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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기관 비정규직의 94% 6만7600명 작년 정규직화

    공공기관의 비정규직근로자 6만 7600여명이 지난해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노동부는 비정규직보호법에 따라 지난해 6월 기준으로 상시·지속적인 업무에 2년 이상 근속한 공공기관의 기간제(계약직) 비정규직 근로자 6만 7600여명의 정규직 전환을 마쳤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정규직 전환 대상 인원 7만 1861명의 94.1%에 해당한다. 나머지는 대부분 노사협약에 의해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 기관은 중앙행정기관 47곳을 비롯해 지자체와 지방공기업 238곳, 공기업·산하기관 137곳, 학교 등 교육행정기관 8844곳 등 모두 9266곳에 이른다. 이에 따라 중앙행정기관과 지자체, 공기업 등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비정규직 근로자의 31.8%가 월평균 임금이 20만원 미만 인상됐고,22.3%는 20만∼40만원 미만,14.6%는 40만∼60만원 미만씩 올랐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중계석] 이상수 노동부 장관 “새 정부 노동정책 너무 시장 친화적”

    이상수 노동부장관이 새 정부와 이명박 당선인의 노동정책에 “실용주의 노선은 이해하지만 지나치게 시장친화적인 정책으로 소외 근로자의 저항이 예견된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노동부의 명칭을 ‘고용노동부’로 변경해 줄 것도 요청했다. 이 장관은 22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새 정부에서 노사문제가 그리 간단치 않을 것 같다.”면서 “차기 국회에서 노동정책의 균형을 잡는 데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4월 18대 총선에서 서울 중랑 갑 선거구에 출마하기 위해 다음달 1일 청와대에 사표를 제출할 예정이다. 건교·행자·기획예산처 장관 등도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함께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 장관은 또 “남은 기간 동안 노동부의 명칭을 ‘고용노동부’로 바꾸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부라는 명칭은 대립적 이미지가 너무 강한 데다 앞으로 고용을 더욱 중요시해야 하므로 부의 명칭을 ‘고용노동부’로 바꾸는 게 이치에 맞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참여정부는 중도실용주의였고 기업과 고용자, 성장과 분배가 조화를 이루는 노동정책을 펼쳐왔다.”며 자신과 참여정부의 노동정책을 평가하기도 했다. 아울러 그는 “새 정부가 기능과 경쟁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획일적으로 작은 정부를 추진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새 정부의 정책을 비판했다. 특히 “경제 부문에서는 규제 개혁 등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지 않지만 간호도우미 등 복지 분야나 경찰, 소방 분야 등은 오히려 인력을 늘려 정부의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고 소신을 피력했다. 이밖에도 새 정부의 노동부 장관으로 어떤 사람이 좋겠느냐는 질문에 “경쟁과 기업을 강조하는 목소리는 여기저기서 많이 나오고 있으므로 노동부만큼은 성장과 분배, 노동자와 기업을 균형감있게 바라볼 수 있는 분이 노동정책을 펼쳤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올해 공인노무사 최소 200명 뽑는다

    노동부는 2008년 공인노무사 시험의 최소 합격인원을 200명으로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그동안 공인노무사 자격 시험 응시자는 모든 과목 40점 이상, 전과목 평균 60점 이상을 획득해야 합격할 수 있었다.하지만 올해부터 최소합격인원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합격자가 최소인원에 미달할 경우 평균 60점 미만자도 합격할 수 있게 됐다. 노동부는 이와 함께 공인노무사 시험에서 3차 면접을 폐지하고 자격 결격사유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노동부는 “공인노무사 시험이 채용 시험이 아닌 자격 시험이라 면접 고사를 보는 것이 시험의 취지에 맞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그 기간이 끝난 날부터 2년이 경과되지 아니한 자’로 규정한 시험 응시 결격사유 역시 지나친 규제라는 지적이 많아 ‘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그 유예기간 중에 있는 자’로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고 말했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사고없는 일터 만들기] 전문가가 분석한 이천 냉동창고 화재사고

    [사고없는 일터 만들기] 전문가가 분석한 이천 냉동창고 화재사고

    아까운 생명 40명을 한꺼번에 앗아간 이번 경기 이천 냉동창고 화재사건 피해자는 대부분 인력시장에서 채용된 하청업체 근로자들이다. 더구나 이들의 절반 가량은 중국 등 외국에서 꿈을 실현하기 위해 찾아온 외국인 근로자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대형 산업재해이다. 여기에 무관심과 부주의라는 인재도 포함됐다. 경찰조사 결과 방화셔터가 작동하지 않아 인명피해가 더욱 컸다고 한다. 그러나 곱씹어볼 허점은 곳곳에 있었다. 국내 산업재해를 예방, 관리하고 있는 한국산업안전공단의 강성규 산업보건국장(산업의학 전문의)을 통해 이번 사고의 문제점과 개선점 등을 분석해 봤다. ●복합적인 사고원인 어느 사고나 마찬가지이지만 이번 사고도 예방할 수 있는 기회는 몇 단계나 있었다. 사고발생 두 달 전에 있었던 소방점검이 제대로 돼 최초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 스프링클러만 작동했다면 이런 심각한 사고는 예방할 수 있었다.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았더라도 근로자들이 작업안전수칙을 제대로 지켰다면 역시 막을 수 있었던 사고였다. 건설 중인 건물의 재해사고 예방은 노동부가 관리한다. 이 건물은 준공검사와 소방준공검사를 받았다고 하니 화재예방은 소방방재청이 책임을 지고 있다. 건축물의 소방준공검사의 기본은 건물내에 화재가 발생하였을 때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해야 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이번 사고는 1차 예방단계에서 고질적인 허점을 보인 것이다. ●안전수칙은 생명선 화재방지시설이 미흡하더라도 작업 중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켰다면 사고는 예방이 가능하다. 아무리 방화시설을 갖춘다고 하더라도 작업장에는 항상 화재 발생의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다. 용접작업에서는 불꽃이 발생해 화재를 일으킬 수 있고, 유기용제 등 화학물질은 인화성이 높으므로 언제든지 발화할 수 있다.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산업안전보건법을 제정하고 사업주에게 안전주의 의무 준수를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사업주에게 산업재해 예방은 관심 밖이다. 통로가 하나이고 지하가 미로여서 소방관이 진입하지 못해 피해가 컸다고 한다. 그러나 통로가 여럿이었다 하더라도 이번 사고에서 인명피해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을 지도 모른다. 내부에 화학물질이 순식간에 타면서 유독가스를 발생시켰고 사망자 대부분이 유독가스에 의해 수 분 내에 의식을 잃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소방관이 빨리 출동하여 화재 진화를 해도 수십분 또는 한 시간 이상 소요된다. 이 시간에 의식을 잃고 쓰러진 근로자는 급성호흡부전이나 화상으로 사망할 수밖에 없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무리 방재시설이 잘 되어 있더라도 철저히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 매일 인력시장에서 수급한 일용근로자에게 안전교육을 시켰을 리가 없다. 용접작업 같은 재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작업에 대해서는 사전안전교육을 받지 않은 근로자가 작업을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차기 정부 안전수준 높여야 사고가 발생하면 흔히 공무원이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만을 탓한다. 공무원은 행정을 전문으로 하기 때문에 기술적인 문제를 일일이 사전에 예측하고 지적할 수 없다. 행정당국은 안전교육을 받지 않는 근로자를 위험작업에 투입하는 사업주에게는 철저히 행정조치를 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안전교육은 산업안전공단 같은 산재 예방 전문기관에서 실시하고 교육수료증을 발급하도록 하면 된다. 행정당국은 교육 수료 여부 등을 철저히 점검하는 것만이라도 제대로 해야 한다. 차기 정부의 화두는 경제살리기이다. 경제를 살리기 위한 방안으로 각종 규제를 없앤다는 이야기는 많으나 우리 사회에 만연한 안전불감증을 어떻게 해결하고 산업재해를 어떻게 예방하겠다는 공약이나 실천 지침은 보이지 않는다. 현재의 안전수준으로는 선진국으로 결코 도약할 수 없다. 경제는 외연을 확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부의 손실을 줄이는 것도 못지않게 중요하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사고없는 일터 만들기] 사망자 1만명당 1.14명… 선진국의 3~10배

    [사고없는 일터 만들기] 사망자 1만명당 1.14명… 선진국의 3~10배

    국내 산업재해 사망자는 지난 2004년 1537명을 정점으로 2006년에는 1332명으로 줄어들었다. 그간의 산재예방사업의 성과로 평가된다. 그러나 이번 이천 화재사고로 금년도 산재사망 감소 목표는 물거품이 될 처지에 있다. 우리나라의 산재 사망자는 1만명당 1.14명으로 아직도 선진국에 비해 3∼10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특히 산업재해자 가운데 화재나 폭발사고에 의한 재해자는 최근 3년간(2005년부터 2007년 9월까지) 2916명에 이른다. 사망자는 197명이나 된다. ●허가절차 무시하면 사고 많아 한국산업안전공단이 지난 2002년부터 2005년 6월까지 제조업에서 발생한 중대재해 및 중대산업사고 120건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화재·폭발의 원인은 안전작업허가절차 미작성 및 미준수가 63건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번 이천 냉동창고의 화재사건과 유사한 대형인명사고가 반복돼 왔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다음으로 많은 원인을 차지하는 것이 안전운전절차 미준수 21건, 위험성평가 미실시 13건, 설비유지관리 불량 12건 등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작업자나 회사측의 주먹구구식 무관심이 빚어낸 사고였던 것으로 분석됐다. 형태별로는 화재가 38건, 폭발이 78건, 화재와 폭발이 동시에 일어난 것이 4건 등으로 대부분 밀폐공간에서의 화기작업시 발생했다. 업종별로는 화학제품제조업이 57건으로 가장 많았으나 화재·폭발사고는 대부분의 제조업에서 부주의에 의해 고르게 나타나는 특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예방의 기본원리 작업장에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점검과 주의가 최우선이다. 공기중에는 21%쯤의 산소가 있어 가연물을 취급하는 장소에서는 일단 점화원(담뱃불 등 모든 종류의 불씨)의 철저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연물이 위험물인 경우에는 산소나 점화원이 없어도 화재·폭발 현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이들 물질의 물리·화학적 특성을 고려해 취급과 저장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또 연소가 발생하고 이것이 지속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최소산소농도(MOC) 이상의 산소가 필요하므로 장치, 설비 내부와 같은 밀폐공간에서는 산소농도를 MOC 이하로 유지시켜 줌으로써 연소발생이나 진행을 차단할 수 있다. 점화원은 용접·용단시의 불꽃, 전기스파크 등의 가시적인 불꽃이 일반적으로 작용하지만 충격, 마찰, 전자파 등의 광범위한 에너지 형태로도 작용이 가능하므로 예상치 못한 점화원이 발생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시간강사 저임금, 차별 아니다”

    대학의 시간강사에 대한 처우는 전임강사와 비교될 수 없어 차별로 볼 수 없다는 노동위원회의 판정이 나왔다. 경북지방노동위원회는 16일 영남대, 경북대, 대구대 등에서 활동중인 시간강사 70여명이 신청한 차별시정건을 기각했다. 지방노동위원회는 “시간강사는 전임강사와 ‘동종 또는 유사한 업무’를 수행하는 근로자로 보기 어렵고, 비교대상이 안 돼 차별적 처우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소속 시간강사 400명은 교육인적자원부 및 7개 대학교(성균관대, 성공회대, 영남대, 경북대, 대구대, 전남대, 조선대)를 상대로 지난해 10월22일 서울·경북·전남지방노동위원회 등에 차별시정신청을 제기했다. 이들 시간강사는 차별시정 신청에서 자신들은 교수 신분인 전임강사와 강의 등 업무에 있어 별다른 차이가 없음에도 현저히 낮은 임금을 받고 있고, 방학 중 임금과 각종 수당도 전혀 받지 못하고, 연구공간도 별도로 제공받지 못하는 등 18개 항목에 걸쳐 차별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는 7월부터는 근로자 100인 이상 고용 기업에 ‘비정규직 차별금지’가 적용되지만 이번 판정으로 시간 강사들은 비정규직보호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게 됐다. 전남대와 조선대 시간강사들이 전남지방노동위원회에 신청한 차별처우 개선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성균관대와 성공회대의 시간강사들이 제기한 차별시정신청건은 노동위원회의 직권으로 조정에 회부, 조정절차가 진행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노무법인 B&K 부대표 임종호 노무사는 “대학 시간강사의 처우개선에 대한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비정규직보호법을 적용받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사회적 관심과 함께 법적·제도적 보완작업이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이용원칼럼] 한나라당만으론 정치할 수 없다

    [이용원칼럼] 한나라당만으론 정치할 수 없다

    제17대 대통령선거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압승을 거둔 뒤로 각 당은 목하 크고 작은 혼란에 빠져 있다. 한달여 지나면 집권당이 될 한나라당에서는 ‘친(親)이명박’계와 ‘친박근혜’계가 나뉘어 18대 국회의원 공천권을 놓고 일전을 불사할 태세이나 이는 결국 배부른 집안의 밥그릇 싸움일 뿐이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대선에서 3위 한 것을 바탕으로 자유신당이라는 새 당을 만들어가지만 이 또한 국민의 ‘보수 회귀 과잉’을 노려 이삭을 주우려는 틈새 전략에 불과하다. 문제는 속칭 진보·개혁 세력이다. 제1당인 통합신당은 손학규 전 경기지사를 당 대표로 뽑아놓고도 여전히 핵분열 위기에 놓여 있다. 대선 후보가 0.7% 득표에 그쳐 존재가치조차 희미해진 민주당, 문국현이라는 정치신인이 대선에 맞춰 급조한 창조한국당은 뉴스에서 어쩌다 구색 맞추는 데 등장할 정도로 외면 받는 상태이다. 진보 본류를 자임하는 민주노동당은 지난 총선 때 10석을 차지, 이를 발판 삼아 도약하는가 했더니 고질적인 내분 탓에 후보를 잘못 내세워 대선에서 참패했다. 며칠 전 겨우 비대위 체제를 갖추었지만 내부 갈등이 봉합될지는 미지수이다. 이제 총선은 석달도 채 남지 않았다. 이 시점에서 그 결과를 냉정히 예측해 보자. 이대로라면 오는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개헌선, 곧 전체 의석의 3분의2 이상을 싹쓸어 가는 완승을 거둘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이에 맞설 통합신당은, 호남에서는 승리하겠지만 그 밖에는 수도권에서 너덧석 건지면 다행일 게다. 자유신당은 충청권에서 몇석 얻을 테고. 민주노동당·민주당·창조한국당 가운데 지역구에서 한두석 건질 정당은 어디일까. 막연한 추측이 아니다. 대선 득표율을 지역구에 시뮬레이션한 결과가 그렇고, 통합신당 자체 조사 결과가 그렇고, 일부 여론기관의 격전 예상지역 조사 결과가 그렇다. 한나라당을 제외한 정당들은 ‘우리 국민은 총선에서 집권당을 견제해 온 전통을 이번에도 유지하겠지.’라고 기대할 것이다. 또 총선까지는 아직 두달 이상 남았다고 자위하리라. 그것은 그러나 헛된 꿈이다. 국민은 존재할 만한 가치·능력을 가졌다고 보는 정당에만 견제용 표라도 나눠주는 법이다. 지난 대선처럼, 한나라당과 견줄 만한 비전은 제시하지 못하면서 ‘반(反)이명박’ 구호와 ‘견제하게 해 달라.’는 읍소만으로 접근한다면 국민은 이번 총선에서도 ‘차라리 일 잘하게끔’ 강력한 여당을 만들어주려 할 것이다. 하지만 국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은 대통령을 배출했다고 해서 한나라당만으로 대한민국 정치를 할 수는 없다.‘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는, 이제는 식상한 수사(修辭)를 동원하지 않더라도 견제 없는 정권이 얼마나 위험한가는 우리가 불과 20여년 전까지 체험한 바이다. 진보·개혁 세력은 정신 차려야 한다. 특히 통합신당·민주노동당의 책임이 크다. 이번 총선에서는 비록 참패하더라도 4년후 총선과 대선을 목표로 국민에게 진보 세력의 ‘존재의 이유’를 설득해야 한다. 존재할 이유만 있다면 의석 수 적다고 힘 없는 건 아니다. 정당이 국민의 외면을 받는 것은 국민 탓이 아니다. 자업자득일 뿐이다. 이러다가 이번 총선이 지나면, 일본처럼 보수정당 하나가 장기집권하는 풍토가 이 땅에 형성되지 않을까 정말 걱정이다. 이용원 수석논설위원 ywyi@seoul.co.kr
  • [단독] 李당선인-노동단체 내주 회동

    [단독] 李당선인-노동단체 내주 회동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당선 이후 한달 가까운 기간 보여온 이 당선인의 친기업적 행보에 노동계가 냉랭한 반응을 보여왔으나 대통령직 인수위 측이 본격적으로 노동계와 관계 회복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 당선인이 노동 단체와 만나는 다음주가 중대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원론적이기는 하지만 노사민정위원회 참여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어 1999년 이후 제대로 가동되지 않고 있는 노사민정위의 복원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차기 정부는 노사정위에 시민·사회단체까지 아우르는 노사민정위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인수위와 한국노총은 15일 실무협의와 정책협의를 갖고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당선인은 오는 23일을 전후해 한국노총을 방문해 간담회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노총 위원장으로 단독 출마한 장석춘 한국노총 금속노련위원장은 이날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노사민정 대타협기구에 대해 근본적으로 찬성한다.”면서 “다만 정부 주도가 아닌 노사와 민간이 자율적으로 참여하고 광범위한 의견수렴이 가능해졌으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최근 인수위가 추진 의사를 밝힌 노사민정 대타협기구에 동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노총이 노사민정대타협기구 구성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추진 방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면서 “민주노총을 파트너로 인정해주고 정부 주도의 기구가 아닌 당사자들의 의견수렴으로 진행된다면 동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지난 8일 노동부의 인수위 보고 과정에서 노사민정 대타협기구의 구성 방침이 알려지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김성중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장은 “차기 정부가 구상 중인 대타협기구가 구체화되고 양 노총은 대의원대회 등을 통해 의견수렴 과정이 남아있겠지만 노사민정 대타협기구에 양 노총이 모두 참여하게 된다면 노동정책 추진 및 노사관계 회복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하지만 지난해 비정규직보호법의 입법화 및 시행과정에서 골이 깊어진 양 노총간의 화합은 여전히 불투명해 보여 노사민정 대타협기구 구성에 장애물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석행 위원장은 “새 정부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계층간의 양극화에 관심을 보이지 않을 경우 노총은 (총파업 등) 지난해보다 적극적인 행동을 보일 것”이라고 말해 노·정 갈등의 가능성을 남겼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민주노총의 새해 구상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회 양극화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정·비정규직간, 사회 계층간의 차별화는 더욱 심화되는 양상이다. 올해는 좀더 적극적인 행동으로 차별해소에 노력할 것이다. ▶올해의 주요 현안은. -차기 정부가 추진하려는 교육정책과 비정규직법 전면 개정을 위해 나설 것이다. 학비나 사교육비가 오른다는 것은 결국 노동자, 특히 비정규직근로자들의 삶을 궁핍하게 할 뿐 아니라 계층간 교육의 평등을 해친다. 학부모의 입장에서 올 한해동안 교육제도 개선 등 교육에서의 평등을 쟁취하기 힘을 모을 생각이다. 특히 차기 정부가 추진 중인 대학자율화와 특목고 증설 등에 대해 전교조와 함께 공동 투쟁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차별해소와 고용보장을 위해 앞장설 것이다. ▶노동정책이 어떻게 변화될 것으로 예상하나. -당선인은 차별해소에 별 관심이 없어 보인다. 기업과 경제살리기에만 신경을 쏟고 있다. 대기업들은 수출이 늘고 많은 이윤을 얻었지만 근로자들에 대한 분배에는 소홀했다. 대기업과 경제인들만을 위한 정책이 계속된다면 노동자들의 반발은 불가피할 것이다. ▶노사민정 대타협 기구 구성에 참여하지 않을 것인가. -그동안 언론에 잘못 알려진 측면이 있다. 노사민정 대타협추진기구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처럼 정부 주도의 일방적인 추진 및 운영에 반대하는 것이다. 노동단체를 파트너로 인정해주고 배려해 준다면 언제든지 동참할 수 있다. ▶배려해 달라는 의미는. -상호존중이다. 새로운 틀을 짜는 초기단계에서부터 정부, 기업, 노사, 시민사회단체 등 관련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이를 토대로 정책을 입안하고 실행해야 한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구상 중인 한국노총 운영방향은. -한마디로 ‘국민속의 노동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 시대가 변화하는데 투쟁일변도의 과거방식만 집착하기보다는 합리적인 대안과 정책을 제시하고 정부와 사용자 간의 대화와 협상을 병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는 29일 노총선거가 끝나는 대로 대통령직 인수위를 찾아, 예산확보, 노동교육원 사업 이관, 재단특별법 등을 제기할 것이다. ▶차기 정부의 노동정책을 어떻게 예상하나. -친기업 정책이라고 하지만 한국노총과 정책협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노동계의 요구를 배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노동정책은 정부에서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노사관계 당사자들의 참여와 협상, 합의가 전제되어야 하는 것이다. ▶새 정부와 정책연대 파기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는데. -오해가 될 만한 말도 있고 노동계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지만 우리는 당선인을 믿고 있다. 정책협약은 한국노총 88만 조합원과 대통령 당선인이 약속한 것이다. ▶노사민정 대타협 추진기구와 민노총과 관계 회복은. -노사민정 대타협 추진기구에는 근본적으로 찬성한다. 다만 정부주도에서 진정한 자율이 될 수 있도록 광범위한 의견수렴 과정이 필요하다. 민주노총과는 만나고 힘을 합쳐야 한다는 데는 공감하나 현실적인 거리감이 안타깝다. ▶차기 정부에 대한 바람은. -양극화 해소를 주문하고 싶다. 국민들의 공통된 고충은 주택, 교육, 의료 문제 등이다. 사회공공성 확보는 경제성장과 대치되는 것이 아니다.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기업의 역할이 강조돼야 하지만, 힘없는 사회적 약자들의 인권이 무시당해서는 안 된다. 노사관계 역시 과거 정부처럼 사용자 위주의 정책을 추진해서는 안 된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길섶에서] 남자의 요리/이용원 수석논설위원

    아내가 지난 연말 수술하고 나더니 통 입맛을 못 찾고 있다. 퇴원해 집에 돌아와서는, 잘 먹어야 회복이 빠르다며 곧바로 음식을 해먹더니 그날뿐이다. 생각 외로 요리하기가 힘들었던 모양이고, 그렇다고 누가 챙겨줄 사람도 주위에 없어 요즘은 먹는 둥 마는 둥 지내는 눈치이다. 그래서 보약 지어주겠다 했더니 고개를 흔든다. 그러려니 했다. 원래 보약에는 거부감이 심했던 것이다. 차선책으로 택한 게 외식이지만 어찌 밖에서 하루 한끼 넘게 끼니를 때우겠는가. 주위에는 요리하기를 즐겨 휴일에는 가족에게 음식 해주는 게 즐거움이라는 남자가 적지 않다. 나 또한 요리에 관심이 많아 책을 뒤지며 이리저리 시도해 본 지 오래됐지만, 원체 재주가 없는지 가족에게 환영받은 ‘작품’을 내놓은 일이 거의 없다. 무능력일까, 성의 부족일까. 어쨌건 몸이 아파 끼니를 거르기 일쑤인 아내에게 입맛 당기는 음식 한접시 내놓지 못하는 나 자신이 이처럼 후회된 적이 없다. 그래도 어쩌겠나, 칼자루는 다시 잡아야지. 이용원 수석논설위원 ywyi@seoul.co.kr
  • 서울메트로 직원 11.7% 흉막이상

    국내 최초로 지하철 역사 근로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석면 노출 건강영향평가 결과 서울 메트로 임직원 331명이 흉막이상 소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흉막이상 소견은 석면에 장기간 노출되거나 흡연, 먼지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노동부는 9일 성균관 의대 김동일 교수팀에 의뢰해 서울 메트로 임직원 1만 300여명 가운데 석면 노출 가능성이 있는 2972명을 대상으로 건강영향평가를 실시한 결과 11.7%인 331명에게서 흉막이상 소견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상태가 심한 32명에 대해 흉부 CT 등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6명은 흉막반 소견자,1명은 소음영 소견자,3명은 흉부종괴 소견자로 판명됐다. 흉부종괴는 폐에 생긴 양성 또는 악성종양을 말한다. 김 교수팀은 “흉막반, 소음영, 흉부종괴 등은 개인 진료를 통해 치료의 필요성 유무를 판단해야 하나, 흉막반 및 소음영 자체가 질병소견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 “지하철 역사 근로자가 일반 건강진단 검진자보다 이상 소견자가 많은 것은 아니며 이상 소견자도 흡연이나 분진 등이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단독]“새정부 여성일자리 200만개 창출할 것”

    새 정부에서 여성 일자리 200만개 창출을 위한 정책이 추진된다. 고용시장의 유연성 확대를 위해 비정규직 보호법의 확대 적용이 유보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부는 8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여성의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고 노동시장의 고용 유연성을 보완·강화하는 내용을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부 고위소식통은 7일 “새 정부의 일자리 창출 목표 가운데 200만개는 여성을 위한 일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부는 현재 시설지원 및 유아보육 중심의 출산·보육정책을 영아·가정 보육중심으로 바꾸기로 했다. 이를 위해 근로시간 유연화 정책,1가구 양육제도 등을 확대 시행해 여성들이 육아와 직장을 병행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우리나라 25∼34세 청년층의 대학교육 이상 학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3번째로 높지만 25세 이상 대졸 여성의 취업률은 꼴찌다. 노동부는 아울러 활발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노동시장의 유연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 현재 시행중인 비정규직보호법의 개선점을 보고할 방침이다. 현재 2년으로 제한된 비정규직근로자의 사용기간을 3년으로 늘리고 파견근로허용업무의 재조정, 사내 하도급의 규제 정도 등이 수정·보완의 검토 대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올 국가검정시험 응시생 532만명 이를듯

    노동부는 583개 종목의 2008년도 국가기술자격 검정 시행계획을 확정,3일 발표했다. 응시 인원은 532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시행계획에 따르면 한국산업인력공단은 기술·기능분야 등 562개 종목을 대상으로 기술사 3회, 기능장 2회, 기사·산업기사·전문사무 4회, 기능사 5회로 나누어 정기검정을 시행한다. 또 대한상공회의소는 기초사무분야 등 18개 종목을 대상으로 워드프로세서·컴퓨터활용능력은 4회, 전산회계운용사는 3회, 전자상거래관리사·전자상거래운용사·비서·한글속기 등은 2회 정기검정을 시행할 예정이다. 종전까지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시행해오던 원자력발전기술사, 원자력기사, 방사선관리기술사 등 3개 종목의 검정은 현장성 제고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서 시행된다. 구체적인 시험일정은 노동부 홈페이지(www.molab.go.kr), 한국산업인력공단 홈페이지(www.hrdkorea.or.kr), 대한상공회의소 홈페이지(license.korcham.net),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홈페이지(www.kins.re.kr)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그동안 개별 부처별로 시행됐던 공인중개사, 변리사 등 44개 국가자격시험이 올해부터는 단계적으로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통합, 시행한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한국노총 위원장 장석춘씨 단독 입후보

    한국노총도 보수성향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임기가 끝나는 이용득 위원장 후임으로 노총내에서 보수·온건파로 분류되는 장석춘(50) 현 금속노련위원장이 유력하다. 한국노총은 31일 제22대 위원장 입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장 금속노련위원장이 단독 입후보했다고 밝혔다.장 후보는 LG전자 출신으로 지난 1987년의 `노동자대투쟁운동’을 계기로 노동운동에 뛰어들었다.1999년부터 LG전자 3선 노조위원장을 지냈고 2006년부터는 지금까지 금속노련 위원장을 맡아오면서 온건·보수성향의 노동운동을 견지해온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특히 사측과의 교섭능력이나 노조원들과의 친화력이 뛰어나 개혁성향의 이용득 위원장이 노조원들에게 후임 위원장으로 강력히 추천했다. 이이따라 한국노총은 한나라당과의 정책연대 등과 맞물려 종전보다 더욱더 보수노선의 노동운동을 펼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노총은 오는 29일 서울 강서구 KBS 88체육관에서 3000여명이 참여하는 선거인대회를 열고 차기 위원장을 최종 선출할 예정이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2007 부처별 정책 평가]복지부 노령 연금제 ‘첫 발’ …보건행정은 ‘뒷전’

    [2007 부처별 정책 평가]복지부 노령 연금제 ‘첫 발’ …보건행정은 ‘뒷전’

    ■보건복지부-국민연금 개정 불구 ‘절반의 성공’ 올해 보건복지부 정책은 복지 투자 강화와 국민 건강 유지에 역점을 뒀다. 연초 의욕에 넘친 다양한 정책을 쏟아내 이목을 끌었고, 복지 투자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던 해로 평가된다. ●복지정책 패러다임 바꿔 노령연금제도실시 기반을 마련하고 3년 동안 표류하던 국민연금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이뤄내기도 했다.‘사회투자국가’개념으로 방향을 세우는 등 복지정책 패러다임을 바꾼 것은 큰 성과였다. 보건의료에 대한 국가 책임성을 강화하려는 정책 또한 눈에 띄었다. 하지만 새로운 정책을 추진하려는 의욕은 높게 평가 받을 만하지만 국민건강 서비스 개선이나 보건행정에서는 아쉬움도 많았다. 국민연금제도 정책은 절반의 성공작이다.3년 이상 뜨거운 논쟁을 벌여온 국민연금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국민연금 재정 기틀을 잡고 연금 기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국민연금가입자들을 안심시키는 데는 한계가 따랐다. 논란의 불씨를 잠재웠을 뿐 본격적인 제도개선 과제는 새 정부로 넘겼다. 출산과 양육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고령 친화적인 사회구조로 전환·개혁을 추진한 정책도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 다양한 출산 지원책 영향으로 올해에는 출산율이 다소 높아졌다. ●저소득층 의료지원 사각 우려 고령사회에 대비, 내년부터 실시되는 기초노령연금제도와 노인장기요양보험의 기반을 마련한 것은 가장 큰 성과다. 내년부터 전체 노인의 약 60%인 300여만명을 대상으로 매달 8만 4000원정도의 기초노령연금이 지급된다. 또 내년 7월부터는 치매·중풍 노인의 신체활동, 요양서비스 등을 정부가 지원해준다. 그러나 의료급여제도 개선으로 차상위 계층의 저소득층이 의료지원 사각지대로 몰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의료기관이 과다·과잉·허위진료 등과 같은 도덕 불감증에 걸리도록 제대로 관리감독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받고있다. 의료법 개정을 놓고 사회적 갈등을 빚은 것 역시 아쉬움으로 남는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노동부-비정규직 보호법 시행… 차별시정 실효성 논란 노동부가 올 한해 가장 공을 들인 정책은 비정규직보호법의 시행이었다. 무려 5년여에 걸친 논의끝에 7월1일 전격 시행은 했지만 초기부터 큰 마찰을 빚었다. ●구직자 지원정책 활발히 펼쳐 공공부문과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우선적으로 적용됐지만 비정규직에 대한 불합리한 차별시정과 남용방지라는 당초의 목적 달성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랜드 사태 등 초기엔 갈등과 진통을 겪었으며, 차별시정제도의 실효성에 대한 비판과 중소기업을 위한 지원 등 법제도 개선의 요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노사정위원회의 비정규직대책추진위원회에서 중소기업 지원방안 마련과 실태조사 등을 통해 제도정착을 돕고 있다. 구직자 지원정책도 그 어느때보다 활발히 펼쳤다. 구직자가 가장 먼저 찾는 곳인 고용지원센터의 서비스를 지역 맞춤, 개인 맞춤형으로의 개선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이들의 신분을 공무원으로 격상시켰다. 취업지원 유관기관 네트워킹을 위해 사회복지관협회 등 6개 유관기관과 MOU를 체결, 연계망을 구축하기도 했다. ●배우자 출산휴가제도 도입 청년층을 비롯해 여성, 고령자, 장애인 등 전 계층을 위한 구직지원사업을 다양하게 선보였다. 엄마채용장려금에 이어 지난 11월엔 남녀고용평등법을 개정해 배우자 출산휴가제, 육아기 근로시간단축제 등 전향적인 제도를 도입했다. 고령자 고용촉진을 위해서 고령자 신규채용장려금 인상, 정년연장장려금 제도를 도입했다. 하지만 고령자 중소기업 인턴프로그램인 뉴스타트프로그램의 활성화, 임금피크제 확산을 위한 제도개선은 아직 숙제로 남아 있다. 특히 수년째 논란이 되고 있는 특수형태고용근로자의 노동자성 인정문제를 포함하는 전향적인 ‘특고법’ 입법화에 나섰으나 뜻을 이루지 못한 것은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노동부 관계자는 “그래도 참여정부의 미완과제로 남아 있던 주요 정책의 대부분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환경부-국가 생물주권 확보 기초 다져 환경부의 지난 한해 정책 목표로 쾌적하고 건강한 도시환경 조성, 국민건강보호를 위한 환경보건정책, 국토환경 관리, 깨끗한 물 환경, 자원순환을 내걸었다. ●실내공기질 종합대책 이 중 대기 오염을 줄이기 위한 정책과 국가 생물주권 확립 정책은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주요 대기오염 물질 사업장 총량관리제와 배출권 거래제를 도입하고 실내공기질 관리를 위해 라돈관리 종합대책도 세웠다. 실내공기질 관리대상을 1000㎡이상 국·공립 영유아 보육시설에서 430㎡ 이상 국·공립,860㎡ 이상 민간시설로 확대한 것은 칭찬받을 만하다. 포름알데히드 기준(120㎍/㎥)을 세계보건기구 권고수준(100㎍/㎥)으로 강화한 것도 진일보한 정책으로 평가받는다. 환경보건법 제정을 추진, 국민 건강보호 정책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어린이 환경 건강보호를 위해 어린이 활동공간(놀이터, 학원, 스쿨존 등), 어린이 용품 등의 유해물질 노출실태조사 및 관리대책도 마련했다. 생물주권 확보의 기초를 다진 것도 내세울 수 있는 정책이다. 국내 고유 생물자원을 보전·관리할 국립생물자원관을 개관했고 생태우수지역 보호지역을 817곳에서 822곳으로 확대했다. 수질환경보전법을 개정, 수질오염총량제 적용지역을 4대강에서 기타 수계로까지 확대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것도 작은 성과다.4개 지역을 비점오염원 관리지역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동·서·남해안 특별법 제정 환경훼손 우려 물산업 육성 방안을 마련한 것도 상수도 정책 분야에서 빼놓을 수 없다. 수도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초를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 정책이다. 폐기물적법처리시스템 이용 의무화와 시멘트 소성로 관리개선 대책 마련, 농촌 폐비닐 재활용 사업 강화 등도 이뤄냈다. 하지만 대다수 국민이 거주하는 도시지역 생활환경 개선이 미흡했고, 한강수계 수질오염총량관리제는 해당 지역과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정책도 아쉬움이 컸다. 국립공원 환경 훼손이 우려되는 동·서·남해안 특별법 제정을 막지 못한 것 역시 오점으로 남는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해양수산부-여수박람회 유치 ‘으쓱’… 태안기름 유출 ‘머쓱’ 해양수산부는 올해 화려한 성적표를 받을 뻔했다.2012년 여수세계박람회의 유치 성공뿐 아니라 100년만의 항운노조 상용화로 ‘이 보다 좋을 수 없는 해’를 질주했다. 하지만 태안 앞바다의 기름유출 사고를 비롯한 각종 해양사고의 대처 미숙으로 국민적 원성을 샀다.‘사고 매뉴얼에 따른 기본도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또 동북아 물류 허브화 추진도 무늬만 화려할 뿐 알맹이가 없었다는 지적이다. ●항운노조 상용화 확산 해양부가 올해 내세운 중점 사업 가운데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유치와 항운노조 상용화 확산, 국제물류투자펀드 조성, 전국 노후 항만의 재개발 추진 등은 성과를 냈다는 평이다. 특히 한 차례 ‘물을 먹은’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유치는 올해 해양부의 최대 치적으로 꼽힌다. 해양부 관계자는 “(유치 성공은)국민과 정부, 재계가 합심해서 이뤄낸 놀라운 성과”라면서 “세계 5대 해양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항운노조 상용화 확산도 빼놓을 수 없다. 해양부는 이를 ‘100년만의 개혁’이라고 부를 정도다. 참여정부의 업적으로 꼽는 이도 있다. 지난해 말 부산항 항운노조가 상용화에 합의한 데 이어 올해는 인천과 평택항 항운노조가 상용화 대열에 합류했다. 항만 생산성 향상과 물류비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일부 항운노조는 인력 공급에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제물류투자펀드’ 조성 글로벌 물류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국제물류투자펀드’ 조성도 의미 있는 행보를 내디뎠다. 물류 펀드는 해외 항만 개발과 운영, 해외 물류센터 개발, 물류기업 인수 합병(M&A) 등을 목적으로 공공기관과 기관투자자가 함께 출자하는 사모펀드다.8800억원 규모의 산은 국제물류투자펀드와 5000억원 규모의 국민은행·수협 국제물류투자펀드가 조성됐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입질’에 나선다. 해양심층수 시장 조성과 안전한 수산물 공급을 위한 ‘수산물 이력추진제’도 올해 기초 공사를 마쳤다. 그러나 ‘못하거나 잘못한 점’도 적지 않았다. 허베이 스피리트호의 기름유출 사고, 골든 로즈호 침몰 사고, 질산 2000t을 선적한 이스턴 브라이트호 침몰 사고 등은 해양부의 안전사고 대처 시스템에 큰 문제점을 드러냈다. 소말리아 ‘마부노’호 선원 피랍에 대한 해양부의 대응은 극심한 눈치보기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사고없는 일터 만들기] 끼이고 넘어지고…혹한기 산업재해 가장 많아

    [사고없는 일터 만들기] 끼이고 넘어지고…혹한기 산업재해 가장 많아

    #1.2000년 2월 경기도 포천군의 한 작업장 2층에서 이동 중이던 근로자가 미끄러지면서 뇌출혈로 사망했다. 작업장 이동로에 떨어진 물이 밤사이 얼어붙은 상태임을 몰랐던 것이다. 겨울철에는 근로자의 통행로, 출입구 등 결빙 우려가 있는 장소에는 신속히 물을 제거해야 한다. 또 결빙지역에는 모래·부직포 등으로 미끄럼방지 조치나 미끄럼주의 등의 안전표지판을 설치해야 하는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아 일어난 사고였다. #2.2005 12월 서울시 용산구 소재 주상복합신축 공사현장에서 근로자 3명이 현장내 가설컨테이너 사무실 내에서 잠을 자다 숨진 채 발견됐다. 겨울철에 이동식 전열기구를 사용할 경우 과열 되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전원을 차단하고 환기를 시켜야 한다는 사실을 잊은 데다 난방시설이 취약한 건설현장내 가설 컨테이너 사무실에서 잠을 자서는 안 된다는 안전규정을 지키지 않았다. 겨울철은 추위와 부주의로 인한 산업현장의 안전사고가 잦다. 한국산업안전공단의 산업재해 통계를 보면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12월과 1,2월 사이에 무려 5만 9158명이 재해를 입었다. 이 가운데 1818명이 사망했다. 이는 겨울철 하루 평균 약 219명이 재해를 입고 매일 7명이 소중한 목숨을 잃고 있음을 보여준다. 같은 기간 전체 재해자 26만 4195명의 22.4%에 해당된다. 사망자는 같은 기간 전체 사망자 7771명 가운데의 23.3%로 더 높다. 겨울철 산업현장이 얼마나 취약한 곳인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본격적인 동절기로 접어드는 12월이 재해자가 가장 많다. 최근 3년간의 동절기 월별 재해자 수는 12월 2만 2727명,1월과 2월은 각각 1만 8000여명 수준이다. 재해 유형은 감김·끼임으로 인한 재해자가 1만 1953명으로 20.2%를 차지했고 전도(19.6%), 추락(12.5%), 충돌(9.9%), 뇌심혈관질환(7.5%) 등으로 나타났다. ●난방용품 인한 화재·질식사고도 겨울철에는 두꺼운 옷착용에 따른 동작의 부자연스러움으로 재해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또 결빙으로 인한 넘어짐 사고, 폭설속 지붕작업 중 추락사고, 건설현장 붕괴사고 등의 가능성이 그 어느 계절보다 높다. 이 밖에도 체온저하에 따른 순발력 부족으로 충돌, 난방용에 의한 화재 및 질식, 뇌심혈관계 질환 또는 호흡기질환 등의 발생이 높다. 추락사고의 예방을 위해서는 겨울철에는 가급적 고소작업을 금지해야 한다. 부득이한 경우 이동식사다리, 고가사다리 등의 안전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또 고소작업 전에는 스트레칭 등 사전 몸풀기 운동이 중요하다. 지붕 위에 쌓인 눈을 제거할 때는 반드시 작업도구를 사용해야 하며 지붕에 직접 올라가는 것은 금지해야 한다. 겨울에는 또 넘어지는 사고가 잦다. 우선 작업장의 배수 및 제설작업을 철저히 해 결빙을 방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계단 위의 눈이나 물기는 즉시 청소하고 주머니에 손을 넣고 다니지 말도록 주의를 주어야 한다. ●작업장 적정온도 유지해야 눈이나 빙판에 의한 충돌사고도 주의해야 한다. 지게차 등 운반차량 운전자의 안전의식과 시계확보가 중요하다. 또 작업장내 적정 온도를 유지, 추위로 인한 순발력 저하를 방지해야 한다. 건설현장의 경우 콘크리트 타설후 저온으로 인한 콘크리트 강도 저하로 구조물 붕괴의 위험도 염두에 둬야 한다. 화재예방을 위해서는 난방기구의 관리를 철저히 하고 반드시 조기진화용 소화기를 비치토록 해야 한다. 실내 밀폐작업시 유해가스 누출 및 유해가스의 중독사고가 우려되는 만큼 작업장 환기, 방독면 착용, 산소농도 확인 등을 생활화해야 한다. 혹한기에는 급격한 기온변화로 뇌·심혈관계, 동상 등의 발생이 증가하므로 규칙적인 운동과 체온유지에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한국산업안전공단 관계자는 “사고예방을 위해서는 근로자 개개인의 건강관리와 안전의식이 중요한 때이다.”고 강조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포스코건설 송도사옥 현장 “갯벌을 매립한 곳인 데다 해빙 과정이 반복되고 있어 각종 안전사고에 특별히 주의하고 있습니다.” 인천시 연수구 송도 신도시 국제업무단지에 세워지고 있는 포스코건설 사옥 신축현장은 ‘동절기 안전관리대책’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 한국산업안전공단이 마련한 동절기 재해예방을 위한 안전 매뉴얼에 따른 근로자 및 작업관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 곳으로 꼽혔다. 허유득 포스코건설 안전팀장은 “작업장의 악조건과 함께 연말연시 분위기, 추위 등으로 자칫 안전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커 특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월 착공된 포스코건설 사옥은 39층짜리 2개동으로 높이만 185m에 이른다. 오는 2010년 6월 완공때까지 무재해를 기록하겠다는 것이 작업자들의 목표다. 하지만 갯벌을 매립한 곳이라 붕괴 등 각종 안전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바닷가에 위치한 데다 겨울이라 바람과 해빙의 반복이 위험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여름철이 빗물에 의한 토사유출 등이 우려된다면 겨울철은 해빙과 바람, 차가운 기온이 작업장 및 근로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진행 중인 기초 토목공사의 경우 특히 주변 갯벌의 붕괴사고가 우려된다. 포스코건설은 이런 위험을 맞춤형 특별안전교육으로 극복하고 있다. 우선 110명 전 현장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안전하면 즐겁다.’라는 ‘SA­FUN’의식을 심어주고 있다. 근로자 개인의 안전의식과 작업장의 안전 분위기를 함께 높여나가자는 취지다. 근로자들은 스스로 위험요소를 찾고 안전조치를 습관화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또 안전에 취약하거나 위험공정이 예상되는 작업에 대해서는 전문가와 근로자가 합동안전점검을 실시한 후 작업에 들어가는 등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넌다.’는 심경으로 기본에 충실하고 있다. 무엇보다 안전작업을 유지하는 핵심은 ‘안전조회(TBM)’에 있었다. 전 근로자는 하루 일과 시작 및 작업장 투입전에 반드시 이 과정을 거쳐야 한다. 안전모, 안전대 등 안전장구의 착용여부와 그날의 작업장 상황, 작업내용 등을 다시한번 확인하고 정리한다. 군대용어로 치면 점호에 해당되고 일반 사무직의 일일 업무회의 성격을 띤다.20여분간 진행되는 안전조회에서는 스트레칭, 어깨 주무르기 등 스킨십을 통한 동료애도 함께 높여간다. 구공태 현장작업 반장은 “고층건물을 짓는 작업장이라 각종 장비가 많고 위험요소가 많다.”면서 “철저한 대비와 근로자의 안전의식을 높이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업에 모범을 보인 근로자에게 포상을 실시한다. 겨울철인 만큼 근로자들이 추위를 피할 수 있도록 귀마개, 목도리 등 각종 방한장구 지급과 착용을 철저히 감독하고 있다. 또 작업장내 3곳에다 휴게실을 마련하고 난로, 음료 등도 비치해 두었다. 앞으로 고층작업이 진행되면 초속 15m이상의 바람이 불때는 작업을 중단키로 하는 등 겨울철 안전사고 예방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미국에선 어떻게 겨울철은 갑작스러운 추위에 의한 뇌심혈관계 질환, 동상, 저체온증 등 건강장해와 함께 안전사고의 우려도 높다. 미국의 경우 근로자뿐 아니라 일반 국민들의 겨울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다양한 정책들을 펼치고 있다. ●근로자 한랭작업 경고카드 산업안전보건청(OSHA)에서는 겨울철 근로자 보호를 위해 동상, 저체온증 등 혹한기 작업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건강상 위험요인을 웹사이트를 통해 적극 알리고 있다. 근로자가 휴대 가능한 한랭작업 경고카드(Cold Stress Card)를 영어, 스페인어로 제작해 배포하는 등 근로자 보호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국립산업안전보건연구원(NIOSH)에서는 근로자의 안전과 건강을 보호할 수 있는 지침서를 배포하고 있다. 지침서에는 혹한기에 발생할 수 있는 전력공급 불능상태, 빙판길, 야외작업시 각종 건강상의 유해요인 등을 설명하고 있다. 혹한기의 실내·외 활동 요령을 알려준다. 또 난방, 조명상태 확인, 단열방법, 체온측정, 식수 및 각종용수 공급, 그리고 먹는 것 등에 대한 유의사항 등을 담고 있다. 특히 실외활동을 위해 적절한 피부보호대책, 혹한으로 인한 탈진예방, 겨울바람에 대한 이해, 혹한기 상황에서 고립된 경우 취할 수 있는 조치 등을 안내하고 있다. 동상과 저체온증의 정의와 이러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의 대비책도 알려준다. ●자연재해 대비 상시화 미국 연방재난관리청(FEMA)에서는 겨울철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눈폭풍, 블리자드 등의 상황에서 대처 요령을 안내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겨울철 눈폭풍에 대해 잘 알 수 있도록 쌍방향 온라인 게임을 제공하기도 한다. 미국 전역의 각 지역별로 겨울 날씨가 어떠한지를 알려준다. 한국산업안전공단 제공
  • [이용원 칼럼] 교육개혁 ‘학생’이 중심이다

    [이용원 칼럼] 교육개혁 ‘학생’이 중심이다

    올가을 이후 진행된 각급 입시에서도 있어서는 안 될 일들이 잇따라 벌어지고 있다. 지난 10월30일 치른 경기 지역의 외국어고 공동 입시를 앞두고 김포외고에서 시험문제가 사전 유출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김포·명지·안양외고 응시생 63명이 합격을 취소당했다. 경기교육청은 해당 학생들이 시험문제를 사전에 보았는지를 확인하는 과정 없이 문제를 빼낸 학원에 적을 두었다는 이유만으로 이들을 단죄했다. 이어 지난 7일 2008학년도 수능 성적이 공개된 뒤로는 일선학교와 학원가가 일대 혼란에 빠졌다. 난이도를 적절히 조절했다는 교육당국의 발표와는 달리 수리 가 영역에서는 한 문제를 틀리고도 2등급을 받은 학생이 속출했다. 과목별 점수의 합계에서 10∼20점 앞섰지만 등급 합산에서는 더 낮은 평가가 나오는 역전 현상 또한 발생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1점차로 등급이 갈리는 데다, 등급이 유일한 수능 기준이기에 학생들이 점수에 더욱 목매게 됐다는 점이다. 그러더니 급기야는 물리Ⅱ 과목에서 복수정답까지 등장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측이 진즉에 제기된 수험생의 이의를 어물쩍 넘기려다 여론 압박에 못이겨 뒤늦게 잘못을 인정한 것이다. 그 때문에 수시 합격생 추가 선정, 정시모집 기한 연장 등 대학입시 일정은 뒤틀어졌고, 물리Ⅱ 과목의 상위 등급자가 늘어난 데 따른 상대적 불이익을 주장하는 불만의 소리는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시험문제 유출, 등급제 발표 후의 대혼란, 수능 복수정답 인정 등은 모두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그리고 이 ‘사건’들은 발생 원인, 처리 과정에서 공통점을 갖는다. 학생을 전혀 염두에 두지 않은 것이다. 김포외고 사건에서는 경기교육청이 선의의 피해자를 가려내 구제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기는커녕 무더기로 합격 취소 처분을 내린 뒤 구제 여부는 법원 판결로 가리겠다고 결정했다. 교실에서 누군가가 물건을 잃어버리면, 학급 학생 전체를 경찰에 고발하고, 아이들이 무슨 일을 겪든 나 몰라라 하는 것과 다름없는 행태이다. 아울러 교육감을 비롯해 그 누구도 이 사태에 책임지지 않은 것은 물론이다. 수능 성적을 표준점수·백분위 없이 등급으로만 제시하는 단순등급제도 그동안 숱한 우려와 반대를 무시하고 교육당국이 밀어붙였다. 그 결과 학업 성취보다는 일정부분 운에 좌우된 성적표를 들고 학생·학부모·교사들이 갈피를 못 잡는데도 교육부는 그것이 새 제도의 목표라며 태연하기만 하다. 더욱이 복수정답 인정 과정에서는 수능 직후 수험생의 문제제기를 묵살하고 성적을 발표한 한참 뒤에야 재채점을 하는 바람에 혼란을 자초했다. 이 또한 처음부터 수험생 입장을 고려했더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우리나라 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은 제도건 행정이건 학생보다는 교육당국자, 교육자들 위주로 운영된다는 점이다. 학생은 그저 그들을 먹여살리는 들러리에 불과하다. 이명박 정부 출범을 앞두고 다양한 교육개혁안이 나오고 있다. 자율형사립고 100곳, 기숙형공립고 150곳, 마이스터고를 50곳 설립한다는 등의 내용이다. 구체적 계획이 어떻든 가장 중요한 건 새 제도는 학생을 들러리가 아닌 중심에 놓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학생들 입장에 서서 학생들을 십분 배려한 정책만이 곯을 대로 곯은 한국 교육을 되살릴 수 있다. 이용원 수석논설위원 ywyi@seoul.co.kr
  • [이명박 시대-정책 과제] ‘중임제’ 신중…북핵등 숙제

    [이명박 시대-정책 과제] ‘중임제’ 신중…북핵등 숙제

    이명박 제17대 대통령 당선자에게는 승리의 환희를 충분히 맛보기도 전에 무겁게 누르는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정치 분야를 비롯, 외교·통일, 경제·산업, 교육·노동, 환경·복지, 문화·체육 등 분야별로 5년간 새 대통령이 추진해야 할 과제를 제시하고 나아갈 방향을 가늠해 본다. ■ 정치 이명박 당선자는 정치 개혁과 관련해 산적한 과제를 안고 있다. 대선 기간 대부분의 후보들이 대통령 4년 중임제를 비롯한 개헌을 공약으로 내세운 점을 감안할 때 이 부분에 대한 입장 정리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당장 4개월 뒤에 17대 총선이 예정돼 있어 정권 초기 정치 부문의 비효율을 없애는 개혁적인 모습을 보여야 안정적인 의석수를 확보할 수도 있다. 참여정부에서 방만하게 팽창한 정부조직에 대해 손을 봐야 하는 문제도 이 당선자가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 당선자는 정치 개혁과 관련해 현행 제도를 마구잡이식으로 손대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개헌 시기에 대해서도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의 시기 조정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는 자세다.4년 중임 정·부통령제, 의원내각제, 이원집정부제 등 다양한 형태의 권력구조에 대한 논의를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시작할 수도 있지만 결정은 신중하게 내리겠다는 의도다. 국회의원 선거구제와 의원 정수, 비례대표 의원 비율 등은 현 수준에 눈높이를 맞추고 있다. 의원 수는 정치적 합의가 가능하다면 소폭 줄일 수 있다는 견해다. 중·대선거구제는 정당 간 정책대결을 희석시킨다는 점에서 반대한다. 이 당선자는 청와대 업무 개편에 대해서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 청와대는 국가 전체 경영에 대한 방향 설정과 기획 업무만 담당하고 국무총리와 행정부에 조정·집행 기능을 맡긴다는 구상이다. 중앙행정기관을 ‘대부처(大部處) 대국(大局)체제’로 개편하는 등 대대적인 부처 통폐합을 실시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하고 있다. 현재 56개인 중앙행정기관(18부,4처,17청, 기타 17개)을 12∼13개로 통폐합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말 현재 416개에 달하는 각종 위원회도 대폭 정비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외교·안보 제17대 새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리는 2008년 2월25일 즈음에는 한반도 비핵화를 통한 평화 정착이라는 당면 과제가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북핵 6자회담과 남북정상회담 등에 따른 후속조치를 이어감으로써 비핵화 실현과 남북관계 발전을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우선 6자회담을 통한 북한의 핵폐기 유도는 이명박 당선자 앞에 놓인 최대 숙제다. 특히 비핵화 2단계인 핵프로그램 신고가 난항을 겪고 있는 만큼, 앞으로 닥칠 고비를 잘 넘길 수 있도록 국제적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 지난 10월 7년 만에 남북정상회담이 열려 남북간 신뢰를 회복하고 경협 확대의 길을 열었으나 남북관계가 6자회담과 선순환적으로 돌아감으로써 불필요한 논란을 야기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퍼주기식’ 경협이 아니라 비핵화와 속도를 맞춰나가는 동시에 유연한 대북정책을 추진하는 것도 이 당선자가 고려해야 할 과제일 것이다. 비핵화 이행과 남북관계 발전이 담보돼야 남북정상회담 이후 논란을 빚었던 4자 정상회담 등을 통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이 가능하다. 핵 불능화·신고를 넘어 핵폐기 단계에 들어갈 때 종전선언을 포함한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 이를 통해 핵폐기가 완료될 때 실질적인 평화체제 시대를 맞이하도록 준비해야 한다. 참여정부에서 상당한 불협화음을 보였던 한·미동맹 문제도 새 정부가 더욱 실리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이 당선자는 “남북간 최대 과제는 6자회담을 통한 핵폐기이며, 대북 지원은 유연하게 풀 것”이라며 “한·미동맹은 21세기 새로운 전략환경에 걸맞은 동맹관계로 강화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경제·산업 당선자 측은 경제문제 해결의 방점을 성장에 찍었다.7% 성장과 소득 4만달러 달성, 세계 7대 경제강국 진입이라는 ‘747’ 공약을 내세웠다. 출자총액제도 등 규제를 풀고 법인세 등 세금을 낮추는 한편 강경한 노사관계를 유연하게 바꾸겠다고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세수 보전대책이나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구조조정을 도외시해선 곤란하다고 말한다. 경기를 부양하면 성장률을 높일 수 있을지 모르나 자원 배분을 왜곡시켜 장기적으로는 경제에 부담이 된다는 것. 금융연구원의 하준경 연구위원은 “가시적 성과에만 집착해 경제 정책에 무리수를 두면 부작용을 키울 수 있다.”고 했다. 부동산 정책기조의 변화에도 신중할 필요가 있다. 규제를 풀어 공급을 늘린다고 하자 시장은 벌써 들썩인다. 공약의 이행에 집착, 종합부동산세나 양도소득세를 완화하려 하면 대립과 반목에 빠지고 투기심리는 되살아날 가능성이 있다. 정덕구 전 산업자원부 장관은 “내년 경제가 하락할 가능성 때문에 사회간접자본(SOC) 등에 재정 투자를 늘릴 수가 있는데 이는 부동산·건설의 버블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용경색과 중국의 버블붕괴 가능성은 시한폭탄과 다를 바 없다. 자칫 국내 금융시장의 경색으로 번지면 버블이 터지고 금융 부실과 소비 위축으로 ‘저성장 속의 인플레이션’을 맞을 수 있다. 금융권의 자생력을 높이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국내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시장 친화적 정책에 대한 기대가 높아 투자심리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지급준비율이나 콜금리를 낮추는 정책을 편다면 혼란에 휩싸일 것”이라고 말했다. 백문일 문소영기자 mip@seoul.co.kr ■ 교육·노동 새 정부에서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되는 분야 가운데 하나가 교육이다. 사교육비 경감과 대학 입시 등 국민적 관심이 가장 많이 쏠려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학입시는 어떤 형식으로든 개선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대학에 학생 선발의 자율권을 주는 등 관치를 철폐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따라 문민정부 시절인 1995년 5·31 교육개혁 이후 10년 넘게 유지되어 온 ‘3불(不)’ 정책이 단계적으로 폐기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학 본고사를 시작으로 고교등급제와 기여입학제도 사실상 허용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수능 등급제도 어떻게든 손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의 역할과 기구 축소 논의도 예상된다. 공교육 시스템에 대한 수술도 점쳐진다. 이 당선자의 공약대로 현재 자립형사립고에 해당하는 자율형 사립고 100곳을 설립하고, 낙후 지역에 기숙형 공립고 150곳을 세우면 30년 이상 유지되어 온 평준화 제도의 대수술도 불가피해 보인다. 노동분야는 참여정부와 마찬가지로 비정규직 문제를 둘러싼 갈등 해소에 행정력을 모아야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1일 비정규직보호법이 시행된 후 분야별로 정규직 전환이 진행되고 있으나 마찰음 또한 만만찮다. 특히 경영계의 협조가 따라주지 않는다면 민간분야의 비정규직 차별시정은 더딜 수밖에 없어 노동시장의 불안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다 새 정부 들어 직권중재제도 대신 필수공익사업장에 대한 필수유지업무제도의 연착륙과 특수고용형태근로종사자의 노동자성 인정문제의 입법화 여부가 중요 과제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구 김재천기자 yidonggu@seoul.co.kr ■ 환경·복지 대표 공약을 실천에 옮기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파고가 너무 높다. 쏟아낸 공약 가운데 환경론자의 반대에 부딪치는 사업이 많다. 대운하건설 공약은 경제성을 따져 철회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공약을 실천에 옮기기에 앞서 환경과 개발의 조화를 꾀하는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하다. 대규모 개발사업은 섣부른 강행보다 환경·시민단체를 먼저 끌어안고 지역 주민의 참여와 이해가 우선돼야 한다. 해묵은 과제인 물관리·산림관리 일원화 등 정치적 성격의 과제는 쉽게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후변화 적응 노력 및 온실가스 감축 정책에 강력한 드라이브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복지분야에서는 성장과 분배의 적절한 조화가 요구된다. 서민 건강을 위해 의료 사각지대를 없애고 의료기관 이용 문턱을 낮추는 정책이 필요하다. 불안하게 덜컹대고 있는 국민연금제도를 조기에 안정시키고 비전을 제시해 국민들의 불안을 잠재우는 것도 시급한 과제다. 어린이 건강을 책임지고 안전한 먹거리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꼼꼼한 정책도 내놔야 한다. 저출산·고령화사회에 대비한 장기 비전과 재원 마련 방안은 집권 초기부터 강력하게 추진해야 임기 동안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서민 복지 확충을 위한 국고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문화 세계최고 수준의 디지털 인프라를 바탕으로 IT활용도를 높이고, 문화 콘텐츠를 ‘창조산업’으로 연결시켜 영상, 게임, 음악, 방송 등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예산과 행정지원을 강화한다는 게 주요 공약내용. 그러나 현재로선 핵심공약들이 선언적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들이 나온다. 서울시장 재임시절 한강 노들섬 오페라하우스 건립 무산의 전례가 있듯 ‘밀어붙이기식’ 가시적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문화정책의 무게중심을 둬야 한다는 게 문화계의 바람이다. 기초 순수예술에 대한 지원 노력이 보다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 체육 이명박 당선자는 현행 학교운동부를 스포츠클럽으로 단계적으로 전환, 체육특기자제도를 점진적으로 폐지하는 대신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안과 국민체육진흥기금을 종자돈 삼아 국가 차원의 스포츠펀드 조성 및 스포츠마케팅회사 설립 방안을 체육분야의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장기적으로는 엘리트 위주의 체육정책이 생활체육으로 전환돼야 하겠지만 스포츠클럽이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체육특기자제도를 폐지할 경우 상당한 혼란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또 국가 차원의 스포츠펀드와 스포츠마케팅회사를 설립할 경우, 기존 국민체육진흥공단과의 관계 설정이 또 다른 해결과제로 남을 수밖에 없다. ■ 당선자에게 바란다 ●손경식(68·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경제성장률을 더 높일 수 있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특히 성장의 원동력인 투자가 활발해질 수 있도록 규제완화와 노사관계의 안정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기 바란다. 우리 경제가 투자부진과 새로운 성장동력의 부재, 중소기업과 지방경제의 위축 장기화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는 점을 직시해 취임과 동시에 투자확대와 경제활력 진작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를 희망한다. ●심재명(44·MK픽쳐스 대표이사) 2007년은 유독 스크린 쿼터 축소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공세 등 한국영화의 위기론이 크게 대두된 한 해였다. 이런 산재된 문제들을 한꺼번에 해결한다고 무리하게 제도를 고치거나 지원을 하는 등 급격한 변화를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문화 콘텐츠에 대해 경제적 잣대나 산업논리로만 바라보는 시각이 많이 있었다. 당선자는 과욕을 부리기보다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해 내실을 다졌으면 한다. ●이응주(32·건설노동자) 공약에 내세운 것처럼 침체된 경제를 살려서 내가 할 일거리도 늘어나고 다른 일자리도 많아지도록 해달라. 수치상으로 경제가 좋아진다고 해도, 서민들에게는 일자리가 늘어나고, 일거리가 많아지는 게 경제가 좋아지는 것이다. 건설현장에서 일하다 다친 분들에 대한 산재보상처리 등 노동자의 복지가 부족한 것 같다. 땀 흘려 일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대우받고, 꿈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새 대통령이 할 몫이다. ●이겸(19·명지전문대 실용음악과) 비정상적으로 높게 책정돼 있는 대학 등록금을 낮출 수 있는 구체적 대책을 마련했으면 좋겠다. 세금을 내지 않는 종교단체에 적정한 세금을 부과해 재원을 마련하면 될 것 같다. 광주에서 올라와 서울에서 혼자 살다 보니 아르바이트를 할 때가 많은데 업주들이 최저임금도 주지 않고, 그것마저 체불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불쌍한 아르바이트생들이 더 이상 피해를 보지 않도록 제도적 대책을 수립해 달라. ●선한승(55·한국노동교육원장) 참여정부가 사회통합적 노사정책을 추구했다면 새 정부는 친기업적인 노사정책으로 변화될 것으로 점쳐진다. 하지만 급격한 변화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 참여정부를 거치면서 노동계의 목소리는 많이 높아졌다. 비정규직보호법을 비롯한 노동계의 숙원들이 많이 해소됐다. 또 공공부문의 갈등도 예측 된다. 새 정부는 노사안정을 중요시하면서 연착륙할 수 있는 노동정책의 점진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박해란(43·주부) 내 아들은 이른바 ‘저주받은 89년생’이다. 새 대통령이 현실성 없는 교육개혁을 떠들기보다는 학생들과 학부모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는 방안이 무엇인지 고민했으면 한다. 새 대통령은 서민들이 무엇 때문에 힘들어하고, 정치권을 싫어하게 된 이유가 뭔지를 알아야 한다. 지방(경남 김해)에 사는 입장에서 서울로 가지 않으면 먹고 살 길이 없다고 젊은이들은 느끼고 있다. 지역 간 격차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구본무(62·LG그룹 회장) 우리 경제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가 성장 활력을 높여야 한다는 측면에서 당선자께서는 안팎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확신과 비전을 국민들에게 심어주기를 바란다. 면밀한 정책대응을 통해 안정적 경제 운영을 기대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새국가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규제 개혁, 투자환경 개선 등 혁신을 촉진하는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해 앞으로 5년이 선진국 도약의 결정적인 전기(轉機)가 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 ●황병무 (68·국방대 명예교수) 평화정착과 국방력 발전이 선순환 구조를 갖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안보정책은 여러 정부에서 기초를 다지고 레일을 깔았다. 정책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 특히 대북·대미정책에서 변화가 필요한 부분은 조속히 부처간 조율을 마쳐 참여정부에서와 같은 불협화음이 나타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문제와 종전선언 문제가 현안으로 떠오를 것이다.
  • [We랑 외국어랑 놀자-영어] What a freezing cold evening!

    A:What a freezing cold evening! (오늘 저녁 진짜 춥다!)B:It is the wind that makes it so cold.(바람이 불어서 더 추운 거예요.)A:They say it’s going to be more freezing cold day tomorrow.(내일은 더 추울 거라던데.) B:Really? I hate winter.I miss warm spring and hot summer days.(진짜요? 전 겨울이 싫어요. 따뜻한 봄날, 뜨거운 여름이 그립네요.)A:Well,I need to take a hot bath tonight.(음, 오늘 밤에는 따뜻하게 목욕을 해야겠어요.)B:There comes a bus.See you tomorrow.(버스 온다. 내일 봐요) ▶ freezing cold: 얼음이 얼 정도로 추운, 즉 기온이 영하인 추운 날씨를 의미한다.It is freezing cold.(정말 추워요.) I am freezing to death.(얼어 죽을 것 같아요.) I am dying of the cold.(추워 죽을 것 같아요.) It is biting cold.(살을 에는 듯이 춥다/ biting은 깨물다, 물다의 의미)▶ take a hot bath: 따뜻하게 목욕을 하다. 샤워나 목욕을 할 때 흔히 동사를 take를 써서 표현한다.I take a shower every morning.(나는 매일 아침마다 샤워를 합니다.) Why don’t you take a hot bath if you’re tired.(피곤하면 따뜻하게 목욕하세요.)▶ take a day off: 하루를 쉬다, 원래 근무하는 날인데 월차 등의 이유로 하루를 쉴 때 쓰면 된다.I am off tomorrow.(내일 쉽니다.) 박명수 국제영어대학원대학교 교수
  • [씨줄날줄] 살인범의 편지/이용원 수석논설위원

    총기탈취범이 붙잡혀 범행 과정을 자백했다는 데도 의문점은 여러가지로 남는다. 육군 포병 출신에 평범한 사회인인 그가 어떻게 그토록 치밀하고 대담한 범행을 저지를 수 있었는지, 탈취한 무기는 왜 그리 쉽게 버렸는지, 자수할 것도 아니면서 경찰에 편지를 보낸 이유는 또 무언지가 쉽게 해명되지 않는다. 그 가운데서도 가장 난감한 부분이 편지이다. 그는 수사당국의 눈을 속이고자 범행 현장에 타인의 피와 모자를 남겼다. 범행 차량을 불태우고 다른 차로 갈아탄 뒤 달아나기도 했다. 그런데 그 정도로 용의주도한 범인이 편지에는 지문을 남겼다니,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이다. 세계 범죄사상 첫 연쇄살인범이라 할 19세기 영국의 ‘잭 더 리퍼’는 수사당국 또는 언론에 편지를 보내 범행을 통보한 점에서도 제1호를 기록했다. 그는 한 통신사에 보낸 편지에 ‘잭 더 리퍼’라고 서명해 그것을 이름으로 삼았다.20세기 들어 리퍼의 후예들은 앞다퉈 그를 흉내냈다. 신문에 암호문 게재를 요구한 ‘조디악’, 데이트하는 남녀를 주로 공격한 뉴욕의 살인마 ‘샘의 아들’, 희대의 소포폭탄 테러범인 ‘유나바머’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흉악범들이 스스로 범행을 공개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수사 방향을 왜곡시키기 위해서거나 과대망상에 따른 자기과시욕 때문에, 아니면 제 주장을 세상에 퍼뜨리기 위해서였다. 하버드대를 나온 전직 교수인 유나바머는 기술문명에 지배받는 현대사회의 문제점을 알린다는 게 폭탄테러의 명분이었다. 하지만 범죄심리학자들은 그밖의 이유가 있다고들 한다. 범인 중 일부는 타인에게 향한 파괴본능을 내부로도 돌려 스스로를 망치는 행동, 즉 단서를 남기는 일을 무의식 중에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17세의 시카고 대학생 윌리엄 하이렌스는 범행 현장에 “더 살인하기 전에 제발 나를 체포해. 내 자신을 억제할 수 없어.”라는 글귀를 써놓기도 했다. 총기탈취범이 편지에 지문을 남긴 이유가, 체포되고 싶다는 잠재의식을 드러낸 것인지는 앞으로 범죄학자들이 밝혀내야 할 부분이다. 어쨌건 그의 편지는 정말 미스터리하다. 이용원 수석논설위원 ywyi@seoul.co.kr
  • [공직 인맥 열전] 노동부 (하) (18)

    [공직 인맥 열전] 노동부 (하) (18)

    노동부 업무는 크게 노사관계와 고용정책 등으로 양분할 수 있다. 이를 세분하면 노사정책, 근로기준, 산업안전, 고용, 직업능력훈련, 고용·산재보험 등으로 나눠진다. 오랫동안 핵심 업무는 노사정책과 근로기준업무가 꼽혔다. 하지만 최근 들어 고용정책이 강화되면서 고용과 직업능력훈련 업무의 비중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국장급이나 고참 팀장들은 노사정책과 근로기준업무를 선호했다면, 신참들은 고용정책분야까지 관심을 넓히고 있는 추세다. 팀장(과장)그룹은 주로 행시 31∼36회 사이가 주를 이루고 있는데 국장급과 달리 출신 지역과 대학은 다양한 편이다. ●고용·직업훈련 비중 증가 팀장들이 선호하는 자리는 각 사업국의 주무팀. 승진에 우선 순위가 있다. 고용정책관실의 임무송 고용정책팀장은 행시 32회로 “풍부한 아이디어와 업무추진력를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서정 고용서비스혁신단장에게는 “기획능력이 탁월하고 온화한 카리스마로 어떤 일을 맡겨도 잘 해내는 능력의 소유자”라는 후배들의 평가가 따른다. 노사협력국의 안경덕 노사관계조정팀장은 노동조합, 노사조정업무에 해박한 지식과 협상 조정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임 신기창 팀장(현 서울지노위 상임위원)은 폭넓은 인간관계에다 위기관리 능력이 탁월한 게 장점으로 꼽힌다. 이수영 혁신성과관리단장은 연구하는 학자 스타일로 노동부의 학습여건조성, 불필요한 일 줄이기 등 다양한 정책을 선보였다.‘영국신사’라는 별명을 가진 이재흥 국제노동정책팀장은 기획력이 뛰어나 보고서 작성 능력이 탁월하고 어려운 일도 손쉽게 해결하는 장점을 갖고 있다. 박화진 총무과장은 직업상담원의 공무원 전환 등 굵직한 현안을 빈틈없이 마무리한 점을 인정받는다. ●팀장들 행시 31~35회가 주축 여성 간부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행시 35회의 김경선 여성고용팀장은 소문난 실력자다. 서울대 영문학과 출신으로 노동부에 발을 들여 놨지만 공정거래위와 고령화 및 미래사회위원회 파견근무 등 다양한 경력을 갖고 있다. 국내 최대 법무법인인 김&장법률사무소에 근무하기도 했다. 동기인 박성희 임금근로시간정책팀장은 근로기준, 고용정책분야의 전문가로 노동부를 이끌어갈 대표 여성간부로 꼽힌다. 김순림 서울관악종합고용지원센터소장은 9급 출신으로 노동행정 전반을 두루 거쳐 여성으로서는 보기 드문 현장 전문가로 통한다. 비고시 출신 가운데 권오일 정책홍보조정팀장은 본부에서 꼼꼼한 일처리로 실무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서울종합고용안정센터장 등을 거치는 등 현장과 정책부서를 골고루 경험한 데다 업무처리에 빈틈이 없다. 육사 출신의 김성구 감사팀장은 군산지청장 등 풍부한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깔끔한 업무처리를 한다는 평이다. 이경철 장애인고용팀장 등 3명의 비고시 출신 팀장들의 활동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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