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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섶에서] 두견이와 소쩍새/우득정 논설위원

    몇해 전 초여름 대학 은사를 만났을 때 일이다.선생님은 몹시 들뜬 목소리로 12년 동안이나 뒷산에서 우짖던 철새의 정체를 마침내 알아냈다고 흥분하셨다.박물학에 관심이 많던 동료 교수가 채집한 새울음 소리 테이프를 확인한 결과,밤낮을 가리지 않고 “쩌찌쩌쩌 쩌찌쩌쩌”하고 울던 놈이 바로 두견이였다는 것이다.게다가 두견이를 소쩍새로 잘못 알고 있었던 무지도 바로잡을 수 있었다고 했다. 두견이와 소쩍새는 여름 초엽에 들면서 야트막한 야산에 둥지를 틀고 울기 시작하지만 두견이는 뻐꾸기와 더불어 두견이과(科)인데 비해 소쩍새는 올빼미과의 여름 철새라는 것이다.또 밤마다 “쩍,쩍”하는 울음소리를 내는 새는 소쩍새도 두견이도 아닌 쏙독새라는 설명까지 곁들여 주셨다.무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아파트 단지 건너편 야산에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계단길을 오르는 순간부터 새소리가 귓전을 울린다.산길이 깊어갈수록 솔 향기만큼이나 새 울음소리도 깊이를 더한다.10여년 동안 늘 듣던 소리다.불현듯 흥분한 나머지 목소리까지 가늘게 떨던 선생님이 떠오르며 나도 이 울음소리의 주인공을 확인해 보리라 다짐한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씨줄날줄] 신용교육/우득정 논설위원

    교육인적자원부가 2005학년도부터 사용될 중·고교 교과서에 신용관리와 합리적인 소비생활의 중요성을 다룬 내용을 대폭 수록하기로 했다고 한다.중고교 학습과정을 통해 신용과 절제의 필요성을 자연스럽게 체득토록 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전체 신용불량자 370만명의 절반이 30대 이하이고,한국의 금융교육 수준이 조사대상 60개국 중 51위라는 수치를 감안하면 신용교육은 오히려 때늦은 감이 있다. 더구나 신용불량자 5명 중 1명은 아직 사회생활을 시작하지도 않은 10대이거나 사회생활을 갓 시작한 20대다.모두가 카드사들의 ‘길거리 모집’에 현혹됐거나 휴대전화를 흥청망청 사용했다가 뒷감당을 못해 신용사회의 낙오자 부류에 편입됐다.게다가 이들의 때이른 파탄은 한 가정의 파멸로 귀결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크게는 가계 부실,소비 부진 등으로 이어져 국가경제적으로도 부담이 되고 있다. 그래서 올 들어 재정경제부,한국은행,금융감독원,카드사 등이 인터넷 홈페이지에 청소년을 위한 경제교실을 개설했는가 하면,관련 사이트들도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한결같이 ‘신용은 재산이다’‘신용카드는 현금’ 등 외상이 종국에는 독약이 된다는 사실을 주지시키고 있다.‘외상이면 소도 잡아먹는다.’는 조상 전래의 정설이 무지의 소치임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약보다는 독에 먼저 손이 가는 게 인지상정이다.‘참아야 하느니라.’라는 공자 말씀보다는 ‘10억원 만들기 열풍’이 훨씬 솔깃하다.‘써야 번다.’는 장사꾼의 이치가 절약의 미덕을 압도한다.12살짜리 어린이가 1000만원을 모았다는 이야기가 책으로 소개되고 주식투자법,최고경영자 되는 길,리더십 교육,노조 다루는 법 등이 어린이 경제교육이라는 표제 아래 버젓이 팔리는 세상이다.더구나 요즘 어른들조차도 사족을 못쓰는 ‘웰빙’이라는 유행어로 포장돼 있다고 한다. 가짜가 판을 치는 요지경 세상에서 살아남으려면 왕따가 되지 않아야 한다.그러기 위해선 남의 믿음을 저버려선 안 된다.이것이 신용의 출발점이다.따라서 신용교육을 유관기관이나 학교에만 맡길 일은 아니다.학부모들이 사교육에 쏟는 열정의 10%만 투자한다면 자녀들이 한순간의 실수로 ‘낙오자’의 멍에를 쓰는 일은 없을 것이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부고]

    ●장예준 前상공부 장관 장예준(張禮準) 전 건설부 장관이 지난 14일 오후 11시35분 노환으로 별세했다.81세. 고인은 황해도 봉산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상대,미국 밴더빌트대학원을 나와 주미대사관 경제참사관과 농림부 차관,경제기획원 차관,건설부 장관을 지냈다.이어 상공부 장관과 초대 동력자원부 장관,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국민은행 이사장,삼신올스테이트생명보험 명예회장,대한건설진흥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상공부 장관시절 에너지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동력자원부 창설을 주도했다. 유족은 부인 김순례 여사와 3남 2녀.빈소는 서울 아산중앙병원,발인은 18일 오전 8시.(02)3010-2293. ●鄭忠謨(전주지방법원 남원지원장)勝謨(지역문화연구소장)琴仙(성남시 보육정보센터장)씨 모친상 姜旭中(전 KBS 보도위원)씨 빙모상 16일 오전 6시50분 삼성서울병원,발인 18일 오전 9시 (02)3410-6908 ●朴昌淳(선구산업 부사장)씨 별세 相薰(베인 앤 컴퍼니 컨설턴트)씨 부친상 英洙(명화석유 회장)씨 형님상 16일 0시25분 서울아산병원,발인 18일 오전 8시 (02)3010-2239 ●金智淵(광명개발 대표)씨 부친상 金容範(LG CNS 부장)朴鍾五(삼성중공업 과장)金星陳(덕성 부장)李允錫(시화레이저 대표)씨 빙부상 16일 0시5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18일 오전 8시 (02)3010-2268 ●李健洙(경희대 영어과교수)健重(대부종합고 교사)씨 모친상 李秀男(심텍 사장)金大圭(전 BTKOREA 사장)辛元夏(서울보증보험 경인대리점장)金相熙(사업)씨 빙모상 15일 오후 7시22분 삼성서울병원,발인 18일 오전 9시 (02)3410-6914 ●金俊祐(KBS보도본부 영상취재팀 기자)씨 빙모상 15일 오후 9시 부산해동병원,발인 17일 오전 8시 (051)410-6891 ●全俊培(EUKORAIL 차장)榮培(우리은행 종로2가지점 〃)씨 부친상 15일 오후 11시 한양대병원,발인 17일 오전 8시30분 (02)2290-9459 ●黃信珪(자영업)星珪(문화일보 포럼담당 차장)星煥(평화자동차공업사 부장)씨 모친상 15일 오후 4시 경남 진주전문장례식장,발인 17일 오전 8시 (055)763-2648 ●金基雄(의정부세무서 부가1계장)씨 부친상 15일 오전 10시3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17일 오전 7시 (02)3010-2267 ●曺永東(첼로 대표)씨 모친상 16일 을지병원,발인 18일 오전 10시 (02)970-8747 ●具滋英(대전 탄방중 교감)滋成(충청남도교육청 직원)滋炫(조달청 혁신인사담당관)씨 모친상 16일 오전 8시30분 대전 건양대병원,발인 18일 오전 8시40분 (042)544-4790 ●徐光錫(건설원가협회장)晋錫(한국상장회사협의회 상근부회장)梧錫(전문건설공제조합 상무이사)明錫(웰콤플랜 대표)씨 모친상 朴用楫(경남대 대우교수)씨 빙모상 16일 삼성서울병원,발인 18일 오전 8시 (02)3410-6915 ●任熙宰(동해펄프 전무이사)恒宰(캐나다 거주)相守(육군 대령)씨 모친상 16일 삼성서울병원,발인 18일 오전 7시 (02)3410-6916 ●權寧燾(서예가·전라북도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고문)씨 별세 英培(월담미술관 대표)人培(국방과학연구소 연구원)德基(GM대우자동차 암사영업소장)一眞(한국콘도 남원지점 주임)씨 부친상 金石星(에디터출판사 대표)黃鎬七(예일건설 〃)씨 빙부상 16일 오전 6시 전주병원,발인 18일 오전 9시 (063)229-2309 ●張志春(전 고려인삼제품공사회장)씨 별세 城勳(LG화학기술전략팀장)씨 부친상 愼韓宙(신한주치과의원장)씨 빙부상 16일 오전 6시10분 강남성모병원,발인 18일 오전 9시30분 (02)590-2697 ●李光宰(롯데백화점 개발과장)씨 부친상 16일 낮 12시30분 부천 성가병원,발인 18일 오전 9시 (032)340-7304
  • [길섶에서] 소나기 냄새/우득정 논설위원

    먹장 구름이 하늘을 덮는가 싶더니 금방 ‘후드득’하는 소리와 함께 굵은 빗방울이 마당 곳곳을 때리기 시작한다.빗방울이 떨어진 곳에서는 흙먼지가 풀썩인다.처마 밑에 쪼그리고 앉아 빗방울이 떨어지는 광경을 지켜보던 꼬마의 코 끝으로 흙냄새가 물씬 풍기고,고무신과 무릎 아랫도리는 이내 흙탕물을 뒤집어쓴 듯 얼룩진다.꼬마는 흙냄새가 완전히 사그러들고 마당 한가운데로 자그마한 도랑이 생길 때까지 일어설 줄 모른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날,아파트 단지 끝에 자리잡은 자그마한 정자에 앉아 하늘 곳곳에 어줍잖게 자리잡은 잿빛 구름을 바라본다.한줄기 소나기를 뿌리기에는 사위가 너무 밝다.그러기를 몇시간.갑자기 후끈한 바람이 일더니 정자 지붕에 빗방울이 듣는 소리가 난다.정자 주변 보도블록에 떨어진 빗방울은 곧바로 수증기가 된다.한순간 사우나에 들어선 느낌이다.멀리 천둥소리가 들리더니 빗줄기가 굵어지기 시작한다.코 끝을 보도블록 쪽으로 내밀고 킁킁거려 본다.꼬마 코 끝을 스쳤던 흙냄새는 오간 데 없다. 사방이 모두 보도블록과 아스팔트,콘크리트로 도배된 도회지에 살며 잃어버린 소나기 냄새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길섶에서] 소쿠리/우득정 논설위원

    여름철이면 어머니는 항상 처마 끝 시원한 곳에 대나무로 엮은 소쿠리를 매달아 두곤 했다.소쿠리에는 아침에 먹다 남긴 밥과 누룽지가 담겨 있었다.점심 겸 간식이다.이따금 감자나 고구마를 삶아 담아놓기도 했다.그래서 우리 형제,누이들은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오면 앞다퉈 소쿠리를 뒤지곤 했다.항상 고구마,감자,누룽지 그리고 먹다 남은 밥 순으로 해치웠다. 몹시 무더웠던 어느 날,동네 꼬마녀석들이랑 미꾸라지잡이에 나섰다.집안 곳곳을 헤집던 내 눈에 소쿠리가 들어왔다.소쿠리에 매달린 줄을 끊고 한걸음에 개울로 내달렸다.다른 녀석들도 모두 소쿠리 하나씩을 들고 나왔지만 절반쯤 해어졌거나 손잡이 부분이 떨어져 나간 폐품들이었다.대나무 살 하나도 손상되지 않은 장비 덕분에 다른 아이들보다 미꾸라지를 몇배나 더 잡았다.큰 깡통에 그득 담긴 미꾸라지를 자랑삼아 흔들며 대문을 들어서는 순간,어머니의 안색이 새파랗게 변했다.몇대 맞다가 미꾸라지와 소쿠리를 팽개치고 달아났던 것 같다. 얼마 전 성남 모란시장에 갔다가 겹겹이 쌓인 소쿠리가 눈에 띄었다.그리고 새파랗게 질렸던 어머니 얼굴이 떠올랐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서울광장] 시장이 믿게 하라/우득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시장이 믿게 하라/우득정 논설위원

    화가가 전시회를 가졌다.화가는 분명히 호랑이를 그렸는데 관람객들은 모두 고양이라고 한다.그러면 그 그림은 호랑이일까,고양이일까.화가로서는 환장할 노릇이지만 고양이가 정답이다. 지금의 경제 상황도 마찬가지다.여권의 고위 관계자는 청와대나 정부내 기류와 언론을 통해 바깥으로 비치는 풍경은 전혀 딴판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특히 노무현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와 건강한 자본주의,즉 시장경제에 대한 확고한 신봉자임에도 오해와 불신이 가시지 않는다는 것이다.그림의 사례처럼 노 대통령과 여권은 억울하더라도 시장의 시각을 수용해야 한다.그래야만 해법을 찾을 수 있다. 그렇다고 일각에서 주장하듯이 각종 실물지표가 곤두박질치고 고유가 등 대내외 악재가 쏟아진다고 해서 한국 경제가 처한 국면이 위기라는 뜻은 아니다.위기의 징후가 뚜렷한 만큼 경각심을 갖고 타개책을 강구해야 할 상황이라는 게 보다 정확한 표현이다.그런 맥락에서 볼 때 경제 위기냐 아니냐,스태그플레이션이냐 아니냐는 무의미한 논쟁이라고 할 수 있다.그럼에도 논쟁이 논쟁을 낳고 의문이 꼬리를 무는 것은 시장과 당국 사이에 인식의 간극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경제전문가들은 대표적인 실례로 지난달 31일 전경련 주최로 제주에서 열린 포럼에서 홍재형 열린우리당 정책위 의장과 기업인들의 설전을 든다.문민정부에서 경제부총리를 지낸 홍 의장은 “정부 정책의 혼선 내용이 무엇이냐.구체적으로 적시해달라.”고 되물었다.그러자 기업인들은 이정우 청와대 정책기획위원장을 거명하며 분배 우선 시각을 질타했다.기업과 가진 자들은 성장 우선이라는 홍 의장이나 이헌재 경제부총리의 말보다는 분배와 성장의 선순환 구조 정착이라는 이 위원장의 말에 촉각을 더 곤두세운다. 말하자면 자신들의 몫을 빼앗아 나눠주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그래서 나타난 현상이 자본과 인력의 해외 이탈이고 투자와 소비 유보다.이러한 기류는 3년 7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소비 심리에서도 확인된다.시장 심리가 이렇다면 ‘불확실성을 구체적으로 밝혀라.’라는 다그침은 허공에 대고 주먹질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어떻게 하면 막연한 불안심리를 해소하느냐를 놓고 고민해야 한다.정부는 재정지출 확대와 규제 완화를 통해 돌파구를 찾으려 하고,일부 민간경제연구소와 야당은 적극적인 감세정책을 통해 소비 여력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다.금리와 환율 등 전통적인 거시정책이 경기조절 수단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마당에 남은 것이라곤 재정과 세제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극도로 위축된 시장 심리를 그대로 둔 채 경기진작책을 동원해봐야 성공할 가능성은 희박하다.올 상반기에 20여차례에 걸친 경기진작책이 수포로 돌아갔다는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그렇다면 심리치료책이 선행돼야 한다.시장경제를 사수하겠다는 이벤트성 선포식이어도 좋고,브라질의 룰라 대통령처럼 시장이 확연히 느낄 수 있는 친시장,친자본 정책 추진이어도 좋다.선봉에는 노 대통령이 서야 한다.그래서 돈 가진 사람에게 마음대로 써도 된다,경영권은 절대 침해당하지 않는다는 믿음을 줘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노 대통령은 8·15 경축사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동북아 구상’ 등과 같은 장밋빛 구호보다는 시장 심리를 치유할 수 있는 손에 잡히는 대책을 담아야 한다.정치권과 우리 사회의 각종 갈등 현안에 대한 분명한 방향도 제시할 필요가 있다.그리고 노 대통령은 여권에서 시장경제와 역행하는 불협화음이 날 때 시장경제 쪽으로 교통정리를 해줘야 한다.우리 경제가 지금 난치병을 앓고 있다지만 해법은 의외로 간단하다.아직도 희망은 있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朴대표 “말하고 싶은데…”

    “아휴,요즘에는 저한테 자꾸 ‘대표는 이제 제발 말하지 말라.’고만 하네요.그러면 본인들이 어디 스스로 말씀하던가요.야당인데,대표도 말을 안 하고,다른 사람도 가만히 있으면 되겠어요?” 국가정체성 논란을 이끌고 있는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5일 기자에게 털어놓은 솔직한 심경이다.늘 그렇듯 잔주름이 잡힐 정도로 환하게 웃고는 있지만 못내 속상하고 답답하다는 뉘앙스가 솔솔 풍겼다. ‘2기 체제’ 출범 직후인 지난달 21일 “정부가 계속 국가정체성을 흔들면 야당이 전면전을 선포해야 할 날이 올지 모른다.”고 깜짝 선언한 이래로 정쟁을 주도해 온 그는 최근 당 안팎에서 ‘자제론’이 부각되는 것이 못내 안타까운 듯 했다. “섭섭하냐.”고 재차 물었더니 “그래서 요즘에는 기자들 핑계만 대고 있어요.”라고 멋쩍게 웃었다.기자가 질문하는데 어떻게 가만히 있겠냐는 식으로 설득하고 있다는 뜻이란다.주변에서는 그의 이런 ‘고집’을 “현재 상황을 국가의 근간이 흔들리는 위기로 인식하고 이를 끝까지 막는 것을 신념으로 삼고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이 때문에 공세 수위는 다소 낮추더라도 이 화두는 끝까지 가지고 갈 것 같다는 설명이다. 이런 관측을 뒷받침하듯 박 대표는 이날 염창동 당사를 찾은 자민련 김학원 대표에게 “정체성과 민생경제를 따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건물도 기초가 있어야 2층,3층이 제대로 올라갈 수 있듯이 경제도 국가 정체성이라는 안정된 기반이 있어야 4층,5층이라는 성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2기 체제 들어 좀더 여유롭고,자신감 있는 태도로 대여(對與) 정쟁을 주도하는 박 대표에게는 요즘 슬슬 러브콜이 오고 있다.대구·경북(TK) 지역구 의원의 초청을 받고 모임에 합류했고,소장파의 ‘새정치수요모임’과도 저녁을 먹었다. 박 대표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개인적인 문제로 당에 폐를 끼치지 않겠다.모든 것은 제게 맡겨달라.”고 일부 우려 섞인 시각을 희석시키는데 애를 썼다고 한다. 한편 박 대표는 6일 정수장학회 이사장직을 당장 사퇴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다만 “(제가 볼 때)문제가 없지만,이런 저런 얘기가 나오고 있어 정기총회라든가 그런 기회에 얘기해 볼 수 있다.”고 가능성은 열어뒀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씨줄날줄] 외벌이/우득정 논설위원

    요즘 신세대 남성의 80% 이상이 결혼 조건으로 ‘맞벌이’를 내세운다.순위로 따진다면 정서적인 조건(사랑이나 성격 등)이 으뜸이지만 배우자의 학력이나 외모보다는 월등히 우위를 차지한다.홀로 벌어서는 서울에 집 한칸 마련하는 데 10년 이상의 세월이 걸리는 형편이고 보면 이러한 계산법은 어찌 보면 당연한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계산대로 되지 않는 것이 인생이다.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을 보면 20대에는 60%선까지 치솟았다가 30대에는 10%포인트가량 떨어졌다가 40대에 다시 60%선을 회복한다.결혼 이후 육아 부담으로 30대 여성의 10%가 경제활동을 접는다는 얘기다.사정이 이러하다 보니 통계조사에서는 항상 취업을 희망하는 40대 여성들의 숫자가 두드러진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일자리를 찾는 주부가 최근 2년 사이에 81% 늘었다고 한다.특히 40대 주부는 무려 212%나 늘었다는 것이다.남편의 빠듯한 월급 봉투만 쳐다보다가는 치솟는 물가와 사교육비를 감당할 수 없다는 절박함이 주부들을 가정 울타리밖으로 내몰고 있다고 하겠다.게다가 유일한 수입원인 남편마저도 언제 ‘사오정(45세 정년)’이나 ‘오륙도(56세까지 직장생활하면 도둑)’가 될지 모를 세상이지 않은가. 경제 현상은 해석하기 나름이라지만 막바지 하투(夏鬪)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얼마 전 대한상공회의소는 기발한 보고서를 내놓았다.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선진국에 비해 평균 18.4%포인트나 떨어질 정도로 남성 가장의 수입에 의존하는 ‘외벌이’ 고용구조이다 보니 과격한 노사분규를 유발하고 국민소득 2만달러 달성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내용이다.일견 그럴듯해 보인다.4인가족을 기준으로 할 경우 외벌이 가장은 연간 4만달러(약 5000만원)를 벌어야 본전치기다.맞벌이하는 옆집을 따라잡으려면 본업 외에도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직장에서 더 받아내야 한다. 그래서 대한상의는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을 높이는 방편으로 보육시설 확충과 편견 시정,고용시장 유연성 등을 제시한다.원론적으로는 맞는 말이다.하지만 지금 일하고 싶어도 일자리가 없다는 사실은 간과한 것 같다.대한상의 보고서가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한 이유이기도 하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레저+α]

    ●철원·연천 가족여행단 모집 한국관광공사는 ‘2004 체험! 가족여행단’의 8월 행사에 참가할 가족을 모집한다.마감 11일.이번 행사의 일정은 1박 2일.첫째날엔 강원도 철원과 경기도 연천에서 철새사진 및 슬라이드를 관람하고 새와 벌레소리 듣기,젖소축사 견학,현장에서 철새탐조 후 한탄강 래프팅을 마치고 철원온천관광호텔에서 묵는다.둘째날은 농촌생활을 체험한 후 DMZ를 돌아본다.출발은 21일과 28일 2회.참가비는 어른(중학생 이상) 8만 7000원,어린이(만 3세부터 초등학생까지) 6만 7000원.홈페이지 www.visitkorea.or.kr에서 참가신청서를 다운로드받아 행사 진행업체인 솔항공여행(ktb11@hanmail.net,팩스: 02-2279-5956)으로 보내면 된다.추첨을 통해 참가자를 결정,12일에 홈페이지를 통해 알린다. ●제주 카약 체험상품 선보여 인터넷 여행 레저 전문기업 웹투어는 제주의 또 다른 이색체험 ‘에코 카야킹 투어’를 할 수 있는 렌터카 자유여행 상품을 선보인다.바캉스 시즌 제주도를 찾는 여행자들에게 이색적인 체험이 될 ‘에코 카야킹 투어’는 올림픽 때나 볼 수 있었던 카약을 직접 체험해 보는 투어.코스는 중문해수욕장 1시간에서 1시간30분 정도.투어는 3시간 소요되고 요금은 어른 45만∼48만원.이달 22일까지 매일 출발,여행기간은 2박 3일.숙소는 중문하나호텔,중형차량 54시간 제공한다.www.webtour.com,1588-8526. ●22일까지 인어공주 퍼레이드 63빌딩에 인어공주가 등장했다.벨로루시 출신의 인어공주와 해마,메기,가재,물고기 등 재미있는 바다동물들이 춤과 노래를 선사하는 ‘인어공주’ 퍼레이드를 오는 22일까지 지하 1층 만남의 광장에서 펼친다.이번 퍼레이드는 안데르센의 동화 ‘인어공주’ 속의 등장인물들을 재미있는 분장과 의상으로 인격화시켜 원작의 재미와 감동을 현실에서 느낄 수 있도록 꾸몄다.평일 오후 1시와 2시 두 차례,휴일에는 낮 12시,오후 2시,4시 세 차례.아이들과 사진을 찍는 등 재미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02)789-5663,www.63city.co.kr ●7일 홍천강 견지낚시축제 강원 홍천강에서 오는 7일 전국 규모의 견지낚시축제가 열린다.제1회 ‘홍천강 견지낚시축제’는 국내 최초로 우리 고유의 낚시법 ‘견지낚시’대회다.장소는 홍천군 서면 팔봉산 국민관광지이며 참가비는 어른 1만원,초등학생 이하 5000원.개인별 견지낚시도구와 구명조끼만 준비하면 된다.부대행사로 어린이 견지낚시 교실운영,치어방류 등과 저녁 7시30분부터는 인기가수들의 콘서트도 있다.(033)430-2641.
  • [씨줄날줄] 라스베이거스/우득정 논설위원

    ‘쇼걸’‘벅시’‘칼리토’‘라스베이거스를 떠나며’….도박과 환락의 사막도시 라스베이거스를 무대로 한 할리우드영화다.‘라스베이거스를 떠나며’는 이 영화로 지난 1995년 오스카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니컬러스 케이지가 지난달 30일 일식집 종업원으로 일하던 한국계 앨리스 킴과 동화 속 결혼에 이르면서 다시 화제가 됐다.‘벅시’는 라스베이거스를 오늘날 카지노 호텔의 천국으로 개척한 전설적인 갱스터 벅시 시걸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다.영화 속 장면이 너무나 익숙한 탓에 라스베이거스에 가봤든,가보지 않았든 모두 라스베이거스를 얘기한다.환락과 도박,마피아 정도로 윤색한다. 하지만 연간 3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흡인력은 카지노에만 있는 게 아니다.다양한 주제로 꾸며진 컨벤션센터,테마 파크,12만 객실을 웃도는 초호화 호텔,고급 레스토랑,그랜드 캐니언을 비롯한 주변의 천연 관광자원 등이 합쳐진 결과다.마피아로 상징되는 암흑가 조직들은 1980년대 레이건 정부 시절 이곳에서 완전히 손을 털고 떠났다.주정부 도박감독위원회 조사국 공인회계사들의 철통같은 감시로 옴짝달싹할 수 없었던 탓이다. 그런데 느닷없이 경제관료들이 라스베이거스를 연구한다고 난리다.이헌재 경제부총리가 지시했기 때문이다.이 부총리는 지난해 말 기업도시와 관련해 일본의 도요타시를 벤치마킹하도록 지시한 데 이어 최근 전남 목포 남부의 ‘리조트 특구’ 건설과 관련해 라스베이거스를 연구토록 지시했다고 한다.일자리 창출과 함께 미래에 5000만 인구가 무엇을 먹고 살아야 할지를 고민하고 있는 이 부총리로서는 사막에서 기적을 이룬 라스베이거스에서 탈출구를 찾고 싶었을 것이다.호텔 객실 1개당 직접 고용창출 2.7명,간접고용까지 합치면 5명이라는 고용 수치도 매력으로 느껴졌을 법하다. 성공모델이 있다면 본받고 흉내내는 데 인색할 필요는 없다.하지만 노사관계모델이나 경제정책 노선 등 참여정부가 추진하는 주요 정책들이 한결같이 외국의 모델을 베끼고 있다.그러다 보니 시장에서는 우리의 실정과 맞지 않는다고 아우성이다.라스베이거스가 사상누각이 되지 않고 사막에 뿌리를 내린 것은 도전적인 기업가 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우리가 먼저 받아들일 것은 이런 기업가 정신이 아닐까.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하프타임] 타이슨 복귀전서 4회 KO패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37·미국)이 31일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 프리덤홀에서 열린 프로복싱 헤비급 논타이틀매치에서 대니 윌리엄스(31·영국)에게 4회 KO로 무릎을 꿇었다.복귀전에서 충격의 패배를 당한 타이슨은 당분간 링에 서기 힘들게 됐다.50승(44KO)5패.그러나 대전료로 800만달러를 챙겼다.무하마드 알리의 딸 라일라 알리(25·미국)는 오픈경기로 열린 국제여자복싱협회(WIBA) 슈퍼미들급 방어전에서 도미니카 출신의 모니카 누네즈(23)를 9회 TKO로 누르고 18승 무패 행진을 질주했다.
  • [씨줄날줄] 아침이슬/우득정 논설위원

    ‘전환시대의 논리’‘역사란 무엇인가’‘선구자’,그리고 ‘아침이슬’.1970년대 유신시대를 상징하는 키워드다.‘전환시대‘와 ‘역사란‘을 읽고 처음으로 자신이 암울한 시대를 살고 있음을 인식하게 되고,‘선구자’와 ‘아침이슬’을 합창하면서 까닭 모르게 치밀어오르는 분노를 억누르곤 했다.여기서 한발 더 나가면 ‘훌라송’이었다.하지만 대학가에서 조금이라도 불온한 조짐이 있는 집회 움직임이 있으면 즉각 경찰이 교내 깊숙한 곳까지 진입하던 시절이었던 만큼 막상 스크럼을 짜고 ‘훌라송’을 불렀던 기억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반항정신을 키운다는 이유로 곧 금지곡이 되긴 했지만 어느 술자리에서건 마지막을 장식한 합창곡은 항상 ‘아침이슬’이었다.‘태양은 묘지 위에‘라는 가사가 긴급조치로 지탱되던 유신시대를 은유한 것으로 해석한 정권 담당자들의 제발 저림으로 인해 ‘태양은 대지 위에‘로 바꿨던 것으로 기억된다.그러나 어느 누구도 ‘묘지’를 ‘대지’로 바꿔 부르지는 않았던 것 같다.자그마한 저항,거부였던 셈이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국가 정체성 위기를 거론하며 청와대와 여권을 향해 포문을 열자 유신시절 대학을 다닌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돌격 선봉대를 자임하고 나섰다고 한다.스스로 이름하여 ‘아침이슬 세대’라나.유신과 대척점에 있는 상징적인 용어가 ‘아침이슬’인 점에 착안한 듯하다.또 박 대표와 똑같이 유신시절에 대학을 다녔지만 박 대표는 유신의 칼자루를 쥐고 있었고 자신들은 칼날 앞에서 굴종과 침묵을 강요당했음을 시위한 것이리라. 어쨌든 노무현 대통령까지 정체성 공방에 가세하면서 여권은 25년 전에 숨을 거둔 유신 망령을 되살리기에 안간힘이다.요즘 386에 이어 아침이슬 세대까지 개혁의 선봉장인 양 목청을 높이고 나서자 유신 항거 경력이 있는 여당의 한 중진의원은 “그동안 개혁을 하고 싶어 어떻게 참았느냐.”며 핀잔을 주었다고 한다.자신은 온몸으로 유신에 저항할 때 당신들은 출세를 위해 도서관에 박혀 있지 않았느냐는 비아냥이 깔려있는 말이다. 지금 정치권은 정체성 공방에 사활을 걸다시피 하고 있으나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은 무더위만큼이나 짜증스럽다.정치인들에게 아침 동산에 올라 작은 미소를 배우기를 권하고 싶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길섶에서] 매미/우득정 논설위원

    발가락 끝을 곧추세우고 숨소리조차 죽인 채 야트막한 소나무 가지로 접근한다.그리고 낭창낭창한 싸리 끝에 동여맨 말총 올가미를 매미 뒷다리 끝에 간질이듯 갖다댄다.몇번 뒷발질하던 매미 발목이 올가미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잽싸게 낚아챈다.화들짝 놀란 매미는 오줌발을 흩뿌리며 달아나려 하지만 때는 늦었다.매미 오줌을 온통 뒤집어쓰고도 아이들은 마냥 즐겁다. 싸리 끝 말총 올가미에 전리품 한 마리를 낚아챈 까까머리 녀석이 매미잡이에는 역시 말총이 최고라고 자랑을 늘어놓는다.옆집 석이네 마굿간에 몰래 들어가 말이 잠든 사이 꼬리 털을 뽑아 왔노라고 무용담을 늘어놓는다.마굿간 주변을 헤집고 다니다가 털 한가닥 주워온 줄 알면서도 매미잡이에서 따돌림당할까봐 땟국물과 땀으로 뒤범벅된 꼬마들은 연방 고개를 끄덕인다.그해 여름은 그렇게 지나갔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새벽부터 밤늦도록 매미들이 소리를 내지른다.손만 뻗으면 닿을 위치에 있는데도 아이들은 그저 무심히 지나간다.그래서 요즘 매미들은 유난히 악바리처럼 목청을 높이는지도 모르겠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씨줄날줄] 전역/ 우득정 논설위원

    군에 갔다온 사람이면 누구나 ‘개구리복’(예비군복)을 입던 순간을 평생의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다.사병 출신은 아마도 가장 기쁜 순간으로,직업군인 출신들은 영광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순간으로 뇌리에 남아 있을 것이다.그래서 퇴임식이나 이임식보다 전역식이 더 진한 감동으로 와닿는지도 모르겠다. 지난해 1월에는 눈보라를 뚫고 36년의 군생활을 36㎞ 마라톤으로 마감한 장군이 나왔다.1994년에는 43년만에 사지에서 귀환한 첫 국군포로 조창호 중위의 전역식이 열렸다.그는 “나는 죽어도 항복하지 않는다.나는 포로가 되더라도 전력을 다해 탈출하겠다.”는 군인 수칙을 상기시키는 것으로 전역사를 대신했다.올 1월에는 국군포로 전용일씨가 53년만에 전역 신고를 했다.얼마 전에는 두 차례 탈영 끝에 16년만에 제대한 한 전투경찰의 전역식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는 역사의 수레바퀴를 되돌린 전역식 몇 장면도 기억의 저편에 간직하고 있다.41년 전 “다시는 나와 같은 불행한 군인이 생겨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비통한 심정을 토로했던 그는 곧바로 철권통치로 장기집권의 길로 접어들었다.1980년에는 1년만에 별 두개를 더 보탠 2명의 육군 대장이 전역과 동시에 권력을 차례로 움켜쥐던 모습도 지켜봤다.그리고 아직도 그 망령은 여전히 살아남아 위세를 떨치고 있다. ‘NLL 사태’와 관련,남북 함정간 교신내용과 북의 전화통지문 내용을 언론에 유출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던 박승춘 합참 정보본부장이 자진전역 신청을 했다고 한다.33년에 걸친 군 생활의 마감이다.말이 ‘자진전역’이지 사실은 불명예 제대다.군 통수권자에 대한 항명성 반발이었다는 점에서 징계 수위가 약한 게 아니냐는 논란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목청을 높이기에 앞서 미국 맥아더 장군의 사례를 참조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맥아더 장군은 한국전쟁 확전 여부로 트루먼 대통령과 맞선 끝에 강제 전역조치됐지만 미국 귀환시 전쟁 영웅으로서 카 퍼레이드와 상·하원 합동 연설이라는 최상의 예우를 받았다.그래서 ‘노병은 죽지 않는다.다만 사라질 뿐이다.’라는 명 연설도 남길 수 있었다.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도 군에 대한 이러한 예우가 아닐까.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씨줄날줄] 주부 남편/우득정 논설위원

    불과 한 세대 전만 해도 “모름지기 사내란 제몸에 피가 한 말이라도 있다면 여자에게 손을 내밀어선 안 된다.”는 것이 남성들 사이에 금과옥조처럼 전수되던 말이었다.피를 팔아 식솔의 끼니를 때울지언정 사내로서의 자존심만큼은 지켜야 한다는 얘기였다.그리고 그 믿음은 1970년대와 80년대 초 수많은 젊은이들을 열사의 땅 중동으로 내몰았다.당시에는 적어도 그랬다.어쩌다가 마누라에게 얹혀 살아야 할 처지가 되면 ‘기둥 서방’ 정도의 취급을 받았다. 90년대 들어 ‘신세대’라는 단어가 유행병처럼 번지더니 별 희한한 인간 군상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남성 전업주부라나.그것도 방송에 당당하게 출연해 요리부터 청소에 이르기까지 전업주부 뺨치는 수준의 가사 솜씨를 뽐낸다.하긴 요즘 20대 남성의 10명 중 7명이 배우자가 사회적,경제적으로 성공한다면 기꺼이 가사를 전담하겠다고 응답했다니 여성 전업주부보다 남성 전업주부가 더 많아지는 날이 오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하겠는가. 맞벌이 부부가 보편화되면서 남성의 가사 분담이 늘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할 수 있다.그래서 피부과를 찾는 주부 습진환자 중 15∼20%가 남성이라는 비공식 통계도 일견 수긍이 간다.하지만 최근 통계청이 내놓은 고용동향 자료에서 고용불황 시대를 맞아 취업을 포기하고 가사활동에 전념하는 남성이 1년만에 6만 9000명에서 12만 8000명으로 늘어났다는 사실은 시대 추세로 설명하기에는 씁쓰레한 뒷맛을 남긴다. 미국 보건기구(NIH)의 연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에 나가지 않고 집안 일만 하는 남편들은 직장에 다니는 남자들에 비해 심장병으로 사망할 확률이 82%나 높다고 하지 않았던가.“어릴 때부터 돈을 벌어 가족을 부양하고 권위있는 가장이 되도록 교육받았지,주부가 되리라곤 상상도 못했다.”는 연구대상 참여자의 말처럼 사회적 기대와의 불일치가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얼마전 외신은 남성이 여성보다 일찍 죽는 것은 종족 보존을 위한 공격적 성향과 무관하지 않다는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이 학설도 29년만에 자신의 학설을 뒤집은 스티븐 호킹 교수의 ‘블랙홀 이론’처럼 머잖아 뒤집어지지 않을까.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데스크 시각] 박근혜 대표에게/한종태 정치부장

    먼저 전당대회에서 압도적 1위로 대표최고위원에 당선된 것을 축하합니다.뜻하지 않은 패러디 파문으로 마음고생 겪은 것 또한 위로의 말을 전합니다. 박 대표와 개인적 인연은 없습니다만,제1야당 대표이자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이기에 우리의 후진적인 정치지형과 정치문화를 바꿨으면 하는 마음에서 몇자 적어봅니다.박 대표의 대중적 인기는 놀랄 만합니다.지난번 5·18행사 때 광주에서도 환대받은 모습은 지금도 선합니다.그렇습니다.전국 어디를 가도 환호받는 모습은 지역대결 구도로 점철된 우리 정치권에서 ‘청량제’같은 느낌을 갖게 합니다.네티즌들의 지지도 엄청나더군요.박 대표의 싸이월드 미니홈피 방문객이 150만명을 훌쩍 넘겼다고 들었습니다.‘박사모’란 얘기도 이제 일반 명사가 된 상황입니다. 상대방과 항상 눈높이를 맞추려는 대인관계도 후한 점수를 받고 있습니다.여성 정치인 특유의 포근함,즉 모성적 리더십은 더할 수 없는 장점입니다.그럼에도 불구,이제부터는 ‘따끔한’ 지적을 하겠습니다.우리 정치의 ‘선진화’를 위한 고언(苦言)으로 받아주시기 바랍니다. 박 대표는 어제 상당수 국민들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국가 정체성을 훼손하는 일이 잇따라 벌어지고 있다.전면전을 선포….’라는 발언 때문입니다.야당 대표로서 야성(野性)을 잘 보여줬다는 칭찬이 있는 반면,상생과 통합의 정치를 외치던 것과는 거리가 있다는 비판론까지 다양합니다.현 정부가 잘못하고 있는 것을 지적했지만, 박 대표의 일관성 측면에서는 한번 되짚어봐야 하지 않을까요. 한국 정치 지도자들의 흥망성쇠를 보면 대중적 인기는 필요조건이기는 하지만,충분조건은 아닙니다.이회창 후보는 ‘대쪽’이미지로 97년 2월 혜성 같이 등장했습니다.하늘을 찌를 듯한 대중성으로 대권은 따 놓은 당상처럼 여겨졌지만 아들의 병역파문에 발목을 잡혀 결국 두번의 실패를 경험했습니다.정몽준 의원도 월드컵 4강의 여파로 한때 지지율 1위까지 올랐지만,끝까지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왜 그렇다고 보십니까.대중적 인기에 너무 치우친 나머지 지도자로서의 철학과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게 제 판단입니다.설령 철학과 비전을 제시했더라도 행보의 일관성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이 후보는 ‘법치’를 철학으로 내세웠지만,주변에서 벌어진 일은 법치와는 상관없는 것들이 많았고,이것이 결국은 지지도 추락으로 연결됐다고 봅니다. 박 대표의 경우는 ‘선진화’가 철학과 비전에 해당합니다.앞으로 어느 정도 일관성과 연관성을 갖고 선진화 철학을 구체화시켜 나가느냐가 ‘꿈’ 달성의 관건입니다.선진화에는 박 대표가 제창한 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민주적 의식과 태도를 함양하는 것도 중요한 요소라고 봅니다.여기에다 도덕성까지 겸비하면 더할 수 없이 좋겠죠.문제는 이런 것들이 제대로 맞아 떨어지려면 시스템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겁니다.인물 중심의 정당구조에서는 무척 힘든 일이기는 하지만, 한번 부닥쳐 보십시요. 스스로 검증받으려는 노력 또한 중요합니다.차기 대선에서는 어느 때보다 철저한 검증이 예상됩니다.초반에 잘 나간다고 검증을 소홀히 했다간 큰코 다칠 일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이른바 ‘대세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거죠.자기 것을 과감히 벗어던지는 것도 필요합니다.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고 할까요.박 대표에겐 아무래도 박정희 전 대통령의 후광과 TK(대구·경북)가 아닐까 합니다.박 대표의 건투를 빕니다. 한종태 정치부장 jthan@seoul.co.kr
  • [뜨는 기업] ㈜ TK

    [뜨는 기업] ㈜ TK

    경기도 양주의 중소제조업체 주식회사 티·케이(TK CORPORATION)는 수출용 비닐 꽃 포장지로 올해 38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TK(대표 김영학·66)는 지난 1966년 창업,섬유포장 비닐을 제작해 오다 97년 IMF(국제통화기금)체제를 계기로 네덜란드 등 유럽과 미국·일본 화훼시장을 겨냥한 비닐 꽃 포장지를 국내 처음으로 제작했다. ●특허 12개보유· 5개 출원중 봉투형 비닐 꽃 포장지 원자재는 원유 정제과정의 마지막 부산물인 나프타를 원료로 한 폴리프로필렌 필름이다.TK는 이 필름을 국내 대기업에서 조달,화훼선진국 바이어의 주문을 받아 절단·접착 등 가공을 거쳐 색상과 무늬를 넣어 인쇄한다. V자형과 Y자형 대·중·소 크기로 대별되는 포장지의 형태와 색상,무늬 등 다양한 디자인은 모두 바이어가 지정,주문하고 TK는 대당 수억원에 이르는 최다 8도 인쇄가 가능한 18대의 첨단 컴퓨터 자동 컬러 인쇄기와 가공 플랜트를 이용해 이를 제작한다. TK는 두께 0.35㎜와 0.4,0.5㎜의 필름 가공과 인쇄 관련 공정에서 모두 12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완제품 자동 정렬 기계 등 5개의 신기술 특허를 출원중이다.지난해엔 경기도 우수중소기업으로 지정됐다. 이 회사의 올해 매출 목표액은 지난해 28억 7000만원에 비해 30% 이상 증가한 38억 2000만원으로 이 가운데 97%는 수출이 차지하고 있다.내수시장 매출이 적은 것은 꽃 종류에 따라 다양한 디자인과 컬러를 입혀 규격화해 제작된 포장지로 심플하게 꽃을 포장하는 선진국과 달리 국내에선 투명 비닐과 부직포 등을 이용한 ‘외화내빈형’ 포장에 머물러 수요가 드물기 때문이다. ●올 성장 목표 30%… 97% 수출 TK의 김영학 대표는 “우리나라는 꽃보다 포장에 신경을 더 많이 쓰는 등 꽃을 싸는데 거품이 너무 많다.”면서 “포장보다 꽃을 중요시하는 선진국형 꽃 포장지가 일상화되려면 통상 국민 1인당 연간소득이 2만달러를 넘어야 한다.”고 말했다.뒤집어 말하면 현재는 수출에만 집중된 꽃 포장지 제작업이 미래형 산업이라는 뜻이다. 현재 국내에 각종 비닐 포장지 제작업체가 1만여 곳에 이르지만 수출용 꽃 포장지 제작업체는 TK를 제외하고는 4곳뿐.김 대표는 “4곳 모두 TK에서 노하우를 배운 소규모 업체들”이라고 말했다. ●1만여곳중 수출업체는 5곳뿐 TK의 성장은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함께 7년 남짓 쌓아온 바이어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에이전트를 개입시키지 않는 직수출에 힘입었다.김 대표는 “원자재와 인건비 상승,중국 등 후발국가의 도전이 드세다.”면서 “국내 디자인 업계도 나날이 성장하는 세계 화훼시장에서 경쟁할 만한 꽃 포장지 디자인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글 양주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뜨는 기업] ㈜ TK

    경기도 양주의 중소제조업체 주식회사 티·케이(TK CORPORATION)는 수출용 비닐 꽃 포장지로 올해 38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TK(대표 김영학·66)는 지난 1966년 창업,섬유포장 비닐을 제작해 오다 97년 IMF(국제통화기금)체제를 계기로 네덜란드 등 유럽과 미국·일본 화훼시장을 겨냥한 비닐 꽃 포장지를 국내 처음으로 제작했다. ●특허 12개보유· 5개 출원중 봉투형 비닐 꽃 포장지 원자재는 원유 정제과정의 마지막 부산물인 나프타를 원료로 한 폴리프로필렌 필름이다.TK는 이 필름을 국내 대기업에서 조달,화훼선진국 바이어의 주문을 받아 절단·접착 등 가공을 거쳐 색상과 무늬를 넣어 인쇄한다. V자형과 Y자형 대·중·소 크기로 대별되는 포장지의 형태와 색상,무늬 등 다양한 디자인은 모두 바이어가 지정,주문하고 TK는 대당 수억원에 이르는 최다 8도 인쇄가 가능한 18대의 첨단 컴퓨터 자동 컬러 인쇄기와 가공 플랜트를 이용해 이를 제작한다. TK는 두께 0.35㎜와 0.4,0.5㎜의 필름 가공과 인쇄 관련 공정에서 모두 12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완제품 자동 정렬 기계 등 5개의 신기술 특허를 출원중이다.지난해엔 경기도 우수중소기업으로 지정됐다. 이 회사의 올해 매출 목표액은 지난해 28억 7000만원에 비해 30% 이상 증가한 38억 2000만원으로 이 가운데 97%는 수출이 차지하고 있다.내수시장 매출이 적은 것은 꽃 종류에 따라 다양한 디자인과 컬러를 입혀 규격화해 제작된 포장지로 심플하게 꽃을 포장하는 선진국과 달리 국내에선 투명 비닐과 부직포 등을 이용한 ‘외화내빈형’ 포장에 머물러 수요가 드물기 때문이다. ●올 성장 목표 30%… 97% 수출 TK의 김영학 대표는 “우리나라는 꽃보다 포장에 신경을 더 많이 쓰는 등 꽃을 싸는데 거품이 너무 많다.”면서 “포장보다 꽃을 중요시하는 선진국형 꽃 포장지가 일상화되려면 통상 국민 1인당 연간소득이 2만달러를 넘어야 한다.”고 말했다.뒤집어 말하면 현재는 수출에만 집중된 꽃 포장지 제작업이 미래형 산업이라는 뜻이다. 현재 국내에 각종 비닐 포장지 제작업체가 1만여 곳에 이르지만 수출용 꽃 포장지 제작업체는 TK를 제외하고는 4곳뿐.김 대표는 “4곳 모두 TK에서 노하우를 배운 소규모 업체들”이라고 말했다. ●1만여곳중 수출업체는 5곳뿐 TK의 성장은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함께 7년 남짓 쌓아온 바이어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에이전트를 개입시키지 않는 직수출에 힘입었다.김 대표는 “원자재와 인건비 상승,중국 등 후발국가의 도전이 드세다.”면서 “국내 디자인 업계도 나날이 성장하는 세계 화훼시장에서 경쟁할 만한 꽃 포장지 디자인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글 양주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씨줄날줄] NLL과 함정 이론/우득정 논설위원

    A라는 사람에 대해 ‘지적이고 성실하며 비판력이 뛰어나다.또 충동적이고 완고하며 질투심이 강하다.’는 소문을 들었다고 하자.아마도 ‘유능하고 성공한 인물’로 인식하게 될 것이다.반면 ‘충동적이고 완고하며 질투심이 강하다.또 지적이고 성실하며 비판력이 뛰어나다.’는 소문을 들었다면 ‘사귀기 어려운 사람’으로 생각하게 될 것이다.A에 대한 소문의 내용은 같으나 순서가 바뀌어 있음에도 인식과 평가는 이처럼 극단적으로 달라진다.그리고 A에 대해 일단 선입견이 형성되고 나면 선입견에 보탬이 되는 정보는 적극적으로 수용되는 반면 선입견과 정반대되는 정보는 무시되거나 과소평가되기 일쑤다. 인간관계의 법칙성을 분석하는 대인심리학의 전문가 아이카와 아쓰시(相川 充)가 말하는 인간관계에서의 ‘함정 이론’이다.선입견이라는 함정에 빠지면 한쪽은 A를 유능한 사람으로,다른 한쪽은 까다로운 사람으로 색안경을 끼고 보게 된다.함정에 몰입된 정도가 심해지면 ‘편견’이 된다.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핫라인 보고 누락과 정보유출 사건’도 이러한 공식이 적용될 수 있을 것 같다.청와대와 여권,군과 야당의 대립구도로 비화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조기 수습을 서둘고 있지만 초기 전개과정은 함정 이론의 전형에 해당한다. 북 경비정의 NLL 침범-핫라인 교신-교신 보고 누락이라는 일련의 사건에 대해 청와대와 여당은 보고 누락(처음에는 허위보고로 표현)에 초점을 맞췄다.그래서 ‘군통수권에 대한 도전’‘소장과 준장은 군사정권 시절 지도력을 키운 사람’이라는 다소 극단적인 표현까지 나왔다.하지만 군과 야당은 북한의 NLL 무력화 기도와 기만전술에 무게를 두었다.그러다 보니 북한군보다 우리 군의 잘못을 더 나무라는 듯한 여권의 기류에 반발하며 정보 유출로 항변했던 것 같다.상대에 대한 정확한 인식에 앞서 선입견이 작용한 탓이리라. 선입견과 편견도 마음을 열고 새로운 정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 바뀔 수 있다고 했다.관련자 문책으로 사태를 수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진정 필요한 것은 서로에 대해 마음의 문을 여는 것이 아닐까.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막오른 박근혜 2기] 우리당 반응

    “이제 ‘아버지의 이름으로’가 아니라,‘박근혜의 이름으로’ 정치를 해야 한다.” 열린우리당은 19일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박근혜 대표가 재신임되자 이렇게 일갈했다.그러나 박 대표가 야당 대표로 선출된 첫날부터 공격적으로 대응하는 것으로 비쳐질까 우려해 입조심을 했다.박 대표를 중심으로 한 새 지도부에 기대감도 피력했다. 특히 이날 오전 열린우리당 상임중앙위에서 신기남 의장은 “한나라당이 4개월간의 과도체제를 마감하고 뉴한나라당 건설을 기대한다.”며 박 대표의 복귀를 앞두고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임종석 대변인은 “민생경제 안정과 정치개혁 분야에서 제1야당의 새로운 모습,새로운 지도력을 발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민병두 기획총괄팀장은 비판적인 목소리도 냈다.그는 “박 대표는 선출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당 내부에서 안정적인 기반을 갖느냐가 문제”라며 “현재 민주적 또는 독재적 리더십 사이에서 새롭게 리더십을 형성해 나가기 때문에 과도기로서의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박 대표가 차기 대권주자로 강력히 부상한 것과 관련해 민 팀장은 “산업화에 기여한 아버지의 후광을 벗어던지고 ‘아버지의 이름으로’가 아닌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특히 대(對)북한관 등 민족주의와 민주화에 대한 철학적 개념 정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근혜식 새로운 야당’에 대한 기대감도 적지 않다.김현미 대변인은 “박 대표는 여당대표 같은 야당대표”라며 “퍼스트레이디 수업을 통해 다져진 안정감 등이 여당의 정국운영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박 대표의 대구·경북(TK)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지역주의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다. 특히 지난 총선때 TK에서 전패한 열린우리당은 부산·경남지역까지 ‘한나라당 바람’이 확대될 가능성도 예측하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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