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SES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2NE1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CBC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PM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CIA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085
  • 금천구, 역사는 기리고 문화는 살리고

    금천구, 역사는 기리고 문화는 살리고

    서울 금천구 시흥동 호암산에는 기묘하게 생긴 동물석상이 있다. 화재와 재앙을 막아준다고 알려진 해태상이다. 조선의 도읍을 정하면서 관악산의 화기가 걱정돼 주변에 해태상을 세워 그 기운을 눌러 한양의 화재를 막으려고 했다는 설화와 관련이 있다. 하지만 형상이 개를 닮은 탓에 사람들이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 금천구 관계자는 “지역 곳곳에 문화재가 있지만 제대로 알려주는 곳이 없어 많은 주민이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며 안타까워 했다. 금천구는 현장 체험 교육사업과 금천 마을의 역사를 기리는 마을 주민 축제를 수행할 역량있는 단체를 찾는다고 2일 밝혔다. 모집 기간은 이달 9일까지이고, 신청 자격은 현재 지역에 있는 현장 체험 교육이 가능한 비영리단체(법인) 또는 협동조합이다.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4월 중순에는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지역의 문화재를 소재로 한 사생대회가 진행된다. 또 10월에는 금천 마을의 녹동서원, 단군 전, 강희맹 등 마을의 역사를 기리는 새재미축제가 개최된다. 마지막으로 11월에는 제례문화 탐방을 비롯해 ▲삼성산 낙엽 길 밟기 ▲추억의 보물찾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구 관계자는 “우리 동네에 어떤 문화재가 있고, 어떤 이야기가 깃들어 있는 지를 알게 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시 주민참여예산 1500만원으로 운영되는 만큼 구민 모두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광진, 민·관 손잡고 복지사각 지운다

    민·관 협력 체계 강화를 통해 복지 사각지대를 없앤다. 광진구는 지역사회복지협의체와 함께 ‘희망씨드’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희망씨드 지원사업은 복지 사각지대를 지우기 위해 위기가정을 발굴해 빈곤 문제를 극복할 수 있게 돕는 프로그램이다. 구 관계자는 “지난 2013년과 2014년 연달아 서울시 복지재단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2년간 2억원의 사업비를 받아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다”면서 “지난 2년간 도움을 준 가정이 51가구이고 금액으로는 1억 5000여만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서울시복지재단으로부터 받은 사업비 외에 지난 2년간 부족한 복지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바자회와 일일찻집 행사 등을 통해 기금모금 활동을 추진해 왔다”면서 “이 과정에서 많은 지역주민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고 강조했다. 민간단체와의 협력의 중요성은 올해 더욱 강조된다. 올해부터는 서울시복지재단으로부터 지원이 중단되기 때문이다. 구는 안정적인 재원 마련을 위해 먼저 능동에 위치한 연세무척나은병원과 ‘행복영수증’ 사업에 관한 협약식을 맺는다. 행복영수증 사업은 연세무척나은병원을 방문한 환자가 낸 치료비의 1%를 병원측이 사회단체에 환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김기동 구청장은 “앞으로도 구민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보편적 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더 촘촘한 민·관 협력 네트워크를 형성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미세먼지’ 임신부 특히 조심을...기형아 위험↑

    ‘미세먼지’ 임신부 특히 조심을...기형아 위험↑

    노약자와 만성 질환자는 물론 일반인도 실외 활동을 자제해야 할 만큼 대형 황사가 최근 잇따르고 있다. 지름 10㎛ 하의 작은 미세먼지와 지름 2.5㎛ 하의 초미세먼지는 건강에 매우 나쁜 영향을 미치는데, 호흡기 질환은 물론 심혈관 질환의 유병률을 높여 노약자와 만성 질환자의 사망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미세먼지와 대기오염이 임신부에 미치는 영향은 어떨까? 이스라엘에서 발표된 최근 연구에 의하면 미세먼지와 일부 대기오염 물질이 기형아 출산의 위험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텔아비브 대학 (Tel Aviv University)의 연구자들은 1997년에서 2004년 사이 태어난 이스라엘의 신생아 216,730명의 데이터를 조사했다. 이 신생아 가운데 207,825명은 자연 임신이었고 8,905명은 인공수정 같은 보조생식술(assisted reproductive technology, ART)을 받고 태어난 아기였다. 연구팀은 산모들이 있었던 지역의 대기오염 수치와 보고된 기형아 출생 빈도의 상호 관련성을 조사했다. 이들이 검증한 대기 오염 물질은 이산화황(sulfur dioxide (SO2)), 미세먼지(PM10), 산화질소(nitrogen oxides (NOx)), 오존(ozone (O3)) 등이었다. 이 연구에서는 미세먼지(PM10)와 산화질소 농도가 높을수록 기형아 출산, 특히 순환기 기형과 관련이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또, 산화질소 농도 증가는 생식기 기형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조생식술을 받은 신생아의 경우에는 이산화황 및 오존 농도가 기형의 위험성을 약간 높이는 것으로 의심되었다. 이 연구의 리더인 텔아비브 대학의 리아트 러너-제바 교수(Prof. Liat Lerner-Geva)는 이 연구에서 모든 임신 시기의 미세먼지와 대기오염 물질의 노출이 기형아의 위험과 상관이 있었다면서, 현재 저출산 추세와 보조생식술의 증가세를 고려할 때 임신부의 대기오염 노출에 대해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 결과는 저널 Environmental Research에 발표되었다. 이 연구와는 별도로 작년에 하버드대 연구팀은 미국 내 50개 주 간호사 11만6천 명이 참가한 대규모 역학 연구인 Nurses' Health Study II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임신 중 미세먼지 노출이 자녀의 자폐증 증가와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같은 대규모 역학 연구 결과들은 미세먼지를 비롯한 대기오염 물질이 새로 태어나는 신생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임신부들은 미세먼지 및 대기오염에 더 주의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미세먼지 및 대기오염이 심한 날은 외출을 자제하고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있다.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과 개인위생에 신경 쓰는 것 역시 미세먼지와 대기오염에 의한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물론 근본적인 대책은 대기오염과 미세먼지 자체를 줄이는 것이다. 아무리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부의 노력과 국제 공조가 중요한 이유다. 사진=포토리아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용산 ‘싱크홀 사고’ 주변 불안정 지반층 4곳 추가 발견

    용산 ‘싱크홀 사고’ 주변 불안정 지반층 4곳 추가 발견

    서울시는 지난 20일 인도 함몰 사고로 행인 2명이 다친 용산구 용산푸르지오 서밋 공사장 주변을 조사한 결과 5개 지점에서 지반층 불안정이 발견됐다고 26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지하투시레이더(GPR) 장비로 함몰 주변 도로를 점검한 결과 사고 지점을 포함한 5곳의 지반층이 느슨하거나 균일하지 않은 상태가 감지됐다”면서 “불균질한 지반에 대해선 추가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일각에서 제기하는 하수관로 누수 등에 대해 “공사장 주변의 하수관로는 2012년 교체된 상황”이라면서도 “하수관로 등의 결함이 있는지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5개 지반층에서 불안정이 발견됐지만 이게 바로 싱크홀이나 동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지반층이 불안정하다는 게 바로 위험하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면서 “하지만 안전과 관련된 문제인 만큼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주변 인도와 차도를 통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지난 20일 발생한 싱크홀의 원인에 대해서는 “현재 한국지반공학회가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 위해 정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조사 결과 발표까지는 두 달 정도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단독] 서울시 저상버스 비율 절반까지 늘린다더니…

    서울시가 2017년까지 저상버스 비율을 절반으로 올리겠다고 발표해 놓고 정작 예산을 책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시의 예산 미편성으로 정부의 사업 예산마저 불용처리되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6일 서울시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시는 올해 130억원을 투입해 저상버스 217대를 도입할 계획이었다. 시는 지난해 1월 장애인 등 교통 약자들의 편의를 위해 저상버스 비율을 55%로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301대를 도입했고, 올해부터 3년간 1620대를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시의 말을 믿기 어렵다고 말한다. 한 장애인단체 관계자는 “2013년으로 예정됐던 저상버스 비율 50% 계획이 이미 두 차례나 미뤄졌다”며 불신을 드러냈다. 올해 배정된 예산을 봐도 사업 추진은 쉽지 않다. 시가 저상버스 비율 55%를 달성하기 위해선 올해를 포함해 3년간 1620여대를 추가로 도입해야 한다. 저상버스 1대 도입에 필요한 예산은 1억원이고, 이 중 60%를 서울시가, 40%를 국토부가 부담한다. 결국 매년 324억원의 예산이 책정돼야 540대를 늘릴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시가 올해 책정한 예산은 217대 도입분에 해당하는 130억 2000여만원에 불과하다. 시 관계자는 “추경예산을 통해 올해 615대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의 반응은 냉랭하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 4년간 서울시의 예산 미확보로 불용처리된 예산만 300억원에 달한다”면서 “추경을 통해 615대 도입을 위한 자금을 마련한다고 해도 이젠 국비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가 예산을 확보하지 않아 불용처리된 저상버스 예산은 2011년 67억원, 2012년 35억원, 2013년 120억원, 지난해 90억원이었다. 조현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정책국장은 “서울의 362개 노선 중 139개 노선에 저상버스가 1대도 배치되지 않았다”면서 “장애인 이동권 확보를 위해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이정아 대학생 인턴기자
  • 관악, 노인일자리·지역 복지 두 토끼 잡는다

    관악, 노인일자리·지역 복지 두 토끼 잡는다

    관악구가 노인일자리 마련과 지역 복지 향상이란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다. 구는 26일 노인들의 사회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2015년 노인일자리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올해 추진되는 사업은 공공과 민간을 합쳐 37개 분야에서 진행된다. 예산은 구비 10억여원 등 27억 2000만원이 투입된다. 이를 통해 만들어지는 노인일자리는 1280개에 달한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노인일자리 창출 분야다. 이제까지 노인일자리는 환경미화나 등하교 도우미 등 단순노동이 주를 이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관악구의 노인일자리는 고령자들의 지식과 경험을 살리는 방향으로 만들어진다. 구 관계자는 “수십년간 살아오면서 축적한 지혜를 그냥 놔두기 아까워 활용방안을 모색하던 중 도서관과 교육, 보육 등에 활용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구는 먼저 동화구연자격증을 소지한 할머니들이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순회하며 어린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는 ‘머리맡 동화책’ 사업을 운영한다. 구 관계자는 “책을 통해 할머니 세대와 어린이들이 가까워지고, 또 어린이들이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느낄 수 있어 주민들의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행복을 나르는 실버극단 양성과정’을 마친 노인들이 지역의 보육시설을 돌며 인형극을 펼치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교육인형극 ▲숲생태해설가 ▲전통문화지도사 ▲문해교사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 구 관계자는 “이런 사업이 노인일자리 문제는 물론 어린이 보육과 교육문제 해결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종필 구청장은 “노인일자리를 통해 노인들이 이웃을 돕고, 자신의 전문성을 살릴 기회를 갖게 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이와 같은 다양한 일자리를 개발해 어르신들의 사회 참여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임신부 ‘미세먼지’ 마시지 마세요...기형아 출산 위험↑

    임신부 ‘미세먼지’ 마시지 마세요...기형아 출산 위험↑

    최근 대형 황사로 인해서 노약자와 만성 질환자는 물론 일반인도 실외 활동을 자제해야 할 만큼 심한 대기오염이 있었다. 지름 10㎛ 하의 작은 미세먼지와 지름 2.5㎛ 하의 초미세먼지는 건강에 매우 나쁜 영향을 미치는데, 호흡기 질환은 물론 심혈관 질환의 유병률을 높여 노약자와 만성 질환자의 사망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미세먼지와 대기오염이 임신부에 미치는 영향은 어떨까? 이스라엘에서 발표된 최근 연구에 의하면 미세먼지와 일부 대기오염 물질이 기형아 출산의 위험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텔아비브 대학 (Tel Aviv University)의 연구자들은 1997년에서 2004년 사이 태어난 이스라엘의 신생아 216,730명의 데이터를 조사했다. 이 신생아 가운데 207,825명은 자연 임신이었고 8,905명은 인공수정 같은 보조생식술(assisted reproductive technology, ART)을 받고 태어난 아기였다. 연구팀은 산모들이 있었던 지역의 대기오염 수치와 보고된 기형아 출생 빈도의 상호 관련성을 조사했다. 이들이 검증한 대기 오염 물질은 이산화황(sulfur dioxide (SO2)), 미세먼지(PM10), 산화질소(nitrogen oxides (NOx)), 오존(ozone (O3)) 등이었다. 이 연구에서는 미세먼지(PM10)와 산화질소 농도가 높을수록 기형아 출산, 특히 순환기 기형과 관련이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또, 산화질소 농도 증가는 생식기 기형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조생식술을 받은 신생아의 경우에는 이산화황 및 오존 농도가 기형의 위험성을 약간 높이는 것으로 의심되었다. 이 연구의 리더인 텔아비브 대학의 리아트 러너-제바 교수(Prof. Liat Lerner-Geva)는 이 연구에서 모든 임신 시기의 미세먼지와 대기오염 물질의 노출이 기형아의 위험과 상관이 있었다면서, 현재 저출산 추세와 보조생식술의 증가세를 고려할 때 임신부의 대기오염 노출에 대해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 결과는 저널 Environmental Research에 발표되었다. 이 연구와는 별도로 작년에 하버드대 연구팀은 미국 내 50개 주 간호사 11만6천 명이 참가한 대규모 역학 연구인 Nurses' Health Study II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임신 중 미세먼지 노출이 자녀의 자폐증 증가와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같은 대규모 역학 연구 결과들은 미세먼지를 비롯한 대기오염 물질이 새로 태어나는 신생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임신부들은 미세먼지 및 대기오염에 더 주의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미세먼지 및 대기오염이 심한 날은 외출을 자제하고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있다.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과 개인위생에 신경 쓰는 것 역시 미세먼지와 대기오염에 의한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물론 근본적인 대책은 대기오염과 미세먼지 자체를 줄이는 것이다. 아무리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부의 노력과 국제 공조가 중요한 이유다. 사진=포토리아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미세먼지·대기오염, 기형아 출생 위험성 높인다

    미세먼지·대기오염, 기형아 출생 위험성 높인다

    최근 대형 황사로 인해서 노약자와 만성 질환자는 물론 일반인도 실외 활동을 자제해야 할 만큼 심한 대기오염이 있었다. 지름 10㎛ 하의 작은 미세먼지와 지름 2.5㎛ 하의 초미세먼지는 건강에 매우 나쁜 영향을 미치는데, 호흡기 질환은 물론 심혈관 질환의 유병률을 높여 노약자와 만성 질환자의 사망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미세먼지와 대기오염이 임산부에 미치는 영향은 어떨까? 이스라엘에서 발표된 최근 연구에 의하면 미세먼지와 일부 대기오염 물질이 기형아 출산의 위험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텔아비브 대학 (Tel Aviv University)의 연구자들은 1997년에서 2004년 사이 태어난 이스라엘의 신생아 216,730명의 데이터를 조사했다. 이 신생아 가운데 207,825명은 자연 임신이었고 8,905명은 인공수정 같은 보조생식술(assisted reproductive technology, ART)을 받고 태어난 아기였다. 연구팀은 산모들이 있었던 지역의 대기오염 수치와 보고된 기형아 출생 빈도의 상호 관련성을 조사했다. 이들이 검증한 대기 오염 물질은 이산화황(sulfur dioxide (SO2)), 미세먼지(PM10), 산화질소(nitrogen oxides (NOx)), 오존(ozone (O3)) 등이었다. 이 연구에서는 미세먼지(PM10)와 산화질소 농도가 높을수록 기형아 출산, 특히 순환기 기형과 관련이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또, 산화질소 농도 증가는 생식기 기형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조생식술을 받은 신생아의 경우에는 이산화황 및 오존 농도가 기형의 위험성을 약간 높이는 것으로 의심되었다. 이 연구의 리더인 텔아비브 대학의 리아트 러너-제바 교수(Prof. Liat Lerner-Geva)는 이 연구에서 모든 임신 시기의 미세먼지와 대기오염 물질의 노출이 기형아의 위험과 상관이 있었다면서, 현재 저출산 추세와 보조생식술의 증가세를 고려할 때 임산부의 대기오염 노출에 대해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 결과는 저널 Environmental Research에 발표되었다. 이 연구와는 별도로 작년에 하버드대 연구팀은 미국 내 50개 주 간호사 11만6천 명이 참가한 대규모 역학 연구인 Nurses' Health Study II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임신 중 미세먼지 노출이 자녀의 자폐증 증가와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같은 대규모 역학 연구 결과들은 미세먼지를 비롯한 대기오염 물질이 새로 태어나는 신생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임산부들은 미세먼지 및 대기오염에 더 주의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미세먼지 및 대기오염이 심한 날은 외출을 자제하고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있다.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과 개인위생에 신경 쓰는 것 역시 미세먼지와 대기오염에 의한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물론 근본적인 대책은 대기오염과 미세먼지 자체를 줄이는 것이다. 아무리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부의 노력과 국제 공조가 중요한 이유다. 사진=포토리아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양천, 공부만 하는 독서실 ‘바이 바이’

    양천, 공부만 하는 독서실 ‘바이 바이’

    파출소 위의 북카페는 어떤 분위기일까. 양천구는 신월1동 청소년 독서실 및 파출소의 준공을 마치고 오는 27일 개관식을 갖는다고 24일 밝혔다. 1977년 10월에 지어졌던 청소년 독서실은 시설이 노후화되면서 청소년들이 이용에 불편을 겪었다. 이에 구는 국비와 구비 등 16억 8000만원을 들여 지상 4층 규모로 파출소와 독서실을 새 단장했다. 구 관계자는 “1~2층은 파출소로, 3~4층은 북카페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면서 “이전보다 공간이 넓어진 만큼 더 많은 청소년이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북카페 형식으로 꾸며진 청소년 쉼터다. 구는 이곳에 인터넷을 설치하고, 청소년들이 친구들과 함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구 관계자는 “이곳을 책과 음악이 있는 공간이 되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는 처음부터 이 공간을 복합 문화공간으로 만들 계획은 아니었다. 당초 양천구는 이 공간을 독서실로만 꾸밀 계획이었다. 하지만 여기에 김수영 구청장이 제동을 걸었다. 김 구청장은 “독서실만 확대한다고 청소년들이 더 행복해지지 않는다. 신월동 지역에 부족한 청소년 문화공간을 만들어야 한다”며 독서실 일부 구역의 용도를 바꾸게 했다. 독서실의 열람실도 좌석마다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설치해 학생들이 좀 더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게 했다. 청소년들이 고민을 이야기할 수 있는 상담실도 마련됐다. 구는 이 밖에 신월7동 청소년 독서실을 ‘신월동 거점 도서관’으로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줌 인 서울] 세운상가 일대 1㎞ 도심축 랜드마크로 재생

    [줌 인 서울] 세운상가 일대 1㎞ 도심축 랜드마크로 재생

    1990년대 이후 쇠락을 거듭하던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 일대가 세운초록띠공원부터 중구 진양상가까지 이어지는 1㎞ 길이의 도심축 랜드마크(조감도)로 재생된다. 서울시는 24일 ‘세운상가 활성화(재생)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국제 공모전에 나선다고 밝혔다. 1968년 국내 첫 주상복합으로 건설된 세운상가군은 1980년대까지 서울의 전기, 전자, 영상 등의 메카로 불렸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 용산 전자상가가 생기면서 2007년에는 전면 철거 계획이 수립되기도 했었다. 시가 내놓은 활성화 계획을 살펴보면 먼저 청계천 복원 당시 철거됐던 세운상가 가동과 청계상가 사이의 공중 보행교가 복원된다. 보행교 디자인은 청계천 경관을 고려해 미적 수려함과 기능이 담보될 수 있게 전문가를 대상으로 국제 공모할 계획이다. 시는 5월까지 국제 현상설계 공모를 마치고 1단계 구간을 올 11월 착공해 내년 말까지 마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세운초록띠공원~세운상가~대림상가~삼풍상가 풍전호텔~신성상가~진양상가를 잇는 보행데크를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청계천 이용자들이 보행교를 통해 종묘와 남산으로 갈 수 있게 엘리베이터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렇게 되면 종묘와 남산이 보행데크를 통해 이어지게 된다”면서 “사업이 완료되면 높이로서가 아닌 길이로서 서울 도심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우선 주민협의체를 가동해 온 종로∼세운상가∼청계·대림상가 구간을 1단계로 재생하고, 나머지 삼풍상가∼진양상가 구간 정비는 소유자와 주민 의견을 수렴해 추진하기로 했다. 시민들이 다시 세운상가를 찾게 하기 위한 계획도 추진된다. 시는 세운상가군의 기존 산업 생태계를 21세기형으로 고도화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찾아올 문화 거점을 만들고 이와 연계해 산업 생태계가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고령이 돼 사라질 위기에 놓인 장인들의 기술력이 계승되도록 ‘세운 장인상’을 올해 처음 선정해 기술 전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본부장은 “초고층 건축 경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세운상가군은 남북을 잇는 ‘수평적 랜드마크’로 거듭날 것”이며 “영국 런던 코인스트리트, 일본 요코하마 아카렌카 창고처럼 낡은 건물을 활용한 재생 프로젝트의 성공 사례가 되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광진, 건물에 어울리는 미술품 찾아드려요

    서울 광진구는 이달부터 대형 건축물에 의무적으로 설치하는 미술작품을 공모대행 방식으로 선정하는 ‘건축물 미술작품 설치 공모 대행제’를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제도는 ‘서울시 문화도시 기본조례’에 따라 건축물 허가권을 가진 구청이 미술품 공모를 대행하는 것이다. 현재 문화예술진흥법에 따라 새로 지어지는 연면적 1만㎡ 이상의 공동주택과 제1·2종 근린생활시설 등은 의무적으로 건축물의 100분의1 이하 범위에서 회화나 조각, 사진, 분수대 등 미술장식을 설치해야 한다. 또 설치될 조형물은 서울시로부터 심사를 받게 돼 있다. 구 관계자는 “이 과정에서 지역의 의견을 전달하기도 하지만 제대로 반영이 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지역의 특성을 살리거나 주변과 조화로운 조형물이 배제되는 경우도 가끔 있다”고 설명했다. 구는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건축주가 건축물에 설치할 미술장식품을 구청에 신청하면, 구는 구 홈페이지 등에 20일 이상 공고한 뒤 미술작품심사위원회를 열어 우수작품을 선정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서울시의 심의 과정 없이 구 자체적으로 조형물을 설치할 수 있게 된다. 김기동 구청장은 “건축주 의견은 물론 구 지역 여건과 건축물 특성을 반영한 작품이 선정될 가능성이 커진다”면서 “도시 디자인 개선을 넘어 구 브랜드 이미지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현장 행정] 도서관에서 책만 보니? 우린 뛰고 구르고 꿈꾼다

    [현장 행정] 도서관에서 책만 보니? 우린 뛰고 구르고 꿈꾼다

    “으아아아~~~ 히히.” 23일 워터베드 위에서 방방 점프를 하던 세 살짜리 꼬마가 괴성을 지른다. 얼굴에 장난기가 가득한 남자 아이들은 신이 나서 10분 넘게 뛰는 것을 멈추지 않고 있다. 바로 옆에선 여자 아이가 신나게 미끄럼틀을 내려온 뒤 정글짐으로 뛰어간다. 한편에서는 아이들이 원통으로 생긴 책장에 들어가 동화책을 보고 있다. 올해 여섯 살인 나연이는 이제 두 살이 된 동생에게 무언가를 열심히 설명하고 있다. 꼬마들이 뛰고 구르고 있는 이곳은 관악구 신림로 관악문화관에 있는 꿈나무영유아도서관이다. 이름은 도서관인데 좀 이상하다. 도서관의 3분의1가량이 정글짐과 소프트플레이, 키친놀이방, 워터베드 등 아이들을 위한 놀이시설로 꾸며져 있다. 물론 나머지 공간에는 나무 모양과 캐릭터로 만든 책장이 놓여 있으니 도서관이 맞기는 한 것 같다. 어떻게 이런 도서관이 만들어졌을까. 구 관계자는 “어린이 도서관을 이용하려면 그래도 3~4세는 돼야 가능한데 그 전에 책과 친숙하게 만드는 방법이 없을까를 고민하다 이런 공간을 마련하게 됐다”면서 “이용하는 아이들의 나이가 한두 살이다 보니 놀이와 책 보기를 같이 할 수 있게 만든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구에는 꿈나무영유아도서관 외에 행운동에 ‘책이랑놀이랑도서관’과 미성동에 ‘고맙습니다 하난곡작은도서관’ 등 어린이들을 위한 도서관이 두 곳 더 있다. 구 관계자는 “이들 도서관은 놀고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은 제공하되 교육을 강요하지는 말자는 것이 핵심”이라고 전했다. 영·유아 도서관이 문을 연 지 4주밖에 되지 않았지만 엄마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난곡에 사는 김모(38)씨는 “벌서 다섯 번째 방문”이라면서 “다른 어린이도서관에 가면 아이들에게 조용히 하라고 주의만 주다가 나오게 되는데 이곳은 놀이공간과 독서공간이 하나로 되어 있어 아이는 물론 엄마들도 훨씬 편하다”고 자랑했다. 놀이를 강조했지만 도서관으로서도 모자람이 없다. 꿈나무영유아도서관이 가지고 있는 장서는 4039권에 이른다. 구는 책과 함께 인생을 시작하자는 의미의 ‘북스타트’ 운동도 진행하고 있다. 구는 매월 둘째, 넷째주 목요일을 ‘북스타트데이’로 지정하고 7세 이하 영·유아를 대상으로 그림책을 배부한다. 또 다음달부터는 관악문화관도서관, 조원도서관, 책이랑놀이랑도서관에서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인사, 우리몸, 색깔 등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공부하는 ‘책놀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식복지의 메카답게 어린이들이 책을 읽는 습관을 갖게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깨끗한 중고 교복을 싼 가격에 팝니다

    깨끗한 중고 교복을 싼 가격에 팝니다

    “교복 저렴하게 구매하시고, 이웃사랑도 실천하세요.” 서울 금천구는 24일과 25일 이틀간 구청 12층 대강당에서 교복 나눔 장터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문일고, 독산고, 난곡중, 세곡중, 동일중, 시흥중, 문성중 등 지역의 7개 중·고등학교가 참여한다. 구 관계자는 “10만원이 훌쩍 넘는 교복 구입비에 부담을 느끼는 가정이 적지 않다”면서 “주민들의 부담도 줄여주고 좋은 일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이 같은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증 받은 교복과 체육복의 세탁과 손질은 새마을부녀회 회원들이 맡았다. 기본적인 옷 수선은 물론 다림질까지 정성스럽게 마친 교복은 1벌당 1000~3000원에 판매된다. 판매를 통해 생긴 수익금은 어려운 가정을 위한 장학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주민들의 반응은 의외로 뜨겁다. 지난해 교복 나눔 장터에 참여했던 학부모 강모(46)씨는 “처음에는 옷이 너무 낡았을 것 같아 걱정이 됐는데 막상 와서 보니 새 옷 같은 교복이 곳곳에 숨어 있었다. 단순히 교복을 싸게 사는 것을 넘어 아이들에게 자원활용의 중요성을 가르쳐 줄 수 있어 좋았다”고 전했다. 중학교 2학년 오모(14)군은 “1년에 키가 10㎝씩 커서 부모님께 새 옷을 사달라고 하기 미안했는데, 나눔 장터는 값이 싸서 여러 벌 살 수 있어 좋다”면서 “몸에 맞지 않는 새 교복 1벌로 버티는 것보다 사이즈 별로 사놓고 바꿔 입는 게 더 좋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설 연휴 용산 싱크홀 사고 흙막이 공사 부실 가능성

    설 연휴 용산 싱크홀 사고 흙막이 공사 부실 가능성

    서울 용산역 앞 인도에서 발생한 싱크홀이 주변 공사장의 흙막이 공사 부실 때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아파트 공사 현장 주변 인도에서 가로세로 1.2m, 깊이 3m의 싱크홀이 발생해 길을 걷던 시민 2명이 추락,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서울시는 싱크홀의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결과 공사장에서 흘러나오는 지하수 흐름을 차단하기 위해 설치한 흙막이 벽에서 누수 현상이 발견됐다고 22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전문가 2명과 함께 사고 원인을 파악한 결과 일단 흙막이 벽체에서 물이 새고 있었다”며 “공사 현장에서 흘러나온 지하수가 흙막이를 빠져나와 공사 현장 바깥쪽으로 흘러가면서 흙도 함께 쓸려 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즉 지하수와 함께 흙이 계속해서 유출되면서 인도 아래 동공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시는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용산구 및 민간 전문가와 합동으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추가로 조사를 더 해 봐야겠지만 시공상의 문제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공사 현장 관계자는 “아직 정밀 조사를 마치지도 않았는데, 이번 싱크홀 사고의 원인을 흙막이 벽체의 누수로 몰고 가는 서울시를 이해할 수 없다”며 “정밀 조사 결과에 따라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못 배운 恨, 50년 만에 풀었습니다”

    “못 배운 恨, 50년 만에 풀었습니다”

    “전쟁 때문에, 가난 때문에, 딸로 태어나서. 각자 다른 이유로 못 배운 사람들이 모여 이번에 한을 풀었지.” 50여년이나 늦게 졸업장을 딴 평균 연령 62세 어르신들의 말이다. 만학의 꿈을 이뤘지만 아직도 행복한 삶을 위한 꿈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관악구평생학습관이 운영한 ‘관악세종글방’에 참여한 13명의 노인들은 지난 16일 ‘초등학력 졸업장’을 받았다. 또 초등학교 학년별 1~3단계, 어르신 중학교예비과정을 이수한 68명은 수료증을 받았다. 초등학력 졸업자 중 김막례(69·여)씨는 졸업생 대표로 나와 배움의 과정과 졸업의 의미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김씨는 “자녀들이 ‘엄마는 여태 뭐했어? 이것도 모르고’라고 말할 땐 서운한 마음도 들고 배우지 못한 한에 눈물 흘린 날도 많았다”면서 “관악세종글방 덕분에 한글을 배우며 내 인생이 달라졌고 행복해졌다. 특히 내게 용기를 준 남편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구는 가정 형편 또는 개인적인 이유로 배움의 시기를 놓친 성인을 위한 문해교육을 펼치고 있다. 한글이나 셈을 배우지 못해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겪는 노인을 위한 한글교실을 시작으로 2011년부터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초등학력인정기관으로 지정돼 초등학력 취득 강좌인 ‘관악세종글방’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까지 45명의 노인이 초등학력 졸업장을 취득했다. 2013년부터는 중학교 예비과정도 운영해 초등학력 이수자 및 중학교 문해교육 학력인정과정 진입 희망자를 대상으로 한글심화, 중학교 사회, 영어 등을 배울 수 있는 강좌를 개설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민관이 손을 잡고 평생학습관에 직접 찾아오기 힘든 노인을 위해 경로당으로 직접 찾아가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찾아가는 문해교육 배달사업’을 확대·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광진, 옛 우정센터 부지 개발 ‘잰걸음’

    광진, 옛 우정센터 부지 개발 ‘잰걸음’

    공기관의 혁신도시 이전에 따른 재정비 사업이 시작됐다. 서울 광진구는 구의·자양재정비촉진지구의 옛 우정사업정보센터 부지 개발계획을 수립한다고 16일 밝혔다. 구는 자양1 존치정비구역으로 있던 이 지역을 재정비촉진구역으로 지정하기 위해 오는 12월까지 용역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지역은 옛 우정사업정보센터 부지와 군부대, 20년 이상 된 낡은 주거지가 포함된 지역으로 면적은 5만 5151㎡다. 구는 2009년부터 구의동과 자양동 일대를 26개 구획으로 나눠 개발을 추진해 왔다. 이 중 자양1 존치정비구역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진 건 2013년 우정사업정보센터 부지가 전남 나주로 이전하면서부터다. 이번 용역에선 ▲존치정비구역을 재정비촉진구역으로 변경하는 계획 ▲인구·주택 수용 계획 ▲건축계획 ▲세입자 등 주거대책 ▲학교와 문화센터 등 기반시설 설치계획 등 19가지 사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김기동 구청장은 “이번 용역을 통해 자양로 72 일대 개발에 대한 마스터플랜이 완성되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구의·자양 재정비촉진지구에 대한 개발을 짜임새 있게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너의 꿈이 5000원짜리냐”… 금천구청장의 ‘착한 잔소리’

    “너의 꿈이 5000원짜리냐”… 금천구청장의 ‘착한 잔소리’

    “시급 5000원짜리 아르바이트에 꿈을 팔지는 맙시다. 여러분의 인생은 그렇게 싸지 않아요.” 지난 13일 설 명절을 맞아 지역을 돌아보던 차성수 금천구청장은 독산동의 오예스지역아동센터에서 때아닌 잔소리를 쏟아냈다. 오예스지역아동센터는 중고생 30여명이 방과후 공부를 하는 곳이다. 초등학생들이 식사와 숙제를 하는 일반 지역아동센터와 달리 직업체험과 예체능 교육도 진행된다. 이날 차 구청장은 저소득층 가정과 양로원 등 지역의 시설 8곳을 방문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주민들을 품어 안겠다는 취지였다. 난방비 부족부터 교육문제까지 귀를 열고 듣던 차 구청장. 하지만 청소년들이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이야기에는 “그건 안 돼”라고 잘라 말했다. 차 구청장은 아르바이트 자리를 달라는 한모(16)군에게 “아르바이트를 해서 뭘 하고 싶냐”고 물었다. 그러자 한군은 “좋은 자전거를 사려고 한다”고 답했다. 이에 차 구청장의 잔소리가 쏟아졌다. 그는 “지금 햄버거 가게에서 일하면 시간당 5000~6000원밖에 벌지 못한다”면서 “하지만 꿈을 위해서 공부하고 투자한다면 10년 뒤에 시간당 5만~10만원짜리 일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차 구청장은 “용돈이 넉넉하지 못해 일을 해서라도 갖고 싶은 것을 사고 싶겠지만, 욕심을 조금만 접고, 미래 내 모습에 대한 욕심을 조금 더 내자”고 학생들을 다독였다. 잠시 ‘욱’했던 차 구청장은 “다른 것은 참아도 우리 지역 아이들의 꿈이 작은 것은 참지 못하겠다”면서 “아이들이 바라는 답변은 아니었지만, 꼭 해 줘야 하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금천구의 청소년 꿈 키우기는 구청장의 말뿐만 아니라 행정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구는 올해 서울시와 서울교육청이 추진하는 혁신교육지구사업에 선정됐다. 구 관계자는 “연간 2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아이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청장에게 잔소리를 들었던 한군은 “내 인생이 5000원짜리냐는 질문에 말문이 턱 막혔다. 10년 뒤에도 햄버거나 만들고 있는 인생은 싫다”면서 “꿈을 위해 공부를 좀 해야겠다”며 웃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따뜻하고 안전한 설, 우리가 만듭니다] 배곯는 아이들에게 ‘엄마 도시락’

    양천구 신월동에 사는 김모(72) 할머니는 명절 연휴가 다가오면 걱정이 하나 늘어난다. 부모 없이 지내는 손주들의 끼니 걱정이다. 보통 때는 아동 급식꿈나무 카드로 식사를 해결하면 되지만 명절 연휴에는 문을 여는 식당이 없어 끼니를 건너뛰기가 일쑤다. 본인도 몸이 불편한 탓에 아이들의 식사를 챙기기가 쉽지 않아 그저 마음만 아프다. 양천구가 김 할머니와 같은 이들의 근심을 덜어 주기 위해 사랑의 도시락 배달에 나선다. 구는 설 연휴가 시작되는 18일부터 22일까지 아동 급식꿈나무 카드 대상자 중 신청 아동들에게 점심 도시락을 배달한다고 16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명절 연휴 때마다 아동 급식카드를 사용할 수 없어 식사를 거르는 아이들이 많았다”면서 “도시락을 배달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왔지만 4000원이라는 금액과 명절 연휴 도시락을 제작할 업체를 찾기도 어려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두드리면 문은 열리는 법. 구 관계자들은 문제 해결을 위해 백방으로 발품을 팔았다. 먼저 4000원짜리 도시락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민간 단체를 찾아 나섰다. 그 결과 한 대기업에서 도시락 구입비와 급식비의 일부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양천사랑복지재단도 후원에 나서면서 4000원짜리 도시락은 8000원짜리로 업그레이드됐다. 다음은 설 명절 도시락을 만들어 줄 업체를 찾는 것이었다. 구 공무원들이 좋은 일을 위해 발품을 판다는 소문이 나면서 지역의 한 도시락업체가 실비만 받고 좋은 일에 동참하겠다고 나섰다. 김수영 구청장은 “엄마 도시락이 수차례 지적되었던 급식카드 이용 문제의 실마리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오늘의 눈] 반복되는 맹수 사고…무용지물 오답노트/김동현 사회2부 기자

    [오늘의 눈] 반복되는 맹수 사고…무용지물 오답노트/김동현 사회2부 기자

    지난 12일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에서 사자 암수 한 쌍이 사육사 김모(52)씨를 공격해 숨지게 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2013년 11월 24일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사육사가 호랑이에게 물려 사망한 지 1년 3개월여 만의 일이다. 동물원 측이 사전에 안전 문제에 조금만 더 신경을 썼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을 안타까운 사고였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숨진 사육사 김씨는 이날 혼자 사자 방사장에서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발견 당시 안전장구도 제대로 갖추고 있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사자에게 공격당한 뒤 24분이 지나서야 구조를 받을 수 있었다. 과천 서울대공원은 2013년 사고 이후 맹수들을 돌볼 때엔 2인 1조로 근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동물원 운영과 관련한 매뉴얼도 개편했다. 매뉴얼 개편의 중심은 안전이었다. 민간에서 운영하는 한 동물원은 폐쇄회로(CC)TV 모니터 전담 요원과 사육장 관찰 요원 등 3명이 맹수를 관찰하며 작업을 진행한다. 하지만 김씨는 혼자였다. 이에 대해 어린이대공원 관계자는 “동물원의 상황에 따라 매뉴얼을 달리하는 것이 가능하다”면서 “꼭 서울대공원과 매뉴얼이 같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동물원 관계자는 “동물원의 상황에 따라 매뉴얼을 달리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틀리지는 않았지만 호랑이나 사자 등 위험성이 높은 맹수의 관리는 일반적으로 안전성을 위주로 짜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쉬운 점은 또 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사자 방사장과 내실(우리)의 CCTV에 사각이 존재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한마디로 부족한 인력을 채워 줄 시설 투자도 제대로 안 했다는 뜻이다. 결국 1년 전 과천 서울대공원의 사고로 축적된 ‘오답노트’가 능동 어린이대공원에는 적용되지 않았다. 틀린 문제를 또 틀렸다. 한번 사고가 발생하면 실수지만 반복되면 의지의 문제라고 볼 수밖에 없다. 지난해 세월호 사고 이후 가장 강조돼 온 ‘안전’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때만 가능하다. moses@seoul.co.kr
  • 어르신들 가슴 속 묻어둔 이야기 ‘세상 밖으로’

    “해방 이후 태어나서 6·25전쟁을 겪었고, 4·19혁명과 5·16쿠데타의 정치 격변기를 통해 급속한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이룬 나라를 보았다. 나는 그 시대를 겪으며 살았다.” 1946년 함경남도 정평군에서 태어난 이근철 할아버지는 1948년 어머니의 손을 잡고 월남했다. 이 할아버지는 동년배들이 그랬던 것처럼 피란 생활을 겪어야 했고, 산업화 시기에는 수출 역군으로 일해야 했다. 그 시대엔 누구나 그랬다. 그래서 그의 머리에는 지난 60년간 보통 사람들이 기억하는 전쟁과 경제성장, 민주화에 대한 기억이 오롯이 남아 있다. 1944년 전북 남원에서 출생한 황오주 할아버지는 2004년 공직 생활을 끝내고 수년간 할 일을 찾아다녔다. 그는 “인생 이모작으로 이곳저곳을 기웃거려 본들 소용없다.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사는 법”이라며 결국 2009년 학교보안관 일을 시작했다. 평생 공무원으로 지내 온 그에게 학교보안관은 또 다른 세계였다. 그는 “엄마 닭만 졸졸 따라다니는 병아리처럼 솜털이 보송보송한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만큼 행복한 일이 있을까”라고 말했다. 1939년 경남 남해에서 태어나 42년간 교편을 잡아 온 심진용 할아버지가 수십년간 써 내려온 일기에는 삶의 고민과 함께 가장으로서의 무게,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 등이 깊이 있게 담겨 있다. 심 할아버지의 아들은 부친의 인생을 “5남매의 아버지로서 젊은 날의 열정이 저당 잡힌 고난”이라고 표현했다. 어른들이 입버릇처럼 하는 “내가 살아온 인생을 말하면 책 한 권으로도 모자라”라는 이야기가 현실이 됐다. 서울 관악구는 12일 구청 강당에서 ‘어르신 자서전 출간지원 사업’을 통해 자서전을 낸 노인들의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흔히 어른들의 삶이야 비슷비슷한 게 아니냐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유종필 관악구청장의 생각은 달랐다. 유 구청장은 “굴곡진 우리 현대사를 살아온 이들의 삶은 그 자체가 현대사의 기록”이라면서 “평범한 사람도 자신만의 이야기가 있어 누구나 자서전을 남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응은 뜨겁다. 올해도 10명의 노인이 자서전을 썼다. 구는 자서전을 출간하는 노인 1인당 250만원을 지원한다. 이번에 출간하는 책은 ▲최창락 ‘나의 뿌리와 삶의 흔적’ ▲심진용 ‘심해가 살아온 길’ ▲전태권 ‘노송처럼 늙고 싶다’ ▲김태곤 ‘가난은 내 삶의 지름길’ ▲송태선 ‘아, 어머니’ ▲황오주 ‘어린이에게 길을 묻다’ ▲문금선 ‘들꽃 향기 같은 소중한 순간들’ ▲이근철 ‘금진강의 꿈’ ▲김애숙 ‘기억속 풍경’ ▲임동길 ‘Soli Deo Gloria’ 등 10권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