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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섶에서]자리 양보받기/이용원 특임논설위원

    일요일 아침 전철 맨 앞칸은 한산했다. 드문드문 몇 사람이 서 있을 뿐 대개는 좌석에 앉아 책을 읽거나 눈을 감고 있었다. 전철 문이 열리고 양 손에 짐을 든, 5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여성이 들어섰다. 그는 실내를 쭉 둘러보더니 한 학생에게 곧바로 다가가 입을 열었다. “학생 자리 좀 양보해 주겠어?” 주위에는 긴장된 분위기가 감돌았지만 이내 누그러졌다. 자리에 앉은 그가 신분증을 꺼내 학생에게 보이며 “사실 내가 장애인이야. 나이도 65세가 넘었고.”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몇 정거장 더 가면 내릴 테니 그때까지만 참아달란 말도 덧붙였다. 학생은 웃으면서 괜찮다고 대답했다. 노약자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건 미덕이다. 그렇다고 ‘내 자리 내놓으라’는 식으로 젊은 사람을 윽박지르는 일은 곤란하다. 자리를 양보하는 게 당사자에게는 어쨌건 ‘희생을 감수하는’ 일이고, 그에게도 피치 못할 사정이 있을 수 있으므로. 주고 받는 양쪽이 함께 예의를 지킬 때라야 양보는 빛을 발하는 법이다. 이용원 특임논설위원 ywyi@seoul.co.kr
  • [자립형 지역공동체사업-지역경제 활로 찾는다] (7)에너지마을 후보 공주 월암리

    [자립형 지역공동체사업-지역경제 활로 찾는다] (7)에너지마을 후보 공주 월암리

    정부는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의 한 축으로 녹색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자원화하고 탄소배출을 최소화하는 마을로 탈바꿈시키는 작업이다. 이를 추진하게 된 배경에는 에너지 확보와 환경적인 측면이 동시에 고려됐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미래의 대체 에너지 개발이 시급한 데다 유기성폐자원(가축분뇨, 음식물폐수, 하수슬러지 등)의 해양투기가 런던협약에 따라오는 2012년부터 금지되기 때문이다. 독일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이미 저탄소 녹색마을이 일반화 단계에 접어 들고 있다. 일본의 경우 올해 말까지 무려 300개의 바이오매스 타운이 조성될 예정이다. 우리는 현재 행정안전부가 도농복합형 녹색 에너지 자립 마을 조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환경부는 도시형, 농림수산식품부는 농어촌형, 산림청은 산촌형 녹색마을 조성사업을 벌이고 있다. 정부는 내년까지 부처별로 각각 2개씩의 시범마을을 조성한 후 지역별로 적합한 녹색마을 수를 늘려 오는 2020년까지 600개의 녹색마을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 가운데 행안부는 2020년까지 358개 마을을 완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부처별로 사업방식이나 규모에는 차이가 있지만 큰 맥락으로 보면 폐자원 및 바이오 매스를 활용해 생활에너지를 충당(40% 이상)하고 각종 생활 부산물을 자체 처리하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 가운데 행안부가 주도하는 녹색마을 조성사업의 시범지역인 충남 공주시 계룡면 월암리를 찾아 추진과정과 방향 등을 살펴봤다. 우리나라 최초의 에너지 자립마을 후보지로 선정된 충남 공주시 계룡면 월암리는 교통이 편리하다. 천안~논산 간 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공주 나들목에서 11㎞가량 떨어진 곳에 있어 차량으로 2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마을 앞에는 국도 23호선이 시원하게 뚫려 있다. 마을 뒤쪽은 주민들이 계룡산 자락으로 여기는 나지막한 야산들이 병풍처럼 펼쳐져 포근함을 더한다. ●왜 월암리인가 월암리에는 반경 1.6㎢ 내에 219가구 500여명의 주민들이 모여 살고 있다. 여느 농촌마을 같지 않게 주택들은 깔끔하게 잘 정돈돼 있다. 주민들 가운데는 공주와 천안 등지를 출퇴근하는 도시 근로자들도 함께 거주하는 도농복합형 마을이다. 옹기종기 모여 사는 월암리의 가구형태는 에너지 자립마을 후보지로 선정된 이유가 됐다. 최인수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수석연구원은 “농촌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구가 밀집해 있다는 것은 생산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등 사업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반경 5㎞ 이내에 대규모 축산시설과 대기업의 식품가공공장과 농장 등이 위치해 있어 바이오매스 활용자원이 풍부하다. 23번 국도는 운송을 쉽게 하고 사업장 진입 시 마을 경유를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에너지 생산시설이 들어설 예정지는 마을에서 500여m 떨어져 있는 데다 23번 국도가 가로질러 있어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악취 및 소음발생으로부터 주민들을 보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어떻게 조성되고 뭘 기대할 수 있나 행정안전부는 이 마을에 모두 48억원(자치단체 50%)을 들여 바이오 가스 플랜트와 열병합발전시설, 지역난방 보조시설, 교육·홍보관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유입 바이오 매스량은 가축분뇨 1일 35t, 음식물 폐수 10t, 식품슬러지 5t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500t 규모의 소화조 2개를 설치하고 일일 생산 예정량 50t 규모의 액비(액체비료) 저장조도 설치할 예정이다. 이 같은 시설을 갖추면 월암리는 시간당 150㎾의 전략과 하루 47t의 액비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연간 1만 8000여t으로 예상되는 액비는 총 400여㏊의 논·밭에 살포할 수 있는 물량이다. 이는 주민들에게 연간 8000만~9000만원의 전기료 절감과 가구당 350여만원 정도의 난방비 절감 혜택을 주는 등 마을 전체적으로는 연간 2억~3억원 정도의 소득 증대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공주시와 행안부는 예상하고 있다. 황의배 공주시 지역경제과 담당은 “시설 설치후 발생하는 연간 수익금에 대해서는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법인체를 만들어 주민복지에 사용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악취발생은 없을까 월암리가 녹색 에너지 자립마을 후보지로 선정된 것은 지난해 12월18일이다. 입지적인 장점과 자치단체의 추진의지가 탁월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두 차례에 걸친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사업의 안전성과 타당성 등을 알리며 다음달이나 10월쯤에는 착공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악취 및 소음발생 등을 우려하는 주민들이 관련 시설물의 설치를 반대하고 있어 사업추진이 다소 주춤거리고 있다. 축산분뇨나 음식물 쓰레기 및 폐수 등의 유입 과 유출 과정에서 완전한 밀폐화가 사실상 불가능해 악취 발생 가능성은 예상된다. 현재 주민들의 20~30% 정도는 사업 자체를 반대하고 있는 상태다. 박해담(50) 자립마을 조성 추진위원장은 “주민들이 외부의 폐기물 유입과 이에 따른 악취 발생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사업의 타당성이나 안전성을 홍보하는 데 정부나 지자체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월암리의 녹색에너지 시설은 바이오 필터(생물학적 탈취법)와 흡착법을 이용한 최신기술이 적용될 예정인 데다 시설 예정지가 마을과 격리돼 있는 만큼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서철모 행안부 지역녹색성장과장은 “녹색 에너지 자립마을 조성사업은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여부가 성공의 관건이 된다.”면서 “현재 우려되는 악취와 소음발생 등에 대해서는 충분한 대책과 기술지원이 가능한 만큼 사업 추진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공동기획 서울신문·행정안전부
  • [이사람] 김정하 감사원 자치행정감사국장

    [이사람] 김정하 감사원 자치행정감사국장

    “자치단체의 합리적이고 투명한 재정지출을 돕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감사원은 조만간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지방재정건전성 관리실태 감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최근 모라토리엄을 선언한 경기 성남시를 비롯해 지방자치단체의 재정문제가 심상치 않은 것으로 알려진 데 따른 것이다. 이번 감사를 기획하고 총지휘하는 김정하(55) 감사원 자치행정감사국장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7~8월내내 감사 준비로 눈코 뜰 새 없었다. “이번 감사는 단체장이나 공무원 개인의 비리를 찾아내는 감사가 아니라 지방재정의 명확한 기준(시스템)을 제시하는 감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목표를 분명히 했다. 지방재정건전성 관리실태 감사에 앞서 지방재정 전문가들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TF는 현재 자치행정감사국내 5명의 최정예 감사관들과 감사연구원 소속의 박사 1명, 지방행정연구원 박사 1명 등으로 구성됐다. 김 국장 역시 지방세법 전문가로 미국에서 학위와 함께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한 전문가다. 김 국장은 이들과 함께 지방재정의 건전성에 대한 이론적 바탕이나 기준을 찾는 데 고심하고 있다. ●지자체 업무 정당·시급성 살필것 김 국장은 무엇보다 먼저 자치단체 업무의 정당성과 시급성을 따져볼 생각이다. 지불유예를 선언했던 성남시처럼 그동안의 재정지출이 과연 자치단체 고유의 업무에 해당하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파헤쳐볼 계획이다. 재정자립도가 턱없이 낮은 데도 7조원이 투자되어야 할 장기임대주택사업에 뛰어들어 1만채의 주택을 짓겠다고 나서는 지자체도 있는 것으로 감사원은 파악하고 있다. 특히 김 국장은 지자체 예산이 제대로 투명하게 투자·관리되는지를 꼼꼼히 따져 볼 예정이다. 현재 지방채 발행은 전전년도 예산총액의 10%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또 행정자산은 지방공기업 등에 출연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데도 이를 편법으로 악용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감사원은 파악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감사는 지자체가 몰래 숨기고 있는 부채가 있다면 재정 문제가 더 곪기 전에 대책을 세울 수 있도록 하는 데 1차적인 목표를 두고 이뤄진다. 2006년 일본의 유바리시가 파산을 선언하게 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분식회계 등으로 지방재정상태를 감춰 왔기 때문이다. 김 국장은 “현재까지 파악하기로는 지자체의 부채가 겉으로 드러난 것보다 많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의 부채는 지표상으로는 별 문제가 안 된다는 게 감사원의 시각이다. 지난해 말 우리나라의 지방채 잔액은 25조 6000억원으로 국가예산 139조 9000억원 대비 18.6%에 불과하다. 일본의 152%에 비하면 아주 양호한 편이다. ●지방채 작년 32% 늘어 재정 악화 문제는 증가속도에 있다. 김 국장은 “지난해의 지방채 규모는 전년도인 2008년에 비해 무려 32.6%나 급등했다.”면서 “이는 지자체의 민자사업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재정건전성을 위협할 수 있는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또 자치행정감사국의 고유업무인 토착비리를 효과적으로 근절하기 위한 연구에도 힘을 쏟고 있다. 역시 별도의 TF를 구성해 기관운영 감사의 효과를 높이기로 했다. 그러나 이번 감사의 목적과 목표는 “지방자치단체를 돕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감사에 임하는 그의 변하지 않는 지론이다. 앞으로 남은 공직생활도 마찬가지다. 김 국장의 취미는 ‘뒤집어 생각하기’이다.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항상 고민한다는 이야기로 해석된다. 국내 최초로 호화분묘의 설치 및 운영실태를 감사하고 정리한 주인공으로 알려진 것도 이런 습관이 바탕이 됐다고 한다. 이번 ‘지방재정건전성 감사’에서는 김 국장이 어떤 ‘역발상’을 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김정하 국장 약력 << ▲55년 충남 예산 ▲충남대 법학과 미국 위스콘신 메디슨 대학 법학석사, 뉴욕주 변호사 ▲행정고시 28회 ▲감사원 자치행정총괄과장 ▲감사원 산업환경총괄과장 ▲심사심의관 ▲자치감사 기획관
  • 하얏트 리젠시인천, “‘스트레칭 클래스’ 추석 피로 날린다”

    하얏트 리젠시인천, “‘스트레칭 클래스’ 추석 피로 날린다”

    하얏트 리젠시 인천은 9월 19일부터 23일까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스트레스와 피로로 지친 주부들을 위해 스트레칭 클래스가 포함된 추석 이벤트를 마련한다.추석 이벤트는 객실숙박과 혈액순환 및 자세교정을 돕는 스트레칭 클래스, 아이들을 위한 놀이방 ‘키즈룸’이 포함되며 레스토랑 ‘8’의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이 밖에도 헬스클럽, 야외 정원과 연결된 수영장, 사우나 시설을 갖춘 클럽 올림퍼스 무료 이용 및 공항까지 무료 셔틀 서비스 등 다양하고 풍부한 혜택을 제공한다.가격은 일일 16만원, 최소 2박 투숙이 요구되며 10% 세금 별도다. 1주 전에 구입하는 얼리버드에게는 10% 추가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1인 기준 2만 2천원 추가 시 조식 제공)한편 하얏트 리젠시 인천은 영화와 드라마의 무대가 되었던 실미도, 무의도, 시도, 그리고 낙조가 아름다운 서해안 해변이 근접해 있어 서울 근교 여행지로 각광 받고 있다.문의 및 예약 032-745-1234 www.hyattregencyincheon.com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132개 공기업 6109억 돈잔치

    연월차 휴가비 퍼주기, 성과급 퇴직금에 포함하기, 급여성 복리후생비 중복지급….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계획’에 따라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공기업들이 되레 직원 인건비나 복리후생비로 6109억원을 부당하게 집행하는 등 돈잔치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한국전력공사 등 공공기관 132곳과 기획재정부 등을 대상으로 ‘공공기관 선진화 추진실태’ 감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20일 밝혔다. 감사 결과 국민연금공단 등 26곳은 시간당 임금을 과다 산정하거나 할증률을 높게 적용하는 수법으로 1353억원을, 한국감정원 등 16곳은 연·월차휴가비 보전 목적으로 311억원을 각각 부당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농어촌공사와 한국가스안전공사는 편법으로 예산을 집행하고도 이를 경영평가 자료에서 누락해 경영평가에서 높은 등급을 획득했다. 한국전력공사 등 30개 기관은 경영평가 성과급 전액을 직원 퇴직금 산정 시 평균임금에 포함시키는 방법으로 퇴직금 505억원을 과다 지급해 왔다. 한국가스공사 등 75개 기관은 근로기준법 및 정부 지침에서 정한 한도를 초과해 휴가·휴일을 운영, 지난해에만 연차휴가 보상금 414억원을 더 지급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공무원 징계사유 1위=부당 업무처리

    공무원 비위에 대한 감사원 감사에서 가장 많이 적발되는 내용은 무엇일까. 다름 아닌 직권남용이나 봐주기 등 업무의 부당처리인 것으로 조사됐다. 감사원은 올 상반기 동안 국가기관 19곳, 지방자치단체 33곳, 공공기관 22곳, 교육기관 10곳 등 84곳에 대해 감사를 벌여 모두 236명의 공무원에 대해 징계 등 신분상 조치를 했다고 17일 밝혔다. 소속 기관별로는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이 100명으로 가장 많았고, 국가기관 62명, 공공기관 소속 공무원 61명, 교육기관 공무원 13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징계 원인별로는 직권남용이나 봐주기 등 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한 공무원이 전체의 60%인 142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근무태만으로 처벌받은 공무원이 38명으로 뒤를 이었고 횡령 25명, 금품수수 16명, 배임 8명, 기타 7명 순이었다. 기타 징계자는 문서위조, 위계 또는 허위사유로 휴직신청, 공금으로 배우자와 동반여행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속 기관별 징계 처리자 가운데 횡령, 금품수수 등 금품관련 비리 행위는 지자체 공무원들에게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징계 처리된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100명 가운데 37명이 횡령, 금품수수, 배임 등 돈과 관련된 부정을 저지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국가기관 공무원은 62명 가운데 3명, 공공기관은 61명 가운데 6명, 교육기관은 13명 가운데 3명 등으로 상대적으로 금품 관련 처벌자가 적었다. 이에 대해 감사원 관계자는 “지자체 공무원의 경우 인·허가 업무 등 민원인을 직접 접촉하면서 처리해야 하는 일이 많아 비리의 유혹이 많을 수 있다.”면서 “하반기부터 공감법이 시행되면서 자체 감사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보여 점차 비리의 개연성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전문가와 무한 경쟁…‘고시→고위직 보장’ 등식 깬다

    전문가와 무한 경쟁…‘고시→고위직 보장’ 등식 깬다

    ‘공무원채용제도 선진화 방안’의 핵심은 공직사회에 전문가 영입을 위한 문호개방에 있다. 12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5급 신규임용은 내부 승진자 74.4%, 신규채용 25.6%로 구성됐다. 당연히 외부 전문인력을 수용할 수단이 없었다. 참여정부 때 도입된 개방형직위제도가 있지만 미흡한 보수체계와 공직사회의 배타성 등으로 흡인력이 떨어진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공직사회는 사회의 빠른 변화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는 “젊은 날 행정고시에 합격만 하면 전문성을 갖추려는 별다른 노력 없이도 고위직을 보장 받는다.”는 ‘철밥통 논란’의 한 원인이 된다. 이번 행안부의 안대로 5급을 선발하게 되면 단기적으론 기존 고시 선발인원이 30명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고시중심의 채용방식 탈피 정부는 공직사회의 이런 문제점을 단시간내에 해결하는 방안으로 5급 전문가 채용시험을 선택했다. 이 경우 외부에서 온 전문가들은 행정고시 출신들과 자연스럽게 경쟁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공직사회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선발은 각종 자격증·학위를 취득하거나 연구·근무 경력을 쌓은 민간전문가를 채용하되, 각종 자원봉사 활동, 연구·저술 실적, 특허 출원 실적 등 다양한 배경과 경험을 가진 자를 우대할 계획이다. 시험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필기시험 없이 서류전형과 면접만을 통해 해당분야의 ‘전문성’과 ‘공직자로서의 적합성’을 검정하게 된다. 다만 민간전문가의 인재풀을 고려해 내년 제도도입 첫해에는 30%만 외부전문가를 뽑는다. 외부전문가의 원활한 선발을 위해 개방형 직위수도 현재 5%수준에서 1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과장급 개방형 직위수를 현재 2.1%에서 2013년까지는 본부와 소속기관을 합쳐 10%까지 확대한다. 이 경우 중앙행정기관의 과장급 직위 340여개가 외부전문가들로 채워지게 된다. 이와 함께 학교성적과 행정기관 근무를 통해 공무원으로서 역량과 자질을 검증해 채용하는 지역인재추천채용제도를 보다 확대하는 대신 7급 공채규모는 단계적으로 축소할 계획이다. ●자질검증은 어떻게 행정고시 비율을 줄이고 외부전문가 수혈을 높이는 대신 자질검증은 한층 강화한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별도의 시험관리 전문기관을 설립해 전문적인 평가기법을 개발하고 장기적으로는 각 부처가 직접 인재를 뽑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는 대규모 공채에 따른 부실검증을 보완하기 위한 것으로 수시채용으로 필요할 때에 필요한 인재를 적기에 채용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춰 나가기 위한 것이다. 그동안 대규모 공채 응시로 1인당 면접시간이 짧고 면접위원의 전문성을 확보하기 곤란해 면접의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따라서 5·7·9급별 역량의 세부 측정요소와 공직관 등을 검증하기에 적합한 면접질문과 과제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또 다양한 면접질문을 개발해 문제 풀을 구축하고 퇴직공무원이나 역량평가위원 등을 활용한 면접위원 풀도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수험생의 면접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3차 시험탈락자에게 1회에 한해 다음 해 1·2차 시험을 면제하고 3차시험에 재응시할 기회를 주기로 했다. 무엇보다 시보임용제도를 실질화해 교육성적이나 자질이 부족한 경우 면직이 가능토록 할 방침이다. 5급 공채의 경우 교육, 근무성적이 불량하면 면직시킬 수 있도록 하고 특채자는 소속 장관 책임하에 근무성적 등이 불량한 경우 면직토록 (가칭) 임용적격심사위원회를 설치할 방침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아프리카 공관 부족 자원외교 차질”

    자원확보를 비롯한 신흥시장 개척이 절실한 아프리카에 대사관 등 외교공관이 부족해 에너지협력 등에 적극 대처하기 어렵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가 나왔다. 감사원은 지난 2∼4월 외교통상부와 주미 대사관 등 16개 재외공관을 대상으로 예산집행과 조직, 인력 운용 등에 대해 감사를 벌인 결과 아프리카 등지의 외교공관이 모자라고 인력 운용에도 문제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외교부가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의 공관을 감축한 결과 아프리카 주재 대사관이 설치된 곳은 13곳에 불과하다. 이는 42곳에 대사관을 두고 있는 중국과 25곳에 대사관을 둔 일본 등 주변 경쟁국들에 비해 크게 부족한 상태라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이로 인해 공적개발원조(ODA)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어려운 데다 대사관 폐쇄국가에 대한 총 수출액도 13억여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대국이 이를 비우호적 조치로 간주, 국제행사 유치를 위한 득표 활동에도 지장을 줬다고 감사원은 설명했다. 고위 외무공무원의 인력 배치에도 문제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부는 조직별 정원을 정하지 않고 본부와 재외공관 전체의 총정원을 정한 뒤 고위 외무공무원을 본부에는 정원 (46명)보다 27명 많게, 재외공관에는 정원(205명)보다 33명 적게 배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총영사관 40곳 가운데 지난해 1인당 하루 영사업무 처리건수가 5건 미만인 곳이 16곳, 20건 이상이 5곳, 50건 이상이 2곳 등으로 공관별 업무량 편차가 심한데도 인력 배치는 이에 맞게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109곳의 재외 대사관 가운데 주재관을 포함해 외교인력이 3명뿐인 대사관이 10곳이나 되고 4명인 대사관은 41곳에 이른다. 이 가운데 주 세네갈 대사관 등 13곳의 대사관은 주재국 이외에 3개 국가 이상을 담당해 외교활동에 사각지역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밖에도 감사원은 우리나라 10대 교역국을 포함해 33개 재외공관에서 사이버 기업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나 주 뉴욕 총영사관, 주 카자흐스탄 대사관, 주 멕시코 대사관 등 11곳에서는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아프리카, 중남미 국가의 공관을 점진적으로 확충하고 인력 운용을 효율화하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외교부에 통보했다. 이와 함께 감사원은 지난해 5∼6월 주 카자흐스탄 대사관의 사증담당 영사 등 2명이 출입국관리법령 등을 위배해 부적합자 11명에게 사증을 부당 발급, 이들이 국내에 들어와 불법체류하는 결과를 초래한 사실을 적발하고 담당 영사의 징계를 요구했다. 또 지난 5월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에 수사 요청한 전 주키르기스스탄한국교육원장 등 3명에 대해서는 횡령한 금액을 회수토록 하고 지도·감독을 소홀히 한 관련자에 대해서도 주의를 촉구했다. 감사원은 또 재외공관의 회계비리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해당 공관장과 소관 부처에 예산회계통제시스템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관가 휴가모드중

    관가 휴가모드중

    관가도 휴가모드로 전환됐다. 예년과 달리 대규모 개각설과 맞물려 장관과 실·국장급 간부들의 휴가가 한꺼번에 몰리고 있다. 3일 총리실 등 정부 각 부처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대통령이 일주일간의 휴가일정에 들어가면서 이번 주 각 부처 장관들도 잇따라 휴가를 떠났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과 이만의 환경부장관이 2일부터 4일까지 휴가에 들어간 것을 비롯해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5일까지, 전재희 보건복지부 장관·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현인택 통일부 장관 등이 6일까지 휴가를 즐긴다. 나머지 장관들도 대부분 다음주 말까지 2~5일간의 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관의 휴가 일정에 맞춰 각 부처의 실·국장급 간부들도 대부분 휴가 일정을 잡는 것은 관가의 일반적인 휴가패턴이다. 10명의 실·국장이 있다면 2~3명씩 나눠 교대로 휴가를 다녀오는 방식으로 업무 공백을 줄인다. 하지만 이번 여름 휴가는 예년과 달리 이번 주에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총리를 비롯한 대규모 개각설과 맞물리면서 실·국장급 간부 공무원들의 휴가 일정이 장관의 일정에 맞춰 이번 주에 집중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총리실의 경우 총리의 사퇴의사 표명 이후 지금까지 49명의 국장 이상 간부 가운데 벌써 36명이나 휴가를 갔다 왔거나 휴가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감사원은 다음주까지 대부분의 실·국장급 간부들이 휴가 일정을 잡고 있다. 김황식 원장이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아시아 13개국의 감사원장 회의에 참석한 후 10일까지 휴가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3일부터 감사원의 실·국장급 간부 10여명도 휴가에 들어간 데 이어 과장급들도 잇따라 휴가에 들어가는 분위기다. 감사원 관계자는 “한여름 무더위 때는 특별한 현안이 없는 한 실지감사 등을 자제하는 게 일반적”이라면서 “다음 주말까지는 간부회의를 약식으로 하는 등 휴가모드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 공무원들의 휴가패턴에도 몇 가지 원칙이 있다. 과 단위에서 전체 직원의 3분의1 이상이 한꺼번에 휴가를 갈 수는 없다. 또 휴가자의 업무대행자를 지정해 자리를 비운 기간에도 민원 등 각종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 이 밖에도 안전사고 발생 등 비상사태에 대비해 항상 비상연락망을 갖춰야 하고 휴가기간 동안 산하단체나 유관기관을 방문 해 관폐를 끼치는 일이 없도록 조심해야 한다. 행정안전부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지침을 발송하고 휴가 기간에 공무원의 품위를 손상시키는 일이 없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올 들어 공직사회가 월례 휴가제를 실시하면서 일반 직원들의 휴가일정은 간부급에 비해 상대적으로 분산된 듯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사법부 소속의 서울중앙지법과 서울행정법원, 서울가정법원 등은 무더위를 피해 지난달 26일부터 오는 6일까지 2주간의 휴정에 들어갔다. 서울고등법원은 오는 13일까지 휴정한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하우스 푸어] 맞춤형 공급·바우처제도 활성화해야

    실거래가 10억원 아파트에 거주하는 집주인과 같은 크기의 집을 빌려 차액만큼 은행에 맡긴 세입자를 비교했을 때 5년 후 누가 더 많은 수익을 낼까. 집값이 매년 6% 이상 오르지 않는다고 가정하고 기회비용과 금융비용, 세금 등을 따지면 결국 세입자의 기대 수익이 훨씬 크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대다수 주택 소유자가 집값의 30% 이상을 대출받아 과도한 이자 부담을 지고, 시장침체기 주택 소유의 ‘리스크’가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이런 관점에서 ‘사는(Buying) 것에서 사는(Living) 곳으로’라는 공공주택은 ‘하우스 푸어’의 해법이 될 수 있다.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분양한 경기 성남 여수지구에선 공공임대주택이 일반 분양주택보다 3배가량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시 SH공사의 장기전세주택(시프트)에 입주하려면 경쟁률만 100대1이 넘는다. LH는 장기공공임대와 5~10년 뒤 분양전환할 수 있는 공공임대를 공급 중이고, SH공사는 20년 범위에서 전세계약으로 공급하는 시프트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기존 주택이나 미분양 주택을 매입해 임대로 전환하는 방식도 등장했지만 마찬가지다. 경쟁이 심하다 보니 재당첨과 소득수준 등을 제한하는 제도 보완도 이뤄지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공공주택의 비율을 늘려 집값과 임대료 상승을 막고 서민 주거를 안정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파트 위주의 공급 패턴에서 벗어나 취약계층과 고령가구, 한자녀가구 등을 겨냥한 맞춤형 주택 공급도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도시형 생활주택 등이다. 그러나 각각 118조원과 16조원의 부채를 짊어진 LH와 SH공사의 재무상황에서 드러나듯이 공공주택 공급은 특정기관에 무거운 짐을 지도록 하는 단점이 있다. LH는 임대주택 한 채를 지을 때마다 5000만원가량 손해를 보고 있다. 최창규 한양대 교수는 “임대주택이 장기적으로 사회적 부담이 크고 골고루 혜택이 돌아가기 어려운 만큼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거주선택권을 주는 주택바우처제도를 활성화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영국이나 독일에선 재정지원을 통해 비영리법인이나 조합이 공공주택을 건설해 보급한 뒤 1980년대 이후에는 임대료 보조제도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취업률·장학금 과장광고 19개大 시정조치

    졸업생 취업률과 재학생 장학금 지급률 등을 허위·과장광고한 대학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신입생을 모집하면서 입시안내 책자나 홈페이지 등에 부당한 홍보를 해 입시생을 속인 19개 대학에 시정조치를 내렸다고 1일 밝혔다. 경동대 등은 취업률 순위를 사실과 다르게 광고해 왔다. 경동대는 2004년부터 2008년 사이 전국 4년제 대학 중 취업률 3~6위 수준이었으나 신문광고 등을 통해 ‘취업률 1위 대학’이라고 표현했다. 선린대는 ‘3년 연속 취업률 90% 이상’이라고 홍보했으나 2008년도 실제 취업률이 82.1%로 광고내용과 달랐다. 동국대처럼 본교와 분교의 취업률이 다른데도 이를 밝히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장학금 지급률과 수혜 조건 등을 사실과 다르게 홍보한 대학도 여럿 적발됐다. 공주대는 전국 200여개 대학 중 장학금 수혜율이 40위인데도 ‘전국 최상위’라고 광고했다. 삼육대처럼 장학금 지급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과거 특정연도의 실적을 최근의 지급률인 것처럼 홍보한 곳도 있었다. 또 연세대와 고려대 등은 4년 전액 장학금 혜택을 광고하면서 일정수준 성적 유지 등 계속 지급조건을 명시하지 않았고 서강대는 자의적 기준으로 산정한 장학금 지급률을 광고에 활용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입시생들은 대학 광고를 믿기보다 교육과학기술부의 대학정보공시 사이트인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를 통해 취업률 등에 대한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이사람]성낙준 감사원 공직감찰본부장

    [이사람]성낙준 감사원 공직감찰본부장

    “시스템과 공무원의 인식전환에 역점을 둘 것입니다.” 성낙준(55) 감사원 공직감찰본부장(1급)은 요즘 감사원에서 가장 바쁜 실장급 간부로 꼽힌다. 지난달 26일 발족한 공직감찰본부를 맡은 데다, 공직감찰에 최근 전국민적인 관심이 쏠려 있기 때문이다. 정치적인 해석에 익숙한 사람들은 감사원의 공직감찰본부 신설이 최근 사찰문제로 여론의 질타를 받았던 국무총리실 윤리지원관실의 역할을 떠맡은 게 아니냐는 의구심도 보인다. 하지만 성 본부장은 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감사원은 헌법이 보장하는 국가 제1의 사정기관으로 공직감찰은 고유의 역할에 해당된다.”면서 이 같은 해석을 일축했다. ●“감찰정보단 정보력 확보 역점” 무엇보다 그는 첫 본부장으로서 공직감찰이 효과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빠른 시일 내에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공직감찰본부에는 현재 특별조사국, 감사청구조사국, 감찰정보단, 공공감사운영단에 180여명의 감찰관들이 배치돼 있다. 특별조사국과 감사청구조사국은 기존에 활동해왔던 터라 별문제가 없지만 감찰정보단이나 공공감사운영단은 이번에 신설돼 업무목표나 시스템 등에서 부족한 부분이 많다. 성 본부장은 “이들 조직이 효과적이고 체계적으로 감찰활동에 나설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감찰정보단이 어느 정도 정보력을 확보하면 곧바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직감찰은 우선 자치단체장과 3급 이상의 중앙공무원, 공공기관의 임원급 이상에 집중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공직감찰이 단순히 공무원을 처벌하기 위한 활동이 아니라 공무원 스스로 시대에 맞춰 올바르게 변해야 한다는 인식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성 본부장은 “공무원은, 특히 고위공무원은 국민이 늘 지켜보며 직무감찰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자신의 공직관을 내비쳤다. 성 본부장은 기술고시 16기로 1982년에 서울시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으나 이듬해 5월 감사원으로 옮겼다. 공직사회를 바꾸는 데 일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성 본부장은 대형 사회간접자본(SOC)사업 분야를 감사하는 데 남다른 관심과 성과를 낸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요즘은 일반화됐지만 각종 건설공사를 감사하면서 시공, 설계나 공사비 분야가 아닌 사업의 타당성 등 계획·예측단계를 감사하기 시작한 주인공으로 감사관들 사이에 회자되고 있다. ●부실공사 감사분야 ‘포청천’ 명성 특히 부실공사에 대해서는 포청천도 울고 갈 정도로 단호했다고 평가된다. 삼풍백화점 붕괴, 성수대교 붕괴 등 사고 공화국이란 오명이 나돌던 김영삼 정부시절 성 본부장은 감사원의 과장으로서 일벌백계의 엄정한 감사를 펼쳤다고 자부한다. 감독기관들의 공무원뿐 아니라 국가 예산에 함부로 손댄 건설업체 관계자들까지 무려 3년 동안 끈질기게 감사해 비리 관련자 전원을 처벌했다. 당시의 경험을 토대로 ‘정부발주공사로 본 건설산업 해부’라는 책도 냈다. “비록 그 당시 악랄하다는 욕을 먹기도 했지만 그 결과 현재 부실공사라는 말이 크게 줄어든 데 자부심을 느낍니다.” 철저한 그의 감사 스타일은 기술고시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감사원 본부의 실장자리에 오르는 밑거름이 됐다. 2007년에는 14개월 동안 공보관도 역임했다. 평소에는 나홀로 산행으로 자연과 함께 사색을 즐긴다. 그는 후배들에겐 “감사관은 사회변화에 한발 앞서 나갈 수 있어야 한다.”면서 늘 공부하는 습관을 강조하는 자상한 선배이기도 하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약력 << ▲경남 김해 ▲부산고, 서울대 건축학과 졸업 ▲ 감사원 건설물류총괄과장 ▲감사원 교수부장 ▲감사원 홍보관리관 ▲감사원 건설환경감사국장
  • 3급이상 고위직 ‘은밀한 비리’ 꼼짝마!

    3급이상 고위직 ‘은밀한 비리’ 꼼짝마!

    최근 신설된 감사원의 공직 감찰본부는 어느 부분을 집중감찰 할까? 감사원은 지난 26일 180여명 규모의 공직감찰본부를 신설하고 공직사회에 대한 강도 높은 감찰활동을 예고했다. ●공직사회 강도 높은 감찰 예고 29일에는 공직감찰본부의 첫 업무보고가 있었다. 공직감찰본부 소속 가운데 감찰정보단을 제외한 특별조사국, 감사청구조사국, 공공감사운영단의 국별 토론도 이어졌다. 이날 업무보고는 공직감찰본부가 하반기에 집중할 분야별 감찰 방향과 목표를 설정하는 작업이다. 따라서 하반기 공직사회에 불어닥치게 될 감찰의 강도와 범위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될 수밖에 없다. 공직 감찰활동은 우선 지방자치단체장을 중심으로 한 고위공직자의 직무감찰에 초점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방특정감사단이 공기업과 지역토착비리를 전담하는 반면 공직감찰본부는 지방자치단체장과 중앙행정기관의 3급 이상 고위공무원, 공공기관 임원의 비리를 감시하는 데 주력한다. 특히 교육·세무·경찰·건설 분야에서의 뇌물수수와 품위 손상자 등에 대해서는 파면 등 중벌을 요구할 방침이다. ●뇌물수수·품위손상 집중 감찰 올 상반기 특별조사국과 자치행정감사국 등이 실시한 두 차례의 공직 감찰활동에서도 단체장과 공직자의 비리에 집중했다. 특히 각종 업자와 결탁한 부당 계약 및 입찰 등을 통한 공무원의 품위손상에 감사를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감사원이 28일 발표한 지역토착비리 등 고위층 비리점검 결과에서도 적발된 4건의 비위사실 가운데 3건이 입찰 및 수의계약과 관련된 것이었다. 감사원은 이들 비위 건에 대해 해당 공무원의 처벌뿐만 아니라 지휘계통에 있는 상급 기관 및 기관장에게도 주의조치했다. 지난 4월의 공직 감찰활동에서는 직무 관련 금품수수 여부에 집중해 4명의 비위 공무원 파면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감사원 관계자는 “공직감찰본부가 만들어지면서 고위공직자가 관련된 은밀한 비리를 보다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개선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비리감사 ‘컨트롤타워’ 생긴다

    공직자 감찰 대표기관인 감사원이 고위공무원의 비리와 토착비리 등을 전담하는 공직감찰본부를 신설한다. 최근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공직복무관리관실로 개명)의 민간인 사찰 파문으로 공백이 생긴 공직자 감사기능을 보완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도 대두된다. 22일 감사원이 발표한 조직개편안에 따르면 공직감찰본부는 그동안 공직자들의 비리를 감사했던 감사원 제2사무차장 산하의 특별조사국과 감사청구조사국에 감찰정보단(25명 규모)과 공공감사운영단(18명 규모)을 통합해 발족한다. 감사원 관계자는 “공직감찰본부는 공직자 비리와 토착비리를 뿌리뽑기 위한 감사에 매진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면서 “그동안 제2사무차장이 다양한 분야를 관장하느라 공직 및 토착비리에 전문적으로 관여하는 것이 사실상 어려워 별도 조직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최근 들어 고위직 비리나 토착 비리, 교육비리 등이 잇따라 불거지는 만큼 감사원 차원에서 체계적인 대응 체계를 갖춰 감찰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공공기관 회계감사 곳곳 부실

    공기업과 준정부기관들이 회계감사인 선임과 계약 체결을 미루는 등 부실감사의 우려가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감사원은 의무적으로 외부회계감사를 받아야 하는 한국고용정보원 등 공기업·준정부기관 97곳의 2007~2008 회계연도 결산서 및 회계감사보고서를 점검한 결과 감사인선임위원회 미설치 등 부실 사례가 확인됐다고 21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한국환경자원공사 등 28개 기관은 감사인선임위를 설치하지 않고 감사인을 선임하거나 감사인 선정기준, 절차 등 내부규정 없이 임의로 감사인을 선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도로교통공단 등 25개 기관은 회계연도 개시일로부터 6개월이 지난 후에야 감사인을 선정하는 등 회계감사인 선정 및 회계감사계약 체결을 지연했고, 한국광해관리공단 등 74개 기관은 결산 확정일이 훨씬 지난 후에 회계감사계약을 체결했다. 이 밖에 환경관리공단 등 4개 기관은 회계감사를 수행하고 있는 공인회계사와 업무 관련 용역계약을 체결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감사원은 또 한국고용정보원에서 고용보험기금으로부터 지원받은 임차보증금 54억원을 부채로 계상하지 않아 자산과 부채가 잘못 계상되는 등 회계 처리 오류 사례를 일부 적발,해당 공공기관에 주의를 요구하고 회계감사인을 제재하도록 금융위원회에 통보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감사원, 내주 지방특정감사단 출범

    감사원, 내주 지방특정감사단 출범

    정부가 지방재정 악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지방 공기업 개혁의 칼을 빼들었다. 감사원은 별도의 지방공기업 감사조직을 신설하고, 행정안전부는 8월부터 두 달 동안 광역지방자치단체 공기업에 대한 긴급점검에 나선다. 이후엔 기초지자체 산하 공기업으로 확대한다. 20일 이명박 대통령이 지방 공기업 개혁을 위한 일제점검을 지시한데 따른 것이다. 지방공기업의 방만 및 부실 경영을 전담 감시·감독하는 감사조직이 감사원에 신설된다. 감사원은 21일 방만한 조직과 부실운영 등으로 지자체 재정악화의 주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지방공기업과 지방공사 등을 상시 감사할 수 있는 ‘지방특정감사단’을 신설, 운영한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오는 26일쯤으로 예정된 인사 발표 때에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공감법) 시행에 따라 구성되는 공공감사운영단과 함께 이 감사단을 공식 출범할 계획이다. 지방특정감사단은 국장급의 단장 아래에 1과(지방공기업담당)와 2과(지방공사담당) 등 2개과로 구성, 운영된다. 1과에는 13명, 2과에는 12명 등 모두 25명의 감사관이 배치될 예정이다. 그동안 지방공기업과 지방공사 등의 감사는 자치행정감사국 소속 6개과가 서울, 경기 등 16개 시·도별로 감사를 실시할 때 함께 진행됐다. 하지만 앞으로는 지방특정감사단이 감사를 전담하게 돼 지방공기업과 지방공사 등의 부실 및 방만경영 등에 대한 감시·감독이 훨씬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감사원 관계자는 “그동안 자치단체 감사를 통해 지방공기업 등의 운영상태를 모니터링해 왔으나 앞으로는 전문인력이 체계적으로 이들 기관을 감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감사원 ‘깜짝 인사’ 앞두고 술렁

    감사원이 때 아닌 대규모 인사로 술렁이고 있다. 통상 감사원은 12월 말 정기인사에 이어 다음 해 6월 말 소폭의 인사를 단행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인사의 폭이나 시기에 있어서 예상을 뛰어넘는 것이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 단연 관심사는 이번 인사배경 가운데 하나가 된 천안함 사건을 감사했던 책임자급 고위 감사관 둘이 나란히 옷을 벗고 다른 기관으로 자리를 옮긴 것이다. 이를 두고 ‘오비이락(烏飛梨落)’이라거나 ‘국방부 감사와 관련이 있지 않겠느냐.’는 분석까지, 해석이 분분하다. 물론 감사원은 펄쩍 뛴다. 이들의 퇴임은 연초부터 예정돼 있었던 것으로 국방부 감사와는 전혀 무관하다는 것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두 사람의 퇴임 가능성은 이미 천안함 사건 전부터 거론돼 왔다.”면서 “국방부 감사와는 1%의 관련성도 없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천안함 감사 결과를 놓고 국방부와 감사원이 갈등을 빚은 적이 있어 당시 감사 책임자의 전직은 이래저래 관심사가 되고 있다. 19일 감사원에 따르면 오는 26일쯤 단행 예정인 감사원 인사규모는 모두 30여명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천안함 사건을 감사했던 책임자급 고위감사관 2명이 외부기관으로 자리를 옮기고 공공기관 감사에 관한 법률(공감법) 시행으로 빈자리가 많이 생겼기 때문이다. 감사원은 현재 실장급 자리인 감사교육원장 자리가 3개월 넘게 비어 있다. 또 천안함 사건 이후 국방부 감사를 총괄 지휘했던 박수원 감사원 제2차장이 최근 금융감독원 감사로 자리를 옮겨 실장급 자리 2곳이 비어 있다. 역시 국방부 감사를 현장 지휘했던 박시종 행정안보감사국장과 성기택 자치행정감사국장도 최근 금융기관 감사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또 다른 국장급 2명이 외부조직에 응모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최근 1~2개월 사이 감사원의 국·실장급 고위감사관 10여명이 자리를 비우게 됐다. 이에 따른 인사규모는 1급 승진자 2명을 포함해 국·과장급 승진자만 15명선에 이른다. 여기에 공감법 시행에 따른 후속 조치로 국장급 1명과 과장급 2명이 필요한 공공감사운영단이 신설돼 자리이동에 있어 과장급 이상 고위감사관이 30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제2차장에는 김용우 감사연구원장이, 3개월 넘게 공석인 감사교육원장 후임에는 윤영일 재정경제감사국장이, 신임 공보관에는 김상윤 전략과제감사단장 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이사람] 이종철 감사원 심의실장

    [이사람] 이종철 감사원 심의실장

    “갑자기 늘어나는 감사전문인력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장·단기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종철 감사원 심의실장은 공공기관 감사에 관한 법률(공감법)이 시행되면서 급증하고 있는 감사책임자, 감사관 등 감사전문인력 확보를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먼저 지방자치단체 등 각급 공공기관이 당장 필요로 하는 감사전문인력 지원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지자체 등 공공기관들이 예상과는 달리 공감법에 적극 호응하며 감사책임자를 외부인력으로 충원하는 개방형 직위 공모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실장은 감사원의 가용인력을 최대한 늘려 5급 이상 감사관들을 대상으로 지자체에 보다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방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현재는 대부분의 감사관들이 지자체 근무를 꺼리고 있는 만큼 보수나 직급 상향 등 획기적인 유인책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 ●지자체와 합동감사 비법 전수 그렇지만 지금 당장 전문감사 인력을 외부에서 충원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지자체나 공공기관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감사원 내에 10여명 규모의 감사지원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지방을 순회하며 감사담당자들의 기본교육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당분간 감사원의 감사관들과 지자체 등 공공기관 자체 감사인력이 합동으로 감사를 실시, 감사기법 등을 전수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일정수준의 감사역량이 확보되면 감사원이 직접 감사하는 것을 자제하고 가능한 대행감사 등으로 점차 공공기관 자체감사기구의 역량을 높여간다는 복안이다. 감사전문인력 확충을 위한 장기적인 대책으로 공인자격증제도와 함께 정규대학에 감사행정학과 등 관련학과 개설도 구상하고 있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는 공무원 300명당 1명 꼴의 감사인력이 배치돼 있다.”면서 “미국 등 선진국이 최소 공무원 100명당 1명의 감사인력이 배치된 것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특히 신임 공무원 직렬에 감사직렬을 신설, 일반 공무원 선발까지 확대할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감사원에서만 감사직렬이 존재한다. ●감사자격증제 도입 구상중 이 실장은 공감법과 특별한 인연이 있다. 산파역을 했다는 말이 어울린다. 2003년 이종남 감사원장시절 지자체를 비롯한 각급 공공기관의 자체감사 부실이 도마에 올랐다. 감사원 감사의 한계가 처음으로 공론화된 셈이다. 이 당시 감사원 기획과장이었던 이 실장은 공감법의 필요성을 제안하게 되고,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가 법률안을 마련해 2005년 10월 국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법률안은 2008년 4월 제17대 국회가 끝날 때까지도 본회의에 상정조차 되지 못한 채 자동 폐기됐다. 공감법은 2008년 9월 현재의 김황식 감사원장이 취임하면서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 실장은 이 당시 감사운영기획단의 금융담당 과장을 맡으면서 공감법과 적극행정면책제도 등에 깊숙이 관여하게 됐다. 2009년 초 지자체의 사회복지기금 부정·횡령 사건이 잇따르면서 공감법의 필요성은 더욱 부각돼 그해 10월 법률안이 다시 국회에 제출됐다. 이후 올 2월 본회의에 상정된 공감법은 국회의원 177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야를 막론하고 만장일치로 입법화에 성공했다. 공교롭게도 현재의 심의실장에 부임한 지 1개월 만이었다. 이 과정에서 그는 매일 아침 7시 전에 출근하는 버릇이 생겼다. 이 실장은 “공감법을 통과시키는 것이 실장 부임의 첫 미션이었다.”면서 “공감법을 입법화하고 시행하는 책임은 마치 옛 애인을 만난 듯 운명처럼 느껴졌다.”고 감회를 피력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약력 << ▲1960년 경남 마산 ▲장훈고교, 연세대 사학과 졸, 미국 위스콘신대 행정학석사 ▲미국공인회계사, 행시 29회 ▲2003년 감사원 기획담당관 ▲2006년 감사원 금융 감사과장 ▲감사원 국책과제감사단 단장 ▲2010년 1월 감사원 심의실장
  • 제12회 SYIFF, 14일 폐막…청소년영화 대장정 마무리

    제12회 SYIFF, 14일 폐막…청소년영화 대장정 마무리

    제12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STIFF)가 14일 오후, 7일 동안 펼쳐졌던 청소년 영화 축제의 막을 내린다. 지난 8일부터 청소년과 가족, 성장을 주제로 한 국내외 영화들을 선보인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는 14일 오후 7시 서울 롯데시네마피카디리(옛 피카디리극장)에서 폐막식을 진행한다. 폐막식 사회자로는 배우 이환과 한수연이 호흡을 맞춘다. 이환과 한수연은 6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부문에 초청돼 최우수데뷔작 후보에 오른 류형기 감독의 ‘너와 나의 21세기’에 동반 출연하여 주목받은 바 있다. 한편 ‘시네마 천국’을 올해의 슬로건으로 내세운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는 ‘아름다운 청춘’, ‘천국의 아이들’, ‘낯설지만 괜찮아’, ‘한국 성장영화의 발견’, ‘반짝이는 순간들’ 등의 섹션을 통해 총 39개국에서 출품된 장·단편 영화 134편으로 관객들과 만났다. 이날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의 대미를 장식할 폐막작으로는 청소년 경쟁부문 ‘발칙한 시선 1부’와 일반경쟁 부문 ‘발칙한 시선 2부’의 대상작이 상영될 예정이다. 사진 = 제12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미야자키 ‘아이패드 발언 논란’…국내 네티즌은 공감?

    미야자키 ‘아이패드 발언 논란’…국내 네티즌은 공감?

    국내 네티즌들은 일본 애니메이션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의 ‘아이패드 자위행위’ 발언에 대해 신중한 해석과 함께 상당수가 공감을 드러냈다. 미야자키 감독은 스튜디오 지브리가 발행하는 소책자 ‘열풍’ 7월호에 실린 “내게는 연필과 종이만 있으면 좋겠다” 인터뷰 특집에서 아이패드와 그를 사용하는 이들에게 “당신이 손에 그 게임기 같은 것을 쥐고 이상한 손놀림으로 문지르는 행동은 나에게는 혐오감을 준다.”며 “전철 안에서 이상한 손놀림으로 자위행위를 하는 것처럼 (아이패드를) 문지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극단적인 표현으로 눈길을 끌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자위행위’라는 자극적인 표현에 불편함을 드러내는 한편 “따지고 보면 틀린 말은 아니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드러냈다. 이는 미야자키 감독이 아이패드의 편리성을 옹호하는 사람들에게 “본질적인 노력을 쌓아 않고 기계적인 작업에 의존해 자신의 성장을 막고 있다.”는 조언에 대한 공감을 드러낸 것. 미야자키 감독은 인터뷰 본문에서 “초등학교 때 새 장난감을 학교에 가져가면 일시적으로 주위에 친구가 모이게 되는데, 이때 자신이 사랑받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게 되고 소통하는 방법을 오인하고 만다.”고 현재의 상황을 빗대 설명하며 “당신은 최신제품을 손에 넣었다고 의기양양해하는 단순한 소비자에 불과하다.”며 “소비자에서 머물지 말고 생산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네티즌들은 그간 미야자키 하야오가 자신의 작품을 통해 그려내려 했던 ‘아날로그 방식’의 감성적인 세계관이 발언의 이해를 돕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이패드라는 폐쇄적인 포맷으로 혁신을 운운하는 세태를 비판한 것뿐 그 이상 이하의 발언도 아니다.”는 결론을 표출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첫 서두를 “틀린 말이 아니다.”, “어느 정도 공감한다.”, “무슨 말인지 알 것 같다.”등으로 시작하는 동조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 어플리케이션 개발 전문업체 ‘와일리랩’ / ‘플라잉핑거’(Flying Finger)의 기획팀 조중식 팀장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특유의 감성적 세계관을 고려해볼 때 ‘아이패드’의 편리함이나 보편성을 비판한 것이 아니라 서로의 얼굴이 아닌 작은 터치스크린을 보며 소통하려는 세대에 대한 문제점을 걱정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하야오 감독의 작품 속에서도 일정부분 SF적인 상황과 판타지가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다소 자극적인 표현으로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도 있겠지만 21세기의 편리를 격하했다기보다는 자신의 삶의 철학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단절된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불편함을 드러낸 것 같다.”고 전했다. 사진 = 사진 = IT미디어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전설 인턴기자 legend@seouln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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