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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돌 없어도 괜찮아! 열도 흔드는 K-뮤지컬

    아이돌 없어도 괜찮아! 열도 흔드는 K-뮤지컬

    “한국 뮤지컬은 케이팝 아이돌 이벤트”. 일본에 도전하는 한국 뮤지컬에 대한 일본 공연계의 시선이다. 케이팝 아이돌을 내세운 몇몇 단발성 공연에만 관객이 몰리며 케이팝 한류의 부산물 쯤으로 여겨지곤 한다. 그런 현실에서 최근 국내 공연계가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아이돌 없이 오로지 작품의 힘만으로 일본 시장의 문을 여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추리 요소를 접목한 창작뮤지컬 ‘셜록홈즈’ 시즌2 ‘블러디 게임’ ①은 다음달 26일 도쿄 공연을 시작으로 후쿠오카와 효고 현에서 일본 관객들을 만난다. 일본 배우들이 일본어로 연기하는 라이센스 공연이다. 앞서 시즌1 ‘앤더슨가의 비밀’ ②은 지난해 1월 도쿄 초연에서 공연 막바지에 전석 매진은 물론 입석 관객까지 등장했다. 대학로의 스테디셀러인 창작뮤지컬 ‘빨래’ ③는 지난 1월 도쿄에서 라이센스로 공연된 데 이어 30회가 넘는 전국 투어에 나선다. 2012년 초연 당시 일본의 계간지 ‘뮤지컬’이 꼽은 2012년 일본 뮤지컬 6위에 선정되는 등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낸 바 있다. 지난해 충무아트홀이 제작한 ‘프랑켄슈타인’ ④은 일본 제작사와의 라이센스 계약 체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국의 대형 창작뮤지컬이 일본에 라이센스로 판매되는 첫 사례다. 이들 작품은 일본 관객들의 구미를 당길 만한 요소들을 두루 갖췄다는 게 공연계의 시각이다. 극적인 전개와 웅장한 넘버가 특징인 한국 뮤지컬은 일본 관객들에게 ‘격정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최명준 충무아트홀 공연기획부장은 “‘프랑켄슈타인’ 공연을 본 일본 제작사 관계자들은 배우들의 가창력과 다이내믹한 극 전개, 강렬한 넘버를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셜록홈즈’와 지난해 7월 일본에서 라이센스로 초연된 ‘블랙메리포핀스’는 추리물을 즐기는 일본인들의 취향과 맞아떨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빨래’의 제작사인 씨에이치 수박 류미현 프로듀서는 “따뜻하고 보편적인 소재와 응원의 메시지가 동일본 대지진을 겪은 일본 관객들에게 위로를 준 것 같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한국에서 먼저 인정받은 높은 작품성이 필수다. ‘셜록홈즈’의 노우성 연출가는 “일본 제작자들은 서구 라이센스 위주에서 탈피하려는 과정에서 수준 높은 작품을 개발해야 한다는 인식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일본 시장에서 한국 뮤지컬은 케이팝 아이돌이 필수 요소였다. 대극장 객석을 가득 채운 ‘잭 더 리퍼’ ‘삼총사’는 물론 ‘총각네 야채가게’ ‘여신님이 보고계셔’ 등 중·소극장 창작뮤지컬에도 아이돌 가수가 빠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들 작품을 통해 일본에 소개된 배우들은 일본에서 마니아 팬층을 확보하는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한국 공연계는 현지화에서 뮤지컬 한류의 해법을 찾고 있다. ‘셜록홈즈’는 일본 창작진의 작품 수정을 폭넓게 허용한 점이 주효했다. 일본의 베테랑 배우를 주연으로 섭외하면서 셜록 홈즈의 나이가 40대 전후에서 50대 전후로 올라갔고, 과감한 생략과 높은 밀도가 특징이었던 원작이 일본판에서는 보다 친절해졌다. CJ E&M 공연사업부문 관계자는 “국내 뮤지컬은 현지화를 통해 일본 공연 시장에 안착해 나갈 것”이라면서 “국내 업계에서도 라이센스 진출에 주력하며 현지 제작사와의 협업을 활성화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빈집에 담긴 삶과 이야기, 예술이 되다

    빈집에 담긴 삶과 이야기, 예술이 되다

    일본 가가와현에 있는 작은 섬 나오시마는 콩데 나스트 트래블러지에서 세계 7대 관광지로 뽑은 환상의 섬이다. 주민 3000명이 사는 작은 섬이 세계인들이 가고 싶어 하는 곳으로 탈바꿈한 건 섬에 늘어 가는 빈집들을 예술공간으로 바꾸면서부터다. 여기에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현대 미술관들이 곳곳에 들어서면서 나오시마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예술섬이 됐다. 12일 밤 11시 40분 방송되는 KBS 1TV ‘문화복지 세상을 바꾸다’는 작은 섬 나오시마를 바꾼 빈집, 빈 공간 프로젝트를 조명한다. 파리 최고의 중심지에 있는 59리볼리라는 이름의 건물은 은행이 들어섰다가 파산한 뒤 14년 동안 방치돼 있었다. 1999년 KGB로 불리는 세 명의 예술가들이 이 건물에 무단 침입했다. 파리시는 철거 명령을 내렸지만 화가들이 속속 집결하면서 59리볼리 안에는 30여곳의 아틀리에들이 둥지를 틀었다. 화가들의 그림 작업을 직접 볼 수 있는 오픈 아틀리에 집결지로 소문이 나면서 관람객들이 몰렸고, 2009년 파리시는 59리볼리를 예술가들의 공간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현재 59리볼리는 파리를 대표하는 새로운 예술 공간이 됐다. 경북 상주시 함창읍은 한때 대한민국 최고의 명주 생산지였지만 명주산업의 쇠퇴와 인구 감소로 쇠락을 거듭했다. 빈집들이 늘어나던 이곳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주민들이 예술가들과 함께 마을을 바꾸고 있는 것이다. 흉물이었던 빈집과 양조장, 담장들은 함창의 지역적 정체성과 역사, 주민들의 이야기로 꾸며진 갤러리로 탈바꿈해 관광객들을 손짓하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신선한데? 그게 다야?…쏟아지는 안방극장 ‘판타지 왕자’들에 대한 엇갈린 평가

    신선한데? 그게 다야?…쏟아지는 안방극장 ‘판타지 왕자’들에 대한 엇갈린 평가

    7개의 인격으로 변하는 재벌 3세, 피를 보면 반응하는 뱀파이어 의사, 조선시대 뱀파이어 선비, 다중 인격 의사…. 지금 방영되고 있거나 방영이 예정된 드라마의 주인공들이다. 이제 트렌디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은 세상을 경악하게 할 비밀을 품었거나 사람이 아닌 존재, 슈퍼 히어로 등 ‘판타지 왕자’가 대세다. 물론 판타지 드라마가 유행처럼 쏟아지면서 이들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판타지 왕자’의 포문을 연 건 단연 외계인 도민준(SBS ‘별에서 온 그대’)이다. ‘별그대’ 이후 트렌디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들은 초현실적인 요소를 갖춰 나가기 시작했다. SBS ‘닥터 이방인’의 박훈은 손의 촉감만으로 환자의 상태를 진단하는 신기에 가까운 의술을 지녔고, KBS ‘아이언맨’의 주홍빈은 내면의 상처가 자극받으면 온몸에 칼날이 돋아난다. 올해의 트렌드는 ‘다중인격’과 ‘뱀파이어’다. 다중인격 재벌 3세(MBC ‘킬미 힐미’, SBS ‘하이드 지킬, 나’)에 이어 다중인격인 천재 신경외과 의사를 주인공으로 한 ‘닥터 프랑켄슈타인’이 준비 중이다. 케이블 드라마에서나 가능했던 뱀파이어도 지상파에 입성했다. 지난달 16일 첫 전파를 탄 KBS ‘블러드’는 인간이 되기를 꿈꾸는 뱀파이어 의사가 생명의 가치를 위해 투쟁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인간 세상에 숨어 사는 청춘 뱀파이어(KBS ‘오렌지 마말레이드’), 궁궐을 거니는 뱀파이어 선비(MBC ‘밤을 걷는 선비’)가 그 뒤를 잇는다. 이들 드라마는 몇몇 한류 스타들을 두고 캐스팅 경쟁도 치열하다. 이 같은 ‘판타지 왕자’는 ‘나올 것은 다 나온’ 트렌디 드라마가 변화를 모색하는 단계의 산물이다. 김선영 드라마평론가는 “새롭고 낯선 매력의 캐릭터를 발굴하는 과정에서 ‘별그대’가 도화선이 됐다”면서 “멋진 외모와 재력 등 기존 드라마의 남성 캐릭터에 판타지까지 입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만화와 웹툰이 드라마의 소재로 각광받는 점, ‘트와일라잇’ 시리즈 같은 미국의 뱀파이어 로맨스물의 인기도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 중국 시장을 겨냥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한국의 역사와 사회상이 짙은 드라마보다 판타지 로맨스가 중국에 문화적 할인(문화 콘텐츠가 다른 시장에 진입했을 때 가치가 떨어지는 현상)이 적기 때문”(이철한 동국대 광고홍보학과 부교수)이다. 한국 드라마 속 ‘오빠’들에 열광하는 중국 여성들의 구미에도 맞는다. 그러나 이들 드라마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동시간대에 격돌한 ‘킬미 힐미’와 ‘하이드 지킬, 나’는 시청률 격차가 2배 가까이 벌어졌으며 ‘블러드’는 줄곧 5%대에 머물고 있다. 관건은 결국 스토리다. 김선영 평론가는 “캐릭터의 판타지 요소가 드라마의 토대가 되는 장르 안에서 얼마나 안착했는지가 중요하다”고 짚었다. 그는 “‘킬미 힐미’는 부드럽거나 터프하고, 귀여운 인격들이 로맨틱 코미디에서 요구되는 남자 주인공의 매력을 극대화한 반면 ‘하이드’는 까칠한 남자와 부드러운 남자라는 두 인격의 대립 구조가 단조롭다”면서 “‘블러드’는 사실성이 중요한 의학 드라마와 판타지 캐릭터가 부합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판타지와 현실의 적절한 조화도 중요하다. 이철한 교수는 “현실 도피의 욕구를 반영하는 판타지 드라마는 현실과의 연결 고리가 자연스러워야 공감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캐릭터 경쟁에만 매몰돼 스토리가 부실한 드라마는 중국 시장에서도 통하지 않는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스타의 역량이 방송 프로그램 성공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인터뷰 조사에 응한 중국인 유학생들은 “한국 드라마의 시청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잘생긴 스타 배우의 유무는 극의 초반인 30%에 그치는 반면 스토리의 재미가 중반 이후인 70%를 차지한다”고 응답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낙수효과 사라진 ‘노다지 시장’의 민낯

    낙수효과 사라진 ‘노다지 시장’의 민낯

    노다지 주식회사/홍희경 지음/자하 커뮤니케이션/252쪽/1만 3000원 양극화가 극에 달한 이 시대. 경제, 법, 제도 등 사회 체계 전반이 소수 기득권층의 편에 선 듯해 일반인들의 무력감이 팽배해지고 있다. ‘노다지 주식회사’는 서울신문 홍희경 기자가 그 무력감의 실체를 한국 경제시장에서 짚어낸 책이다. 정치, 경제, 사회부 기자로 활약한 저자는 취재 현장에서 직접 겪은 관련 사례와 경제지표, 최근의 연구 성과 등을 두루 빌려 우리 사회 전반을 장악한 기득권층의 실태를 고발했다. 낙수효과가 사라진 대한민국의 경제를 저자는 ‘노다지’라는 단어로 규정한다. 경제성장기 정부의 지원을 받아 내수시장을 장악해 기득권을 차지한 기업을 ‘노다지 주식회사’라 이름 붙였다. 책은 “대기업이 잘돼야 나라가 산다”는 명제는 독이 든 성배로 돌아왔다고 지적한다. 대기업들의 독점 체제는 혁신의 저하를 불러와 경제 전반의 미래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는 것이다. ‘노다지 주식회사’의 폐해는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다. 3개 회사가 독과점한 설탕 시장, 번번이 실패한 공항 입국 면세점 설치 등 저자는 피부에 와 닿는 사례들을 제시해 설명한다. 노다지 주식회사는 사회 전반을 곪아 들어가게 한다. 사법 체계, 관료, 전문가 집단은 정부와 대기업의 결탁을 감시하기는커녕 오히려 비호한다. 왜곡된 사법 체계는 시민들에게 침묵을 강요하고, 의료와 공공재까지 기득권이 독점하게 함으로써 가계 경제를 위협한다. 책은 재벌에 대한 범사회적 고민을 막연히 제안하는 데서만 그치지 않는다. 전문가 책임사회를 만들자는 주장을 제시한다. 제도 전반의 권한과 책임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서는 전문가를 찾아내야 하며 그들에게 사후 ‘노다지 생태계’에 책임을 지게 하자는 얘기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다윗’ 웃찾사, ‘골리앗’ 개콘 이길까

    ‘다윗’ 웃찾사, ‘골리앗’ 개콘 이길까

    기세등등한 ‘다윗’이 휘청거리는 ‘골리앗’에 맞설 수 있을까. SBS ‘웃찾사’(위)가 일요일 저녁으로 방영 시간을 옮겨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제왕인 KBS ‘개그콘서트’(아래)에 도전장을 던졌다. ‘개콘’이 참신한 코너를 내놓지 못하고 답보 상태에 놓인 가운데 최근 시사 및 세태 풍자를 강화한 ‘웃찾사’와의 맞대결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금요일 밤 11시 20분에 방송되는 ‘웃찾사’는 SBS의 주말 편성 변경에 따라 오는 22일부터 일요일 저녁 8시 45분에 방송된다. ‘개그콘서트’(9시 15분)보다 30분 먼저 방송되는, 사실상의 맞불 작전이다. SBS는 ‘웃찾사’가 심야 시간에 편성돼 다양한 시청층을 공략하지 못했다며, 일요일 밤으로 옮겨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때 폐지됐다 2013년 4월 부활한 ‘웃찾사’는 시사 풍자와 세태 반영에 주력하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한 주 간의 시사 이슈를 빠르고 날카롭게 비트는 ‘LTE 뉴스’는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시사 풍자 코너로 꼽힌다. 사람들의 일상 속 이중성을 파고드는 ‘기묘한 이야기’, 왕답지 않은 왕을 촐싹대는 목소리로 묘사하는 ‘뿌리 없는 나무’ 등도 주목받고 있다. 방영 초반 3%대였던 시청률은 6%대로 올랐다. 금요일 심야 시간대로서는 ‘선방’이다. 한때 ‘우격다짐 개그’라는 오명을 썼던 ‘웃찾사’의 환골탈태는 출연진의 열띤 토론에서 비롯됐다. 개그맨과 제작진은 지난해 3월부터 매주 2회 모여 아이디어 회의뿐 아니라 시사 이슈와 사회 문제에 대해 장시간의 토론을 벌이고 있다. PD 시절부터 ‘웃찾사’를 이끈 이창태 SBS 예능국장은 “코미디는 사람과 사회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개그맨들이 세상 공부를 하도록 꾸준히 유도했다”고 말했다. 반면 ‘개콘’은 최근 하락세에 놓였다. 이렇다 할 간판 스타가 없는 데다 화제를 모으는 코너도 찾아보기 힘들다. ‘도찐개찐’과 ‘렛잇비’가 색채 옅은 풍자를 지탱할 뿐 조폭(‘10년 후’), 연애(‘은밀하게 연애하게’), 다이어트(‘라스트 헬스보이’) 등 가벼운 소재가 대부분이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유행어 남발과 말장난에 의존하거나, 여성과 외모, 타 민족을 웃음거리로 삼는 점이 비판의 도마에 오르고 있다. 14~15%선을 유지하던 시청률도 3주 연속 하락해 11.5%까지 떨어졌다. 아직까지 ‘개콘’의 시청률과 인지도는 ‘웃찾사’에는 그야말로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이다. 그러나 변화의 조짐도 보인다. 온라인에서의 관심도를 반영하는 ‘구글 트렌드’에서 ‘웃찾사’는 최근 4개월간 ‘개콘’을 앞질렀다. 방송가에서는 두 프로그램의 경쟁 체제가 코미디 프로그램 전반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동북아 치열한 교류의 현장에서 ‘한국의 길’을 찾다

    동북아 치열한 교류의 현장에서 ‘한국의 길’을 찾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송호근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가 동북아 속의 한국을 돌아본다. KBS 1TV ‘송호근 교수의 동아시아 기행’은 최근 한반도를 둘러싸고 다시 요동치는 일본, 중국, 러시아로 시선을 옮겨 21세기 동북아의 치열한 생존경쟁을 들여다보고 정치, 경제, 사회 등 다방면에서 한국의 나아갈 길을 모색한다. 6일 밤 10시 방송되는 2편 ‘교류의 길에서 답을 찾다’는 동북아 국가들 간 열띠게 펼쳐지고 있는 교류의 현장을 찾는다. 러시아는 신동방정책을 선언하며 아시아로 눈을 돌리고 있다. 국경지역인 우수리스크에는 중국 자본과 노동력으로 경제무역합작구를 만들고, 여기서 생산된 물품을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통해 러시아, 유럽으로 실어나른다. 아시아와의 경제협력과 시베리아의 자원, 철도로 러시아를 발전시키겠다는 러시아의 야심 찬 구상이다. 실크로드의 도시인 중국 시안은 다시 한번 중국 신(新)실크로드 정책의 중심으로 우뚝 섰다. 중국은 세계 수준으로 올라선 고속철 기술로 길을 열고 주변 국가와의 무역과 투자를 활성화해 내륙지방을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광활한 부지는 물론 국가 차원의 행정지원, 인프라 공급으로 세워진 시안의 고신개발지구에는 전 세계 기업들과 대학, 연구기관들이 모여 있다. 중국이 가진 인구자원과 지하자원, 시장자원은 국가성장과 경제분출력으로 나타날 것이다. 송 교수는 중국 단둥에서 기행을 마무리한다. 압록강 건너에 북한 신의주가 보이지만, 한국전쟁 당시 폭격으로 끊어진 압록강 철교는 여전히 흉측한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단절된 대륙 교류의 길 앞에서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에 대해 생각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말썽꾸러기 반려견의 속마음 들여다보니

    말썽꾸러기 반려견의 속마음 들여다보니

    반려견은 우리 곁에서 따뜻한 위로를 전해주지만, 시도 때도 없이 짖거나 공격적으로 달려드는 등 이상 행동을 보이는 경우도 많다. 5일부터 29일까지 매주 목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되는 ‘EBS 스페셜 프로젝트-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는 이러한 강아지들의 문제 행동의 원인과 해결책을 찾고 반려견과 함께 한 가족으로 살아가는 법을 찾는다. 지금까지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보호자의 잘못된 행동, 우리가 오해하고 있었던 강아지들의 실제 속마음 등을 알아본다. 5일 방송되는 1부에서는 사람들이 먹는 음식은 무조건 탐내는 래브라도 리트리버 ‘보리’와 다른 개를 보면 무조건 이를 드러내며 짖어대는 시바이누 ‘봉구’의 이야기가 방송된다. 보리는 먹을 게 눈에 보이기만 하면 무조건 달려든다. 특히 덩치가 비슷한 막내 5세 소빈이의 손에 들린 건 무조건 빼앗아 먹는다. 아직 6개월밖에 되지 않은 강아지이지만 덩치는 이미 대형견 못지않아 통제가 불가능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봉구는 다른 개를 보면 동네가 떠나가라 짖어대는데, 봉구의 공격성은 함께 사는 5개월 된 강아지 ‘봉자’에게는 물론 예비 부부 이가영씨와 김덕훈씨를 향해서도 나타난다. 가족들의 팔과 허벅지에 남아 있는 선명한 상처가 봉구의 공격성을 그대로 보여 준다. 그외에 강아지를 무서워하는 시추, 주인만 없으면 불안해하는 래브라도 리트리버, 분리불안이 심한 비숑프리제 등 다양한 사연이 소개된다. 또 안전하게 강아지를 들어 올리는 법, 강아지에게 편안하게 목줄을 매는 법 등 유용한 팁도 공개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신춘문예 희곡 당선작 무대 데뷔

    신춘문예가 발굴한 희곡을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온다. 한국연극연출가협회가 주최하는 ‘2015 신춘문예 단막극제’가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열린다. 올해 신춘문예에서 당선된 희곡을 중견 연출가들의 손을 거쳐 무대화하는 연례행사다. 새롭게 등단한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연극계에 활력을 불어넣음은 물론, 실력 있는 연출가들과의 작업에서 발산되는 시너지 효과까지 느낄 수 있다. 서울신문 신춘문예 희곡부문 당선작인 송경화(30) 작가의 ‘프라메이드’는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프라모델 도색작업으로 인생 반전을 꿈꾸는 젊은이와 우연히 배달된 인간형 로봇의 동거를 기발한 상상력으로 그린다. 주인공 경성을 통해 인간성을 상실해 가는 젊은이들의 현실을 위트 있게 꼬집으면서, 로봇을 통해 인간다움이란 무엇인지 고민하게 만든다. 심사위원으로부터 “현대 젊은이들의 상실감과 분노를 설득력 있게 제시했다”는 평가를 들었다. 극단 골목길을 이끄는 박근형 연출이 숨결을 불어넣는다. 한국일보 신춘문예 당선작인 박교탁 작가의 ‘빨간 휴지 줄까, 파란 휴지 줄까’는 시골 재래식 화장실을 배경으로 한국적인 해학을 갖춘 전형적인 한국식 창작극으로, 해외파인 김예나 연출의 색다른 해석으로 풀어낸다. 경상일보 신춘문예 당선작인 최우람 작가의 ‘비상구는 있다’는 연우무대 창립 대표이자 현 예술감독인 정한룡 연출이 함께한다. 24세 최연소 당선자와 69세 노(老)연출의 만남으로 기대감을 높인다. 동아일보 당선작 ‘물의 기억’(박선 작가, 손정우 연출), 조선일보 당선작 ‘달빛’(남은혜 작가, 김정근 연출), 한국희곡작가협회 신춘문예 당선작 ‘초대’(김나율 작가, 최원종 연출), 희곡 전문지 ‘공연과이론’ 수상작 ‘어른 아이’ (최세아 작가, 반무섭 연출) 등 총 7편이 무대에 오른다. 공연은 오후 3시부터 10시까지 1시간씩 릴레이로 이어지며 개별 작품을 선택해 관람하거나(각 8000원) 7편 모두를 관람할 수 있는 패키지 티켓(3만 5000원)을 구매할 수 있다. (02)416-9577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인간을 짓누른 자본 인간이 짓누른 생명

    인간을 짓누른 자본 인간이 짓누른 생명

    대학로가 상업적인 연극에 점령된 지 오래지만, 인간과 세상을 통찰하는 연극은 여전히 살아 있다. 지난달 26일에는 대학로를 10년 동안 지켜 온 두 극단의 작품이 나란히 막을 올렸다. 극단 노을의 창단 10주년 기념공연 ‘보이첵’과 극단 청우의 ‘내 이름은 강’은 70분이라는 비교적 짧은 공연 시간과 음악을 극의 중요한 축으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공통분모를 갖는다. 무엇보다 사회를 관통하는 날카로운 시선을 대학로의 소극장에서 마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단비처럼 반가운 작품이다. ‘보이첵’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게오르그 뷔히너의 동명 희곡을 무대로 옮겼다. “가장 쉽고, 가장 짧고, 가장 강렬한 보이첵을 선보일 것”이라고 공언한 오세곤 연출은 원작을 간결하게 압축하는 데에 주력했다. 등장인물은 보이첵과 마리, 중대장, 군악대장, 의사 등 5명으로 줄이고 희곡의 주요 전개를 20개 장면으로 추렸다. 단절된 장면들 사이의 빈틈은 시청각적 요소가 채워 간다. 군악대의 마칭 드럼 연주와 강렬한 탱고, 폭풍우 소리 등 각 인물이 처한 상황과 심리를 상징하는 음악은 장면들을 잇는 연결고리다. 무대 뒤편에는 붉은 벽과 무채색의 벽을 서로 마주 보게 설치해 마리의 욕망과 보이첵의 현실을 대조해 보여 준다. 연기와 음악, 소리와 색상이 빚어 내는 심상의 충돌은 ‘강렬한 보이첵’이라는 연출의 의도를 상당 부분 실현한다. 미완성의 희곡에 이야기를 덧대지 않아도 전개와 메시지를 이해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 ‘보이첵’에서 또 주목할 것은 마리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다. 돈과 권력에 의한 인간성의 억압이라는 원작의 주제를 놓고 오세곤 연출과 장은수 드라마투르그는 보이첵의 손에 죽은 마리가 최후의 피해자라는 결론을 내렸다. 마리의 순수했던 시절과 욕망, 참회와 죽음, 그를 죽인 뒤 후회하며 시신에 정화의식을 행하는 보이첵을 통해 폭력의 피해자를 가해자로 몰아넣는 비극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8일까지 서울 종로구 노을소극장. 전석 5만원. (02)921-9723 ‘내 이름은 강’은 15년째 호흡을 맞춰 오고 있는 김광보 연출·고연옥 작가 콤비의 작품으로 2012년 초연됐다. 당시 ‘환경’이라는 주제에 맞춰 낭독공연을 준비했던 고 작가는 4대 강과 삼성전자 백혈병 문제를 떠올렸다. 연극은 잔잔한 동화다. 제주도의 계절 근원 신화인 원천강 본풀이를 모티프로, 생명의 근원인 원천강을 찾아 떠나는 정체불명의 소녀 ‘오늘이’와 마을 사람들의 여정을 그린다. 마을은 더이상 열매가 맺지 않고 기차역에는 기차가 서지 않으며 사람들은 웃지 않는다. 거대한 공장이 들어섰지만 노동자들은 병에 걸려 늙어버렸다. 오늘이와 농부, 광대, 역무원, 공장에서 일하던 청년, 과학자 등은 먼 길을 걸어 원천강에 도달하지만, 검게 오염된 강에는 더이상 생명이 숨쉬지 않는다. 마을 사람들 한 명 한 명을 통해 환경 파괴의 비극을 은유하고 해맑은 동화 속에서 인간의 이기심과 탐욕을 꼬집는다. ‘내 이름은 강’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건 사람들의 연대가 희망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진리다. 한국적인 느낌을 살린 무대와 의상, 구성진 가락의 창(唱)이 어우러져 한 편의 마당극을 보는 듯 흥을 돋운다. 8일까지 서울 종로구 선돌극장. 전석 2만원. (02)889-3561~2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영국 ‘신사 스파이’ 한국 300만명 사로잡다

    영국 ‘신사 스파이’ 한국 300만명 사로잡다

    영국에서 온 신사 스파이가 국내 영화시장에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영화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가 지난달 28일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의 외화로는 국내 영화 사상 처음으로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지난달 28일 현재 누적 관객 수는 314만 6597명이다. ‘킹스맨’은 작가 마크 밀러의 원작을 영화한 것으로, ‘킥 애스:영웅의 탄생’과 ‘엑스맨:퍼스트 클래스’ 등으로 호평받은 매튜 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킹스맨’의 흥행은 ‘19금(禁)’ 영화라는 점 외에도 이례적인 대목이 많다. ‘어벤저스’ ‘아이언맨’ 등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는 국내 관객들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아 왔지만, 지난해 개봉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가 131만 관객에 그치는 등 새로운 시리즈가 안착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영화가에서는 “매튜 본 감독과 배우 콜린 퍼스 외에는 국내 관객의 주목을 끌 만한 특별한 사항이 없는 데다 원작도 낯설다”면서 “이런 사정을 감안한다면 ‘킹스맨’의 흥행은 대단히 이례적인 것”이라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지난달 11일 개봉한 ‘킹스맨’은 개봉 8일 만에 100만, 11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개봉 3주차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킹스맨’의 흥행 배경은 기존 스파이물들의 장점을 소화하면서도 뻔한 액션 공식을 과감하게 비틀었다는 점이라고 영화가들은 입을 모은다. ‘본’ 시리즈와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등의 마초적 스파이가 아닌 수트를 빼입고 ‘신사도’를 추구하는 스파이 캐릭터를 내세워 고전적인 007 시리즈를 기억하는 남성 관객은 물론 여성 관객들까지 매료시켰다. 폭력 묘사에도 거리낌이 없지만 이를 만화처럼 연출해 오락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한 것도 액션 영화에 거부감이 있는 관객들까지 끌어들인 비결이다. ‘킹스맨’은 전 세계적으로도 1억 5000만 달러 이상을 거둬들이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홍보를 맡은 호호호비치의 이채현 실장은 “국내 관객 300만명을 돌파함에 따라 2일에는 우리나라가 미국에 이어 전 세계 흥행 수입 2위 국가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일상의 담론’ 담아낸 ‘10분 희곡’의 묘미

    ‘일상의 담론’ 담아낸 ‘10분 희곡’의 묘미

    “너 이 녀석, 이 시간까지 뭐 했는지 솔직하게 얘기해.” “말해 봤자 이해 못 하잖아.” 지난달 25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 위치한 서울연극센터, 도서관처럼 꾸며진 1층에서 테이블과 의자 몇 개를 사이에 두고 한 중년 남성과 20대 여성이 티격태격한다. 실제 상황? 아니다. 이들은 연극배우다. 손에 들린 책은 연극 대본이다. 대학 남자 선배와 ‘마법 같은 첫경험’을 하고 집에 돌아왔다는 딸의 고백에 아버지는 기겁한다. “그런데, 아빤 왜 이제 들어오시냐고요.” “아빤 사회생활 하잖아…엄마한텐 둘이 여행 갔다 왔다고 할까?” 공연을 보러 일부러 찾아온 이들도, 시간을 때우러 잠시 센터에 들른 이들도 모두가 관객이 돼 키득키득 웃는다. 서울연극센터가 주최하는 희곡 낭독 공연 ‘수요일엔 빠알간 희곡을’의 한 장면이다. 젊은 극작가들이 쓴 10분가량의 짤막한 희곡을 낭독 공연으로 선보이는 행사다. 총 18편의 희곡을 매주 1편씩 소개한다. 이날 강소진(27) 작가의 ‘외박’으로 첫 테이프를 끊었다. 무대 세트나 의상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간소한 공연이지만 신진 작가에게는 기회가 되고, 대학로를 오가는 시민들에게는 선물이 될 만하다. ‘10분 희곡’은 서울연극센터의 웹진 ‘연극人’에서 시작했다. 센터는 ‘10분 희곡 릴레이’라는 코너를 만들어 젊은 작가와 지망생들이 쓴 10분 내외의 희곡을 2주에 1편씩 게재해 왔다. 박영도 서울연극센터 차장은 “신춘문예를 제외하면 등단의 문이 좁은 젊은 작가를 위한 지원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독자들의 반응이 좋아 지난해 12월에는 이 중 10편을 추리고 연출자의 손을 거쳐 실제 무대로 옮기기도 했다. 10분짜리라고 해서 그저 ‘킬링타임’용은 아니다. 거대 담론 대신 일상성에 주목하고, 예열 단계를 생략하고 단숨에 주제를 파고든다. 짧은 이야기가 끝나면 여운도 강하게 남는다. 강 작가는 “10분 안에 관객을 매료시킨다는 게 가장 큰 과제였다”면서 “일상 속에서 소재를 찾고 짧은 호흡으로 빠르게 전개해 나갔다”고 말했다. 공연 역시 이 같은 ‘10분 희곡’의 묘미를 살려 진행된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어 배우들은 객석 곳곳에 숨어 있다 불쑥 등장한다. 관객들은 일상의 단면을 마주하듯 자연스레 극의 일원이 된다. 관객 정은혜(28)씨는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짧은 이야기라 인상이 강하게 남았다”면서 “잠시 들른 센터에서 뜻하지 않은 선물을 받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공연은 매주 수요일 오후 7시에 열리며 사전 예약 없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공연에서 소개되는 희곡 18편은 서울연극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희곡 전문 출판사 자큰북스를 통해 ‘수요일엔 빠알간 희곡을’이라는 이름의 책으로도 발간됐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역사의 소용돌이에 휩쓸린 청 황제 푸이의 삶

    역사의 소용돌이에 휩쓸린 청 황제 푸이의 삶

    중국 청 왕조의 마지막 황제인 푸이(溥儀)의 굴곡진 삶은 그동안 영화와 드라마로 수차례 재탄생했다. 특히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1987년작 영화 ‘마지막 황제’는 아카데미상 9개 부문을 석권한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드라마 전문채널 CHING(채널칭)에서는 푸이의 삶을 그린 드라마 중 가장 분량이 긴(60부작) 최신작 ‘마지막 황제’를 27일 국내 첫방송한다. 매주 월~금요일 오전 7시 40분과 오후 3시 20분, 밤 1시 등 하루 세 차례 연속 2회씩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마지막 황제’는 청 왕조가 무너지고 중화민국이 건립되는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세 번의 등극과 퇴위를 겪어야 했던 푸이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린다. 지금까지 그를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 중에서도 푸이라는 인물을 새롭게 재조명하고 그 시대를 살아간 많은 인간 군상을 풍부하게 그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드라마 ‘수당영웅’ ‘무측천비사’ ‘공자’ 등의 대작에서 주연을 맡았던 대만 출신의 유명 배우 자오원쉬안이 중년 푸이를, 중국의 신세대 스타 위샤오췬이 청년 푸이를 맡았다. 서태후는 영화 ‘수상한 그녀’의 중국판 리메이크 작품인 ‘20세여 다시 한번’의 주인공 구이야레이가 연기한다. 27일 방송되는 첫 회는 청 말기 광서제의 병세가 심각해지자 서태후가 순친왕의 아들 푸이에게 황위를 잇게 하면서 시작된다. 이후 황제와 태후가 잇달아 숨을 거두고 푸이는 세 살의 나이로 황제의 자리에 등극한다. 위안스카이 처리 문제를 놓고 조정의 의견이 분분하자 섭정 왕이 된 순친왕은 선황의 유서를 공개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1년 새 관객 10만 5700명 ‘연극만의 재미’ 통했다

    1년 새 관객 10만 5700명 ‘연극만의 재미’ 통했다

    “연극은 무엇보다 연극만이 줄 수 있는 재미를 줘야 합니다. 요즘 젊은층이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연극은 로맨틱 코미디 같은, 연극만의 장점으로 승부하지 않는 작품들이죠. 연극인으로서는 슬픈 현실입니다.” 배우 조재현이 서울 대학로에 세운 극장 ‘수현재씨어터’가 다음달 개관 1주년을 맞는다. 조재현은 지난해 2월 ‘그와 그녀의 목요일’을 시작으로 자신이 설립한 공연제작사 수현재컴퍼니의 연극 6편을 무대에 올려 흥행 열풍을 이끌었다. 25일 수현재씨어터에서 만난 조재현은 “연극에 입문하는 관객들에게 양질의 공연을 꾸준히 보여 주는 게 숙제”라고 말했다. 수현재씨어터와 컴퍼니는 지난 1년 동안 대학로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미스 프랑스’, ‘황금연못’, ‘리타’, ‘민들레 바람되어’ 등 총 6편의 연극의 누적 관객은 10만 5700여명에 이른다. 조재현은 관객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스타 캐스팅을 주저하지 않았다. ‘리타’는 공효진과 강혜정, ‘미스 프랑스’는 김성령의 출연이 흥행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일각에서는 스타 마케팅에 대한 싸늘한 시각도 있다. “로버트 드 니로도 아카데미상을 거머쥔 뒤 오프 오프 브로드웨이 연극무대에 선 적이 있습니다. 비판보다는 배우들을 애정을 갖고 바라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가 강조하는 건 창작극의 발굴이다. “우리의 이야기인 창작극으로 관객들과 소통해야 한다”는 그는 개관 1주년 기념작으로 극단 골목길의 ‘경숙이, 경숙아버지’를 다음달 무대에 올린다. 또 젊은 창작자들의 실험적인 작품을 1년에 한 편씩 선보일 계획이다. “저는 제가 연극계를 이끌어 간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연극을 하는 사람으로서 의미와 보람을 찾고 싶습니다. 관객들이 ‘이건 영화나 드라마가 아니라 연극으로 봐야 해’ 하는 재미를 주는 작품을 꾸준히 하고 싶습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안방극장도 서점가도… 이순신 발탁한 혁신가 ‘류성룡 열풍’

    안방극장도 서점가도… 이순신 발탁한 혁신가 ‘류성룡 열풍’

    지난해 정도전, 이순신에 이어 이번에는 ‘류성룡(오른쪽·1542~1607) 열풍’의 조짐이 보인다. KBS1 TV 사극 ‘징비록’(왼쪽)이 지난 14일 첫 전파를 탄 뒤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고, 서점가에서는 류성룡과 그의 대표 저술 ‘징비록’ 관련 책들이 쏟아지고 있다. 임진왜란이라는 국가적 위기 속에서 고군분투한 재상과 그가 남긴 반성의 기록이 지금 다시 조명을 받는 배경은 뭘까. 문화계 안팎에서는 “국정 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무능한 정치권, 곤궁한 민생, 세월호 참사,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 등 시대적 위기 상황이 그를 다시 불러내고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류성룡 열풍’의 진원지는 물론 드라마다. KBS ‘징비록’은 지난해 방영된 ‘정도전’ 이후 정통 사극의 계보를 이어갈 드라마로 방영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지난 22일 4회까지 방영된 ‘징비록’의 초반 시청률은 이미 10% 선. 중장년 남성 시청자들을 중심으로 연일 입소문을 더해 가고 있다. “사료에 충실한 전개와 중견배우들의 호연으로 정통 사극에 대한 갈증을 채워 주는 한편 500년 전 조선의 위기상황을 헤쳐 가는 지도자의 역량에 대중이 주목한 결과”라는 평가가 이어진다. 출판가에는 류성룡 바람이 앞서 불었다. KBS가 ‘징비록’의 제작을 공식 발표한 지난해 6월 이후 류성룡과 징비록, 임진왜란을 조명한 책이 쏟아지고 있다. 이수광, 이재운, 이번영, 박경남 등 작가들은 ‘소설 징비록’을 줄줄이 내놨다. 16~17세기 동아시아 국제전쟁과 이순신 전문가 배상열의 ‘징비록: 비열한 역사와의 결별’(추수밭), 시인 김기택과 전쟁사 연구 대가인 임홍빈의 합작품 ‘징비록: 유성룡이 보고 겪은 참혹한 임진왜란’(알마), 미술사가 이종수의 ‘류성룡, 7년의 전쟁: 징비록이 말하는 또 하나의 임진왜란’ 등 인문역사 서적도 잇따라 출간됐다. 동시대 영웅인 이순신에 비해 대중에 상대적으로 낯선 류성룡이 사회담론의 구심체가 되는 배경에 대해 전문가들은 “조선 역사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늘어난 데다 무엇보다 위기의식이 팽배한 지금의 사회상과 그때가 맞아떨어지기 때문”으로 압축한다. 정해은 한국학중앙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류성룡은 전란 속에서 자신을 내던지고 전쟁에 대해 치밀하게 기록하는 등 국정 책임자로서의 역할을 곱씹어 보게 하는 인물”이라면서 “최근 현실정치에 실망한 대중이 국가적 위기를 극복할 희망을 그에게 투영해 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전방의 행동가였던 이순신에서 후방의 개혁 인물 류성룡으로 대중적 관심이 옮겨간 대목도 새겨볼 만하다. 세월호 참사로 시름에 빠진 지난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이순신의 영웅담에 열광했던 대중이 뼈아픈 반성이자 패배의 기록인 ‘징비록’에 주목하는 이유에 대해 역사 저술가 배상열씨는 “전쟁의 위험을 방치하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연이어 자초한 조선은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 붕괴, 세월호 침몰 등 재난이 반복되는 지금의 우리 상황과 다를 바 없다”면서 “드라마 ‘징비록’ 역시 전쟁의 암운이 드리우는데도 편 가르기에만 몰두한 조선 조정의 무능함을 가감 없이 그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현 국정에서 거듭되는 인사 난맥상에 대한 대중의 불만이 ‘류성룡 다시 보기’를 부추긴다는 시각도 많다. 임진왜란이 승리하기까지는 이순신과 권율 장군을 발탁해 추천한 류성룡의 개혁정신이 바탕이 됐다는 것이다.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은 “난세의 영웅을 돌아보는 작업은 혼란스러운 현실을 극복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그래픽 김송원 기자 nuvo@seoul.co.kr
  • 그룹 신화, 최장수 아이돌 신화는 계속된다

    그룹 신화, 최장수 아이돌 신화는 계속된다

    1998년 데뷔해 2000년대 중반 전성기를 맞이한 그룹 신화는 2010년대에 이르러서도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있다. 4년간의 공백 후 2012년 내놓은 정규 10집과 2013년의 11집은 변화한 트렌드와 그룹 고유의 색깔을 절충하기 위해 고심한 앨범이었다. 무대를 부술 것 같았던 강렬한 음악은 세련된 일렉트로니카로 대체하면서도 퍼포먼스는 한층 화려하게 업그레이드했다. 대중의 호불호는 갈릴 수 있었지만 이들이 ‘최장수 아이돌’이라는 타이틀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와 도약을 모색하는 그룹이라는 점은 분명했다. 26일 발표하는 정규 12집 ‘위’(We) 역시 ‘현재진행형 아이돌’이라는 신화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앨범이다. 미리 들어 본 타이틀곡 ‘표적’은 ‘비너스’ ‘디스 러브’ 등 전작들의 타이틀곡이 이어온 흐름을 또 한번 뒤집는다. 묵직한 리듬은 일렉트로니카 계열의 이전 타이틀곡과도, 1990년대와 2000년대 신화의 히트곡들과도 결을 달리한다. 멜로디와 랩은 일정한 패턴을 찾기 힘들 정도로 변화무쌍하게 전개된다. 서부 영화에서 들을 법한 휘파람 소리와 총소리, 또 이를 묘사하듯 재치있게 구사한 보컬 등도 독특하다. “원래는 수록곡인 ‘올라이트’과 ‘얼음달’ 중에서 타이틀곡을 고민했어요. 특히 ‘얼음달’은 ‘디스 러브’의 연장선상에 있는 곡이기도 했죠. 하지만 ‘표적’은 기존 신화의 색깔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움을 추구할 수 있는 곡이었어요.”(에릭)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느낌의 곡이에요. 어떻게 전개될지 계속 궁금증을 자극하죠.”(이민우) 이번 앨범에서 역시 신화 특유의 화려한 퍼포먼스를 기대해 볼 만하다. ‘퍼펙트 맨’이나 ‘브랜드 뉴’처럼 뜨겁게 달아오르는 곡은 아니지만 다소 느리고 둔탁하게 흐르는 리듬이야말로 18년차 댄스그룹의 여유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비트가 강하다고 춤까지 강하지는 않아요. 안무는 동작이 딱딱 들어맞는 뻔한 구성에서 탈피했어요. 동작으로 가사를 표현하고, 다양한 구성을 통해 멤버들 개개인의 각기 다른 매력이 드러나도록 했습니다.”(이민우) 총 10곡의 수록곡 각각에도 힘을 쏟았다. 깔끔한 신스 사운드 위에 층층이 쌓아 올린 보컬이 매력적인 ‘고양이’, 읊조리듯 몽환적인 선율이 돋보이는 댄스곡 ‘얼음달’, 산뜻한 미디엄 템포의 ‘아임 인 러브’ 등이 돋보인다. 전반적으로 박력, 힘, 남성미와 같은 기존 이미지를 고집하기보다 다채로운 보컬 운용과 세련된 편곡에 신경 쓴 느낌이다. 에릭은 “지금도 20대 때처럼 춤을 추는 건 문제가 없다”면서 “다만 (30대 중반인) 지금 우리에게 어울리는 것을 선택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신화는 후배 아이돌그룹들이 ‘롤 모델’로 꼽는 대표적인 그룹이다. 그러나 김동완은 “우리의 음악을 좋아해서라기보다 그저 팀을 오래 유지한다는 것에만 주목하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털어놓았다. 사실 신화는 스스로 회사를 설립하고 음반 제작과 모든 활동을 직접 해낸다는 점에서 후배 아이돌그룹에 지향점을 제시하고 있다. 싱글과 미니앨범 위주로 재편된 시장에서 정규앨범을 고집한다는 점도 높이 평가할 만하다. “음악 방송 1위나 대상 수상보다도 계속 이렇게 함께한다는 것 자체가 행복”(전진)이라는 이들에게 ‘최장수 아이돌’이라는 타이틀의 의미에 대해 물었다. “저희는 장수하는 아이돌그룹이 되겠다는 목표를 가진 적이 없어요. 음악을 계속하고 앨범을 꾸준히 발표하니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타이틀이죠. 저희에게는 최고의 자부심입니다. 그저 오래 간다는 것뿐 아니라 팬과 대중, 후배 그룹들에 인정받을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에릭)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춘제 준비로 들뜬 홍콩 풍경 엿보기

    춘제 준비로 들뜬 홍콩 풍경 엿보기

    23일부터 26일까지 밤 8시 50분 방송되는 EBS 세계테마기행 ‘봄이 시작되는 곳, 중국 광둥·홍콩 기행’은 아시아의 작은 유럽인 홍콩의 새해 풍경부터 광둥성의 2200년 고도 자오칭(肇慶), 화교들의 고향 카이핑(開平)과 1200여년 동안 매화꽃 향기를 풍겨온 옛길 매관고도(梅關古道)까지 홍콩과 광둥성 곳곳을 돌아본다. 한국과 중국, 홍콩을 오가며 연구 활동을 펼치는 김진호 단국대 국제관계학과 교수와 함께 홍콩과 광둥성의 맨 얼굴을 마주한다. 23일 방송되는 1부 ‘홍콩의 새해맞이’는 연평균 관광객이 6000만명에 이르는 최대 관광도시 홍콩을 찾는다. 홍콩에서는 지금 봄을 맞는 명절인 춘제를 준비하느라 한창이다. 이맘때면 홍콩 최대의 꽃시장은 온통 주황빛이다. 명절 때마다 필요한 특별한 장식을 팔기 때문이다. 명절을 더욱 풍성하게 채워 주는 전통음식도 다채롭다. 광둥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김 교수와 함께 평소에는 쉽게 볼 수 없었던 홍콩의 모습을 가까이서 들여다본다. 홍콩의 가정집에서 맛본 춘제 음식, 거리를 색색으로 물들이는 용춤과 마을 사람들이 모두 함께 올리는 제사까지 엿볼 수 있다. 홍콩 최대의 도교 사원인 ‘웡따이신 사원’은 행복한 한 해를 소원하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다. 이곳은 대나무 막대를 뽑아 일 년의 운세를 점치는 ‘산통점’으로 유명하다. 김 교수도 올해의 운세를 점쳐 봤다. 또 일생의 인연을 찾기 위한 홍콩 사람들의 독특한 기도법을 직접 배워 본다. 빨간색 트램을 타고 경사진 언덕을 올라 빅토리아 피크에서 눈부신 홍콩의 야경도 만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설연휴 TV한마당 - 드라마] 따뜻한 가족극만 있냐고요?… SF 판타지·묵직한 드라마도 있어요

    [설연휴 TV한마당 - 드라마] 따뜻한 가족극만 있냐고요?… SF 판타지·묵직한 드라마도 있어요

    ‘명절 특집 드라마=따뜻한 가족극’이라는 고정관념은 이번 설을 계기로 깨질 듯하다. SBS는 설을 맞아 3D와 UHD(초고화질) TV 시대에 맞춘 드라마 두 편을 내놓는다. 인간성이 상실된 사회에 일침을 가하는 사회성 강한 드라마가 있는가 하면 명절 특집극으로는 시도되지 않았던 SF 판타지에 도전한 드라마도 있다. 20일 오전 9시 10분부터 2부 연속 방영되는 SBS ‘내일을 향해 뛰어라’는 가족을 구하는 소년의 시간여행을 그린 UHD 특집드라마다. 고교 복싱 선수이자 욱하면 주먹부터 튀어 나가는 반항아 문재(이현우)는 이혼한 어머니의 재혼으로 아버지 강가득(안내상)과 함께 살게 된다. 동화작가인 아버지는 동화에만 빠져 살며 아들에게는 그저 무뚝뚝하게만 대하고, 그런 아버지와 사이가 틀어진 문재는 홧김에 집을 뛰쳐나간다. 그러나 사고를 당한 문재는 뜻하지 않은 시간여행에 빠져든다. 시간을 달려 10년 뒤에 불시착한 문재의 앞에는 다단계에 빠져 패가망신한 여자 친구 유정(류현경) 등 겉잡을 수 없는 위기에 놓인 가족들의 모습이 펼쳐진다. 드라마는 가족을 구하기 위해 뛰고 또 뛰는 문재의 시간여행을 컴퓨터 그래픽을 활용해 그려낸다. 역동적인 판타지 속에 코믹 요소와 감동도 녹아들어간다. ‘별에서 온 그대’에서 호흡을 맞춘 오충환 감독과 정민균 촬영감독이 작업했다. 21~23일 밤 8시 40분에는 3D특집드라마 ‘인생추적자 이재구’가 방송된다. 국내 드라마로는 처음으로 노무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주인공인 재구(박용우)는 사법고시 실패 후 노무사로 전향해 자잘한 사건들만 맡는 ‘생계형 노무사’다. 아내와 이혼 소송을 하는 등 답답한 삶을 살던 그는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위협받게 된 ‘김태수’씨의 사건을 맡으며 인생에 전환점을 맞는다. 태수씨는 가족에게 자신의 ‘인생 값’만은 남겨두고 떠나려 하고 그의 아내는 누구보다 성실히 살아온 남편의 ‘인생 값’을 세상으로부터 인정받고 싶어 한다. 사람의 목숨 값을 돈 몇 푼으로 판단하는 비인간적인 세상에서 재구는 한 가정의 가장으로 열심히 살아온 한 남자의 인생을 증명해 내려 애쓴다. 드라마는 그의 고군분투를 통해 치열한 현실 속에서 이를 악물고 살아온 이 시대 아버지들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드라마는 일반 TV뿐 아니라 3D TV로도 시청이 가능하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설연휴 TV한마당 - 애니메이션] 피카추와 악당 물리치고 타잔과 정글 누비고…신나는 종합애니세트

    [설연휴 TV한마당 - 애니메이션] 피카추와 악당 물리치고 타잔과 정글 누비고…신나는 종합애니세트

    평소 TV를 통해 애니메이션을 볼 기회가 많지 않지만, 설 연휴만큼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 풍성하다. EBS는 18일 오전 9시 40분 애니메이션 영화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을 방송한다. 먹을 것이 부족한 도시를 위해 과학자 플린트가 만든 ‘슈퍼음식복제기’가 실험 중 하늘로 날아가고, 기계는 마을에 음식을 쏟아내기 시작한다. 핫도그, 햄버거, 치킨 등 맛있는 음식들이 매일매일 내리는 행복도 잠시, 섬을 관광지로 개발하려는 탐욕스러운 시장의 욕심으로 인해 기계가 멋대로 작동하면서 맛있는 음식은 점차 재난이 된다. 애니메이션 전문채널 애니맥스는 설 연휴를 맞아 애니메이션 종합선물세트를 준비했다. 18일에는 조립 완구 ‘레고’를 애니메이션화한 ‘닌자고’ 시리즈를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 전편 방영한다. 19일에는 정의의 기사를 꿈꾸는 소년 ‘저스틴’의 모험을 담은 영화 ‘저스틴’(오전 8시)을 비롯해 지상 최강의 드래건 포켓몬 ‘큐레무’와의 대결을 그린 ‘포켓몬스터 베스트위시 극장판 큐레무 VS 성검사 케르디오’와 특별편 ‘메로엣타의 반짝반짝 음악회’가 연이어 방송된다. 밤 9시에는 ‘타잔’ 탄생 100주년 기념작 ‘타잔 3D’가 시청자를 찾아간다. 20일에는 어둠의 마법사로부터 로덴시아 왕국을 지키기 위한 초보마법사 아담의 모험인 ‘로덴시아 마법왕국의 전설’과 축제의 섬에서 벌어지는 밀짚모자 해적단의 활약을 담은 ‘원피스 극장판 페스티벌 남작과 비밀의 섬’이 각각 오전 8시, 오후 3시 방영된다. ‘드래곤볼’ 극장판 최신 시리즈 ‘드래곤볼Z - 신들의 전쟁’(오후 7시)과 3D SF어드벤처 ‘슈퍼노바 지구 탈출기’(20일 밤 9시)도 연휴의 즐거움을 더한다. 어린이 전문채널 투니버스는 총 세 편의 애니메이션 영화를 준비했다. 20일 낮 12시에는 ‘눈의 여왕’이 방송된다. 안데르센의 명작 동화를 스크린에 옮긴 ‘눈의 여왕’은 저주로 세상을 꽁꽁 얼게 만든 눈의 여왕에 맞서는 용감한 소녀 ‘겔다’와 수다쟁이 ‘트롤’이 합류한 아이스 원정대의 환상적인 모험을 시원한 스케일에 펼쳐 놓는다. 21일 오전 10시에는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늑대아이’를 방영한다. 흥분하면 귀가 쫑긋, 꼬리가 쏙 나오는 특별한 늑대아이 남매를 키우는 여대생 ‘하나’의 이야기다. 22일 오전 7시에는 ‘토마스와 친구들 극장판: 잃어버린 왕관’이 방영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설연휴 놀거리·볼거리] 설레는 연휴, 多 같이 놀자!

    [설연휴 놀거리·볼거리] 설레는 연휴, 多 같이 놀자!

    손꼽아 기다리던 황금연휴, 모두가 고향 앞으로 향하는 시간이다. 모처럼 온 가족이 손잡고 박물관, 전시장을 찾거나 영화 한 편을 같이 보다 보면 더욱 두터워지는 정(情)을 느낄 수 있을 게다. 마루에 둘러앉아 함께 TV만 봐도 마냥 즐겁다. 영화, 드라마, 다큐멘터리 등이 한가득이다. 고향 오가는 길 버스나 기차 안에서 흔들거리며 읽을 수 있는 책도 함께 소개한다. ■ 영화 고향 친구들과는 화끈한 액션! 연로한 부모님과 추억의 복고! 설 연휴 극장가는 코미디영화, 애니메이션, 가족영화, 다양성영화 등으로 다채롭게 꾸려져 있다. 하지만 말 그대로 ‘외화내빈’이다. 쏟아지는 외국영화 사이에서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조선명탐정2)과 ‘국제시장’, ‘쎄시봉’ 등이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내세워 버텨내는 모양새다. 그 와중에 영국 냄새 나는 할리우드 영화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와 한국영화 ‘조선명탐정2’가 박스 오피스 맨 윗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다. 모처럼 만난 고향 친구들과 함께 편하게 보기에는 코미디 또는 액션영화가 제격이다. 4년 만에 설 극장가를 다시 찾아온 ‘조선명탐정2’는 코미디에 액션, 어드벤처, 추리극까지 버무려 전편보다 커진 스케일을 자랑한다. 타고난 탐정 기질을 이기지 못해 유배지에서 탈출한 김민(김명민)은 조선 시대 경제를 뒤흔든 불량 은괴 유통사건과 동생을 찾아달리는 한 소녀의 의뢰를 해결해야 하는 두 가지 과제에 도전한다. 1편 흥행에 한몫했던 서필(오달수)의 비중이 대폭 높아졌다. 18일 개봉하는 조니 뎁의, 조니 뎁에 의한 영화 ‘모데카이’ 역시 코미디 케이퍼 필름(범죄영화)을 지향한다. 영어 말장난 등으로 웃음의 정서가 약간 다르다는 비판도 있지만, 몸으로 웃기는 만국 공통 슬랩스틱의 미덕을 품고 있다.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는 지금껏 봤던 액션 영화의 상투성을 멀리 한다. 첩보영화의 모양새를 띠면서 사회풍자 내용까지 담고 있다. 연로한 부모님을 모시고 함께 볼 영화로는 ‘국제시장’, ‘쎄시봉’ 등이 있다. 1300만 관객을 훌쩍 넘어섰음에도 찾는 이들이 끊이지 않고 있는 ‘국제시장’은 설 연휴 동안에 마지막 관객들이 들어설 전망이다. 부모님들의 신산한 삶을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등 한국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과 함께 돌아볼 수 있다. ‘쎄시봉’은 1970년대 포크 음악의 산실인 음악감상실 쎄시봉을 중심으로 윤형주, 송창식으로 구성된 트윈폴리오에 제3의 멤버가 있었다는 사실에 약간의 허구를 더해 만들었다. ‘70년대 건축학개론’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잔잔하고 따뜻한 포크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아련한 첫사랑의 기억을 소환한다. ‘웰컴, 삼바’는 잔잔하게 볼만한 프랑스 영화다. 오랜 직장 생활에 심신이 지쳐 ‘번아웃 증후군’에 걸린 앨리스(샤를로트 갱스부르)와 불법 거주자로서 불안한 삶을 이어가고 있는 삼바(오마 사이)의 특별한 인연과 우정을 그리고 있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사람이 따뜻한 온기를 통해 서로의 상처를 보듬는 과정을 의미 있게 그려낸다. 상업 영화에 지친 관객을 위한 독립영화도 있다. ‘꿈보다 해몽’은 관객이 한 명도 들지 않아 무작정 무대를 뛰쳐나온 무명 여배우가 우연히 만난 형사에게 지난밤 꿈 이야기를 하면서 전개되는 이야기다. 꿈과 현실을 자연스럽게 오간다. 유준상, 신동미 주연으로 이광국 감독의 데뷔작이다. 뿐만 아니다. 긴 연휴 방에서 뒹구는 아이 손을 잡고 극장을 찾아야 할 부모들을 위한 애니메이션 영화들도 준비돼 있다. 18일 애니메이션 ‘옐로우버드’와 ‘스폰지밥3D’가 개봉한다. 기존에 상영 중인 ‘빅히어로’와 함께 ‘도라에몽’, ‘명탐정 코난’, ‘오즈의 마법사’가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공연 아이랑 손맞잡고 ‘…암탉’ 볼까? 사춘기 아들과 ‘유도소년’ 볼까? 설 연휴 기간 동안 공연계에는 가족들이 함께 볼만한 공연이 풍성하다. 특히 연휴 기간 동안 공연을 관람하거나 가족 단위로 공연장을 찾을 경우 적잖은 할인을 받을 수도 있다. 뮤지컬 ‘마당을 나온 암탉’은 동명의 베스트셀러 동화를 뮤지컬로 옮긴 것으로, 부모와 어린이들이 함께 즐기기에 제격이다. 양계장에서 폐계(廢鷄) 취급을 받는 암탉 ‘잎싹’이 알을 품어 새끼를 안고 싶다는 꿈을 위해 세상 밖으로 나가는 모험이 펼쳐진다. 배우들은 고난도의 신체 연기로 닭과 오리, 철새, 족제비 등 동물들의 움직임을 생동감 있게 묘사한다. 3인 이상 가족이 예매할 경우 40% 할인받을 수 있다.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3만 5000~7만원. (02)762-0010. 청소년을 둔 부모라면 연극 ‘유도소년’을 권한다. 유도선수인 청소년의 꿈과 방황, 성장 과정을 유쾌하게 그린 대학로의 흥행작이다. 전도유망한 고교생 유도선수 ‘경찬’은 슬럼프에 빠져 방황하고, 전국대회 메달에 운명을 걸고 찾은 서울에서 가슴 아픈 첫사랑을 경험하며 한뼘 성장한다. 메치기, 굳히기, 낙법 등 유도의 각종 기술들이 무대 위를 수놓으며 경찬과 유도부원, 코치, 첫사랑 ‘화영’과 그의 연적인 ‘민욱’ 등이 얽히고설킨 이야기들이 코믹하게 펼쳐진다. 설 연휴 기간 동안 45%, 가족 3인 이상 함께 관람 시 50% 할인된다. 서울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 전석 4만원. (02)744-4331. 뮤지컬 ‘로빈훗’은 영국의 전설 속 영웅인 로빈후드를 소재로 한 화려한 액션 활극이다. 깊은 숲 속에 온 듯한 무대세트 안에서 로빈후드와 의적들의 활약이 펼쳐진다. 현란한 칼싸움과 딱딱 들어맞는 군무,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가 극 초반부터 휘몰아친다. 유준상, 엄기준 등 스타 배우와 규현(슈퍼주니어), 양요섭(비스트) 등 아이돌 가수들이 출연한다.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 6만~13만원. (02)764-7857. 조선후기 작가 미상의 풍자문학을 우리 소리, 몸짓, 놀이로 풀어낸 전통공연예술 ‘배비장전’도 볼 만하다. 제주기생 ‘애랑’에 홀린 ‘배비장’을 통해 양반의 위선과 허세를 해학적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우리 춤과 음악을 1차원적 무용극으로 풀어내는 데 그치지 않고 전통 호흡에 기초한 몸짓, 장단, 선율, 놀이 등 전통예술의 다채로운 양식미를 살린 게 특징이다. 서울 정동극장, 22일까지, 오후 4시·8시, 4만~6만원. (02)751-1500. 국립국악원은 19~20일 오후 4시, 예약당에서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의기양양’ 공연을 한다. 웅장한 국악관현악을 중심으로 흥겨운 민속춤과 국악 동요, 신명나는 연희 등 다양한 장르의 국악을 한데 엮어 선보인다. 공연 전반부는 ‘오방법고’로 새해를 힘차게 열고 남도민요 ‘성주풀이’로 한해의 무사태평을 기원한다. 후반부는 어린이 음악극 ‘오늘이’를 통해 그동안 많은 사랑을 받은 주인공 ‘오늘이’와 ‘내일이’와 함께하는 ‘명절 동요 배우기’, 무용단의 ‘창작 무용극’, 민속악단의 ‘판굿’이 한데 어우러져 흥을 돋운다. 오후 2시부터는 야외 광장에서 널뛰기, 투호, 굴렁쇠, 짚신 썰매타기 등 전통 민속놀이 체험 행사를 개최한다. 관람료 1만원. (02)580-3300.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전시 긴 연휴 지루하다면…로마제국으로 시간여행 도심 곳곳 전시장에는 온 가족이 즐길 볼거리들이 풍성하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기획특별전 ‘로마제국의 도시문화와 폼페이’가 열린다. 고대 로마제국의 화려한 도시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한 폼페이 유적을 조명한다. 당시의 생활상을 알 수 있는 예술 가치 높은 벽화들이 대거 소개된다. 베수비우스 화산 폭발의 순간을 담은 전시의 마지막 부분에서 감동이 극대화된다. 4월 5일까지. (02)2077-9000.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리는 ‘파리, 일상의 유혹’ 전도 관심을 끈다. 프랑스 장식예술박물관 소장품을 통해 현대 디자인과 유행의 근원이었던 18세기 프랑스의 낭만과 화려함을 보여 준다. 중세에서 현대에 이르는 시기의 중요 장식예술품, 디자인 오브제 5만여점을 소장한 프랑스 장식예술박물관의 대표 소장품 320여점이 해외 최초로 소개되고 있다. 18세기 파리의 저택을 모티브로 꾸민 전시공간 자체도 특이하다. 해설사들의 설명을 곁들이면 더욱 유익하다. 3월 29일까지. (02)584-7091. 올림픽공원 내 소마미술관의 ‘밀레모더니즘의 탄생’ 전은 사실주의 거장 장 프랑수아 밀레(1814~1875)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보스턴미술관이 기획한 전시다. 미국과 일본 전시를 거쳐 한국에서 피날레를 장식하는 이 전시에서는 보스턴미술관이 소장한 밀레의 4대 걸작인 ‘씨 뿌리는 사람’, ‘감자 심는 사람들’, ‘추수 중의 휴식’, ‘양치기 소녀’ 등이 국내 최초로 소개된다. 또 밀레와 함께 파리 남쪽의 바르비종과 퐁텐블로에서 활동한 장 밥티스트 카미유 코로, 테오도르 루소, 클로드 모네의 초기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자연 그대로를 화폭에 담았던 밀레 등 바르비종파 화가들을 원 없이 만날 수 있다. 5월 10일까지. 1588-2618. 불운의 천재화가 빈센트 반 고흐(1853~1890)의 작품을 미디어 아트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보여 주는 ‘반 고흐, 10년의 기록전’은 용산 전쟁기념관 기획전시실에 마련됐다. ‘해바라기’, ‘별이 빛나는 밤’, ‘까마귀 나는 밀밭’ 등 고흐가 1881년부터 1890년까지 남긴 350점의 걸작이 최첨단 미디어 기술과 만나 또 다른 감동을 전한다. 전시는 10년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5개 구역으로 구성된다. 모션그래픽 기법, 3차원 공간의 느낌을 살려 주는 3D 기법, 여러 대의 프로젝터를 연동해 만드는 와이드 화면,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영상의 변형 작업을 만들어 내는 컴퓨터그래픽 기술 등 새로운 기술로 재탄생한 걸작을 만날 수 있다. 3월 1일까지. 1661-0207.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박물관 아이들 심심하다면…온 가족 함께 민속놀이 설 연휴 박물관, 고궁, 왕릉 등에선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전통 민속놀이가 펼쳐진다. 우리의 세시풍속을 체험하고 설의 의미도 되새길 수 있어 매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18~22일 ‘설 한마당’을 개최한다. 양띠 해를 맞아 양과 관련된 다양한 민속 체험, 설 세시 체험, 양띠 특별전 등 32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민속 체험에선 양 무늬가 있는 ‘한지 사각쟁반 만들기’, 복스럽고 탐스런 ‘양 인형 만들기’ 등 여러 만들기 놀이를 즐길 수 있다. 설 세시 행사에선 운수대통을 기원하는 토정비결과 윷점 보기, 동물로 점치는 몽골의 새해 운수, 설빔 입기, 전통가옥 오촌댁 안에서의 세배 등 우리 고유의 전통을 체험할 수 있다. 복조리, 연, 귀주머니, 연하장 등 설맞이 만들기 체험과 떡국에 쓰이는 가래떡, 강정 등 설 음식 맛보기 체험도 준비돼 있다. 윷놀이, 제기차기, 팽이치기, 투호 던지기, 고누놀이 등 전통놀이는 가족 대항과 자유체험으로 진행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19~20일 북청사자놀음의 진수를 보여 준다. 중요무형문화재 제15호인 북청사자놀음은 1500년이 넘는 긴 역사를 갖고 있으며 잡귀를 물리치고 집안과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는 함경남도 북청 지방의 전통 민속놀이다. 40년 이상 국내외 제례연극제에서 호평을 받은 북청사자놀음보존회가 관객들을 찾아간다. 국립경주박물관 전통놀이체험, 국립광주박물관 부적 찍기 체험, 국립전주박물관 전통공예품 만들기, 국립진주박물관 십이지신 탁본체험 등 전국 12개 지방 소재 국립박물관에서도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경복궁 등 고궁(창덕궁 후원 제외)과 종묘, 조선 왕릉은 19일 하루 무료 개방된다. 평소 예약제로 운영되는 종묘는 18~22일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18~20일 경복궁 함화당과 집경당에서는 전각 아궁이에 불을 피워 온돌을 체험하고 어른에게 세배를 드리는 ‘온돌 체험 및 세배 드리기 행사’가 열린다. 덕수궁과 경기 여주 영릉, 충남 아산 현충사, 충남 금산 칠백의총에선 윷놀이·투호 등 전통 민속놀이가 행해진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책 명절에도 외롭다면…마음의 양식과 동거를 우리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한 해의 시작으로 삼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설 연휴 책을 읽으며 지친 영혼을 어루만지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얻는 건 어떨까. 요즘 출판가에선 ‘미움받을 용기’가 단연 화제다. 아들러 심리학에 관한 한 일본 최고의 철학자인 기시미 이치로와 베스트셀러 작가 고가 후미타케의 저서로, 아들러 심리학을 ‘대화체’로 쉽게 풀어냈다. 아들러 심리학을 공부한 철학자와 세상에 부정적이고 열등감 많은 청년이 다섯 번의 만남을 통해 ‘어떻게 행복한 인생을 살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렸다. 아들러는 프로이트, 융과 함께 ‘심리학의 3대 거장’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연휴 기간 지식을 쌓고 싶은 사람들에겐 채사장의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이 제격이다. 채사장은 글쓰기, 강연 등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넓고 얕은 지식’을 알리고 있다.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 등 오늘날 모든 이슈를 천일야화처럼 재미있게 풀어냈다. 거칠고 거대한 흐름을 꿰다 보면 세계대전, 경제 대공황 등 개별적 사건들이 자연스럽게 자리를 찾아가며 하나의 의미를 완성한다. 스웨덴 작가 요나스 요나손의 장편소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도 지난해에 이어 꾸준히 독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100세 생일날 슬리퍼 바람으로 양로원 창문을 넘어 탈출한 ‘알란’의 삶을 담았다. 우연히 갱단의 돈 가방을 손에 넣은 알란이 자신을 추적하는 무리를 피해 달아나며 벌어지는 이야기가 코믹하고 유쾌하다. ‘광수생각’의 만화가 박광수가 자신의 인생에 힘이 돼 준 시 100편을 엮은 ‘문득 사람이 그리운 날엔 시를 읽는다’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저자는 어설프게 사업을 시작했다가 빚만 떠안았고 밤을 새우며 정성 들여 쓴 책이 독자들의 외면을 받는 등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때마다 자신을 붙들어 주는 힘이 된 건 ‘시’였다고 고백한다.릴케 바이런, 칼릴 지브란과 같은 세계적인 시인부터 김사인, 김용택 등 한국 시인에 이르기까지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지는 시들을 담았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설연휴 TV한마당 - 드라마] 따뜻한 가족극만 있냐고요?…SF 판타지 ·묵직한 드라마도 있어요

    [설연휴 TV한마당 - 드라마] 따뜻한 가족극만 있냐고요?…SF 판타지 ·묵직한 드라마도 있어요

    ‘명절 특집 드라마=따뜻한 가족극’이라는 고정관념은 이번 설을 계기로 깨질 듯하다. SBS는 설을 맞아 3D와 UHD(초고화질) TV 시대에 맞춘 드라마 두 편을 내놓는다. 인간성이 상실된 사회에 일침을 가하는 사회성 강한 드라마가 있는가 하면 명절 특집극으로는 시도되지 않았던 SF 판타지에 도전한 드라마도 있다. 20일 오전 9시 10분부터 2부 연속 방영되는 SBS ‘내일을 향해 뛰어라’는 가족을 구하는 소년의 시간여행을 그린 UHD 특집드라마다. 고교 복싱 선수이자 욱하면 주먹부터 튀어 나가는 반항아 문재(이현우)는 이혼한 어머니의 재혼으로 아버지 강가득(안내상)과 함께 살게 된다. 동화작가인 아버지는 동화에만 빠져 살며 아들에게는 그저 무뚝뚝하게만 대하고, 그런 아버지와 사이가 틀어진 문재는 홧김에 집을 뛰쳐나간다. 그러나 사고를 당한 문재는 뜻하지 않은 시간여행에 빠져든다. 시간을 달려 10년 뒤에 불시착한 문재의 앞에는 다단계에 빠져 패가망신한 여자 친구 유정(류현경) 등 겉잡을 수 없는 위기에 놓인 가족들의 모습이 펼쳐진다. 드라마는 가족을 구하기 위해 뛰고 또 뛰는 문재의 시간여행을 컴퓨터 그래픽을 활용해 그려낸다. 역동적인 판타지 속에 코믹 요소와 감동도 녹아들어간다. ‘별에서 온 그대’에서 호흡을 맞춘 오충환 감독과 정민균 촬영감독이 작업했다. 21~23일 밤 8시 40분에는 3D특집드라마 ‘인생추적자 이재구’가 방송된다. 국내 드라마로는 처음으로 노무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주인공인 재구(박용우)는 사법고시 실패 후 노무사로 전향해 자잘한 사건들만 맡는 ‘생계형 노무사’다. 아내와 이혼 소송을 하는 등 답답한 삶을 살던 그는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위협받게 된 ‘김태수’씨의 사건을 맡으며 인생에 전환점을 맞는다. 태수씨는 가족에게 자신의 ‘인생 값’만은 남겨두고 떠나려 하고 그의 아내는 누구보다 성실히 살아온 남편의 ‘인생 값’을 세상으로부터 인정받고 싶어 한다. 사람의 목숨 값을 돈 몇 푼으로 판단하는 비인간적인 세상에서 재구는 한 가정의 가장으로 열심히 살아온 한 남자의 인생을 증명해 내려 애쓴다. 드라마는 그의 고군분투를 통해 치열한 현실 속에서 이를 악물고 살아온 이 시대 아버지들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드라마는 일반 TV뿐 아니라 3D TV로도 시청이 가능하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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