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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 어르신 삶 기록하다

    청년, 어르신 삶 기록하다

    “내가 살아온 시간을 돌아볼 수 있게 해 줘서 고마워요. 평생 잊지 못할 선물입니다.”(지난해 서대문구 행복 타임머신 사업 참여자) 초상화, 일대기 영상 제작, 사진 촬영과 육성 녹음. 청년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지역 노인들의 추억을 남기고 삶을 기록한다. 서대문구는 지역 노인들의 행복 향상과 대학의 지역사회 공헌 차원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행복 타임머신’ 사업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대학생들의 재능 기부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노인 400명의 인생을 기록했는데 반응이 좋아 올해는 640명으로 확대했다. 이화여대에선 대학생 200여명이 노인 200명의 초상화를 그린다. 단순히 얼굴만 그리는 것이 아니라 사전에 만나 노인들의 인생 이야기를 경청한 뒤 삶의 궤적이 녹아 있는 초상화를 그릴 예정이다. 명지대 디지털미디어학과 학생들은 노인들이 인생 여정을 돌아볼 수 있는 일대기 영상을 제작한다. 학생들이 직접 노인의 집으로 찾아가 어린 시절과 청년 시절, 결혼 생활, 남기고 싶은 말 등에 대해 인터뷰한다. 이를 토대로 사진과 음악, 자막 등을 곁들여 영상을 완성한다. 경기대 예술대학도 이날 협약을 맺고 추억 기록에 함께하기로 했다. 노인들이 가진 동영상이나 사진 등을 디지털화하고 관련 경험을 육성 녹음해 CD로 만든다. 이렇게 만들어진 기록물들은 가정의 달인 5월에 전달한다. 문석진 구청장은 “대학의 역량과 가치를 지역사회와 연계해 주민 행복을 높여 가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숲길’ 금천

    ‘숲길’ 금천

    거칠고 울퉁불퉁한 길을 다니기 어려운 보행 약자들을 위해 무(無)장애 숲길이 조성됐다. 장애인과 노약자들도 아름다운 산림 경관을 즐길 수 있게 됐다. 금천구는 이달 시흥동 호암산 자락(산93-1)에 ‘호암 늘솔길’을 개통했다고 25일 밝혔다. 무장애 숲길로 조성된 이곳은 수도권 주변에선 보기 힘든 잣나무 산림욕장의 수려한 풍경을 중심으로 약 1㎞의 데크가 이어져 있다. 정서적 안정과 심신을 치유할 수 있는 늘솔바람이 부는 걷기 편한 길이란 뜻이다. 명칭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민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노약자와 장애인뿐 아니라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들이 유모차를 끌고 가기에도 좋다. 여기에는 이동식 화장실과 전망 데크, 쉼터, 13면의 주차장 등이 설치됐다. 힐링센터와 약용 식물원, 명상의 공간 등 숲 치유와 관련된 편의시설도 있다. 이번 숲길 조성에는 총 19억 23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구는 2014년 10월 서울시 최초로 공공조경가를 대상으로 설계 공모를 실시해 우수작을 선정하고 설계를 진행했다. 지역주민 대표와 전문가가 참여하는 주민참여 연구단을 만들어 이들이 설계부터 준공까지 다양한 의견을 내며 함께했다. 호암 늘솔길 주변에는 잣나무 삼림욕장 외에도 호암산 폭포, 칼바위 등 아름다운 명소들이 있다. 또 삼국시대 유물인 호암산성, 한우물 등도 있어 자녀들과 찾기에도 좋다. 구 관계자는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도 편안하게 자연 속에서 힐링하는 서남권의 대표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동네 사랑방 변신한 새 주민센터

    동네 사랑방 변신한 새 주민센터

    서울 양천구 신정4동 청사 개장 세탁기·취미 공간 등 늘어 호평 “공동체 공간, 주민들이 속 채워가” “예전에는 빨래 봉사 어떻게 했냐고요? 아유, 말도 마요. 지하 1층에서 이불 빨래를 한 다음에 그걸 이고 지고 계단을 올라가서 널고 말리고 했죠. 봉사자 대부분이 50대 여성인데 빨래 봉사하다가 ‘도가니 나간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였죠.” 서울 양천구 신정4동에서 2004년부터 사랑의 빨래방 봉사를 하는 조왕래(51)씨는 새 청사가 들어서며 제일 좋은 것이 바로 새 빨래방이다. 조씨는 “세탁기가 1대 늘고 가정용에서 상업용으로 바뀐 것도 좋지만 세탁실과 건조실이 한군데 배치돼 이제 우리 어머니들 무릎 걱정은 안 하게 된 것이 최고 좋다”며 웃었다. 26명의 사랑의 빨래방 회원에게 신정4동 통합청사가 문을 연 지난 24일은 잔칫날이었다. 사랑의 빨래방 바로 옆에서도 잔치가 벌어졌다. 잔치의 주인공은 생활도예반 수강생들. 10년째 도예반 수업에 참여해 이제 준프로 소리를 듣는 류모(67)씨는 “도자기를 만드는 공간이 가마와 함께 있어 도자기를 굽는 날에는 수업을 할 수 없었다”며 “이제 도자기를 만드는 공간과 가마가 분리되고 수업 공간도 36㎡로 늘어나면서 더 많은 사람이 도예 수업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좋아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에 진행되는 생활도예 수업은 현재 수강생이 60여명이다. 수강생들이 만든 도자기는 연말에 일반에게 팔아 불우이웃 돕기에 쓴다. 2014년에는 320만원어치의 도자기를 팔아 저소득층 청소년에게 전달했다. 도자기를 굽고 빨래를 하는 통합청사가 문을 연 이날 신정4동에선 말 그대로 동네잔치가 벌어졌다. 지팡이를 짚은 어르신부터 새로 생긴 어린이집을 구경하러 온 동네 꼬마까지 200여명이 넘는 주민이 청사 안에 꽉꽉 들어찼다. 김수영 구청장은 “주민들과 소통하며 공간을 구성한다고 했는데 잘됐는지 모르겠다”면서 “다른 동네도 지어 달라는 요구가 많은 걸 보면 (통합청사가) 인기는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96억원을 들여 지은 통합청사는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전체 면적은 2416㎡다. 1층은 어린이집, 2층은 민원실, 3층과 4층엔 전산교육장과 취미교실 등 시설을 갖췄다. 지하 1층에는 사랑의 빨래방과 도예 수업 공간, 가마 등이 설치됐다. 김 구청장은 “건물이 하나 들어선 것이 아니라 주민들의 공동체 공간이 새로 생긴 것”이라며 “건물 겉만 아니라 속을 채우는 프로그램은 주민 여러분이 직접 만들어 주셔야 한다”고 부탁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도자기 굽고 빨래봉사하고 새 동주민센터의 변신

    도자기 굽고 빨래봉사하고 새 동주민센터의 변신

    “예전에는 빨래 봉사 어떻게 했냐고요? 아유, 말도 마요. 지하 1층에서 이불 빨래를 한 다음에 그걸 이고 지고 계단을 올라가서 널고 말리고 했죠. 봉사자 대부분이 50대 여성인데 빨래 봉사하다가 ‘도가니 나간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였죠.” 서울 양천구 신정4동에서 2004년부터 사랑의 빨래방 봉사를 하는 조왕래(51)씨는 새 청사가 들어서며 제일 좋은 것이 바로 새 빨래방이다. 조씨는 “세탁기가 1대 늘고 가정용에서 상업용으로 바뀐 것도 좋지만 세탁실과 건조실이 한군데 배치돼 이제 우리 어머니들 무릎 걱정은 안 하게 된 것이 최고 좋다”며 웃었다. 26명의 사랑의 빨래방 회원에게 신정4동 통합청사가 문을 연 지난 24일은 잔칫날이었다. 사랑의 빨래방 바로 옆에서도 잔치가 벌어졌다. 잔치의 주인공은 생활도예반 수강생들. 10년째 도예반 수업에 참여해 이제 준프로 소리를 듣는 류모(67)씨는 “도자기를 만드는 공간이 가마와 함께 있어 도자기를 굽는 날에는 수업을 할 수 없었다”며 “이제 도자기를 만드는 공간과 가마가 분리되고 수업 공간도 36㎡로 늘어나면서 더 많은 사람이 도예 수업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좋아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에 진행되는 생활도예 수업은 현재 수강생이 60여명이다. 수강생들이 만든 도자기는 연말에 일반에게 팔아 불우이웃 돕기에 쓴다. 2014년에는 320만원어치의 도자기를 팔아 저소득층 청소년에게 전달했다. 도자기를 굽고 빨래를 하는 통합청사가 문을 연 이날 신정4동에선 말 그대로 동네잔치가 벌어졌다. 지팡이를 짚은 어르신부터 새로 생긴 어린이집을 구경하러 온 동네 꼬마까지 200여명이 넘는 주민이 청사 안에 꽉꽉 들어찼다. 김수영 구청장은 “주민들과 소통하며 공간을 구성한다고 했는데 잘됐는지 모르겠다”면서 “다른 동네도 지어 달라는 요구가 많은 걸 보면 (통합청사가) 인기는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96억원을 들여 지은 통합청사는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전체 면적은 2416㎡다. 1층은 어린이집, 2층은 민원실, 3층과 4층엔 전산교육장과 취미교실 등 시설을 갖췄다. 지하 1층에는 사랑의 빨래방과 도예 수업 공간, 가마 등이 설치됐다. 김 구청장은 “건물이 하나 들어선 것이 아니라 주민들의 공동체 공간이 새로 생긴 것”이라며 “건물 겉만 아니라 속을 채우는 프로그램은 주민 여러분이 직접 만들어 주셔야 한다”고 부탁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서울시 강소기업 1000개 발굴 일자리 1만개 창출

    서울시 강소기업 1000개 발굴 일자리 1만개 창출

     서울시가 강소기업 1000개를 발굴·육성해 일자리 1만개를 만든다. 또 서울 전역에 취업준비를 할 수 있는 카페 300개를 만들어 청년들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일자리 창출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기업-대학-노동계와의 협력을 통해 전 사회적 참여를 이끌어 내는 ‘일자리 대장정’을 올해 상시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서동록 시 경제진흥본부장은 “매월 마지막주를 대장정 기간으로 정해 정책과 현장이 일자리 만들기 중심으로 돌아가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대장정을 통해 매주 1회 연간 100회 이상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대학총장 등을 만나 민간 일자리 창출에 집중할 계획이다. 첫 대장정 현장은 29일 오후 4시 성신여대에서 개최되는 청년실업해소를 위한 5개 대학(건국대, 상명대, 성신여대, 숙명여대, 외국어대)총장과의 회의다.  시는 대장정과 함께 강소기업 육성과 청년 취업지원 시설 확대, 산업기반시설 확충 등도 진행한다.  먼저 서울형 강소기업 1000개를 발굴해 1만명의 청년에게 질좋은 일자리를 찾아준다. 시는 2018년까지 정규직 비율, 임금 수준, 후생복지 및 기업성장가능성 등 일자리 질에 집중한 강소기업 1000개를 발굴한다. 시 관계자는 “공무원과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1000명의 일자리 협력관이 1대 1 밀착 관리하며, 재무구조, 유망기술보유부터 근무여건과 직장분위기 등 기업상세정보를 집중홍보해준다”면서 “이를 통해 1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취업준비를 위한 공간과 일자리정보·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일자리 카페 300곳을 2020년까지 서울 전역에 조성한다. 서울 청년 10명중 7명에 달하는 73.3%가 ‘취업’, ‘진로’가 가장 큰 고민이다. 하지만 정작 70.5%는 취업진로상담을 받아보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일자리카페는 스터디룸과 열린 책상, 정보검색대 등 취업준비에 필요한 다양한 공간은 물론 취업과 진로상담, 이력서클리닉, 멘토링 등 면접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평균 10만 4900원이 소용되는 면접비용 절감을 위해 면접용 정장대여와 메이크업, 헤어서비스, 사진 촬영 등 실질적인 서비스도 제공한다.  시는 또 복지확대·경제성장을 통한 일자리 늘리기도 계속한다. 먼저 국공립어린이집, 데이케어센터 등 공공서비스 확대를 통해 16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또 시 공무원(3205명)과 시산하기관 신규채용(3198명)도 차질 없이 진행한다. 시 관계자는 “양재와 마곡 연구단지와 온수산업단지 지식센터 건립 등 경제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도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청소년 꿈 키워 주는 희망 구정] 교복비 지원하는 의류수거함

    양천구가 의류수거함 위탁 관리로 골목길 미관을 살리고 지역사회에 기부문화를 확산시키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양천구는 입학 시즌을 맞아 지역 의류수거함 운영 단체들이 저소득층 청소년들에게 교복비 500만원을 지원한다고 24일 밝혔다. 구 의류수거함은 서울시재활용의류협동조합 양천지사와 대한민국 고엽제전우회 양천구지회, 서울시지체장애인협회 양천구지회 등 3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들 단체는 지난해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아직까지 수익은 없지만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사업을 하는데 이웃에게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으면 체면이 안 선다며 회원들이 조금씩 돈을 모아 왔다”는 게 구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렇게 모인 성금은 500만원. 구는 이들이 낸 성금으로 지역의 저소득층 가정 중·고교생 20명에게 각각 25만원씩 교복비로 지급할 계획이다. 기부만 받은 것이 아니다. 이들 단체가 위탁 관리를 시작하면서 주택가에 흉물로 방치됐던 재활용 의류수거함 주변이 깔끔해졌다. 재활용 의류수거함의 규격과 색상을 통일했고 의류수거함에 덕지덕지 붙어 있던 불법 광고물도 사라졌다. 구 관계자는 “불법 광고물 대신 주민게시판을 부착해 구 소식을 알리는 동시에 주민들 간의 소통 역할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류수거업체 관계자는 “앞으로 한 해 장학금 1500만원 조성을 목표로 수익금 사회 환원을 실천할 것”이라면서 “지역 주민들과 함께 공생하는 방법을 찾아 가겠다”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청소년 꿈 키워 주는 희망 구정] 꿈의 무대 오르는 내일의 배우들

    “음, 무엇을 가장 많이 얻었느냐고요? 자신감이죠. 공연이 잘 끝나면 (자신감이)더 커지지 않을까 생각해요.” 다음달 3일 금천구 금나래아트홀 무대에 오르는 청소년판 레미제라블에서 마담 테나르디에 역을 맡은 동일여고 3학년 정은지 학생은 요즘 잠을 잘 못 잔다. 정양은 “무대에 오를 걱정 때문이 아니라 약간 설레는 상태라서 그런 것 같다”면서 “처음엔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품을 원어로 공연해야 한다는 부담이 컸는데, 여러 학교 친구들과 함께 연습하다 보니 이젠 기대와 설렘이 더 크다”고 말했다. 금천구는 다음달 3일 오후 7시와 4일 오후 3시, 7시 이틀에 걸쳐 만 19세 이하 학생판 ‘레미제라블’ 영어 뮤지컬 공연을 올린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공연을 위해 총 100여 명의 학생이 지난해 9월부터 연습에 몰두했다. 겨울방학 동안에도 영어 대본 숙지, 뮤지컬 연기, 안무, 발성 기초과정 등을 연습했다. 현재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레미제라블’ 한국어 공연 주최사인 ㈜레미제라블코리아와 제작사 ㈜KCMI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연출과 무대 기술 등에서 지난해보다 한층 완성도를 높였다. 지난 1월 20일 청소년 배우들은 공연 제작사의 초청으로 실제 ‘레미제라블’ 출연 배우와 기술 감독을 만나는 등 무대 견학을 통해 공연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도 했다. 차성수 금천구청장은 “이번 공연을 통해 꿈을 잊고 살아가는 청소년과 자신이 바라던 삶을 살지 못하는 어른들에게 특별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그동안 공연 준비를 위해 땀 흘린 모든 학생들이 성취감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성공적인 공연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책으로 만나는 과학…서대문, APCTP 선정 과학책 시리즈 강연

    서대문구는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서 ‘아시아태평양 이론물리센터(APCTP) 선정, 2015년의 과학책을 읽다’ 시리즈 강연을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APCTP는 양질의 과학 콘텐츠 생산과 독서문화 활성화를 위해 매년 연말에 그해의 우수 과학도서 10권을 선정하고 있다. 구는 이 가운데 5권을 뽑아 저자나 관련 전문가를 강사로 초청해 해당 도서의 핵심 내용을 듣고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강연은 다음달 10일부터 4월 7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서대문자연사박물관 1층 시청각실에서 열린다. 첫 강연에서는 ‘세상물정의 물리학’ 저자인 김범준 성균관대 교수가 여러 가지 복잡한 사회현상을 통계물리학을 통해 흥미롭게 풀어낸다. 또 ‘비숲’의 저자인 생명다양성재단 김산하 박사는 자신이 인도네시아 열대 우림에서 생활한 2년간의 모험기를 소개한다. 비숲은 열대 우림(rainforest)을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과학동아 윤신영 편집장은 고대 DNA를 연구해 인간의 본질과 인류의 기원을 파헤친 스반테 페보의 저서 ‘잃어버린 게놈을 찾아서’에 관해 강의한다. 최근 100년 만에 밝혀진 아인슈타인 중력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때에 미국에서 중력파 탐지를 이끈 킵 손의 저서도 만날 수 있다. 이번 시리즈 강연은 APCTP가 주최하고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이 주관하며 무료로 진행된다. 대상은 성인과 중고생으로 강좌당 50명이 정원이다. 신청은 서대문자연사박물관 홈페이지(namu.sdm.go.kr)를 통해 할 수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빛나요, 어르신들 졸업장

    빛나요, 어르신들 졸업장

    “칠십 넘어 글공부를 시작했는데, 배우면 배울수록 공부에는 졸업이 없다는 걸 깨달았어요.” 77세의 문판례 할머니는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초등학교 졸업장을 받게 됐다. 2014년부터 서울 금천구 시흥5동 주민센터의 ‘한글교실 프로그램’을 통해 글공부를 시작한 문 할머니는 23일 개최하는 ‘2015 초등학력 문자해득 프로그램 이수자 졸업식’에 참석해 졸업장을 받는다. 문 할머니는 “늦게 시작한 공부라 처음엔 그날 배운 걸 잊어버리기만 해서 답답했는데 이렇게 초등학교 졸업장을 받게 되는 날이 오다니 날아갈 것 같이 기쁘다”고 말했다. 22일 금천구에 따르면 23일 서울시 교육연수원 우면관에서 ‘2015 초등학력인정 문자해득 프로그램 이수자 졸업식’이 열린다. 금천구에서 졸업장을 받는 노인은 모두 34명이다. 졸업생들의 평균 나이는 67세로 77세의 문 할머니가 최고령 졸업생이다. 이번 졸업식에서는 시흥5동 한글교실 졸업생들이 식전 율동 공연을 펼친다. 졸업생 15명은 무대에서 ‘행복해요’라는 노래로 한글을 배워 가는 기쁨을 표현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 전국성인문해시화전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백복순 할머니가 시 ‘배추흰나비’를 낭송한다. 구는 2011년부터 초등학력 취득이 가능한 문해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해 올해까지 153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구 관계자는 “성인 학습자들의 간절한 마음이 졸업장이란 결실을 보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누구에게나 열린 배움터인 성인문해 교실에서 더 많은 늦깎이 학습자들이 세상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조길형 서울 영등포구청장

    [자치단체장 25시] 조길형 서울 영등포구청장

    “왜 구청장실에 붙어 있는 날이 없느냐고요? 현장으로 오세요. 항상 거기 있으니까. 복지는 책상에서 펜만 굴려서 답이 안 나옵니다. 예로 책상머리에서 만든 어르신들 반찬지원 프로그램을 보면 반찬이 전부 콩자반에 김치예요. 어르신들이 물려서 식사하겠어요? 현장을 가서 뭐가 부족한가, 무엇이 문제인가 직접 눈으로 보고 이야기를 들어보고 고민해야 합니다. 그래야 제대로 일을 할 수 있어요. 한마디로 ‘일머리’가 생기는 거죠.”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지독한 현장주의자다. 영등포구의 한 간부는 “복지든 건설이든 사업현장을 확인하지 않고 업무보고를 들어갔다가 깨진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다”면서 “덕분에 우리 구에 ‘탁상행정’이란 단어가 사라진 지 오래”라고 털어놨다. 직원보다 먼저 현장에 나타나는 구청장. 그래서 구청장실에서 그를 만나기는 쉽지 않다. 22일 집무실에서 만난 조 구청장은 “직원들이 결재서류를 들고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보면 미안할 때도 있지만 현장을 포기할 수는 없다”면서 “그래도 부지런히 현장을 다녔던 덕분에 혐오시설이던 양평유수지와 쓰레기 집하장이 생태공원과 친환경 자원순환센터로 바뀌고, 장애인들의 취업 자리도 생긴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조 구청장에게 왜 그렇게 현장을 지키는지 물었더니 돌아오는 대답이 담백하다. 조 구청장은 “다른 구청장을 한번 보시라. 나보다 공부 잘하고, 머리 좋고, 말 잘하는 분들이 차고 넘친다. 그런 분들이 잘하는 것을 그대로 따라서 영등포구를 이끄는 것이 잘하는 것인가?”라면서 “내가 잘하는 것으로 구정을 펼치고, 사업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 그게 ‘현장’이다. 하루 이틀 쪽방촌 돌아다니고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 물어보면 나오는 대답이 똑같다. 하지만 1년, 2년씩 매일 돌아다니면서 살펴보고 들으면 주민의 속마음을 읽고, 문제 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답했다. 그가 현장에서 답을 찾는 이유는 말 그대로 자수성가형 인생을 살아 왔기 때문이다. 1971년 1월 21일. 전남 영광에서 16세 소년 조길형이 영등포역으로 올라왔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갈 형편이 되지 않자 “서울에 가서 공부도 하고 돈도 벌겠다”며 무작정 감행한 상경이다. 하지만 집 떠나면 고생. 집도 절도 없는 그는 버스 종점과 역 주변에서 노숙하며 공사판을 돌아다녔다. 조 구청장은 “무당집에서 굿을 끝내고 난 뒤 먹지 않는 밥을 얻어와 다른 사람들과 나눠 먹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다 돈을 모아 시작한 것이 과일장사다. 용산 중앙시장에서 사과나 귤 같은 과일을 떼다가 종로 피카디리 영화관 주변에서 봉지로 나눠 팔았다. 이후에도 경제적으로 여유가 많지는 않았지만 주변 이웃 돕는 일에는 빠지지 않았다. 자기 코가 석 자인데 남을 어떻게 도왔느냐라고 묻자 조 구청장은 “1971년 상경해 서대문에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연설을 듣고 세상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돼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면서 “이후 기회가 와서 김 전 대통령을 가까이서 모실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의 사무실에는 김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로부터 각각 받은 ‘경천애인’(敬天愛人·하늘을 공경하고 사람을 사랑하라)이라는 글씨가 걸려 있다. 김 전 대통령이 준 글씨는 그가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받은 것이고, 이 여사의 글씨는 두 번째 구청장 선거에 나설 때 받은 것이다. 그는 “가보 같은 글씨”라고 털어놨다. 조 구청장은 “김 전 대통령을 모시는 일을 했지만, 본격적으로 정치를 한 것은 1992년 지방자치가 시작되면서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면서 “기초의원을 바로 하라는 제의가 있었는데, 스스로 너무 젊고 모르는 것이 많은 것 같아 두 번째 선거 때부터 출마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네 번의 기초의원을 지낸 조 구청장은 새누리당(당시 한나라당)이 다수인 구의회에서 의장으로 뽑히기도 했다. 그리고 2010년 구청장 선거에 나와 당선됐다. 2014년에는 정치 공세를 딛고 다시 주민들의 신임을 받아 재선됐다. 조 구청장은 “말로 싸우고, 다투는 것보다 행동으로 주민들이 바라는 것을 하나씩 실천해 나간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면서 “현장 행정을 더욱 늘려가라는 주민들의 요구”라고 설명했다. 그가 구청장이 된 뒤 영등포구가 가장 달라진 점은 복지다. 특히 일하는 복지는 영등포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노인들이 운영하는 주먹밥 집인 ‘꽃보다 할매’는 이제 2호점까지 개장했다. 발달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취업교육의 수준도 다른 자치구보다 높다. 조 구청장은 “다른 구도 잘하고 있다”면서도 “그래도 발달장애인 취업 교육을 통해 여의도 콘래드 같은 특급호텔의 호텔리어나 이화여대 도서관 사서로 고급 인력을 배출한 자치구는 우리밖에 없을 것”이라며 은근슬쩍 자랑했다. 구는 발달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농업 교육을 시켜 귀농시키는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노인과 장애인들을 위한 일자리에만 신경 쓴 것이 아니다. 지역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 해결에선 덩치와 달리 민첩한 모습을 보인다. 지난해 한화갤러리아가 여의도에 면세점 사업권을 따내자 바로 관련 실무 중심의 취업프로그램을 만들었다. 구의 면세점 취업 과정을 통해 한화면세점에 입사한 명지전문대 2학년 강은경씨는 “구청 프로그램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깜짝 놀랐다”며 “구청에서 배운 내용이 실무에서 많이 나왔고 면접관들의 질문에도 척척 대답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실제 100시간에 걸쳐 진행된 교육은 메이크업은 물론 유통·면세점 실무, 중국어회화, 영어회화 실습 등 현장에 필요한 내용으로 채워졌다. 조 구청장은 “우리가 다 해먹는다는 이야기가 나올까 봐 걱정”이라면서도 “정부와 서울시가 여의도에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피어스61과 같은 여객·문화·관광시설을 만든다고 하니 크루즈 전문인력도 양성할 계획”이라며 욕심을 냈다. 서울 금융의 중심으로 불리는 여의도의 경제 활기를 영등포 전체로 확산시키기 위한 준비도 착착 진행하고 있다. 현재 영등포역 주변은 1970~80년대 모습 그대로다. 2009년 경방타임스퀘어와 신세계백화점 등 대형 유통상업시설과 고급 호텔이 들어섰지만 뒤쪽으로는 아직 낙후된 상태다. 구는 영등포역 주변 4만 1165.2㎡를 정비해 업무중심지로 만들 계획이다. 조 구청장은 “영등포역 일대를 중심으로 정비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또 여의도의 배후 주거지가 될 신길뉴타운 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게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진행 중인 12개 재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8000가구가 넘는 미니 신도시가 탄생한다. 지역의 문화 명소가 된 문래동 예술인촌을 육성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조 구청장은 “늘어난 예술인을 그냥 놀려선 안 되겠다는 생각에 방과후 진행하는 예술·문화교실에 예술인들이 설 수 있게 만들었다”면서 “이제는 문래동 예술인촌을 서울의 명소로 만드는 문제와 이후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젠트리피케이션 등에 대해 대비책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묻자 조 구청장은 “선거를 통해 당선됐지만, 정치인으로보다 목민관으로서 역할에 더 충실하고 싶다”면서 “항상 현장을 놓치지 않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짧게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금천구 ‘100세 인생’ 문해학교 졸업생 34명

    금천구 ‘100세 인생’ 문해학교 졸업생 34명

    “칠십 넘어 글공부를 시작했는데, 배우면 배울수록 공부에는 졸업이 없다는 걸 깨달았어요.” 77세의 문판례 할머니는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초등학교 졸업장을 받게 됐다. 2014년부터 서울 금천구 시흥5동 주민센터의‘한글교실 프로그램’을 통해 글공부를 시작한 문 할머니는 23일 개최하는‘2015 초등학력 문자해득 프로그램이수자 졸업식’에 참석해 졸업장을 받는다. 문 할머니는 “늦게 시작한 공부라 처음엔 그날 배운 걸 잊어버리기만 해서 답답했는데 이렇게 초등학교 졸업장을 받게 되는 날이 오다니 날아갈 것 같이 기쁘다”며 “하지만 공부에는 졸업이 없는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공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22일 금천구에 따르면 23일 서울시 교육연수원 우면관에서 ‘2015 초등학력인정 문자해득 프로그램이수자 졸업식’이 열린다. 금천구에서 졸업장을 받는 어르신은 모두 34명이다. 졸업생들의 평균 나이는 67세로 77세의 문 할머니가 최고령 졸업생이다. 이번 졸업식에는 시흥5동 한글교실 졸업생들이 식전 율동 공연을 준비할 예정이다. 졸업생 15명은 무대에서 ‘행복해요’ 라는 노래로 한글을 배워가는 기쁨을 표현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 전국성인문해시화전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백복순 할머니는 시 ‘배추흰나비’를 낭송한다. 구는 2011년부터 초등학력 취득이 가능한 문해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해 올해까지 153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지역의 초등학력 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관으로는 독산2동 주민센터, 시흥5동 주민센터, 문교초등학교 등이 있다. 구 관계자는 “성인 학습자들의 간절한 마음이 졸업장이란 결실을 보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누구에게나 열린 배움터인 성인문해 교실에서 더 많은 늦깎이 학습자들이 세상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교복비 아끼고, 공유경제 배우고… 교실 된 장터

    교복비 아끼고, 공유경제 배우고… 교실 된 장터

    상·하의 세트 단돈 2000원에 판매… 1700여벌 시작 45분 만에 품절 주머니 속엔 깜짝 응원 메시지도 “어머니, 죄송합니다. 다음에는 교복을 더 많이 구해 놓도록 하겠습니다.”(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 18일 오전 9시 30분. 서울 서대문구청 6층 강당 앞에 긴 줄이 생겼다. 줄을 선 사람은 지역 학부모와 학생들로, 오전 10시에 시작하는 교복나눔장터에서 옷을 사기 위해 일찍부터 기다리고 있었다. 홍제동에 사는 최모(47)씨는 “늦게 오면 좋은 옷이 없을까 봐 아침부터 나왔다”고 말했다. 올해 서대문구가 처음 마련한 교복나눔장터가 대박을 터뜨렸다. 명지중·고등학교와 연희중학교 등 지역의 10개 학교에서 수거한 1700여벌의 교복은 시작 45분 만에 거의 동이 났다. 교복을 공동구매로 구입하면 한 벌에 20여만원이 들지만 이곳에서는 단돈 2000원에 상·하의 세트를 살 수 있다. 구가 300만원을 들여 깔끔하게 세탁·수선을 마친 덕에 겉으로 봐선 새 교복과 구별되지 않았다. 문 구청장은 “물량을 넉넉하게 준비한다고 했는데, 예상보다 인기가 좋아 물건이 모자랐다”며 “내년에는 물량을 더 많이 확보해야겠다”고 밝혔다.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는 데 교복 한 벌 못 해 주느냐’고 할 수도 있지만 속사정을 알고 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연희동에 사는 김모(41)씨는 “한 벌은 새로 사 줬지만 아이가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또 와이셔츠나 바지는 번갈아 입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적지 않다”면서 “특히 남자아이들 여름 교복은 최소 3개는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대문구가 이런 행사를 마련한 것은 기본적으로 주민들의 경제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해서다. 여기에 하나의 노림수가 더 있다. 바로 아이들에게 공유경제를 몸으로 경험하게 하려는 것이다. 문 구청장은 “공유경제가 별다른 게 아니다”라며 “학생들에게 선배들이 쓰던 것을 물려서 쓰는 것을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실용적이고 아름다운 전통이란 사실을 알려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구는 학생들에게 나눠 쓰는 즐거움을 알려 주기 위해 하나의 추억거리를 더 선사했다. 문 구청장을 비롯해 교장과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적어 교복 안주머니에 숨겨 놓은 것이다. 문 구청장은 ‘교복과 함께 하는 학교생활, 빛나는 미래를 만들어 가세요’라는 응원의 문구를 엽서에 적어 넣었다. 엽서가 든 교복을 산 정원여중 신입생 오모(13)양은 “여기서 산 교복을 더 많이 입을 것 같다”며 “나도 깨끗하게 입고 후배들에게 물려주면서 이런 응원의 글을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서대문구는 교복 1700벌 중 일부를 따로 빼서 저소득층 가정과 소년 소녀 가장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내년에는 규모를 더 키워 지역의 모든 학교가 참여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추진실적 넘버1’ 영등포

    영등포구가 행정자치부에서 실시한 ‘2015 전국 지자체 정부 3.0 추진실적 평가’에서 전국 자치구 중 1등으로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정부 3.0’은 공공정보의 개방·공유를 통해 국민이 필요한 정보를 맞춤형 서비스로 제공하는 것이다. 구 관계자는 “전국 1등이라는 명예는 물론 인센티브로 1억 5000만원을 받게 됐다”고 자랑했다. 이번 평가는 ▲정부3.0 추진역량 ▲서비스 정부 ▲유능한 정부 ▲투명한 정부 등 총 4개 지표를 기준으로 243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시행됐다. 구는 대피소와 무더위 쉼터, 폐쇄회로(CC)TV, 자동제세동기 등 각종 재난안전시설과 생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재난안전생활지도’를 만들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조길형 구청장은 “처음에는 공공정보 개방·공유 자체가 의미가 있었지만 지금은 주민 편의성이 더 강조되고 있다”면서 “무책임하게 정보를 나열하기보다 주민 입장에서 어떻게 편리하게 정보를 찾을 수 있을까를 고민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구는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노인복지기관을 연결한 ‘재가노인 통합네트워크’와 기관 간 협업을 통해 다문화 가정 학생을 위한 통합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또 원문정보공개 활성화와 사전정보 공표 확대, 고부가가치 공공데이터 개방 등도 진행하고 있다. 조 구청장은 “공공정보 개방이 시대의 흐름인 만큼 철저하게 준비해 주민들의 생활 편의성은 물론 새로운 사업을 하거나 일자리를 찾는 데도 도움이 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김수영 서울 양천구청장

    [자치단체장 25시] 김수영 서울 양천구청장

    “목동 어머니들이 이렇게 혁신교육지구에 열정적일 거라곤 생각도 못 했어요. 이미 주민들은 지금의 삶의 방식이 행복한가 고민하고 있었던 거죠. 변화의 주체요? 요즘 주민들이 구청장이나 공무원이 뭘 하자고 끌고 가면 그대로 가나요. 변화의 주체는 주민입니다. 제 역할은 우리가 겪고 있는 문제를 같이 이야기하고 대안을 찾는 소통의 물꼬를 트는 거죠.” 서울 양천구 목동은 강남구 대치동, 노원구 중계동과 함께 한국 대표 3대 학군이다. 그래서 유난히 치맛바람도 세고 학원도 많다. 이런 양천에서 지난해 연말 해괴한(?) 일이 일어났다. 1년 넘게 노력한 끝에 양천구가 서울형 혁신교육지구 사업에 선정됐는데 예산이 구의회를 통과하지 못하자 목동 학부모들이 의원들을 직접 압박한 것이다. 입시 교육이라는 피라미드의 정점에 서 있는 목동에서 “지금의 교육 시스템은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온 것이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18일 “오히려 우리가 너무 늦은 감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면서 “혁신교육 하자고 옆구리만 쿡 찔렀는데 생각지도 않은 동력이 주민들 사이에서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명품 학군’으로 불리는 양천구의 교육 방식을 어떻게 바꾸자는 생각을 했을까? 김 구청장은 “대입과 관련한 수많은 성공 신화 뒤에는 더 많은 실패라는 현실이 있다”면서 “나도 다른 엄마와 똑같이 맞벌이를 하면서 아이 공부를 제대로 못 봐 준다는 죄책감 때문에 학원 뺑뺑이를 돌렸지만 우리 아이도 나도 행복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대학을 잘 가고 못 가고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생각했다”는 그는 ‘삶 속에서 느낀 것을 정책으로 만든다’는 구정 철학대로 행정을 펼쳤다. 그래서일까. 김 구청장이 내놓은 정책 대부분은 교육, 경력단절여성, 대안적 경제, 육아 등 생활에 발을 ‘착’ 붙인 것들이다. 곱상한 얼굴에 전 구청장의 부인. 겉보기로 등급을 매기면 김 구청장은 영락없는 ‘금수저’급이다. 그런 그가 엄마들의 고민을 어떻게 그렇게 잘 알까? 김 구청장은 “남편을 잘 만나서”라며 호탕하게 웃더니 “처음에는 나도 금수저 인생을 살 줄 알았는데, 살다 보니 수저 자체가 없더라. 그러는 새 두 살배기 애를 업고 회사도 나가 보고, 우리 아이를 어떻게 하면 좋은 학교 보낼까 학원 뺑뺑이도 돌려 봤다. 내가 잘나서 현실을 아는 게 아니라 살아 보겠다고 이리 뛰고 저리 뛰다 보니 너무 힘들어서 이거 좀 바꿔 보자고 내놓는 것들이 (정책의)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이력을 살펴보면 이해가 간다. 학원 원장부터 벤처회사 임원까지 생활인으로서의 흔적이 곳곳에 묻어 있다. 사실 흙수저 인생은 그가 알아서 찾아간 길이다. 문학평론가를 꿈꾸며 1983년 이화여대 국문과에 입학했던 김 구청장은 소위 운동권 학생이 됐다. 김 구청장은 “1학년 때 지적 호기심이 왕성해 문학학회를 들어갔는데 김수영, 정지용 등 생전 처음 듣는 시인들의 작품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참여주의 문학작품을 읽다가 사회과학 , 한국 근현대사, 서양 경제사 등으로 범위가 넓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사회문제로 시선이 옮겨 갔다”면서 “새로운 세상에 눈뜰 때 군부 독재라는 현실이 들어왔고 거리로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돌아봤다. 초·중·고교 12년을 개근했던 그는 학생운동도 참 근면 성실(?)하게 했다. 김 구청장은 “다른 사람은 몰래 연애도 하고 그랬는데 바보처럼 남자 한명 제대로 만나보지 못했다”며 웃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당선되는 순간 수배자가 된다는 총학생회장 자리에 올랐다. 김 구청장은 “내가 요령이 없어서 총학생회장이 됐다”면서 “당시에는 총학생회장을 하려면 학점이 어느 정도 돼야 했는데 같이 운동하던 사람들 중에 성적이 되는 사람이 나밖에 없었다. 내가 공부를 잘했다기보다 수업을 빼먹지 않아서, 그리고 당시만 해도 교수님들이 데모하는 학생들 점수를 박하게 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김 구청장은 학생·노동운동으로 3번이나 옥살이를 했다. 김 구청장은 “많은 이들에게 배웠던 시기다. 심지어 공장과 교도소에서도 배울 게 많았다”면서 “1986년 서강대 총학생회장을 했던 남편 이제학을 만난 것도 이 당시”라고 전했다. 그렇게 학교를 졸업한 김 구청장은 이후 여성정치운동에 뛰어들었다. 본격적인 ‘엄마 정치’를 보여주기 시작한 것이다. 국회의원 사무실, 여성희망일터지원본부장, 민주당 여성리더십센터 부소장 등을 맡으며 조금씩 내공을 쌓아 갔다. 여의도로 무혈입성할 기회도 있었지만 정치인의 필수 조건(?)이라는 ‘뻔뻔함’이 부족해 양보만 하고 지냈다. 그러던 중 남편 이제학 전 구청장이 2011년 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하자 “내가 구청장이 되겠다”고 나서 재수 끝에 2014년 양천구청장이 됐다. 이 때문에 김 구청장을 이 전 구청장의 ‘정치적 아바타’라고 공격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오랫동안 김 구청장 부부를 봐 온 손모(44)씨는 “김 구청장은 내조자라기보다 자기 정치를 해 온 사람”이라면서 “굳이 따지자면 내조형인 바버라 부시(조지 H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아내)보다 힐러리 클린턴 같은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김 구청장은 “남편이 구청장을 먼저 지냈기 때문에 받을 수 있는 오해”라며 웃어넘겼다. “떠드는 것보다 일하는 게 좋다”는 김 구청장이 들어온 뒤 양천구는 허황된 개발 청사진 대신 생활을 바꾸는 정책을 중심으로 구정을 바꾸고 있다. 김 구청장은 “올해 서울형 혁신교육지구로 선정돼 서울시와 교육청으로부터 10억원의 예산을 받은 것에 5억원을 더해 마을방과후 강사 양성과 진로직업교육 등 5개 분야 23개 사업을 진행한다”면서 “이 과정에서 방과후학교 등을 연계한 사회적기업 건립도 계획하고 있다. 엄마들이 교육을 받은 뒤 아이들 방과후 교사가 되는 시스템을 마련해 혁신교육과 일자리 창출 사이에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을 사회적기업과 청년 창업의 허브로 만들기 위한 작업도 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올해 목5동 주민센터를 리모델링해 ‘사회적기업 허브센터’를 만드는 사업을 할 것”이라면서 “우리 지역을 청년 기업가들의 요람이 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프라 구축도 삶의 수준을 높이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대표적인 게 지역의 산과 길, 하천과 공원을 연계하는 총연장 24.5㎞를 잇는 ‘양천 둘레길’ 사업이다. 김 구청장은 “현재 3단계 사업 중 1단계 사업인 산지형 코스 7.2㎞(지양산~매봉산~신정산)를 지난해 12월 완료했다. 올해는 용왕산에서 갈산, 안양천까지 이어지는 2단계(7.9㎞) 사업과 목동 중심축 걷고 싶은 거리에서 근린공원까지 이어지는 3단계(9.4㎞) 사업을 동시에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무엇을 하고 싶으냐는 질문에 김 구청장은 “가족이 행복한 정치, 엄마가 행복한 정치를 하고 싶다”면서 “그런데 이런 일은 혼자 못 한다. 주민들과 진짜 우리가 행복해지는 방법이 무엇인지 찬찬히 고민하면서 실행하고 싶다”고 답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금천 홀몸 어르신 버팀목, 보린주택

    금천구는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 홀몸어르신, 한부모 및 조손가정을 대상으로 홀몸어르신 맞춤형 공공원룸주택 입주자 30가구를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공급되는 3호점 ‘보린햇살’ 주택은 독산2동에 지상5층, 연면적 499㎡에 총 14가구 규모로 지어졌다. 함께 공급되는 4호점 ‘보린함께’는 시흥4동에 지상5층, 연면적 454㎡로 지어져 16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신청 자격은 입주자 모집 공고인 이달 16일을 기준으로 금천구 거주 만 65세 이상 국민기초생활보장법상 기초생활수급자 홀몸어르신과 한부모·조손가정이다.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30% 수준이다. 홀몸어르신은 구가 운영하는 ‘주민소득지원 및 생활안정자금’을 통해 보증금의 일부를 융자받을 수 있다. 입주민은 입주 자격을 유지하는 경우 2년마다 재계약이 가능하며 최대 20년까지 거주가 가능하다. 입주 희망 주민은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10일간 거주지 동 주민센터에서 신청하면 된다. 주택 내부를 미리 둘러보고 신청할 수 있도록 신청 기간 동안 현장을 공개한다. 주택 공개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고 점심시간에는 문을 닫는다. 차성수 구청장은 “홀몸어르신들의 주거환경을 개선한 ‘보린주택’ 사업 외에도 신혼부부를 위한 임대주택, G밸리를 이끌어 갈 1인 창조기업인 및 종사자를 위한 수요자 맞춤형 임대주택 사업을 계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현대차 GBC 105층 랜드마크로… 서울 강남 ‘경제 축’ 바뀐다

    현대차 GBC 105층 랜드마크로… 서울 강남 ‘경제 축’ 바뀐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에 2021년 105층 규모의 현대자동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와 대규모 마이스(MICE) 단지가 들어선다. 1990년대 정보기술(IT) 산업을 기반으로 강남대로와 테헤란로 등에 형성됐던 서울 강남권의 경제 중심이 강남 삼성역과 송파 잠실역 일대로 이동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시와 현대차는 현대차GBC 건립을 위한 사전협상을 6개월 만에 마무리했다고 17일 밝혔다. 시가 올해 안에 도시계획 변경과 건축 인허가 등을 마치면 현대차는 내년 1월 GBC의 착공에 들어간다. 시는 한전 부지를 제3종 일반주거지역(용적률 250%)에서 상업용지로 바꿔 799.13%의 용적률을 허용했고 현대차는 1조 7491억원의 공공기여금을 내기로 했다. 시는 공공기여금을 영동대로 지하 복합환승센터 개발과 올림픽대로와 탄천 동·서로 지하화, 잠실 종합운동장 일대 개발 등에 우선 투입할 계획이다. 진희선 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건립에 기여금의 상당액이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와 서울시는 삼성역 일대에 광역철도(GTX) A·C노선, KTX 등 광역교통계획을 세우고 있다. 시는 이르면 다음달 잠실 종합운동장 일대의 개발 계획과 사업자 선정 절차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잠실 제2롯데월드타워 등과 함께 2021년 현대차 GBC를 중심으로 서울 동남권에 새로운 경제 축이 만들어진다. 박원순 시장은 “현대차 단지는 서울의 랜드마크가 되고 국제교류지구까지 완성되면 세계 마이스 산업의 메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7만 3941㎡ 부지에 최고 105층, 전체면적 56만 611㎡의 GBC와 40층 높이의 호텔·업무동과 국제적 수준의 전시장(3층), 컨벤션동(3층), 공연장(7층), 전시 기능을 포함한 판매시설(8층) 등 6개 동을 짓는다. 전체면적으로 따지면 92만 8887㎡다. 최대 높이는 553m로 555m인 제2롯데월드타워보다 살짝 낮지만 ‘강남 랜드마크’로는 충분하다. 시와 현대차는 개발의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부지 중앙에 공공보행로를 만든 뒤 이를 코엑스와 탄천, 잠실운동장까지 잇도록 했다. 또 메인타워 104층과 105층은 전망대로 관광객에게 개방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서대문 교복나눔장터 ‘대박’ 교복비도 아끼고 공유경제도 배우고

    “어머니, 죄송합니다. 다음에는 교복을 더 많이 구해놓도록 하겠습니다.”(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 18일 오전 9시 30분. 서대문구청 6층 강당 앞에 기다란 줄이 생겼다. 줄을 선 사람들은 지역 학부모와 학생들. 오전 10시 시작하는 교복나눔장터에서 옷을 사기 위해 일찍부터 기다리고 있었다. 홍제동에 사는 최모(47)씨는 “늦게 오면 좋은 옷이 없을까 봐 아침부터 나왔다”고 말했다. 올해 서대문구가 처음 마련한 교복나눔장터가 대박을 쳤다. 명지중·고등학교와 연희중학교 등 지역의 10개 학교에서 수거한 1700여벌의 교복은 시작 45분만에 거의 동이 났다. 교복을 공동구매로 구입하면 한벌에 약 20여만원이 들지만 이곳에서는 단돈 2000원에 상·하의 세트를 살 수 있다. 구가 300만원을 들여 깔끔하게 세탁·수선을 마친 덕에 겉으로 봐선 새 교복과 구별되지 않았다. 문 구청장은 “물량을 넉넉하게 준비한다고 했는데, 예상보다 인기가 좋아 물건이 모자랐다”면서 “내년에는 물량을 더 많이 확보해야겠다”고 말했다. ‘아이가 학교를 들어가는 데 교복 한벌 못 해주느냐’고 할 수도 있지만 속사정을 알고 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연희동에 사는 김모(41)씨는 “한벌은 새로 사줬지만, 아이가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또 와이셔츠나 바지는 번갈아 입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적지 않다”면서 “특히 남자 아이들 여름 교복은 최소 3개는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대문구가 이런 행사를 마련한 것은 기본적으로 주민들의 경제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다. 여기에 하나의 노림수가 더 있다. 바로 아이들에게 공유경제를 몸으로 경험하게 하려는 것. 문 구청장은 “공유경제가 별다른 게 아니다”면서 “학생들에게 선배들이 쓰던 것을 물려서 쓰는 것을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실용적이고 아름다운 전통이란 사실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구는 학생들에게 나눠쓰는 즐거움을 알려주기 위해 하나의 추억거리를 더 선사했다. 문 구청장을 비롯, 교장과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적어 교복 안 주머니에 숨겨놓은 것이다. 문 구청장은 ‘교복과 함께 하는 학교생활, 빛나는 미래를 만들어 가세요’라는 응원의 문구를 엽서에 적어 넣었다. 엽서가 든 교복은 산 정원여중 신입생 오모(13)양은 “여기서 산 교복을 더 많이 입을 것 같다”면서 “나도 깨끗하게 입고, 후배들에게 물려주면서 이런 응원의 글을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서대문구는 교복 1700벌 중 일부를 따로 빼서 저소득층 가정과 소년소녀 가장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내년에는 규모를 더 키워 지역 모든 학교가 참여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박원순 아들 병역비리… 재판부 “사실 아니다”

    법원이 박원순(60) 서울시장의 아들 주신(30)씨의 병역비리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 의혹을 제기한 사람에게 벌금형을 내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심규홍)는 17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양승오(60) 동남권원자력의학원 핵의학과 주임과장에게 벌금 150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함께 기소된 이모씨 등 6명도 각각 700만~15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주신씨의 의학영상 촬영에 대리인의 개입은 없었고 공개검증 영상도 본인이 찍은 사실이 명백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양씨 등은 박 시장이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이 있었다”며 “미필적으로나마 공표 내용이 허위라는 인식이 있었고 대리 신검이 기정사실인 것처럼 단정하는 표현을 쓰는 등 죄질이 무겁다”고 말했다. 양씨 등은 2014년 6·4 지방 선거를 앞두고 “주신씨의 병역비리 의혹은 사실”이라는 취지의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주신씨가 신체검사에서 다른 사람을 내세웠고 진위를 다시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감정단을 꾸려 기존 엑스레이 촬영 자료를 재감정했으나 결론이 한쪽으로 모아지지 않았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양천, 감염병 청정 만들기

    지난해 서울 양천구는 메르스와 C형 감염 등 질병과 싸웠다. 메르스에 대한 신속한 대처로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최고의 대응’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C형 간염도 투명한 행정처리를 통해 주민들의 불안을 불식시켰다는 평을 얻었다. 그러나 양천구는 “질병이 퍼지기 전에 예방하지 못한 것은 문제”라며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절치부심 고민한 결과 구는 인프라 개선과 방역이라는 두 가지 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오는 20일부터 보건소의 시설개선 공사를 추진한다. 구 관계자는 16일 “감염병 관리에 대한 기능 강화가 이번 공사의 핵심”이라면서 “기존 결핵실을 확 뜯어고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결핵실 내부에는 검체채취실을 새롭게 설치한다. 호흡기감염 질환 의심자가 보건소에 방문할 때 타인과 접촉을 최소화하고, 객담(가래) 검사 과정을 독립된 공간에서 진행해 병원균 전염 가능성을 철저하게 차단할 방침이다. 또 결핵실 내부 공기의 흐름을 조절할 수 있는 음압환경을 조성해 공기를 통한 확산도 방지한다. 인프라뿐만 아니라 방역 대책도 강화한다. 구 관계자는 “최근 유행하는 지카바이러스, 뎅기열, 일본뇌염 등을 옮기는 질병 매개체 모기를 집중 방역하겠다”면서 “특히 공공건물, 근린생활시설 가운데 200인조 이상의 정화조가 설치된 건물 105곳에 대해 특별방역기동반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는 지난달 29일 지카바이러스가 제4군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된 이후 발생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인프라 개선과 방역 강화를 통해 감염병 청정지역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시니어 일자리 2745개

    시니어 일자리 2745개

    서대문구 아현동에 사는 최모(69) 할아버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구청에서 운영하는 일자리 사업에 참여할 생각이다. 최 할아버지는 “밖에 나가 일을 하고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건강에 도움이 된다”면서 “월 20만원이 젊은 사람들에게는 적은 돈이겠지만, 노인 용돈으로는 쏠쏠한 편”이라고 말했다. 최 할아버지에게 일하는 즐거움을 준 것은 서대문구의 ‘노인 일자리·사회활동 지원 사업’이다. 서대문구는 올해도 이 같은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지난해보다 340여명을 늘려 2745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고 16일 밝혔다. 구는 서울에서 두 번째로 많은 규모라고 설명했다. 노인 일자리 지원은 만 60세 이상 구민, 노인 사회활동 지원은 만 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 주민이 대상이다. 먼저 노인 일자리에는 초등학교 급식도우미, 스쿨존 안전지킴이, 폐현수막 재활용, 구청주차장 관리 등 8개 분야에서 645명이 참여하게 된다. 노인 사회활동에서는 43개 사업에 2100명이 노노()케어와 안심귀가 파수꾼, 보육시설 도우미 등의 업무를 한다. 신청 방법은 19일까지 신분증과 주민등록등본을 갖고 구청 어르신복지과, 거주지 동주민센터, 각 복지관과 대한노인회서대문구지회 등을 방문하면 된다. 참여자들은 오는 12월까지 한 달에 약 30시간 일하고 월 20만원을 받는다. 구는 이와 별도로 민간기업과 일자리 협약을 맺고, 한 기업이 한 명의 어르신과 결연하는 ‘1사 1어르신 채용’ 사업을 추진한다. 올해 200명 연계를 목표로 관심 있는 기업체를 발굴한다. 문석진 구청장은 “다양한 사회활동 참여가 노후생활에 활력을 불어넣길 기대한다”면서 “어르신이 활력을 찾는 서대문구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관련 일자리 사업을 확대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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