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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대강 수질개선사업 겉돈다

    상수원보호를 위해 추진돼온 4대강 수질개선사업의 절반 이상이 포기됐으며,설치된 시설마저도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1일 국회 환경노동위 박인상(민주당) 의원에게 감사원과 환경부가 제출한 국정감자료에서 밝혀졌다. 환경부는 당초 수질개선사업에 1028억원을 투자할 계획이었으나 실제로는 31.7%에 불과한 325억원만 예산에 반영되고 확보된 예산마저 61.3%만 집행됐을 뿐이다. 또 15개 종류 210건의 상수원 수질개선대책 사업이 계획됐으나 15.2%인 32건만 추진되고 있을 뿐 나머지 84.8%인 178건은 손도 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한강수계에는 8곳에 수초를 이용해 수질정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었고 영산강에도 5곳에 설치할 예정이었다.그러나 단 한 군데도 추진되지 않았다. 또 금강에는 40군데에 자연형 오수정화지역 설치를,낙동강수계에는 15곳에 하천 밑바닥 오염수거시설 등을 설치할 계획이었다.특히 녹조 등 상수원의 오염 조류 전문 제거선을 배치하기로 하고 외국회사와 계약까지 마쳤지만 추진 자체가 흐지부지됐다. 그나마 현재 운영되고 있는 하천자연정화시설과 물의 정화를 위해 설치한 습지·수초재배섬 등 4개 사업 30곳의 운영실태도 60%가 넘는 18곳이 설계에 비해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5년간 투입된 325억원도 지엽적인 것에 국한됐을 뿐 상수원 수질개선과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실제로 대청호와 낙동강에 설치한 가압부상시설(강제로 밑바닥의 부유물질을 띄워 제거하는 시설)은 60%의 제거율이 각각 27.8%와 39.2%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한편 국방부가 국회 국방위에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팔당상수원 특별대책지역 내에 모두 71개 부대가 위치해 있고 이들 부대에서 하루 5916t의 오수를 배출하고 있어 상수원을 오염시키는 것으로 드러났다.상수원지역에 위치한 군부대들은 오수를 무단 방류하고 있지만 단속의 손길도 제대로 미치지 않고 적발되더라도 개선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에서 팔당상수원 수질보전을 위해 지난 99년 특별법을 제정,특별대책지역 내 오염물질 배출시설 신규입지를 엄격히 제한했는데도 국방부는 이후 육군 모부대 기동중대 비롯해 13개 부대,27동의 시설물을 신규로 설치했고 총 저장능력 8만ℓ의 저유탱크 4기를 신설한 것으로 밝혀졌다. 유진상기자 jsr@
  • 건축폐기물 “다시보니 돈되네”

    청계천 복원공사를 위해 구조물 철거가 한창이다.복개 구조물 철거로 발생하는 건축폐기물은 110만t을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15t 트럭 7만여대 분량이다.이 많은 건축폐기물은 어떻게 재활용될까.철재들은 고가에 매각되고,대부분의 콘크리트 구조물들은 재활용된다고 서울시는 밝히고 있다.하지만 건축폐기물의 재활용률은 극히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청계천 철거 구조물 처리과정을 비롯,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건축폐기물 재활용 실태와 문제점,해외사례,정부대책 등을 알아본다. ●폐콘크리트 처리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식사동에 자리잡은 국내 최대규모의 한 건축폐기물 재활용업체.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청계천에서 밀려들어 오는 건축폐기물들을 처리하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공장부지 한편에는 청계천에서 실어온 폐콘크리트 구조물들이 높은 산을 이루었고,또 다른 야적장에는 자갈과 모래가 수북하게 쌓여 있다. 이 업체는 건축폐기물을 파쇄·분류한 뒤 건축 자재인 모래와 자갈 등 골재를 재생산한다.청계천 1공구에서 나오는 건축폐기물의 60%를 수주,천연골재 못지않은 모래와 자갈 등을 골라내 건축자재로 되팔고 있다.돈 받고 건축폐기물을 가져와서 재활용을 거쳐 돈 받고 건축 골재를 되파는 셈이다.이 업체 관계자는 “청계천 폐기물 처리비용으로 18억원을 받았고,여기서 나오는 폐기물 재활용으로 꽤 높은 수익 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재생골재협회 오종택 이사는 “청계고가는 만들어진 지 오래인 데다,사용한 골재의 질이 양호해 최상품 골재로의 재분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업체는 특수한 경우이고,대부분 폐기물 처리업체들은 재활용률이 극히 저조해 폐기물은 공사현장을 메우는 기층재로 쓰이거나 쓰레기매립장으로 직행한다. ●재활용률 저조,대부분 매립 우리나라 전체에서 발생하는 건축폐기물은 연간 4000만t에 이른다. 하지만 재활용률이 얼마인지에 대해서는 통계가 제각각이다. 환경부는 57% 정도가 재활용된다고 밝히고 있다.건설교통부는 80% 가까이 된다고 주장한다.그러나 전문가들은 20% 선에도 못미친다고 지적한다. 이처럼 엄청난차이가 나는 이유는 뭘까.폐기물의 사용처에 따라 재활용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다는 게 우선 꼽힌다. 정부는 공사장에서 도로의 바닥을 메우는 데 일정량의 크기로 파쇄해 사용하면 재활용으로 보고 있다.자원 절약과 순환자원으로의 재활용과는 거리가 있다. 재활용률이 낮은 것은 수도권 쓰레기 매립장에 반입되는 건축폐기물의 통계수치를 봐도 알 수 있다.현재 하루 동안 수도권 매립장에 들어오는 쓰레기양은 734만 2000여t.이 가운데 건축폐기물이 53%인 390여만t에 이른다.건축폐기물은 지난 98년 123만 3000여t 매립됐지만,이후 매년 큰 폭으로 반입물량이 늘어나고 있다. ●‘폐기물도 자원’인식 필요 건축폐기물 처리업체들은 정책 부재와 국민들의 인식부족 탓에 재활용률이 낮다고 말한다. 아무리 좋은 재활용 골재를 만들어내도 건축업자나 국민들이 사용을 꺼려한다는 것이다.실험결과 재질이나 안전성에서 천연골재를 능가하지만 사용처는 극히 한정돼 있는 실정이다.이런 맥락에서 정부는 공공기관의 건물 신축시 의무적으로 재활용 골재를 일정량 사용하도록 하는 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환경부는 재활용 골재들에 대한 내구성과 안전성,인장도 등을 과학적으로 밝히기 위해 용역을 의뢰한 상태다.어차피 천연골재는 한정돼 있는 만큼 머지않아 바닥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건축업자들은 앞다퉈 자연환경을 파괴하며 모래와 자갈 등의 천연골재 채취권을 얻기 위해 혈안이다.선진국들이 20∼30년 전 건축폐기물을 활용하는 자원순환시스템을 운영하는 것과는 상당한 차이다. 전문가들은 “전 국토에 버려지는 건축폐기물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콘크리트 공화국’이란 오명을 씻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재생골재협회 관계자는 “말로만 재활용을 부르짖을 게 아니라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면서 “정부차원에서 영세업체들을 지원하고 생산한 제품의 수요처를 마련해 주는 등 적극적인 정책을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진상기자 jsr@
  • [폴리시 메이커]안문수 환경부 대기정책과장

    “수도권 대기질 개선을 위해 하루빨리 특별법이 제정돼야 합니다.” 환경부의 가장 큰 현안중 한가지가 올해안으로 수도권대기질 개선대책 특별법을 만드는 일이다.특별법안에는 저공해 차량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권역별 공장배출가스 총량제 도입 등 획기적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안문수(사진·45·기술고시 20회) 대기정책과장이 있었기에 이 법의 굵직한 줄기를 잡는 것이 가능했다는 평이다. 그는 대기보전국의 ‘터줏대감’으로 불린다.교통공해과장을 거쳐 8년간 대기업무를 담당해왔기 때문이다.이론을 겸비한 뛰어난 협상능력이 장점으로 꼽힌다. 대기질 개선 특별법 제정의 관건은 이해관계가 다른 부처와의 협의여부에 달렸다는 것이 중론이었다.이런 이유 때문에 과연 연내제정이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하지만 그가 주축이 된 여러차례의 부처협의를 통해 이견이 좁혀졌고 현재 특별법은 규제개혁위원회에 넘겨진 상황이다. 안 과장은 “처음 부처간 협의가 안될 때 어떻게 풀어야 할지 고민도 많았다.”면서 “법안 내용에 대해 협의가 끝나고 나니 길고 컴컴한 터널을 빠져나온 기분”이라고 말했다. 법안 가운데는 2005년 경유차시판허용에 따른 자동차 매연가스 저감장치 의무화,에너지 가격조정,공장오염총량제 도입,천연가스버스 보급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그는 교통공해과만 2번 거쳤다.천연가스 버스 보급과 천연가스 충전소 확충문제 등의 기틀을 마련한 것도 그의 작품이다.이미 지난해 말 지자체들의 무·저공해자동차 구입을 대기환경보전법에 의무화했다.조례를 통해 지자체장이 천연가스버스를 비롯한 무·저공해자동차의 구입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것이다.현재 전국에 보급된 천연가스 버스는 3580대로 2007년까지 2만대 보급이 목표다. 그는 “천연가스버스 보급을 위해서는 충전소 추가 설치가 필요한데 까다로운 법률때문에 이율 배반적인 정책이라는 비판도 많았다.”면서 “충전소 설치여건 개선과 이동충전소의 안전관리 등이 선행되면 불만요소들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연가스 보급 초기에 나타났던 이동충전소 불편문제도 크게나아졌다.‘국토이용 계획 및 보전에 관한 법률’이 개정돼 전용 주거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 충전소를 설치할 수 있도록 개선됐기 때문이다. 유진상 기자 jsr@
  • 1회용품 위반 신고 최고 30만원 포상

    내년부터 음식점·목욕장·백화점 등에서 1회용품을 사용하거나 무상제공하는 것을 신고하면 3만∼30만원의 포상금을 받게 된다.재활용 제품의 교환·판매장소를 설치·운영하지 않는 것을 신고해도 마찬가지다. 환경부는 9일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1회용품 사용규제 위반사업장에 대한 ‘신고 포상금제’를 시행하도록 지자체에 시달했다. 신고자는 위반행위가 일어난 날로부터 7일 이내에 관할 시장·군수·구청장에게 입증자료 등을 첨부해 신고해야 하며 해당 지자체는 위반사실을 확인한 뒤 포상금을 지급하게 된다. 신고포상금의 지급한도는 1인당 월평균 100만원 이내로 제한되며 같은 날 같은 매장에서의 같은 위반행위에 대해 두 사람 이상이 신고했을 경우에는 가장 먼저 신고한 사람에게 지급된다. 하지만 익명 또는 가명을 사용하거나 포상금을 받을 목적으로 사전공모 등 부정·부당하게 신고한 경우,위반당일 공무원에 의해 지도·점검을 받은 경우 등은 포상금 지급대상에서 제외된다.신고포상제는 지자체가 연말까지 신고 포상금과 관련된 조례를제정하고 주민홍보를 거쳐 내년 1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유진상기자 jsr@
  • 백두대간 보전법 ‘핑퐁게임’

    지리산 천왕봉에서 강원도 진부령까지를 잇는 백두대간의 마구잡이식 개발을 막는 백두대간 보전법 제정을 놓고 정부와 국회가 ‘핑퐁게임’을 하고 있다.환경부와 산림청이 서로 백두대간의 주체가 돼야 한다면서 밥그릇 싸움을 계속하는 것의 연장선이다. 두 부처가 의원입법 형식으로 제각각 국회에 관련 법안을 제출하자 국회는 “부처간 합의를 해서 단일 법안을 내라.”고 정부로 공을 넘겼다.이에 따라 정기국회 회기 내에 두 부처가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면 법안은 자동폐기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정부 단일법안 합의가 우선 국회 법사위는 백두대간 보전법안을 놓고 고민을 거듭해왔다.환경노동위원회 박인상(민주당) 의원과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이정일(민주당) 의원이 의원입법으로 각각 발의한 법안이 상임위를 통과해 법사위로 넘어왔다는 사실 자체가 이례적이다. 누구 손을 들어줘야 할지 난감해진 법사위는 지난달 말 “법이 제정되고 나면 집행을 행정부에서 해야 하기 때문에 부처간 합의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행정부에 통보했다.국회 관계자는 4일 “부처끼리 합의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 같고,결국 대통령이나 총리의 최종 조정이 필요할 것”이라며 “정기국회 회기 내에 합의되지 않으면 국회 일정상 자동폐기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처간 합의 잘 될까? 백두대간 보전법안을 단일화하기 위해 국무조정실이 나서 이미 수차례 조정작업을 벌였는데도 실패했기 때문에,국무조정실 차원에서의 조정은 어려울 전망이다.국무조정실 관계자는 “그동안 3차례 차관회의와 수십차례의 실무자 회의가 열렸지만 평행선을 달려온 사안이라 합의가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이견의 핵심은 백두대간 보전지역에서 허가권을 누가 갖느냐는 데에 있다.산림청은 산림보호의 노하우를 갖고 있는 자신들이 관리보전의 주체가 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환경부는 산림보전뿐 아니라 생태계 보전을 위해서는 환경부가 나서야 한다고 맞서고 잇다. 환경부는 백두대간을 자연환경으로 규정짓고 있는 셈이고,산림청은 “환경부 논리대로 하면 환경교육·가정환경도 환경부가 맡아야 한다는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런 탓에 법안 명칭을 놓고도 백두대간 보전관리법(산림청),백두대간보전법(환경부)이라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정부가 인터넷신문인 국정브리핑(news.go.kr)에서 쟁점토론을 벌이면서 네티즌들의 의견을 모으고 있는 것도 이런 고민을 반영하는 대목이다. 유진상 박승기기자 jsr@
  • 국민 1%만 수돗물 그냥 마신다/우리나라 환경점수 47.9점

    수돗물을 그대로 마시는 국민이 100명중 겨우 1명밖에 안되고,10명 가운데 7명은 수돗물이 식수로 부적합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월드리서치에 의뢰,지난달 4일부터 18일까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성인 남녀 1000명과 환경관련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일 발표한 ‘환경보전에 관한 국민의식조사’결과다. 이에 따르면 수돗물을 그대로 마신다는 응답은 2000년 2.5%에서 1%로 낮아진 반면 같은 기간 정수기 이용자는 13.7%에서 33.6%로,생수 구입자는 5.0%에서 10.4%로 크게 늘어나 수돗물에 대한 불신도를 나타냈다. 또 응답자의 71.5%가 ‘수돗물이 식수로 부적합하다.’고 답변했으며,그 이유로는 막연히 불안해서(32.2%),냄새가 나서(31.2%),언론보도 때문에(11.2%),물맛이 나빠서(10.1%) 등의 순이었다. 수돗물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61.3%가 노후관 시설교체를,15.7%가 수질검사 기준 강화를 주문했다.이밖에 우리나라의 환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93.4%가 ‘심각하다.’고답했고,환경점수로는 100점 만점에 평균 47.9점을 줬다.또 습지와 갯벌 매립에 대해서는 81.9%가,국립공원내 케이블카 설치에 대해서는 65.8%가 반대했다. 유진상기자 jsr@
  • NGO / 시민단체 재교육 길 ‘활짝’

    시민단체 상근자들이 국내외 대학원에서 장학금으로 재충전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길이 활짝 열렸다. 국내 최초의 환경전문 공익재단인 환경재단(www.greenfund.org)이 2004년부터 ‘시민단체 상근자 장학사업’을 벌이기로 했기 때문이다. 장학금 수혜자로 선발되면 서울대 등 9개 제휴대학에서 원하는 분야의 공부를 할 수 있게 되며,5개 기업의 후원금으로 조성된 기금에서 매월 100만원의 생활비를 보조받는다.제휴 대학은 해당 학교에 지원한 상근자에 대해 4학기 또는 5학기(박사과정의 경우 6학기)의 수업료 전액을 지원한다.선발인원은 매년 15명 이하로 정했다. 제휴대학은 경희대,국민대,서울대,수원대,연세대,이화여대,중앙대,한국개발연구원(KDI),한양대 등 9개 대학이다.또 대교그룹,삼성SDI,유한킴벌리,포스코,LG칼텍스정유 등 5개 기업이 학업 지원금을 댄다.응모자격은 시민단체에 3년 이상 상근한 경력자로 소속 단체장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직능·종교·노동단체의 상근자는 제외한다.이중 10명으로 구성된 환경재단 장학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해당 대학원선발기준에 합격하면 된다.환경재단의 특성을 고려해 환경운동단체의 상근자를 장학생 중 일정비율로 뽑을 계획이다. 시행 첫해인 올해는 오는 15일부터 10월17일까지 지원서를 접수받아 10월 말 자체 장학후보생을 선발하고 11월 말 각 대학원 합격자발표에 따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재단 관계자는 “시민단체 활동가들에게 전문성 향상과 재충전의 기회를 주기 위해 사업을 시작했다.”면서 “이 사업을 통해 기업과 대학들이 NGO에 기부문화를 정착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재단측은 수혜자들이 장학금 혜택을 받은 기간 만큼 시민단체 활동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내부규약도 만들 예정이다.또 지원 프로그램을 해외대학으로 확대한다는 복안도 세워놓고 있다. 최열 환경재단 상임이사는 “9개 대학 외에도 각 광역 시·도별 제휴 대학을 늘릴 예정”이라며 “후원 기업들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환경단체의 한 간사는 “최저 생계수단도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3년 이상 근무하다 보면 자포자기 상태에 빠진다.”면서 “이번 재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단체 상근자들도 희망과 긍지를 갖고 장기근무할 수 있는 여건이 제시된 것으로 본다.”고 반겼다. 유진상기자 jsr@
  • 국립공원 여의도의 45배 는다

    국립공원이 여의도 면적의 45배 정도 늘어난다. 환경부는 31일 국립공원 주변의 보존가치가 높은 지역 185㎢를 새로 국립공원에 편입시키고 실익없이 주민에게 불편을 주고 있는 해상공원내 읍·면소재지 등 53㎢를 해제했다고 밝혔다.이로써 국립공원 부지는 6448㎢에서 6580㎢로 132㎢가 늘었다. 유진상기자 jsr@
  • 공공기관, 환경평가 무시?

    공공기관들이 환경영향평가와 영향평가 협의사항을 이행하지 않고 마구잡이 공사를 하는 등 불법행위에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부가 31일 국회 환경노동위 서병수(徐秉洙·한나라)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불법공사를 벌이다 적발된 21개 사업장 가운데 81%인 17개 사업의 주체가 공공기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영향평가 협의사항을 이행하지 않은 사업장 259곳 가운데 81%인 210곳 사업의 주체도 공공기관인 것으로 밝혀졌다. 공공기관이 환경영향 평가없이 사전 공사를 한 곳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의 경북 원남∼울진 국도 확·포장 공사,경남 밀양∼산외 도로 4차선 확장 공사,울산지방해양수산청의 울산신항 건설사업,한국수자원공사의 전남 탐진다목적댐 건설사업,충남도의 공주∼동면 도로 확·포장 공사 등이다.불법 사전공사를 한 민간사업 4건은 원주시가 승인한 ㈜K광산의 석회석광산 개발사업,전남도가 승인한 ㈜B산업의 골프장 건설사업 등으로 공공기관이 민간사업의 불법행위에 대해 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 서 의원은 “법을 어긴 공공기관들은 대부분 환경영향평가 대상 여부를 몰랐다거나 사업 시행이 시급했기 때문이라는 등의 구차한 변명을 하고 있다.”면서 “어떤 이유로도 불법에 앞장선 행위에 대해서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유진상기자 jsr@
  • 국립공원구조대는 등산객 심부름꾼?

    ‘구조요청 건수는 늘어나는데 일손은 달리고…’ 국립공원 구조대원들이 등산객들의 무분별한 구조요청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구조요청 가운데는 “이동전화 예비 배터리 좀 구해달라.” “배가 고프니 우유와 빵 좀 사다 달라.”는 등 엉뚱한 내용도 있다.또 ‘긴급상황’이라는 전화를 받고 달려가 보면 가벼운 상처를 입은 사례가 다반사여서 일손이 부족한 구조대원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구조요청에 나몰라라 할 수도 없고 상황판단을 위해서는 일단 출동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는 “최근 금융권,기업의 주5일 근무가 확산되면서 국립공원을 찾는 탐방객들이 늘고 있다.”면서 “구조요청 건수도 덩달아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전국의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안전사고 건수는 모두 850여건.이 가운데 골절·탈진 등 부상이 820여건이고 추락·익사 등으로 30여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립공원 내 전문 구조대원은 8명에 불과하다.배치된 곳도 전국 20개 국립공원 중 설악산과 지리산 등2곳뿐이다.나머지는 공원관리소 직원들이 구조업무를 겸하고 있다.이 때문에 경미한 사고는 공원관리소 직원들이 1차로 해결하지만 인명구조 등 긴박한 상황에서는 119구조대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덕유산 국립공원관리소 관계자는 “일행들의 도움으로 산행을 계속하거나 하산할 수 있는 데도 구조요청을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산에 오르기 전 안전수칙이나 응급처치법 등을 숙지하는 등 성숙한 시민의식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
  • TRPG가 뭐야? “탁자 둘러앉아 여럿이 즐기는 역할 게임이지”

    만약 다음 사례 중 하나 만이라도 해당된다면 당신은 TRPG(Table Role Playing Game)의 묘미를 아는 사람이다. 1.자동차에 치일 뻔한 후 “내성 굴림에 성공했어!”라고 자랑한 적이 있다. 2.소원이 성취된 후 “다이스 신이시여∼”하며 감사드린 적이 있다. 3.공부,운동,용모,돈… 뭐든지 갖춘 친구를 먼치킨이라고 부른 적이 있다. 4.TV 드라마에서 허준,김두한 등을 보며 가치관을 분류해본 적이 있다. 굵은 글자들은 ‘TRPG’에서 쓰이는 용어들이다(기사 하단 참조).위 네가지에 모두 해당한다면…,축하한다. 당신은 이 험한 세상을 게임처럼 즐기며 살고 있는 TRPG 골수 마니아다. ●TRPG가 뭐야? 소설 ‘E.T.’에서 주인공들이 열중하던 ‘던전스 앤드 드래건스(Dungeons & Dragons·이하 D&D)’가 기억나는가? TRPG는 글자 그대로 탁자(Table)에 둘러앉아 하는 롤플레잉 게임이다.‘발더스 게이트’ 등 일반적인 컴퓨터 롤플레잉 게임(CRPG)에서 컴퓨터의 역할을 ‘마스터’라 불리는 사람이 맡았다고 생각하면 된다.실제로 해외에서는 CRPG 광고문구에서“AD&D 룰을 준수했다.”는 식의 문구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TRPG 마스터는 플레이어들이 그 안에서 놀 세계를 만들고,그들이 성취해야 할 사명(Quest) 등을 정하며 게임을 진행시킨다.플레이어들은 말로 자신의 행동을 알리고,마스터는 그 행동의 결과를 계속 알려주는 형식이다.행동의 결과는 주사위를 굴려서나,마스터의 숨은 의도 또는 변덕에 의해 결정된다.D&D가 공식적인 세계 최초의 TRPG 시스템이다.74년 TSR사에서 영국 소설가 J R R 톨킨이 ‘반지의 제왕’에서 보여준 세계 ‘중간계’를 게임으로 즐길 수 있게 만든 것.그런 만큼 TRPG는 초기에는 배경이 주로 팬터지 장르 쪽에 치우쳐 있었다.그렇지만 현재에는 만화 고인돌가족 ‘프린스톤’부터 영화 ‘스타워즈’까지 미래에서 원시시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세계들이 제공되고 있다. ●왜 갑자기 ‘TRPG’인가 한국에는 70년대 후반부터 D&D와 그 후속격인 A(Advanced)D&D,D&D 3rd,소드 월드 등 게임 규칙 책이 조금씩 번역되어 나와 작게나마 마니아 층을 형성했다.이들은 90년대 초반부터 PC통신과 인터넷을 통해 본격적으로 세를 규합했다.현재는 회원 수 2000명이 넘는 카페 ‘TRPG가 뭐예요?’ 등 다음카페에서만 100개가 넘는 관련 카페가 개설되어 있다.요즘에는 근래의 보드게임 열풍에 힘입어 덩달아 세를 확장 중이다.TRPG를 즐기는 데 가장 큰 문제는 역시 둘러앉을 탁자(Table),즉 플레이어들이 모일 적절한 공간 확보다.짧으면 3시간,길게는 반년도 넘게 지속되는 게임 시간도 팬 층을 넓히는 데 걸림돌 중 하나.따라서 ORPG(Online RPG)의 형태로 주로 인터넷 채팅룸,이메일,게시판 등을 통해 향유되거나 대학교 동아리처럼 소모임을 통해서나 즐길 수 있었다. 그러던 TRPG가 최근에는 보드게임 카페라는 새로운 공간에 힘입어 입지를 넓히고 있다.보드게임 카페는 올초 고작 10여개에 불과했지만,지난 2월부터 서울 신림동,신촌 등 대학가를 중심으로 급격히 세를 불려 최근에는 서울에만 200개에 달한다. 더군다나 보드게이머들도 새로운 놀이를 찾아 TRPG나 ‘매직 더 개더링’ 같은 TCG(Trading Card game)로 넘어가는 경향을 자주 보인다.훨씬시간이 많이 걸리고 룰도 복잡하긴 하지만,TRPG도 결국은 게임 규칙 책과 시트(Sheet),주사위,필기구 등 게임도구를 가지고 지인들과 하는 게임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기 때문이다.보드 게임 마니아이자 TRPG 초보라는 이정문(22·대학생)씨는 “카페 옆자리에 앉은 플레이어들이 게임을 하는 것이 너무 재미있어 보여 호기심에 (TRPG에) 뛰어들게 되었다.”고 말했다. ●어떤 TRPG 시스템들이 있나 현재 변용 룰까지 포함하면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TRPG 시스템들은 30여개 정도로 추정된다.크게는 4가지로 나눌 수 있다.먼저 팬터지 소설 ‘반지의 제왕’에서 비롯된 TSR사의 D&D와 그 후속격인 AD&D,D&D 3rd 등 D&D 계열을 들 수 있다. 한국에서 가장 넓은 게이머 층과 다양한 변용 룰들을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팬터지 시스템이다. D&D 계열과 함께 한국에서 2대 주류를 형성하는 ‘소드 월드’ 시스템은 일본 SNE사에서 만들어졌다.글자 그대로 검을 들고 싸우는 전사 계열이 강화된 D&D와 흡사한 팬터지풍 세계관.구하기도 쉽고 6면체 주사위 사용 등 비교적게임 진행이 단순해 종종 초보자용이라 불린다.그러나 ‘소드 월드’ 마니아 배창환씨는 “D&D에 비해 능력치 배분 등 기능 구성 면이 많이 다르다.”면서 “초영웅 시스템이 있는 등 먼치킨적인 요소가 강한 점도 차이점이자 인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마계마인전’으로 소개된 일본 미즈노 료의 팬터지 소설 ‘로도스도전기’도 ‘소드 월드’에서의 플레이를 바탕으로 쓰여진 소설이다. ‘요마야행’ 등으로 유명한 스티븐 잭슨 게임즈의 겁스(GURPS·Generic Universal Role Playing System)는 TRPG ‘고수’들에게 인기를 끈다.D&D에 비해 훨씬 복잡한 규칙과 세분화된 설정들로 캐릭터의 사소한 버릇도 게임 내의 중요요소로 전부 반영된다.추가 규칙을 임의대로 더해 어떤 세계,어떤 설정이라도 소화해낼 수 있는 유연성도 큰 장점.겁스 애호인 모임인 ‘겁스 컵스’의 회원 조현동(29·회사원)씨는 “필요한 규칙만 골라 쓰기 때문에 입문하는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오히려 재미붙이기가 쉽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열렬한 마니아들이 탄탄히 받치고있는 화이트울프사의 ‘어둠의 세계’(World Of Darkness·이하 WOD) 시스템이 있다.게임성보다 연극성이 강해 한국에서는 주로 ‘라이브 액션’ 플레이어들의 기행으로 유명해진 마니아 장르다.라이브 액션이란 게이머들이 게임내의 대사·동작·설정 등을 말로만 설명하지 않고 현실상에서 연극처럼 제대로 연기하는 방식.몰입도가 상당하지만 그만큼 준비가 필요해 마니아들 사이에서만 시도된다. 채수범기자 lokavid@
  • [폴리시 메이커] 오종극 환경부 유역제도과장

    수도권 주민들의 젖줄인 한강 상류와 낙동강·금강·영산강(섬진강 포함) 등 4대강 유역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상수원 보호구역인 이곳에는 수질보전을 위한 특별종합대책이 시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책이 마련되기까지는 환경부 유역제도과 오종극(吳鍾極·기술고시 24회) 과장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환경부에서 ‘기획맨’‘물박사’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오 과장은 지난 98년 환경부의 ‘쪽방’에서 상수원 종합대책의 틀을 마련했다.당시 그의 직속 상관인 수질보전국장은 곽결호 현 차관.두 사람 모두 일 욕심이 많았기 때문에 어려운 일을 무난히 해낸 것이라고 환경부 직원들은 입을 모은다. 상수원 보호구역의 특별대책구역과 수변구역 지정,물이용 부담금과 오염총량제 등은 그의 아이디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종합대책이 마련되기 전까지 팔당 상수원은 환경정책을 비난하는 언론의 단골메뉴였다.수질악화에 따른 대책수립 촉구와 함께 정부의 직무유기마저 거론될 정도였다. 오 과장은 “상수원구역의 수질개선을 위해서는 환경부의규제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여러가지 환경변화로 새로운 오염원들이 생겨나고 있는 만큼 국민들의 환경의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98년 8월 환경부의 팔당종합대책안이 발표되자 팔당지역 주민들은 집단반발,대책안이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당시 그는 직접 상수원지역 주민들을 만나 대책 시행의 불가피성을 설명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결국 장·차관과 수질보전국 직원들이 총동원돼 지역주민 설득작업에 나섰다. 이런 노력 끝에 같은 해 11월 팔당종합대책이 확정됐고 2002년에 ‘3대강수계특별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4대강 유역관리체제의 기틀이 마련됐다. 오 과장은 관련 부처와의 협의과정에서도 논리를 갖춰 설득한다.건설교통부가 “환경부가 동강댐,경인운하 등 개발사업에서 사사건건 발목을 잡고 있다.”고 비난하자 그는 “국토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건교부의 국토계획기능 등 토지이용제도와 수자원관리 기능이 환경부로 이관돼야 한다.”는 의견으로 맞서기도 했다.오 과장은 요즘 지역주민·전문가 등이 함께 참여하는 ‘유역참여센터’ 설립을 구상 중이다.유역민의 참여없이 맑은 물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생각에서다.이를테면 ‘참여환경정책’인 셈이다.그는 2005년까지 전국 4대강 수질을 1∼2급수로 개선한다는 목표를 세웠다.이를 위해 연말부터 한강 수계를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오염총량제가 도입될 예정이다. 유진상기자 jsr@
  • NGO / 환경시설등 건립 논쟁 주민투표제로 풀릴까

    ‘주민투표법 시행이 친환경정책 추진에 득이 될까,실이 될까.’ 행정자치부가 내년 하반기부터 시행하려는 주민투표법 제정을 앞두고 환경단체들의 저울질이 한창이다. 주민투표법이 새만금사업을 비롯해 위도 핵폐기장 건립,북한산 관통도로 등 교착상태에 빠진 대형 환경사업을 해결할 유력한 실마리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대다수의 환경단체는 주민투표제가 주민들의 의사를 직접 반영해 친환경정책을 추구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는 점에서 도입을 반기는 분위기다.반면 지역분열과 정치적인 이용 가능성,단체장과 지방의회의 책임회피 수단으로 악용될 수도 있다며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찮은 실정이다. 하지만 주민투표제가 적용될 여지가 가장 많은 곳이 환경분야라는 점에는 별다른 이견이 없다.심지어 주민투표제가 실시되면 보다 환경적인 개발은 물론 정보공개도 한층 활성화될 것이라며 곧바로 시행해야 한다는 성급한 지적도 나오고 있다. 녹색연합 관계자는 “위도 핵폐기장 부지선정,성미산 배수지 사업,북한산 관통도로 건설 등 대형사업을 비롯해 사회적 현안이 되고 있는 소각장,화장장,하수처리장 등 논란시설들에 대해 주민투표를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거창한 문제뿐만 아니라 땅속에 묻힌 지역하천을 청계천처럼 자연형 하천으로 바꾸는 ‘작은 일’에도 적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위도 폐기장문제와 관련,환경단체뿐만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주민투표제를 유력한 해결대안으로 꼽고 있다. 개혁국민정당 김원웅 대표는 최근 “주민투표제가 유력한 사태해결 방안이 될 수 있다.”면서 “주민투표제를 실시한다면 절차와 방법,시기를 양측이 잘 합의할 수 있도록 중재하겠다.”고 말했다. 환경정의시민연대 박용신 정책기획팀장은 “주민투표제는 각종 개발사업을 시행할 때 주민들의 의사가 반영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그러나 쓰레기매립장 같은 혐오시설이 인구가 적고 힘이 약한 쪽으로 떠넘겨질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환경운동연합 박진섭 정책실장은 “지방자치의 근간으로서 주민투표제 도입은 바람직하지만 찬반으로만 논의를 단순화시켜 형식적인 절차에 그쳐서는안 된다.”면서 “위도의 사례에서 보듯 자치단체장이 주민의사를 무시하는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 한 주민투표제 논의는 본질을 흐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환경부 관계자는 “주민투표제가 실시되면 혐오시설에 대한 님비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면서 “공정한 의사가 반영될 수 있도록 세부적인 절차 등이 먼저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진상기자 jsr@
  • 이슈 따라잡기 / 원지동 추모공원 논란 ‘재점화’

    서울 서초구 원지동 추모공원 터를 의료타운으로 용도 변경하려는 보건복지부와 서울시의 방침에 환경시민단체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복지부와 서울시는 원지동 추모공원 터 5만여평에 국가중앙의료원을 2010년까지 신축,이전한다는 방침을 정했다.이에 대해 경실련,환경운동연합 등 환경·시민단체들은 병원건립 계획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용도변경의 전말 원지동 추모공원은 2001년 고건 당시 서울시장이 매장위주의 잘못된 장묘문화를 화장·납골 방식으로 바꾸기로 하고 각계 전문가가 참여한 추모공원건립추진협의회를 구성해 추진했다.당시 서울시는 화장로 20기,납골당 5만위,장례식장 12실을 갖춘 최대규모 추모공원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후임 이명박 시장은 주민들의 반대를 이유로 추모공원 건립계획을 백지화하는 대신 종합 의료타운 부지로 용도를 바꿨다.계획대로 병원건설이 추진된다면 이곳에는 초현대식 국립병원(900병상)과 한방병원(400병상)을 비롯,중앙응급의료센터,장기이식센터,간호대학 등 부속 의료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원지동은 저소득층 시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어 국가중앙의료원 부지로 최적의 여건을 갖췄다.”고 선정배경을 설명했다. ●병원건립이 웬말 이에 대해 시민단체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시민단체들은 20일 성명을 통해 “환경단체 대표가 포함된 협의회까지 구성해 결정된 사항을 해당지역주민들이 반대한다는 이유를 들어 용도 변경을 추진하는 것은 장묘문화 개선을 후퇴시키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이철재 팀장도 “서울시가 시민들의 편의보다 정치적 논리에 의해 정책을 손바닥 뒤집듯 하고 있다.”면서 “반대집회는 물론 감사원에 정책변경 사유 등에 대한 시민감사를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실련 서울시민사업국 김건호 간사는 “추모공원의 규모를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것은 모르겠지만 ‘혐오시설’입주를 반대하는 지역주민들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대체시설로 용도를 바꾼 것은 용납될 수 없다.”고 못박았다.건교부 역시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있던 원지동은 추모시설 건립을 위해 풀어준 것인 데 협의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병원건립 계획을 발표한 것은 난센스”라고 꼬집었다. 유진상기자 jsr@
  • “1회용품 환불” 안 알려도 과태료

    백화점과 쇼핑센터 등 대형 유통매장은 1회용품 환불제도를 고객에게 알리는 게시물을 의무적으로 부착해야 한다.이를 어길 경우 적발 때마다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환경부는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을 개정,“과태료 부과대상을 명확히 하기 위해 환불제도를 고객에게 고지하지 않는 행위도 위반행위에 포함시키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게시물을 부착하지 않고 구두로 환불제 운영 사실을 고객에게 전하는 것도 위반행위로 간주된다. 그동안에는 1회용품을 무상으로 제공하거나 합성수지로 코팅된 1회용 광고선전물을 뿌리는 행위 등에 국한해 과태료가 부과됐고,환불제도 미고지는 위반행위에 포함되지 않았다.환경부는 다음달 중 지방자치단체,지방환경청 등과 합동으로 1회용품 무상제공 행위를 일제 단속하기로 했다. 형평성 유지를 위해 매장 규모와 1회용품 무상제공 적발 횟수에 따라 과태료가 차등 부과된다. 또 1회용 합성수지 도시락 용기를 사용하다 적발되면 부과하는 과태료도 1회에 50만원,2회에 100만원,3회부터 300만원을 물리기로 했으나 소규모 매장의 부담을 감안,매장 면적에 따라 차등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33㎡ 미만인 소규모 매장인 경우 1회 적발 때는 10만원,2회 30만원,3회 최고 5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유진상기자 jsr@
  • 이슈 따라잡기 / ‘1회용컵 줄이기’ 신경전

    환경부와 시민단체가 1회용 컵을 줄이는 문제를 두고 또다시 팽팽한 ‘전선’을 형성하고 있다. 1회용 컵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패스트푸드점과 테이크아웃점을 대상으로 도입한 ‘자율협약 체결’이 제대로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난 조사가 단초다. 18일 환경부가 집계한 상반기 자율협약 실천내용에 따르면 패스트푸드점을 이용하는 고객 7명 중 6명이 유상 판매되는 1회용 컵을 환불받지 않고 그냥 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시민단체는 문제점이 분명히 드러난 만큼 효율성 제고를 위해 법적·제도적 보완장치가 필요하다고 거듭 주장하고 있다.1회용 컵 미환불금의 사용처 문제도 ‘뜨거운 감자’다. ●소비자부담만 가중 비난 환경부가 1회용 컵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7개 패스트푸드점과 체결한 자발적 협약 이행실태를 조사한 결과 올 상반기에 1925만 4000개의 1회용 컵이 판매됐으나 이 가운데 14.5%인 278만 9000개만 회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관계자는 “테이크아웃점은 협약시행 초기임에도 고객들의 참여율이 높게 나타났다.”면서 “다만 패스트푸드점의 경우 고객들이 1회용 컵을 사용한 후 그냥 버리기 때문에 회수율이 낮게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민단체의 주장은 다르다. 쓰레기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운동협의회(이하 쓰시협)는 “환경부가 제도적 편의를 위해 자율적 협약을 마련했다.”면서 “이 때문에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으며,보다 강제적인 법적 규제조항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환불금 사용처 분명해야 특히 환경부와 업계,시민단체는 1회용 컵 미환불금에 대한 사용처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상반기 패스트푸드점과 테이크아웃점에서 1회용 컵 판매대금으로 벌어들인 금액은 27억 8700만원.이 가운데 23.5%인 4억 8000만원이 고객에게 환불됐고 환불되지 않은 금액 가운데 10억 3600만원은 이미 집행이 된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는 환경미화원 자녀 장학금,환경단체 지원 등에 사용했다고 주장한다.이에 대해 시민단체는 “상당부분이 매장로고 제작 등 업계 홍보비용으로 사용돼 자율적 협약 내용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시민단체 주장대로 법적 강제조항을 만들어 규제하면 공정거래법상 위법사항으로 논란을 빚을 공산이 크다.”고 지적했다. 유진상기자 jsr@
  • “환경은 사랑한 만큼 자란다”칼럼집 낸 환경부 손희만 국장

    “환경은 우리가 사랑한 만큼 자랍니다.예컨대 장미를 보고 칭찬하면 행복한 장미는 땅에서 하늘로 향하지요.” 14일 ‘맑은 푸른세상’이라는 환경칼럼집을 펴낸 환경부 손희만(孫熺晩·사진·51) 자연보전국장의 환경론이다. 손 국장은 이 책 속에 ‘아는’(知) ‘깨닫는’(覺) ‘행하는’(行) 환경에 대해 그동안 자신이 느낀 애로사항과 환경보호를 위한 제언을 차곡차곡 담았다. 그는 “환경공무원으로서 일선 현장에서 보고 느낀 점을 글로 옮겨본 것에 불과하다.”면서 “막상 책이 발간되고 보니 발가벗겨져 무대 위에 올려진 느낌”이라고 계면쩍어했다.그는 대구지방환경청장,낙동강유역환경청장으로 3년6개월 동안 근무한 뒤 지난 6월 ‘자연보전분야의 총책’인 자연보전국장으로 부임했다. 손 국장은 이 책에서 영남권 젖줄인 낙동강을 비롯,황사,자동차 공해,날씨,동물 얘기 등 우리에게 익숙한 평범한 환경소재들을 특유의 푸근하면서 선이 굵은 글솜씨로 다루고 있다.그는“글귀에 치우치기보다는 큰 틀에서 무엇을 말하려는지 공감을 느끼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유진상기자 jsr@
  • 조선업계 ‘중국해일’ 비상

    조선업계에 ‘중국주의보’가 점차 현실화되고 았다. 포스코경영연구소(POSRI)는 12일 수요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2005년쯤부터 조선부문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일본과 본격 경쟁체제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했다.특히 최근에는 세계 조선경기 호황으로 한국과 일본 조선업계가 수주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중국 조선업계가 공급처를 찾지 못한 신규 물량중 상당 부분을 따내는 ‘어부지리’를 챙기고 있다. 중국은 주로 벌크선(선적화물선)과 화물선 등 저부가가치 선박과 중소형 선박 위주로 수주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고부가가치선의 설계 및 건조기술을 확보,한국과 일본을 위협하고 있다.일반 상선 가운데 최고의 기술이 요구되는 8000TEU(1TEU: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설계기술 개발에도 성공했다. POSRI는 중국 조선업계가 수출선박에 대한 부가가치세 환급을 비롯해 정부의 세제지원을 바탕으로 50개 조선소를 2개 그룹으로 재편해 통합하는 등 시장 경쟁력을 빠르게 강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의 조선해운 전문조사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1∼5월의 세계 조선건조량 점유율이 11.5%로 지난해 6.7%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났다.조선 수주량 점유율도 13.7%로 이미 유럽(11.6%)을 추월했다.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성장세가 예상외로 빠르지만 아직까지 5년 가량의 기술 격차를 보이고 있다.”면서 “앞으로 저가수주 공세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재활용 ‘생산자 책임제’ 겉돈다

    생활폐기물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도입한 ‘생산자 책임 재활용제도’에 대한 개선의 목소리가 높다. 환경부는 올해초부터 생활용품 18개 품목에 대한 생산자 책임 재활용(EPR)을 의무화한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법’을 시행하고 있다. 한정된 자원을 재활용한다는 취지에서 업계와 국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만,제도상 미흡한 점이 한둘이 아니어서 얼마나 실효를 거둘지는 의문이다. ●여전히 낮은 재활용률 생산자 책임 재활용제도는 생산자가 출고량 전체에 대한 재활용 비용을 정부에 예치하고 재활용 실적에 따라 환급받던 ‘폐기물 예치금 제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제도이다.생산자는 제품이나 포장재의 폐기물에 대해 일정량의 재활용 의무를 가지며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재활용에 소요되는 비용 이상의 부과금을 물어야 한다. 지금까지 제품 생산자들은 판매 시점까지만 책임지고 사용 후 발생하는 폐기물은 소비자 책임으로 처리비용도 소비자들이 고스란히 떠안았다. 재활용 의무량을 지키지 못한 제품 생산자는 미달성된 분량에대해 회수 및 재활용 전 과정에 들어가는 비용의 115∼130%를 부과금으로 물도록 돼 있다. 현재 생활폐기물은 47%가 소각·매립되고 있으며 재활용률은 41%에 불과하다. 환경부 관계자는 “제도가 정착되면 2011년에는 매립·소각비율이 17%로 줄어들고 재활용률도 53%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원금 등 인센티브 있어야 재활용 의무대상은 종이팩·유리병·금속캔·합성수지 등 18개 품목이다.TV·냉장고·에어컨·세탁기·컴퓨터 등 가전제품과 타이어·윤활유·형광등·전지류 등과 컵라면 용기 등 합성수지 제품도 대상에 포함된다.휴대전화 단말기와 오디오 등은 2005년부터 적용된다. 하지만 재활용 의무 수거품목 가운데 화장품류 및 비닐포장 완충재,계란받침대,치즈 포장재 등은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다.또 일부 지자체에서는 자원 재활용에 따른 시설과 예산부족으로 수거운반 차량과 인력난 등을 겪고 있어 제도의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 기존 재활용 업체들의 불만도 크다.재활용 업체들은 대부분 생산자의 하청구조 형태로 운용되고 있어 처리비용을 100% 받아내기란 쉽지 않은 실정이다.따라서 정부가 재활용공제조합(현재 10여곳)측에 부담금의 가이드라인을 정해 줘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한국자원재생·재활용협회는 “제품의 수집·운반·선별·중간 처리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손이 많이 가는 품목에 대해서는 지원금 혜택 등이 주어져야 재활용률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진상기자 jsr@
  • 개발면적 3만㎡이하 소규모 사업 / 사전환경성 검토 서류 간소화

    개발면적 3만㎡ 이하의 소규모 사업을 추진할 때 필요한 사전환경성 검토 구비서류가 대폭 축소돼 사업자 부담이 줄어들게 됐다. 환경부는 11일 ‘사전환경성 검토 구비서류에 관한 규정’을 개정,자연환경·대기질·수질·토양·악취 등 8개 분야에 걸친 조사자료 제출 의무를 대기질·수질 등 2개 분야로 간소화했다고 밝혔다.또한 환경영향평가 대상이 되는 개발사업도 자연환경·대기질·수질 등 3개 분야 조사자료만 갖추도록 했다.다만 환경부와 지방환경청 등 사전환경성 검토 협의기관이 소음·진동·악취 등의 조사자료를 요구할 때는 추가로 제출해야 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환경정보망이 구축돼 있어 상수원 보호구역 등 보전용도지역과 개발사업 입지조건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구비서류 간소화가 이뤄지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그동안 복잡한 협의절차와 비용부담 때문에 발생했던 소규모 사업자들의 불만이 해소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유진상기자 js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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