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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리, 될성부른 떡잎?

    케리, 될성부른 떡잎?

    ●케리관련 서적 3권 나란히 출간 2004년 11월 조지 부시와 존 케리의 맞대결로 압축된 미국 대통령 선거는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인의 관심사다.선거 결과에 따라 향후 미국의 움직임,나아가 세계의 운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지구상의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반도의 상황 또한 크게 요동칠 것이 분명하다.미국의 대통령선거를 남의 나라 잔치로만 치부할 수 없는 우리로서 두 후보,특히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케리 후보의 삶과 정치철학을 살펴보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최근 국내에 소개된 존 케리 관련 책들은 그런 점에서 주의깊게 읽어볼 만하다.케리가 직접 쓴 ‘존 케리 도전과 선택’(정하용 옮김,시공사 펴냄)을 비롯,보스턴 글로브지의 고참기자들이 심층 취재를 통해 쓴 ‘보스턴 글로브 기자들이 본 존 F.케리’(마이클 크래니시 등 지음,손정인 옮김,지식의 날개 펴냄),국내 저자의 ‘존 케리-새로운 미국의 선택인가’(고승욱·하윤해 지음,위드북스 펴냄) 등 세 권이 우선 꼽힌다. ●“나는 여러 분야에 능통한 고슴도치형” 케리는 자신의 책에서 “모든 지도자는 한가지 일에 대해서만 잘 아는 고슴도치형이거나 모든 일에 대해 조금씩 알고 있는 여우형”이라고 전제,자신을 “여러 분야를 전전한 고슴도치형”으로 규정한다.베트남전쟁 후에는 제대군인 문제를,검사로서는 범죄문제를,부주지사 시절에는 경제성장 이슈를,그리고 미국 정치의 꽃인 상원의원으로서는 외교정책·의료·정보·국방·마약·교육과제 등을 다루며 다방면의 경험을 쌓아왔다는 것이다.자신을 ‘정책벌레’로 여기지는 않지만 ‘국가의 부름’에 응할 만한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있다는 얘기다. 케리는 세가지 근거를 들이대며 부시 대통령을 텍사스 크로퍼드 목장으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강조한다.워싱턴의 분위기를 바꾸겠다는 거듭된 공약에도 불구하고 부시는 가장 당파적인 행정부를 이끌고 있으며,대통령과 측근들은 신중한 견해 차이까지 비애국적이라고 비난하며 정당에 대한 복종과 애국심을 일치시키고 있다는 것.또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게 기회와 정의를 베푸는 ‘인정있는 보수주의(compassionate conservatism)’와 ‘책임시대(responsibility era)’를 구현하겠다는 공약도 물거품이 됐다고 비판한다. ●정치적 기회주의에 끌려간다는 비판도 ‘보스턴 글로브 기자들이 본 존 F.케리’는 지난해 뉴욕 타임스의 자회사인 보스턴 글로브에 연재했던 내용을 묶은 것이다.민주당의 메카이자 케리의 정치적 고향인 보스턴에 본부를 둔 보스턴 글로브에 실렸던 것이지만 균형잡힌 시각으로 냉정하게 씌어졌다.책은 케리를 양면성을 지닌 인물로 묘사한다.케리는 부유한 집안에서 자란 외교관의 아들이지만 마치 제인 오스틴의 소설에 등장하는 땅 없는 귀족처럼 스스로를 ‘아웃사이더’라고 여겼다.시류에 휘말리지 않지만 정치적인 기회주의에 끌려가는 정치가라는 비판이 따르기도 한다.고상하고 주의깊은 성격임에도 전쟁에 대해서는 대담한 면이 있다는 것도 눈에 띄는 대목.케리가 예일대 시절 토론 챔피언이었던 경험이 그의 조직적이고 꼼꼼한 정책결정과정 스타일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도 밝힌다. ●케리 대북정책은 핵·인권 등 포괄 ‘존 케리-새로운 미국의 선택인가’는 외교안보,경제,사회 등 각 분야별로 케리의 정책을 다룬다.케리는 한반도 문제,그중에서도 특히 북한 핵문제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였다.한국 문제를 다루는 상원 외교위원회 산하 동아시아·태평양 소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했다.케리의 대북정책은 크게 북·미 양자회담과 6자회담의 병행,핵문제와 재래식 병력의 배치,마약,인권문제 등을 모두 다루는 포괄적인 의제 논의로 요약된다. ●오락가락 ‘양면성의 정치인’ 케리는 종종 ‘양면성의 정치인’이란 말을 듣는다.케리는 군사적 팽창을 거부하면서도 군사력 증강을 앞세운 안보공약을 내세운다.사회적 이슈에 대해서는 동성애자 시민결합을 찬성하면서도 동성결혼 자체는 반대하는 어정쩡한 입장을 취한다.자신이 가톨릭 신자이면서 낙태를 찬성하는가 하면 부시 행정부의 감세정책에 반대하면서도 중산층에게는 세금을 줄이겠다고 약속한다. 민주당 주류를 잇는 진보 정치인이라는 평가와 함께 대세에 편승해 오락가락하는 정치인이라는 양극단의 평가를 받는 케리.그에 대한 심판은 물론 미국인의 몫이다.하지만 강력한 대권주자인 케리에 대한 연구와 대비는 우리로서도 소홀히 할 수 없는 과제다.굳이 ‘팍스 아메리카’를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미국은 세계 패권질서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강남 10월에 국제평화마라톤

    서울 강남구(구청장 권문용)는 ‘국제평화 마라톤 축제’를 오는 10월3일 잠실주경기장에서 열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대회는 참가비의 절반이 아프가니스탄 초등학교의 책상구입비로 지원되고 나머지는 수단과 국내 벽지 초등학교의 교육환경 개선 등에 사용된다.내년 대회부터는 지원 대상을 더 확대해 소말리아,이라크,북한 등도 포함할 계획이다. 마라톤 코스는 양재천과 탄천,한강을 중심으로 펼쳐지고 종목은 5km,10km,하프,풀코스 등으로 진행된다.참가희망자는 오는 31일까지 강남구체육회 홈페이지(www.gnsports.c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씨줄날줄] ARS여론조사/김경홍 논설위원

    각종 정보나 질문 사항을 음성으로 녹음하여 저장해 둔다.사용자가 전화를 이용하여 이 시스템에 접속하면 음성으로 필요한 정보를 검색할 수 있고,의견을 나타낼 수 있다.이것이 바로 자동응답(Automatic Response) 또는 음성응답(Acoustic Response) 시스템이라 한다.이른바 ARS다. ARS는 이제 쌍방향 의사소통 수단으로 등장했다.태풍이 휩쓸고 간 폐허에 우리는 ARS 모금을 통해 성금을 전달한다.최근에는 미국에서 석방된 로버트 김 돕기 ARS 모금에서는 불과 사흘만에 약 3만명이 접속해 6000만원이 넘는 성금이 모아졌다.ARS를 통한 여론조사도 대중화됐다.한나라당 등 정당에서도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하는 것과는 별도로 ARS를 통해 여론을 수렴해 왔다.열린우리당도 ARS 여론조사기를 구입키로 했다고 한다.열린우리당측은 “여론조사에 드는 비용을 절감키 위해 여론조사기를 구입해 당에서 직접 여론의 동향을 파악키로 했다.”고 밝혔다.여론동향을 수시로 파악하고 비용도 절감한다는 차원에서 진전된 조치다. 그러나 국가운영에 있어 도깨비 방망이는 없고,정치에 있어서 왕도(王道)는 없다.여론은 여론일 뿐이다.더욱이 정치지도자들이 하기에 따라 여론은 춤을 추기까지 한다.미국의 예를 들자면 흑인해방은 여론 때문이 아니라 국가의 과단성과 목표 때문에 성사됐다.이런 사실은 여론을 참고는 하되 여론자체만으로 국정이 좌지우지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도 아울러 보여주고 있다. 여론조사기관의 한 전문가는 ARS 여론조사 기법에 대해서 이런 충고를 한다.ARS 여론조사는 특정그룹들이 참여하는 네티즌 여론보다는 진일보한 조사기법이라고 평가한다.하지만 ARS 여론조사를 특정사안에 대한 국민의식이나 여론을 수렴하는 도구로 사용하기에는 위험성이 크다고 진단한다.아직 학계나 교과서에도 여론조사 기법으로 ARS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다만 시간과 비용이 적게 들고 시시각각 여론의 추이를 알 수 있다는 점은 ARS의 장점이다.여론을 빨리 많이 알고 싶어하는 정치행태의 변화는 옳다.하지만 특정사안에 대한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여론정치나 편가르기의 편법으로 ARS를 이용하는 것은 경계해야 할 것이다.자기반성의 도구이지,자기합리화의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 김경홍 논설위원 honk@seoul.co.kr
  • [보고싶은 그대] 꽃미남 이동건 변신하다

    [보고싶은 그대] 꽃미남 이동건 변신하다

    ‘파리의 연인’ 수혁의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는데… 꽃미남 탤런트에서 진정한 연기자로 다시 태어난 이동건, 그가 궁금하다. 요즘 이른바 ‘뜨는 남자’ 이동건을 만나기 위해 두 시간을 꼬박 들여야 했다.지난달 29일 SBS 일산 탄현 스튜디오.세트 촬영을 위해 완벽한(?) 의상에 메이크업까지 한 채 약속시간보다 30분 늦게 나타난 그를 보며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오호∼그림 되겠는걸.’그러나 그의 대답은 ‘노’.인터뷰 전 그가 사진 촬영에 호의적이지 않다는 말을 전해들었지만 50%의 가능성을 믿고 무모하게 덤볐다가 한방 먹은 셈이다.매니저를 통한 설득도 별무 소용.자신의 밴에서 나오는 그의 얼굴은 심하게 굳어있었고 기자 옆을 지나는 그에게서 찬바람이 불었다.결국 사진 기자는 돌아가고 예정보다 이른 촬영에 들어간 그를 오기(?)로 기다렸다. 인터뷰를 끝내면서 이유를 물었다.“촬영현장에서 사진 찍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요.(드라마에 정신을 쏟느라)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진을 찍어야 하고 나중에 그 사진을 보면 마음이 불편해요.” 이날 그는 주말분 촬영을 위해 새벽 4시부터 나와 쪽대본으로 주어지는 대사 외우랴 감정 잡으랴 도저히 두 가지 일을 동시에 진행할 수 없노라고 했다. 잘생긴 외모가 때론 핸디캡이 되기도 한다.이른바 ‘꽃미남’으로 불리는 남자 배우들은 이런 점에서 어쩌면 억울해 할지도 모른다.뽀얗고 곱상한 얼굴 때문에 선 굵은 연기를 펼칠 기회조차 갖지 못했다면 말이다.이동건이 그랬다.그래서 그에게 SBS ‘파리의 연인’의 수혁은 너무나 특별하다. ●변신,너무나 목말랐던 “시놉에서 다섯 줄로 표현된 수혁이란 인물을 보고 한방에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밝고 순수한 인물이 상처 받아 변하고 악인이 되는 과정을 한 드라마 안에서 보여줄 수 있다는 건 어느 배우에게나 충분히 매력적이다. “수혁이를 통해 ‘아픔을 가진 캐릭터’에 대한 갈증을 완전히 해소했어요.저의 가벼운 모습을 무거운 모습으로 이겨낸 거죠.” 가수로 출발한 그는 몇몇 드라마에 기웃거린 끝에 MBC 시트콤 ‘세친구’에서 이의정의 남자친구로 나와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로 처음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이후 ‘네 멋대로 해라’‘상두야 학교가자’‘낭랑 18세’ 등에서 유학생,검사,기자 등 가방 끈 길고 부티 나는 역할만 주로 맡아왔다.“이제 이런 역 골치 아파서 안하고 싶어요.원래 짧고 단순한 놈인데…(웃음).” ●인기? 아직 실감 못한다 이동건을 인터뷰하러 간다는 말에 여성 동료들의 반응은 하나 같이 “나도 데려가 줘.”였다.여성들 사이에서 수혁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도 남는다는 말에 그는 미소를 지으면서도 의외라는 듯 “제가요?”한다.“저보다 삼촌(박신양)이 인기가 많지 않나요? 그래서 은근히 질투를 하기도 했는데.(웃음)” 이 거짓말을 믿어야 할까. “사실 요즘 야외촬영에선 사람들이 주변에 많이 몰리긴 해요.그래서 ‘아!인기가 많구나.’하고 느끼긴 하는데 그게 어디 제 인긴가요?드라마에 대한 관심이지….(팬들이 몰려오면)저는 도망가기 바빠요.(웃음)” 그가 이렇게 겸손을 떨어도 그는 이제 예전의 그가 아니다.드라마 시작 이후 영화계 러브콜만 48건.드라마 초반 청춘멜로물이 대세였던데 비해 수혁의 변화 이후 액션물이 부쩍 많아졌단다.최근엔 일본쪽에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얼마 전 후지TV와 인터뷰도 했다.한류 열풍과 더불어 몇년 전 한·일합작 드라마 ‘프렌즈’에 나왔던 그의 모습을 잊지 못하는 일본팬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연기? 나는 수혁이다 수염을 밀고 나서도 이동건의 매력은 죽지 않았다.날카롭게 드러난 턱 선은 오히려 남성적인 매력을 더욱 강하게 한다.“살이 빠진 건 꽤 오래 됐는데 그동안 관심이 없어 못 알아보신 거죠.”그는 드라마를 찍는 석 달 동안 수혁으로 살면서 그에 맞게 자신도 변하고 있다고 했다.배우에게 이보다 더 큰 장점이 어디 있는가. “20시간 촬영하고 4시간이 이동건 삶이에요.수혁의 잔재 속에 잠자고 대본 읽고 하는 거죠.저는 컷과 동시에 다시 제 삶으로 못 돌아와요.수혁이가 웃음을 잃어가면서부터 저도 식욕을 잃고 체중도 빠지더라고요.” ●휴식,잃어버린 나를 찾아서 연기에 대한 욕심으로 지난 2년간 쉬지 않고 달려왔다.하지만 이젠 쉴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연기란 내 안에 있는 어떤 부분을 찾아서 그 걸 보여주는 거잖아요.이제 더이상 꺼낼 게 없어요.‘파리의 연인’이 당분간 마지막 작품이 될 것 같아요.” 드라마가 끝난 후 제일 먼저 하고 싶은 일은 “원초적인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이란다.“빡빡은 아니더라도 머리를 아주 짧게 자를 거예요.모든 거추장스러운 것들을 다 걷어내고 ‘벗겨진 이동건’으로부터 다시 나를 만들어 가고 싶어요.나를 찾는 기회를 갖는 거죠.잃어버렸던 제 성격도 찾고 싶고….” 원래 성격이 어떻냐는 질문에 “잃었으니까 모르죠.”라며 싱거운 농담을 던진다.“별로 특이 할게 없어요.활동하는 거 별로 안 좋아하고 정적이고 내성적이고…지극히 개인적이죠.” 낯가림이 심한 그는 연예계 입문 7년차지만 친구들을 그리 많이 사귀지 못했다.“초중고교 친구들을 계속 만나요.오래되고 깊은 사람을 좋아해요.많은 사람을 컨트롤할 능력이 못되거든요.(웃음)”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사진 김미성기자 492naya@sportsseoul.com
  • [박기철의 플레이볼] 팬의 마음을 사자

    최근 미국프로야구 다저스와 에인절스는 새로운 라이벌 관계다.그동안 이 두 구단은 91번 고속도로를 경계로 남쪽은 에인절스가,북쪽은 다저스가 야구팬을 독점하고 있었다.사이좋게 팬을 나눠가지던 평화가 깨진 이유는 ESPN.COM의 분석에 따르면 금년부터 에인절스가 북부 지역까지 마케팅 영역을 확대시켰기 때문이다.금년 5월 에인절스를 인수한 새 구단주 모레노는 옥외 광고로 재산을 모은 사람인데 자신의 특기를 살려 속칭 다저스의 ‘나와바리’로 인정되던 지역까지 구단 광고물을 설치했다. 또 이들 두 구단이 위치한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은 히스패닉 계열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구 증가가 예상되지만 에인절스가 위치한 오렌지 카운티는 별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에인절스로는 북부 지역까지 팬들을 유치해야만 라이벌로 살아남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도 원인이다.모레노 구단주는 이를 위해 구단 이름도 애너하임 에인절스에서 옛날의 캘리포니아 에인절스로 바꾸고 싶어 하지만 애너하임 시 당국은 1997년 구장 개축에 3000만 달러의 시 예산을 보태주면서 구단 이름을 바꾸지 못하는 계약을 맺었다. 어쨌든 에인절스는 갑부 구단주의 든든한 지갑을 바탕으로 한 공격적인 마케팅과 히스패닉 계열 선수들의 맹활약 덕분에 1961년 구단 창설 이래 처음으로 관중 유치 경쟁에서 다저스를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에인절스의 이런 전략은 부럽지만 우리가 흉내 내기 어렵다.그렇다고 손을 놓고만 있기에는 너무 무책임하다.우리가 배울 만한 팀을 하나 소개한다.이 팀의 금년 관중은 42경기에 18만 5000명이다.한 경기 평균으로는 4405명이다.작다고? 이번 시즌 전반기 이 팀의 성적은 20승49패였고 후반기는 좀 좋아져서 12승16패다.홈구장의 최대 수용 인원은 1만명이고. 이 팀은 캐롤라이나 리그 소속이며 볼티모어 오리올스 산하인 프레드릭 키스다.마이너리그에서도 가장 아래 등급인 싱글A에 속해 있다.금년 시즌 싱글 A팀 가운데 관중 동원 2위에 올라있다.팀의 슬로건은 “모든 것은 팬을 위해서!”이다. 구단의 단장부터 감독,선수는 물론 구장 정비원까지 철저하게 팬을 위해 일한다.그것도 온 정성을 다해 헌신한다.소비자의 마음을 살 수 있으면 마케팅은 다 된다. 선수가 자동차 전용 햄버거 매장에서 햄버거를 날라다 주고 유리창을 닦아주며 팬에게 봉사하면 프런트 마케팅 파트에서는 구장 출입구에 체중계를 갖다 놓고 체중별로 입장권의 가격을 정해 판매하는 이벤트를 벌인다.팬들이 야구팀을 같은 가족으로 생각하면 성적에 관계없이 마케팅은 성공한다.이 구단의 홈페이지 frederickeys.com은 많은 돈을 들인 페이지는 아니지만 곳곳에 구단 사람들의 정성을 느낄 수 있다. ‘스포츠투아이’상무이사 tycobb@sports2i.com
  • 피서여행 왜 떠나? 서울서 즐겨봐!

    피서여행 왜 떠나? 서울서 즐겨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되면 서울은 ‘탈출의 대상’이다.그러나 주위에 눈을 돌려보면 서울에서도 더위를 그을수 있는 곳이 적지 않다. 백설공주와 피터팬이 동화책 속 인물이듯이 개구리와 나비는 그림책 속 동물일 뿐이라고 우기는(?) 아이들을 위해서는 23일 개장한 서초구 ‘우면산 자연생태공원’을,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야외에서 떳떳히 고기를 구워먹고 싶은 이들에게는 마포구 ‘난지 캠핑장’ 등이 안성맞춤일 듯 싶다.게다가 이들 시설 주변에는 시간적,경제적 비용을 크게 들이지 않더라도 즐길 수 있는 풍성한 휴식공간이 있어 서울 속에서 여름을 나는 데 제격이다. ■ 자연의 신비 맛보고 예술의 향기에 젖고… ‘우면산 자연생태공원’이 2년여의 조성공사를 마무리하고,23일 그 모습을 드러냈다.서초구 우면동 산34 일대 9만 2423평(31만 8644㎡)에 들어선 공원은 서울 도심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생태공간으로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특히 서초구(구청장 조남호)는 전문가의 해설을 곁들인 탐사프로그램도 마련,어린이들에게 체험학습의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그러나 관람인원을 하루 400명으로 제한할 방침이어서 구경하려면 오래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 흠으로 지적된다. ●서울시 최초 자연생태공원 도시림과 계곡을 주제로 문을 연 우면산 자연생태공원은 숲속에 마련된 서울시내 최초의 자연생태공원이다. 서초구는 모두 87종 6만 3000여 그루의 나무를 심었으며,해설판과 나무계단·다리 등의 시설물도 갖췄다.또 공원에는 천연기념물인 소쩍새와 노랑턱멧새,가재,흰줄표범나비 등 50여종의 동물이 서식하고 병꽃나무,신갈나무,노루오줌,물봉선 등 120여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는 자연생태계의 보고다. 특히 이같은 자연이 가져다 준 ‘선물’을 고스란히 살리기 위해 인공시설물은 가급적 배제한 채 기존의 등산로 등을 활용,공원을 조성한 것이 특징.조 구청장은 “자연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자연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면서 “특히 1320m에 이르는 산책로 곳곳을 특색있는 공간으로 꾸며 자연의 다양함과 풍성함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테마가 있는 산책 공원 입구에 들어서면 우면산자락을 타고 내려온 계곡물이 모아지는 700여평의 저수지가 펼쳐져 있다.이곳에는 말조개·우렁이·민물새우 등과 각종 물고기들의 서식지가 된다.저수지와 연계한 ‘습지생태 관찰원’을 지나면 땅채송화·구절초·배추 등을 심어 배추흰나비·호랑나비·흰줄표범나비 등을 만날 수 있는 ‘나비 관찰원’이 나온다.이어 새들의 지저귐이 메아리가 되어 울려퍼지는 ‘야생조류 관찰원’과 계곡물 위에서 가재·개구리·소금쟁이·두꺼비 등 물가생물을 살필 수 있는 ‘수서생물 관찰원’,물봉선화·원추리·애기똥풀·큰애기나리 등의 야생식물이 심어진 ‘풀꽃 관찰원’ 등이 차례로 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 잠시 가쁜 숨을 추스르고 나면 내리막길이 기다리고 있다.‘참나무 층위구조 관찰림’과 ‘양지성식물 관찰원’을 거쳐 ‘명상의 숲’을 지나 ‘나무데크 관찰로’를 따라가다 보면 더덕·고들빼기·돌나물·씀바귀·냉이 등 우리들의 식탁에 자주 오르는 식물의 생김새를 확인할 수 있는 ‘식이식물 관찰원’과 만날 수 있다.또 전통적으로 옷감에 물을 들이는 데 활용했던 쪽·쑥·머위·엉겅퀴 등의 ‘염료식물 관찰원’도 위치하고 있다. 안인수 구 공원녹지과장은 “산책로를 둘러보는 데 걸리는 시간은 1시간에서 1시간30분 정도”라면서 “꽃·식물·조류관찰 프로그램,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자연학교 프로그램 등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중교통이용·예약은 필수 매주 화요일 오후 2∼4시 생태전문가와 자연봉사자 등의 해설이 있는 계절별 탐방프로그램이 운영된다.이달의 여름생태학교에 이어 ▲8월 나비관찰교실 ▲9월 야생화관찰교실 ▲10월 거미관찰교실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공원은 인터넷(www.seocho.seoul.kr)이나 전화(02-570-6395∼7)로 예약한 뒤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개방한다. 다만 생태계 보전을 위해 매주 월요일은 휴장하며,하루 관람객 수를 400명 이내로 제한할 방침이다.공원에 가려면 지하철 3호선 양재역 7번 출구에서 지선버스(초록색) ‘4417번’이나 마을버스 ‘서초18번’을 타고 종점인 형촌마을에서 내린 뒤 10분 정도 걸어가면 된다.주차장이 없어 승용차 이용은 삼가는 게 좋다. ■ 예술의 전당 ‘짠물 체험’ 공짜로 감상할 시설 즐비 ‘우면산 자연생태공원’의 맛보기식 자연체험이 못내 아쉬운 분들은 지척에 위치한 ‘예술의 전당’으로 발길을 돌려봄 직하다.흔히 고급예술 향유장소로 알려진 곳이지만,무일푼으로도 즐길 수 있는 자투리 공간이 여기저기 널려 있기 때문이다. 공원에서 우면산 등산로를 따라 정상인 소망탑과 대성사를 거쳐 예술의 전당에 이르는 데 걸리는 시간은 2시간 안팎.등산로의 경사가 완만한데다 공원 개장과 함께 안내표지판 등을 정비,길을 나서기에 어려움이 없다. 먼저 예술의 전당이 내려다 보이는 대성사 약수터에서 목을 축인 뒤 길을 따라 내려오면 예술의 전당 ‘야외무대’가 나온다.한국식 연못인 ‘우면지’ 옆에 자리잡은 야외무대는 반달 모양의 무대와 계단식 객석으로 이뤄져 있으며,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다양한 주제의 공연들이 수시로 펼쳐진다. 음악당과 서울서예박물관 사이의 ‘음악광장’,한가람미술관 앞 ‘미술광장’,‘계단광장’ 등의 옥외공간도 무료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이다.역시 전문 예술인들의 행사가 줄을 잇기 때문이다.이 가운데 음악광장은 예술의 전당 중심광장으로서 다양한 기획 프로그램이 열린다. 미술광장은 조각공원이자 공연예술의 장으로서 클로즈 아트마켓 등 디자인장터가 벌어지기도 한다.또 계단광장은 팝콘서트와 해프닝 등 아마추어 공연가들의 발표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오페라하우스와 음악당 사이에 위치한 ‘세계음악분수’는 가로 43m,세로 9m의 국내 최대규모.봄부터 가을까지 세계 각국의 음악을 테마별로 선보이고 있다.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11시40분∼오후 2시·오후 6시30분∼8시30분 등 두차례,주말에는 오전 11시40분∼오후 3시·오후 6시30분∼8시30분·오후 9시40분∼10시30분 등 세차례다. 또 유럽의 광장을 연상케 하는 대형 ‘노천카페’는 휴식공간으로,잔디가 깔려 있는 ‘야외장터’는 축제·전시·이벤트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밖에 공연과 상관 없이 개방되는 실내 공간으로는 오페라하우스·음악당·한가람미술관 로비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중 오페라하우스 2층 로비에 서면 6층까지 탁 트인 로툰다(Rotunda·건축 용어로 ‘원’을 뜻함)를 발견할 수 있으며,서비스플라자에서는 예술의 전당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다.또 커피숍·패스트푸드점 등의 편의시설도 있으며,서울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5층에는 전문 식당가가 자리잡고 있다. 음악당 로비는 레코드숍에서 흘러나오는 클래식 음악과 함께 휴식공간으로 안성맞춤이다.예술의 전당 종합안내 전화는 (02)580-1300. ■ 레포츠 메카서 건강 챙기고 가족애 다지고… ‘난지캠핑장’은 도심 속 캠핑이라는 이색 체험을 원하는 이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이같은 장점 때문에 마포구 상암동 481 일대 6363평(2만 1000㎡)에 위치한 이곳은 개장 2년만에 서울시민의 대표적 휴식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캠핑장 예약을 놓쳤더라도 한강과 월드컵공원 등 주변시설을 활용하면 ‘꿩 대신 닭’이 아닌 ‘닭 대신 꿩’ 같은 시간을 만끽할 수 있다. ●서울시 유일 캠핑장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 당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조성한 난지캠핑장은 현재 서울시내 유일의 야영장으로 모두 150여곳의 야영지가 조성돼 있다. 가족단위 이용객을 위한 고정식 텐트(4인용)가 설치된 ‘패밀리텐트 사이트’와 단체 이용객을 위한 15∼20인용의 대형 텐트가 마련된 ‘인디언텐트 사이트’,이용객들이 가져온 텐트를 자유롭게 칠 수 있는 ‘프리텐트 사이트’,숙박하지 않고 소풍만 즐기는 ‘그늘막 사이트’ 등으로 구분된다. 여기에 24시간 온수가 나오는 샤워장 2곳과 취사장,조리대,수세식 화장실,세탁기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체크인은 오후 1∼8시,체크아웃은 다음날 오전 11시까지 가능하다. ●여름철 주말예약 거의 꽉 차 인터넷(www.camping.or.kr)을 통한 예약제로 운영되는 캠핑장의 여름철 주말 예약은 거의 꽉찬 상태. 이곳의 관리를 맡고 있는 한국캠핑문화연구소 박금원 간사는 “평일 예약은 현재도 가능하다.”면서 “또 예약을 하지 못했더라도 야영객들에게 피해가 없는 범위 내에서 소풍객들에게 자투리 공간을 개방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캠핑장에는 몸만 가도 이용에 지장이 없다.텐트·모포·바비큐그릴 등 캠핑에 필요한 모든 장비를 대여·판매하고 있고,편의마트에서는 야채·생선·육류 등의 먹을거리도 주문판매(예약 011-9020-8546)하기 때문. 하지만 ▲4인용 텐트 1만 3000원 ▲1인용 담요 1500원 ▲1인용 매트 1000원 ▲그릴 6000∼2만 5000원 ▲랜턴(배터리 제외) 1000∼2000원 ▲숯·번개탄 4000원 ▲쓰레기봉투 1100원 등으로 대여·구입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반면 비용을 줄이고 싶은 ‘알뜰 캠핑족’이라면 캠핑 장비를 모두 준비할 경우 1인당 입장료 3750원만 있으면 된다. 또 캠핑장에서 신용카드 결제가 안 된다는 점도 감안해야 할 대목이다. 자가용을 이용,캠핑장에 오려면 한강시민공원 난지지구로 진입하면 된다.지하철을 이용할 경우 6호선 상암경기장역(1번 출구)이나 마포구청역(7번 출구)에서 내린 뒤 걸어서 15∼20분이면 도착한다. ●메인요리보다 풍성한 후식 캠핑장 주변에는 월드컵경기장·하늘공원·난지천공원·평화의공원·노을공원·유람선선착장·요트장·수영장·국궁장 등이 있어 최상의 여건을 자랑한다. 우선 캠핑장에서는 월드컵 분수의 레이저쇼 등 한강의 화려한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캠핑장에서 10분 거리인 한강시민공원 망원지구 수영장은 수심 1.3∼1.5m의 성인 풀이 인기다. 바로 앞에서는 수상스키·윈드서핑·모터보트 등 수상 레저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02)323-0076. 난지지구 내 인라인스케이트 전용도로와 한강 둔치,평화의 호수 주변 등은 ‘인라인 마니아’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또 대여료가 시간당 2000원인 자전거를 타고 강 바람을 맞으면서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쓰레기매립지에서 대규모 공원단지로 탈바꿈한 난지도로 향하면 희망의 숲 등 매립지 사면을 휘감는 5.8㎞의 달리기코스가 그만이다.또 난지천공원에는 게이트볼장·농구장·배드민턴장·놀이터 등의 체육시설이,평화의 공원에는 테니스장까지 갖춰져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꿈의 쉼터 월드컵경기장 건강관리·쇼핑 원스톱 쓰레기매립지에서 한국 축구의 ‘메카’로 거듭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은 쇼핑·레저시설 등이 갖춰진 대규모 복합단지로 또한번의 변신에 성공했다.데이트에서 건강관리,쇼핑에 이르는 전 과정이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꿈의 쉼터’인 셈이다. ‘월드컵의 함성’이 아직도 생생한 주경기장에 들어가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입장료는 단돈 200원.오전 9시부터 오후 6시(동절기는 오후 5시)까지 개방한다.여기에 저렴한 비용(10분당 3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는 넉넉한 주차시설(1000여대)은 조급함을 덜어 준다. 이곳에서 ‘그날’의 기억을 되살리며 ‘대∼한민국’을 외쳐보는 것도 좋겠지만,당대 최고의 건축가가 설계한 건축의 미를 감상하는 것도 좋을 듯싶다. 특히 설계자인 류춘수씨는 1988년 서울올림픽 주경기장을 설계했던 고 김수근씨의 제자로서,스승과 제자 사이의 선의의 경쟁을 음미해볼 만하다. 애인과 함께 경기장에서 이야기 꽃을 피웠다면 이제 영화관을 찾아도 된다.경기장 내 멀티플렉스 극장에는 항공기의 1등석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프리미엄 상영관을 비롯,10개 상영관 1800석이 마련돼 있다. 배가 출출해지면 전문음식점과 패스트푸드점,커피전문점 등이 즐비한 2층으로 올라가 ‘골라 먹는 재미’를 느껴볼 수도 있다. 또 수영·헬스·에어로빅·골프 등을 1500명이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대형 스포츠센터 ‘월드컵 스포&스파랜드’(www.sponspa.com)도 지난 6월 문을 열었다.회원이 아니더라도 주말에 6000원(평일 2만원)만 내면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1만 8000평 규모의 대형 할인매장을 비롯,웨딩홀,2000석 규모의 연회장 등 다양한 시설이 갖춰져 있다. 물론 경기장 내 시설을 적절히 이용하면 주차장 이용료의 전부 또는 상당부분을 할인받을 수 있다. 이어 경기장 밖으로 나서면 평화의 공원이 기다리고 있다.이곳에는 멍석이 깔린 피크닉장이 조성돼 가족단위 이용객에게는 안성맞춤이며,주변지역에 만들어진 20곳의 전망대에서 한강을 포함한 ‘서울 구경’을 실컷 할 수 있다. 또 인근 하늘공원에는 풍력발전기가 설치돼 이국적인 풍경도 즐길 수 있고,노을공원에는 생태관찰공간도 마련돼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피서여행 왜 떠나? 서울서 즐겨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되면 서울은 ‘탈출의 대상’이다.그러나 주위에 눈을 돌려보면 서울에서도 더위를 그을수 있는 곳이 적지 않다. 백설공주와 피터팬이 동화책 속 인물이듯이 개구리와 나비는 그림책 속 동물일 뿐이라고 우기는(?) 아이들을 위해서는 23일 개장한 서초구 ‘우면산 자연생태공원’을,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야외에서 떳떳히 고기를 구워먹고 싶은 이들에게는 마포구 ‘난지 캠핑장’ 등이 안성맞춤일 듯 싶다.게다가 이들 시설 주변에는 시간적,경제적 비용을 크게 들이지 않더라도 즐길 수 있는 풍성한 휴식공간이 있어 서울 속에서 여름을 나는 데 제격이다. ■ 자연의 신비 맛보고 예술의 향기에 젖고… ‘우면산 자연생태공원’이 2년여의 조성공사를 마무리하고,23일 그 모습을 드러냈다.서초구 우면동 산34 일대 9만 2423평(31만 8644㎡)에 들어선 공원은 서울 도심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생태공간으로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특히 서초구(구청장 조남호)는 전문가의 해설을 곁들인 탐사프로그램도 마련,어린이들에게 체험학습의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그러나 관람인원을 하루 400명으로 제한할 방침이어서 구경하려면 오래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 흠으로 지적된다. ●서울시 최초 자연생태공원 도시림과 계곡을 주제로 문을 연 우면산 자연생태공원은 숲속에 마련된 서울시내 최초의 자연생태공원이다. 서초구는 모두 87종 6만 3000여 그루의 나무를 심었으며,해설판과 나무계단·다리 등의 시설물도 갖췄다.또 공원에는 천연기념물인 소쩍새와 노랑턱멧새,가재,흰줄표범나비 등 50여종의 동물이 서식하고 병꽃나무,신갈나무,노루오줌,물봉선 등 120여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는 자연생태계의 보고다. 특히 이같은 자연이 가져다 준 ‘선물’을 고스란히 살리기 위해 인공시설물은 가급적 배제한 채 기존의 등산로 등을 활용,공원을 조성한 것이 특징.조 구청장은 “자연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자연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면서 “특히 1320m에 이르는 산책로 곳곳을 특색있는 공간으로 꾸며 자연의 다양함과 풍성함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테마가 있는 산책 공원 입구에 들어서면 우면산자락을 타고 내려온 계곡물이 모아지는 700여평의 저수지가 펼쳐져 있다.이곳에는 말조개·우렁이·민물새우 등과 각종 물고기들의 서식지가 된다.저수지와 연계한 ‘습지생태 관찰원’을 지나면 땅채송화·구절초·배추 등을 심어 배추흰나비·호랑나비·흰줄표범나비 등을 만날 수 있는 ‘나비 관찰원’이 나온다.이어 새들의 지저귐이 메아리가 되어 울려퍼지는 ‘야생조류 관찰원’과 계곡물 위에서 가재·개구리·소금쟁이·두꺼비 등 물가생물을 살필 수 있는 ‘수서생물 관찰원’,물봉선화·원추리·애기똥풀·큰애기나리 등의 야생식물이 심어진 ‘풀꽃 관찰원’ 등이 차례로 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 잠시 가쁜 숨을 추스르고 나면 내리막길이 기다리고 있다.‘참나무 층위구조 관찰림’과 ‘양지성식물 관찰원’을 거쳐 ‘명상의 숲’을 지나 ‘나무데크 관찰로’를 따라가다 보면 더덕·고들빼기·돌나물·씀바귀·냉이 등 우리들의 식탁에 자주 오르는 식물의 생김새를 확인할 수 있는 ‘식이식물 관찰원’과 만날 수 있다.또 전통적으로 옷감에 물을 들이는 데 활용했던 쪽·쑥·머위·엉겅퀴 등의 ‘염료식물 관찰원’도 위치하고 있다. 안인수 구 공원녹지과장은 “산책로를 둘러보는 데 걸리는 시간은 1시간에서 1시간30분 정도”라면서 “꽃·식물·조류관찰 프로그램,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자연학교 프로그램 등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중교통이용·예약은 필수 매주 화요일 오후 2∼4시 생태전문가와 자연봉사자 등의 해설이 있는 계절별 탐방프로그램이 운영된다.이달의 여름생태학교에 이어 ▲8월 나비관찰교실 ▲9월 야생화관찰교실 ▲10월 거미관찰교실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공원은 인터넷(www.seocho.seoul.kr)이나 전화(02-570-6395∼7)로 예약한 뒤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개방한다. 다만 생태계 보전을 위해 매주 월요일은 휴장하며,하루 관람객 수를 400명 이내로 제한할 방침이다.공원에 가려면 지하철 3호선 양재역 7번 출구에서 지선버스(초록색) ‘4417번’이나 마을버스 ‘서초18번’을 타고 종점인 형촌마을에서 내린 뒤 10분 정도 걸어가면 된다.주차장이 없어 승용차 이용은 삼가는 게 좋다. ■ 예술의 전당 ‘짠물 체험’ 공짜로 감상할 시설 즐비 ‘우면산 자연생태공원’의 맛보기식 자연체험이 못내 아쉬운 분들은 지척에 위치한 ‘예술의 전당’으로 발길을 돌려봄 직하다.흔히 고급예술 향유장소로 알려진 곳이지만,무일푼으로도 즐길 수 있는 자투리 공간이 여기저기 널려 있기 때문이다. 공원에서 우면산 등산로를 따라 정상인 소망탑과 대성사를 거쳐 예술의 전당에 이르는 데 걸리는 시간은 2시간 안팎.등산로의 경사가 완만한데다 공원 개장과 함께 안내표지판 등을 정비,길을 나서기에 어려움이 없다. 먼저 예술의 전당이 내려다 보이는 대성사 약수터에서 목을 축인 뒤 길을 따라 내려오면 예술의 전당 ‘야외무대’가 나온다.한국식 연못인 ‘우면지’ 옆에 자리잡은 야외무대는 반달 모양의 무대와 계단식 객석으로 이뤄져 있으며,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다양한 주제의 공연들이 수시로 펼쳐진다. 음악당과 서울서예박물관 사이의 ‘음악광장’,한가람미술관 앞 ‘미술광장’,‘계단광장’ 등의 옥외공간도 무료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이다.역시 전문 예술인들의 행사가 줄을 잇기 때문이다.이 가운데 음악광장은 예술의 전당 중심광장으로서 다양한 기획 프로그램이 열린다. 미술광장은 조각공원이자 공연예술의 장으로서 클로즈 아트마켓 등 디자인장터가 벌어지기도 한다.또 계단광장은 팝콘서트와 해프닝 등 아마추어 공연가들의 발표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오페라하우스와 음악당 사이에 위치한 ‘세계음악분수’는 가로 43m,세로 9m의 국내 최대규모.봄부터 가을까지 세계 각국의 음악을 테마별로 선보이고 있다.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11시40분∼오후 2시·오후 6시30분∼8시30분 등 두차례,주말에는 오전 11시40분∼오후 3시·오후 6시30분∼8시30분·오후 9시40분∼10시30분 등 세차례다. 또 유럽의 광장을 연상케 하는 대형 ‘노천카페’는 휴식공간으로,잔디가 깔려 있는 ‘야외장터’는 축제·전시·이벤트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밖에 공연과 상관 없이 개방되는 실내 공간으로는 오페라하우스·음악당·한가람미술관 로비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중 오페라하우스 2층 로비에 서면 6층까지 탁 트인 로툰다(Rotunda·건축 용어로 ‘원’을 뜻함)를 발견할 수 있으며,서비스플라자에서는 예술의 전당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다.또 커피숍·패스트푸드점 등의 편의시설도 있으며,서울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5층에는 전문 식당가가 자리잡고 있다. 음악당 로비는 레코드숍에서 흘러나오는 클래식 음악과 함께 휴식공간으로 안성맞춤이다.예술의 전당 종합안내 전화는 (02)580-1300. ■ 레포츠 메카서 건강 챙기고 가족애 다지고… ‘난지캠핑장’은 도심 속 캠핑이라는 이색 체험을 원하는 이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이같은 장점 때문에 마포구 상암동 481 일대 6363평(2만 1000㎡)에 위치한 이곳은 개장 2년만에 서울시민의 대표적 휴식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캠핑장 예약을 놓쳤더라도 한강과 월드컵공원 등 주변시설을 활용하면 ‘꿩 대신 닭’이 아닌 ‘닭 대신 꿩’ 같은 시간을 만끽할 수 있다. ●서울시 유일 캠핑장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 당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조성한 난지캠핑장은 현재 서울시내 유일의 야영장으로 모두 150여곳의 야영지가 조성돼 있다. 가족단위 이용객을 위한 고정식 텐트(4인용)가 설치된 ‘패밀리텐트 사이트’와 단체 이용객을 위한 15∼20인용의 대형 텐트가 마련된 ‘인디언텐트 사이트’,이용객들이 가져온 텐트를 자유롭게 칠 수 있는 ‘프리텐트 사이트’,숙박하지 않고 소풍만 즐기는 ‘그늘막 사이트’ 등으로 구분된다. 여기에 24시간 온수가 나오는 샤워장 2곳과 취사장,조리대,수세식 화장실,세탁기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체크인은 오후 1∼8시,체크아웃은 다음날 오전 11시까지 가능하다. ●여름철 주말예약 거의 꽉 차 인터넷(www.camping.or.kr)을 통한 예약제로 운영되는 캠핑장의 여름철 주말 예약은 거의 꽉찬 상태. 이곳의 관리를 맡고 있는 한국캠핑문화연구소 박금원 간사는 “평일 예약은 현재도 가능하다.”면서 “또 예약을 하지 못했더라도 야영객들에게 피해가 없는 범위 내에서 소풍객들에게 자투리 공간을 개방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캠핑장에는 몸만 가도 이용에 지장이 없다.텐트·모포·바비큐그릴 등 캠핑에 필요한 모든 장비를 대여·판매하고 있고,편의마트에서는 야채·생선·육류 등의 먹을거리도 주문판매(예약 011-9020-8546)하기 때문. 하지만 ▲4인용 텐트 1만 3000원 ▲1인용 담요 1500원 ▲1인용 매트 1000원 ▲그릴 6000∼2만 5000원 ▲랜턴(배터리 제외) 1000∼2000원 ▲숯·번개탄 4000원 ▲쓰레기봉투 1100원 등으로 대여·구입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반면 비용을 줄이고 싶은 ‘알뜰 캠핑족’이라면 캠핑 장비를 모두 준비할 경우 1인당 입장료 3750원만 있으면 된다. 또 캠핑장에서 신용카드 결제가 안 된다는 점도 감안해야 할 대목이다. 자가용을 이용,캠핑장에 오려면 한강시민공원 난지지구로 진입하면 된다.지하철을 이용할 경우 6호선 상암경기장역(1번 출구)이나 마포구청역(7번 출구)에서 내린 뒤 걸어서 15∼20분이면 도착한다. ●메인요리보다 풍성한 후식 캠핑장 주변에는 월드컵경기장·하늘공원·난지천공원·평화의공원·노을공원·유람선선착장·요트장·수영장·국궁장 등이 있어 최상의 여건을 자랑한다. 우선 캠핑장에서는 월드컵 분수의 레이저쇼 등 한강의 화려한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캠핑장에서 10분 거리인 한강시민공원 망원지구 수영장은 수심 1.3∼1.5m의 성인 풀이 인기다. 바로 앞에서는 수상스키·윈드서핑·모터보트 등 수상 레저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02)323-0076. 난지지구 내 인라인스케이트 전용도로와 한강 둔치,평화의 호수 주변 등은 ‘인라인 마니아’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또 대여료가 시간당 2000원인 자전거를 타고 강 바람을 맞으면서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쓰레기매립지에서 대규모 공원단지로 탈바꿈한 난지도로 향하면 희망의 숲 등 매립지 사면을 휘감는 5.8㎞의 달리기코스가 그만이다.또 난지천공원에는 게이트볼장·농구장·배드민턴장·놀이터 등의 체육시설이,평화의 공원에는 테니스장까지 갖춰져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꿈의 쉼터 월드컵경기장 건강관리·쇼핑 원스톱 쓰레기매립지에서 한국 축구의 ‘메카’로 거듭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은 쇼핑·레저시설 등이 갖춰진 대규모 복합단지로 또한번의 변신에 성공했다.데이트에서 건강관리,쇼핑에 이르는 전 과정이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꿈의 쉼터’인 셈이다. ‘월드컵의 함성’이 아직도 생생한 주경기장에 들어가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입장료는 단돈 200원.오전 9시부터 오후 6시(동절기는 오후 5시)까지 개방한다.여기에 저렴한 비용(10분당 3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는 넉넉한 주차시설(1000여대)은 조급함을 덜어 준다. 이곳에서 ‘그날’의 기억을 되살리며 ‘대∼한민국’을 외쳐보는 것도 좋겠지만,당대 최고의 건축가가 설계한 건축의 미를 감상하는 것도 좋을 듯싶다. 특히 설계자인 류춘수씨는 1988년 서울올림픽 주경기장을 설계했던 고 김수근씨의 제자로서,스승과 제자 사이의 선의의 경쟁을 음미해볼 만하다. 애인과 함께 경기장에서 이야기 꽃을 피웠다면 이제 영화관을 찾아도 된다.경기장 내 멀티플렉스 극장에는 항공기의 1등석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프리미엄 상영관을 비롯,10개 상영관 1800석이 마련돼 있다. 배가 출출해지면 전문음식점과 패스트푸드점,커피전문점 등이 즐비한 2층으로 올라가 ‘골라 먹는 재미’를 느껴볼 수도 있다. 또 수영·헬스·에어로빅·골프 등을 1500명이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대형 스포츠센터 ‘월드컵 스포&스파랜드’(www.sponspa.com)도 지난 6월 문을 열었다.회원이 아니더라도 주말에 6000원(평일 2만원)만 내면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1만 8000평 규모의 대형 할인매장을 비롯,웨딩홀,2000석 규모의 연회장 등 다양한 시설이 갖춰져 있다. 물론 경기장 내 시설을 적절히 이용하면 주차장 이용료의 전부 또는 상당부분을 할인받을 수 있다. 이어 경기장 밖으로 나서면 평화의 공원이 기다리고 있다.이곳에는 멍석이 깔린 피크닉장이 조성돼 가족단위 이용객에게는 안성맞춤이며,주변지역에 만들어진 20곳의 전망대에서 한강을 포함한 ‘서울 구경’을 실컷 할 수 있다. 또 인근 하늘공원에는 풍력발전기가 설치돼 이국적인 풍경도 즐길 수 있고,노을공원에는 생태관찰공간도 마련돼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박기철의 플레이볼] MLB 인기회복 비결

    선수들의 파업 등으로 떨어진 인기를 회복시키기 위해 고민하던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은 요즘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다.모든 관련 통계가 야구 인기 완전 회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미국 야구의 인기 회복과 그들이 자체 분석하는 원인을 살펴보면 우리 야구의 인기 회복을 위한 방법을 찾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버드 셀릭 커미셔너는 금년 관중이 역대 최다 기록을 세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30개 구단 가운데 21개 구단의 관중이 늘었다.필라델피아는 69%,샌디에이고는 47% 증가했는데 모두 새로 지은 구장에서 금년 시즌을 진행하고 있다. TV시청률도 올랐다.미국에 홈을 두고 있는 28개 구단 가운데 24개 구단의 지역 케이블방송 야구 중계 시청률이 높아졌다.다만 금년의 올스타전은 선발로 등장한 로저 클레멘스가 초반에 허물어지는 바람에 7%가 떨어졌다. 야구팬의 주력 계층인 18∼34세 사이의 남성 시청자가 크게 증가한 것도 좋은 조짐이다.전국 중계권을 가진 폭스TV는 벌써부터 계약 연장을 서두르고 있다. 시청률 증가의 첫째 요인으로는 스타 플레이어의 구성이 여러 민족 출신으로 다양화된 것을 꼽고 있다.특히 알렉스 로드리게스,매니 라미레즈,알폰소 소리아노 등 히스패닉 계열과 히데키 마쓰이,스즈키 이치로 등 일본 계열 선수들이 새로운 시청자를 끌어들이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한 것으로 평가 되고 있다. 두번째로는 팀간의 전력이 상당히 평준화된 점이다.부자 구단과 가난한 구단의 극심한 전력차로 시즌이 시작도 되기 전에 승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염려와는 달리 30개 구단 가운데 21개 구단이 아직 포스트 시즌 진출 경쟁을 벌이고 있다.특히 최대 미디어 시장인 뉴욕,보스턴,시카고의 팀들이 잘 나가고 있으며 또 다른 황금 시장 캘리포니아도 다저스와 에인절스가 새로운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며 시청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한 가지 찜찜한 측면은 스테로이드 파동이 야구의 신뢰를 떨어뜨리지 않을까하는 점이다.그러나 선수 노조가 강화된 검사 기준에 합의했고,스테로이드 양성 반응을 보인 배리 본즈와 제이슨 지암비를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 압도적으로 지지하면서 야구팬들은 별로 그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걸로 나타났다. 메이저리그 인기 회복의 비결을 정리해보면 새로운 구장,새로운 스타,치열한 순위 경쟁으로 요약된다.한국 프로 야구로서는 어느 하나도 쉬운 일이 아니다.메이저리그로서도 쉽게 이룩한 게 아니다.치밀한 계획과 꾸준한 추진력,그리고 행운까지 곁들여서야 가능했다. ‘스포츠투아이’상무이사 tycobb@sports2i.com
  • 이라크 “계엄령선포 잠정 연기”

    이라크 저항세력에게 붙잡혀 참수설이 나돌던 레바논계 미 해병이 석방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이라크 임시정부는 5일(현지시간) 예정됐던 저항활동 단순가담자들에 대한 사면 조치와 계엄령 선포를 잠정 연기했다.미군은 임시정부의 발표 직후 팔루자 지역을 또다시 공습했다. ‘이슬람의 응답(Islamic Response)’이라고 정체를 밝힌 저항세력이 그동안 인질로 붙잡고 있던 미 해병 와세프 알리 하순 상병을 안전한 장소로 보냈다고 아랍계 위성방송 알 자지라가 5일 보도했다.저항세력은 하순 상병이 미군측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약속한 뒤 “안전한 장소로 옮겼다.”고 알 자지라측에 보낸 성명서에서 밝혔지만 구체적인 장소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이야드 알라위 임시정부 총리는 당초 예정됐던 저항활동 단순가담자에 대한 부분 사면 조치와 일부 지역에 대한 계엄령 선포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미군은 임시정부의 이같은 발표 직후 수시간만에 팔루자 지역을 공습했고 주민 12명 이상이 숨졌다. 팔루자에 대한 미군의 공습은 지난 2주일간 벌써 다섯번째로,앞선 공습에서도 주민 수십명이 숨졌다.미군은 아부 무사부 알 자르카위의 저항세력 은신처를 공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바쿠바 근처 칼리스에서는 지난 4일 발생한 테러공격 희생자들의 장례식이 거행되는 장소에서 6일 또다시 차량 폭탄테러가 발생,장례식 참석자 13명이 사망하고 30여명이 부상했다고 병원 소식통이 밝혔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여름 가족생활캠프 참가자 모집 ‘서울시생체협’ 16일까지 접수

    서울시 생활체육협의회(회장 이의민)는 ‘2004 여름 가족생활체육 캠프’참가자를 모집한다. 캠프는 1차(26∼28일),2차(29∼31일)로 나눠 오대산 청소년 수련마을에서 진행된다. 오는 16일(금)까지 1·2차 각 100가족을 선착순 선발하며 접수는 협회 직접방문·우편·전화(02-706-4141,4142)·이메일(yym0927@nate.com) 등을 통해 가능하다. 평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30분까지,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접수한다. 유아나 초등학생이 있는 가족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여행자보험 가입비를 포함,4인 1가족당 5만원(1명 추가시 1만원 추가)이다. 한편 이번 캠프에서는 ▲가족유니폼 제작 ▲페이스페인팅 ▲가족만찬경연대회 ▲가족올림픽 ▲어항만들기 ▲스포츠 종목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선보일 예정이다. 더 자세한 내용은 협회 홈페이지(http:///www.seoulsportal.or.kr)를 참고하면 된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6년만에 연극무대 서는 탤런트 하희라

    탤런트 하희라(35)가 연극 무대에 선다.15일부터 서울 정동 제일화재세실극장에서 공연하는 ‘우리가 애인을 꿈꾸는 이유’(하상길 작·연출).처음부터 끝까지 홀로 이끌어가는 1인극인 데다 무려 두달이나 되는 장기공연이어서 뮤지컬 ‘넌센스’이후 6년 만의 무대 나들이치고는 쉽지 않은 도전이다. “수명이 한 10년은 깎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그래도 지금 안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더라고요.” 탤런트 김혜자,고두심,김미숙 등 대선배들이 1인극을 하는 걸 보면서 ‘아휴,나는 저거 못해.’라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대본을 손에 쥐고 보니 욕심이 절로 생겼다고.그래서 “공부하는 심정”으로 또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악착같이 연습에 매달리고 있다고 한다. ‘우리가 애인을 꿈꾸는 이유’는 겉으론 남부러울 것 없지만 남편과의 성적 불화로 갈등을 겪는 30대 후반 지윤의 이야기다. 어릴 때는 남아선호사상에 상처받고,커서는 남자들의 성적 횡포에 데이면서 불감증을 얻게 된 지윤은 무심한 남편대신 진정한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애인을 꿈꾼다.민감한 소재인 만큼 대사도 적나라한 대목이 적지 않다.남편(최수종)에겐 대본은 보여주지 않고 “조금 야하다.”라고만 운을 뗐더니 “혼자 하는데 야하면 얼마나 야하겠느냐.”며 웃어넘기더란다. 연기경력이 20년을 헤아리는 그이지만 대사 암기에 대한 부담은 여전히 크다.두달 동안은 대본을 품에 안고 잠자리에 들 정도였다고.하지만 지금은 대사보다는 어떻게 1시간30분동안 극의 흐름을 제대로 잡아나가느냐에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대사 한두 마디를 실수하더라도 관객들이 “저 배우가 저렇게 열심히 하고 있구나.”하는 걸 느낀다면 더 바랄 게 없다는 생각이다. “1인극은 관객이 상대배우잖아요.두달 공연에서 단 한번이라도 완벽하게 관객과 교류하는 순간을 맛본다면 전 그걸로 충분히 만족할 거예요.” 아들 민서(6),딸 윤서(5)를 둔 소문난 잉꼬부부인 하희라가 극중에서나마 펼쳐보일 외도가 사뭇 궁금하다.3만원. 9월26일까지(02)736-7600. 글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사진 박성일기자 sungil@sportsseoul.com˝
  • [박기철의 플레이볼] 야구월드컵 ‘휘청’

    내년 3월 개최를 목표로 착실히 진행되는 듯하던 야구 월드컵이 곳곳의 암초로 개최 여부마저 불투명하게 됐다.그동안 가장 큰 걸림돌은 도핑 테스트로 메이저리그 선수노조가 이를 반대했기 때문이다.이 문제는 선수 노조의 양보로 해결됐지만 지금은 돈과 정치가 새 걸림돌이다. 16개 팀이 참가하고,3라운드로 진행하며,내년 3월에 연다는 큰 골격은 지난달 22일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발표했다.그리고 세부적인 공식 계획은 오는 12일 올스타전에서 발표할 예정이었다.현재 제기되는 문제는 이 발표를 연기하는 것은 물론 월드컵 자체를 2006년으로 미룰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개최에 대한 부정적인 첫 반응은 일본에서 나왔다.한마디로 미국에 일방적으로 끌려가는 식으로 참가해보았자 실익이 별로 없다는 이야기다.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규모의 프로야구 리그를 운영하고 있지만 빅리그 선수가 국적별로 참가한다면 메달권에 든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이다.한국도 일본과 비슷한 처지라 쌍수를 들어서 찬성할 입장은 아니다. 또 하나의 문제는 쿠바다.미국은 최근 카스트로 정부를 압박하기 위해 미국인의 쿠바 여행 제한을 강화했다.따라서 쿠바 대표팀이 애리조나나 플로리다에서 경기를 하도록 미국 정부가 쉽게 허가하기도 어렵다. 가장 큰 시비 대상은 아마추어 야구를 관장하는 IBAF다.IBAF는 막대한 대회 수입이 어떻게 분배될 것인지,특히 야구나 경제 측면에서 모두 약소국인 나라에 얼마나 배당이 돌아갈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운다.국제야구연맹(IBAF)은 야구 선진국이든 후진국이든 모두 투표권 하나를 갖고 있다.또 야구월드컵이 올림픽 야구의 인기와 그에 따르는 수익을 해치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다.더구나 상위 단체인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에서 야구를 퇴출시키려고까지 하는 마당이다.IOC가 돈맛을 알게 된 지 수십년이 되는 단체라 올림픽 종목을 채택하는 척도로 그 종목의 인기도를 꼽는다. 2006년으로 연기하는 일도 쉽지 않다.2006년은 2월에 토리노 동계올림픽이 열리고,여름에는 독일에서 축구월드컵이 예정돼 있다.따라서 스폰서십을 통한 대회 수입에 막대한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이런 문제가 발생한 근본 원인은 메이저리그의 국제 경험 부족이다.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만 합의하면 다른 조그만 나라들이야 그냥 따라올 것이라고 속단해버린 탓이다.메이저리그의 산업 규모는 올림픽이나 월드컵보다도 크지만 국제 경험에서는 아마추어 단체인 IBAF만도 못하다.메이저리그가 그동안의 권위의식을 버리고 국제적인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걱정된다. ‘스포츠투아이’ 상무이사 tycobb@sports2i.com˝
  • 여름 가족생활캠프 참가자 모집 ‘서울시생체협’ 16일까지 접수

    여름 가족생활캠프 참가자 모집 ‘서울시생체협’ 16일까지 접수

    서울시 생활체육협의회(회장 이의민)는 ‘2004 여름 가족생활체육 캠프’참가자를 모집한다. 캠프는 1차(26∼28일),2차(29∼31일)로 나눠 오대산 청소년 수련마을에서 진행된다. 오는 16일(금)까지 1·2차 각 100가족을 선착순 선발하며 접수는 협회 직접방문·우편·전화(02-706-4141,4142)·이메일(yym0927@nate.com) 등을 통해 가능하다. 평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30분까지,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접수한다. 유아나 초등학생이 있는 가족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여행자보험 가입비를 포함,4인 1가족당 5만원(1명 추가시 1만원 추가)이다. 한편 이번 캠프에서는 ▲가족유니폼 제작 ▲페이스페인팅 ▲가족만찬경연대회 ▲가족올림픽 ▲어항만들기 ▲스포츠 종목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선보일 예정이다. 더 자세한 내용은 협회 홈페이지(http:///www.seoulsportal.or.kr)를 참고하면 된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박기철의 플레이볼] 신인드래프트 전략

    매년 6월은 미래의 선수를 뽑는 드래프트의 달이다.메이저리그는 이미 지난 7일 뉴욕의 메디슨 스퀘어가든에서 드래프트를 실시했다. 한국도 1차 지명은 이미 끝났고,30일 2차 지명을 할 예정이다.한국과 미국의 신인 지명에 임하는 구단의 전략은 서로 같은 점도 있고 다른 점도 있다. 먼저 같은 점으로는 골치 아픈 선수는 피한다는 사실이다.올해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최대어는 투수 제레드 웨버와 유격수 스테픈 드루.둘 다 형이 메이저리그 선수로 활약하고 있으며 구단에는 악명 높은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의 고객들이다. 첫 지명권을 행사한 샌디에이고부터 이들 둘을 외면했다.샌디에이고는 자기 지역 고교 출신인 176㎝의 유격수 매트 부시를 지명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두번째 순번인 디트로이트,다음 차례인 뉴욕 메츠까지 외면하자 구단들이 보라스의 선수는 선발하지 않기로 담합했다는 루머까지 돌았다. 보라스의 고객들이 외면을 받는 이유는 이들이 상당히 까다로운 조건을 요구하기 때문이다.지난 1997년 드래프트에서 J D 드루는 필라델피아가 1순위로 지명했지만 엄청난 계약금을 요구하다가 타협에 실패하자 1년을 독립리그에 가서 뛰고 다음해 드래프트에 다시 나왔다.이번에 드래프트에 나온 스테픈이 바로 그의 동생이다.결국 웨버는 12번째로 애너하임,드루는 15번째로 애리조나가 뽑았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예상된다.메이저리그 트라이아웃으로 파문을 빚은 서동환 때문이다.대부분의 고졸 선수들이 프로에 바로 입단하는 것을 당연시하는 게 최근 경향이지만 그는 대학과 해외,그리고 국내 구단 등 세 다리를 걸치고 있다.1순위인 롯데는 1차 지명에서 그를 제외했고,2차에서도 외면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한다. 한국과 미국이 닮은 점 또 하나는 구단 사이의 드래프트 간격이 다른 스포츠에 견줘 엄청나게 짧다는 것이다.메이저리그의 경우 30초면 선수 지명을 끝낸다. 미프로농구(NBA)나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는 자기 팀 지명순서가 넘어 오면 수십 분을 끈다.한국도 첫 라운드 지명은 한 구단에 5분을 주지만 거의 30초 이내에 끝낸다.3라운드 정도나 가야 가끔 타임 요청을 할 정도다. 다른 점은 메이저리그가 대학 선수를 좋아하는 데 반해 국내 구단은 고교 선수를 좋아한다.이번 메이저리그의 1차 지명은 25개 팀이 대학 선수를 지명했고,고교 선수를 지명한 팀은 불과 5개 팀이다.대학 선수가 훨씬 성숙했다는 것이 이유다.반대로 한국은 7개 팀이 고교 선수를 1차 지명했고,대학 선수는 삼성이 유일하게 지명했다.선수 자원이 워낙 부족한 한국적 현상이어서 매우 안타깝다. ‘스포츠투아이’상무이사 tycobb@sports2i.com˝
  • 상암경기장 스포츠센터 개장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안에 수영·헬스·에어로빅·골프 등을 즐길 수 있는 대형 스포츠센터가 25일 문을 연다.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은 월드컵경기장내 복합문화공간인 월드컵몰에 1500여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스포츠센터 ‘월드컵 스포&스파랜드’(www.sponspa.com)를 개장한다고 24일 밝혔다.이 스포츠센터는 32억원을 들여 월드컵몰내 3497㎡ 규모로 설치됐다.당초 지난 5월에 개장할 예정이었으나 사우나 시설인 스파랜드 조성을 위해 늦췄다. 수영장에는 수중 지압시설,헬스장엔 종합병원에 버금가는 건강검진 시스템 및 시청각 입체운동 시설,골프연습장엔 버추얼 시뮬레이션 및 스윙분석 장치 등 첨단시설을 갖췄다.센터는 회원제(200명)로 운영되며 연간 회비는 250만원이다.비회원은 평일 2만원,주말에는 6000원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박기철의 플레이볼] 야구와 전쟁 사이

    지난 6일 외신의 관심은 온통 프랑스 노르망디 해안으로 쏠렸다.2차세계대전의 분수령이 됐고,사상 최대의 작전으로 남아 있는 노르망디 상륙 60주년 기념일이었기 때문이다.당시 독일은 예비 전력인 기갑사단을 제대로 써먹지 못한 것이 패인으로 지적됐다.이 작전은 전통적인 의미에서 전략가들이 활약한 마지막 무대이기도 하다.21세기의 컴퓨터게임 같은 전쟁은 스키피오나 한니발 등 고대의 명장들은 물론이고 아이젠하워,롬멜,구데리안 등 20세기의 전략가들이 등장할 자리를 없게 만들었다. 그러나 현대 야구에서는 전략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초기 야구에서는 선발 투수가 대부분 경기를 끝까지 책임졌고,타자들도 부상을 당하기 전에는 자리를 지켰다.한 팀의 선수도 많지 않았고,잘 하는 선수들로만 9명을 선발로 골라내는 정도나 감독이 머리를 써야할 분야였다. 현대의 야구에서는 감독이 머리를 써야할 곳이 너무나 많다.한 경기 안에서는 희생번트를 해야 할지,강공으로 나가야 하는지 미시적인 작전을 결정해야 한다.한 시즌을 놓고는 투수의 선발 로테이션과 야수들의 체력 안배를 걱정해야 한다.예전 전쟁의 무대를 주름잡던 명장들이 야구 감독을 맡는다면 어떤 곳에 전략의 초점을 맞출까? 아마 예비 전력의 확보에 힘을 기울일 것이다.명장들이 활약한 전쟁의 진행 과정을 살펴보면 모두가 예비 전력을 정확한 시간에 정확한 위치에 투입해 승기를 잡았다.어떤 전쟁이든 처음의 예측대로 진행되지는 않는다.수비진에 예상치 못한 구멍이 뚫릴 수도 있고 적의 실수로 기회가 찾아오기도 한다.이런 순간에 사용하기 위해 명장들은 자기의 핵심 부대를 전략 예비로 활용했다.절대로 전력이 약한 부대를 예비로 삼지 않았다. 야구 경기는 기회를 한번도 잡지 못하고 완패하거나 위기를 한번도 겪지 않고 완승할 수도 있다.그러나 이런 경기는 많지 않다.여러 차례의 실점 위기와 득점 기회가 반복된다.득점 기회를 살려줄 대타,실점 위기를 막아줄 구원투수가 그래서 중요하다.그리고 어떤 감독이건 이런 사실은 다 알고 있다. 문제는 팀의 전력이 워낙 약해 선발 라인업도 짜기 힘들어 도저히 예비 전력을 갖출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있다.명장이 명장이란 찬사를 받는 것은 이런 문제를 해결했기 때문이다.우세한 전력을 갖고 이기는 것은 평범한 장군도 할 수 있다. 고대의 명장이라면 팀이 약할수록 구원투수와 대타 요원의 확보에 신경을 썼을 것이다.한니발이라면 1,2번 선발투수라도 희생해서 구원투수로 돌렸을 것이다.스키피오라면 상위타순의 타자라도 빼서 대타로 확보해 두었을 것이다.그들은 주전 선수가 부상당할 때나 쓰려고 예비 전력을 만들지는 않았을 것이다. ‘스포츠투아이’상무이사 tycobb@sports2i.com˝
  • [박기철의 플레이볼] 동네야구의 실종

    요즘 유행한다는 블로그를 뒤지다가 아는 기자의 것이 있어 들어가 보았다.자기 아들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는 글이 있었다.신생아 때 심장병으로 수술을 받은 그의 아들은 건강을 위해 아이스하키를 시작했다.그 덕분인지 건강은 좋아졌는데 문제는 운동을 너무 잘해서 생겼다.중학교에 올라가면서 소위 운동선수로 계속 남아 있어야 하는가를 놓고 고민이 생겼다.중학교에서도 선수 생활을 한다는 의미는 학과 수업과는 담을 쌓는다는 뜻이기 때문이다.그나마 초등학교에서 아이스하키를 할 수 있었던 것도 클럽 팀이 있었던 덕이다. 자녀가 야구를 하는 학부모는 이런 고민을 초등학교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순수하게 취미와 건강을 위한 운동이 가능한 클럽 팀이 야구에는 없다.따라서 초등학교에서부터 팀 성적에 민감할 수밖에 없고,학과 공부를 무시하는 것이 이 때부터 시작된다. 클럽 팀이 없는 것도 문제지만 더 심각한 것은 자생적인 야구가 사라진다는 사실이다.방과 후 또는 휴일 동네 친구들끼리 모여서 하는 야구를 보기 힘들다.자생적인 동네 스포츠가 사라진 이유는 비뚤어진 교육 환경 탓이다. 그런데 이 때문에 겪는 피해가 야구는 더 심각하다.야구는 혼자서 규칙을 깨치고 팬이 되기 어려운 스포츠다.부모나 친구에게서 규칙을 배워야 한다. 그동안 야구가 한국에서 인기 스포츠의 자리를 유지해 온 것은 동네 친구들끼리 주고받는 야구에 대한 지식이 그 바탕이었다.미국의 경우도 자생적인 풀뿌리 야구가 사라진 지 오래다.다만 미국의 경우는 부모,특히 아버지에게서 야구에 대한 첫 지식을 전수받는 비율이 우리나라보다는 훨씬 높다. 프로야구의 인기가 예전만 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가 동네 야구의 실종이다.최근 야구장 관중의 연령별 분포를 보면 어린이나 청소년이 차지하는 비중이 현저하게 줄었다.어린이가 청소년이 되고 청소년이 성인이 되면서 빈자리에 새로운 어린이나 청소년 팬이 생겨야 하는데 연결 고리가 사라진 것이다.단순히 야구 관중이 줄어드는 것보다 새로운 팬을 생산하는 바탕이 없어지는 것은 훨씬 심각하다. 그런데 자생적인 야구는 사실 부활을 시킬 만한 수단이 거의 없다.동네 스포츠가 사라진 것이 스포츠만의 문제가 아니고 사회·문화적 변화에서 비롯된 탓이다.또 학원 스포츠를 정상화시키는 데도 어려움이 많다.하루,이틀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그렇다면 남은 대책은 무엇이 있을까? 마지막 남은 대책은 클럽 팀의 육성이다.어린이나 청소년의 취미나 건강을 위한 기회로도 필요하지만 특히 야구에서는 야구팬의 재생산 기반을 위해 더욱 중요하다. ‘스포츠투아이’ 상무이사 tycobb@sports2i.com˝
  • [NPB] “승엽 고생 많았다”

    이승엽(28·롯데 마린스)이 24일만에 1군 무대로 돌아온다. 이승엽은 지난 2일 일본 가와사키에서 벌어진 이스턴리그(2군리그)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경기 직후 고가 히데히코 2군 감독으로부터 “4일 긴테쓰 버펄로스와의 홈경기부터 1군에 합류하라.”는 통보를 받았다.이승엽은 이로써 지난달 11일 2군으로 내려 앉은 지 24일 만에 1군 그라운드를 다시 밟게 됐다.13경기에 출전한 2군리그 성적은 40타수 12안타 3홈런 12타점(타율 .300). 그동안의 심정은. -좋은 경험을 했다.잃어버린 것(명예)을 되찾아 간다.홀가분하다. 1군 복귀 각오는. -물러날 수 있는 곳까지 다 물러났다가 올라간다.“돈 많이 받는 타자가,한국의 최고 타자가 2군에 있다.”고 비난한 분들도 있겠지만 어차피 한번 올 고비였다.앞으로 전진하는 일만 남았다.감독이 요구하는 활기찬 플레이도 보여주겠다. 2군에서 어떤 점이 좋아졌나. -타격자세를 바꾼 뒤 한 손을 놓으면서 빙빙 도는 스윙이 없어졌다.타격 자세를 바꿨다고 파워가 준 것 같지는 않다.전보다 공이 잘 보인다.몸쪽 공에도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외야수 변신 얘기는. -지난 2일 요미우리전에서 삼성 시절 이후 7년 만에 외야 수비를 봤다.포지션에 신경 쓰지 않는다.능력만 되면 좋은 일이다.해보는 것도 괜찮다. 투수 상대에다 외야 수비까지 겹치면 힘들 텐데. -(지명타자에 견줘) 내내 움직여야 하니까 되레 좋은 점도 있다.경기 리듬을 잃지 않는다는 뜻이다.그러나 하루 해 보고 뭐라 말할 수는 없다.감독이 만약에 대비해서 시킨 것 아니겠나.당장 외야수로 뛸 거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지바(일본) 류수근특파원 hamlet@sportsseoul.com˝
  • [박기철의 플레이볼] 서기 3105년 7월

    서기 3105년 7월 지구 귀환을 앞둔 대한민국 우주피난선 ‘장보고’의 임시국회에서는 야구란 스포츠를 금지시키자는 안건을 두고 격론을 벌였다.500년 전 혜성과의 충돌로 지구상의 거의 모든 생명체가 사라질 위험이 닥치자 각국 정부는 능력껏 국민을 우주로 피난시켰다.한 명이라도 더 살리려는 데만 급급해 우주에서의 교육에 필요한 역사 자료를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또 우주에서는 공간의 제약 때문에 모든 국민이 운동 부족에 시달렸다. 500년이 지나 다시 생명활동이 가능해진 지구에서의 국가간 경쟁은 국민의 교육과 체육에 달려 있었고,국민에게 장려할 체육 종목을 놓고 설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었다. 야구를 반대하는 의원의 주장은 이랬다.“야구는 예전에도 극히 일부 국가에서만 인기가 있었다.21세기의 신문 쓰레기를 발굴한 제1 정찰선발대의 보고에 따르면 야구가 보도되는 신문이 있던 나라는 몇 개 안됐다.또 야구는 규정된 공간 밖으로 공을 쳐내도 벌칙이 없다.외야를 넘기면 홈런이 돼 점수를 인정하고 다른 곳으로 쳐내도 파울이라고 해서 얼마든지 공격할 기회가 계속된다.이런 스포츠를 국민들이 즐기다보면 법률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잘못된 의식을 갖게 될 우려가 있다.준법정신을 해치는 스포츠는 금지시켜야 한다.또 규칙이 너무 복잡하다.처음 보는 사람은 도저히 득점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기가 어렵다.” 다음은 야구를 지지하는 의원의 주장.“야구는 복잡하기 때문에 국민의 지적 수준을 높이는 데도 기여한다.머리가 좋아지는 스포츠다.20세기말 정부 기록 문서를 발굴한 제2 정찰대는 역대 장·차관의 출신 고교에는 80% 이상이 야구팀이 있었다고 한다.그리고 야구는 분업화가 철저하게 이루어져 있다.대타만 하는 선수도 있고,매일 한 이닝만 던져도 된다.많은 사람이 자신의 장점을 살려 같이 할 수 있다. 또 당시의 고교 야구팀 수는 50여개였다고 하는데 그처럼 적은 팀을 갖고도 메이저리그에 많은 선수를 진출시켰고,프로팀을 8개나 운영했다고 한다.그런 사실들에 비춰보면 야구는 체육과 교육을 함께 할 수 있는 황금 스포츠다.이런 스포츠를 금지시키자는 것은 말도 안 된다.야구를 최우선으로 국민들에게 권장해야 한다.” 어느 쪽이나 확실한 근거 자료가 없어 지루한 논쟁이 계속되다가 결국 투표로 결정하기로 했다.그런데 투표 직전 귀환한 제3 정찰대의 보고는 야구 금지안을 만장일치로 통과되게 만들었다.다음은 제3 정찰대의 보고.“21세기 초반 당시 한국의 프로야구는 자유계약 선수라는 제도가 만들어져 수많은 억대 연봉 선수가 탄생하는 등 호황을 누렸다.그러나 복잡한 야구 규칙을 어린이들에게 가르치려는 노력도 거의 하지 않았고,청소년 선수 육성을 위한 돈도 쥐꼬리 정도였다.당시의 야구인들 스스로가 미래의 어린이에게는 야구가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투아이’상무이사 tycobb@sports2i.com˝
  • [박기철의 플레이볼] 구장 명칭 사용권

    최희섭이 활약하고 있는 플로리다 말린스의 홈구장 프로플레이어 스타디움은 원래 미식축구 경기장이다.명칭 역시 미식축구팀 구단주의 이름을 그대로 가져와 조 로비 스타디움이었다.지난 1993년 창단된 플로리다는 새 구장을 짓는 대신 조 로비 스타디움을 야구와 축구가 모두 가능한 구장으로 개조했다.개조 비용으로 2000만 달러가 들었지만 여름엔 야구,겨울엔 미식축구를 할 수 있어 활용도는 갑절이 되었다.덕분에 구장 이름의 가치도 높아졌다. 96년 8월 스포츠의류 사업으로 성공한 한국인 사업가 이기영씨는 1000만 달러를 주기로 하고 10년간 구장 명칭 사용권을 확보하고,구장 이름을 자기 회사 이름인 프로플레이어 스타디움으로 바꾸었다.1000만 달러가 지출됐지만 회사의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그는 미국인 투자자들에게 1억 달러를 받고 회사를 넘겼다.그가 회사를 떠난 뒤 불행하게도 회사는 파산했지만 아직도 구장 이름은 그대로다. 요즘에는 메이저리그는 물론이고 농구나 미식축구 구장의 명칭에 스폰서가 붙지 않은 곳을 찾기가 더 어려울 정도다.그만큼 구장 명칭 사용권은 프로 구단의 확실한 돈줄 역할을 하고 있다.지난 21일 정부는 스포츠 서비스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확정했다.스포츠를 서비스 산업이라는 경제적 시각에서 접근해 이전의 탁상공론에서 벗어난 지원책을 많이 담고 있다.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프로구단에 구장 명칭 사용권을 주겠다는 것이다.만성 적자에 시달리는 프로구단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2007년까지 프로야구팀을 12개로,프로축구팀을 16개로 늘려 양대 리그제의 운영 기반을 만들겠다는 대책은 현실성이 없어 보인다.프로축구에서 양대 리그를 한다는 것도 우스운 일이고,프로야구도 양대 리그는 이미 실패한 경험이 있다. 미국이나 일본이 양대 리그를 하는 것은 양대 리그가 좋아서가 아니다.미국의 경우는 최초의 리그인 내셔널리그(NL) 구단주들이 담합해 신규 팀의 참가를 제한했기 때문에 생겨났다.일본 역시 구단간의 이해 관계가 충돌해 두 개의 리그로 나뉘어졌다. 미국은 야구의 인기 회복을 위해 인터리그를 도입했고,일본도 뜻있는 개혁가들이 인터리그 도입을 적극 주장하는 실정이다.뉴욕 양키스와 LA 다저스가 맞붙는 최고의 인기 카드를 월드시리즈에서만 볼 이유가 없다.쪼개진 리그도 합쳐서 운영하려는 게 대세이고,스포츠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12개 구단으로의 확대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겠지만 그 목적이 양대 리그를 위해서라면 안 하는 게 낫다고 본다. ‘스포츠투아이’상무이사 tycobb@sports2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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