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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 숲길 조사원 139명 추가모집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 숲길 조사원 139명 추가모집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는 국내 4000 개 봉우리를 대상으로 ‘숲길 자원정보 수집’ 업무를 수행할 기간제 숲길 조사인력 130명과 사무보조 9명을 오는 18일까지 연장해 채용한다고 13일 밝혔다. ‘숲길 자원정보 수집’은 산림청의 비대면 디지털 정부일자리 사업이다. 국내 4000여 개에 달하는 봉우리에 대한 각종 자원정보를 수집한 뒤, 이를 통합 연결하는 데이터 구축이 목표다. 지원센터에서는 데이터 구축 후 숲길에 대한 각종 정보를 국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공데이터포털(data.go.kr)을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공고일을 기준으로, 휴대전화 활용에 능숙한 만18세 이상의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응시할 수 있다. 신청은 지원센터 누리집(www.komount.or.kr)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18일 낮 12시까지 전자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합격자는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29일 발표할 예정이다. 지원센터 숲길관광실(042)620-6360.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빗물받이 스마일·턱 없는 놀이터… ‘노잼’이라구요? 그럼 성공했네요!

    빗물받이 스마일·턱 없는 놀이터… ‘노잼’이라구요? 그럼 성공했네요!

    ‘공공디자인’ 하면 뭔가 거창할 것 같지만 의외로 우리 일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한여름 태양을 가려 주는 횡단보도 그늘막, 담배꽁초 쓰레기를 줄이려 거리 빗물받이 앞에 붙인 노란색 ‘웃는 얼굴’ 스티커처럼 안전, 편의, 배려 등의 공공가치를 담고 있다면 모두 공공디자인이다.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8월 29일까지 문화역서울 284에서 펼치는 기획전 ‘익숙한 미래-공공디자인이 추구하는 가치’는 놀이터, 거리, 공원, 학교, 골목길, 지하철 등 일상 공간 6곳에서 마주치는 다양한 형태의 공공디자인을 소개한다. 아이들을 위한 공공시설인 놀이터는 이제 장애, 연령에 제한 없이 모두를 위한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 휠체어와 유아차가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동선을 배치하고, 고령자가 근력 운동을 할 수 있는 기구들을 갖춘 새로운 차원의 놀이터가 관람객을 맞는다. 바쁜 출퇴근길 무심히 지나치는 지하철 역사에도 공공디자인의 손길이 닿아 있다. 낯선 역에서 별 어려움 없이 길을 잘 찾았다면 바닥에 그려진 선과 화살표 같은 정보 디자인 덕분이다. 동대문역사공원역에는 시민이 잠시 앉아서 쉬거나 휴대폰 충전을 할 수 있는 ‘스트레스 프리존’이 조성돼 있다. 서울시가 진행하는 ‘스트레스 프리 디자인’ 사업의 하나다. 도심 건물 옥상이나 실내에 꾸며진 녹색 정원, 골목길 안전을 위해 조도를 높인 가로등과 안전 비상벨도 공공디자인에 속한다. 관람객에 따라 감흥의 편차가 큰 전시다. 누군가에겐 새롭지만 누군가에겐 낯익은 일상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재미없다고 느낄수록 공공디자인이 우리 사회에서 성공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방증일 수 있다. 전시 기획자인 이현성 홍익대 교수는 “예쁘고 자극적인 디자인이 아니라 익숙하고 평범한 것을 추구하는 것이 공공디자인이 해야 할 일”이라면서 “공공디자인이 우리 일상의 일부이자 다양한 사회주체가 함께 만드는 것임을 알리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전시 기간 중 어린이 관람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온라인(seoul284.org/design284)에서도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 적막한 교실서 시범 보이는 체육선생님

    적막한 교실서 시범 보이는 체육선생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최고 수위인 4단계로 격상된 12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중학교의 한 교실에서 이승권 교사가 원격으로 체육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속보] 20개월 딸 살해 후 아이스박스 시신 유기, 친부 검거

    [속보] 20개월 딸 살해 후 아이스박스 시신 유기, 친부 검거

    생후 20개월 된 딸을 학대로 숨지게 한 혐의(아동학대살해)를 받는 친부가 도주한 지 사흘 만에 붙잡혔다. 대전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12일 체포 영장이 발부된 A(29)씨를 대전시 중구 한 모텔에서 검거했다. A씨는 지난달 중순 자택에서 생후 20개월 된 딸을 때리고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또 친모 B씨와 함께 딸 C양의 시신을 아이스박스에 유기하고 집 안 화장실에 방치하는 데도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사체유기 혐의로 현재 구속된 상태다. C양은 지난 9일 외할머니가 “아동학대가 의심된다”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발견됐다. 시신 발견 당시 아이의 몸 곳곳에는 골절과 피하 출혈 등 학대 흔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C양이 A씨 등으로부터 심한 폭행을 당하다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최진영 개인전, ‘희망의 반짝임과 형태’전 개최

    최진영 개인전, ‘희망의 반짝임과 형태’전 개최

    최진영 작가의 ‘희망의 반짝임과 형태’전이 16일까지 서울신문사 1층 서울신문·서울갤러리 특별전시장에서 열린다. 최진영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총 11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그의 작품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림마다 일시정지,녹음, 플레이 모양의 인터페이스 아이콘이 그려진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는 무언가를 붙들고(pause), 기록하는(record) 일을 창작이라고 여긴다. 그리고 창작의 완성은 재생하는(replay) 중에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 그는 스스로의 작품활동에 대해 “저는 식물적 사랑과 동물적 혼의 외침을 필사하는 녹음기입니다. 비록 불완전한 녹음기지만 항상 녹음된 모든 것들이 재생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최진영 작가는 국립공주문화대학 만화예술과를 2000년도에 졸업한 뒤 16년 간 게임그래픽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했다. 2019년 ‘슴슴 5인전 2019’ 단체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예술가의 길을 걷고 있으며, 미술과 작품에 대한 깊은 성찰과 애정으로 꾸준히 작업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번 전시를 앞두고 최진영 작가는 “시간을 초월한 시간, 힘, 이미지에 대한 시각을 구체화 하는 방법을 찾고자 작품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며, “작품을 통해 필멸자의 삶의 빛과 영감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자세한 전시내용은 서울갤러리 홈페이지(www.seoulgallery.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갤러리는 서울신문이 운영하는 미술 전문 플랫폼으로, 다양한 전시를 소개하고 국내 작가들의 작품을 온라인으로 감상할 수 있다.
  • ‘중국화’ 가팔라지는 홍콩…청룽 “공산당원 되고 싶다“

    ‘중국화’ 가팔라지는 홍콩…청룽 “공산당원 되고 싶다“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이 시행된 지 1년이 지나면서 ‘홍콩의 중국화’ 징후가 속속 포착되는 가운데 세계적 액션스타 청룽이 공개적으로 중국 공산당에 가입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홍콩의 엘리트들이 ‘중국식 지배’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순응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중국매체 관찰자망에 따르면 청룽은 지난 8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 좌담회에서 “나는 중국인이어서 자랑스럽다. 하지만 당신들이 공산당원이라서 부럽다”고 말했다. 그는 “공산당은 정말 위대하다. 당이 약속한 것은 수십년 안에 반드시 이뤄진다”며 “나도 공산당원이 되고 싶다”고 했다. 이날 행사는 청룽이 부주석으로 있는 중국영화가협회가 지난 1일 시진핑 국가주석의 공산당 100주년 기념 연설을 학습하고자 마련했다. 청룽은 홍콩에서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한창이던 2019년에도 ‘애국’을 강조하며 ‘오성홍기(중국 국기)의 수호자’를 자처했다. 일각에서는 그가 의도적으로 ‘친중 행보’에 나선다고 여긴다. 신징바오에 따르면 청룽의 아들인 배우 팡주밍(38)은 2014년 베이징에서 대마초 흡연 혐의로 체포돼 징역 6개월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자숙하며 연예계 복귀를 타진하고 있지만 중국 당국의 압박으로 길이 막힌 상태다. 여기에 청룽의 내연녀였던 배우 우치리(49)가 “딸 우줘린(21)의 양육비를 받지 못했다”고 폭로해 사생활 논란도 불거졌다. 청룽 입장에서는 자신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공산당 앞에서 바짝 엎드릴 수밖에 없는 처지라는 것이다. 그가 실제로 공산당에 입당할 지는 미지수다. 이미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서는 “돈이 많고 유명하다고 해서 공산당원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미 드러난 도덕성 논란 만으로도 입당 심사를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그럼에도 글로벌타임스는 “‘공산당원이 되고 싶다’는 청룽의 말은 홍콩의 리더들이 중국 공산당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중국화된 홍콩’에서 살아 가려면 ‘공산당원’이라는 프리미엄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설명이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횡단보도 그늘막, 빗물받이 앞 ‘웃는 얼굴’…공공디자인입니다

    횡단보도 그늘막, 빗물받이 앞 ‘웃는 얼굴’…공공디자인입니다

    ‘공공디자인’ 하면 뭔가 거창할 것 같지만 의외로 우리 일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한여름 태양을 가려 주는 횡단보도 그늘막, 담배꽁초 쓰레기를 줄이려 거리 빗물받이 앞에 붙인 노란색 ‘웃는 얼굴’ 스티커처럼 안전, 편의, 배려 등의 공공가치를 담고 있다면 모두 공공디자인이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8월 29일까지 문화역서울 284에서 펼치는 기획전 ‘익숙한 미래-공공디자인이 추구하는 가치‘는 놀이터, 거리, 공원, 학교, 골목길, 지하철 등 일상 공간 6곳에서 마주치는 다양한 형태의 공공디자인을 소개한다. 아이들을 위한 공공시설인 놀이터는 이제 장애, 연령에 제한 없이 모두를 위한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 휠체어와 유아차가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동선을 배치하고, 고령자가 근력 운동을 할 수 있는 기구들을 갖춘 새로운 차원의 놀이터가 관람객을 맞는다.바쁜 출퇴근길 무심히 지나치는 지하철 역사에도 공공디자인의 손길이 닿아 있다. 낯선 역에서 별 어려움 없이 길을 잘 찾았다면 바닥에 그려진 선과 화살표 같은 정보 디자인 덕분이다. 동대문역사공원역에는 시민이 잠시 앉아서 쉬거나 휴대폰 충전을 할 수 있는 ‘스트레스 프리존’이 조성돼 있다. 서울시가 진행하는 ‘스트레스 프리 디자인’ 사업의 하나다. 도심 건물 옥상이나 실내에 꾸며진 녹색 정원, 골목길 안전을 위해 조도를 높인 가로등과 안전 비상벨도 공공디자인에 속한다. 관람객에 따라 감흥의 편차가 큰 전시다. 누군가에겐 새롭지만 누군가에겐 낯익은 일상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재미없다고 느낄수록 공공디자인이 우리 사회에서 성공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방증일 수 있다. 전시 기획자인 이현성 홍익대 교수는 “예쁘고 자극적인 디자인이 아니라 익숙하고 평범한 것을 추구하는 것이 공공디자인이 해야 할 일”이라면서 “공공디자인이 우리 일상의 일부이자 다양한 사회주체가 함께 만드는 것임을 알리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전시 기간 중 어린이 관람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온라인(seoul284.org/design284)에서도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 한경연 “골목상권, 상반기 매출·순이익 모두 감소”

    한경연 “골목상권, 상반기 매출·순이익 모두 감소”

    코로나19 여파로 골목상권 자영업자들의 매출과 이익, 고용 인원이 모두 줄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12일 발표한 ‘2021년 상반기 골목상권 현황 및 하반기 전망 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골목상권 자영업자의 78.5%가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감소했다고 답했다. 금액은 평균 21.8% 준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이 감소한 이유로는 ‘코로나19 지속으로 인한 경기 악화’(58.2%)가 가장 많이 꼽혔고, 이어 ‘같은 상권 내 동일 업종 간 경쟁 심화’(16.2%), ‘경쟁 상권 활성화로 해당 상권 침체’(15.7%)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응답 자영업자의 73.5%는 올해 상반기 순이익(매출에서 영업비용을 뺀 금액)이 전년 상반기 대비 감소했다고 답했다. 감소한 비중은 평균 17.7%로 집계됐다. 순이익 감소 이유는 매출 감소(56.6%), 원재료비 상승(13.6%), 인건비 상승(13.0%), 공과금 상승(7.2%) 등이 지목됐다. 경기 악화로 고용 규모도 늘지 않았다. 응답 자영업자의 62.9%는 고용 인원에 변동이 없다고 답했고, 지난해 상반기보다 줄었다는 응답은 33.6%였다. 고용이 증가했다고 답한 경우는 3.5%에 불과했다. 향후 경기 전망과 관련, 65.3%가 올해 하반기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금액 기준으로는 평균 11.7% 줄 것으로 각각 내다봤다. 한편 이번 조사는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6월 17일~7월 1일 진행됐으며, 521명의 자영업자가 응답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미중 데탕트 설계사’ 키신저의 경고 “미중 대화 않으면 전쟁날 수도”

    ‘미중 데탕트 설계사’ 키신저의 경고 “미중 대화 않으면 전쟁날 수도”

    중국을 국제사회로 끌어낸 ‘1등공신’으로 평가받는 헨리 키신전(98) 전 미 국무장관이 “미중이 대화를 하지 않으면 전쟁 등 파국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1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키신저 전 장관은 지난 9일 중국 정부가 마련한 ‘베이징 비밀 방문’ 50주년 기념식에서 미중 두 나라가 진지한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는 정확히 50년 전인 1971년 7월 9일 극비리에 베이징을 방문해 저우언라이 중국 총리와 회동하고 이듬해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방중을 성사시켰다. 미국에서는 키신저 전 장관의 영향력이 크게 줄었지만 중국은 여전히 그를 ‘미중 화해 설계사’로 여기며 높게 평가한다. 중국 정부는 지난 9일 베이징에서 ‘시진핑의 오른팔’로 불리는 왕치산 국가 부주석의 주재 아래 기념 행사를 가졌다. 미중 각계 인사 300명 이상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여기서 키신저 전 장관은 화상으로 “1971년 이래 두 나라가 협력해 왔다. 중국의 지정학적 영향력이 더 커진 지금 양국의 협력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미중이 대화를 통해 현재의 긴장국면을 해소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양국 대화의 근본조건은 미국이 대만을 중국의 일부로 간주하는 것에서 출발한다”며 “미국이 대만 독립을 지지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양국이 진지한 대화에 나서지 않으면 전쟁이 발발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왕 부주석도 이날 기념식에서 “미국의 가장 큰 적은 중국이 아니라 미국 자신임을 직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중 관계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며 “진지한 대화로 갈등을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의 발전은 전 세계의 기회이며 중미는 반드시 함께 발전해야 한다”며 “양국은 상호 존중하며 구동존이(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같은 점을 찾는 것)를 통해 상호 주권을 존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역선택 논란 띄운 국힘 김재원 “민주당 선거인단 참여하자”

    역선택 논란 띄운 국힘 김재원 “민주당 선거인단 참여하자”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1차 선거인단 신청 마지막 날인 11일 정치권에서는 경선 일반 국민참여 ‘역선택 논란’이 화두에 올랐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 대선 주자들이 국민선거인단에 신청해 달라고 앞다퉈 문자 메시지를 보내와 기꺼이 한 표 찍어 드리려고 신청을 완료했다”며 여당 선거인단 신청을 독려한 것이 단초였다. 김 최고위원은 민주당 경선 국민선거인단 모집에 신청했다는 인증 사진을 올리고 “현재까지는 이재명 후보보다 추미애 후보님께 마음이 간다”고도 밝혔다. 특히 “7월11일 오후 9시까지 신청 가능하다. 모두 민주당 국민선거인단에 신청해서 정권교체에 힘을 보태어 달라”며 참여를 권하기도 했다. 평소 당에서도 당내 경선에서 일반 국민 여론조사 비율을 높이는 것에 부정적 입장을 보여 온 김 최고위원은 일반 국민 참여 경선의 맹점을 지적하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경선에서 일반 국민의 범위를 당원과 무당층으로 한정 짓지 않으면 상대 진영에서 의도를 가지고 참여할 수 있어 이 같은 현상이 가능하다는 점을 직접 보여준 것이다. 당장 민주당 대선 캠프들은 발칵 뒤집혔다. 이재명 후보 캠프는 “역선택은 민주주의 근간을 뿌리째 흔드는 사실상의 ‘범죄행위’나 다름없다”며 “야권은 민주당 경선 개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특정 정당의 지지자들이 상대 당 후보에 대한 역선택을 공개적이고 노골적으로 선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더욱이 제1야당의 최고위원이란 사람이 범죄적인 역선택을 선동하고 있는 사태와 SNS, 유튜브의 파급력을 고려하면 역선택의 심각성을 과소평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민주당에서는 선거인단이 200만명이 넘으면 역선택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진다고 보고 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회생 절차’ 쌍용차, 42년 만에 평택공장 매각·이전

    ‘회생 절차’ 쌍용차, 42년 만에 평택공장 매각·이전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가 42년 만에 경기 평택에 있는 공장 부지를 매각하고 이전하기로 했다. 경기 평택시는 정용원 쌍용차 법정관리인, 정일권 노조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쌍용차 평택공장 이전·개발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쌍용차는 현 공장 부지를 매각한 뒤 평택 내 다른 곳으로 대체 공장을 새로 지어 이전할 예정이다. 평택시는 이에 따른 행정적 지원을 맡는다. 양 측은 향후 실무협의단을 구성해 현 부지 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이전 부지를 확정할 방침이다. 1979년 지어진 쌍용차 평택 공장 85만㎡는 최근 자산 재평가 과정에서 부지 가치가 9000억원 가량으로 평가됐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쌍용차가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희망을 심어주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용원 쌍용차 법정관리인은 “새로운 공장은 장기적인 생존 토대 구축하기 위해 친환경 차와 자율주행차를 생산하는 미래 차 공장이 될 것”이라며 “이전과 개발을 신속하게 추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쌍용차는 지난달 28일 매각 공고를 내고 본격적으로 투자자 유치에 나선 상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1만년 전 맥주를 지금 맛볼 수 있다면? [지효준의 맥주탐험]

    1만년 전 맥주를 지금 맛볼 수 있다면? [지효준의 맥주탐험]

    불을 써서 음식을 익히기 시작한 인류는 우연한 계기로 발효에도 눈을 떴다. 운 좋게 알콜 음료를 맛본 뒤 그 매력에 끌려 지속적으로 양조 기술을 발전시켰다. 고대인들은 적당한 알콜이 주는 위안과 활력을 무기 삼아 거칠고 힘든 세상을 견딜 힘을 얻었을 것이다. 2000년대 초반 중국 동부 허난성(河南省)의 자후 신석기 유적지에서 양조 흔적이 발견됐다. 자후는 허난성의 성도 정저우에서 150㎞쯤 떨어져 있다. 미국 펜실베니아대 분자고고학 교수였던 패트릭 에드워드 맥거번(Patrick Edward McGovern·77) 연구팀은 기원전 7000년쯤 만들어진 토기에서 발효 물질을 찾아냈다. ‘고대 맥주의 인디아나 존스’로 불리는 맥거번 교수는 중국 연구팀과 함께 유적지 잔해에서 타타르산(주석산)과 밀랍(벌집), 식물성스테롤 등을 발굴했다. 이를 종합해 “고대인들이 포도나 산사나무 열매, 꿀, 쌀 등을 넣고 술을 빚었을 가능성이 높다. 현대의 에일(Ale) 맥주에 가깝다”고 결론 내렸다. 베일에 가려져 있던 9000년전 맥주가 세상 밖으로 다시 나오는 순간이었다.2005년 맥거번 교수는 미 델러웨어의 양조장 ‘도그피쉬 헤드’(Dogfish Head)에 “자후에서 발견된 재료를 활용해 고대 맥주를 재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양조장은 역사적 고증을 통해 오렌지꽃꿀과 포도즙, 엿기름(보리의 싹을 내어 말린 식품), 산사나무 열매 등을 넣은 뒤 발효시켜 맥주를 제조했다. 이름은 ‘샤토 자후’(Chateau Jiahu). 맥주 이름에 프랑스 보르도 와이너리를 뜻하는 ‘샤토’를 붙인 것이 특이하다. 인류 최초의 맥주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서였던 것 같다. 이 맥주는 미국의 대표적 맥주 시음 행사인 ‘전미 맥주 축제’(Great American Beer Festival)에서 2009년 금메달, 2011년 은메달을 받았다.다만 샤토 자후는 논란도 많았다. 우선 중국 고대 양조법으로 만든 맥주를 미국인들이 가로채 상표 등록했다는 사실에 비난이 컸다. 미국 측 관계자들이 “1만년 전 맥주 제조법에 무슨 저작권이 있느냐”고 응대해 갈등을 부추겼다. 자후의 한 주민은 신화통신에 “정확하게 콕 집어 말할 수 없지만 ‘무언가 도둑 맞았다’고 생각한다. 미국의 행동에 (법적으로) 대응할 방법이 없어서 유감”이라고 토로했다. 맥거번 교수의 결론에 대해서도 학계의 반발이 컸다. 그의 주장만으로는 9000년 전 인류가 진짜로 맥주를 마셨다는 완벽한 증거는 되지 못했다. 샤토 자후도 고대인의 방식이 아닌 현대 양조 기술로 만들어져 맥거번 교수의 주장을 뒷받침하기에 무리가 있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고대 맥주에서 컨셉트만 가져왔을 뿐 자후의 진정한 복원물이 아니다”라고 평가 절하했다. 이에 2014년 중국 장쑤성 난징의 수제맥주 양조장 ‘마스터 가오’(Master Gao)가 팔을 겉어붙였다. 1만년 자후의 비밀을 풀고자 신석기인의 양조 방식을 그대로 가져와 술을 빚기로 한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최종 산물을 공개하면 고고학계의 논란도 마무리될 것으로 봤다. 마스터 가오는 중국 최초의 수제맥주 양조장으로, 2008년 문을 연 ‘1세대 브루어리’다.대표인 가오얜(高岩·52)은 9000년 전 자후의 설비와 원료, 기후 등 당시 양조 여건에 최대한 가깝게 환경을 설정해 발효에 나섰다. 고고학자들이 숨을 죽이고 지켜봤다. 여기서 만들어진 것은 맥거번 교수의 주장대로였다. 중국의 신석기인들이 술을 마셨고 이것이 맥주였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자후 유적을 발견하기 전까지만 해도 ‘인류 최초의 술’은 메소포타미아 지방에서 발견된 와인 제조 흔적이었다. 자후 유적은 메소포타미아보다 3000년 이상 앞선다. 가오얜의 실험으로 인류가 적어도 1만년쯤 전부터 맥주를 마셨다는 사실이 증명됐다. 세계 양조 역사가 다시 쓰여졌다. 이 일을 계기로 마스터 가오는 중국 크래프트 맥주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됐다. 가오얜도 ‘중국 수제맥주의 대부’로 떠올랐다.최근 필자는 가오얜을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그는 “자후 맥주 실험은 세계 양조 연구에 있어서 매우 귀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앞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술은 이미 자연 속에서 존재하고 있었다. 인류는 양조를 발명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기술을 배우고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연구를 통해 고대의 술이 지금의 술과 비슷한 특징이 많다는 사실을 입증했고, ‘옛 술은 도수가 약하고 맛이 없을 것’이라는 편견도 깨뜨렸다”고 덧붙였다.마스터 가오도 ‘고대 맥주 복원’을 기념하고자 2017년 ‘자후’를 내놨다. 1만년 전 인류가 먼저 맛 본 술을 탐험해 보는 것은 단지 맥주 한 병을 마시는 것 이상의 특별한 경험과 의미를 선사한다. 그들과 우리가 연결돼 있다는 느낌도 가질 수 있다. 이는 맥주 덕후들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 아닐까 생각한다.정리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전시] 서울갤러리 추천 7월 둘째 주말 추천 전시

    [전시] 서울갤러리 추천 7월 둘째 주말 추천 전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오는 12일부터 2주간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 새로운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한다. 이에 따라 오후 6시 이후에는 ‘3인 이상 사적모임‘이 금지된다. 코로나19와 장마로 조심스러운 주말이지만 그래도 방역에 유의하면서 갤러리 나들이를 해보는 것도 기분전환에 좋을 듯하다. 서울신문의 미술 전문 아트플랫폼 ‘서울갤러리’가 주말에 보러가기 좋은 전시를 추천한다. ‘유영선 초대개인전: 나비효과(기쁜소식)’가 강남의 약산갤러리에서, ‘허승범 개인전:몽마(夢魔)’가 KP갤러리에서 17일까지 열린다. 서울신문 서울갤러리에서는 ‘최진영 개인전:희망의 반짝임과 형태’전이 개최된다. ‘김순협 개인전: 장미시대Ⅱ’가 토포하우스에서, ‘신암 이명숙 서예전’이 충남 공주 아트센터고마에서, 김명주, 박기진, 성정원, 오유경 등 7인의 단체전 ‘움직임 감각질’이 플레이스막2에서 18일까지 개최된다. 이지숙, 엄아롱, 김윤하 작가의 ‘나의 체셔 고양이 그리고 히말라야로부터’전이 종로 갤러리조선에서 22일까지 열린다. ‘김을 개인전: BTP’전이 스페이스 자모에서, ‘넌지: 모든밤 모든 빛’전이 강남 맨션나인 신사에서, 헨리, 송민호 등 연예인이 참여하는 ‘코리안 아이 2020’전이 롯데월드타워 포스트에서 25일까지 열린다. 이의성, 박소영 작가의 ‘털 날리는 계절’전이 영등포구 쇼앤텔에서 열리고 갤러리 이마주는 10명 작가의 기획전 ‘YMCA+YWCA’전을 개최한다. 히든엠 갤러리에서는 다국적 작가들의 ‘Hidden M;Stay’ 단체전이 열리는데 포줄유슬리, 펜디 자크리, 지미 밀란, 루이스 블라이턴 등의 현대미술 작가들이 참여한다.아라리오갤러리 천안에서는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30대 중반에서 40대 초반의 한국 작가 13명으로 구성된 그룹전 ‘13번째 망설임’전이 개최된다. 용산 대원뮤지엄에서는 ‘마르첼로 바렌기展:It’s Life’가 열리고 있으며 일러스트레이터의 초현실주의 작품 100여점을 직접 관람할 수 있다. 르네상스 미술 거장 라파엘로의 원화가 고화질 원본 복원 콘텐츠미디어아트로 구현된 ‘오페라 옴니아: 라파엘로’전이 10일부터 제주항공우주박물관에서는 열린다. 보다 자세하고 더 많은 전시 소식은 ‘서울갤러리(www.seoulgallery.co.kr)’ 사이트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임시 휴관 혹은 예약제로 운영하는 전시장이 다수 있으니 방문하기 전 전시장 운영정보를 꼭 한번 확인하기 바란다.
  • [전경하의 시시콜콜]-반올림(사사오입) 종부세

    ‘억 단위 미만은 반올림해 계산한다’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추진하고 있는 종합부동산세 개정안에 있는 문구다. 종부세 과세 대상 기준을 ‘공시가격 9억원’에서 ‘공시가격 상위 2%’로 정하면서 빚어진 사달이다. 예를 들어 상위 2% 주택 공시가격이 11억 5100만원이 되면 종부세 부과 기준은 12억원이 된다. 11억 5100만~12억원 미만 집 주인은 상위 2%지만 종부세를 안낸다. 반면 상위 2% 공시가격이 11억 4900만원이 되면 11억원부터 종부세를 낸다. 11억~11억 4900만원 사이 집 주인들은 상위 2%가 아니지만 종부세를 내야 한다. 실제 과세 대상이 2%를 넘나들게 된다. 문재인 정부 들어 집값이 폭등하다 보니 몇천만원 정도는 우습게 보였나 싶다. 세금 기준을 이렇게 반올림하겠다는 허무맹랑한 발상은 1954년의 ‘사사오입(四死五入) 개헌’까지 소환했다. 1954년 당시 집권당인 자유당은 이승만 전 대통령의 장기 집권을 위해 ‘초대 대통령에 한해 중임 제한을 없앤다’는 내용의 개헌안을 국회에서 표결에 붙였다. 재적의원 203명 가운데 3분의2가 찬성해야 한다는 원칙에 따르면 가결정족수는 136명이었으나 찬성은 135명이었다. 해서 부결로 선포됐지만 이틀 후 자유당은 203명의 3분의2는 135.33…명이고 이를 사사오입, 즉 반올림하면 135명이라며 가결로 선포했다. 이 웃픈 역사는 반올림을 설명할 때 자주 나오는 예다. ‘반올림 종부세’ 논란은 과세 대상을 특정 금액이 아니고 특정 비율로 삼았기 때문이다. 집값이 떨어져도 상위 2%면 종부세를 내야 한다. 집값 변동에 따라 해마다 과세 대상이 달라질 수 있고 집 주인도 자신이 과세 대상인 지 정확히 알 수 없다. 이는 과세 요건을 법으로, 명확하게 정하도록 규정한 조세법률주의에 어긋난다. 재난지원금 지급 논란에서 보듯 상위 2%를 추려내는 행정비용도 만만치 않다. 상위 2%가 아닌데 반올림돼서 세금을 내게 되면 반발은 물론 소송까지 벌일 수 있다. 그래서 특정 비율로 과세대상을 삼는 세법은 찾아보기 어렵다. 남는 건 2 대(對) 98이라는 셈법. 개편안을 주도한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부동산특위 위원장은 “4·7 재·보선에서 서울 89만 표 차, 부산 43만 표 차로 졌다. 서울·부산에서 100만 표 이상 지면 내년 대선에서 이길 수 있겠느냐”고 의원들을 설득했단다. 표 앞에 장사 없다지만 이런 표 계산은 ‘사사오입 개헌’처럼 화를 부를 뿐이다. lark3@seoul.co.kr
  • [서울광장] 예상 벗어나지 않는 政·權·言 민낯/박홍환 논설위원

    [서울광장] 예상 벗어나지 않는 政·權·言 민낯/박홍환 논설위원

    자칭 수산업자 김모씨에게서 슈퍼카 포르셰를 빌려 탄 박영수 특별검사가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했다. 그는 김씨에게 국정농단 특검팀에 참여했던 후배 이모 부장검사를 소개해 줬고, 이 부장검사는 김씨에게서 고급시계 등을 선물받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김씨는 감옥에서 알게 된 언론인 송모씨 등을 통해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김무성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 등 유력 정치인들도 소개받았는데 박 원장에게는 명절 때 대게 등 고급 수산물을 선물했다고 한다. 이번 수산업자 로비 사건은 우리 사회에서 힘깨나 쓴다는 지도층 인사들의 부끄러운 민낯을 그대로 보여 주고 있다. 영화 대사를 인용하자면 “예상을 한 치도 벗어나지 않는다”. 부나방 같은 브로커, 로비스트, 사기꾼들의 인맥 관리 마수는 어김없이 유력 정치인이나 권력기관 구성원들, 언론인들에게 뻗쳤는데, 이번에도 그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김씨의 선물 공세를 받아들였다. 김씨의 리스트에는 27명이나 되는 유력 인사들이 적혀 있다고 한다.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첫눈에 정상적인 사람이 아니라고 봤다. 두 번 다시 만나지 않았다”고 했는데, 대부분의 인사는 김씨가 건네는 고가의 물건을 아무런 죄의식이나 문제의식 없이 받아 챙겼다. 김씨가 아무런 조건 없이 그저 선의에서 지도층 인사들에게 선물을 뿌렸을 것이라고 믿는 국민은 없을 것이다. 당사자들은 한결같이 “대가성은 없었다”고 주장하지만 세상에 공짜 선물이라니, 소가 웃을 일이다.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김씨는 자신이 선물 등으로 관리한 인사들이 진짜 중요한 시점에 일종의 보험이자 네트워크처럼 방패막이로 작동할 것이라는 굳건한 믿음이 있었다고 보는 것이 맞다. 2015년 극단적 선택을 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역시 15년간 매년 500명 넘는 인사들에게 꽃게, 전복, 난, 와인 등 선물을 뿌렸고, 그 내막을 리스트로 작성해 보존한 사실이 드러났었다. 선물 리스트에는 청와대 인사들과 장차관 등 정부 고위직, 그리고 권력 실세의 이름이 빽빽하게 적혀 있었다고 알려졌다. 팩트에 기반한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서 최익현이라는 이름의 ‘반달’(민간인도, 조폭도 아닌, 그 중간쯤 위치에 있는 사람)이 권력 실세 등을 상대로 한 로비 장부를 가리키며 ‘10억원짜리’라고 단언하는데, 이번 사건을 접하면서 맨 처음 연상된 장면이었다. 실제 이번에도 예상은 한 치도 벗어나지 않았다. 고도성장을 구가하며 올림픽을 치러 낸 1980~90년대와 대망의 2000년대를 거쳐 반칙과 불공정을 용납하지 않는 MZ세대가 주역으로 떠오르는 지금까지 어찌 이렇게 매번 똑같은 장면이 재연되는지 기가 찰 노릇이다. 이른바 ‘스폰서 문화’는 그 자체가 커다란 사회문제화됐을 때 반짝 사라지기는 듯하다가도 어김없이 되살아나곤 했다. 우리 사회 맨 윗단의 부끄러운 민낯이다. 유력 정치인, 검사, 경찰, 언론인, 대학 재단 이사장 등이 김씨를 정점으로 연결돼 있는 구조는 악취가 진동하는 ‘부패 공동체’를 연상시킨다. 국민은 그들의 저급한 윤리의식에 또다시 절망과 동시에 분노한다. 국제투명성기구가 발표한 지난해 우리나라의 부패인식지수는 세계 33위에 그쳤다. 전년 대비 6계단 상승했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 네트워크처럼 얽혀 있는 ‘부패사슬’이 여전히 우리 사회에 굳건하게 작동하는 것과 무관치 않을 것이다. 실제 고위공직자 다수가 연줄이나 인맥, 연고를 중시하는 구태의연한 사고에 갇혀 있어 부패 종균(種菌)이 그 틈을 파고들고 있다는 사실은 이번에도 그대로 드러났다. 김씨도 그런 약한 고리를 찾아내 선물 공세로 인맥을 넓혀 나갔을 것이다.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뒤 김씨의 존재는 앞선 수많은 비슷한 사건 주역들과 마찬가지로 사람들의 뇌리에서 망각될 것이 분명하다. 그렇고 그런 몇 명만 사법 처리의 단상에 오를 테고, 그마저도 몇 년 뒤면 세간의 관심에서 완전히 사라질 것이다. 세대를 거듭하는데도 스폰서 문화가 근절되지 않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몇 년 후 우리는 또 ‘예상을 한 치도 벗어나지 않는다’며 비슷한 사건을 접하게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사건 처리는 중요하다. 더이상 연줄과 스폰의 조합이 힘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러자면 단순한 청탁금지법 적용으로는 부족하다. MZ세대에게는 반칙과 부패가 사라진 청렴사회를 물려줘야 할 것 아닌가.
  • 경찰, 양향자 보좌관 구속영장…동료 여직원 강제추행 혐의

    경찰, 양향자 보좌관 구속영장…동료 여직원 강제추행 혐의

    동료 여직원 성추행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의원 보좌관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8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강제추행 등 혐의로 입건된 양 의원 보좌관 A씨에 대해 경찰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양 의원의 사촌동생으로 보좌관으로 일하며 지역사무소 동료 여직원을 수개월 동안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의혹 제기 이후 직무에서 배제됐다. 경찰 수사와 별도로 민주당 광주시당은 윤리심판원 회의를 열어 A씨를 제명했다.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13일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린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인도, 中 보란듯 달라이 라마 생일 축하…“미국·인도, 쓸데없는 짓 말라”

    인도, 中 보란듯 달라이 라마 생일 축하…“미국·인도, 쓸데없는 짓 말라”

    지난해 국경 충돌 뒤로 중국과 갈등 중인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에게 이례적으로 생일 축하 전화를 했다. 중국의 신경을 의도적으로 자극하려는 의도다. 중국 매체는 “쓸모 없는 행동”이라며 평가 절하했다. 8일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6일 자신의 트위터에 “달라이 라마의 86세 생일을 축하하고자 그와 통화했다”며 “그가 오래 건강하게 살기를 기원한다”고 썼다. 모디 총리가 2014년 취임 뒤로 달라이 라마와 대화한 것을 공개적으로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그가 공개적으로 달라이 라마의 생일을 축하한 것도 처음이다. 모디 정부는 2019년까지만 해도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티베트 망명 정부와 거리를 뒀다. 티베트 망명정부는 2018년 뉴델리에서 인도 망명 60주년 기념행사를 대규모로 열려고 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결국 행사는 이듬해 인도 북서부 다람살라에서 열렸고 인도 정부 인사들은 대부분 이 행사에 불참했다. 달라이 라마는 두 살이던 1937년 달라이 라마의 환생을 검증하는 여러 시험을 통과해 1940년 즉위했다. 티베트에서 달라이 라마는 관세음보살의 화신으로 여겨진다. 그는 중국 침공 뒤 인도로 탈출해 1959년 다람살라에 티베트 망명정부를 세우고 비폭력 독립운동을 이끌어왔다. 이에 중국은 달라이 라마를 ‘조국 분열 활동‘으로 규정하는 등 극도의 거부감을 보여왔다.두 나라는 지난해 6월 갈완 계곡 ‘몽둥이 충돌’로 인도군 20명이 숨진 뒤로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다. 모디 총리가 올해 공개적으로 달라이 라마와의 교류를 과시한 것은 지난해부터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해 더는 중국의 입장을 배려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글로벌타임스는 “모디 총리와 토니 블링켄 미국 국무장관이 달라이 라마의 생일에 인사말을 전했다”며 “이런 작은 속임수들은 실제적인 영향을 미칠 수 없다. 그들은 자신들의 ‘가치’를 보여주고자 잔재주를 부리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들을 내버려 두라. 우리와의 관계가 악화되자 불쾌한 행동을 일삼는 국가들의 행태를 쭉 지켜봤다”고 힐난했다. 또 “중국 남서부 티베트 자치구는 철도와 도로가 꾸준히 늘어나 점점 더 살기 좋아지고 있다. 티베트 망명정부가 들어선 다람살라에 비하면 티베트는 다른 행성처럼 느껴질 정도”라고 주장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나우뉴스] “바닷가재 산 채로 끓는 물에 넣으면 불법”…英 동물복지법 개정안 나와

    [나우뉴스] “바닷가재 산 채로 끓는 물에 넣으면 불법”…英 동물복지법 개정안 나와

    영국 당국이 내놓은 동물복지법 개정안이 통과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영국인들의 주방 모습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인디펜던트, 스카이뉴스 등 현지 언론의 7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영국 당국은 바닷가재(랍스터)를 산 채로 뜨거운 물에 넣어 삶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 등을 포함한 동물복지법 개정안의 상원 통과를 앞두고 있다. 영국은 당초 개와 고양이 등 척추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동물복지법을 시행해 왔는데, 조개류와 갑각류도 외상을 겪고 고통을 느낀다는 연구결과가 잇따라 공개되면서 법 개정을 준비해 왔다. 지난 5월 의회에 제출된 동물복지법 개정안이 통과된다면, 영국에서는 살아있는 바닷가재나 게 등을 뜨거운 물에 넣어 삶거나 산 채로 배송하는 것이 금지된다. 어부나 요리사 등은 바닷가재를 요리하기 위해 끓는 물에 넣기 전 반드시 기절시키거나 뜨겁지 않은 물에 넣어야 한다. 여기에는 문어와 오징어 등의 동물도 포함된다. 해당 법안을 지지하는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는 “바닷가재와 같은 생물이 고통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충분한 증거가 있다. 이 생물들은 식품업계에서 매우 끔찍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는 “바닷가재가 뜨거운 물에 들어가면 숨이 끊길 때까지 15분 걸린다”며 “산 채로 삶는 것은 불필요한 고문”이라는 내용의 논문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사람에게 익숙한 개와 고양이 등 척추동물이 아닌 갑각류와 조개류도 고통을 느끼는지에 대한 논쟁은 여전히 존재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갑각류가 내부에서 고통을 일으키지 않는 반사신경을 유지하는 능력이 있으며, 이는 고통을 느끼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반박한다. 일부는 통증 신호가 뇌에 도달하지 않기 때문에, 반사 반응과 통증 유발 반응이 분리돼 있다고 설명하기도 한다. 한편 갑각류가 고통을 느낄 줄 아는 생물이므로 살아있는 채로 끓는 물에 삶는 행위를 통제하는 국가는 영국만이 아니다. 이미 2018년 스위스를 시작으로 노르웨이, 뉴질랜드, 호주 등지의 국가에서는 이를 불법으로 간주해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나우뉴스] “희망 가져라”…화마에 얼굴 전체 불타버린 미국 소방관, 20년만의 고백

    [나우뉴스] “희망 가져라”…화마에 얼굴 전체 불타버린 미국 소방관, 20년만의 고백

    불의의 사고로 얼굴을 잃고 방황하다 이식 수술 후 새 삶을 찾은 미국 소방관이 희망을 잃지 말라고 강조했다. 패트릭 하디슨(48)은 “나도 해냈다.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미시시피주 세나토비아 의용소방대원이었던 하디슨은 2001년 9월 화재 진압 도중 사고를 당했다. 불붙은 지붕이 머리 위로 떨어지면서 귀와 코, 입술, 눈꺼풀 등 얼굴 전체가 불에 타버렸다.두 달 만에 본 거울 속에는 전혀 다른 사람이 있었다. 허벅지 피부를 떼어 녹아내린 피부를 대체했지만,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을 만큼 참혹한 얼굴이었다. 하디슨은 5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게 최선인가, 이렇게는 못 산다고 말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무려 71번의 수술을 거쳤지만, 전과 같은 얼굴을 되찾을 수는 없었다. 마음의 병도 얻었다. 하디슨은 “사람들이 날 두려워하는 걸 알았기에 쉽게 대중 앞에 나서지 못했다. 우울증에 걸렸다”고 밝혔다. 이식 수술 직후 대중 앞에 나섰을 때는 차마 털어놓지 못했던 아픈 과거다. 그는 “다섯 아이의 아버지로서도 힘든 시간이었다. 부상에서 하루도 자유로운 날이 없었다. 공공장소에 갈 때마다 따가운 시선이 쏟아졌다. 야구장에서 내 흉한 얼굴을 보고 비명을 지르며 달아나는 아이들을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했다. 하지만 그들을 하나하나 붙잡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설명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고 말했다. 급기야 2011년에는 시력을 완전히 잃을 수도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안면 이식 수술을 심각하게 고려하게 된 계기다. 그의 수술 계획은 세계적인 성형외과 전문의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 박사를 만나면서 구체화됐다. 물론 선뜻 수술을 결정하지는 못했다. 2009년 프랑스에서 세계 최초로 얼굴 및 양손 동시 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가 한 달 만에 합병증으로 사망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평범한 삶에 대한 그의 의지는 강했다. 하디슨은 “죽음을 각오하고, 수술에 내 모든 걸 걸었다”고 설명했다.2015년 8월, 미국 뉴욕대 랭곤 메디컬센터에서 의료진 100명이 참여한 26시간의 대수술 끝에 하디슨은 마침내 새 얼굴을 얻었다. 정수리부터 쇄골까지를 아우르는 역대 가장 광범위한 얼굴 이식 수술이었다. 얼굴은 자전거 사고로 숨진 정비공 데이비드 로드보(사망 당시 26세)가 기증했다. 2017년 장기기증학회에 모습을 드러낸 하디슨은 새로운 삶을 살 수 있게 해준 로드보와 다른 장기기증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후로도 여러 번의 추가 수술을 받고, 생체 거부 반응 때문에 면역 억제제를 복용해야 했지만 하디슨은 새 얼굴과 새 삶에 만족했다. 스스로 눈을 뜨고 감고, 표정을 짓고, 식사를 하고, 심지어 다시 운전까지 할 수 있게 됐다는 것에 감사했다. 아이들도 더이상 그를 보고 도망치지 않았다. 하디슨은 이제 외상으로 고통받는 다른 사람들에게 인내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한다. 이식 수술 후 6년이 지난 지금, 자신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책도 집필 중이다. 하디슨은 “나처럼 심각한 외상을 입은 사람의 97%가 극단 선택을 한다. 이런 모습으로 살 수는 없다는 생각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희망이 없는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사고 이후 나는 비록 숨어 살았지만 당신은 그러지 말길 바란다. 몇 년 전 나처럼 살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어 “누구나 그런 부상을 입을 수 있다는 걸 받아들이면 희망이 생긴다. 무엇이든 이룰 수 있으니 용기를 내라. 당신의 용기가 또 다른 이를 도울 수 있다”며 스스로 삶을 포기하지 말라고 호소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서욱 국방 “부끄럽고 유감… 일벌백계할 것”

    서욱 국방 “부끄럽고 유감… 일벌백계할 것”

    현역 장성이 성추행 혐의로 구속되면서 군의 자정능력마저 의심받는 지경에 이르자 서욱 국방부 장관은 “대단히 부끄럽고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지휘관들을 다그쳤다. 서 장관은 7일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전반기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에서 “이번 사건을 일벌백계할 것”이라며 “그 누구라도 군의 기강을 무너뜨리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벌을 피할 수 없음을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휘관 여러분도 더 높은 수준의 인권의식과 성인지 감수성을 갖추도록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공군 성추행 피해자 사망 사건으로 인한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국방부 직할부대 현역 장성이 성추행 혐의로 구속되면서 ‘장관 책임론’까지 불거진 상황이라 보다 강한 경고 메시지를 낼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서 장관은 굳은 표정으로 ‘일벌백계’, ‘분골쇄신’, ‘환골탈태’와 같은 강도 높은 표현을 썼다. 하지만 전날 언론에서 현역 장성 성추행 관련 내용을 보도하지 않았다면 이날 공개발언에서도 이 내용은 담기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도 있다. 2차 피해 우려 때문에 먼저 드러낼 수 없는 측면이 있었다고 해도 일단 관련 내용이 알려진 이상, 보다 구체적인 재발 방지 대책이 수반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회의는 전반기 국방태세를 점검하고 하반기 추진방향을 논의하는 자리이지만, 잇따른 성추행 사건에 대한 대처에 관심이 쏠렸다. 공군 이모 중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군 내 성폭력 예방·대응체계가 작동하지 않은 점, 상·하위 규정 불일치로 인한 혼란, 초동조사·수사 지연 및 미흡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국방부 검찰단은 수사심의위에 공군 양성평등센터장과 공군본부 법무실 소속 국선변호사에 대해 직무유기 혐의로 조만간 불구속 기소한다고 보고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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