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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황 타개 집중”… 캠코 7년만에 무교섭 타결

    “불황 타개 집중”… 캠코 7년만에 무교섭 타결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노사가 7년 만에 교섭 없이 임금 및 단체협상을 타결지었다.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임금 협약에 시간을 쏟기보다는 경제 활력 제고에 힘을 집중하자는 데 노사가 뜻을 같이한 것이다. 캠코는 6일 서울 삼성동 본사 별관에서 장영철 사장과 김종석 노동조합위원장 등이 모여 ‘2012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 무교섭 타결 조인식’을 가졌다. 정부 가이드라인인 임금 3% 인상 등이 주요 내용이다. 이로써 캠코는 지난달 15일 금융산업노동조합의 산별중앙교섭이 끝난 뒤 35개 지부 가운데 가장 먼저 임단협을 타결지었다. 무교섭 타결은 2005년 이후 처음이다. 장 사장은 “서민금융 지원 강화 등 국가 자산 종합관리기관으로서의 사명이 막중한 가운데 무교섭 타결을 통해 회사 발전의 큰 원동력을 얻었다.”면서 “앞으로도 화합과 상생의 노사문화를 바탕으로 대내외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캠코는 ▲2006년 국내 최초 정규직 노조와 비정규직 노조 통합 ▲2007년 비정규직 전원 정규직 전환 ▲2010년 금융공기업 최초 노사합의를 통한 전 직원 성과연봉제 도입 등을 이끌어 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사망률’ 노인들 겨울에 젊은층 여름에 ↑

    젊은 사람은 여름에, 나이 든 사람은 겨울에 사망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층일수록 자살과 재해에, 노인층일수록 암 등의 질병에 취약했다. 5일 보험개발원이 월별 사망통계(2006~2010년)를 기초로 계절에 따른 연령별·원인별 사망자 수 차이를 분석한 결과 고연령일수록 겨울에, 저연령일수록 여름에 사망 비중이 높았다. 70세 이상 고연령층의 사망자 수는 12월에 4605명으로 월평균 대비 13% 높았다. 29세 이하 저연령층의 8월 사망자 수는 1343명으로 월평균보다 11% 많았다. 겨울철 고연령층의 주된 사망 원인은 질병이었다. 구체적으로는 암(26.0%), 심장질환(15.9%), 뇌혈관질환(8.4%), 폐렴(6.7%), 당뇨병(2.3%) 순서다. 특히 심장질환·뇌혈관질환·폐렴의 12월 사망자 수는 1460명으로 8월(1150명)에 비해 높았다. 여름철 저연령층의 주된 사망 원인은 교통사고였다. 휴가철 놀이문화 여파로 풀이된다. 교통사고(21.4%)에 이어 자살(18.8%), 암(13.1%), 심장질환(5.9%), 추락사고(4.4%)가 빈번한 사망 원인을 차지했다. 이 가운데 재해(자살 포함) 비중이 45%에 육박했다. 다른 연령대에 비해 비중이 월등히 높은 자살은 5월(251명)과 10월(272명)에 많이 발생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출고가 81만원짜리 1년 뒤 중고폰 돼도 보험료는 ‘처음 그대로’

    출고가 81만원짜리 1년 뒤 중고폰 돼도 보험료는 ‘처음 그대로’

    ‘휴대전화 보험’의 불합리한 보험료 산정 방식 때문에 고객들이 손해를 보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시간이 지나면 물건의 가치가 깎이는데도 유독 휴대전화에는 이 같은 원칙이 적용되지 않아 고객들이 비싼 보험료를 물고 있는 것이다. 자동차 보험처럼 감가(減價)를 적용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보험업계는 문제점을 인정하면서도 “통계 부족” 등을 이유로 제도 개선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골프채 등 물건의 파손과 분실에 대비하는 일반적인 물(物)보험은 감가가 적용돼 시간이 지날수록 보상금(보험금)이 줄어든다. 대신, 고객이 내는 보험료도 그만큼 낮아진다. 그런데 휴대전화 보험에는 이런 감가가 적용되지 않는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휴대전화 제조업체가 제공하는 금액이 곧 보험금 산정 기준”이라면서 “감가 기준은 따로 없다.”고 밝혔다. 예컨대 지난해 11월 출시된 아이폰4S(16기가)는 출고가가 81만 4000원으로 1년째 변함이 없다. 따라서 이 기종의 보험에 가입한 사람은 1년 전에 샀든 지금 샀든 동일한 가치(81만 4000원)를 전제로 동일한 보험료를 내고 있다. 연간 감가율이 10%만 적용됐어도 1년 전에 아이폰4S를 구입한 고객은 보험금 산정 기준이 73만 2600원(81만 4000원에서 10%인 8만 1400원을 뺀 금액)으로 떨어져 보험료를 할인받았을 것이다. 구입기간에 관계없이 대부분의 휴대전화 보험료가 월 4000~5000원 선으로 대동소이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감가가 적용되지 않으면 보상받는 물건값도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돼 결과적으로 고객의 손해는 없는 게 아니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하지만 휴대전화 보험은 고객 본인이 물어야 하는 ‘부담금’ 비중이 높게 설계돼 있어 오히려 이중 손해다. 통상 고객 부담금은 자기부담금(출고가의 30%)과 추가부담금(출고가-최대 보장한도 60만원)으로 구성돼 있다. 예를 들어 아이폰4S를 분실했다면 자기부담금 24만 4200원(출고가 81만 4000원의 30%)에 추가부담금 21만 4000원(81만 4000원-60만원)을 더한 45만 8200원을 내야 새 아이폰을 받을 수 있다. 10% 감가를 적용하면 자기부담금(21만 9780원)과 추가부담금(13만 2600원)이 각각 내려가 35만 2380원만 내도 된다. 10만 5000원가량을 고객이 더 물고 있는 셈이다. 김창호 한국소비자원 책임연구원은 “휴대전화는 기본적으로 물보험 성격이 짙은 만큼 연한에 비례해 감가를 적용해야 한다.”면서 “통상적인 휴대전화 보험 가입기간인 18개월 동안 한 달에 1%씩(연 12%) 감가를 적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제안했다. 김 연구원은 “(휴대전화 보험과는 별개인) 일반 화재보험에서 휴대전화에 대해 6년 동안 연간 13.33%씩 감가를 적용해 화재 피해를 보상하는 사례와 견줘 봐도 감가를 적용하지 않는 휴대전화 보험은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보험업계는 “휴대전화 보험의 역사가 오래되지 않아 감가 기준을 산출할 만큼 충분한 통계치가 모이지 않았다.”면서 “휴대전화 시장도 워낙 빠르게 변해 감가를 적용하기가 쉽지 않다.”고 해명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용어 클릭] ●휴대전화 보험 휴대전화 분실이나 손상 등을 보상해주는 보험. 최근 스마트폰 등 고가 휴대전화가 늘어나면서 가입자 수가 10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 한국거래소는 ‘까막눈’

    한국거래소의 공시 관리 허점이 또 도마 위에 올랐다. 증자 자금이 들어온 것처럼 허위로 꾸민 코스닥 상장기업에 법원이 지난 4월 유죄 판결을 내렸음에도 이에 대한 공시 요구를 다섯 달 뒤에나 해 투자자들의 피해를 키웠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소액주주들 사이에서조차 이런 소문이 파다했음에도 정작 가장 먼저 정보를 입수해 감시해야 할 한국거래소가 ‘까막눈’이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투자자 보호에 맹점을 보인 셈이다. 전자부품 유통업체인 알에스넷은 5일 한국거래소에 상장 폐지 이의신청을 냈다. 이 회사는 지난달 24일 ‘기업의 계속성과 경영 투명성이 어둡다.’는 이유로 상장 폐지 처분을 받았다. 거래소 측은 “자본잠식률이 50%를 넘는 등 재무상태가 불안해 상장 폐지 결정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투자자 보호에 맹점 드러나 상장 폐지 결정에는 ‘가장납입’ 영향이 컸다. 가장납입이란 재무상태를 좋게 보이려고 대부업체 등에서 돈을 빌려 실제 증자를 하지 않았음에도 한 것처럼 속이는 것을 말한다. 실정법상 처벌대상이지만 그 자체는 상장 폐지 요건이 아니다. 다만, 상장 폐지를 피하기 위해 악용했을 때는 상장 폐지 심사대상에 오른다. 문제는 서울남부지방법원이 지난 4월 19일 가장납입을 인정하는 1심 판결을 냈음에도 거래소가 알에스넷에 조회공시를 요구하지 않았다는 데 있다. 이 판결로 알에스넷 전 대표였던 김진택씨는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거래소는 항고심 판결(7월 27일)이 나고도 거의 두 달이 지난 9월 10일에야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그제서야 알에스넷은 345억원의 가장납입 사실을 공시했다. ●거래소측 “900개 기업 감독 한계” 법원의 1심 판결이 나오자 이 회사의 소액주주 인터넷 카페 모임에는 “전 대표가 가장납입으로 구속됐으니 빨리들 정리하라.”(아이디 ‘소라넷’)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때가 6월이었다. 알에스넷 소액주주모임 대표 강모씨는 “개미(소액투자자)들까지 아는 내용을 거래소만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상장 폐지하는) 뒷북을 쳤다.”면서 “몇몇 소액주주들이 관련 민원까지 넣었지만 거래소는 꿈쩍도 안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알고도 꾸물대다가 화를 키웠다는 의심이 든다.”면서 “정말 몰랐다면 거래소의 감시 시스템에 큰 허점이 있다는 의미”라고 성토했다. 알에스넷이 “이미 지나간 일”이라며 상장 폐지 이의신청을 한 것도 거래소의 뒷북 대응이 자초한 결과라는 지적이다. 거래소 측은 “900개가 넘는 코스닥 업체를 일일이 감독하는 것은 인력 여건상 한계가 있다.”고 해명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여자가 남자 앞에서 가장 많이 떠는 내숭 1위는?

    여자가 남자 앞에서 가장 많이 떠는 내숭 1위는?

    잘 보이고 싶은 남자 앞에서 여자가 가장 많이 떠는 내숭 1위는 ‘많이 못 먹는 척하기’인 것으로 조사됐다. 케이블채널 폭스라이프(FOXlife)가 약 열흘간 국내 홈페이지를 통해 800여 명의 남녀가 참여한 ‘여자의 내숭’에 관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여자가 남자 앞에서 가장 많이 행동하는 내숭 유형 1위는 ‘많이 못 먹는 척하기(41%)’로 나타났다. 이어 ‘실제로는 지저분하지만 깔끔한 척하기(25%)’가 2위로 나타났으며 ‘남자 앞에서 약한 척하기’, ‘(남자의 말에) 모두 동의하는 척하기’ 등의 답변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남자들이 생각하는 여자들의 내숭 1위는 ‘실제로는 잘 놀면서 조신한 척하기’로 나타났다. 이어 ‘남자 앞에서 약한 척하기’, ‘많이 못 먹는 척하기’ 순으로 답변해, 실제 여자들이 대답한 내숭에 관한 답변과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여자의 내숭에 관련된 시각에서도 남녀는 각기 다른 반응을 보였다. 여자들은 ‘보기 싫다’, ‘얄밉다’는 부정적인 답변이 59%를 차지했지만, 남자들은 ‘대체로 애교로 봐준다’는 긍정적인 답변이 58%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한 남자를 두고 22명의 여자가 펼치는 러브 서바이벌 ‘스위트홈 알라바마2’(원제: Sweet Home Alabama)의 국내 최초 방송을 기념해 시행됐다. ‘스위트홈 알라바마2’는 오는 7일부터 매주 수, 목 밤 11시 폭스라이프를 통해 방송된다. 사진제공=티캐스트(스위트홈 알라바마 시즌2)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금융위 VS 금감원 이번엔 ‘영구채’ 충돌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사사건건 대립하고 있다. 이번엔 두산인프라코어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이 자본이냐 부채냐를 놓고 논란을 벌이고 있다. 금감원은 영구채를 자본으로 판단, 발행을 허락했지만 금융위는 이를 부채로 회계 처리해야 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대부업의 신용정보(CB) 온라인 공개에 대해서도 각각 다른 목소리다. 2일 두산인프라코어와 KDB산업은행은 영구채 논란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영구채를 발행한 지 한 달이 지난 이 시점에서 이를 부채로 본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어 매우 당황스럽다.”고 했다. 산업은행은 “글로벌 위기를 맞아 해외 많은 국가가 공공자금까지 동원해 민간기업을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은행이 국제기준을 준수하고 관계기관과 협의해 적극 (발행을) 지원했는데 재논의되는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두산인프라코어에 영구채에 대한 ‘자본 분류 여부는 기업이 자율로 판단할 문제’라는 취지의 의견을 제시했다. 사실상 영구채를 자본으로 분류한 것이다. 하지만 금융위는 은행권을 제외한 국내 기업 중 두산인프라코어가 최초로 발행한 영구채에 대해 ‘자본이 아닌 부채로 회계처리해야 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결국 한국회계기준원이 오는 8일 연석회의를 열고 자본 인정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대부업 CB의 온라인 공개에 대해서도 금융위는 이날 ‘CB열람방식은 신용정보회사가 결정한 사안’이라며 ‘고객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선보완조치를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수개월 동안 금감원이 추진해 온 대부업 CB의 온라인 공개에 제동을 건 것이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출시 10년 장애인전용 ‘곰두리보험’… 3개 보험사서 고작 337건

    출시 10년 장애인전용 ‘곰두리보험’… 3개 보험사서 고작 337건

    #1 발달장애 1급인 아이를 키우고 있는 김모(40·여)씨는 보험사들이 판매하는 장애인 전용 보험이 있다는 사실을 최근 알게 됐다. H생명보험사의 ‘아이사랑보험’에 가입하려다가 아이가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거절당했던 터라 내심 반가웠다. 하지만 이내 실망해야 했다. 아이가 다쳤을 때 보장이 가능한 상해보험은 포함돼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2 보험설계사인 이모(43·여)씨는 얼마 전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장애인 전용 상품 가입을 묻는 고객의 전화가 걸려왔지만 설명을 제대로 해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전에 판매한 경험이 한번도 없었던 데다 회사 측에서도 이 상품을 알려준 적이 없었다. 전화를 끊고 나서 회사 측에 알아 보니 판매수당이 다른 상품에 비해 턱없이 적었다. 상품을 공부해 다시 고객에게 전화하려던 마음이 싹 사라졌다. 장애인 전용 보험인 곰두리종합보장보험(이하 곰두리보험)이 ‘계륵’으로 전락했다. 가입대상인 장애인들에게는 보장 혜택이 적어, 판매자인 설계사들에게는 수당이 적어 외면받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복지 차원에서 곰두리보험에 이제라도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를 줘 다양한 상품 개발 및 판매를 유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곰두리보험은 현재 삼성·한화·교보생명 3사가 팔고 있다. 분기별 판매실적을 보면 올 1분기 357건, 2분기 337건이다. 한달에 100여건씩 팔린다는 얘기다. 전국에 등록된 장애인이 250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초라한 실적이다. 일반 보험상품이 한달 평균 수천건씩 팔리는 것과도 대조된다. 그나마 특정 생보사가 곰두리보험의 70% 이상을 팔고 있다. 곰두리보험은 2001년 금융위원회가 장애인들의 보험 가입 불편을 줄이기 위해 고안했다. 크게 ▲소득 보장형(실직 때 수입의 일정 부분 보장) ▲암 보장형 ▲정기 보험형(사망 등 보장) 세 종류가 있다. 일반인은 가입할 수 없다. ‘장애인복지법’에 의한 장애인과 ‘국가유공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해당하는 사람만 들 수 있다. 납입 보험료에 대해 최대 20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지고, 보험금은 연간 4000만원 한도 안에서 증여세가 면제된다. 그럼에도 곰두리보험 가입 실적이 초라한 까닭은 장애인의 눈높이에서 전혀 설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미영 함께가는서울장애인부모회 송파지역 사무국장은 “장애인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대목은 의료실비 보장 등 다쳤을 때 실질적으로 보장해주는 상품”이라면서 “곰두리보험은 상해 보장 혜택이 없어 있으나마나 하다.”고 지적했다. 홍보 부족도 한 요인이다. 장애인평생교육센터 설립을 촉구하며 서울 강남구청에서 농성 중인 장애 아동 부모 15명을 직접 만나 보았지만 곰두리보험을 아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한 보험사 직원은 “사회적 책임 성격이 반영되다 보니 곰두리보험은 다른 상품보다 수익성이 적게 설계됐다.”면서 “그렇다고 국가에서 따로 주는 혜택도 없는데 보험사들이 적극적으로 홍보나 판매를 하려 들겠느냐.”고 반문했다. 자연히 판매수당도 ‘짜게’ 책정돼 설계사들도 판매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김창호 한국소비자원 박사는 “장애인 보험은 민간 영역에 맡겨둘 게 아니라 국가에서 관리 감독해야 한다.”면서 “장애인복지법을 개정해 민간 보험사들에 세제 혜택 등을 줄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김 박사는 “보험사들도 설계사들에게 충분한 수당을 제공하고 미개척 분야인 장애인 보험시장에 눈을 돌린다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기욱 금융소비자연맹 보험국장은 “민간 보험사가 장애인 보험과 관련된 통계 수치를 확보할 때까지만이라도 정부에서 보조금 등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 보험의 경우 덤프 트럭과 스포츠카는 공동 인수 물품으로 지정해 사고가 나면 모든 손해보험사들이 일정 비율로 나눠 (보험금을) 낸다.”면서 “장애인 보험에도 이 같은 방법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계열사 펀드판매 50%이하로

    계열사 펀드 판매 비중을 50% 이하로 제한하는 ‘50% 룰’이 도입된다. 자산 운용사의 위탁매매, 보험사 변액보험 위탁 등도 전체 물량 중 50%를 넘어선 안 된다. 금융위원회는 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금융투자업 규정 개정안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의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비판에도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자 직접 규제에 나선 것이다. 펀드 판매사는 매 분기 계열사 펀드의 신규 판매 금액이 총 금액의 50%를 넘어선 안 된다. 단, 머니마켓펀드(MMF)는 상품 간 차별성이 크지 않고, 대규모 기관자금이 수시로 입·출금되는 측면을 고려해 제외된다. 운용사가 펀드를 운용하면서 계열 증권사에 내는 위탁매매 주문도 50% 룰이 적용된다. 위탁매매 수수료 지급기준에 대한 공시도 강화된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연임 반대 시끌시끌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연임 반대 시끌시끌

    김봉수(59) 한국거래소 이사장의 임기 1년 연장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임기 연장을 반대하며 퇴진 운동에 나설 움직임이다. 거래소 노조는 “밀실 결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도 “수백 건의 공시정보가 유출되는 등 불미스러운 일이 많았음에도 김 이사장이 연임된 것은 의아하다.”며 뒷말이 무성하다. 금융 공공기관의 수장 자리가 퇴직 관료의 자리보전용으로 전락했다는 자조 섞인 우려도 나오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산금융도시시민연대와 부산금융중심지정책연구소는 지난달 30일 성명서를 내고 “김 이사장은 재임기간 중 거래소의 부산 본사 기능을 후퇴시켰다.”며 연임 결정 철회를 촉구했다. 성명서는 “파생특화 금융중심지 성공에 매우 중요한 라우터(파생상품 접속장치)를 가동하는 과정에서 부산에는 전산센터만 두고 시세정보 분배시스템은 서울에 둠으로써 기형적인 구조를 만들었다.”며 “금융중심지 조성에 앞장서야 할 김 이사장이 오히려 이를 방해했다.”고 비판했다. 조성렬 부산금융도시시민연대 공동대표는 “김 이사장에 대한 부산지역 정서가 좋지 않다.”면서 “이사장 직을 계속 맡는다면 연임 반대 시위 등 퇴진운동을 본격적으로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 노조 관계자는 “매년 국감 때마다 ‘낙하산 사장’ 논란이 일어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지고 있다.”면서 “주주들은 사실상 거수기 역할만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그는 “김 이사장을 1년 연임시키기로 한 게 과연 주주들과 직원들의 뜻이었겠느냐.”고 반문한 뒤 “느닷없이 밀실에서 얘기해서 결정됐다.”고 비판했다. 임기를 두 달이나 앞두고 연임 결정이 나온 것을 두고도 말들이 많다. 전례가 거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김 이사장의 임기 만료일은 오는 12월 29일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6일 김 이사장의 1년 연임을 거래소에 공식 통보했다. 이 때문에 경제관료 출신의 모 실세 국회의원이 강하게 밀었다는 등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분분하다. 한 금융권 인사는 “김 이사장이 눈에 띄는 업적을 세운 것도 아닌데 연임 결정이 나온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잘 안 된다.”면서 “정권 말 인사 난맥상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라고 꼬집었다. 금융위 측은 “인사추천위원회 등 불필요한 절차를 막기 위해 서둘러 발표한 것일 뿐, 규정상 문제는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김 이사장 재임 기간 중 증권시장의 부당거래는 더 늘었다. 금융감독원이 올 3분기까지 불공정거래 사건을 조사해 처리한 건수는 174건으로 지난해보다 29건, 20% 증가했다. 이 가운데 중대한 위법사항이 발견돼 검찰에 이첩된 사건은 146건으로 지난해보다 43.1%나 늘었다. 지난 8월에는 거래소 직원이 공시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조사를 받다가 자살하는 사건이 나오기도 했다. ‘편중 인사’도 시빗거리다. 키움증권사 대표이사 및 부회장을 지낸 김 이사장은 거래소의 비상임이사 8명 중 2명을 같은 증권사 출신으로 앉혔다. 사외이사 한 자리는 2006년부터 내리 삼성선물 사장에게 맡겼다. 4명이나 사외이사를 거쳐가다 보니 아예 업계 몫의 사외이사 한 자리는 삼성선물 자리로 비워 놓기까지 했다. 올해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가 또 집중포화를 맞자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제도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물론 김 이사장이 해외사업을 적극 추진해 동남아 증권시장에 한국 자본시장의 유전자(DNA)를 심는 등 긍정적인 평가도 있다. 하지만 공과를 떠나 이사장 임기가 연장된 경우가 처음이어서 연임을 둘러싼 잡음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미래에셋 창립 ‘삼총사’ 구재상 부회장 물러난다

    미래에셋 창립 ‘삼총사’ 구재상 부회장 물러난다

    미래에셋 창립 ‘삼총사’인 구재상 부회장이 미래에셋을 떠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구 부회장이 회사 측에 사의를 표했다고 1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구 부회장이 수년간 휴일 없이 일한 만큼 이제 쉬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해 왔다.”고 밝혔다. 구 부회장은 1997년 동원증권 압구정지점장 시절 박현주 중앙지점장(현 미래에셋그룹 회장), 최현만 서초지점장(미래에셋생명 부회장)과 함께 미래에셋캐피탈을 세웠다. 이어 1998년 미래에셋자산운용 운용 담당 상무를 맡아 14년간 그룹의 자산운용 부문을 책임져 왔다. 2002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에 올랐다. 일각에서는 3인 간의 불화설도 거론되고 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하우스푸어 등 불황 보도 적절 뚜렷한 대안 제시 미흡 아쉬워”

    “하우스푸어 등 불황 보도 적절 뚜렷한 대안 제시 미흡 아쉬워”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이문형 산업연구원 국제산업협력센터소장)는 31일 제55차 회의를 열고 ‘경기불황 및 부동산 하우스푸어’에 대한 서울신문 지면 평가 및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위원들은 서울신문이 최근 경기 불황의 원인을 지적하고 하우스푸어 실태를 보도하는 기사는 많았지만 대안 제시는 다소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민생경제지수 개발 소개 제안도 김형진(변호사) 위원은 지난 10월 23일자 ‘우리은행 한 곳서만 8개월새 200가구 늘어’ 기사에 대해 “하우스푸어 증가 실상을 시중 은행 사례를 통해 생생하게 보여 줬다.”고 전제한 뒤 “다만 앞서 10월 8일자에서 하우스푸어 찬반 논란을 심층적으로 다뤘음에도 여전히 뚜렷한 대책을 제시하지 않은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이문형 위원장도 “과거엔 신문이 정확하고 빠른 보도가 중요했지만 이제는 분석과 대안을 제시하는 기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광태(온전한커뮤니케이션 회장) 위원은 “10월 한 달 동안 경기 불황 관련 기획 기사는 총 9개였지만 한국 경제를 아우르는 총체적인 진단 기사는 없었다.”면서 “수출, 환율, 부동산, 금융위기, 대선 주자 경제관 등 각론별로 기획 시리즈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코스피나 환율 등 일반적인 경제지표 대신 국민생활과 밀접한 민생경제지수를 개발해 매일 지면에 소개하자는 제안도 내놓았다. 임종섭(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위원은 하우스푸어 구제와 관련해 서울신문의 입장이 드러나지 않은 점은 아쉽다고 지적했다. 임 위원은 “사설로 신문사 입장을 밝히는 게 보통이지만 기사를 통해서도 가능하다.”면서 “대책만 나열하는 기사보다는 서울신문 입장이 반영되면 좀 더 가독성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표정의(전 이화여대 학보사 편집장) 위원은 “지면의 한계가 있겠지만 경제 기사를 좀 더 쉽게 풀어 쓰는 노력이 아쉽다.”고 쓴소리를 했다. ●경제 희망 말하는 기획도 다뤘으면 고진광(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대표) 위원 등은 “온통 경제가 안 좋다는 얘기뿐인데 희망을 얘기하는 기획도 다뤘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철휘 서울신문 사장은 “대선 정국이어서 경제 관련 기사가 상대적으로 덜 다뤄지고 있다.”면서 “우리 경제가 어려운 만큼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경제 기사 발굴에 좀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경제 블로그] 먹는 것은 못 줄이니 옷·신발·가방 안 산다

    [경제 블로그] 먹는 것은 못 줄이니 옷·신발·가방 안 산다

    중고생들의 ‘제2의 교복’으로 불리는 노스페이스 점퍼 소비가 시들해졌다. 멋내기를 포기한 대학생과 직장인들도 많다. 불황에 지갑이 가벼워지자 옷이나 신발, 가방 등의 지출을 줄인 것이다. 3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통계청에 따르면 의류 제조업체 영원무역홀딩스, LG패션, 진도 등의 3분기 영업이익은 줄거나 소폭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LG패션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89억원이다. 지난해 3분기(91억원)보다 2.4% 줄어들었다. LG패션 실적은 올 들어 3분기 연속 하락세다. LG패션은 신세대 직장인과 대학생이 주된 소비층인 의류 브랜드 ‘TNGT’를 갖고 있다. 라푸마 등 신세대를 겨냥한 브랜드도 많아 이들이 옷 소비를 줄이면 실적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 ‘중고생의 로망’인 노스페이스를 보유한 영원무역홀딩스도 사정은 비슷하다.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105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20억원)보다 3.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옷·신발 등 준내구재는 경기가 어려워지면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보다 먼저 줄이는 경향이 있다. 지난 8월 준내구재 소매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2% 줄었다. 2008년 12월(-14.2%) 이후 4년 만에 가장 큰 감소다. 자동차 등 내구재 판매는 3.5% 늘었고, 비내구재는 0.9% 줄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은퇴자 절반이상 매달 33만원씩 자녀한테 용돈받아

    우리나라 은퇴자의 절반 이상은 자녀로부터 매달 33만원의 경제적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31일 발표한 ‘자녀의 경제적 지원과 은퇴자 삶의 만족’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 은퇴자 1392명 가운데 54.6%(760명)가 자녀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았다. 이들의 연간 소득은 935만원(월 78만원)으로 이 중 자녀에게 받는 용돈이 393만원(월 33만원)을 차지했다. 전체 소득의 42%를 자녀에게 의지하고 있는 셈이다. 용돈을 받지 않는 은퇴자들의 연간 소득은 648만원(월 54만원)이었다. 용돈을 받는 경우 75%는 정기적으로 지원받았다. 용돈을 주는 주체는 3분의2가 아들이었다. 은퇴자 삶의 만족도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경제력’이었다. 이어 배우자가 있는 사람, 건강한 사람, 여성, 자녀가 많은 사람 순이었다. 총 소득 중 ‘금융 소득’ 과 ‘자녀 지원 금액’이 많은 은퇴자일수록 만족도가 높았다. 공적 연금을 받는 사람, 민간 건강보험에 가입한 사람의 만족도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하지만 부동산 소득과 근로 소득은 만족도에 거의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장경영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부동산 소득보다는 금융 소득이 많아야 만족도가 높은 만큼 노후에 대비해 금융 소득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경제프리즘] 돼지저금통 ‘수난’

    [경제프리즘] 돼지저금통 ‘수난’

    10월 마지막주 화요일은 국민들의 저축정신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지정한 ‘저축의 날’이다. 3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는 금융위원회 주관으로 49번째 기념식까지 열렸다. 그러나 정작 서민들은 동전교환을 하려다 홀대받고 돼지저금통을 가져갔다가는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는 경우가 적지않다. 지난 29, 30일 서울에 있는 은행 5곳에서 저금통에 있는 동전을 지폐로 교환할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했다. 은행들은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신한은행 노원구 마들점은 자사의 예금통장이 있어야만 지폐로 바꿀 수 있다. 통장에 입금한 뒤에야 지폐로 출금할 수 있는 것이다. 같은 지역에 있는 국민은행은 대부분의 창구에서 동전을 지폐로 교환하는 것 자체가 불가했다. 동전을 교환기에 넣고 카드를 넣으면 자동으로 입금되는 방식이다. 역시 입금계좌가 있어야 했다. 마포구에 있는 농협과 노원구에 위치한 우리은행은 업무시간 중 창구에서 동전을 바꿔주긴 하지만 “말일인 만큼 오전 시간에 와야 빨리 교환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최근 저금통을 가지고 은행을 찾았던 직장인 김모(34)씨는 통장을 가져오지 않은 탓에 무거운 동전꾸러미를 들고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김씨는 “금융회사가 서민 보호와 고객 편의 및 서비스 향상을 말로만 외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대출금리 못 내려” 전업 카드사 배짱

    은행계 카드사들은 대출 금리를 내리지만 신한·국민·삼성·롯데 등 전업계 카드사 대부분은 요지부동이다. 시중금리에 영향을 주는 기준금리 인하에도 ‘배짱 영업’을 하는 셈이다. 3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다음 달 1일부터 현금성 리볼빙의 최고 금리를 25.9%에서 21.0%로, 일시불 리볼빙의 최고 금리는 21.9%에서 20.5%로 내린다. 2개월짜리 할부 금리는 9.8~14.4%에서 5.5~14.0%로, 현금서비스 금리는 6.5~26.9%에서 6.5~24%로 내릴 예정이다. 지난 11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내리면서 카드사들이 대출 금리를 깎을 여력이 생겼다.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자금 조달 비용이 낮아져 사업비에 여유가 생긴 까닭이다. 부산은행도 지난 8일 등급별로 다르게 적용되는 현금서비스 금리를 내렸다. 신용도가 가장 낮은 10등급은 26.99%에서 25.90%로, 9등급은 26.95%에서 25.70%로 내렸다. 신용이 가장 좋은 1등급도 11.95%에서 7.90%로 한 자릿수까지 낮췄다. ‘고금리 현금장사’로 비난을 받았던 외국계 은행의 카드사들도 대출 금리 인하를 적극 검토 중이다.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올해 안에 대출 금리를 내릴 계획이다. 반면 전업계 카드사들은 감감무소식이다. 업계 선두주자인 신한카드는 수익성 악화 등의 이유로 대출 금리 인하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다 카드 발급 규제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에서 현금서비스 금리를 추가로 내리기는 힘들다는 입장이다. 현대카드만 오는 12월 대출 금리를 소폭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을 뿐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은행계 카드사들은 신용 판매 수익 비중이 높지 않아 최근 잇따른 규제에 영향을 덜 받는다.”고 말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기업이 미래다] 하나금융그룹

    [기업이 미래다] 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은 ‘미래경영’ 전략을 해외에서 찾고 있다. 이미 우리나라 금융시장은 포화상태에 직면했다는 판단에서다. 하나금융그룹은 201 5년까지 해외자산 비중을 10%까지 늘려 해외 부문 이익 비중을 15%까지 확대하는 게 목표다. 30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총 22개국에서 해외 네트워크 104개를 그룹 차원에서 운영 중이다. 하나은행은 중국 등 8개국 51개 네트워크를, 외환은행은 22개국에 50개 네트워크, 하나대투증권은 중국과 홍콩에 3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해외 시장 진출에 있어서 그룹과 자회사 간 역할은 분명하다. ‘싱크탱크’는 그룹이, ‘행동대장’은 자회사가 책임지고 있다. 하나금융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자회사가 진출해 있는 아시아뿐 아니라 최근에는 남미까지 세를 확장하고 있다. 실제로 하나은행은 지난 9월 한국계 은행 중 최초로 미얀마 중앙은행으로부터 양곤 사무소 설립을 승인받았다. 올 11월에 사무소를 개설, 미얀마 금융 산업을 조사하고 국내 진출 기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외환은행의 해외 시장 진출도 활발하다. 올 11월 한국계 은행 중 최초로 아랍에미리트연합 수도인 아부다비에 지점을 개설할 예정이다. 중동시장에 교두보를 마련, 아프리카 진출의 거점으로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한국계 기업이 진출한 곳이면 어디든 합류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우리나라 업체의 진출이 확대되고 있는 터키에도 한국계 은행 최초로 이스탄불에 사무소를 개설하기로 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토빈세’ 다시 수면위로

    ‘토빈세’ 다시 수면위로

    국제 투기자본(핫머니)의 단기 외환거래에 부과하는 세금인 ‘토빈세’ 도입이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29일 정치권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김광두 새누리당 힘찬경제추진단장은 이날 “전 세계적으로 토빈세 등이 논의되고 있는데 (우리도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대선 공약에 토빈세 도입을 포함할지 여부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캠프는 “적극 환영한다.”고 반겼다. 토빈세 도입 주장의 근거는 핫머니가 들어오고 나가는 과정에서 외환시장의 불안이 극대화되는 만큼, 이에 대한 규제 장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재 거시건전성부담금과 선물환포지션 규제, 외국인 채권투자 과세 등 ‘외환 3종 세트’가 있지만 투기자본의 ‘분탕질’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 급격한 유입은 환율 급락, 급격한 유출은 환율 상승과 외환시장 붕괴를 가져올 수 있다. 최근에는 각국 중앙은행들이 경기 부양을 위해 돈을 풀고, 이 돈이 국내로 들어오면서 원·달러 환율이 매일 내려가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원 내린 1095.80원에 거래를 마쳐 연중 최저를 다시 기록했다. 원화 가치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위기 회원국 채권에 대한 무제한 매입 결정을 밝힌 7월 이후 4.4%나 올랐다. 세계 주요국 통화 중 가장 많이 올랐다. ●원화 가치 7월이후 가장 많이 올라 국제 분위기도 토빈세 도입에 긍정적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달 초 ‘글로벌 금융안정보고서’에서 ‘한국 등 신흥국들은 채권 등의 대량 유출 때 충격이 많기 때문에 국가별 대응 능력을 확충하는 등 자본유출입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럽연합(EU) 10개국은 토빈세 도입을 찬성했고, EU집행위원회도 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선진국 중 금융산업의 비중이 높은 미국과 영국만 빼고 토빈세에 긍정적이다. 우리 정부는 아직 미온적이다. 박재완 기획재정부장관은 지난 25일 “EU에서 (토빈세 도입이) 급물살을 타고 있지만 우리는 그럴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토빈세가 금융 거래 위축을 가져올 수 있는 만큼, 우리만 서둘러 도입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물밑 작업은 진행되는 분위기다. “해외자본의 빠른 유입에 대비한 전향적·적극적 대책”(최종구 국제경제관리관)을 강구해야 하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도 최근 국감에서 “토빈세 등 금융거래세 추가 도입 여부를 신중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른 재정부 고위관계자는 “토빈세 도입은 국제적 합의가 중요하지만 우리 역시 원하는 사항”이라고 귀띔했다. ●EU 10개국 “도입 찬성”… 美·英 제외 학계도 도입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IMF는 지금까지 단기 자본 유출입에 대해 자율성을 강조했지만 최근에는 관리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식으로 입장을 바꿨다.”면서 “우리의 개방적 금융 구조를 감안하면 하루빨리 토빈세를 도입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금융연구실장도 “저환율 시대에 토빈세를 도입하면 단기적으로 투기 자본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토빈세를 선제적으로 도입하면 국제 자본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것을 꺼릴 수 있다.”면서 “수출을 살리기 위해서는 (토빈세 도입을 통해) 환율 하락을 막는 대신 국내 기업들의 수출경쟁력 향상을 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용어클릭] ●토빈세 단기성 외환거래에 부과하는 세금을 말한다. 1981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제임스 토빈 미국 예일대 교수가 1972년 처음 주장했다. 외환·채권·파생상품 등으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 국제 투기자본(핫머니)의 급격한 유출입으로 각국의 통화가 급등락하는 것을 막기 위한 규제방안이다. 프랑스와 브라질이 시행 중이다. 당초 좌파 진영을 중심으로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핫머니가 국제 문제로 떠오르면서 도입 논의가 확산되는 추세다.
  • 삼성생명 경영진단 받는다

    저금리가 장기화돼 보험사의 경영 여건이 어려워진 가운데 생명보험업계 1위인 삼성생명이 외부 컨설팅 업체를 통해 경영진단을 받는다. 2003년 이후 약 9년 만이다. 삼성생명은 29일 경영 컨설팅 업체인 ‘올리버 와이만’과 계약해 총체적인 경영 전략 컨설팅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경영 여건이 어려워진 만큼 전 분야에 걸쳐 외부 전문가의 시각으로 보다 객관적인 진단을 받기로 했다.”면서 “경영 실태에 대한 감사라기보단 올 초 발표했던 경영 전략 ‘비전 2020’에 대한 전략 재정립 차원”이라고 말했다. 이번 컨설팅에는 내부 인력을 포함해 약 100여명이 투입됐다. 삼성생명의 이 같은 대대적인 경영진단은 수익률 급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삼성생명의 올 6월 영업이익률은 4.50%로 전년 동기(7.50%)에 비해 절반가량 감소했다. 운용자산 수익률도 이 기간 6.02%에서 4.66%로 떨어졌다. 이번 컨설팅이 주목받는 것은 컨설팅 결과에 따라서는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생명 측은 “이번 컨설팅은 구조조정과는 관계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편의점 관련주 홀로 상승중

    경기 불황으로 국내 증시가 하락세지만 ‘편의점 관련주’는 나홀로 상승 중이다. 1인 가구 증가 등 생활양식이 바뀐 데다가 경기 불황으로 조금씩 살수있는 편의점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26일 편의점 GS25를 소유한 GS리테일은 전날보다 200원(0.59%) 오른 3만 4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가 1900선이 붕괴된 것과 대조를 이룬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33.07포인트(1.72%)나 떨어진 1891.43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가 19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6일(1881.24) 이후 한달반 만이다. 반면 GS리테일은 최근 한달 사이에 15.6% 올랐다. 코스피는 같은 기간에 4.51% 떨어졌다. 국내 편의점 산업은 2007년 1만점 돌파 이후 성장을 가속화해 왔다. 2011년 기준으로 지난 5년간 편의점 수는 연평균 17%씩, 매출액도 연평균 18%씩 성장했다. 지난해는 전년 대비 점포 수와 매출액이 각각 25.3%, 19% 증가했다. 편의점 전성시대는 소비 패턴이 바뀐 까닭이 크다. 편의점은 24시간 영업하기 때문에 맞벌이 부부나 독신자들이 이용하기에 편리하다. 김영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1인 가구뿐만 아니라 2인 가구도 늘고 있고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편의점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애널리스트는 “편의점은 가맹주가 자영업자라 상생 관련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다.”면서 “백화점과 할인점에 대한 규제로 편의점이 반사익을 얻는 측면도 있다.”고 평가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온라인서 가장 많이 쓴 ‘최악의 비밀번호’는?

    올 한해 인터넷 유저들이 가장 많이 사용한 비밀번호 TOP25가 공개됐다고 폭스뉴스, 허핑톤 포스트 등 해외 언론이 보도했다. 미국의 소프트웨어개발 전문업체인 스플래시데이터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인터넷상에서 가장 흔하게 쓰이는 비밀번호는 ‘password’ 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비밀번호는 지난 해 동일업체의 조사에서도 가장 많이 쓰인 비밀번호로 조사된 바 있다. 뒤를 이어 ‘123456’과 ‘1234567’이 2, 3위를 차지했으며, 이들 역시 지난 해 조사와 순위 변동이 없었다. ‘abc123’은 지난해보다 한 단계 상승한 4위로,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냈고, 키보드 자판 왼쪽배열을 뜻하는 ‘qwerty’는 한 단계 하락해 5위를 차지했다. 이밖에도 ‘monkey’, ‘iloveyou’, ‘dragon’, ‘111111’, ‘baseball’ 등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쉽게 사용하는 단어들이 인터넷상에서 비밀번호로 쓰이고 있었다. 모르건 슬레인 스플래시데이터 CEO는 “유저들의 정보를 훔칠 수 있는 해킹툴은 매년 발전하고 있다.”면서 “조금만 더 신중하게 비밀번호를 선택한다면 온라인을 더욱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음은 스플래시데이터가 공개한 2012년 최악의 비밀번호 TOP25 ▲1위 password ▲2위 123456 ▲3위 12345678 ▲4위 abc12 ▲5위 qwerty ▲6위 monkey ▲7위 letmain ▲8위 dragon ▲9위 111111 ▲10위 baseball ▲11위 iloveyou ▲12위 trystno1 ▲13위 1234567 ▲14위 sunshine ▲15위 master ▲16위 123123 ▲17위 welcome ▲18위 shadow ▲19위 ashley ▲20위 football ▲21위 jesus ▲22위 michael ▲23위 ninja ▲24위 mustang ▲25위 password1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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