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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공화, 글로벌 금융위기 재발방지법 이번 주 폐기안 제출

    민주서 8명 찬성땐 통과 가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금융규제 완화 방침에 호응해 미 공화당이 글로벌 금융위기 재발을 막고자 도입한 도드-프랭크법 폐기 법안을 빠르면 이번 주에 제출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위원장인 공화당의 젭 헨살링이 ‘파이낸셜 초이스 액트 2.0’(Financial Choice Act 2.0)으로 이름 붙인 법안을 이번 주에 제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헨살링이 준비한 법안 내용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공언한 금융 규제 완화 방침의 연장선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것으로 전망된다. 헨살링은 도드-프랭크법 폐기를 위한 작업을 주도해 왔다. 글로벌 금융위기 재발을 막고자 2010년 마련된 도드-프랭크법은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의 업무를 분리하는 한편 과도한 차입과 파생상품 투자를 억제하기 위한 자본확충·스트레스테스트의 의무화, 사모·헤지 펀드 규제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헨살링은 지난 3일 트럼프 대통령이 도드-프랭크법 일부 내용을 폐기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때 동석해 “도드-프랭크 법을 끝장내려는 움직임을 시작하는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다만 도드-프랭크법을 폐기하기 위해서는 쉽지 않은 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WSJ는 전망했다. 우선 하원에서 공화당이 다수인 만큼 통과는 어렵지 않겠지만 상원의 경우 전체 100명 중 공화당이 52명으로 일반 법률 통과 기준인 60명에 모자란다. 이 법안 폐기를 위해 민주당 상원의원 8명의 찬성을 이끌어 내야 한다. 민주당은 지역은행이나 신용조합에 대한 규제 완화 등의 수정은 용인할 수 있지만 제도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에는 부정적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을 선보이면서 민주당의 반감이 큰 상황이다. WSJ는 민주당의 협조가 여의치 않으면, ‘예산조정절차’를 이용해 공화당이 법안 통과를 추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예산조정절차는 연방정부의 예산이 들어가는 정책만을 대상으로 상원에서 50명의 찬성으로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佛 트럼프’ 르펜 돌풍… 4월 대선까지 삼키나

    ‘佛 트럼프’ 르펜 돌풍… 4월 대선까지 삼키나

    “2016년은 앵글로색슨 세계(영국과 미국)가 깨어난 해였습니다. 2017년은 유럽 대륙 국민이 깨어나는 해가 될 것입니다.” 지난해 6월 영국에서 실시된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국민투표는 예상을 뒤엎고 탈퇴 쪽으로 가결됐다. 같은 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는 공직 경험이 전무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프랑스 극우 정당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49) 대표도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독일 코블렌츠에서 열린 유럽 극우 성향 정당들의 모임에서 자신이 트럼프의 뒤를 이을 이변의 주인공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대세론 피용 前총리, 비리 의혹에 ‘흔들’ 오는 4월 23일로 예정된 프랑스 대선 1차 투표를 앞두고 반(反)이민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탈퇴를 주장하는 르펜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브렉시트에 이어 ‘프렉시트’(프랑스의 유로존 탈퇴)가 현실화되면 브렉시트로 상처를 입은 EU의 위상이 더욱 타격을 받기 때문이다. 르펜은 세계화의 흐름에서 낙오되고 실업과 빈곤에 시달리는 소외계층에 호소하면서도 트럼프처럼 반감을 살 극우 포퓰리스트 이미지를 희석시키는 전략을 통해 집권을 꿈꾸고 있다. 프랑수아 올랑드(63) 대통령이 이끄는 현 사회당 정부는 경기 침체와 10%에 달하는 평균 실업률(청년 실업률은 26%), 잇단 테러, 이민자 증가 등으로 정권 재창출이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대선 구도는 르펜과 우파 성향의 제1야당인 공화당의 프랑수아 피용(63) 전 총리, 무소속인 에마뉘엘 마크롱(40) 전 경제장관, 사회당 브누아 아몽(50) 전 교육장관의 4파전으로 압축되는 양상이다. 프랑스 여론연구소(IFOP)와 피뒤시알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르펜은 24%의 지지율로 1위, 피용은 21%로 2위, 마크롱은 20%로 3위를 기록했고 아몽은 18%에 그쳤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득표한 후보자가 없을 경우 1·2위 후보를 대상으로 오는 5월 7일 실시하게 되는 결선투표에서 르펜과 피용이 맞붙으면 피용이 60%의 득표율로 40%를 얻은 르펜을 이길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지난해 11월 오독사의 결선투표 예측 여론조사 결과가 피용 71%, 르펜 29%였던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상당히 좁혀지고 있는 추세다. 무엇보다 피용은 지난해 12월까지 여론조사 1위를 달렸으나 최근 비리 의혹으로 일부 조사에선 마크롱에게도 뒤진 3위로 나타날 만큼 흔들리고 있다. 피용은 지방 하원의원 시절 자신의 아내를 보좌관으로 위장 취업시키고 80만 유로(약 10억원)를 급여로 지급한 의혹이 최근 불거져 당 안팎에서 사퇴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표면상으로 중도 성향의 마크롱이 약진하는 모양새라 프랑스 대선은 예측 불허의 상황에 빠져들게 됐다. 에르베 모랭 전 프랑스 국방장관은 지난달 25일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언론과 정치권의 관심이 온통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마크롱에게 집중돼 르펜 후보에 대해서는 잊고 있다”면서 “(군소 정당이던) 국민전선이 2015년 지방의회 선거에서 1위를 차지했던 저력을 잊으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원조 극우는 아버지 장마리 르펜 2015년부터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프랑스에서 잇달아 일으킨 테러는 르펜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호재가 됐다. 프랑스 국립통계청(INSEE)이 지난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프랑스인들이 가장 크게 불안을 느끼는 요소 1위는 실업(30.9%), 2위는 테러(30.4%)로 나타났다. 2015년 같은 조사에서 테러를 불안 요소로 꼽은 응답자가 17.7%였다는 점과 비교하면 월등히 높아진 셈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해 12월 “실업자 수가 300만명이 넘고 지난 18개월간 테러 희생자가 230여명에 달하는 프랑스의 현 상황은 국가 안보를 강조하고 무슬림 이민자 유입에 부정적인 르펜이 표를 얻기에 좋은 환경”이라고 분석했다. 르펜은 앞서 국민전선을 이끌던 극우 정치인 장마리 르펜(89)의 딸이지만 2002년 대선에서 낙선한 아버지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트럼프와 같은 일방통행식 행보는 피하고 있다. 르펜은 지난달 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프랑스가 EU를 완전히 떠날 수는 없지만 프랑스 주권을 회복하기 위해 EU와 재협상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대통령이 되면 EU 탈퇴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는 기존 주장에서 다소 후퇴한 발언이다. 르펜은 대신 EU에 불만을 품은 다른 회원국과 함께 유로존을 탈퇴하고 2002년 이전에 사용하던 프랑화를 부활시켜 궁극적으로는 프랑화가 유로화를 대신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EU의 긴축 프로그램을 이행하느라 진통을 겪은 그리스 등의 사례를 예로 들며 유로존이 유럽 각국을 옥죄는 도구로 사용됐다는 주장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6월 프랑스 국민 대상 여론조사 결과 EU 탈퇴 국민투표를 해야 한다는 주장에 45%가 동의했고 탈퇴에 찬성표를 던지겠다는 의견은 33%에 불과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프랑스가 EU로부터 더 많은 자율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개진한 주장이 55%에 달했다. 르펜이 EU 탈퇴에는 불안해하지만 EU의 간섭에서는 벗어나고 싶다는 프랑스 국민의 이중적인 심리를 읽고 있다는 방증이다. ●소외된 민심 파고들며 무슬림까지 포용 르펜은 트럼프와 마찬가지로 세계화의 흐름 속에서 경제적으로 소외된 서민계층을 파고들며 프랑스 기성 주류 정치권을 비판해 왔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 시절 총리를 지낸 피용은 공공부문 일자리를 50만명 감축하고 주 35시간 노동을 39시간으로 연장하겠다는 등 친기업적 정책을 내세우고 있어 좌파 진영을 중심으로 반대 여론이 거세다. 반면 르펜은 피용의 신자유주의 기조를 비판하고 주 35시간 노동, 공공부문 일자리를 사수하겠다고 강조해 전통적 사회당 지지층의 표심도 끌어들이고 있다. 가디언은 “국민전선이 노동계층과 공공부문 노동자들의 표심을 대거 흡수하고 있으며 경찰과 군인의 절반 이상이 국민전선을 지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르펜은 2010년에는 프랑스 인구의 7.5%를 차지하는 무슬림을 ‘프랑스를 점령한 나치’에 비유해 비난받기도 했지만 이제 그런 과격한 발언은 하지 않는다. 미국 스탠퍼드대 세실 올두이 교수는 지난해 4월 르펜의 아버지 장마리 르펜과 딸 마린 르펜의 연설 500여건을 분석한 결과 “딸은 아버지가 즐겨 썼던 ‘인종’이나 ‘진정한 프랑스인’ 같은 자극적 단어를 쓰지 않았다”고 밝혔다. 르펜은 1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반이민’ 행정명령을 옹호했지만 프랑스에서도 비슷한 조치를 할 의향이 있는지 묻자 “프랑스는 EU 때문에 더이상 국경이 없으므로 바짝 경계해야 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르펜은 지난해 11월 국민전선 좌담회에서 “파리에 집중된 투자를 이민자가 많이 사는 외곽으로 확대해야 한다. 프랑스인인 이민자 2세 어린이들이 무슬림 극단주의자들의 손에 맡겨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기존 반이민 노선과 배치되지 않는 선에서 프랑스 국적을 가진 이민자 출신을 최대한 포용하겠다는 메시지다. 500만명이 넘는 프랑스 무슬림 사회에서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폴리티코 유럽판은 지난달 23일 무슬림이 많이 사는 파리 인근 도시 오베르빌리에의 주민을 인용해 “프랑스 무슬림들이 당연히 르펜을 반대할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며 “프랑스 좌파나 우파 정치인들은 모두 입에 발린 말만 하는 데 반해 르펜은 최소한 솔직하다”고 평가했다. 이 주민은 “르펜이 대통령이 돼도 이미 프랑스 국민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무슬림들을 어떻게 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떠오르는 파키스탄, 경제 부활 이끄는 7600만 중산층

    떠오르는 파키스탄, 경제 부활 이끄는 7600만 중산층

    오토바이·TV·냉장고 등 소비 상류층까지 합치면 8400만명 독일 전체 인구와 맞먹는 규모 中 등 글로벌 기업들 투자 확대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여성복 가게를 운영하는 자밀 압바스(39)는 4명의 직원을 고용해 한 달에 미화 350달러(약 40만원)를 번다. 그는 이 돈으로 방 2개짜리 집에서 자녀 2명을 사립학교에 보낸다. 냉장고를 비롯해 컬러TV와 오토바이 등도 마련했다. 압바스는 “나와 같은 사람들이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면서 “생활에 만족한다”고 말했다.탈레반과 폭탄 테러 등으로 악명높은 파키스탄에서 최근 정치가 안정되면서 경제 성장과 함께 중산층이 빠른 속도로 늘고 글로벌 기업의 진출도 증가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 보도했다. WSJ는 시장조사기관 자료를 인용, 인구 2억명의 파키스탄에서 중산층이 전체의 38%에 달한다고 전했다. 상류층 4%까지 더하면 8400만명의 거대한 소비시장이 형성된다는 것이다. 이는 독일이나 터키 전체 인구와 맞먹는 규모다. 파키스탄에서 중산층의 조건은 오토바이와 컬러TV, 냉장고, 세탁기 등을 갖추고 있는지다. 파키스탄 혼다 지사의 조사에 따르면 오토바이를 구매하는 사람의 평균 한 달 수입은 미화 200~300달러다. 서구 기준으로 최저임금을 겨우 벗어난 것에 불과하지만 파키스탄에서는 비교적 여유 있는 삶을 누린다. 실제로 1991년 4%에 불과했던 오토바이 소유자 비율은 2014년 34%까지 치솟았다. 13%였던 세탁기 소유 비율은 같은 기간 47%로 급증했다. 중산층이 늘면서 글로벌 기업의 투자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네덜란드 축산업체는 4억 6100만 달러(약 5280억 원)를 들여 파키스탄 유가공업체를 인수했다. 중국의 상하이전력(SEP)도 카라치전기(KE) 지분 66.4%를 17억 6000만 달러(약 2조 180억원)에 사들였다. 프랑스 자동차 회사인 르노도 파키스탄에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파키스탄에 진출 기업이 늘어나는 것은 지난 3년간 치안이 안정됐기 때문이다. 테러리스트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 숫자는 3분의2가량 줄어들었다. 2013년에는 민주적인 정권교체도 이뤄졌다. 정치가 안정되니 경제 성장도 지난해 거의 5%에 가까웠다. 이는 지난 8년 사이에 가장 높은 수치다. 카라치 주식시장은 지난해 46%나 주가가 올랐다. 혼다 파키스탄 지사 관계자는 “정치가 안정되면서 파키스탄은 새롭게 떠오르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트럼프 이번엔 제약업계 옥죄기

    제약사들 “올해 일자리 1600개 더 만들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항공기와 자동차 기업에 이어 제약업체 때리기에 나섰다. 미국 내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전방위 압박의 2라운드란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가진 존슨앤드존슨과 머크, 화이자, 암젠 등 대형 제약회사 대표와의 간담회에서 약값 인하와 일자리 창출 압박을 가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약회사 대표에게 “현재 약값은 천문학적”이라며 “가격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싼 약값은 대선 기간 중 트럼프 대통령의 표적이었다. 줄곧 미국의 약값이 터무니없이 비싸다고 비판했으며 특히 메디케어(노인의료보험) 약값을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근책으로 규제 완화와 감세를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규제를 철폐해 식품의약국(FDA)의 신약 허가를 앞당기고 법인세를 낮춰 제약회사가 미국에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제약산업이 미국으로 돌아오게 해야 한다”면서 “그들은 미국에 약을 공급하지만 여기에서 만들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사실상 미국 내 일자리 창출을 압박한 셈이다. 제약회사들은 투자와 일자리를 늘리겠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즉각 화답했다. 암젠의 로버트 브래드웨이 대표는 “올해 미국에서 1600개의 일자리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이자의 이안 리드 대표도 “미국에서 약을 제조하라는 트럼프의 요구를 지지한다”며 “트럼프가 법인세를 전면 개편하면 미국 공장에 고용을 늘리는 것으로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존슨앤드존슨 대변인은 “국내 경제 성장을 위한 해법을 찾고자 트럼프 행정부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FDA에 따르면 미국에서 판매되는 완제품 의약품의 60%는 미국에서 생산된다. 다만 최근 몇 년간 수입 규모가 증가했다. 2005년 의약품 수입 규모는 390억 달러에서 2015년 860억 달러로 10년 사이 배로 늘었다. 미국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의약품 수입국이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美서 쫓겨날라…” 최대 20만 한인 불법체류자도 불안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이슬람권 7개국 국적자에 대한 미국 입국금지 행정명령은 많은 생이별을 낳았다. 구글의 제품관리 담당자인 사나즈 아하리(34)는 임신 37주차에 접어들면서 캐나다에 사는 부모가 미국으로 건너오기만을 고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희망은 깨졌다. 아하리와 아하리의 부모는 반이민 행정명령 대상국 중 하나인 이란 출신이어서다. 캐나다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그는 전문직 취업비자인 H1-B를 받아 미국에서 일하게 됐다. 미국인 남편과 결혼하고 18개월 된 딸도 뒀지만, 한동안 가족과의 재회는 불가능해졌다. 구글에는 아하리 같은 입국 금지 국가 출신 직원이 187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에 있는 미국 보안업체에서 통역사로 오래 일한 이라크인 라비브 알리는 긴 미국 입국 신청 절차 끝에 마침내 최근 비자를 손에 쥐었다. 그러나 그는 지난 28일 카타르 국제공항에서 미국 텍사스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다 저지당했다. 그가 사업체와 집을 정리하고 비행기에 오르는 사이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반이민 행정명령에 서명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이 현실화되면서 한국인 유학생들도 불안에 떨고 있다. 그가 공약으로 내걸었던 정책 기조가 유학생들의 취업 기회를 박탈할 것으로 전망되어서다. 트럼프는 특히 ‘취임 100일 공약’을 밝히면서 ‘H1-B’ 발급 축소를 암시했었다. H1-B 비자는 미국 내 미국 기업에 외국인이 취업할 때 발급되는 비자로, 체류 허가 기간은 최고 6년이다. 미국에서 학위를 마친 유학생들은 이 기간 영주권 취득이 가능하다. 선택실무교육(OPT) 제도 폐지도 관건이다. OPT 프로그램을 통해 학업을 진행 중이거나 학위를 취득하면 인턴 등으로 취업할 수 있다. 트럼프의 행정명령은 최대 20만명으로 추정되는 한인 불법체류자들에게 직접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 또한 오바마 행정부가 취한 ‘불법체류 청소년 추방유예’(DACA) 조치로 추방이 보류된 한인 청년도 3만명가량으로 추산된다. 어릴 때 부모와 함께 미국에 왔다가 합법적 지위를 잃은 이들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美 취업 기회 박탈될라… ” 한국 유학생들도 불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이 현실화되면서 한국인 유학생들도 불안에 떨고 있다. 트럼프가 공약으로 내걸었던 정책 기조가 유학생들의 취업 기회를 박탈할 것으로 전망되어서다. 트럼프는 선거 기간 “미국 근로자의 취업을 우선해 취업이민과 취업비자를 대폭 줄이겠다”고 공언해 왔다. 특히 ‘취임 100일 공약’을 밝히면서 전문직 취업비자인 ‘H1-B’ 발급 축소를 암시했었다. H1-B 비자는 미국 내 미국 기업에 외국인이 취업할 때 발급되는 비자로, 체류 허가 기간은 최고 6년이다. 미국에서 학위를 마친 유학생들은 이 기간 영주권 취득이 가능하다. 선택실무교육(OPT) 제도 폐지도 관건이다. OPT 프로그램을 통해 학업을 진행 중이거나 학위를 취득하면 인턴 등으로 취업할 수 있다.  한편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이슬람권 7개국 국적자에 대한 미국 입국금지 행정명령은 많은 생이별을 낳았다. 구글의 제품관리 담당자인 사나즈 아하리(34)는 임신 37주차에 접어들면서 부모님과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캐나다에 사는 부모님이 손주를 보러 미국으로 오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출산 때 부모님이 있어 줬으면 하는 아하리의 희망은 이뤄질 수 없게 됐다. 아하리와 아하리의 부모는 반이민 행정명령 대상국 중 하나인 이란 출신이어서다. 이란에서 태어난 아하리는 1996년 부모님과 캐나다로 이민을 떠났다. 캐나다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그는 전문직 취업비자인 H1-B를 받아 미국에서 일하게 됐다. 미국에서 일하면서 미국인 남편과 결혼하고 18개월 된 딸도 뒀지만, 하루아침에 가족도 못 만나는 신세가 됐다. 아하리가 캐나다로 가서 출산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회사는 재입국 여부가 불투명하다며 아하리에게 미국을 떠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구글에는 아하리 같은 입국 금지 국가 출신 직원이 187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라크에 있는 미국 보안업체에서 통역사로 오래 일한 이라크인 라비브 알리는 긴 미국 입국 신청 절차 끝에 마침내 최근 비자를 손에 쥐었다. 그러나 그는 지난 28일 카타르 국제공항에서 미국 텍사스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다 저지당했다. 그가 이라크의 사업체와 집을 정리하고 비행기에 오르는 사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반이민 행정명령에 서명했기 때문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저커버그 “이민자는 미국의 정체성”...트럼프 대통령에 ‘일침’

    저커버그 “이민자는 미국의 정체성”...트럼프 대통령에 ‘일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각) ‘반(反) 이민·난민’을 기조로 한 강경한 행정명령을 내놓은 가운데, 억만장자 투자자 워런 버핏과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등이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한 매체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우리는 난민과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문을 열어둬야 한다”며 “그것이 바로 우리의 정체성”이라고 강조했다. 저커버그는 자신과 아내 프리실라 챈 역시 이민자, 난민의 후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민자의 나라이며, 우리 모두는 전 세계에서 온 가장 우수하고 명석한 이들이 여기서 함께 살면서 일하고 이바지할 때 혜택을 누린다”고 덧붙였다. 저커버그의 증조부와 증조모는 독일과 오스트리아, 폴란드에서 온 이민자였다. 그의 아내의 부모 역시 중국과 베트남 난민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서명한 행정명령에는 ‘무슬림 테러 위험국가’의 국민에게 비자 발급을 일시중단하고 테러위험국가 출신 난민의 입국 심사를 대폭 강화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워런 버핏도 트럼프를 비판했다. 그는 뉴욕 컬럼비아대에서 학생들이 모인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서 “이 나라는 이민자들에게서 축복을 받아왔다”면서 “원하는 어느 나라에서든 그들을 데려올 수 있고, 그들은 여기 와서 고국에서는 하지 못한 가능성을 폭발시키는 뭔가를 발견했다”고 강조했다. 2014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파키스탄의 여성 인권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도 이날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에 “비통한 심정”이라고 했다. 데이비드 밀리밴드 국제구호위원회(IRC) 위원장도 “세계적으로 난민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밀려드는 지금은 미국이 그 역사적인 역할을 포기할 때가 아니다”라고 촉구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세계경제 리더 탐내는 中…아·태 RCEP 속도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에 이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계획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다자간 무역협정에서 발을 빼자 중국이 ‘세계경제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공언하고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장쥔 중국 외교부 국제경제사(司·국에 해당) 사장이 베이징에서 “중국의 지도자 역할이 필요하다면 우리가 기꺼이 그 역할을 맡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장 사장은 “중국이 리더 자리를 차지한다면 이는 중국이 갑자기 다른 국가를 밀치고 나선 게 아니라 다른 선두주자가 후퇴해 중국이 앞에 나서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사장은 특히 “중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라면서 중국 주도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속도를 낼 것임을 피력했다. RCEP는 중국이 미국 중심의 TPP에 맞서 추진해 온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으로 현재 한국, 일본,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10개국 등 16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총인구 30억명에 경제규모 20조 달러의 거대한 경제블록을 형성하게 되는 RCEP는 발효 시 최대 인구 및 지역 범위, 최다 참여국, 최강의 활력을 가진 자유무역협정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의회 자문기구인 미·중 경제안보조사위원회는 지난해 보고서를 통해 TPP가 무산되고 RCEP가 발효되면 중국은 약 880억 달러(약 102조원)의 경제적 혜택을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대로 TPP가 발효되고 RCEP이 발효되지 못하면 중국은 220억 달러(약 25조 5000억원)의 손실을 볼 것으로 추산했다. 에드워드 앨든 대외관계위원회 선임연구위원은 CNN에 “트럼프 대통령이 왜 NAFTA는 재협상하면서 TPP는 완전히 포기하려 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면서 “중국에 대해 어마어마한 지렛대로 활용할 수 있는 원천을 한 방에 내줘버렸다”고 지적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갤노트7 발화 원인 오늘 직접 밝힌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갤노트7 발화 원인 오늘 직접 밝힌다

    23일 오전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을 발표하는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의 ‘입’에 삼성SDI, 중국 ATL 등 배터리 업체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고 사장이 “배터리에 문제가 있었다”고 말하는 순간 배터리 업체는 또 한 차례 홍역을 치를 수밖에 없다. 지난해 10월 중국산 배터리가 탑재된 신형 노트7마저 발화하면서 배터리 문제보다는 설계, 시스템상의 결함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최종 원인은 다시 배터리 결함 쪽으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그러나 삼성SDI는 “배터리가 문제였다”고 결론이 나더라도 개선책을 마련했기 때문에 지난해 9월 2일(노트7 첫 리콜 선언)과 같은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당시 고 사장이 “특정 회사(삼성SDI)의 제조 공정 과정에서 일부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고 발언하며 한동안 경영이 상당히 위축됐다. 22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노트7 발화 사태 이후 조직을 재정비하는가 하면, 대책 마련에 주력해 왔다. 우선 삼성SDI는 지난해 말 조직 개편을 하고 소형전지사업부 내 개발팀을 개발실로 격상시켰다. 개발실장에는 김유미 소재연구개발(R&D)센터장 부사장을 앉혔다. 위기 극복을 위한 ‘원포인트’ 인사다. ‘친정’에 복귀한 김 부사장은 ‘갤럭시S8’에 탑재되는 배터리 개발 등을 총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남성 삼성SDI 사장도 발화 사태 이후 두문불출하며 원인 찾기에 몰두했다. 조 사장은 고동진 사장이 지난해 9월 문제점으로 지적한 배터리 셀 자체의 눌림 현상, 절연체 건조 과정에서의 수축 등을 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한 것처럼 삼성SDI 배터리의 일정하지 않은 크기가 문제였는지는 23일 발표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WSJ는 중국 ATL 배터리의 제조 결함도 지적했다. 삼성SDI는 “배터리 결함에 대해 면밀히 분석하고 개선책을 만들었기 때문에 앞으로 문제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세계 경제 최대 위협은 트럼프·포퓰리즘”

    “세계 경제 최대 위협은 트럼프·포퓰리즘”

    “시장 참가자들이 올해 가장 주목해야 할 경제적 이슈는 포퓰리즘이다. 앞으로 (세계는)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의 말보다는 도널드 트럼프의 트위터 내용에 더 주목해야 할 것이다.” ●“옐런 말보다 트럼프 트위터 더 주목해야” 지난 17일(현지시간)부터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제47차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연차 총회가 20일 막을 내린 가운데,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의 레오 달리오 회장은 18일 포럼 연설을 통해 올해 글로벌 경제의 최대 위협 요인으로 포퓰리즘과 리더십 문제를 지목했다. 다보스포럼은 지난 수십 년간 세계화와 자유 무역, 시장 경제의 대변자이자 ‘부자들의 놀이터’로 여겨졌다. 하지만 올해는 특이하게 ‘소통과 책임의 리더십’을 주제로 정하고 빈부 격차, 실업, 교육 불평등, 기후변화와 같은 사회적 이슈에 많은 세션을 할당했다. 포럼은 빈부 격차, 실업 등의 사회 문제가 결국 반(反)세계화, 보호무역주의, 포퓰리즘 세력의 득세로 이어지는 현실을 경계했다. 지난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을 그 한 결과물로 보고 있다. 반세계화, 신고립주의 정책이 확산될수록 세계 무역 규모가 줄어들고 각국의 무역 전쟁으로 세계 경제가 공멸하는 상황으로 내몰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포럼의 현장을 뒤덮은 셈이다. 트럼프는 불참했지만 역설적으로 포럼에 참석한 석학과 경제 지도자들이 트럼프를 올해 가장 큰 리스크로 꼽을 만큼 존재감을 과시했다. 빌 클린턴 행정부 때 재무장관을 지낸 미국의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18일 연설에서 “포퓰리즘적 정책은 단기적으로 반짝 효과가 있을지 모르나 결국 불확실성과 퇴보만 가져올 뿐”이라고 트럼프를 비판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서머스 교수는 “트럼프가 법치를 무시하고 수백명의 일자리를 미국에 있는 공장으로 재배치할 것을 강요하고 있지만 이 같은 압박 전략은 결국 멕시코를 제조업 기지로 이용하는 미국 기업들에 타격을 입히고 미국인 일자리도 사라지는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포퓰리즘의 문제를 지적했다. 피에르 카를로 파도안 이탈리아 재무장관도 “올해 트럼프와 브렉시트가 정책 결정권자들에게는 도전 과제”라고 지적했다. ●경제낙관 CEO 29%뿐… “보호주위 위험” 59% 글로벌 회계컨설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포럼 개막에 맞춰 최고경영자(CEO) 137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올해 세계 경제가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29%에 그쳤다. 특히 CEO들은 올해 경영의 위험 요인을 묻는 질문에 82%가 ‘경제 성장의 불확실성’을 지목했다. 보호무역주의가 위험 요인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59%에 달했다.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는 상대국의 보복 조치, 미국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 약화, 미국 내 물가상승 등을 초래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트럼프 측은 자신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자 뒤늦게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집행위원인 앤서니 스카라무치 스카이브리지캐피탈 회장은 17일 포럼 연설을 통해 “미국과 차기 행정부는 무역전쟁을 원치 않는다”면서 “트럼프 당선자가 바라는 것은 균형을 이루는 무역이며 과거 세계화는 미국 노동자층과 중산층의 희생을 통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하지만 미국 우선주의를 주창하는 트럼프의 ‘균형무역’이 얼마나 설득력을 가질지는 의문시됐다. 영국의 테리사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가 고립주의 열풍을 부추겼다는 비판을 의식해 기조연설에서 “영국은 자유시장과 자유무역의 강력한 옹호자”라면서도 “전 세계의 많은 이들에게 세계화는 일자리가 해외로 옮겨지고 임금이 깎이는 것을 앉아서 지켜보는 것”이라며 세계화의 어두운 측면을 비판했다. ●유럽 포퓰리즘 지도자 오늘 회동 집권 꿈꿔 하지만 세계 지도자들의 우려 섞인 시선에도 불구하고 미국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포퓰리즘이 득세할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 반이민, 반EU를 내세운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 마린 르펜 대표가 최근 대선 여론조사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이탈리아에서도 마테오 렌치 총리가 주도한 개헌안 국민투표가 지난달 부결된 이후 좌파 포퓰리즘 정당인 ‘오성운동’의 집권 가능성이 제기된다. AFP통신은 유럽의 포퓰리즘 정파 지도자들이 트럼프 취임식 다음날인 21일 독일 서부 코블렌츠에 모여 ‘유럽 반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르펜 국민전선 대표를 비롯해 네덜란드 자유당의 헤이르트 빌더르스 대표, ‘독일을 위한 대안’의 프라우케 페트리 공동 당수 등이 한자리에 모인다. 이들은 오는 3월 네덜란드 총선과 4월 프랑스 대선, 9월 독일 총선을 앞두고 경제난에 성난 민심을 선동하며 집권을 꿈꾸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포퓰리즘에 대처하려면 각국이 경제 성장을 보다 촉진하고 성장의 과실을 나눌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전 세계적으로 중산층은 확대되고 있지만 선진국의 중산층은 줄어들고 있다”면서 “모두에게 성장의 혜택이 주어지려면 각국의 재정·통화 정책도 불평등을 해소하고 재분배를 촉진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매케인 “시진핑, 자유무역 외치면서 韓 사드 보복은 위선”

    매케인 “시진핑, 자유무역 외치면서 韓 사드 보복은 위선”

    미국 공화당 상원 군사위원장인 존 매케인 의원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국 배치에 따른 중국의 무역보복 조치를 비난하는 성명서를 냈다. 매케인 위원장은 19일(현지시간) 발표한 ‘중국의 한국 괴롭히기’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번 주 다보스포럼 강연에서 에이브러햄 링컨 전 미국 대통령의 게티즈버그 연설(문구)까지 인용하면서 자유무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이 공산주의 지도자는 사드 문제로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 수위를 계속 높이고 있다”면서 “이는 자각능력 부족 또는 고의적 위선으로밖에 설명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 17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제47차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세계화에 따른 빈곤과 불평등을 지적하면서 “발전은 사람들의, 사람들을 위한, 사람들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며 게티즈버그 연설을 변용했다. 이어 매케인 위원장은 “사드는 한국이 북한에 대한 방어력을 높이기 위해 배치한 것인데도 중국이 보복에 나섰다”면서 구체적으로 “한국행 전세기를 취소시키고 한국산 화장품과 음악 금지에 이어 다른 한국 기업들을 괴롭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이 모든 조치는 사드 배치를 저지하기 위한 것인데 사드는 중국이 지난 수십 년간 북한을 돕고 방조했기 때문에 필요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케인 위원장은 “행동이 말보다 더 중요하다”면서 “중국이 진정으로 자유무역에 대한 믿음이 있고, 또 사드 배치를 우려하고 있다면 한국의 방어주권을 침해하는 시도를 중단하고 자신들의 상당한 영향력을, 안정을 해치는 북한의 행동을 억제하는 데 사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앞서 서방 언론들도 중국의 무역 보복을 비판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자 사설에서 한국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 조치는 ‘짜증스러운 것’이라고 표현했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5일 ‘중국이 한국 기업에 압박을 가하는 행태는 동아시아 지역 안정은 물론 중국 경제에도 타격을 주는 위험한 일’이라고 경고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北 놔두고 韓 사드 압박 중국 태도에 짜증 난다”

    미국 유력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에 반발해 한국을 압박하는 중국의 행태에 대해 18일(현지시간) “짜증 난다”(galling)고 강력히 비판했다. WSJ는 ‘한국 국방에 대한 중국의 공격’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예정대로 (사드 배치를) 하지 못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북한 공격에 더 취약해진다”면서 “이는 중국이 한국을 경제적으로 압박한 보답을 받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태도는 짜증스럽다. 중국이 북한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는 더 나은 방위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한국인들을 괴롭혀 (위협에) 노출된 상태로 남게 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사드 부지를 제공하기로 한 롯데그룹의 중국 내 사업장에 대해 위생·소방 점검과 세무조사에 나섰고 한국 전세기 운항과 화장품 수입을 불허하는가 하면 중국 군용기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으로 띄우기까지 했다고 신문은 적시했다. WSJ는 야당의 대선 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미 사드 배치 결정을 “쉽게 취소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을 소개하며 “이는 좋은 소식이지만 사드는 이제 주요 대선 이슈가 됐다”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열리는 트럼프시대<하>] 한·미 동맹 우려 걷혀가지만… 대북·통상문제 불확실성 여전

    [열리는 트럼프시대<하>] 한·미 동맹 우려 걷혀가지만… 대북·통상문제 불확실성 여전

    2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은 ‘정상 외교’의 공백 가운데 우리 정부가 헤쳐 나가야 할 주요 도전 과제 중 하나다.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 직후 ‘트럼프 스톰’이 처음 불어닥쳤을 때 제기됐던 한·미 동맹 균열 등 우려는 최근 트럼프의 외교안보 참모진이 정비되며 차츰 불식되는 양상이다. 그럼에도 대북 정책, 통상 문제 등에 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른 도전 과제를 기회로 전환하는 능동적 외교가 필요한 시점이다. 트럼프 정부 출범을 앞두고 우리 외교 당국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미·중 대결의 본격화다. 선거 직후부터 최근까지 트럼프의 행적을 고려하면 미·중 대결의 격화는 피할 수 없는 수순이다. 트럼프는 지난 13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도 중국·대만 관계에 관한 ‘하나의 중국’ 원칙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남중국해 갈등이 잦아들 가능성 역시 희박하다. 특히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미국과의 약속과 중국의 압박 사이에 있는 우리 정부는 한·미 동맹과 중국과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신의 한 수’를 찾아야만 하는 상황이다. 기존의 고강도 대북 제재·압박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 내정자는 지난 11일 인준 청문회에서 북한이 ‘중대한 위협이 되는 적’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군 출신 강경파들이 포진한 외교안보 참모진이 ‘대북 군사적 옵션’ 카드까지 꺼낼 경우 남북 관계는 파국으로 향하며 이 과정에서 국민들도 심각한 여론 분열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지난 4일 언론 인터뷰에서 “예단할 순 없지만 북한의 도발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상응하는 검토를 하지 않겠느냐”며 미국의 군사적 옵션 검토 가능성을 열어뒀다. 트럼프가 여러 차례 목소리를 높인 방위비 분담금 증대는 당장의 도전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정례적으로 벌어지는 한·미 간 방위비 재협상이 당장 내년에 예정돼 있다.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면 최악의 경우 ‘주한미군 철수’까지 거론될 수 있다. 통상 압력도 거세질 듯하다. 트럼프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일자리를 죽이는 재앙’이라고 비판했다. 미측이 방위비 분담과 통상 문제 등으로 한국을 압박하면 한·미 동맹 자체에도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이 우리 정부에 부담만 잔뜩 지우는 건 아니다. 그 가운데 기회 요인도 분명히 있다. 우선 미·러 관계가 개선될 경우 자연스럽게 한·러 협력도 강화될 수 있다. 틸러슨 장관 내정자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 해제 가능성을 열어뒀다. 외교부는 올해 신년 업무보고에서도 미·러 관계 회복을 한·러 관계 발전의 기회 요소로 뽑았다. 정부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강조해 온 ‘중국 역할론’도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측은 중국이 북한을 제대로 압박하지 않는다면서 중국에 대한 ‘세컨더리 보이콧’(2차 제재)까지 시사했다. 여기다 미국과 가까워진 러시아가 북핵 문제에 목소리를 더 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외교부 관계자는 18일 “미국이 중국을 힘껏 견인할 수 있다면 우리 입장에서는 나쁠 게 없다”면서 “트럼프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해 주면 중·러도 지금보다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북한이 예고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이후가 새로운 동북아 정세 확립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중 갈등이 오히려 한·미·일 협력을 강화할 것이란 시각도 있다. 미국의 대중(對中) 압박은 미·중 균형 외교에는 커다란 도전 요인이지만 ‘동전의 양면’처럼 한·미·일 협력을 더욱 가속화한다는 설명이다. 이 경우 버락 오바마 정부의 아시아 회귀 정책도 승계될 가능성이 크다. 또 경제 분야에서는 트럼프가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을 강조하며 우리 정부에도 다양한 기회가 열릴 것이란 기대감이 감지된다. 외교부 관계자는 “트럼프 정부 사람들은 대부분이 그야말로 뉴 페이스”라면서 “정책적 입장이 굳어지기 전에 우리가 공격적 네트워킹을 계속 해 나가면 우리 입장을 빨리 흡수시킬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트럼프 한마디에… ‘벌집 쑤신’ 한국외환시장

    트럼프 한마디에… ‘벌집 쑤신’ 한국외환시장

    對中 무역적자 해소 포석… 美 기준금리 인상까지 겹쳐 20원 내외 요동 가능성 “달러가 너무 강하다.” 도널드 트럼프(얼굴)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한마디에 우리나라 외환시장이 벌집 쑤신 듯 요동쳤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7.8원 내린 1166.7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8일(1165.9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원화 환율이 크게 떨어진 것은 트럼프 당선자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달러가 너무 강하다. 미국 기업들이 중국과 경쟁할 수 없다”고 한 발언 때문이다. 이 발언이 전해지면서 원화 환율은 12.0원이나 급락하며 출발했다. 경계심리가 유입되면서 낙폭은 줄었으나 외환딜러들은 하루 종일 트럼프 발언의 진의와 파장을 분석하느라 분주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오르기 시작했다.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이 인프라 투자 등 재정 확장 정책을 펼 것이라는 기대감과 연준의 금리 인상까지 겹치며 강(强)달러를 몰고 온 것이다. 지난 9일에는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15.3원 급등하면서 달러당 1200원선(1208.3원)을 뚫기도 했다. 하지만 막상 트럼프 당선자가 첫 기자회견에서 구체적인 경기 부양책을 언급하지 않자 달러가치는 약세로 돌아섰다. 그 여파로 원·달러 환율도 이후 7거래일 동안 40원 넘게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당분간은 달러 강세가 주춤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당선자가 오는 20일(현지시간) 취임한 이후에도 공약을 정책으로 실행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기 때문이다. 앞서 18∼19일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연설과 19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따라서도 환율 변동 가능성이 있다. 서정훈 KEB하나은행 외환파생상품영업부 연구위원은 “트럼프의 강달러 발언은 제조, 수출산업에 대한 정책 집행을 유리하게 하기 위해 사전 포석을 깐 것으로 보인다”면서 “연준도 지난 12월 금리 인상 효과를 점검하기 위해 1분기에는 그대로 지켜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1분기까지는 달러가 조정받는 시기로 다소 떨어질 수 있겠지만 6월쯤 미국이 다시 금리 인상 시동을 걸면 20원가량 환율이 요동치다가 점차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완전 탈퇴)도 변수다. 김환 NH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단일시장 접근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소프트 브렉시트로 갈 가능성이 높다”면서 “3~4월 이후 달러 약세 전환과 글로벌 경기 회복세 등으로 원화는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가성비 vs 역동성… 불붙은 작은차 전쟁

    가성비 vs 역동성… 불붙은 작은차 전쟁

    연초부터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신차를 내놓고 소형차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기아차는 6년 만에 새로워진 ‘올 뉴 모닝’을 앞세워 경차 1위 자리를 넘본다. 한국지엠 ‘쉐보레’는 9년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 ‘올 뉴 크루즈’를 선보이고 준중형차 1위 ‘아반떼’의 아성을 무너뜨린다는 계획이다. 17일 한국지엠과 기아차는 거의 동시간대에 새롭게 바뀐 크루즈와 모닝을 공개했다. 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은 이날 신형 크루즈 공개 행사에서 “지난해 스파크가 경차 시장에서 모닝을 이기면서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크루즈가 아반떼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형 크루즈는 휠베이스(축간거리)와 전장이 각각 15㎜, 25㎜ 늘어나면서 차체가 커졌지만 무게는 최대 110㎏ 줄었다. 초고장력 및 고장력 강판(74.6%)을 확대 적용해 강성은 27% 증가했다. 세부 모델(트림)에 6개의 에어백을 기본 장착했고, 동급 최초로 차선이탈 경고 및 차선유지 보조 시스템도 적용했다. 1.4ℓ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에 3세대 6단 자동변속기가 결합되면서 153마력의 최대 출력과 24.5㎏.m의 최대 토크를 뽑아낸다. 연비는 13.5㎞/ℓ(복합연비 기준)이다. 가격(1890만~2478만원)이 다소 비싸다는 게 흠이다. 기아차는 경차 1위 자리 재탈환을 위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최대 무기로 내세웠다. 기존 모델보다 가격(1075만~1400만원)을 최대 135만원(디럭스 기준) 낮추면서도 성능은 대폭 강화한 것이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젊고 역동적인 스타일에 첨단 주행안전 기술을 적용했다”면서 “경차 이상의 프리미엄 감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 모닝은 크루즈와 마찬가지로 휄베이스가 15㎜ 늘면서 실내공간이 보다 넓어졌다. 단단한 ‘기본기’를 갖추기 위해 초고장력 강판 적용 비율(44%)을 기존보다 두 배 늘렸다. 여성 선호사양을 적용한 ‘레이디 트림’(1350만원)도 새롭게 내놓았다. 1.0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모닝 연비는 15.4㎞/ℓ이다. 한편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기아차는 중국 현지 딜러(판매상)들로부터 24억 위안(약 4127억원) 규모의 보상 요구를 받았다. 딜러들이 재고로 보유한 차량이 두 달치 판매량과 맞먹는 수준인 15만대에 육박하면서다. 중국 딜러들이 “100명 이상의 딜러들이 중국 내 판매 둔화로 자금 조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내용의 서한을 기아차의 중국 합작회사에 전달했다고 WSJ는 보도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열리는 트럼프시대] 불확실한 美대통령…中·日, 긴장속 기대

    [열리는 트럼프시대] 불확실한 美대통령…中·日, 긴장속 기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오는 20일 취임한다. 미국 역사상 가장 ‘불확실한’ 대통령으로 평가되는 만큼 세계는 그 불투명성과 낮은 예측 가능성에 긴장과 기대 속에서 그의 취임을 바라보고 있다. 트럼프는 중국과 일본, 유럽연합(EU), 러시아 등 각국과의 관계에 변화를 추구할 뜻을 강력히 시사해왔다. 한국도 그 대상 가운데 하나이며 나아가 각국과의 관계 변화는 우리에게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트윗 中 진위 파악에 허둥” 긴장감으로는 주요 2개국(G2)의 하나로 꼽히는 중국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당선자는 그동안 중국을 가장 강하게 압박해왔다. ‘하나의 중국’을 수용할 뜻이 없음을 세 차례나 밝히는가 하면 중국과의 무역·환율 전쟁을 염두엔 둔 내각을 구성했다. 남중국해, 북한 핵 문제 등 중국이 ‘핵심 이익’이라고 여기는 사안에 대해서도 트럼프 당선자는 중국과 갈등을 마다하지 않겠다는 자세를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트럼프가 트윗을 올릴 때마다 중국의 학자들과 관료들은 전화통을 붙잡고 진위를 파악하느라 정신이 없다”며 트럼프 시대를 맞이하는 중국의 긴장감을 소개했다. ●日도 트럼프 고립주의에 우려 표명 중국과 대척점에 선 일본 역시 공포감이 적지 않다. 안보 동맹보다는 무역 이익을 중시하는 트럼프의 특성으로 볼 때 만약 미·중 경제 협상이 진전되면 미·일 동맹은 느슨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가 지난 16일 “이른 시일 내에 만나고 싶다”며 트럼프와의 조기 정상 회담에 의욕을 보이면서도 “지역 안정을 위해서는 미국의 약속(개입)이 필수적”이라며 트럼프의 고립주의에 우려를 표한 것에서도 일본의 고민이 읽힌다. ●韓, 외교·안보 등 전략 새롭게 짜야 다만 트럼프에 대한 공포감은 역설적으로 상대국에 기대감을 낳기도 한다. 트럼프의 고립주의는 세계 질서의 재편을 유도하며 주요 국가들의 활동 공간을 넓혀줄 전망이다. 예컨대 중국과 유럽이 가까워지고, 미국과 러시아가 가까워질 때를 대비한 외교·안보 및 무역·통상 전략을 한국도 새롭게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통화·무역 진전없으면 ‘하나의 중국’도 없다”

    “통화·무역 진전없으면 ‘하나의 중국’도 없다”

    이번엔 ‘협상 조건’까지 제시 경제 이득 취하기 위한 ‘전략’ 중국 ‘트럼프 선전포고’로 봐 “세계엔 하나의 중국만 있을 뿐” “모든 것이 협상 중이다. ‘하나의 중국’을 포함해서.”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지난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한 이 말을 일종의 ‘선전포고’로 받아들이고 있다. “세계에는 오로지 하나의 중국만 있을 뿐이다. 그 어떤 사람도 이를 바꿀 수 없다”는 짧지만 강력한 중국 외교부 성명에서는 ‘말이 필요 없다. 행동으로 준비하자’는 결기마저 느껴진다. 트럼프는 지난달 초에도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의 전화 통화와 폭스뉴스 인터뷰를 통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흔들 뜻을 내비쳤다. 이후 중국은 수차례 “이 원칙은 협상 카드가 아니다”라고 반발했다. 항공모함인 랴오닝호를 출동시켜 보하이만→서해→서태평양→남중국해→대만해협에 이르는 무력시위도 벌였다. 랴오닝호가 훈련 마지막에 대만을 한 바퀴 돈 것은 트럼프 당선자에게 “대만 문제는 곧 전쟁 문제”라는 점을 경고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런데도 트럼프는 이번 인터뷰에서 또다시 대만을 협상 카드로 쓸 뜻을 분명히 했다. “중국의 통화 정책이나 무역 불균형 문제에서 진전이 없다면 ‘하나의 중국’ 원칙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협상 조건까지 제시했다. 중국 외교학원의 쑤하오 교수는 15일 “중국에 대만은 영토주권의 문제이자 국가권위의 문제이며, 공산당 정통성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공산당 통치가 붕괴하지 않는 한 대만 문제는 협상 카드가 될 수 없다는 뜻이다. 베이징의 한 외교 소식통도 “대만은 중국에 ‘가라앉지 않는 항공모함’”이라면서 “대만이 현재 상태에서 이탈하면 중국은 국가적 위기에 봉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전의 미국 대통령들은 이 점을 잘 알기 때문에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했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자는 ‘중국의 아킬레스건을 자극해 경제적인 이득을 최대한 취하자’는 전술을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트럼프 당선자는 취임 이후 대만과 무기 판매 협상을 벌이는 한편 대만의 국제기구 활동도 보장할 것”이라면서 “중국과의 정면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내다봤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하나의 중국, 협상 대상” 트럼프 또 反中 노골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중국이 외교적으로 사활을 걸고 있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얽매이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과 통화한 이후 한 달여 만에 다시 중국을 직접적으로 자극했다. 대만 문제를 중국과의 협상에서 지렛대로 사용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하나의 중국을 포함해 모든 것이 협상 중”이라며 “미국은 지난해 대만에 20억 달러(약 2조 3500억원)에 달하는 군사 장비를 수출했는데 대만으로부터 전화를 받을 수 없다는 점은 문제”라고 밝혔다. 이에 중국은 강력 반발했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성명을 통해 “대만은 중국의 일부분일 뿐이며 중화인민공화국이 중국을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정부임은 국제적으로 공인됐다”면서 “중·미 관계의 발전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적절히 대만 문제에 임하기를 촉구한다”고 경고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크라이슬러도 배기가스 조작 10만여대… 벌금 최대 5조원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12일(현지시간) 피아트크라이슬러자동차(FCA)의 일부 디젤 차량에서 배기가스 조작을 위한 소프트웨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EPA의 성명을 인용해 “FCA가 미국에서 판매한 2014∼2016년형 ‘지프 그랜드 체로키’와 ‘다지 램 1500’ 픽업트럭의 3000㏄ 디젤엔진에 불법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기준을 초과하는 배기가스를 배출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FCA 역시 폭스바겐과 마찬가지로 배기가스 검사 시에는 문제가 없지만 실제 주행 시 규정 이상의 공해물질을 배출하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EPA는 해당 차량의 규모를 약 10만 4000대로 추산했다. EPA는 2017년형 모델에 대해서도 문제가 있다고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신문은 FCA마저 조작된 소프트웨어를 사용한 것으로 확정되면 최대 46억 달러(약 5조 4000억원)의 벌금 또는 과징금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는 폭스바겐이 미 법무부와 합의한 합의금 43억 달러를 넘어서는 규모다. 하지만 세르조 마르키온네 FCA 최고경영자(CEO)는 “어떤 불법 행위도 하지 않았다. 자동차검사 조건을 교란하기 위한 의도 역시 절대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IT기업일 뿐이라던 페이스북의 커밍아웃… “페이스북, 언론이다”

    페이스북이 정체성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11일(현지시간) 이용자들에게 신뢰감을 주는 ‘뉴스 리터러시’(가치판별)에 초점을 맞춘 정보 제공을 목표로 하는 ‘페이스북 저널리즘 프로젝트’를 공개해 언론사의 정체성을 사실상 인정했다. 피지 시모 페이스북 프로젝트 관리 이사는 “이용자들이 알고 싶어 한다는 관점에서 (정보를) 관리하고 이용자들이 뉴스에 대해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페이스북은 앞서 CNN 여성 앵커 출신 캠벨 브라운을 뉴스 파트너십 책임자로 임명했다. 페이스북은 우선 비영리단체 ‘뉴스 리터러시’의 공익광고 캠페인을 지원하기로 했다. 뉴스보도 신뢰성에 대해 비판적으로 사고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방침이다. 또 워싱턴포스트(WP)와 폭스뉴스, 복스(VOX)미디어, 버즈피드 등 언론사들과 협업하기로 했다. 언론사 협업 프로젝트는 사용자가 구독할 수 있는 즉석 기사 요약 패키지, 유료 구독을 위한 무료 평가판, 기자용 페이스북 자습서 발간, 뉴스 읽기 능력 증진 및 가짜 뉴스 방지 대책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언론사들이 페이스북에 올린 뉴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 페이스북은 그동안 세계 최대 정보유통 사이트이면서도 언론사로서의 정체성은 부정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페이스북은 진실을 알려주는 중재자가 되는 것을 꺼린다”며 언론의 책임을 회피했다. 하지만 미 대선 당시 페이스북이 가짜뉴스 유통·확산을 부추겨 결과에까지 영향을 끼쳤다는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저커버그는 ‘기술을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페이스북도 책임을 져야 한다’는 18억명 이용자들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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