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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신환 “나경원 ‘경제청문회’ 요구가 국회 정상화 협상 걸림돌”

    오신환 “나경원 ‘경제청문회’ 요구가 국회 정상화 협상 걸림돌”

    자유한국당의 불참으로 의사일정을 잡지 못한 채 장기간 공전 중인 국회를 정상화화기 위해 지난 16일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이 협상을 했지만 끝내 결렬됐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국회가 장기간 파행으로 치닫는 것은 국민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면서 단독으로라도 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 정상화 협상의 마지노선으로 설정한 어제까지 협상을 타결하지 못했다”면서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추경안(추가경정예산안) 심의에 앞서 ‘경제청문회’를 열어 정부의 경제 실정부터 따지겠다는 자유한국당과, 정치공세용 청문회는 수용할 수 없다는 더불어민주당 입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협상은 결렬됐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오후 2시 국회 단독 소집을 위한 바른미래당 의원총회 열차가 출발한다”면서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모두 탑승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남았다. 의총에서 협상 타결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양당은 결단하라”고 촉구했다. 바른미래당은 의총에서 단독 소집이 의결될 경우 민주당과 한국당 의원들의 동참을 유도해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오 원내대표는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의 ‘경제청문회’ 개최 제안을 협상 결렬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했다. 그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6일쯤 (나경원 원내대표가) 경제청문회 문제를 들고 나왔었는데 그 당시만 해도 아주 진지하게 논의된 바가 아니었다. 그런데 이후에 나 원내대표가 공개적으로 청문회를 강하게 요구했고, 이것이 최종적으로 걸림돌이 돼서 (국회 정상화) 타결이 못 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당이) 지금 주장하고 있는 것(선 경제청문회 후 추경심사)도 국회 정상화가 돼야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리고 국회 정상화가 되면 지금 기획재정위원회나 운영위원회 등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얼마든지 할 수 있는 부분이다. (상임위 회의 때) 경제부총리가 출석하고, 또 청와대 정책실장이나 경제수석이 출석하지 않나”라면서 “그러면 그 안에서 현안을 질의하는 것이 국회가 하는 일인데, 다만 청문회라는 형식으로 그것(국회 일)을 하고자 하는 의지는 제가 이해할 수 있으나 그것이 국회 정상화를 발목 잡는 것으로는 저는 도저히 받아들이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국회의원 75명 이상이 요구하면 국회 소집이 가능하다. 현재 야3당(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의원 48명으로는 불가능하다. 민주당과 한국당 의원들의 동참이 필요하다. 오 원내대표는 “오후 2시 의총을 통해서 결론을 내면 국회를 하루빨리 열어야 된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의원들이 (여야를 통틀어) 75명뿐만 아니라 훌쩍 넘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분들과 함께 의지를 갖고 일단 국회를 개회하고, 그 이후에 국회 정상화가 될 수 있는 길에 대한 협상을 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회로 돌아가야 한다는 한국당 의원들도 상당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다만 지금 한국당이 수도권 민심에서 다소 벗어나 있는 TK(대구·경북) 중심의 여론이 있을 수 있다. 그것을 보고 당이 가는 것은 오히려 합리적이지 못하다. 국민들이 지금 국회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또 한국당이 어떤 길로 가야 되는지를 인식하고 한국당 지도부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문 대통령 지지율 반등 50% 근접…민주·한국 지지층 결집 [리얼미터]

    문 대통령 지지율 반등 50% 근접…민주·한국 지지층 결집 [리얼미터]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2주 간의 하락세를 마치고 반등해 50%에 근접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5일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7일 발표한 6월 2주차 주간집계(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 포인트) 결과 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5% 포인트 상승한 49.5%였다. 지난 2주간 완만한 하락세가 이어졌다가 다시 반등한 것이다. 문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1.3% 포인트 내린 45.4%로, 긍·부정평가의 격차는 오차범위(±2.0% 포인트) 밖인 4.1% 포인트로 벌어졌다. 리얼미터는 “노르웨이 오슬로대와 스위덴 의회 연설에서의 한반도 평화 관련 메시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고(故) 이희호 여사 추모 조의문과 조화 전달, 문 대통령의 ‘6월 중 남북정상회담 가능’ 관련 보도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세부 계층별로는 진보층과 중도층, 민주당·정의당·평화당 등 범여권 지지층과 무당층, 서울과 경기·인천, 부산·울산·경남(PK), 20대와 60대 이상, 40대에서 지지율이 상승했다. 반면 바른미래당 지지층, 호남과 충청권, 30대에서는 하락했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양당의 지지율이 나란히 상승했다. 민주당은 전주 대비 0.5% 포인트 오른 41.0%로 40%대 초반을 이어갔고, 한국당은 1.4% 포인트 오른 31.0%로 지난 2주간의 내림세가 멈추고 다시 30%대 초반을 회복했다. 민주당은 진보층과 보수층, 호남과 서울,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30대와 60대 이상, 20대를 중심으로 올랐다. 충청권과 경기·인천, 50대는 내렸다. 한국당은 보수층, 충청권과 PK, TK, 30대와 60대 이상, 40대, 50대에서 주로 올랐다. 진보층과 중도층, 서울, 20대는 내렸다. 정의당은 0.8% 포인트 내린 6.1%로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민주당으로 결집한 계층에서 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바른미래당은 0.9% 포인트 오른 5.6%를 기록했고, 민주평화당은 0.4% 포인트 내린 2.5%다. 기타 정당은 0.2% 포인트 오른 1.6%, 무당층(없음·잘모름)은 1.8% 포인트 감소한 12.2%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한국당 총선 앞두고 ‘인적 개편’ 본격화 “인재 170명 추려”…‘친박’ 홍문종 탈당

    한국당 총선 앞두고 ‘인적 개편’ 본격화 “인재 170명 추려”…‘친박’ 홍문종 탈당

    친박계 “공천 배제 洪과 입장 다르다” 공천 물갈이 땐 추가 이탈 가능성도내년 4월 총선이 가까워지자 자유한국당 내 한편에선 인재영입이, 다른 한편에선 탈당이 가시화하는 등 ‘인적(人的) 유동성’이 증대하고 있다. 한국당 인재영입위원장인 이명수 의원은 1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외교·안보·법조·학계·체육·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인재를 모시기 위해 다방면으로 접촉을 하고 있다”며 “각 당원협의회로부터 2000여명을 추천받았고 현재 인재풀을 170여명 수준까지 추렸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9월 초까지 1차 인재영입 작업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고 당원 가입까지 완료된 인물은 수시로 공개하겠다”며 “단 이번 인재영입이 총선을 염두에 둔 것이긴 하지만 공천을 보장하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홍문종 의원이 이번 주초 한국당을 탈당해 대한애국당에 입당하겠다고 지난 15일 선언하면서 ‘친박신당설’이 현실화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일단 현재로서는 단기간 내에 추가 탈당자가 나올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16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다른 친박 의원 대부분은 홍 의원의 탈당 행보에 동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수도권의 친박계 재선 의원은 “현재 ‘친박’이란 그늘도 없고, 홍 의원과 같이할 사람도 없다”며 “홍 의원과 예전에 같이 행동했던 사람들마저도 외면하는 상황인데 누가 탈당해 신당으로 가겠나”라고 반문했다. 충청 지역 친박계 재선 의원도 “강성 친박인 김진태 의원마저도 탈당을 하지 않는데 누가 탈당 리스크를 지려 하겠느냐”며 “일찌감치 공천 배제가 확실했던 홍 의원과는 다들 입장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대구·경북(TK)의 친박계 초선 의원도 “공천에 탈락한 중진들이 모인다고 해도, 영남에서 기호 3번이 다수당이 된 적은 한 번도 없다”며 “한국당이 아닌 세력이 영남에서 생존하기는 아마도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한국당에서 공천 물갈이가 시작되면 공천에서 탈락한 친박 의원들이 탈당해 신당에 합류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없지 않다. 실제 TK 친박계 재선 의원은 “지금으로서는 탈당과 신당 입당 등에 관련된 입장이 없다”고 여운을 남겼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수도권 “막말 때마다 표 떨어진다” vs TK “이슈 파이팅 필요”

    수도권 “막말 때마다 표 떨어진다” vs TK “이슈 파이팅 필요”

    수도권 “중도 성향 유권자 많아 큰 피해” TK “야당 탄압 분위기… 더 강하게 비판” ‘달창’ 등 발언 당시 수도권 지지율 하락 같은 기간 대구·경북 지역 큰 변화 없어 일각선 “막말로 자기 홍보 하지 말아야”자유한국당 일부 인사가 초래하는 막말 논란이 한국당 의원들에게 지역구별로 다른 여파를 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도 성향의 유권자가 비교적 많은 수도권 지역 의원들은 자신과 무관한 막말 논란이 터질 때마다 지역민들로부터 따가운 눈초리를 받는다며 애를 태우고 있는 반면 한국당의 아성인 대구·경북(TK) 지역 의원들은 막말 논란이 불리할 게 없다며 오히려 더 강하게 나가야 한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익명을 요구한 한국당의 수도권 재선 의원은 1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계속되는 막말 논란에 지역구를 관리하기 힘들다”며 “평소 지역구에서 아무리 열심히 활동을 해도 같은 당 의원의 막말 한마디면 나를 바라보는 지역민들의 눈빛이 달라진다. 표가 뚝뚝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을 향한 강성 발언을 할 경우 보수 지지층이 압도적으로 많은 TK 지역 같은 경우 득을 볼 수 있겠지만 수도권은 얘기가 다르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수도권 재선 의원도 “수도권에는 직장인들이 많기 때문에 특정 정당의 지지층이 견고하지 않고 선거 자체도 박빙”이라며 “지금 중요한 건 경제 문제인데 일부 당 인사들이 정부와 문재인 대통령에게만 초점을 맞춰 정치적 강성 발언을 쏟아내다 보니 정작 내가 지역민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는 하나도 전달이 안 된다”고 했다. 수도권 3선 의원은 “큰 틀에서 보면 여당의 막말 수위도 이미 정도를 넘은 상황인데 계속해서 한국당의 막말만 부각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결과적으로는 막말 논란이 터질 때마다 수도권 지역 의원들이 더 큰 피해를 보는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실제 지난달 11일과 16일 나경원 원내대표의 ‘달창’, 김현아 원내대변인의 ‘한센인’ 발언 등이 잇달아 나왔을 당시 여론조사를 보면 한국당의 수도권 지지율은 일정 부분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2512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2.2% 포인트.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한 5월 3주차 여론조사(13~17일)에서 한국당의 서울 지역 지지율은 32.8%로 전주(7~10일)의 38.5%보다 5.7% 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의 서울 지지율이 같은 기간 35.1%에서 40.1%로 올랐다. 한국당에서 빠진 지지율이 그대로 민주당으로 옮겨 간 셈이다. 같은 기간 대구·경북의 한국당 지지율은 43.9%에서 43.8%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대구의 한국당 초선 의원은 “그동안 강성 장외투쟁 등을 벌이며 이슈를 주도해 온 덕분에 우리 당 지지율이 많이 올랐다”며 “최근에는 다소 주춤한데 대여 투쟁의 주도권을 잡으려면 이슈 파이팅을 더욱 세게 해야 한다”고 했다. 경북의 한 초선 의원도 “요즘 한국당 의원들이 무슨 말만 하면 정부·여당은 무조건 ‘막말 프레임’에 끼워 넣으려 한다”며 “야당을 탄압하려는 분위기에 굴하지 말고 강하게 비판을 이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지역구가 수도권임에도 막말을 내뱉는 의원들은 대부분 당직을 맡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막말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 지지층으로부터 호응을 받고 당 대표에게 충성심을 인정받아 공천에 유리할 뿐 아니라 인지도를 높이는 장점도 있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4D 기법으로 시각장애인 체험…문체부 깜짝 영상 조회수 30만 돌파

    4D 기법으로 시각장애인 체험…문체부 깜짝 영상 조회수 30만 돌파

    4차원(4D) 기법으로 시각 장애인이 거리에서 만날 수 있는 상황을 체험한 시민들의 모습을 담은 깜짝 영상(사진·화면캡처)이 누적 조회수 30만을 넘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롯데컬쳐웍스와 함께 펼친 ‘문화를 통한 장애인 인식 개선 캠페인’에 참여한 관객들의 생생한 표정을 담은 영상이 페이스북,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공개한 영상은 지난 4월 24일 문화가 있는 날과 장애인 주간(4월 20~26일)을 기념해 롯데시네마 청량리점에서 일반 시민 70여 명과 함께 진행했다. 4D 영화관에 입장해 관람석에 앉아 영화 상영을 기다리던 관객들은 극장의 불이 꺼진 뒤에 시각장애인이 거리를 걸으며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4D로 간접 체험했다. 공개된 영상은 10일 기준 유튜브 10만 4004건, 페이스북 24만 114건 등 모두 34만 4118건의 조회 수를 기록 중이다. 해당 영상은 문체부 유튜브(youtu.be/lJyX5tk-MJU)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병극 문체부 대변인은 “이번 캠페인이 시각장애인의 처지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문체부는 앞으로 다양한 이슈와 관련해 뉴미디어를 통한 소통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막말 논란’ 갈등 민주 41% vs 한국 30%…지지율 격차 11%p

    ‘막말 논란’ 갈등 민주 41% vs 한국 30%…지지율 격차 11%p

    ‘막말 논란’ 등으로 갈등을 빚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지지율 격차가 11% 포인트로 확대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주간 완만한 상승 곡선을 그렸던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보수층 결집 등의 영향으로 다시 40%대 후반으로 하락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YTN의 의뢰로 지난달 27~31일 성인 남녀 2511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0% 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7% 포인트 내린 48.3%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2주간의 상승세가 꺾이며 다시 40%대 후반으로 하락한 것이다. 부정평가는 1.5% 포인트 오른 47.1%였다. 긍·부정 평가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1.2% 포인트로 좁혀졌다. 모름·무응답은 0.2% 포인트 증가한 4.6%로 조사됐다. 세부 계층별로는 부산·울산·경남(PK)과 대구·경북(TK), 호남, 50대와 20대, 진보층과 보수층 등에서 긍정평가가 하락했다. 반면 경기·인천과 서울, 30대에서는 소폭 상승했다.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전주와 비교해 1.7% 포인트 오른 41.0%를 기록하며 다시 40%대 초반 지지율을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은 23일부터 31일까지 조사일 기준 7일 연속 40%대 초반을 유지했다. 중도층과 진보층, 서울과 충청권, 60대 이상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율이 상승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1.9% 포인트 내린 30.0%를 기록했다. 양당의 격차는 11% 포인트로 확대됐다. 한국당은 3년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던 5월 2주차(34.3%)를 기점으로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중도층과 보수층, 대구·경북(TK)과 수도권, 20대와 60대 이상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정의당은 1.5%포인트 내린 6.1%, 바른미래당은 0.8%포인트 오른 5.8%, 민주평화당은 0.1%포인트 오른 2.3%를 각각 기록했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총선 정국 앞두고 기지개 켜는 한국당 원외 잠룡들

    총선 정국 앞두고 기지개 켜는 한국당 원외 잠룡들

    김병준, 새달초 귀국… 수도권 출마 거론 비박 재결집… 반문 연대 구축 땐 ‘시너지’ 홍준표, 새달초 유시민과 유튜브 ‘맞짱’ 오세훈, 광진을에 사무실… 정부·與 공격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다음달 4일 미국 체류를 마치고 귀국하는 것을 계기로 한국당 내 원외 잠룡의 움직임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위원장은 귀국 직후 모교인 영남대에서 강연을 하는 등 정치 행보를 이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 고령 출신인 김 전 위원장은 대구·경북(TK)뿐만 아니라 수도권 지역에서도 총선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또 합리적 보수 이미지가 강한 김 전 위원장이 복귀하면 사분오열 된 한국당 내 비박(비박근혜)계를 다시 결집해 당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대권 주자로도 거론되는 김 전 위원장이 황교안 대표와 선의의 경쟁을 벌이면서 반문(반문재인) 연대를 구축할 경우 오히려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당 안팎에서 제기된다.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이점을 가장 잘 활용하는 홍준표 전 대표는 다음달 3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과 함께 낮술 유튜브 방송을 할 예정이다. 이미 한국당 소속 정치인으로는 가장 많은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홍 전 대표가 늘 화제를 몰고 다니는 유 이사장과 속칭 ‘맞짱’을 뜨는 모습은 그야말로 국민적인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서울 광진을에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한 데 이어 한국당의 장외 집회에 적극 참석하며 내년 총선을 향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오 전 시장은 특히 최근 페이스북 정치에 공을 들이며 정부·여당을 공격하고 있다. 지난 28일에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도가 50%를 회복했다고 하는데 현장에서 체감하는 민심과는 크게 다르다”며 “돈으로 표를 사고 지지율을 지탱한다”고 비판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당 관계자는 “당내 대선 주자 중 황 대표가 독주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도 “하지만 나름 자기만의 색깔을 갖고 있는 세 주자가 내년 총선에서 원내 진입에 성공하면 대선을 향한 기반을 만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강경화,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 대응 위해 헝가리로

    강경화,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 대응 위해 헝가리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30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 사고 대응을 위해 헝가리로 떠났다. 강경화 장관은 이날 오후 11시 45분 터키 이스탄불로 향하는 TK091을 탑승해 현지시간으로 31일 오전 8시 헝가리에 도착할 예정이다. 강경화 장관은 출국 전 초머 모세 주한 헝가리 대사를 만났다. 강 장관은 “헝가리에 도착해 헝가리 외교 장관과 사고 현장을 둘러보고 수색 진행 과정과 파견된 대응팀 활동을 점검할 계획이다. 한국과 헝가리가 긴밀히 협력해서 극복해야 할 위기”라고 말했다. 피해자가족 10명과 여행사직원 3명도 이날 헝가리로 가는 비행기에 올랐다. 참좋은여행사 관계자는 “피해자 가족분들을 최대한 도와드리기 위해 직원 3명이 동행하게 됐다. 헝가리 현지의 숙소와 차량, 통역 등을 준비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행사에 따르면 당초 피해자 가족들은 공항에서 만나 함께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었지만 가족들은 따로따로 공항에 들어온 뒤 여행사 직원의 도움을 받아 출국 수속을 밟았다. 여행사 관계자는 “피해자 가족분들 모두 힘들어 하신다. 한 분이 이번 사고로 충격을 받아 통증을 호소하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처음으로 헝가리로 향하는 가족들은 도하를 경유, 부다페스트에 31일 오후 12시55분(현지시간)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후 31일 낮 12시50분에 가족 7명과 직원 2명, 가족 11명과 직원 2명이 각각 독일 프랑크푸르트, 오스트리아 비엔나를 거쳐 부다페스트로 이동한다. 마지막으로 가족 10명과 직원 2명은 31일 오후 1시20분 프랑스 행 비행기에 올라 31일 밤 11시35분 부다페스트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PK 단체장 “김해 신공항, 동남권 관문 역할 못해”

    PK 단체장 “김해 신공항, 동남권 관문 역할 못해”

    김경수 경남지사, 오거돈 부산시장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부산·경남(PK) 광역단체장들이 27일 국회에 총출동해 현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김해 신공항 반대 여론전에 나섰다. 김 지사와 오 시장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부·울·경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단의 검증결과 대국민 보고회에 참석해 “김해 신공항은 관문공항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고 밝혔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지역 일정 때문에 불참했고 김석진 행정부시장이 대신 참석했다. 김 지사 등은 민주당 소속 PK 지역 의원을 중심으로 6개월간 이뤄진 검증단의 검증 결과를 토대로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검증단은 이날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에게 제출한 보고서에서 “장애물 때문에 항공기 충돌 위험이 있고 조류 서식지 및 이동 경로에 접해 버드 스트라이크 위험 등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부·울·경 광역단체장과 검증단은 국무총리실에서 이번 검증결과를 근거로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위한 항공정책을 명확히 설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총리실에 가칭 ‘동남권 관문공항 정책 판정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건의했다. 이 원내대표는 “대구·경북(TK)쪽 이야기도 있기 때문에 충분히 고려해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은 신공항 반대가 PK 민심에 등을 돌리는 것으로 보일 수 있어 조심스러워하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김경수 “김해신공항 6전 7기의 정치적 결정”…PK 민주당 단체장 서울 총출동 여론전 왜

    김경수 “김해신공항 6전 7기의 정치적 결정”…PK 민주당 단체장 서울 총출동 여론전 왜

     김경수 경남지사, 오거돈 부산시장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PK(부산·경남) 광역단체장들이 27일 국회에 총출동해 현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김해신공항 반대 여론전에 나섰다.  김 지사와 오 시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부·울·경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단의 검증결과 대국민 보고회에 참석해 “김해신공항은 관문공항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며 반대 의견을 밝혔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지역 일정 때문에 불참했고 김석진 행정부시장이 대신 참석했다.  김 지사 등은 민주당 소속 PK 지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6개월간 이뤄진 검증단의 검증 결과를 토대로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검증단은 이날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에게 제출한 보고서에서 “장애물 때문에 항공기 충돌 위험이 있고 조류 서식지 및 이동 경로에 접해 버드 스트라이크(항공기와 새의 충돌) 위험 등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항공 소음분석 기준을 왜곡하고 새로운 소음평가단위를 미적용해 소음 영향을 축소한 것은 물론 활주로 신설로 인한 조류 서식지 및 이동 경로를 훼손하는 등 환경을 과다하게 훼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부·울·경 광역단체장들과 검증단은 국무총리실에서 이번 검증결과를 근거로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위한 항공정책을 명확히 설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총리실에 가칭 ‘동남권 관문공항 정책 판정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건의했다.  김 지사는 “김해공항 확장 문제는 6전 7기의 말 그대로 정치적 결정”이라며 “밤 11시부터 새벽 6시까지 비행기 못 뜨는 반쪽짜리 공항을 10조 예산을 들여 국민 세금 갖고 추진해서야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동남권 관문공항은 오래전부터 숙원사업이었지만 어디에 어떻게 만드느냐를 과거 정부에서 김해공항을 확장해 만드는 건 문제 있다는 것을 발표하려는 것”이라며 “이 문제를 총리실로 격상시켜 좀 더 기술적 문제는 물론이고 정책까지 가미한 논의로 넘겨 심도 있게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검증단의 보고서를 전달받은 이 원내대표는 “제일 중요한 건 지역균형발전성에서 접근해 한 지역의 문제를 넘어 우리나라 전체 균형발전과 관련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기본적으로 바라봐야 한다”며 “대구·경북(TK)쪽 이야기도 있기 때문에 당에서 그런 문제를 충분히 고려하며 이 문제를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가 TK 지역의 우려를 언급한 것처럼 내년 총선을 앞두고 김해신공항 문제는 PK와 TK 지역의 정치적 이해관계까지 얽힌 화약고 같은 이슈다.  10여년 동안 이어져 온 동남권 신공항 건설 논란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6년 김해공항 활주로를 확장하는 것으로 마무리된 듯했지만 오 시장이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부산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재점화됐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월 부산을 방문해 김해신공항 재검토 가능성을 내비치자 제대로 불이 붙은 상황이다.  TK를 핵심 지지기반으로 한 자유한국당은 이미 다 끝난 문제를 민주당이 건드리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당에서도 부산 가덕도 신공항 반대가 PK 민심에 등을 돌리는 것으로 보일 수 있어 조심스러워 하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노무현 서거 10주기] ‘바보 노무현’ 평생의 꿈… 허물어지는 지역구도, 망언 정치는 여전

    [노무현 서거 10주기] ‘바보 노무현’ 평생의 꿈… 허물어지는 지역구도, 망언 정치는 여전

    종로 버리고 부산에서 출마 세 번 낙선 “정치인이 바보처럼 살면 나라 잘될 것” 대통령 땐 한나라당에 대연정 제안까지 김부겸 대구 당선 ‘묻지마 투표’에 종언 퇴행 정치인 선거로 퇴출이 과제로 남아“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일이라 하는 것이지 좋아서 하는 일은 아니라고 간곡하게 용서를 청했다. 반쪽 정권을 극복하려면 여당이 꼭 전국 정당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왈칵 눈물이 났다. 찔끔이 아니고 펑펑 쏟아졌다.”(노무현 자서전 ‘운명이다’) 1999년 2월 9일 서울 종로구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지 반년, 총선을 1년 2개월 앞둔 시점에서 당시 노무현 의원은 16대 총선에 부산에서 출마하겠다는 기자회견을 했다. 이듬해 4월 부산 북강서을 선거구에서 노무현 후보는 한나라당 허태열 후보에게 큰 표 차로 졌다. 정치를 시작한 이후 여섯 번 중 네 번을 떨어졌고 부산에서만 세 번째 졌다. “안 되는구나”라고 낙담했지만 자고 일어나니 세상이 바뀌었다. 종로를 버리고 부산으로 가서 떨어진 미련한 그를 사람들은 ‘바보 노무현’으로 불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나는 바보가 아니다. 눈앞의 이익보다는 멀리 볼 때 가치 있는 것을 선택했을 뿐이다. 정치하는 사람들이 모두 ‘바보처럼’ 살면 나라가 잘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임기간 지역구도 타파를 위해 온 힘을 쏟았고 급기야 2005년 선거제도 개편을 전제로 과반 의석을 차지한 정당·정치연합에게 내각 구성권한을 이양한다는 ‘대연정’ 구상까지 던졌다. 지역구도를 두고는 우리 정치가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갈 수 없다는 절박감 때문이었다.‘바보 노무현’이 세상을 떠난 지 10년, 지역주의의 공고한 벽은 많이 낮아졌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선을 할 만큼 기반이 탄탄했던 경기 군포를 버리고 2012년 ‘보수의 아성’ 대구로 내려갔다. 국회의원과 대구시장 선거에서 두 번 떨어졌지만 결국 2016년 4·13 총선에서 대구에 깃발을 꽂았다. 노 전 대통령조차 넘어서지 못했던 부산도 4·13 총선에서 민주당에 5석을 허락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는 더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 오거돈 민주당 후보가 민주당 계열 후보로는 23년 만에 시장에 당선됐다. 부산시 의원 47명 중 41명을 민주당이 차지했다. 부산 기초단체장 16명 가운데 13명이 민주당 소속이다. 경남지사(김경수)와 울산시장(송철호)까지 민주당이 부·울·경을 석권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 구미에서는 민주당 소속 장세용 후보가 대구·경북(TK)에서 유일하게 기초단체장으로 당선됐다. 민주당 계열이 TK에서 기초단체장 당선자를 낸 것은 20년 만이다. 그렇다고 콘크리트처럼 단단하던 지역구도가 허물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지역주의 망령은 여전히 떠돌고 있다. 시민의 정치의식은 성숙해졌는데 정치인들이 지역주의에 기대 생명을 이어 가려는 행태도 눈에 띈다. 자유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이 ‘5·18 망언’ 파문 이후 5·18민주화운동 유공자 명단 공개를 요구하며 쟁점화를 시도하거나 황교안 대표가 5·18 39주년 기념식에 굳이 광주행을 강행한 것과 관련, 지역주의를 부추겨 지지층 결집을 노리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적지 않다. 다가올 총선에서 지역주의가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하려면 유권자가 눈을 부릅뜨고 퇴행적 정치인을 걸러내야 한다.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정당별 최종 비례대표 의석을 권역별 득표율 기준으로 배분하는 선거제 개혁안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서 결실을 맺어야 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박정희 고향’ 구미가 진도 빨라…“전기차 배터리 기업과 협의중”

    ‘박정희 고향’ 구미가 진도 빨라…“전기차 배터리 기업과 협의중”

    구미시장, 17일 靑방문해 수석들과 논의 구미 TK 상징성 커… 지역균형발전 부합 정부 3대 신산업 육성 정책과도 일맥상통 정태호 수석 “고용 상황 지난해보다 개선 취업 증가 3월 25만명·4월 17만명 획기적”문재인 정부가 심혈을 기울여 온 사회적 대타협에 의한 상생형 일자리 창출 모델인 ‘광주형 일자리’와 관련, 다음달 경북 구미가 대상지역으로 선정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면서 이 모델이 전국적으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전북 군산도 다소 더디지만 논의가 진행 중인 만큼 타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9일 “구미와 군산, 나머지 지역의 노력이 6월 이전에 가시적 성과가 있을 걸로 보고받고 있다”면서 “6월 전에 적어도 한 군데 이상은 가시적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태호 청와대 일자리수석은 지난 2월 간담회에서도 ‘제2의 광주형 일자리’를 거론하며 후보지로 “전북 군산, 경북 구미, 대구 등이 아주 구체적인 계획을 가진 것 같다”고 소개했다. 지난 1월 광주시와 현대차가 손잡고 결실을 맺은 광주형 일자리는 노동계와 기업, 지자체, 시민이 합의해 획기적으로 임금을 낮추되 지역 일자리를 늘리는 게 핵심이다. 지자체는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업은 값싼 노동력으로 경쟁력을 얻는 상생 모델이다. 노동자는 주택·교육 혜택 등을 지원받는다. 청와대는 구체적 지역을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구미·군산·대구·창원 등이 거론되던 가운데 최근 협의과정에서 구미의 진도가 단연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광주형 일자리 타결 후 구미를 1순위에 두고 논의를 진행해 왔다”며 “지자체에서 참여 기업까지 정해 협의를 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 구미에서 당선된 장세용 시장도 지난 17일 청와대에서 김수현 정책실장, 정 수석, 윤종원 경제수석 등을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가 진행 중인 업종은 전기차 배터리 분야다. 정부의 ‘비메모리반도체·바이오·미래차’ 등 3대 업종 신산업 육성정책과도 맥을 같이한다. 대구·경북(TK)에서도 상징성이 큰 구미가 광주의 뒤를 이어 상생형 일자리 모델이 성과를 거둔다면 균형발전 취지에 부합하는 측면도 있다. 한편 정 수석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각종 통계를 종합하면 고용 상황이 지난해보다 개선되고 있고 어렵기는 하지만 희망적”이라며 “배경에는 정책 성과도 있으며 추경안이 통과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된 지표와 체감경기 괴리에 대해서는 “(제조업·자영업 등) 산업 내부의 (구조조정 등) 큰 변화 과정에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고통”이라며 “정책 성과가 제조업·자영업 분야에서 빨리 나오게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취업자 수와 관련, “지난해 취업자 증가 수는 약 9만 7000명이었는데 올 들어 2월 26만여명, 3월 25만여명, 4월 17만여명”이라며 “획기적 변화”라고 했다. 이어 “국내 주요 기관이 예측한 취업자 증가 수는 10만∼15만명이었는데 그 예측도 뛰어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황교안, 구미보서 현장 최고위…보 해체·개방 부당성 밝힐 듯

    황교안, 구미보서 현장 최고위…보 해체·개방 부당성 밝힐 듯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3일 낙동강 구미보에서 현장 최고회의를 갖고 ‘민생투쟁 대장정’을 이어간다. 경제정책 비판에 이어 정부의 4대강 보 해체·개방 정책에 반대 의견을 밝히기 위한 행보다. 황 대표는 최고위가 끝난 뒤 구미보 둘레길을 걸으며 환경부가 지난달 24일 추진한 구미보 개방의 부당성을 알릴 계획이다. 정부는 앞서 이명박 정부 시절 4대강 사업으로 건설한 16개 보 때문에 녹조 현상이 나타나는 등 환경오염이 심해졌다는 지적에 따라 4대강의 자연성 회복을 위한 보 처리 방안을 추진 중이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엔 경북 안동으로 이동해 유림과 간담회를 갖는다. 황 대표는 이후 충북 충주에 있는 아동복지시설 ‘진여원’서 시설 아이들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7일째 PK(부산·경남)·TK(대구·경북)에서 민생 대장정을 이어온 황 대표의 첫 번째 충청권 일정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현역 모두 기회·신인 파격 가점… 與 공천, 끝까지 뛰어야 산다

    현역 모두 기회·신인 파격 가점… 與 공천, 끝까지 뛰어야 산다

    컷오프 없애고 경선 원칙… 셈법 복잡 불복 탈당 막고 자연스런 물갈이 의도 현역, 권리당원 50% 경선 방식 유리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월 15일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약 1년 앞두고 공천 기준을 확정하면서 당내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이해찬 대표의 공약대로 총선 1년 전 공천 기준을 만들어 공천 불복에 따른 탈당을 막고 예측 가능한 공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게 이번 공천의 목표다. 다만 정치 신인에게 파격적일 정도의 가산점을 주고 현역의원 모두 경선을 치르도록 한 원칙을 놓고 현역과 신인 누구에게 더 유리할지는 다소 셈법이 복잡하다. 경쟁력 있는 외부인사를 발탁해 흥행을 도모하는 방식의 인재영입은 가급적 지양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민주당은 공천 기준을 당무위원회 의결을 거쳐 올해 하반기 전 당원 투표를 치른 뒤 특별 당규로 최종 확정 지을 계획이다. ●현역의원 대폭 물갈이 가능할까 내년 공천 기준의 핵심은 현역의원에게는 엄격하게, 정치신인에게는 기회의 장을 넓히는 것이다. 현역의원 평가 시 하위 20%를 받은 의원에게는 공천심사 때 감점을 기존 10%에서 20%로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현역의원은 전원 경선을 치르는 대신 컷오프를 없앴다. 2016년 총선 때 평가 하위 20% 컷오프를 적용해 당내 혼란이 일어났던 것을 피하고 자연스럽게 경선을 거쳐 물갈이가 이뤄지도록 한 것이다. 당시 공천을 받지 못한 이 대표는 결과에 불복해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또 일부 의원도 국민의당 소속으로 당선되는 등 민주당이 호남 지역 의석을 거의 뺏기는 원인이 됐다. 감점 기준이 커져 현역의원이 불리할 수도 있다는 시각도 있지만 1년 전에 공천 기준을 확정한 만큼 시간이 있기에 지금이라도 의정활동을 열심히 하면 충분히 감점요인을 줄일 수 있다. 또 현역의원이 정치신인보다는 인지도와 조직력에서 앞서 권리당원 50%, 국민안심번호선거인단 50%로 구성되는 국민참여방식 경선에서도 다소 유리하다. ●청와대 출신 정치신인 대거 유입될까 내년 공천에서 정치신인은 공천심사 시 10~20% 범위에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정을 신설했다. 또 여성의 정치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자 공천심사 때 가산점을 최고 25%로 올렸다. 청년, 장애인, 당에 특별한 공로가 있는 사람에 대해서도 가산 범위를 10~25%로 높였다. 관심의 초점은 청와대·장관 출신 인사가 얼마나 국회에 입성할 수 있을지다. 청와대 출신의 경우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포함해 행정관까지 대략 40여명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은 경기 성남시 중원구에서, 권혁기 전 춘추관장은 서울 용산구에서 각각 출마를 준비하고 있어 이들이 정치신인으로 가산점을 받으면 파괴력은 클 것으로 보인다. 총선공천제도기획단 간사인 강훈식 의원은 6일 “정치신인이라고 해서 반드시 20%를 준다는 의미가 아니다”라며 “장관이나 수석 출신은 행정관 등에 비하면 인지도가 높아 20%를 꽉 채워 주진 않겠다는 의미로 10~20%로 범위를 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관 출신 정치신인이라도 10%의 가산점만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전략공천 험지에만 적용될까 민주당은 내년 총선에서 전략공천은 최소화하기로 했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전략공천은 기존 당원당규에는 20%까지 할 수 있다고 돼 있는데 정말 전략적 필요에 의한 경우가 아니라면 최소화해서 가능한 한 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말을 이 대표가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민주당 세력이 약한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에서는 잘 알려진 인물로 전략공천을 해야 한다는 요구가 많다. 특히 부산에서 조국 민정수석 전략공천 필요성이 제기됐다. 강 의원은 “전략공천의 범위를 구체적으로 하지 않은 이유는 자유한국당 때문”이라며 “한국당의 공천 상황에 따라 우리도 필요한 곳은 경선보다는 전략공천을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문 대통령 국정지지도 50% 육박…한국당 지지율 최고치 경신

    문 대통령 국정지지도 50% 육박…한국당 지지율 최고치 경신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지지도가 50%에 육박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6일 나왔다.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대치 논란 속에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40%대를 회복했다. 전국 순회투쟁에 나섰던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33%로 현 정부 집권 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달 29∼30일과 이달 2∼3일 YTN 의뢰로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18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2%포인트)한 결과에 따르면, 이번 주 취임 2주년을 맞는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1.7%포인트 오른 49.1%(매우 잘함 24.2%, 잘하는 편 24.9%)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7주 연속 40%대 후반 유지하며 50% 선에 바짝 다가섰다. 부정평가는 2.4%포인트 내린 46.0%(매우 잘못함 32.0%, 잘못하는 편 14.0%)였다. 긍·부정 평가 격차는 오차범위(±2.2%포인트) 내인 3.1%포인트였다. 모름·무응답은 0.7%포인트 증가한 4.9%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중도층, 호남과 서울, 경기·인천, 30대와 60대 이상에서 주로 상승했다. 대구·경북(TK)과 충청권, 진보층에선 소폭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에선 민주당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2.1%포인트 오른 40.1%를 기록했다. 2월 셋째 주(40.4%) 이후 10주 만에 40%대에 올라섰다. 한국당의 지지율은 1.5%포인트 오른 33.0%로 3주 연속 상승했다. 현 정부 집권 후 주간집계 기준 가장 높은 수치다. 리얼미터는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 지정을 둘러싸고 여야 간 극한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무당층이 2주 연속 상당폭 감소하며 10%대 초반(11.6%)까지 줄었다”면서 “민주당과 한국당의 지지율이 나란히 상승했고, 중도층은 민주당으로 결집했다”고 분석했다. 정의당은 1.6%포인트 하락한 6.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의 지지율은 각각 0.1%포인트, 0.4%포인트 하락한 5.2%, 2.3%로 나타났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유시민 “유승민, 훌륭한 분…선거제 개혁 결단 내려달라”

    유시민 “유승민, 훌륭한 분…선거제 개혁 결단 내려달라”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4일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반대한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에 대해 “존경하는 분”이라며 선거제 개혁에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0시에 공개된 팟캐스트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하승수 비례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와 최근 국회 상황과 선거제 개혁안 등을 주제로 대담하며 이같이 밝혔다. 유 이사장은 “유 의원이 중도보수 정당을 성공시키면 우리나라에 좋지 않을까 기대했다”며 “준연동형이지만 이 제도(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되면, 유 의원이 바른정당을 만들었을 때의 보수혁신 기치를 들고 해나간다면 능히 교섭단체는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 의원은) 저와 동향이고 학연도 있다”며 “제가 보수정치권에서 굉장히 인정하고 존경하는 분 중 한 분”이라고 소개했다. 유 이사장과 유 의원은 TK(대구·경북) 출신이자 서울대 경제학과 동문이다. 유 이사장은 “유 의원이 국가를 위한 결단을 해주셔야 할 때가 아닌가 하는 마음”이라며 “멀리 유럽에 계시면서 리모컨으로 (조종)한다는 말을 듣는 안철수 전 의원과 유 의원이 전화통화를 한번 하셔서 정치 혁신과 우리나라 발전을 위한 대결단을 내려주시면 어떨까”라고 강조했다. 그는 “‘옳은 선거제 개편안이라도 게임의 룰을 밀어붙여서 하는 건 옳지 않다’는 유 의원의 논리는 그럴 수도 있다”면서도 “이 제도(선거제 개혁안)은 바른미래당에 이익이다. 이치상으로는 찬성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익이 되는 일을 발로 차고 있는데 유 의원이 어지간히 훌륭하지 않으면 그렇게 잘 안 된다”고 덧붙였다. 유 이사장은 또 “제가 ‘선거 안 나가고 정치 안 한다’고 해도 ‘(정치를) 할 거니까 저러는 것’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데, 유 의원도 ‘이 길에서 끝까지 가서 성공하겠다’고 해도 자꾸 ‘한국당에 다시 가려는 것 아니냐’는 얘기를 자꾸 듣는다”며 “감정이입을 해보면 얼마나 답답할까 안타까움이 많이 든다”고도 했다. 유 이사장은 패스트트랙 국면에서 불거진 바른미래당의 국회 사법개혁특위 위원 사보임 논란과 자유한국당의 물리력 행사에 대해선 “(사보임과 관련한) 분쟁이 있어 고소했는데 법원에서 책임을 가리기도 전에 자기가 몽둥이를 들고 들어가 때려 부순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하 대표는 패스트트랙 지정 절차가 합법적으로 진행됐다면서 “(한국당의 물리력 행사는) 심각한 범죄다. 패스트트랙이 어떻게 되든 제대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법률가 출신인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도 다 알고 있을 것이고 그런 점이 더 나쁘다고 생각한다”며 “왜 이렇게 무리수를 뒀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유 이사장은 “우리도 징역을 살 각오로 했으니 그분들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용기 있는 행동”이라며 “한국당이 조금 지나면 ‘사랑도 명예도’(임을 위한 행진곡) 이런 노래도 부르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크렘린궁 “북한은 러시아 역내 문제, 美 우리 지역 넘어온 것”

    크렘린궁 “북한은 러시아 역내 문제, 美 우리 지역 넘어온 것”

    러시아 크렘린궁이 북한 문제는 역내 현안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미국에는 주변 외교를 넘어선 영역이지만 러시아는 북한을 둘러싼 문제의 당사자에 해당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크렘린궁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28일(이하 현지시간) 로시야-1 채널에 방송된 ‘모스크바. 크렘린. 푸틴’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에게 북한은 인접국이며 국경을 맞댄 나라로, 러시아가 북한 문제를 다루는 것은 우리 지역 안에서 활동하는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관영 타스 통신이 전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이 북한을 상대하는 것은 미국의 주변 지역이 아니라 우리 지역에서 활동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페스코프 대변인의 발언은 북한 핵 문제를 북한, 미국만이 아니라 러시아를 포함한 ‘6자회담’ 틀에서 풀어야 한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러 정상회담 발언과도 궤를 같이 한다. 푸틴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확대 정상회담에 배석했던 페스코프 대변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문성과 능력을 갖춘 지도자란 인상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김정은은 사안의 세부사항을 꿰뚫고 있었다”면서 “모든 일을 훤히 파악하고 자신만의 입장을 갖고 있더라”고 평가했다. 이어 (회담장 안에서 일어난 일들에 대한) 반응도 빨랐다며 “김정은이 경험을 제법 갖추고 교육을 잘 받은, 매우 균형 잡힌 지도자로 보이더라”고 극찬했다. 한편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이 거론한 6자회담과 관련해 미국이 선호하는 방식이 아니라면서 중국과 러시아의 대북제재 이행 강화를 촉구했다. 6자회담과 같은 다자적 방식에 선을 긋고 러시아와 중국의 역할을 대북제재 이행에 한정하도록 하겠다는 속내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폭스뉴스 선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6자회담에 찬성하느냐, 아니면 여전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일대일 외교가 최선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6자회담이) 배제되는 건 아니지만 우리(미국)가 선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김정은은, 적어도 지금까지는 미국과 일대일 접촉을 원했고 그렇게 해왔다”면서 “6자회담식 접근은 과거에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다른 나라와) 상의를 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금요일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아주 긴밀하게 (상의)했다. 우리는 러시아, 중국, 그리고 확실히 한국과 상의한다. 문재인 대통령도 몇주 전에 (미국에) 다녀갔다”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김정은과의 3차회담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고 그에 대해 꽤 생각이 분명하다”면서 “(대화의) 문은 여전히 열려있고 대통령은 여전히 올바른 시점에 3차 (북미)정상회담을 갖는 데 준비돼 있다”고도 말했다. 지금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단계적 접근을 더 매력적으로 느끼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과거 정책을 보면 답은 ‘아니오’다. 단계적 접근을 취했던 과거 정책들은 모두 실패했다”고 일축했다. 또 이번 북러정상회담의 성과에 대해 “푸틴은 한국과 러시아의 철도 연결 가능성을 보고 싶은 것”이라며 “북한(과의 가능성)은 아니다. (북러 간에는) 무역이 많지 않다. 그(푸틴)는 (러시아에) 유리한 점을 보는 것이며 러시아의 관심이 정확히 어디 있는지 알고 이를 좇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가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한반도종단철도(TKR)의 연결, 남북러 가스관 사업, 극동지역에서 생산된 전력의 한반도 공급 사업 등 이른바 남북러 3대 ‘메가 프로젝트’에 계속해서 관심을 가져온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볼턴 보좌관은 또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를 풀어주기 위해 북한에 돈을 건네지 않았다고 거듭 해명했다. 그는 북한이 돈을 요구했고 미국 당국자가 서명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런 것 같다. 그렇게 들었다”고 답하면서도 웜비어의 석방 이후 북쪽에 돈이 넘어갔느냐는 질문에는 “절대 아니다. 그게 키포인트다. 어떤 돈도 지급되지 않았고 그건 분명하다”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지지층 결집…민주 38.0% 한국 31.5% 동반상승[리얼미터]

    지지층 결집…민주 38.0% 한국 31.5% 동반상승[리얼미터]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두고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지지도가 나란히 소폭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9일 발표됐다. 양측의 지지층이 이번 충돌을 통해 결집한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2∼26일 CBS 의뢰로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8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한 결과 민주당 지지도는 지난주보다 0.2% 포인트 오른 38.0%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도는 대구·경북(TK)과 호남, 20대와 40대, 노동직과 학생, 사무직, 중도층에서는 상승한 반면, 충청권과 경기·인천, 60세 이상과 30대, 가정주부와 무직, 자영업에서 하락했다. 한국당은 0.2% 포인트 오른 31.5%였다. 한국당 지지도는 충청권과 서울, 20대와 60세 이상, 학생과 노동직에서 상승한 반면 부산·울산·경남(PK)과 대구·경북(TK), 30대와 40대, 가정주부와 사무직, 무직, 보수층과 진보층에서는 내렸다. 정의당은 0.4% 포인트 오른 7.8%였다. 패스트트랙 지정 찬반을 두고 내홍을 겪고 있는 바른미래당은 0.6%포인트 상승한 5.3%로 다시 5%대 지지도를 회복했다. 바른미래당 내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과 ‘제3지대’ 통합설이 흘러나오는 민주평화당은 0.8%포인트 오른 2.7%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지난주보다 2.1% 포인트 감소한 13.2%였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는 지난주보다 0.8%포인트 내린 47.4%로 조사됐다. 부정평가는 2.3%포인트 오른 48.4%로 긍·부정 평가 격차는 오차범위(±2.0%포인트) 내인 1.0% 포인트였다. 모름·무응답은 1.5%포인트 감소한 4.2%로 집계됐다. 세부 계층별로는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충청권, 40대, 무직, 진보층에서 오른 반면, 수도권, 30대, 자영업과 학생, 중도층에서는 내렸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美 선제압박에 ‘노딜’로 끝난 북러회담… 더 꼬인 비핵화 방정식

    美 선제압박에 ‘노딜’로 끝난 북러회담… 더 꼬인 비핵화 방정식

    푸틴 “러도 美처럼 완전한 비핵화 지지” 대북제재와 경협엔 구체적인 답변 회피 트럼프 “푸틴 성명에 대해 고맙게 생각” 실망한 김정은, 시찰 취소 후 조기 귀국 北외무성, 비동맹국 순방… 우방 다지기 3차 북미회담 위한 대외적 여력 높일 듯 北 TV, 金 위원장 방러 성과 대대적 선전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가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북러 정상회담에서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과 러시아를 미리 단속한 미국의 전방위 압박전술이 통하면서 김 위원장이 원했던 대북 제재 완화 등 실질적 소득을 러시아로부터 얻어내지 못한 정황이 여러모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어제 있었던 (북러 정상회담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성명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 그 역시 그것(비핵화)이 이뤄지는 걸 보길 원한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대북 제재의 ‘누수’를 만들지 않은 데 대한 언급으로 읽힌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7일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러시아에 급파했고, 러시아에 제재 동참을 요구했다. 실제 푸틴 대통령은 25일 북러 정상회담 후 대북 체제보장과 6자회담 재개의 필요성을 언급했을 뿐, 대북 제재에 대해서는 구체적 답변을 피했다. 특히 대북 제재로 올해까지 전원 철수해야 하는 북한 노동자의 잔류 문제에 대해 “그 부분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여기에는 몇 가지 다른 문제가 있다”고만 했다.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한반도종단철도(TKR) 연결 및 전력망 연결 사업 등 장기적인 경협 사안에도 “꾸준히 집중적으로 끈기 있게 노력할 것”이라며 미래지향적인 시각만 내비쳤다. 더 나아가 푸틴 대통령은 ‘비핵화란 무엇인가. 북한의 군사력 축소’라며 미국의 비핵화 해석과 맥을 같이했다. 또 미러가 북핵에 대한 인식이 같으냐는 질문에도 “사실이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는 완전한 비핵화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이 북러 정상회담 이튿날인 26일 남은 일정을 대부분 취소한 채 당초 예상보다 7시간가량 먼저 블라디보스토크를 떠난 것도 북러 회담에 대한 실망감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지난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합의가 결렬됐을 때도 남은 일정을 대폭 취소하고 귀국길에 오르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바 있다. 특히 이번 북러 정상회담에서 공동성명이 채택되지 않은 것도 ‘노딜’ 관측에 힘을 싣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8시부터 김 위원장의 출발부터 귀환까지 전 과정을 시간 순서대로 담은 ‘조로(북러)친선의 새 시대를 펼친 역사적인 상봉’이란 제목의 50분 분량 기록영화를 방영, 성과를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러시아를 대북 제재의 ‘우군’으로 표현하며 북한에 대한 압박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 25일 폭스뉴스에서 “우리는 모두, 러시아도 중국도 그것들(핵무기)을 없애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시진핑 주석이 큰 도움이 돼 왔다”고 말했다. 북한은 타개책 마련에 고심하는 모습이다. 노동신문은 28일 “박명국 외무성 부상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이 비동맹 운동 성원국들인 시리아, 이란, 아제르바이잔, 몽골을 방문하기 위해 27일 평양을 출발했다”고 알렸다. 김준형 한동대 국제정치학부 교수는 “연말까지 3차 북미 정상회담의 시한을 발표한 북한 입장에서는 내부적으로는 자력갱생을, 밖으로는 외교 다변화로 국제 여론전에 나서면서 대미 회담을 위한 여력을 구축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남·북·미 톱다운 흔든 푸틴 “6자회담 필요”

    남·북·미 톱다운 흔든 푸틴 “6자회담 필요”

    “北체제 보장·비핵화 다자 안보 필수 일대일로 회담서 시진핑에 결과 설명” 김정은 “한반도 정세 공동으로 관리”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처음으로 북러 정상회담을 가진 뒤 북한의 체제 보장을 위해 ‘6자회담’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남북미 세 정상의 톱다운 방식으로 끌어온 비핵화 판을 흔든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진행한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은 체제 보장을 원할 뿐”이라며 “모두가 북한의 안전 보장 제공 문제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북한 체제 보장에 대해 논의할 때는 6자회담 체계가 가동돼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미가 내놓을 보장 조치가 충분치 않기 때문에 북한은 다자협력 안보체계가 필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비핵화를 진행함에도 미국이 체제 보장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 보증자로서 러시아나 중국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읽힌다.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은 북한의 입장을 미국 정부와 다른 정상에게 알릴 것을 희망했다”며 “26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북러 정상회담의 결과를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정부는 6자회담보다 현재의 톱다운 방식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또 푸틴 대통령은 북러 경협에 대해 “(김 위원장과) 북한을 경유하는 남한으로 향하는 가스관 건설사업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다”며 “이것은 한국 입장에서도 국익에 부합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한반도종단철도(TKR) 연결 및 전력망 연결 사업, 대북제재에 따라 올해 안에 철수해야 하는 북한 노동자의 러시아 잔류 문제 등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담은 단독·확대회담, 만찬 순으로 진행됐다. 확대회담에서 러시아는 10명이 배석했지만 김 위원장은 리수용 외무상과 최선희 외무성 제1부장만 배석시키면서 비핵화 의제에 집중했다. 김 위원장은 북러 회담의 목적에 대해 “앞으로 전략적으로 이 지역(한반도) 정세와 안정을 도모하고 공동으로 정세를 관리해 나가는 데서 나서는 문제들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누기 위해서라고 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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