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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소형 핵무기 원료 ‘리튬6’ 해외에 팔려 했다”

    북한이 지난해 소형 핵무기 개발에 필수적인 ‘리튬6’를 국적 불명의 구매자들에게 판매하려 시도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미국 의회, 유엔에서 북한이 미국 본토를 핵으로 위협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해외에 수출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유엔 조사관들이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지난해 금속 형태의 리튬을 신원미상의 구매자들에게 판매하려고 시도했던 사실을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국영 기업인 ‘청송연합’(그린 파인 어소시에이티드 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회사를 통해 리튬6를 온라인으로 판매하려고 시도했다. 유엔은 청송연합의 위장 회사가 리튬6를 주중 북한 대사관과 협력하는 사업가를 통해 팔려고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리튬6으로 알려진 농축된 리튬을 생산하는 것은 잠재적으로 탄도 미사일에 사용될 핵탄두의 소형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리튬6은 핵폭탄의 폭발력을 증폭시키는 삼중수소를 생산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 이를 통해 더 적은 양의 플루토늄 또는 우라늄으로 폭탄을 제조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소형장치는 ICBM에 부착할 수 있다. 미국 랜드연구소의 핵 전문가 그렉 존스는 WSJ에 “순도 40%로 농축된 리튬은 삼중수소를 생산하는 데 쓰이고 더 높은 순도의 리튬은 수소폭탄의 연료로 쓰일 수 있다”면서 “북한이 팔려고 한 리튬6의 양과 순도가 구매자의 의도를 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영변 핵 시설에서 생산된 삼중수소로 만든 강화물질을 사용해 지난해 9월 핵실험 당시 폭발의 위력이 배가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 국무부와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번 보고서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2007년 시리아에 있는 원전을 파괴했는데 IAEA는 북한 업체가 이 원전을 건설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최근 수십년간 이란, 시리아, 이집트, 예멘 등에 미사일 기술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의회는 국무부와 정보기관에 이번 보고서와 관련된 내용을 브리핑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CIA, 휴대전화·스마트TV 도·감청”… 보안 뚫린 IT업계 ‘빨간불’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7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정보국(CIA) 사이버정보센터 문서 8700여건을 공개했다고 이날 AP통신,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이 문서에는 CIA가 구글·애플·삼성·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정보통신 기업의 휴대전화, 스마트TV 등을 활용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도·감청을 했다는 충격적인 내용이 포함돼 있어 파문이 예상된다. 위키리크스는 2013~2016년 사이 작성된 CIA의 사이버정보센터 웹페이지 문서 7818건과 첨부문서 943건을 ‘볼트(Vault) 7’이라는 이름으로 공개했다. 위키리크스는 확보한 문건을 “이제까지 CIA가 작성한 가장 많은 양의 비밀 문건”이라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는 해킹 소스에 대해 “CIA 사이버정보센터 내부에서 고립되고 보안 수준이 높은 네트워크”라고만 밝혔다.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문건에서 CIA는 다양한 종류의 악성코드로 전 세계 소비자의 스마트TV, 스마트폰 등 가전, 정보기술(IT)기기에 침투해 감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CIA는 영국 정보기관 MI5와 공동 개발한 ‘우는 천사’(Weeping Angel)라는 악성코드로 삼성 스마트TV를 공격해 TV에 저장된 와이파이 사용자와 비밀번호를 알아냈다. 또 ‘위장 전원 꺼짐’으로 불리는 기술로 TV가 꺼진 상태에서도 주변의 소리를 녹음해 CIA로 전송하는 방식을 통해 정보를 수집했다. 위키리크스는 삼성 스마트TV의 경우 TV를 끈 상태에서도 TV에 설치된 마이크를 통해 도·감청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IA는 원거리에서 조종할 수 있는 악성코드를 이용해 텔레그램과 시그널, 왓츠앱 등 메신저 서비스도 해킹했다. 안드로이드 휴대전화에 침투해 데이터가 암호화되기 전에 음성 및 메시지 정보까지 수집한 것으로 밝혀졌다. CIA는 컴퓨터 시스템이 내장된 자동차를 해킹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이번 폭로가 사실이라면 2013년 미국 정보당국의 전방위 도·감청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 전 국가안보국(NSA) 직원 사태보다 훨씬 큰 파문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정보기관이 마음만 먹으면 일상생활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제품을 얼마든지 도·감청 도구로 활용할 수 있음을 보여 줬기 때문이다. WSJ는 “이번 문건에는 스마트폰과 컴퓨터 운영체제,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스마트TV 등을 해킹하는 도구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담겼다”며 “스노든이 미국 감시의 요약본을 제공했다면 CIA 감시 폭로는 (도·감청의) 청사진을 보여 줬다는 점에서 훨씬 중요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문서에 언급된 기업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NYT는 “위키리크스의 이번 폭로가 사실이라면 전 세계 IT업계를 뒤흔들 일대 사건”이라고 전했다. CIA가 만든 악성 소프트웨어는 애플의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체계를 무력하게 만들 수 있다. 사용자의 위치는 물론 아이폰의 카메라와 오디오 기능을 조종해 사진과 녹음파일을 받는 것도 가능하다. 삼성전자 스마트TV에 대한 도청 가능성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삼성은 2015년 스마트TV 도청 가능성에 대해 “음성인식 기능을 제공하고자 일부 음성 명령은 필요한 경우 음성을 문자로 바꾸는 제3자 서비스에 제공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당시 영국 BBC는 스마트TV의 음성인식 기능을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 등장하는 ‘빅브러더’에 빗대 보도했다. 미국 전자프런티어재단은 “수집된 목소리를 텍스트로 변환해 제3자가 이용할 수 있다”고 강력 비판했다. CIA는 “근거 없는 문서의 진위에 대해서는 확인해 주지 않는다”며 위키리크스 폭로에 대한 공식 답변을 거부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도 “아직 확인된 것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미국 정보 전문가인 ‘렌디션 인포섹’ 공동창업자 제이크 윌리엄스는 “이처럼 방대한 분량의 문서가 날조됐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위키리크스의 폭로가 사실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노든은 트위터에 “아직 발표문을 읽고 있지만 위키리크스가 진정으로 대단한 것을 가졌다. 진짜인 듯하다”고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단독] [온라인 인터랙티브 뉴스] 20~24세 男 우울증 44% 급증…“취업난·각자도생 경쟁 탓”

    [단독] [온라인 인터랙티브 뉴스] 20~24세 男 우울증 44% 급증…“취업난·각자도생 경쟁 탓”

    “표정이 왜 그렇게 우울해? 당신 말고 일하고 싶은 사람 널렸어.”회사 면접관의 질타에 함께 취업 기회는 허무하게 날아갔다. 청년 구직자 강민혁(24·서울 동대문구·가명)씨의 얘기다. 그는 지난해 3월 한 정보통신(IT) 회사의 2차 면접 자리에서 표정이 어둡다는 지적을 받았다. 고용노동부의 구직지원 프로그램 ‘취업성공패키지’에 참여해 8개월간 애쓴 끝에 얻은 면접자리였는데 말이다. 강씨는 “그때 처음으로 내 표정이 또래보다 우울하다는 것을 인지했다”면서 “잦은 취업실패 등으로 서글픈 마음이 새어나온 듯하다”고 말했다. ☞ <우울증 보고서> 인터랙티브 뉴스 보러가기 클릭 (PC에서 크롬으로 보셔야 최적화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단군 이래 최고의 스펙을 갖췄다’는 21세기 한국의 청춘들은 취업난과 경제적 부담, 각자도생하라는 경쟁적인 분위기 앞에서 우울증을 호소한다. ‘인생의 황금기’인 20대가 잿빛 시간대를 통과하고 있다. 건강보험 통계상 초기 청년층이라 부르는 만 20~24세 우울증 환자 수가 2만 7642명(2015년 기준)으로 4년 새 24.2% 증가했다. 특히, 이 나이대의 남성 우울증 환자는 44.2%(8923명→1만 2869명)나 급증했다. 서울시 청년활동지원센터는 지난해 12월 청년활동지원금(청년수당)을 받은 구직자 969명에게 ‘비금전적 지원이 필요하다면 어떤 지원이 필요한가’는 질문을 던졌다. 청년수당을 받은 190명(19.5%)이 ‘심리상담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정신적인 지원을 요구한 것이다. 양호경 서울시 청년활동지원팀장은 “단기 일자리 제공이나 모의·어학시험 지원 등의 요구가 40%대로 더 높기는 했지만, 심리 상담 신설을 20% 가까이 원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서울시 청년활동지원센터는 지난해부터 청년층 심리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취업포털사이트인 ‘잡코리아’에서 취업준비생 465명에게 ‘취업준비를 하며 우울증을 경험한 적이 있는가’라고 질문했다. 응답자의 94.5%가 ‘그렇다’고 답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 탓에’(37.8%), ‘계속되는 탈락으로 인해’(31.2%), ‘취업 경쟁에서 이길 자신이 없어서’(18.7%) 등이 이유였다.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우울증은 사회적 환경에 따라 환자 수가 늘거나 주거나 하는 병”이라면서 “경제적 스트레스가 심해지거나 대형 재난이 발생하면 우울증 유병률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라수현 이음세움 심리상담센터 상담사는 “사람은 유능감(쓸모 있다는 느낌)이 있어야 건강한 심리상태를 유지한다”면서 “사회구조적으로 취업이 어렵지만, 청년층은 ‘내가 부족해서 그렇다’고 자책하며 무력감과 우울감에 빠지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대학 입학’이 10대가 성취해야 할 유일한 목표처럼 부추기는 사회 분위기도 청년 우울증을 키우는 화근이다. 홍나래 한림대 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부모의 지시대로 스트레스를 견뎌가며 대학에 들어가도 해결할 과제가 더 늘어난 상황에 놓인다”면서 “중고등학생 때 인생 설계를 직접 하거나 자아 정체감을 키워주는 교육을 받지 못하고 미성숙한 채 20대가 된 만큼 어려움이 닥치면 쉽게 우울증에 빠지는 청년이 많다”고 말했다. 대학 진학을 포기한 ‘비진학 청년층’의 심리 상태는 더 위태롭다. 국내 고등학생의 대학 진학률은 70.8%로 연간 435만여명(2015년 기준)은 대학 밖에 남았다. 양 팀장은 “대학생들은 친구끼리 모여 수다라도 떨 수 있지만, 비진학 청년들은 사회적 관계가 단절돼 스트레스를 풀 마땅한 곳이 없다”면서 “노동시장에서도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하고 히키코모리(사회 적응을 못해 집에 박혀 지내는 사람들)가 되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100세 시대’에 20대가 심리적으로 매우 연약한 나이대라는 분석도 있다. 임세원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20대 초반이 인생에서 정신질환에 가장 취약하다. 성인은 됐는데 제자리를 찾지 못한다는 기분이 드는 나이”라고 했다. 특히 심리적 조력자여야 할 가족과의 대화가 끊겼다면 우울증을 우려해야 한다. 대학생 김기민(21·가명)씨는 “부모님이 맞벌이해 대면 시간도 적고, 가족들이 대화도 없었다. 그러다 보니 작은 일에 가족끼리 화를 자주 냈다”고 털어놨다. 김씨는 대학 진학 후 우울증이 찾아왔지만 부모에게 알릴 수 없었다고 한다.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20대 때는 취업에 불이익을 받을까 봐 우울증을 겪어도 병원를 찾지 않는 사람이 많다”면서 “청년층은 치료 경과가 좋은 만큼 일찌감치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취업에는 실패했지만, 강씨는 1년이 지난 지금 우울증을 현명하게 극복하고 있다. 강씨는 “그날 면접 이후 동네병원과 보건소에서 심리상담을 하며 항우울제를 복용하니 우울한 상황에서 점점 빠져나오는 느낌”이라면서 “우울증은 의지가 약해 걸리는 병이 아닌 호르몬 작용으로 누구나 앓을 수 있는 병”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인터랙티브 뉴스 서울신문은 데이터 시각화업체인 뉴스젤리와 함께 국내 우울증의 실태를 인터랙티브 뉴스 형식에 담은 ‘대한민국 우울증 리포트’를 제작했다. 지면 기사에는 없는 내용을 반응형 그래픽과 동영상 등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예컨대 독자들이 성·연령, 직업, 소득 수준 등을 입력하면 우울증에 걸릴 확률을 볼 수 있고 주요 동반 질병 현황 그래픽, 우울증 사례자 인터뷰 동영상 등도 있다. 컴퓨터(PC)나 스마트폰으로 주소(http://newsjelly.seoul.co.kr)에 접속하면 모든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 [단독] [온라인 인터랙티브 뉴스] 우울증 앓는 20대… 4년새 환자 24% 늘어

    [단독] [온라인 인터랙티브 뉴스] 우울증 앓는 20대… 4년새 환자 24% 늘어

    ‘마음의 감기’로 불리는 우울증이 만 20~24세 청년층의 정상적인 삶을 위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령대 우울증 환자가 최근 4년간 약 24% 늘었다. ‘N포 세대의 비극’이라 할 만하다. ‘N포 세대’는 취업·결혼 등 셀 수 없이 많은 것들을 포기해야 하는 세대를 지칭하는 신조어다. 서울신문은 데이터시각화업체인 ‘뉴스젤리’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건강보험진료 통계’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우울증 보고서> 인터랙티브 뉴스 보러가기 클릭 (PC에서 크롬으로 보셔야 최적화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서울신문과 뉴스젤리는 전 국민을 5세 단위로 나눠 우울증 환자 수를 분석했다. 20~24세 청년층 중 우울증 진료 인원은 2015년 2만 7642명으로, 2011년 2만 2260명과 비교해 24.2%가 늘었다. 75세 이상 노인 우울증 환자는 같은 기간 6만 751명에서 9만 3812명으로 54.4%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20대 초반의 가파른 우울증 증가세를 두고 “청년들이 사회에 보내는 SOS, 즉 조난 신호”라고 지적했다. 해결될 기미가 없는 청년실업난과 학자금 부담, 대학 졸업과 동시에 신용불량자가 되는 현실, 군 입대를 앞둔 남학생의 심리적 압박감, 자율성이 강조되는 대학 생활의 스트레스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석정호 강남세브란스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대입 경쟁만 끝나면 천국인 줄 알았더니 취업 지옥의 문이 기다리고 있고, 청년들은 ‘헬조선’이라 사회를 조롱한다”면서 “20대 초반은 불확실한 시기여서 심리적 불안감이 더 클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성별에 따라 우울증 증감률은 남성 환자 수가 2015년 19만 4772명으로 4년 전(16만 4292명)보다 18.6%나 늘었다. 같은 기간 여성 환자는 9.7%(37만 562명→40만 6380명)만 증가했다. 우울증은 원래 여성 환자 수가 압도적인데 증감률에서 남녀가 뒤바뀌는 ‘반전’이 나타났다. 특히 20~24세 남성 우울증 환자는 4년 새 44.2%(8923명→1만 2869명)나 급증해 눈길을 끈다. 이동우 서울 상계백병원 정신의학과 교수는 “과거에는 ‘남자는 강해야 한다’는 고정관념 탓에 남자들이 우울해도 병원에 오지 않았다”면서 “지금은 ‘남자들도 마음이 아플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돼 다들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신과 전문의들은 병원을 찾지 않는 ‘숨은 환자’가 더 많다고 예측한다. 이 교수는 “국내 우울증 환자 중 병원을 찾는 비율은 15%로, 호주의 30%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http://newsjelly.seoul.co.kr 을 클릭하시면 관련 그래픽·인터뷰 동영상 등 자세한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 10초 만에 증발 문자 39조 규모 돈 안겼다

    10초 만에 증발 문자 39조 규모 돈 안겼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20대 억만장자가 탄생했다. 10초 만에 메시지가 사라지는 모바일 메시징 애플리케이션(앱) ‘스냅챗’의 모기업인 스냅이 상장 첫날 기업가치가 340억 달러(약 39조 3000억원)까지 치솟으며 미국 증시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공동 창업자인 에번 스피걸(26) 최고경영자(CEO)와 보비 머피(28) 최고기술책임자(CTO)는 6조원대 자산가 반열에 올랐다.●스냅챗, 상장 첫날 44% 급등 대박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스냅은 2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첫 거래를 시작해 공모가(주당 17달러)보다 44% 높은 24.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마감 가격을 기준으로 기업가치가 340억 달러를 상회해 실리콘밸리의 정보기술(IT) 기업으로는 2012년 페이스북(상장 첫날 기업가치 1042억 달러) 이후 가장 성공적인 기업공개(IPO)를 마쳤다.●20대 창업자 2명 각각 6조원 거부로 스피걸과 머피는 각각 스냅 주식의 20%(2억 2300만주)를 소유하고 있어, 최소 6조원 이상의 거부 반열에 올랐다. 이들 외에도 스냅 임직원들도 수십억~수백억원대 백만장자가 최소 100명 이상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2011년 출시된 스냅챗은 대화 상대가 메시지를 수신하면 메시지가 10초 만에 사라지는 설정으로 부모 세대로부터의 사생활 보호를 중시하는 10대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었다. 2013년에는 마크 저커버그로부터 10억 달러의 인수 제안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월 사용자는 1억 5800만명으로, 10대들을 겨냥한 모바일 메신저를 넘어 미디어와 콘텐츠, 하드웨어를 아우르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그러나 이용자 증가세가 둔화되고 지난해 5억 달러 이상 손실을 보는 등 수익성은 낮다. 때문에 월가에서는 ‘제2의 페이스북’이 될 것이라는 기대와 상장 후 내리막길에 놓인 트위터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회의가 교차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TV는 유튜브·페북이 두렵다… 모바일 넘어 ‘안방’까지 진출

    페이스북도 ‘텔레비전용 앱’ 출시… 국내 ‘U+ 비디오포털’ 등도 선전 모바일 동영상 시장의 강자들이 모바일을 넘어 TV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모바일용 동영상 콘텐츠에 머물지 않고 TV 서비스를 내놓아 기존의 TV 사업자들을 위협하고 있다. 2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유튜브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월 35달러(약 4만원)의 스트리밍 라이브 TV 서비스를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유튜브 TV’는 CBS와 ABC, 폭스, NBC 등 주요 방송사와 ESPN, 폭스 스포츠 등 10여개 스포츠채널 등 40여개 채널을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으며, 광고 없이 동영상을 감상하는 프리미엄 유료 서비스인 ‘유튜브 레드’도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로 이용할 수 있으며 TV용 단말기인 구글 크롬캐스트가 가능한 TV에서도 볼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유튜브 이용자들의 하루 동영상 시청 시간은 10억 시간으로, 이는 미국 국민의 하루 TV 시청 시간인 12억 5000만 시간에 육박하는 수치다. ‘비디오 퍼스트’를 외치며 유튜브를 위협하고 있는 페이스북도 최근 스마트TV용 애플리케이션(앱) ‘페이스북 비디오 앱’을 출시하고 TV 광고 시장에 뛰어들었다. 페이스북 타임라인의 동영상들을 모바일을 넘어 TV로도 볼 수 있도록 한 앱으로, 삼성전자 스마트TV를 시작으로 파이어TV와 애플TV에도 탑재된다. 페이스북은 TV 프로그램 제작사와 엔터테인먼트업계 등과 손잡고 자체 콘텐츠 제작에도 나설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모바일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Over The Top)가 급성장하고 있다. ‘U+ 비디오포털’(LG유플러스)과 ‘옥수수’(SK텔레콤), ‘올레tv 모바일’(KT) 등 통신3사의 서비스와 ‘티빙’(CJ헬로비전), ‘네이버TV’와 ‘카카오TV’ 등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들 플랫폼은 자체 제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한편 TV에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단말기를 출시하는 등 모바일용 ‘스낵 컬처’에 머물지 않고 콘텐츠 시장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美, 대북정책 전면 재검토…군사행동·정권교체 포함”

    “美, 대북정책 전면 재검토…군사행동·정권교체 포함”

    트럼프 “북핵 조속히 다뤄야” 매케인 “北 ICBM 달성 증거 땐 예방타격 심각하게 고려해야”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은 전 세계적 위협으로 이 문제를 조속히 다뤄야 한다”고 거듭 밝혔다. 또한 백악관은 북한의 핵·미사일과 관련, 군사력 사용과 북한 정권교체 가능성까지 포함한 새로운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2인자인 캐슬린 맥팔런드 부보좌관은 2주 전쯤 정부 안보관리를 소집해 ‘주류에서 벗어난’ 의견까지 포함한 다양한 대북 방안을 제시하도록 지시했다. 신문은 “맥팔런드 부보좌관이 북한을 핵 보유 국가로 인정하는 안부터 북한에 대한 군사행동 안까지 넓은 범위에 걸친 모든 옵션을 내도록 했으며 이는 트럼프 정부가 미국의 대북정책을 포괄적으로 재검토한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2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그(김정은)가 한 일에 매우 화가 났다. 우리는 매우 강하게 다룰 것”이라고 했으며 27일에는 방미 중인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만나 “당신들이 북한에 공을 들여야 한다”며 압박했다. 북한을 전 세계적인 위협으로 지목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같은 날 뒤이어 열린 지역 방송 언론인들과의 만찬에서 나왔다. 이와 관련, 상원 군사위원장인 존 매케인 의원은 1일 CNN의 타운홀 미팅에 참석해 “북한이 핵무기 탑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능력을 달성했다는 결정적 증거가 있다면 예방타격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쟁 가능성이 적은 상황에서도 위협 요인을 공격해 사전에 제거하는 ‘예방타격’(preventive strike)은 상대의 공격 징후가 있을 때 그 공격능력을 제거하는 ‘선제타격’(preemptive strike)과는 다른 개념이다. 한편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CSIS 통일 전문 웹사이트 ‘분단을 넘어’의 자료를 바탕으로 “북한이 (이날부터 4월 말까지 열리는) 한·미 양국의 대규모 연합훈련 기간에 고도의 군사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차 석좌는 “한·미 연합훈련 시작 전 4~8주 동안의 정세 동향은 연합훈련 기간에 있을 수 있는 북한의 행동을 가장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지표”라며 “이 기간 북·미 관계는 부정적이었고 탄도미사일 발사와 김정남 VX 암살 사건은 북한이 이번 훈련 기간 가만있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대륙을 떠나고 있는 중국 기업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대륙을 떠나고 있는 중국 기업들

    중국 기업들이 중국 대륙을 떠나간다. 중국 내 치솟는 임금과 하루가 다르게 뛰는 임대료, 비효율적인 물류 시스템, 비싼 에너지 비용, 어려운 자금 조달 등 중국 내 생산 여건이 갈수록 악화되는 가운데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중국산 제품에 대해 45%에 이르는 높은 세율의 관세 부과를 예고하는 등 무역장벽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국내 생산 여건 악화로 과거와 같은 저비용 대량생산 모델을 추구할 수 없는 중국 기업들은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해 막대한 세금을 물리겠다고 선언한 것을 계기로 아예 선제적으로 미국으로 생산공장을 옮겨가거나 현지 생산시설에 투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지난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기업들이 중국을 떠나려는 가장 큰 이유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임금을 감당하기 어려운 탓이다. 값싼 노동력에 힘입어 ‘세계의 공장’으로 발돋움했던 중국 제조업 부문의 시간당 임금이 11년 만에 3배로 치솟은 것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중국 제조업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2005년 1.20 달러(약 1355원)에 불과했으나 2016년에는 3.60달러로 수직 상승했다. 때문에 중국의 임금 수준은 아시아의 태국과 필리핀, 남미의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를 넘어선지는 오래고, 포르투갈 등 남유럽 국가 임금 수준의 70% 수준까지 치고 올라온 상태다. 반면 다른 신흥국들은 오히려 떨어졌다. 브라질은 시간당 2.90달러에서 2.70달러, 멕시코는 2.20달러에서 2.10달러, 남아프리카공화국은 4.30달러에서 3.60달러로 각각 하락했다. 중국 임금 수준은 업종·지역별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보인다. 관영 싱크탱크인 중국사회과학원의 ‘국민 임금 보고서’에 따르면 전통적 고소득 업종인 금융업은 모든 업종 가운데 임금 수준이 가장 높았다. 정보기술(IT) 등 첨단기술 업종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농업과 임업, 목축업, 농업부산물업, 어업, 도소매업의 임금 수준은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지역 별로는 2015년 수도 베이징(北京)과 최대 경제도시 상하이(上海)의 연봉 수준이 각각 평균 11만 1000 위안(약 1831만원), 10만 9000 위안으로 1·2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임금 상승은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해 세계 경제와 접촉면을 넓히면서 생산성이 향상돼 제조업 임금이 중간소득 국가 수준에 도달했다고 전문가들이 분석했다. 알렉스 울프 스탠더드라이프인베스트먼트 신흥시장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WTO에 가입한 이후 임금이 폭발적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생산성을 감안한 중국의 임금 수준이 미국의 턱 밑까지 치고 올라온 점도 중국의 저임금 매력을 곤두박질치게 만들었다. 영국 옥스퍼드대 산하 연구소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내놓은 보고서에서 생산성을 감안한 중국의 노동비용은 미국과 비교하면 4% 정도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미 제조업체의 1인당 노동생산성은 2003년부터 2015년까지 40% 가량 상승했다. 같은 기간 독일(25%) 영국(30%) 등의 생산성 상승폭을 크게 앞섰다. 반면 이 기간 중국의 임금 상승률은 생산성 증가율을 크게 웃돈 데다 위안화도 강세를 보이는 바람에 미국과 중국의 단위 노동비용은 엇비슷한 수준으로 수렴했다는 분석이다. 중국 기업들을 해외로 떠나도록 압박하는 요인은 또 있다. 미국 제조업의 부흥을 위해 무역장벽을 쌓기 시작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다. 여기에는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품을 배격하고 중국산 제품에 국경세를 물리겠다고 공언하면서 중국 기업들의 미국행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이다. 틸로 하네만 로디엄그룹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기업들의 미국 내 새로운 생산시설에 대한 직접투자인 그린필드(해외 자본이 투자대상국의 용지를 직접 매입해 공장이나 사업장을 새로 짓는 투자 방식) 투자는 지난 5년간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기업들도 이미 중국을 대신할 저비용 생산거점을 찾아 나섰다. 이들 기업은 새로운 생산거점으로 동남아 국가들을 주목하고 있지만, 남미 지역이나 유로존 취약국도 눈여겨 보고 있다. 남미의 경우 중국의 임금이 치솟는 사이 임금이 정체되거나 줄었다. 유럽의 그리스는 금융위기와 재정위기로 경기가 냉각되는 바람에 2009년 이후 임금 수준이 반 토막 났다. 인도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2007년 이후 줄곧 0.7달러 수준을 맴돌고 있다. 이들 중국 기업이 주목하는 곳은 세계 최대 경제대국 미국이다. 미국은 중국 등 다른 국가들과 달리 유연한 노동시장과 값싼 에너지, 거대한 내수시장이라는 ‘3박자’를 갖추고 있는 만큼 제조업체들이 상당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얘기다. 이 덕분에 중국 기업들의 미국 내 생산은 수년간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 왔다. 중국의 해외투자를 연구하는 미국 컨설팅업체 로디움그룹에 따르면 2000∼2016년 중국 기업들은 미국에서 778건의 그린필드 투자로 460억 달러를 투입했다. 중국 기업의 투자 규모가 가장 많은 지역은 캘리포니아 주이다. 이 기간 동안 370개사 59억 달러 규모의 투자가 이뤄졌다. 이어 텍사스(56억 달러,138개사) 노스캐롤라이나(55억 달러,80개사) 일리노이(40억 달러,111개사) 뉴욕(38억 달러,120개사) 등의 순이다. 하네만 로디엄그룹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에서 중국의 제조업 투자가 증가한 것은 낮은 비용과 무역장벽을 피할 수 있는 점과 미국 소비자들과의 근접성 덕분”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더 높은 관세와 이 밖의 다른 시장 접근 장벽으로 중국 제조업들이 미국 생산기지에 투자할 필요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힘입어 일부 중국 기업들은 미국 현지 투자에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중국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에 있는 섬유업체 커얼(科爾·keer)그룹의 자회사 커얼아메리카는 5년간 2억 1800만 달러를 투자해 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랭커스터에 있는 공장의 생산 능력을 2배로 늘릴 계획이다. 주산칭(朱善慶) 커얼그룹 회장은 “비용 이점이 분명하다”면서 랭커스터 카운티의 전기료가 항저우보다 최대 40% 싸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반론도 만만찮다. 중국 노동자들의 생산성 수준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점을 들어 단순 임금 상승에 매몰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오루 모히우딘 유로모니터 전략 애널리스트는 “중국 노동자들의 생산성 수준이 월급보다 빠르게 올라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임금 상승을 생산성 향상과 함께 봐야 한다”면서 “제조업체들은 여전히 중국에서 이점을 누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까닭에 미국으로 생산기지를 옮기는 것을 고려하지 않는 기업들도 있다. 마이클 크로티 MKT 회장은 중국산 제품에 45% 세금이 붙으면 커튼과 다른 제품을 베트남, 파키스탄, 인도에서 아웃소싱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미국에서 팔리는 커튼의 90%는 중국에서 온 것이기 때문에 미국 내 생산은 수지가 맞지 않는다”면서 “또 가격 경쟁력이 있는 커튼을 생산하기 위해 규모의 경제를 갖춘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도 수십 년이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임금 상승 폭이 가파른 것은 사실이지만 중국 국내 시장이 거대하다는 점도 이들을 붙잡아 두고 있다. 모히우딘 전략 애널리스트는 “중국은 전 분야에서 2020년까지 시장의 20%를 차지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런 점유율은 인도 4.8%,브라질 3.3%보다 훨씬 높은 것”이라면서 “(제조업체들이) 중국에 있는 것은 타당하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AI 여성성’은 성차별적 선입견 결과물 (연구)

    ‘AI 여성성’은 성차별적 선입견 결과물 (연구)

    자동차 내비게이션부터 휴대전화 안내음성까지, 각종 소프트웨어에 삽입된 음성은 여성의 목소리인 경우가 절대적으로 많다. 이에 대해 그동안 일부 소비자들과 양성평등 운동가들은 IT기업들의 편향적 성의식이 소프트웨어 음성 설정에 영향을 끼친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과연 IT기업들의 목소리 선택은 차별적 인식의 결과인 것일까?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두 건의 연구 결과를 인용, 남성은 물론 여성들 역시 여성의 안내음성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보도해 관심을 끌고 있다. WSJ는 먼저 미국 인디애나대학 칼 맥도먼 교수가 이끈 연구를 소개했다. 이 연구에서 연구팀은 남성 참가자 151명과 여성 참가자 334명을 대상으로 남성·여성형 인공 음성을 들려준 뒤 각자에 대해 느끼는 바를 물었다. 그 결과 남녀 참가자들 모두 여성 음성이 더욱 ‘따뜻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유사한 연구는 스탠퍼드대학에서도 이뤄졌다. 이 실험에서 연구팀은 사용자들이 애정표현, 인간관계 조언 등 ‘사회적 상황’에서 여성의 목소리를 더 선호한다는 사실을 밝혀낼 수 있었다. 더 나아가 아마존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등 자체적으로 인공지능(AI) 음성안내 기능을 서비스하고 있는 기업들 역시 시장조사 결과 여성 음성 선호 현상이 드러났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남성 목소리 또한 부분적인 이점을 지니고 있다. 스탠퍼드대 실험 결과에 따르면 사용자들은 컴퓨터에 대해 교육받을 경우 여성보다는 남성의 목소리를 선호했다. 더 나아가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인간과 IT기술 간 상호작용을 연구하고 있는 클리포드 나스 교수는 아이폰 사용자들의 경우 시리의 목소리를 남성으로 설정했을 때 시리의 말을 보다 신뢰하는 경향이 나타난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요 IT 기업들이 내놓은 ‘코타나’(마이크로소프트), ‘알렉사’(아마존) 등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중 남녀 목소리를 모두 지원하는 것은 아이폰의 ‘시리’를 제외하면 많지 않다. 이에 대해 나스 교수는 고객들이 남자 혹은 여자 목소리를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허용될 경우 인공지능 비서에 대한 사용자들의 친밀감이 떨어진다고 설명한다. ‘개인 비서’처럼 느껴져야 할 인공지능 어플리케이션이 그저 ‘IT 기술’의 일부로만 인식될 수 있다는 것. 나스에 따르면 남성과 여성은 목소리만 다를 뿐만 아니라 어투도 조금씩 다르다. 만약 어투가 동일하되 목소리의 굵기만 남·녀로 구분될 경우, 사용자는 안내음성이 진짜 사람의 목소리가 아닌 인공적 산물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하게 된다고 나스는 덧붙였다. 한편 WSJ은 남녀에 대한 우리의 무의식적 선입견이 인공지능 음성 개발에 반영된 것은 사실이며, IT기업들이 근본적 차별인식에 대항할 생각 없이 그대로 수용해 버린 것은 비판받을 만한 점이라고 지적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김정남 시신 사진에 문신이 없다”…日 방송, 음모론 제기

    “김정남 시신 사진에 문신이 없다”…日 방송, 음모론 제기

    최근 일본의 한 방송프로그램이 김정남 암살 사건을 보도하면서 음모론을 제기해 눈길을 끈다. 이 방송은 2013년 김정남이 일본 방문 당시 촬영한 사진과 암살 당시 촬영된 사진을 비교했다. 일본 후지TV가 보도한 사진 속 김정남은 문신이 가득하지만 말레이시아 언론이 공개한 사진 속 김정남의 시신에는 배 부분이 드러나 있음에도 문신을 찾을 수 없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21일 오후 “아직까지 김정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유가족의 확인 절차가 필요하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정남의 아들인 김한솔이 다녀갔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지만 이는 말레이 당국에 의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김정남 사건은 외신에서도 관심있게 다루고 있다. 앞서 17일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김정남의 미스터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정남의 삶을 미루어봤을 때 이번 사건에 대한 의문이 더 깊어진다고 했다. 매체는 “김정남이 정치적 야심을 드러낸 적이 없고 마음대로 살아왔다”면서 김정남의 등에 새겨진 용 문신과 나이트클럽 출입, 포르투갈 와인과 페라가모 로퍼를 좋아한다는 것을 언급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WSJ “트럼프, 무역적자 산정방식 변경 검토”

    무역적자 부풀려 재협상 유리 꼼수 FTA국가 무역흑자, 적자로 전환도 ‘무역 적자를 늘리기 위한 꼼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무역적자를 늘리기 위해 산정 방식의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는 무역 적자를 늘려 중국과 일본, 한국 등에 통상무역 압박을 한층 강화하려는 수순으로 보인다. 미 정부의 무역정책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미 무역대표부(USTR)는 미국에 수입된 상품이 아무런 가공을 거치지 않고 캐나다·멕시코 등 제3국으로 수출되는 것을 수출 항목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다. 결국 수출항목이 줄면서 무역수지의 적자폭은 더욱 늘어나게 된다. 트럼프 정부는 산정 방식 변경이 해외에서 수입된 뒤 재수출되는 상품이 아닌, 순수한 미국산 상품의 수출 규모를 알아보겠다는 의도라며 다른 뜻은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경제 전문가들은 이런 통계 산정 방식은 무역적자 수치를 부풀릴 수 있다고 지적한다. 무역적자가 부풀려지면 무역협정 재협상을 추진하는 트럼프 정부에 이를 강행할 명분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수입 관세 부과에 대한 정치적 지지도 높일 수 있다. 이에 대해 통상 관계자들은 통계 산정 방식의 변화는 초기 논의 단계에 있으며, 다양한 대안들을 검토하는 중이라고 밝혔다고 WSJ는 전했다. 트럼프 정부가 이를 공식 통계 데이터로 삼을지, 아니면 무역협정 재협상을 위한 단순한 수단으로 삼을지는 확실하지 않다. 소식통들은 지난주 USTR 관리들이 새로운 산정 방식에 따른 데이터를 준비하라는 지시를 받고 이를 작성하면서, 계산이 부정확할 수 있다는 부정적 견해도 첨부했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산정 방식이 바뀌면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들과 관련된 통계가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으며, 심지어 무역흑자가 적자로 바뀔 소지도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른 경제 전문가는 “미국이 상품 무역에서는 적자이지만 서비스 무역에서는 흑자를 내고 있어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WSJ “트럼프 무역적자 산정방식 변경 검토”

    WSJ “트럼프 무역적자 산정방식 변경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무역적자 산정 방식의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전했다. 트럼프 정부의 무역정책에 정통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 무역대표부(USTR)는 미국에 수입된 상품이 아무런 가공을 거치지 않고 캐나다·멕시코 등 제3국으로 수출되는 것을 수출 항목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가 산정 방식 변경을 모색하는 것은 해외에서 수입된 뒤 재수출되는 상품이 아닌, 순수한 미국산 상품의 수출 규모를 알아보겠다는 의도를 담은 것이다. 그러나 경제 전문가들은 이런 통계 산정 방식은 무역적자 수치를 부풀릴 수 있다고 지적한다. 무역적자가 부풀려지면 무역협정 재협상을 추진하는 트럼프 정부에 이를 강행할 명분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수입 관세 부과에 대한 정치적 지지도 높일 수 있다. 이에 대해 통상 관계자들은 통계 산정 방식의 변화는 초기 논의 단계에 있으며, 다양한 대안들을 검토하는 중이라고 밝혔다고 WSJ은 전했다. 트럼프 정부가 이를 공식 통계 데이터로 삼을지, 아니면 무역협정 재협상을 위한 단순한 수단으로 삼을지는 확실하지 않다. 소식통들은 지난주 USTR 관리들이 새로운 산정 방식에 따른 데이터를 준비하라는 지시를 받고 이를 작성하면서, 계산이 부정확할 수 있다는 부정적 견해도 첨부했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산정 방식이 바뀌면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들과 관련된 통계가 크게 달리지게 될 수 밖에 없으며, 심지어 무역흑자가 적자로 바뀔 소지도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른 경제 전문가는 “미국이 상품 무역에서는 적자이지만 서비스 무역에서는 흑자를 내고 있어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이재용 구속에 주요 외신들 긴급 보도…“한국 재계에 충격”

    이재용 구속에 주요 외신들 긴급 보도…“한국 재계에 충격”

    1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박근혜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게 거액의 뇌물을 건넨 혐의로 구속된 사실이 주요 외신들을 통해 긴급 타전됐다. AFP는 오전 5시 44분 ‘삼성 후계자 부패수사에서 구속’이라는 제목으로 가장 먼저 이 소식을 전했다. AP도 “한국 법원이 대규모 부패 스캔들에 연루돼 뇌물 등의 혐의를 받는 삼성 후계자의 구속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온라인판을 통해 삼성의 ‘사실상 리더’인 이 부회장이 한국의 정·재계를 뒤흔들고 박 대통령의 탄핵소추를 낳은 ‘부패 스캔들’과 관련해 구속영장이 발부됐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 부회장은 구속됐으나 함께 청구된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부문 사장 겸 대한승마협회장의 구속영장은 기각된 점도 전했다. 영국 BBC뉴스도 “삼성그룹은 현재 뇌물죄 등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함께 언급하며 구속 사실을 타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김정남 피살] 묘해지는 北·中·말레이·베트남·인니

    [北 김정남 피살] 묘해지는 北·中·말레이·베트남·인니

    김정남 피살 사건으로 관련 국가들의 관계가 묘해지기 시작했다. 우선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살해되면서 북한과 말레이시아 관계에 순간 긴장감이 감돌았다. 말레이시아는 북한 주민에게 무비자 여행을 허용할 정도로 긴밀한 외교 관계를 유지해 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 “북한의 오랜 수교국인 말레이시아가 북한의 주요 활동 무대였다”고 전했다. 지난 15일 북한대사관은 김정남 시신 부검을 반대하며 인도를 요구했지만, 말레이시아 경찰은 이를 거절하고 부검을 강행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이 북한을 범행 배후로 지목하는 수사 결과를 내놓으면 양국 관계는 더 나빠질 수 있다. 다만 시신은 북한에 인도하기로 하면서 관계의 급랭은 피했다. 남중국해 분쟁 당사국으로 말레이시아 관리에 공을 들였던 중국도 입장이 난처해졌다. 범인들은 김정남이 주로 생활했던 마카오가 아닌 말레이시아를 범행 장소로 택했다. 김정남을 보호해 온 것으로 알려진 중국 입장에서는 북한은 물론 범행을 막지 못한 말레이시아에도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특히 중국 당국은 김정남과 중국의 관계를 무분별하게 쏟아내는 말레이시아 언론 보도의 유입을 차단하느라 홍역을 앓고 있다. 체포된 두 여성 용의자가 각각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여권을 갖고 있어 당사국 간의 관계도 어색해졌다. 비록 위조 여권으로 판명 나더라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입장에서는 북한이 여권 위조라는 주권침해 행위를 했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 같은 공산국가인 베트남에서는 벌써부터 북한인의 베트남 방문 비자 규제 강화, 북한 외교관 추방 등이 거론된다. 한편 사건 현장인 말레이시아에서는 북한,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등이 치열한 외교·첩보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혐의를 벗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고 중국은 파장 최소화에 주력하고 있다. 반면 한·미·일은 김정은의 잔혹성을 부각해 대북 인권 제재 강화 지렛대로 삼으려는 듯 보인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시신에 주사자국 없어”…김정남 피살, 독극물 천·스프레이에 무게

    “시신에 주사자국 없어”…김정남 피살, 독극물 천·스프레이에 무게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13일 암살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시신에서 주사바늘 자국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현지 일간 뉴스트레이츠타임스가 16일 보도했다. 매체는 쿠알라룸푸르 병원(HKL)에서 15일 진행된 김정남 부검 과정을 잘 아는 한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남의 얼굴을 포함한 신체에서 아무런 주사 자국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이번 암살에 ‘독극물’이 사용됐다는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독침’보다는 독극물이 발린 천 등에 의한 공격으로 김정남이 사망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앞서 말레이시아 셀랑고르 주 경찰청장인 압둘 사마 마트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김정남) 머리가 액체가 발린 것으로 보이는 천에 덮였다”고 밝힌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남 암살 수법…독침·스프레이·독극물 천 등 거론

    김정남 암살 수법…독침·스프레이·독극물 천 등 거론

    지난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일어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 사건’의 범행 수법을 놓고 서로 다른 정보들이 나오고 있다. 일단 독살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독이 김정남의 몸 속에 어떻게 들어갔는지는 정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13일(현지시간) 오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일어난 범행에 “독이 든 펜”이 이용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말레이시아 현지 당국자들은 김정남이 독극물이 발린 천 또는 스프레이 공격을 받았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말레이시아 셀랑고르 주 경찰청장인 압둘 사마 마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김정남의 “머리가 액체가 발린 것으로 보이는 천에 덮였다”고 말했다. 마트 청장은 사건 당시 김정남 주변에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여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내 한 언론은 김정남이 여성 2명의 독침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김정남이 독극물 스프레이를 얼굴에 맞고 결국 숨을 거뒀다는 얘기도 있다. 셀랑고르주 범죄 조사국 파드질 아흐마트 부국장은 현지 온라인 매체 더스타에 “그(김정남)는 출국 대기장의 안내 데스크 직원에게 누군가가 그를 뒤에서 잡고 얼굴에 액체를 뿌렸다고 말하면서 도움을 청했고, 즉각 병원 내 치료소로 이송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현지매체 ‘말레이메일’도 북한 공작원으로 알려진 여성들이 출국장 키오스크(셀프 체크인 기기) 주변에서 김정남에게 액체를 뿌렸다고 전했다. 북한이 독극물 스프레이를 암살에 사용한 사례는 알려진 적이 없다. 이번 김정남 암살사건에 쓰인 무기가 독극물 스프레이로 확인되면 첫 사례가 되는 셈이다. 김정남의 시신은 부검을 위해 현재 쿠알라룸푸르 병원(HKL)으로 옮겨진 상태다. 부검이 끝나야 정확한 사인과 범행 수법을 알 수 있을 전망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北도발 와중에 흔들리는 美안보라인…플린 NSC 보좌관 경질설

    北도발 와중에 흔들리는 美안보라인…플린 NSC 보좌관 경질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외교·안보정책이 시험대에 올랐지만 정작 안보 ‘콘트롤타워’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중심부터 흔들리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과 CBS 방송 등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측근 안보사령탑인 마이클 플린 보좌관의 경질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플린은 지난달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세르게이 키슬략 주미 러시아대사와 꾸준히 접촉하면서 대(對) 러시아 제재 해제를 논의하는 등 러시아와 연계됐다는 의혹에 휘말린 바 있다. 이 의혹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은 아직 뚜렷하지 않다. 플린은 처음엔 러시아 대사와 접촉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제재 해제 문제는 거론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가 워싱턴포스트 등이 제재 관련 논의도 있었다고 보도하자 뒤늦게 시인한 바 있다.  WSJ에 따르면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플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면서도 플린을 둘러싼 논란이 달갑지 않다고 비공식적으로 주변에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백악관 실세’로 불리는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지난 주말 플린과 함께 저녁을 먹었으며, 배넌은 플린을 백악관에 두고 싶어 하지만 보낼 준비도 됐다고 한 고위 당국자는 전했다. 또 다른 실세로 꼽히는 스티븐 밀러 백악관 수석 정책고문은 이날 여러 방송에 출연해 플린의 거취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흐리며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할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CBS는 플린이 러시아 대사 접촉 문제에 대한 말 바꾸기로 마이크 펜스 부통령마저 속여 이 두 사람 관계가 상당히 틀어졌다고 보도했다. CBS는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 2명을 인용해 펜스 부통령이 플린의 거짓말에 의존해 여러 방송에 출연해서 플린을 대변했던 상황에 화가 났다고 전했다. 일부 당국자들은 플린이 스스로 물러나기를 바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일부 측근들은 벌써 플린의 후임을 추측한다고 WSJ는 전했다. 후임으로는 예비역 중장인 키스 켈로그 NSC 사무총장 등이 거론된다.  일간 뉴욕타임스는 플린이 지금 자리에서 살아남을지 불안정한 상태에서 불확실한 세계 속 대통령의 대응을 관리하는 중심인 NSC가 혼란스럽고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트럼프 불법체류자 추방…멕시코, 자국민에 “미국에 소송 걸어라”

    트럼프 불법체류자 추방…멕시코, 자국민에 “미국에 소송 걸어라”

    미국이 주요 9개 대도시에서 동시다발적인 불법체류자 체포 작전에 들어선 가운데 멕시코는 미국에 불법 체류하는 자국민에게 “추방 명령을 받거든 소송하라”고 주문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멕시코 내 유력 인사들을 중심으로 ‘미국 내 자국 불법체류자 대량 추방 사태에 대비해 이러한 대응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곧 해당 내용을 담은 광고 캠페인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소송을 대량화해 미 법원의 업무를 마비시키겠다는 의도로 파악된다. 호르헤 카스타네다 전 외무장관은 인터뷰에서 “이미 미국 이민시스템의 업무 포화는 엄청난데 이것을 2배, 3배로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바보스러운 생각을 버릴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추방 위기에 놓인 이민자에게 소송을 제기하라는 것은 부담스러운 요구라는 지적도 따른다. 멕시코 정부는 표면적으로 이 방안을 지지하지는 않고 있다. 다만 멕시코는 최근 추방 위기에 놓인 불법체류 이민자를 지원하기 위해 5000만 달러(575억원)의 예산을 주미 멕시코 영사관에 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이 예산이 멕시코 자국민의 법률 지원, 보석금 지불 등에 쓰일 전망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외 자본 유출의 주범” 中, 비트코인 규제 강화

    중국 정부가 비트코인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디지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을 해외 자본유출의 ‘주범’으로 지목한 탓이다. 인민은행 관계자들이 지난 8일 베이징에서 9개 소형 비트코인거래소 관계자들과 회동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 보도했다. 양측은 돈세탁 규제를 포함한 다양한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2월 중순만 하더라도 코인당 800달러(약 91만 6700원)를 밑돌았으나 두 달도 안 돼 1060달러 선을 유지하는 등 급등세를 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3대 거래소는 당국의 불안을 누그러뜨리고 투기 열풍을 식힌다는 명목으로 거래액의 0.2%를 수수료로 부과하고 있다. 바비 리 BTCC 최고경영자(CEO)는 “인민은행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꺼린다는 점은 공공연한 비밀”이라며 “당국은 비트코인을 어떻게 규제할 것인지 아직 결정짓지 못해 현 시점에서 공포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反이민은 위헌” “리스크 줄이기”… 행정명령 법정다툼 개시

    “反이민은 위헌” “리스크 줄이기”… 행정명령 법정다툼 개시

    불복 예상… 대법원까지 갈 듯 각료 인준 첫 캐스팅보트 행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을 둘러싼 법정 다툼이 7일(현지시간) 구두 변론을 시작으로 치열하게 진행됐다. 법원은 이번 주중 결론을 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렇지만 반이민 행정명령의 운명은 연방대법원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제9 연방항소법원은 이날 오후 3시 원고 측인 워싱턴·미네소타주와 피고 측인 법무부의 구두 변론을 진행했다. 워싱턴주 노아 퍼셀 법무차관은 “법무부의 요청에 따라 행정명령 효력을 회복시키면 이민 체계가 다시 ‘혼돈’ 속으로 빠져들 것”이라면서 “이번 행정명령은 무슬림을 차별할 의도가 있는 위헌적인 조치”라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정부 측 어거스트 플렌지 법무부 변호사는 “반이민 행정명령은 의회로부터 부여받은 대통령의 권한 내에 있고 이슬람권 7개국 국적자의 입국을 금지하지 않으면 ‘실재적 위험’이 있다”고 반박했다. 윌리엄 캔비 주니어와 리처드 클리프턴, 미셸 T 프리들랜드 등 3명의 판사 중 두 사람이 온건 자유주의 성향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전반적인 분위기도 정부에 우호적이지 않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WSJ는 “트럼프 행정부에 곤란한 질문이 이어졌다”면서 “판사들은 반이민 행정명령의 정당성에 대해 캐물었다”고 보도했다. 법원 대변인은 판결이 이번 주중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판결이 어떻게 나든 양측이 불복해 결국 연방대법원까지 갈 가능성이 높다고 언론들은 전망했다.한편 낙마 위기에 몰렸던 벳시 디보스 교육부 장관 내정자가 이례적으로 마이크 펜스 부통령까지 캐스팅보트를 행사한 끝에 가까스로 상원 인준을 통과했다. 부통령이 각료 인준에서 캐스팅보트를 행사한 것은 처음이라고 AP통신은 소개했다. 펜스 부통령을 포함해 역대 부통령이 한 표를 행사한 경우는 모두 242차례다. 가장 최근 한 표를 행사한 것은 2008년 3월 딕 체니 당시 부통령이 연방예산 관련 투표에서였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조 바이든 부통령은 한번도 캐스팅보트를 행사하지 않았다. 억만장자 사업가인 디보스는 ‘차터 스쿨’(자율형 공립학교) 등을 지지하는 인물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불법 가정부 고용 의혹을 받고 있는 앤드루 퍼즈더 노동부 장관 내정자도 낙마 가능성이 있다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각이 여전히 자리잡지 못했고 역사상 가장 긴 지연에 있는 것이 수치스럽다”며 “민주당의 방해”라고 비난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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