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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orld cup] 종료 3초남기고 풀려버린 히딩크 마법

    27일 카이저스라우테른에서 열린 호주와 이탈리아의 독일월드컵 16강전. 인저리 타임이 적용되던 후반 50분, 연장전을 준비해야 할 시간에 막판 총공세에 나선 이탈리아의 파비오 그로소가 호주 페널티지역 왼쪽을 돌파하는 순간 넘어진 수비수 루카스 닐의 몸에 걸려 넘어졌다. 루이스 메디나 칸텔레호 주심의 휘슬이 울렸다. 페널티킥이 선언된 것. 이탈리아 선수들은 마치 승리라도 거둔 듯 환호했고, 키커로 나선 프란체스코 토티가 찬 공은 호주 골문 왼쪽 구석에 그대로 꽂혔다. 그리고 3초후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려퍼졌다. 순간 호주 벤치를 지키고 서 있던 거스 히딩크 감독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이탈리아로선 4년전 한·일월드컵 16강전에서 히딩크 감독이 이끌던 한국에 당한 패배를 복수하는 순간이었고, 히딩크 감독으로선 ‘마법’이 힘을 다하는 순간이었다.32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올라 처음으로 16강까지 진출했던 호주 또한 아쉽게 8강행 꿈을 접어야 했다. 히딩크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후반 인저리타임때 페널티킥을 허용한 것에 대해 “논란의 여지가 많다. 여러분들도 페널티킥 상황에 납득이 안 갈 것”이라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결과를 뒤바꿀 수는 없었다. 그러나 수적 우위를 점한 가운데 파상공세를 펼치고도 깔끔한 마무리를 못한 채 승리를 내준 데 대한 아쉬움은 짙게 묻어났다. 사실 이날 경기 분위기는 4년전과 비슷하게 흘러갔다. 호주는 한 수 위로 평가됐던 이탈리아와 대등한 경기를 펼쳐나갔다. 특히 득점없이 균형을 이루던 후반 6분 이탈리아 중앙 수비수 마르코 마테라치가 퇴장당한 이후 호주는 수적 우위를 점하며 볼 점유율에서도 59%-41%로 크게 앞섰다. 이탈리아가 후반 30분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를 빼고 토티를 출전시키는 등 3명의 교체 선수를 모두 활용하는 동안 선발 멤버 그대로를 가지고 경기를 끌어가던 히딩크 감독은 후반 36분 미드필더 스터조브스키를 빼고 공격수 존 알로이지를 내보내며 승부수를 띄우기 시작했다.10명으로 버틴 상대의 체력이 떨어질 연장전까지 감안한 포석으로 볼 수 있었다. 하지만 2회 연속 16강전에서 고배를 들 뻔한 이탈리아는 결국 막판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승리를 낚았고,‘히딩크 마법’은 끝을 맺고 말았다.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World cup] 우승 후보 독일-아르헨 8강서 성급한 만남

    [World cup] 우승 후보 독일-아르헨 8강서 성급한 만남

    독일-아르헨티나의 ‘축구전쟁’은 제3자에겐 축복이지만 두 나라에는 재앙에 가깝다.1일(0시)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두 나라 국민에게 끔찍한 8강전 시나리오가 현실이 된다. ●유럽vs남미, 자존심 대결 독일과 아르헨티나는 지금까지 10차례 맞붙었다.4승3무3패로 아르헨티나의 박빙 우위. 특히 월드컵에선 숱한 명승부를 연출했다.86년 멕시코대회 결승은 마라도나-부루차가(아르헨티나)와 루메니게-마테우스(독일) 등 전설적 스타들이 한 자리에 모인 빅매치였다. 아르헨티나가 2-0으로 앞서갔지만 ‘전차군단’의 저력은 무서웠다. 후반 28분 루메니게,38분 교체투입된 루디 러의 슛으로 2-2 균형을 이룬 것. 하지만 후반 39분 마라도나가 수비 사이로 침투하는 부루차가에게 절묘한 패스를 찔러줬고, 그의 슛이 골망을 갈라 두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4년뒤 두 나라는 또다시 결승에서 만났지만 희비는 엇갈렸다. 마테우스는 최상의 컨디션이었지만 마라도나가 수비에 꽁꽁 묶인데다 아르헨티나 선수 2명이 퇴장당했다. 결국 독일은 후반 40분 브레메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3번째 우승을 일궈냈다. ●발라크·클로제 vs 리켈메·크레스포 독일은 4경기에서 10골(2실점)을 터뜨리며 ‘녹슨 전차’란 오명을 씻어냈다. 정신적 지주인 미하엘 발라크(첼시·1도움)는 부상으로 개막전을 결장했지만 이후 3경기를 풀타임 소화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최전방으로 툭툭 찔러주는 킬패스와 완급 조절은 물이 올랐다는 평가다.7골을 합작한 ‘투톱’ 미로슬라프 클로제(베르더 브레멘·4골 1도움)-루카스 포돌스키(FC쾰른·3골)가 절정의 골감각을 뽐내고 있는 점도 든든하다. 코스타리카전에서 2실점으로 불안감을 자아냈던 페어 메르테자커(하노버96)-크리스토프 메첼더(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중앙수비도 갈수록 안정을 찾아 개막전 이후 3경기 무실점을 이어갔다. 이번 대회에서 아르헨티나가 보여준 경기력은 놀라움 그 자체다. 쉴틈없는 압박으로 체력을 고갈시키고 톱니바퀴같은 조직력과 환상적인 패스로 상대의 숨통을 끊어놓으며 ‘남미축구는 개인기에만 의존한다.’는 편견을 깨트렸다.4경기에서 10득점 2실점의 완벽한 공·수밸런스를 유지하고 있는 게 장점. 아르헨티나의 공격은 미드필더 후안 리켈메(비야 레알·3도움)의 발끝에서 시작된다. 빼어난 드리블을 지녔지만 무리한 돌파보다는 상대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단박에 부서버리는 감각적인 패스로 공격을 이끈다.‘투톱’ 에르난 크레스포(첼시·3골 1도움)-하비에르 사비올라(세비야·1골 2도움) 외에도 막시밀리아노 로드리게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3골)와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1골 1도움) 등 ‘특급킬러’들이 넘쳐난다. 후안 소린(비야레알)과 가브리엘 에인세(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버틴 포백라인도 듬직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World cup] “이들도 지성·영표처럼…”

    ‘제2의 태극듀오’,“우리는 러시아로 간다.” 딕 아드보카트 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의 황태자는 역시 ‘금빛날개’ 김동진(24·FC 서울)과 ‘신형 진공청소기’ 이호(22·울산)였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러시아 클럽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나란히 이적하는 것. FC서울은 27일 “김동진이 계약기간 3년에 러시아 프로축구 1부리그 제니트로 간다.”고 공식 발표했다. 울산도 이날 제니트와의 이적 협상을 마무리, 이호는 김동진과 함께 러시아로 가게 됐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역시 3년. 아드보카트 전 감독도 둘의 이적을 공식 확인했다. 그는 이날 지난 9개월간 자신의 거처였던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가진 고별 기자회견을 통해 “김동진과 이호는 나와 함께 러시아로 간다.”면서 “둘과 나에게 모두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독일월드컵 조별리그에서 각각 2∼3경기에 나서는 등 꾸준히 아드보카트 전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아왔다. 이로써 김동진과 이호는 독일월드컵 멤버 가운데 가장 먼저 해외에 진출하는 선수가 됐다. 더욱이 아드보카트 감독이 새 사령탑을 맡을 제니트로 이적, 지난 한·일월드컵 직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토트넘 홋스퍼)가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을 따라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으로 진출한 데 이어 전 대표팀 감독과 한솥밥을 먹는 두번째 사례가 됐다.‘러시아판 태극듀오’인 셈. 그러나 제니트에는 이미 한·일월드컵 멤버였던 현영민(27)이 뛰고 있어 이들은 사실상 러시아 진출 2호다. 다음주 현지로 건너가 메디컬 테스트를 비롯한 필요한 절차를 밟은 뒤 정식 계약을 체결할 예정. 관건은 월드컵 후광을 업은 둘의 러시아 진출이 빅리그 도약의 디딤돌이 될 수 있느냐다. 러시아리그에서 잘 적응할 경우 에인트호벤에서 프리미어리그로 진출한 박지성, 이영표의 뒤를 밟을 수도 있다. 더욱이 러시아리그는 최근 급성장해 빅리그 스카우트의 표적이 되는 곳이기도 하다. 한편 아드보카트 전 감독은 “신임 핌 베어벡 감독은 뛰어난 능력을 가진 세계적인 지도자”라면서 “압신 고트비와 홍명보 코치 등도 뛰어난 지식과 자질을 가졌기 때문에 이런 면에서 한국 축구는 좋은 연속성을 가지게 될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을 남기고 곧바로 한국땅을 떠났다. 제니트를 1년6개월간 지휘할 그는 새달 6일 다이나모 모스크바를 상대로 러시아 데뷔전에 나선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World cup] 스위스 승부차기 첫 무득점 수모

    ‘핸드볼 축구팀’ 스위스는 탈락하면서도 어이없는 진기록을 2개나 남겼다. 월드컵 승부차기(TK) 사상 첫 무득점과 최다 점수차 패배를 기록한 것. 스위스는 27일 우크라이나와 16강전에서 연장 접전을 벌인 끝에 득점없이 비겨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결과는 스위스의 0-3 완패. 스위스는 마르코 슈트렐러, 트란퀼로 바르네타, 리카르도 카바나스 등 3명의 키커가 모두 실축했고, 선축에 나서 첫 키커인 안드리 첸코가 실축한 우크라이나는 이후 아르튬 밀렙스키, 세르히 레브로프, 올레흐 구시예프가 잇따라 골을 성공시켰다. 승부차기가 도입된 1982스페인대회 이후 무득점 패배는 스위스가 처음. 또 3점차는 최다 점수차 패배 타이 기록이다. 스위스를 더욱 낙담케 한 것은 16강전까지 4경기에서 단 1실점도 허용하지 않은 철벽 수비를 자랑하면서도 승부차기에서 완패한 사실.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와 16강 토너먼트를 거치면서 무실점을 기록한 팀은 스위스뿐이었다. 물론 우크라이나와의 경기에서도 스위스의 핸들링 반칙은 어김없이 나왔지만 이번에도 심판은 휘슬을 불지 않았다. 후반 14분 프리킥 찬스를 잡은 우크라이나의 첸코가 페널티지역 왼쪽 외곽에서 오른발로 예리하게 감아찬 볼이 문전을 향해 날아가다 방어하던 리카르도 카바나스의 오른쪽 팔뚝에 맞았지만 멕시코 출신의 베니토 아르춘디아 심판은 첸코의 항의에 고개를 가로저은 것. 지난 24일 하노버에서 열린 한국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나온 수비수 파트리크 뮐러의 핸들링 장면과 비슷했다. 유리한 심판 판정에도 불구하고 승부차기까지 가서 패한 스위스의 쾨비 쿤 감독은 “이 순간이 내 지도자 인생에서 가장 힘든 순간인지 모르겠다. 오늘 경기를 잊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며 쓰라린 속내를 털어놓았다. 이날 본부석에는 스위스 출신인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 프란츠 베켄바워 독일월드컵 조직위원장이 나란히 앉아있었다.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World cup] 神의 손은?

    독일월드컵에서 최고의 골키퍼에 수여하는 야신상의 후보군들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시계제로’의 상태에 빠졌다. 그동안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던 체코의 페트르 체흐, 네덜란드의 에드윈 판데르사르가 각각 팀의 조별리그 및 16강 탈락으로 야신상 예비명단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이탈리아 잔루이지 부폰(28·4경기 1실점), 독일 옌스 레만(37·4경기 2실점), 브라질 지다(33·3경기 1실점), 포르투갈 히카르두(30·4경기 1실점) 등이 야신상에 가장 근접해 있다. 그러나 이들은 팀이 최소한 4강에 진출해야 최종 후보로 굳어지는 관례에 따라 이제부터가 ‘세계 최고의 거미손’이 되기 위한 본격 경쟁체제에 돌입한 셈이다. 유벤투스 소속 잔루이지 부폰은 27일 호주전에서 득점이나 다름 없는 스콧 치퍼필드의 슈팅을 막아내는 등 몇 차례의 결정적인 선방으로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독일월드컵 공식홈페이지도 이날 열린 16강전의 결과를 전하면서 부폰의 활약상을 톱 페이지로 장식했다. 그가 선방한 모습들을 엮은 하이라이트 영상이 따로 편집돼 인기를 누릴 정도로 부폰은 현역 최고의 골키퍼로 손꼽히고 있다. 이탈리아 ‘카테나치오’(빗장수비)의 중심에 부폰이 있다는 점은 그의 비중을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2002한·일월드컵 ‘야신상’을 받았던 올리버 칸을 제치고 독일의 골문을 지키고 있는 옌스 레만도 홈 그라운드의 이점을 고려할 때 유력한 야신상 후보다. 아스널의 수문장인 레만은 칸의 그늘에 가려 8년간의 벤치 설움 끝에 ‘전차군단’의 주전골키퍼로 나서고 있어 ‘인간승리’의 표본으로 거론되고 있을 정도다. 지난 2003년 아스널로 이적한 첫 해에 팀의 무패 우승을 뒷받침한 뒤 올해도 아스널이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3차전부터 4강까지 10경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는 데 주역으로 활약했다. AC밀란에서 뛰고 있는 브라질의 지다도 팀이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고 있어 야신상에 근접해 있다.195㎝ 85㎏의 우람한 체격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순발력을 발휘하는 지다는 1990년대 명수문장 클라우디오 타파렐의 후계자로 자리를 굳히며 ‘삼바군단’의 골문을 지키고 있다. 이밖에 27일 스위스와의 16강전에서 승부차기를 모두 막아낸 우크라이나의 올렉산드르 숍콥스키(31·4경기 4실점)를 비롯해 스페인의 이케르 카시야스(25)와 프랑스 파비엥 바르테즈(35)도 16강전 맞대결 결과에 따라 야신상 후보대열에 합류할 전망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어차피 방학인데…” 학교급식법 처리 ‘미적미적’

    사립학교법 문제를 둘러싼 여야 갈등이 또 다시 민생의 발목을 잡고 있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27일 원내대표 회담을 열고 사실상 이틀밖에 남지 않은 6월 임시국회에서의 법안처리 문제를 논의했으나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한나라당이 사학법 개정과 다른 법안들의 처리를 연계했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이 사학법 하나로 모든 민생법안을 발목잡고 있다며 박근혜 전 대표의 ‘유훈정치’을 비난했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박근혜 전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 한 말 때문에 한나라당 의원들이 개방형 이사제 도입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하는게 아닌가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5.31 지방선거 승리감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듯 시급한 민생법안 처리에 대한 여당의 요구에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 특히 이번에 문제가 된 위탁급식에 의한 식중독을 막기위해 급식을 학교 직영으로 전환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한 학교급식법 개정안이나 과도한 단속으로 수능 부정행위자로 몰려 수능시험을 치르지 못하게 된 대입 수험생을 구제하기 위한 고등교육법개정안에 대해서도 나몰라라 하는 분위기다. 한나라당 이재오 원내대표는 학교 급식법 개정안 처리와 관련해 “어차피 7,8월에는 학교급식에 대한 수요가 없는만큼 (법처리 시한에) 쫒겨서 당의 입장이 변경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재오 원내대표가 4월에 이어 6월 국회에서도 사학법 개정에 올인하는 것은 다음달 11일 열리는 전당대회를 앞둔 선명성 경쟁의 성격이 강해 보이지만 지나치게 사학법 개정에 집착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 [World cup] 누구보다 한국통 국가대표 감독경험 없어

    한국 축구대표팀의 새로운 수장으로 임명된 핌 베어벡(50) 감독은 두 차례 연속 한국팀과 월드컵을 치른 ‘한국통’이다. 1956년 네덜란드에서 태어난 베어벡 신임 감독은 74년부터 7년 동안 네덜란드 프로축구 1부리그 스파르타 로테르담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스파르타 로테르담은 베어벡의 아버지가 뛰던 팀으로 당시 ‘대를 이은 선수’로 이름을 날렸다. 이 시절 ‘토털 사커’로 알려진 네덜란드 축구가 두 대회 연속 월드컵 준우승을 차지하며 중흥기를 맞았지만, 베어벡은 선수로선 크게 이름을 떨치지 못했다. 1980년 선수 유니폼을 벗은 뒤 이듬해 스파르타 로테르담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페예노르트 로테르담 감독 대행과 FC그로닝겐 감독, 일본 프로축구 2부리그 NTT 오미야 감독을 지냈다. 2001년 거스 히딩크 감독을 보좌한 수석 코치로 한국팀과 첫 인연을 맺은 베어벡 감독은 4강 신화를 이끈 뒤 PSV에인트호벤 2군 감독을 지냈다. 이후 2002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활약으로 이듬해 1부리그에 오른 교토 퍼플상가 감독을 맡았다. 당시 교토는 6승7무16패로 꼴지에 그치며 2004년 시즌 다시 2부 리그로 추락했다. 2004년 11월 딕 아드보카트 감독과 결합해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MG를 시작으로 이듬해 7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대표팀,9월 한국 대표팀의 수석코치로 인연을 이어오다 최근 러시아행이 결정된 아드보카트와 결별했다. 아드보카트의 한국행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인물이 베어벡이다. 선수 보는 눈이 탁월해 한·일월드컵때 김남일 등을 발굴했고, 한국을 누구보다 잘 알아 오는 8월 아시안컵 예선을 앞둔 팀 재정비에 가장 적합한 인물로 꼽혔다. 그러나 2004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68위의 약체 네덜란드령 안틸러스 감독을 잠시 지냈을 뿐, 직접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적이 없다는 것이 최대 약점이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World cup] 토레스 vs 앙리 “골 폭풍 보여주마”

    [World cup] 토레스 vs 앙리 “골 폭풍 보여주마”

    ‘신형 무적함대’ 스페인과 ‘늙은 아트사커’ 프랑스가 8강행 외나무다리에서 격돌한다.28일 새벽 4시 하노버 니더작센 슈타디온이다. 피레네 산맥을 사이에 둔 인접 국가여서 무려 27차례나 승부를 겨뤘다. 스페인이 11승6무10패로 조금 앞선다. 그러나 80년 이후에는 2승2무5패로 절대적인 열세를 보이고 있다. 공식대회로는 1984년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 결승전에서 처음 격돌했다. 미셸 플라티니가 이끄는 프랑스가 2-0으로 이겼다.2000년 같은 대회 8강전에서도 지네딘 지단(34·레알 마드리드)이 이끄는 프랑스가 2-1로 승리했다. 역사로만 따지면 스페인이 움츠러들겠지만 오히려 자신감이 충만하다. 루이스 아라고네스 감독의 지휘로 신예와 베테랑들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며 세대교체에 성공했다. 강력한 미드필드 압박과 짧은 패스를 기초로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보이며 아르헨티나, 독일, 이탈리아와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큰 대회에서 약한 징크스를 떨쳐버리겠다는 각오다. 반면 프랑스는 G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토고를 2-0으로 꺾으며 조 2위로 16강에 합류, 체면을 살렸지만 체력 저하는 물론 미드필더진과 공격진의 부조화를 노출하며 ‘늙은 수탉’이라는 비아냥거림을 감수해야 했다. 스페인은 조별리그 통틀어 독일 아르헨티나와 함께 팀 최다 8골을 터뜨렸다. 그 중심에 ‘신성’ 페르난도 토레스(22·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있다. 스페인을 대표하는 간판 스트라이커 라울(29·레알 마드리드)을 벤치에 앉게 만들었다. 벌써 3골을 터뜨리며 골든슈(득점왕)도 넘보고 있다. 역시 ‘젊은 피’인 다비드 비야(25·발렌시아)가 토레스와 주로 호흡을 맞춘다. 토레스는 26일 “월드컵 우승 전력을 지닌 프랑스를 존중한다.”면서 “하지만 두려워한다는 것으로 오인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프랑스로서는 티에리 앙리(29·아스널)가 한국전을 시작으로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골 가뭄에서 벗어난 것이 다행이다. 윌리 사뇰(29·바이에른 뮌헨)이 이끄는 수비진이 그나마 제역할을 해주고 있다. 게다가 토고전에서 경고 누적으로 나오지 못했던 지단도 다시 중원에 등장할 예정이다. 하지만 지단이 없던 토고전에서 오히려 미드필드를 지배하고 경기를 다소 쉽게 풀어나갔다는 점은 프랑스가 16강전을 앞두고 고민해봐야 할 부분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World cup] “2년계약…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도 지휘”

    “한국 축구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강렬해 결정했다.” 대한축구협회 이영무 기술위원장은 2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핌 베어벡 감독의 선임 배경을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계약 조건은.-기간은 2년이고 협회가 요청할 경우 2006아시안게임과 2008베이징올림픽 감독까지 맡는 데 동의했다.▶2010남아공월드컵을 본 장기적 차원의 결정인가.-베어벡 감독이 2007아시안컵과 베이징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 월드컵까지도 갈 수 있을 것이다. 선수를 파악하는 데 유능하고 훌륭한 지도자가 오더라도 시간이 걸리고 시행 착오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현재는 베어벡 감독을 최고 적임자로 판단했다.▶다른 감독을 찾으려는 노력은.-외국인과 국내 지도자를 알아봤다. 하지만 두 차례 월드컵을 통해 대표팀 운영과 인력 자원에 대해 많은 정보를 가진 베어벡을 선택했다.▶코치로는 모르지만 감독으로서의 자질은 떨어진다는 얘기가 있다.-세계적 감독으로서 유명세나 경험은 없지만 맡기면 잘할 것이라 생각했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인정하고 따른다. 아무리 유능한 지도자라도 선수들이 믿고 따르지 않으면 안된다.▶아시안게임·올림픽대표팀도 맡을 수 있나.-일단 아시안컵이 중요하다. 아시안게임 성적에 관계없이 아시안컵까지 계속 대표팀 맡는다. 성적이 괜찮으면 올림픽대표팀도 하겠다고 본인이 동의했다.▶예전엔 성적이 부진하면 중도 경질이 있었다.-아시안컵에서 잘 할 것으로 기대한다. 성적이 안 좋아서 여론의 질타를 맞게 되면 계속 갈 수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하지만 베어벡 감독에 대한 믿음과 자신이 있다.2년 동안 함께 갈 것으로 확신한다.▶2008년 이후 월드컵 위한 계약 연장 옵션 있나.-베어벡과 계약할 때 월드컵을 바라보고 했다.2년 뒤 좋은 성적과 경기 내용으로 국민들을 만족시키면 월드컵까지 갈 수 있다.▶언제부터 공식적으로 일하나.-30일 네덜란드로 출국해 휴가를 보낸 뒤 돌아와 공식 업무 시작할 예정이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World cup] 오렌지향기 6·25에 날리고…

    ‘오렌지 군단’도 월드컵 징크스를 피해갈 순 없었다. 네덜란드는 26일 뉘른베르크에서 열린 독일월드컵 16강전에서 ‘자줏빛 군단’ 포르투갈에 0-1로 지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네덜란드의 한쪽 발목을 잡은 건 바로 ‘포르투 징크스’. 네덜란드는 이날 경기까지 역대 A매치에서 포르투갈에 1승3무6패로 절대 열세를 면치 못하며 자줏빛 유니폼만 보면 작아지는 징크스에 시달려 왔다. 유로1992 예선에서 1-0으로 이긴 뒤 15년 동안 승리가 없다.2002한·일월드컵 유럽지역 조별예선에서 1무1패로 뒤지며 결국 본선 진출이 좌절됐고, 유로2004 준결승에서도 1-2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도 네덜란드는 포르투갈(10개)보다 두 배나 많은 20개의 슈팅을 날렸고 볼 점유율도 62%에 달했지만 결국 무릎을 꿇고 말았다. ‘오렌지 군단’의 다른 발목은 ‘6·25 징크스’라는 덫에 걸렸다. 네덜란드는 이날 포르투갈과의 맞대결까지 6월25일에만 모두 네 차례 월드컵 본선 경기를 치렀지만 단 한 번도 승리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징크스가 시작된 건 요한 크루이프를 앞세운 ‘토털축구’로 결승까지 올랐던 1978아르헨티나월드컵.6월25일 열린 이 경기에서 네덜란드는 연장 접전 끝에 1-3으로 져 두 대회 연속으로 결승에서 눈물을 뿌렸다. 역시 6월25일 열린 1994미국월드컵 F조 조별리그 벨기에와의 경기에서도 0-1로 졌다.1998프랑스월드컵 E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멕시코전에선 전반 초반 두 골을 먼저 넣었지만 종료 직전 동점골을 허용하며 2-2로 비기는 불운에 떨어야 했다. 결국 독일월드컵 강력한 우승 후보 가운데 하나였던 네덜란드는 두 개의 징크스를 떨쳐내지 못하며 고국행 열차에 몸을 싣게 됐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World cup] 짧고 길었던 9개월 아드보, 27일 독일로

    딕 아드보카트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9개월 간의 한국 생활을 정리하고 27일 떠난다. 대한축구협회는 26일 “아드보카트 감독이 27일 오전 10시 숙소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고별 기자회견을 가진 뒤, 곧바로 공항으로 이동해 대한항공편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떠난다.”고 밝혔다. 행선지를 네덜란드가 아닌 독일로 정한 것으로 미뤄 아드보카트 감독은 일단 독일월드컵을 더 관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아드보카트 감독은 러시아 프로축구 상트페테르부르크와 정식으로 계약할 예정이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브리핑 World cup]

    ●독일월드컵축구 홈피 “한국은 희망을 찾았다” 독일월드컵축구 인터넷 공식 홈페이지는 26일 ‘한국은 희망을 찾았다.’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한국의 월드컵 도전사는 발전의 역사였다. 태극 전사들은 2010년 지구의 반대쪽 끝에 위치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기사는 ‘3인방의 맹활약’이라는 소제목을 통해 이천수, 안정환, 박지성을 ‘키 플레이어’로 꼽았다. 그러나 16강 진출 실패의 원인으로 빈약한 공격력, 불안한 수비, 노장과 신예의 조화 부족 등을 들었다.●FIFA, 이란 축구연맹회장 해임 해명요구 국제축구연맹(FIFA)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이란의 축구연맹이 모하메드 다드칸 회장을 해임한 것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기로 했다. 마르쿠스 지글러 FIFA 미디어 담당관은 26일 다드칸 회장 해임과 관련한 해명을 요구하는 서한을 이란연맹에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FIFA는 이 서한에서 ‘산하 연맹은 지역 정치와 독립적으로 운영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다드칸 회장은 이란 대표팀이 D조 조별리그 4위(1무2패)로 탈락한 직후 해임됐다.
  • [World cup] 한국발 항의 접속 FIFA, IP차단시인

    국제축구연맹(FIFA)이 2006독일월드컵축구 조별리그 G조 최종전 한국-스위스 경기와 관련한 한국 네티즌의 항의성 접속이 폭주하자 한국발 IP(인터넷프로토콜)로 들어오는 홈페이지(www.fifa.com) 접속을 차단했음을 시인했다. 페카 오드리오졸라 FIFA 대변인은 26일 “FIFA 뉴미디어 본부가 한국 네티즌들의 집단 공격을 감지했고 사이트 보호 차원에서 어쩔 수 없이 한국발 접속을 차단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이어 “FIFA 홈페이지만 접속을 차단시켰을 뿐 독일월드컵 공식 홈페이지(FIFAworldcup.com)는 접속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AP통신은 FIFA 홈페이지가 한국-스위스 경기가 열린 24일부터 차단됐고, 언제 이같은 조치가 해제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국네티즌들은 스위스전 전반 12분과 43분 필리페 센데로스와 파트리크 뮐러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핸들링을 범한 것에 대해 반칙을 선언하지 않은 것은 물론 후반 32분 알렉산더 프라이의 추가골 당시 오프사이드 반칙을 잡지 않은 것에 대해 FIFA 홈페이지에 항의성 글을 올렸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World cup] 독한 레드 월드컵

    2006 독일월드컵 축구대회는 월드컵 역사상 레드카드와 옐로카드가 가장 많이 나온 대회로 남게 됐다. AP통신은 26일 이번 대회 52경기만에 23번의 레드카드가 나와 종전 기록인 지난 1998년 프랑스월드컵의 64경기 22번의 레드카드를 이미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경고 역시 이미 291회로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대회의 272회를 넘어섰다. 특히 지난 26일 네덜란드-포르투갈전에서는 4장의 레드카드와 16장의 옐로카드가 난무해 역대 월드컵 사상 가장 많은 ‘경고’가 나온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종전까지 최다 경고가 나온 경기는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E조 조별리그 독일-카메룬전으로 독일이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팀 반칙에서도 이날 현재 포르투갈이 4경기에서 레드카드 2개, 옐로카드 18개로 ‘반칙왕’에 올라섰고, 네덜란드(2개·16개), 튀니지(1개·14개)가 뒤를 이었다. 경고를 적게 받은 나라는 독일이 4경기에서 5번으로 가장 적었고 브라질, 스페인, 사우디아라비아, 미국은 3경기에서 5번의 옐로카드를 받았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World cup] 핌 베어벡, 당신의 색깔을 보여주세요

    ‘차기 월드컵까지 내다 본 장기적인 포석.’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지휘봉을 넘겨받은 핌 베어벡 신임 감독은 올해 도하아시안게임과 내년 아시안컵 본선은 물론,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의 성적을 감안한 장기적인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영무 기술위원장은 26일 “계약 기간은 2년이지만 차기 월드컵까지 연장할 수도 있다.”고 분명히 못박았다. 물론 아시안컵 성적이 신통치 않고, 그에 따른 여론이 나쁠 경우는 어쩔 수 없지만 가능한 4년 뒤의 월드컵까지 대표팀을 맡기겠다는 입장이다. 이 위원장은 또 “아시안게임보다는 내년 7월 아시안컵 본선 성적이 잔여 임기와 이후 연장까지 좌우할 것”이라고 밝혀 적어도 향후 1년간은 임기를 보장할 것임을 시사했다. 4년전 실패한 ‘포스트 히딩크’의 전철을 되풀이 하지 않으려는 의지도 엿보인다.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일궈낸 대표팀은 차기 사령탑을 놓고 6개월이 지난 뒤에야 코엘류 전 감독을 영입했고, 앞서 거론되던 박항서(현 경남FC 감독)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아시안게임 성적 부진으로 중도하차하는 등 ‘박항서 파동’까지 겪었다. 이에 따라 축구협회는 지난 4월26일 일찌감치 ‘포스트 아드보카트’ 논의에 들어간 뒤, 독일 현지에서 세 차례 회의 만에 베어벡 수석코치의 선임을 결정했다. 코치로서는 제 역할에 충실했으면서도 일천한 감독 경력이 여전히 논란거리로 남아있긴 하다. 감독과 코치는 엄연히 임무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새 감독이 들어선 뒤 선수들과의 호흡을 맞추는 시간과 노력 등을 감안하면 베어벡 코치가 적격일 수 있다. 보다 관심을 끄는 건 베어벡 감독이 정립할 향후 ‘대표팀의 컬러’. 구체적인 전술이나 대표팀 운영 등은 히딩크, 아드보카트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지만 세대교체 만큼은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이영무 기술위원장은 “신임 감독에게 23세 이하인 아시안게임은 물론,(베이징)올림픽대표팀 지휘까지 맡길 생각”이라고 말해 베어벡 감독은 결국 차기 월드컵에 나설 ‘젊은 피’를 발굴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베어벡 신임 감독은 28일쯤 취임 기자회견을 가진 뒤 휴가차 네덜란드로 출국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핌 베어벡 프로필 ●출생 1956년 3월12일생 ●국적 네덜란드 ●선수 경력 네덜란드 스파르타 로테르담(1974∼1980년) ●지도자 경력 네덜란드 스파르타 로테르담 코치 및 감독 대행(1981∼1984년), 페예노르트 로테르담 감독 대행(1989∼1991년),FC그로닝겐 감독(1992∼1993년), 일본 J2리그 NTT 오미야 감독(1998∼2000년), 한국 대표팀 수석코치(2000∼2002년),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벤 2군 감독(2002∼2003년), 일본 J2리그 교토 퍼플상가 감독(2003년), 네덜란드령 안틸레스대표팀 감독(2004년), 독일 보루시아 MG 수석코치(2004년), 아랍에미리트연합(UAE)대표팀 수석코치(2005년), 한국 대표팀 수석코치(2005년 9월∼현재)
  • [World cup] ‘원조 해외파’ 프리미어리그 노크

    독일월드컵에선 비록 16강 문턱에서 아쉽게 물러났지만 탁월한 경기력을 발휘한 태극전사들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문을 두드린다. 토고와의 G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극적인 역전 결승골을 터뜨려 해결사로서의 능력을 과시한 안정환이 일단 1순위. 그는 이미 지난달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하츠’로부터 강한 러브콜을 받았다. 더욱이 안정환은 지난 1월 독일 분데스리가 뒤스부르크와 체결한 6개월간의 계약이 이달 말로 종료된다. 계약서상 75만유로의 이적료가 있지만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하는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포함, 레딩과 왓포드 등이 안정환의 영입을 저울질하고 있다. 프랑스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조재진(시미즈)-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으로 이어지는 극적인 동점골의 크로스를 올린 설기현은 현재의 2부리그(챔피언십)에서 한 단계 올라선 프리미어리거의 꿈을 부풀린다. 영입을 타진중인 구단은 레딩.05∼06시즌 챔피언십리그에서 우승, 창단 135년 만에 처음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뒤 선수보강에 힘을 쏟는 구단이다. 이영표가 뛰고 있는 토트넘의 러브콜도 있다는 외신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2003년 프리미어리그 5개팀과 입단 협상을 진행하다 국내 1호 ‘프리미어리거’의 문턱에서 좌절한 31세의 이을용 역시 올해를 마지막 기회로 여기고 막바지 조율에 들어간 상황. 스페인(프리메라리가)에 진출한 뒤 쓸쓸히 짐을 꾸렸던 이천수(울산) 역시 자신의 월드컵 1호골을 명함삼아 해외진출 재도전을 천명하고 나섰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장정, 웨그먼스 LPGA 우승…두번째 우승컵

    미국 여자프로골프투어(LPGA) 웨그먼스LPGA에서 장정이 우승하면서 한국 낭자들의 초강세가 계속됐다. 올시즌 15개 대회에서 절반이 넘는 8승째를 따냈고 최근 4개 대회 연속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장정(26.기업은행)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록커스트힐골프장(파72.6,221야드)에서 열린 웨그먼스LPGA 마지막 날 버디 5개, 보기 3개 등 2언더파로 4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통산 LPGA 2승째를 거머쥐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달 29일 한희원의 코닝클래식 이후 이미나(숍라이트클래식), 박세리(맥도널드챔피언십)와 함께 4개 연속 LPGA 우승을 차지하는 등 올시즌 열린 15개 대회에서 8번의 우승을 걷어갔다. 승률 53.3%로 한국선수들이 두 번 중 한 번은 우승한다는 뜻. 한국은 또 김미현이 10언더파로 5위, 박희정이 9언더파로 공동 6위, 한희원 이선화가 8언더파 공동 10위로 ‘톱10’에 5명이 이름을 올렸다. 장정은 이 대회가 창설된 지난 1977년 이후 한국선수로는 첫 우승을 차지하며 지난해 8월 브리티시오픈 우승 이후 LPGA 통산 2승째를 올렸다. 또 상금 27만 달러를 보태 올시즌 상금랭킹 7위(65만81달러)에 올랐다. 장정의 우승은 마지막 홀에서 결정됐을 만큼 순탄치만은 않았다. 장정이 15번홀까지 12언더파를 기록한 가운데 훌리에타 그라나다가 먼저 12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남은 3개의 홀에서 반드시 1타를 줄여야 우승할 수 있는 상황. 17번홀(파5)에서 티샷이 러프에 빠지는 위기가 오기도 했다. 설상가상으로 공을 아이언으로 페어웨이로 꺼내려다 또다시 러프로 떨어졌다. 그러나 그러나 장정은 깃대를 맞히는 절묘한 어프로치샷으로 공을 홀컵 1m 옆에 붙이며 버디를 잡아냈다. 이어진 18번홀(파4)을 무난히 파로 마감하며 우승을 안았다. 장정은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지만 참고 기다린 덕에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 [World cup] “기약하라! 우리의 꿈을”

    ‘남아공에선 함께 웃자.’ ‘밀레니엄 특급’ 이천수(울산)와 ‘황태자’ 조재진(이상 25·시미즈S펄스). 동갑내기인 이들은 아마도 월드컵이 열리는 독일에서 생일상을 받고 싶었을 것이다. 둘은 공교롭게 생일이 7월9일로 같다. 독일 현지 시간으로는 월드컵 결승전이 열리는 날. 아쉽게 한국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바람에 꿈을 일찍 접어야 했으나, 이천수와 조재진은 이번 대회에서 돋보이는 플레이와 투지를 과시,2010년 남아공화국 월드컵에서의 가능성을 보였다. 기록으로만 보면 이천수는 3경기 251분을 뛰며 6개 슈팅(유효슈팅 4개)을 날려 1골을 뽑아냈다. 조재진은 3경기 262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역시 6개 슈팅(유효슈팅 2개)을 날렸다. 최전방 공격수로 골을 낚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으나, 어시스트 1개를 작성했다. 한국이 기록한 3골 가운데 2골이 이들에게서 나온 것. 빠른 발로 자신감 있게 상대 측면을 종횡무진 휘젓던 이천수는 특히 토고와의 첫 경기에서 프리킥으로 골망을 갈라 “프리킥으로 골을 넣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전방에서 항상 상대 수비수 2명을 달고 다니며 제공권을 장악하던 조재진도 프랑스전에서 헤딩으로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극적인 동점골을 어시스트하며 한 몫 해냈다. 조별리그 스위스와의 마지막 경기에서는 둘은 아쉬운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전반 종료 직전 박지성의 킬패스를 받은 이천수가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으나, 아쉽게도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조재진도 마찬가지. 후반 21분 이천수의 크로스를 받아 2004아테네올림픽 말리전을 연상케 하는 ‘방아 찧기’ 헤딩 슈팅을 뿜어냈지만 역시 상대 골키퍼가 간신히 쳐내는 바람에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스위스전에서 2골 차가 난 상황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공에 대한 집중력을 보이며 뛰어다니던 모습은 팬들을 감동시켰다. 그동안 튀는 언행으로 ‘비호감’이었던 이천수는 ‘호감’으로 갈채를 받는 한편 이번 대회 활약을 디딤돌 삼아 남아공에서 큰 일을 내겠다는 다짐이다.J리그 시미즈S펄스에서 주전을 뛰는 조재진 또한 다음 대회에서는 ‘킬러의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할 각오다. 이천수와 조재진이 29세로 한국 대표팀의 중심이 돼 출전할 2010남아공월드컵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이천수는 25일 귀국한 뒤 “국민 모두가 (이번 탈락으로) 눈물을 흘렸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준비를 잘해서 국민 성원에 보답토록 노력하겠다.”면서 “다음에는 16강, 이후에는 더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브리핑 World cup]

    ●이영표(토트넘)가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팀에서 고른 ‘베스트 11’에 선발됐다. 독일월드컵 공식 홈페이지는 25일 “아쉽게도 16강에 오르지 못했지만 뛰어난 실력을 과시한 선수들로 ‘드림팀’을 구성해 이들에게 찬사를 보낸다.”고 밝혔다. 홈피는 이영표를 포함해 디디에 드로그바(코트디부아르)와 마테야 케주만(세르비아-몬테네그로), 체코의 페트르 체흐(골키퍼), 피벨 네드베트, 토마시 로시츠키 등을 뽑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논란이 많은 FIFA 랭킹을 선정할 때 기준이 되는 기간을 8년에서 4년으로 단축하기로 했다. 스위스 유력 일간지 타게스 안차이거는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이 “랭킹을 계산하는 시스템의 방향이 조금 바뀐다.”고 말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새 랭킹은 다음 달 12일부터 유효하다. ●국제축구연맹이 골대 근처에 특수카메라를 설치할 전망이다. 스위스 일간지 타게스 안차이거 25일자에 따르면 FIFA가 심판들이 축구공이 골라인을 완전히 넘었는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특수카메라를 개발중이라고 전했다. 블라터 회장은 “특수 카메라는 적당한 각도를 잡을 때가 거의 없는 텔레비전 카메라와 달리 기술적으로 뛰어나 골라인을 바로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잉글랜드 축구팬 수 백명은 25일 새벽 슈트트가르트 시내 광장에서 대형 TV로 독일-스웨덴의 16강전을 지켜보다 독일 팬들과 유리병과 의자를 던지며 충돌했다. 경찰은 즉각 병력을 투입해 잉글랜드 축구팬과 독일 팬을 떼어놓고 100여명을 연행했다. 큰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예방 차원에서 슈투트가르트 일대에 ‘훌리건 경계령’을 내렸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World cup] 아드보카트 감독 ‘절반의 성공’

    [World cup] 아드보카트 감독 ‘절반의 성공’

    “한국팀과 보낸 9개월은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16강 탈락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25일 태극전사들과 함께 입국한 딕 아드보카트(59) 감독은 “우리는 16강이 절실했다. 한·일월드컵 때 따랐던 행운이 있었다면 충분히 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국에는 능력있는 선수가 많다. 많은 A매치를 통해 경험을 쌓아야 큰 경기에서 이길 수 있다.”고 충고했다. 24일 스위스에 0-2로 패한 뒤 끝내 눈물을 참지 못했던 ‘작은 장군’은 이날 당당하고 의연한 모습을 보이려 애썼다. 하지만 “매 경기 역사를 만들어 갔지만 판정 때문에 모든 게 끝나고 말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던 아쉬움은 여전한 듯했다. 그는 공항 회견에서 “승점 4점을 쌓았고 스위스전에서 잘 싸웠지만 역시 운이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에둘러 판정 불만을 내비쳤다. 그동안 아드보카트 감독의 지도력에 대해 의심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결과적으로 16강 진출에 실패해 비난론이 더욱 힘을 얻을 수도 있다. 하지만 냉정하게 돌아보면 한국 축구의 현주소가 드러났을 뿐, 아드보카트를 ‘희생양’으로 삼는 것은 무리다. 움베르투 코엘류-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을 갈아치우는 과정에서 지리멸렬했던 한국은 아드보카트를 만나 희망을 찾았다.“정신력이 해이해진 선수는 집에서 쉬어라.”(2005년 9월30일 취임 인터뷰),“대한민국 야구가 세계에 뭔가를 보여줬다. 축구도 할 수 있다.”(2006년 3월21일),“한국을 떠날 때 프레지던트 소리를 듣고 싶다.”(6월11일 토고전 기자회견)는 ‘아드보 어록’이 회자된 것도 같은 맥락. 말뿐이 아니었다. 취임 이후 첫 경기인 이란전 2-0 승리를 시작으로 개막 이전까지 9승4무4패의 호성적을 거둬 ‘어게인 2002’의 불씨를 지폈다. 유럽에서 열린 월드컵 본선에서 사상 첫 승리(토고전 2-1)를 거두고 한때 세계축구를 지배했던 프랑스와 비긴 것은 월드컵 도전사에 한 획을 긋는 일. 현대 축구의 대세로 자리잡았지만 ‘한국에선 죽어도 안 된다.’던 포백수비를 대표팀에 이식한 것도 결과와는 별개로 그의 공이다. 물론 아드보카트 개인적으로는 3개월 간 스쳐지나간 UAE를 제외하면 첫 외국대표팀을 맡은 한국에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겠다.”던 약속을 지키진 못했다. 비슷한 연배에 네덜란드 대표팀을 거쳐 ‘라이벌’로 거론되는 거스 히딩크(60) 전 한국 감독이 호주를 첫 16강에 올린 것과 견주면 자존심이 상할 법도 하다.‘토털사커’의 창시자인 리누스 미헬스(1928∼2005년) 전 네덜란드 감독의 후계자인 아드보카트는 그동안 ‘안정 지향적인 전략가’란 평가를 들어왔다. 주로 네덜란드에서 안주하면서 선수선발과 전략운용에 있어서도 모험보다는 안정을 택했던 그에게 첫 번째 도전은 ‘절반의 성공’에 그친 셈이다. 아드보카트는 일단 러시아 프로팀 제니트 감독으로 새 출발을 한다. 한·일월드컵 뒤 히딩크가 PSV에인트호벤으로 박지성과 이영표를 끌어간 것처럼 이호(울산), 김동진(FC서울)을 데려갈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그는 “이제 인생의 막바지에 이르렀고 클럽팀에서 마무리하고 싶다.”고 밝혔지만 ‘작은 장군’이 유럽내 3류 리그로 평가받는 러시아에 계속 머물 리는 없다. 기회만 주어진다면 대표팀 감독으로 재기를 노릴 전망이다.2010남아공월드컵에서 아드보카트가 명예회복을 이룰지 궁금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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