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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윤회문건 파문] 지방국세청장 지낸 정보통… 십상시 靑비서관과도 친분

    ‘정윤회씨 국정 개입 문건’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8일 해당 문건을 작성한 박관천 경정에게 정씨와 이른바 ‘십상시 모임’ 등을 최초 제보한 것으로 지목한 지방국세청장 출신 박모(61)씨에 대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TK(대구·경북) 출신인 박씨는 7급 국세 공무원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 요직을 두루 거친 뒤 지방국세청장 자리까지 올랐다. 현재 한 세무법인의 회장 겸 대표세무사로 일하고 있으며 대기업 2곳의 사외이사도 맡고 있다. 이른바 십상시 모임의 구성원으로 전해진 청와대 비서관 중 한 명과 친분이 두텁다고 알려져 기업들이 사외이사 영입 쟁탈전을 벌였다는 후문이다. 문건에서 모임의 연락책으로 언급됐으며 이날 함께 조사를 받은 김춘식 청와대 행정관과는 대학 동문 사이다. 경찰 간부들을 다수 배출한 D대 출신이라 경찰 인맥도 탄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직 당시 국세청 내 ‘정보통’으로 평가받았다. 같은 TK 출신인 박 경정과는 경찰 인맥을 통해 교류하며 각종 정보를 교환하는 등 친분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박 경정에게 정보를 제공했다고 의심받는 인물은 여러 명이었다. 모임에 참석한 청와대 관계자 A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가 하면, 전직 검찰 간부도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가장 유력했던 인물은 정씨와의 친분을 과시했다고 문건에 적힌 기업인 K씨다. 그는 육영재단 한 임원의 처조카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찰은 각종 진술과 휴대전화 기록 등을 분석해 박씨를 제보자로 점찍었다. 검찰 관계자는 “100% 단정 지을 순 없지만 박 경정에게 정보를 제공한 제보자는 박씨 외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할인행사 강요 롯데百… 고법 “과징금 부과 적법”

    입점 납품업체에 할인행사 등을 강요한 롯데백화점에 과징금을 부과한 것은 적법하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행정7부(부장 민중기)는 롯데쇼핑(롯데백화점)이 공정거래위원회를 상대로 낸 시정명령 및 과징금납부명령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8일 밝혔다. 재판부는 “백화점 업계 1위의 대규모 유통업자인 원고는 비협조적인 납품업자에 대해 페널티를 부여할 수 있는 지위에 있고 실제로 페널티를 부여한 사례도 존재하는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종합하면 원고가 납품업자들에게 매출 자료를 요구한 행위는 공정거래 기반을 침해할 우려가 크다”고 판단했다. 롯데백화점은 2012년 1∼5월 35개 납품업체들에 경쟁 백화점에 비해 자사의 매출대비율이 낮을 경우 판촉행사를 요구하고 이를 따르지 않는 업체에는 마진 인상, 매장 이동 등 불이익을 줬다. 이에 공정위가 대규모유통업법을 위반했다며 과징금 45억원을 부과하자 롯데 측은 소송을 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2015 대입정시] 서울여자대학교

    [2015 대입정시] 서울여자대학교

    인문사회계열은 나군, 자연계열은 다군, 예체능계열은 나, 다군 분할 모집한다. 모집정원은 수시모집 미등록 인원 발생 여부에 따라 최종 집계가 끝나는 17일 이후 확인 가능하다. 모든 계열에서 수능은 백분위를 반영한다. 인문사회계열은 수능(90%)과 학생부(10%)를 반영하는데, 수능은 국어(A/B), 영어를 각각 35% 필수 반영하고 수학(A/B), 탐구 중 상위 1개 영역을 30% 선택 반영해 총 3과목이 반영된다. 자연계열은 수능(100%) 백분위만으로 선발한다. 수능은 수학(A/B), 영어를 각 35% 필수 반영하며 국어(A/B), 탐구 중 상위 1개 영역을 30% 선택 반영해 총 3과목이 반영된다. 나군의 현대미술과, 공예학과는 수능(40%), 실기(60%)를 반영하고, 체육학과는 수능(80%), 실기(20%)로 선발한다. 다군의 시각디자인학과, 산업디자과는 수능(50%), 학생부(10%), 실기(40%)를 반영해 선발한다. 학생부는 교과 100%를 반영하는데 1등급 10.00, 2등급 9.95, 3등급 9.90 등 등급 간의 점수 차가 크지 않다. 또 교차 지원이 허용돼 인문계 학생은 자연계열 학과로, 자연계 학생은 인문사회계열 학과에 지원할 수 있다. 계열에 따라 학생부 반영 여부, 수능 반영영역 등의 전형요소가 모두 다르므로 모집요강을 잘 확인하고 지원해야 한다. (02)970-5051~4, admission.swu.ac.kr
  • 60미터 높이 놀이기구 ‘스카이 스윙’ 사람 태운 채 충돌 순간

    60미터 높이 놀이기구 ‘스카이 스윙’ 사람 태운 채 충돌 순간

    공중회전 놀이기구의 차량들이 60미터 상공에서 서로 충돌하는 아찔한 순간이 포착됐다. 7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들은 지난 5일 영국 웨일스 카디프에 위치한 세이어즈 놀이동산의 공중회전 놀이기구인 ‘스카이 스윙(Sky Swing)’의 차량 두 대가 강풍으로 인해 서로 충돌하면서 놀이기구가 자동으로 일시 정지됐다고 보도했다. 영상을 보면, 여느 때처럼 공중회전 놀이기구에 매달린 차량들이 일정한 간격을 두고 공중을 빙글빙글 돌고 있다. 잠시 후 갑자기 불어오는 강풍에 매달려 있던 차량들의 간격이 조금씩 좁혀지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사람이 탑승해 있는 차량과 아무도 탑승하지 않은 차량이 서로 부딪친다. 관광객들은 눈앞에 펼쳐진 아찔한 상황에 충격을 받은 듯 비명을 질러댄다. 보도에 따르면, 놀이기구가 일시정지되면서 당시 차량에 타고 있던 탑승객 14명은 약 15분간 60미터 상공에 매달려 있어야 했다. 그러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놀이동산 측은 당시 놀이기구를 타고 있던 고객들에게 놀이동산 비용 전액을 환불해주고 이후에도 놀이동산의 모든 시설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놀이기구 자체에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한 놀이동산 측은 강풍이 누그러지자 해당 놀이기구 운행을 재개했다. 사진·영상=DontMissSeen4/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100세 시대 퇴직연금 다시 보자] 퇴직연금용 수시입출금 통장… 2만 580계좌 유치

    우리은행은 2008년 6월부터 ‘해피라이프 퇴직연금 평생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퇴직연금에 특화된 수시입출금식 통장으로 시중은행 중에서는 최초로 선보인 상품이다. 올해 11월 말 기준으로 2만 580좌를 유치한 ‘히트 상품’이다. 이 상품의 특징은 수시 입출금거래가 가능한 기본 모(母)계좌와 최고 연 0.5% 금리를 얹어주는 저축MMDA(시장금리부 수시입출식예금) 계좌를 ‘오토 스윙’(Auto Swing) 방식으로 하나로 연결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모계좌 잔액 중 고객이 설정한 최저한도(100만원 이상)를 넘는 금액은 저축MMDA 계좌로 자동으로 넘어간다. 이 초과금액에 대해 90일 미만은 연 0.1%, 1년 미만은 0.2%, 1년 이상은 0.5% 이자를 주는 것이 오토 스윙 방식이다. 모계좌에서 신용카드 대금이 자동이체로 빠져나가거나 고객이 돈을 출금하게 되면 100만원 단위로 저축MMDA에서 모계좌로 다시 돈이 충전된다. 퇴직연금 개인별 거래 및 운용 현황을 근로자 통장에 표시해주는 것도 이 상품의 장점이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법원 “유통업체 하청 근로자도 본사가 직접 고용해야”

    이마트가 출자한 기업형슈퍼마켓(SSM)의 도급점포에서 일해온 하청업체 근로자도 본사가 직접 고용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제조업 사내하청이 아니라 유통 하청업체 근로자에 대한 본사의 직접 고용 의무가 인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2부(부장 마용주)는 권모씨 등 3명이 이마트 SSM 사업을 담당하는 주식회사 에브리데이리테일을 상대로 낸 해고무효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7일 밝혔다. 재판부는 이들의 고용 형태가 겉으로는 도급이지만, 실제로는 파견 근로자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원고들은 이마트 사업부나 이마트 임원이 설립한 하청업체에 고용된 뒤 도급점포라고 부르는 영업점에 일하며 에브리데이리테일로부터 직접 지휘나 명령을 받는 관계에 있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파견근로자법에 따라 하청업체에 입사한 지 2년이 지났으므로 원청이 직접 고용할 의무가 발생한다”며 “피고가 고용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그간 받지 못했던 임금 상당의 손해도 배상할 의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권씨 등은 2010년부터 에브리데이리테일이 도급으로 운영한 이마트 슈퍼에서 점장으로 일했다. 에브리데이리테일은 지난해 3월 도급점을 직영점으로 전환하기로 하고 권씨 등에게 고용승계가 어렵다고 통보했고, 이들이 속했던 하청업체도 근로계약 만료를 통보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檢, 정윤회 이르면 9일 소환… 野 ‘십상시’ 비서관 등 고발

    정윤회씨 국정 개입 문건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은 이르면 9일 정씨를 고소인이자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고 7일 밝혔다. 정씨 등에 대한 야당의 고발 및 수사 의뢰 사건은 형사1부에 배당했다. 검찰 관계자는 “정씨에게 9~10일 출두하라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정씨 측 이경재 변호사는 “검찰이 원하는 날짜에 출석한다는 게 고소인 입장”이라고 전했다. 검찰은 정씨를 상대로 문건에 언급된 것처럼 청와대 관계자들과 서울 강남의 J중식당 등에서 정기 모임을 갖고 김기춘 비서실장 교체 등을 논의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문건에는 김 실장 교체 논의 외에 정씨가 안봉근 청와대 제2부속비서관에게 이정현 당시 홍보수석 퇴출 준비를 지시했다는 내용도 들어 있어 이 부분에 대한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박관천 경정,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김춘식 청와대 행정관 등 지난주 1차로 소환한 인물의 진술을 비교해 가며 압수물, 휴대전화 통신기록 및 위치정보 분석 등을 통해 이른바 ‘정씨와 십상시 회동’ 등 문건 내용의 진위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박 경정이 지난 2일 부하 직원을 통해 삭제한 노트북 파일을 복구한 결과 청와대 근무 때 작성한 문건은 없었다고 검찰은 밝혔다. 앞서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정씨와 이재만 총무비서관 등 이른바 ‘십상시’로 거론된 청와대 관계자,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등 12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또는 직권남용,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 및 수사 의뢰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정윤회·십상시 회동…이번주 진위 결론날 듯

    정윤회·십상시 회동…이번주 진위 결론날 듯

    ‘정윤회씨 국정 개입 문건’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르면 이번 주 문건에 등장하는 ‘정기 모임’의 실재 여부를 잠정 결론지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문건 유출 수사는 이번 사건 문건 외에 또 다른 문건 유출 정황이 포착돼 확대 및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일에 이어 7일 박근혜 대통령의 ‘찌라시’ 발언으로 수사 지침 논란이 또 제기된 가운데 검찰 수사가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된다. ●檢, 정윤회 불러 십상시·김기춘·이정현 문건 의혹 확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수봉)는 정씨와 청와대 관계자들의 정기 모임이 있었는지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모임의 실체를 명확히 해야 명예훼손 수사의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르면 9일 정씨를 소환해 문건에서 언급된 것처럼 정기 모임을 갖고 김기춘 비서실장 교체, 이정현 당시 홍보수석 퇴출 등을 논의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하지만 문건 관련 최초 보도를 한 세계일보 기자들을 고소까지 한 정씨는 “민정수석실이 조작했다”는 등의 기존 주장을 굽히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박관천 경정,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등을 소환 조사한 것 외에도 문건에서 거론된 인물들의 휴대전화 기록과 위치정보 등의 객관적 자료를 확인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주요 인물들의 통화 내역을 다양한 경우의 수를 열어두고 세심하게 들여다보고 있다”며 차명 휴대전화 사용 가능성까지 포함해 입체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럼에도 검찰은 모임이 실제로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근거가 부족하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임의 ‘연락책’으로 언급된 김춘식 청와대 행정관은 검찰에서 “정씨 얼굴도 모른다”고 진술했다. 또 서울 강남의 J중식당 사장도 정씨 등을 본 적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명예훼손 여부에 대한 검찰의 최종 결론은 이날 새정치민주연합이 정씨 등을 고발 및 수사 의뢰해 당분간 미뤄질 수 있지만 문건 내용의 진위 여부는 오래 끌지 않고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제3자 유출설 탓 수사 장기화 가능성도 문건 유출 수사는 확대일로에 있다. 특수2부(부장 임관혁)는 박 경정이 청와대 근무 당시 작성한 문건의 제목과 내용 일부를 청와대로부터 확인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 문건 외에도 박지만 EG 회장 부부 동향 문건 3건, 최모 청와대 비서관 비위 문건 등이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지난 4월 ‘靑행정관은 비리 면책특권’, 7월 ‘비리 혐의 비서관 1년째 내사 감감’ 등이 줄줄이 보도된 것을 놓고 박 경정이 여러 문건을 직접 유출한 것으로 강하게 의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정씨의 국정 개입 의혹 문건 외에 앞서 언론에 보도된 문건들도 수사 대상”이라고 말했다. 물론 제3자 유출설을 감안하면 수사가 더 필요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박 경정은 검찰에서 “청와대 인사가 공직기강비서관실에 들어가 문건을 복사했고 검찰 수사관과 경찰 정보관을 거쳐 언론에 흘러들어 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검찰은 박 경정의 청와대 파견이 끝난 뒤 또 다른 복수의 경찰관이 유출에 연루됐을 가능성도 살펴보고 있다. 특히 의혹이 제기된 경찰관들과 관련 보도를 한 기자들의 휴대전화 송수신 기록 등을 분석해 유출 정황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문건 유출 주체가 확인되면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법리 검토에 착수할 방침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영상)걸그룹 퀸비즈, ‘위글위글’ 안무영상 공개

    (영상)걸그룹 퀸비즈, ‘위글위글’ 안무영상 공개

    걸그룹 퀸비즈의 멤버 지니와 이아람이 선보인 위글위글 안무영상이 화제다. 이 영상은 지난 6일 퀸비즈의 소속사인 JS엔터테인먼트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영상에는 퀸비즈의 지니와 아람이 제이슨 데룰로(Jason Derulo)의 곡 ‘위글(Wiggle)에 맞춰 위글위글 댄스를 소화하고 있다. 다섯명으로 구성된 퀸비즈(메아리, 구슬이, 지니, 이아람, 이루미)는 성실한 벌들을 모티브로 ‘가요계의 여왕이 되겠다’라는 목표로 지난해 가요계에 데뷔했다. 뱀파이어 콘셉트로 발표한 첫 번째 미니앨범 ‘BAD’로 주목받았으며, 변진섭과 콜라보레이션 앨범 ‘Sweet memories(감미로운 추억)’로 색다른 매력을 뽐내기도 했다. 최근 디지털 싱글 ‘삐삐’를 발표한 퀸비즈는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영상=S엔터테인먼트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서울대·檢 후배 ‘창’ vs 선배 조응천 ‘방패’

    정윤회씨 국정 개입 문건 의혹을 둘러싸고 서울대, 사법시험, 검찰 선후배가 맞붙었다. 서울중앙지검 정수봉(48·사법연수원 25기, 서울대 법대) 형사1부장과 임관혁(48·26기, 서울대 사회학과) 특수2부장이 ‘창’이라면 조응천(52·18기, 서울대 법대)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은 ‘방패’다. 양측의 기 싸움은 조사 시작 전부터 팽팽했다. 5일 오전 9시 58분쯤 조 전 비서관은 법률대리인도 없이 ‘혈혈단신’으로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나타났다. 영하의 추위에도 긴장한 기색 없이 기자들 앞에 선 조 전 비서관은 곤란한 질문에도 시종일관 흐트러짐이 없었다. 그는 질문하는 기자들에게 “검찰 수사에 앞서 언론에 먼저 얘기하는 건 도리가 아니다”라면서 후배 검사들을 배려하는 한편 “(기자들에 밀쳐져)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게 도와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승강기를 함께 탄 기자들에게는 “추운 날씨에 고생한다”면서 “아내와 함께 기자들에게 피자를 돌릴까 했지만 모양새가 좋지 않을 것 같아 그러지 않기로 했다”고 여유를 보이기까지 했다. 이런 당당함은 화려한 경력과 무관치 않다. 1986년 28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서울지검 남부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그는 법무부 검찰3과와 대통령 민정수석비서실 파견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수원지검 공안부장을 지낸 뒤 2005년 검찰을 나와 김앤장에서 변호사를 하다가 2006년 법무부 장관 정책보좌관으로 발탁되기도 했다. 2011년 박근혜 대선캠프에 합류하면서 현 정부와 인연을 맺었다. 정 부장과는 서울지검(1999~2001년)과 대구지검(2003~2004년), 임 부장과는 법무부(2006~2007년)에서 함께 근무했다. 조 전 비서관은 조사 내내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부장과 임 부장을 비롯한 수사검사들도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박관천 경정의 진술을 토대로 조 전 비서관을 거세게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경정의 혐의가 확인되면 조 전 비서관의 공모 혹은 묵인 여부도 수사 대상에 올라 현재 참고인 신분인 조 전 비서관은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십상시 회동’ 통화기록·위치정보로 실체 찾는다

    정윤회씨 국정 개입 문건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문건 내용의 진위를 판가름할 핵심 중의 핵심이 문건 속 정기 회동의 실체라고 보고 관련자 위치 정보 확인에 집중하고 있다. 관련자의 주장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상황이라 위치 정보는 수사 방향을 좌우하는 중요한 물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수봉)는 문건에 등장하는 주요 관련자들의 지난 1년치 휴대전화 통화 기록과 통화 당시 송수신자 위치 정보(접속 기지국 위치)를 확보 중인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올해 1월 6일 작성된 문건의 핵심 내용은 정씨와 이른바 ‘십상시’로 불리는 청와대 비서관·행정관 등이 지난해 10월부터 매월 2차례 서울 강남의 식당에서 만났다는 것이다. 위치 정보를 통해 이들이 특정 날짜, 특정 시간대에 비슷한 장소에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 회동이 실재했다는 근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정씨는 변호인을 통해 자발적으로 휴대전화 통화 기록을 제출하기로 했다. 청와대 측도 수사 협조 의사를 밝힌 만큼 검찰은 비슷한 절차를 거치기로 했다. 현행법상 통신사업자는 중요 범죄와 관련해 수사기관의 통신제한조치 및 통신사실 확인 자료 요청에 지체없이 응답할 수 있도록 가입자의 통화 기록 등을 1년 동안 보관해야 한다. 위치 정보 확인이 용이하다는 얘기다. 앞서 형사1부는 일본 산케이신문 가토 다쓰야 전 서울지국장 사건에서도 위치 정보를 적극 활용해 사실관계를 확인한 바 있다. 하지만 정씨와 청와대 비서관들이 실제로 회동을 했다 해도 이들이 비슷한 지역에서 동시에 전화 통화나 문자메시지 주고받는 일을 하지 않았다면, 또 모두들 전화기를 꺼놓았다면 회동의 실체를 확인하는 작업은 난관에 빠질 수도 있다. 청와대 문건 유출 의혹에 대한 수사와 관련해서도 휴대전화 통화 기록과 위치 정보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박관천 경정과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등에 대한 정보도 통신회사로부터 확보할 계획이다. 검찰은 사건 관계자들이 차명 휴대전화를 사용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정윤회 문건 파문] 朴경정 ‘파일 삭제’ 증거인멸 정황 포착… 직접 유출 힘 실리나

    [정윤회 문건 파문] 朴경정 ‘파일 삭제’ 증거인멸 정황 포착… 직접 유출 힘 실리나

    ‘정윤회 문건’ 유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4일 문건 작성자로 알려진 박관천(48) 경정을 소환 조사하면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박 경정을 상대로 문건 작성 경위와 유출 경로를 집중적으로 따져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 등을 압박할 계획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임관혁)는 박 경정이 직접 문건을 유출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청와대가 문건 유출자로 박 경정을 지목했기 때문이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만든 문건(청와대 행정관 금품수수 관련)을 근거로 지난 4월 언론보도가 나갔고, 내부 조사를 통해 박 경정이 유출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내부 PC 접속·출력·복사 기록 등을 분석한 결과 박 경정이 여러 문서를 출력해 나간 사실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검찰 관계자는 “문건 유출과 관련한 청와대의 자체 조사자료를 요청했지만 아직 청와대로부터 자료를 건네받진 못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박 경정의 증거 인멸 정황을 포착하기도 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 경정은 서울경찰청 정보분실 압수수색 전날인 지난 2일 휴가 중인 상황에서 자신이 근무하고 있는 도봉경찰서 정보과 직원을 시켜 본인 컴퓨터의 파일 일부를 삭제하도록 지시했다. 검찰은 파일 삭제 경찰관을 상대로 1차적인 경위조사를 마쳤다. 검찰 관계자는 “해당 파일이 청와대 내부 문건인지는 추가로 파악해야 한다”면서 “중대범죄로 간주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문건이 박 경정이 아닌 제3자를 통해 유출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필요한 조사는 다 하겠다는 입장이다. 조 전 비서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지난 5월 말 다른 경로로 문건이 유출됐다는 보고서가 민정수석실로 올라갔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박 경정은 이날 검찰 조사에서도 본인이 문건을 유출한 사실은 없으며 제3자를 통해 유출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절도설’도 제기한다. 박 경정이 책상 열쇠를 청와대 사무실 안에 보관했는데 이를 아는 사람이 무단으로 복사해 유출했다는 것이다. 이 밖에 박 경정이 청와대 파견 후 서울경찰청 정보분실에 갖다 놓은 라면박스 2개 분량의 청와대 문건을 다른 형사들이 몰래 유출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지만 전날 압수수색에서 청와대 문건은 발견되지 않았다. 명예훼손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형사1부(부장 정수봉)도 박 경정을 상대로 이른바 ‘십상시 회동’을 직접 확인했는지, 누구로부터 그런 정보를 들었는지, 문건 작성은 누가 지시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박 경정은 모임의 실체를 뒷받침할 만한 근거들을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모임이 있었다는 강남 중식당 등에서 예약 및 결제 문건 등을 확보하는 한편 이날 바로 식당 관계자를 소환조사하는 등 입체적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가 신속히 마무리된다고 단정할 수 없다”면서 비밀회동의 실체 규명 결과에 따라 수사의 방향이 크게 달라질 수 있음을 암시했다. 검찰은 박 경정을 한두 차례 더 소환한 뒤 공무상 기밀누설 혐의 등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원세훈 판결 비판’ 김동진 판사에 정직 중징계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한 1심 판결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김동진(45·사법연수원 25기) 수원지법 성남지원 부장판사에게 정직 2개월의 중징계가 내려졌다. 법관징계위원회(위원장 민일영 대법관)는 3일 김 부장판사에 대한 심의기일을 비공개로 진행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징계위는 김 부장판사의 행위가 재판 공정성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법관들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판단했다. 양승태 대법원장은 징계위 결정에 따라 징계 처분을 내릴 예정이다. 김 부장판사가 불복하면 대법원에서 단심 재판이 이뤄진다. 법관징계법에서는 징계를 정직, 감봉, 견책 등 세 종류로 정하고 있어 김 부장판사에게 내려진 정직은 최고 중징계에 해당한다. 1990년대 말 의정부 법조 비리 사건에 연루된 판사와 2007년 자신이 맡지 않은 재판에 부당 개입한 판사에게 각각 정직 10개월이 내려진 바 있다. 최근에도 비위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판사들이 2~6개월의 정직 처분을 받았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서울청 정보분실은 정보의 총집합소… 檢, 다른 의도로 샅샅이 뒤지나”

    정윤회씨 국정개입 문건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자 경찰은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최근 정보 수집에 의욕을 보여 왔던 검찰이 이번 수사 목적 외에 다른 의도를 갖고 경찰 정보라인을 샅샅이 들여다보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품고 있다. 검찰은 3일 문건 작성자로 알려진 박모(48) 경정과 관련된 장소를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하며, 특히 박 경정이 근무하는 서울 도봉경찰서 정보보안과 사무실과 서울지방경찰청 정보분실을 집중적으로 뒤졌다. 도봉서 사무실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 이동식저장장치(USB)와 관련 서류는 물론이고 정보분실에서도 각종 서류와 복사 기록,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정보분실 정보관 3명의 자택까지 압수수색하고 이 중 2명은 임의동행으로 조사했다. 검찰은 작성에서부터 이동 경로 등 문건 유출 의혹과 관련된 부분을 전체적으로 들여다보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경찰 일각에선 과도한 압수수색이 아니냐며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선서의 한 정보과 형사는 “정보분실은 외근 근무자들이 수집한 각종 정보가 1차로 모이는 곳”이라며 “자칫 서울청 경찰이 모은 정보가 그대로 검찰에 노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보분실은 박 경정이 청와대 파견이 끝난 뒤인 지난 2월 10일 자신의 짐이 담긴 쇼핑백과 상자를 잠시 가져다 놓은 곳으로 정보분실 관계자가 문제의 문건을 복사해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장소다. 경찰은 다른 장소로 압수수색 불똥이 튀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검찰이 이번 사건 문건 외에 청와대 내부 문건과 비슷한 또 다른 자료를 확보하면 타 분실 등으로 압수수색을 확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서울 지역에서 활동 중인 외근 정보과 형사 600여명을 전수조사할 것이라는 ‘괴담’도 나돈다. 한 정보과 형사는 “특수부에 사건을 맡겨서 문건 유출로 시선을 돌리면서 경찰이 가진 정보도 확보할 좋은 기회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선거법 위반 혐의 기소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현철)는 6·4 지방선거 당시 고승덕 후보의 미국 영주권 의혹을 제기한 조희연(58) 서울시교육감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3일 불구속 기소했다. 조 교육감은 지난 5월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 후보가 두 자녀를 미국에서 교육시켜 미국 영주권을 보유하고 있고, 고 후보 또한 미국에서 근무할 때 영주권을 보유했다는 제보가 있다”며 허위 사실을 퍼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고 전 후보가 영주권이 없다는 사실이 객관적으로 확인됐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은 조 교육감에게 출석을 계속 요구했으나 응하지 않자 본인 조사 없이 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허위사실이라도 진실이라고 믿을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었다면 죄가 되지 않지만 본인이 출석해 해명하지 않았기 때문에 공소시효 완성을 앞두고 기소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 교육감은 “당시 제기된 의혹을 바탕으로 고 후보에게 사실을 해명해 달라고 요구했을 뿐”이라며 “선관위도 ‘주의 경고’로 마무리한 사안을 기소한 것은 무리한 표적 수사”라고 반발했다. 검찰은 조 교육감에 대해 보수단체들이 고발한 나머지 사건들은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 검찰은 선거운동 기간 선거사무실 외벽과 TV 광고 등에 자신을 ‘보수 단일후보’라고 표기한 문용린(67) 전 교육감도 이날 불구속 기소했다. 문 전 교육감은 시민단체로부터 ‘보수 단일 교육감 후보’로 ‘추대’되긴 했으나 당시 고승덕·이상면 후보도 보수 후보로 분류됐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구룡마을 이재민 51가구 보금자리 되찾는다

    서울시가 지난달 화재로 집을 잃은 구룡마을 이재민들에게 현지 개발 때 세워질 임대주택 입주를 보장하겠다고 2일 밝혔다. 서울시 측은 현행 긴급복지지원법에 따라 월 소득이 최저생계비의 150% 이하이거나 재산 총액이 1억 3500만원 미만인 가구에만 임대주택 거주를 제공하도록 돼 있지만 이번에는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가구도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초수급대상자가 아니어서 임대주택 거주 자격이 없는 이재민들이 추후 구룡마을에 재정착할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한 데 대해 시는 개발 후 건설될 임대주택의 우선공급대상자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재민 51가구 111명은 구룡마을이 개발될 때 들어설 임대주택 입주권을 갖게 됐다. 시 도시정비과 관계자는 “지난 8월 개발사업구역이 해제돼 이재민을 지원할 법적 근거가 없어 긴급복지지원법에 따라서만 지원해온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2012년 화재로 발생한 이재민과 같은 수준으로 지원하기로 방침을 바꿨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룡마을 개발 방식을 둘러싼 서울시와 강남구의 이견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다. 서울시는 땅주인에게 일부 개발권을 돌려주는 ‘환지혼용’ 방식을 주장하는 반면 강남구는 100% 공영개발을 주장하고 있다. 다만 화재 등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은 탓에 개발 재개를 서둘러야 한다는 여론이 조성된 가운데 지난달 화재 현장에서 만난 박원순 시장과 신연희 구청장은 내년 초 재개발 사업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서울시·강남구 개발방식 이견… 주민만 속앓이

    서울시·강남구 개발방식 이견… 주민만 속앓이

    서울시와 강남구의 갈등으로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이 3년째 미뤄지고 있다. 양측은 내년 초 합의안을 도출해 내기로 했지만, 감정싸움으로 번져 쉽게 봉합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 재임 시절인 2011년 5월 거주민 재정착과 개발이익 공공환수를 위해 구룡마을 개발사업을 결정했다. SH공사가 민간인 소유 토지를 100% 수용한 뒤 공영개발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2750여세대(7360명) 수용을 목표로 구룡마을 전체면적의 45%를 주거용지로, 55%는 공원·녹지 등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하지만 박원순 시장이 취임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박 시장은 당선 전부터 구룡마을 개발방식을 ‘일부 환지혼용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땅을 모두 사들이지 않고, 일부 토지주에게 토지 개발권을 줘야 한다는 것이다. 100% 수용방식으로 하면 토지매입비 등 6300여억원이 필요하지만, 환지혼용 방식으로 진행하면 개발비용이 800억원가량 줄어든다는 이유에서다. 강남구는 즉각 반발했다. 주민 공람공고를 하지 않는 등 절차를 무시했고, 토지 소유주에게 토지를 돌려주는 건 특혜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구룡마을은 민간개발이 부적합한 보전용지인 만큼 환지혼용 방식은 맞지 않는다며 반대했다. 갈등은 감사원 감사로 이어졌다. 서울시와 강남구는 각각 2013년 10월과 11월 감사원에 구룡마을 개발 관련 감사를 청구했다. 감사원이 감사결과를 발표했지만 서울시와 강남구의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개발계획이 2년 지연되면서 결국 지난 8월 구룡마을의 도시개발구역지정이 해제됐다. 지난달 9일에는 구룡마을에 화재가 발생해 16개동 63새대가 소실됐다. 서울시와 강남구는 화재 다음날 임시대피소인 개포중에서 만나 내년 초 개발사업을 시작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하지만 방식은 추후 결정키로 해 불씨는 여전히 남겨둔 상태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화마로 터전 잃은 구룡마을 63세대 ‘이주대책마저 불탔다’

    화마로 터전 잃은 구룡마을 63세대 ‘이주대책마저 불탔다’

    눈발이 흩날리던 1일 오전 11시. 지난달 9일 화재로 구룡마을 보금자리를 잃은 이재민들의 임시 거주지인 서울 강남구 개포중 대강당. 구룡마을에서 30여년을 보낸 유성복(54)씨가 가족들과 함께 이곳에서 생활한 지도 벌써 3주째다. 비록 무허가 가건물이었지만 그들에겐 이 세상에 하나뿐인 ‘집’이고, ‘역사’였기에 화마에 날려버린 상실감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었다. 유씨가 구룡마을 8지구에 보금자리를 튼 건 1986년. 전남 벌교에서 태어난 그는 26살에 청운의 꿈을 품고 아내와 어린 아들 둘과 함께 상경했다. 그가 구룡마을에 둥지를 튼 건 먼저 서울에 올라와 이곳에 자리 잡은 여동생의 권유 때문이다. 자고 나면 구룡마을에 판잣집이 우후죽순처럼 생기던 시절이었다. 유씨는 송파구 가락시장 당근 공판장에서 판매 일을 하면서 생계를 꾸렸다. 처음에는 구룡마을에서 평생을 보낼 줄은 몰랐다. “5평 남짓한 가건물에 ‘깨복쟁이’(벌거숭이를 뜻하는 전라도 방언) 아들 둘과 아내와 함께 살자니 끔찍했지. 화장실은 벌교 시골보다 못했어.” 네 식구가 살기엔 방 한칸은 너무 비좁았다. 그래서 경기 성남으로 이사를 가기도 했다. 하지만, 일터에서 너무 멀어 1년도 안 돼 구룡마을로 돌아왔다. 그래도 구룡마을은 고마운 곳이다. 금쪽같은 막내아들을 이곳에서 얻었고, 세 아들 모두 건강하게 자랐다. 큰아들은 경찰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이고, 둘째는 직장을 잡았고, 막내는 해병대에 입대했다. 10년 전에는 판잣집을 2층으로 증축했다. 2층 집은 유씨네가 유일했다. 2011년 5월부터 이곳 주민들에게도 주민등록이 허용되면서 그들도 주소지를 구룡마을로 등재했다. “난 구룡마을에 사는 게 부끄럽지 않아. 내가 땀 흘려 번 돈으로 아들놈들을 정직하게 키워냈으니 이 정도면 됐잖아.” 그러나 화재는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 화마는 구룡마을 5만 8000㎡ 중 900㎡와 391개동 1807세대 중 16개동 63세대를 완전히 삼키고서야 진압됐다. 유씨는 물론, 이웃에 살던 여동생 가족도 졸지에 이재민이 됐다. 유씨는 화재 진압이 잘못됐다고 호소했다. 소방장비 69대와 인력 409명이 투입됐지만, 마을 소화전의 위치조차 몰랐다. 길이 좁아 소방차는 모두 들어오지 못했고, 물이 떨어진 소방차는 무력하게 불길만 바라볼 뿐 손도 쓰지 못했다. 더 분통이 터지는 건 화재 후 이주대책 때문이다.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이 서울시와 강남구의 이견으로 3년째 지연되면서 도시개발구역 지구지정이 지난 8월 해제됐다. 지구지정만 돼 있었다면 불이 나더라도 도시개발법에 따라 향후 구룡마을 개발 시 이주를 보장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긴급복지지원법에 따라 임대주택 1년 거주 지원만 받을 수 있다. 1년 후에는 구룡마을로 돌아올 수도 없고, 구룡마을 개발에 따른 보상을 받을 법적 근거도 사라진다. 서울시는 이재민들에게 ‘임대주택 입주 우선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그러나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자격이 제한되기 때문에 유씨 등 작은 소득이라도 있는 사람들은 해당되지 않는다. 유씨는 다른 이재민들과 함께 2일부터 서울시청에서 항의집회를 열기로 했다. “우리가 원하는 건 구룡마을 거주자와 동등한 권리를 보장해 달라는 겁니다. 더 달라는 것도 아니에요. 만약 서울시가 들어주지 않는다면 불타버린 집으로 돌아갈 겁니다.” 글 사진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국과수 “신해철, 천공 때문에 숨져”… 과실은 입증 못해

    국과수 “신해철, 천공 때문에 숨져”… 과실은 입증 못해

    가수 신해철(46)씨 사망과 관련,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최종 부검 결과를 통해 장협착 수술 과정에서의 천공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지만 병원 측 의료 과실을 입증하지는 못했다. 장협착 수술을 집도한 S병원 측이 강력하게 의료 과실을 인정하지 않아 진실 규명은 대한의사협회의 ‘몫’으로 넘겨졌다. 30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국과수는 전날 “소장 천공으로 복막염이, 심낭 천공으로 심낭염이 발생해 심기능 이상으로 이어졌고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신씨가 숨진 것으로 판단된다”는 부검 결과를 통보했다. 국과수는 “(1차 부검에서 확인되지 않은 소장 천공은) 복강경 수술 때 혹은 수술 과정과 연관해 생겼거나 수술 중 발생한 손상이 일정 시간이 지나면서 천공이 됐을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천공 발생 시점에 대해 유보적인 태도를 취했다. 국과수는 심낭 천공 역시 같은 방식으로 생겼을 수 있다고 봤다. 반면 전날 두 번째 소환 조사를 받은 S병원 강모 원장은 “수술 과정에서 투관침으로 인한 손상이나 기구를 사용해 뚫은 사실은 전혀 없다”며 “염증으로 인한 지연성 천공일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장협착 수술 과정에서 붙어 있는 장기를 떼어 낼 때 열을 가하는데 이 과정에서 미세한 손상이 생긴다”며 “시간이 지나 염증이 생기면서 천공으로 발전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진술했다. 또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는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수술 후 발견된 흉부 기종(공기가 들어차는 것)에 대해서도 엇갈렸다. 국과수는 “(S병원이) 심막·종격동(폐를 분리하는 조직) 기종에 대한 합리적인 처치를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신씨는 수술 후 고열과 통증에 시달렸다. 반면 강 원장은 “수술 시 복부를 부풀리려고 주입한 이산화탄소가 흉부로 올라간 것으로 판단했고 해롭지 않다고 봤다”며 “복막염 여부를 확인했지만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확한 결과를 얻는 데 실패한 경찰은 1~2주 내 조사 결과를 종합해 의사협회에 의료 과실 여부에 대한 감정을 의뢰할 방침이다. 한편 강 원장은 경찰 조사를 받은 뒤 “의사이기에 앞서 인간으로서 신씨 사망이 안타깝고 괴롭다”며 “유족분들께 진심으로 위로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정보화 설계도(EA)를 기반으로 한 ‘정부3.0’ 추진사례/ 장태우 한국SW전문기업협회 상근부회장

    정보화 설계도(EA)를 기반으로 한 ‘정부3.0’ 추진사례/ 장태우 한국SW전문기업협회 상근부회장

    정보화 설계도(EA)를 기반으로 한 ‘정부3.0’ 추진사례/ 장태우 한국SW전문기업협회 상근부회장  현 정부의 ICT 정책기조는 정보통신기술과 과학을 핵심 인프라로 ‘정부 3.0’ 혁신프로그램의 성공적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인간중심의 가치창출로 선제적 국정운영을 정책목표로 삼고 있다.  그럼 정부 3.0이란 무엇인가? 일반국민들은 언론매체를 통해 정부 3.0에 대해 용어는 많이 들어 보았으리라 생각되지만 아직 정확하게 이해는 안되는 것 같다.  정부 3.0의 특징은 다양성과 창의성을 반영하고 공공정보를 대폭 개방하여 개인과 기업이 창의적으로 활용토록하며 행정부처간 칸막이를 허물어 원활한 의사소통 환경을 조성하여 국민이 행정서비스를 찾아가는 방식이 아니라 행정서비스가 수요자를 찾아가는 개념의 개인별 맞춤서비스 방식이다.  정부 3.0의 목표달성을 위해선 4가지 주요기능이 전제가 되어야만 한다. 정부에서 보유하고 있는 정보 중 국민이 필요한 정보를 개방하고 기관간 공유할 것은 공유하고 국민과의 소통과 협력을 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어야 한다. 이는 기관 내에서 또는 기관 간에 개방과 공유를 위해서는 정보화설계도(EA)를 기본 인프라로 활용해야만 가능한 일이다.  그리고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를 위해선 기관내, 또는 기관간 정보를 결합하여 제공할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EA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활용범위도 확대되어야 한다.  그러면 ‘국민이 참여하는 목격자 정보공유 서비스’를 추진하는 행정기관의 정부 3.0 과제 하나를 예로들어 EA를 기반으로 추진하는 사례를 한번 보자.  이 서비스는 지역사회 및 국민들이 보유한 스마트폰, CCTV, 차량용 블랙박스 등을 활용하여 범죄 및 각종 사건사고 현장의 동영상을 촬영하여 경찰에 제공하면 뺑소니 교통사고, 범죄현장 등 사건처리에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공유시스템이다. 이는 내부시스템간의 연계 및 데이터베이스의 공유, 수집된 데이터들은 국민들에게 개방 및 소통과 협력을 통해서만 가능한 일이다. 따라서 EA 활용이 표준화 및 모듈화, 각 시스템별 최적화의 전제 조건이다.  이러한 과제를 추진할 때처럼 정보화설계도의 필요성은 특히 연계 및 통합서비스 추진 시에 절실하게 느낄 때가 많다. EA의 활용 효과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정보자원의 효율적인 관리, 중복투자 방지 등 예산절감 등이다. 이러한 EA의 활용 효과를 한층 더 높이기 위하여 정부3.0에서도 보다 다양하게 EA가 활용되기를 기대해 본다.    ● 한국SW전문기업협회 상근부회장  ● 전 경찰청 정보통신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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