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제도·관행 선진화 촉진”/OECD 가입의미/문답풀이
◎GR 등 뉴라운드 대책 쉬워져/금융 등 개방 점진적 확대 불가피/WTO 개도국 지위는 계속 유지
우리나라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은 내년 5월 말∼6월 초에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앞으로 가입조건에 관한 협의가 원만하게 진행되면 OECD의 최고 의결기구인 각료 이사회가 그때쯤 한국의 가입을 공식 수락할 전망이다.OECD 가입이 갖는 의미를 문답으로 풀어본다.
OECD 가입이 시기상조인가.
▲우리나라는 작년에 이미 국내총생산(GDP)과 교역 규모에서 세계 10위권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주요 업종의 생산능력은 지난 93년에 전자가 세계 1위,반도체가 3위,섬유 4위,에틸렌 5위,자동차와 철강이 6위를 기록했다.
우리 경제는 자율화와 규제완화를 통해 선진화를 지향하고 있으나 현재의 제도와 관행으로는 더이상의 질적 발전을 추구하는 데 한계가 있다.세계 경제의 흐름을 주도하는 OECD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대외적인 위상을 높이고 선진국들의 새로운 경제운용 방식을 배워야 한다.
우리보다 후진국인 멕시코가 작년에 이미 가입했고 1인당 국민총생산(GNP)이 1천9백달러에 불과한 슬로바키아도 가입을 추진 중이다.세계 11위의 경제력을 가진 우리가 가입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OECD에 가입하면 금융위기가 온다는데….
○경제력 세계 11위
▲OECD는 자유 시장경제 체제의 가치를 신봉하는 국가들의 모임인 만큼 서비스 및 자본시장의 개방을 원칙으로 한다.반면 「응능(응능)부담」도 또 하나의 원칙이다.회원국의 능력과 여건에 따라 개방의 속도와 방법을 선택해 점진적인 자유화의 과정을 밟을 수 있다는 얘기이다.회원국 중 양대 규약인 「경상무역 외 거래 자유화 규약」 및 「자본이동 자유화 규약」을 1백% 수락한 국가는 하나도 없다.
○1백% 수용 안해
세계는 세계무역기구(WTO)의 출범으로 상품교역의 자유화를 이룩한 데 이어 국가간 투자 및 자본거래의 자유화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대외적으로 WTO 금융서비스 협상과 미국 및 EU 등과의 쌍무 금융협상을 원만히 풀어가기 위해,대내적으로는 낙후된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어느 정도의 개방은 피할 수 없는 대세이다.OECD에 가입한다고 해서 개방을 더 하고,가입하지 않는다고 해서 개방할 필요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OECD에 가입하면 개도국의 지위를 잃게 되나.
▲OECD의 자유화 규약 제 14조는 개도국인 회원국은 특별 대우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므로 OECD 가입으로 개도국의 지위를 자동적으로 상실하는 것은 아니다.따라서 우리가 환경협상이나 WTO 협정 등에서 이미 확보한 개도국의 지위는 계속 누릴 수 있다.
OECD에 가입하면 어떤 이점이 있나.
▲OECD는 세계 경제의 모든 새로운 규범을 만들어내는 곳이다.우루과이 라운드(UR) 협상도 OECD에서 태동했다.
다가오는 21세기의 신 국제경제 질서가 될 환경 라운드(GR,환경협상),블루 라운드(BR,노동협상),경쟁 라운드(CR,경쟁정책 협상),기술 라운드(TR,기술개발 협상) 투자 라운드(IR,투자자유화 협상) 등 각종 뉴 라운드(신 다자간 협상)들이 현재 OECD에서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다.이들은 앞으로 수년 안에 세계 모든 국가들이 참여하는 다자간 협상 테이블에 올려지게 된다.
○각종 「라운드」 논의
그 협상의틀과 규범을 만드는 작업에 참여해 우리 의사를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다.이밖에 경제운용 방식,소비자 보호,국민보건,환경,상거래 등 국내의 낙후된 경제관련 제도의 선진화를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