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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홈플러스 ‘무늬만 편의점’ 진출?

    3대 대형마트 가운데 하나인 홈플러스가 ‘365플러스 편의점’이란 이름으로 편의점 가맹사업에 진출한다. 홈플러스는 공정거래위원회의 편의점 가맹 사업을 위한 정보공개서에 등록해 지난달 30일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문제가 중요한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는 시점에 대형 유통업체로서 이들이 소자본으로 창업해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모델을 제공하고자 편의점 가맹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의 편의점 사업 진출설은 올 초부터 나돌았다. 이를 위해 서울 성수동 소재 연구개발센터에 테스트 매장을 열고 시범 운영을 해 왔으며, 내년 초쯤 첫 매장을 개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유통산업발전법 등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 규제법을 피해 가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홈플러스가 추진하는 편의점 사업이 변형된 형태의 SSM이라는 비판도 고개를 들고 있다. 편의점은 유통법 적용 대상이 아니어서 신규 출점에 특별한 제한이 없고, 시장 또한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점이 매력으로 꼽히고 있다. 한국편의점협회에 따르면 올해 전국의 편의점 수는 2만개를 넘어섰고, 매출은 9조 8500억원으로 10조원 돌파가 예상된다. 2007년 이후 시장은 해마다 12~17%의 성장을 거듭해 오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홈플러스가 후발주자로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매장 규모와 취급 품목을 대폭 늘린 ‘슈퍼형 편의점’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132~165㎥(40~50평) 이상의 대형 매장에 1차 상품인 농축수산물의 비중을 높이고 저가 공세를 펼치는 ‘무늬만 편의점’으로 가격 경쟁력 대신 접근성과 편리성을 내세우는 편의점 업태의 본질을 흐리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관계자는 “SSM 문제를 피하기 위해 변종 편의점을 연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2009년에도 소자본 창업이 가능한 ‘홈플러스 상생 프랜차이즈’라는 슈퍼마켓 가맹점 모델을 개발했다. 편의점도 그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2011 하반기 히트상품] 삼성전자 ‘갤럭시SⅡ’

    [2011 하반기 히트상품] 삼성전자 ‘갤럭시SⅡ’

    ‘갤럭시SⅡ’는 출시 한 달 만에 밀리언셀러 등극에 이어 6개월 만에 국내 누적판매 400만대를 돌파했다. 최고의 스마트폰 사용환경과 무선 인터넷 속도를 제공하며 4.3인치의 고화질 슈퍼아몰레드플러스를 탑재해 ‘보는 즐거움’을 준다. 8.9㎜ 초슬림 디자인은 실용성과 함께 휴대성도 놓치지 않았다. 특히 화이트와 핑크 색상을 출시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삼성전자는 ‘하우 투 리브 스마트(How to Live SMART)’ 캠페인을 전개하며 고객의 삶을 풍성하고 의미 있게 만들어 주고자 주력하고 있다.
  • “유로존 붕괴 위험… 재정 감축 속도 내야”

    “유로존 붕괴 위험… 재정 감축 속도 내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로존 붕괴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 드라기 총재는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유로존을 탈퇴하는 국가들은 더 큰 경제적 고통에 시달릴 것이며, 남은 국가들도 유럽연합(EU)조항이 망가지는 등 예상하기 어려운 결과가 벌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드라기 총재가 유로존 붕괴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지난 11월 1일 취임후 처음이다. 드라기 총재는 그러나 ECB가 유럽 재정위기의 신속한 진화를 위해 유럽 국가들의 채권을 추가로 매입할 뜻은 없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그는 “모두가 ECB의 법적인 권한 하에서 행동해야만 하고 그렇게 할 것이라는 점을 받아들여야만 한다.”며 “유로존의 위기 해결을 위해선 무엇보다 각국의 재정감축을 위한 강도 높은 자구책 마련과 정치적 리더십 발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드라기 총재는 또 ECB가 유로존 국가들의 국채 발행금리에 상한선을 제시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도 “통화정책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미국과 영국 등이 경기 부양을 위해 실시하는 대규모 양적 완화와 관련해선 “ECB에 가장 중요한 것은 유럽 대륙의 시민과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시키는 일”이라며 “ECB의 신뢰성을 훼손하면서 양적 완화를 실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19일 화상 회의를 열고, 최근 EU정상들이 합의한 ‘신(新) 재정동맹’ 구체화 방안 등을 협의했다. 이들은 내년 1월말까지 신 재정동맹 초안을 마무리하는 것과 내년 7월 출범 예정인 ‘유로안정화기구’(ESM)의 표결 방식 등을 논의했다. 앞서 EU 정상들은 지난 9일 정상회담에서 역내 군소국의 ‘거부권’ 행사를 막으려고 ESM의 만장일치제를 없애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핀란드는 집권 세력이 ESM 만장일치제 폐기를 자국 의회에서 통과시키는 데 필요한 의석 3분의2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로이터는 이와 관련, 잠정적으로 가동되고 있는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과 이를 대체할 ESM의 상한을 각각 5000억 유로로 제한할지 아니면 더 높일지를 놓고 EU 정상들이 내년 3월 다시 협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별 무덤에 핀 꽃”…장미 닮은 초신성 잔해 포착

    “별 무덤에 핀 꽃”…장미 닮은 초신성 잔해 포착

    별의 무덤에 꽃이 핀 것일까. 장미 한 송이처럼 붉은 먼지와 가스로 형성된 초신성 잔해가 포착돼 눈길을 끈다. 미항공우주국(NASA)은 최근 광역적외선탐사망원경(WISE)으로 촬영한 붉은 장미를 닮은 초신성 잔해(SNR) 사진을 9일(현지시각) 공개했다. 여기서 초신성 잔해는 거대한 별이 폭발하면서 방출하는 부유물을 뜻하며, 공개된 사진에서 이 붉게 나타난 먼지와 가스 구름은 고물자리(아르고호의 선미) 부근에 있기 때문에 ‘고물자리 A’(Puppis A) 초신성 잔해로 불린다. 이 고물자리 A 초신성 잔해는 약 3,700년 전 폭발한 것으로 지금도 초신성의 충격파가 주위의 먼지와 가스를 가열해 붉게 빛나게 한다. 특히 이 초신성 잔해 내부에는 시속 약 500만km라는 어마어마한 속도로 회전하는 중성자별이 존재하는데, 천문학자들은 이 중성자별에 ‘우주 포탄’(Cosmic Cannonball)이라는 별명을 붙였다고 한다. 또한 사진에 녹색으로 나타난 먼지와 가스는 돛자리 부근에 있다. 이 돛자리 초신성 잔해는 약 1만 2000년 전 폭발했지만 고물자리 A와의 거리보다 지구에 4배가량 가깝다. 즉 두 초신성 잔해의 거리가 엄청나게 멀다는 것을 뜻한다. 한편 고물자리 A와 돛자리의 초신성 잔해는 X선으로 보면 우주에서 가장 밝고 큰 천체로 알려졌다. 사진=NASA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외환보유액으로 인정되면 유럽돕기 IMF 재원 출연”

    유럽은 물론 신흥국들의 참여가 요구되는 국제통화기금(IMF) 재원 확충 방안을 놓고 정부가 내부 검토에 들어갔다. 다만 유럽의 자구노력이 선행돼야 하고, 출연금이 외환보유액으로 인정돼야 한다는 조건에서다. ●특별 아닌 일반계정으로 희망 정부 고위 관계자는 18일 “유럽 재정위기의 조속한 해결이 국내 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만큼 우리나라도 IMF 재원 확충에 참여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IMF 출연의 전제 조건으로 ▲유럽연합(EU)의 자구노력 선행 ▲IMF 일반 계정으로 출연금 편입 ▲출연금의 외환보유액 인정 등이 충족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EU는 지난 9일 정상회의에서 IMF에 2000억 유로의 재원을 확충하기로 했으나 구체적 협의를 진행하지 못한 상태다. 20일쯤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회의에서 구체적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지난 15일 미 국무부 초청 연설에서 “저소득 국가와 중간소득 국가, 신흥국가와 슈퍼 선진국가를 막론하고 우리 앞에 펼쳐지고 있는 (유로존 재정) 위기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국가는 없다.”며 국제사회 협력을 촉구한 상태다. 지금까지 브라질과 러시아가 IMF 재원 확충 의사를 밝혔고 다른 나라들은 관망 중이다. 정부는 새로운 재정협약 추진, 유럽안정메커니즘(ESM) 조기 도입, EU 국가의 IMF 재원확충 참여 등 EU 정상회의가 마련한 방안들이 우선 차질 없이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어 재원 확충용 출연금을 내더라도 IMF의 특별계정이 아닌 일반계정에 넣기를 희망하고 있다. 특별계정에 들어가면 용도가 유럽 지원에 국한될 가능성이 크지만 일반계정에 들어가면 보편적인 금융위기 대응 기금으로 쓸 수 있다. 다만 IMF에 출연한 돈이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으로 인정돼야 한다는 조건이다. 현재 IMF의 특별인출권(SDR), IMF 출자금 납입으로 보유하는 교환성 통화 수시 인출권인 IMF포지션이 이미 외환보유액으로 인정받고 있는 상황이라 추가 출연도 외환보유액으로 인정받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우리나라 외환보유고는 3086억 달러다. ●“먼저 나설 분위기는 아냐” 다만 정부는 우리나라가 IMF 재원확충에 먼저 나설 분위기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정부는 기본적으로 금융위기 전이 방지를 위해 IMF 재원확충 논의에 참여한다는 입장이지만 아직 구체적 협의를 진행할 정도로 분위기가 무르익은 것은 아닌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美무인기 격추 아닌 유인” 베일속 이란 전자戰 기술

    당초 격추된 것으로 알려진 미국의 무인정찰기가 이란의 인공위성항법장치(GPS) 조작에 의해 이란 영토에 유인 착륙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서방의 군사 전문가들은 GPS의 취약성을 감안하면 ‘충분히 설득력 있는 시나리오’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무인정찰기가 당시 이란 핵시설 정찰 업무를 수행 중이었다고 미국 당국자가 밝혔다. 해당 무인기가 아프가니스탄 서부 지역을 정찰 중이었다고 말했던 미국 및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설명과 배치된다. 미국 일간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 인터넷판은 15일(현지시간) 익명을 요구한 이란 기술자의 말을 인용, “이란의 전자전 전문가들이 미 중앙정보국(CIA)이 운용하는 RQ170 무인기의 통신을 차단하고 GPS 좌표를 변경해 아프가니스탄 기지로 잘못 알고 이란에 착륙하게 했다.”고 보도했다. 이 기술자는 “GPS 내비게이션은 가장 취약한 부분”이라면서 “통신에 노이즈(전파방해)를 넣어 자동 조종으로 바뀌게 하면 무인기는 두뇌를 잃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위도·경도 자료는 물론 정확한 착륙고도를 계산하는 전자전 기술이 미국의 지휘센터에서 보내는 원격조종 신호와 통신을 무력화하고 무인기를 우리가 원하는 곳으로 착륙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기술자는 현재 다른 민·군 전문가들과 함께 이 무인기의 스텔스 기능과 비밀정보 등 구체적인 시스템을 파악하는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란은 이전에 확보한 무인기를 분해하고 역설계하는 과정에서 확보한 정보를 분석해 문제의 무인기를 유인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지난 1월 스텔스 기능을 갖추지 않은 재래식 무인기 2대를 격추시켰다고 발표했다. 이란은 무인기 감시 프로젝트를 2007년에 시작해 꾸준하게 능력을 향상시킨 뒤 무인기가 아프간에 처음 배치된 2009년 이를 공식화했다. 미 해군에서 전자전 전문가로 일한 로버트 덴스모어는 이 기술자의 주장에 대해 “확실히 가능한 일”이라면서 “현대의 전투용 GPS조차도 조작이 용이하다.”고 말했다. 미군도 1990년대 중반 보스니아 작전 이후 암호화하지 않은 무인기 데이터의 취약성을 알아내고, 수년간 GPS를 강화하거나 대체 수단을 찾으려 했지만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CSM은 전했다. 앞서 리언 패네타 미 국방장관은 지난 13일 이란의 핵개발 활동 증거를 찾기 위해 무인기를 계속 운용하겠다고 단언했다. 하지만 이란이 무인기를 무력화하는 방법을 찾아낸 상황에서 무인기의 정찰 활동은 훨씬 높은 위험에 직면했다고 CSM은 전했다. 이란 혁명수비대의 후세인 살라미 장군은 “기술적으로는 이란이 미국이나 이스라엘, 다른 선진국들과 거의 대등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2년 전에는 이란이 CIA의 첩보위성을 레이저로 정확하게 공격해 파괴했고, 지난 9월에는 이란인 30만명의 구글 계정이 이란 국가 차원의 공격으로 추정되는 해킹 피해를 입었다. 한편 미군의 한 관계자는 “이란이 확보한 무인기가 그 나라의 핵시설로 의심되는 장소를 정찰하고 있었다.”고 밝혔다고 CNN이 보도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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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재범, ‘하이라이트 페스티벌’서 파이스트무브먼트와 한 무대

    박재범, ‘하이라이트 페스티벌’서 파이스트무브먼트와 한 무대

    박재범과 파이스트 무브먼트가 드디어 한무대에 오른다. 오는 12월 31일 개최되는 신개념 인도어 뮤직 페스티벌 ‘하이라이트 페스티벌 2012’의 헤드라이너로 나선 파이스트 무브먼트가 추가 라인업으로 박재범을 직접 지목해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에서 친분을 쌓아 온 이들은 올 초 3월 개최된 파이스트 무브먼트 단독 콘서트 때에도 한 무대를 기대했지만 박재법의 개인 사정으로 불발돼 팬들의 안타까움을 산 바 있다. 이후 해외에서 개최된 ISA 페스티벌에서는 한 무대의 꿈을 이룬 바 있으나 국내 무대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일찌감치 ‘하이라이트 페스티벌 2012’의 라인업으로 확정된 파이스트 무브먼트는 제작진 측에 박재범을 강력 추천하며 한 무대에 서고 싶은 애정을 드러냈다. 박재범 측 역시 세계 최고의 일렉트로닉+힙합 뮤지션들이 모이는 페스티벌 참여는 물론 파이스트 무브먼트와의 조우를 기다리고 있던 차라 기쁜 마음으로 이를 승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이번 ‘하이라이트 페스티벌 2012’에는 파이스트무브먼트와 박재범을 비롯해 꽃미남 DJ 세바스티앙, SM이 낳은 DJ씬 비트버거, 파이스트 무브먼트 멤버인 DJ Virman 단독 무대, DJ YUP, IDIOTAPE, DJ FEADZ, DJ Justin Michael 등 세계적인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하며 화려한 음악 축제를 펼친다. 한편 겨울철 새로운 뮤직 트렌드로 자리잡은 인도어 뮤직 페스티벌인 이번 공연은 워커힐 비스타홀과 워커힐씨어터 두 공간을 동시에 활용해 기호에 맞춰 음악을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또한 호텔 특유의 쾌적한 휴식 공간 또한 페스티벌을 즐기는 마니아들에게 큰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무엇보다 젊은 층을 겨냥한 사교성 파티와 열광적인 페스티벌의 장점을 믹스한 행사 성격 때문에 커플은 물론 친구, 회사 동료 등 싱글들의 참여가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난다. ’하이라이트 페스티벌 2012’를 기획한 CJ E&M 콘서트 사업부 측은 “2-30대 싱글 여성들의 참여가 가장 높다. 활동성에 치중한 편한 복장보다는 스타일을 강조한 화려한 복장으로 이 날 파티의 주인공이 되길 바란다.”고 귀띔했다. ‘하이라이트 페스티벌’은 12월 31일 토요일 밤 10시부터 2012년 1월 1일 새벽 4시까지 이어진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기부문화 확산에 앞장서는 사람들

    기부문화 확산에 앞장서는 사람들

    “재산의 80%를 사회에 환원할 계획이다. 두 아이에겐 10%씩만 줄 것이다. 돈을 버는 재미를 느끼게 해주고 싶다. 난 800만원으로 사업을 시작했으니 그래도 아이들은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시작하는 것 아닌가?” 16일 밤 7시 30분 케이블 채널 서울신문STV를 통해 방영되는 ‘TV 쏙 서울신문’은 명품 유통업체 듀오에트로의 이충희(56) 대표가 지난해 봄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문을 연 미술관을 찾았다. 연간 6000만원 정도의 임대료 수입을 포기한 채 인사동의 젊은 작가들에게 전시공간을 무료로 제공하고, 작품도 보관해줬다. 또한 유망한 작가들의 작품을 사들였다. 2002년에 장학재단을 설립한 그는 지금까지 11억여원의 장학금과 연구비를 내놓았다. 지난해 듀오에트로의 영업이익이 24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액수다. 지난 10월에 나눔 실천 유공자로 국민포장을 받았다. 중구 정동에서 만난 류종춘(65)씨 역시 남다른 이력의 소유자이다. 장애인고용안정협회에서 일하는 류씨는 척추 중증장애 2급의 불편한 몸으로 불우이웃 돕기에 주저함이 없다. 공장 직공으로 일하던 시절, ‘장애인이라 월급도 절반밖에 못 받는데, 남들과 같아선 발전이 없다’는 생각에 이를 악물었다. 류씨는 “점심값을 저축했다. 당시 비지백반이 100원이었는데, 60원이면 비지만 줬다. 비지만 사서 회사에서 먹었다. 그것도 배가 너무 고파 참지 못할 때만 그랬다.” 이렇게 눈물로 모은 1억원을 지난해 5월 장애인을 위해 써달라고 쾌척했다. 두 사람 모두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2007년 12월에 만든 1억원 이상 기부자 모임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 회원들이다. 이듬해 6명이던 회원 수는 현재 68명으로 모금액도 100억원에 이른다. 많다면 많지만 4년 동안 모은 액수로는 기대에 못 미친다고 할 수도 있겠다. 공동모금회 이정우 팀장은 “사회 지도층의 기부 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못한 게 현실이다.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이 지도층이 앞장서면 사회적으로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이 밖에 TV 쏙 서울신문에서는 지난 14일 일본군 위안부 출신 할머니들의 1000번째 외침을 전하고 ‘나눔의 집’ 안신권 소장으로부터 할머니들의 평소 생활 모습과 앞으로의 계획을 듣는다. 함혜리 문화에디터는 중국인들의 불법어로 단속에 근본적인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소리 없이 뜨거운 하우스 콘서트 현장을 담았다. 파페라 가수 임형주가 장희빈에 빠져든 이유도 들어본다. 성민수PD globalsms@seoul.co.kr
  • [교통문화발전대상-국무총리 표창] SMS 활용해 사고예방

    ●전국버스공제조합(이사장 최용호) 버스 사고 예방 아이디어 공모전을 2010년부터 개최했다. 교통사고 사진 및 표어 전시회를 연 27회 실시했다. 모바일과 단문자메시지(SMS) 서비스를 활용해 사고예방에 노력을 기울였다.
  • 해커, 스마트폰에 악성코드 심어 돈벌이

    해커, 스마트폰에 악성코드 심어 돈벌이

    스마트폰이 해커들의 돈벌이가 되고 있다.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 사용자가 특정 번호로 통화를 하거나 문자메시지(SMS)를 보낼 때 지불하는 돈을 뜯어내는 ‘수익형 악성코드’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또 기업용 스마트폰을 공격해 훔친 기업 정보를 거래하는 신종 시장이 해외에서 등장하는 등 기업도 표적이 되고 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표적 안철수연구소는 14일 자사 시큐리티대응센터가 올 7~11월 발견한 안드로이드 악성코드가 2251개로 상반기 128개보다 17배 급증했다고 밝혔다. 악성 코드는 전화나 문자 발송 등 과금을 가로채거나 원격 조종을 목적으로 한 ‘트로이목마’ 방식이 전체의 68%인 1637개, 개인정보 탈취를 목적으로 한 ‘스파이웨어’가 743개로 31%를 차지했다. 이 중 트로이목마와 스파이웨어 기능을 동시에 가진 악성코드는 147개에 달했다. 특히 스마트폰에서 발생하는 과금을 가로채는 악성코드가 유행하고 있다. 특정 번호로 통화 또는 문자를 하면 부과되는 요금을 해커가 수익으로 챙기는 이른바 ‘프리미엄 이동통신’ 서비스이다. 연구소는 중국과 러시아 해커들의 수법으로 보고 있다. 최근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1만 4000건이나 다운로드된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사용자에게 건당 5달러씩 부과됐지만 사용자가 알지 못했다. 문자메시지만 보내도 고액의 요금이 부과되는 피해가 잇따랐다. 기업 정보도 암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기업에서도 모바일 오피스 등 업무용으로 활용되면서 스마트폰에 담긴 주소록과 내부 정보가 탈취돼 판매되고 있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현재 사용자가 1000만명에 이르는 국내 모바일뱅킹도 주의가 요구된다. ●사설 마켓서 앱 다운 말아야 스마트폰을 이용한 전자금융서비스도 일반 PC를 통한 인터넷뱅킹과 방식이 유사해 피싱, 도청, 악성코드 유포 등 다양한 형태의 공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사설 와이파이(Wi-Fi)의 경우 보안이 취약해 해커들이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게 보안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주설우 안철수연구소 연구원은 “휴대전화 결제를 해킹하는 것과 유사한 수법으로 SMS 요금을 사용자 몰래 청구하는 악성코드가 유행하고 있다.”며 “국내와 통신 체계가 다른 유럽이나 러시아에서 해커들의 수익 모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24시간 대응체제를 갖추고 월 평균 500여개의 악성코드를 분석하고 있다. 연구소 측은 사설 마켓에서는 스마트폰 앱을 내려받지 않고 최신 버전의 스마트폰 전용 보안 제품을 활용하는 게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삼성전자, 가전·PC도 세계1위 포석

    삼성전자, 가전·PC도 세계1위 포석

    삼성전자가 완제품과 부품 간 독립 경영체제를 강화하고 완제품 조직도 ‘투톱 체제’로 재편한다. 글로벌 미디어전문가를 영입해 미디어부문을 보강하고 신성장동력인 ‘의료기기사업팀’을 공식 사업조직으로 확대·개편한다. 다만 기대를 모았던 삼성LED·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와의 합병은 단행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1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조직개편 및 보직인사를 단행했다. 우선 완제품과 부품조직을 각각 디지털미디어&커뮤니케이션(DMC)과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으로 분리해 독립운영체제를 강화했다. 지난 7월 DS사업총괄 신설 이후 내부적으로 분리운영 중인 독립경영체제를 이번 개편을 통해 공식화한 것이다. 이를 통해 사업부문 간 방화벽을 더욱 견고히 하고 부품 거래선과의 탄탄한 신뢰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완제품 조직인 DMC의 경우 또다시 소비자가전(CE)과 정보기술·모바일(IM) 담당으로 나뉘어 CE는 윤부근 사장이, IM은 신종균 사장이 각각 사업책임자 자리를 맡게 됐다. CE는 영상디스플레이와 생활가전사업부를, IM담당은 무선·IT솔루션·네트워크·디지털이미징사업부 및 미디어솔루션센터를 각각 총괄한다. 각 담당의 주력제품인 TV 및 휴대전화의 경쟁력을 생활가전 제품과 노트북PC 등에도 접목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도록 키우겠다는 의지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또한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소프트웨어센터’를 신설하고 미국 실리콘밸리에 제2의 미디어솔루션센터(MSCA)를 설립했다. 미디어부문 보강을 위해 구글 재직 시 유튜브 인수를 주도한 글로벌 미디어전문가 데이비드 은 전 AOL 미디어&스튜디오부문 사장을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DS부문 역시 플래시 메모리 솔루션제품 비중 증가에 따라 소프트웨어와 컨트롤러, 솔루션 개발 조직을 팀 단위로 격상시켰다. 미래 신성장동력이자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을 이끌 바이오 및 의료기기사업 조직도 보강해 종합기술원의 ‘바이오 랩’을 바이오연구소로 한 단계 격상하고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바이오시밀러와 바이오신약 연구지원도 강화키로 했다. HME(헬스케어 장비)사업팀도 ‘의료기기사업팀’이라는 공식 사업조직으로 확대·재편됐다. 여기에 브랜드 관리강화를 위해 대표이사가 주관하는 브랜드 부문 최고 의사결정기구로서 ‘브랜드일류화위원회’를 발족했다. 삼성전자는 조직개편과 함께 성과와 자질이 검증된 뉴리더를 발탁하고 일부 사업책임자를 보강해 전열을 재정비하는 한편 현지화를 실천하기 위해 한국인 임원이 맡던 주요 해외 거점장에 현지인 임원 6명도 임명했다. 한편, 이번 조직개편에서 삼성LED·SMD와의 합병은 성사되지 않았다. 지난 7월 DS사업총괄이 분리된 데다, 액정표시장치(LCD) 사업부를 개편한 지 채 3개월이 되지 않은 만큼 변화보다 안정에 주력하기 위해서라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합병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고 DS 부문의 반도체와 LCD 관련 핵심 임원들이 삼성LED와 SMD로 다수 이동해 사업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통합을 준비한다는 포석이다. 삼성전자는 15일부터 전략회의와 글로벌회의를 열어 2012년 본격적인 도약을 위한 정지작업을 연내 마무리할 예정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SKT, LTE 라인업 구축

    SKT, LTE 라인업 구축

    SK텔레콤이 13일 국내 처음으로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을 지원하는 삼성전자의 태블릿 PC인 ‘갤럭시탭 8.9 LTE’를 출시했다. SKT는 지난 7월 LTE 상용화 이후 LTE 모뎀 2종, 스마트폰 7종, 태블릿 PC까지 LTE 단말 라인업을 구축했다. 갤럭시탭 8.9는 태블릿PC 중 세계 처음으로 문자를 전송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했다. 휴대전화와 마찬가지로 단문메시지(SMS)는 건당 20원, 멀티미디어메시지(MMS)는 건당 30원, 사진 첨부 MMS는 건당 100원이 부과된다. SKT는 LTE 태블릿PC 전용 요금제도 내놓았다. ‘LTE태블릿35’는 월 3만 5000원에 2.5기가바이트(GB)의 데이터가 제공되며, ‘LTE태블릿49’는 월 4만 9000원에 5GB의 데이터를 제공한다. 3G용 태블릿 PC 요금제의 경우 월 2만 9000원 2GB(태블릿29), 월 4만 5000원에 4GB(태블릿45)를 제공하고 있다. 갤럭시탭 8.9 판매가는 16GB는 76만원, 32GB는 83만 7000원이며, 2년 약정 시 고객 부담금은 25만 8400원에서 43만원으로 책정했다. 갤럭시탭 8.9는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허니콤을 탑재했고, 1.5㎓ 듀얼코어이며 두께는 8.6㎜에 불과하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삼성그룹 사상최대 임원 승진] 부장 → 임원땐 기존 연봉의 2배… 차량 받아

    삼성이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지만, 그럼에도 임원 숫자는 1800명 안팎으로 그룹 전체 직원 수(30만명)의 0.6%에 불과하다. 그만큼 선택받은 임원들에게는 파격적인 혜택이 주어진다. 우선 부장에서 임원으로 승진한 326명은 기존 연봉의 두 배 정도인 1억 5000만원 정도의 급여를 받게 된다. 연봉의 최고 50%까지 받을 수 있는 초과이익분배금(PS)과 생산성격려금(PI)을 합치면 2억원을 넘기도 한다. 이후 연봉은 승진을 거듭할수록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차량도 제공된다. 그랜저TG, 오피러스, SM7, K7 등 2700cc 이하 차량이 지원된다. 차량에 대한 보험, 유류대, 통행료 등도 회사에서 지원한다. 해외 출장 시 항공기 비즈니스석을 이용할 수 있으며, 특급호텔에서 묵을 수 있는 특권도 주어진다. 각종 업무와 경조사비 등에 사용할 수 있는 법인카드도 지급된다. 전무가 되면 차량이 3300㏄ 이하 차량으로 업그레이드된다. 대부분 제네시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사장은 3800㏄ 이하 차량이 지원돼 에쿠스와 체어맨을 주로 선택한다. 사장 이상은 3800㏄ 이상의 차종이 지원된다. 회사가 지원하는 한도 이상의 차량을 탈 경우 추가되는 비용만 개인이 부담하면 된다. 상무와 전무 승진자에게는 파티션을 통한 별도의 공간이 제공된다. 부사장급 이상은 개별 사무실과 개인 비서가 지원된다. 개인 공간에는 소형 냉장고와 TV, 비디오, 개인용 프린터, 문서분쇄기 등이 제공된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한국우수상품, 2년연속 선정 아이템이 탈모샴푸?

    한국우수상품, 2년연속 선정 아이템이 탈모샴푸?

    지난 11월 16일, 17일 양일간 서울과 대구에서 한국무역협회의 주최로 개최된 한국우수상품전에서 2010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우수상품을 수상한 탈모샴푸가 주목을 받았다. 바로 엘엠더블유코리아(LMWKOREA)의 탈모방지 샴푸가 그것. 업체 측은 2년 연속으로 한국우수상품전 우수상품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이미 싱가포르, 터키 등으로 수출하고 있는데 이어 해외 유통업체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우수상품전은 한미 FTA, 한-EU FTA 등 FTA 체결 효과를 극대화하고 무역 1조 달러 달성을 촉진하기 위해, 한국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초대형 유통바이어를 대거 초청하여 무역업계에 새로운 수출활로를 제공하고자 프리미엄 무역상담회인 한국우수상품전을 개최하고 있다. 개인 바이어, 중소 유통업체 위주의 작년 전시회와는 달리 올해에는 포천지 선정 글로벌 500대 기업 14개사 포함, 100여 개사의 빅바이어들이 참가하여 까르푸, 테스코, P&G 등 국내에서도 유명한 대형유통업체들이 대거 참여, 국내 업체들로부터 뜨거운 러브콜을 받았다. 유통업체들의 관심을 받은 업체들은 많았지만, 특히 KFDA 인증 및 한방 특허성분을 보유한 엘엠더블유코리아 제품에 대한 문의가 대다수였다. 본 제품은 국제 한의학 중앙연구소 대표이자 한의학 박사인 이문원 원장이 탈모 원인에 대해 깊이 연구한 결과 얻어낸 한방의학 탈모치료의 노하우를 고스란히 담은 탈모제품으로 두피, 모발 타입별로 출시되어 두피케어, 모발관리, 탈모관리, 발모와 관련한 기능을 발휘하는 기능성 샴푸다. 전시회에 직접 참가한 관계자에 의하면 “상반기에 참여한 터키 미용 코스모프로프 전시회(Beauty Eurasia Expo powered by COSMOPROF), 10월에 참가한 말레이시아 뷰티 11 엑스포(Beauty11Expo), 그리고 이번 전시회에 이르기까지 천연, 유기농 제품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으며 이러한 점이 제품에 대한 호응도가 높아지게 한 요인이었던 것 같다.”고 언급했다. 특히 중국 내 백화점 화장품 분야를 담당 중인 왕쉬후이(王旭輝) 씨는 “탈모치료전문 이문원한의원 원장에 직접 제품을 제조했고, 각종 인증 및 승인을 받았으며, 탈모분야에 샴푸뿐 아니라 이렇게 다양한 제품이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라며 “중국 내에서도 탈모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탈모샴푸가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또한 베트남무역진흥공사(Vietrade)의 피롱(Phi Long) 씨는 “한방 제품이라 한약 특유의 향이 날 것으로 생각했지만 신선한 향이 남과 동시에 이 향을 직접 개발했다는 점에서 깊은 감명을 받았다. 한방, 탈모 두 가지를 내세우면 베트남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요구를 자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무취, 저자극의 염색약, 새캄 또한 인위적인 색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색을 연출해 많은 수요가 있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엘엠더블유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 전시회와 비교해봤을 때, 규모도 더 커졌지만, 자국에서 좀 더 영향력 있는 바이어들이 많이 참가해 해외시장 진출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 이라 예상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위례신도시 사전예약자 21% 본청약 포기

    위례신도시 사전예약자 21% 본청약 포기

    ‘로또 아파트’로 불리는 위례신도시 보금자리주택에서 이례적으로 사전예약 포기자가 400명 가까이 등장하면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2010년 2월의 사전예약 때 분양객이 몰리며 높은 청약률을 기록했으나 청약 자격을 확정하는 이번 본청약에선 5명 중 1명의 사전예약 당첨자들이 입주권을 스스로 포기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5~12일 위례신도시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 당첨자 1898명에 대해 본청약을 받은 결과 1502명이 접수시키고 20.8%인 396명은 청약을 포기했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강남 세곡과 서초 우면 보금자리지구에선 사전예약 포기자 비율이 6%대에 불과했다. 위례신도시는 서울 송파, 경기 성남 등에 자리해 입지가 우수한 데다 3.3㎡당 평균 분양가가 1280만원으로 주변 시세의 60% 수준에 불과하다. 토지주택공사 위례본부 관계자는 “사전예약에서 전용면적 50㎡를 받은 당첨자들의 포기가 많았다.”면서 “강남 보금자리지구의 본청약 등 다른 주택에 당첨이 됐거나 좀 더 넓은 주택형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토지주택공사가 앞서 사전예약 당첨자 전원에게 휴대전화 단문 메시지(SMS)를 통해 본청약 일정 등을 안내하자 일부 당첨자들이 이 같은 이유를 들어 청약 포기 의사를 밝혔다는 것이다. 업계에선 위례신도시 사전예약이 시행된 2010년 2월과 현재의 주택경기가 달라 이 같은 현상이 빚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에는 ‘어떻게든 당첨되고 보자’는 다수 청약자가 소형 아파트로 안정 지원했으나, 불투명한 주택경기와 초기 계약금 부담 등으로 상황이 달라졌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번에 사전예약 포기자가 발생함에 따라 일반분양 물량은 327가구에서 742가구로 늘어났다. 사전예약 당첨자와 함께 실시한 신혼부부·노부모부양·3자녀·생애최초 등 특별공급 본청약에선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13일부터는 청약저축 1순위자 등을 대상으로 본청약을 받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삼성·LG·SK “다음은 효율적 조직개편”

    삼성·LG·SK “다음은 효율적 조직개편”

    연말을 맞아 기업들이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며 인적 개편 작업에 나선 가운데 삼성·LG·SK 등 주요 그룹들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효율적 조직 개편에 고심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 7일 단행한 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디바이스솔루션(DS) 사업 총괄 산하의 액정표시장치(LCD) 사업부장을 선임하지 않았다. 지난 7월 당시 장원기(현 중국삼성 사장) 사장이 LCD 사업부장에서 물러난 뒤 6개월 가까이 공석으로 남은 상태다. 여기에 삼성전자와 합병이 유력한 삼성LED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역시 이번 사장단 인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디스플레이 분야의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게 삼성 안팎의 설명이다. 현재 삼성은 발광다이오드(LED)를 생산하는 삼성LE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만드는 SMD를 삼성전자 LCD 사업부와 통합해 삼성의 디스플레이 사업을 총괄하는 형태의 조직을 만들거나, 삼성LED와 SMD를 DS사업총괄 내 별도 사업부로 재편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개편안을 고민하고 있다. LED나 OLED는 반도체와 마찬가지로 엄청난 금액의 투자가 필요하지만, 일단 시장을 선점하면 연간 조(兆) 단위의 수익을 낼 수 있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두 사업 모두 투자만 적기에 이뤄지면 반도체와 스마트폰 등과 마찬가지로 삼성전자에 막대한 수익을 안겨줄 ‘캐시카우’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면서 “사업들이 본 궤도에 오르면 회사의 매출과 순익이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지는 만큼 이번 조직 개편은 회사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LG그룹의 경우 LG화학의 2차전지 사업 분사 여부가 올해 조직 개편의 최대 이슈다. LG는 지난달 사장단 인사를 통해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에 임명했다. 아직 전지 사업 시장 규모가 디스플레이 시장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하고 직책 또한 사업본부장에 머물러 외관상으로는 ‘좌천’에 가깝다. 하지만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그룹 내 최대 미래핵심사업으로 2차전지 부문을 꼽고 있는 데다, 권 사장이 LG디스플레이를 세계 1위 LCD 생산업체로 올려 놓은 등 탁월한 경영능력을 발휘한 인물이어서 LG화학 내 전지 사업본부를 따로 떼어내 회사로 만들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설이 힘을 얻고 있다. LG화학은 배터리 사업본부 분사에 대한 조회공시에서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며 1개월 내에 재공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이 전면 부인 대신 재공시 여운을 남긴 만큼 이르면 연내에 2차 전지 사업 분사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하이닉스 인수가 결정된 SK그룹도 그동안 지속돼 온 SK와 SK C&C의 합병설 외에 SK C&C의 SK증권 인수설까지 퍼지면서 조직 개편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 10월 공정거래위원회는 지주회사가 금융회사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한 현행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SK네트웍스에 SK증권 보유 지분(22.71%)을 매각하도록 명령했다. 매각 시한은 내년 7월까지다. 국회에 계류 중인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통과돼 비금융사가 금융 자회사를 가질 수 있게 되면 문제가 사라지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SK증권을 매각해야 한다. 현재 SK는 과징금을 내며 법 개정 여부를 지켜보고 있다. 만약 18대 국회에서 개정안이 처리되지 않을 경우 SK증권을 매각해야 하는데, 이 경우 인수 후보로는 SK의 지주회사 경계에서 벗어나 있는 SK C&C가 가장 유력하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EU 정상회의 위기 돌파구 ‘新재정협약’ 의미와 한계

    EU 정상회의 위기 돌파구 ‘新재정협약’ 의미와 한계

    영국을 뺀 유럽연합(EU) 26개국 정상들이 지난 9일(현지시간) 재정 규율을 강화하고 항구적 구제금융기금인 유로안정화기구(ESM)를 조기에 출범시키는 데 기본적으로 합의하고, 이를 정부 간 협약으로 체결할 예정이다. 하지만 재정건전성은 과도하게 강조한 반면 유로채권과 유럽중앙은행(ECB) 역할론은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 새 재정 협약에서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는 3%, 정부부채는 60% 초과 금지’를 규정한 기존 유럽성장안정협약 조항에 위반 시 자동으로 제재하도록 하는 ‘황금률’을 도입하는 데 합의했다. 회원국들은 황금률을 자국 헌법이나 법규에 반영해야 한다. 이뿐만 아니라 경제가 정상적일 때에도 재정적자가 GDP 대비 0.5%를 넘으면 재정 지출 축소와 세금 인상 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아울러 EU 집행위원회가 회원국 예산안을 사전 심사하도록 했다. 이번 합의는 단일통화에도 불구하고 통일된 재정정책이 없다는 유로화의 문제를 푸는 데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반면 ‘재정 규율’ 강화의 초점이 재정건전성에 맞춰지면서 재정긴축정책을 강화한 것에는 논란의 소지가 많다. 정부 부채 비율 감소를 위한 긴축재정은 결국 사회 지출 삭감을 위주로 하기 때문에 민간 부문의 부채 비율을 증가시키고 실업률을 높여 정부 세입을 악화시키는 역설적인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영국 킹스턴대 경제학과 엔젤버트 스톡해머 교수는 유럽 실업 문제를 다룬 한 책에서 1980년대 이후 유럽 실업률이 급격하게 증가한 원인을 금융화로 설명하면서 이러한 추세에서 재정건전성을 엄격하게 적용하면 실업 문제를 더욱 악화시킨다고 평가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경제학과 장하준 교수도 최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재정적자를 줄인다고 경기활성화가 되는 게 아니다. 경기를 활성화시켜 적자를 줄이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유로채권 발행 문제도 최근 EU 집행위가 위기 극복을 위한 근본 대책이라며 촉구했음에도 이번 정상회의 발표문에서 빠졌다. 헤르만 반롬푀이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내년 3월 재정통합심화 방안 보고서에서 유로채권 발행에 따른 혜택을 강조하는 내용을 포함시키겠다고는 하지만 독일이 워낙 강하게 반대하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다. ECB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처럼 ‘최종 대부자’ 구실을 해야 한다는 ‘역할 강화론’ 역시 독일이라는 벽에 막혀 논의가 진전되지 않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자금시장을 안정시키려면 정부 채권에 대한 부분적 손실이나 디폴트(채무불이행)가 없다는 신뢰를 심어줘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발권력을 가진 ECB가 나설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Estonia 발트해를 적시는 찬란한 노래

    Estonia 발트해를 적시는 찬란한 노래

    Estonia 발트해를 적시는 찬란한 노래 “에스토니아에 일주일간 여행을 간다고요? 하루면 다 보는 곳 아닌가요?”라고 에스토니아를 여행해 본 사람들이 말했다.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발트 3국 중 하나’라는 사실만 알아도 실은 에스토니아에 대해 많이 아는 사람이라 할 만하다. 그러나 에스토니아는 더 이상 변방이 아니다. 당신의 다음 유럽 여행지로 꼽아두어도 에스토니아가 전혀 손색이 없는 이유를 소개한다. 글·사진 최승표 기자 취재협조 에스토니아관광청 www.visitestonia.com 핀에어 02-730-0067 www.finnair.co.kr @Tallinn탈린 재래시장에서 발견한 에스토니아 “너희들은 왜 이렇게 영어를 잘하니?” “글쎄…. 우린 작은 나라니까.” 25살, 앳된 얼굴의 가이드 카티Kati의 짧은 대답에는 많은 뜻이 함축돼 있었다. 15세기 이후, 50년 이상 독립국가로 존재해 본 적 없는 작은 나라 에스토니아. 덴마크, 스웨덴, 독일, 러시아 등 열강들에게 종속당해 온 시절을 고스란히 반영하듯, 에스토니아 곳곳에는 혼재된 문화의 흔적이 남아 있다. 여행을 하면서 ‘대체 무엇이 에스토니아의 고유한 문화인가?’라는 의문이 들 정도였다. 사실 에스토니아는 운명적으로 고유의 것을 창조하기보단 받아들이고 재생성하는 데 익숙할 수밖에 없었다. 지정학적으로 교역의 거점이었고, 강대국들의 텃밭이었던 까닭이다. 그럼에도 세계에서 가장 적은 인구가 사용하는 자신들만의 언어, 에스토니아어를 유지해 온 나라. 그 나라 사람들은 유달리 자존심이 강했다. ‘왕년을 회상하는’ 방식의 자존심이 아니라 지금을 소중히 여김에서 나오는 것이리라. 발트 3국의 하나인 에스토니아는 문화적으로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와 많이 다르며, 언어와 민족은 북녘의 핀란드와 유사하다. 젊은이들이 유창한 영어 실력을 가진 것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와 다른 점이다. 소련에서 독립한 후, 가파르게 경제 성장을 구가해 온 에스토니아는 MSN 메신저와 스카이프Skype를 개발한 IT 강국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탈린은 물론 지방 소도시의 식당에서도 대부분 무선 인터넷을 무료로 제공할 정도다. 발트 3국 중 유일한 유로 사용국가이기도 하다. 에스토니아의 혼재된 문화는 재래시장에서 극명하게 느낄 수 있다. 발틱역Baltic Station 맞은편에는 러시아식 재래시장이 매일 열린다. 앤티크 제품부터 채소, 과일, 생필품까지 50여 개 상점이 문을 여는데 탈린 시내와는 전혀 다른 구소련 분위기를 연상시킨다. 차가운 사람들의 표정마저 시계를 20년 전으로 돌린 것만 같다. 발틱역에서 트램으로 한 정거장 거리에 자리한 옛 공장터 ‘키르부투르크Kirbuturg’에서는 매주 토요일이면 벼룩시장이 열린다. 누가 사 입을까 싶은 낡은 옷가지부터, 고장난 라디오까지 어딘가 익숙한 시장 풍경이 펼쳐진다. 여름철이면 구시가지의 시청광장에서는 민족 장터도 수시로 열린다. 탈린이 고대부터 교역의 중심지였음을 상징하듯 광장에는 주변 국가의 전통 의상을 입고, 전통 음식과 수공예품을 가지고 나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처럼 다채로운 전통 시장을 체험하려면 반드시 주말을 끼고 탈린을 여행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언덕에 올라 부엌을 들여다보아라” 탈, 린. 입에 감기는 발음마저 고혹적인 도시다. 어떤 합리적 연관성도 없지만 그 이름에선 묘한 여성성이 느껴진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구시가지Old Town의 풍경 또한 그러하다. 덴마크인들이 11세기에 이주해 오면서 도시의 면모를 갖춘 탈린은 13세기에 한자동맹의 중심도시로 번영을 누렸다. 거친 장사꾼들이 드나들며 만들어진 도시가 지금 이처럼 매혹적인 모습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관광지로 변모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중세시대에 탈린은 상인과 일반인들이 거주하던 저지대와 영주나 귀족들이 거주하는 고지대로 나뉘었다. 저지대에는 과거 길드 상인들의 건물들이 식당, 카페, 기념품 상점들로 용도가 바뀌어 보존되고 있으며, 고지대에는 교회와 각국 대사관을 비롯해 부유층의 집들이 있으니 그 모습이 크게 달라지지 않은 셈이다. 탈린은 도시 전체가 평평한 지형으로 도시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톰페아 언덕Tompeaa Hill이 해발 40m밖에 되지 않아 도보 여행을 즐기기에 좋다. 구시가지는 어느 입구로 들어서든 풍부한 볼거리를 만날 수 있지만 비루 성문Viru gate에서 도보 여행을 시작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성문을 통과해 100m 즈음 들어가면 북유럽에서 유일하게 고딕 양식으로 만들어진 구시청사와 시청광장이 펼쳐진다.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광장 주변 노천카페에서 음식과 차를 즐기는 이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시청광장 부근에는 1422년에 문을 열고, 10대째 내려오는 약국이 있고, 카타리나Katariina 골목은 중세 분위기를 가장 원형에 가깝게 유지하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부엌을 들여다보아라Kiek in de Koik’라는 엉뚱한 이름의 포수대에는 탈린 성곽의 역사를 알려주는 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탈린 시내를 조망하기 좋은 톰페아 언덕에는 제정 러시아 시절의 역사를 반영하는 알렉산데르 네프스키 교회가 화려한 위용을 뽐내고 있다. 이보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돔 성당도 있다. 성당 내부에는 교회와 관련이 없어 보이는 장식품들이 가득해 어수선한 느낌을 주는데 현재는 중세시대의 유물 전시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에스토니아인들은 종교에 큰 관심이 없는 까닭에 교회를 드나드는 사람들은 관광객이 대부분이다. 혹자는 구시가지를 하루에 세 번, 둘러봐야 한다고 말한다. 한가한 이른 아침, 이슬 낀 자갈길을 걸어 보고, 한낮에는 박물관, 교회 등을 들러보고, 저녁에는 화려한 조명으로 물든 야경을 감상하고, 라이브 카페와 클럽에서 젊은 탈린을 만나 봐야 한다. 구시가지에는 살 만한 기념품도 많다. 먼저 발트 지역의 명물인 호박Amber을 매우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구시가지에는 인력거에서 중세 복장을 한 아리따운 여인들이 아몬드에 다양한 향신료를 첨가해 그 자리에서 직접 볶아서 판매하는 가게를 종종 볼 수 있다.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으니 선물용으로 훌륭하다. 1 탈린 구시가지 시청광장은 만남의 장소로 유명하다. 13세기 한자 무역시대의 건축물들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2 구시가지 곳곳에는 젊은 여인들이 중세 복장을 입고 에스토니아 전통 간식인 볶은 아몬드를 판매하고 있다 3 구시가지는 도보 여행에 좋다. 비루 게이트 입구에서 세그웨이Segway를 빌려 탈 수도 있다 4 탈린 구시가지에는 재치 넘치는 디자인의 간판들이 가득하다 5 구시가지는 시간대에 따라 전혀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인적이 드문 이른 아침, 이슬에 젖은 자갈길을 걸으면 중세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느껴진다 Festival 전국민이 합창을 하는 나라 노래를 사랑하는 민족들은 많지만 노래를 통해 혁명을 이룬 역사를 가진 민족은 드물 것이다. 에스토니아는 소련이 붕괴되기 전인 1988년, 혁명 기간 중 약 30만명의 시민들이 집결해 소련의 통치에 반대하며 독립을 요구하는 시위의 일환으로 광장에 모여 노래를 불렀다. 당시 소련은 경제가 붕괴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위를 진압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1991년 결국 독립을 이뤄내기까지 에스토니아는 반폭력 독립운동으로 일관했으며, 소련을 해체시키는 기반을 이뤘다. 비폭력 저항운동의 역사는 발트 3국이 공유하고 있기도 하다. 1989년 3국 국민들은 탈린에서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뉴스까지 인간 띠를 만들어 소련 체제의 부당함을 전세계에 알렸고 자유를 외쳤다. 25만명이 만든 인간 띠는 ‘발트의 길’이라는 이름이 붙었고, 이 사건은 유네스코에도 유산으로 등재됐다. 에스토니아인들의 노래 사랑은 역사가 꽤 깊다. 탈린에서는 1869년부터 5년에 한번씩 송페스티벌Estonian Song Festival이 개최되고 있으며, 지금까지도 에스토니아인들은 합창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탈린에서 만난 여성들에게 ‘당신도 음악을 좋아하나요?’라는 질문에 대부분의 여성들이 ‘물론이죠. 송페스티벌에 나간 적도 있답니다’라고 답했다. 인구 40만의 작은 도시, 3만명이 합창을 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무대에 한번쯤 서 보지 않은 이들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구 소련 시절, 오케스트라 지휘자였다가 이제는 탈린관광안내사무소에서 일을 하는 티나Tiina씨는 “1988년, 우리는 결코 약하지 않은 민족이라는 사실을 노래로 세계에 보여주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노래의 힘을 신봉하는 듯 느껴졌다. 올해의 유럽 문화 수도로 선정된 탈린에는 축제가 끊이지 않고 있었다. 9월 말, 우리보다 앞서 단풍으로 물든 탈린에서는 디자인 축제와 재즈 축제가 한창이었다. 에스토니아 재즈 밴드의 공연이 펼쳐진 한 클럽에 인파가 몰려들었다. 맥주 잔을 들고 조용히 음악을 즐기던 중년의 남성에게 별 뜻 없이 말을 걸었다. “어디에서 오셨나요? 재즈를 좋아하시나 봐요”, “저는 독일에서 온 교사입니다. 탈린에만 3일째인데 재즈 축제 때문에 왔죠. 에스토니아의 수준 높은 음악문화에 매료됐답니다.” 리듬에 맞춰 잔뜩 흥에 취한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진지하게 기타리스트의 연주에 몰두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1 2011 유럽의 문화수도로 선정된 탈린에는 축제가 끊이지 않는다. 에스토니아인들은 모두 노래부르길 좋아한다 2 재즈페스티벌을 관람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 구시가지의 유명한 극장 본 크롤Von Krahl에서 기타 트리오의 연주가 펼쳐졌다 3 1869년부터 시작된 에스토니아 송페스티벌은 3만명이 합창을 펼치는 장관을 연출한다. 에스토니아는 구소련에 대항해 노래를 부르며 저항한 역사를 갖고 있기도 하다 4, 5 2008년 ‘올해의 유럽 박물관’에 선정된 현대미술관 쿠무KUMU는 중세 미술작품부터 최근의 미술 조류를 반영하는 작품까지 다양한 시대를 아우르고 있다 6 제정 러시아 시절, 표트르 대제가 아내를 위해 선물한 여름 궁전, 카드리오르그 공원의 미술관에는 낭만주의 시대의 명화들이 전시되어 있다 Museum 표트르 대제가 아내에게 선사한 궁전 문화 수도 탈린에는 세계에 내놓을 만한 미술관도 있다. 18세기 제정 러시아 시절, 표트르 대제가 아내인 캐서린 1세를 위해 헌사했다는 카드리오르그 공원Kadriorg Park에는 화려한 궁전과 미술 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올드타운에서 약 2km 떨어져 있는 공원 일대는 오크 나무와 라일락 나무로 울창한 숲과 호수가 조성되어 있어 시민들의 안락한 쉼터로도 이용되고 있다. 목조로 된 바로크 양식의 궁전은 공원의 가운데에 자리하고 있으며, 지금은 미술관으로 쓰이고 있는데 궁전 내부에는 독일, 네덜란드, 이탈리아, 러시아의 16~19세기 미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대형 홀에는 낭만주의 시대의 명작들이 다수 전시되어 있어 미술 애호가들을 행복하게 만든다. 공원 뒤켠에는 화려한 꽃들로 수놓여진 정원이 자리하고 있다. 이 공간은 웨딩 촬영과 파티를 위한 공간으로도 애용된다고 한다. 카드리오르그 공원에서 얕은 언덕을 따라 오르면 석회석으로 지어진 뾰족한 외관이 인상적인 현대 미술관 쿠무KUMU를 만날 수 있다. 2006년에 문을 연 에스토니아 최대의 미술관으로, 2008년 ‘올해의 유럽 박물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주변의 자연 지형과 어우러진 디자인과 독특한 내부 설계는 그 자체가 하나의 예술 작품이라 할 만하다. 7개 층에 전시된 작품은 종류도 시대도 매우 다채롭게 구성된 것이 런던의 테이트모던Tate Modern을 연상시킨다. 상설 전시관에는 18세기부터 2차 세계대전까지 에스토니아 화가들의 미술 작품들이 전시돼 있어 에스토니아 화풍의 변화와 함께 민중들의 삶의 궤적까지 간접적으로 읽을 수 있다. 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2차 독립(소련 붕괴) 때까지의 작품들도 별도로 전시되어 있다. 이 전시관의 작품에는 소련 체제 하에 접어들면서 공산주의 사회로의 급격한 변화가 생생하게 반영되어 있다. 60년대부터 모더니즘, 팝아트, 극사실주의 등 당시 유행하던 화풍이 에스토니아라는 특수한 현실에 어떻게 반영되었는지 읽어내는 것도 흥미롭다. 이외에도 매우 실험적인 장르의 미술, 조각, 설치 예술 작품들이 곳곳에 전시돼 있어 한나절을 박물관에서 보내도 다 볼 수 없을 정도다. 1 시청광장에서 아몬드를 볶고 있는 에스토니아 소녀의 모습 2 탈린 구시가지의 교회나 성벽의 첨탑은 독특한 디자인으로 개성을 뽐내고 있다 3 톰페아 언덕에서 내려다본 구시가지의 모습. 멀리 발틱해, 핀란드만으로 나아가기 위한 항구도 보인다 4 중세 분위기의 레스토랑 올데한자Olde Hansa는 가장 유명한 레스토랑 중 하나다 @Lahemaa National Park 라헤마 국립공원 숲, 바다, 늪, 대저택 그리고 완벽한 자연 많은 이들이 에스토니아를 하루 혹은 이틀만 여행하는 것은 ‘탈린 너머의 에스토니아’를 발견하지 못한 까닭이다. 탈린에서 출발해 러시아 방향으로 향하는 1번 도로를 타고 한 시간 정도 가면 전혀 다른 세상에 다다를 수 있다. 때묻지 않은 늪지대와 울창한 삼림, 중세시대 영주들의 호화로운 저택들이 어우러져 있는 라헤마 국립공원은 1971년 구소련이 지정한 최초의 국립공원이다. 그 화려하던 소련이, 그것도 전성기인 70년대에 최초로 국립공원으로 지정했다는 사실만으로 왠지 그럴싸하지 않은가. 신발끈을 바짝 조이고 늪지대에서 이색 하이킹을 즐겨 보자. 조금 여유가 있다면 중세 영주의 집에서 스파를 즐기며 근사한 하룻밤을 보내는 것도 좋겠다. Viru Bog Trekking 늪지대를 엉금엉금 걷는 재미 에스토니아의 6개 국립공원 중 라헤마 국립공원은 탈린에서 접근성이 가장 좋다. 바다와 숲을 동시에 즐길 수 있으며, 중세 영주들의 집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어 탈린과 함께 여행하면 최상의 궁합을 이룬다. 라헤마 국립공원은 대체로 평지에 가까워 가벼운 하이킹이나 자전거 타기, 바다에서의 카약이나 카누 등을 즐기기에 좋다. 하이킹의 경우, 다양한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산책로가 잘 형성되어 있어 지도만 있으면 다니기에 불편함이 없다. 해변에서부터 늪지대까지 다채로운 산책로가 있으며, 에스토니아에 서식하는 비버Beaver를 구경할 수도 있는 산책로도 있다. 국립공원에는 50여 종의 포유류가 있다고 하지만 산책 중 이들을 만날 가능성은 희박하다. 다양한 산책로 중에서도 늪지대(혹은 습지) 산책로를 선택했다. 습지 하이킹으로 유명한 곳은 비루Viru Raba 지역이다. 공원에 이르자 침엽수림이 내뿜는 공기가 신선하면서도 묵직하게 폐 속으로 침투했다. 숲 속으로 몇 걸음 들어서지도 않았는데 전신이 정화되는 느낌이 들 정도로 산소의 밀도가 높았다. 그러나 비루 습지 산책로의 주인공은 침엽수림이 아니었다. 숲 사이로 난 길을 따라 몇백 미터를 들어가자 갑자기 하늘이 뻥 뚫리고 일견 잔디처럼 보이는 평원이 훤하게 펼쳐졌다. 맨땅에 뿌리를 내린 침엽수가 20m는 족히 넘는 키를 자랑하는 데 반해 늪지대에 나 있는 나무들은 큰 것이 3m 수준이었다. 무릎 높이의 나무 한 그루도 실은 수십년을 자란 것이라고 하니, 흙과는 전혀 다른 습지의 생태가 신기하기만하다. 이곳에서는 습지 위로 걷다가 발이 잠기는 위험에 처할 수도 있고, 식물들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통나무를 깔아놓은 3.5km 산책로를 걸어야만 한다. 산책길 중간중간 만날 수 있는 작은 연못은 물고기가 서식할 수 없을 정도로 맑아 수영을 즐기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국립공원에는 840종에 달하는 식물군을 볼 수도 있으며, 찰스 다윈이 가장 좋아한 식물이었다는 식충식물도 곳곳에 있어 살아있는 과학교실로 활용되고 있다. Manor House 중세 독일 영주처럼 쉬어 볼까 라헤마 국립공원에서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재미는 중세 영주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매너하우스Manor House를 구경하는 것. 개인적으로 지난 3월, 영국 코츠월드 지방의 매너하우스를 개조한 호텔에서 머문 경험이 있는 터라 매너하우스에 꽤나 매료가 된 상태였다. 유럽의 어느 나라를 여행하더라도 적어도 하룻밤 정도는 지방의 매너하우스에서 머물러 봐야 한다는 일종의 로망을 가지고 있기도 했다. 그만큼 높은 기대치를 갖고 찾아본 에스토니아의 매너하우스. 영국의 그것에 비해 절대 뒤쳐지지 않는 화려한 정원과 럭셔리한 분위기를 자랑했다. 특히 라헤마 국립공원의 3대 매너하우스로 불리는 팔름세Palmse, 사가디Sagadi, 비훌라Vihula는 전혀 다른 개성을 간직하고 있다. 팔름세 매너하우스는 노랑, 주황으로 채색된 바로크풍 건물이 9월의 낙엽과 어우러져 웅장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팔름세는 화려한 정원이 뒤뜰에 펼쳐져 있고, 박물관, 공방, 와인 판매점, 카페, 식당 등이 한 데 모여 있다. 특히 메인 건물에는 18세기 에스토니아 영주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유물들이 전시돼 있다. 초상화, 낡은 피아노, 벽난로, 널찍한 테이블이 있는 살롱 등이 잘 보존되어 있어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 1749년 독일 영주가 살던 사가디 매너하우스는 야생동물, 희귀식물 등 국립공원의 생태를 잘 보여주는 전시관Forest center을 보유하고 있다. 가장 모던한 모습으로 재탄생한 매너하우스는 비훌라. 16세기에 지어져 오랜 역사를 자랑함에도 골프코스를 갖추고 있고, 스파, 워터파크 등의 시설은 물론 인접한 해변에서 카야킹, 말타기 체험 등 다양한 체험 스포츠가 가능하다. 에스토니아인들은 누구나 로맨틱한 매너하우스에서 웨딩 촬영을 하고 결혼식을 올리는 것을 꿈꾼다고 한다. 결혼식을 마친 후, 남편이 참나무 한 그루를 매너하우스에 기증하며 아내의 이름을 적은 종이를 뿌리와 함께 묻는 전통이 있다고 한다. 참나무가 변치 않는 사랑을 상징하는 까닭이다. 1 습지의 생태는 일반적인 숲과는 전혀 다르다. 특히 이끼류의 식물이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다 2 라헤마 국립공원은 살아있는 과학교실이다. 어린 학생들이 선생님을 좇아 공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3 국립공원은 바다를 면하고 있다. 북극 빙하를 타고 온 퇴적물과 암석들로 해변 지역의 생태 또한 독특하다 4 라헤마 국립공원에는 군데군데 호수가 형성되어 있다. 물이 너무 맑아 물고기가 살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5, 6 비훌라 매너하우스Vihula Manor house는 가장 모던한 모습으로 재탄생한 중세 영주의 대저택이다. 에스토니아인들은 매너하우스에서 웨딩 촬영 및 예식을 올리는 것을 동경한다고 전해진다 @Parnu패르누 여름 수도에서 잘 먹고 잘 쉬기 에스토니아에 대한 가장 큰 오해 중 하나는 ‘그저 춥기만한 나라’라는 것. 스칸디나비아반도의 바로 아래 있고, 유라시아 대륙의 서북쪽 끄트머리에 있으니 그런 오해가 있을 법하다. 겨울철에는 영하 20~30도는 예사이고, 오후 3시면 어두워지는 혹독한 겨울나라의 면모를 보이지만 6~8월은 영상 30도 가량의 온화한 날씨에 밤 11시가 넘어도 해가 지지 않는 백야의 나라로 변모한다. 고로 에스토니아를 여행하기 가장 좋은 철은 여름이며, 남쪽의 해변도시 패르누Parnu는 여름 여행의 백미로 꼽힌다. 탈린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2시간을 달려 패르누에 도착했다. 거리상 129km밖에 떨어지지 않았음에도 탈린에 비해 공기가 훨씬 온화한 느낌이다. 패르누는 ‘에스토니아의 여름 수도’라는 수식어처럼 널따란 백사장이 있는 해변을 끼고 있다. 9월 말, 해변에는 산책을 나온 몇몇 사람들만 눈에 띄었을 뿐 백사장은 하얗게 비어 있었다. 그렇다고 패르누의 여행 시즌이 마감된 것은 아니었다. 패르누에는 19세기부터 스파 문화가 발달하기 시작해 자국민뿐 아니라 스칸디나비아와 동유럽 지역에서도 스파를 즐기기 위한 여행객이 연중 끊이지 않는다. 스파를 전문으로 하는 대형 리조트도 곳곳에 자리하고 있고,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종류의 스파와 마사지, 트리트먼트를 받을 수 있으니 에스토니아 여행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다. 패르누에서는 건강을 위한 웰니스 스파Wellness Spa와 치료 목적의 메디컬 스파Medical Spa를 모두 체험할 수 있다. 스트랜드 호텔Strand Hotel & Conference에서 진흙팩 트리트먼트를 받았다. 75분 동안 사해 머드를 온 몸에 바르고 나니 피부가 수분을 단단히 머금었고, 노폐물과 몸의 피로가 말끔히 사라진 듯했다. 유럽에서 이 정도의 서비스를 받고 39유로(약 6만2,000원)만 지불하면 된다는 사실도 새삼 놀랍다. 1시간 동안 진행되는 오일 마사지 등도 30유로 선에서 받아 볼 수 있다. 스파 에스토니아Spa Estonia와 같은 메디컬 스파 호텔에서는 각종 질병 진단을 10유로 수준에서 받아볼 수도 있다. 이외에도 중국식 마사지, 태국식 마사지부터 벌꿀 마사지까지 취향대로 마사지를 즐길 수 있다. 그로테스크한 호텔을 가득 채운 선율 패르누는 완벽한 휴양을 위한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음식도 단순히 먹고 배부르기 위한 차원이 아니라 우리 몸에 유익한 오거닉 푸드가 어울린다. 형형색색의 목조 건물들이 아름다운 올드시티에는 문을 연 지 2년 만에 에스토니아 50대 식당으로 선정된 오가닉 카페 ‘마헤딕Mahedik’이 최근 주목을 받고 있어 찾아보았다. 탈린에서 수십년간 호텔에 종사했던 에비 큐식Evi Kuusik씨는 오가닉 푸드에 대한 관심을 갖고 고향인 패르누로 돌아와 가게를 열었다. 직접 농부들로부터 채소와 육류를 구매하고, 어부들로부터 생선을 공급받아 신선한 재료와 빼어난 맛으로 순식간에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연어 샐러드와 엘크 고기로 만든 파스타를 맛보았다. 과일주스부터 디저트로 먹은 파이까지 몸에도 좋은 것이 맛까지 훌륭했다. 큐식씨는 “사실 오가닉 푸드라는 게 대단할 게 없어요. 패르누에서 어릴 적부터 먹어 왔던 것을 되살리는 일을 한 것뿐이죠”라고 맛의 비결을 이야기했다. 이 식당의 사장은 큐식씨의 딸 에벌린Evelin Kuusik이다. 흥미롭게도 그녀는 한국에서 패션모델로 활동했다고 한다. 빼어난 미모의 모녀가 운영하는 마헤딕에서는 일주일에 한번씩 피아노, 클라리넷 등의 소박한 공연도 열린다. 흥미롭게도 이 낯선 땅, 그것도 조그만 마을에서 한국과 인연을 맺은 사람을 또 한 명 만났다는 사실을 그저 행운이라고 해야 할까? 패르누에서 가장 유서 깊은 럭셔리 호텔 아멘데 빌라Ammende Villa에서 묵는 밤. 운이 좋게도 영국의 유명 기타리스트인 제이슨 카터Jason Carter의 공연을 보게 됐다. 그는 평양에서 공연을 했던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음악으로 북한 사람들의 마음이 녹아내리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북한’을 여행한 경험을 관객들과 공유했는데, 공연이 끝나고는 ‘남한’에서 온 나와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눴다. 그리곤 이메일을 보내 왔다. 북한을 여행한 경험을 더 소상하게 얘기해 주고 싶다는 메시지와 함께…. 결국 제이슨 카터 덕분에 그의 음악에 관심을 갖게 됐을 뿐 아니라 패르누에서의 추억도 더욱 애틋하게 간직하게 됐다. 유명 뮤지션의 공연을 보는 것도 큰 행운이었지만 영화에서나 봤음직한 그로테스크한 분위기의 대저택, 그러니까 무대 뒤편에는 뿔 달린 사슴 박제가 걸려 있고, 마룻바닥을 밟을 때마다 삐걱이는 소리가 들리는 이방의 공간에서 멜랑꼴리한 음악을 듣는 기분이란 참 기묘했다. 공연이 끝나고, 방으로 돌아왔다. 널찍한 욕조에서 반신욕을 즐기고, 자작나무 향이 짙게 풍기는 핀란드식 사우나에서 피곤을 풀었다. 에스토니아에서의 마지막 밤은 그렇게 포근하고 로맨틱하게 저물었다. 1 패르누는 ‘에스토니아의 여름 수도’라는 명성에 걸맞게 잘 먹고, 잘 쉬기 위한 모든 문화가 자리잡혀 있다. 최근에는 오가닉 푸드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2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스파를 체험할 수 있는 스트랜드 호텔 & 스파 3 가정집을 연상시키는 안락한 분위기의 카페 4 여름철이면 패르누는 전국에서 모여든 휴가객과 북유럽 여행객들로 붐빈다. 고운 백사장이 넓게 펼쳐진 해변에서는 여느 휴양지에 비해 상업적인 냄새가 덜 느껴진다 5 패르누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아멘데 빌라. 1905년 독일인 부호가 딸의 결혼식을 위해 지었으며, 이제는 사우나 달린 객실, 유명 아티스트의 공연이 펼쳐지는 럭셔리 호텔로 변모했다 6 도심 가운데에 자리한 작은 공원에는 참나무가 빽빽이 들어차 밀도 높은 산소를 내뿜고 있다 7 소박한 분위기의 카페 풍경 Travel to Estonia ▶에스토니아 여행팁 탈린 카드Tallinn Card 탈린 여행의 필수품이다. 6시간(12유로), 24시간(24유로), 48시간(32유로), 72시간용(40유로)이 있으며, 카드 한 장이면 대중교통, 박물관, 스파·사우나 입장은 물론 가이드 투어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탈린 호텔과 라헤마 국립공원 투어 등은 할인이 가능하다. 탈린관광청 웹사이트(www.tourism.tallinn.ee/fpage/tallinncard)에서 사전 구매도 가능하며, 주요 호텔 및 관광안내소에서 구매할 수 있다. 전압 우리나라와 같은 220V를 사용한다. 화폐 1유로는 약 1,601원(10월 기준). 크룬은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다. 기후 6~8월에는 최고기온 30도 정도로 따뜻하며, 11월부터 3월까지는 평균 기온이 영하로 매우 추운 편이다. 여행을 하기에는 5~9월 사이가 좋다. 무선인터넷 에스토니아는 EU 국가 중에서도 IT가 가장 발전된 나라다. 대부분의 호텔과 식당에서 WIFI를 무료로 제공한다. ▶Food 영부인이 재유행시킨 검은 빵 에스토니아는 열강들의 통치를 받은 역사가 긴 만큼 음식 문화도 다양하다. 최근에는 대통령 영부인이 흑빵을 굽는 모습이 TV에 노출되면서, 이 전통 빵이 큰 유행을 타고 있다. 어느 식당을 가든 흑빵을 먹어 볼 수 있다. 탈린 시청광장에 자리한 올데 한자Olde Hansa는 15세기 한자 시대의 분위기로 에스토니아 전통식을 제공하는 가장 유명한 식당이다. 각종 곡물과 육류, 북유럽에서 즐겨 먹는 연어의 맛도 훌륭하지만 인테리어부터 음악, 점원들의 복장까지 완전히 중세풍으로 연출해 이색 체험 차원에서도 추천할 만하다. www.oldehansa.ee 라헤마 국립공원 내에 자리한 어부들의 마을 ‘알트야Altja’에 있는 에스토니아 전통식당 알트야 코르츠Altja Korts는 앞바다에서 잡힌 청어요리가 주를 이루며, 막걸리 맛과 흡사한 러시아식 전통음료인 크바스Kvass의 맛이 훌륭하다. www.altja.ee ▶Hotel 이왕이면 핀란드식 사우나 달린 호텔 탈린에서는 올드타운을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곳에 호텔을 잡는 게 편리하다. 수영장, 사우나를 무료로 제공하는 호텔이 많으니 예약 전 확인하는 게 좋다. 올드타운 비루 게이트 앞에 위치한 노르딕 호텔 포럼Nordic Hotel Forum이 가격, 접근성, 서비스 면에서 추천할 만하다. www.nordichotes.eu 패르누에서도 사우나, 스파 시설 여부를 확인하는 게 좋으며, 도시의 역사를 대변하는 아멘데 빌라Ammende Villa는 아르누보풍의 웅장한 분위기 속에서 수준 높은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어 매력적이다. www.ammende.ce FINNAIR 에스토니아로 가는 가장 빠른 길 우리나라에서 에스토니아로 가는 직항은 없지만 항공은 고민할 필요도 없이 핀에어를 이용하는 게 최선이다. ‘유럽으로 가는 가장 빠른 항공사’인 핀에어는 서울과 헬싱키를 9시간 만에 연결하며, 헬싱키에서 탈린까지는 35분만에 연결된다(헬싱키에서 페리를 이용할 경우, 탈린까지 2~3시간이 소요된다). 핀에어는 설립 이후 단 한번도 안전 사고를 일으킨 적 없어 매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항공사로 선정되고 있으며, 각종 매체로부터 ‘북유럽 최고 항공사’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항공사 TOP 5’에 꼽히기도 했다. 개인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은 물론 개인 노트북 연결 콘센트 및 USB 연결장치를 탑재하고 있고, 비즈니스석에는 180도 젖혀지는 침대형 좌석을 도입했다. 특히 한국 승무원 탑승, 비빔밥, 불고기 등 한식 기내식 제공, 한국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등 한국 승객들을 배려한 기내 서비스는 한국 승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헬싱키 반타 공항 역시 유럽 공항에서는 최초로 한국어 표지판을 설치해 환승 및 공항 이용의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 www.finnair.co.kr 02-730-0067
  • 英만 빼고… EU 26개국 ‘新재정협약’ 한발짝

    英만 빼고… EU 26개국 ‘新재정협약’ 한발짝

    유럽연합(EU) 정상들이 재정위기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재정통합을 위한 새로운 협약을 체결키로 했다. 그러나 영국이 협약 체결에 강력히 반대하고, 유로화를 사용하지 않는 일부 국가들이 유보 입장을 밝혀 향후 전개 과정이 주목된다.  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27개 회원국 정상회의에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을 포함한 23개국이 재정통제 강화 방안을 담은 재정통합 협정을 체결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이를 위한 정부 간 합의를 새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기존의 ‘안전 및 성장 협약’을 개정해 재정적자 통제를 한층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 이를 두고 유럽이 통합을 더욱 심화하는 쪽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영국이 국익 침해를 이유로 신(新)재정 협약에 반발해 27개 회원국 전체에 일괄 적용되는 재정통제 강화 방안은 무산됐다. 당초 협약 개정에 반대한 헝가리가 입장을 선회, 스웨덴, 체코와 마찬가지로 일단 의회 협의를 시도하기로 해 영국을 뺀 26개국이 재정통합을 추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예르지 부젝 유럽의회 의장은 “26대1로 아주 휼륭한 회담 결과”라면서 “유럽이 단합돼 더 강해질 것”이라고 말해 26개국의 협약 참여를 기정사실화했다.  하지만, 일부 비유로존 국가에서는 정부내 합의나 의회 승인 과정에서 진통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신재정협약이 체결되면 EU 집행위가 협약 가입국의 예산 편성 단계부터 간여할 수 있어 재정주권의 상당 부분이 EU로 넘어가기 때문이다. 비유로존인 프레드릭 레인펠트 스웨덴 총리는 “우리의 목적은 결코 이것이 아니었다.”고 말해 협약 체결을 낙관할 수 없음을 시사했다.  이번 회의에서 재정통제 강화 방안에 합의한 유로존과 비유로화 사용 6개국은 재정적자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최대 3.5%를 넘지 않도록 제한하고, 이를 어기는 국가에게는 자동적으로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 재정적자는 원칙적으로 GDP의 3% 이내로 하되, 예상치 못한 급격한 경기침체 등 예외적인 상황에서만 3.5%까지 허용키로 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협정에 찬성한 국가들이 내년 3월까지 비준을 받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재정 주권 침해 등을 이유로 반발하면서 EU 전체 차원의 협약 개정은 합의되지 못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체코와 스웨덴은 각각 자국 의회에서 먼저 논의해야 한다는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면서 이들과 영국, 헝가리를 뺀 23개국은 협약 개정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후 유로존 정상들은 성명을 통해 헝가리도 “의회와의 협의를 해보겠다.”며 유보 쪽으로 선회했다고 밝혔다. dpa통신에 따르면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중요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정상회의에선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대체할 유럽재정안정메커니즘(ESM)을 내년 7월 조기 출범시키고 그 한도를 5000억 유로(약 761조원) 수준으로 맞추는 데 의견을 모았다. 정상들은 내년 3월 다시 모여 ESM 상한선을 재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상들은 또 국제통화기금(IMF)에 2000억 유로 규모의 기금을 마련하고 이 가운데 1500억 유로를 유로존이 부담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하지만 유럽은행들에 대한 ESM의 대출이나 EFSF와 ESM의 동시 운영 등에 대해서는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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