지 마친 결과 한국이 한·일월드컵 때와 비슷한 상황에 놓여 눈길을 끈다. 한국은 20일 현재 스위스와 1승1무 승점 4로 동률이지만 득실차에 뒤진 조 2위. 하지만 2002년과 달리 마지막 스위스전에서 비겨도 16강 진출에 먹구름이 끼게 된 한국은 반드시 ‘알프스 산맥’을 넘어야 한다. 한국은 스위스와 비겨도 득실차에서 스위스에 뒤진다. 물론 이때 2002년의 폴란드처럼 토고가 프랑스를 이기거나 최소 비겨만 줘도 한국은 스위스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오르게 된다. 하지만 토고가 프랑스를 잡는 건 현실적으로 버거운 것도 사실이다. 토고의 스트라이커 에마뉘엘 아데바요르는 이미 스위스전부터 ‘태업’에 가까운 플레이를 펼쳤다. 토고가 프랑스전에 이제까지 뛰지 못한 2진을 투입한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스위스전 승리는 한국의 16강 이후 행보를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한국이 속한 G조와 16강에서 맞붙을 H조에서 최강 스페인이 20일 새벽 튀니지를 3-1로 꺾으며 2승으로 일찌감치 조 선두를 예약했기 때문이다. 조 2위로 16강에 오른다 해도 8강에서 브라질을 만날 가능성이 크다. 조 선두로 8강에 오르면 이탈리아와 가나, 체코 등이 속한 E조 1위와 호주, 크로아티아로 예상되는 F조 2위의 승자와 맞붙는다. 어느 팀도 쉬운 팀은 없지만 그래도 ‘우승 0순위´ 브라질보다는 낫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World cup] “C조 1위 가리자”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의 대결 때마다 떠오르는 극적인 승부가 있다.1978아르헨티나월드컵 결승전이다. 아르헨티나의 마리오 켐페스는 선제골은 물론 연장전에선 결승골을 터뜨리고 쐐기골까지 어시스트했다. 아르헨티나의 3-1 승리. 켐페스는 우승컵과 대회 MVP, 득점왕(6골)을 휩쓸며 군사독재시절을 겪던 국민들을 위로했다. 아르헨티나로서는 이 때가 네덜란드를 이겨본 처음이자 마지막 순간이었다. 두 팀은 1998년 프랑스월드컵 8강전에서 다시 만났다. 경기 초반 1골씩 주고 받으며 접전을 펼쳤다. 후반 들어 1명씩 퇴장당하기도 했다. 연장전 추억이 떠오르던 찰나, 하프 라인에서 상대 문전까지 날아온 패스를 받은 데니스 베르캄프가 아르헨티나 골망을 갈랐다.2-1, 네덜란드의 승리. 이번엔 같은 조에서 재회했다.22일 새벽 4시 프랑크푸르트에서 C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각각 2연승으로 죽음의 조를 탈출,16강 티켓을 확보해 부담은 덜하지만 남미와 유럽의 자존심이 걸렸다. 화끈한 골 폭죽을 터뜨리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른 아르헨티나는 그동안 오렌지만 보면 움츠러들었다. 역대 전적 1승2무4패.1974서독월드컵에선 ‘토털사커’ 요한 크루이프가 이끄는 오렌지 군단에 0-4로 패해 망신살이 뻗쳤던 아픈 추억도 있다. 아르헨티나의 최전선을 지키고 있는 에르난 크레스포(31)는 최근 “우리는 모든 경기에서 승리를 원한다.”면서 “네덜란드전에서도 앞선 경기와 똑같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세르비아-몬테네그로전에서 2골을 낚으며 스타로 떠오른 막시 로드리게스(25)도 “격렬하진 않지만 공격적인 양상이 될 것”이라며 “스타와 유능한 젊은 선수가 많은 네덜란드는 조심해야 할 팀이지만 우리는 조 1위로 16강에 가고 싶다.”고 거들었다. 네덜란드는 다소 여유를 보이고 있다. 마르코 판 바스턴 감독은 지난 19일 “경고 누적으로 출장 정지를 당할 수 있는 선수 가운데 몇몇은 아껴둘 것”이라고 했다.16강 이후를 대비하겠다는 뜻. 히오바니 판 브롱크호르스트(31), 욘 헤이팅아(23), 아르연 로번(22), 요리스 마테이선(26), 마르크 판 보멀(29), 칼리트 불라루즈(25)가 그 대상이다. 홍지민기자 fi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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