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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아시안게임 D-3] “아시아 정상으로 가는 길, 단 1패도 없다”

    [인천아시안게임 D-3] “아시아 정상으로 가는 길, 단 1패도 없다”

    “5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겠습니다.” 인천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의 류중일(삼성) 감독이 15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회 2연패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회견에는 류 감독 외에도 대표팀 주장으로 선발된 박병호(넥센), 좌완 에이스 김광현(SK)이 참석했다. “감독으로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어본 건 두 번째”라고 입을 뗀 류 감독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당시 2승1패로 예선 탈락했던 것이 국민들께 늘 죄송스러웠다”면서 “이번 대회에서는 최선을 다해 5전 전승해 꼭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프로야구 후반기 순위 싸움 도중 대표팀에 소집된 만큼 팀원들 간에 호흡이 얼마나 잘 맞느냐가 관건이다. 김광현은 “연습기간이 얼마 안 되는 만큼 팀플레이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팀원들이 하나로 뭉쳐 단기전에서 이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타고투저 때문에 올 시즌 (안타를) 많이 맞았지만 아시안게임에서 상대할 타자들은 우리나라 타자들과는 다르다”며 “컨디션은 최고”라고 덧붙였다. 주장 박병호는 “올스타전 이후 후반기 타격감이 좋아지고 있었다”면서 “휴식도 잘 치렀고 여전히 타격감이 좋다. 대표팀에서도 중심 타선의 역할을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소집된 대표팀은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을 가진 뒤 16, 17일 이틀 동안 잠실구장에서 훈련을 실시한다. 18일에는 프로야구 LG와 평가전을 치른다. 타이완, 홍콩, 태국과 함께 B조에 속한 대표팀은 22일부터 문학과 목동에서 조별 예선을 치른다. 준결승전은 27일, 결승전은 28일 문학에서 열린다. 한국은 대회에 참가한 8개국 가운데 객관적 전력에서 가장 앞서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특히 경계해야 할 대상은 타이완이다. 타이완은 24명의 엔트리 중 현역 메이저리거 왕웨이청(밀워키)을 비롯해 미국파 12명과 일본파 1명이 출전한다. 반면 일본은 사회인 선수로 구성한 만큼 상대하기 한층 수월할 전망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열광의 여름농구 내년에도 보고 싶다

    관중이 복도까지 들자 장내 아나운서는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지난달 30일 남자농구 대표팀이 뉴질랜드와 홈에서 두 번째 평가전을 벌인 서울 잠실학생체육관.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매표소 앞 땡볕 아래 행렬이 이어졌다. 낮 최고기온이 섭씨 37도였던 이날 6523명의 관중이 내뿜는 열기는 냉방시설로 식힐 수 없었다. 대한농구협회와 프로농구연맹(KBL) 간부들의 얼굴엔 1990년대 이후 자취를 감췄던 ‘오빠부대’ 함성을 오랜만에 듣는다는 감회와 뿌듯함이 교차했다. 한여름에 농구팬들이 A매치를 즐긴 것은 8년 만의 일이다. 2006년 월드바스켓볼챌린지(WBC) 대회가 너무 비싸게 입장권 값을 책정하며 흥행에 실패한 이후 감히 기획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프로팀끼리만 연습경기를 치렀고 다른 리그와의 교류전 역시 언감생심이었다. 그래서 농구팬들은 뜻밖에 찾아온 A매치에 더욱 열광했는지 모른다. 입장권을 싸게 책정했고 여름방학과 맞아떨어졌을 뿐이라고 폄하하는 이도 있지만 현장에서 느낀 열기는 대단하기만 했다. 이번 평가전이 국제농구연맹(FIBA) 규칙에 따라 진행된 점도 관중들의 오랜 갈증을 해소했다. KBL과 달리 FIBA는 웬만한 몸싸움에 파울을 불지 않아 경기 흐름이 끊기지 않는다. 김주성(동부) 같은 고참이 몸을 던져 공을 잡고, 국내 코트에서 키 작은 선수들을 상대하며 ‘받아먹는’ 데 익숙해져 있던 김종규(LG)와 이종현(고려대) 등이 거친 골밑 다툼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작지 않은 기쁨이었다. 문제는 이런 열기를 어떻게 계속 끌고 가느냐다. 유재학(모비스) 대표팀 감독은 “매년 교류를 해야 한다. 우리도 국제대회를 만들면 좋을 것이다. 관중이 많이 오니까 선수들의 뛰는 자세가 달라졌다”고 말했다. 주장 양동근(모비스)은 “이렇게 많은 관중 앞에서 뛰어 행복하다. 이런 경기를 많이 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농구팬들은 일본이나 중국, 타이완에서도 교류전이나 국제대회를 개최하는데 우리는 그동안 너무 손을 놓고 있었다고 개탄한다. 이번에 흥행에 대한 우려도 씻어 냈다. 협회와 연맹이 진지하게 논의해 내년부터 초청대회 형식으로라도 정례화했으면 좋겠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병역 특례란 ‘밑밥’/임병선 체육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병역 특례란 ‘밑밥’/임병선 체육부 전문기자

    A에 대한 후배들의 신망은 대단하다. 12년 전 청와대에서 어렵사리 꺼낸 얘기 덕이란 게 정설처럼 전해진다. 그 어렵다는 자리에서 그는 그로부터 얼마 뒤 열린 대회에 일정한 성적을 내면 병역 특례를 달라고 당당히 요구해 관철시켰다. 체육계 현안을 다룰 때 체육인들과 비체육인들이 갖는 생각의 간극이 참 크다고 느낄 때가 많다. 간혹 체육 기자들 사이에도 세대별로, 또 출입하는 종목에 따라 생각하는 게 참 다르다는 걸 확인하고 내심 놀랄 때가 있다. 매일 선수들과 만나고 애환을 함께하다 보면 일반인이나 열성적인 팬과 다르게 생각하는 관성이 붙기 마련이다. 해서 지난 28일 인천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명단이 발표됐을 때 어느 매체는 ‘축구는 으리, 야구는 배려’라고 썼다. 24명의 최종 엔트리 가운데 주전급으로 분류되던 선수들이 빠진 데다 절반이 넘는 13명이 군 미필자로 채워졌기에 이번 대표팀은 병역 특례란 강력한 동기가 부여됐다는 식으로 풀이하는 기사가 넘쳐났다. 반면 축구대표팀은 강력한 동기를 부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브라질에서 참담한 성적표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는 식으로 난데없는 지청구를 당했다. 30일 아침에는 ‘이왕 배려할 거면 공평해야 한다’며 미국이나 일본에서 뛰는 선수들은 왜 외면했느냐고 꾸짖는 기사까지 나왔다. 전직 대통령이 하지도 않은 북방한계선(NLL) 양보 발언을 했다고 몰아세웠다가 몇 년 뒤 슬그머니 발뺌한 집권 여당이 재·보선 국면에 접어들자 국기(國基)를 뒤흔든 종북세력의 선거 연대를 질타하고 개탄했다. 그렇게 국기를 중요시하는 나라에서 군대 빠지는 게 국제대회의 성적을 끌어올리는 절묘한 수(手)가 된다는 논리를 거침없이 재생산하는 것, 거기에 대해 이렇다 할 반론도 없이 조용히 넘어가는 걸 보면 아귀가 맞지 않는다는 생각까지 갖게 된다. 그런데도 언론이나 야구인들이 스스럼없이 이런 논리를 확산시키는 것은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이 야구 선수들이 병역 특례를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여기기 때문인 듯하다. 야구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끝으로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빠졌다. 또 아시안게임에서도 야구의 입지는 불안하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우승을 해도 병역 특례와 무관한 대회가 됐다. 거의 모든 나라가 즐기는 축구와 기껏해야 몇 개 나라만 즐기는 야구를 동등하게 취급해 특혜를 주는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아시안게임 야구에 일본은 사회인야구팀, 타이완은 아마추어팀이 나서는데 프로 선수가 대다수고 아마추어 선수는 딱 한 명뿐인 현 대표팀 선수들에게 물고기를 유인하듯 ‘밑밥’으로 쓰는 것 자체가 옳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공교롭게도 야구대표팀 명단이 발표된 날, 휴전선 근처에서 ‘관심병사’ 둘이 차례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알려졌다. 분단국의 처연한 아픔에 짓눌린 청춘들의 현주소다. 그러니 언론이나 체육계 모두 병역 특례란 사안을 다룰 때 주의하고 또 조심할 일이다. 155마일 휴전선을 떠돌고 있을 젊은 넋들을 생각해서라도. bsnim@seoul.co.kr
  • [MLB] 류현진 등판 8월 3일로 연기…와다와 韓-日 좌완투수 ‘빅매치’

    미국프로야구 다승왕을 향해 달리는 류현진의 13승 도전이 하루 미뤄지면서, 한·일 좌완투수의 ‘빅매치’가 성사됐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인 MLB닷컴은 류현진이 계획보다 하루 더 휴식을 취한 뒤 8월 3일 오전 10시10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등판한다고 31일 전했다. 애초 류현진은 2일 컵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이 댄 해런의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건너뛰게 하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이날 출전시키기로 하면서 하루 밀렸다. 컵스는 3일 선발투수로 좌완 와다 쓰요시(33)를 예고해 둔 상태다. 와다는 류현진과 비슷하게 자국 리그를 평정하고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 좌완 투수다. 데뷔 시즌인 2003년 신인왕에 오른 그는 2010년 17승 8패로 다승왕과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는 등 2011년까지 9시즌 동안 107승(61패)을 거두며 일본프로야구 최고 좌완으로 승승장구했다. 2011시즌을 마치고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와다는 부상 탓에 수술과 재활을 반복하다가 지난해 시카고에 입단하면서 부활에 나섰다. 올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19경기 10승 6패, 평균자책점 2.77을 찍은 끝에 7월 9일 신시내티전에서 첫 메이저리그 마운들 밟는 데 성공했다. 와다는 올해 세 번의 메이저리그 등판에서 1승 1패와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 중이다. 와다는 일본 국가대표로 국제 대회에도 여러 차례 출전해 한국에도 익숙한 이름이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한 그는 2006년 WBC 우승과 아테네올림픽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테네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2003년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결선리그 한국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한국의 올림픽 출전권을 빼앗은 바 있다. 반대로 베이징올림픽 예선 풀리그에서는 한국전에서 7회 이대호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한 기억도 있다. 180㎝로 크지 않은 체구의 와다는 평균 시속 145㎞ 내외의 평범한 직구를 던지지만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활용해 날카로운 제구력과 운영 능력으로 타자를 요리하는 스타일이다. 와다가 직전 등판에서 7이닝 1실점으로 메이저리그 첫 승리를 거두며 자신감을 찾은 상황이지만, 이날 등판하는 것은 류현진에게도 나쁘지 않은 일이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류현진은 28일 샌프란시스코전 이후 4일 휴식만 취하고 등판해야 했지만, 하루 미뤄진 덕에 휴식이 늘어났다. 류현진은 올 시즌 5일 휴식 후 등판했을 때 평균자책점이 2.80으로 4일 휴식했을 때(평균자책점 3.68)보다 훨씬 좋았다. 충분히 체력을 회복한 류현진이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 컵스 타선을 상대로 싱싱한 공을 던진다면 와다와의 맞대결에서도 충분히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즌 13승째를 거둔다면 류현진의 다승왕 경쟁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야구] 합의판정 번복이 만든 NC 홈런포

    [프로야구] 합의판정 번복이 만든 NC 홈런포

    채태인(삼성)이 6타점의 불방망이로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삼성은 25일 포항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NC와의 경기에서 10-6으로 이겨 전반기 막판 4연패 뒤 후반기 4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2위 넥센과의 승차를 5.5경기로 벌리며 4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5회까지 6-2로 앞서던 삼성은 6회 손시헌의 적시타로 한 점을 허용한 데 이어 박민우에게 동점 3점포를 얻어맞았다. 그러나 7회 1사 2루에서 채태인의 2루타로 다시 앞서 나갔고 이승엽의 안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채태인은 8회 2사 만루에서도 2타점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류중일 삼성 감독과 김경문 NC 감독은 1회와 6회 각각 심판 합의 판정을 요청해 아웃 판정의 세이프 번복을 이끌어냈다. 후반기 새로 도입된 합의 판정에서 아웃-세이프가 번복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NC는 판정 번복 후 곧바로 박민우의 홈런이 터져 큰 혜택을 봤다. 판정 번복이 없었다면 공수교대로 박민우에게 기회가 오지 않았다. 대전에서는 한화가 KIA에 8-3의 역전승을 거두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0-3으로 끌려가던 한화는 5회 상대 선발 김병현의 1루 견제 실책과 폭투로 한 점을 따라붙은 뒤 6회 대거 6점을 뽑아 경기를 뒤집었다. 잠실 경기는 롯데가 LG에 9-1로 앞선 4회 초, 문학 경기는 넥센이 SK에 4-0으로 앞선 4회 말 쏟아진 폭우로 각각 노게임이 선언됐다. 두 경기는 오는 28일 다시 열린다. 한편 두산은 퇴출된 크리스 볼스테드를 대신할 외국인 투수로 쿠바 출신 유니에스키 마야(왼쪽·33)와 연봉 17만 5000달러(약 1억 8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183㎝, 95㎏의 우완 정통파 마야는 2006년과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쿠바 대표로 출전했다. 전날 데니스 홀튼을 웨이버 공시한 KIA도 하루 만에 좌완 저스틴 토머스(오른쪽·30)와 연봉 16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 경험이 있는 토머스는 192㎝, 100㎏의 당당한 체구에 140㎞ 후반대의 빠른 공을 던진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이승엽 3점포·강정호 만루포… 두 남자의 역전쇼

    [프로야구] 이승엽 3점포·강정호 만루포… 두 남자의 역전쇼

    이승엽(삼성)과 강정호(넥센)가 나란히 극적인 역전 결승포를 쏘아 올렸다. 삼성은 28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에서 이승엽의 3점포에 힘입어 LG에 7-4로 역전승해 전날 역전패를 되갚았다. 삼성은 2-4로 뒤져 패색이 짙던 8회 2사 후 믿기지 않는 찬스를 살려냈다. LG는 마무리 봉중근을 올렸지만 오히려 화근이 됐다. 믿었던 봉중근은 최형우에게 2루타를 맞고 박석민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1, 2루의 위기에 몰렸다. ‘8회 사나이’ 이승엽이 타석에 들어섰고 설마 하던 상황이 연출됐다. 이승엽은 풀카운트 접전 끝에 7구째 낮은 직구를 걷어 올려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이승엽은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시아 라운드 일본과의 경기에서 1-2로 뒤진 8회 역전 투런포를 작렬했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 준결승에서도 일본을 상대로 8회 2-2에서 결승 투런홈런을 쳤는데 이날도 ‘8회’와의 인연을 이어 갔다. 일순간 역전을 일군 삼성은 9회 맥 풀린 LG 마운드를 두들겨 쐐기 2점을 추가했다. 9회 등판한 임창용은 1이닝을 1볼넷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11세이브째를 챙겼다. 넥센도 목동에서 강정호의 역전 만루포를 앞세워 SK에 7-5로 역전승을 거뒀다. 강정호는 3-5로 뒤진 8회 2사 만루에서 박정배의 초구 포크볼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강정호의 만루포는 자신의 통산 세 번째다. 두산 역시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9회 7점을 뽑는 놀라운 뒷심으로 KIA에 10-6 뒤집기승을 거뒀다. 두산은 3-6으로 뒤진 9회 초 홈런 2개 등 장단 7안타를 폭죽처럼 쏘아 올리며 대거 7득점하는 괴력을 뽐냈다. 이원석이 1점포, 홍성흔이 2점포를 터뜨렸다. 6-6 동점을 허용한 무사 1루에서 시즌 처음 등판한 KIA 김병현은 첫 상대 오재원을 땅볼로 잡았지만 이후 김현수에게 안타, 홍성흔에게 2점포, 허경민에게 안타를 거푸 맞으며 3실점하는 수모를 당했다. NC는 대전에서 홈런 4방으로 12점을 뽑는 가공할 펀치력으로 한화를 18-1로 제압했다. NC는 2연승을 달렸고 한화는 3연패에 빠졌다. 권희동은 2-0으로 앞선 3회 개인 통산 두 번째 만루포를 날렸고 모창민은 7-0으로 앞서던 6회 3점포, 나성범은 10-1로 앞서던 7회 2점포, 조영훈은 15-1로 앞서던 9회 3점포를 날렸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커버스토리] 인생 2막 실패기

    [커버스토리] 인생 2막 실패기

    스포츠 스타들의 인생 1막은 화려하다. 일거수일투족이 세간에 오르내린다. 모든 인간관계가 호의 속에서 형성된다. 하지만 현실의 세계는 속고 속이는 약육강식의 ‘차가운 정글’이다. 또 스포츠 스타들은 회사원, 자영업 등 다른 직업에 비해 생명력이 매우 짧다. 운동 선수들은 체력적 문제, 부상, 또는 경기력이 후배들보다 떨어지는 상황 등 다양한 이유로 대략 30대 중·후반에 은퇴를 맞게 된다. 그러나 은퇴 뒤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차분하게 준비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래서 스타들은 인생 2막에서 쓰디쓴 실패를 맛보는 경우가 많다. 좌절감 속에 범죄를 저지르거나 자살을 하는 경우까지 있다. ●프로야구 4번타자 이호성 ‘비운의 스타’ 한 시대를 풍미했던 프로야구 해태 타이거즈의 4번 타자 이호성은 인생 2막 최대 실패자로 꼽히는 비운의 스타다. 골든 글러브 2회 수상에 빛나는 이호성은 은퇴 뒤인 2004년 웨딩사업에 뛰어들었다. 연매출 70억~80억을 올리며 성공가도를 달렸다. 하지만 화상 경마장 사업에 투자해 110억원대의 부도를 맞았다. 그로부터 3년 뒤 이호성은 내연녀와 자녀를 살해한 뒤 자신도 투신, 생을 마감했다. 전 프로농구 선수 정상헌도 지난 1월 법원에서 처형 살해 혐의로 징역 25년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농구스타 현주엽은 동업자에게 사기를 당했고 농구천재 방성윤은 동업자 폭행 혐의로 구설에 올랐다. 선수 시절 벌어들인 천문학적인 돈을 인생 2막을 시작하며 무리한 욕심을 부려 한순간에 잃은 스타들도 많다. 한국인 최초로 프로복싱 세계챔피언 벨트를 찼던 박종팔 역시 은퇴 뒤 큰 실패를 맛봤다. 선수생활을 끝낸 그는 술집경영 등 사업 실패, 스포츠센터 투자 실패, 지인의 배신 등을 겪으며 90억원대의 재산을 날렸다. 이로 인해 박종팔은 아내를 잃었고, 자신 역시 화병으로 인해 당뇨, 심장병, 뇌졸중을 앓았다. 1988년 서울올림픽의 유도스타 김재엽도 은퇴 뒤 사업가로 변신했으나 역시 20억원을 날렸다. 그는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혼 등 악재가 겹쳐 노숙생활까지 했고 이후 자살을 기도한 적도 있다고 고백했다. 지금은 복싱교실을 운영하는 등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스포츠 스타들의 인생 2막 실패기는 해외에도 부지기수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스타 커트 실링은 2009년 은퇴 뒤 현역 시절 자신의 등번호를 딴 게임회사 ‘38스튜디오’를 설립해 사업가로 변신했다. 하지만 회사의 부도로 투자금 5000만 달러와 로드아일랜드주로부터 대출 보증받은 7500만 달러마저 허공에 날렸다. 그 결과 실링은 주 정부 보증을 통한 은행 대출 과정에서 담보로 등록했던 2004년 챔피언십시리즈의 더 유명한 ‘핏빛 양말’까지 지난해 경매에 내놨다. 실링은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인 2004년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발목 인대 수술을 받은 불완전한 몸 상태로 마운드에 올라 역투했다. 흰 양말에 피가 맺혀 팀의 상징인 ‘레드삭스’로 변하자 팬들은 그의 핏빛 투혼을 칭송했다. 소장가치 1억원 이상의 의미가 있는 양말마저 빚 청산을 위해 팔아버린 실링은 이후 다시 방송 해설위원으로 변신해 활동해 왔으나 지난달 암 발병 사실을 밝히며 투병 중이다. 선수 시절 복잡하고 화려한 사생활 때문에 인생 2막의 시작부터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적지 않다. 1980년대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서 미남 스타로 이름을 날린 스티브 가비는 점잖고 지적인 외모로 야구장을 찾는 여성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야구장에선 좋은 매너와 팬 서비스로 ‘미스터 클린’이라고 불렸지만 유니폼을 벗기만 하면 카사노바로 변했다. 1983년 대학시절 만난 부인과 이혼한 그는 사업가인 주디스 로스와 동거에 들어갔고, 여비서와도 관계를 맺었다. 세일즈우먼 셰릴 몰턴도 만나고 있었다. 세 여자의 구혼 요청에 시달리던 그는 문란한 사생활 때문에 선수로도 신통찮은 성적을 거뒀다. 1988년 은퇴를 결심한 가비는 이듬해 결혼식을 올렸는데, 상대는 또 다른 여자인 캔디 토머스였다. 이후 가비는 수많은 여인들의 양육비 청구소송에 시달려야 했다.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 핵이빨로 전락하더니…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미국 프로농구(NBA)를 풍미했던 앨런 아이버슨은 필라델피아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득점왕을 네 번이나 차지한 슈퍼스타였다. 2000~01시즌 필라델피아를 챔피언결정전에 올려놓고 자신은 MVP에 선정되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특히 플레이오프까지 포함해 19연승을 달리며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LA 레이커스를 상대로는 1차전에서 48점을 쏟아붓는 맹활약을 펼치며 레이커스의 연승 행진을 멈추게 하기도 했다. 필라델피아 프랜차이즈 사상 최다인 40점 이상 득점 기록(76경기)을 보유하고 있고 팀 내 3점슛 최다 성공 기록(885개)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아이버슨은 악동 기질과 낭비벽으로 실패를 거듭했다. 필라델피아 래리 브라운 감독과 끊임없이 충돌하며 잡음을 만들었고, 결국 필라델피아를 떠나 덴버, 디트로이트, 멤피스 등 여러 팀을 전전했다. 그가 NBA에서 벌어들인 돈만 무려 1억 5400만 달러(약 1700억원). 하지만 돈이 들어오는 대로 흥청망청 쓰는 버릇을 버리지 못했고 2012년 NBA를 떠나기 직전 법원으로부터 한 보석상에게 진 빚 86만 달러를 상환하지 못해 은행계좌를 압류당했다. 이 틈을 놓치지 않은 미국 메이저 실내축구리그 소속 뉴욕 로체스터 랜서스로부터 게임당 출전료 2만 달러의 계약을 제의받는 수모까지 겪어야 했다. 결국 돈이 급했던 아이버슨은 은퇴하지 않고 터키리그로 떠났고 지난해 은퇴했다. ●스포츠 이외 분야 교육 전혀 안 이루어져 스포츠 스타의 인생 2막 실패의 ‘아이콘’으로 마이크 타이슨 이상의 인물이 있을까. 1986년 20세에 최연소 헤비급 세계챔피언이 된 뒤 현역 시절부터 범죄와 기행으로 점철된 삶을 살았던 타이슨은 1997년 WBC 타이틀전에서 에반더 홀리필드의 귀를 물어뜯어 ‘핵주먹’에서 ‘핵이빨’로 전락했다. 이후 마약 중독에 빠진 끝에 2006년 은퇴했다. 독보적인 권투 실력으로 엄청난 갑부가 됐으나 방탕한 생활과 마약 복용으로 추락을 거듭하다 파산 신청까지 했다. 정신을 차린 타이슨은 2009년 라키하 스파이스와 결혼한 뒤 돈 관리를 아내에게 맡겼다. 타이슨은 최근 “100일 동안 술을 마시지 않았고 약물을 사용하지 않았다”면서 “나는 죽고 싶지 않다. 지독한 알코올 중독으로 죽음 직전에 있는데 술에 취하지 않는 삶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타이슨은 현재 연극배우로 변신한 상태다. 이처럼 수많은 스포츠 스타들이 화려한 인생 1막을 마치고 인생 2막에서 많은 좌절을 겪는 것은 어렸을 때부터 스포츠 선수로서의 성공만을 위해 한 분야에 올인, 인성이나 사회화 등 스포츠 이외의 분야에 대한 교육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화려한 선수 시절의 허명에만 갇혀 전업이나 사업에 필요한 태도와 자세를 보이지 않는 것도 인생 2막에서 실패하는 원인으로 분석된다. 프로야구 두산의 투수 출신 이경필 해설위원은 “인생 2막을 시작할 때는 밑바닥부터 새로 시작해야 한다는 각오가 있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AG 금메달로 WBC 1라운드 탈락 설욕”

    “AG 금메달로 WBC 1라운드 탈락 설욕”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치욕을 씻겠다.” 내년 인천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류중일(50) 삼성 감독이 금메달에 대한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0일 열린 이사회에서 2014년 아시안게임 감독을 현행대로 전년도 우승팀 감독에게 맡기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올 시즌 삼성을 한국시리즈 정상으로 이끈 류중일 감독이 대표팀을 이끈다.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3 골든 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한 그는 “국가대표 감독은 영예롭고 책임이 따르는 자리”라면서 “이번에는 실패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처음으로 3년 연속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통합 우승한 류 감독은 “야구팬들에게 갚아야 할 빚이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류 감독은 명장의 반열에 올랐지만 국제대회에서 적지 않은 아픔을 맛봤다. 지난 3월 열린 WBC에서 한국 대표팀을 진두지휘했으나 타이완에서 치러진 1라운드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1라운드는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믿었던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긴 것. 한국은 2006년 1회 대회 4강, 2009년 2회 대회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야구 강국으로 거듭났다. 류 감독은 1, 2회 대회 때 코치로 한몫을 했지만 정작 지휘봉을 쥐고서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류 감독은 “치욕적이었다”면서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팬들에 대한 미안함을 덜고 싶다”고 말했다. 선수단 구성과 관련해서는 “아시안게임이 병역 혜택이 걸려 있는 대회지만 금메달을 따야 혜택을 누릴 수 있다”면서 “최고의 선수와 코치를 뽑겠다”고 강조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2013 아시아시리즈] 이승엽 ‘한방 본때’

    [2013 아시아시리즈] 이승엽 ‘한방 본때’

    이승엽(삼성)이 8회 통렬한 결승 3점포로 ‘8회 사나이’임을 과시했다. 삼성은 15일 타이완 타이중의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열린 아시아 프로야구클럽 대항전인 아시아시리즈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이승엽의 짜릿한 3점포에 힘입어 유럽챔피언인 이탈리아의 포르티투도 볼로냐를 5-2로 꺾었다. 이로써 삼성은 2011년 한국 팀 첫 우승을 일군 이후 2년 만에 정상 탈환을 향한 힘찬 첫 발을 내디뎠다. 삼성은 무딘 방망이로 답답한 흐름을 보였지만 결국 이승엽이 ‘해결사’로 나섰다. 삼성은 2-2로 팽팽히 맞선 8회 정형식의 볼넷과 박한이의 희생번트, 박석민의 고의볼넷으로 1사 1·2루의 찬스를 잡았다. 볼로냐가 박석민을 피해 이승엽과의 승부를 택했지만 이것이 화근이었다. 이승엽은 볼카운트 0볼-2스트라이크에 몰렸지만 이후 볼 3개를 고른 뒤 다음 높은 변화구를 그대로 통타,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순식간에 승부를 가른 큼직한 결승 3점포. 게다가 2000년 시드니올림픽,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08년 베이징올림픽 등 숱한 국제대회에서 8회 결정타를 날려 ‘8회 사나이’로 불린 이승엽은 이날도 인연을 이어갔다. 또 이날 경기에서는 우익수 박한이의 수비가 큰 몫을 했다. 2-2이던 7회 1사 1·2루에서 상대의 강한 타구가 키를 넘는 듯했으나 박한이가 공을 끝내 잡아낸 뒤 정확한 2루 송구로 병살 플레이를 성공시켰다. 올 시즌 1승 1패 4홀드, 평균자책점 6.66을 기록한 좌완 백정현을 선발로 올린 삼성은 타선 부진으로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백정현은 2회 연속 3안타를 얻어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공수 교대 뒤 1사 2·3루에서 이지영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1 동점을 이뤘고 5회 1사 2루에서는 박한이의 좌전 적시타로 2-1로 역전시켰다. 하지만 6회 구원 등판한 신용운이 7회 1사 후 대타 가브리엘레 에르미니에게 우선상 2루타, 마르코 사바타니에게 안타를 맞아 1·3루에 몰렸고 바통을 받은 심창민이 안드레아 다미코에게 적시타를 맞아 2-2 동점을 허용했다. 삼성은 17일 타오위안 국제야구장에서 타이완리그 우승팀 퉁이와 조별리그 2차전을 벌인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메이저리그 성공적 데뷔 류현진… “내년에도 10승·2점대 평균자책 목표”

    메이저리그 성공적 데뷔 류현진… “내년에도 10승·2점대 평균자책 목표”

    “내년에도 10승에 평균자책점 2점대가 목표” 메이저리그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류현진(26·LA 다저스)은 1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프로 9년째다. 내년 시즌에도 새로운 목표는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올 시즌 자신의 점수로 99점을 줬다. 100점에서 1점을 뺀 이유에 대해 “100점을 주고 싶었다. 하지만 아무래도 동부에서 시차 적응을 못한 것이 가장 아쉬웠다”면서 “내 등번호가 99번이어서 99점을 주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1회 안타를 많이 허용한 것에 대해서는 “초반 안타를 많이 맞았고 초구부터 스트라이크를 잡으려다 보니 공이 가운데로 몰렸다”면서 “불펜 투구를 안 해 경기 초반에 고전한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내년에도 불펜 투구를 할 생각은 없다. 4일간 빠르게 회복하는 것만 신경쓰겠다”고 강조했다. 신구종을 개발할 생각이 없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가장 껄끄러운 타자로 샌프란시스코의 헌터 펜스를 꼽았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한국 선수와 관련해 “선수들과 빨리 친해지고 운동 방법은 한국에서 하던 것을 바꾸지 말라”고 주문했다. 메이저리그와 한국 야구의 차이에 대해 “초반에는 4일 쉬고 5일째 던지는 것이 힘들었다”면서 “10경기 정도 지나니 적응이 됐다. 그러다 보니 좋은 경기가 계속 나왔다”고 밝혔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7차전 등판 불발과 관련, “처음 7차전 선발로 설 거라는 이야기를 듣고 많이 떨렸다. 긴장 속에서 기대됐다. (팀이) 막상 지고 나니 아쉬웠고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 미련이 남았다”고 회상했다. 한국에서 가장 하고 싶은 일로는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싶고 친구, 형들과 놀러가고 싶기도 하다. 아무 생각 없이 푹 쉬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일본의 다나카 마사히로 영입설에 대해서는 “그 선수도 WBC 등 많은 대회에 나왔고 일본에서도 톱이다. 내가 안 밀린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의 통역 담당인 마틴 김은 “류현진은 인사를 잘해 모두에게 예쁨을 받는 선수”라고 전했다. 류현진은 지난겨울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이적료(약 2573만 달러)와 연봉(6년간 3600만 달러) 등 모두 6173만 달러(약 664억원)의 조건으로 다저스에 입단했다. 한국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첫 선수여서 우려도 많았지만 류현진은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메이저리그에 연착륙했다. 류현진은 정규시즌에서 신인으로서는 가장 많은 192이닝을 소화하며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의 눈부신 성적을 올렸다. 내셔널리그 신인 다승 2위, 평균자책점 9위이며 리그 전체로는 다승 공동 10위, 평균자책점 9위다. 무엇보다 시즌 초반 위기에 빠진 다저스의 선발 마운드를 꾸준히 지키며 바닥권의 팀이 서부지구 선두로 올라서는 데 큰 몫을 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MLB] “1회부터 전력 투구 주효”… 초반 징크스 털어내

    [MLB] “1회부터 전력 투구 주효”… 초반 징크스 털어내

    “초반 전력 투구가 효과를 봤다.” 15일 한국인 포스트시즌 첫 승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한 류현진은 ‘초반 실점 징크스’를 털어낸 것이 승인이었다고 밝혔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 나선 류현진은 유난히 밝은 표정으로 “1회부터 점수를 주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강하게 밀어붙였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올림픽과 WBC 결승전, 신인 때 한국시리즈와 맞먹는 중요한 경기였고 긴장감 넘치는 경기였다”면서 “2연패를 당했기 때문에 오늘만은 이겨야 한다는 생각에 초구부터 전력투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도 1회 볼넷을 내줬지만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는 장타를 맞지 않도록 낮게 던지려고 애썼고 공에 힘이 있어 통했다”고 강조했다. 애틀랜타와 디비전시리즈 3차전 부진이 ‘약’이 됐느냐는 질문에는 “초반을 조심하자고 했는데 잘 넘긴 게 좋은 결과로 나왔다”면서 “큰 경기는 초반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구위와 관련, “불펜에서 몸을 풀 때부터 컨디션이 좋았고 직구에도 힘이 있었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돈 매팅리 감독은 “기대하던 대로다. 정말 잘 던졌다”며 칭찬을 쏟아냈다. 이어 “지난번 (디비전시리즈 3차전) 부진이 약이 됐다”면서 “빠른 직구를 공격적으로 구사했고 완급 조절도 아주 좋았으며 볼카운트도 유리하게 이끌었다”고 덧붙였다. 세인트루이스의 마이크 매서니 감독도 “(류현진에게) 꼼짝 못 하고 당했다. 홈플레이트 좌우에 걸치는 제구력으로 우리 타선을 무력화했다”고 칭찬했다. 한편 LA 타임스는 류현진이 팀의 시리즈 3연패에 대한 우려를 씻어냈다고 전했다. 신문은 “지난 디비전시리즈에서 처참한 투구를 펼친 류현진에 대해 팀의 기대가 크지는 않았다”면서 “류현진은 일생일대의 무실점 호투로 상대를 봉쇄했다”며 활약상을 소개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다저스, 대단한 류현진에 힘입어 승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애틀랜타전 이후 팔꿈치 상태에 의문을 남긴 류현진이 경기를 지배했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평소보다 훨씬 빠른 구속으로 늘 불안했던 경기 초반 징크스를 털어냈다고 분석했다. 스포츠전문 케이블채널 ESPN도 “류현진이 세인트루이스 애덤 웨인라이트보다 좋은 투구를 펼쳤고 이날로 웨인라이트는 자신의 통산 첫 포스트시즌 패전을 기록했다”면서 “세인트루이스 주자들이 2루를 지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 등 류현진은 애틀랜타전 이후 엄청나게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CBS스포츠도 이날 경기의 ‘영웅’으로 류현진을 꼽으며 “다저스가 이길 수밖에 없는, 보배 같은 존재”라고 전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하룻밤, 신화 두방

    하룻밤, 신화 두방

    블라디미르 발렌틴(29·야쿠르트)이 일본과 아시아의 홈런 역사를 한꺼번에 새로 썼다.네덜란드 출신 거포 발렌틴은 15일 도쿄 메이지진구구장에서 벌어진 일본프로야구 한신과의 경기에서 4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1회 왼쪽 담장을 넘는 시즌 56호 대포를 쏘아올렸다. 1-0이던 1사 2루에서 상대 좌완 에노키다 다이키의 137㎞짜리 바깥쪽 직구를 잡아당겨 2점 홈런을 폭발시켰다. 이로써 발렌틴은 오 사다하루(왕정치·요미우리·1964년), 터피 로즈(긴테쓰·2001년), 알렉스 카브레라(세이부·2002년) 등 55개 홈런을 때린 3명의 ‘전설’을 넘어 49년 만에 일본 최다 홈런 신기록을 달성했다. 기쁨이 가시기도 전 발렌틴은 3-0이던 3회 1사 후 다시 에노키다의 몸쪽 슬라이더(시속 120㎞)를 끌어 당겨 왼쪽 담장을 넘는 연타석 대포를 뿜어냈다. 57호 홈런을 친 그는 이승엽(삼성)이 2003년 세운 아시아 한 시즌 최다 홈런(56개)도 갈아치웠다. 전날 발렌틴에게 고의 4구나 다름없는 볼넷을 내줘 팬들의 비난을 산 한신 투수진은 이날 정면 승부를 펼쳐 대기록의 발판이 됐다. 메이저리그 시애틀, 신시내티를 거쳐 2011년부터 야쿠르트에서 뛴 발렌틴은 그해와 지난해 각 31홈런으로 2년 연속 센트럴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그는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네덜란드 대표로 참가했으나 근육 부상을 당해 시즌 첫 12경기에 결장했다. 그럼에도 6월부터 불방망이를 휘두르기 시작해 8월 월간 최다인 18개의 홈런을 폭발시키며 50홈런을 돌파했다. 홈런왕 3연패를 사실상 확정지은 발렌틴이 남은 18경기에서 ‘60홈런 시대’를 열지 주목된다. 발렌틴은 “어떤 구종을 쳤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흥분했다”면서 “55호 홈런을 친 뒤 56호가 나올 때까지 시간이 길게 느껴졌지만 만원 관중 속에서 대기록을 달성해 말할 수 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팀은 9-0으로 이겼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커버스토리-커피, 알고 드십니까] 별다방, 초콜릿 향의 진한 맛… 베카페, 신맛 단맛 균형 잡혀

    [커버스토리-커피, 알고 드십니까] 별다방, 초콜릿 향의 진한 맛… 베카페, 신맛 단맛 균형 잡혀

    ‘커피공화국’답게 한국 사람들의 커피 입맛도 천차만별이다. 줄곧 아메리카노만을 고집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판기 커피 특유의 단맛에 사로잡힌 사람도 있다. 커피를 마시기 위해 특정 브랜드 매장을 찾는 사람도 있고 천정부지로 치솟는 커피 가격에 대한 불만 때문에 혹은 간편하게 즐기기 위해서 인스턴트 커피를 즐기는 이들도 있다. 커피는 자신의 취향에 따라 선택하는 기호 식품이기 때문에 어떤 커피가 더 맛있는지를 구분하는 기준을 세우기는 어렵다. 그래도 궁금했다. 과연 시중에서 판매하는 커피 맛의 차이가 있을까. 커피 전문브랜드 매장에서 판매하는 값비싼 커피는 정말 맛있을까. 박영순 커피비평가협의회(CCA) 한국본부장(경민대 평생교육원 커피바리스타 과정 교수), 김정욱 CCA 이사(가천대 바리스타과정 지도교수), 이은용 CCA 대외협력이사(경희사이버대 호텔경영학과 학과장) 등 전문가 3명이 참석한 가운데 본지 기자 12명이 지난 12일 ‘블라인드 테스트’에 참여했다. 블라인드 테스트란 상품의 이름이나 제조회사를 밝히지 않은 채 소비자에게 맛을 보게 해 상품에 대한 반응을 테스트하는 방법을 말한다. 조사대상으로 선정한 제품은 우선 던킨도너츠, 스타벅스, 엔제리너스, 이디야커피, 카페베네, 커피빈 등 국내외 커피 브랜드 매장 6곳에서 판매하는 아메리카노다. 여기에다 동서식품과 스타벅스에서 판매하는 인스턴트 원두커피인 ‘카누 콜롬비아 다크로스트’와 ‘비아 콜롬비아 미디엄 로스트’ 2종을 합한 모두 8종이다. 매장별로 가장 작은 사이즈의 따뜻한 아메리카노의 가격은 각각 3000원, 3900원, 3900원, 2500원, 3800원, 4300원, 300원(1봉지), 1070원(1봉지)이었다. 공정한 비교를 위해 서울 중구 태평로에 위치한 서울신문 편집국 인근에 소재한 커피 전문점 매장에서 아메리카노를 구입했다. 인스턴트 원두커피의 경우에는 제품 안내문에 실린 배합 방식에 따라 온수와 섞어 현장에서 만든 뒤 종이컵에 나누어 참가자들에게 시음하도록 했다. 전문가들의 조언에 따라 커피의 향과 맛이 입안에 골고루 퍼지게 하도록 ‘후루룩’ 소리를 내면서 순간적으로 빨아들여 마시는 방식을 이용했다. 테스트에 참여한 12명의 참가자들은 서울신문 국제·편집·사회·문화부 기자 20~40대 남녀로 구성했다. 이들은 일주일에 적게는 2번, 많게는 10번까지 커피 매장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참가 기자들은 8종의 커피 맛을 본 이후 맛을 1점에서 10점까지 평가하고 마신 소감을 설문지에 기록했다. 점수를 집계한 결과 기자들이 8종의 커피 가운데 자신의 입맛에 가장 잘 맞으며 맛있다고 생각한 브랜드는 카페베네(평점 6.2점)였다. 12명 가운데 총 5명이 ‘쓴 맛이 덜하다’, ‘향이 좋다’, ‘뒷맛이 고소하다’, ‘깊은 맛이 느껴진다’는 등 다양한 이유에서 카페베네에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줬다. 반면 CCA 전문가들은 스타벅스 커피에서 초콜릿과 견과류의 향과 맛이 느껴지고 전체적인 균형이 잘 이루어진 편이라고 평가했다. 카누(평점 4.9점)와 비아(평점 4.9점)에 대한 참가자들의 선호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는데 그 이유는 ‘뒷맛이 개운치 않다’, ‘맛이 심심하다’는 것이었다. 한 참가자가 맛이 ‘진하지 않다’는 이유로 이 두 제품에 최저점을 준 데 반해 다른 참가자는 ‘너무 진하지 않고 약간 단맛이 난다’는 이유로 최고점을 준 경우도 있었다. 이번 테스트를 지켜 본 전문가들은 카페베네의 커피는 8종의 커피 가운데 여러 가지 면에서 튀지 않고 균형을 이루고 있으며 입안에서 살짝 감기는 듯한 느낌을 준다고 설명했다. 반면 엔제리너스의 경우 커피 원두 자체에서 수분이 많이 빠져나가 혀를 말리는 드라이한 느낌이 나서 물을 더 마시고 싶게 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특히 인스턴트 원두커피 2종의 경우 다른 6종의 커피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향이 전혀 나지 않고 식은 후에 짠맛이 난다고 설명했다. 김정욱 CCA 이사는 “상대적으로 진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은 스타벅스와 커피빈의 커피를 택했을 것이고 전체적으로 신맛, 단맛이 균형을 이루는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은 카페베네의 커피를 택했을 것”이라면서 “커피는 기호식품이고 쾌(快), 즉 즐거움을 위해 마시는 것이다. 개인의 즐거움이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뭐가 옳은지 단정짓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탈리아 베네토주 브레시아에 본부를 둔 이탈리아바리스타스쿨(IBS)의 카를로 오델로 교장은 13일 이메일 인터뷰에서 커피의 맛보다 휴식을 즐기는 한 방법으로 커피를 마시는 이탈리아 국민들의 문화를 소개했다. 오델로 교장은 “평생에 걸쳐 커피를 마시는 이탈리아인들은 휴식과 같이 자신 스스로에 대한 보상의 일종으로 커피를 즐긴다”면서 “우리는 종종 카페 카운터에서 바리스타나 다른 손님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커피를 마시는데, 이렇듯 이탈리아에서 커피를 마시는 행위는 상당히 사회적”이라고 밝혔다. 2003년 세계 바리스타 챔피언십(WBC)에서 역대 최연소로 우승한 호주 출신의 유명 바리스타인 폴 바셋 역시 이날 이메일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커피 전문 매장이 증가하는 현상에 대해 “커피를 사랑하고 또 커피를 마시는 행위를 일종의 ‘사회적 의식’(social ritual)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현상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바셋은 “커피의 품질이 향상될수록 사람들은 감각적인 즐거움에 몰입하게 될 것이고 커피를 마심으로써 얻게 되는 여러 이점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메이저리그 데뷔 임창용 ‘무실점 역투’

    메이저리그 데뷔 임창용 ‘무실점 역투’

    ”이제 시작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프로야구 경력 19년 만에 꿈에 그리던 미국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첫 등판한 임창용(37·시카고 컵스)은 경기 후 첫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임창용은 7일(현지시간)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 팀이 3-4로 뒤지고 있던 7회초 1아웃 상황에서 등판했다. 그는 컵스의 오랜 라이벌인 밀워키 브루어스 3타자를 상대로 ⅔ 이닝동안 1안타와 1볼넷을 허용했으나 마지막 타자를 병살 처리하며 단 한 점도 내주지 않고 임무를 완수했다. 임창용은 “초구는 뭘 던졌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직구죠”라고 단호히 말한 뒤 밝게 웃었다. 이어 “첫 타자한테는 다 직구였는데 첫 등판이라 그런지 컨트롤이 왔다갔다 했다”면서 “선두타자에게 포볼을 내준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임창용은 “등판할 때는 1점 차였기 때문에 막아야겠다는 생각만으로 나갔다. 결과적으로 막아서 다행이다”라면서도 “팀이 지고 있는 상황이었고 점수 차가 1점 밖에 나지 않아 나도 모르게 긴장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이제 시작이고 첫 경기를 치렀을 뿐이다”라며 “다음 경기에 나갈수록 더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기대했다. 다음은 임창용과의 일문일답 --모든 야구선수가 꿈꾸는 메이저리그 무대에 첫 발을 디뎠다. ▲아, 이제 시작이구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하지만 팀 상황이 지고 있는 상황이었고 점수 차가 많이 나는 것도 아니고 1점 차였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긴장했던 것 같다. --처음 첫 등판 소감은 ▲등판할 때는 1점 차이였기 때문에 꼭 막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나갔다. 결론적으로는 막아서 다행이다. 그러나 선두 타자에게 볼넷을 내준 게 좀 아쉬웠다. --초구로 뭐 던졌나. ▲직구죠(웃음). 첫 타자한테는 다 직구였다. 하지만 첫 등판이라 그런지 컨트롤이 왔다갔다 해서 첫 타자에게 볼넷을 주게 됐다. --초구 던지고 나서 심판이 올라왔다. 뭐라고 말하던가. ▲침 바른 것 때문에(웃음). 공이 미끄러워서 침을 좀 발랐다. 마이너리그에서도 지적을 받은 적이 있다. 바르고 닦으면 된다고 하길래 그렇게 했는데, 그걸 마운드 아래서 하라고 지적했다. 마운드 위에서는 입쪽으로 손이 가면 안된다고 했다. --1, 2루 위기 상황에서 투수코치 올라와서 뭐라 하던가. ▲솔직히 못 알아들었다.(웃음) 무슨 말인지 잘 못 알아들었지만 그 상황을 생각하면서 피칭을 했다. --양팔 스트레칭을 계속했다. 긴장되던가. ▲미국에서는 워밍업 시간이 좀 짧다. 스트레칭도 해야 하고 짧은 시간 안에 몸을 100% 풀어서 올라가야하기 때문에 계속 그렇게 했던 것 같다. --일본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함께 뛴 아오키 노리치카 선수를 상대했다. 어떻게 평가하나. ▲WBC에서도 한번 상대했었는데 아무튼 재밌었고…. 유리했으면 좀 좋았을텐데 불리하게 가다보니까 제가 힘들었던 것 같다. 아오키 선수는 톱타자답게 잘 쳤다. --경기 끝나고 하늘을 올려다보던데 ▲비가 오지 않을까 걱정됐나(웃음). 저도 모르게 하늘을 본 것 같다. --첫 등판해서 세 타자 상대하며 구종·구질 시험했다. 자신감이 더 생기던가 그 반대였나. ▲이제 시작이다. 이제 첫 경기를 치렀고 다음 경기 나갈수록 더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수술 후 몸은 다 회복됐나. ▲수술 후 재활을 시작한 것이 14개월 정도 했다. 아직 100% 회복된 것 같지는 않고 80~90% 정도라고 느끼고 있다. 남은 기간이 있으니까 차근차근 더 좋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피플 인 라운지] 파키아오 스파링 파트너 된 OPBF 슈퍼라이트급 챔피언 김민욱

    [피플 인 라운지] 파키아오 스파링 파트너 된 OPBF 슈퍼라이트급 챔피언 김민욱

    까만 뿔테 안경에 땡땡이 모자를 쓴 그는 90도 배꼽인사를 하며 등장했다. 아무렇게나 꿰맨 듯한 눈썹 위 상처에는 아직 피딱지가 앉지 않았다. 퉁퉁 부어오른 주먹은 잘 쥐어지지 않았다. 수염을 깎으면 선한 인상이라더니 가까이서 본 웃는 얼굴에서는 복서의 카리스마를 찾기 힘들었다. 이 사람이 동양태평양복싱연맹(OPBF) 슈퍼라이트급(63.5㎏) 챔피언이 진짜 맞나. 4차 방어전에서 호소가와 발렌타인(일본)을 화끈한 TKO로 누른 국내 유일의 프로복싱 챔피언 ‘스나이퍼’ 김민욱(26·대성체)을 경기 이틀 뒤인 지난 20일 만났다.   축하인사를 건네자 “1000명 넘는 사람들의 응원을 받다보니 KO욕심이 너무 많았던 거 같아요. 질 거라는 생각은 한 번도 안했는데 체력이 떨어지는 게 느껴져서 ‘철렁’했다니까요”라며 수줍게 웃는다. 일요일 낮에 스포츠채널로 생중계된 덕분인지 가까운 친구부터 20년 전 초등학교 동창까지 연락이 빗발쳐 휴대폰이 ‘터질 뻔’ 했단다.  부모는 아들의 경기 내내 손을 맞잡고 맘 졸였다. 대결 며칠 전부터 잠을 뒤척인다는 아버지도, 살 빼는 아들 생각에 음식을 못 넘기는 어머니도 다치지 않고 무사히 끝나길 바라는 마음 뿐이다. “이기면 우시더라고요. 제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그동안 힘들게 고생했던 게 보인대요. 그동안 워낙 속을 썩여서 이제는 부모님 앞에서 항상 웃습니다.”  2010년 프로 데뷔전에서 5라운드 KO패배 이후 11연승으로 잘~나간다. 지인들 앞에선 복싱 얘기를 꺼내지도 않는 ‘쿨남’이지만 경기에 지면 엉엉 울 정도로 승부욕이 강하다. 혼자 사는 원룸 방에는 ‘개처럼 운동하자, 시합은 죽어야 한다’는 살벌한 문구를 붙여놨다. 잘 나가는 비결을 묻자 “꾸준한 노력이 아닐까요”라는 모범답안을 내놓는다. 아닌 게 아니라, 체육관 벽에 붙은 훈련스케쥴은 숨쉴 틈 없이 촘촘하다. 아침마다 서울 시내 10㎞를 로드워크하는데, 첫 기록이 45분이었으면 다음에 뛸 땐 무조건 1초라도 단축시켜야 하는 ‘자신과의 싸움’이다. 비가 내려도, 폭염이 와도 거르지 않는 새벽 운동. 숨이 턱턱 막히는 인터벌·서킷트레이닝에 스파링까지 하면 하루해가 짧기만 하다.  자신있는 기술은 라이트 스트레이트와 레프트 훅. 김민욱이 벨트를 빼앗아 온 쟈코 살렘도, 2차 방어전에서 만난 단 나자리노(이상 필리핀)도 라이트 펀치 한 방에 2라운드 KO로 무릎을 꿇었다. 가드가 없는 부위를 보고 치는 게 아니라 동물적인 감각으로 뻗는 거란다. “빈틈을 보고 때린다거나 상대 주먹을 보고 피하면 늦어요. 온전히 느낌만으로 수싸움을 하는 거죠. 항상 몸을 흔드는 것도 그 이유고요. 주먹이 완벽히 꽂힐 때의 쾌감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어요.”  상대의 강철 주먹보다 견디기 힘든 건 체중 감량. 계체량을 앞두고 3일은 음식은 물론 물까지 끊어버린다. 평소 체중에서 3~4㎏정도만 빼면 되지만 군살없는 몸에서 뺄 건 수분 뿐이다. “딱 죽고 싶은 기분이에요. 새벽에 로드워크할 때마다 풍덩 뛰어들어서 한강물을 다 마시고 싶었어요. 물을 못 먹으니까 퍽퍽해서 음식은 오히려 먹고 싶지도 않아요.” 그래도 남들 앞에선 태연하게 웃어넘긴다. 복서의 숙명이니까.  ‘애늙은이’ 같이 철이 든 것엔 이유가 있다. 방황을 세게 했다. 2005~06년 국가대표(아마추어) 복서로 태릉선수촌에서 살았지만 미래가 막막했다. 성적도 신통치 않았고, 손짓하는 실업팀도 썩 내키지 않았다. 스무살 겨울, 그래서 김민욱은 가출했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복싱만 했던 그였다. 소풍이나 수학여행도 운동하느라 못갔고, 방학도 없었단다. 바깥 세상은 신세계였다. “자고 일어났는데 안 뛰어도 되는 게 꿈 같더라. 진짜 망나니처럼 놀았다”고 했다. ‘고삐 풀린 망아지’는 어머니에게 500만원을 ‘뜯어내’ 서울에 고시원 방 한칸을 얻었다. 막노동부터 서빙, 나이트클럽 아르바이트까지 안해본 일이 없다고. 사진찍기에 심취해 포토그래퍼로 활동하기도 했다. 어느날 문득 뇌에 브레이크가 걸렸고 입대해서 정신을 차렸다. 제대 후 선임과 함께 자연스럽게 찾아온 체육관. 윤길호 대성체육관장은 첫 눈에 예사롭지 않은 주먹을 알아챘다. 김민욱은 ‘운명처럼’ 다시 글러브를 꼈다. 그리고 승승장구 하고 있다.  43명의 세계챔피언을 배출했던 한국에서 복싱은 여전히 배고픈 운동으로 여겨진다. 국내 유일의 동양챔피언도 스폰서가 없는 차가운 현실. 김민욱이 “이번 시합에 후원해주신 홍대 조폭떡볶이 윤태명 사장님, 평택 뉴비봉관광 김동준 대표이사님께 감사한다고 꼭 써주세요”라고 부탁했을 정도다.  하지만 놀라지 마시라. 지난해 가장 많은 돈을 번 미국 스포츠선수는 ‘천재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였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에 따르면 웰터급 세계챔피언 메이웨더는 올해 단 두 경기에서 9000만달러(약 1000억원)를 벌어 2년 연속 최고 소득선수를 지켰다. 농구의 르브론 제임스(5650만달러), 골프의 타이거 우즈(4839만달러)를 훨씬 웃도는 수입.  세계복싱위원회(WBC) 랭킹 5위인 김민욱의 한 경기 몸값은 3만불 수준이다. 1년에 3~4경기 정도를 소화하는 걸 감안하면, 또 랭킹 ‘빅3’가 5만불 정도의 돈을 받고 링에 서는 걸 감안하면 꽤 짭짤하다. 김민욱이 가장 붙고 싶은 상대라는 WBC-국제복싱연맹(IBF) 통합챔피언 대니 가르시아(미국)는 한 경기를 치르면 무려 60억원을 쥔다. 이종격투기에서 러브콜이 오지 않냐는 물음에 김민욱이 “복싱이 더 잘 나간다”고 자신했던 이유다.  희망도 생생하다. 포털사이트에 ‘김민욱’을 쳐도 기사 한 줄이 없었지만 지금은 동명이인 농구·배구 선수, 기업인 김민욱을 제치고 가장 먼저 검색된다. “아무도 안 알줘도 괜찮아요. 제가 붐을 일으킬거니까. 점점 변하는 게 피부로 느껴진다니까요.”  복싱팬을 흥분시킨 건 김민욱이 매니 파퀴아오(35·필리핀)의 스파링 파트너로 낙점됐다는 사실. 파퀴아오는 2010년 사상 최초로 8개 체급에서 10개의 타이틀을 거머쥔 ‘살아있는 전설’이다. 11월 브랜던 리오스(27·미국)과의 방어전을 앞둔 그가 김민욱을 훈련 상대로 낙점한 것. 항공비와 현지 체제비를 모두 제공하는 파격조건이다. 파이트머니로 500억원을 챙기는 특급스타 파퀴아오와 9월 초부터 필리핀 훈련캠프에서 한 달간 땀흘릴 예정이다. “운이 좋죠. 꼬맹이부터 봐왔던 저의 영원한 아이돌인데요. 컴퓨터로 동영상 중계 찾아보면서 배웠던 롤모델과 스파링이라니 정말 설레요. 파퀴아오와 손을 섞는 순간부터 모든 걸 제 재산으로 만들 겁니다. 다 빨아올 거예요.”  ‘진화할’ 김민욱의 다음 경기는 11월에 있을 예정이다. 파퀴아오의 재기전에 언더카드(본 경기에 앞선 경기)로 채택되면 큰 무대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고, 불발되면 OPBF 5차 방어전을 잡을 계획이다. 국내 유일의 동양챔피언의 눈은 큰 곳을 겨냥하고 있다. “동양타이틀은 그저 세계챔피언으로 가는 관문이라고 생각해요. 일단 웰터급까지 두 체급 챔피언을 하고 싶고, 3~4체급까지 벨트를 따고 싶어요. ‘헝그리 정신’으로 하는 게 아니라 부와 명예를 위해 땀 흘리는 겁니다. 우리나라 복싱을 위해, 또 저를 위해 1000만불 짜리 선수가 될 거예요.” 글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김민욱 프로필 1987년 1월20일 경남 진주 출생 ▲175㎝·68㎏ ▲김종근·김혜옥씨의 2남 중 장남 ▲진주 국민초-중앙중-경남 체육고-마산대 중퇴-서울 대성권투체육관 ▲경력=아마추어 복싱 국가대표(2005~06년),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 은메달, 이집트 국제복싱대회 금메달(이상 2005년), 육군 병장 전역(군수사령부 헌병대·2009년), 프로복싱 데뷔(2010년), 동양·태평양복싱연맹(OPBF) 슈퍼라이트급 챔피언 등극, 1·2차 방어전(이상 2012년), 3·4차 방어전(2013년) ▲프로전적 12전 11승(8KO)1패 ▲별명=스나이퍼, 링 위의 저격수 ▲취미=음악감상, 사진찍기
  • 국내 유일의 동양챔피언 김민욱 “파퀴아오 모든 걸 빨아오겠다”

    국내 유일의 동양챔피언 김민욱 “파퀴아오 모든 걸 빨아오겠다”

    까만 뿔테 안경에 땡땡이 모자를 쓴 그는 90도 배꼽인사를 하며 등장했다. 아무렇게나 꿰맨 듯한 눈썹 위 상처에는 아직 피딱지가 앉지 않았다. 퉁퉁 부어오른 주먹은 잘 쥐어지지 않았다. 수염을 깎으면 선한 인상이라더니 가까이서 본 웃는 얼굴에서는 복서의 카리스마를 찾기 힘들었다. 이 사람이 동양태평양복싱연맹(OPBF) 슈퍼라이트급(63.5㎏) 챔피언이 진짜 맞나. 4차 방어전에서 호소가와 발렌타인(일본)을 화끈한 TKO로 누른 국내 유일의 프로복싱 챔피언 ‘스나이퍼’ 김민욱(26·대성체)을 경기 이틀 뒤인 지난 20일 만났다. 축하인사를 건네자 “1000명 넘는 사람들의 응원을 받다보니 KO욕심이 너무 많았던 거 같아요. 질 거라는 생각은 한 번도 안했는데 체력이 떨어지는 게 느껴져서 ‘철렁’했다니까요”라며 수줍게 웃는다. 일요일 낮에 스포츠채널로 생중계된 덕분인지 가까운 친구부터 20년 전 초등학교 동창까지 연락이 빗발쳐 휴대폰이 ‘터질 뻔’ 했단다. 부모는 아들의 경기 내내 손을 맞잡고 맘 졸였다. 대결 며칠 전부터 잠을 뒤척인다는 아버지도, 살 빼는 아들 생각에 음식을 못 넘기는 어머니도 다치지 않고 무사히 끝나길 바라는 마음 뿐이다. “이기면 우시더라고요. 제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그동안 힘들게 고생했던 게 보인대요. 그동안 워낙 속을 썩여서 이제는 부모님 앞에서 항상 웃습니다.” 2010년 프로 데뷔전에서 5라운드 KO패배 이후 11연승으로 잘~나간다. 지인들 앞에선 복싱 얘기를 꺼내지도 않는 ‘쿨남’이지만 경기에 지면 엉엉 울 정도로 승부욕이 강하다. 혼자 사는 원룸 방에는 ‘개처럼 운동하자, 시합은 죽어야 한다’는 살벌한 문구를 붙여놨다. 잘 나가는 비결을 묻자 “꾸준한 노력이 아닐까요”라는 모범답안을 내놓는다. 아닌 게 아니라, 체육관 벽에 붙은 훈련스케쥴은 숨쉴 틈 없이 촘촘하다. 아침마다 서울 시내 10㎞를 로드워크하는데, 첫 기록이 45분이었으면 다음에 뛸 땐 무조건 1초라도 단축시켜야 하는 ‘자신과의 싸움’이다. 비가 내려도, 폭염이 와도 거르지 않는 새벽 운동. 숨이 턱턱 막히는 인터벌·서킷트레이닝에 스파링까지 하면 하루해가 짧기만 하다. 자신있는 기술은 라이트 스트레이트와 레프트 훅. 김민욱이 벨트를 빼앗아 온 쟈코 살렘도, 2차 방어전에서 만난 단 나자리노(이상 필리핀)도 라이트 펀치 한 방에 2라운드 KO로 무릎을 꿇었다. 가드가 없는 부위를 보고 치는 게 아니라 동물적인 감각으로 뻗는 거란다. “빈틈을 보고 때린다거나 상대 주먹을 보고 피하면 늦어요. 온전히 느낌만으로 수싸움을 하는 거죠. 항상 몸을 흔드는 것도 그 이유고요. 주먹이 완벽히 꽂힐 때의 쾌감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어요.” 상대의 강철 주먹보다 견디기 힘든 건 체중 감량. 계체량을 앞두고 3일은 음식은 물론 물까지 끊어버린다. 평소 체중에서 3~4㎏정도만 빼면 되지만 군살없는 몸에서 뺄 건 수분 뿐이다. “딱 죽고 싶은 기분이에요. 새벽에 로드워크할 때마다 풍덩 뛰어들어서 한강물을 다 마시고 싶었어요. 물을 못 먹으니까 퍽퍽해서 음식은 오히려 먹고 싶지도 않아요.” 그래도 남들 앞에선 태연하게 웃어넘긴다. 복서의 숙명이니까. ‘애늙은이’ 같이 철이 든 것엔 이유가 있다. 방황을 세게 했다. 2005~06년 국가대표(아마추어) 복서로 태릉선수촌에서 살았지만 미래가 막막했다. 성적도 신통치 않았고, 손짓하는 실업팀도 썩 내키지 않았다. 스무살 겨울, 그래서 김민욱은 가출했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복싱만 했던 그였다. 소풍이나 수학여행도 운동하느라 못갔고, 방학도 없었단다. 바깥 세상은 신세계였다. “자고 일어났는데 안 뛰어도 되는 게 꿈 같더라. 진짜 망나니처럼 놀았다”고 했다. ‘고삐 풀린 망아지’는 어머니에게 500만원을 ‘뜯어내’ 서울에 고시원 방 한칸을 얻었다. 막노동부터 서빙, 나이트클럽 아르바이트까지 안해본 일이 없다고. 사진찍기에 심취해 포토그래퍼로 활동하기도 했다. 어느날 문득 뇌에 브레이크가 걸렸고 입대해서 정신을 차렸다. 제대 후 선임과 함께 자연스럽게 찾아온 체육관. 윤길호 대성체육관장은 첫 눈에 예사롭지 않은 주먹을 알아챘다. 김민욱은 ‘운명처럼’ 다시 글러브를 꼈다. 그리고 승승장구 하고 있다. 43명의 세계챔피언을 배출했던 한국에서 복싱은 여전히 배고픈 운동으로 여겨진다. 국내 유일의 동양챔피언도 스폰서가 없는 차가운 현실. 김민욱이 “이번 시합에 후원해주신 홍대 조폭떡볶이 윤태명 사장님, 평택 뉴비봉관광 김동준 대표이사님께 감사한다고 꼭 써주세요”라고 부탁했을 정도다. 하지만 놀라지 마시라. 지난해 가장 많은 돈을 번 미국 스포츠선수는 ‘천재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였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에 따르면 웰터급 세계챔피언 메이웨더는 올해 단 두 경기에서 9000만달러(약 1000억원)를 벌어 2년 연속 최고 소득선수를 지켰다. 농구의 르브론 제임스(5650만달러), 골프의 타이거 우즈(4839만달러)를 훨씬 웃도는 수입. 세계복싱위원회(WBC) 랭킹 5위인 김민욱의 한 경기 몸값은 3만불 수준이다. 1년에 3~4경기 정도를 소화하는 걸 감안하면, 또 랭킹 ‘빅3’가 5만불 정도의 돈을 받고 링에 서는 걸 감안하면 꽤 짭짤하다. 김민욱이 가장 붙고 싶은 상대라는 WBC-국제복싱연맹(IBF) 통합챔피언 대니 가르시아(미국)는 한 경기를 치르면 무려 60억원을 쥔다. 이종격투기에서 러브콜이 오지 않냐는 물음에 김민욱이 “복싱이 더 잘 나간다”고 자신했던 이유다. 희망도 생생하다. 포털사이트에 ‘김민욱’을 쳐도 기사 한 줄이 없었지만 지금은 동명이인 농구·배구 선수, 기업인 김민욱을 제치고 가장 먼저 검색된다. “아무도 안 알아줘도 괜찮아요. 제가 붐을 일으킬거니까. 점점 변하는 게 피부로 느껴진다니까요.” 복싱팬을 흥분시킨 건 김민욱이 매니 파퀴아오(35·필리핀)의 스파링 파트너로 낙점됐다는 사실. 파퀴아오는 2010년 사상 최초로 8개 체급에서 10개의 타이틀을 거머쥔 ‘살아있는 전설’이다. 11월 브랜던 리오스(27·미국)과의 방어전을 앞둔 그가 김민욱을 훈련 상대로 낙점한 것. 항공비와 현지 체제비를 모두 제공하는 파격조건이다. 파이트머니로 500억원을 챙기는 특급스타 파퀴아오와 9월 초부터 필리핀 훈련캠프에서 한 달간 땀흘릴 예정이다. “운이 좋죠. 꼬맹이부터 봐왔던 저의 영원한 아이돌인데요. 컴퓨터로 동영상 중계 찾아보면서 배웠던 롤모델과 스파링이라니 정말 설레요. 파퀴아오와 손을 섞는 순간부터 모든 걸 제 재산으로 만들 겁니다. 다 빨아올 거예요.” ‘진화할’ 김민욱의 다음 경기는 11월에 있을 예정이다. 파퀴아오의 재기전에 언더카드(본 경기에 앞선 경기)로 채택되면 큰 무대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고, 불발되면 OPBF 5차 방어전을 잡을 계획이다. 국내 유일의 동양챔피언의 눈은 큰 곳을 겨냥하고 있다. “동양타이틀은 그저 세계챔피언으로 가는 관문이라고 생각해요. 일단 웰터급까지 두 체급 챔피언을 하고 싶고, 3~4체급까지 벨트를 따고 싶어요. ‘헝그리 정신’으로 하는 게 아니라 부와 명예를 위해 땀 흘리는 겁니다. 우리나라 복싱을 위해, 또 저를 위해 1000만불 짜리 선수가 될 거예요.” 글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사진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김민욱 프로필  ▲1987년 1월20일 경남 진주 출생 ▲175㎝·68㎏ ▲김종근·김혜옥씨의 2남 중 장남 ▲진주 국민초-중앙중-경남 체육고-마산대 중퇴-서울 대성권투체육관 ▲경력=아마추어 복싱 국가대표(2005~06년),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 은메달, 이집트 국제복싱대회 금메달(이상 2005년), 육군 병장 전역(군수사령부 헌병대·2009년), 프로복싱 데뷔(2010년), 동양·태평양복싱연맹(OPBF) 슈퍼라이트급 챔피언 등극, 1·2차 방어전(이상 2012년), 3·4차 방어전(2013년) ▲프로전적 12전 11승(8KO)1패 ▲별명=스나이퍼, 링 위의 저격수 ▲취미=음악감상, 사진찍기
  • 스포츠 독점 중계 ‘양날의 칼’

    스포츠 독점 중계 ‘양날의 칼’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까. ‘미운 오리 새끼’로 전락할까. 방송사에서 스포츠 중계는 양날의 검이다. 흥행에 성공해 인지도를 높이고 거액의 광고 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경기 결과가 좋지 않으면 자칫 막대한 중계권료만 날릴 위험도 있다. 최근 스포츠 중계에서 가장 재미를 본 방송사는 미 프로야구(MLB) 독점 중계권을 갖고 있는 MBC다. MBC는 지난해 초 MLB 사무국과 협상해 400만 달러(약 45억원)에 2012~14시즌 3년간 독점 중계권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호의 전성기 시절인 2000년 한 해 중계권료가 300만 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헐값’에 사들인 것이다. 당시는 추신수(31·신시내티) 외에 활약하는 한국 선수가 없었기 때문에 MLB 사무국도 비싸게 부르지 않았다. 그러나 류현진(26·LA 다저스)이 올 시즌 MLB에 진출하면서 MBC는 ‘대박’을 쳤다. 경기당 3~4타석에 들어서는 타자와 달리 매 이닝 마운드에 오르는 선발 투수는 시청자의 눈을 고정시켰고 자연스레 광고가 몰렸다. 지난 28일 류현진과 추신수의 맞대결은 일요일 오전이라는 특수까지 겹치면서 MBC가 12.3%, MBC스포츠플러스가 2.98%(이상 TNmS 수도권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대 다른 채널보다 3배 이상 높았다. 광고업계는 이날 MBC가 10억원가량의 광고 수익을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류현진의 다른 등판 때도 평균 2억~3억원의 적잖은 광고 수익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류현진이 한 시즌 30경기 이상 선발 등판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1년 만에 3년치 중계권료를 모두 만회할 것으로 보인다. 재미를 본 MBC스포츠플러스는 지난 30일 MLB 독점 중계권을 2017년까지로 3년 더 연장했다. 계약 기간이 1년 이상 남았지만 다른 방송사에 빼앗기지 않기 위해 선수를 친 것이다. 종합편성채널 JTBC도 최근 스포츠 중계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동아시안컵 축구 중계권을 독점으로 따냈다. 28일 남자부 한국-일본전은 동시간대 지상파를 모두 누르고 11.56%(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 가입 가구 기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홍명보 감독의 데뷔전인 20일 호주전은 5.8%, 24일 중국전 때도 6.67%로 선방했다. JTBC는 한국전(남녀 6경기) 하프타임 때 총 6회 노출(1회 15초)과 다른 국가 경기 때 추가 노출 등의 조건으로 5000만원짜리 광고 상품을 만들었는데 모두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급한 중계권료가 많아 MBC만큼의 수익을 내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가에서는 JTBC가 지상파보다 약 2배 많이 질러 55억원에 중계권을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중계로 채널 인지도를 높였고 광고 성적도 합격점이었다는 게 JTBC 내부 평가인 것으로 전해졌다. 실패로 끝난 스포츠 중계도 많다. JTBC는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650만 달러(약 70억원)를 내고 독점 중계권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야구대표팀이 예선 1라운드에서 탈락하는 바람에 쓴잔을 마셨다. 광고업계는 JTBC가 20억~30억원 적자를 본 것으로 분석했다. 경제전문채널 SBS CNBC도 2011년부터 3년째 이대호(31·오릭스)의 일본 프로야구 경기를 중계하고 있지만 적잖은 중계권료와 낮은 시청률로 인해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 스포츠 중계권이 모두 비싸게 팔리는 것도 아니다. 프로야구의 한 해 중계권료는 250억원에 이르지만 비인기 종목은 방송사에 형식적으로 중계권을 판 뒤 제작지원금 명목으로 돌려주는 경우가 많다. 대한체육회 산하 한 협회 관계자는 “비인기 종목이 제대로 된 중계권료를 받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일부 인기 종목을 제외하고는 오히려 방송사에 돈을 쥐여 주고 중계해 달라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야구] “나가면 친다” 이병규 9연타석 안타

    [프로야구] “나가면 친다” 이병규 9연타석 안타

    LG가 짜릿한 끝내기 안타로 3연패 수렁에서 탈출했다. 넥센은 4연승으로 선두 삼성을 바짝 추격했다. LG는 9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NC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 터진 이진영의 끝내기 안타로 2-1 승리를 거뒀다. 지난 주말 넥센에 당했던 ‘스윕패’의 충격을 털었다. LG는 1-1로 팽팽히 맞선 연장 10회 윤요섭과 오지환이 연달아 볼넷을 고르며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김용의의 보내기 번트가 실패해 분위기가 가라앉는 듯했지만 다음 이진영이 노성호의 초구를 중전 안타로 연결,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4타수 4안타를 친 이병규(9번)는 지난 3일 한화전 세 번째 타석부터 9타석 연속 안타를 날리는 진기록을 세웠다. 김민재(당시 SK) 현 두산 수비 코치가 2004년 9월 16~19일 세운 기록과 타이. 목동에서는 넥센이 롯데를 3-1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이날 패한 선두 삼성을 0.5경기 차로 바짝 좇았다. 선발 나이트가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6승째를 올렸고 8회 1사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은 손승락은 개인 통산 100세이브째를 달성했다. 박병호는 8회 정대현을 상대로 시즌 17호(공동 선두) 솔로 홈런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대전에서 노경은의 8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한화에 5-0 완승을 거뒀다. 노경은은 안타 3개와 볼넷 2개만 내주고 삼진 6개를 낚는 완벽한 피칭으로 시즌 5승(5패)째를 올렸다. 개인 통산 세 번째 완봉승도 노려볼 만했으나 투구 수가 110개에 달해 9회 윤명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지난 시즌 12승6패, 평균자책점 2.53으로 최고의 해를 보낸 노경은은 올해 잘 풀리지 않았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로 뽑혔지만 기대만큼 성적을 내지 못했다. 지난 4월 2일 SK전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린 후 무려 63일 동안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그러나 지난달 23일 한화전과 29일 NC전에서 각 7이닝 2실점(2자책)과 6이닝 1실점(1자책)으로 승리 투수가 된 데 이어 이날도 승리를 따내며 ‘토종 에이스’의 존재감을 세웠다. 니퍼트가 여전히 위력적인 가운데 노경은까지 부활한 두산은 4강 다툼에서 힘을 얻게 됐다. 대구에서는 SK가 선두 삼성을 9-3으로 제압했다. 최정은 6회 솔로 홈런을 날려 박병호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삼성 이승엽도 7회 개인 통산 354호 홈런을 날렸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최고 섹시 치어리더는?

    최고 섹시 치어리더는?

    롯데 자이언츠의 치어리더 ‘박기량’이 10일 온라인게임 ‘프로야구 매니저’ 유저들이 뽑은 ‘가장 예쁜 프로야구 치어리더’로 선정됐다. 프로야구 매니저는 지난 6월 25일부터 9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는 70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 투표에서 박기량은 28.9%(2063명)로 1위를 차지했다. 박기량은 8등신 몸매를 자랑하고 뛰어난 댄스실력으로 야구팬들에게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얻고 있다. 방송과 CF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기도 했다. NC 다이노스의 김연정이 28%(2000명)은 아쉽게 2위를 차지했다. ‘경성대 전지현’으로 유명한 김연정은 171cm, 49kg의 늘씬한 몸매와 해맑은 미소 등으로 남성 팬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두 치어리더는 한 때 롯데의 쌍두마차로 불리며 인기를 독식했지만 김연정이 NC 다이노스로 이적하면서 본격적인 라이벌 구도가 형성됐다. 뒤를 이어 ‘카라 구하라 닮은꼴’로 관심을 받았던 LG 트윈스 강윤이가 3위(19.36%,1384명), 삭발 공약으로 주목받은 한화 이글스 금보아가 4위 (9.9%, 714명), 지난 WBC에서 이름을 알린 기아 타이거즈의 오로라가 5위(4.3%, 309명)에 선정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치어리더 미모 순위 1위 박기량 2위는 김연정

    치어리더 미모 순위 1위 박기량 2위는 김연정

    롯데 자이언츠의 치어리더 ‘박기량’이 10일 온라인게임 ‘프로야구 매니저’ 유저들이 뽑은 ‘가장 예쁜 프로야구 치어리더’로 선정됐다. 프로야구 매니저는 지난 6월 25일부터 9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는 70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 투표에서 박기량은 28.9%(2063명)로 1위를 차지했다. 박기량은 8등신 몸매를 자랑하고 뛰어난 댄스실력으로 야구팬들에게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얻고 있다. 방송과 CF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기도 했다. NC 다이노스의 김연정이 28%(2000명)은 아쉽게 2위를 차지했다. ‘경성대 전지현’으로 유명한 김연정은 171cm, 49kg의 늘씬한 몸매와 해맑은 미소 등으로 남성 팬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두 치어리더는 한 때 롯데의 쌍두마차로 불리며 인기를 독식했지만 김연정이 NC 다이노스로 이적하면서 본격적인 라이벌 구도가 형성됐다. 뒤를 이어 ‘카라 구하라 닮은꼴’로 관심을 받았던 LG 트윈스 강윤이가 3위(19.36%,1384명), 삭발 공약으로 주목받은 한화 이글스 금보아가 4위 (9.9%, 714명), 지난 WBC에서 이름을 알린 기아 타이거즈의 오로라가 5위(4.3%, 309명)에 선정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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