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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격사유 퇴직공무원 퇴직금 보상

    공무원 임용(任用)결격 사유로 임용이 무효로 되거나 당연퇴직한 경우 퇴직금을 일시금 형태로 전액 보상 받게될 전망이다.또 임용결격 사유로 공직을떠난 경우 결격사유가 해소됐으면 근무기간이 끝난 당시의 직급으로 특별채용될 수도 있다. 정부와 국민회의는 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임용결격 공무원 등에 대한퇴직보상금 지급 등에 관한 특례법’을 2일 개회되는 제 206회 임시국회에제출,통과시키기로 했다. 공무원의 임용시 결격사유가 있었다는 이유로 약 2,000명이 지난해부터 소급해 임용 취소되거나 당연 퇴직됐다.이들은 퇴직금도 제대로 받지 못했으며 자신들이 재직 중 냈던 부분만 돌려받았었다. 금고 이상의 형을 받고 그 집행이 끝나거나 집행을 받기 않기로 확정된 뒤5년이 지나지 않으면 공무원이 될 수 없도록 돼 있다.재직 중에도 금고 이상의 형을 받으면 물러나도록 돼 있다.하지만 전산망 부족과 본인들도 이러한규정을 잘 몰라 공무원에 재직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정부와 여당은 지난 60년 1월부터 이 법이 시행되기 전에임용결격사유 등으로 공직을 떠난 경우 올해 말까지 신고하면 퇴직보상금을 연금형태가 아닌 일시금형태로 전액 지급하기로 했다.퇴직보상금을 지급할 때에는사실상 근무기간이 끝난 날부터 퇴직보상금 지급날까지 연 5%의 이자를 가산해 준다. 또 임용권자는 이들이 올해 말까지 특별채용을 원하는 경우 특채 당시 임용결격사유 또는 당연퇴직사유가 해소되거나 형의 집행종료·면제 또는 징계에 의한 면직 처분일부터 5년이 지났으면 공직을 떠난 당시의 직급으로 특채할 수 있도록 했다. 임용결격 공무원이나 당연직 퇴직공무원으로 사실상 근무한 기간이 10년 이상이면 도덕성을 매우 훼손하는 범죄로 인한 경우 등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특채해야 한다.다만 특채되더라도 이전에 근무한 기간은 경력과 호봉으로인정받지는 못한다. 곽태헌 박찬구기자 tiger@
  • 저소득 생계비지원 2001년부터

    정부와 여당은 당초 내년 7월부터 실시키로 했던 장기실업자 등 저소득층에 대한 생계비 지원을 2001년 1월로 늦춰 시행키로 했다. 국민회의 임채정(林采正) 정책위의장은 1일 “대상자를 정확히 판정하려면1년간으로는 부족하다”면서 “제대로 준비도 하지 않은 채 실시해 제 2의국민연금 파동과 같은 일이 생기지 않도로 시기를 6개월 늦추기로 했다”고말했다. 당초 정부와 여당은 내년 7월부터 최저생계비에도 미치지 않는 소득을 얻는데 그치는 장기실업자 등 자활보호대상자 70만∼80만명에게 매월 10만∼15만원의 기본 생계비를 지급할 계획이었다. 자활 보호대상자는 근로능력은 있어도 소득이 없거나 소득이 최저생계비에도 미치지 않는 경우다.현재 생활보호대상자 중 근로능력이 전혀없는 65세이상 노인이나 18세 미만 청소년 등 33만여명에게는 매월 8만∼13만원의 생계비가 지원되지만 자활보호대상자에는 생계비 지원이 없다. 곽태헌기자 tiger@
  • 국회 돈 남아도나

    요즘 국회 의원회관은 어수선하다.의원 방마다 보좌관과 비서관,비서 등이사용하는 책상 3개,회의용 탁자 및 보조책상 등을 새로이 들여놓느라 그렇지않아도 더운 여름이 더 무덥게 느껴질 정도다. 복도에도 책상과 탁자 등이어지러울 정도로 널려있다. 지난 26일 1층의 의원 방부터 시작돼 30일 마무리됐다.299명의 의원 사무실에 새로운 책상과 의자 등을 들여놓는 비용은 모두 4억9,000만원이다.적지않은 돈이다.의원들이 부담하는 게 아니라 국회 사무처에서 마련한 돈이다. 하지만 정작 새로운 책상 등을 받게된 의원 보좌관 비서관들의 반응도 별로좋지 않다. 자민련 의원의 K비서관은 30일 “왜 쓸데없이 많은 돈을 들이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국민회의 의원의 K비서관도 “그동안 쓰던 책상과 의자가 멀쩡한데도 왜 굳이 바꾸려 하는지 모르겠다”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의원 사무실에 책상,회의용 탁자 등을 들여놓는 비용으로 결식 아동을 위해쓰는 게 훨씬 좋은 일이었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국회 사무처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내년까지 3년간 국회의 사무자동화(OA)로 모두 11억원을 쓰기로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국회는 돈도 많다. 곽태헌기자 tiger@
  • 朴泰俊 자민련총재 인터뷰

    요즘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는 고민이 많다.우선 연내 내각제 개헌 유보와 합당설로 당에 불협화음이 여전하다.게다가 대우그룹 문제가 매끄럽게해결되도록 독려하는 것도 경제전문가인 박총재가 할 분야이다.언론의 보도에도 못마땅해 하는 것 같다.그는 “당이 어려운 상황에 처한 것은 내가 부족한 탓”이라고 겸양을 보인 뒤 “이제는 내년 총선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밝혔다.29일 자민련 총재실에서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요즘 당이 어려워 보이는데. 자민련이 생긴 이후 최대의 위기다.외부 뿐 아니라 내부도 어렵다.심하게 (마치 자민련이 문닫을 것처럼) 쓰는 언론도 있다.이럴수록 당이 단합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한발씩 양보해서 당이 위기를 넘어가야 한다.당이 깨지면이익을 볼 사람이 많다. ?국민회의는 당세를 늘린다고 해서 야단인데 이제는 내년 4월의 총선에도대비해야 하지 않나. 그동안 내각제 문제 때문에 당이 추진력을 갖지 못한게 사실이다.김현욱(金顯煜)사무총장과 함께 당의 활력을 넣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있다.시도지부 위원장들에게도 좋은 인물을 추천해달라고 요청해놓았다.총선을 위해모두가 아이디어를 내고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현실이 현실이니 만큼 당세확장을 위해 모두 최선을 다해야 한다.당을 봉합하고 뭉친 뒤 당세를 확장해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조직 활성화와 총선 대비를 위해 공석중인 청년위원장을 최근 임명했다.여성위원회도 신설하기로 했다. ?합당을 주장하는 쪽이 아직도 있는데. 결론이 나면 결론에 따라야 한다. ?어제(28일) 당무회의에서 내각제 연내 개헌 유보를 추인받으려 했는데 제대로 되지 않았는데. 일부 언론에서는 실패했다고 하는데 그런 게 아니다.다른 의견이 있어 유보한 것이다. ?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와 이인구(李麟求)부총재가 사표를 내고 나오지않는데. 김종호(金宗鎬)부총재를 통해 최선이 안되면 차선책을 도모하자고 간곡하게부탁했었다. 다시 한번 특사를 선정해 김수석부총재와 이부총재에게 보내 재고를 요청할 계획이다. ?자민련 소속의 최기선(崔箕善)인천시장은 어떻게 처리하나.국민회의는 임창열(林昌烈)경기지사를 즉각 제명했었는데. 아직까지 내용을 자세히 알지 못한다.사람의 신상에 관계되는 문제인데 너무 경솔하게 그렇게(제명처분을) 할수가 있나.최시장은 어젯밤 귀가하지 않았나.대체로 (죄가)무겁지 않다는 인상이다.바로 구속됐던 임지사와는 다르다. ?선거구제는 어떻게 되나. 모르겠다.정치개혁특위에서 공동여당은 중선거구제에 합의했었는데 그후 소선구제가 낫다는 의견이 꼬리를 물고 있다.내각제 유보를 했을때 어떤 선거구제가 적절한지 검토해봐야 한다.공동여당은 합의? 어렵지 않을텐데 야당과 협의도 큰 숙제가 될 것이고 야당내에서도 갈려져 있고……. ?선거공영제가 보다 철저히 실시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데. 여야간에 합의를 볼 수 있는 것부터 해결해야 한다.돈 안드는 선거를 위해공영제를 철저히 하자는 것에 대해서는 여야 모두 반대하지 않을 것이다.이제는 깨끗한 돈으로 선거를 치러야 한다.정치개혁특위에서는 가능한 것부터처리해야 한다.선거소송도 지금은 보통 1∼2년 걸리는데 약 3개월 이내에 끝내도록 하는 게 좋을 듯하다. 박총재는 “대우그룹은 대우자동차의 지분도 상당부분 넘기지 않고는 구조조정이 계획대로 될 수 없을 것”이라며 “대우가 올 1월부터 구조조정을 제대로 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자민련 집안분위기 반전 기류

    내각제 연내 개헌 유보에 따른 자민련 내의 갈등과 앙금은 여전하다. 하지만 당이 단합된 모습을 보여 내년 4월의 총선을 대비해야 할 때라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총선을 위한 정책분과위원회 세미나도 갖는 등 ‘분위기 전환’도 시도되고 있다. 박태준(朴泰俊)총재 주재로 28일 열린 당무회의는 당초 내각제 연내 개헌유보를 추인하려는 자리였지만 내각제 강경파인 충청권 의원들의 반발로 추인은 보류됐다.이원범(李元範)의원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그는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박 총재가 내각제 연내 개헌 연기를 결정한 것을 당무회의에서 승인하라는 게 말이 되느냐”고 따졌다. 강창희(姜昌熙)총무와 김정남(金正男)당무위원은 “자민련과 국민회의가 공동으로 올해 안에 내각제 개헌을 하자고 당초 약속했으니 연내 개헌 불가도양당이 같은 시간에 결의해야 한다”고 지원 사격을 했다.이렇게 되자 박 총재는 “오늘은 보류시키자”면서 “우당(友黨)과 동시에 심의해 통과키시도록 하자”고 결론을 내렸다. 당초김 총리는 29일 의원들과 당무위원들과 오찬간담회를 가질 계획이었으나 다음달 2일로 연기했다.충청권 반발 때문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당 단합과 총선을 위한 주문도 없지 않았다.김범명(金範明)의원은 “국민회의는 당세를 늘린다고 하는데 우리 당은 조용하다”며 “자민련 간판으로 총선을 치를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무회의 직후에는 성남의 새마을중앙연수원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차수명(車秀明)정책위의장과 14개 분과위원장,56명의 부위원장,전문위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책분과위 세미나를 가졌다. 곽태헌기자 tiger@
  • 자민련 신당에 합류할까?

    자민련이 신당에 합류할까.자민련은 합당이나 신당 참여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으나 가능성은 아직도 열려있다. 이양희(李良熙)대변인은 27일 “자민련이 문닫는다는 쪽으로 기사를 쓰지말아달라”고 당부했지만 한영수(韓英洙)부총재는 이날 오찬 간담회에서 합당에 관한 소신을 꺾지 않았다. 국민회의는 자민련을 포함하는 신당 가능성에 미련이 남아있다.또 적극적이다.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은 “서로 만나다 보면 정이 들어 결혼도 할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정동채(鄭東采)기조위원장은 “소강상태”라고 말했다.포기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한 핵심 당직자는 “신랑이 (당장 마음에 들지않더라도)고시도 붙고 돈도벌면 신부감이 마음이 달라지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국민회의가 외부인사영입작업을 제대로 한다면 자민련도 따라오지 않겠느냐는 뜻이다.자민련이신당에 참여하느냐 여부는 국민회의의 영입 작업과 자민련의 영입 성과가 1차 관건이다. 2차 관건은 선거구제다.한 부총재가 전날 총재단회의에서 지적한 것처럼 소선거구제가 되면 양당 구도로 되기 때문에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는 당선될 후보가 그리 많지 않다.텃밭이라는 충북의 정서는 소선거구제가 되더라도 낙관할 수 없다고 한다.영남권이야 더 말할 것도 없다. 물론 중선거구제가 되면 사정은 달라진다. 대부분의 충청권 의원들은 신당합류 반대,비충청권 의원들은 찬성으로 분류되지만 꼭 그런 것도 아니다.충청권의 한 초선의원은 “합당을 하면 기호 1번이라는 거여(巨與)의 프리미엄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자민련의적지않은 의원들이 흔들리고 있음을 반영한 코멘트다. 곽태헌기자 tiger@
  • 자민련 당무위원4명 임명

    자민련은 26일 김일주(金日柱)의원과 허재홍(許在弘)전의원,김순애(金順愛) 당 중앙위 해외교포 분과위원장,최종태(崔鍾泰)전부대변인을 당무위원으로임명했다.최종태 전부대변인은 청년위원장을 겸임한다. 곽태헌기자 tiger@
  • 자민련‘합당론’후유증

    자민련 한영수(韓英洙)부총재와 강창희(姜昌熙)총무가 26일 총재단회의에서 얼굴을 붉히며 설전(舌戰)을 벌였다.합당론을 둘러싼 마찰음이다.내각제 연내 개헌 유보로 정체성이 흔들리는 당의 위상을 반영한 갈등이다. 강 총무가 공세를 펼쳤다.강 총무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박태준(朴泰俊)총재가 합당하지 않기로 했는데 한 부총재가 어제(25일) 귀국 기자간담회에서 합당 주장을 했다”며 “합당 얘기를 하려면 당을 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부총재도 후퇴하지 않았다.그는 “수도권의 96개 선거구의 경우 소선거구제라면 대단히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소선거구제로 되면 합당해야 한다”고 반격했다.이에 대해 강 총무는 “소선거구제에서는 연합공천을 하면되지 않느냐”며 맞받아쳤다. 한 부총재와 강 총무가 회의장 밖에서도 들릴 정도로 고성(高聲)을 주고받자 박철언(朴哲彦)부총재가 나섰다.그는 “두 분 모두 당을 걱정하여 하신말씀으로 안다”고 운을 뗀 뒤 “(당을 나가라 하는) 극단적인 표현은 피하는 게좋다”고 한 부총재를 거들었다.그도 합당 찬성론자다. 마무리는 박태준 총재의 몫이었다.박 총재는 “지금은 당이 생긴 이후 최대 위기”라며 “당이 이와 같은 (어려운) 상황에 처한 것은 제가 부족한 탓”이라고 말했다.박 총재는 “(자민련이 침몰할 것처럼) 심하게 쓰는 언론도있다”며 “이럴수록 당이 단합하고 한발씩 양보해서 위기를 넘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지자체장 옥중결재 없앤다…유고때 부단체장이 대행

    이르면 다음달 말부터는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구금(拘禁)된 경우 부(副)단체장이 권한을 대신 행사하게 된다.이렇게 되면 사퇴를 거부하고 옥중결재를하고 있는 임창열(林昌烈)경기지사도 8월 말부터는 지사의 권한을 행사하지못하게 된다. 국민회의는 25일 자방자치단체의 장이 구금되는 등 유고시에는 부단체장이그 권한을 대행하는 내용으로 된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다음달 2일 개회되는제 206회 임시국회에서 통과시킬 것이라고 밝혔다.국민회의의 한 관계자는“한나라당도 이같은 개정안에 반대하지 않고 있어 통과되는 데 문제는 없을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지난 22일 전남 광양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방자치단체장이 법을 어기면 처벌하고 구속될 경우 부단체장이업무를 결재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라고 밝혔었다. 부단체장이 단체장의 권한을 대행하는 내용으로 된 지방자치법 개정안은 지난 4월말 국회 행정자치위에서는 통과됐지만 법사위와 본회의 통과가 지연되고 있다. 당초 행자위에서는 지방자치단체장이 ‘구속되는 경우’ 부단체장이 대행할수 있도록 했으나 여권은 이를 ‘구금되는 경우’로 수정해서 통과시킬 예정이다. 국민회의 등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70∼80%의 국민들은 임지사의 옥중결재에 반대하고 있으며 즉각적인 사퇴를 바라고 있다. 곽태헌 추승호기자 tiger@
  • 삼성車 정치논리로 탄생

    최근 논란거리인 삼성자동차는 경제논리보다는 정치논리로 허가됐다는 게정설이다. 담당부서인 상공자원부(현 산업자원부)는 지난 94년 12월 삼성그룹의 승용차 진출을 허용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선친의 유지를 내세워 자동차산업에 집착한 이건희(李健熙)삼성그룹 회장의 오기와 반도체사업 성공으로 인한 자만에서 온 착오”라고 ‘삼성자동차 탄생’의 배경을 규정했다.이에 더해 경제정책을 제대로파악치못했던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이 주변 이해당사자의 ‘정치적 조언’에 주로 의존한 결과였다고 설명했다. 당초 상공부는 삼성의 승용차 진출에는 매우 부정적이었다.삼성이 94년 4월 26일 일본 닛산자동차와 자동차 기술도입을 계약한 사실을 발표한 직후 김철수(金喆壽)상공부장관은 삼성의 자동차 진출을 반대하는 보고서를 청와대로 올렸다. 보고서 요지는 산업정책적 면에서 삼성자동차의 진입을 허용하지 않는 게바람직하다는 것이다.중복과잉투자가 우려되고 한정된 내수시장을 놓고 소모적인 경쟁이 심해진다는 점을 들어 불가(不可)론을 폈다.당시 김영삼대통령도 상공부 편을 들었다. 이에 따라 김장관은 “장관직을 걸고 삼성의 자동차 진입을 막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삼성은 포기하지 않았다.그룹에서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라인을 총동원했다.삼성은 부산·경남(PK)출신 민주계 실세들에게 접근해 YS의 마음을움직였다는 게 정계와 재계의 관측이다. 당시 강경식(姜慶植)의원을 비롯,최형우(崔炯佑) 서석재(徐錫宰) 김운환(金^^桓) 박관용(朴寬用) 등 부산지역 의원들은 ‘100만명 서명운동’을 주도하면서 정부를 압박,대구 지역에 건설이 검토되던 삼성자동차를 부산으로 이전시키는데 성공했다. 부산 출신인 한이헌(韓利憲)씨가 청와대 경제수석에 임명되면서 삼성차 인허가 문제가 급진전하기도 했다. YS는 그해 11월말 호주방문을 마친 뒤 귀국길에 “세계화 시대에 기업이 공장을 짓겠다는 데 막을 수는 없는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삼성이 7개월만에 상황을 역전시킨 것이다. 삼성이 공장을 부산으로 한 것부터 허가에 정치적 배경이 있었다는 의혹을낳는 대목이다. 자동차 공장 입지로는 좋지않은 부산을 택한 것은 당시 집권층의 구미를 맞추려는 시도다. 삼성은 부산 신호공단에 공장을 착공했지만 연약한 지반 탓에 인근 산을 헐고 지하철 공사장에서 흙을 실어날라야했다. 그래서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이나 기아자동차 화성공장의 총 부지비용보다 3∼4배나 되는 돈을 쏟아부었다. 삼성자동차 허가는 국제통화기금(IMF)체제로 들어가게된 여러 원인 중의 하나라는 분석도 있다.삼성의 자동차 진출로 기아자동차가 더 어려워져 부도를내고 정부가 기아부도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외환사정이 급격히 나빠졌다. 지난 2월 국제통화기금(IMF) 환란원인 규명을 위한 청문회에서도 삼성차 인허가 의혹은 제기됐다.자민련 정우택(鄭宇澤)의원은 “삼성의 자동차 진출은YS와 강경식 전부총리,이건희 회장이 만난 자리에서 결정됐다는 설이 있다”고 몰아세웠다. 국민회의 천정배(千正培)의원은 “(부산출신인) 한이헌(韓利憲)의원이 청와대 경제수석이 되면서 삼성자동차 허가쪽으로 상황이 역전됐다”고 주장했다.하지만 YS와 이회장과 강 전부총리,한의원 등은 아직도 솔직한 답변을 피해‘의혹‘은 풀리지 않고있다. 곽태헌 오일만기자 tiger@
  • 국민회의 외부인사 수혈 박차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합당은 일단 주춤하지만 그렇다고 국민회의의 외부인사 영입 작업이 수그러든 것은 아니다.역(逆)으로 전국정당과 개혁성 강화를 위한 세(勢)불리기 작업은 더욱 탄력을 받는 양상이다.곳곳에서 구체적인징후도 포착된다. 영입창구는 크게 당과 청와대다.당 창구의 축은 동교동계 라인과 총재특보단,개혁파다.동교동계에서는 좌장격인 권노갑(權魯甲)고문의 발걸음이 빠르다.권고문은 ‘젊은 한국’ 등 386세대를 비롯한 젊은층을 주로 접촉하고 있다.지난 15대 총선 때에도 신선한 젊은층 수혈의 역할을 맡았다.설훈(薛勳)김민석(金民錫) 총재특보도 젊은층과 접촉빈도를 늘려가고 있다. 운동권 출신의 이인영(李仁榮)전대협 1기의장(전 고대 학생회장),오영식(吳泳食)전대협 2기의장(전 고대 학생회장),임종석(任鐘晳)전대협 3기의장(전한양대 학생회장),우상호(禹相虎)전 연대 학생회장 등이 영입 대상이다. 한화갑(韓和甲)총장은 총장이라는 직함도 그렇지만 당내 비중도 영입작업에 적합하다.21일 저녁 한나라당 조순(趙淳)명예총재를 비밀리에 만날 정도로각계 인사를 두루 접촉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나라당쪽에서는 당사자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조명예총재와 이한동(李漢東)전부총재가 꾸준히 주목을 받고 있다.수도권의 J·H·L·N의원,강원지역의H·K의원 등도 영입 제의를 받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한나라당 내부에서는 “현재로서는 탈당의 명분이 약하고 탈당이 현실화되더라도 그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경기지역에서 2∼3명,강원에서 1∼2명 등 5명 안팎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총장은 지역적으로는 대구·경북(TK)쪽 인사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한다.대구·경북출신 인사로는 이수성(李壽成)민주평통 부의장,한완상(韓完相)전부총리,6·3세대인 김중태(金重泰)씨 등의 입당이 거의 성사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TK의 대부’로 불리는 신현확(申鉉碻)전총리도 대표적인 영입 대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노무현(盧武鉉)부총재와 설훈(薛勳)특보는 부산·경남(PK)인사 영입창구인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현역 구청장과 각계 전문인사 등이 여당행(行)을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균환(鄭均桓)총재특보단장은 재야인사와 시민단체의 창구역할도 맡고 있다.김근태 부총재,임채정(林采正)정책위의장 등 개혁파들도 재야인사 및 시민단체와의 접촉을 늘려가고 있다. 총재특보중 김원길(金元吉) 김명규(金明圭)의원은 경제계 인사를,신기남(辛基南) 유선호(柳宣浩) 천정배(千正培) 추미애(秋美愛) 의원은 율사출신과의접촉빈도가 늘고 있다고 한다.조한천(趙漢天)의원은 노동계 인사들을 만나고다닌다.박병석(朴炳錫)특보는 언론계와 경제계 인사와 접촉하고 있다. 재야·종교계 인사로는 이재정(李在禎)성공회대 총장,김상근(金祥根)목사,장기표(張琪杓)신문명정책연구소장,이창복(李昌複)개혁국민연합 대표 등이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거론된다.변형윤(邊衡尹)전 서울대 교수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문화 언론계에서는 중견 언론인 장명국(張明國)씨와 배우문성근씨 등의 영입 가능성이 높다.청와대의 창구는 김중권(金重權)비서실장과 김정길(金正吉)정무수석이다.주로 영남권 인사들을 접촉하고 있다고 한다. 곽태헌 박찬구기자 tiger@
  • ‘서민의 고충’ 챙기는 정치인

    의원들이 도시 서민들을 위한 ‘민생정치 실천모임(가칭)’을 만든다. 국민회의 박범진(朴範珍)의원은 21일 “농촌인구보다 많은 도시 서민층을위한 모임도 필요하다”며 “민생정치 실천모임을 구성해 본격적인 활동을하겠다”고 설명했다.간사격인 박의원은 “국민회의는 중산층과 서민층을 위한 정당이라는 점을 표방해왔지만 집권한 뒤 그동안 중산층과 서민층을 위해한 게 별로 없었다”고 밝혔다. 우선 국민회의 서울지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지난20일 김근태(金槿泰)부총재, 정한용(鄭漢溶)의원과 국회에서 조찬회동을 갖고 원칙적인 합의를 봤다.이상수(李相洙)1정조위원장,유용태(劉容泰)·신기남(辛基南)·김병태(金秉泰)의원은 일정상의 이유 등으로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다음달 초 취지에 동감하는 의원들과 함께 발족식을 가질 예정이다. 모임 관계자들은 서민층을 위한 아이디어 개발에 함께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서울시가 다음달부터 공공 임대아파트의 임대보증금 임대료 및 관리비의 연체료를 종전의 연 18%에서 15%로 낮추기로 한 것도 지역구(양천갑)에 서민층이 적지 않은 박의원의 건의가 주효했다.박의원은 고건(高建)시장에게 “서울시가 서민들의 사정을 살펴야 되는 것 아니냐”면서 연체 이자율을 대폭낮출 것을 촉구했었다.대기업이나 공무원의 자녀들에게는 중·고등학교 학자금이 나오는데 오히려 이들보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서민층들은 이런 혜택을대부분 받지 못하고 있다.참여의원들은 이런 것도 시정해야 할 사안으로 보고 있다.서민들을 위한 서울출신 의원들의 모임이 성공하면 대도시지역 의원들의 모임으로 확대될 수도 있다. 곽태헌기자 tiger@
  • 국민회의 국민여론조사 결과

    국민의 10명중 6명은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가 연내 내각제 개헌불가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을 잘됐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회의가 19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다.국민회의가 지난 15일 전화자동응답 방식으로 전국의 성인남녀 856명을 조사한 결과,58.6%는 잘했다고 응답했고 잘못된 것이라는 비율은 29.4%였다.호남의 경우 72.6%가 잘했다고 응답했다.반면 충청지역의 경우 잘했다는 비율은 50.4%로 가장 낮았다. 또 임창열(林昌烈)경기지사의 지사직 사퇴와 관련,70%가 자진사퇴에 찬성했다.임지사 부부 사법처리에는 75.6%가 찬성했다. 검찰의 세풍(稅風)사건 수사를 야당파괴 공작으로 보는 비율은 30.5%인 반면 세풍사건을 국기문란 행위로 생각하는 비율은 46.3%였다. 세풍사건 수사 등과 관련해 야당이 국회일정을 거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쪽은 65.6%로 바람직하다는 비율인 27.1%보다 배 이상 높았다. 한편 청와대가 현대리서치에 의뢰,지난 16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조사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대한 야당의 재신임투표 주장과 관련,응답자의 60.3%가 ‘필요없다’고 대답했으며,25.9%만이 ‘해야 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곽태헌기자 tiger@
  • 국민회의 ‘영남권 전략’ 수정론 부상

    국민회의가 집권 후 계속 추진해온 명망가 중심의 영남인사 영입전략에서벗어나 영남 민주세력과 참신한 신진세력 영입으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여권내에서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국민회의 총재특보단등 당내는 물론 외곽조직등에서도 거론되고 있다.이와관련,황태연(黃台淵)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동국대 교수)은 18일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는 정치적 지역화합 전략은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황위원은 현 정권에서 영향력 있는 핵심적인 소장학자다.황위원은 지난달 14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오찬을 하면서 특별검사제 도입을 강력히주장했다.정부와 여당에서 특검제 도입을 공개적으로 찬성한 인사는 별로 없을 때였다.황위원의 건의대로 김대통령은 특검제를 도입했다. 황위원은 “지난 1년간 정부와 여당은 영남의 알려진 기득권 정치인을 영입하는 일을 추진했으나 알려진 영남 정치인은 영입되자마자 영남지역에서 ‘배신자’로 낙인찍혀 정치적 견인력을 잃었다”고 지적했다.명망가 정치인을영입해봐야 별로 실익이 없었다는 의미다. 국민회의 관계자도 “알려진 영남 정치인은 대개 5·6공 인사였기 때문에영남 민주세력이 정부와 여당의 영입전략을 격렬히 성토해 영남지역 재야세력의 민심이 현 정부와 여당으로부터 떨어져나가는 부작용도 있었다”고 분석했다.5·6공 세력을 영입하면서 정권과 여당의 민주적 정체성을 혼란에 빠뜨려 전통적 지지세력까지 멀어지게 됐다는 뜻이다. 대안은 민주화운동세력 쪽이다.영입대상을 영남 민주세력과 참신한 신진세력에 한정하는 쪽으로 영입전략의 방향을 수정해야 한다는게 이들의 주장이다.여권의 방향전환 여부가 주목된다. 곽태헌기자 tiger@
  • 林昌烈지사 사퇴할까

    임창열(林昌烈)경기지사가 지난 16일 구속되면서 정치권에서는 자천타천의경기지사 후보들이 거론되지만 경기지사 보궐선거 여부는 임지사에 달려 있다.임지사가 사퇴를 거부하면 최악의 경우 적어도 확정판결에 필요한 1년이지나야 보선이 이뤄질 수 있다.그래서 임지사의 사퇴시기에 관심이 쏠리고있다.임지사는 사퇴할 것인가. 국민회의는 임지사를 제명조치하는 등 기동성있게 움직이고 있다.또 청와대와 국민회의는 임지사의 자진사퇴를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미지가 좋지 않은 임지사가 지사직을 계속 수행할 경우 국민회의와 정부에도 부담이 된다는 판단에서다.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이 “부정부패와는 타협하지 않는다는게 확고한 원칙”이라고 강조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이런 분위기는 분명 임지사의 조기사퇴를 점칠 수 있는 요인이다. 하지만 임지사는 ‘버티기’를 시도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그는 밀어붙이는스타일이다.또 저돌적인 성격으로 정평이 나 있다. 게다가 구속된 게 ‘억울하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그래서 쉽게 지사직을 사퇴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현행법상 민선 단체장은 공무원 결격사유가 되는 ‘금고(禁錮) 이상의 형’을 대법원에서 확정판결받을 때까지 자격을 유지할 수 있다.구속돼도 확정판결이 날 때까지는 버티는 게 ‘보장’된 셈이다.실제로 그런 사례도 있다.박용권(朴容權) 광주 남구청장은 지난해 12월 구속됐지만 아직까지 구청장직을 사퇴하지 않고 있다.박구청장은 옥중(獄中)결재를 하고 있다. 임지사가 사퇴를 거부하면 경기도청의 공무원들은 당분간 매주 1∼2차례씩서류를 들고 수원 도청과 인천구치소를 오가며 옥중결재를 받아야 한다.이렇게 된다면 국민,해당 공무원,국민회의 입장에서 그리 보기 좋은 모습은 분명아닌 것 같다. 곽태헌기자·수원 김병철기자 tiger@
  • 여당 당정협의 시스템 강화…정책위 체질개선

    여당의 당정협의 시스템이 강화된다.국민회의 정책위원회가 운영방식을 바꾸면서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한다.여당에 맞게 전환하는 것으로 봐도 크게틀리지 않을 것 같다. 국민회의는 18일 앞으로 당정협의 때에는 해당 상임위원장이나 간사(상임위원장이 없을 경우)도 참석하는 쪽으로 정책위 운영을 바꾸기로 했다.그동안은 야당때와 마찬가지로 상임위원장이나 간사는 당정협의에 참석하지 못했다.당정협의가 있을 때마다 정책위의장이나 해당 정조위원장이 당의 대표로 나섰지만 앞으로는 상임위원장이나 간사도 참석하게 됐다. 지금까지는 국민회의 해당 상임위 의원들은 정부의 방침이 무엇인지도 몰라 상임위장에서 정부를 공격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그동안 당정간에 매끄럽지 못했던 데는 이런 요인도 없지 않다. 박범진(朴範珍)의원은 “여당의 경우 당정협의 때 해당 상임위원장이나 간사가 참석해야 돌아가는 사정을 알아 다른 상임위 의원들에게도 실상을 알릴 수 있는데 그동안은 그렇지 못했다”고 시스템상의 문제점을 지적했다.야당이 정부를공격할 때 국민회의 의원들이 방어를 해야하지만 돌아가는 것을제대로 몰라 우왕좌왕하는 경우가 있었다는 얘기다. 재경위 소속인 정세균(丁世均) 제3정조위원장도 “그동안 재경위를 하다보면 정부의 방침이 어떤지를 제대로 몰라 당황했던 적도 적지않다”고 말했다. 그래서 박의원 등 여당 경험이 있는 의원들이 당에 건의했고 당 쇄신위원회는 이러한 건의를 받아들였다.과거 여당경험이 있는 이종찬(李鍾贊) 부총재도 국가정보원장 시절에 비슷한 건의를 했다고 한다.김근태(金槿泰) 쇄신위원장은 “정책위 운영이 바뀌어야 한다는 쪽으로 쇄신위도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시스템 변화로 당정간의 마찰이나 불협화음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신임 임채정(林采正) 정책위의장도 이러한 시스템 변화에는 긍정적인 입장이다.다만 정책위원장이나 1,2,3정조위원장의 힘과 역할이 다소줄어들 것을 우려하는 시각도 정책위쪽에서 나오고는 있다.하지만 대세와는관계가 없다. 곽태헌기자 tiger@
  • 「한국의 지역주의와 해소방안」지역주의 심화과정과 현황 토론

    ■한용원 한국교원대 교수 한국 정치사에 지역주의가 대두된 것은 군부정권이 안보상황론과 개발독재론을 내세워 민중을 배제하는 억압적 통치를 자행하면서 도당적·파당적 이익을 보장하는 인사정책과 개발정책을 추진했기 때문이다.지역주의를 이용한다면 정치발전을 저해시킬 것이므로 파벌정치와 접맥된 지역주의의 고리를 단절시키는 정치개혁의 추진이 급선무다. ■서경교 외국어대 교수 군부정권에 초점을 맞춘 지역주의에는 동감한다.하지만 정치권과 정치세력이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게 남아있는 이상 지역주의는 여전할 것이다.현실적인 의미에서 지역주의를 공정한 게임이라든가 다른지역간의 세력들이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하는 식으로 접근하는게 바람직하다. ■최한수 건국대 교수 87년 대선이 끝난 뒤부터 지역주의가 본격 대두돼 김영삼 정권 시절인 95년 6·27 지방선거에서 심화됐다.유권자들의 투표행태를 보면 그렇다.지역주의를 양산할 수 있는 지도자는 김대중 대통령,김영삼 전대통령,김종필 국무총리 등 3김뿐이다.이제는 호남과충청에서 표의 결집력을 약화시키도록 해 지역주의를 극복해야 한다. ■임성호 경희대 교수 유권자들의 투표행태로만 지역주의를 규정하는 것은그리 설득력이 있지 않다.정책혜택이라든가 민심·여론·정부인사 등의 변수도 지역주의를 이끄는 중요한 요인이다.이런 것들도 고려해야 한다.오늘날과 같은 상황에서 정치인들이 지역문제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지역적인 투표행태는 여전할 것이다. ■황태연 동국대 교수 지역주의를 볼 때 한반도로 시야를 넓혀 봐야 한다.통일이 되면 북한지역은 과거의 호남지역보다도 심한 차별을 당할지 모른다.통일 독일의 경우 구 서독사람들은 구 동독사람들을 경멸하고 멸시하고 있으며 이런 것은 해소될 기미가 별로 보이지 않는다.따라서 북한주민들도 이러한것을 우려해 반(反)통일적인 정서가 심할 수 있다. ■정영국 정신문화연구원 교수 북한지역까지 넓혀서 지역주의를 보는 시각은 독특한 접근방법이기는 하다.통일 독일의 예를 들면서 북한주민들은 통일을 바라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다.북한주민들은통일된 이후의 지역주의나 지역감정보다는 전직 대통령까지 구속되는 등의 사정을 더걱정하지 않을까. 지역주의적 정당구조가 고착화된 것은 87년의 대선에서 야당의 후보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황교수 3김이 물러난다고 당장 지역주의가 없어질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곽태헌기자 tiger@
  • 金총리, 대한매일·정치학회 학술회의 격려사

    대한매일신보사는 창간 95년을 맞아 1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한국정치학회(회장 金裕南 단국대교수)와 공동으로 ‘한국의 지역주의와 해소방안’에 관한 특별 학술회의를 주최했다. 김종필(金鍾泌)총리는 이날 격려사를 통해 “2000년대에는 통일을 위해 소모적이고 폐쇄적인 지역주의를 청산해야 한다”며 “이런 점에서 지역주의해소방안을 주제로 하는 특별 학술회의를 갖는 것은 시의적절하며 새로운 정치공동체를 모색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역주의 해소방안과 관련,김재한(金哉翰) 한림대교수는 “지방분권을 철저히 해 지방에서 생긴 문제에 대한 책임을 지방정부가 스스로 지도록 해 지역감정 선동을 막아야한다”며 “비(非) 지역주의 정당에게는 최소한 득표율만큼의 의석비율을 배분해준다면 지역할거는 지금보다 대폭 완화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삼웅(金三雄) 대한매일 주필은 “정치인들이 지역주의를 정치적 목적에악용할 경우 언론이 신랄하게 비판한다면 지역주의는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김주필은 또 “중앙언론사의 경우 특정인의 지배적인 소유구조를 해소해 지역적 이해관계를 본원적으로 차단할 필요가 있다”면서 “재벌과 언론을 분리하고 언론사의 족벌소유도 타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곽태헌 오일만기자 tiger@
  • [정치분야-특별설문조사] 특별검사제 전면도입 47.4%

    국민들은 특별검사제 도입 쪽에 대체로 찬성하고 있다.‘전면 도입해야 한다’는 견해는 47.4%로 ‘특정사안에만 채택해야 한다’(36.5%)보다 높았다. ‘도입할 필요가 없다’는 비율도 13.8%로 낮지는 않았다.정부와 여당이 특검제에 다소 탄력적으로 나올 움직임을 보이는 게 특검제 찬성에 다소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도 보인다. 지역별로는 다소 의외로 볼 수 있는 결과가 나왔다.특검제 전면 도입 찬성비율은 강원이 58.0%로 가장 높았다.호남도 49.1%로 평균치를 웃돌았다.하지만 대구·경북은 38.9%,충청은 26.6%로 평균치를 훨씬 밑돌았다.집권세력과전면 도입 찬성과는 상관관계가 별로 없는 셈이다.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특검제 전면 도입을 그다지 좋게 생각하지 않았다.소득수준이 상층인 경우 전면 도입 지지 비율은 38.7%로 중층(47.8%),하층(48. 6%)보다 낮았다.대학 재학 이상의 학력자 중 전면 도입 찬성비율은 42.8%로평균을 밑돌았다.중졸 이하는 46.1%,고졸은 51.9%였다. 여론 전문기관인 한길리서치가 지난 달 중순 1,000명에게 특검제 도입필요성을 조사했을 때 ‘매우 필요하다’는 비율은 47.6%,‘다소 필요하다’는 33.5%,‘필요하지 않다’는 14.0%였다. 곽태헌기자 tiger@
  • 국민정치연구회 돈선거 추방 공청회 주제발표

    국민정치연구회(이사장 李在禎)는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회의 이상수(李相洙),자민련 김학원(金學元),한나라당 김형오(金炯旿)의원 등이 토론자로 참석한 가운데 ‘돈 선거 추방을 위한 정치개혁 공청회’를 가졌다.최규성(崔圭成)국민정치연구회 사무총장의 발제문을 간추린다. 내년의 16대 총선이 명실상부하게 새 천년의 도약을 준비하는 거점이 되려면 국민들의 정치혐오 핵심인 금권(金權)선거를 추방해 올바른 정치문화를정착시켜야 한다.많은 정치인들이 부정과 관련돼 감옥 신세를 지는 불명예를 함께 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명예가 곧 생명인 정치인들이 왜 스스로무덤을 파는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가.그것은 출마와 당선에 들어가는천문학적인 선거비용 때문이다. 선거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공직 선출자는 자신들을 뽑아준 유권자가 아니라 거액의 정치자금을 대준 소수의 이익을 대변하여 고유의 의무를 저버리게된다.우리나라의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은 그 엄격성에서는 세계 최고수준을 자랑한다.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법이 지켜지지 않고 있는 점이다.당선이 곧 면죄부가 되는 우리의 정치 현실은 타락선거를 부추기고 있다.당선만 되면 서릿발같던 검찰과 선거관리위원회도 솜방망이가 되는 곳에서는 자유롭고 공정한 경쟁이 들어설 수 없다. 돈 선거를 추방하려면 선거공영제가 대폭 확대돼야 한다.음성적인 정치자금의 흐름을 막고 깨끗한 정치를 구현하려면 선거를 공공비용으로 충당하는 선거공영제가 확충될 필요가 있다.또 ‘돈은 묶고 입은 푼다’는 취지에서 선거비용을 최대한 규제하면서 선거운동의 자유는 최대한 보장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TV토론 전면 실시,합동토론회 의무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 또 선거법의 실효성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정치적으로 민감한 선거법 관련 사안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기를 꺼리는 검찰보다는 적어도 중립성에서 여야와 국민의 신임을 유지하는 선관위의 권한과 위상을 대폭 강화시켜 타락선거를 막아야 한다.이러한 점에서 선거기간에 선거법 관련 사안에만 적용되도록 선관위에 검찰권을 주는 게 바람직하다.선거관리 사무원에게는 사법경찰관리의 권한을 줘 선거법을 어긴 현행범을 즉각 체포하도록 하는 게 좋다. 정리 곽태헌기자 ti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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