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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우수상품, 2년연속 선정 아이템이 탈모샴푸?

    한국우수상품, 2년연속 선정 아이템이 탈모샴푸?

    지난 11월 16일, 17일 양일간 서울과 대구에서 한국무역협회의 주최로 개최된 한국우수상품전에서 2010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우수상품을 수상한 탈모샴푸가 주목을 받았다. 바로 엘엠더블유코리아(LMWKOREA)의 탈모방지 샴푸가 그것. 업체 측은 2년 연속으로 한국우수상품전 우수상품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이미 싱가포르, 터키 등으로 수출하고 있는데 이어 해외 유통업체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우수상품전은 한미 FTA, 한-EU FTA 등 FTA 체결 효과를 극대화하고 무역 1조 달러 달성을 촉진하기 위해, 한국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초대형 유통바이어를 대거 초청하여 무역업계에 새로운 수출활로를 제공하고자 프리미엄 무역상담회인 한국우수상품전을 개최하고 있다. 개인 바이어, 중소 유통업체 위주의 작년 전시회와는 달리 올해에는 포천지 선정 글로벌 500대 기업 14개사 포함, 100여 개사의 빅바이어들이 참가하여 까르푸, 테스코, P&G 등 국내에서도 유명한 대형유통업체들이 대거 참여, 국내 업체들로부터 뜨거운 러브콜을 받았다. 유통업체들의 관심을 받은 업체들은 많았지만, 특히 KFDA 인증 및 한방 특허성분을 보유한 엘엠더블유코리아 제품에 대한 문의가 대다수였다. 본 제품은 국제 한의학 중앙연구소 대표이자 한의학 박사인 이문원 원장이 탈모 원인에 대해 깊이 연구한 결과 얻어낸 한방의학 탈모치료의 노하우를 고스란히 담은 탈모제품으로 두피, 모발 타입별로 출시되어 두피케어, 모발관리, 탈모관리, 발모와 관련한 기능을 발휘하는 기능성 샴푸다. 전시회에 직접 참가한 관계자에 의하면 “상반기에 참여한 터키 미용 코스모프로프 전시회(Beauty Eurasia Expo powered by COSMOPROF), 10월에 참가한 말레이시아 뷰티 11 엑스포(Beauty11Expo), 그리고 이번 전시회에 이르기까지 천연, 유기농 제품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으며 이러한 점이 제품에 대한 호응도가 높아지게 한 요인이었던 것 같다.”고 언급했다. 특히 중국 내 백화점 화장품 분야를 담당 중인 왕쉬후이(王旭輝) 씨는 “탈모치료전문 이문원한의원 원장에 직접 제품을 제조했고, 각종 인증 및 승인을 받았으며, 탈모분야에 샴푸뿐 아니라 이렇게 다양한 제품이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라며 “중국 내에서도 탈모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탈모샴푸가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또한 베트남무역진흥공사(Vietrade)의 피롱(Phi Long) 씨는 “한방 제품이라 한약 특유의 향이 날 것으로 생각했지만 신선한 향이 남과 동시에 이 향을 직접 개발했다는 점에서 깊은 감명을 받았다. 한방, 탈모 두 가지를 내세우면 베트남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요구를 자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무취, 저자극의 염색약, 새캄 또한 인위적인 색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색을 연출해 많은 수요가 있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엘엠더블유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 전시회와 비교해봤을 때, 규모도 더 커졌지만, 자국에서 좀 더 영향력 있는 바이어들이 많이 참가해 해외시장 진출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 이라 예상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위례신도시 사전예약자 21% 본청약 포기

    위례신도시 사전예약자 21% 본청약 포기

    ‘로또 아파트’로 불리는 위례신도시 보금자리주택에서 이례적으로 사전예약 포기자가 400명 가까이 등장하면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2010년 2월의 사전예약 때 분양객이 몰리며 높은 청약률을 기록했으나 청약 자격을 확정하는 이번 본청약에선 5명 중 1명의 사전예약 당첨자들이 입주권을 스스로 포기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5~12일 위례신도시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 당첨자 1898명에 대해 본청약을 받은 결과 1502명이 접수시키고 20.8%인 396명은 청약을 포기했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강남 세곡과 서초 우면 보금자리지구에선 사전예약 포기자 비율이 6%대에 불과했다. 위례신도시는 서울 송파, 경기 성남 등에 자리해 입지가 우수한 데다 3.3㎡당 평균 분양가가 1280만원으로 주변 시세의 60% 수준에 불과하다. 토지주택공사 위례본부 관계자는 “사전예약에서 전용면적 50㎡를 받은 당첨자들의 포기가 많았다.”면서 “강남 보금자리지구의 본청약 등 다른 주택에 당첨이 됐거나 좀 더 넓은 주택형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토지주택공사가 앞서 사전예약 당첨자 전원에게 휴대전화 단문 메시지(SMS)를 통해 본청약 일정 등을 안내하자 일부 당첨자들이 이 같은 이유를 들어 청약 포기 의사를 밝혔다는 것이다. 업계에선 위례신도시 사전예약이 시행된 2010년 2월과 현재의 주택경기가 달라 이 같은 현상이 빚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에는 ‘어떻게든 당첨되고 보자’는 다수 청약자가 소형 아파트로 안정 지원했으나, 불투명한 주택경기와 초기 계약금 부담 등으로 상황이 달라졌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번에 사전예약 포기자가 발생함에 따라 일반분양 물량은 327가구에서 742가구로 늘어났다. 사전예약 당첨자와 함께 실시한 신혼부부·노부모부양·3자녀·생애최초 등 특별공급 본청약에선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13일부터는 청약저축 1순위자 등을 대상으로 본청약을 받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삼성·LG·SK “다음은 효율적 조직개편”

    삼성·LG·SK “다음은 효율적 조직개편”

    연말을 맞아 기업들이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며 인적 개편 작업에 나선 가운데 삼성·LG·SK 등 주요 그룹들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효율적 조직 개편에 고심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 7일 단행한 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디바이스솔루션(DS) 사업 총괄 산하의 액정표시장치(LCD) 사업부장을 선임하지 않았다. 지난 7월 당시 장원기(현 중국삼성 사장) 사장이 LCD 사업부장에서 물러난 뒤 6개월 가까이 공석으로 남은 상태다. 여기에 삼성전자와 합병이 유력한 삼성LED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역시 이번 사장단 인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디스플레이 분야의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게 삼성 안팎의 설명이다. 현재 삼성은 발광다이오드(LED)를 생산하는 삼성LE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만드는 SMD를 삼성전자 LCD 사업부와 통합해 삼성의 디스플레이 사업을 총괄하는 형태의 조직을 만들거나, 삼성LED와 SMD를 DS사업총괄 내 별도 사업부로 재편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개편안을 고민하고 있다. LED나 OLED는 반도체와 마찬가지로 엄청난 금액의 투자가 필요하지만, 일단 시장을 선점하면 연간 조(兆) 단위의 수익을 낼 수 있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두 사업 모두 투자만 적기에 이뤄지면 반도체와 스마트폰 등과 마찬가지로 삼성전자에 막대한 수익을 안겨줄 ‘캐시카우’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면서 “사업들이 본 궤도에 오르면 회사의 매출과 순익이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지는 만큼 이번 조직 개편은 회사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LG그룹의 경우 LG화학의 2차전지 사업 분사 여부가 올해 조직 개편의 최대 이슈다. LG는 지난달 사장단 인사를 통해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에 임명했다. 아직 전지 사업 시장 규모가 디스플레이 시장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하고 직책 또한 사업본부장에 머물러 외관상으로는 ‘좌천’에 가깝다. 하지만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그룹 내 최대 미래핵심사업으로 2차전지 부문을 꼽고 있는 데다, 권 사장이 LG디스플레이를 세계 1위 LCD 생산업체로 올려 놓은 등 탁월한 경영능력을 발휘한 인물이어서 LG화학 내 전지 사업본부를 따로 떼어내 회사로 만들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설이 힘을 얻고 있다. LG화학은 배터리 사업본부 분사에 대한 조회공시에서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며 1개월 내에 재공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이 전면 부인 대신 재공시 여운을 남긴 만큼 이르면 연내에 2차 전지 사업 분사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하이닉스 인수가 결정된 SK그룹도 그동안 지속돼 온 SK와 SK C&C의 합병설 외에 SK C&C의 SK증권 인수설까지 퍼지면서 조직 개편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 10월 공정거래위원회는 지주회사가 금융회사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한 현행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SK네트웍스에 SK증권 보유 지분(22.71%)을 매각하도록 명령했다. 매각 시한은 내년 7월까지다. 국회에 계류 중인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통과돼 비금융사가 금융 자회사를 가질 수 있게 되면 문제가 사라지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SK증권을 매각해야 한다. 현재 SK는 과징금을 내며 법 개정 여부를 지켜보고 있다. 만약 18대 국회에서 개정안이 처리되지 않을 경우 SK증권을 매각해야 하는데, 이 경우 인수 후보로는 SK의 지주회사 경계에서 벗어나 있는 SK C&C가 가장 유력하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EU 정상회의 위기 돌파구 ‘新재정협약’ 의미와 한계

    EU 정상회의 위기 돌파구 ‘新재정협약’ 의미와 한계

    영국을 뺀 유럽연합(EU) 26개국 정상들이 지난 9일(현지시간) 재정 규율을 강화하고 항구적 구제금융기금인 유로안정화기구(ESM)를 조기에 출범시키는 데 기본적으로 합의하고, 이를 정부 간 협약으로 체결할 예정이다. 하지만 재정건전성은 과도하게 강조한 반면 유로채권과 유럽중앙은행(ECB) 역할론은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 새 재정 협약에서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는 3%, 정부부채는 60% 초과 금지’를 규정한 기존 유럽성장안정협약 조항에 위반 시 자동으로 제재하도록 하는 ‘황금률’을 도입하는 데 합의했다. 회원국들은 황금률을 자국 헌법이나 법규에 반영해야 한다. 이뿐만 아니라 경제가 정상적일 때에도 재정적자가 GDP 대비 0.5%를 넘으면 재정 지출 축소와 세금 인상 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아울러 EU 집행위원회가 회원국 예산안을 사전 심사하도록 했다. 이번 합의는 단일통화에도 불구하고 통일된 재정정책이 없다는 유로화의 문제를 푸는 데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반면 ‘재정 규율’ 강화의 초점이 재정건전성에 맞춰지면서 재정긴축정책을 강화한 것에는 논란의 소지가 많다. 정부 부채 비율 감소를 위한 긴축재정은 결국 사회 지출 삭감을 위주로 하기 때문에 민간 부문의 부채 비율을 증가시키고 실업률을 높여 정부 세입을 악화시키는 역설적인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영국 킹스턴대 경제학과 엔젤버트 스톡해머 교수는 유럽 실업 문제를 다룬 한 책에서 1980년대 이후 유럽 실업률이 급격하게 증가한 원인을 금융화로 설명하면서 이러한 추세에서 재정건전성을 엄격하게 적용하면 실업 문제를 더욱 악화시킨다고 평가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경제학과 장하준 교수도 최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재정적자를 줄인다고 경기활성화가 되는 게 아니다. 경기를 활성화시켜 적자를 줄이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유로채권 발행 문제도 최근 EU 집행위가 위기 극복을 위한 근본 대책이라며 촉구했음에도 이번 정상회의 발표문에서 빠졌다. 헤르만 반롬푀이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내년 3월 재정통합심화 방안 보고서에서 유로채권 발행에 따른 혜택을 강조하는 내용을 포함시키겠다고는 하지만 독일이 워낙 강하게 반대하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다. ECB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처럼 ‘최종 대부자’ 구실을 해야 한다는 ‘역할 강화론’ 역시 독일이라는 벽에 막혀 논의가 진전되지 않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자금시장을 안정시키려면 정부 채권에 대한 부분적 손실이나 디폴트(채무불이행)가 없다는 신뢰를 심어줘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발권력을 가진 ECB가 나설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Estonia 발트해를 적시는 찬란한 노래

    Estonia 발트해를 적시는 찬란한 노래

    Estonia 발트해를 적시는 찬란한 노래 “에스토니아에 일주일간 여행을 간다고요? 하루면 다 보는 곳 아닌가요?”라고 에스토니아를 여행해 본 사람들이 말했다.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발트 3국 중 하나’라는 사실만 알아도 실은 에스토니아에 대해 많이 아는 사람이라 할 만하다. 그러나 에스토니아는 더 이상 변방이 아니다. 당신의 다음 유럽 여행지로 꼽아두어도 에스토니아가 전혀 손색이 없는 이유를 소개한다. 글·사진 최승표 기자 취재협조 에스토니아관광청 www.visitestonia.com 핀에어 02-730-0067 www.finnair.co.kr @Tallinn탈린 재래시장에서 발견한 에스토니아 “너희들은 왜 이렇게 영어를 잘하니?” “글쎄…. 우린 작은 나라니까.” 25살, 앳된 얼굴의 가이드 카티Kati의 짧은 대답에는 많은 뜻이 함축돼 있었다. 15세기 이후, 50년 이상 독립국가로 존재해 본 적 없는 작은 나라 에스토니아. 덴마크, 스웨덴, 독일, 러시아 등 열강들에게 종속당해 온 시절을 고스란히 반영하듯, 에스토니아 곳곳에는 혼재된 문화의 흔적이 남아 있다. 여행을 하면서 ‘대체 무엇이 에스토니아의 고유한 문화인가?’라는 의문이 들 정도였다. 사실 에스토니아는 운명적으로 고유의 것을 창조하기보단 받아들이고 재생성하는 데 익숙할 수밖에 없었다. 지정학적으로 교역의 거점이었고, 강대국들의 텃밭이었던 까닭이다. 그럼에도 세계에서 가장 적은 인구가 사용하는 자신들만의 언어, 에스토니아어를 유지해 온 나라. 그 나라 사람들은 유달리 자존심이 강했다. ‘왕년을 회상하는’ 방식의 자존심이 아니라 지금을 소중히 여김에서 나오는 것이리라. 발트 3국의 하나인 에스토니아는 문화적으로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와 많이 다르며, 언어와 민족은 북녘의 핀란드와 유사하다. 젊은이들이 유창한 영어 실력을 가진 것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와 다른 점이다. 소련에서 독립한 후, 가파르게 경제 성장을 구가해 온 에스토니아는 MSN 메신저와 스카이프Skype를 개발한 IT 강국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탈린은 물론 지방 소도시의 식당에서도 대부분 무선 인터넷을 무료로 제공할 정도다. 발트 3국 중 유일한 유로 사용국가이기도 하다. 에스토니아의 혼재된 문화는 재래시장에서 극명하게 느낄 수 있다. 발틱역Baltic Station 맞은편에는 러시아식 재래시장이 매일 열린다. 앤티크 제품부터 채소, 과일, 생필품까지 50여 개 상점이 문을 여는데 탈린 시내와는 전혀 다른 구소련 분위기를 연상시킨다. 차가운 사람들의 표정마저 시계를 20년 전으로 돌린 것만 같다. 발틱역에서 트램으로 한 정거장 거리에 자리한 옛 공장터 ‘키르부투르크Kirbuturg’에서는 매주 토요일이면 벼룩시장이 열린다. 누가 사 입을까 싶은 낡은 옷가지부터, 고장난 라디오까지 어딘가 익숙한 시장 풍경이 펼쳐진다. 여름철이면 구시가지의 시청광장에서는 민족 장터도 수시로 열린다. 탈린이 고대부터 교역의 중심지였음을 상징하듯 광장에는 주변 국가의 전통 의상을 입고, 전통 음식과 수공예품을 가지고 나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처럼 다채로운 전통 시장을 체험하려면 반드시 주말을 끼고 탈린을 여행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언덕에 올라 부엌을 들여다보아라” 탈, 린. 입에 감기는 발음마저 고혹적인 도시다. 어떤 합리적 연관성도 없지만 그 이름에선 묘한 여성성이 느껴진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구시가지Old Town의 풍경 또한 그러하다. 덴마크인들이 11세기에 이주해 오면서 도시의 면모를 갖춘 탈린은 13세기에 한자동맹의 중심도시로 번영을 누렸다. 거친 장사꾼들이 드나들며 만들어진 도시가 지금 이처럼 매혹적인 모습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관광지로 변모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중세시대에 탈린은 상인과 일반인들이 거주하던 저지대와 영주나 귀족들이 거주하는 고지대로 나뉘었다. 저지대에는 과거 길드 상인들의 건물들이 식당, 카페, 기념품 상점들로 용도가 바뀌어 보존되고 있으며, 고지대에는 교회와 각국 대사관을 비롯해 부유층의 집들이 있으니 그 모습이 크게 달라지지 않은 셈이다. 탈린은 도시 전체가 평평한 지형으로 도시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톰페아 언덕Tompeaa Hill이 해발 40m밖에 되지 않아 도보 여행을 즐기기에 좋다. 구시가지는 어느 입구로 들어서든 풍부한 볼거리를 만날 수 있지만 비루 성문Viru gate에서 도보 여행을 시작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성문을 통과해 100m 즈음 들어가면 북유럽에서 유일하게 고딕 양식으로 만들어진 구시청사와 시청광장이 펼쳐진다.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광장 주변 노천카페에서 음식과 차를 즐기는 이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시청광장 부근에는 1422년에 문을 열고, 10대째 내려오는 약국이 있고, 카타리나Katariina 골목은 중세 분위기를 가장 원형에 가깝게 유지하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부엌을 들여다보아라Kiek in de Koik’라는 엉뚱한 이름의 포수대에는 탈린 성곽의 역사를 알려주는 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탈린 시내를 조망하기 좋은 톰페아 언덕에는 제정 러시아 시절의 역사를 반영하는 알렉산데르 네프스키 교회가 화려한 위용을 뽐내고 있다. 이보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돔 성당도 있다. 성당 내부에는 교회와 관련이 없어 보이는 장식품들이 가득해 어수선한 느낌을 주는데 현재는 중세시대의 유물 전시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에스토니아인들은 종교에 큰 관심이 없는 까닭에 교회를 드나드는 사람들은 관광객이 대부분이다. 혹자는 구시가지를 하루에 세 번, 둘러봐야 한다고 말한다. 한가한 이른 아침, 이슬 낀 자갈길을 걸어 보고, 한낮에는 박물관, 교회 등을 들러보고, 저녁에는 화려한 조명으로 물든 야경을 감상하고, 라이브 카페와 클럽에서 젊은 탈린을 만나 봐야 한다. 구시가지에는 살 만한 기념품도 많다. 먼저 발트 지역의 명물인 호박Amber을 매우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구시가지에는 인력거에서 중세 복장을 한 아리따운 여인들이 아몬드에 다양한 향신료를 첨가해 그 자리에서 직접 볶아서 판매하는 가게를 종종 볼 수 있다.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으니 선물용으로 훌륭하다. 1 탈린 구시가지 시청광장은 만남의 장소로 유명하다. 13세기 한자 무역시대의 건축물들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2 구시가지 곳곳에는 젊은 여인들이 중세 복장을 입고 에스토니아 전통 간식인 볶은 아몬드를 판매하고 있다 3 구시가지는 도보 여행에 좋다. 비루 게이트 입구에서 세그웨이Segway를 빌려 탈 수도 있다 4 탈린 구시가지에는 재치 넘치는 디자인의 간판들이 가득하다 5 구시가지는 시간대에 따라 전혀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인적이 드문 이른 아침, 이슬에 젖은 자갈길을 걸으면 중세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느껴진다 Festival 전국민이 합창을 하는 나라 노래를 사랑하는 민족들은 많지만 노래를 통해 혁명을 이룬 역사를 가진 민족은 드물 것이다. 에스토니아는 소련이 붕괴되기 전인 1988년, 혁명 기간 중 약 30만명의 시민들이 집결해 소련의 통치에 반대하며 독립을 요구하는 시위의 일환으로 광장에 모여 노래를 불렀다. 당시 소련은 경제가 붕괴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위를 진압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1991년 결국 독립을 이뤄내기까지 에스토니아는 반폭력 독립운동으로 일관했으며, 소련을 해체시키는 기반을 이뤘다. 비폭력 저항운동의 역사는 발트 3국이 공유하고 있기도 하다. 1989년 3국 국민들은 탈린에서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뉴스까지 인간 띠를 만들어 소련 체제의 부당함을 전세계에 알렸고 자유를 외쳤다. 25만명이 만든 인간 띠는 ‘발트의 길’이라는 이름이 붙었고, 이 사건은 유네스코에도 유산으로 등재됐다. 에스토니아인들의 노래 사랑은 역사가 꽤 깊다. 탈린에서는 1869년부터 5년에 한번씩 송페스티벌Estonian Song Festival이 개최되고 있으며, 지금까지도 에스토니아인들은 합창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탈린에서 만난 여성들에게 ‘당신도 음악을 좋아하나요?’라는 질문에 대부분의 여성들이 ‘물론이죠. 송페스티벌에 나간 적도 있답니다’라고 답했다. 인구 40만의 작은 도시, 3만명이 합창을 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무대에 한번쯤 서 보지 않은 이들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구 소련 시절, 오케스트라 지휘자였다가 이제는 탈린관광안내사무소에서 일을 하는 티나Tiina씨는 “1988년, 우리는 결코 약하지 않은 민족이라는 사실을 노래로 세계에 보여주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노래의 힘을 신봉하는 듯 느껴졌다. 올해의 유럽 문화 수도로 선정된 탈린에는 축제가 끊이지 않고 있었다. 9월 말, 우리보다 앞서 단풍으로 물든 탈린에서는 디자인 축제와 재즈 축제가 한창이었다. 에스토니아 재즈 밴드의 공연이 펼쳐진 한 클럽에 인파가 몰려들었다. 맥주 잔을 들고 조용히 음악을 즐기던 중년의 남성에게 별 뜻 없이 말을 걸었다. “어디에서 오셨나요? 재즈를 좋아하시나 봐요”, “저는 독일에서 온 교사입니다. 탈린에만 3일째인데 재즈 축제 때문에 왔죠. 에스토니아의 수준 높은 음악문화에 매료됐답니다.” 리듬에 맞춰 잔뜩 흥에 취한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진지하게 기타리스트의 연주에 몰두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1 2011 유럽의 문화수도로 선정된 탈린에는 축제가 끊이지 않는다. 에스토니아인들은 모두 노래부르길 좋아한다 2 재즈페스티벌을 관람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 구시가지의 유명한 극장 본 크롤Von Krahl에서 기타 트리오의 연주가 펼쳐졌다 3 1869년부터 시작된 에스토니아 송페스티벌은 3만명이 합창을 펼치는 장관을 연출한다. 에스토니아는 구소련에 대항해 노래를 부르며 저항한 역사를 갖고 있기도 하다 4, 5 2008년 ‘올해의 유럽 박물관’에 선정된 현대미술관 쿠무KUMU는 중세 미술작품부터 최근의 미술 조류를 반영하는 작품까지 다양한 시대를 아우르고 있다 6 제정 러시아 시절, 표트르 대제가 아내를 위해 선물한 여름 궁전, 카드리오르그 공원의 미술관에는 낭만주의 시대의 명화들이 전시되어 있다 Museum 표트르 대제가 아내에게 선사한 궁전 문화 수도 탈린에는 세계에 내놓을 만한 미술관도 있다. 18세기 제정 러시아 시절, 표트르 대제가 아내인 캐서린 1세를 위해 헌사했다는 카드리오르그 공원Kadriorg Park에는 화려한 궁전과 미술 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올드타운에서 약 2km 떨어져 있는 공원 일대는 오크 나무와 라일락 나무로 울창한 숲과 호수가 조성되어 있어 시민들의 안락한 쉼터로도 이용되고 있다. 목조로 된 바로크 양식의 궁전은 공원의 가운데에 자리하고 있으며, 지금은 미술관으로 쓰이고 있는데 궁전 내부에는 독일, 네덜란드, 이탈리아, 러시아의 16~19세기 미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대형 홀에는 낭만주의 시대의 명작들이 다수 전시되어 있어 미술 애호가들을 행복하게 만든다. 공원 뒤켠에는 화려한 꽃들로 수놓여진 정원이 자리하고 있다. 이 공간은 웨딩 촬영과 파티를 위한 공간으로도 애용된다고 한다. 카드리오르그 공원에서 얕은 언덕을 따라 오르면 석회석으로 지어진 뾰족한 외관이 인상적인 현대 미술관 쿠무KUMU를 만날 수 있다. 2006년에 문을 연 에스토니아 최대의 미술관으로, 2008년 ‘올해의 유럽 박물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주변의 자연 지형과 어우러진 디자인과 독특한 내부 설계는 그 자체가 하나의 예술 작품이라 할 만하다. 7개 층에 전시된 작품은 종류도 시대도 매우 다채롭게 구성된 것이 런던의 테이트모던Tate Modern을 연상시킨다. 상설 전시관에는 18세기부터 2차 세계대전까지 에스토니아 화가들의 미술 작품들이 전시돼 있어 에스토니아 화풍의 변화와 함께 민중들의 삶의 궤적까지 간접적으로 읽을 수 있다. 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2차 독립(소련 붕괴) 때까지의 작품들도 별도로 전시되어 있다. 이 전시관의 작품에는 소련 체제 하에 접어들면서 공산주의 사회로의 급격한 변화가 생생하게 반영되어 있다. 60년대부터 모더니즘, 팝아트, 극사실주의 등 당시 유행하던 화풍이 에스토니아라는 특수한 현실에 어떻게 반영되었는지 읽어내는 것도 흥미롭다. 이외에도 매우 실험적인 장르의 미술, 조각, 설치 예술 작품들이 곳곳에 전시돼 있어 한나절을 박물관에서 보내도 다 볼 수 없을 정도다. 1 시청광장에서 아몬드를 볶고 있는 에스토니아 소녀의 모습 2 탈린 구시가지의 교회나 성벽의 첨탑은 독특한 디자인으로 개성을 뽐내고 있다 3 톰페아 언덕에서 내려다본 구시가지의 모습. 멀리 발틱해, 핀란드만으로 나아가기 위한 항구도 보인다 4 중세 분위기의 레스토랑 올데한자Olde Hansa는 가장 유명한 레스토랑 중 하나다 @Lahemaa National Park 라헤마 국립공원 숲, 바다, 늪, 대저택 그리고 완벽한 자연 많은 이들이 에스토니아를 하루 혹은 이틀만 여행하는 것은 ‘탈린 너머의 에스토니아’를 발견하지 못한 까닭이다. 탈린에서 출발해 러시아 방향으로 향하는 1번 도로를 타고 한 시간 정도 가면 전혀 다른 세상에 다다를 수 있다. 때묻지 않은 늪지대와 울창한 삼림, 중세시대 영주들의 호화로운 저택들이 어우러져 있는 라헤마 국립공원은 1971년 구소련이 지정한 최초의 국립공원이다. 그 화려하던 소련이, 그것도 전성기인 70년대에 최초로 국립공원으로 지정했다는 사실만으로 왠지 그럴싸하지 않은가. 신발끈을 바짝 조이고 늪지대에서 이색 하이킹을 즐겨 보자. 조금 여유가 있다면 중세 영주의 집에서 스파를 즐기며 근사한 하룻밤을 보내는 것도 좋겠다. Viru Bog Trekking 늪지대를 엉금엉금 걷는 재미 에스토니아의 6개 국립공원 중 라헤마 국립공원은 탈린에서 접근성이 가장 좋다. 바다와 숲을 동시에 즐길 수 있으며, 중세 영주들의 집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어 탈린과 함께 여행하면 최상의 궁합을 이룬다. 라헤마 국립공원은 대체로 평지에 가까워 가벼운 하이킹이나 자전거 타기, 바다에서의 카약이나 카누 등을 즐기기에 좋다. 하이킹의 경우, 다양한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산책로가 잘 형성되어 있어 지도만 있으면 다니기에 불편함이 없다. 해변에서부터 늪지대까지 다채로운 산책로가 있으며, 에스토니아에 서식하는 비버Beaver를 구경할 수도 있는 산책로도 있다. 국립공원에는 50여 종의 포유류가 있다고 하지만 산책 중 이들을 만날 가능성은 희박하다. 다양한 산책로 중에서도 늪지대(혹은 습지) 산책로를 선택했다. 습지 하이킹으로 유명한 곳은 비루Viru Raba 지역이다. 공원에 이르자 침엽수림이 내뿜는 공기가 신선하면서도 묵직하게 폐 속으로 침투했다. 숲 속으로 몇 걸음 들어서지도 않았는데 전신이 정화되는 느낌이 들 정도로 산소의 밀도가 높았다. 그러나 비루 습지 산책로의 주인공은 침엽수림이 아니었다. 숲 사이로 난 길을 따라 몇백 미터를 들어가자 갑자기 하늘이 뻥 뚫리고 일견 잔디처럼 보이는 평원이 훤하게 펼쳐졌다. 맨땅에 뿌리를 내린 침엽수가 20m는 족히 넘는 키를 자랑하는 데 반해 늪지대에 나 있는 나무들은 큰 것이 3m 수준이었다. 무릎 높이의 나무 한 그루도 실은 수십년을 자란 것이라고 하니, 흙과는 전혀 다른 습지의 생태가 신기하기만하다. 이곳에서는 습지 위로 걷다가 발이 잠기는 위험에 처할 수도 있고, 식물들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통나무를 깔아놓은 3.5km 산책로를 걸어야만 한다. 산책길 중간중간 만날 수 있는 작은 연못은 물고기가 서식할 수 없을 정도로 맑아 수영을 즐기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국립공원에는 840종에 달하는 식물군을 볼 수도 있으며, 찰스 다윈이 가장 좋아한 식물이었다는 식충식물도 곳곳에 있어 살아있는 과학교실로 활용되고 있다. Manor House 중세 독일 영주처럼 쉬어 볼까 라헤마 국립공원에서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재미는 중세 영주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매너하우스Manor House를 구경하는 것. 개인적으로 지난 3월, 영국 코츠월드 지방의 매너하우스를 개조한 호텔에서 머문 경험이 있는 터라 매너하우스에 꽤나 매료가 된 상태였다. 유럽의 어느 나라를 여행하더라도 적어도 하룻밤 정도는 지방의 매너하우스에서 머물러 봐야 한다는 일종의 로망을 가지고 있기도 했다. 그만큼 높은 기대치를 갖고 찾아본 에스토니아의 매너하우스. 영국의 그것에 비해 절대 뒤쳐지지 않는 화려한 정원과 럭셔리한 분위기를 자랑했다. 특히 라헤마 국립공원의 3대 매너하우스로 불리는 팔름세Palmse, 사가디Sagadi, 비훌라Vihula는 전혀 다른 개성을 간직하고 있다. 팔름세 매너하우스는 노랑, 주황으로 채색된 바로크풍 건물이 9월의 낙엽과 어우러져 웅장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팔름세는 화려한 정원이 뒤뜰에 펼쳐져 있고, 박물관, 공방, 와인 판매점, 카페, 식당 등이 한 데 모여 있다. 특히 메인 건물에는 18세기 에스토니아 영주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유물들이 전시돼 있다. 초상화, 낡은 피아노, 벽난로, 널찍한 테이블이 있는 살롱 등이 잘 보존되어 있어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 1749년 독일 영주가 살던 사가디 매너하우스는 야생동물, 희귀식물 등 국립공원의 생태를 잘 보여주는 전시관Forest center을 보유하고 있다. 가장 모던한 모습으로 재탄생한 매너하우스는 비훌라. 16세기에 지어져 오랜 역사를 자랑함에도 골프코스를 갖추고 있고, 스파, 워터파크 등의 시설은 물론 인접한 해변에서 카야킹, 말타기 체험 등 다양한 체험 스포츠가 가능하다. 에스토니아인들은 누구나 로맨틱한 매너하우스에서 웨딩 촬영을 하고 결혼식을 올리는 것을 꿈꾼다고 한다. 결혼식을 마친 후, 남편이 참나무 한 그루를 매너하우스에 기증하며 아내의 이름을 적은 종이를 뿌리와 함께 묻는 전통이 있다고 한다. 참나무가 변치 않는 사랑을 상징하는 까닭이다. 1 습지의 생태는 일반적인 숲과는 전혀 다르다. 특히 이끼류의 식물이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다 2 라헤마 국립공원은 살아있는 과학교실이다. 어린 학생들이 선생님을 좇아 공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3 국립공원은 바다를 면하고 있다. 북극 빙하를 타고 온 퇴적물과 암석들로 해변 지역의 생태 또한 독특하다 4 라헤마 국립공원에는 군데군데 호수가 형성되어 있다. 물이 너무 맑아 물고기가 살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5, 6 비훌라 매너하우스Vihula Manor house는 가장 모던한 모습으로 재탄생한 중세 영주의 대저택이다. 에스토니아인들은 매너하우스에서 웨딩 촬영 및 예식을 올리는 것을 동경한다고 전해진다 @Parnu패르누 여름 수도에서 잘 먹고 잘 쉬기 에스토니아에 대한 가장 큰 오해 중 하나는 ‘그저 춥기만한 나라’라는 것. 스칸디나비아반도의 바로 아래 있고, 유라시아 대륙의 서북쪽 끄트머리에 있으니 그런 오해가 있을 법하다. 겨울철에는 영하 20~30도는 예사이고, 오후 3시면 어두워지는 혹독한 겨울나라의 면모를 보이지만 6~8월은 영상 30도 가량의 온화한 날씨에 밤 11시가 넘어도 해가 지지 않는 백야의 나라로 변모한다. 고로 에스토니아를 여행하기 가장 좋은 철은 여름이며, 남쪽의 해변도시 패르누Parnu는 여름 여행의 백미로 꼽힌다. 탈린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2시간을 달려 패르누에 도착했다. 거리상 129km밖에 떨어지지 않았음에도 탈린에 비해 공기가 훨씬 온화한 느낌이다. 패르누는 ‘에스토니아의 여름 수도’라는 수식어처럼 널따란 백사장이 있는 해변을 끼고 있다. 9월 말, 해변에는 산책을 나온 몇몇 사람들만 눈에 띄었을 뿐 백사장은 하얗게 비어 있었다. 그렇다고 패르누의 여행 시즌이 마감된 것은 아니었다. 패르누에는 19세기부터 스파 문화가 발달하기 시작해 자국민뿐 아니라 스칸디나비아와 동유럽 지역에서도 스파를 즐기기 위한 여행객이 연중 끊이지 않는다. 스파를 전문으로 하는 대형 리조트도 곳곳에 자리하고 있고,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종류의 스파와 마사지, 트리트먼트를 받을 수 있으니 에스토니아 여행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다. 패르누에서는 건강을 위한 웰니스 스파Wellness Spa와 치료 목적의 메디컬 스파Medical Spa를 모두 체험할 수 있다. 스트랜드 호텔Strand Hotel & Conference에서 진흙팩 트리트먼트를 받았다. 75분 동안 사해 머드를 온 몸에 바르고 나니 피부가 수분을 단단히 머금었고, 노폐물과 몸의 피로가 말끔히 사라진 듯했다. 유럽에서 이 정도의 서비스를 받고 39유로(약 6만2,000원)만 지불하면 된다는 사실도 새삼 놀랍다. 1시간 동안 진행되는 오일 마사지 등도 30유로 선에서 받아 볼 수 있다. 스파 에스토니아Spa Estonia와 같은 메디컬 스파 호텔에서는 각종 질병 진단을 10유로 수준에서 받아볼 수도 있다. 이외에도 중국식 마사지, 태국식 마사지부터 벌꿀 마사지까지 취향대로 마사지를 즐길 수 있다. 그로테스크한 호텔을 가득 채운 선율 패르누는 완벽한 휴양을 위한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음식도 단순히 먹고 배부르기 위한 차원이 아니라 우리 몸에 유익한 오거닉 푸드가 어울린다. 형형색색의 목조 건물들이 아름다운 올드시티에는 문을 연 지 2년 만에 에스토니아 50대 식당으로 선정된 오가닉 카페 ‘마헤딕Mahedik’이 최근 주목을 받고 있어 찾아보았다. 탈린에서 수십년간 호텔에 종사했던 에비 큐식Evi Kuusik씨는 오가닉 푸드에 대한 관심을 갖고 고향인 패르누로 돌아와 가게를 열었다. 직접 농부들로부터 채소와 육류를 구매하고, 어부들로부터 생선을 공급받아 신선한 재료와 빼어난 맛으로 순식간에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연어 샐러드와 엘크 고기로 만든 파스타를 맛보았다. 과일주스부터 디저트로 먹은 파이까지 몸에도 좋은 것이 맛까지 훌륭했다. 큐식씨는 “사실 오가닉 푸드라는 게 대단할 게 없어요. 패르누에서 어릴 적부터 먹어 왔던 것을 되살리는 일을 한 것뿐이죠”라고 맛의 비결을 이야기했다. 이 식당의 사장은 큐식씨의 딸 에벌린Evelin Kuusik이다. 흥미롭게도 그녀는 한국에서 패션모델로 활동했다고 한다. 빼어난 미모의 모녀가 운영하는 마헤딕에서는 일주일에 한번씩 피아노, 클라리넷 등의 소박한 공연도 열린다. 흥미롭게도 이 낯선 땅, 그것도 조그만 마을에서 한국과 인연을 맺은 사람을 또 한 명 만났다는 사실을 그저 행운이라고 해야 할까? 패르누에서 가장 유서 깊은 럭셔리 호텔 아멘데 빌라Ammende Villa에서 묵는 밤. 운이 좋게도 영국의 유명 기타리스트인 제이슨 카터Jason Carter의 공연을 보게 됐다. 그는 평양에서 공연을 했던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음악으로 북한 사람들의 마음이 녹아내리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북한’을 여행한 경험을 관객들과 공유했는데, 공연이 끝나고는 ‘남한’에서 온 나와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눴다. 그리곤 이메일을 보내 왔다. 북한을 여행한 경험을 더 소상하게 얘기해 주고 싶다는 메시지와 함께…. 결국 제이슨 카터 덕분에 그의 음악에 관심을 갖게 됐을 뿐 아니라 패르누에서의 추억도 더욱 애틋하게 간직하게 됐다. 유명 뮤지션의 공연을 보는 것도 큰 행운이었지만 영화에서나 봤음직한 그로테스크한 분위기의 대저택, 그러니까 무대 뒤편에는 뿔 달린 사슴 박제가 걸려 있고, 마룻바닥을 밟을 때마다 삐걱이는 소리가 들리는 이방의 공간에서 멜랑꼴리한 음악을 듣는 기분이란 참 기묘했다. 공연이 끝나고, 방으로 돌아왔다. 널찍한 욕조에서 반신욕을 즐기고, 자작나무 향이 짙게 풍기는 핀란드식 사우나에서 피곤을 풀었다. 에스토니아에서의 마지막 밤은 그렇게 포근하고 로맨틱하게 저물었다. 1 패르누는 ‘에스토니아의 여름 수도’라는 명성에 걸맞게 잘 먹고, 잘 쉬기 위한 모든 문화가 자리잡혀 있다. 최근에는 오가닉 푸드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2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스파를 체험할 수 있는 스트랜드 호텔 & 스파 3 가정집을 연상시키는 안락한 분위기의 카페 4 여름철이면 패르누는 전국에서 모여든 휴가객과 북유럽 여행객들로 붐빈다. 고운 백사장이 넓게 펼쳐진 해변에서는 여느 휴양지에 비해 상업적인 냄새가 덜 느껴진다 5 패르누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아멘데 빌라. 1905년 독일인 부호가 딸의 결혼식을 위해 지었으며, 이제는 사우나 달린 객실, 유명 아티스트의 공연이 펼쳐지는 럭셔리 호텔로 변모했다 6 도심 가운데에 자리한 작은 공원에는 참나무가 빽빽이 들어차 밀도 높은 산소를 내뿜고 있다 7 소박한 분위기의 카페 풍경 Travel to Estonia ▶에스토니아 여행팁 탈린 카드Tallinn Card 탈린 여행의 필수품이다. 6시간(12유로), 24시간(24유로), 48시간(32유로), 72시간용(40유로)이 있으며, 카드 한 장이면 대중교통, 박물관, 스파·사우나 입장은 물론 가이드 투어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탈린 호텔과 라헤마 국립공원 투어 등은 할인이 가능하다. 탈린관광청 웹사이트(www.tourism.tallinn.ee/fpage/tallinncard)에서 사전 구매도 가능하며, 주요 호텔 및 관광안내소에서 구매할 수 있다. 전압 우리나라와 같은 220V를 사용한다. 화폐 1유로는 약 1,601원(10월 기준). 크룬은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다. 기후 6~8월에는 최고기온 30도 정도로 따뜻하며, 11월부터 3월까지는 평균 기온이 영하로 매우 추운 편이다. 여행을 하기에는 5~9월 사이가 좋다. 무선인터넷 에스토니아는 EU 국가 중에서도 IT가 가장 발전된 나라다. 대부분의 호텔과 식당에서 WIFI를 무료로 제공한다. ▶Food 영부인이 재유행시킨 검은 빵 에스토니아는 열강들의 통치를 받은 역사가 긴 만큼 음식 문화도 다양하다. 최근에는 대통령 영부인이 흑빵을 굽는 모습이 TV에 노출되면서, 이 전통 빵이 큰 유행을 타고 있다. 어느 식당을 가든 흑빵을 먹어 볼 수 있다. 탈린 시청광장에 자리한 올데 한자Olde Hansa는 15세기 한자 시대의 분위기로 에스토니아 전통식을 제공하는 가장 유명한 식당이다. 각종 곡물과 육류, 북유럽에서 즐겨 먹는 연어의 맛도 훌륭하지만 인테리어부터 음악, 점원들의 복장까지 완전히 중세풍으로 연출해 이색 체험 차원에서도 추천할 만하다. www.oldehansa.ee 라헤마 국립공원 내에 자리한 어부들의 마을 ‘알트야Altja’에 있는 에스토니아 전통식당 알트야 코르츠Altja Korts는 앞바다에서 잡힌 청어요리가 주를 이루며, 막걸리 맛과 흡사한 러시아식 전통음료인 크바스Kvass의 맛이 훌륭하다. www.altja.ee ▶Hotel 이왕이면 핀란드식 사우나 달린 호텔 탈린에서는 올드타운을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곳에 호텔을 잡는 게 편리하다. 수영장, 사우나를 무료로 제공하는 호텔이 많으니 예약 전 확인하는 게 좋다. 올드타운 비루 게이트 앞에 위치한 노르딕 호텔 포럼Nordic Hotel Forum이 가격, 접근성, 서비스 면에서 추천할 만하다. www.nordichotes.eu 패르누에서도 사우나, 스파 시설 여부를 확인하는 게 좋으며, 도시의 역사를 대변하는 아멘데 빌라Ammende Villa는 아르누보풍의 웅장한 분위기 속에서 수준 높은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어 매력적이다. www.ammende.ce FINNAIR 에스토니아로 가는 가장 빠른 길 우리나라에서 에스토니아로 가는 직항은 없지만 항공은 고민할 필요도 없이 핀에어를 이용하는 게 최선이다. ‘유럽으로 가는 가장 빠른 항공사’인 핀에어는 서울과 헬싱키를 9시간 만에 연결하며, 헬싱키에서 탈린까지는 35분만에 연결된다(헬싱키에서 페리를 이용할 경우, 탈린까지 2~3시간이 소요된다). 핀에어는 설립 이후 단 한번도 안전 사고를 일으킨 적 없어 매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항공사로 선정되고 있으며, 각종 매체로부터 ‘북유럽 최고 항공사’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항공사 TOP 5’에 꼽히기도 했다. 개인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은 물론 개인 노트북 연결 콘센트 및 USB 연결장치를 탑재하고 있고, 비즈니스석에는 180도 젖혀지는 침대형 좌석을 도입했다. 특히 한국 승무원 탑승, 비빔밥, 불고기 등 한식 기내식 제공, 한국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등 한국 승객들을 배려한 기내 서비스는 한국 승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헬싱키 반타 공항 역시 유럽 공항에서는 최초로 한국어 표지판을 설치해 환승 및 공항 이용의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 www.finnair.co.kr 02-730-0067
  • 英만 빼고… EU 26개국 ‘新재정협약’ 한발짝

    英만 빼고… EU 26개국 ‘新재정협약’ 한발짝

    유럽연합(EU) 정상들이 재정위기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재정통합을 위한 새로운 협약을 체결키로 했다. 그러나 영국이 협약 체결에 강력히 반대하고, 유로화를 사용하지 않는 일부 국가들이 유보 입장을 밝혀 향후 전개 과정이 주목된다.  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27개 회원국 정상회의에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을 포함한 23개국이 재정통제 강화 방안을 담은 재정통합 협정을 체결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이를 위한 정부 간 합의를 새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기존의 ‘안전 및 성장 협약’을 개정해 재정적자 통제를 한층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 이를 두고 유럽이 통합을 더욱 심화하는 쪽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영국이 국익 침해를 이유로 신(新)재정 협약에 반발해 27개 회원국 전체에 일괄 적용되는 재정통제 강화 방안은 무산됐다. 당초 협약 개정에 반대한 헝가리가 입장을 선회, 스웨덴, 체코와 마찬가지로 일단 의회 협의를 시도하기로 해 영국을 뺀 26개국이 재정통합을 추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예르지 부젝 유럽의회 의장은 “26대1로 아주 휼륭한 회담 결과”라면서 “유럽이 단합돼 더 강해질 것”이라고 말해 26개국의 협약 참여를 기정사실화했다.  하지만, 일부 비유로존 국가에서는 정부내 합의나 의회 승인 과정에서 진통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신재정협약이 체결되면 EU 집행위가 협약 가입국의 예산 편성 단계부터 간여할 수 있어 재정주권의 상당 부분이 EU로 넘어가기 때문이다. 비유로존인 프레드릭 레인펠트 스웨덴 총리는 “우리의 목적은 결코 이것이 아니었다.”고 말해 협약 체결을 낙관할 수 없음을 시사했다.  이번 회의에서 재정통제 강화 방안에 합의한 유로존과 비유로화 사용 6개국은 재정적자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최대 3.5%를 넘지 않도록 제한하고, 이를 어기는 국가에게는 자동적으로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 재정적자는 원칙적으로 GDP의 3% 이내로 하되, 예상치 못한 급격한 경기침체 등 예외적인 상황에서만 3.5%까지 허용키로 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협정에 찬성한 국가들이 내년 3월까지 비준을 받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재정 주권 침해 등을 이유로 반발하면서 EU 전체 차원의 협약 개정은 합의되지 못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체코와 스웨덴은 각각 자국 의회에서 먼저 논의해야 한다는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면서 이들과 영국, 헝가리를 뺀 23개국은 협약 개정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후 유로존 정상들은 성명을 통해 헝가리도 “의회와의 협의를 해보겠다.”며 유보 쪽으로 선회했다고 밝혔다. dpa통신에 따르면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중요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정상회의에선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대체할 유럽재정안정메커니즘(ESM)을 내년 7월 조기 출범시키고 그 한도를 5000억 유로(약 761조원) 수준으로 맞추는 데 의견을 모았다. 정상들은 내년 3월 다시 모여 ESM 상한선을 재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상들은 또 국제통화기금(IMF)에 2000억 유로 규모의 기금을 마련하고 이 가운데 1500억 유로를 유로존이 부담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하지만 유럽은행들에 대한 ESM의 대출이나 EFSF와 ESM의 동시 운영 등에 대해서는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佛법원, 아이폰4S 판매금지 가처분 삼성전자 청구 기각

    프랑스 법원이 삼성전자가 애플 아이폰4S를 상대로 신청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프랑스 파리법원은 8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애플을 상대로 한 특허권 침해 심리가 진행되는 동안 아이폰4S의 판매를 금지하는 긴급명령을 내려 달라.”며 낸 청구를 기각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네덜란드 법원도 지난 10월 삼성전자가 제기한 애플 제품의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바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아이폰4S 등에 대해 이탈리아·일본·호주 등에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해놓은 상태다. 삼성의 가처분 신청이 기각된 것은 애플이 퀄컴을 끌어들여 삼성전자가 주장하는 특허를 무효화하려는 시도가 주효한 결과로 보인다. 애플은 재판부에 “스마트폰 칩셋을 퀄컴에서 공급받는 만큼 삼성전자에 로열티를 지급하지 않고도 3세대(3G) 특허를 사용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퀄컴은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의 ‘아이폰4’와 ‘아이폰4S’에 칩셋을 공급하고 있다. 네덜란드 법원 등에는 “유럽이동통신규격(GSM) 아이폰에 쓰이는 칩셋은 인텔의 자회사인 인피니온에서 공급받기 때문에 삼성전자에 로열티를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히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판결과 관련해 “앞으로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통해서 애플 주장의 근거가 없음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류지영·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신용강등’ EU, 신평사에 ‘맞펀치’

    국가 신용등급 평가를 통해 전 세계적인 경제 위기를 쥐락펴락해 온 ‘빅 3’ 신용평가사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유럽연합(EU) 금융시장 감독기구인 유럽증권시장감독청(ESMA)이 신용평가사들의 평가 방식 등 업무 전반을 대대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사 대상에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 피치 등의 빅 3는 물론 규모가 작은 신용평가사들도 포함됐다. 최근 S&P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국가들의 무더기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한 터여서 이번 조사 결과와 그에 따른 EU의 대응이 주목된다. 올해 신용평가사 감독기관으로 출범해 신용평가사에 대한 첫 고강도 조사에 나선 ESMA는 신용평가 과정에서 문제점이 드러나면 벌금 부과와 평가 활동 중지, 영업 허가 취소 등 엄중한 제재를 가할 예정이다. 로이터는 ESMA의 현장 방문 조사가 지난달 초부터 시작돼 이달 내내 계속될 것이며 그 결과는 늦어도 내년 4월쯤 공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 유로존 관리는 신용평가사들이 최근의 위기를 더 악화시켰다고 조사 배경을 설명했다. 크리스티앙 노이어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 겸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은 “S&P의 평가 방식이 정치적인 부분과 더 깊은 관련을 맺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의 눈이 ‘유로를 살릴 마지막 기회’인 9일 EU 정상회의에 쏠린 가운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7일 대변인을 통해 “이번 정상회의에 매우 어려운 어젠다들이 포함돼 힘겨운 회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삼성 계열사 사장단 인사 단행

    7일 단행된 삼성그룹 인사에서 삼성 계열사 사장단의 거취가 엇갈렸다. 우선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권오현 삼성전자 신임 부회장이다. 1985년 삼성에 입사해 1992년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초로 64메가D램을 개발한 주역이다. 2008년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으로 부임해 메모리 제품 시장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강화, 지난 3분기에는 D램 시장 점유율 45%를 달성하며 세계 반도체 시장을 사실상 삼성의 독점 체제로 바꿔 놓았다. 장원기 삼성전자 사장은 이번 인사에서 중국 본사 사장으로 보직 이동하며 재기의 발판을 다졌다. 액정표시장치(LCD) 사업부장이던 장 사장은 지난 7월 실적 부진을 이유로 반도체와 LCD 사업부를 DS사업총괄로 합치면서 보좌역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이번 인사를 통해 다시 그룹 내 요직을 맡게 돼 다시 한번 기회를 얻었다. 현재 삼성전자는 중국에 8세대 LCD 생산라인을 건설하고 있고,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낸드플래시 생산라인 건설도 계획하고 있다. 장 사장이 반도체와 LCD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가진 전문가라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중국 시장에 꼭 필요한 인물이라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하지만 삼성 반도체 신화를 이끌었던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은 43년 현역 생활을 마치고 상임 고문을 맡게 됐다. 이 부회장은 1974년 삼성이 한국반도체를 인수한 뒤부터 반도체 부문에 몸담아 삼성 반도체의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 낸 인물이다. 윤종용 부회장에 이어 이 부회장까지 물러나면서 반도체 신화 1세대 주역들이 모두 현장을 떠나게 됐다. ‘미스터 아몰레드’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강호문 중국삼성 부회장도 삼성전자로 옮겨 대외 업무를 맡게 돼 경영 현장에서 물러났다. 그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사장으로 재직하며 SMD를 독보적인 세계 1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회사로 키워 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지난 1월에는 중국삼성 부회장으로 옮겨 삼성의 중국 사업을 진두지휘해 왔다. 서준희 에스원 사장을 비롯해 지대섭 삼성화재 사장, 김상항 삼성생명 사장도 삼성사회공헌위원회로 자리를 옮겨 퇴진 수순을 밟는다. 삼성사회공헌위원회는 삼성이 운용하는 재단 및 봉사단체 등에 조언을 주는 단체로, 삼성에 기여한 CEO들에게 그간의 노고를 치하하고 퇴임 이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회사 차원에서 예우해 주는 의미를 갖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배우 권민중 ‘음주 교통사고’ 입건

    배우 권민중 ‘음주 교통사고’ 입건

    서울 강남경찰서는 술을 마신 채 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낸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권민중(35·여)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권씨는 오전 2시 30분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 도산공원 사거리에서 을지병원 사거리로 향하는 도로에서 자신의 SM5 승용차를 몰고 가다 5차로에 주차돼 있던 이모(30)씨의 K7 승용차를 뒤에서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권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에 해당하는 0.138%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1996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미스한국일보로 뽑힌 권씨는 ‘투캅스3’ 등 영화에 출연한 뒤 현재 한 지상파 방송의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 [인사]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황부기 ■KAIST △기획처장(CFO 직무대행 겸임) 강정구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원자력안전국제협력단장 김상윤 ■한국해양연구원 △상임감사 이기룡 ■서울경제신문 ◇승진 △논설실장(백상경제연구원장 겸임) 부사장 박시룡△총무국장 이사대우 노승관△편집국장 고진갑 ■뉴시스 △마케팅본부 이사 장정호△경영기획본부장 최석영 ■SBS 미디어홀딩스 △커뮤니케이션총괄 브랜드전략팀장 목준균△전략본부 경영관리〃 황선호 ■SBS △제작본부 제작총괄 이창태<드라마센터>△드라마 총괄 오세강△특별기획총괄 김영섭△특별기획 2CP 이현직△특별기획 3CP 손정현△드라마 1CP 강신효△드라마 2CP 박형기<기획실>△광고관리팀장 신홍기<편성실>△문화사업팀장 조욱희<보도본부>△특임부장 방문신△정치〃 민성기△사회1〃 정승민△사회2〃 원일희△문화〃 김영환△국제〃 차병준△보도운영팀장 김원태<팀장>△윤리경영 이재완△비서 김우식<방송지원본부>△아카이브팀장 남지혜<제작본부>△제작4CP 최영인△제작5CP 백정렬 ■MBC △신사옥건설국 부국장 윤병철△글로벌사업본부 특임국장 주창만 ■GS칼텍스 ◇부사장 승진 <본부장>△윤활유사업 김응식△재무(CFO) 엄태진◇전무 승진△폴리머사업부문장 권혁관△경영기획실장(경영전략부문장 겸임) 김형국△Gas&Power부문장(전문위원) 이동인◇상무 신규선임 <부문장>△생산운영 김성권△자금 김영광△운영 원종서△대리점사업 조호석△S&T전략 이승훈△인사 이인배<총경리>△GS Caltex(랑팡) Plastics 김형국<프로젝트 매니저>△VGOFCC 조경복<실장>△석유화학개발 최병민△자동차사업본부장 안남훈 ■GS에너지 ◇전무 승진 △재무부문장(CFO) 박용우 ■GS리테일 ◇상무 신규선임 △MD SM부문장 정재년△GS왓슨스 CFO 하태승 ■GS홈쇼핑 ◇상무 신규선임 <사업부장>△상품2 민택근△영업2 신병균 ■GS EPS ◇상무 신규선임 △경영지원부문장(CFO) 유재영 ■GS글로벌 ◇부사장 승진 △자원/산업재 담당 권재홍◇전무 승진△철강 담당 김성문◇상무 신규선임△철강2사업부장 김철△DKT 경영관리본부장 조기형△DKT 전략기획본부장 서용원 ■GS건설 ◇부사장 승진 <본부장>△주택사업 임충희△해외영업 허선행△건축사업 손인석◇전무 승진 <본부장>△기술(CTO) 서정우△토목사업 오두환<실장>△국내영업 유재철△개발사업 김종규△플랜트통합설계 정종태◇상무 신규선임 <담당>△건축공공Ⅰ이기홍△해외법무 권호상△인사 오병오△아시아/미주영업 박양규△토목해외영업Ⅰ곽동훈△건축ENG 박선진△발전해외수행 이학철△투자전략 최창일△이집트수행 안선식△UAE수행Ⅱ김형선
  • 현대엘리 ‘행선층예약시스템’ 獨 iF 어워드 제품 디자인상

    현대엘리 ‘행선층예약시스템’ 獨 iF 어워드 제품 디자인상

    현대엘리베이터는 ‘행선층예약시스템’(SMART D.S.S)이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인 독일 ‘2012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제품 디자인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풀터치스크린과 강화유리를 사용해 내구성을 높였다. 또 ID카드 등 용도에 따라 기능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단부를 설계했다. 이용객 편의를 위해 기존 엘리베이터 층 입력 방식을 탈피한 새로운 입력 방식도 채택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SBS ‘K팝스타’ 시청률 9.3%

    SBS가 YG, JYP, SM 등 국내 3대 연예기획사와 손잡고 만든 오디션 프로그램 ‘K팝 스타’가 첫 방송에서 시청률 9.3%(전국·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를 기록했다. 심사위원으로 나선 박진영과 양현석, 가수 보아에 대해서는 대체로 무난하다는 평가다. ‘K팝 스타’와 같은 시간에 방송된 MBC ‘우리들의 일밤’ 2부 ‘나는 가수다’는 10.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 광주, LED도로조명사업 유엔 등록

    광주시는 현재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가로등과 보안등 등 공공부문 발광다이오드(LED) 도로조명사업을 유엔기후변화협약 프로그램 ‘청정개발체제(CDM)사업’에 세계 최초로 등록했다고 5일 밝혔다. 프로그램 CDM사업은 소규모의 이산화탄소 감축사업들을 일련의 프로그램으로 묶어 총 28년간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 유엔기후변화협약 프로그램의 하나다. 현재까지 유엔에 등록된 CDM사업은 총 3634건으로, 이 중 프로그램 CDM사업은 단 14건에 불과할 정도로 등록절차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의 이번 CDM사업 등록은 14번째이고, LED도로조명 분야로는 세계 최초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해 1월부터 사업등록에 필요한 국가승인, 사업타당성 평가 등의 절차를 거쳐 최근 유엔 등록을 마쳤다. 이에 따라 시가 가로등 9만 52개를 모두 LED 조명으로 교체할 경우 연간 약 1만t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다. 또 국내 도로조명등의 10%인 27만 6340개를 LED도로조명으로 교체할 경우 연간 약 7만 5000t 규모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 CDM사업의 유엔 등록을 계기로 LED도로조명 교체 등을 통해 이산화탄소 감축을 선도하는 청정 도시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용어 클릭] ●CDM(Clean Development Mechanism·청정개발체제)은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과 교토의정서에 따라 온실가스 감축 의무가 있는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에서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수행한 뒤 감축 실적을 자국의 감축량으로 인정받거나, 개발도상국이 달성한 감축 실적을 감축 의무가 있는 선진국에 탄소배출권으로 판매할 수 있는 제도.
  • “투철한 기업가·장인 정신, 선진 한국 초석될 것”

    “투철한 기업가·장인 정신, 선진 한국 초석될 것”

    서울신문과 서울신문STV가 주최한 2011 서울 석세스 어워드(Seoul Success Awards) 시상식이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화려하게 열렸다. 지난해 6월부터 서울신문STV를 통해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30분부터 방영하는 ‘TV 쏙 서울신문’의 앵커인 편집국 영상콘텐츠부 최여경 기자가 가수 김원준과 함께 진행한 시상식은 오후 6시 30분부터 9시까지 박희태 국회의장을 비롯해 14개 부문 15명(팀)의 수상자와 정치, 경제, 문화계 인사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석세스 어워드는 한 해 동안 각계에서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성과를 이룩한 기업이나 단체 또는 개인을 시상하는 행사로 올해 3회를 맞았다. 서울신문과 한국지방자치학회, 서울대학교 경제연구소가 엄정한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했다. 이동화 서울신문 사장은 “세 살에 불과한 서울 석세스 어워드를 미래의 가치와 의미가 높은 상으로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한다. 수상자들이 일궈낸 땀과 열정의 산물인 성공은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될 것이며, 선진 대한민국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태 의장은 축사를 통해 “투철한 기업가 정신과 장인 정신으로 신성장 산업을 개척해 나가는 여러분과 같은 리더들이 더 많이 배출돼야 대한민국의 미래가 밝아질 것“이라고 축하했다. 정치인 부문 수상자인 이주영 한나라당 정책위원회 의장은 “많이 부족한 제가 상을 받는 것은 정책위의장으로서 정책을 정치의 중심에 세우도록 노력을 한 것에 대한 평가가 아닌가 생각한다. 나라와 사회가 많이 어렵다. 앞으로 정치가 국민에게 짐이 되지 않고, 힘과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광역단체장 부문 수상자인 우근민 제주특별자치도 지사는 “많은 이의 도움으로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된 만큼 잘 가꿔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초단체장 부문 수상자인 노현송 서울 강서구청장은 “우리 구정의 목표인 ‘세계로 미래로 웅비하는 강서’를 마음 깊이 새겨 이루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문화 부문 대상을 수상한 가수 하춘화가 특별 무대를 꾸몄고, 세계 유수의 공연 예술 축제인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에서 최고 평점을 받은 ‘옹알스’가 코미디언 부문 수상자로 넌버벌(non-verbal) 퍼포먼스를 펼쳤다. 아울러 가수 부문 수상자인 실력파 힙합 듀오 ‘마이티마우스’도 무대에 올랐다. 지난해 무대에 섬으로써 스타 반열에 올랐던 씨스타, 걸스데이 대신 올해는 ‘롱거’, ‘장난치지 마’란 노래로 아이돌 열풍을 이어간 ‘치치’, 사랑스러운 외모와 개성 넘치는 노래로 신드롬을 일으킨 ‘쇼콜라’가 신인가수 부문을 수상한 뒤 무대에 섰다. 경제 부문에서는 삼성증권, 현대자동차, KB국민카드, 한국야쿠르트, 한국가스공사(공기업), 남양유업(마케팅), 그래미(사회공헌)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성민수 PD globalsms@seoul.co.kr
  • [2011 관가 10대 뉴스] (3) 여전한 안전불감증

    올 한 해도 공직사회에서는 어김없이 ‘안전 불감증’이 회자됐다. 우면산과 춘천 산사태, 고속철도, 대규모 정전 사태, 생활 방사능에 대한 속수무책 등은 한국의 재난과 방재 수준을 반영하는 자화상이 됐다. 대비하지 못한 재난의 위력을 실감하면서도 ‘소통 부재’가 못내 아쉬웠던 한 해로 기록되게 됐다. ●‘나몰라라’ 재난예보 문자 인명과 엄청난 재산 피해가 발생한 지난 7월 27일 우면산 산사태는 안전 불감증을 단적으로 보여준 ‘종합 세트’였다. 해마다 산사태의 위험성이 강조되고 예방 시스템까지 구축돼 있었지만 이는 ‘설마’ 하는 방심에 무용지물이 됐다. 산림청에 따르면 연평균 산사태 발생 면적은 1980년대 231㏊에서 2000년대 713㏊로 증가하고 있다. 복구비도 1980년대 280억원이던 것이 2000년대는 8394억원에 달했다. 지표는 위험성을 보여주고 있지만 체감도는 형편없이 낮다. 산사태는 생활권에서 멀리 떨어진, 나와는 상관없는 재해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 산사태 발생 후 산림청과 서울 서초구는 산사태 위험 예보를 알리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 발송 여부를 놓고 이전투구까지 벌였다. 지자체 관계자는 “산사태 위험 예보는 사고만 나지 않으면 문제될 게 없는 스팸 문자에 불과했다.”고 말해 심각한 ‘안전 불감증’을 드러내기도 했다. “안타깝지만 한번은 터졌어야 했다.”는 지적이 빈말이 아니다. ●KTX 잇단 고장·장애 ‘쉬쉬’ 앞서 2월 11일 오후엔 승객 149명을 태운 KTX산천 열차가 광명역 인근 터널에서 선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대형 인명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는 점에서 탑승객은 물론 국민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사고 원인은 황당했다. 선로전환기를 보수한 용역업체의 실수와 코레일 직원의 정비 부실 및 상황 미보고 등 현장에서 매뉴얼조차 지키지 않은 어처구니없는 행태가 드러났다. 이는 전조에 불과했다. 고속열차 고장과 장애가 잇따랐고 결국 한국형 고속열차인 ‘산천’의 부실이 만천하에 공개됐다.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에 설치된 선로전환기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한때 한국의 대표상품으로 평가받던 고속철도의 가치가 급락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코레일과 한국철도시설공단 등은 문제를 알고 있으면서도 쉬쉬하는 바람에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상황이 됐다. ●재난현장 담당인력도 태부족 ‘9·15 정전 사태’는 지식경제부 장관을 퇴진시키는 후폭풍을 야기했다. 이날 서울·경기 등 수도권 일원과 전국 곳곳에서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일시적인 전력 가수요에 따른 국지적인 정전은 자주 있었지만 전국적인 정전 사태는 처음이었고 사전 예고가 없었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었다. 수요 예측과 공급 능력 판단 실패, 관련 기관 간 정보 공유 부재 등 총체적 대응 부실이 빚은 ‘인재’로 결론내려졌다. 서울 노원구 월계동 도로에서 방사능이 검출되면서 생활 방사능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됐지만 정부 대책이 국민의 눈높이와 격차를 보이면서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백민호 강원대 소방방재학부(재난관리공학 전공) 교수는 “우리나라도 재난·방재에 대한 기본 틀은 갖추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전문가는커녕 담당 인력조차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기후변화는 수용할 수밖에 없는 현실로, 앞으로 상상할 수 없는 재난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재난 사고의 교훈을 배우고 개선하려는 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10·26 디도스 공격 커져 가는 의혹들… 우발적 테러냐 정치적 의도 가진 계획 범죄냐

    10·26 디도스 공격 커져 가는 의혹들… 우발적 테러냐 정치적 의도 가진 계획 범죄냐

    10·26 재·보궐선거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해 마비시킨 혐의로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의 비서 공모(27)씨 등 4명은 구속됐지만 범행 동기 및 목적, 배후 등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풀어야 할 의문점이 숱하다. 무엇보다 민주당이 한나라당 윗선의 조직적인 연루 가능성을 제기한 상황인 만큼 배후를 확실하게 밝히지 못할 경우 정치 및 사회적 파장은 한층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또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정치·사회적 목적을 위해 해킹하거나 서버 컴퓨터를 무력화하는 핵티비즘(Hactivism) 사건으로 기록됐다. ●사전교감했나 우발적이었나 경찰은 일단 이번 디도스 공격이 치밀한 사전 준비를 거치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전 사례와 비교했을 때 준비 과정이 부족한 데다 실제 시연 자체가 당일 갑작스레 이뤄졌다는 판단에서다. 정석화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수사실장은 “사전에 공격해 보고 실패할 경우 더 많은 좀비 PC를 확보하는 등 준비 절차가 필요한데 급하게 이뤄진 데다 선거 전날인 10월 25일 밤 11시쯤 공씨와 강씨의 첫 통화가 이뤄졌다.”면서 “범행을 저지르겠다는 의도를 그때쯤 가졌다고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고향 출신으로 ‘형님’, ‘동생’으로 호형호제한 데다 강씨가 지난 8~10월 좀비 PC를 확보, 도박 사이트를 실제 공격한 전력이 있는 만큼 이들이 사전 교감을 했거나 공씨가 강씨의 프로급 수준을 믿고 급박하게 의뢰했을 가능성도 완전히 지울 수는 없다. 특히 공씨의 의뢰를 받고 디도스 공격을 지시한 강모(25)씨가 운영하는 IT 업체는 서울신문 취재 결과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2주일여 앞둔 10월 11일 이전한 상태였다. 사이버 공격인 데다 단순 우연의 일치로 볼 수도 있지만 공씨가 수시로 드나들며 범행을 공모했을 개연성도 100% 배제하기는 힘들다. 실제 범행 자체는 급조된 듯 보이지만 실행자는 상당한 수준의 해킹 실력을 지녔다. 강씨가 처음 선관위 홈피를 공격할 때는 좀비 PC 200여대가 초당 263메가바이트 용량의 트래픽을 유발했지만 아침이 되고 전원이 켜지는 PC가 점차 늘면서 좀비 PC가 한때 1500대 이상으로 불어나 초당 2기가바이트의 공격을 가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국회의원 비서와 잘못된 만남? 강씨 등이 운영하는 업체는 매출이 ‘0’인 상태였다. 그러나 급여는 정상 지급됐다. 또 좀비 PC 및 여타 통신 장비 구입에도 수백만~수억원의 자금이 소요됐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위조 등 불법적인 방법으로 돈을 벌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이 때문에 자금 출처나 흐름 역시 사건의 중요한 실마리가 될 것 같다. 월급 200만원 안팎인 공씨가 수억원이 드는 범행을 독단적으로 의뢰했다는 점도 미덥잖다. 또 현직 국회의원의 수행비서 역할을 맡고 있는 공씨가 범죄자인 이들과 친분을 유지한 것 역시 의문이다. 경우에 따라 자신이 ‘모시는’ 의원에게 엄청난 부담과 안 좋은 이미지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공씨가 왜 지인 명의로 가입된 ‘차명폰’을 사용하며 이들과 연락해 왔는지도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 아울러 공범들은 이미 범행을 자백했는데 공씨 혼자 범행을 부인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누군가를 보호하려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백민경·이영준기자 white@seoul.co.kr
  • [커버스토리-공직자와 SNS] 공직사회 파워유저 박원순·민동석

    [커버스토리-공직자와 SNS] 공직사회 파워유저 박원순·민동석

    wonsoonpark 박원순 서울시장 공직사회의 파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유저는 단연 박원순 서울시장이다. 7일 현재 박 시장의 트위터(@wonsoonpark)는 팔로어(박 시장의 트위터를 등록한 사람) 25만 8050명, 팔로잉(박 시장이 등록한 타인의 계정) 3만 2994명을 기록하고 있으며, 모두 9954건의 글과 사진 등을 올렸다. 또 4959명의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박 시장과 페이스북 친구를 맺고 시장과 소통하고 있다. 평소 온라인 소통을 강조한 그답게 박 시장의 ‘트위터 소통’은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류경기 서울시 대변인은 “박 시장은 바쁜 시정 속에서도 틈틈이 스마트폰으로 트위터를 들여다보며 서울시민과 트위터 사용자들의 의견을 챙겨보고 있다.”면서 “하루에도 수많은 글이 올라오지만, 최대한 본인이 직접 답글을 쓰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의 트위터는 서울시정 홍보 수단 외에도 서울 시민의 신문고 역할까지 하고 있다. 서울광장에 스케이트장 설치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한 시민이 “아이스링크장 공사 중단해 주세요. 시민들이 모일 만한 곳이 필요합니다.”라는 요청에는 “금년까지 계약이 되어 있어서요. 내년에는 재검토해 보겠습니다.”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dsmin791 민동석 외교2차관 중앙부처에서는 민동석 외교통상부 제2차관이 트위터(@dsmin791)와 페이스북을 가장 활발히 사용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부·처장 SNS 현황 및 고객 수’(11월 4일 기준)에 따르면 67명의 장·차관 중 46명(68.7%)이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등을 이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민 차관의 트위터 팔로어는 2만 2074명으로 가장 많고 팔로잉 역시 2만 262명으로 가장 많다. 민 차관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쇠고기협상 수석 대표 시절 미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국민과 네티즌의 거센 비난을 받은 바 있어 지금은 SNS를 통해 정책 홍보와 각종 의혹 해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엄청난 정보 전달력과 파급력을 가진 트위터에는 특정 목적을 위해 정보를 왜곡하고 선동하는 세력도 있기 때문에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 차관은 또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FTA 반대 글을 올린 최은배 인천지방법원 부장판사에 대해서는 “부적절한 행동이다. 이념적으로 편향된 판사를 국민이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나.”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김성환 외교부 장관, 김관진 국방부 장관,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등도 트위터 소통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애매~한 오바마 재선

    민주당은 전통적으로 현직 대통령이 후보로 나섰고 아직 출마 의사를 밝힌 다른 인물도 없기 때문에 사실상 추대 형식으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2012년 대선 후보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의 재선 가능성에 대해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반반”이라고 말한다. 이 말은 대선 결과를 점칠 수 없다는 말이나 다름없다. 오바마가 처한 현실이 그만큼 애매하다는 얘기다. 우선 지지율로만 보면 오바마는 재선이 힘들다. 지난달 7일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 여론조사 결과 오바마의 재선에 반대(50%)하는 응답이 찬성(40%) 의견보다 많았다. 오바마의 저조한 인기는 경기침체에서 비롯된 것이다. 지금 미국의 실업률은 9%대에서 좀처럼 내려오지 못하고 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실업률이 7.2%를 넘는 상황에서 재선에 성공한 대통령은 없었다. 걸프전 승리로 대선 1년 전 지지율이 73.6%에 이르렀던 조지 H 부시(아버지 부시) 대통령이 경기침체로 재선에 실패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오바마에게 희망을 주는 요인은 공화당 후보군에 썩 매력적인 인물이 없다는 점이다. 남은 1년 동안 경제가 조금이라도 회복된다면 오바마에게 유리한 국면이 조성될 수 있다는 얘기다. 과거 빌 클린턴 대통령과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도 재선을 1년 앞둔 시점에 각각 49.3%, 44.4%의 지지율로 고전했지만, 결국 재선에 성공한 전례도 오바마에게 용기를 불어넣는 요인이다. 하지만 경기가 끝내 회복되지 않는다면 오바마로서는 최대 위기에 몰릴 수밖에 없다. 특히 민주당 진영에서 갈수록 ‘힐러리 대안론’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본인의 불출마 선언에도 불구하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바마보다 훨씬 압도적으로 공화당 후보들을 누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만약 오바마가 공화당에 정권을 빼앗길 판세가 확연해진다면 힐러리로의 후보 교체론이 수면 위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무한도전(MBC 토요일 오후 6시 30분) 어린 시절 향수를 일으키는 성장 드라마 ‘명수는 12살’ 편에서는 친구와 추억이 없는 명수를 위해 무한도전 친구들이 나선 이야기를 다룬다. 30년 만의 추억 만들기에 나선 것인데…. 과연 ‘무한도전’은 지우개 따먹기, 생일케이크 촛불 끄기,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놀이 등으로 명수를 기쁘게 할 수 있을까. ●특별기획 스포츠는 권리다 제1편(KBS1 토요일 밤 10시 30분) 다솔이는 집중이수제 시행으로 한 학기 내내 운동은커녕 체육 수업 한 번 받지 못한다. 교실 창 밖 맘껏 뛰어노는 친구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다. 대한민국 평범한 고교생 다솔이. 그녀의 소박한 바람은 그저 체육수업 시간만이라도 마음껏 운동장을 누벼 보는 것뿐인데…. ●주말연속극 오작교 형제들(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태희의 고백에 자은은 가슴이 벅차오르고 설렌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겨우 한마디를 내뱉은 자은. 태희는 자은의 대답을 해석하기 위해 밤새 고민하다가 결국 태필을 찾아가 연애상담을 한다. 한편 수영은 혜령이 태범에게 아직 미련이 있음을 알게 된다. ●출발 드림팀 2(KBS2 일요일 오전 10시 35분) 리키 김을 향한 심권호의 복수극이 시작된다. 한국체육대학교 레슬링팀 후배들과 나타난 심권호의 설욕전. 철인 5종 경기 번개 레이스로 시작해서 회전 바람개비 점프, 3봉 회전 원통, 고공 격파 점프, 슬라이딩 샌드백 점프 등 경기가 이어진다. 과연 심권호는 지난날의 패배를 잊고 승리할 수 있을지 함께 따라가 본다. ●주말연속극 천 번의 입맞춤(MBC 일요일 밤 8시 40분) 공사 대금이 급한 태경은 불임 클리닉 등록을 약속하고 준희에게 2000만원을 빌린다. 수아의 블라우스를 다리던 주미는 옷감을 상하게 하고, 수아가 주미에게 화를 내자 지선은 난처해하며 수아를 달랜다. 한편 장 회장은 우연히 지선의 지갑에서 주영과 주미의 어린시절 사진을 발견하게 된다.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SBS 일요일 오후 6시 40분)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JYP엔터테인먼트의 박진영, SM엔터테인먼트 가수 보아 등이 심사위원으로 나온다. 색다른 목소리를 찾는다는 양현석,계약하고 싶은 출연자를 찾지 못했다는 박진영, 인성까지 본다는 보아. 이들 앞에 천재 소녀 3총사가 등장하는데…. ●고교토론-판(OBS 토요일 오후 6시 45분) 한 에너지 기업이 회사의 회계장부 조작을 폭로한 직원의 내부고발로 인해 파산에 이르렀다. 이 사태로 인해 약 5000명의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었고, 연금마저 받지 못하게 되었다. 조직 비리를 공개한 내부 고발자는 비난받아야 마땅할까. 아홉 번째 주제 ‘내부 고발자는 배신자다’를 놓고 10대들의 각양각색 주장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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