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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네 주민과 수다 떨며 상상력 모을 것”

    “동네 주민과 수다 떨며 상상력 모을 것”

    “재밌게 놀면서 할 생각입니다. 행정을 잘하라고 공무원이 아닌 민간인을 동장 자리에 앉히지는 않았겠죠.” 5일 서울 금천구 독산4동 동장을 맡은 황석연(49)씨는 ‘전국 첫 민간인 동장’이라는 타이틀을 달게 됐다. 지난해 11월 공모에서 16대1의 경쟁률을 뚫고 2년 임기의 동장이 된 그는 “정색하고 토론회를 개최하고, 마을의 발전 방향을 생각하는 모임을 만드는 것도 좋겠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주민들의 다양한 상상력이 지역에 반영되는 것”이라면서 “동네 아저씨·아줌마들과 신나게 수다를 떨다보면 독산4동에 필요한 것이 뭔지, 어떻게 바뀌어야 할지가 나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경력이 다양하다. 교사와 기자, 서울혁신파크 위원장을 했다. 행정적인 부분에 변화는 없을까? 황 동장은 “동장실이 있으면 없애려고 했는데, 벌써 누가 없애 버렸더라”라면서 “주민서비스 강화하고 행정적인 부분은 전문가인 공무원들을 믿고 따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 동장은 대신 “독산4동을 세계적인 행복마을로 만들겠다”고 큰소리를 쳤다. 방법은? 그는 “관점을 바꾸면 된다. 모든 지역이 강남처럼 100층짜리 랜드마크형 빌딩을 쭉쭉 올릴 수는 없다”면서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비교를 하면서 불행하게 사는 것보다는 세계의 행복한 마을들을 롤모델로 삼아 주민들의 삶이 즐겁도록 하는 게 더 현실적”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생각하는 행복마을은 뭘까. 황 동장은 “여름이면 주민들이 슈퍼마켓 평상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아이들이 골목에서 땅따먹기를 하는 동네”라며 “주민들의 삶이 연결되고, 추억이 있는 동네”라고 설명했다. 동장을 끝내고 책 한 권을 쓰고 싶다는 그는 “전국 최고의 수다쟁이 동장을 기대하시라”며 웃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회현역~퇴계로2가, 차로 줄이고 보행로 늘린다

    회현역~퇴계로2가, 차로 줄이고 보행로 늘린다

    서울시가 내년까지 지하철 4호선 회현역~퇴계로 2가 교차로 구간의 차로 수와 폭을 줄이고 보행로와 상인을 위한 주차장을 확대한다. 서울역 고가 간쇄로 줄어든 교통량만큼 도로를 줄이겠다는 것이지만, 상습 정체 구간인 탓에 교통상황이 더 나빠질 것을 우려하기도 한다. 4일 시의회 최판술 의원에 따르면 시는 올해부터 우선 회현역 5번 출구부터 회현사거리까지 0.5㎞ 구간의 공사를 시작한다. 현재 이곳은 왕복 6∼10차로에 차로 폭은 35∼52m, 보도 폭은 3.4∼5.8m다. 시는 지난해부터 사대문 안의 도로를 보행친화적으로 바꾸기 위해 차로의 수를 줄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4월까지 서울역 고가 폐쇄에 따른 교통량 변화를 반영해 도로폭과 차로 수를 줄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회현사거리부터 남산 예장자락 입구인 퇴계로 2가 교차로 0.6㎞ 구간의 공사도 진행한다. 시 관계자는 “보도 중심으로 도로를 개편하면 퇴계로 주변에 남대문시장과 명동관광특구에 관광객들이 추가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의 계획에 최 의원은 “서울역 고가 폐쇄로 교통량이 줄었지만 신세계 면세점이 새로 문을 열면서 교통 체증이 상시화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걷기 편한 도시로 만드는 것과 별개로 이 구간의 차로 수를 줄이는 것이 타당한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빈집 살려 살 집 마련

    낡고 위험해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이 서울에만 1만 곳이 넘는다. 사람이 살지 않다 보니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은 물론 종종 범죄 장소로 이용되면서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한다. 금천구가 이런 빈집을 활용해 임대주택 공급에 나선다. 구는 서울시와 나눔주택협동조합, 빈집 주인과 손잡고 ‘빈집 살리기 프로젝트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빈집 살리기 프로젝트는 6개월 이상 방치된 빈집을 리모델링해 노인과 대학생, 여성 등을 위한 맞춤형 민간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사업이다. 주택당 리모델링 비용은 50%, 최대 2000만원까지 무상으로 지원된다. 새로 단장을 마친 주택은 임차인과 주변 시세의 80% 이하로 임대된다. 구 관계자는 “방치된 빈집을 리모델링해 임대하면 주변 환경 개선은 물로 주거 문제를 해결하고 공동체를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든 빈집이 프로젝트 대상은 아니다. 구 관계자는 “셰어하우스 방식으로 임대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라 적어도 방이 3개 이상 되는 단독주택·다가구·다세대가 대상”이라고 전했다. 현재 구에는 18채의 빈집이 있다. 구는 바로 1개 주택을 리모델링해 1인 가구 3명을 받을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이달 중 공사를 마치고 입주자를 선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오늘의 눈] ‘정명훈 이후’와 서울시의 과제/김동현 사회2부 기자

    [오늘의 눈] ‘정명훈 이후’와 서울시의 과제/김동현 사회2부 기자

    정명훈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2015년 12월 31일 프랑스로 떠났다. 그 전날 마지막 공연에 쏟아진 기립 박수가 그를 배웅했지만, 지난 10년간 이룬 화려한 성과에 비해 퇴장은 씁쓸했다. 정 전 감독의 출국으로 2014년 12월 서울시향 사무국 직원 17명이 박현정 전 시향 대표를 성추행과 폭언 등의 혐의로 고소하면서 시작된 ‘서울시향 막장 드라마’는 막바지를 향해 가는 듯하다. 박 전 대표와 함께 막장 드라마의 주인공이 된 정 전 감독이지만 그가 잃은 것이 더 많다. 10년 전 2005년 예술고문으로 정 전 감독이 온 이후 서울시향은 정기적으로 오디션을 했다. 김 빠진 사이다 같던 서울시향에 긴장감이 돌았고, 그 결과 2005년 39%에 불과했던 정기연주회 유료 관객 비율은 10년 만인 지난해 93%에 육박했다. 서울시향은 아시아 오케스트라 최초로 세계 최고 클래식 음반사인 독일 도이체그라모폰과 음반 계약도 맺었다. 수원시향이나 부천시향 등에 치여 국내서도 최고라는 소리를 못 듣던 서울시향이 아시아 최고의 자리에 오른 것이다. 놀라운 예술적 성과에도 정 전 감독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은 차갑다. 각종 의혹에 긴가민가했다가 ‘정 전 감독의 부인인 구모씨가 박 전 대표를 음해하라고 사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돌아선 탓이다. 이 지경에 이른 데에는 서울시의 무책임도 한몫했다. 지난해 8월 서울시 감사에서 1300만원 상당의 업무용 항공권을 가족이 사용하고, 주변 인물들을 시향에 특혜 채용해 구설에 올랐을 때 서울시는 “이만한 인물을 찾기 힘들다”며 진위를 캐기보다 정 전 감독과의 재계약에만 신경을 썼다. 도덕성보다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던 탓이다. 당시 서울시 관계자는 “조조가 인재를 널리 구하면서 발표한 ‘구현령’(求賢令)에 청렴하고 결백한 선비가 아니면 안 된다는 한가한 소리를 하고 있으면 언제 현인을 찾을 것인가라는 문구가 있다”면서 “서울이라는 세계적인 도시 수준에 맞는 오케스트라를 만드는 데 작은 흠결을 따지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서울시가 간과한 것이 있다. 상향 조정된 시민의 눈높이다. 한 클래식 애호가는 “정 전 감독만 한 사람을 다시 만나기 어려울 것이고, 아마도 (서울시향의) 수준이 떨어질 것”이라면서도 “정 전 감독을 둘러싼 잡음을 고려하면 재계약을 시민이 허용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가 능력을 선택했지만, 역설적으로 정 전 감독은 떠났다. 그러나 서울시가 그를 놓쳤다고 서울시향의 성취가 무너져선 안 된다. 어찌해야 할까. ‘세계적’인 수준의 서울시향을 유지하려면 세계적 수준의 지휘자를 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서울시향의 히딩크’가 필요할 수도 있다. 이보다 앞서 ‘관행’으로 남았던 예술감독의 처우를 계약서에 명문화하고 서울시향 운영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시민 정서에 반한다”는 이유로 관행을 남겨 두면 제2, 제3의 정명훈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시민에게 필요를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고 설득하는 일은 서울시의 몫이다. “시민에게 답이 있다”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발언이 서울시향 운영에도 반영돼야 한다. moses@seoul.co.kr
  • 촌스럽게…소소하게…나눔으로 뭉친 신창마을

    촌스럽게…소소하게…나눔으로 뭉친 신창마을

    도봉구 창2동 주민센터에 조금 특별한 마을공동체가 있다. ‘신창마을 시끌벅적 사랑방’이다. 창2동에 있는데 ‘신창마을’이라는 명칭을 쓰는 것이 이상했다. “행정단위가 아닌 신창시장을 중심으로 한 생활권역에 맞춰 이름을 붙였기 때문”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다른 마을공동체는 교육, 복지, 일자리 등 현실적이 목표를 하나씩 가졌지만 신창마을 사랑방은 말 그대로 ‘촌동네의 따뜻한 아랫목’ 역할을 하는 것이다. 도봉구는 신창마을 사랑방 회원들이 한 달 동안 직접 손으로 뜬 목도리 100개를 폐지를 줍는 노인들에게 전달했다고 30일 밝혔다. 작은 선물이지만 한땀 한땀 회원들의 정성이 깃들어 있는 소중한 선물이다. 김주희 대표는 “밤낮없이 손수레를 끌고 폐지를 줍는 어르신들을 보며 작은 선물을 해 드리고 싶었는데 사랑방 회원들이 동참해 준 덕에 목도리 선물을 할 수 있게 됐다”면서 “어르신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내는 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추석 때는 노인, 다문화가정과 함께 추석맞이 송편 빚기를 했다. 송편을 빚는 데 필요한 쌀과 모싯잎, 깨, 콩 등은 시장 상인들과 주민들이 조금씩 내놨다. 이렇게 50명이 옹기종기 모여 송편을 빚고 동네 노인들에게 음식도 대접했다. 지난달에는 노인들을 위해 김장도 담갔다. 사랑방에선 주민들이 모여 수공예품을 함께 만들기도 한다. 또 한쪽에선 배움방이라는 공간을 마련해 아이들이 책 읽는 공간으로 쓰고 있다. 사랑방 관계자는 “큰일은 아니지만 이웃 간의 정을 느낄 수 있는 일들”이라며 웃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사람 향기 나는 공동체 복원의 첫걸음은 정(情)”이라며 “마을공동체 지원을 강화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외국인·결혼이민자와 ‘올해 마지막 날, 한끼의 공감’

    외국인·결혼이민자와 ‘올해 마지막 날, 한끼의 공감’

    금천구가 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 결혼이민자 등과 함께 떡국을 나눠 먹으며 한 해를 마무리한다. 구는 31일 금천글로벌빌리지센터에서 재한동포연합회의 주최로 떡국 나눔 행사를 한다고 30일 밝혔다. 금천구에 사는 외국인은 3만 2974명으로 전체 인구의 13.8%에 달한다. 구 관계자는 “다른 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거주 외국인이 많아 알게 모르게 주민들과의 벽이 있었다”면서 “함께 행사하면서 색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금천의 다문화가정 정책 방향이다. 구 관계자는 “외국인들에게 우리 문화를 알려준다고 해서 주민들과의 벽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도 이주 외국인의 문화를 수용하는 등 포용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국인 이주자와 한국 주민의 문화를 용광로에 넣어 융합하는 ‘멜팅폿’ 역할은 금천글로벌빌리지센터와 재한동포연합회가 한다. 연합회는 올해부터 골목길에서 치안을 유지하고 쓰레기 없는 도시를 만들고자 특정 지역의 골목길을 도맡아 책임지는 ‘골목길 입양’ 활동, 외국인·다문화가정 김장 담가 주기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인다. 글로벌빌리지센터도 설맞이 만두 빚기, 정월대보름 세시풍속, 콩국수 만들기, 여름철 보양식 삼계탕 만들기, 추석맞이 모둠전 부치기, 한복 체험 등의 한국 문화 체험 행사를 매월 진행하고 있다. 각 문화가 고유의 특징을 유지해 문화적 다양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샐러드 볼’의 역할은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맡았다. 구 관계자는 “이주여성들에게는 출신 국가의 독특한 신화나 전설이 있어 그들의 명절놀이와 의상 등을 주민들에게 소개하고 서로 공유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처음엔 낯설어했지만 이제 함께 즐기는 분위기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구 관계자는 “떡국 나눔 행사로 한 해를 잘 마무리하고 새해에도 건강하게 지내자는 의도”라면서 “다문화가정의 한국 생활 적응을 돕기 위한 것이지만 한국 문화가 풍부해진다는 점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금천구 ‘맛나는 거리’ 보행자 우선도로 조성

    금천구는 독산4동 맛나는 거리 350m 구간을 보행자 우선도로로 조성했다고 29일 밝혔다. 보행자 우선도로 조성 사업은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이면도로에서 차량과 보행자가 뒤섞이면서 발생하는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2013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구는 보행자 우선도로가 주민들의 안전은 물론 걷기 편한 거리를 만들어 주변 상권을 살리는 데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행자 우선도로는 기존 아스팔트 포장 위에 디자인 패턴이 적용된 도막포장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도로 포장과 색깔, 디자인은 인근 주민들과 상인들의 의견을 직접 수렴해 결정했다. 구 관계자는 “지난 5월 ‘독산4동 맛나는 거리’가 보행자 우선도로 공모사업에 선정돼 서울시에서 7000만원의 지원금을 받고, 자체 예산으로 3000만원을 마련해 1억원이 투입됐다”고 설명했다. 또 구는 지난해 시흥5동 금하로 23길 420m 구간에도 보행자 우선도로를 만들었다. 구 관계자는 “보행자 우선도로 조성 사업 완료로 차량보다는 보행자가 우선되는 도로환경이 조성됐다”면서 “이를 통해 독산4동 맛나는 거리가 활성화돼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백발의 바리스타들 열정 100℃ 로스팅

    백발의 바리스타들 열정 100℃ 로스팅

    “노인네가 바리스타 자격증을 딸 수 있게 기회를 만들어줘서 고마워요”(9988 바리스타 새내기 교실 참여자 김모씨), “아니요. 열심히 해주셔서 이렇게 바리스타 자격증까지 따시고, 제가 다 고맙습니다.”(김수영 양천구청장) 하얀 셔츠에 검정 앞치마 차림을 한 반백의 어르신 17명이 29일 양천구 해누리타운 아트홀 무대에 당당히 섰다. 이들은 지난 6월부터 구가 진행한 ‘9988 바리스타 새내기 교실’을 마친 이들이다. 9988 바리스타 교실은 은퇴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바리스타 교실로 9988 행복카페를 활용, 어르신들의 자격증 취득과 취업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구 관계자는 “지난 5월 참여자를 모집했을 때 11명 모집에 50명이 지원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면서 “지원자가 너무 많아 결국 20명을 뽑았다”고 설명했다. 어렵게 뽑혀서인지 교육에 대한 열정도 뜨거웠다. 필기시험부터 실습교육까지 매주 2회 진행되는 교육에 결석생은 찾아볼 수 없었다. 과정에 참여했던 한 어르신은 “나이가 들어선지 커피 관련 용어를 외우기 쉽지 않아, 예습·복습까지 했다”면서 “손자가 할아버지 대학 다시 가느냐고 물을 정도”라며 웃었다. 열심히 공부하고 연습한 덕에 바리스타 자격증 시험에 도전한 수강생 20명 중 17명이 자격증을 땄다. 구는 어르신들이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을 넘어 기술을 활용할 수 있게 일자리 프로그램과 연계해 운영할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내년 1월 완공되는 신월4동복합청사 1층에 재능기부 활동을 할 수 있는 카페를 만들 것”이라면서 “일자리 참여와 함께 사회활동의 기회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는 9988 바리스타 프로그램을 내년에도 계속할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100세 시대를 맞아 어르신들이 성공적인 인생 이모작을 할 수 있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어르신들은 건강과 열정만 가지고 오시면 된다”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새 옷 입은 도림천에서 힐링하세요

    새 옷 입은 도림천에서 힐링하세요

    서울 영등포구는 구로디지털단지역에서 신정교에 이르는 도림천 4㎞ 구간을 정비했다고 29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도림천 시설이 낡아 주민들이 불편했고, 위험하다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구는 지난 3월부터 16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대대적으로 도림천 정비를 실시했다. 먼저 도림천 대부분을 차지하는 하천 옆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를 새로 포장했다. 또 둔치 주변 산책로 4000m와 자전거도로 3800m 구간도 정비했다. 공터로 방치하던 구로1교 하부 공간에는 운동기구와 데크 바닥을 설치해 운동과 휴식을 할 수 있는 곳으로 꾸몄다. 구 관계자는 “조명을 교체해 산책로를 밝게 하고, 버튼을 누르면 음악이 나오는 태양광 음향시설도 설치해 운동의 즐거움을 높였다”고 밝혔다. 안전시설도 늘렸다. 집중호우에 대비해 대림1교와 구로1교, 구로디지털단지역 근처 3곳에 진·출입 계단을 새로 만들었다. 또 대림2빗물펌프장, 거리공원오거리, 대림역 등 6곳에는 비상사다리와 경광등, 재난 예·경보 안내 문자 전광판을 설치했다. 조길형 구청장은 “더 쾌적해진 운동시설과 더 안전해진 시설로 새 단장을 마친 도림천이 많은 주민에게 사랑받는 휴식 공간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청소년공부방·너나들방… 활력 샘솟는 공간

    청소년공부방·너나들방… 활력 샘솟는 공간

    “우리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시설들로 빼꼭하게 채워졌으니 덧붙일 요구가 없죠.”(독산동 주민 이모씨) 금천구 독산4동 주민센터가 특별한 공간으로 변신해 28일 문을 열었다. 이름하여 ‘마을 활력소’다. ‘마을 활력소’는 동주민센터가 ‘우리 동네에 잘 맞는 공동체 공간’이 되도록 주민과 공무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만든 행정·문화 복합공간이다. 이 사업은 찾아가는 동주민센터가 진행하는 마을 공동체 조성사업의 하나다. 구 관계자는 “서울시 4개 구 각 1개 동주민센터 유휴공간을 마을의 거점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으로 독산4동이 가장 먼저 공간 개선을 완료했다”며 “공간 구성을 주민들이 주도했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6월 주민 31명으로 구성된 독산4동 마을 활력소 민관기획단은 10여 차례의 워크숍과 사례 탐방, 설문, 인터뷰, 회의 등을 통해 이용자이자 운영자로서 공간을 설계했다. 8월에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때때로 분과별 모임을 열어 공간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 의견을 모았다. 주민들은 독서토론공간, 뮤지컬연습공간, 쉼터, 어르신모임장소, 음악카페, 아줌마수다방, 육아노하우 공유공간 등 평소 ‘있었으면’ 했던 공간에 대한 욕구를 마구 분출했다. 구 관계자는 “공간에 대한 구상을 주민에게 맡겼을 때 의견이 없을까 걱정했는데, 공간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져 놀랐다”고 전했다. 마을 활력소는 독산4동 주민센터 1층 369㎡와 2층 185㎡로 구성된다. ‘‘모두공간’으로 불리는 1층은 교육공간과 회의실, 공연장, 청소년공부방 등으로 활용된다. 2층 ‘너나들방’은 마을 활동의 거점공간 역할을 한다. 마을 활력소는 주민 중심으로 구성된 관리모임인 ‘동동(洞動) 마을 활력단’에서 공간 운영에 필요한 사항을 논의하고 추진할 예정이다. 이날 열린 개소식에서는 99명의 주민이 참여 신청을 했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사업을 원활히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음표도 몰랐던 아이들 ‘꿈의 서곡’ 울리다

    음표도 몰랐던 아이들 ‘꿈의 서곡’ 울리다

    “빠바밤빠바밤 밤바바밤….” 28일 오후 3시 30분 혁신교육지구 성과 발표회가 열린 서울 도봉구청 2층 대강당에 로시니의 ‘윌리엄텔 서곡’이 울려 퍼졌다. 연주자는 도봉구 지역아동센터의 아이들 40명. 이름은 ‘예그리나 오케스트라’다. 올해 구가 혁신교육지구로 선정되면서 마을 공동체 사업으로 만들어진 방과후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날 아이들은 윌리엄텔 서곡 외에 베토벤의 ‘환희의 찬가’도 신나게 연주했다. 이동성 예그리나 오케스트라 대표는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가장 부족한 교육이 문화·예술 분야”라며 “도봉의 엘 시스테마(베네수엘라의 저소득층 음악교육 프로그램)를 만들어 보자는 취지로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호기롭게 시작했지만 시작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이 대표는 “음표를 모르는 아이들이라 클래식 음악에 대한 관심 자체가 없었다”면서 “처음에는 아이들을 꼬이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며 웃었다. 선생님들의 꾐에 넘어간 아이들은 6명의 선생님으로부터 바이올린, 첼로, 비올라, 클라리넷 등 저마다 악기를 하나씩 배우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시큰둥했던 아이들이지만 막상 악기를 잡자 태도가 달라졌다. 구 관계자는 “두세 달이 지나자 아이들의 연주가 모양새를 갖추기 시작했고, 이때부터 아이들 스스로 연습을 하기 시작했다”며 “가끔 공연을 위해 특훈을 하는데 싫다고 하는 아이가 거의 없다”고 전했다. 아이들에게 무엇이 가장 많이 변했는지를 물어보니 ‘자신감’이라고 말한다. 예그리나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모(12)군은 “다른 사람에게 박수를 받는 일이 많지 않았다”면서 “내가 악기를 연주하고, 또 무대에 올라 공연을 해 보니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아이들의 자존감이 커지면서 학교 성적도 조금씩 향상되고 있다”고 자랑했다. 할아버지의 경제력과 엄마의 정보력이 승패를 좌우한다는 입시전쟁과는 비켜선 조용한 교육혁명이 도봉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교육혁명을 가능하게 하는 힘은 어디에 있을까. 이동진 구청장은 “주민이 해답지”라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주민들의 마을 공동체 활동과 혁신교육 프로그램이 선순환을 이루면서 효과가 더욱 커지는 것 같다”며 “부족한 지원에도 이런 성과를 내준 주민들이 고맙다”고 말했다. 최희숙 씨앗지역아동센터장은 “가장 필요했던 것이 기회였다”면서 “이번 프로그램은 이달에 끝났지만, 내년에도 아이들에게 이런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1분 먼저 해 뜨는 아차산… 함성으로 새해 깨울 북한산

    1분 먼저 해 뜨는 아차산… 함성으로 새해 깨울 북한산

    1월 1일 새해에 서울에서 해맞이를 하려면 어디로 가야 할까. 강원도 설악산이나 남해 암자로 가면 좋겠지만, 떠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서울시가 도심과 인근 일출 명소를 28일 소개했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새해 1월 1일 서울의 일출 예정 시간은 오전 7시 47분이다. 서울에서 가장 빨리 해가 뜨는 광진구 아차산에선 이보다 1분 먼저 해돋이를 볼 수 있다. 아차산은 특히 산세가 완만해 노약자들도 새해 첫 일출을 감상하기에 좋다. 일출을 봤다면 광진구가 준비한 다양한 행사에도 참여해 보자. 일출을 볼 수 있는 해맞이 광장에서는 나쁜 기운을 몰아내고 길운을 불러온다는 북 울리기 행사와 포토존, 윷 점보기, 희망 풍선 날리기 등이 진행된다. 행사가 끝난 뒤 동의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떡국 나눔 행사가 열리니 속을 든든히 채워도 좋다. 서울시민이 가장 많이 찾는 북한산 시단봉에선 오전 7시 20분부터 해오름 함성과 만세 삼창, 새해 인사 나누기 등 다양한 해맞이 행사가 진행된다. 또 도봉산 천축사도 오전 7시 30분 새해 기원문을 읽는 행사를 진행한다. 도봉구 관계자는 “산세가 높고 좋은 만큼 좋은 기운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랑했다. 북한산과 도봉산에서 열리는 해맞이 행사는 오전 7시 30분쯤 열리지만, 올라가는 데 1시간 이상이 걸리는 만큼 출발을 서둘러야 한다. 노원구 불암산에선 중턱 헬기장이 해맞이 장소다. 오전 7시부터 열리는 행사에는 트럼펫 공연, 타고, 새해 덕담, 축시 낭송, 소망기원 박 터뜨리기, 풍물놀이, 떡국 나누기 등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도심에서 가까운 중구 남산 팔각정과 인왕산 청운공원도 추천됐다. 한강과 서울숲, 잠실운동장 등 서울 동부권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응봉산에선 오전 7시부터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경사가 완만해 가벼운 등산 삼아 전망대까지 쉽게 오를 수 있는 동대문구 배봉산과 전국 최초로 순환형 무장애 숲길이 만들어진 서대문구 안산 봉수대는 가벼운 마음으로 찾을 수 있어 좋다. 낮은 산도 오르기 힘들다면 공원 해맞이 행사도 좋다. 마포구 상암동 하늘공원 정상에서는 오전 7시 20분부터,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몽촌토성 망월봉에서는 해맞이 축가, 희망 대합창 등이 오전 7시부터 시작된다. 나머지는 시 홈페이지(http://www.seoul.go.kr/story/sunrise/)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친구 고민 들으며 제 생각이 자랐죠”

    “친구 고민 들으며 제 생각이 자랐죠”

    서울 금천구에 사는 중학교 2학년 A군은 친구들과 논 다음에 항상 마음이 찜찜했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친구들이 자신을 싫어하는 것처럼 느껴져서다. 그렇다고 친구들이 A군을 ‘왕따’나 ‘은따’를 시키는 것도 아니다. A군은 속으로만 끙끙 앓아왔다. 그런 그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넨 것은 또래 친구인 강상현(15·세일중)군이다. A군은 4, 5월 4번에 걸쳐 강군을 만나 속 이야기를 털어놨다. 강군은 A군 이야기를 들으면서, 친구 입장에서 솔직한 감정을 이야기해줬다. 그리고 직접 A군 친구를 만나 ‘A군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물어봤더니 뜻밖의 대답을 가지고 왔다. 친구들이 A군을 좋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신감을 얻은 A군은 친구들과 더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됐다. 강군은 “큰 도움을 줬다기보다 친구들 사이의 사소한 오해가 큰 문제가 되지 않게 서로 이야기를 전달한 것뿐”이라며 부끄러워했다. 금천구는 혁신교육지구 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는 ‘금천나래울 청소년 또래상담’이 청소년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의 15개 학교 160여명이 참가한다. 구 관계자는 “학생들의 고민을 자신들의 눈높이로 상담을 해보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를 현실화해서 만든 프로그램”이라면서 “생각보다 효과가 커서 우리도 놀라고 있다”고 자랑했다. 지난 23일 구청 평생학습관에서 열린 사례보고 대회에선 지난 1년간 또래 상담사들의 활약상이 끝도 없이 쏟아졌다. 특히 학생들은 상담과정에서 자신들의 생각이 좀더 자랐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학생은 “친구들의 고민을 듣다 보니, 나는 다른 친구에게 어떤 존재인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됐다”며 의젓하게 말했다. 구는 이날 심사를 거쳐 또래상담가 6명, 우수 지도자 3명, 우수 학교 1곳을 시상했다. 구 관계자는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은 또래상담 기본교육을 수료하고, 사과데이 진행, 또래상담 캠페인에 참여하는 등 활발히 활동했다”면서 “현재 총 15개 학교에서 진행하고 있는 청소년 또래상담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썰매도 타고 기부도 하고

    영등포구에 논두렁 썰매장이 개장한다. 구는 양평유수지 생태공원에 ‘기부하는 얼음썰매장’을 만들고 내년 1월 4일부터 운영을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가을걷이가 끝난 ‘논’을 얼음썰매장으로 새롭게 꾸민 것”이라면서 “어린이들에게는 겨울철 전통놀이의 즐거움을, 어른들에게는 옛 추억을 선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논두렁 썰매장의 규모는 1188㎡(359평)로 꾸몄다. 구는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하루 두 번 이상 빙판을 정비할 계획이다. 다음달 31일까지 운영하는 썰매장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구 관계자는 “자연 결빙으로 조성된 썰매장이기 때문에 날씨가 따뜻해져 얼음 두께가 얇아지면 운영을 중단할 수 있다”면서 꼭 방문하기 전에 구청 홈페이지에 운영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에 기획된 논두렁 썰매장은 단순히 놀이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구 관계자는 “당초 썰매장의 썰매 대여료를 무료로 할 생각이었는데,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1000원씩 받기로 했다”면서 “대여료로 받은 금액은 모두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에 기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재미와 기부가 결합된 ‘퍼네이션’(fun+donation)을 논두렁 썰매장에 도입한 것이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어린이들이 놀이의 즐거움과 기부의 기쁨을 알 수 있다면 이 사업은 성공한 것”이라면서 “온 가족이 이곳에서 얼음 썰매를 타며 행복한 추억을 만든다면 더욱 좋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현장 행정] 도봉의 기다림, 주민이 주인공인 시장을 만들다

    [현장 행정] 도봉의 기다림, 주민이 주인공인 시장을 만들다

    “OO 엄마, 저번에 만든 차는 좀 달더라.” “그래요? 이번에는 레몬을 더 많이 넣었으니까 덜 달 거예요.” 지난 18일 도봉구청은 ‘수제Bee 프리마켓’의 마지막 장터로 시끌시끌했다. 수제Bee 프리마켓은 방학3동 발바닥공원에서 매월 셋째 주 토요일에 열리는데 이번에는 이웃돕기를 위해 장소를 구청으로 옮겼다. 50여개 팀 100여명이 참가해 물건을 펼친 모습은 여느 프리마켓과 비슷하다. 판매대에 나온 물품도 수공예인형과 비누, 화장품, 차, 잼, 과자 등 특별해 보이지는 않는다. 그런데 유심히 살펴보면 다른 프리마켓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물건을 파는 사람과 물건을 사는 사람이 친구처럼 말을 섞고 농담도 툭툭 던진다. 마치 ‘응답하라 1988’의 한 장면 같다. 프리마켓 관계자는 “다른 지역의 프리마켓은 대부분 전문 수공예 전문가가 중심이지만, 수제Bee는 주민들이 중심”이라면서 “옆집 아줌마가 물건을 만들고, 이웃 꼬마가 물건을 사는 구조다 보니 분위기가 다르게 느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민들이 프리마켓의 중심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뭘까. 이동진 구청장은 “별로 한 것이 없다”며 “굳이 원인을 찾자면 조급증을 버리고 가만히 기다린 것이 주민 중심의 공동체가 되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답했다. 구 관계자는 “초기 프리마켓 활성화를 위해 많이 하는 것이 전문가를 불러 시장에 참여시키는 것”이라며 “그러면 작품의 수준은 높아질 수 있지만 지역 공동체 활성화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아이를 키우듯 꾹 참고 기다린 결과 방학3동 프리마켓은 지역 공동체와 함께 숨 쉬는 교류의 장이 됐다. 지난 3월 문을 연 지 9개월 만이다. 프리마켓 관계자는 “단순히 장을 여는 것을 넘어 혁신교육지구 프로그램에 참여해 아이들의 방과후 예술교육을 담당하고, 지역과 연계한 봉사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도 이제까지 자신들을 응원해 준 방학3동에 도움이 되기 위해 연 것이다. 구 관계자는 “매달 발생한 수익의 5%를 적립해 기금을 만들어 방학3동 주민들을 위해 써 달라고 내놨다”면서 “행사 목적이 좋다 보니 주민들이 더 많이 찾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도 이날 양손이 무거워졌다. 이 구청장은 “강매 아닌 강매를 당했다”면서 “쓸모 있고 예쁜 것들로만 골랐는데도 지갑이 홀쭉해졌다”며 웃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서울 신월동에 주민밀착형 버스 노선 신설

    서울 신월동에 주민밀착형 버스 노선 신설

    서울 양천구의 대표 대중교통 취약지역인 신월 1·3·5동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구는 새해 1월 1일부터 신월동 지역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내버스 6648번을 신설해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노선은 방화역~신월동 1·3·5동~까치산역~신정네거리역~양천구청 총 29㎞ 구간을 왕복 운행한다. 배차간격은 10~18분이고, 첫차는 오전 4시 30분, 막차는 오후 11시 30분이다. 6648번 버스가 운행되면 신월동에서 양천구청까지 이동시간이 10분 이상 단축된다. 이제까지 신월 1·3·5동에서 신정동으로 갈 수 있는 대중교통편은 노선버스 1개밖에 없었다. 이마저 여러 곳을 빙빙 둘러가는 탓에 주민들의 불편이 컸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지난해 당선 이후 주민들과 가진 간담회에서도 버스노선 신설 요구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구는 지난해부터 버스노선 신설을 추진했지만 쉽지 않았다. 먼저 지자체 차원에서 마을버스 노선 신설을 검토했지만 서울시의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총량제 때문에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 난관에 봉착한 구는 해결책을 주민에게서 찾았다. 구는 신월동과 신정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지난 7월 두 차례에 걸쳐 설명회를 개최하고 방법을 논의했다. 이후 시내버스 노선 신설을 서울시에 요청하고 필요성과 타당성을 지속적으로 설득했다. 구 관계자는 “신월동 지역에서 양천구청 주변 행정중심지로의 이동과 화곡역, 까치산역, 신정네거리역 등 2호선 및 5호선 지하철과의 환승이 편리해져 지역 주민들의 버스 이용이 편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구는 장기적으로 신정2동과 신도림역의 교통 여건 개선을 위해 6648번 버스 운행을 신도림역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풍납토성 5년내 토지 보상… 5137억 투입

    풍납토성 5년내 토지 보상… 5137억 투입

    한성백제 왕성으로 추정되는 풍납토성 복원 작업을 대상지역을 좁혀서 본격 추진한다. 서울시와 문화재청은 2020년까지 5137억원을 투입해 ‘풍납토성 조기 보상·세계유산 등재 종합계획’을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보상 대상은 2·3권역 전체에서 왕궁 추정지 등 핵심 지역 중심으로 바뀌었다. 조기 보상 대상지가 왕궁 추정지와 이미 보상을 신청한 지역으로 한정되면서 총면적은 5만 1000㎡로 줄었다. 이는 이전 보상 대상지(49만 2643㎡)의 10분의1 수준이다. 보상 방식도 주민 신청이 아닌 문화재청 등에서 먼저 복원해야 한다고 판단한 곳을 먼저 보상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시 관계자는 “최근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외곽 절개조사 과정에서 해자를 발견하면서 한양 백제의 왕성일 가능성이 더욱 커졌고, 의례용기와 청동초두 등 상류층이 쓰던 유물이 다수 발굴된 점을 미뤄 상당히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복원 사업의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풍납토성 보상은 지난 22년간 유구 보존구역 1~3권역 72만 7005㎡ 중 35.1%에 불과한 25만 5370㎡에 한정돼 복원도 더뎠다. 그 때문에 주민들은 “보상에만 수십년이 걸린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보상 대상 가구는 보상을 신청한 2·3권역 880여 가구와 핵심 지구에 포함된 500여 가구 등 1300여 가구다. 보상가는 감정평가액이 기준이고, 핵심 지구의 건물은 8억~1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보상에는 국비와 시비를 각각 7대3으로 나눠 2855억원을 투입하고, 추가로 서울시가 지방채 2282억원을 발행해 모두 5137억원을 투입한다. 시가 발행한 지방채는 앞으로 문화재청이 보전한다. 내년 풍납토성 보상비는 올해보다 71억원 늘어난 571억원으로 확정했다. 복원 사업의 걸림돌로 지적되던 삼표레미콘 공장 이전도 빠르게 추진한다. 시는 삼표레미콘이 협의에 불응하면 내년 상반기 중 토지 수용조치를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 예산에 일괄보상비 705억원을 편성했다. 풍납토성 내 유적에 대해 처음으로 기획 발굴도 추진한다.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다가 유적 추정지가 발견되면 발굴하는 등 기존보다 적극적인 방식으로 교체한 것이다. 신규 발굴지역은 발굴 단계부터 보호각을 설치해 ‘현장박물관’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2017년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하고 2020년에는 등재작업을 완료하는 등 속도를 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현장 행정] 폭 넓히고 명품블록 깔고…안전해진 학교 가는 길

    [현장 행정] 폭 넓히고 명품블록 깔고…안전해진 학교 가는 길

    “보도가 새로 만들어지고 좋은 거요? 아이들의 안전이죠.” 21일 광진구 자양동 자양중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오모(43)씨는 “보도개선 사업을 한다고 할 때 또 보도블록이나 교체하겠지 했는데, 아이들이 걸을 수 있는 보행로가 넓어져 차와 뒤섞여 통학해야 했던 아이들이 이제 보행로로 다닐 수 있게 됐다”며 기뻐서 활짝 웃었다. 광진구가 국민안전처 공모사업을 통해 추진하고 있는 보행환경개선사업이 주민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매년 하던 보행환경개선사업인데 이번엔 왜 이렇게 반응이 좋을까? 김기동 구청장은 “예전 보행개선작업은 보도블록 교체가 주를 이뤄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받았지만, 우리가 하고 작업은 이름 빼고 싹 다 바꿨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눈으로 보면 주민들이 왜 좋아하는지 금방 알 수 있다. 먼저 보도의 폭을 넓혔다. 60㎝에 불과했던 자양중학교 앞 통학로는 개선 작업을 통해 두 배가 넘는 150㎝로 넓혔다. 보도에 불법주차를 막으려고 놓아두던 커다란 화분도 치웠다. 아이들의 등굣길 안전이 확보된 것이다. 구청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코너에는 한 주민이 “자양중학교 정문 인도를 개선해준 구청에 감사하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보도블록도 확 바꿨다. 구 관계자는 “한마디로 명품”이라면서 “가격은 배 가까이 비싸지만, 장마나 추위에 깨지지 않으니 사용 연한은 3~4배 이상 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잦은 보도블록 교체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은행나무 위주의 가로수도 이팝나무로 교체했다. 은행나무는 뿌리가 옆으로 자라 보도블록을 융기시키는 반면, 이팝나무는 뿌리가 아래로 자라 영향이 덜 하다. 김 구청장은 “가로수 교체로 필요 없는 예산 낭비를 막을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보행로 개선뿐만 아니라 보행신호 음성안내 보조장치와 교차점 알리미, 발광형 표지판 등도 설치했다. 구는 2011년 강변역 주변을 시작으로 중곡동, 자양동, 광장동 등 4개 지역을 교통특구로 선정해 시민들이 걷기 좋은 거리를 만들고 있다. 그래서 2013년 국회 교통안전포럼과 국토교통부 교통문화발전대회에서 상을 받았고, 국민안전처가 발표한 7개 분야 안전지수에서 교통부문 1등급을 받았다. 동네가 걷기 좋아져 골목 상권도 살아났다. 구 관계자는 “위험이 사라지고 걸어다닐 만하니까 사람들이 주변의 상가들을 보기 시작한 것 같다”면서 “골목의 작은 상점에 손님이 조금씩 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자랑했다. 김 구청장은 “작은 변화로 주민들이 좋아한다”면서 “작은 행정으로 큰 행복을 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시민 목숨 구한 정용철 부역장 등 서울도시철도 6명 ‘우수 직원’ 시상

    시민 목숨 구한 정용철 부역장 등 서울도시철도 6명 ‘우수 직원’ 시상

    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심폐소생술로 시민을 구한 직원 등 6명을 우수 직원으로 선발해 시상한다고 18일 밝혔다. ‘서비스 달인’으로 뽑힌 정용철 부역장은 1995년 입사한 후 지금까지 5호선 까치산역과 오목교역 등 혼잡한 역을 두루 거치며 경험을 쌓았다. 빈틈없는 업무 처리도 유명하지만 공사의 모든 규정을 숙지해 ‘걸어 다니는 규정집’으로 불린다. 정 부역장은 “지난해 화곡역에서 갑자기 쓰러져 숨을 쉬지 않는 고객을 심폐소생술로 살린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승객이 안심하고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게 열심히 근무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하루 한 마리꼴… 멧돼지의 역습

    하루 한 마리꼴… 멧돼지의 역습

    북한산 등을 중심으로 둘레길 개발이 잇따르면서 서울 도심의 멧돼지 출현이 5년 새 7.5배나 늘었다. 전문가들은 무분별한 등산로·둘레길의 개발이 동물들의 생태계를 파괴하고 시민들의 안전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17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도심 멧돼지 출현으로 발생한 119 구조출동이 올해 들어 11월 현재 월 29.4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월평균 15.4건의 2배 수준이다. 시 관계자는 “2011년부터 꾸준히 출몰 횟수가 늘다 올해 들어 급증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연도별로는 2011년 43건, 2012년 56건, 2013년 135건, 지난해 185건, 올해는 11월까지 324건이다. 올해 멧돼지 출몰 현황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종로구가 101건으로 가장 많았고 은평구(69건)와 성북구(44건)가 뒤를 이었다. 시 관계자는 “북한산과 북악산, 인왕산 등 큰 산을 낀 지역에서 멧돼지 출몰이 많았다”면서 “이들 지역은 등산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1년 새 멧돼지 출몰이 2배 가까이 늘어난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최근 경쟁적으로 진행된 둘레길과 등산로 개발에 주목한다. 둘레길이 이들의 생활지를 침범했다는 것이다. 국립생물자원관 한상훈 박사는 “둘레길이 인간에게는 산책로·등산로지만 멧돼지 등 야생동물에게는 생활지 겸 이동경로”라면서 “(멧돼지와) 쓰는 길이 같아지면서 인간의 눈에 더 자주 띄게 된 것도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북한산 일대는 멧돼지와 인간이 공존하는 곳으로 지목됐다. 특히 북한산 5부 능선 아래는 참나무 군락이 형성돼 멧돼지가 먹이로 삼는 도토리가 많다. 한 박사는 “북한산 정상부는 소나무가 많아 멧돼지가 먹을 것이 없는데 아래쪽은 참나무가 울창하게 자리잡고 있어 먹이가 많다”면서 “그런데 둘레길은 대부분 그 아래쪽을 중심으로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 멧돼지가 도심으로 내려오는 이유는 뭘까. 시 관계자는 “둘레길 이용자들의 도토리 채취가 늘면서 산 아래 있던 멧돼지들이 먹이를 찾아 더욱 아래로 내려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 박사는 “멧돼지는 머리가 좋은 동물”이라면서 “(인간이) 생활영역을 만들어 주고 먹을 것을 뺏지 않으면 함께 공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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