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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부 ‘특수근로종사자 보호법안’ 각계 엇갈린 반응

    정부의 ‘특수형태근로종사자 보호법안’은 노동자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특수고용직(특고) 종사자들을 새로운 고용형태로 인정하는 물꼬를 텄다는 데 의미가 크다. 특수형태근로종사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입법의 필요성은 이미 6년전부터 거론됐다. 하지만 근로자개념을 확대해 노동3권 보장을 요구하는 노동계와 경제법적 보호를 주장하는 경영계의 견해차로 진전을 보지 못했다. 결국 지난해부터 정부 주도로 이들에게 산재보험이 적용되도록 하는 등 보호대책을 마련한 후 이번에 구체적인 법안을 제출하게 됐다. 정부안의 골자는 이들의 근로자성을 상당 부분 반영해 노동3권과 유사한 형태의 단체결성권, 협의권 등을 부여키로 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공청회가 한차례도 열리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노동부는 지난 3월말부터 노사정 논의를 제안했으나 경영계는 입법 자체에 반대하며 불참했다. 결국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민주노총, 한국노총 등은 여전히 이들의 노동3권 완전보장을 주장하고 있고 경영계는 정부 입법안 추진 자체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또 대선정국을 앞둔 시점이라 현 정부에서 국회를 통과할지는 불투명하다. 경총 등 경제5단체는 성명을 내고 “정부의 법안은 특수형태근로종사자의 법적 신분이 근로자는 아니라고 하면서 사실상 노동관계법을 그대로 준용하고 있다.”면서 “관련 산업의 부담증가는 물론 종사자들에게 실업 등과 같은 큰 충격과 파장을 가져올 것으로 우려된다.”고 반대의 입장을 밝혔다. 보험협회도 “보험설계사에 대한 노동법적 보호가 추가된다면 회사의 비용 급증으로 대량실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3조 2000억원의 추가비용과 8만여명의 실직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보고서를 근거로 제시했다. 또 특고종사자에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큰 화물·덤프기사, 대리운전자, 퀵서비스 배달원 등의 반발도 만만찮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숫자는 50만∼70여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당초 정부입법을 요구했지만 정부는 이 경우 입법과정이 상당기간 늦어질 것으로 보고 의원입법을 선택했다. 이는 참여정부의 공약사항을 조기에 법제화하기 위해 서둘렀다는 인상을 줄 수 있어 한나라당 등 정치권의 반대도 예상된다. 이에 대해 이상수 장관은 “법안의 형식보다 내용과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지만 입법화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보험설계사등에 단체결성권

    근로자 또는 사용자 여부에 대한 명확한 개념 정립이 돼 있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는 직종 가운데 캐디는 노동3권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보험설계사·학습지교사 등은 단체결성권과 단체협의권이 보장되는 반면 화물·덤프기사 등은 제외될 전망이다. 노동부는 15일 이런 내용을 담은 ‘특수형태근로종사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안’을 국회에 제출, 의원입법 형식으로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법안에 따르면 근로자와 자영인의 중간 영역으로 ‘특수형태근로종사자’라는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 이들에게 노동조합이 아니지만 단체결성권과 단체협의권을 인정하기로 했다. 인정 대상은 ▲계약의 형식에 관계 없이 근로자와 유사하게 노무를 제공하면서 ▲운영에 필요한 노무를 하나의 사업 또는 사업장에 상시적으로 제공해 보수를 받아 생활하고 ▲노무를 제공할 때 다른 사람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특히 이들 가운데 사업주로부터 직·간접적인 지휘 감독을 받고 노무 제공 시간과 장소 및 업무 내용이 사업주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 노동조합법상의 간주근로자로 인정해 노동3권(단결권,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을 모두 인정받을 수 있도록 했다. 특수형태근로종사자의 구체적인 직종은 3∼4차례의 실태 조사를 거쳐 시행령에서 확정할 계획이다. 이상수 노동부장관은 “현재 보험설계사와 학습지교사, 골프장 경기보조원, 레미콘 자차기사 등 4개 직종이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골프장 캐디는 간주근로자로 인정돼 노동3권까지 보장받을 수 있을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예상된다. 간주노동자의 인정 여부는 근로자의 신청에 의해 노동부가 판단하고 대법원이 최종 결정하게 된다. 특히 특수고용자의 직종을 대통령령으로 정해 노동시장의 현실을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특수형태근로종사자들은 단체를 결성, 사업주와 노무 제공에 대한 계약 조건에 대해 협의할 권한을 갖지만 노조로는 인정받지 못한다. 그렇지만 단체 가입 인원이 과반수 이상으로, 대표성이 인정되면 해당 사업주는 단체의 협의 요청에 의무적으로 응해야 한다. 분쟁이 발생할 경우 일반근로자와 마찬가지로 노동위원회내 특수근로종사자위원회 등을 통해 구제받을 수 있다. 이상수 장관은 “이 법이 제정되면 일반근로자와 비슷하게 노무를 제공하면서도 노동관계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던 특수형태근로종사자들의 권익 보호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용어클릭 ●간주근로자 특수형태근로종사자의 노동자 성격을 인정해 주기 위해 정부가 처음 만들어낸 용어. 정부는 특수형태근로종사자의 고용 형태가 변화해 근로자 성격을 갖게 되면 근로자로 간주해 주도록 해야 유연성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 “초기엔 임금 차등폭 최소화 바람직”

    “초기엔 임금 차등폭 최소화 바람직”

    “기업들이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노조 등 근로자들의 반대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정규직보호법 시행 등으로 좀더 빠른 변화가 따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임금체계 개선을 컨설팅하고 있는 노무법인 B&K 임종호(43) 노무사는 “임금체계 개선 필요성에 대한 기업의 공감대는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지만 속도는 더딘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들어 전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임금체계 개선을 교육, 지도하는 전도사로 활동하고 있다.1주일에 평균 1∼2차례씩 기업 임원 및 인사담당자들을 대상으로 강의한다. 올 11월까지 모두 40차례가 계획돼 있다. 백화점에서부터 단위농·수협, 제약회사, 공기업, 대기업 등 내로라하는 국내 유수 기업 61개사가 그의 강의를 기다리고 있다. 그는 강의를 통해 제도 개선에 따른 기업의 부담감을 덜어주는 역할을 한다. 임금체계 개선을 바라는 기업들의 반응은 1∼2가지로 요약된다고 말한다. 필요성을 인정하지만 선뜻 나서기에는 부담스러워하거나 경비 부담 때문에 주춤거리는 기업 등이다. 그는 노조 등 직원들의 반발에 대해 “연공서열식 임금체계에 익숙한 근로자들은 누구나 직무, 직능, 연봉급 체계를 싫어하지만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렇지만 무 자르듯 하루아침에 180도 바꿔 버리는 급변한 임금체계 변화까지 권하지는 않는다. 그는 “고과호봉제, 고과상여제 등 중간 단계를 권유한다.”고 전했다. 기업이나 근로자 모두가 어는 정도 적응이 되면 완전한 연봉제 체제로 전환해도 늦지 않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도입 초기에는 임금 차등 폭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처음부터 너무 차등 폭이 크면 과도한 내부 경쟁으로 조직 분위기가 경직되고 생산성도 오르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기업 ‘성과급’ 비중 높인다

    비정규직보호법 시행을 앞두고 기업들이 임금 체계 바꾸기에 나서고 있다. 다음달부터 기간제·파견근로자 사용에 제약을 받는 데다 정규직 근로자와의 임금 차별이 어렵게 된 것이 촉매제가 됐다. 또 기업은 차별로 인해 문제가 발생하면 노동위원회에 정당성을 입증해야 하는 의무까지 떠안아야 한다. 노동시장의 변화로 임금체계 개선은 불가피한 선택이 되고 있다. 13일 노동부에 따르면 최근 임금체계 개선에 대한 기업들의 문의 전화가 쏟아지고 있다. 하루 10여건에 이르는 날도 적지 않다. 임금 체계 개선을 바라는 대부분의 기업들은 고정급 비중을 줄이고 변동급 형태의 상여금 비중을 늘리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고과호봉제, 직능급제, 직무급제, 연봉제도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급격하게 임금 체계를 개선하는 것이 쉽지 않은 현실 때문에 고정급과 성과급을 연동시키는 형태의 임금 체계를 선택하는 예도 많다. 경영성과가 좋을 경우 근로자들은 기존 고정급 형태인 연공급(연공서열식)제도에서 누릴 수 없는 추가 임금을 기대할 수 있어 노사 양측이 만족할 수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 개설한 노동부 홈페이지 ‘임금체계 개선 가이드북’ 사이트의 접속 건수는 벌써 3000건을 훌쩍 넘었다. 노동부는 지난달 근로자 100인 이상 사업장에 임금체계 개선 안내 책자를 배포했다. 최근 중앙경제HR교육원이 실시하는 ‘직무성과 중심 임금체계’ 교육에는 전국에서 60여개 업체가 참여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노동부는 “비정규직보호법 시행 등 노동 조건 변화 이외에 타이완 등 경쟁국에 비해 크게 높아지고 있는 단위노동비용 상승, 급속한 고령화까지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노동 현장에서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것도 임금체계 개선 작업을 가속화할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노동사회연구소가 통계청 경제활동연구 부가조사를 분석한 결과, 올해 3월 현재 비정규직 근로자 수가 지난해 8월(845만명)에 비해 34만명 늘어난 879만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임금근로자 1573만명의 55.8%에 해당하며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비정규직 숫자 577만명(36.7%)보다 무려 300만명 이상 많았다. 일부의 목소리이긴 하지만 노동계쪽에서도 임금체계 개선 필요성을 제기한다. 정이환 서울산업대 교수(교양학부)는 “비정규직보호법 시행을 계기로 학계, 경영계, 노동계가 임금체계의 기본적인 틀을 새로 짜는 데 함께 고민할 때가 됐다.”면서 “기존 연공급제도로는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직무-성과급제로 정규·비정규직 차별 해소

    비정규직 근로자 300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 주목을 받았던 우리은행의 행보에 기업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과연 우리은행이 이들의 임금체계를 정규직과 똑같이 할 수 있을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다. 우리은행의 임금체계 개편 성과는 전체 기업들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지금까지는 종전과 똑같은 형태의 직군별 임금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최근 정규직으로 전환된 근로자들도 개인금융서비스직군에 포함돼 임금에서는 정규직과 차이가 없다. 같은 직군은 임금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직군에 따른 개인 성과급이 차별 적용되고 있어 비정규직, 정규직간 불필요한 차별을 없앨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에 앞서 대형 공기업인 K사는 호봉제에서 연봉제로, 대기업인 L사 계열회사인 C사는 경영 성과에 따라 인센티브를 차등화한 임금체계 개편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를 통해 경쟁력을 높여 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명식품회사인 C사는 2003년 기존 연공급 임금체계를 직무급제로 변경, 성공한 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들은 성과에 따른 보상 차별화를 통해 우수인력 확보와 유지, 동기 부여에 커다란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직무급제를 도입하면서 연공급을 유지하는 대신 보상을 차별 적용하는 성과연봉제를 가미한 것으로, 내부 반발도 줄이고 효과도 극대화하고 있다. 직원 500명 수준의 중견 철강재 제조회사인 G사는 2004년부터 회사 이익의 일정 부분을 직원들이 공유하는 이익배분제를 통해 경영을 정상화한 모범 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길섶에서] 불량 아빠/이용원 수석논설위원

    저녁 약속이 없는 날 오후 학교에 있을 딸아이에게 문자 메시지를 남겼다,‘저녁 같이 할까.’라고. 딸아이는 수업이 끝나자마자 전화를 해서 “오랜만인데 무얼 먹을까.”하고 들뜬 목소리로 묻는다. 올해 고교에 진학한 딸은 공부하기가 버거운 모양이다. 저녁마다 학교에 남아 야간 자율학습을 하는 데다 중학생 때까지는 거의 가지 않던 학원을 두어 군데 다니기 때문이다. 그날 부리나케 퇴근해 집에서 아이를 만난 뒤 바로 저녁 먹으러 나갔다. 그러느라 아이는 야간 자율학습을 ‘땡땡이쳤다.’. 부녀는, 저녁을 먹은 뒤 차도 한잔 나누며 모처럼 여유 있는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그런데 문제는 아내였다. 밤 늦게 귀가한 아내는 이야기를 듣더니 기막혀 한다. 그리고는, 아이 저녁 먹이겠다고, 야간 자율학습 그만 두고 집으로 오라는 아빠가 어디 있느냐며 ‘불량 아빠’라고 비난했다. 애 대학 보내는 거 책임지겠느냐는 추궁에 할 말은 없었지만, 그래도 어쩌랴. 딸아이에게 잠시나마 기쁨을 주고픈 것을. 이용원 수석논설위원 ywyi@seoul.co.kr
  • [씨줄날줄] ‘그놈’ 論/ 이용원 수석논설위원

    1977년 타계한 무애(无涯) 양주동(梁柱東) 선생은 국문학자이자 영문학자, 시인·수필가였다. 어려서부터 익힌 한학에도 능통했다. 그는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향가 25수 전편을 연구해 국문학사에 지울 수 없는 족적을 남겼지만, 말년에는 방송인으로서 대중적인 인기를 상당히 누렸다. 박람강기(博覽强記)와 재치 넘치는 입담은 그의 전매특허였으며 스스로 ‘천재’이자 ‘국보’임을 내세웠다. 그만큼 무애는 천의무봉(天衣無縫)한 분으로, 믿기 힘든 에피소드들을 후학들에게 남겼다. 그 가운데 하나가 1926년 서울 근교 한 절에서 열린 ‘영도사 좌담’이다. 이광수·김동인·염상섭 등 당대의 문인이 집결한 이 자리에서 무애는 파격적인 제안을 내놓는다. 영어의 3인칭대명사 ‘he’와 ‘she’를 대신할 우리말로 ‘그놈’ ‘그년’을 쓰자고 한 것이다. 원래 우리말에는 남녀를 구분하는 3인칭대명사가 없었다. 그래서 구미문학의 영향을 받은 뒤로, 특히 ‘she’에 해당하는 단어를 찾느라 글쟁이들이 고민하던 시절이었다. 지금은 누구나 ‘그녀’를 쓰지만 그때만 해도 한자어 ‘피녀(彼女)’ ‘궐녀(厥女)’를 비롯해 ‘그여자’ ‘그네’ ‘그니’가 섞여 쓰였다. 그날 무애의 제안은, 훗날 그가 책 ‘문주반생기’에서 고백한 데 따르면 한바탕 큰 웃음거리로 끝나고 말았다고 한다. 그래도 무애는 미련이 남는 듯 ‘놈’은 ‘남(타인)’에서,‘년’은 ‘여느 사람’의 ‘여느’에서 나왔으므로 3인칭대명사로 손색없음을 거듭 주장하였다.‘놈’의 사전적 의미는 낮춤말이지만 기실 그렇게만 볼 일은 아니다. 사내·계집아이를 가릴 것 없이 ‘그놈 참 잘 생겼다.’거나 만개한 꽃을 보며 ‘그놈 참 흐드러지게 피었다.’라고 할 때 그 속내에는 따뜻한 애정이 담겨 있는 것이다. 한때는 3인칭대명사가 될 뻔한 우리말 ‘그놈’이 요즘 곤경에 처해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그놈의 헌법”이라고 발언하자 이를 맞받아 야당 국회의원이 그제 대통령 이름을 직접 거론해 “그놈의 ○○○”이라고 말했다. 정치판이 우리말을 오염시킨 적이 한두번이 아니지만, 한동안 계속될 ‘그놈의’ 시리즈를 지켜볼 생각을 하노라면 마음이 영 개운치 않음은 어쩔 수 없다. 이용원 수석논설위원 ywyi@seoul.co.kr
  • [오늘의 눈] 민주노총 이석행호 시험대 /이동구 사회부 차장

    이석행 민주노총위원장이 최근 ‘6월 투쟁’을 선언했다.27∼29일을 파업일로 정했다.“함부로 파업하지 않겠다. 준비 안된 싸움은 않겠다.”고 말한 지 6개월여만으로, 이슈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와 비정규직보호법 저지 등이다. 노동계는 이 위원장이 취임 때 장담했던 ‘현장에 기반을 둔 위력 있는 투쟁’이 될 것인지에 주목하고 있다. 노동계 인사는 “이 위원장이 그동안 불필요한 파업을 배제한다는 유화적인 태도를 보여왔던 만큼 6월 총력투쟁의 이유, 성과에 대해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내막을 들여다 보면 이 위원장의 투쟁선언을 둘러싼 내·외부 사정은 복잡하다. 그는 취임초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내겠다며 현장대장정을 펼쳐왔지만 여전히 노선차이 등으로 내부 견제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노총 산하에서 최대의 투쟁력을 겸비한 금속노조마저도 이 위원장에 그리 호의적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이번 민노총의 총력투쟁이 이 위원장의 뜻이라기보다 강경투쟁을 주도하는 금속노조에 떠밀려 나온 것으로 비쳐지고 있다. 투쟁 이슈인 한·미FTA 반대, 비정규직보호법 저지 등은 민노총의 의도대로 관철될 가능성이 적어 보이는 것들이다. 이 위원장의 총력투쟁이 자칫 무리한 졸작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를 의식한 듯 이 위원장은 지난 9일 대학로에서 열린 ‘민주노총 6월 총력투쟁 선포대회’에서 참석 인원이 예상보다 훨씬 못미친다며 강도높은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결의했으면 실천해야 한다. 다시 시작하자.”고 독려했다. 민주노총이 총력투쟁에 들어가기까지는 2주가량의 시간이 남아 있다. 이 위원장은 산하 조직들에 떠밀려 무모한 파업을 강행할지, 취임초 약속했던 의미없는 파업은 하지 않을지를 선택해야 한다. 새로운 노동운동을 주창하고 있는 민주노총 이 위원장이 어떤 지도력을 보일지 노동계뿐만 아니라 전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이동구 사회부 차장 yidonggu@seoul.co.kr
  • 한국, OECD 노동감시 국가서 졸업

    선진국들의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12일 오후 6시45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이사회를 열어 한국 노사관계 법 및 제도에 대한 모니터링(감시)을 종료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우리나라가 OECD의 노동 분야 감시 대상에서 졸업함에 따라 노사관계 후진국이라는 딱지를 뗄 수 있게 됐다. 노동부 관계자는 “OECD가 노동 관련 법·제도를 선진화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을 인정해 내린 결정”이라면서 “앞으로 국제 노동계에서 한국의 위상이 올라가고 국제 신인도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나 앞으로 예상되는 한·미FTA 재협상에서도 유리한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내에서 3년간 유예된 복수노조 및 전임자 급여 제한 문제는 해결 과제로 남아 있다. 우문숙 민주노총 대변인은 “OECD의 감시를 받는 동안 민노총과 전교조 합법화 등 일부 진전이 있었지만 복수노조 허용 3년 유예, 공무원 노동기본권 확대 문제, 노조 활동을 이유로 한 조합원 구속 관행 등 여전히 감시를 받아야 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OECD는 우리나라가 1996년 가입할 당시 노동 분야가 선진국 수준에 못미친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에 우리 정부는 노사관계 법령을 국제적인 기준에 맞게 개정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가입했다. 정부는 지난해 ‘필수공익사업장 대체근로 허용과 필수업무유지 의무 부과’라는 단서를 달아 필수공익사업장에 대한 직권중재 폐지 등 노사관계 선진화 방안을 입법화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노동계가 또 다시 술렁인다

    산별교섭 첫해를 맞는 금속노조가 투쟁을 선언한 데 이어 상급단체인 민주노총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및 협상안 비준 반대, 비정규직보호법 시행저지, 최저임금안 쟁취 등을 투쟁 대상으로 한 총파업을 선언하는 등 올들어 안정세를 보여왔던 노사관계가 악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6일 노동부와 노동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금까지 분규 발생 건수는 20건으로 최근 5년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지역·업종·사업장 단위의 노사화합 행사는 총 332건으로 최고 수준을 보이는 등 노사관계가 안정세를 보여 왔다.하지만 최근 산별교섭에 들어간 금속노조와 보건의료노조가 협상 요구안과 투쟁 일정 등을 공개하면서 분위기는 급변하고 있다. 금속노조는 산별교섭 요구안으로 사업장 결원에 대해 정규직 채용, 최저임금 93만 6320원 등을 내놓았다. 노조는 또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한·미FTA저지를 위한 총파업과 함께 7월 중 2차 파업까지 벌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대해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은 산별교섭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상당기간 갈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여기에 이석행 위원장이 현장 대장정 등으로 조직력을 복원한 민주노총도 6월 총투쟁을 선언하고 나서 노동계의 긴장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에 앞서 타워크레인 노조는 지난 4일부터 전체 조합원 1500여명 가운데 1100여명이 파업에 들어갔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비정규직보호법 시행 앞두고 곳곳 마찰

    비정규직보호법 시행 앞두고 곳곳 마찰

    비정규직보호법이 다음달 1일 시행에 들어간다. 이에 맞춰 차별시정제도 등 정규직과 비정규직간 차별을 구분하는 기준도 마련됐다. 하지만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을 비롯한 노동자단체와 경영자총연합회 등의 사업자 등 노사 모두 여전히 불만이 많다. 노동자단체는 법 시행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사업주는 중소업체의 어려운 현실을 무시한 제도라며 볼멘 소리를 하고 있다. #사례1 최근 한 중견 유통업체는 비정규직 근로자들과의 재계약 과정에서 계약기간을 표시하지 않는 ‘0개월 계약’을 강요하는 등 갖가지 방법의 초단기 계약을 동원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이 회사 노조원들이 노동부 해당지청에 제출한 근로감독 요청서에는 회사의 부당근로계약 사례가 12가지나 됐다. 대부분 시행을 앞두고 있는 비정규직보호법에 반하는 행태다. 유통 할인점에 근무하는 여성 비정규직을 대상으로 1주일 이내의 초단기 근로계약뿐 아니라 계약서의 계약기간 표기를 빈 칸으로 두는 ‘0개월 계약’도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례 중에는 다음달 1일 비정규직보호법이 시행된다는 이유로 오는 30일 무더기 계약해지하기로 알려진 것도 있다. #사례2 공공 부문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인천지역의 몇몇 학교에서는 청소 업무를 맡고 있는 학교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계약을 해지하고 외주사에 용역을 주고 있다. 일부 대학병원에서는 정규직 전환 약속을 미루고 있고, 한 국책연구기관에서는 3년 이상된 연구원에게 계약해지(6개월 후)를 통보하는 등 민간 부문 못지않은 마찰을 보이고 있다. ●일부 사업주 계약해지 단행 곳곳에서 빚어지고 있는 마찰은 노사 모두가 예견했던 상황들이다. 특히 기간제근로자의 사용기간 제한과 파견대상업무 확대 등은 비정규직보호법이 시행돼도 상당기간 논란과 마찰이 예상되는 부분으로 꼽혀 왔다. 노동계는 비정규직보호법이 논의될 때부터 부작용을 들어 기간제근로자를 마구잡이식으로 사용하는 것을 반대해 왔다. 비정규직보호법이 오히려 비정규직을 양산할 수 있다며 사용 사유를 제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하지만 경영계는 사용 사유를 제한할 경우 고용시장이 지나치게 경직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7월부터 시행되는 비정규직보호법도 기간제근로자의 사용(계약)기간만 명시토록 돼 있다. 그렇지만 일부 사업주들은 이를 명시하지 않거나 일방적으로 터무니없이 짧은 계약기간을 요구하면서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노동계는 기간제한의 예외를 인정해 주기로 한 전문직 종사자들에 대한 특례 범위와 관련해서도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박사학위 소지자라 하더라도 근로 조건이 천차만별이고, 조교 종류도 학교조교, 행정조교 등으로 다양한데 이에 대한 구분 없이 일률적으로 특례 범위에 포함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로 인해 다른 근로자들이 평생 비정규직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오히려 커졌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파견근로자 부분도 노사 양측이 여전히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사용자측은 파견대상 업무 범위 조정이 미흡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노동계는 파견 허용 업종을 138개에서 191개로 지나치게 확대했다고 맞서고 있다. ●새달부터 2년 지나야 정규직화 노동부는 비정규직보호법 가운데 사용자나 근로자가 잘못 이해하는 부분이 많다는 입장이다. 대표적으로 기간제근로자의 정규직 전환 시점을 법 시행일인 다음달 1일로 오해하고 있는 점을 꼽는다. 기간제근로자의 사용기간은 2년으로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종전부터 기간제근로자를 사용해오던 경우는 다음달 1일부터 계산해 2년 뒤인 2009년 7월1일까지는 기간제근로자를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법 시행일 이후 근로계약을 체결·갱신하거나 연장하는 시점부터 2년의 여유가 있다. 노동부는 비정규직 양산 우려에 대해 “사용자가 숙련된 기간제근로자를 해고하고 다른 근로자로 교체할 경우 생산성이 떨어지고 신규 채용에 따른 교육훈련 등 노무관리 비용의 증가로 비정규직을 전환,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단국대 신은종 교수는 “제도 정착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현재 상황은 기업들이 다소 과민 반응을 보이는 측면이 있다.”면서 “결국 생산성이나 이윤 측면에 따라 비정규직이 무기계약직이나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비율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노동부, 노사교육 열 올려 노동부는 비정규직보호법 시행을 앞두고 불필요한 오해로 인한 마찰을 줄이기 위해 노사 양측을 대상으로 법령 및 하위 규정 설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차별시정제도 안내서와 홍보용 팸플릿 각 2만부씩을 배포하고 공공부문 및 300인 이상 사업장 관계자 2000여명을 교육할 예정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길섶에서] 선배의 가방/이용원 수석논설위원

    올해 일흔이 된 그 선배는 요즘도 만나는 자리에 꼭 가방을 들고 나온다. 회사를 떠난 지 10년 됐건만 아직도 전문 계간지를 하나 맡아 발간 작업을 총괄하는 데다 여기저기 원고를 많이 쓰기에, 가방을 든 모습은 늘 자연스러웠다. 때로는 가방에서 이 못난 후배를 위해 마련한 책·자료를 꺼내주기도 하니 내게는 익숙한 물건이기도 했다. 어느 날 선배와의 술자리가 끝나 일어서면서 슬쩍 그 가방을 집어들었다. 의외로 가벼웠다.“이리 줘.”하는 말씀에 제가 들고 갈 게요 했다. 차 타는 곳까지 배웅하고 가방을 넘겨드렸다. 그 뒤로 그 선배를 만나면 헤어질 때까지 가방은 내 몫이 된다. 선배가 가방을 무거워 해서도 아니고 술에 취해 잃어버릴까 염려해서도 아니다. 선배의 술 실력은, 이제 50대 초반인 이 후배에 비하면 여전히 ‘선배급’이니 걱정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다만 가방을 들고 함께 걷다 보면 선배의 체온이 그대로 전해지는 듯하니, 이것이 그냥 선후배간 정(情)인가 보다. 이용원 수석논설위원 ywyi@seoul.co.kr
  • “재계약 없단 소문 돌아 뒤숭숭”

    “하루빨리 정규직으로 전환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동료들간에도 벽이 없어져 업무 성과도 높아질 것 같습니다.” K은행의 서울지역 한 지점에서 창구 업무를 맡고 있는 주부사원 김강순(35·가명)씨가 직장에서 바라는 것 한가지는 ‘꼬리표 떼기’다. 언제부턴가 비정규직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주변의 직장 동료들과 같은 대접을 받고 싶은 마음을 갖게 됐다. 다음달부터 비정규직보호법이 시행된다는 뉴스를 접했을 때에는 기대감에 잔뜩 부풀어 있었다. 특히 얼마전 동종 업계인 우리은행이 비정규직 근로자 310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환호성을 지를 정도로 축하해 줬다. 하지만 최근에는 점차 우려감이 앞서 마음이 그리 편치만 않다. 비정규직이 무기계약(정규직)근로자나 정규직으로 전환되려면 2년여 가량 지나야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일부 민간회사들에서는 비정규직보호법 시행이 임박해지면서 비정규근로자들이 오히려 계약해지로 내몰리는 등 좋지 않은 소식도 여기저기서 들린다. 김씨는 “국가, 지방단체 등 일부 공공부문에서조차 조기 퇴직의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는 뉴스를 접할 때에는 불안감마저 든다.”고 말했다. 요즘엔 “우리회사에서도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는 확인 안된 소문까지 돌고 있어 심기가 뒤숭숭하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씨줄날줄] 본적/이용원 수석논설위원

    지금은 대학생·고교생이 된 아이들이 열살 안팎이었을 때 “너희 고향은 어디냐.”라고 물어 본 적이 있다. 원했던 건 “아빠와 마찬가지로 충남”이라는 대답이었다. 그러나 아이들은 “당연히 서울”이라면서 아빠는 서울 아니냐고 되물었다. 그래서, 아빠도 서울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할아버지 고향이 충남이므로 아빠 고향은 충남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는 너희도 본적지가 충남으로 돼 있으니까 충남사람이라고 다짐을 두었다. 그랬더니 말도 안 된다는 투로 고개를 가로저었다. 본적(本籍)은 법률 용어로서 ‘호적이 있는 지역’을 말한다. 호주제 아래에서는 누구나 호적에 속해야 하는데 그 호적이 등록된 소재지가 본적인 것이다. 예컨대 서울에 사는 갑돌이의 본적이 경기 양평군이라고 하면, 갑돌이의 호적을 양평군에서 관리한다는 의미일 뿐이지 갑돌이가 거기에서 태어났다거나 일정기간 자란 것과는 상관이 없다. 따라서 갑돌이 나이가 10∼20대라면 그는 제 본적이 어디인지조차 모를 가능성이 적잖다. 그런데도 본적은 오랫동안 우리사회에서 ‘호적 소재지’ 이상의 의미를 가져왔다. 본적이 곧 출신지역과 동일어로서 기능한 것이다. 실제로 지금 중년 이상의 연배 중에서는 한번 가본 적 없는 아버지 고향(본적)을 ‘마음의 고향’으로 삼는 이가 드물지 않다. 또 살아오면서 마주친 일이 전혀 없었던 상대를 단지 본적이 같다는 이유 하나로 고향사람이라며 동류의식을 느낀다. 이같은 ‘본적 의식’은 인간관계를 부드럽게 풀어 주는 순기능을 하지만,‘출신지별 편가르기’로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데 주범 노릇도 한다. 지연(地緣)의 폐해이다. 그 결과 정권이 바뀌면 본적이 바뀌는 사람을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보게 되는 것이다. 호주제 폐지에 따라 내년부터 호적 대신 ‘1인1적제’가 도입되면서 본적 개념은 자동적으로 사라진다. 잘 된 일이다. 중·노년층이 ‘본적’이란 말에서 느끼는 정서적 귀속의식이야 법 개정으로 바뀌진 않겠지만, 본적이란 어차피 젊은 세대에게는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었다. 이 참에 본적지보다는 주소지에 더욱 애정을 갖고 키우는 의식전환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이용원 수석논설위원 ywyi@seoul.co.kr
  • 비정규직 임금·학자금등 차별금지

    비정규직 임금·학자금등 차별금지

    다음달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과 공공기관은 이유없이 비정규 근로자들에 대해 임금, 상여금, 근로시간, 학자금, 휴일·휴가, 재해보상, 안전·보건 등에서 차별 대우를 하면 안 된다. 이를 어기면 1억원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노동부는 7월1일 비정규직보호법 시행을 앞두고 차별시정제도에 대한 행정적인 해석인 차별시정 안내서를 발간했다. 안내서는 노동위원회나 법원 판정, 판례에 참고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안내서에 따르면 단체협약과 근로계약 등에 의한 자녀학자금, 교통비, 상여금 수준도 차별적인 대우를 할 수 없다. 단 사업주가 매출목표 달성 등 상황에 따라 임시로 지급하는 격려금이나 성과급 등은 차별처우 금지 대상에서 제외된다. 비교 대상은 사업장내 같은 업무 종사자로 기간제 근로자는 정규직(무기계약근로자), 단시간근로자는 전일제근로자가 된다. 파견근로자는 기간제·단시간근로자를 포함한 사용사업주가 직접 고용한 근로자가 비교 대상이 된다. 차별시정은 차별처우가 발생한 날로부터 3개월 이내에 노동위원회에 비정규직 근로자 본인이 직접 신청해야 된다. 노동위원회는 사업주에게 차별처우의 중지와 임금 등 근로조건 개선, 적절한 금전보상 등 시정명령을 내리고 이를 이행하지 않는 사업주에게는 노동부장관이 1억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게 된다. 차별시정제는 7월 상시 근로자 300인 이상(파견근로자 제외) 사업장 1892곳과 공공기관 1만 326곳에서 적용된다. 내년 7월 상시 100인 이상∼300인 미만 사업장,2009년 7월 상시 5인 이상∼100인 미만 사업장 등으로 확대된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차별 아님은 사업주가 입증해야”

    “차별 아님은 사업주가 입증해야”

    노동부가 내놓은 비정규직 근로자를 위한 차별시정제도에 대한 논란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노동계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고 반발하고 있고, 경영계는 기업의 어려움을 외면했다고 토로한다. 참여연대 등 일부 시민단체는 노동위원회의 고유권한 침해를 우려하기도 했다. 논란이 되는 주요 사항들을 일문일답으로 풀어본다. ▶차별신청의 영역은. -‘임금 및 그밖의’ 근로조건 등으로 한정했다. 그밖의 근로조건은 법정수당과 근로시간, 휴일·연장 수당 등이 포함된다. ▶사회보험과 연차휴가는. -사회보험과 법정가산수당 지급, 법정연차휴가 부여 등은 차별시정이 아닌 해당 법률로 처리될 사안이므로 제외됐다. ▶모든 차별이 시정 대상인가 -합리적인 차별은 인정된다. 노동생산성, 취업기간, 업무영역 및 책임에 따른 차별은 시정신청 대상에서 제외된다. ▶특수업종종사자도 시정 신청이 가능한가? -노동계가 광범위하게 비정규직으로 포함하고 있는 보험설계사 등 특수직종 종사자는 자격이 없다. 노조나 노동관련 단체도 신청이 금지된다. 오직 기간제·단시간·파견근로자 등 비정규근로자만이 ‘불리한 처우’를 당했을때 신청할 수 있다. ▶차별 유무에 대한 입증 책임은. -차별이 아님은 해당 사업주가 증명해야 한다. 그러나 비정규직 근로자는 신청 당시 차별의 구체적인 내용을 명시해야만 한다. ▶파견근로자의 시정책임은. -파견사업자와 원청 사업자 모두에게 책임이 부과된다. 파견사업주는 해고, 퇴직급여제도, 임금, 연장·야간 및 휴일근로, 연차유급휴가, 재해보상 등을 책임진다. 사업주는 근로시간, 연장근로 제한, 휴게·휴일, 유급휴가 대체 등의 책임이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사고없는 일터 만들기] 여름철 산업현장 질식사고 현황·예방법

    [사고없는 일터 만들기] 여름철 산업현장 질식사고 현황·예방법

    # 사례1 뜨거운 여름날 폐수처리장내 수조 및 배관 등을 점검하던 김모(57)씨가 1분 만에 쓰러졌다. 동료작업자 이모(56)씨는 김씨를 부축하고 밖으로 나오려다 함께 쓰러지고 말았다. 이를 목격한 진모(48)씨도 이들을 구하기 위해 폐수처리장 내부로 들어갔으나 함께 의식을 잃었다. 채 5분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작업자 3명이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이씨가 숨지고 나머지 2명은 혼수상태에 빠졌다. 지난해 8월15일 제주도의 한 제지공장에서 발생한 사고다. 당시 이곳의 폐수처리장 내부 바닥에는 메탄가스(CH4)와 유독물질인 암모니아(NH3), 황화수소(H2S) 등이 가득 차 있었던 것으로 추정됐다. # 사례2 지난 2월8일 인천시 남동공단의 우수(빗물)맨홀 균열상태를 점검하던 ○○개발 직원 윤모(55), 김모(39), 송모(58)씨 등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오후 1시쯤 사고 장소에 들어갔던 이들은 3시간30여분 만에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됐다. 사고 초기에는 원인을 찾기 어려웠지만 부검결과 3명 모두 청산염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환기나 호흡용 보호장구 등을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맨홀 내부에 있던 청산염 가스에 중독된 것으로 파악됐다. # 사례3 지난 3월3일 오후 3시10분쯤에는 경기 화성시의 공장신축 현장에서 페인트 작업을 하던 양모(51)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동료 작업자가 병원으로 후송했으나 숨졌다.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 작업공간에서 장시간 페인트에 함유된 유기용제에 중독된 사고였다. ●연평균 20여명 사상 이 같은 질식 사고로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동안 149명이 숨졌다.51명은 혼수상태 등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산업안전공단의 분석에 따르면 질식 사고가 빈번한 장소로는 맨홀 내부, 오폐수 처리장 등이 압도적이다. 전체 질식 사망재해의 절반이 넘는 51%(76명)가 이들 공간에서 발생했다. 다음으로는 선박의 내부 공간과 화학공장이 각각 12.1%(12명)씩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41.6%(62명)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제조업이 26.8%(40명)로 뒤를 이었다. 밀폐된 공간에서 페인트 작업, 용접 작업 등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질식 사고는 다른 산업재해와 달리 구조자의 피해도 높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질식 사고 사망자 10명중 1명(10%)은 동료를 구조하기 위해 밀폐공간에 들어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종수 안전공단 산업위생기술사는 “질식 사고의 대부분은 초기 안전수칙을 소홀히 한 데다 준비없이 나서는 구조자들의 희생이 뒤따르는 특징이 있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여름철 무더위가 최대 복병 질식 사고의 또 다른 특징으로 무더위가 꼽힌다. 그동안 질식 사고 전체 사망자의 41.6%(62명)가 여름철인 6∼8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7월 27명,8월 18명,6월 17명 등의 순이었다. 이는 날씨가 더워지면 맨홀 등 밀폐공간 내부에 미생물 증식이 급속히 진행되면서 산소결핍과 유독가스가 생기기 때문이다. 질식 사고는 대개 산소결핍과 유독가스 중독 등 2가지 유형으로 분류된다. 산소결핍은 공기중의 산소농도가 18% 이하로 떨어지는 것을 말한다. 이 경우 2%만 부족해도 호흡과 맥박이 증가하고 두통과 구토증세가 나타난다. 만약 8% 정도 부족(10% 수준)하게 되면 의식불명과 함께 기도폐쇄 증세를 보인다. 공기중 산소농도가 6% 정도밖에 없다면 사람은 순간실신, 호흡정지와 함께 5분내 사망한다. 사고자의 대부분은 전신의 힘이 빠지면서 작업공간을 탈출하지 못한다. ●환기와 보호장구는 필수 밀폐공간에서의 작업은 반드시 산소 및 유해가스 농도를 측정해야 한다. 작업을 하기 전뿐만 아니라 작업 중에도 15분마다 1회 이상씩 공기중 산소 및 유해물질 농도를 측정해야 한다. 또 작업장은 송풍기와 배풍기를 이용해 충분히 환기를 시키고 작업자는 반드시 공기호흡기 등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작업해야 한다. 또 사고가 나면 즉시 조치할 수 있도록 감시인을 배치하고 동료작업자가 쓰러질 경우 호흡용보호구가 없다면 직접구조에 나서지 말고 관리감독자나 119구조대에 구조를 요청해야 한다. 강성규 산업안전공단 보건국장(의학박사)은 “밀폐공간에서의 작업은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만큼 환기·농도측정·보호장구 착용 등 3대 안전수칙을 꼭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안산 대부도 북일펌프장선 “배풍기, 산소측정기, 산소호흡기 등 안전장비를 먼저 확인하겠습니다.” 지난달 30일 오후 경기 안산시 대부도에 위치한 북일펌프장.20여평 남짓한 작은 펌프장 문앞에 산소마스크를 착용하고 산소측정기, 배풍기 등으로 중무장한 남자 4명이 등장했다. 인근에 위치한 환경시설관리공사 안산사업소 직원들이다. 이들은 펌프장 앞에 도착하고도 선뜻 내부로 진입하지 않았다. 가져온 각종 장비를 펼쳐 놓은 뒤 5분여간 꼼꼼히 점검한 후에야 펌프장 문을 열었다. 문을 연 뒤에도 한참을 기다린 다음 산소측정기를 가진 전홍식 운영3팀장이 조심스럽게 펌프장 안으로 들어갔다. 산소측정기는 건물 내부에 산소가 부족할 경우 경보음으로 알려준다. 몇분을 기다려도 이상징후를 나타내는 경보음이 없자 전 팀장은 나머지 직원 3명에게 청소장비와 산소통을 메고 펌프장내 1∼2m 깊이의 지하실에 들어갈 것을 지시했다. 그곳은 코를 찌를 듯한 매캐한 냄새로 가득 차 있었다. 작업자들은 배풍기를 넣은 후 바깥공기를 주입하면서 15분 남짓 펌프장내 유입스크린에 걸린 각종 이물질을 청소한 다음 밖으로 나왔다. 본래 목적인 청소시간과 이를 준비하는 시간이 비슷할 정도지만 작업은 매우 신중했다. 이유를 묻자 “혹시 모를 질식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펌프장 점검 및 청소 때는 반드시 이 같은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하수종말처리시설물은 질식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취약 사업장이다. 오·하수를 모으고 보내는 시설물들에 밀폐공간이 많기 때문이다. 안산사업소는 대부도의 생활하수를 모은 뒤 정화해 시화호로 내보내는 하수종말처리시설로 하루 최대 3000t의 처리능력을 갖추고 있다. 북일펌프장과 같은 소규모 펌프장이 10개 있다. 이들은 주 1∼2회씩 펌프장을 번갈아 점검할 때마다 질식 사고예방 프로그램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고 한다. 신가학 환경시설관리사업소 안산사업소장은 “수질보존과 함께 질식사고 예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수 한국산업안전공단 경기서부지도원 안전보건팀장(산업위생기술사)은 “하수종말처리시설물 같은 밀폐공간에서는 산소농도가 2%만 부족해도 두통과 구토를 느끼고 10%가 부족하면 수분내에 사망에 이른다.”고 말했다. 그는 또 “환기상태가 나쁜 지하실, 선박의 협소한 선실, 전화·송전 케이블의 습기침입 방지를 위한 질소봉입 등도 주요 산소결핍 사고의 원인이 된다.”면서 “밀폐공간에서의 작업안전 프로그램에 따른 안전작업이 필수이다.”고 강조했다. 글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美등 선진국의 ‘안전작업’ 사례 미국 산업안전보건청(OSHA)은 밀폐공간에서 작업할 때는 근로자 보호를 위해 작업방법 및 절차에 대한 요건을 별도로 규정하고 있다. 또 밀폐공간에 출입할 경우에는 반드시 허가를 받은 뒤 작업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아울러, 밀폐공간과 관련한 작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는 이와 관련한 위험요인에 대한 교육 및 훈련을 받게 한다. 밀폐공간 작업이 잦은 조선업 분야 등에 대해서는 밀폐공간내 고열작업시 안전지침, 추락재해 예방, 배기설비 요건, 화재예방 기본사항 및 개인용 보호구 관련 사항 등 각종 정보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영국안전보건청(HSE)에서는 밀폐공간 작업과 관련해 중소규모 사업장의 안전보건 의식에 대한 개선 활동을 벌이고 있다. 밀폐공간의 정의, 밀폐공간에서 발생하는 주요 위험요인 및 밀폐공간 근로자 보호 방안 등에 대해 자세히 홍보하고 있고,1997년에 제정된 밀폐공간규정을 통해 사업주 및 근로자의 의무를 규정하고 있다. 산업안전보건법(1999년 제정)에서도 밀폐공간과 관련,▲업무 ▲근로환경 ▲작업도구 및 자재 ▲작업 수행을 위한 최적의 환경 ▲비상 구조 방안 등에 대해 위험성 평가를 반드시 실시토록 하고 있다. 산업안전공단 제공
  • [이용원 칼럼] 노무현과 趙盾, 그릇의 차이/수석논설위원

    [이용원 칼럼] 노무현과 趙盾, 그릇의 차이/수석논설위원

    춘추시대라 불리는, 서기전 7세기 중국에서 있었던 일이다. 진(晉)나라 군주 영공(靈公)이 궁궐에서 피살되었을 때 재상인 조돈(趙盾)은 이웃나라로 망명하려고 국경 근방에 가 있었다. 조정에 복귀한 그에게 어느날 사관(史官)인 동호(董狐)가 기록을 내밀었다.“조돈이 그 군주를 시해했다.”라고 적혀 있었다. 깜짝 놀란 조돈은 이 끔찍한 죄를 왜 나에게 뒤집어씌우는가라고 항변했다. 동호는 그 이유를 또박또박 짚어주었다. 조돈이 (미처 망명하지 못하고) 국내에 있을 때 변이 일어난 데다 복귀하고도 역적을 처벌하지 않으니, 군주를 죽인 건 결국 재상인 그가 한 짓이라는 뜻이었다. 이는 역사기록의 엄정함을 강조할 때 인용하는 고사성어 ‘동호지필(董狐之筆, 또는 董狐直筆)’의 내용이다. 그러나 이 이야기가 이것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 이 교훈에는 동호 말고도 주인공이 한사람 더 있다. 조돈이다. 진영공은 무도한 군주였다. 높은 대(臺) 위에서 지나가는 백성에게 돌팔매질을 하도록 시켜, 이를 피하느라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즐길 정도였다. 곰 발바닥을 제대로 삶지 않았다고 요리사를 죽인 일도 있었다. 이같은 잘못을 조돈이 거듭 간(諫)하자 영공은 그를 죽이려 했다. 한번은 영공이 보낸 자객이 새벽녘에 조돈의 집에 잠입하니, 그는 이미 의복을 갖춰 입고 조정에 나갈 준비를 마친 채 자는 듯 앉아 있었다. 자객은 이분이야말로 백성의 주인이라고 감탄한 뒤 조돈을 암살할 수도, 영공의 명을 어길 수도 없다면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암살 기도가 세 차례에 이르니 조돈은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이웃나라로 달아나려 했다. 그러나 국경을 채 넘기 전에 영공이 피살된 것이었다. 영공을 죽이는 데 앞장선 이는 조돈의 조카인 조천(趙穿)이었다. 영공이 죽자 백성과 벼슬아치들은 오로지 환호할 뿐 누구도 조천의 죄를 묻지 않았다. 그는 공을 내세워 조돈에게 벼슬을 올려달라고 청하였으나 거절당하자 화병이 나 바로 세상을 떠났다. 조천의 아들이 관례대로 아비의 벼슬을 잇게 해달라고 요청했을 때도 조돈은 거절했다. 그는 오로지 나라 다스리는 일에만 더욱 힘을 쏟을 뿐이었다. 동호와 조돈의 일을 ‘춘추’에 남기면서 공자(孔子)는 “동호는 법도대로 기록하여 사실을 숨기지 않은 훌륭한 사관”이라고 칭송했다. 조돈 또한 “훌륭한 선비로서 법도를 위해 악명을 받아들였다.”라고 높이 평가했다. 동호는 공정한 기록과 엄격한 사실 판단으로써, 조돈은 억울하긴 하나 대의를 받들어 더욱 노력함으로써 역사에 함께 이름을 빛냈다. 상생(相生)한 것이다. 대략 2600년전 중국에서 일어난 일을 장황하게 소개한 까닭은, 그때만도 못한 일이 목하 한국에서 벌어지기 때문이다. 언론은 사실 보도와 함께 시시비비를 따진다. 사관 동호가 했던 몫이다. 지도자는 기록(언론)이 맘에 안 들지라도 그 뜻을 살펴 백성을 다스리는 데 활용한다. 조돈의 지혜이다. 그런데 노무현 대통령은 집권 초부터 사사건건 언론과 부딪치더니 임기 말에 이르러서는 직접 선전포고에 나섰다. 그는, 언론이 “터무니없는 특권을 주장”하며 “진실을 회피하고 숨기는 비양심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비난했다. 언론과 전면전을 선포한 노 대통령의 속셈을 가늠할 능력은 없다. 다만 언론(사관)을 대하는 그와 조돈의 태도를 비교하자면, 본질적인 그릇의 차이가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수석논설위원 ywyi@seoul.co.kr
  • 3년 체류 산업연수생 사용자에 재고용 허용

    산업연수생으로 국내에 들어와 3년간 체류한 외국인 근로자들이 재취업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법무부와 노동부는 28일 산업연수생 체류자격 변경 등 후속 대책으로 출입국관리법 시행령과 외국인 근로자고용 등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을 개정,‘3년 취업 기간’이 끝난 외국인 근로자를 사용자가 다시 고용할 수 있는 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외국인근로자(산업연수생) 4만여명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재취업을 하려면 우선 사용자가 외국인 근로자 체류 기간이 끝나기 30일 전까지 근로계약을 다시 체결해야 한다. 그런 다음 노동부 고용지원센터에서 재고용확인서를 발급받으면 외국인 근로자는 확인서와 사증발급인정서를 갖고 출국했다가 1개월이 지난 뒤 재입국해 취업하면 된다. 정부는 또 산업연수생(D-3)으로 입국했거나 연수취업자(E-8)로 전환된 경우에도 다음달 1일부터 사용자가 재고용을 원하면 고용허가제 외국인 근로자(E-9)와 동일하게 출국 1개월 후 재입국해 재취업할 수 있도록 했다.정부는 이번 조치가 고용허가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중국, 몽골,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필리핀, 스리랑카, 캄보디아, 태국,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등 10개국 출신 근로자에게만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고령자 고용 외면

    고령자 고용 외면

    기업체의 절반 정도가 55세 이상 고령자 기준고용률을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7일 노동부에 따르면 종업원 300명 이상인 전국 1950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고령자 기준 고용률 이행 현황을 조사한 결과 50.7%인 988개 사업장이 기준고용률에 미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령자 기준고용률은 고령자고용촉진법에 따른 고령자 고용 비율을 말한다. 제조업 2%, 운수업ㆍ부동산 및 임대업 6%, 기타 산업 3% 이상이다. ●위반기업 처벌 조항 없어 제도 한계 정부는 2001년부터 기업들을 상대로 고령자 기준고용률을 이행토록 지도하고 있으나 지키지 않는 기업에 대한 처벌 조항이 없어 한계를 보이고 있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종업원 1000명 이상은 469곳 가운데 273곳(58.2%)이 기준고용률에 미달했다. 이어 ▲500∼999명 49.6% ▲300∼499명 47.2%의 순이다. ●300인 이상 통신업체 90%가 안지켜 업종별로는 통신업이 조사 대상 업체의 90%가 기준고용률을 지키지 않아 가장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금융 및 보험업 88.5%, 도매 및 소매업 81.4%, 제조업은 60.4% 등이었다. 반면 전기가스수도업(20.5%)과 운수업(21.1%), 부동산 및 임대업(25.0%) 등은 기준고용률 미달 업체가 평균치를 훨씬 밑돌았다. 고령자 평균 고용률은 2001년 3.0%에서 2002년 3.7%.2003년 4.19%,2004년 4.51%,2005년 4.94%,2006년 5.48% 등으로 점진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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