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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간교류 ‘열린문 ‘ 당국접촉 ‘닫힌문’

    경제협력과 인적교류 등 남북한 민간교류가 남북관계를 주도하고 있다. 당국간 접촉과 협력이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민간교류는 꾸준히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남북한 교역은 올 들어 7월 말까지 1억9,268만달러.지난해 같은 기간(9,814만달러)에 비해 두배 가량 늘었다.97년 말 금융위기로 위축됐던 남북교역이예년 수준을 넘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음을 확인케 하는 수치다. 지난해 4월 말 ‘대북 경제협력 활성화조치’로 투자도 증가 추세다.대기업 총수나 경제단체장들의 방북 제한과 1,000만달러 이하로 제한하던 투자 규제를 풀었기 때문이다. 수산물 채취·가공,북한 현지 농장운영,평양지역 등 북한 내 부동산의 임대·분양사업까지 다양한 분야의 협력도 이뤄지고 있다.평양에 건립중인 녹십자의 혈전증 치료제 제조공장은 곧 1단계 공사를 마무리하게 된다.태창의 고성군 온정리의 금강산 샘물개발은 사실상 끝났다. 방북 인원 등 인적교류도 급증세다.지난해 한해동안 북한 방문객은 금강산관광객을 제외하고 3,317명.지난 89년 북한 방문을 허용한 이후 9년 동안의총 방북 인원 2,408명의 1.4배나 된다.금강산 관광객도 지난 9월1일로 10만명을 넘어섰다. 제3국을 통한 이산가족 상봉도 늘고 있다.지난해 108건이던 가족 상봉건수도 올 7월 말까지 122건이나 됐다.지난 89년 6월부터 98년 2월까지 이산가족 상봉건수는 163건에 불과했다. 북한 주민 접촉이나 방북 신청도 특별한 사유 없이는 거절하지 않는다는 게 정부 입장.과거 기피인물이나 민주노총 등 ‘민감한’ 단체에 대해서도 방북을 허용해주고 있다.11월로 예정된 평양교예단의 방문공연 성사 등에서 보듯 개인과 민간단체의 각종 접촉과 교류사업은 사실상 자유롭게 열려 있다. 이석우기자 swlee@
  • 남북 첫 임업전문가회의-北산림복구 지원 논의

    국내 민간단체 ‘평화의 숲’(이사장 姜英勳)과 북한 국토환경보호성 산하산림보호연구소는 지난 22일 중국 베이징에서 남북임업 전문가회의를 열고북한의 산림복구 지원문제를 논의했다고 통일부가 27일 밝혔다. 통일부에 따르면 이 회의에서 북한측은 땔나무 공급과 녹화사업,수종교체등을 위해 수목종자,농약,비료,분무기,온실 등 산림자재의 지원을 요청했으며 남측에선 시범양묘장 운영,판문점 등 육로를 통한 지원 허용 등을 요구했다. 통일부는 ‘평화의 숲’이 대북 산림복구 지원을 추진할 경우 행정적인 지원 등 적극 도와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남북 임업전문가들의 회의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평화의 숲’은 북한 및 동북아지역의 산림복구를 목적으로 지난 3월에 창립됐으며 지금까지 4,300여만원 상당의 산림 관련 기자재를 북한에 지원한 바 있다. 이석우기자 swlee@
  • 경수로 본공사 통신·통행 협의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은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북한 묘향산 향산호텔에서 전문가회의를 열고 본공사 추진을 위한 통신·통행 관련 사항을 논의한다고 경수로사업기획단이 27일 밝혔다. KEDO 대표단은 이태식(李泰植)·오노 마사키(小野 正昭)사무차장과 집행이사국대표,관계부문 전문가 등 30여명으로 구성된다. 27일 경수로기획단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선 효율적인 본공사 추진을 위해무궁화호 위성으로 독자 통신망을 연결하는 방안과 97년 9월 19일 대북경수로 초기 부지준비 착공후 공사 진전에 따라 운항되고 있는 화물선의 운항편수를 늘리는 방안을 협의한다.북한 노동력의 공급문제,예비 안정성 분석보고서 준비 관련 사항,환경보호 문제도 논의할 예정이다. 이석우기자 swlee@
  • 北 李鍾玉 前부주석 사망

    북한 부주석을 지낸 이종옥(李鍾玉) 당중앙위원회 정치국위원 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명예부위원장이 23일 83세로 사망했다. 장례식은 국장으로 치러졌으며 시신은 평양시 교외 신미리에 있는 애국열사릉에 안장됐다고 북한 중앙방송이 26일 보도했다. 북한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한 국가장의 위원회를 조직했으며 25일 장례식에는 김영남과 박성철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명예부위원장,홍성남 내각총리,이을설 인민군원수 등이 참석했다.김정일(金正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종옥은 1916년 함북 김책시에서 출생,40년 만주 하얼빈(哈爾濱)공대를 졸업했으며 48년 8월부터 최고인민회의 제1∼10기 대의원을 역임했다.또 60·67년 두차례 내각 부수상을 지냈으며 76년 정무원 부총리,77년 정무원 총리를지냈다.84년부터 98년까지 부주석으로 북한권력의 2인자로 활동해왔다. 이석우기자 swlee@
  • 北 미사일 완전 포기 할까

    북한 외교부의 지난 24일 미사일 발사실험 유예 선언은 길고 긴 미사일협상의 첫 걸음으로 비유된다. 북·미간 미사일협상의 첫 단추가 채워졌지만 실험발사 및 개발·배치의 완전중지,수출중단 등 풀어야 할 단계별 과제가 늘어서 있다. 북한에게 미사일은 마지막 남은 유용한 대외 협상 수단이다.핵개발을 위협하며 미국 등으로부터 중유공급 등 각종 경제적 이득을 얻어냈듯 미사일개발·발사를 시위하며 국교정상화,경제적 보상 등 외교적·경제적 과실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한꺼번에 약속을 하기보다는 ‘협상 카드’를 세분화해 ‘보상’을 극대화하려는게 북한의 속내다.실제로 북·미협상도 발사중지·개발중단·수출중지등의 순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발사유예는 밝혔지만 북한은 여전히 미사일의 연구·개발과 수출에 대해선아무런 언급이 없다.미사일개발·판매에 대해 “주권에 속하는 문제”라며‘외세’간섭을 차단하고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협상에서 더 많은 보상을얻기 위해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미사일수출통제체제’(MTCR)안에서 미사일의 개발·수출·배치를 제한시키겠다는 미국.이 과정에서 정치·경제적 실리를 얻겠다는 북한의 밀고당기기와 주고받기라는 긴 경기가 시작된 셈이다.MTCR은 사정거리 300㎞ 이상,탑재중량 500㎏ 이상의 미사일의 개발·수출·배치를 금지하고 있다. 이석우기자 swlee@
  • 北 평양교예단 11월 서울 공연

    북한 최고수준의 서커스단의 공연을 오는 11월 중순부터 한달가량 서울 등지방 대도시에서 볼 수 있게 됐다. 정부는 22일 ㈜계명프로덕션(대표柳在福)이 추진중인 ‘평양 국립교예단의한국방문 공연사업’을 남북교류협력법에 의한 협력사업으로 승인했다. 이에따라 평양 국립교예단은 오는 11월 14일부터 12월 14일까지 한달동안 서울과 수원,부산,광주 등 지방도시에서 공연할 계획이다. 공연은 20일에 걸쳐 매일 2회씩 40회의 공연을 갖게 된다.방문공연단의 인원은 모두 50명.17개 종목을 100분씩 공연하게 된다. 북한의 공연단의 한국 공연은 이번이 처음으로 앞으로 남북 민간교류의 활성화가 기대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공연단은 제3국을 거치지 않고 판문점을 통해 직접 올예정”이라고 밝혔다.계명측은 이번 공연의 대가로 북측에 50만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석우기자 swlee@
  • 北교예단 공연 성사 안팎

    북한 평양국립교예단의 서울 등 지방순회 공연은 지난 3년동안의 끈질긴 물밑 교섭을 통해 성사됐다. 이산가족상봉 등 북한교류사업 전문가인 계명프로덕션의 유재복(柳在福)사장이 중국의 베이징(北京)을 오가며 수십차례 북한측 인사들과 접촉을 갖고결실을 얻어냈다는 설명이다. 그동안 국내 교류전문업체 3∼4개가 경합을 벌이며 방문공연의 성사를 장담해왔었다.결국 지난해 연말 베이징에서 유재복 사장이 조선예술교류협회측과 합의를 이끌어냈다.조선예술교류협회는 외국과 영화,미술,공연 등 북한의각종 예술교류를 총괄하고 있다. 판문점을 거쳐 ‘입경(入京)’하는 일이라 북측 관계자들은 인민무력성 등북한내 관계기관들과 협의를 벌여왔다고 한다. 지난 4월30일 북한 문화성의 확인서가 전달되면서 사업성사가 급진전됐었다. 애당초 방문 일정은 9월26일부터였으나 서해교전 사건으로 분위기가 나빠져11월14일로 고쳐 잡았다. 북측도 세계수준의 서커스단이 남측에서 공연하면 크게 성공할 것이라며 내심 교류를 마다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번 교예단 방문은 분단이후 최초의 북한 예술단체의 방문이다.정부는 “그동안 교류·협력의 분위기 조성에 노력한 결과”라고 크게 반기고 있다.금강산관광에 이어 교류협력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90년대 들어 현대아산의 금강산관광 성사 등 대북사업은 주로 북한노동당외각의 통일전선단체인 조선 아·태평화위원회(위원장 김용순)란 창구로 일원화되다시피 했다. 반면 평양국립교예단의 공연은 북한내 실질적인 통치세력인 군부의 후원을받았다는 후문이다. 50명이나 되는 대규모 방문 공연단이 중국 등 제3국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판문점을 통해 들어온다는 점에도 정부는 큰 의미를 두고 있다.판문점이 남북 교류협력의 통로가 되고 있다며 민간교류협력 활성화를 낙관하고 있다. 계명프로덕션은 북측에 계약금 10만달러,공연후 40만달러 등 모두 50만달러(6억원 상당)를 지불한다는 계약을 맺었다.이외에도 체재에 따른 모든 비용을 대기로 했다.방문단의 공연에 대략 20억∼30억원이 들어갈 전망이다.입장료는 2만5,000∼3만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재복사장은 가수 현미씨의 북한내 가족상봉을 주선해 성공시켰고 얼마전소설가 이문열(李文烈)씨의 부친상봉을 주선하기도 했다.북측 관계자들의 두터운 신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중국의 길림신문 서울지국장직도 맡고 있다. 이석우기자 swlee@
  • 訪北者 신변안전대책協 구성

    정부는 22일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상임위를 열고 금강산 관광객 등 북한방문자 신변안전대책협의회 및 실무협의회를 구성ㆍ운영하기로 결정했다. 방북자 신변안전 대책협의회는 통일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외교부,법무부,국가정보원의 관계 실국장이 위원이 되며 그 밑에 과장급으로 구성되는 실무협의회를 둔다. 이석우기자 swlee@
  • [여론조사 계기로 본 정치현안] 한반도 해빙기류 진단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취임 이후 1년반을 되돌아볼 때 최대 치적(治績)을 꼽으라면 외교문제를 들 수 있을 것 같다.특히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평화안정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국내외로부터 받고 있다. 대한매일이 유니온조사연구소에 의뢰,조사한 결과에서도 응답자의 65.1%가‘외교문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해 이를 뒷받침했다. 최근 북한의 미사일발사 유예 결정과 북·미 후속 대화의 진전으로 한반도정세는 대화와 화해 분위기 속으로 순항하고 있다.또 한·미·일 3국의 긴밀한 공조속에 북·미관계 진전에 따른 남북관계의 발전이 기대된다. 미국의 대북한 관계 개선은 “적대행위 제거를 통해 한반도의 냉전체제를허문다”는 ‘포괄적 포용정책’에 기반을 두고 있다. 국내외 전문가들도 “남북관계 등 한반도 정세의 근본적 변화 없이 북한에대한 대폭적인 제재완화나 북·미관계의 진전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한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및 뉴질랜드·호주 국빈방문을 마치고 18일 귀국하면서 대국민 보고 형식으로 ‘한반도 냉전구조 종식’ 가능성을 천명했다.순항을 거듭하고 있는 최근 상황변화에 따른 자신감의 표현이다. 북한은 아직 남북관계에 있어선 별다른 태도변화를 보이고 있지 않다.그러나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1년반 꾸준히 추진돼온 대북 포용정책이 한반도위기재발을 막고 경제교류 등 민간교류·협력을 크게 확대하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미국의 대북 제재 완화에 따라 국내 기업의 진출확대 등 경제 및 민간교류도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북한이 대미 협상의 실리를 극대화하기 위해남북관계 개선의 ‘의도적 지연’ 수법을 활용할 가능성도 아직 남아있다.그러나 “한반도 냉전해체를 향한 첫 대문을 열어젖힌 상태”라며 정부는 한반도 문제의 진전과 순항을 긍정하고 있다. 이석우기자 swlee@
  • 「국정현안 여론조사」동티모르 파병

    국민 과반수 이상은 동티모르에 전투병 파병을 찬성했다.야당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국민여론은 인도주의적 명분과 실리적인 고려에 정부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반인륜적인 학살행위에 대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국력에 상응하는 역할을맡아야 한다는 여론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남성 응답자의 찬성(64%)이 여성(45%)에 비해 크게 높았다.그중에서도 50·60대 남자는 69.1%나 찬성을 표시했다.남녀를 포함할 경우 30대의 59.2%가파병에 찬성,가장 높은 찬성률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중소도시 거주자의 찬성률이 높은 반면 대도시 주민은 읍·면거주자보다 낮았다.또 강원지역주민의 찬성률이 가장 높았다.학력별로는 중졸이하(50.7%)보다 대학재학 이상 학력자(54.6%)의 찬성이 많았다. 이석우기자 swlee@
  • 現代 평양체육관 건설 승인

    정부는 20일 ㈜현대아산(대표 金潤圭)이 신청한 평양 종합체육관 건설과 남북농구경기 교류를 남북교류협력법에 의한 협력사업으로 승인했다. 이에 앞서 현대는 총 5,750만달러가 들어가는 평양 실내체육관 건설을 위해 북측이 골재와 노동력을,남측이 설계·시공기술·주자재 등을 부담하기로북한 조선아세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 합의했다.이에 따라 현대는 3,420만달러,북측은 2,330만달러를 각각 투입하게 된다. 체육관은 평양 유경호텔과 보통강 사이에 연건평 8,863평 1만2,335석 규모로 2001년 하반기까지 건설될 예정이다.공사가 본격 진행되면 남측 기술자상당수가 북한에 체류하게 된다. 현대는 28일 정주영(鄭周永)명예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평양에서 실내 종합체육관 기공식을 갖고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석우·손성진기자 swlee@
  • 北, 폐연료봉 봉인작업 완료

    북한은 최근 영변 원자로 2기 폐연료봉 저수조 안의 파편과 찌꺼기 청소작업을 마무리함으로써 폐연료봉 봉인작업을 사실상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19일 “북한이 제네바 기본합의에 따라 지난 96년부터시작한 영변 원자로 2기의 폐연료봉 8,000개에 대한 봉인작업을 마쳤다”면서 “이달 하순 열리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총회에서 이 문제가 더이상 거론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우기자 swlee@
  • 北 식량도입 80%가 ‘공짜’…통일부 발표

    북한은 지난 92년 이후 전체 식량수요량 4,554만t의 6분의1 가량에 해당하는 780만t을 외국에서 도입해 충당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도입량 가운데 인도적 차원의 무상지원이 급증,지난해엔 전체 도입량의 80%나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같은 사실은 17일 통일부가 국내외 자료 등을근거로 추산한 ‘북한의 식량사정’ 자료에서 밝혀졌다. 이 조사는 “지난 95년 8월 홍수피해로 식량난이 더욱 심화되면서 국제사회의 무상지원에 의존하게 됐다”고 밝혔다.95년 이후 국제사회의 무상지원량은 미국이 전체 278만t의 30%에 해당하는 82만t을 지원,1위를 차지했다.이어 중국(58만t·21%)·한국(44만t·16%)·유럽연합(EU·32만t·11%)·일본(23만t·8%) 등의 순으로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국제사회로부터 무상 지원을 받고도 최소 50만t(92년)에서 최고 128만t(96년)의 식량이 부족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북한의 식량 자급도는 지난 96년 60%까지 떨어졌으나 97년 63.3%,98년 64.5%,99년 70.6%의 추세로 ‘식량의 해외조달’로 최악의 상태에서 벗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석우기자 swlee@
  • [페리보고서 공개] 對北관계 어떻게 될까

    정부는 페리보고서의 공개를 한반도 냉전체제의 해체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남북간의,북한과 미국 등 주변국간의 적대적 냉전상황을 종식시키는 12대문의 첫 대문을 열었다”는 정부 고위관계자의 비유도 같은 맥락의 해석이다. 정부는 북한이 베를린 북·미회담에서 페리보고서를 원칙적으로 수용했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보고서 작성이 한국정부의 주도에 의해 시작될 수있었고 한·미·일 3국의 긴밀한 공조 속에서 완성됐다는 점에서도 큰 환영이다.정체상태인 남북관계의 호전 여건이 마련됐다는 것이다. 보고서가 미국의 대 북한 관계개선 방안을 주요내용으로 하지만 “북·미관계 개선에 따른 남북관계의 적절한 개선조치”도 명시했다는 점에서 남북관계도 적지않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이 보고서의 목표가 한반도 평화·안정 확보와 냉전체제 해체란 점에서 한국을 배제한 북한의 국제사회 복귀와 미국과의 관계개선 심화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일단 당국간 대화와 접촉을 위한 주변여건이 북·미간 타결로 성숙되고 있다는 점에주목하고 있다.정부는 남북 쌍방차원에서 대화분위기 조성에 기여할 수 있는 각종 사업의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가만히 손놓고 북·미관계의 진전만을 기다리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우선 정부는 대화를 구걸하진 않겠지만 ‘줄 것은 주겠다’는 입장이다.상호주의원칙을 신축적으로 운용,‘먼저 주고 나중에 받을 수도 있다’는 자세다.정부 관계자도 “교류확대를 위한 각종 조치를 범부처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을 자극하지 않도록 신경쓰면서 교류기반을 확대,북을 대화로 이끌어내겠다는 계획이다.페리보고서를 북한이 수용한 상황에서 후속대책의 성격인 교류 활성화 조치를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북한 위성TV에 대한 국내언론의자유로운 방영 허용,민족동질성 회복을 위한 교류방안 마련 등도 구체화되고 있다. 경수로사업도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북한은 94년 제네바회담때 주요 합의사항인 경수로 건설이 지연되고 있다고 강한 불만을 표시해왔다.한전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간의 본공사계약이 빠른 시일안에 체결돼 첫삽을뜰수 있을 것이라는게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국내 재정조달을 위한 남북협력기금법 개정안이 올 정기국회에서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북·미 합의로 미국과 일본의 재정출연도 훨씬 원활하게 됐다. 물론 북측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무효화 주장 등을 들고나와 남북대화를어렵게 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그러나 북측을 끌어내기 위한 남측의 주변환경이 어느 때보다 무르익은 상태라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이석우기자 swlee@
  • 페리보고서 ‘한반도 냉전해체 설계도’

    -주요 내용과 특징 ‘페리보고서’는 대량살상무기 개발 등 북한이 파괴·위협적인 행동을 하는 것을 막고 국제사회의 ‘정상적인 일원’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포용정책과 조치를 담고 있다. 북한이 미사일 개발 등 적대·위협적인 행동을 포기하는 대신 미국 등은 각종 제재를 해제하고 경협과 세계기구 가입 등을 돕겠다는 단계별 약속을 주요내용으로 한다. 미국의 윌리엄 페리 대북조정관이 작성한 이 보고서의 특징은 ‘포괄적 접근’이다.개별사안을 놓고 협상하는 것이 아니라 안보·정치·경제·통상·민간교류 등 국가관계 전반의 문제를 총망라,일괄 타결방식으로 한반도문제전체를 해결하려는 ‘청사진’이다.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선 냉전구조의 해체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한·미·일 3국의 판단을 근거로 한다. 보고서는 3단계 접근방식을 제시하고 있다.적대해소→관계개선→냉전체제해체 및 평화체제 수립의 순서다. 첫 단계인 적대관계 해소는 서로에 대한 위협적 태도와 적대적 구조를 제거해 나간다는 것.미사일 개발의 중지도 여기에 포함된다.이에 대한 ‘보상’으로 미국 행정부의 재량사안에 속한 각종 제재 해제가 이뤄지게 된다.재무부의 재량사안인 ‘적성국 교역법(TWEA)’에 근거한 외국자산통제규정(FACR)도 들어 있다.이를 위해 차관급 이상으로 격상된 고위급 정치회담이 진행된다.초보적 외교관계인 상호 연락사무소 설치도 추진된다. 두번째 관계개선 및 신뢰회복 단계는 한반도 평화체제 수립을 위한 기반마련 과정이다.북한의 미사일 수출 포기등 미사일문제 해결단계다. 반면 한·미·일은 북한의 국제경제 및 금융기구 가입을 허용하고 돕는 등대북 지원을 본격화한다.남북기본합의서에 따른 분과위와 공동위를 가동,남북간의 대화가 진행되게 된다.미국과 일본의 대북한 수교협상이 본격화된다. 마지막 냉전해체 및 평화체제 수립단계에서는 북한을 생화학무기금지협정(BWC,CWC)과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에 가입시켜 국제사회 일원의 자리를 확보해준다.미·일은 북한과 수교한다. 남북한은 평화협정으로 정전협정을 대치한다.주한미군의 지위문제도 함께 논의되며 동북아 다자안보대화도 추진한다. 페리보고서는 한국·일본과의 긴밀한 협의아래 작성됐다.정부 관계자들은오히려 “우리 정부의 주도로 이같은 한반도문제의 일괄 타결안이 마련됐다”고 말하고 있다. 한국전쟁 이후 적대적 상태에서 ‘세계의 화약고’의 하나로 지목돼온 한반도의 냉전체제를 녹여나가는 ‘해체설계도’가 페리보고서라는 설명이다. 이석우기자 swlee@
  • 평통,대학생 설문“통일 10년 더 걸려”65%

    우리나라 대학생 10명 중 7명은 ‘통일 이후를 대비하면서 통일을 점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통일시기에 대해선 60%이상이 10년이상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이같은 사실은 14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사무처장 孫進榮)가 전국 대학생 2,274명을 대상으로한 설문조사에서 나타났다. 남북통일에 대한 견해에 대해 70.9%가 점진적인 추진을 주문했고 12.8%는부담이 있더라도 빠를수록 좋다고 응답했다.‘반드시 통일되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11.1%나 됐다. 통일 시기에 대해서는 65.3%가 10년 이상 걸릴 것으로 답했고 34.7%는 10년내 통일될 것으로 내다봤다. 통일 국가의 미래를 묻는 질문엔 61.9%가 희망적일 것으로 전망했고 26.1%는 ‘갈등으로 낙후될 것’이라며 불안감을 표시했다. 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에 대해선 79.6%가 원칙적인 찬성을 표했으며 반대는20.4%였다.그러나 조건없는 대북 지원정책은 남북관계 상황을 고려해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48.8%나 됐다. 한반도 평화유지를 위한 대화방식과 관련해서는 남북간 직접대화(75.2%)를압도적으로 지지했고 이어 남북한과 미국이 참가하는 3자회담(10.0),4자회담(7.2) 등을 선호했다.북한의 미래에 대해선 43.9% 가 붕괴할 것으로 봤고 39.2%는 ‘그럭저럭 생존할 것’으로 전망했다. 북한의 경제난의 근본원인을 평가한 항목에선 51.2%가 북한의 경제체제의모순을 들었고 이어 사회주의 진영붕괴로 인한 시장상실(26.0%),북한의 경제정책 실패(17.3%) 등을 꼽았다. 이석우기자 swlee@
  • 北, 對南정책 빗장 풀까

    베를린회담 타결 이후 북한의 남에 대한 태도는 어떻게 바뀔까. 그동안의 북한 외교정책은 ‘남한당국 배제’를 전제로 하고 있다.민간교류를 통한 이익을 극대화하면서도 당국자간 접촉은 피해왔다.북측이 태도를 바꾼다면 당국자회담,이산가족상봉문제 등의 해결이 실현되면서 남북간 교류의 물꼬가 크게 트이게 된다. 그러나 북·미관계에서 숨통을 튼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의 열쇠를 쉽게 내줄 것으론 보이지 않는다.앞으로도 당분간 대미 정치회담과 관계개선 조치등 후속 조치에 주력하면서 한국과의 관계개선은 카드로 활용,협상에 이용할 것이란 전문가들의 전망이 지배적이다. 정부의 햇볕정책은 더욱 힘을 얻고 추진되는 등 민간교류와 경협 등은 활기를 띠겠지만 당국간 접촉이나 이산가족 만남 등은 계속 어려울 것이란 설명이다.대미 협상에서 실리확보와 체제안정 없이 남북관계에서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긴 어렵다는 관측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우리 정부도 전과 달리 남북관계에 앞선 북·미관계 개선도 한반도 안정과냉전체제 해체에 긍정적인역할을 한다며 지지,이번 타결을 가능케 했다.초조하게 단기적인 북한 변화를 목표로 하기보다는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변화를 기대하고 있는 셈이다. 미국과의 긴밀한 공조 여부가 남북관계의 진전을 보장하는 바탕이다.그렇지 않으면 북·미관계의 진전에도 불구,오히려 남북관계는 뒤처질 우려도 적지않다.대북 제재 해제 등 북·미 협상과정에서 “한반도 정세의 근본적 변화없이 북한에 대한 대폭적인 제재완화 조치는 불가능하다”점을 북한에 이해시키는 것이 필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북한이 한·미 이간을 위한 외교적 책략을 포기했다고 보기는 아직이르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북한은 서해의 북방한계선(NLL) 무효화, 주한미군 철수 등을 전제조건으로 내세우며 계속 남북관계 발전에 제동을 걸 가능성이 높다. 북한이 NLL문제를 계속 강경하게 들고 나온다면 남북관계를 풀어나가기가 어려운 상황이다.이번 회담이 한반도 문제해결의 전기를 제공한게 사실이지만4자회담,남북 직접대화 시도 등을 통해 남북문제 해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필요할것으로 보인다. 이석우기자 swlee@
  • 北·美 정치회담 개최

    북·미 베를린회담 타결에 따라 페리보고서가 빠르면 이번주 안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또 미국의 북한에 대한 제재해제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결정하는 북·미 정치회담이 유엔총회 폐막 직후 미국에서 개최되는 등 북·미 관계가 급진전될 전망이다. 정치회담을 위해 북한은 강석주(姜錫柱)외무성 제1부상의 미국 방문을 사실상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당국자는 13일 “북·미 회담에서 평양의 미사일 발사유예를 얻어냄으로써 페리조정관이 의회에 설득력있게 대북권고안을 보고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베를린 회담은 사실상 페리구상에 대한 북한측의 수용을 최종 확인한 것이었다”면서 “앞으로 세부적인 협상이 진행될 것이며 무엇보다 정치협상이 비중있게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협상에선 북한에 대한 제재해제의 유형과 시기 등이 확정되고 북한의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 가입,미사일 및 관련기술의 수출 중단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수행,뉴질랜드를 방문중인 홍순영(洪淳瑛)외교부 장관도 베를린 회담에 따른 우리 정부의 역할에 대해 “페리제안에 내포된 한·미·일 3국이 북한에 줄 수 있는 이익조치를 취한다는 뜻”이라고 밝혔다.함께 오클랜드에 머물고 있는 샌디 버거 미 백악관 안보보좌관도 “베를린 협상타결은 미사일 문제의 완전한 해결이 아니라 북한의 모라토리엄을 이끌어내기위한 첫 단계였다”면서 “북한의 완전포기를 이끌어내기 위해 추가 제재완화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한편 페리조정관 임명뒤 10개월만에 빛을 보게 될 페리보고서는 북한과 서방의 관계개선 및 이를 촉진시킬 수 있는 대북지원 등 긍정적 측면을 많이 담게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이에앞서 북·미는 12일 베를린 회담에서 북측이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는 대신 대북한 경제제재를 단계적으로 해제한다는 데 합의했다. 이석우·오일만기자 swlee@
  • 金대통령 APEC·오세아니아 정상외교-尹亨燮위원장 문답

    윤형섭(尹亨燮)신임 반부패특위위원장은 10일 기자회견을 갖고 “반부패운동은 전 국민이 함께하는 것”이라면서 “의식개혁과 교육에 주력하면서 환부는 도려내겠다”고 강력한 활동의지를 피력했다.다음은 회견요지. ?위원회의 활동계획과 방향은. 부패척결 없이는 모든 국가사업이 무효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부패는 암세포에 비유할 수 있다.예방이 중요하다.교육과 언론의 역할이 크다.검찰에 설치하게 될 반부패 수사처를 활용해 ‘이미 생겨난 암세포’는 도려낼 것이다. ?외국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은 대단히 부패한 나라다.우리사회의 부패정도를 어떻게 평가하나. 몇몇 조사에 따르면 심각한 상황이다.85개국 가운데 투명성지수는 43위다. 옷로비 사건 등이 터져 국민들에게 실망을 주었다.부패청산은 전 국민들이참여하는 국민적 사업이다.위원회는 행정적인 작업을 수행하는 것이다. ?지난 1년반 동안 행정부의 부패척결운동 성과를 어떻게 보나. 몇몇 여론조사에서 보듯 국민들이 가장 염려하는 것은 부패다.그동안 잘 되지 못했다.지도층부터 의식 전환이 있어야 한다.개인적으로 국가를 위한 마지막 봉사기회로 생각한다.악역을 감수할 각오다. 30년간 대학에 몸담은 윤위원장은 대학원장·총장·교총회장 등을 두루 역임하며 행정능력도 갖췄다.‘작은 일에 충성하라’는 신조 아래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중지를 모으는 능력이 남달라 반부패특위 위원장에 적임이라는 평.부인 장현경(張賢卿·64)씨와 2남1녀. ▲서울·66세▲경복고·연세대 정외과 졸 ▲연세대 교수·행정대학원장 ▲한국정치학회장 ▲교총회장 ▲교육부장관 ▲▲서울신문사장 ▲건국대총장 ▲정부공직자윤리위 위원 ▲제2건국 범국민추진위 위원이석우기자 swlee@
  • 平統 각계 154명 설문조사 “통일 앞서 지역갈등 해소”

    상당수 지식인들은 통일을 위해선 지역·계층·세대간의 갈등해소가 먼저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또 통일기반 강화를 위해 정부가 추진해야 할 가장 중요한 정책과제로 민족화해와 국민대화합을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사무처장 孫進榮)가 최근 전국 주요 대학교수,정부연구기관장 및 통일 관련 단체장,언론인,여성지도자 등각계 대표 15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확인됐다. 통일에 대비해 우선 이뤄져야 할 과제에 대해 46.9%는 우리 내부의 지역ㆍ계층ㆍ세대간 갈등해소를 들었다.이어 남북 교류협력 활성화(32.9%),남북주민간 이질감 해소(10.6%),적극적인 정부정책 홍보(7.1%) 등을 꼽았다.통일기반 강화를 위한 우선 정책과제로는 34%가 민족화해와 국민대화합의 실현을들었고 한반도에서의 전쟁 억지력 확보(26.8%),통일정책에 대한 국민적 합의 형성(23.5%)도 중요한 것으로 응답했다. 또 응답자의 50%는 국민화합의 정도가 지난 3∼4년 전보다 크게 달라지지않았다고 평가했다.26.5%는 더 나빠졌다고 답했으며 화합의 정도가 좋아졌다는 평가는 23.3%에 불과했다. 지역갈등의 발생원인으론 이해관계 차이(42.9%),경제적 격차(15.6%),정치적 이념 차이(14.9%),역사적 기반 차이(10.4%),생활방식 차이(1.3%) 등을 꼽았다. 이석우기자 s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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