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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한화, 김인식 감독과 재계약

    김인식 감독이 내년 시즌에도 한화 지휘봉을 잡는다. 프로야구 한화는 18일 올시즌을 끝으로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김 감독과 재계약하기로 합의하고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2004년 말 한화와 계약금 1억 8000만원과 연봉 2억원 등 총 5억 8000만원에 계약했었다.김 감독은 지난해 조성민과 지연규, 문동환 등을 재활시켜 올 시즌 팀을 한국시리즈까지 올려놓았고,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는 한국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4강 신화를 창조했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김인식-선동열 사제충돌

    스승과 제자가 적으로 만났다. 오는 21일부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7전4선승제)에서 맞붙는 한화 김인식(59) 감독과 삼성 선동열(43) 감독은 20년 전 스승과 제자로 인연을 맺었다. 김 감독은 1986년부터 4년 동안 해태(KIA 전신) 투수코치로 일했고, 이 기간 동안 ‘무등산 폭격기’ 선동열을 만들었다. 이들이 이룬 막강 마운드를 바탕으로 해태는 당시 한국시리즈 4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1990년 김 감독이 신생팀 쌍방울 감독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이별을 하게 됐다. 당시 신참이던 선동열은 김 감독으로부터 투수의 모든 것을 전수받은 셈이다. 때문에 두 감독은 각별한 사이일 수밖에 없다. 이들의 ‘찰떡 호흡’은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다시 빛을 발휘했다. 김 감독이 사령탑으로, 선 감독이 투수코치로 참가해 ‘난공불락’의 마운드를 운용하면서 한국의 4강 진출을 일궈냈다. 그러나 이제는 과거를 잊어야 한다. 아름다운 추억을 뒤로하고 냉혹한 승부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 선 감독은 한국시리즈 2연패를, 김 감독은 팀의 7년만의 정상 탈환을 위해 결코 양보 없는 혈전을 준비 중이다. 서로를 너무 잘 아는 만큼 힘든 승부가 예상된다. 특히 두 감독 모두 투수 출신으로 마운드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지키는 야구’를 표방한 선 감독은 하리칼라-브라운-배영수 등 선발진과 권오준-오승환으로 이어지는 막강 계투진으로 나선다. ‘믿음의 야구’를 내세운 김 감독은 상황에 따라 문동환을 중간계투로 투입하는 변칙작전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물론 뒤에는 구대성이라는 든든한 마무리가 버티고 있다. 선 감독으로서는 플레이오프 기간 동안 ‘현대든 한화든 누구라도 괜찮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내심 많은 고민을 했다. 현대에는 정규리그에서 8승10패로 열세를 보였고, 한화에는 11승7패로 우위를 지켰지만 상대 사령탑이 김 감독인 만큼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삼성과 한화의 한국시리즈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스트시즌에서는 3차례 만났다.1990년 준플레이오프에서 삼성이 한화의 전신인 빙그레를 2연승으로 물리쳤다. 그러나 1988년과 1991년 플레이오프에서는 빙그레가 삼성을 3전 전승으로 꺾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었다. 물론 2001년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이 당시 두산 감독이었던 김 감독에게 패해 정상 문턱에서 눈물을 흘린 적이 있다. 삼성으로선 김 감독을 상대로 한 설욕전인 셈이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06~07 프로농구] ‘골밑 빅뱅’ 토종에게 맡겨라

    06∼07시즌 프로농구가 19일 삼성-KTF전을 시작으로 6개월여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출범 10년을 맞은 프로농구는 제2의 도약을 위해 메스를 들이댔다. 외국인선수 1∼2명의 활약에 따라 판도가 뒤흔들리는 병폐를 줄이기 위해 출전제한 쿼터를 종전 2쿼터에서 2·3쿼터로 늘린 것. 이에 따라 토종 센터와 파워포워드를 많이 보유한 팀이 미소지을 전망이다. ●토종 센터·파워포워드 어깨에 달렸다 서장훈(207㎝)과 이규섭(197㎝)을 보유한 삼성과 김주성(205㎝)에 정훈(196㎝)이 가세한 동부의 높이가 단연 돋보인다. 하지만 두 팀의 포스트요원 운용은 전혀 다르다. 삼성은 웬만한 전문슈터 못지 않은 서장훈과 정상급 슈터 이규섭이 상대 빅맨들을 끌어내는 한편, 골밑은 올루미데 오예데지(201㎝)에게 맡기는 형태. 반면 동부는 전형적인 더블포스트에 가깝다. 월드바스켓볼챌린지(WBC)에서 정상급 빅맨들을 상대로 솜씨를 선보였던 김주성과 자밀 왓킨스(동부·204㎝)가 3시즌 째에 접어들며 무르익은 콤비플레이를 뽐낼 태세다. 왓킨스가 수비에 무게를 싣는다면 김주성은 좀더 공격에 주안점을 둔다는 복안.2쿼터에만 2m대 장신 두 명을 상대하는 것도 버거웠던 상대 팀들의 고통이 전체 경기의 절반으로 늘어난 셈. ●AG공백,‘2쿼터의 사나이´가 책임진다 하지만 삼성, 동부라고 마냥 안심할 처지는 못된다.17일 발표될 도하아시안게임 대표선수는 새달 6일 소집된 뒤 14∼15경기, 적응 기간까지 감안하면 전체의 3분의1에 가까운 17경기에 뛰지 못하기 때문. 가장 타격이 큰 팀은 서장훈, 이규섭에 살림꾼 강혁까지 빠질 ‘디펜딩 챔피언’ 삼성이다. 팀의 기둥 김주성이 빠진 동부는 물론, 송영진(198㎝·KTF)과 김성철(195㎝·전자랜드)의 소속팀도 냉가슴을 앓기는 마찬가지. ‘서장훈-김주성급’은 아니지만 지난 시즌 ‘2쿼터의 사나이’로 불렸던 선수들의 활약이 비약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우선 2003년 드래프트 1순위였던 김동우(196㎝·모비스)의 부활이 기대된다. 발목수술과 재활 탓에 시련의 시간을 보냈지만 그동안 웨이트트레이닝에 매진, 내외곽을 넘나드는 플레이를 선보인다는 각오다. SK 전희철(33·198㎝)에겐 남은 선수생활을 좌우할 중요한 시즌. 과거의 명성에 사로잡히지 않고 식스맨 역할을 받아들인다면 아직까지 그의 힘과 높이로 1∼2쿼터는 통할 수 있다. 박재헌이 미국 영주권 문제로 은퇴를 한 데다 전역한 김종학(198㎝)이 미지수여서 전희철에 대한 기대가 자못 크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새달 장애인야구월드컵 목표 맹연습”

    지체장애인으로 이뤄진 야구팀이 국내에서 탄생했다. 지체장애인 13명과 청각장애인 2명 등 장애인 남자선수 15명을 멤버로 지난 8월 창단한 ‘대한장애인야구대표팀’은 15일 오후 서울 광장중학교에서 첫 경기를 갖고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경기 상대는 역시 국내 최초의 여자야구단 ‘비밀리에’. 그간 청각장애인 학교인 충북 충주성심학교 야구부가 2002년부터 활동해 오긴 했지만 신체활동이 부자유스러운 지체장애인들 위주의 야구팀이 생긴 것은 처음이다. 대한장애인야구대표팀은 11월4일 일본 고베에서 열리는 ‘제1회 세계장애인 야구월드컵’을 목표로 창단됐다. 장애인 야구월드컵은 일본이 지난해 미국에서 열린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우승한 것을 기념하고, 장애인 야구를 활성화시킬 목적으로 만든 대회로 한국을 비롯해 일본 미국 타이완 대표팀이 참가한다.한국 대표팀은 왕년의 프로야구팀 쌍방울 레이더스에서 투수로 활약하다 척추부상으로 선수생활을 접은 뒤 성심학교 청각장애인 야구팀을 맡아온 박상수 감독이 지도를 맡았다.소프트볼 선수로 활동해 오던 김남송(38) 선수 등 지체장애인 13명과 청각장애인 2명이 선수로 합류했다.대표팀 매니저를 맡은 지체장애인 성악가 최승원씨는 “모든 선수들이 똘똘 뭉쳐 맹연습을 하고 있다.”면서 “월드컵 참가국과 함께 야구를 장애인 올림픽의 정식종목으로 만드는 게 우리의 꿈”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 [스포츠 라운지] 입문 20개월만에 WBA챔프 오른 김하나

    [스포츠 라운지] 입문 20개월만에 WBA챔프 오른 김하나

    그에게 올해 한가위 명절은 남달랐다. 지난 7일 경기도 고양시의 덕양어울림누리체육관. 두 번째로 나선 세계 도전 무대에서 황금빛 벨트를 매고 나서야 그는 아껴뒀던 눈물을 쏟아냈다.‘사각의 링’, 그리고 둥근 보름달. 모양은 달랐지만 하늘과 땅의 모든 것이 온통 그의 차지였다. 복싱 입문 1년8개월 만에 오른 ‘챔프’의 자리다. 여자 복서 김하나(25·일산 주엽체육관)의 세계복싱협회(WBA) 슈퍼플라이급 정상 정복은 한국 여자복싱 역사에 크게 획을 그은 사건이었다. 지난 1980년대 초반까지 세계권투평의회(WBC)와 함께 세계 복싱의 양대 산맥을 이루던 WBA의 챔피언 타이틀을 허리에 맨 건 여자복서로는 그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챔프? 아빠에게도 비밀 권투 장갑을 손에 낀 건 순전히 살을 빼기 위해서였다.160㎝가 조금 넘는 키에 70㎏에 가까운 몸무게는 아무래도 부담이었던 모양이다. 사실 그는 복싱을 하기 전 여러 스포츠를 두루 섭렵했다. 초등학교 때 태권도로 시작, 중학 시절 투포환을 거쳐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유도복을 입었다. 대학에서 전공한 유도는 공인 4단. 유도로 키운 몸이 빠지지 않자 일산 집 뒤의 체육관을 찾았다. 무작정 복싱을 하겠노라고 주엽체육관 김형렬(54) 관장을 졸랐다. 지금은 52㎏. 차근차근 체급을 낮춰 잡으며 1년8개월 만에 성공적으로 ‘다이어트’를 마쳤고, 세계타이틀까지 얻었으니 그야말로 ‘꿩 먹고 알 먹은 셈’이다. 지난해 9월 데뷔전 이후 승승장구했지만 그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지난 3월 가오리 준(중국)과의 WBA 페더급 챔피언 결정전. 박빙의 우세를 점치던 그는 9라운드에 이어 마지막 10라운드에서도 왼손잡이 준의 스트레이트에 거푸 다운, 링을 내려왔다. 와신상담 2개월 뒤 상하이에서 가지기로 한 리턴매치도 준의 부상으로 무산돼 세계 정상은 더 멀게만 보였다. 그러나 김 관장이 사재를 털어 마련한 지난 슈퍼플라이급 타이틀전에서 김하나는 보란 듯이 폰나파 수피나웡(태국)에게 2라운드 KO승, 남의 것만 같던 황금빛 챔피언 벨트를 잘록해진 허리에 맸다. 그러고는 맏딸이 샌드백 두드리는 것조차 몰랐던 아버지에게 트로피를 번쩍 들어보였다. ●링과 칠판은 닮은꼴? 대학원에서 교육학을 전공하는 그의 꿈은 선생님이다.“복싱을 직업으로 삼기에는 많이 부족한 게 엄연한 현실”이라고 그는 말한다. 지난 챔피언전 대전료는 3000달러. 이것저것 빼고 그가 쥔 건 50만원이 채 안 된다. 다른 ‘얼짱’ 챔피언들처럼 든든한 스폰서가 있는 것도 아니다.“체력이 달려 권투 장갑을 벗고 링을 내려설 때, 어릴 적 꿈이었던 교단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털어놓는다. 하지만 지금은 엄연한 세계 챔프.9개월 안에 방어전을 치러야 하고, 이후 북한의 WBC 슈퍼플라이급 유명옥과의 통합타이틀전도 준비해야 한다. 가장 좋아하는 선수인 오스카 델 라 호야의 섬세함과 마이크 타이슨의 파이팅을 기르기 위해 김하나는 요즘 하루 훈련 시간을 배로 늘렸다.“이제 겨우 복싱의 참맛을 알기 시작했다.”며 반창고를 질끈 동여매는 오른손 정권의 굳은살이 더욱 커 보인다. ▲생년월일 1981년 10월22일 전남 영암출생 ▲학력 일산초-정발중-주엽고-용인대-용인대 대학원 체육교육과 4학기 재학중 ▲체격 162.2㎝,52㎏ ▲가족 김준식·유복임씨의 1남2녀중 장녀 ▲특기 유도(4단) ▲취미 수영 ▲전적 7전6승1패(3KO) ▲경력 KBC 여자 슈퍼페더급 챔피언.WBA 여자 슈퍼플라이급 챔피언 글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金의 전쟁’

    “깜짝 작전을 선보이겠다.”(현대 김재박 감독),“그냥 밀어붙이겠다.”(한화 김인식 감독) ‘양 김의 전쟁’이 시작됐다. 현대와 한화가 13일부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에 돌입하는 것. 이번 대결은 ‘지장’ 김재박 감독의 ‘작전의 야구’와 ‘덕장’ 김인식 감독의 ‘믿음의 야구’로 불린다. 12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밝힌 양 감독의 출사표에서도 확연히 다른 야구 스타일을 느낄 수 있다. 비록 경기는 시작되지 않았지만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특히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사령탑을 맡아 한국을 4강까지 올린 김인식 감독과 오는 12월 도하아시안게임 사령탑에 오른 김재박 감독의 보이지 않는 자존심 대결도 긴장감을 가중시켰다. 스타일은 다르지만 단기전에 강하고 빼어난 용병술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승부를 예측할 수 없다. 정규리그에서도 9승9패의 균형을 이뤘다. 김인식 감독은 KIA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진가를 재확인시켰다. 마지막 3차전에서 이범호의 타순을 기존 6번에서 5번으로 당김으로써 전체적인 타격리듬을 살렸고, 결국 이범호는 연타석 홈런포를 터뜨렸다. 또 종반 교체투입시킨 김수연이 쐐기 적시타를 뽑아냈다.1차전에서도 한 템포 빠르게 마무리 구대성을 등판시켜 승리를 거뒀다. 김재박 감독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소속 선수의 속마음까지 알 정도로 세심하고 공 하나하나에 작전지시를 내릴 정도로 정교하다. 수비에서는 외야수의 위치를 상대 타자에 따라 좌우로 이동하는 ‘수비시프트’로 톡톡한 재미를 봤다.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베테랑 정민태를 제외시키면서 변화를 추구한 것도 다양한 용병술을 펼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이들은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두 차례 만나 역시 1승1패의 호각을 이뤘다.2000년 김재박 감독은 한국시리즈에서 당시 두산 사령탑이던 김인식 감독을 상대로 4승3패로 승리했다. 이듬해 준플레이오프에서 김인식 감독이 깨끗하게 복수했다. 악연인지는 몰라도 선수 시절부터 동지보다는 적으로 많이 만났다. 물론 WBC에서는 감독과 타격코치로 나서 4강을 일궈냈다. 두 감독 모두 올시즌을 끝으로 소속팀과 계약이 만료된다는 것도 ‘김의 전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플레이오프 결과에 따라 ‘몸값’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양 팀은 13일 1차전 선발로 각각 캘러웨이(현대)와 문동환(한화)을 출격시킬 예정이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NPB] 승엽 ‘무관의 제왕’

    ‘아쉬움 남긴 무관의 제왕.’ 이승엽(30·요미우리)이 10일 주니치와 도쿄돔 홈경기를 끝으로 7개월간의 일본프로야구 올시즌을 마무리했다. 오는 15일 야쿠르트와 팀 마지막경기가 있지만 13일 왼쪽무릎 수술이 예정돼 있어 이 경기에는 나서지 못한다. 이승엽은 이날 자신의 시즌 마지막 경기를 화려하게 마무리하기 위해 홈런포를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6회 큼직한 타구가 우익수플라이로 처리돼 아쉬움이 더 컸다.5타석에 나섰지만 안타없이 볼넷만 1개를 얻었다. 반면 시즌 막판까지 이승엽과 홈런왕 경쟁을 벌였던 타이론 우즈(주니치)는 46·47호 홈런포를 폭발시켜 이승엽의 마음을 쓰리게 했다. 요미우리는 3-9로 졌다. 그러나 이승엽은 화려하게 시즌을 보냈다. 이날까지 팀이 치른 145경기 가운데 143경기에 출장했다. 비록 개인타이틀은 차지하지 못했지만,10일 현재 홈런 2위(41개), 타율 2위(.323), 타점 4위(108점) 등 모든 부문에서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내 최고 인기 구단으로, 스타들이 즐비한 요미우리의 4번타자로서 기대 이상으로 제몫을 해내며 진가를 확인시켰다. 일본 진출 첫 해 적응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3년 만에 완전한 연착륙에 성공,‘아시아 홈런킹’으로서의 명성을 이어갔다. 비록 홈런 경쟁에서 시즌 막바지 예상치 못한 무릎 부상으로 우즈에게 타이틀을 내주긴 했지만 그의 방망이는 일본 열도를 시즌 내내 달궜다. 특히 올시즌 41개의 홈런 가운데 좌완 투수에게는 19개, 우완투수에게는 22개를 뽑아 균형을 맞췄다. 지난 2년간 지바 롯데 시절 상대 왼손투수가 등판하면 선발에서 제외되던 ‘플래툰시스템’에서 완전히 해방된 것이 큰 소득이다. 또 개인통산 400호 홈런 고지도 밟았다. 물론 그의 가치는 이미 아시아를 뛰어넘었다.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홈런 5개, 타점 10개를 올리면서 맹활약, 한국을 세계 4강에 올려놓았다. 세계 야구계, 특히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이후 줄곧 이승엽에게 지대한 관심을 보여왔다. 이제 이승엽은 잔류냐, 빅리그 진출이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WBC와 일본프로야구를 통해 실력을 인정받은 만큼 의지만 강하면 메이저리그 진출에 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그러나 요미우리가 초특급 대우를 미끼로 잔류를 강요하고 있는 데다 무릎부상도 겹쳐 이승엽은 빅리그 진출 여부를 놓고 ‘행복한 고민’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빅초이’ 최희섭 장가간다

    ‘빅초이’ 최희섭(27)이 일본 재벌가 출신의 재원과 결혼한다. 스포츠서울은 최희섭이 오는 12월18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일본인 야스다 아야(29)와 약혼식을 갖고 내년 연말 결혼식을 올린다고 4일자로 보도했다. 야스다는 일본 재계 서열 10위권인 후요그룹에서 은행과 생명보험 등 금융 계열사를 총괄하는 재계 실력자의 딸로 일본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MBA과정을 밟았다. 그러나 후요그룹의 한 관계자는 이날 “야스다 가문은 한때 (후요그룹의) 소유주였지만 현재는 손을 뗀 상태”라고 말했다. 둘의 만남은 2004년 이뤄졌다.당시 메이저리그를 담당하는 리포터로 일하던 야스다가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최희섭을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호감을 갖게 됐고, 이후 자연스러운 교제로 이어졌다. 당시 최희섭은 “오늘은 출장할 수 있을까.”를 걱정하던 시절.‘연인’ 야스다는 그런 최희섭에게 가장 가까이서 힘을 불어넣었다. 올시즌 보스턴 레드삭스로 트레이드된 뒤 마이너리그로 떨어졌을 때도 변함없이 그를 응원했다.“메이저리그에 있든 일본으로 가든, 당신을 따르겠다. 한국으로 돌아간다 해도 따라가 뒷바라지를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희섭은 지난 3월 도쿄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 야스다의 부모에게 교제를 허락받았다. 지난 7월2일 트리플A 스크랜턴 레드배런스전에서 2루타를 때리고 슬라이딩을 하다 오른쪽 무릎을 다친 최희섭은 현재 LA에서 개인트레이너와 함께 재활 중이며 다음달 귀국할 예정이다. 야스다는 최근 지인에게 “우리 둘의 결혼이 한·일 양국에서 큰 이슈가 될 게 분명하다. 결혼 후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나름대로의 역할을 하고 싶다.”면서 “결혼식에 고이즈미 전 총리도 초청하고 싶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해 박찬호(33·샌디에이고)가 재일동포 3세 박리혜씨와 결혼식을 올린 뒤 최희섭의 결혼으로 이제 한국인 빅리거 중에는 김병현(27·콜로라도)만 미혼으로 남게 됐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한국청소년야구 美치고 정상

    ‘역사는 반복된다.’ 지난 2000년 캐나다 애드먼턴에서 열린 제19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한국은 연장 13회 혈투 끝에 미국에 9-7,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우승했다. 6년의 시간이 흐른 뒤 두 나라는 다시 만났다.28일 쿠바의 상티스피리투스의 호세 안토니오 우엘가 구장에서 열린 제22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결승전.3-3의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9회 말 드라마는 시작됐다. 선두타자 김남형(인천고3)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지만 후속 타자들은 진루타를 때리지 못했다. 투아웃에서 이번 대회 홈런 선두인 이두환(장충고3)이 들어서자 껄끄럽게 생각한 상대 벤치는 고의사구로 내보낸 뒤 임익준(동성고3)을 선택했다. 하지만 행운의 여신은 한국에 미소를 지었다. 볼카운트 1-2에서 임익준이 때린 공이 유격수 앞에서 튀어올라 키를 넘겨 버린 것. 일찌감치 스타트를 끊은 2루주자 김남형이 홈을 밟는 순간, 덕아웃에 있던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쏟아져나와 감격의 포옹을 나눴다. 한국은 81년과 94년,2000년에 이어 4번째 우승을 차지, 올 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신화와 함께 또 한번 위상을 드높였다. 지금까지 4번 결승에 올라 모두 우승해 ‘결승 불패신화’도 이어갔다. 종주국 미국을 꺾은 원동력은 ‘닥터K’ 김광현(안산공고3)이었다. 좌완 김광현은 1회 선발 이재곤(경남고3)을 구원등판,3이닝을 틀어막은 뒤 중견수로 옮겼다.9회 초 또다시 무사 1루의 위기를 맞자 허세환(광주일고) 감독은 김광현을 마운드에 올렸다.‘위기에 몰릴수록 집중력이 좋아진다.’는 승부사 김광현은 삼진 2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날 두 차례 등판에서 4이닝 동안 5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3안타 2실점으로 호투, 승리투수가 됐다. 187㎝의 장신에서 내리꽂는 145㎞의 직구와 낙차 큰 커브, 체인지업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김광현은 예선리그 네덜란드전부터 타이완(8강)과 캐나다(4강), 미국의 타자들까지 차례로 무릎을 꿇리며 4승 무패로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모두 5게임에 나서 20과3분의2이닝을 던져 방어율 0.87의 짠물피칭을 뽐냈다.6년 전 좌완투수 추신수(클리블랜드)가 애드먼턴대회에서 MVP를 품에 안았던 것과 닮은꼴. 이밖에 양현종(동성고3)은 방어율상과 올스타팀 왼손투수로 뽑혔고, 이두환은 올스타 1루수로 선정됐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내년 시즌 준비에 구슬땀 LG 봉중근

    [스포츠 라운지] 내년 시즌 준비에 구슬땀 LG 봉중근

    메이저리그 생활을 접고 국내 프로야구에 입단한 봉중근(26·LG). 요즘 경기도 구리의 팀 연습장에서 비지땀을 쏟고있다. 오후 연습 시간이 되자 하나 둘씩 선수들이 모여들기 시작한다.“안녕하세요.”라고 씩씩하게 인사하는 봉중근의 목소리에 자신감이 잔뜩 배어있었다. ●얻은 자신감, 버린 자존심 신인 신분이라 2군경기에도 나갈 수 없어 그저 내년 시즌을 위해 열심히 몸을 만들고 있다. 오전 웨이트트레이닝 시작이 9시30분이지만 1시간 전에 나와 몸을 푼다.2시간 정도 땀을 쏟고 나면 그야말로 파김치가 된다. 자신이 선택해서 돌아온 만큼 누구보다 열심이다. 오후 1시부터는 필드연습이다. 러닝과 스트레칭, 그리고 멀리 공던지는 연습을 한다. 재활훈련 중에는 일체 공을 만지지 못하게 하지만 얼마전 코칭스태프로부터 공을 던져도 좋다는 허락을 받아냈다. 최근에는 하프 피칭도 병행한다. 합류한 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100% 팀에 적응했다. 낙천적인 성격 때문에 오랜 미국생활이 전혀 걸림돌이 되지않았다. 메이저리거로서의 자신감을 갖고 있되 자존심은 버렸다. 선배들이 물을 떠오라면 두말없이 따른다. 그리고 훈련하는 동안에는 메이저리그 생활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욕심도 있지만 조심스럽다. 한국보다 한 두 수위인 메이저리그를 경험했지만 일단 내년 목표를 선발 30차례 등판에 10승 이상으로 잡았다. 하지만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뛴 만큼 첫 해에 15승 이상을 올려야 하지 않느냐는 주변의 말이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올림픽 출전이 목표 봉중근은 손민한(롯데)과 구대성(한화)을 좋아한다.“빠르지 않는 공을 갖고도 여유있게 상대타자를 압도하는 게 인상적”이라고 말한다. 틈만나면 타자 분석에 여념이 없다. 특히 자신과 비슷한 투구폼인 ‘괴물 루키’ 류현진(한화)의 경기를 보면서 타자 요리법을 연구한다. 봉중근은 “2군으로 내려가지 않고 부상없이 매 시즌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일단 앞으로 5년 동안 야구에 모든 것을 걸겠다는 다짐이다.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해 태극마크를 달았다. 고교 이후 처음 달아본 것이어서 아직도 기억이 새롭단다. 이번 도하아시안게임엔 출전하지 못하지만 2008년 베이징올림픽 출전에 욕심을 낸다. 그는 미국생활을 접은 것에 후회는 없단다. 무엇보다 마음이 편하다. 자신의 심정을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친구와 동료가 있어 더욱 야구가 즐거워졌다. 하지만 다소 아쉬움이 남은 것 또한 감출 수 없다. ●은퇴 후에는 가족 여행 지금 서울 동부이촌동에서 부인 박경은(28)씨와 단 둘이 산다.2세 계획도 있다. 그는 “아이 둘을 낳고 싶은데 아내는 셋을 원한다.”며 웃었다. 투병 중인 아버지의 건강도 많이 좋아졌다. 외아들이라 부모님을 모시지 못한 것이 그동안 마음에 걸렸는데 이제는 홀가분하게 야구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다. 은퇴한 뒤에는 미국으로 건너갈 생각이다. 여행을 다니면서 가족과 함께 지내고 싶단다. 처음엔 한국행에 아내가 반대했다. 그는 “그렇지만 나의 의지가 강한 것을 보고 아내가 양보했기 때문에 다음엔 내가 아내에게 양보할 차례”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아내와 함께 무작정 밖으로 나간다. 둘 모두 영화를 좋아해 최근 ‘괴물’과 ‘한반도’를 함께 봤다. 노래방도 자주간다.“아내가 성악과 출신”이라면서 은근히 아내의 노래 실력을 자랑했다. 자신감에 마음의 평안까지 찾은 봉중근은 내년 시즌이 더욱 기다려진다. 글 사진 구리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프로야구 2006] 오승환 ‘43S’ 한국新

    20일 대구에서 한국프로야구의 새역사가 씌어졌다.‘난공불락’ 오승환(24·삼성)은 한국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세이브 기록을 고쳐썼고,‘괴물루키’류현진(19·한화)은 신인투수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오승환은 20일 대구에서 열린 한화와 연속경기(DH) 2차전에서 시즌 43세이브째를 올렸다.5-3으로 앞선 9회 등판,1이닝을 삼진 1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막아낸 것.43세이브는 지난 2000년 당시 두산 소속이던 진필중(LG)이 세웠던 종전 한 시즌 최다 42세이브를 넘어선 것. 지난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맹활약한 데 이어 오는 12월 도하아시안게임 대표로도 뽑힌 오승환은 새 기록을 세움으로써 자신의 진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또한 팀이 9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4세이브만 보태면 일본 프로야구의 이와세 히토(주니치 드래건스)가 지난해 작성한 아시아 최다 세이브(46세이브)마저 갈아치울 수 있다. 오승환이 최근 5경기에 마무리로 등판, 단 한번의 패배도 없이 1구원승 4세이브를 챙기는 등 절정의 컨디션을 뽐내는 것을 고려하면 이승엽의 홈런 기록(56홈런)에 이은 또 하나의 아시아신기록 가능성도 충분하다. 메이저리그 최다는 1990년 바비 틱펜(시카고 화이트삭스)이 세운 57세이브. 물론 메이저리그가 한 시즌 162경기를 치르는 반면, 한국은 126경기밖에 되지 않음을 감안해야 한다. 2차전은 양팀 합쳐 총 12명(삼성 6명, 한화 6명)의 투수를 투입하는 총력전이 전개됐다.3-3으로 팽팽하던 균형은 7회 깨졌다. 양준혁이 차명주에게 1점 홈런을 뽑아낸 뒤 진갑용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1차전에서는 류현진의 쾌투에 힘입어 한화가 2-0으로 이겼다. 류현진은 7과 3분의1이닝을 4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18승째를 올리면서 다승 선두를 굳게 지켰다. 앞으로 두 차례 더 등판할 것으로 예상돼 20승 달성도 가능해졌다. 지난 1999년 정민태(현대) 이후 지난해까지 20승 투수가 나오지 않았다. 또 18승은 1986년 김건우(MBC)가 세운 국내 프로야구 한 시즌 신인 최다승과 타이기록. 염종석(롯데·1992년)이 보유하던 한 시즌 고졸신인 최다승기록(17승)도 갈아 치운 셈이다. 여기에 이날 탈삼진 3개를 추가, 시즌 196개의 탈삼진을 올리면서 200탈삼진에도 바짝 다가섰다. 삼성은 연속경기 1승1패로 2위 현대와 승차가 2.5게임으로 줄어들었지만 1승을 보탬으로써 남은 경기에서 6승만 올리면 자력으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하게 된다.5위 두산은 롯데와 연속경기를 1무1패로 끝내 이날 1승을 추가한 4위 KIA와 승차가 2.5게임으로 더욱 벌어졌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야구드림팀 출발부터 ‘잡음’

    ‘시작이 반이라는데….’ 오는 12월 도하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야구대표팀이 2차엔트리가 발표된 지 하루도 안돼 잡음을 빚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는 ‘코뿔소’ 김동주(30·두산)가 있다.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어깨를 다치는 바람에 올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날린 김동주가 “뛸 수 있는 몸이 아니고, 내 몸을 버려서까지 갈 수는 없다.”면서 불참의 뜻을 밝힌 것. 김재박 대표팀 감독도 “본인이 싫다면 데려가지 않겠다.”고 불참 결정을 받아들였다. 김동주가 불참을 결심한 배경에는 몸상태가 안 좋은 까닭도 있지만 섭섭한 감정도 작용했다. 규정 경기수를 채우지 못하더라도 예외적으로 FA자격을 주자는 주장도 있었지만, 일부 구단에서 반대하자 KBO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기 때문. 김동주는 “앞으로 국제대회가 계속 있을 것이고 후배들도 나처럼 다칠 수도 있다. 나라를 위해 뛰다 다친 경우에 보상은 있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해외파 선수들과의 형평성 논란도 있다.“이승엽으로부터 불참의사를 확인했다.”는 김재박 감독의 말처럼 해외파 선수들에겐 사전에 의사를 타진했지만, 국내파는 각 구단을 통해 간접 확인만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KBO는 “발표 당일 구단 매니저들을 통해 참가 의사를 확인했다. 김동주도 매니저를 통해 출장하겠다고 밝혔지만 갑자기 의사를 번복했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미프로야구 클리블랜드의 추신수(24)의 대표팀 탈락 역시 논란거리다.“추신수의 실력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김 감독의 배경 설명에 팬들은 납득하지 못하는 분위기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NPB] 이승엽 무릎 정밀 진단

    [NPB] 이승엽 무릎 정밀 진단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왼쪽 무릎 통증 여파로 정밀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올 시즌 두 번째로 선발명단에서 빠졌다. 이승엽은 3일 나고야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원정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고 대신 고쿠보 히로키가 4번 타자, 사이토 다카유키가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승엽은 앞서 지난 6월8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전 때 전날 당한 손가락 부상 때문에 경기에 빠진데 이어 시즌 두 번째 결장이다. 일본의 지지통신은 이날 이승엽이 왼쪽 무릎 정밀 검진을 위해 방문지인 나고야에서 도쿄로 돌아왔고 4일 팀에 정상적으로 합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승엽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 후유증과 빡빡한 경기 일정 탓에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지난달 29일과 30일 히로시마 도요 카프 전 때 선발 출장했다 경기 후반 대주자로 교체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교도통신은 이승엽이 4일 정밀검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전하면서 왼쪽 무릎 부상은 지바 롯데 시절부터 있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관계자의 말을 인용,“타격의 축이 되는 왼발에 힘을 주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정밀진단 결과에 따라 올 시즌 이승엽의 향후 경기출장 전망이 확실하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월드바스켓볼챌린지] 드림팀에 졌지만 ‘젊은 꿈’ 시작됐다

    한국 농구는 지난해 아시아선수권에서 ‘아시아 최강’ 중국에 49-93의 굴욕적인 참패를 당했다.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의 짜릿한 승리에 젖어있던 한국에 경종을 울린 순간. 이후 농구계는 대책마련에 나섰고,‘세대교체의 칼’을 빼들었다. 최연소로 발탁된 김진수(17·203㎝·사우스켄트고)를 비롯해 김민수(24·200㎝·경희대), 김태술(22·180㎝), 양희종(22·195㎝·이상 연세대) 등 ‘젊은 피’가 대거 발탁됐다. 전원이 모여 손발을 맞춘 시간이 겨우 1주일 남짓. 하지만 최부영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월드바스켓볼챌린지(WBC)’에서 터키와 리투아니아를 상대로 기대 이상 선전을 펼쳐 “높이와 스피드, 패기 모두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의 마지막 상대는 19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우승을 목표로 나선 ‘드림팀’ 미국이었다. 처음부터 결과는 관심이 아니었다. 김민수와 하승진(21·223㎝·밀워키), 김진수 등 한국 농구의 미래를 이끌 ‘영건’들이 주눅들지 않고 얼마나 가능성을 보여주느냐에 모아졌다. 하승진과 김진수는 ‘드림팀’ 관계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겠다는 강박관념이 강했다. 하승진은 밀워키로 트레이드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입장이 됐고, 김진수는 미국 사령탑을 맡고 있는 마이크 슈셉스키 듀크대 감독의 눈도장을 원하는 처지였기 때문. 김진수는 미국 내에서도 손꼽히는 스몰포워드 기대주로 명문 루이빌과 플로리다,UCLA가 이미 그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하지만 정작 그가 원하는 듀크와 노스캐롤라이나에선 아직 입학 제의를 받지 못했던 것. 결국 긴장한 김진수는 6분52초 동안 무득점 1어시스트에 그쳤고, 하승진 역시 12분30초 동안 무득점 3리바운드에 그쳤다.‘젊은 피’ 가운데는 단연 ‘아르헨티나 특급’ 김민수가 돋보였다. 김민수는 미국 선수 못지 않은 탄력을 앞세워 골밑과 외곽에서 고른 득점을 올렸고, 거침없이 리바운드를 낚아냈다.4쿼터 종료 직전에는 통렬한 투핸드 슬램덩크를 꽂아넣어 자존심을 곧추세웠다.23분54초 동안 13점 5리바운드. 프로선수 가운데는 김주성(동부)과 방성윤(SK)이 분전했다. 김주성은 11점 5리바운드로 골밑에서 고군분투했고, 방성윤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21점을 쏟아부었다. 1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WBC 마지막날 한국-미국전의 승부는 결국 116-63, 미국의 압승으로 끝났다.‘황제’ 마이클 조던의 후계자로 꼽히는 ‘킹’ 르브런 제임스(클리블랜드)는 5개의 덩크슛과 3개의 3점포를 포함해 23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4스틸로 맹활약,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미국에 73-119로 패한 중국보다 1점이라도 덜 지겠다.”던 최 감독의 다짐은 지켜지지 못했지만, 한국의 ‘젊은 피’들에겐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40분의 소중한 경험이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아시안게임 2006] ‘히든가트’ 추신수

    이승엽(30·요미우리)-추신수(24·클리블랜드)가 치고,‘괴물 신인’ 류현진(19·한화)이 막고…. 대한야구협회와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4일 야구회관에서 제1차 국가대표 선수선발위원회를 열고 예비엔트리 31명을 발표했다. 포지션별로는 투수 12명, 포수 3명, 내야수 9명, 외야수 7명 등이다. 군 미필자는 류현진 윤석민 이용규 추신수 등 16명이다. 박찬호(샌디에이고) 등 해외파 투수는 모두 제외됐다. 대표팀 사령탑 김재박 현대 감독은 “메이저리그 투수들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 열린) 봄에 던졌고 12월에도 던진다는 게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면서 “따라서 군 미필자 위주가 아니라 우승 전력으로 1차 엔트리를 구성했다.”고 강조했다. 선발위는 도핑테스트를 거쳐 9월 초 최종 엔트리 22명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아시안게임 엔트리 제출 마감일은 10월1일이다. 이승엽 선발에 대해 김 감독은 “아무래도 투수들이 12월에 던지기는 쉽지 않다.”고 밝힌 뒤 “하일성 사무총장과 상의해 이승엽의 의사를 타진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올시즌 뒤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이승엽의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또 클리블랜드에서 맹활약중인 추신수의 선발에 대해 “요즘 메이저리그에서 보여준 실력이면 충분한 대표감”이라면서 만족감을 표시했다. 추신수의 에이전트 이충무씨는 “추신수는 병역 혜택도 그렇지만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안게임에서 뛰고 싶어 한다.”면서 “국가대표로 선발됐을 경우에 대비해 최근 클리블랜드 구단에 문의한 결과 ‘(한국에) 안 보내줄 이유가 없다.’는 답을 들어 아시안게임 출전에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WBC 때보다 전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김 감독은 “야수보다는 투수진에 젊은 선수들이 많아 다소 불안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야구대표팀은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11월 중순 소집된다. 보름여 간 합숙훈련을 가진 뒤 카타르 도하로 떠나 아시안게임 3연패에 도전한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아시안게임 대표팀 예비명단 ●감독 김재박(현대)●코치 정진호(현대)양상문(MBC ESPN 해설위원)김무관(롯데)●투수 오승환 배영수 권오준(이상 삼성)손민한(롯데) 김진우 윤석민(이상 KIA)이혜천(두산)장원삼 신철인(이상 현대)우규민(LG)류현진(한화)정민혁(연세대)●포수 홍성흔(두산)조인성(LG)강민호(롯데)●내야수 이승엽(요미우리)이대호 박기혁(이상 롯데)장성호(KIA)김동주 손시헌(이상 두산)박진만 조동찬(이상 삼성)정근우(SK)●외야수 이병규(LG)박재홍(SK)이진영(SK)이용규(KIA)이택근(현대)박한이(삼성)추신수(클리블랜드)
  • [월드바스켓볼챌린지] 드림팀 매직쇼

    미국 남자농구는 서울올림픽에서 전설적인 센터 아비다스 사보니스가 이끄는 러시아에 일격을 당해 동메달에 머물렀다. 대니 매닝과 데이비드 로빈슨 같은 스타플레이어들이 나선 데다 다른 나라를 몇 수 아래로 깔보았던 그들의 자존심은 만신창이가 됐다. 사보니스를 비롯, 미프로농구(NBA)에 숱한 선수들을 공급해 온 유럽농구의 강자가 바로 구 소련에서 분리된 인구 343만명의 리투아니아다. 리투아니아와 미국의 악연은 제법 질기다. 시드니올림픽 준결승에서 2점차 접전을 펼쳐 ‘드림팀’을 피마르게 했고,4년뒤 아테네올림픽 예선에선 94-90으로 눌러 미국의 자존심을 뭉개 버렸다. 비록 3·4위전에서 미국이 승리해 체면치레를 했지만 실추된 명예는 회복되지 않았다. 꼭 2년 만에 두 나라가 한국땅에서 만났다. 공식대회가 아닌 친선경기 성격이 강했지만 자존심이 걸린 탓에 세계선수권 못지않은 긴장감이 흘렀다. 하지만 막상 뚜껑이 열리자 경기는 끈적끈적한 수비를 앞세운 미국의 압도적 우세로 진행됐다. 미국은 2년 전의 미국이 아니었다. “40분내내 풀코트프레스(전면강압수비)를 쓸 수도 있다.”던 마이크 슈셉스키 감독의 말은 흰소리가 아니었다. 미국수비는 앞선에서 상대 포인트가드에게 찰싹 달라붙어 공격밸런스를 무너뜨렸고, 외곽에서도 슈터들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 슛 성공률을 떨어뜨렸다. 공격에선 무리한 돌파보다는 번갈아 경기조율을 맡은 커크 하인릭(10점)과 드웨인 웨이드(14점 4어시스트)가 공들여 ‘작품’을 만들어갔다. 리투아니아는 최고 수준의 센터진을 구축한 팀이지만 미국은 파워포워드들의 협력수비로 상대 침투를 봉쇄했다. 결국 리투아니아는 철저하게 외곽 공격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지만, 설상가상 3점슛의 성공률(29%)마저 저조했다. 되레 미국은 13개의 3점슛(성공률 46%)을 상대 림에 쏙쏙 집어넣어 경기를 손쉽게 풀어갔다. 미국이 1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비타500 월드바스켓볼챌린지(WBC)’에서 리투아니아를 111-88로 대파,‘아테네의 치욕’을 씻었다. 또 다가온 세계선수권(8월19일∼9월3일·일본)의 강력한 우승후보임도 입증했다. 유난히 가벼운 몸놀림으로 웨이드와 ‘짝패’를 이룬 카멜로 앤서니(19점)는 팀내 최다득점을 올려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한편 한국은 세계랭킹 6위 이탈리아를 맞아 이규섭(16점)과 김주성(10점 6리바운드)이 분전했지만,61-96으로 패했다.3일 연속 경기를 치른 탓인지 선수들의 발걸음은 무거웠고, 무려 23개의 턴오버를 범하는 등 집중력까지 흐트러졌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막판까지 엎치락 뒤치락 한국男농구, 터키에 분패

    61-64. 경기 종료까지는 3분.‘뱅뱅’ 방성윤(24·SK)이 거친 수비로 터키 선수의 3초 반칙을 유도했다. 이어 터진 3점포. 경기장은 흥분하기 시작했다. 터키가 자유투 2방으로 다시 앞선 뒤에도 ‘매직핸드’ 김승현(28·오리온스)의 패스를 받은 방성윤은 3점슛을 거푸 림에 꽂아 67-66으로 또 경기를 뒤집었다.그러나 터키의 속공에 경기는 재역전. 김승현이 상대 코트로 돌진했지만 수비수와 부딪치며 워킹 바이레이션이 선언됐다. 시계는 6초에서 멈췄다. ‘젊은’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분전에 분전을 거듭했지만 터키에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11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월드바스켓볼챌린지(WBC)2006 첫날 터키와의 경기에서 67-70으로 졌다. 터키는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18위로, 한국보다는 5계단이 높은 팀. 한국은 이날 초반 김민수(24·경희대) 송영진(28·KTF) 하승진(21·밀워키)이 연속 득점하며 한 때 8-0으로 앞서는 등 전반을 32-31로 앞섰다. 하지만 2쿼터부터 코트에 적응하기 시작한 터키는 3쿼터에 들어가자마자 경기를 뒤집었다. 외곽포까지 덩달아 살아나며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한국도 김민수가 화려한 투핸드 덩크를 꽂으며 박수갈채를 받았고, 김민수 김진수(17·사우스켄트고) 등의 득점으로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한국은 4쿼터 막판까지 시소게임을 펼쳤지만 결정적인 순간 김승현의 작은 턴오버 한 개가 승부를 갈랐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NPB]”승엽 유출 저지”

    [NPB]”승엽 유출 저지”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이승엽(30)을 잡기 위해 ‘무한 베팅’을 선언했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산케이스포츠’는 8일 ‘유출저지! 거인, 이승엽에게 이례적인 장기계약 및 연봉인상 제시’라는 인터넷판 기사를 통해 요미우리가 이승엽을 붙잡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는 내용을 실었다. 요미우리는 단기(1년) 계약이 관행인 외국선수에게 이례적인 3년 장기계약을 제시할 계획이다. 기요타케 히데토시 요미우리 단장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승엽을 시즌 후 잔류시키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는 말을 재차 반복했다. 연봉도 천정부지로 치솟을 전망이다. 이승엽은 올해 계약금 5000만엔, 연봉 1억 6000만엔 등 총 2억 1000만엔에 단기 계약했다. 기요타케 단장은 “연봉을 대폭 올려주지 않는 게 이상할 정도”라고 말하기도 했다. 연봉은 3년간 10억엔 선이 거론되고 있다. 이 신문은 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의 말을 인용,“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이후 이승엽의 주가가 메이저리그에서 폭등했지만 연봉은 200만달러(2억 3000만엔)에 그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야후스포츠는 이승엽의 빅리그 진출 가능성을 점치면서 마쓰이 히데키의 뉴욕 양키스 진출 때와 같은 3년간 2100만달러로 몸값을 추정했었다. 또 상당수 일본 관계자들은 내년 이승엽의 연봉이 5억엔 정도로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요미우리가 ‘무한베팅’을 공식 선언하면서 이승엽의 거취가 더욱 뜨거운 관심사로 떠올랐다. 메이저리그 구단들도 눈독을 들이는 만큼 일본 잔류와 메이저리그 진출 사이에서 이승엽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게 됐다. 이승엽의 최종 목표가 메이저리그 진출인 만큼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수긍할 정도의 몸값을 내놓는다면 요미우리가 보다 높은 대우를 제시해도 메이저리그행이 유력하다. 그러나 빅리그에서 기존의 200만달러 정도를 부른다면 요미우리로 급선회할 수도 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WBC]잠실에 별이 쏟아진다

    [WBC]잠실에 별이 쏟아진다

    ‘잠실벌에 별들이 쏟아진다.’ 질풍 같은 드리블로 수비를 따돌린 드웨인 웨이드(마이애미)가 비하인드백패스로 살짝 공을 건네주면 따라 들어가던 르브런 제임스(클리블랜드)가 원핸드 덩크슛으로 마무리 짓는다. 농구팬들이 상상 속에 그리던 장면을 눈앞에서 볼 수 있게 됐다. 오는 11일부터 잠실체육관에서 열리는 ‘비타500월드바스켓볼챌린지(WBC)’에 출전하기 위해 미프로농구(NBA) 스타들로 구성된 드림팀이 사상 처음 한국땅을 밟는 것. 한·미농구협회가 공동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일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19일∼9월3일)에 참가하는 미국(세계 1위)과 리투아니아(4위), 이탈리아(6위), 터키(18위)가 출전하며 베이징올림픽을 겨냥한 한국대표팀(23위)이 첫 선을 보인다. ●드림팀의 자존심 되찾는다 미국은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 마이클 조던과 찰스 바클리 등 NBA 스타플레이어를 출전시켜 몸 풀듯(?) 금메달을 따냈다. 지금은 보통명사처럼 쓰이는 ‘드림팀’의 원조인 셈. 하지만 ‘불패 행진’을 이어가던 미국은 2002년 자국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6위, 아테네올림픽 4위에 머물며 거푸 망신을 당했다. 드림팀이 출전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놓친 것은 이때가 처음. 일부 선수들의 차출 거부와 모래알 같은 팀워크,NBA룰과 다른 국제농구연맹(FIBA)룰에 적응하지 못하는 등 악재들이 겹친 탓이었다. 반면 유럽의 강호들은 탁월한 신체조건과 끈끈한 조직력으로 맞섰다. 절치부심한 미국농구협회는 명예회복을 별렀고 이름값보다 조직력으로 승부하기 위해 대학농구(NCAA) 최고 명장인 마이크 슈셉스키 듀크대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단 3일 동안 손발을 맞추고 나선 아테네올림픽과 달리 이번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이례적으로(?) 2주간 라스베이거스에 캠프를 차린 데 이어 중국과 한국을 방문, 실전경험을 쌓는 것도 같은 맥락. 또 35세에도 불구하고 브루스 보웬(샌안토니오)을 발탁한 것은 드림팀이 수비조직력을 중시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대대적인 세대교체도 단행했다.2003년 신인드래프트 1·3·5번으로 지명돼 NBA 최고스타로 우뚝 선 ‘삼총사’ 제임스와 카멜로 앤소니(덴버·이상 포워드), 웨이드(가드)가 전력의 핵을 이루고 있다. 가드와 포워드 라인의 화력은 역대 드림팀과 비교해 손색이 없다. 삼총사는 7일 광저우에서 열린 중국과의 평가전에서도 54점을 합작,119-73 대승을 일궈냈다. 드림팀의 아킬레스건은 브래드 밀러(새크라멘토·213㎝)와 드와이트 하워드(올랜도·210㎝)가 지키는 골밑. 결코 특급센터로 볼 수 없는 이들이 유럽 장대들과의 대결에서 얼마나 버텨낼지는 미지수. 또 세대교체로 인한 경험 부족도 우려된다. 무릎부상으로 빠진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 같은 베테랑이 드림팀에는 없다. ●첫 출항하는 ‘최부영호’ 한국농구는 지난해 아시아선수권에서 4위에 머문 이른바 ‘도하의 비극’을 겪은 탓에 이번 세계선수권에 나가지 못하게 됐다. 이후 머리를 맞댄 농구계가 끌어낸 해법은 역시 세대교체였다. 이상민(KCC)과 문경은(SK)으로 대표되는 ‘농구대잔치 세대’를 배제하고 베이징올림픽을 겨냥, 역대 최연소인 김진수(17·사우스켄트고)와 김민수(24·경희대) 양희종(22) 김태술(22·이상 연세대) 등 ‘젊은 피’를 대거 수혈해 한층 빠르고 높아진 라인업을 구축했다. 당초 첫 시험무대였던 스탄코비치컵대회가 중동의 정세불안으로 취소된 탓에 이번 WBC가 ‘최부영호’의 데뷔무대가 됐다. 최부영 감독은 “선수들의 몸 상태가 엉망이라 제대로 훈련을 못했다. 어차피 아시안게임에 초점을 맞추는 만큼 이번에는 한국 농구의 현주소를 냉정하게 짚어 보며 세대교체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예상 베스트5로는 김승현과 방성윤(양희종)이 앞선을 맡고 포워드에 김민수(송영진)와 김주성, 센터로는 하승진이 나설 전망이다.18명 엔트리 가운데 서장훈(삼성)과 오용준(오리온스)은 재활이 시급해 제외됐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밀워키로 이적한 ‘NBA 1호’ 하승진

    [스포츠 라운지] 밀워키로 이적한 ‘NBA 1호’ 하승진

    초등학교 4학년이었지만 그에게 ‘꼬마’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았다. 또래보다 머리 하나는 컸던 그에게 농구를 시키자는 코치들의 유혹은 끊이지 않았다. 꼬마도 하고 싶어했다. 하지만 농구선수였던 아버지는 일찍 시작하면 무릎을 다치기 쉽다는 걸 알기에 말렸다. 다만 취미로 하게 했다.10년이 흘렀다. 지난 2일 부천 소사체육관에서 국가대표선수로서 만난 그는 223㎝의 당당한 센터로 변해 있었다.‘공룡센터’ 샤킬 오닐(34·마이애미)을 동경하다 같은 코트에서 뛰게 된 한국 유일의 미프로농구(NBA) 선수인 하승진(21)이 바로 그다. ●트레이드는 새로운 도전 하승진은 지난 1일 밀워키로 트레이드됐다. 두 시즌을 보냈던 포틀랜드를 떠나 섭섭하진 않았을까.“보도가 나오기 3∼4일전 에이전트로부터 들었는데 담담했어요. 밀워키엔 빅맨들이 적어 기회는 더 많을 것 같아요. 다른 환경에 새롭게 적응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고요.”라고 말했다. 밀워키는 2005드래프트 전체 1순위 앤드루 보거트(214㎝)가 버티고 있는 팀. 하승진은 “보거트와 경쟁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은데요. 지금은 조금 밀리겠지만요.”라며 너스레를 떤다. 일부에선 하승진이 웨이버로 공시될 것이란 소문도 돌고, 몇 년 더 하다 안 되면 돌아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그러나 하승진은 단호했다.“저 이제 스물한 살 밖에 안 됐어요. 뭐가 걱정이에요. 남들 대학 졸업할 나이도 아직 안 됐는데요.”라고 당당하게 밝혔다. 또 “복귀는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어요. 미국에서 승부를 내야죠. 스물여섯 살에 전성기가 올 겁니다.”라며 자신만만해했다. 아직 팀내 입지는 불안하지만 전세계에서 ‘NBA 드림’을 품고 몰려든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그 정도만으로도 대단한 일. 포틀랜드는 특히 젊은 선수들이 많아 경쟁의식이 넘치다 보니 주먹다짐도 다반사란다. 하지만 아시아의 낯선 나라에서 온 그는 코칭스태프의 인정을 받았다. 그가 워낙 열심히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다 보니 팀동료들까지 ‘전염’돼 구슬땀을 흘리게 된 것. ●농구가족으로 산다는 것 아버지는 70년대 후반 대표팀 센터를 지냈던 하동기(200㎝)씨, 누나는 지난 1일 신한은행에 입단한 하은주(202㎝)다. 농구엘리트 가족인 셈. 누나의 존재는 특별하다. 농구를 시작하게 된 것도 초등학교 때부터 선수로 뛴 하은주의 영향이 컸다.‘2m 남매’의 정은 각별하다. 서로 떨어져 살지만 1주일에 한 번씩은 연락한다.“부모님과 다퉜을 때 누나랑 통화하면 하나하나 짚어주면서 평화유지군 역할을 해준다.”며 정을 내비쳤다. 삼일상고 3학년 때 일찌감치 태극마크를 단 하승진에게 대표팀은 낯선 곳이 아니다. 자신의 최연소 대표발탁 기록을 갈아치운 김진수(17·사우스켄트고) 덕에 막내도 면했다.“형들이 잘해주고 최부영 감독님도 무섭기만 한 줄 알았는데 재미있는 면도 있더라고요.”라며 의젓한 티를 냈다. 하승진은 월드바스켓볼챌린지(WBC·11∼15일)가 끝난 뒤 밀워키로 떠날 예정이다.“득점이나 출전시간에 대한 욕심은 없어요. 확실한 백업센터로 팀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기대해 주세요.”라며 코트로 뛰어들어 갔다. 부천 글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yj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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