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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자 자산 피난처 없다

    투자 자산 피난처 없다

    주식과 채권부터 원유, 구리 등에 이르기까지 각종 투자자산 가치가 올해 역대 최악 수준의 동반하락을 기록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글로벌 경기 둔화 조짐이 짙어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에게는 ‘피난처’가 없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WSJ은 도이체방크가 투자하는 70개 자산군(群) 가운데 90%가 올해 들어 11월 중순까지 미 달러화 기준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마이너스 수익률의 비중은 1901년 이후 가장 많다. 지난해에는 이들 자산군 가운데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비중은 1%에 불과했다.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주요 증시가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했다. 그동안 상대적 강세를 보였던 뉴욕증시가 최근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것도 이 같은 흐름을 보여준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아시아태평양 담당 액티브투자 대표는 “글로벌 증시와 채권이 모두 올해 수익률 ‘마이너스 영역’으로 가고 있다”면서 주식과 채권이 동반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것은 최소 25년 만에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 국채 가격과 금값은 올 가을 미 증시와 주요 상품가격이 흔들리면서 상승세를 타기는 했지만, 올해 전체적으로는 여전히 가치가 하락한 상태이다. 미 기술주에 대규모 투자를 해왔던 펀드들은 최근 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등 이른바 ‘팡’(FAANG) 주식이 급락,약세장에 진입하면서 큰 손실을 봤다. WSJ은 골드만삭스를 인용, 26개의 펀드가 3분기에 페이스북 주식을 모두 처분했다고 전했다. 신흥국 통화 역시 미 달러화 대비 가치가 크게 하락했다. 지난해 급등한 대표적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최근 5000 달러 밑으로 폭락해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와 브렌트유 등 국제유가도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와 기존 ‘공급 과잉’ 부담에 최근 폭락세를 거듭해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는 ‘약세장’(베어 마켓)에 진입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찍을 것이라고 올해 초 장담했던 헤지펀드 매니저 피에러 앤두런드의 ‘앤두런드 상품 펀드’는 지난 10월 월간 기준 최대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 로 프라이스의 아시아태평양 멀티에셋 책임자는 “돌이켜보면 꽤 비참한 해였다”면서 “2019년에도 더 좋아질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의 경기침체가 임박했다고 믿는 투자자들은 별로 없다고 WSJ은 전했다. 글렌메드 트러스트의 제이슨 프라이드 최고투자책임자는 미국 증시는 본격적인 경기침체가 도래하기 전까지는 강세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WSJ은 미 증시의 강세장 지속을 전망하는 인사들도 방어적 투자 등 신중한 접근을 주문하고 있다고 전했다. UBS는 최근 고액자산 고객들에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구성 종목에 대한 투자 유지를 권고하면서도 위험분산을 위해 가격이 내리면 이익을 얻는 파생상품인 ‘풋옵션’ 같은 투자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투자에 좀 더 보수적이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헤징을 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하고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덩치가 커졌다’고 오만불손하게 구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덩치가 커졌다’고 오만불손하게 구는 중국

    남의 나라 장관실에 무단 난입하고, 회의 도중 박차고 나가질 않나, 국제행사 진행을 가로막거나, 만찬장에서 술주정을 하질 않나, 그리고 토론회에서는 깽판을 치고…. 중국을 대표하는 인사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잇따라 안하무인 행태를 보이는 바람에 국제사회의 지탄을 받고 있다. AFP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지난 17일 오후 폐막을 앞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중국 외교관 4명이 공동성명 초안에 불만을 품고 개최국 파푸아뉴기니의 림빈크 파토 외교장관실에 난입하는 APEC 사상 초유의 소동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중국 외교관들은 이날 파토 장관에게 2분만 시간을 달라고 요구하며 막무가내로 진입을 시도하다가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하면서 장관실에서 나오는 추태를 보였다. 파토 장관은 여러 차례 중국 대표단과의 만남을 거부했다며 “(의장국) 외교장관으로서 중국과 단독으로 협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중국 측 관리들도 이것을 안다”고 말했다. 파푸아뉴기니 외교관들은 “협박을 하고 있다”며 중국 외교관들의 행태에 분노를 삭이지 못했다. 중국 외교관들은 공동성명 초안의 ‘우리는 모든 불공정한 무역 관행 등을 포함해 보호무역주의와 싸우는 데 동의했다’는 문장 중 ‘불공정한 무역 관행’이라는 대목을 문제로 삼았다. 이 대목은 미국이 자신들에게 사용한 용어라고 주장하며 공동성명 채택을 거부한 것이다. 하지만 중국을 뺀 20개국 정상들은 모두 찬성했다. 미·중 간 갈등 때문에 1993년 APEC 정상회의 창립 이후 처음으로 공동성명 채택이 무산됐다. 이 뿐만이 아니다. 앞서 9월 남태평양 섬나라 나우루에서 열린 태평양도서국포럼(PIF) 정상회의에서 중국 외교관들이 연설 기회를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다. 그리스 주재 중국대사를 지낸 두치원(杜起文)은 회의 도중 기후변화와 관련해 연설하려고 나섰지만, 회의를 주재한 바론 와카 나우루 대통령은 기회를 주지 않았다. 이에 반발한 중국 대표단은 회의장을 떠나기 전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며 시끄럽게 회의장 주변을 성큼성큼 걷기도 했다. 분이 꼭두까지 난 와카 대통령은 중국 대표단이 “무례했다”며 힘으로 작은 섬나라를 위협했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아마도 큰 나라 출신이라는 이유로 우리를 협박하려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구 1만 3000여명, 면적이 서울시 성동구(16.8㎢)보다 조금 큰(21㎢) 소국 나우루는 중국 측의 갖은 회유에도 대만과 외교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양국은 회의를 앞두고 비자 문제로 나우루와 중국 간에 이미 한 차례 신경전이 벌인 바 있다. 나우루 정부는 PIF 회의에 참석하는 중국 대표단에 외교관 자격으로 비자를 주는 대신 개인 자격 비자를 발급받으라고 해 중국 측을 분노케 했다. 중국 대표단은 지난해 5월 호주 퍼스에서 열린 국제회의인 ‘킴벌리 프로세스’(Kimberley Process) 개막식에서도 대만 대표단이 옵서버 자격으로 참가한 데 불만을 품고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했다. 중국 대표단은 줄리 비숍 호주 외교장관이 소개되고 원주민식 환영행사가 진행되려는 순간 자신들의 앞자리에 놓인 마이크를 이용해 회의 진행을 가로막았다. 중국대표단은 대만 대표단을 겨냥해 회의장에 공식 초대받지 않은 인사가 있는지 알아봐야겠다고 문제를 제기한 뒤 한동안 항의해 회의장 분위기가 얼어붙었다. 아프리카국가 대표들이 중국의 입장을 지지하며 대만 대표단의 참석을 계속 문제삼자 회의는 차질을 빚었다. 현장에 있던 호주 참석자들은 중국 대표단이 행위에 대해 “정말 역겨웠고 놀라웠으며, 아주 부적절했으며 무례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호주 외교부 대변인은 호주가 회의의 의장국으로서 선례에 따라 대만 기업을 초청했다며 “중국과 다른 나라 대표단의 반대로 대만 측 초청을 철회해야만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막 행사에서 계속된 혼란은 유감스러운 일로 호주 정부의 우려를 호주 주재 중국대사에게 전했다”라고 강조했다. 킴벌리 프로세스는 내전 중인 아프리카 국가에서 채굴돼 불법거래되는 다이아몬드를 막기 위해 각국 정부와 업계 관계자가 참석하는 회의로 2003년 처음 열렸다. 중국 외교관 출신인 사쭈캉(沙祖康)은 2010년 9월 유엔 사무차장(경제·사회 담당) 재임시절 반기문 사무총장에게 술주정을 부리는 바람에 국제사회의 눈총을 받기도 했다. 그는 오스트리아 휴양지 알프바흐에서 진행된 만찬행사장에서 참석자들이 건배를 하는 순간 술에 만취해 반 총장과 행사 관계자들에게 술에 만취해 막말을 내뱉어 물의를 빚었다. 이를 목격한 유엔 관계자들은 당시 사 사무차장은 “반 총장이 나를 제거하려 했으며, 또 언제든지 해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반 총장을 향해 “당신이 나를 좋아하지 않는 것을 알고 있다. 나도 당신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뉴욕에 오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가, 다시 유엔을 사랑하게 됐으며 반 총장에 대해 몇 가지는 존경하게 됐다고 말하는 등 15분 가량 횡설수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의 한 관계자는 당시 10여분이 마치 한 시간처럼 느껴졌다고 털어놨다. 이때 반 총장은 어색하게 웃으며 그의 술주정을 받아주며 만찬을 계속 이어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파르한 하크 유엔 대변인은 사 사무차장이 이와 관련해 반 총장에게 개인적으로 사과했다며 그가 반 총장으로부터 비판을 받은 것을 불공정하다고 여겨 바로잡으려고 하다가 실수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사 전 사무차장은 2006년 BBC와 인터뷰에서 “미국은 입 닥치고 조용히 있는 게 훨씬 낫다”는 과격한 발언을 하는 등 외교관답지 않은 거친 화법으로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중국 관영매체 기자도 나서서 막무가내식 행태를 보였다. 지난 9월말 영국 런던 버밍햄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영국 보수당 인권위원회와 영국 NGO 홍콩워치가 공동 주최한 ‘홍콩의 자유, 법치, 자치의 약화’라는 주제의 토론회는 기자가 깽판을 치는 바람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홍콩워치 공동 설립자인 베네딕트 로저스가 “중국은 홍콩반환 때 (중국과 홍콩이)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라고 했던 것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하는 순간 소란이 벌어진 것이다. 이 행사를 취재하러 온 중국 중앙방송(CCTV) 쿵린린(孔琳琳) 런던특파원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당신은 거짓말쟁이, 반중(反中)분자다. 당신은 중국의 분열을 바란다”고 고함쳤다. 이어 행사에 참석한 리주밍(李柱銘) 홍콩 민주당 창당 주석, 우산혁명 주역 베니 타이(戴耀延) 홍콩대 교수 등 홍콩 인사들을 향해 “나머지도 모두 반역자이자 꼭두각시”, “가짜 중국인들”이라는 폭언을 퍼부었다. 사회를 맡았던 피오나 브루스 보수당 의원이 쿵 특파원의 모욕적인 발언에 퇴장을 요구했다. 하지만 그는 “당신들은 (나를 퇴장시킬) 권리가 없고 영국엔 민주주의가 없다”, “나는 기자이고 항의할 권리가 있다”고 외치며 한사코 퇴장을 거부했다. 뭄싸움이 벌인 에녹 류는 트위터에 “그를 데리고 나가려 했더니 ‘자신을 침묵시키려 한다’고 소리를 지르며 내 뺨을 두 차례 때렸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쿵 특파원은 출동한 현지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돼 일반 폭행 혐의로 기소됐다. 영국 주재 중국대사관과 CCTV는 성명을 통해 “언론 자유를 자랑하는 나라에서 단지 질문을 던지고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다는 이유로 중국 기자가 이런 봉변과 모욕을 당한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보수당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콧대 높은’ 애플 아이폰이 가격인하에 들어간다

    ‘콧대 높은’ 애플 아이폰이 가격인하에 들어간다

    ‘콧대 높은’ 애플 아이폰도 수요부진을 견디지 못하고 끝내 가격인하에 들어간다. 애플이 올해 신제품중 하나로 발매한 지 1개월 밖에 안 된 아이폰XR 가격을 일본에서 이례적으로 이르면 다음 주부터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애플은 일본 이동통신사들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가격 인하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일본 애플스토어에서 아이폰XR 64GB 모델은 8만 4800엔(약 85만원), 주요 이통사에서는 9만 8400엔에 각각 판매되고 있다. 애플의 이번 가격 인하는 아이폰XR 판매가 예상보다 훨씬 더 저조할 수 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일본에서는 애플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46.7%로 절반에 가까울 정도로 높다. 하지만 올해 신제품 중 하나인 아이폰XR보다 아이폰8·8+(플러스) 인기가 여전히 더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기존에 애플이 가격 인하 정책을 펼쳤을 당시를 감안하면 이번 가격 인하는 전세계적으로 실시하기보다 일본에서만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애플이 올가을 내놓은 야심작 새 아이폰 3종 중 저가형 모델인 ‘아이폰XR’는 사실상 실패작으로 끝날 공산이 커졌다. 아이폰XR는 다른 2종의 새 아이폰에 비해 기능은 제한적이면서 가격은 이전 모델 중 여전히 인기가 높은 아이폰8 등보다 비싼 것이 패착 요인으로 꼽힌다. 이런 가운데 애플이 아이폰X 생산을 재개할 가능성도 있다고 WSJ가 전했다. 아이폰XS와 아이폰XS맥스 판매가 부진을 겪는 상황에서, 삼성디스플레이와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패널 공급계약에 최소 주문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아이폰X 생산 재개가 필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애플이 올해 출시한 아이폰XS·XS맥스는 OLED 디스플레이를, 아이폰XR은 LCD(액정표시장치) 패널을 각각 채택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X은 OLED 디스플레이를 채용하고 외관이 유사하면서도 올해 신제품 대비 가격이 저렴해 상대적으로 각광받을 수 있다. WSJ는 아이폰X 역시 전세계적으로 다시 판매될 지 여부가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애플은 아이폰X 재고를 애플스토어에 쌓아두기보다 통신사와 리셀러를 통해 판매하는 것을 선호할 것이란 관측이다. 과거 애플은 아이폰6 생산을 공식 중단했으나 이후 재출시한 사례가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美, 작심하고 中말려죽이기...동맹국엔 화웨이 금지령, 中학자 비자도 취소

    美, 작심하고 中말려죽이기...동맹국엔 화웨이 금지령, 中학자 비자도 취소

    미국 정부가 최근 동맹국의 무선·인터넷 제공 업체들에게 중국 화웨이 통신 장비를 쓰지 않도록 설득하고 중국인 학자들에게 발급한 복수 비자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불법 정보수집과 기술 잠식을 차단하는 한편 첨단 산업을 육성하고자 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가 ‘기술 냉전’의 양상으로 변모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정부 관리들은 최근 화웨이 통신장비가 이미 널리 보급된 동맹국인 독일, 이탈리아, 일본의 정부 관계자들 및 통신 업계 경영진과 접촉을 시도하며 사이버 보안 위험성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했다. 미국은 또 중국산 통신 장비 개발을 기피하는 국가들에 대한 재정 지원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미국이 동맹국들의 화웨이 통신 장비에 민감한 이유는 이들 국가에 미군 기지가 있기 때문이다. 미 국방부는 민감한 통신을 위한 자체 위성과 통신 네트워크를 활용하지만 여전히 많은 군수시설에서 민간의 상업용 네트워크를 사용한다. 화웨이는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스마트폰을 많이 생산하는 업체로 휴대전화 기지국이나 인터넷 네트워크 등 현대적 통신을 뒷받침하는 기간시설에 들어가는 부품에서는 세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미국 정부의 이번 작업은 전 세계 무선·인터넷 제공업자들이 신기술인 5G 상용화를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진행됐다. 앞으로는 각종 산업 현장에서 쓰는 장비, 의료기기, 자율주행차까지 5G 통신망이 활용될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화웨이 장비를 활용해 불법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거나 통신을 불능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일부 미국 관리들은 이번 활동을 디지털로 연결된 세계를 통제하기 위한 미·중 간 보다 광범위한 기술적 냉전의 일부로 간주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이들 관리는 거대화된 IT업계가 독재 정권에 이득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이다. 한 미국 관리는 “우리는 전 세계의 여러 국가와 통신 인프라의 사이버 위협에 함께 대처하고 있다”면서 “사이버 위협이 5G로 이동하면서 이를 주시하고 있다. 5G 네트워크가 사이버 공격에 더 취약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3일 무역전쟁으로 미·중 관계가 악화한 가운데 최근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관이 미·중 관계를 연구하는 일부 중국인 학자들에게 발급한 10년 기한의 복수비자를 최근 갑작스레 취소했다고 전했다. 복수비자는 유효 기간 내에 여러 번의 출입국을 허가하는 비자로, 미국과 중국은 2014년 사업이나 관광을 위해 방문하는 모든 여권 소지자들에게 최대 10년의 복수비자를 상호 발급하기로 합의했다. 한 중국인 학자는 “미국은 국가안보를 이유로 까다로운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며 “비자 통제도 그중의 하나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 대중국 강경 정책을 표방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후 중국인 학자나 유학생이 미국 비자를 발급받는 일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미국 정부는 지난 6월부터 로봇, 항공, 첨단 제조업 등의 분야에서 연구하는 중국인 유학생의 비자 유효 기간을 기존 5년에서 1년으로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이는 미국의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고, ‘중국 제조 2025’로 상징되는 중국 정부의 첨단산업 육성 정책에 제동을 걸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7월에는 중국 베이징대학의 저명 신경과학자인 라오이가 미국 국립과학재단의 초청을 받아 미국에서 열리는 워크숍에 참석하려고 했으나, 비자 발급이 거부당하는 바람에 참석하지 못하는 일도 발생했다. 미·중 무역전쟁은 아직까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다음달 1일 G20 기간 중 열릴 미·중 정상회담에서 무역협상 타결을 시도할 예정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美연준, 새달 올 마지막 금리 인상 강행할까

    트럼프는 금리인상 중단 촉구… 변수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올해 마지막 금리인상을 강행할까. 무역전쟁과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미 경제 호조와 중앙은행의 방향성 행보로 금리 인상에 제동을 걸지 않을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찮다. 미 연준은 올 들어 0.25% 포인트씩 3차례 금리를 인상했고, 다음달 추가 인상이 점쳐지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은 독일 경제의 3분기 마이너스 성장, 감세효과 소진에 따른 미 경제의 내년 둔화 전망 탓에 연준의 금리인상의 타당성이 약화되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준 이사들은 지난주 미 금리가 중립금리에 근접했다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고,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에도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미 금리인상 속도가 느려지면 그동안 달러가치가 떨어져 외자유출 및 추가 금리인상 압박에 시달리던 신흥국들의 숨통이 트인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세계 경제성장 둔화가 미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전 세계의 수요 증가세가 둔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중립금리의 범위를 2.5~3.5%로 정의했다. 현재 2.0~2.25%인 미 금리는 중립금리보다 0.25~1.25% 포인트 낮다. 하지만 다른 쪽에서는 연준이 현 경로를 바꿔 통화 완화정책으로 선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미 금융 불안이 현재보다 더 심각해져야 금리인상 보류가 검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연일 금리인상 기조를 비판하고 있어 다음달 연준 금리 결정의 변수로 꼽힌다. WSJ는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인상 중단을 촉구하면서 연준의 상황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며 “연준이 금리인상을 멈추면 정치적 압력에 굴복했다고도 해석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美법무부 “OPEC 담합처벌 법안 공식 검토”…유가 영향 미쳐

    美법무부 “OPEC 담합처벌 법안 공식 검토”…유가 영향 미쳐

    하원서 NOPEC 법원 가결…NOPEC ‘석유왕국’ 록펠러도 해체미국 정부가 원유 생산량을 통제해 유가에 영향을 미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담합 혐의로 처벌할 수 있는 법안을 공식적으로 검토하고 나섰다. 미국 법무부는 석유시장에 대한 OPEC의 장악력을 억제할 목적으로 OPEC 담합처벌 법안의 법제화를 타진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블룸버그를 인용해 22일 보도했다. 한 법무부 관리는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나 OPEC이 생산량 조절을 통해 원유가격에 영향을 미치려고 하면서 미국 소비자들이 치러야 할 비용이 커졌다는 공감대가 있다고 밝혔다. 이 관리는 OPEC의 활동 행태가 미국 법무부가 전통적으로 혐오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 왕실 관계자들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 법안을 협박처럼 언급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원유 증산을 촉구하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OPEC 회원국들의 담합을 제재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의 의회 통과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OPEC의 담합을 제지하는 법안은 미국 상·하원에서 모두 초당적으로 발의돼 계류 중이다. 미국 하원 법제사법위원회는 기존 독점방지법에서 OPEC에 주어지는 면책권을 제거하는 ‘석유생산수출 카르텔 방지법안’(NOPEC)을 지난 6월 가결했다.이 법안이 통과되면 검찰총장(법무부 장관)은 석유 생산을 조절하거나 유가에 영향을 미치려고 시도한 혐의로 OPEC을 입건할 권한을 얻는다. NOPEC 법안은 존 록펠러가 구축한 막강한 석유기업 집단을 해체하는 데 사용된 1890년 셔면독점방지법을 현실에 맞게 개정하는 것이다. 록펠러의 ‘석유제국’이 무너진 뒤로 이와 유사한 법률이 집행된 적은 없었다. 미국의 전직 대통령들은 그런 법안이 법률로 정착하지 못하도록 하려고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고유가를 문제로 들어 OPEC을 수시로 공격해왔다. OPEC 회원국들은 다음 달 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나 내년에 감산에 들어갈지 논의한다. 사우디는 벌써 감산 신호를 보냈고, 다음 달부터 하루 50만 배럴씩 원유 수출량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급량을 늘려 유가를 훨씬 더 떨어뜨려야 한다고 OPEC에 증산을 촉구하고 있다. 그는 이날도 트위터를 통해 “유가가 낮아지고 있다”며 “미국과 전 세계를 위한 대규모 감세와 같은 것”이라고 압박을 되풀이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한국인 첫 인터폴 총재… “안전한 세상 위해 함께 가자”

    한국인 첫 인터폴 총재… “안전한 세상 위해 함께 가자”

    러 푸틴 장악 우려… 美·유럽 등 강력 지지 노무현 정부 행정관·ICPO 부총재 역임 “정치 편향 차단… 소외 회원국 치안 우선”김종양(57)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 부총재(전 경기경찰청장)가 한국인 최초로 인터폴 총재에 선출됐다. 김 신임 총재는 2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제87차 인터폴 총회’ 총재 선거에서 러시아 비밀정보기구(KGB) 요원 출신인 알렉산드르 프로코프추크 부총재를 누르고 24대 총재로 당선됐다. 그동안 한국인 출신의 인터폴 부총재는 두 차례 나왔지만 총재는 처음이다. 인터폴 총재 임기는 4년이다. 하지만 김 총재는 지난달 부패 혐의로 중국 당국에 체포돼 중도 사임한 멍훙웨이 총재의 잔여 임기인 2020년 11월까지 2년 동안만 활동한다. 연임은 불가능하다. 김 총재는 수락 연설에서 “앞으로 다가올 날들이 인터폴의 미래에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면서 “우리 공동의 목표인 ‘안전한 세상’을 위해 함께 나가자”고 말했다. 앞서 출마 연설에서는 “인터폴의 정치적 편향을 배제하고, 아시아·아프리카에 있는 소외된 회원국들의 치안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적극 나서겠다”고 공약했다. 김 총재의 당선에는 미국과 유럽 등에 번진 ‘반(反)러시아’ 정서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언론들은 러시아 후보가 당선되면 인터폴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영향력 아래 들어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배경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개릿 마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도 김 총재에 대한 강력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김 총재는 경남 창원 출신으로 마산고, 고려대를 졸업하고, 동국대에서 경찰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5년 행정고시(29회)에 합격한 뒤 1992년 경정으로 특채됐다.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으며, 이후 경찰청 외사국장, 경남경찰청장, 경찰청 기획조정관을 거쳐 2014년 말부터 1년간 경기경찰청장을 역임한 뒤 퇴임했다. 김 총재는 2012년 11월 인터폴 집행위원으로 선출되면서 인터폴과 인연을 맺었고, 2015년 아시아 지역(오세아니아·중동 포함) 부총재 자리에 올랐다. 김 총재는 경찰 재직 당시 국제적인 업무 능력과 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갖춘 ‘외사통’으로 평가받았다. 인터폴은 1923년 국제범죄, 테러, 재난 등 치안 문제에 대한 국가 간 공조, 경찰 협력을 위해 세워진 치안협의체이다. 회원국은 194개국이며, 본부는 프랑스 리옹에 있다. 서울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프레지던트 볼턴

    프레지던트 볼턴

    WSJ “폼페이오·매티스와 1대1로 만나 안보 결정” 일각 “트럼프 직관에 가까워… 최상의 안보보좌관”“‘프레지던트(대통령) 볼턴’은 트럼프 대통령의 의제는 물론 자신의 것에까지 힘을 싣는다.” 미국 네오콘(신보수주의자) 출신의 ‘초강경파’ 안보사령탑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소수의 이너서클끼리 주요 안보 현안을 결정하면서 독단·독선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4월 취임한 볼턴 보좌관은 유엔주재 미 대사를 지냈고, 조지 W 부시 행정부 당시 국무부 국제안보담당 차관을 역임하며 북한을 이란, 이라크와 함께 ‘악의 축’으로 규정한 대북 강경파로 손꼽힌다. 볼턴 보좌관이 전임자인 허버트 맥매스터 전 보좌관과 달리 최고위급 인사들이 참여한 소규모 그룹 안에서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고 백악관 고위 관료를 인용해 WSJ가 전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주요 국가안보 현안에 대해 백악관 내부의 다양한 인사들이 참여하는 ‘오픈된’ 회의에서 의사결정을 했다. 그러나 볼턴 보좌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나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주로 1대1로 만나 논의하고 극소수만의 의견으로 안건을 결정한다는 지적인 것이다. WSJ는 또 볼턴 보좌관이 이란 핵합의 탈퇴, 유엔에 대한 지원 축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새로운 관계 구축 등 트럼프 대통령의 의제에 활기를 불어넣으면서도 네오콘으로서의 자신의 소신을 추구하는 데 지위를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WSJ에 인용된 백악관 고위 관료는 볼턴 보좌관의 업무 행태나 스타일 때문에 그에게 ‘프레지던트 볼턴’이라는 별명이 붙었다고 전했다. 한편으로는 볼턴 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과 업무적으로 더 궁합이 맞는다는 평가도 나온다.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스티븐 해들리는 “볼턴 보좌관의 직관은 그의 전임자들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직관에 더 가깝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상의 안보보좌관이 볼턴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애플도 별 수 없는 부진…신형 아이폰 3종 생산량 절반 이하로 축소

    애플도 별 수 없는 부진…신형 아이폰 3종 생산량 절반 이하로 축소

    “극심한 수요부진으로 애플의 신형 아이폰XR 주문량이 3분의1 토막 났다.” 애플이 지난 9월 선보인 신형 아이폰 3종의 수요부진으로 부품 생산주문을 대폭 축소하는 바람에 부품 공급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이폰 XR 모델의 경우 생산량을 당초 계획의 3분의1수준으로 줄였다. WSJ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XS와 아이폰XS맥스, 아이폰XR 등 신형 아이폰 3종에 대한 부품 생산주문을 대폭 줄였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특히 알루미늄 소재에 6.1인치 액정표시장치(LCD)를 장착한 모델인 아이폰 XR의 경우 당초 내년 2월까지 7000만대에 필요한 부품들을 부품업체에 생산할 것을 요청했지만, 10월말쯤 이같은 생산계획을 크게 축소했다.이와 관련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0일 애플이 신형 아이폰XR 모델 부품을 공급하는 2개 중국 기업에 주문 축소를 최근 통보했다고 밝혔다. SCMP는 애플이 애초 계획했던 것보다 주문 물량을 30%가량 줄였으며 이 같은 결정은 아이폰XR 모델 발매 2주여 만에 내려진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소식에 애플의 주가는 19일 뉴욕 증시에서 전난보다 4%나 곤두박질치며 185.86달러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애플의 주가는 전고점 대비 20% 이상 떨어졌다. 지난달 1조 1300억 달러(약 1275조원)까지 치솟았던 애플의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8820억 달러까지 쪼그라들었다. 애플은 이달 초 분기실적 발표 이후 15%나 급락했다. 지난 1일 애플은 2018년 4분기(7월~9월) 매출이 629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나 늘어나는 등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다. 하지만 아이폰 판매량은 4689만대로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바람에 애플이 향후 2~3년내 아이폰 판매부진에 직면할 것이라는 시장 우려가 커지면서 애플 주가는 추락하기 시작했다. 더욱이 애플은 다음 분기부터 아이폰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혀 우려를 더욱 증폭시켰다. 애플은 현재 고가판매 전략을 통해 판매부진을 만회하며 매출 성장을 유지하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지만 머지않아 한계를 드러낼 것이라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미국 CNN방송, 백악관 상대로 소송 제기... 트럼프와 전면전 나서나

    미국 CNN방송, 백악관 상대로 소송 제기... 트럼프와 전면전 나서나

    미국 CNN방송이 자사 선임기자인 짐 아코스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설전 이후 백악관 출입을 정지 당한 것에 대해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표적인 ‘가짜뉴스’, ‘미국인의 적’이라고 지목해온 CNN과의 갈등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CNN은 성명을 내 “우리는 짐에게 패스(출입증)를 돌려주도록 요구하는 즉각적인 금지명령을 법원에 요청했다”면서 “문제를 제기하지 않으면 백악관의 행태는 모든 언론을 위축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소송은 아코스타에게 한정된 것이지만 이 같은 일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CNN의 변호인 가운데 한 명인 시어도어 올슨은 “아코스타의 출입이 원상회복돼 언론이 자유롭게 거친 질문을 하고, 정부 관료들에게 따지고, 국정을 국민에게 알릴 수 있다는 것을 모든 언론 구성원들이 알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WSJ는 이날 “CNN과 트럼프 대통령간 전면전이 펼쳐진 것”이라고 전했다.아코스타는 지난 7일 중간선거 직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운동 기간 공화당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멕시코 국경에 이례적으로 현역병을 투입해 중미 이민자 행렬(캐러밴)을 막으려 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시 가난, 폭력 등 위험에서 도피해 미국에 정착을 희망하는 이민자들을 ‘침략자’라고 지칭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를 반박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아코스타가 쥐고 있던 마이크를 백악관 인턴을 시켜 뺏으며 “무례하다. 끔찍한 사람”이라고 격분했다.백악관은 이후 아코스타를 백악관 출입기자 명단에서 제외했다. 그 사유로 아코스타가 마이크를 뺏기지 않으려고 기자회견 진행을 돕던 여성 인턴과 실랑이를 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신체 접촉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도 여러차례 아코스타에 대한 악감정을 드러낸 바 있다. 지난 1월 공식 회견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아코스타에게 “나가라”라고 소리쳤으며 7월에는 영국 런던에서 열린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장에서 “‘가짜뉴스’ CNN 기자의 질문을 받지 않겠다”며 폭스 뉴스 기자의 질문만 받았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美민주, 트럼프에 85개 ‘소환 대포’… 힐러리는 대권 도전 군불

    美민주, 트럼프에 85개 ‘소환 대포’… 힐러리는 대권 도전 군불

    2020년 대선승리 위해 탄핵카드 ‘만지작’ WSJ “건보 내걸고 힐러리 4.0시대 열 것”미국 11·6 중간선거에서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칼을 겨누고 있다. 내년 1월 3일 차기 의회 임기가 시작되는 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연루된 각종 의혹을 조사하고, 대통령을 국회에 소환하려는 등 대대적인 공세를 준비 중이다. 워싱턴포스트(WP) 등은 12일(현지시간) 민주당의 조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과 가족의 사업 거래, 세금 납부 및 환급,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스캔들, 백악관 행정 및 해임권 남용 등 전방위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민주당 최고위급 인사의 말을 인용해 “민주당이 타깃으로 잡고 있는 주제는 적어도 85가지 이상”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과 정부에 대해 관련 자료의 제출을 압박하고, 대통령 본인의 국회 출석을 요구할 계획이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소환 대포’를 준비하고 있다”는 민주당 소식통의 표현을 빌려 전했다.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준비하고 있는 최소 85가지 이상의 조사 명단에는 CNN·WP 등 언론에 대한 압박,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 해임, 성추문을 막기 위한 합의금, 백악관 참모들의 이메일, 행정부 장관들의 여행 및 사무실 비용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의 위상을 되찾자마자 트럼프 대통령 개인에게 초점을 맞춰 대대적인 조사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2020년 민주당의 대선 승리를 염두에 둔 포석이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과 연관된 의혹과 문제점을 단번에 써먹지 않고, 곶감 빼먹듯 차례차례 일 년 내내 최대한 부각시켜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이 과정에서 지난 중간선거 캠페인 기간 중에는 민주당이 선거 전략상 언급을 피했던 ‘트럼프 대통령 탄핵 가능성’도 함께 모색할 계획이다. 특히 러시아의 대선 개입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의 보고서가 탄핵 추진 움직임에 불을 붙일 가능성도 높다. 하원 정보위원회 차기 위원장으로 내정된 민주당 애덤 쉬프 의원은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정보위의 자료 제공 및 소환 요구에 저항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악시오스는 이 같은 힘 겨루기는 대통령과 의회, 그리고 연방대법원의 힘의 균형을 시험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보수화된 연방대법원이 민주당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2016년 대선에서 패배했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이런 상황 속에서 2020년 대선에 다시 도전할 가능성이 커졌다. 클린턴 전 장관의 보좌관을 지낸 마크 펜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 기고문에서 “클린턴 전 장관은 민주당 진영에서 75% 지지를 받고 있고 ‘미국 첫 여성 대통령’이라는 미완의 임무를 갖고 있다”면서 이같이 내다봤다. 펜은 차기 대선에서 힐러리 전 장관이 더 진보적인 건강보험 공약 등을 내걸고 ‘힐러리 4.0’ 시대를 보여 줄 것으로 분석했다. 클린턴 전 장관 본인도 최근 정보기술(IT)매체 리코드와의 인터뷰에서 2020년 대선 출마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아, 출마 가능성에 대한 추측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월스트리트저널 “북미 뉴욕회담, 북한이 취소”

    월스트리트저널 “북미 뉴욕회담, 북한이 취소”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던 북미 고위급회담이 갑자기 연기된 것은 북한의 취소 통보 때문이라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미국의 조기 제재 완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북한의 압박 전략이라는 해석도 내놨다. WSJ는 미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북한이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장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고위급 회담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11·6 중간선거 직후인 7일 0시께 헤더 나워트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8일로 예정됐던 북미 고위급 회담이 연기됐으며, 양측의 일정이 허락할 때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취소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 WSJ는 “북한이 조기 제재완화 같은 조치를 얻어내고자 미국을 압박하려는 시도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해석”이라고 전했다. WSJ는 또 “이는 북한이 핵 무기 프로그램을 제거하기 전까지는 경제적 보상이 없다는 폼페이오 장관의 요구에 대한 북한의 불만 메시지로도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아마존, 무료 배송으로 승부수 띄우나

    아마존, 무료 배송으로 승부수 띄우나

    아마존과 월마트 등 미국의 주요 유통업체들이 오는 22일 추수감사절과 다음날인 23일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파격적인 무료 배송 정책에 나서는 등 치열한 고객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이 홀리데이시즌 배송료의 완전 무료를 선언했다고 전했다. 지난해는 일반 고객은 최소 ‘25달러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 서비스를 했지만, 올해는 최소 구매금액 기준을 없앴다. 특히 ‘프라임 회원’에게는 300만개 이상의 품목에 대해 당일 무료배송을 하기로 하는 등 파격적인 조건도 제시했다. WSJ는 “아마존의 파격 행보는 오프라인 유통공룡인 월마트와 대형 유통업체 타깃을 견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월마트는 최근 수백만 개의 품목에 대해 ‘멤버십 수수료’를 받지 않고 이틀 내 무료배송에 나서는 등 공격적인 온라인 고객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월마트는 현재 최소 35달러 이상 구매 고객에 한해 이틀 내 무료배송을 해오고 있다. 유통업체인 타깃도 올해 홀리데이시즌에 멤버십이나 최소 구매금액 기준없이 이틀 내 무료배송을 하겠다고 최근 밝혔다. 전미소매업연맹(NRF)은 자동차와 석유, 식당 등을 제외한 올해 홀리데이시즌 소매매출이 작년보다 4.3~4.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시애틀 이은 아마존 ‘제2본사’ 2개 도시에 나눠 입지...이르면 이번 주 발표

    시애틀 이은 아마존 ‘제2본사’ 2개 도시에 나눠 입지...이르면 이번 주 발표

    미국 서부 시애틀에 이어 제2본사(HQ2)를 물색 중인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아마존이 제2본사를 2개 도시로 분산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전했다. 아마존은 이르면 이번 주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올 들어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138조원)를 넘나든 아마존의 성장세를 고려할 때 제2본사가 한 도시에 들어설 경우 정보기술(IT) 분야의 충분한 고급인력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란 판단에서다.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아마존의 놀라운 결정은 고급인력 확보를 비롯해 거대한 사무공간이 특정 도시에 입지할 경우 지역사회에 미치게 될 영향을 분산하려는 의도로 이뤄졌다”라면서 “수만 명이 이주하면서 야기될 교통, 주거 등 잠재적인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2개 도시에 각각 2만 5000명의 직원을 이주시킬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4만 5000명이 근무 중인 시애틀 제1본사에 비해 적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앞서 워싱턴포스트는 미 수도 워싱턴DC 남쪽 버지니아 알링턴 지역 크리스털시티가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해 인근 집값이 들썩였다. 알려진대로 크리스털시티와 댈러스, 뉴욕이 아마존 제2본사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다고 WSJ는 전했다. 아마존은 제2본사가 들어서는 도시에 50억 달러(약 5조 6000억원)를 직접 투자할 것이며, 5만 개 고급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공언해왔다. 아마존 제2본사 유치전에는 앞서 미국과 캐나다 238개 도시가 뛰어들었다. 최종 후보지는 20개 도시로 압축됐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美중간선거 승자는 페북?

    블룸버그 前시장, 민주 지원하는 TV광고 연설 “페이스북에 광고를 하거나 선거 패배의 위험을 무릅쓰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하는 것이 정치적 현실이다.” 지난 4월 개인정보 유출 문제로 미국 의회 청문회에 불려나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를 매섭게 몰아세웠던 정치인들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페이스북 광고에 약 3억 달러(약 3371억원)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6일 중간선거에서 수성(守城)과 탈환을 노리는 상·하원 의원들이 당파를 떠나 페이스북 광고를 사기 위해 엄청난 규모의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초당적 기구인 정치대응센터에 따르면 전체 디지털 광고에서 정치 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현재까지 22%(19억 달러)를 기록하며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2014년 중간선거 때는 1%에 불과했었다. 저커버그를 향해 맹공을 퍼부었던 하원 의원 55명 가운데 29명(52.7%)은 페이스북 픽셀을 보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픽셀은 페이스북이 사용자들의 웹 이동 경로를 추적할 수 있게 도와주는 코드 중 하나로, ‘타깃 광고’를 위한 정보수집 용도로 활용된다. 특히 청문회에서 “당신은 페이스북이 사용자 정보를 어디까지 수집하는지조차 모른다”며 저커버그를 강도 높게 압박한 데비 딩겔 민주당 하원의원조차 페이스북을 사용하는 유권자에 대한 정보를 취합하기 위해 또 다른 테크 기업의 픽셀을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WSJ는 “페이스북에 광고하지 않으면 낙선한다는 위기의식이 워싱턴 정가를 압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의 잠재적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이날 500만 달러(약 55억원)의 자비를 들여 민주당을 지원하는 전국 TV광고 연설에 나섰다. 블룸버그는 2분 동안의 연설에서 자신이 중도주의 노선임을 강조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맞서겠다고 공언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美연준, 은행 규제 이례적 완화 추진

    파월 의장도 지지… 소형 은행들에 유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소형 은행들에 대한 자본과 유동성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등 정부가 각종 규제 완화를 추진했지만 연준이 자체적으로 은행들의 규제 완화에 나선 건 이례적이다. WSJ는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가장 중요한 ‘롤백’(규제 되돌리기) 가운데 하나”라고 평가했다. 이날 연준이 승인한 은행 규제 개정안은 은행을 위험 등급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분류해 차별화된 규정을 적용한다. 지역 은행들에 대한 자본 및 유동성 요구 기준(LCR)은 철폐되거나 완화된다. 자산 규모가 1000억~2500억 달러(약 114조~284조원) 은행들은 연준의 은행 ‘스트레스 테스트’(재무 건전성 평가) 면제와 LCR이 철폐돼 가장 큰 혜택을 받게 된다. 자산 2500억~7000억 달러 규모의 은행에 대해서는 자본 요건에 미실현 손익을 반영하는 방식에서 융통성을 부여한다. 현재 70~85% 수준인 LCR의 완화를 뜻한다. 자산이 7000억 달러가 넘거나 해외 노출 규모가 750억 달러 이상인 글로벌 은행은 ‘보다 엄격하고 신중한 기준’을 지켜야 한다. JP모건체이스와 같이 초대형 은행들은 지금과 동일한 규제 기준이 적용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이날 표결에서 개정안을 지지했으며 라엘 브레이너드 이사가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성명을 통해 “정책 변화는 우리 시스템의 복원력에 핵심인 ‘버퍼’(완충) 역할을 약화할 것”이라면서 “납세자들이 곤경에 처할 위험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규제 완화에 반대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돌발 트윗’ 머스크, ‘관심종자’인가

    ‘돌발 트윗’ 머스크, ‘관심종자’인가

    트위터로 온갖 구설에 휘말렸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또다시 트위터에 올린 글로 도마 위에 올랐다.머스크 CEO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나의 테슬라 직함을 삭제했다. 이제 테슬라에서 아무 직책도 없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어 1시간 반 정도 뒤에는 “법적으로 (회사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직책은 대표, 재무책임자 그리고 비서”라며 “내가 첫 번째 자리(대표)를 지켜야 할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당국이 혼란스러워할 것”이라는 글을 추가로 올려 주주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테슬라는 머스크 CEO의 직함 변화에 별도의 공시를 하지 않았다. 테슬라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언론들의 사실 확인 요구에 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그의 직함 삭제 트윗은 단순히 홈페이지 소개에서 삭제된 것을 뜻한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머스크 CEO뿐만 아니라 다른 2명의 고위 임원의 직함도 홈페이지 소개에서 삭제됐다”고 전했다. 미 경제매체 CNBC는 “머스크 CEO의 강박적인 트윗과 변덕스러운 행동이 그의 리더십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머스크 CEO는 앞서 지난 8월 트위터에 “주당 420달러(약 47만 8500원)에 테슬라의 비공개 회사 전환(상장폐지)을 검토하고 있다. 자금은 확보돼 있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3주 뒤 주주들의 반대가 심하다는 이유로 상장폐지 계획을 백지화했다. 이에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상장폐지 트윗으로 투자자를 속였다”며 머스크를 증권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머스크는 테슬라의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고 트윗을 감시하는 독립이사를 선임하는 조건 등으로 SEC와 합의했다. 합의에 따라 머스크와 테슬라는 각각 2000만 달러의 벌금을 납부하기로 했다. 한편 WSJ은 머스크 CEO가 전날 1000만 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으며 추가로 2000만 달러 규모를 더 매입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그가 전날 3차례에 걸쳐서 매입한 테슬라 주식은 3만 주 가량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팩트셋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기존에 19% 이상의 테슬라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구조조정 돌입한 GE, 왜?

    구조조정 돌입한 GE, 왜?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의 신임 수장 자리에 오른 래리 컬프 최고경영자(CEO)가 배당 대폭 삭감과 함께 구조조정에 본격 돌입했다.GE는 30일(현지시간) 3분기 배당을 주당 12센트에서 1센트로 줄이는 한편 침체된 전력 부문의 구조조정 계획을 내놨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컬프 CEO는 “우리와 같은 상황에 처해 있는 회사가 공격적으로 경쟁하고 대차대조표와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이것은 장기적으로 다뤄야할 문제이지만, 우리는 이것을 모든 방법을 통해 긴급하게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한 때 미국에서 가장 많은 배당금을 지급하던 기업 중 하나였던 GE가 급격한 실적 악화로 분기 배당금을 상징적인 수준인 1센트까지 낮춘 것이다. GE에 따르면 배당 삭감을 통해 연간 39억 달러(약 4조 44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GE의 배당은 1년 전만 해도 주당 24센트였다. 고든 해스켓의 존 인치 애널리스트는 GE의 배당 삭감에 대해 “실망스럽다”며 “이것은 우리가 예상한대로 GE가 심각한 현금 제약에 직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전력 부문은 2개로 분할된다. 가스 제품 및 서비스 그룹을 통합하는 통일 사업과 증기와 원자력, 송전 솔루션, 변전 등 GE 전력의 나머지 자산을 보유하는 부문으로 나뉜다. GE가 이날 발표한 3분기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6% 감소한 296억 달러, 228억 달러 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적자 규모는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다. 특히 전력 부문의 매출액은 33%나 곤두박질쳤다. 지난 9월 미국 텍사스 발전소에서 일어난 가스 터빈 문제 관련 보상비와 수리비로 치명타를 입었고 2015년 인수한 프랑스 알스톰의 에너지 부문 손실까지 떠안으면서 적자 규모가 커졌다. 이 때문에 주당 순익은 14센트로 블룸버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 평균치인 주당 20센트를 크게 밑돌았다. 이날 발표한 실적은 컬프 CEO가 취임 이후 처음 발표한 것이다. 컬프 CEO는 “취임 후 몇 주동안 일을 해보고 GE가 유능한 팀과 기술력을 갖춘, 기본적으로 강한 회사라는 걸 확신했다”며 “그러나 우리의 결과는 우리의 잠재력과 너무 동떨어져 있다. 전력 부문과 재무 개선이 나의 첫 100일의 최우선과제”라고 강조했다. GE는 작년 4분기에 보험사업 손실과 감원 등 구조조정 비용 여파로 90억 달러의 적자를 냈다. 존 플래너리 전 CEO는 그나마 선전하는 헬스케어 부문의 분리를 발표하는 등 재무 개선을 추진했지만 전력 부분에서 거액의 손실을 내는 바람에 취임 1년 만에 경질됐다. 새로 GE를 이끌게 된 컬프 CEO는 올해 초 GE 이사회에 합류했다. 그는 미국 산업장비 제조업체 다나허의 구조조정을 성공시켰다는 점에서 월가에서 호평을 받아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브라질 트럼프’ 보우소나루 돌풍… 남미 ‘핑크 타이드’ 퇴조 가속

    ‘브라질 트럼프’ 보우소나루 돌풍… 남미 ‘핑크 타이드’ 퇴조 가속

    트럼프처럼 기성 정치 거부·SNS 소통 득표율 55% 기록… WSJ “급진적 변화” 좌파 진영, 경기침체·부패에 발목 잡혀 30년 만의 스트롱맨 귀환… 정치지형 요동군 대위 출신의 극우 성향 자이르 보우소나루(63) 사회자유당(PSL) 후보가 28일(현지시간) 남미 최대국인 브라질의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지난 13년간 집권한 좌파 노동자당(PT)은 경기침체와 부패 스캔들에 발목이 잡혀 ‘보우소나루 돌풍’을 일으킨 극우 진영에 정권을 내줬다. 아르헨티나, 칠레, 페루, 파라과이, 콜롬비아에 이은 우파 지도자의 등극으로 남미의 ‘핑크타이드’(온건 사회주의 성향 물결) 퇴조 양상이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이날 치러진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에서 보우소나루 PSL 후보가 55.13%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룰라 후계자’인 페르난두 아다지 PT 후보(44.87%)를 눌렀다고 보도했다. WSJ는 “보우소나루의 당선은 급진적 변화”라며 주목했다. 보우소나루 당선자는 이날 글로부TV에 나와 “헌법과 민주주의, 자유를 수호하는 정부를 이끌 것”이라면서 “대선 과정에서 나타난 분열을 극복하고 국민적 단결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브라질 트럼프’를 자처해 온 보우소나루는 그동안 여성·난민·인종·동성애를 차별하고 군부 독재를 찬양하는 듯한 발언을 일삼아 왔다. 7차례 연방 하원의원을 지내면서도 기성 정치권은 물론 기초적인 민주주의원리도 거부하는 ‘아웃사이더’ 성향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평가했다.브라질이 민주주의를 회복한 뒤 30년 만에 ‘스트롱맨’(포퓰리즘적 극우 정치인)이 다시 귀환하는 정치 지형의 변화 요인으로 ‘좌파의 붕괴’가 꼽힌다. 스콧 메이워링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교수는 NYT에 “부패 혐의로 투옥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전 대통령)의 그늘에만 기대어 선거 전략을 제대로 짜지도 못했다”고 비판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부패·돈세탁 혐의로 투옥돼 12년형을 선고받았고, 그의 뒤를 이은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도 경제 실패 등으로 탄핵됐다. 이 틈을 타 기성 정치권과 거리가 먼 보우소나루는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하며 인지도를 쌓고 변화를 정치 메시지로 부상시키는 데 성공했다. 그는 SNS에 경쟁자를 비하하거나 브라질의 현실을 개탄하는 동영상을 주로 게재하며 정치적 자산을 쌓았다. 아울러 경제난과 맞물린 치안 불안 등 사회적 혼란도 그의 당선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브라질에서 약 6만 4000명이 범죄 등으로 피살됐다고 전했다. 보우소나루는 대선 공약으로 형사처벌 연령을 기존의 18세에서 16세로 낮추고 치안 강화를 위한 군병력 투입 등을 제시했다. 한편으로는 총기 소유 조건을 완화할 것이라고 공약해 비판도 받았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손잡은 中·日 일대일로엔 이견… 등돌린 美·中 정상회담 무산 위기

    손잡은 中·日 일대일로엔 이견… 등돌린 美·中 정상회담 무산 위기

    아베·시진핑 경제협력 밀월 과시했지만 日 “일대일로 무관” 中 “전부터 참가 의지” 美中 새달 정상회담 앞두고 국방장관 만남 WSJ “美, 中중재안 안내면 무역협상 안해”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외교적 움직임이 숨 가쁘다. 미국과 중국은 무역협상 추진 등 현상 타개를 위해 부산한 행보를 보이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중국 방문으로 중국과 일본은 ‘밀월’을 맞은 모양새다. 하지만 이들 국가가 서로 경제적 실리를 찾는 기회로 여기는 탓에 숨길 수 없는 깊은 골도 드러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다음달 26일부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무역협상을 위한 정상회담 개최를 추진 중이다. 다음주에는 미·중 국방장관이 워싱턴에서 만난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27일(현지시간) “중국과 군사관계에 관한 협상을 계속하기 위해 중국 측이 워싱턴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최근 남중국해 등에서 미·중의 군사적 긴장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이번 국방장관회담에서 양국 간 군사적 긴장해소 방안 등이 마련될지 주목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7년 만에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과 방대한 규모의 경제협력에 합의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25~27일 열린 ‘중·일 제3국 시장 협력 포럼’에서 52건의 제3국 인프라 공동개발 각서를 체결했다. 아베 총리는 특히 중·일 관계를 인도할 3개 원칙에 합의했다는 주장을 폈다. 아베 총리가 제시한 3원칙은 경쟁에서 협조, 위협이 아닌 파트너,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체제의 발전 등이다. 하지만 미·중과 중·일 간 갈등은 수면 아래에서 여전하다. 미국은 만족할 만한 협상안을 중국이 제시할 때까지 양국 간 무역협상을 재개하지 않겠다고 밝혀 다음달 예정된 정상회담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지난 25일 보도했다. 미측이 강제 기술이전·지적재산권 등의 문제를 중국이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하자 중국이 이를 거부하며 팽팽히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미 백악관의 한 고위관계자는 “중국이 협상안을 제시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중국은 정상회담 이후에나 미국이 원하는 협상안을 제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대사는 “구체적 협상안을 내놓기 전에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며 “서로의 협상안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중·일 관계 역시 마찬가지다. 일본은 중·일 경제협력 사업이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육·해상 실크로드인 일대일로(一帶一路)와 무관하다고 밝혔지만 중국은 일본 측이 제3국 협력 사업 이전부터 일대일로에 대한 참가 의지를 표현했다고 주장해 이견을 보였다고 홍콩 명보가 28일 전했다. 시 주석은 아베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비참한 역사도 있었다”며 역사문제를 언급한 데 이어, 만찬에서 “미국 일극 체제에는 반대한다”며 미국에 대해 불만을 쏟아냈지만 아베 총리는 “미국과 중국이 더 대화를 하지 않으면 세계 경제에 좋지 않다”며 거리를 뒀다. 서울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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