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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사 교섭창구 단일화 시급”

    “노사 교섭창구 단일화 시급”

    김대환(인하대 교수) 전 노동부 장관은 21일 “노사분규는 ‘법과 원칙’에 입각해 ‘대화와 타협’으로 자율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면서 “현재와 같은 불신구도에서 탈피하려면 노사관계를 투명하고 책임 있는 계약관계로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아셈홀에서 열린 한국선진화포럼(이사장 남덕우 전 총리) 월례토론회에서 “정부는 무간섭 정책을, 그리고 ‘편법’과 ‘떼법’,‘정서법’ 등이 통하지 않도록 법치주의를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참여정부에서 노동부 장관을 지낼 당시에도 그는 노사관계에 법과 원칙을 강조한 바 있다. 김 전 장관은 “노사관계 선진화 법제의 남은 과제는 교섭창구 단일화”라면서 “사업장내 복수노조를 허용하겠다고 선언해 놓고 교섭창구 단일화의 법제화는 10년째 연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예정대로 2010년 복수노조가 허용되고 지금처럼 교섭창구가 단일화되지 않으면 노노(勞勞)분쟁이 봇물을 이룰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전 장관은 “노동시장의 유연·안정화를 위해서는 대기업과 공공부문은 유연성을 강화하고 중소 영세기업과 취약 근로계층을 일정하게 보호하는 정책을 병행해야 한다.”면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종합대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사회안전망도 확충해 나가야 노동시장의 유연·안정화가 구체적으로 현실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李노동, 산하기관장 용퇴 촉구

    이영희 노동부 장관이 산하 기관장의 용퇴문제를 언급해 파장이 예상된다. 이에따라 문화계에 이어 노동계에도 퇴진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장관은 19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일반론적으로 노동행정과 관련 있는 산하기관(장)은 새 정부가 들어섰으니까 임기가 있다고 하더라도 재신임을 받는 것이 정치 윤리상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사실상 용퇴를 촉구했다.노동부 안팎에서는 용퇴 대상 기관장으로 이원보 중앙노동위원장(장관급)을 포함해 2∼3명이 거론된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비정규직 보호법 연내 개정”

    비정규직 보호법이 연내에 개정되고 골프장 캐디 등 특수고용형태의 근로자들도 산재·고용보험이 적용된다. 불법행동에 대해서는 노사 모두에 법 적용을 엄격히 하고 2012년까지 국제적 감각을 갖춘 글로벌 인재 10만명과 사회적 기업 1000개가 양성된다. 노동부는 13일 이 같은 내용의 노동분야 국정과제를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영희 노동부 장관은 “노사관계 안정이 경제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의 원동력이 된다는 목표 아래 노사관계를 선진화하는 데 행정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보고했다.이를 위해 노사협력이 잘 되는 기업에는 세무조사와 근로감독을 면제해주고 정책자금의 금리 우대 등 각종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반면 사용자의 부당노동행위, 노조의 폭력·파괴·점거 등 불법행동은 노사를 불문하고 엄정하게 의법조치하기로 했다. 오는 2010년 1월 시행 예정인 복수노조 허용,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문제 등을 노사정 논의를 거쳐 올 정기국회까지 입법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비정규직 문제의 해결은 노사의 상호이해와 협조 속에 가능한 만큼 사용기간 및 파견허용업무 조정 문제, 사내 하도급 근로자 보호방안 등 노사간 주요 쟁점사항을 패키지로 묶어 사회적 공론화 과정을 거쳐 법 개정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산재환자 재활현장을 찾아

    산재환자 재활현장을 찾아

    인천중앙병원에서 6개월째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안조원(52)씨. 지난해 9월 갑자기 찾아든 뇌경색으로 신체의 오른쪽 기능이 마비돼 감각·운동신경 회복을 위한 물리치료를 받고 있다. 물리치료사 신효성(41)씨는 “하루 2회씩 1시간동안 각종 도구치료를 한다.”면서 “꾸준한 재활치료로 일상생활과 근로능력을 다시 키워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재해 환자들의 재활공간 인천중앙병원에는 안씨처럼 산업현장에서 각종 산업재해를 입고 재활을 준비하는 환자들로 넘쳐난다. 이보현 원무팀장은 “평균 입원환자 500명, 외래환자 850여명 가운데 75% 정도가 산재환자들이다.”고 말했다. 현재 인천중앙병원처럼 산재환자들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곳은 전국에 9곳이 있다. 안산중앙병원, 경기요양병원, 동해병원, 태백중앙병원, 정선병원, 대전중앙병원, 창원병원, 춘천병원 등이다. 모두 산재의료관리원 소속으로 전국적으로 하루 평균 6000여명의 환자들이 이용하고 있다. 연간 발생하는 8만 9000여명의 산업재해자 가운데 장기치료 및 재활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은 거의 대부분이 이들 산재전문병원을 거쳐간다. 황인식 인천중앙병원 재활센터소장(의사)은 “환자의 재활에 치중하다 보니 산재환자의 비율이 높지만 일반환자의 진료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최고수준의 수중치료실 인천중앙병원은 국내최고 수준의 수중재활 전문치료시설이 자랑이다. 지하 3층에서 1층까지 총 3473㎡ 규모의 수중운동재활관은 집중재활치료실을 비롯해 아쿠아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이 시설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수위조절, 온도조절 등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고 수중 치료풀, 수중 이완풀 등에는 훨체어를 탄 채 입욕할 수 있도록 경사로도 갖춰져 있다. 수중전문재활치료사 3명이 뇌졸중, 척추장애 등 하루평균 50여명의 중증 산재환자들의 재활치료를 담당하고 있다. 이종필 물리치료사는 “지상에서 움직이기 어려운 환자들도 수중에서는 한결 거동이 쉬워진다.”면서 “3∼6개월정도의 전문화된 수중치료로 중증 재활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산재환자 빅5 병원 진료길 터

    산재환자들도 서울대병원, 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강남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서울의 대형종합병원(빅5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산재의료관리원(이사장 심일선)은 오는 7월1일부터 산재환자들도 대형병원에서 수술·응급치료·입원 등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7일 밝혔다. 지방의 대학병원에서도 산재환자들이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현재 산재환자들은 공기업인 산재의료관리원이 운영하는 전국의 9개 산재전문병원과 4600여개 산재보험의료기관(병·의원)에서 치료를 받고 요양을 할 수 있다. 반면 서울대병원 등 서울지역의 대규모 병원들은 산재환자들의 입원 및 치료를 사실상 기피해 왔다. 이는 산재환자들의 경우 일반 건강보험이 아닌 산재보험이 적용되는 데다 비급여환자(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환자)의 진료·입원 등이 허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산재보험법의 개정으로 올 하반기부터 당연요양지정병원제도에 따라 모든 병원들은 산재보험을 적용받는 산재환자들의 입원·치료를 거부할 수 없게 됐다. 이를 위반할 경우 과태료와 행정처분을 받게 된다. 지방의 경우 지역 대학병원에서 산재환자의 진료가 가능토록 산재전문병원과 대학병원간 협진체제를 구축했다. 태백중앙병원의 경우 동해연대세브란스 병원과, 창원병원은 부산대, 동의대, 울산대병원 등과 협진체제를 구축했다. 또 대전중앙병원은 충남대와 서울대병원 등에 협진체제를 구출했다. 심일선 산재의료관리원 이사장은 “국내 유수의 병원들과의 협진체제로 산재환자들의 재활율을 훨씬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산재전문병원의 신뢰도 또한 크게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첫 대면 기싸움 ‘험난한 勞政’

    “지난해처럼 총파업을 한 번도 안 하기는 어렵게 됐습니다.”(민주노총) “공공부문 구조조정은 노사정간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진행돼야 합니다.”(한국노총) 양대 노총과 이영희 노동부장관 간의 기싸움이 예사롭지 않다. 첫 상견례부터 현안문제를 거론하며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등 올해도 노정관계가 그리 순탄치 않을 조짐이다. 7일 노동부를 찾은 이석행 민주노총위원장은 “장관께서 민주노총으로 오시게 되면 누가 될까 걱정돼 우리가 방문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이 위원장의 경찰출두 문제로 민주노총 방문을 취소한 것을 빗댄 것이다. 이 위원장은 “노동부가 (정부 내에서) 힘이 없어서 노동장관과 약속하더라도 지켜지는 게 별로 없다.”면서 “지난 1년 동안 정책을 200여개나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진 게 하나도 없는 현실에서 실력행사를 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초 위원장 취임 이후 (연맹 차원의) 총파업을 한 번도 한 적이 없지만 올해는 이런 기조를 유지할 수 없는 국면”이라고 사실상 선전포고를 했다. 이에 맞서 이 장관은 “민주노총은 강성노조로 국민에게 인식돼 있다.”면서 “민주노총 조직률이 전체 노동자로 보면 낮지만 사회적 파장과 여파는 매우 크므로 시대적, 역사적 안목과 함께 책임감을 갖고 임해 줬으면 한다.”고 책임론을 폈다. 장석춘 한국노총위원장의 주문도 만만치 않았다. 전날 이 장관이 한국노총을 방문하는 형식으로 이뤄진 첫 면담에서 장 위원장은 “공공부문 구조조정은 효율성도 중요하지만 국민 서비스를 간과할 수 없다.”면서 “노사정간 팀을 구성해 심도 있는 협의를 거쳐 모범 안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장 위원장은 “지역별 노사관계 실적에 따라 지방교부세를 차등 지원한다거나 (대통령이) 기업과 핫라인을 개설하는 것 등은 미봉책에 불과하다.”면서 “경제살리기의 혜택이 궁극적으로 소외된 계층과 서민, 노동자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장관이 소신을 지켜야 한다.”고 뼈있는 한마디를 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교통카드 10월부터 전국 호환

    교통카드 한장으로 전국 어디에서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국토해양부는 대중교통육성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교통카드 한장으로 전국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5일 밝혔다.이에 따라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운영자는 전국에서 호환이 가능한 교통카드로 요금을 결제할 수 있도록 장비를 교체해야 한다. 현재 통용되는 교통카드는 해당 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고 타지역에서는 통용되지 않아 이를 고쳐 달라는 민원이 많았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이용원 칼럼] 정관정요를 새삼 들춰보는 까닭은

    [이용원 칼럼] 정관정요를 새삼 들춰보는 까닭은

    당(唐) 태종의 치적을 기록한 ‘정관정요(貞觀政要)’가 항간에 화제가 된 때는 딱 15년 전이었다. 김영삼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을 눈앞에 둔 1993년 신정 연휴에 ‘정관정요’를 읽었다는 보도가 나간 다음이다. 당시 ‘정관정요’는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호사를 누렸다. 그 ‘정관정요’를 지금 와 다시 들추는 까닭은, 이명박 정부 출발을 지켜보면서 ‘정관정요’에 담긴 뜻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새삼 깨달았기 때문이다. ‘정관정요’는 동양의 제왕학 교본 가운데서 으뜸으로 꼽힌다. 따라서 한국·중국·일본의 역대 통치자들이 교과서로 삼았고, 그 뜻을 제대로 실천한 지도자는 명군(明君)으로 이름을 남겼다.‘정관정요’는 다양한 형식으로 구성되었으되 핵심 내용은 태종과 신하들, 그 중에서도 특히 위징(魏徵)과의 대화로 이루어진다. 정관(태종의 연호) 10년 태종은 신하들에게 창업과 수성 가운데 어느 게 더 어려운지를 묻는다. 무장 출신으로서 태종과 함께 숱한 전장을 누빈 방현령은 당연히 창업이 더 어렵다고 답한다. 그러나 위징은 수성이 어렵다고 못박는다. 창업은 하늘의 뜻을 받아 백성의 지지를 얻는 일이기에 어쩌면 당연하다는 것이다. 다만 창업 이후 교만하고 방자해져 백성과 괴리되기 십상이므로 수성이 더 힘들다고 간한다. 이명박 정부는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시대적 흐름을 타고 국민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탄생했다. 그러나 장관·청와대 수석 등에 지명된 사람들 면면을 보면 도덕성은 아예 인선기준에서 제외된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갖게 된다. 너무 일찍 교만에 빠진 건 아닌지, 그래서야 수성을 제대로 하겠는지 많은 국민이 불안해한다. 그에 앞선 정관 6년 위징은 ‘군주는 배요, 백성은 물이다. 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고 능히 뒤엎기도 한다.’고 태종에게 간언한다. 요 며칠새 언론이 공개한 이명박 대통령 지지율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 하거나(경향신문·한겨레) 절반을 겨우 넘어섰다(문화일보 56%). 배가 막 돛을 펼치고 출항했는데 물이 벌써 출렁거리는 꼴이다. 민심 무서운 줄 알고 잘 헤아려야 한다. 같은 해 위징은 또 태종에게 ‘양신(良臣)·충신(忠臣)론’이라는 화두를 던진다. 위징은, 충신은 결국 군주와 제 자신을 망치고 이름만 후세에 남긴다고 주장한다. 기존의 시각과 전혀 다르기는 하나, 백제장군 계백의 예에서 보듯 충신이란 대개 망해가는 나라에서 제 한몸 희생해 명성을 얻는다. 반면 양신, 곧 어진 신하는 임금을 바른 길로 이끌어 성군(聖君) 소리를 듣게 하고 저 자신도 역사에서 추앙을 받는다. 축구는 골을 많이 넣는 팀이 이기는 경기이지만 아무리 뛰어난 골게터가 있더라도 선수들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승리할 수 없다. 이명박 대통령이 아무리 부지런히 움직여도 그에게 쓴소리 하며 옳은 길로 인도할 양신이 주변에 없다면 5년 후 좋은 평가를 받기는 힘들다. 태종은 태자인 친형을 죽이고 스스로 제위에 오른 인물이다. 위징은 살해된 태자의 심복이었고, 그래서 태자에게 늦기 전에 태종을 제거하라고 부추긴 바 있다. 그런데도 태종은 원수인 위징의 능력을 높이 사 발탁했다.‘베스트 오브 베스트’를 뽑겠다던 인사 결과를 보고 민심이 요동치자 ‘10년 야당에 인재풀이 없다.’는 변명이 나왔다.‘고소영 S라인’ 안에서만 찾으니 인재가 부족한 것이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민심을 살펴 이명박팀을 재구성해야 한다. 이용원 수석논설위원 ywyi@seoul.co.kr
  • 떴다 ‘에어 택시’

    떴다 ‘에어 택시’

    국내 어느 공항이든지 승객이 필요한 시간에 이용할 수 있는 택시 형태의 소형 여객기가 운항된다. 서울지방항공청은 ㈜한서우주항공에 부정기항공운송사업을 허가하는 운항증명을 발급했다고 5일 밝혔다. 항공사 측은 지난 2005년 4월 국내 최초로 에어 택시(Air-Taxi) 개념의 여객전세운송사업에 나서기로 하고 정부에 허가를 요청해 왔다. 지난해 11월부터는 ‘비치크래프트(Beechcraft) 1900D(18인승)’ 1대를 도입, 안전성과 타당성 등의 운항에 필요한 시험을 마쳤다. 서울지방항공청도 항공사측의 안전관리체계에 대해 종합적인 검사를 실시해 항공기 운영과 안전성 등에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일반인, 기업인 등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원하는 공항과 공항 간을 상업 운항할 수 있게 됐다.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에어 택시는 긴급 업무용이나 개인·단체의 레저용 등에 편리하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용요금은 18인승 여객기를 기준으로 1시간당 200만원(1인당 평균 10만원 정도)으로 정해졌다. 항공사 관계자는 “국내운항경험을 쌓은 후, 국·내외에 장기이식 환자나 긴급수술이 필요한 환자를 운송하는 에어 앰뷸런스(Air-Ambulance) 개념의 국제 여객전세운송사업도 시작할 것으로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글로벌 시대] 준비된 인재에게 변화는 기회다/최정아 CEO웰컴 대표

    [글로벌 시대] 준비된 인재에게 변화는 기회다/최정아 CEO웰컴 대표

    우리는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살고 있다. 글로벌 경제환경도 시시각각 변하고 새로 바뀐 정부의 정책도 여러 분야에서 커다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성과 위주의 연봉제, 생존을 위한 합병, 섬뜩한 구조조정 등 글로벌 경쟁 속에선 좋든 싫든간에 변화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이런 환경에서 평생 커리어를 갖기 위해선 자기 브랜드를 가진 전문인이 되어야 한다. 특히 인재로 인정받기 위해선 끊임없는 자기계발을 해야 한다. 그러나 누구나 알고 있듯이 실천하기는 어렵다. 하루종일 업무에 시달리다 보면 자기계발할 시간이 없다. 목표달성을 위해 자신의 경력을 잘 포장하고, 커리어 브랜딩(Career Branding) 하는 데 시간을 투자할 여유도 녹녹지 않다. 변화가 두렵고 힘들다고 언제까지 동굴 속에 움츠린 채 살 수는 없지 않은가? 이런 때일수록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g를 c로, 철자 하나를 살짝 바꾸면 변화(Change)가 기회(Chance)가 되는 것처럼 인생에 대한 태도를 유연하고 긍정적으로 바꿀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지금 당신이 기회를 잡기 위해선 삶에 대한 열정과 적극성이 필요하다. 몇해전 일이다. 한 외국 주방기기 회사가 마케팅매니저를 찾고 있었다. 그때 중년의 주부가 지원해 왔다. 근무하던 직장을 육아문제 때문에 그만둔 뒤 전업주부로 살다가 아이들이 다 자라자 재취업하려는 분이었다. 전형적인 고학력 경력 단절 여성이었다. 주방기기 분야에는 전혀 경험이 없고 공백기간이 너무 길어 망설였지만, 본인이 너무 간절하게 원해서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추천인 명단에 올렸다. 그런데 면접 당일 그녀는 그 회사 경영진을 감탄시켜 버렸다. 백화점 직원과 친구들을 통해 그 회사 주방기기에 대한 시장조사를 완벽하게 해서 무려 2시간에 걸쳐 멋진 발표를 한 것이다. 그녀는 당당하게 합격했고 지금도 그 회사의 중책을 맡고 있다. 얼마나 멋진 변신인가. 변화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문제는 변화의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는 자신만의 커리어 브랜딩과 경쟁력 제고를 얼마만큼 잘 하느냐에 달렸다. 우선,10년 후의 커리어 목표를 정하고 역할모델을 선정하라. 둘째, 업무를 확실히 이해하고 업무와 자신의 이미지가 일치하는지를 점검해 보라. 셋째, 적어도 3년 주기로 냉혹하게 자신을 평가해 봐야 한다. 현재 상황에서 비전이 없거나, 내부 임직원보다 헤드헌터나 외부인에게 더 인정받을 경우 과감하게 이직을 고려해 보라. 넷째, 업무에 필요한 어학실력이나 전문적인 기술을 습득하라. 마지막으로 대인관계를 강화하고 동료나 상사에게 신의를 지켜야 한다. 고객이나 회사 내부 직원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도록 노력하는 것, 인맥을 넓히고 인적자산을 보유하는 것은 자신의 커뮤니케이션과 관계 능력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능력을 드러내고 발휘할수록 좋은 기회는 많아진다는 것을 명심하고 능력을 키우고 적절히 PR할 줄 알아야 한다. 예스맨은 무능해 보일 수 있으므로 자신의 생각을 잘 정리해 표현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이런 전략들은 변화의 시대에 잘 적응하고,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기 위해 핵심적으로 필요한 요소들이다. 인생은 변화의 연속이다. 그 변화는 마치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사람에 따라 위기일 수도 있고 변신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OPPORTUNITYISNOWHERE’를 읽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 기회를 볼 줄 아는 사람에겐 ‘OPPORTUNITY is NOW HERE’(기회는 지금 여기에 있다)로 보이고, 어떤 사람에겐 ‘OPPORTUNITY IS NOWHERE’(기회는 어디에도 없다)로 보일 것이다. 중요한 것은 변화를 받아들이고 기회를 얻으려는 자신의 ‘열정’과 ‘준비된 마음가짐’이다. 성공하는 사람에게서 진정한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원천이 바로 여기에 있다. 최정아 CEO웰컴 대표
  • [닻올린 李정부](5)·환경·노동정책

    [닻올린 李정부](5)·환경·노동정책

    ■대운하 건설 이명박 정부는 환경 정책에 있어서 집권 초기부터 어려움에 부딪힐 가능성이 크다. 이 대통령의 대표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를 둘러싸고 첨예한 갈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이명박 정부는 대운하의 대통령 임기 내 착공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도 지난달 28일 인사청문회에서 “대운하는 반드시 추진한다는 전제 아래에서 환경·경제·기술적 타당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대통령이나 국무총리 직속 운하 추진기구를 구성해 사업을 관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수·환경단체 反대운하 연대 움직임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대운하 건설에 대한 전문가 집단의 반대가 커지고 있어 새 정부로서는 여간 부담스럽지 않다. 지난달 2일 서울대 교수 70여명이 ‘대운하 반대 토론회’를 가진 데 이어 19일에는 안동대 교수 26명이 대운하 건설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환경단체들도 한반도 대운하 건설 계획에 반대하는 연대 움직임에 동조하고 있다. 여기에 한나라당을 제외한 다른 정당들이 모두 운하 건설에 반대하고 있다는 점도 운하 착공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하천에 50t이 넘는 선박이 통행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 현행법을 감안할 때 대운하 착공을 위해서는 반드시 ‘대운하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 하지만 오는 4월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할 경우 한반도 대운하는 임기 내내 이명박 정부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한나라당에서도 반대 여론이 많다는 점을 들어 ‘신중 검토’ 의견이 나오고 있어 추진시기와 방법 등의 조율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강·낙동강 상수원 전면교체 불가피 실제 한반도 대운하가 착공될 경우 한강과 낙동강의 상수원을 전면 교체해야 하는 것도 큰 문제다. 이와 관련,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는 수돗물을 댐이나 강에서 퍼올리는 현재의 직접 취수방식 대신 ‘강변 지하수’를 뽑아 쓰거나 팔당 상수원을 이전하는 방안 등을 검토한 바 있다. 서울의 경우 이미 양화, 뚝섬, 구리, 미사리 등 4개 지역을 강변지하수 취수지역으로 선정한다는 방안까지 거론된 상황이다. 하지만 이 경우 환경부가 식수원 보호를 위해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에 의거, 수립해 온 물환경관리 기본계획 자체가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도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노사관계 노동분야 또한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지난 정부의 친노동적인 정책 대신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쪽으로 노동정책의 방향이 확 바뀌게 된다. 종전에 알게 모르게 통했던 ‘떼법’이나 정서법보다는 원칙과 책임이 더욱 강조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노동운동에도 일대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노동운동 바뀌어야”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달 25일 취임사에서 “노사문화의 자율적 개선은 선진화의 필수요건”이라며 노사 양쪽에 변화를 주문했다. 또 “투쟁의 시대를 끝내고 동반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 기업도, 노조도 서로 양보하고 한걸음씩 다가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격한 투쟁은 결국 자멸을 가져온다는 인식을 노사 모두가 공유했기 때문에 선진국에서는 노사분규가 현격히 줄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노동계에 불법투쟁을 지양하고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지며 변화를 주문한 것이다.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학계와 노동계 내부에서도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투쟁하기보다 현실 정치에 직접 참여해 노동자의 권익을 찾고, 보호할 수 있는 정책들을 이끌어내는 것이 더 효율적인 노동운동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은종 단국대 교수(경영학과)는 “법과 원칙을 강조하는 실용주의 정부가 출범한 만큼 노동계는 수세에 몰릴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신 교수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노동계가 종전의 전투적 대응에서 벗어나 거시적이고 새로운 청사진을 세워야 노동분야의 희생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며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산적한 현안들 그러나 결코 쉽게 양보할 수 없는 현안들이 노동계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아직도 곳곳에서 충돌이 일어나고 있는 비정규직법의 보완문제, 교육개혁, 공공부문 구조조정 문제 등이 새 정부와 노동계가 충돌하는 첫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최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비정규직 차별해소뿐 아니라 새 정부가 추진 중인 대학자율화와 특목고 증설 등에 대해 전교조와 함께 공동투쟁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새 정부가 강력히 추진키로 한 공공부문 구조조정에 대한 노동계의 반발 또한 우려된다.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전공련) 등 각종 공무원단체는 “하급 공무원의 일방적인 희생은 생존권 차원에서 투쟁할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노동계 최대의 현안이 될 복수노조 설립허용과 전임자 임금지급 문제 등을 다뤄야 하는 노사관계선진화 입법이 도사리고 있다. 오는 2010년 시행을 앞두고 있어 법 개정 시기 등 일정을 고려할 때 올해 내에 논의가 불가피하다. 하지만 민주노총뿐 아니라 한국노총도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사안이 많아 입법 과정에서 정부와의 힘겨루기가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측된다. ●공공부문 구조조정이 시험무대 오는 4월 총선 이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이는 공무원과 공기업 등 공공부문의 구조조정 과정이 새 정부의 노정 관계를 가늠하는 시험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단체뿐 아니라 민주노총 등 노동계와 정부가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따라 노사 및 노정관계에 큰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동원 고려대 교수(경영학과)는 “상대가 기업이든 공공부문이든 이번 춘투는 향후 5년간의 노정관계를 예측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희 노동부장관이 최근 “노사안정이 뒷받침되어야 경제성장, 일자리 창출 등을 지원할 수 있다.”며 노사관계 안정이 최우선 과제임을 거듭 강조한 것도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한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온실국 감축 대책 ●2013년 이후 의무 감축국 유력 한반도 대운하와 맞물린 이명박 대통령의 또 다른 핵심 공약은 집권기간 중 (2008∼2012년) 연평균 7% 경제성장 달성이다. 하지만 온실가스 배출 문제가 목표달성에 중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제사회의 기후변화협약 협상결과에 따라 우리나라도 2013년부터는 온실가스 의무감축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제조업 중심의 에너지 다소비형 구조에 기반한 우리나라 상황에서 온실가스 감축이 쉽지 않다는 데 있다. 경제성장과 온실가스 배출이 비례하기 때문이다. 현 상황에서 온실가스 배출 규제를 충족하려면 경제성장률 자체를 낮출 수 밖에 없다. 이 대통령도 지난달 25일 대통령 취임식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는 일에 동참해야 한다. 우리 경제가 적응하려면 당장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그러나 아픔을 참고 창의적으로 적응해야만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삼성경제연구소는 교토의정서 2차 의무감축기간(2013∼2017년)에 우리가 1995년 대비 5% 감축요구를 받게 될 경우 2015년 한국이 부담해야 할 비용을 최대 8조원으로 추정했다. ●“원자력 의존은 단기적 고통 회피” 이 때문에 이명박 정부의 온실가스 대책은 산업부문에 끼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해법을 찾는 데 치중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유력한 대안 중 하나가 원자력 발전의 활성화다. 온실가스 배출이 적은 원자력 발전 비중을 높여 석탄·석유 발전 비율을 낮추면 그만큼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정부 관계자도 “우리나라 산업구조상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는 어렵다.”면서 “대신 에너지 공급·발전 분야에서 해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장의 고통을 회피하기 위해 원자력에 의존하다가 자칫 탄소배출권 시장이라는 거대한 시장을 놓치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한국경제 재도약의 길] (5)· 연구·혁신만이 살길이다

    [한국경제 재도약의 길] (5)· 연구·혁신만이 살길이다

    새로운 성장원을 찾으려면 새 기술이 나와야 하고 과학 발전이 뒷받침돼야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학부 출신 이공계는 많아도 고급 인력은 적다.2002년 우리나라의 이공계 박사학위 배출자는 2747명으로 미국(1만 7555명)의 6분의1, 일본(5572명)의 2분의1 수준이다. 국내에서 연구하려는 사람은 더욱 적다. 지난해 서울대는 신임교수 7명을 공모,40명이 지원했다. 그러나 채용에 실패했다. 서울대가 원하는 수준은 높지만, 그 수준에 맞는 전문가들이 원하는 지원은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공계 기피는 전세계적 현상이긴 하다. 이웃나라 일본도 이공계의 박사과정 지원율이 60%를 밑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2002년 ‘지재입국(知財立國)’을 내걸며 정부 차원의 지적재산 강화노력을 실천중이다. 현재 삼성전자를 위협하는 일본 전자업체들의 합종연횡, 딸기 종자를 둘러싼 로열티 분쟁 뒤에는 일본 정부가 있다고 업체들은 본다. 우리나라의 2005년 기술료 수지(수입액-지출액)는 29억달러(2조 7300억원) 적자였다.25년 연속 적자다. 일본 문부과학성의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기술응용력의 발전이 거의 없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2003년 세계 시장점유율 1위 품목수가 71개에서 2004년 이후 59개로 줄어든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모방의 시대에서 창조의 시대로,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로 가는 길목에는 과학기술 발전이라는 장애물이 놓여 있다. ●기초과학 발전은 인내력이 관건 과학이 늘 푸대접을 받지는 않았다.1965년 출범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설립 2년만에 분야별 핵심 과학자 35명을 모았다.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과학입국’을 표방하면서 대통령 연봉을 넘는 파격적 조건을 제시했기 때문이다.KIST는 아직도 정부 출연 연구기관중 미흡하나마 연봉이 가장 높다. 과학기술부 발표에 따르면 평균 8273만원이며 1억원대 연봉자도 100명에 가깝다. 연구기관별 차이가 큰 가운데 기초과학연구 분야 연구소의 연봉이 하위권에 머문다. 장진규 과학기술정책연구원 기술경제연구센터 소장은 “기초과학 연구에 대해서는 지금과는 다른 잣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물론 국회 등 공공섹터가 기초과학 연구의 필요성을 인정하며 결과물에 대해 조급증을 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응용과학과 달리 성과가 가시화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만 기초연구, 원천기술 연구가 없이는 새로운 기술 발전은 어렵기 때문이다. ●연구개발 사업화 고민을 우리나라 정부와 민간이 2006년 연구개발(R&D)에 투자한 돈은 286억달러다. 다른 나라에 비해 금액이 절대적으로 적다. 예산마저 적재적소에 분배되지 않는다는 비판에, 연구결과가 산업화되는 비율도 낮다.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대학 및 연구기관의 기술이전율은 20.3%로 미국 41.6%의 절반 수준이다. 기술사업화 전담조직의 평균 보유인력 차이와 같은 수준이다. 산업연구원 조진애 연구위원은 “기초연구는 아이디어 발굴 차원에서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해주고 사업성이 인정되는 연구는 프로젝트매니저(PM)를 선정, 사업화는 물론 추가 R&D와 관련 예산까지 지원하도록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해외에서 열리는 국내 중소기업들의 투자유치 상담에도 이공계 인력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 참석했던 관계자는 “행사진행팀은 비슷한 기술이라고 생각하고 만남을 주선하는데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내용이 전혀 달라 만남이 5분만에 깨지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의대생을 활용하자 이공계 기피의 또 다른 현상은 의대생의 폭발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매년 의대 졸업자가 4000명 이상인 나라는 한국, 미국, 일본, 영국, 이탈리아, 터키 6개국이다. 그러나 의대 관련 분야의 연구인력은 여전히 적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우리나라 병원 내 연구인력은 7000명 정도로 전체 의사수의 8% 정도다. 하버드 의과대학 부설 종합병원인 MGH는 연구인력 비중이 44%다. 미래 유망산업 중 상당수가 의학과 연계돼 있다. 의료산업은 의학, 공학, 과학 등 학문간 접근이 필요한 분야다. 삼성경제연구소 류지성 수석 연구원은 “현재는 이공계와 의학계가 따로 활동하고 있지만 앞으로 협업을 통해 미래 의료산업을 이끌 연구중심의 병원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선진국의 과학 지원 사례 세계 각국은 연구·혁신에 돈을 쏟아붓고 있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는 남보다 앞선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자국이 처한 상황에서 가장 효율적인 연구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한 논의 또한 활발하다. 성과를 이룬 학자들에게는 파격적인 보상도 잊지 않는다. 유럽연합(EU)은 2006년 미국 MIT에 버금가는 연구기관으로 ‘유럽기술·혁신공과대학원(EIT)’을 세우기로 했다. 유럽 전역에 흩어져 있는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들을 묶는 지식공동체다. 이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교육, 연구기관간 네트워크, 효율적이고 혁신적인 운영과정을 구축할 계획이다.2009년 세워질 이 연구원 예산은 3억 800만유로(약 4360억원)다. 연구분야도 기업 관련자가 중심이 된 조정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지난 100년간 26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는 세계 최고 교수진 영입에 돈을 아끼지 않는다. 유럽의 노벨상으로 간주되는 EURYI를 받은 젊은 교수 4인에게는 총 500만유로(70억원)가 지원됐고 개인별 팀도 구성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졌다. 미국은 연구결과가 실용화돼 수익이 발생할 경우 발명가에게 높은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스탠퍼드,MIT 등 미국 주요 대학들은 수익의 3분의 1을 발명가에게 지급한다. 미국 대학이 기술료로 벌어들이는 돈은 한해 16억달러 수준이다. 해외 고급인력 유치에도 열심이다.EB1(최우선 취업 1순위),EB2(전문직 2순위), 단기비자 H1B(특수기능종사자) 등을 운영, 한해 14만명 이상에게 발급하고 있다. 고급 인력 확보는 가히 전쟁에 가까울 정도로 치열하다. 영국은 2002년부터 HSMP(Highly Skilled Migrant Programme)을 운영하고 있다. 고급 인력이 1년간 체류한 뒤 마음에 들면 4년 연장이 가능하다. 학력, 직업, 수입, 취업분야업적, 배우자 업적 등 5개 항목을 평가해 영주권도 발급한다. 일본은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20년이나 공을 들였다.1983년부터 ‘외국인 유학생 10만명 유치’를 목표로 계속 투자,2003년 목표를 달성했다.2003년 한해에만 투자된 금액이 591억엔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외국 초일류 기업들의 변신 최근 몇 년 동안 초일류 제품으로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외국기업들의 공통점은? 답은 연구개발(R&D) 분야의 혁신이다. 과거 R&D의 대세가 연구인력과 예산 등 기반 여건의 확대에 그쳤다면 이제는 R&D의 틀 자체를 획기적으로 바꾸는 혁신이 초일류 제품을 만드는 전제 조건이 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프링글스’라는 과자로 유명한 P&G는 외부 네트워크를 활용한 개방형 R&D 모델로 세계 최고의 소비재 기업의 위상을 굳혀가고 있다. 이른바 ‘C&D’(Connect & Develop) 모델이다. 사내 연구인력 외에 기술사업가라고 불리는 70여명의 전문인력을 네트워크로 구성해 따로 활용하는 것. 이들은 발명가와 과학자들로 신제품 개발에 필요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수시로 제공한다. 2004년 출시돼 대박을 터뜨린 ‘프링글스 프린트’도 ‘C&D’의 성과였다. 감자칩에 간단한 유머나 상식을 새겨넣는 간단한 아이디어였지만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으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제품 개발 기간도 2년 이상에서 1년으로 단축됐다. 폐쇄적인 R&D의 대상을 외부에서 찾는 역발상이 적중된 사례다. 3M은 연구개발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바꿔 성공한 경우다.2000년까지 3M은 이미 근무시간의 15%를 새로운 아이디어나 제품 개발에 쓰자는 ‘15% 룰(rule)’로 유명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나눠먹기식으로 변질되는 것이 문제였다. 성과 평가와 책임 소재가 불분명한 탓이었다. 신제품 개발로 이어지는 아이디어는 10%도 되지 못했다. 그러나 ‘3M 가속 프로젝트’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아이디어에 대한 인센티브를 명확히 주기 위해 보상 시스템을 다시 만들었다. 자원배분도 시장기회가 많은 분야를 중심으로 재조정했다. 이 결과 그동안 신제품 개발이 부진했던 의료 부문의 수익이 5% 이상 올랐고, 회사 전체적으로도 신제품 개발 주기가 1년 이상 앞당겨졌다. 요즘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MP3인 아이팟(iPod)이 출시된 배경에도 획기적인 R&D의 변신이 있었다. 바로 소비자 중심의 R&D였다. 아이팟을 만든 애플은 기술을 바탕으로 한 혁신의 대명사로 불렸다. 그러나 기술개발에만 치우쳐 소비자의 편의성을 고려하지 않으면서 시장의 외면을 받았다. 그러나 R&D를 기술 중심에서 시장 중심으로 바꾸면서 애플의 옛 명성은 최근 다시 부활하고 있다. 제품 혁신에 그치지 않고 소비자의 입장에서 사업 모델 자체를 통째로 바꿨다. 이는 새로운 형태의 온라인 음악판매 채널인 아이튠스(iTunes)의 도입 등 새로운 사업 기회로도 이어졌다.R&D의 엄청난 가능성과 힘을 보여준 사례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씨줄날줄] 이상득 옹호론/이용원 수석논설위원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의 공천 문제를 놓고 한나라당이 시끄럽다. 그제 열린 공천심사위원회 회의에서는 일부 위원들이 공천에 반대하며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사태까지 있었다. 이 의원을 공천하는 게 그토록 잘못된 짓일까. 대통령의 친형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하는 건 언론인으로서 어쨌건 낯 간지러운 일이지만, 이상득 의원 공천 논란에는 부당한 측면이 적잖아 한마디 한다. 이 의원을 반대하는 논리에는 한나라당이 스스로 공천 기준으로 정한, 예컨대 비리를 저지렀거나 사회적 지탄을 받았다는 주장은 포함돼 있지 않다. 무능·불성실도 거론되지 않았다. 다만 고령에 5선의원이고, 대통령의 친형이라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을 뿐이다. 친이·친박을 둘러싼 계파싸움은 어차피 그들만의 ‘전쟁’이므로 논외로 한다. 이 의원에게 적용된 고령·다선 배제는 ‘고령=무능’‘다선=부패’라는 등식을 연상케 한다. 하지만 그의 나이 73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취임하고, 레이건 미국 대통령이 두번째 임기를 시작한 때보다 오히려 한살 어리다. 국회의원을 오래 했으니 부패한 정치인일 것이라는 선입견 역시 흉측스럽다. 구체적인 비리가 드러나지 않은 한 시빗거리가 안 된다. 나이가 많다거나 한 자리에 오래 있는 게 흉이라면, 우리사회가 어찌 원로들의 지혜·경륜을 더이상 요구하겠는가. 대통령의 친형이니 정치판을 떠나야 한다는 주장 또한 전근대적인 연좌제 논리의 연장에 불과하다. 형이건 자식이건 능력 있고 깨끗하면 정치할 자격이 있는 것이고 아니면 그만두는 게 당연하다. ‘이상득 공천’을 결정할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지역구인 포항남·울릉 지역 주민들의 민심이다. 주민들이 원하면 공천하고, 원하지 않으면 탈락시키면 된다. 그런데도 주민 여론조사 과정도 거치지 않고 단독으로 공천 신청한 원로 정치인을 탈락시키겠다는 것은 횡포에 불과하다. 한나라당이 무능·부패한 중진 정치인들을 물갈이하는 건 그들 마음대로이지만 나이만으로 기준을 삼지는 말아야 한다. 고령화사회가 급속히 진행되는 마당에 언제까지 능력 평가보다 나이타령만 해댈 텐가. 정치에 관한 한, 대한민국은 아직도 비(非)이성적이다. 이용원 수석논설위원 ywyi@seoul.co.kr
  • 한국노총 “임금인상 자제”

    한국노총이 올 임단협에서 대기업의 임금인상 자제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한국노총 장석춘 위원장은 28일 서울 용산구민회관에서 취임식을 갖고 취임사를 통해 “차별과 양극화 해소를 위해 올해 임단협에서 수익이 높은 대기업 사업장에서는 임금인상을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임금인상 자제 분은 비정규직과 중소기업 노동자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사용되도록 솔선수범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사고없는 일터 만들기 (끝)] “근로자가 건강 OK할 때까지”

    [사고없는 일터 만들기 (끝)] “근로자가 건강 OK할 때까지”

    영국 등 유럽 15개국은 사업장건강증진 유럽네트워크(ENWHP)를 형성해 근로자의 건강증진에 힘쓰고 있다. 주요 분야는 육체적 활동, 건강한 식단, 정신건강 및 금연 등이다. 최근에는 ‘Move Europe’이라는 슬로건으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간에 걸쳐 사업장 건강증진 관련 우수사례를 확인하고 관련 기준을 정비하고 있다. 이들은 각 국가별로 서로 다른 산업환경, 문화적 차이, 경제적 관점 등을 비교 연구해 모든 국가에 일반적으로 적용 가능한 우수사례를 도출해내고 있다. 또한 회원기관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이러한 정보를 토대로 사업장 건강증진활동(WHP)과 관련한 유럽연합(EU)의 정치적 프로세스와 복지 향상에 대한 분석을 하고 WHP와 관련된 정책 결정에 도움을 준다. 아울러 사업장 건강증진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사업장에서는 12∼36%의 결근 감소율을 기록하고 있다. 핀란드의 경우에는 생산성 측면에서 4∼6배의 향상을 가져왔다. 미국에서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WHP를 통해 5년 안에 건강증진에 투자한 비용의 3∼8배에 이르는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안전공단 #1 G콘티넨탈코리아㈜에 근무하는 차범근(35)씨는 비만과 고혈압에 시달려왔다. 지난 2006년까지만 해도 그는 비만도가 26.4(체중 80.5㎏), 혈압은 143/75㎜Hg 이었다. 그러나 운동치료 프로그램에 2개월 동안 참여하고 건강상담과 추적관리를 계속해 그해 말 비만도가 23.2(체중 72㎏)로 떨어졌다. 혈압도 120/80㎜Hg으로 정상을 유지하게 됐다. 그 후에도 규칙적으로 운동해 최근 임상검사 때는 비만도 23.9(체중 73.1㎏), 혈압 115/76㎜Hg으로 건강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 B정밀㈜에 근무하는 김진태(45)씨는 오랫동안 고지혈 증세를 안고 있었다. 비만, 흡연, 운동부족 등으로 총콜레스테롤이 279㎎/㎗로 나타났다. 그런데 지난해 말에는 체중 4㎏ 감소, 총콜레스테롤 175㎎/㎗로 정상을 되찾게 됐다. 생활습관, 금연클리닉 참여 등 지속적인 추적검사의 결과였다. 이들이 건강한 몸상태로 다시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은 지속적인 관리 때문이다. 하지만 비만이나 고지혈증, 지방간 등 생활습관에 의한 질병은 웬만한 의지력으로는 극복하기 어렵다. 올해부터 이같은 근로자의 보건관리를 작업장 인근의 병·의원에서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도와주는 프로그램이 3곳에서 운영된다. 이른바 집단보건관리사업이다. ●근로자 주치의 배치 부천시 오정·원미구에 소재한 테크노파크의 아파트형 공장과 서울 구로구의 디지털단지, 의정부의 아파트형 공장 등이다. 부천시에서는 이미 3년 전부터 시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집단보건관리사업은 50인 미만의 중소사업장이 밀집한 단지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안전보건에 관심을 가질 만한 여력이 없어 실질적인 보건활동이 부족한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의 건강을 관리하기 위한 것이다. 먼저 산업안전공단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계약을 체결하고, 민간 의료기관과 지역사회의 보건소, 대학병원 등이 참여한다. 참여 의료기관의 산업보건 간호사와 산업 위생기사가 사업장을 직접 방문해 작업환경개선과 근골격계질환 예방, 교육, 건강상담 등의 보건지도와 질병관리에 필요한 임상 검사, 투약 처방, 물리치료 등의 사후관리를 맡는다. ●질환별 유소견자 50% 이상 감소 또 금연프로그램 운영, 체력측정 및 운동처방, 각종 건강증진 자료 제공을 통해 근로자의 건강상태를 꾸준히 점검하고 관리한다. 유해 물질 취급 사업장과 근로자 건강관리가 취약한 사업장에서는 건강검진결과를 활용해 고위험군을 선정하고 이들에 대한 집중적인 보건지도를 실시한다. 근로자의 주치의가 되어주는 셈이다. 한국산업안전공단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공동으로 2005년부터 3년간 부천시에서 이 사업을 시범 실시한 결과 근로자의 질병관리와 건강증진 분야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3년간 임상검사에 참여한 1309명(남자 72%, 여자 28%)의 질환별 관리 효과를 분석한 결과 평균 50% 이상의 호전효과를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고도 비만 근로자의 비만도는 3년간 평균 47.8% 감소했고, 고혈압 유소견자는 평균 55.8%, 당뇨병 유소견자는 평균 49.3%, 고지혈증 유소견자는 평균 54.5% 줄었다. 또 뇌·심혈관질환 발병위험도 평가에서는 중위험 이상인 대상자가 2006년 247명에서 72명으로 감소했고 2007년에는 152명에서 64명으로 줄어드는 등 평균 64.4%의 감소효과를 거뒀다. ●근로자 만족도와 신뢰도 높아 아파트형 공장 집단보건관리 시범사업에서는 기존의 다양한 근로자 보건관리 사업과 차별성을 보였다. 우선 근로자 개개인의 건강검진 자료를 활용할 수 있어 대상자에게 맞춤형 보건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 질병의 중증도가 높을수록 사업의 성과도 컸다. 또 단순한 보건지도에서 벗어나 질병의 발견, 치료, 작업환경개선과 운동 처방, 재활 서비스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근로자의 신뢰도와 만족도를 높일 수 있었다. 아울러 모든 사업의 성과가 각종 건강지표 및 임상검사 수치의 변화로 객관화돼 사업의 성과를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 사업을 통해 근로자 스스로 보건상담, 금연프로그램, 운동처방 및 치료 프로그램 등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습관을 길러 고령화시대에 늘어나기 시작한 산재보험 직접지급액과 의료비를 절감하는 데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윤영노 산업안전공단 부천산업안전보건센터 부장은 “집단보건관리 사업을 통해 전체 근로자의 50%를 차지하는 중소기업근로자에게도 대기업 수준의 질 높은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부천 테크노파크 공장 단지 이순애 간호사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소규모 업체 근로자의 건강을 지키는 일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부천시 테크노파크 아파트형 공장 단지 안 다니엘의원의 이순애(37) 간호사는 좀 특별하다. 한국산업안전공단에서 운영하는 집단보건관리사업을 담당하는 산업보건팀장이다. 환자 모두가 같은 건물에서 근무한다. 아파트형 공장에는 4개동에 900여개의 사업장이 있다. 전체로는 9000명이 넘지만 업체별로는 평균 10여명이 근무하는 소규모 사업장이다. 로봇연구·제작을 비롯해 정밀기기 등 제조업이 주를 이룬다. 많은 근로자가 일을 하고 있는 만큼 크고 작은 안전사고와 건강이상을 호소하는 근로자가 이어진다. 하지만 소규모 업체인 데다 근무시간에 쫓겨 큰 병원을 찾기란 쉽지 않다. 이 같은 의료 시각지대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 바로 집단보건관리 사업이다. 덕택에 소규모 사업장은 별도의 의료시설이나 지정병원을 갖추지 않아도 된다. 말하자면 동네의 작은 보건소나 전문병원의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 간호사가 소속된 다니엘의원은 2006년부터 이 사업에 참여해 지금까지 근로자 500여명의 질병을 찾아내고 관리, 치료해왔다. 이 가운데 200여명은 진단에서부터 치료까지 모두 이 병원에서 해결했다. 병원은 운동처방과 물리치료 등에 필요한 건강관리실, 물리치료실도 갖추고 있다. 병원에서는 질병유소견자가 발견되면 치료에서부터 식이요법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해 준다. 주로 고혈압, 당뇨, 고지혈 환자가 많다. 이들은 대도시의 큰 병원에서도 힘든 맞춤 의료서비스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비용은 모두 국가가 부담한다. 대신 이 병원은 연간 90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단지 안에서 경비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조모(68)씨는 “평소 혈압이 높은지도 모른 채 생활했는데 집단보건의료사업으로 고혈압을 발견, 치료약을 먹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간호사는 “사업 초창기에는 사업주도 꺼려했고 근로자는 질적인 면에서 의심을 많이 했지만 점차 체계적인 건강관리에 만족해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좀더 전문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서울신문이 한국산업안전공단과 함께 산업현장의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 1년 동안 펼쳐온 ‘사고 없는 일터 만들기’ 캠페인은 막을 내립니다.
  • [씨줄날줄] 표절의 정치학/이용원 수석논설위원

    “이번 표절 의혹은 교육 최일선에서 끊임없이 노력하는 많은 교수분들, 나아가 국민의 양심을 훔친 것이라 할 수 있다.(의혹 당사자는) 정부직뿐 아니라 대학교수직에도 더이상 머물러서는 안 된다. 모든 공직에서 즉각 물러나는 것만이 그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이다.” 이는 누가 한 말인가. 정답은 두가지이다.2006년 7월25일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이 당시 김병준 교육부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면서 발표한 논평이자,2008년 2월21일 통합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이 ‘이명박 청와대’의 사회정책수석으로 내정된 박미석 숙명여대 교수를 겨냥해 내놓은 논평이다. 나 대변인의 논평을 우 대변인이 1년 반만에 대상만 바꿔 고대로 써먹은 것이다. 박미석 교수의 논문이 제자의 것을 표절했는가를 판단하는 데는 고민할 여지가 없다. 우선 제목이 ‘가정 정보화가 주부의 가정관리 능력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와 ‘주부의 정보사회화가 가정관리 능력에 미치는 영향’으로, 단어의 배열순서만 다르다. 논문에 사용한 데이터의 조사 대상·기간 또한 동일하다. 연구목적·결론이 대동소이하고, 똑같거나 비슷한 문장이 60군데 이상 나온다. 이 정도면 김병준 전 교육부총리의 사례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인데도 인수위 측은 “사회정책수석의 직무를 수행하는 데 결정적인 결격사유는 아니다.”라는 판단을 했다. 표절은 본질적으로 학문상의 문제이다. 그런데도 대한민국에서는 정치만 개입하면 1년 반 전에는 검던 것이 지금은 하얗게 보이는 모양이다. 하긴 교수 출신의 논문에만 적용될 기준이 아니다. 그제 공개된 이명박 정부 첫 장관 후보자들의 재산 공개 내역을 살펴 보면 전문투기꾼이라 손가락질해도 변명하기 힘들 만큼 뛰어난 ‘재테크’를 한 인물이 적지 않다. 처자식을 외국 시민권자·영주권자로 만든 사람, 본인과 자식의 병역의무 수행에 의혹을 주는 사람 역시 적지 않다. ‘욕하면서 배운다.’라는 말처럼 집권세력이 되는 한나라당이 물러가는 정부의 과오를 ‘표절’하는 꼴이다. 옛 야당이 발표한 논평을 새 야당이 부담없이 되돌려주는 이 잔혹 코미디를 언제까지 봐야 하는가. 이용원 수석논설위원 ywyi@seoul.co.kr
  • 돌연사 인과관계는 못 밝혀

    한국타이어 근로자들의 잇따른 돌연사와 관련해 1·2차 조사 결과 발표에서는 직무 연관성이 인정되지 않았지만 이번에 직무 연관성이 인정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노동건강연대 이상윤 정책국장은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 근로자 사망 유족대책위 자문의사단의 노상철 단국대병원 교수는“직무 관련 연관성을 찾아낸 것은 일단 다행”이라면서 “작업환경 외에 교대제와 장시간 근무 등 한국타이어의 독특한 직무 관리에 대해서 해석할 수 있는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돌연사와 관련해 확실한 인과관계를 밝혀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미흡하다는 평가다. 피해자대표위원회의 박응용씨는 “오늘 발표는 업무 관련성이 있다는 정도로 흉내만 냈을 뿐 본질과는 동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도 물류, 유기용제과, 압출공정 등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이 각종 중독증세를 호소하고 있는데 역학조사에는 전혀 언급이 없었다.”면서 “왜 회사의 무책임한 산업안전보건활동 등에 대한 문제점과 책임성은 묻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상윤 정책국장은 “새롭게 문제가 제기됐으나 밝혀지지 않은 유기용제 피해나 암질환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역학조사는 주로 국소배기장치의 성능저하, 작업장의 이상고온, 곱빼기 근무 등 과도한 근무형태 등을 지적하고 있다. 또 조사대상 사망자 13명 가운데 허혈성 심장질환에 의한 사망자 7명과 암 사망자 3명의 직접적인 원인은 솔벤트 등 유기용제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게 역학조사 관계자의 설명이다.개별적인 산재승인 여부는 추후 사안별로 심의해야 된다고 밝혀 피해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산업안전공단측은 “이번 조사는 근로자의 사망원인이 작업환경, 작업조건 등과 관련 있는지에 대한 역학조사였다.”면서 “명확한 사망원인은 의학적 판단 등 좀 더 구체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동구 이재훈기자 yidonggu@seoul.co.kr
  • [이용원 칼럼] ‘無爲의 治’와 지도자의 말

    [이용원 칼럼] ‘無爲의 治’와 지도자의 말

    이제 나흘 뒤면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이명박 정부가 정식 출범하게 된다. 노 대통령의 공과는 세월이 어느 정도 흐르고 나서야 정확히 평가되겠지만, 막상 퇴임을 앞둔 이 시점에서 그에 대한 반감은 다소 누그러지는 듯하다. 그동안 노 대통령에 호감을 갖지 않던 사람들이 ‘되돌아보면 나랏일을 그리 잘못한 것도 없다.’고 말하는 걸 가끔 보게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지난 5년 국민을 그토록 힘들게 하고 사회를 분열시킨 ‘놈현스러움’의 핵심에는 무엇이 있었을까. 그 주범은 ‘말(언어)’이었다. 취임 직후 “이쯤 되면 막가자는 거지요.”로 시작된 그의 거침없는 화법은 임기 내내 계속되다가 지난가을에야 “말씨와 자세에서 대통령 할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는 고백으로 나타났다. 지도자의 섣부른 말이 국민의 불만을 부추길 위험성은 곧 취임할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에게서도 감지된다. 숭례문 누각이 소실된 뒤 “국민 성금으로 복원하겠다.”고 발언했다가 여론의 역풍을 맞고 서둘러 거둬들인 일은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 당선인 역시 노 대통령처럼 직설적인 화법을 구사한다. 아직은 국정을 운영하기 전이고, 그에 대한 국민 기대가 여전히 높아 크게 문제되지는 않았지만 취임 후에도 성급한 발언이 계속되면 사회에 작지 않은 갈등과 분열을 조장할 가능성이 크다. 그같은 우려는, 지난 15일 한국정치학회와 관훈클럽이 공동주최한 학술회의에서 “이 당선인의 설화(舌禍)가 잦아 노무현 대통령에 빗댄 ‘노명박’이란 표현이 생겼다.”는 지적으로 요약됐다. 동양 전통사상에서는 바람직한 통치 형태를 ‘무위(無爲)의 치(治)’라고 했다.‘하는 일이 없는(無爲)’듯이 다스린다는 뜻이다. 최고 지도자는 적재적소에 인재를 등용해 일을 맡기고 자신은 한걸음 뒤로 물러앉는다. 그리고 일을 제대로 하는지 관찰하다 잘못이 드러나면 책임을 묻는다. 아울러 본인은 말을 거의 하지 않는다. 말을 많이 하고 정책을 직접 결정했다가 잘못될 때는 백성과의 갈등에 전면 노출되기 때문이다. 현대사회에서 대통령에게 ‘무위의 치’를 그대로 시행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무리이다. 더구나 ‘불도저 정신’으로 무장해 취임 전부터 강력히 드라이브를 거는 이 당선인에게는 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그 정신만은 이 시대에도 유용하다.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이 전형적인 예라 할 수 있다. 레이건을 지적(知的)인 대통령으로 분류하지는 않는다. 그는 심지어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레이거노믹스’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그런데도 미국인들이 지난해 여론조사에서 역사상 두번째로 위대한 대통령-첫째는 링컨이다-으로 꼽을 만큼 성공한 비결은 무엇일까. 실무는 능력 있는 전문가에게 맡기고 자신은 오히려 뒷짐 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필요할 때 짧고 명료한 언사로 국민을 설득하는 게 그의 몫이었다. 노자의 ‘도덕경’에는 ‘多言數窮 不如守中(다언삭궁 불여수중)’이란 경구가 나온다.‘말을 많이 하면 자주 궁하게 되니, 중용을 지키느니만 못하다.’라는 뜻이다. 이 당선인이 ‘말의 늪’에 빠져 스스로 난처해지고 국민은 더욱 힘들어지는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기대한다.‘불도저 정신’은 안으로 갈무리하고 겉으로는 ‘무위의 치’를 실현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일 터이고…. 수석논설위원 ywyi@seoul.co.kr
  • 건설근로자도 주 5일제 적용

    총 공사금액 20억원 이상의 건설공사 근로자들에게도 주 40시간제가 적용된다. 또 임신한 여성근로자는 태아와 자신의 건강검진을 위해 필요한 시간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노동부는 이 같은 내용의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1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오는 7월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현재는 같은 장소에서 일하면서도 소속 건설업체의 근로자수에 따라 적용받는 주당 근로시간이 달랐다. 이로 인해 지난 2006년 포항 건설플랜트 노조의 파업에서는 주 40시간제 적용문제가 주요 이슈가 되기도 했다. 개정안은 20인 이상 전 사업장까지 주 40시간제가 확대·적용되도록 했으며, 건설현장의 경우 총공사금액이 20억원 이상 되면 주 40시간제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부 관계자는 “이번 근로기준법 개정으로 건설현장에서 주 40시간 관련 노사분쟁이 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임신한 여성근로자는 임금삭감 없이 임신 7월까지는 2개월마다 1회, 임신 8∼9월인 경우 1개월마다 1회,10월 이후에는 2주당 1회씩 태아검진을 위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근로자 월 평균 임금 268만원

    지난해 우리나라 근로자는 1인 평균 주당 43.4시간 근무하고 월 평균 268만 3000원의 임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14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상용근로자 5인 이상 기업체 7438곳의 1인당 월 평균 임금총액은 268만 3000원으로 전년 254만 2000원보다 5.6%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수도사업이 464만 9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금융 및 보험업(440만 3000원), 통신업(407만원), 교육서비스업(289만 3000원) 등이었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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