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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출금리 못 내려” 전업 카드사 배짱

    은행계 카드사들은 대출 금리를 내리지만 신한·국민·삼성·롯데 등 전업계 카드사 대부분은 요지부동이다. 시중금리에 영향을 주는 기준금리 인하에도 ‘배짱 영업’을 하는 셈이다. 3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다음 달 1일부터 현금성 리볼빙의 최고 금리를 25.9%에서 21.0%로, 일시불 리볼빙의 최고 금리는 21.9%에서 20.5%로 내린다. 2개월짜리 할부 금리는 9.8~14.4%에서 5.5~14.0%로, 현금서비스 금리는 6.5~26.9%에서 6.5~24%로 내릴 예정이다. 지난 11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내리면서 카드사들이 대출 금리를 깎을 여력이 생겼다.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자금 조달 비용이 낮아져 사업비에 여유가 생긴 까닭이다. 부산은행도 지난 8일 등급별로 다르게 적용되는 현금서비스 금리를 내렸다. 신용도가 가장 낮은 10등급은 26.99%에서 25.90%로, 9등급은 26.95%에서 25.70%로 내렸다. 신용이 가장 좋은 1등급도 11.95%에서 7.90%로 한 자릿수까지 낮췄다. ‘고금리 현금장사’로 비난을 받았던 외국계 은행의 카드사들도 대출 금리 인하를 적극 검토 중이다.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올해 안에 대출 금리를 내릴 계획이다. 반면 전업계 카드사들은 감감무소식이다. 업계 선두주자인 신한카드는 수익성 악화 등의 이유로 대출 금리 인하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다 카드 발급 규제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에서 현금서비스 금리를 추가로 내리기는 힘들다는 입장이다. 현대카드만 오는 12월 대출 금리를 소폭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을 뿐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은행계 카드사들은 신용 판매 수익 비중이 높지 않아 최근 잇따른 규제에 영향을 덜 받는다.”고 말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기업이 미래다] 하나금융그룹

    [기업이 미래다] 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은 ‘미래경영’ 전략을 해외에서 찾고 있다. 이미 우리나라 금융시장은 포화상태에 직면했다는 판단에서다. 하나금융그룹은 201 5년까지 해외자산 비중을 10%까지 늘려 해외 부문 이익 비중을 15%까지 확대하는 게 목표다. 30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총 22개국에서 해외 네트워크 104개를 그룹 차원에서 운영 중이다. 하나은행은 중국 등 8개국 51개 네트워크를, 외환은행은 22개국에 50개 네트워크, 하나대투증권은 중국과 홍콩에 3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해외 시장 진출에 있어서 그룹과 자회사 간 역할은 분명하다. ‘싱크탱크’는 그룹이, ‘행동대장’은 자회사가 책임지고 있다. 하나금융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자회사가 진출해 있는 아시아뿐 아니라 최근에는 남미까지 세를 확장하고 있다. 실제로 하나은행은 지난 9월 한국계 은행 중 최초로 미얀마 중앙은행으로부터 양곤 사무소 설립을 승인받았다. 올 11월에 사무소를 개설, 미얀마 금융 산업을 조사하고 국내 진출 기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외환은행의 해외 시장 진출도 활발하다. 올 11월 한국계 은행 중 최초로 아랍에미리트연합 수도인 아부다비에 지점을 개설할 예정이다. 중동시장에 교두보를 마련, 아프리카 진출의 거점으로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한국계 기업이 진출한 곳이면 어디든 합류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우리나라 업체의 진출이 확대되고 있는 터키에도 한국계 은행 최초로 이스탄불에 사무소를 개설하기로 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경제프리즘] 돼지저금통 ‘수난’

    [경제프리즘] 돼지저금통 ‘수난’

    10월 마지막주 화요일은 국민들의 저축정신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지정한 ‘저축의 날’이다. 3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는 금융위원회 주관으로 49번째 기념식까지 열렸다. 그러나 정작 서민들은 동전교환을 하려다 홀대받고 돼지저금통을 가져갔다가는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는 경우가 적지않다. 지난 29, 30일 서울에 있는 은행 5곳에서 저금통에 있는 동전을 지폐로 교환할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했다. 은행들은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신한은행 노원구 마들점은 자사의 예금통장이 있어야만 지폐로 바꿀 수 있다. 통장에 입금한 뒤에야 지폐로 출금할 수 있는 것이다. 같은 지역에 있는 국민은행은 대부분의 창구에서 동전을 지폐로 교환하는 것 자체가 불가했다. 동전을 교환기에 넣고 카드를 넣으면 자동으로 입금되는 방식이다. 역시 입금계좌가 있어야 했다. 마포구에 있는 농협과 노원구에 위치한 우리은행은 업무시간 중 창구에서 동전을 바꿔주긴 하지만 “말일인 만큼 오전 시간에 와야 빨리 교환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최근 저금통을 가지고 은행을 찾았던 직장인 김모(34)씨는 통장을 가져오지 않은 탓에 무거운 동전꾸러미를 들고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김씨는 “금융회사가 서민 보호와 고객 편의 및 서비스 향상을 말로만 외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삼성생명 경영진단 받는다

    저금리가 장기화돼 보험사의 경영 여건이 어려워진 가운데 생명보험업계 1위인 삼성생명이 외부 컨설팅 업체를 통해 경영진단을 받는다. 2003년 이후 약 9년 만이다. 삼성생명은 29일 경영 컨설팅 업체인 ‘올리버 와이만’과 계약해 총체적인 경영 전략 컨설팅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경영 여건이 어려워진 만큼 전 분야에 걸쳐 외부 전문가의 시각으로 보다 객관적인 진단을 받기로 했다.”면서 “경영 실태에 대한 감사라기보단 올 초 발표했던 경영 전략 ‘비전 2020’에 대한 전략 재정립 차원”이라고 말했다. 이번 컨설팅에는 내부 인력을 포함해 약 100여명이 투입됐다. 삼성생명의 이 같은 대대적인 경영진단은 수익률 급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삼성생명의 올 6월 영업이익률은 4.50%로 전년 동기(7.50%)에 비해 절반가량 감소했다. 운용자산 수익률도 이 기간 6.02%에서 4.66%로 떨어졌다. 이번 컨설팅이 주목받는 것은 컨설팅 결과에 따라서는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생명 측은 “이번 컨설팅은 구조조정과는 관계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토빈세’ 다시 수면위로

    ‘토빈세’ 다시 수면위로

    국제 투기자본(핫머니)의 단기 외환거래에 부과하는 세금인 ‘토빈세’ 도입이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29일 정치권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김광두 새누리당 힘찬경제추진단장은 이날 “전 세계적으로 토빈세 등이 논의되고 있는데 (우리도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대선 공약에 토빈세 도입을 포함할지 여부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캠프는 “적극 환영한다.”고 반겼다. 토빈세 도입 주장의 근거는 핫머니가 들어오고 나가는 과정에서 외환시장의 불안이 극대화되는 만큼, 이에 대한 규제 장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재 거시건전성부담금과 선물환포지션 규제, 외국인 채권투자 과세 등 ‘외환 3종 세트’가 있지만 투기자본의 ‘분탕질’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 급격한 유입은 환율 급락, 급격한 유출은 환율 상승과 외환시장 붕괴를 가져올 수 있다. 최근에는 각국 중앙은행들이 경기 부양을 위해 돈을 풀고, 이 돈이 국내로 들어오면서 원·달러 환율이 매일 내려가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원 내린 1095.80원에 거래를 마쳐 연중 최저를 다시 기록했다. 원화 가치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위기 회원국 채권에 대한 무제한 매입 결정을 밝힌 7월 이후 4.4%나 올랐다. 세계 주요국 통화 중 가장 많이 올랐다. ●원화 가치 7월이후 가장 많이 올라 국제 분위기도 토빈세 도입에 긍정적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달 초 ‘글로벌 금융안정보고서’에서 ‘한국 등 신흥국들은 채권 등의 대량 유출 때 충격이 많기 때문에 국가별 대응 능력을 확충하는 등 자본유출입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럽연합(EU) 10개국은 토빈세 도입을 찬성했고, EU집행위원회도 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선진국 중 금융산업의 비중이 높은 미국과 영국만 빼고 토빈세에 긍정적이다. 우리 정부는 아직 미온적이다. 박재완 기획재정부장관은 지난 25일 “EU에서 (토빈세 도입이) 급물살을 타고 있지만 우리는 그럴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토빈세가 금융 거래 위축을 가져올 수 있는 만큼, 우리만 서둘러 도입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물밑 작업은 진행되는 분위기다. “해외자본의 빠른 유입에 대비한 전향적·적극적 대책”(최종구 국제경제관리관)을 강구해야 하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도 최근 국감에서 “토빈세 등 금융거래세 추가 도입 여부를 신중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른 재정부 고위관계자는 “토빈세 도입은 국제적 합의가 중요하지만 우리 역시 원하는 사항”이라고 귀띔했다. ●EU 10개국 “도입 찬성”… 美·英 제외 학계도 도입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IMF는 지금까지 단기 자본 유출입에 대해 자율성을 강조했지만 최근에는 관리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식으로 입장을 바꿨다.”면서 “우리의 개방적 금융 구조를 감안하면 하루빨리 토빈세를 도입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금융연구실장도 “저환율 시대에 토빈세를 도입하면 단기적으로 투기 자본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토빈세를 선제적으로 도입하면 국제 자본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것을 꺼릴 수 있다.”면서 “수출을 살리기 위해서는 (토빈세 도입을 통해) 환율 하락을 막는 대신 국내 기업들의 수출경쟁력 향상을 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용어클릭] ●토빈세 단기성 외환거래에 부과하는 세금을 말한다. 1981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제임스 토빈 미국 예일대 교수가 1972년 처음 주장했다. 외환·채권·파생상품 등으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 국제 투기자본(핫머니)의 급격한 유출입으로 각국의 통화가 급등락하는 것을 막기 위한 규제방안이다. 프랑스와 브라질이 시행 중이다. 당초 좌파 진영을 중심으로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핫머니가 국제 문제로 떠오르면서 도입 논의가 확산되는 추세다.
  • 편의점 관련주 홀로 상승중

    경기 불황으로 국내 증시가 하락세지만 ‘편의점 관련주’는 나홀로 상승 중이다. 1인 가구 증가 등 생활양식이 바뀐 데다가 경기 불황으로 조금씩 살수있는 편의점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26일 편의점 GS25를 소유한 GS리테일은 전날보다 200원(0.59%) 오른 3만 4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가 1900선이 붕괴된 것과 대조를 이룬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33.07포인트(1.72%)나 떨어진 1891.43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가 19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6일(1881.24) 이후 한달반 만이다. 반면 GS리테일은 최근 한달 사이에 15.6% 올랐다. 코스피는 같은 기간에 4.51% 떨어졌다. 국내 편의점 산업은 2007년 1만점 돌파 이후 성장을 가속화해 왔다. 2011년 기준으로 지난 5년간 편의점 수는 연평균 17%씩, 매출액도 연평균 18%씩 성장했다. 지난해는 전년 대비 점포 수와 매출액이 각각 25.3%, 19% 증가했다. 편의점 전성시대는 소비 패턴이 바뀐 까닭이 크다. 편의점은 24시간 영업하기 때문에 맞벌이 부부나 독신자들이 이용하기에 편리하다. 김영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1인 가구뿐만 아니라 2인 가구도 늘고 있고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편의점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애널리스트는 “편의점은 가맹주가 자영업자라 상생 관련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다.”면서 “백화점과 할인점에 대한 규제로 편의점이 반사익을 얻는 측면도 있다.”고 평가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온라인서 가장 많이 쓴 ‘최악의 비밀번호’는?

    올 한해 인터넷 유저들이 가장 많이 사용한 비밀번호 TOP25가 공개됐다고 폭스뉴스, 허핑톤 포스트 등 해외 언론이 보도했다. 미국의 소프트웨어개발 전문업체인 스플래시데이터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인터넷상에서 가장 흔하게 쓰이는 비밀번호는 ‘password’ 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비밀번호는 지난 해 동일업체의 조사에서도 가장 많이 쓰인 비밀번호로 조사된 바 있다. 뒤를 이어 ‘123456’과 ‘1234567’이 2, 3위를 차지했으며, 이들 역시 지난 해 조사와 순위 변동이 없었다. ‘abc123’은 지난해보다 한 단계 상승한 4위로,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냈고, 키보드 자판 왼쪽배열을 뜻하는 ‘qwerty’는 한 단계 하락해 5위를 차지했다. 이밖에도 ‘monkey’, ‘iloveyou’, ‘dragon’, ‘111111’, ‘baseball’ 등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쉽게 사용하는 단어들이 인터넷상에서 비밀번호로 쓰이고 있었다. 모르건 슬레인 스플래시데이터 CEO는 “유저들의 정보를 훔칠 수 있는 해킹툴은 매년 발전하고 있다.”면서 “조금만 더 신중하게 비밀번호를 선택한다면 온라인을 더욱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음은 스플래시데이터가 공개한 2012년 최악의 비밀번호 TOP25 ▲1위 password ▲2위 123456 ▲3위 12345678 ▲4위 abc12 ▲5위 qwerty ▲6위 monkey ▲7위 letmain ▲8위 dragon ▲9위 111111 ▲10위 baseball ▲11위 iloveyou ▲12위 trystno1 ▲13위 1234567 ▲14위 sunshine ▲15위 master ▲16위 123123 ▲17위 welcome ▲18위 shadow ▲19위 ashley ▲20위 football ▲21위 jesus ▲22위 michael ▲23위 ninja ▲24위 mustang ▲25위 password1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1만원짜리 살아있는 칠면조에서 1700만원 추억의 무궁화호까지

    1만원짜리 살아있는 칠면조에서 1700만원 추억의 무궁화호까지

    자산관리공사(캠코)가 운영하는 온라인 자산공매 시스템인 온비드(www.onbid.co.kr)가 출범 10년 만에 거래액 20조원을 돌파했다. 경매 물품도 1000만원대 기차 한 량에서부터 1만원짜리 살아 있는 칠면조까지 각양각색이다. 주로 공공기관이 압수한 물품이나 공무원들이 선물로 받은 고가품들이 경매에 부쳐지다 보니 이채로운 ‘물건’이 적지 않다. ●명품자전거 60만원 안팎 거래 25일 캠코에 따르면 온비드를 통해 경매에 부쳐지는 공공자산은 한달 평균 8000여건이다. 회원 수만도 80만명에 이른다. 2002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역대 최고가는 2005년 6월 4400억원에 낙찰된 서울 뚝섬 상업용지 4구역이다. 2009년 조세범에게서 압수한 단원 김홍도의 그림 등 20여점은 8억원에 낙찰됐다. 지난달 26일 무궁화호 1량이 1700만원에 팔리기도 했다. 낡은 열차 한 칸을 낙찰받은 주인공이 궁금했지만 캠코는 “고객 정보는 비밀”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최근에는 자전거 경매가 눈에 띄게 늘었다. 올들어서만도 9월까지 120대가 경매에 부쳐졌다. 2005~2009년만 해도 자전거는 연간 10대가량 거래됐지만 2010년 23대, 2011년 195대로 급증하는 추세다. 대부분 압수품으로 상당히 고가라는 게 캠코 측의 귀띔이다. 명품 자전거로 꼽히는 ‘스페로’와 ‘오소’, ‘쉐보레’ 등은 60만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동물들도 많다. 지난 7월엔 반달곰 등 12종 29마리가 경매로 나와 455만원에 낙찰됐다. 한전수안보생활연수원이 관리하다가 더 이상 키우기가 어려워지자 공매에 내놓았다는 후문이다. 살아 있는 칠면조 1마리도 1만원에 매물로 나와 있다. 온비드의 공매 등록 수수료가 1만원인 만큼 최저가 경매품목에 해당된다. ●반달곰·김홍도 그림도 매물로 외국 출장을 다녀온 공무원이 선물로 받은 고가품을 종종 경매에 내놓는 경우도 있다. 공직자윤리법 상 미화 100달러 이상은 자진 반납해야 한다. 이 중엔 매각예정가 1120만원짜리 ‘샤리올’ 만년필과 450만원짜리 ‘카르티에’ 시계도 있다. 한편, 캠코는 학력·연령·전공 제한 없이 40여명의 신입직원을 공개채용한다. 지원서 마감은 다음 달 7일이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부실 투자자문사 조기 퇴출

    내년부터 부실 징후를 보이는 투자자문사의 퇴출이 빨라진다. 금융감독원은 23일 부실 자문회사의 조기 퇴출을 위해 ‘3단계 상시관리 기준’을 내년 초부터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우선 분기마다 핵심지표와 분기 보고서를 분석해 부실 징후 자문사를 선정한다. 이후 대표이사 면담 등을 통해 진행경과를 점검하고 개선 노력이 부족한 자문사에 대해 현장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경제프리즘] 대리운전 보험가입 의무화 논란

    대리운전 시 발생한 교통사고 건수가 해마다 2만건을 웃도는 가운데 대리운전사의 보험 가입 의무화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대리운전사들은 법안으로 제출된 보험가입 의무화 방안에 정작 자신들의 권익과 관련된 내용이 빠져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22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강기윤 새누리당 의원 등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의원 10명은 최근 ‘대리운전업법 제정안’을 발의했다. 대리운전 시 교통사고가 2010년과 2011년 각각 2만 3000건, 2만 2000건에 육박했지만 보험 보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제정안의 10조 1항에는 대리운전업자 혹은 운전사들의 보험 가입 의무화가 포함돼 있다. 실제로 대리운전 위험 특약에 가입한 대리운전사는 지난 6월 기준 13만 2000여명으로 전체 자동차 보험 가입자 1850만여명의 0.7%에 불과하다. 더군다나 대리운전업자나 대리운전사 개인이 보험에 가입한 경우는 7만 2500여건 수준이어서 보상 여부와 범위 등을 두고 분쟁이 잦을 수밖에 없었다. 이에 따라 대리운전업체와 대리운전사의 보험 가입을 의무화, 대리운전 교통사고에 따른 보상을 합리화하겠다는 게 새 법안의 취지다. 그러나 대리운전사들은 새 법안이 고객과 대리운전업체들의 이해관계만 반영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소속 전국대리운전노조 측은 “보험 가입 의무화에는 찬성한다.”면서도 “(의무화와) 동시에 대리운전업자들이 단체 보험에 가입할 경우 비용을 대리운전사들에게 떠넘기는 관행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험 가입이 의무화되면 자칫 여러 대리운전업자에 소속된 운전사들만 보험가입 부담을 이중, 삼중으로 떠안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성종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실장은 “대리운전사들의 업무 여건을 반영, 운전사가 다수의 업체에 소속돼 일을 하면 한 업체분의 보험료만 부담하도록 하는 내용을 뼈대로 한 대체 법안을 조만간 발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1년이상 CP발행 신고 의무화

    앞으로 만기 1년 이상으로 다수 투자자에게 판매되는 기업어음(CP)을 발행하려면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금융투자협회가 지정한 증권사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호가 내역을 협회에 의무적으로 내야 한다. 금융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금융투자업 규정’과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22일 입법예고했다. 입법예고 기간은 12월 1일까지다. 개정안은 다음 달 규제개혁위원회 심사와 증권선물위원회 의결 등을 거쳐 내년 초 발효될 예정이다. 지금은 CP가 사실상 공모인 경우에도 형식상 사모로 발행됨에 따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필요가 없다. 발행 때 공시 당국의 점검을 받지 않기 때문에 최근 LIG건설 CP 사례에서 보듯 기업들이 장기자금 조달 목적으로 발행하면서도 공모 규제를 회피하려는 수단으로 활용됐다. CP의 머니마켓펀드(MMF) 동일인 편입한도도 자산총액의 2~5%에서 1~3%로 축소된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수익원 발굴 비상’ 카드사, 모바일시장 공략

    새 수익원 발굴에 비상이 걸린 신용카드사들이 모바일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신용카드 발급 규제, 수수료 인하 조치 등으로 수익이 급감할 게 뻔한 데다 플라스틱 신용카드가 2~3년 안에 모바일 카드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하나SK카드는 업계 최초로 모바일 카드 50만장을 발급했다. 하나SK 모바일카드 매출은 매달 30% 이상 성장, 지난달 말까지 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보다 400% 급증한 수치다. 하나SK카드는 기존 SK텔레콤, LG유플러스와 더불어 최근에는 KT 고객들에게까지 모바일 카드를 발급하는 등 사업 확장에 힘쓰고 있다. 플라스틱 카드 업계 1위인 신한카드도 지난해 말부터 모바일카드 사업에 뛰어들어 지난달까지 30여만장을 발급했다. 신한카드는 최근 LG유플러스와 모바일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모바일커머스 시장 공략과 공동마케팅 사업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비씨카드는 하나SK카드 최고경영자로 모바일 카드 사업을 주도했던 이강태씨를 지난 8월 사장으로 영입했다. BC모바일카드 신규 발급 뒤 1회 이상 사용한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애플 노트북 ‘맥북 에어’를 제공하는 등 마케팅에도 각별히 공들이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혜담카드’ 등을 모바일카드로 발급하고 있다. 다음 달에는 모바일카드를 모바일안심결제(ISP) 서비스와 연계, 스마트폰 온라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경제 블로그] ‘바카라’가 대세?… 요즘 증권가 유행어들

    [경제 블로그] ‘바카라’가 대세?… 요즘 증권가 유행어들

    여의도 증권가에선 유행어가 끊임없이 만들어졌다가 사라지곤 한다. 새로 등장한 말들은 그 무렵의 주가와 투자자들의 심리를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 역으로 유행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시대 시황을 추정할 수 있다. 21일 증권가에 따르면 최근 유행어 중 하나는 ‘바카라가 대세’라는 것이다. ‘바카라’는 바이오, 카지노, ‘딴따라’(연예)의 줄임말로 최근 뜨는 업종을 가리킨다. 바카라 업종은 세계 경기 침체로 국내 증시가 힘을 못 쓸 때에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바카라의 대척점에 있는 격언도 있다. 바로 ‘현금이라는 종목도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쉬는 것도 투자란 얘기다. 올 들어 증시가 유럽과 미국 시장의 상황에 따라 오르락내리락하자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취하며 만든 말이다. 주식시장에서 오래도록 쓰이며 ‘진리’로 자리 잡은 말도 있다. ‘뇌동매매는 금물’, ‘시장 분위기에 도취하지 말라’,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서 팔아라’, ‘정부에 맞서지 말라’ 등이다. 앞의 두 격언은 테마주가 다시 기승을 부리는 선거 정국의 증시상황에서 요긴한 말이다. 뒤의 두 격언은 너무 욕심 내지 말고 정부 조치에 맞서지도 말라는 의미다. 적당히 쌀 때 사서 적당히 비쌀 때 팔라는 얘기다. ‘떨어지는 칼은 잡지 말라’, ‘소나기는 피하고 보라’ 등은 시장 흐름에 맞서지 말라고 할 때 자주 쓰이는 표현이다. ‘강세장은 비관 속에서 태어나 낙관 속에서 성숙하고 행복 속에서 사라진다’는 말도 있다. 뚝심 있게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조용준 신영증권 센터장은 “증권가에 떠도는 격언은 일반 속담과 비슷한 성격을 갖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의 오랜 경험과 깨달음에서 나온 말인 만큼 한 번쯤 되새겨 볼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서울 교통사고 강남 교보사거리 ‘최다’

    서울에서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은 강남 교보사거리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덕에 ‘강남 구경 인파’가 늘고 있어 사고 위험이 더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21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2010년 기준 강남구 교통사고 다발 지점은 교보생명 사거리 건널목(100건)이다. 이어 논현역 2번 출구 강남대로(96건), 차병원 사거리(75건) 순이었다. 교보생명 사거리에서만 그해 3명이 교통사고로 죽고 33명이 크게 다쳤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 보험사들이 이 일대 인근에 24시간 비상 출동 차량을 대기시켜 놓았을 정도다. 더군다나 강남구 일대 교통사고의 절반 이상이 외제차라 손보사들의 속앓이는 더 크다. 수리비가 국산차의 최대 10배이기 때문이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교보생명 사거리는 워낙 복잡해 꼬리를 물면서 빠져나가려는 차가 건널목에서 행인과 부딪쳐 대형사고가 나는 경우가 많다.”면서 “최근에는 ‘강남스타일’ 인기를 타고 강남을 구경하려는 관광객과 차량들이 늘면서 사고가 더 빈번해지는 추세”라고 전했다. 서초구의 교대 사거리 앞 교차로 부근(55건)과 이수 교차로(52건), 송파구의 올림픽대교 남단 사거리(70건), 잠실역 사거리(66건), 종합운동장 사거리(65건) 등도 교통사고 다발 지점으로 지목됐다. 강북 지역에서는 도봉구의 우리은행 앞길(53건)에서 교통사고가 가장 많았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은행 막히니 증권계좌로… 대출사기 ‘진화’

    은행 막히니 증권계좌로… 대출사기 ‘진화’

    #1 춘천에 사는 김모(42·여)씨는 지난 7월 파산자를 대상으로 서민대출을 해준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급전이 필요했던 김씨는 전화번호를 눌렀다. 그러자 3000만원을 대출해 준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대신 300만원을 H증권사에 3개월간 예치해야 한다고 했다. 석 달 뒤에 되찾을 수 있다는 설명에 김씨는 요구대로 했다. 몇 시간 뒤 같은 금액을 한 번 더 입금하면 3000만원을 추가로 빌려주겠다는 제안이 왔다. 순간, 김씨는 의심이 들었지만 때마침 H증권사 명의로 입금 확인 팩스가 날아와 돈을 더 보냈다. 다음 날 사기당한 사실을 알아챘지만 이미 상대는 사라진 뒤였다. #2 직장인 유모(29)씨도 지난달 연 12% 이율로 4000만원을 빌려줄 테니 대출 금액의 10%를 신용보증기금 차원에서 S증권사 계좌에 입금하라는 제안을 받았다. 결혼을 앞두고 목돈이 필요했던 데다 3개월 후에 꼭 돌려준다기에 400만원을 S증권사에 입금했다. 하지만 전산 오류로 대출금 지급이 늦어진다고 계속 핑계를 대더니 다음 날 아예 연락이 끊겼다. 증권 계좌를 이용한 신종 대출 사기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지연 인출 제도’(통장에 300만원 이상 입금되면 10분 뒤에 돈을 찾을 수 있도록 한 제도) 도입 등으로 은행 통장을 이용한 대출 사기나 보이스피싱이 어려워지자 상대적으로 관리가 허술한 증권 계좌로 범행 창구가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24시간 지급 정지 신청이 가능한 은행 계좌와 달리 증권 계좌는 사기당한 사실을 알아도 곧바로 지급 정지 신청을 할 수 없어 제도 보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사정이 이런데도 금융감독 당국은 실태파악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21일 한국대부금융협회에 따르면 증권 계좌를 통한 대출 사기 피해사례가 올 들어 9월까지 15건 신고됐다. 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증권 계좌를 이용한 대출 사기 피해가 처음 접수된 이후 눈에 띄게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피해 사례를 접수할 때 명확히 증권 계좌가 언급된 것만 해당 유형으로 분류했기 때문에 실제 (증권 계좌를 이용한) 피해사례는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은 전체 대출사기 신고건수(1078건)의 6%에 불과하지만 전체 사기 신고가 지난해 1~9월(1802건)보다 40%가량 감소한 와중에 유독 늘고 있는 추세여서 주목된다. 증권 계좌를 이용한 신종 대출사기가 기승을 부리는 것은 은행권보다 증권이 사기범죄에 더 취약하기 때문이다. 은행 계좌는 피해자가 사기 사실을 알아챈 뒤 경찰에 신고만 하면 곧바로 지급정지가 된다. 24시간 운영하는 각 은행의 콜센터에 전화해도 즉시 지급정지가 가능하다. 하지만 증권사나 저축은행은 이런 시스템이 구축돼 있지 않다. 24시간 콜센터가 없는 것은 물론이고 신고를 받아줄 야간 당직자도 없다. 따라서 경찰에 신고해도 업무시간이 아니라면 즉시 지급정지가 불가능하다. 대출사기의 ‘비무장 지대’인 셈이다. 또한 증권 계좌나 저축은행 계좌도 은행 계좌처럼 언제든 입출금이 자유롭다 보니 대출 사기꾼들의 표적이 되고 있는 것이다. 금융감독 당국은 안이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대출사기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은행권은 경찰청과 핫라인을 구축하는 등 비교적 잘 대비하고 있지만 증권사나 저축은행은 규모가 작고 이용자도 많지 않아 (비용 등의 측면에서) 지급정지신고 제도를 도입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국민 재산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제2금융권도 지급정지신고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곽 교수는 “비용 핑계를 대는 것은 개선 의지가 없다는 얘기”라면서 “각 협회 차원에서 공동으로 24시간 콜센터를 운영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기지개 켜는 온라인 생명보험 장·단점과 전망은

    기지개 켜는 온라인 생명보험 장·단점과 전망은

    교보생명이 이르면 다음 달 온라인 생명보험사를 설립하겠다고 공개 선언하면서 이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화생명(옛 대한생명) 등 다른 생보사들도 온라인 시장 진출을 검토 중이다. 현재 손해보험은 온라인 시장이 형성돼 있지만 생명보험은 아직 ‘미개척’ 상태다. 온라인 생보 시장이 생기면 소비자들에게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 ●해외 사례는 교보생명은 이달 말 금융위원회에 온라인 생보사 설립 인가 신청서를 낼 계획이다. 교보생명은 “저출산과 고령화로 보험시장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어 텔레마케팅(TM), 홈쇼핑과 더불어 사이버마케팅(CM)이라는 새로운 판매 채널이 필요하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1990년대 말 온라인 생보 시장이 생겨나 HSBC 등이 이미 자리를 잡았다. 일본에서는 2008년 온라인 전용 생보사인 라이프넷과 넥시아생명이 처음 설립됐다. 두 회사의 보유계약 건수는 2009년 3월 1만 237건에서 2011년 9월 12만 4334건으로 12배 급증했다. ●설계사 모집수당 없어 보험료 인하 기대 온라인 생명보험 상품의 가장 큰 경쟁력은 다른 온라인 상품과 마찬가지로 ‘가격’이다. 회사→설계사→고객으로 이어지는 판매 단계가 회사→고객으로 압축되면 설계사에게 지급되는 별도의 모집 수수료가 들지 않아 그 차액만큼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황진태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업무 자동화 및 인건비 절감, 종이서류 사용 최소화 등으로 보험료가 더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터넷에 친숙한 2030세대들이 손쉽게 가입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소비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단순 상품 위주로 공급되기 때문에 고객 스스로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직접 설계하고 관리할 수도 있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시장 부진을 타개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2012 회계연도 1분기 생보사의 운용자산 이익률은 평균 5.1%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4.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역마진(고객에게 받은 돈을 굴려 얻는 수익보다 고객에게 돌려줘야 할 이자가 더 많아 생기는 손해) 우려가 현실화되는 조짐이다. 기존 오프라인 상품과의 연계 판매 효과도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젊은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저축성보험과 어린이보험 등 틈새시장 공략이 가능한 일부 보장성보험 판매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자회사 설립·판매채널 추가 구축 움직임 걸림돌도 많다. 인터넷을 통해 보험료 견적, 청약 및 계약 체결, 온라인 결제 등이 진행되는 만큼 기존 대면 채널에서 강조되는 설명 의무나 적합성 원칙 준수 의무가 잘 지켜지지 않을 수 있다. 불완전 판매 소지가 커지는 것이다. 기존 채널과의 마찰도 문제다. 가뜩이나 영업마진이 줄어드는 시점에 또 다른 경쟁자를 맞이하게 된 생보사 설계사들이 벌써부터 크게 반발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이를 의식해 온라인 생보사를 별도의 자회사로 둘 방침이다. “회사, 상품, 수익구조가 완전히 다르다.”며 기존 오프라인 설계사들을 설득하고 있다. 자회사 형태로 가게 되면 별도 인가 절차를 거쳐야 하고 자본금을 확보해야 한다. 따라서 별도 회사를 설립하지 않고 판매 채널을 추가로 구축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온라인 생보를 여러 판매 채널 가운데 하나로 운영하면서 시장변동 상황에 대처한다는 전략이다. 온라인 결제 과정에서의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문제도 큰 숙제다. 과거 금융회사 전산망 해킹 사태와 같이 고객 정보가 쉽게 유출될 우려가 있어서다. 온라인 생보 상품에 가입한 고객 정보를 활용해 다른 상품을 권유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는 법률에 따라 보험회사가 매달 영업 관련 전화를 받고 싶지 않은 고객 명단을 작성, 자사 데이터에서 삭제하고 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두 얼굴의 체크카드

    체크카드 결제 시 고객 계좌에서 출금은 바로 이뤄지지만 환불은 길게 4일까지 걸려 고객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정부는 체크카드 활성화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정작 고객 중심의 서비스에는 무관심해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카드사와 금융감독당국은 이런 사정은 잘 알고 있지만 카드 결제 시스템상 불가피한 문제라며 손을 놓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체크카드 발급 수는 9588만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419만장)보다 13.9% 늘었다. 체크카드 이용 실적도 올해 6월 말 20조 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6조 8000억원)에 비해 23.7% 올랐다. 이는 정부의 체크카드 활성화 방안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체크카드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내년에도 체크카드의 소득공제율은 30% 그대로 유지하지만 신용카드 소득공제율은 현 20%에서 15%로 내릴 방침이다. 체크카드 결제 시 환불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아직 쉽지 않다. 체크카드 결제 및 환불 시스템상 카드사·밴(VAN)사·은행이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이다. 고객이 결제한 상품에 대해 환불을 요청할 경우 최대 4일 뒤에 고객 계좌로 입금되는 경우도 있다. 체크카드 결제 후 환불했을 때 계좌에 돈이 바로 들어오지 않는 이유는 ‘취소 전표’의 전달과정 탓이다. 가맹점에서 접수된 취소 전표를 밴사가 하루 동안 모아서 카드사에 전달한다. 카드사는 은행에 취소 전표를 넘겨줄 때 업무 시간이 지난 오후 늦게 보낸다. 은행 측이 전산 시스템의 과부하 우려로 업무시간엔 데이터(취소 전표) 넘겨받기를 거부하기 때문이다. 백화점과 같은 일부 대형 가맹점은 취소 전표를 일정기간 모았다가 카드사에 전달해 더 늦어질 수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체크카드 환불 시 고객 계좌에 입금이 늦어지는 불편은 알지만 밴사와 카드사, 은행 사이의 결제 시스템상 어쩔 수 없다.”며 “카드사로서는 체크카드가 주 수입원이 아닌데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려고 하겠느냐.”고 털어놨다. 금감원도 대책이 없는 건 마찬가지다. 금감원 관계자는 “체크카드로 결제 시 은행에서 빠져나온 돈이 카드사에 하루 동안 머물러 있어 이 기간에 취소하면 바로 입금 받을 수 있다.”면서 “그 이후 환불 요청이 들어오면 입금이 늦어지는 건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2012 국감] 거래소 임원 15명 중 13명이 ‘낙하산’

    한국거래소의 ‘모피아(Mofia·재무부를 뜻하는 MOF와 마피아를 합친 말) 낙하산’ 인사가 여전히 심각했다. 특정 증권사 출신들이 이사장을 비롯해 사외이사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봐주기’ 논란도 일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정호준 민주통합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8년 이후 임명된 임원 15명 중 13명이 정부 부처나 외부기관에서 임명된 ‘낙하산’이었다. 이 중 ‘모피아’ 출신이 9명이다. 현 임원 7명 중에서는 4명이 재정경제부 출신이다. 김성배 상임감사는 재정부 외환제도과장을 지냈고, 김도형 시장감시본부장은 조세정책국장, 김진규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은 금융정보분석원 기획행정실장, 이호철 파생상품시장본부장은 산업정책 과장을 지냈다. 거래소의 올해 직원 1인당 평균 보수(1억 1453만원)는 지난해와 더불어 국내 268개 공공기관 중 가장 높다. 공공기관 평균 연봉(5887만원)의 두 배 수준이다. 공공기관으로 지정된 2009년(1억 600만원)보다도 올랐다. 지난해 거래소 이사장 연봉은 2억 6500만원, 본부장은 2억 2100만원, 상임감사는 1억 8600만원이라 ‘낙하산 인사’로 인기가 높다는 지적이다. 특정 증권사 출신들이 임원으로 대거 포진한 것도 문제다. 김기식 민주통합당 의원은 “김봉수 이사장은 키움증권 대표이사 출신인데 이사장과 같은 회사 출신인 권용원 현 키움증권 대표이사와 장범식 교수(전 키움증권 사외이사)가 사외이사로 있는 건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수많은 공익대표 후보들 가운데 이사장과 같은 회사였던 사람을 사외이사로 임명했다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이헌재 “재벌 해체는 불가피”

    이헌재 “재벌 해체는 불가피”

    “인위적으로 해체하지 않아도 재벌은 자연스럽게 분리될 수밖에 없다. 기업을 이을 후손이 많아서다. LG그룹만 봐도 LG, LIG, (GS) 등으로 쪼개지지 않았나. LG를 재벌로 봐야 할지 애매하다.” 안철수 무소속 대통령 후보의 ‘경제 멘토’로 불리는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가 ‘경제민주화’와 ‘재벌’에 대해 입을 열었다.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오피니언리더스클럽(OLC) 경제기자회 포럼에서다. 이 전 부총리는 대선 공약의 화두로 떠오른 재벌 개혁에 대해 “재벌 붕괴는 이미 진행 중이며 이를 대체할 새로운 세력을 어떻게 키울 것이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붕괴를 막으려는 재벌이 공정한 기회와 경쟁질서를 지키지 않아 대체 세력이 클 수 없는 토양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이 전 부총리는 ‘소유 규제’와 ‘행위 규제’를 꼽았다. 대기업의 금융·산업 분리와 순환출자 전면 금지 같은 소유 규제만으로는 일감 몰아주기와 중소기업 분야 진출 같은 행위를 막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 전 부총리는 “소유 구조의 규제만으론 금융 자원의 편중과 계열사 간 편법 지원 등의 해악을 막는 데 한계가 있다.”며 “행위 규제의 선진화를 병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당장 재벌의 소유 구조에 칼을 들이대기보다는 단계적으로 접근하되 이를 행위 규제로 보완해야 한다는 의미다. 경제민주화의 해법은 헌법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부총리는 “분배를 이야기하면 좌파, 진보이고 성장을 이야기하면 우파인 것이 아니라 성장과 분배의 균형을 제대로 지키라는 게 (헌법의) 첫째 요구”라면서 “김종인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경제민주화 논의를 이슈화했지만 오히려 이것이 새누리당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 민영화와 관련해서는 “기업공개(상장)는 필요하지만 100% 민영화할 필요는 없다.”고 반대 의사를 밝혔다. 세 차례 무산된 우리금융 민영화는 “지금의 매각 방식으로는 앞으로도 성공할 수 없다.”며 “경영권을 내주지 않는 범위 안에서 외국 자본에 지분 매각을 허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최소한 올해 말, 내년 초까지는 스페인이나 이탈리아 등의 또 다른 위기가 우리나라에 닥치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도 덧붙였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보안 민감’ 금융공기업도 사장실 코앞까지 뚫렸다

    정부종합청사가 위조 출입증 하나에 속수무책으로 뚫리면서 보안이 속속 강화되고 있음에도 일부 금융 공기업은 여전히 허점투성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거의 아무런 제재 없이 사장실 코앞까지 출입이 가능한 데다 점심 시간에는 무방비 상태인 곳이 많았다. 서울신문이 15~16일 보안에 민감한 금융정책 당국과 금융공기업 등 5곳(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 주택금융공사, 정책금융공사)을 직접 돌아다닌 결과 마음만 먹으면 ‘침입’이 가능했다. 금감원은 정문과 후문의 경비가 삼엄한 편이었다. 엘리베이터로 직행하기 위해선 반드시 출입증을 제시하고 통과해야 했다. 그러나 후문 계단으로 올라서는 데는 별다른 제재가 없었다. 3층 직원들이 흡연실을 이용하기 위해 나오는 사이 열린 문 틈으로 얼마든지 내부로 들어갈 수 있었다. 금감원 측은 “출입기자들의 편의를 위해 일부 계단 통로만 개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금감원 후문 계단출입 제재 없어 예보도 보안 게이트에 직원증을 대야 정문을 통과할 수 있지만 평소엔 열어 두는 일이 잦았다. 지난 15일 찾았을 때는 점심 시간 등 직원들의 출입이 몰리는 시간대에 아예 전자식 출입 장치를 열어 놓은 상태였다. 지난 6월에는 이런 허점을 이용해 최모(49·구속)씨가 예보 사무실에 버젓이 들어가 직원의 카드를 훔쳐 2750만원을 빼돌리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예보는 서울신문의 취재 낌새 등에 16일부터 보안 게이트를 점심 시간에도 차단했다. 보안 의식이 허술하기는 주택금융공사도 마찬가지였다. 사장실 등 임원실이 있는 14층의 경우 계단으로 연결된 문은 닫혀 있었지만 승강기를 이용하면 얼마든지 올라갈 수 있었다. 재무관리부와 리스크관리부 등이 속한 11층의 이중문도 활짝 열려 있었다. 직원 호출용 전화기가 이중문 입구에 있지만 문이 열려 있어 사용할 필요가 없었다. 언론사(YTN)와 같은 건물을 쓰기 때문에 출입증 없이 1층을 통과하는 것은 납득이 되지만 ‘방화 사건’이 일어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시점에 기밀 정보가 있을 수 있는 공간까지 개방된 것은 위태해 보였다. 공사 측은 “하필 15일에 방송 촬영이 있어 그날만 잠시 문을 열어 둔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책금융공·금융위는 비교적 깐깐 반면 정책금융공사는 보안 절차가 까다로웠다. 건물 내부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전자식 출입 장치를 거쳐야 했고 점심 시간에도 마찬가지였다. 각 사무실은 보안카드가 있어야 문을 열 수 있었다. 금융위원회도 1층 안내 데스크에서 먼저 출입을 차단하고 신분 확인 절차를 거쳐야 했다. 직원들이 나오는 사이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가능해 ‘보완’이 요구됐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금융기관의 경우 보안에 대한 투자가 부실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금융 공기업도 관공서의 나급 정도에 준하는 보안 시스템을 갖추는 등 일괄적인 보안 기준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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