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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수비 출전해도 SWAG~ 결승 홈런 친 김하성

    대수비 출전해도 SWAG~ 결승 홈런 친 김하성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결승 홈런과 경기를 마무리 짓는 수비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하성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에 대수비로 교체 출전해 2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7-5 승리를 이끌었다. 이 승리로 팀은 3연승을 달렸다. 지난달 31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이후 간만에 손맛을 본 김하성은 시즌 타율을 0.209에서 0.213로 끌어올린 동시에 20타점 고지를 밟았다. 5회초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부상으로 대수비로 출전한 김하성은 6회말 1사 주자 없을 때 첫 타석을 맞았다. 신시내티 구원투수 브래드 브래치를 상대했지만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하이라이트는 5-5로 맞선 8회말이었다. 2사 2루에 들어선 김하성은 히스 헴브리를 상대로 1볼 2스트라이크로 밀린 상황에서 가운데 몰린 시속 88.6마일(약 142.6㎞)의 슬라이더를 걷어 올렸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한 홈팬들은 열광했다. 타구를 지켜보던 김하성은 가벼운 배트플립(방망이 던지기)과 함께 더그아웃을 향해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며 결승 홈런을 자축했다. 김하성의 활약은 홈런에서만 끝나지 않았다. 김하성은 9회초 1사 1루에서 신시내티 제시 윈커의 타구를 잡아 직접 2루를 밟고 1루로 송구했다. 병살 플레이가 완성되면서 경기가 그대로 끝났다. 샌디에이고는 구단 트위터에 김하성의 홈런 장면 등 관련 게시물을 여러 개 올리며 김하성의 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김하성이 더그아웃을 보며 펼쳤던 홈런 세리머니에는 태극기 이모티콘과 함께 “한국의 스웨그(힙합에서 멋을 지칭하는 은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김하성은 “경기를 끝내고 싶다. 여기서 안타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한국에서 끝내기 홈런도 쳐봤고 국제대회에서 홈런을 쳐봤는데 내가 꿈꾸던 무대에서 이렇게 좋은 홈런이 나와서 기분 좋다”고 했다. 제이스 팅글러 샌디에이고 감독은 “김하성은 우리 팀에 엄청난 존재”라며 칭찬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카카오 굿샷!”…카카오게임즈 내 높아지는 ‘골프사업’ 존재감

    “카카오 굿샷!”…카카오게임즈 내 높아지는 ‘골프사업’ 존재감

    카카오게임즈 내에서 골프의 존재감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의 올해 1분기 골프사업매출은 181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1분기에는 93억원이었는데 1년 사이에 약 두 배 규모로 커진 것이다. 카카오게임즈의 골프사업 매출은 지난해 2분기 146억원, 3분기에는 154억원, 4분기에는 177억원으로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스포츠 산업이 전반적으로 침체를 겪었지만, 소규모 그룹으로 야외에서 즐기는 골프는 상대적으로 감염병에 안전한 스포츠란 인식이 퍼진 덕이었다. 카카오게임즈 내에서 골프 및 스포츠 부문은 카카오VX가 맡아서 해 오고 있다. 카카오VX는 스크린골프업체 마음골프가 2017년 카카오게임즈에 인수되면서 현재의 사명을 가지게 됐다. 업계 1위인 골프존에 이어 점유율 2위를 달리는 스크린골프 산업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요즘은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골프장을 예약하는 ‘카카오골프예약’, 카카오 캐릭터를 활용한 골프용품 사업인 ‘카카오프렌즈 골프’, 이용자의 동작을 인식해 집에서의 운동을 돕는 ‘스마트홈트’ 등 신사업에 열중하고 있다.또한 카카오VX는 2019년 경남관광호텔과 함양 스카이뷰CC에 대한 위탁운영 계약을 체결하면서 골프장 산업에도 뛰어들었다. 스톤브릿지자산운용과 함께 여주 세라지오CC와 제주 세인트포CC 위탁운영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현재 협상도 진행 중이다. 사업을 뻗어 나가고 있는 카카오VX는 외부 투자 유치에도 힘을 쏟아 왔다. 2018년 KB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으로부터 총 80억원을 조달한 뒤 2019년에는 큐캐피탈로부터 200억원을 유치했다. 구체적인 규모는 밝히지 않았지만 올해도 대규모 투자 유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외부 수혈에 힘입어 카카오VX의 연매출도 2017년 261억원에서 지난해 572억원으로 2배 이상 규모로 커지며 성장세가 가파르다. 업계 관계자는 “꾸준히 증가 중인 국내 골프 인구를 공략한 것”이라며 “택시 호출을 앱으로 할 수 있도록 해 현재 카카오가 모빌리티 업계 선두에 오른 것처럼 이 같은 전략이 골프를 비롯한 스포츠 분야 모바일 플랫폼에서도 통할지 관심”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송영길 ‘경선연기 불가’ 결단 임박…이재명 대 이낙연·정세균 연합 신경전

    송영길 ‘경선연기 불가’ 결단 임박…이재명 대 이낙연·정세균 연합 신경전

    23일 예비후보 등록 시작 계획 굳히는 모습비(非)이재명계의 반발 고조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대선 경선 연기 불가로 가닥을 잡으면서 연기론을 주장해 온 비(非)이재명계의 반발이 고조되고 있다. 송 대표는 후보 접촉과 20일 비공개 최고위원 간담회 등 의견수렴 절차를 마무리하고 일정대로 23일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해 9월에 후보를 선출한다는 계획을 굳히고 있는 모습이다. 앞서 66명의 이낙연·정세균계 의원들이 연판장을 돌려 경선 연기를 논의할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했으나, 송 대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송 대표 측은 이날 통화에서 “후보들의 의견이 통일되지 않으면 기존의 룰대로 진행하는 게 맞다”며 “후보들의 입장이 바뀔 분위기도 아니기에 대표가 신속하게 마무리를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지율 1위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연기 반대 입장이 확고해 9월 선출을 변경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 후 “지난 19일 송 대표를 만났다”며 “저한테 ‘23일 예비후보 등록을 준비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정대로 가는 것으로 결심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송 대표는 이 지사도 따로 만나 같은 언질을 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의원총회가 열리더라도 경선 연기는 의제로 올리지 않고 부동산 불법거래·투기 의혹 비례대표 출당 의결을 위한 의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이르면 22일 출당 의결을 위한 의총을 열어 자연스럽게 경선 연기 의견을 듣고 송 대표가 결단을 내리는 방식이다. 송 대표의 결단이 임박하자 양측 신경전도 한층 거세졌다. 이재명계 정성호 의원은 통화에서 “경선 연기의 문제가 아니라 원칙을 지킬 것인지 안 지킬 것인지의 문제”라며 “의총 의결 사안이 아니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의총을 주장하는 게 개탄스럽다”고 했다. 김병욱 의원은 “당의 헌법인 당헌을 손바닥 뒤집듯 바꾸는 모습을 국민이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이라며 “4·7 보궐선거에서 불공천 약속을 위반한 것에 국민 여러분이 크게 실망한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이낙연 캠프 대변인인 오영훈 의원은 “당 지도부가 최소한의 ‘논의 과정’ 요구조차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결정을 내린다면 당헌·당규를 정면으로 무시한 비민주적 의사결정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경고했다. 또 이재명계를 겨냥해 “논의 자체를 봉쇄할 어떠한 권한도 권력도 존재해선 안 된다”고 했다. 정세균 캠프도 송 대표를 정조준했다. 대변인인 조승래 의원은 “경선 시기에 관한 논의 요구는 당헌 준수이고, 논의 거부가 당헌 위배”라면서 “지도부 권한 운운하는 것에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캠프의 감정싸움이 격해지는 가운데 22일에는 이 전 대표, 정 전 총리, 이광재 의원 3인의 첫 공동 정책토론회가 열린다. 이들은 경선 연기를 주장하고, 이 지사의 기본소득에 반대하며, 개헌을 대선 공약으로 꺼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이 송 대표의 결정에 반기를 들고 공동 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손지은·기민도 기자 sson@seoul.co.kr
  • 이재명 “상위소득자도 국민…국민차별 신중해야 한다”

    이재명 “상위소득자도 국민…국민차별 신중해야 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세금 더 내는 상위소득자도 국민”이라며 “보편복지를 지향하는 우리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에서는 합리적 이유 없는 국민차별은 극히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기재부가 소득 하위 70% 선별지원, 상위 30% 배제를 들고나오는 모양이고, 일각에서는 공무원, 대기업 노동자를 제외하자는 의견도 있다”며 “상위 소득자가 더 많이 낸 세금으로 지급하는 것인데 세금 더 낸 사람의 배제는 합리적 근거가 없는 이중차별”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5차 재난지원 대상에서 최상위 고소득층을 제외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상황에서 이례적으로 ‘문재인 정부’를 거론하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70%로 제한하면 70.01%는 배제돼 소득역진” 그는 “70%로 제한하면 그보다 10원 더 버는 70.01% 해당자는 배제돼 소득 역진이 발생하고, 옆집보다 10원 더 번다고 지원 배제를 쉽게 수용할 국민은 없다”며 “경제정책의 반사적이익은 모든 국민이 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초과세수 재원으로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면 자영업자 손실보상, 특별보호계층 선별지원, 전국민 지역화폐 보편지원이 모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에 대해서도 “왜 차별급식이 아닌 재벌손자도 혜택 받는 보편급식을 주장했는지, 아동수당은 왜 초고소득자에게도 지급하자고 했는지 등을 기억해야 한다”며 “자선이나 시혜가 아니라 경제 활성화와 피해 국민을 지원하는 국가정책이라면 모두가 그 혜택을 누리는 것이 정의이고 공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준석 대표엔 “기본소득 생각 바뀌었나” 질의 이 지사는 또 다른 페이스북 글에서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기본소득과 전국민 재난지원금 보편 지급에 대한 입장을 공개 질의했다.이 지사는 “선별복지는 공정성에 반하고 기본소득은 공정성에 부합한다는 생각이 바뀌셨는지, 기본소득이나 전국민 보편 재난지원금에 찬성하는지, 당 정강정책과 대표님 신념에 어긋나는 일부 당원들의 정책주장과 기본소득 공격에는 어떤 입장을 가지고 계신지, 공개질의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께서 저서에서 ‘국민 전체에 지급하는 수당은 공정성 시비가 없으니 기본소득에 찬성한다. 청년수당이나 노령연금은 특정계층에게만 혜택을 주니 불공정해 반대한다’고 하셨다는 보도가 있다”며 “재난지원금 선별지급 역시 공정성에 반하므로 이번 재난지원금도 최소한 일부나마 보편지급 의견이실 것 같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유승민 지지포럼 참석한 진중권 “윤석열, 메시지 안 보여 불안”

    유승민 지지포럼 참석한 진중권 “윤석열, 메시지 안 보여 불안”

    대구에서 열린 ‘희망22 동행 포럼’ 참석한 진중권보수정치 변화 주제로 유승민과 대담도이준석 체제엔 “혁신의 형식있지만 콘텐츠는 불안”대권 도전 유승민은 “시대적 문제 해결할 것”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야권 유력주자인 윤석열 전 총장을 향해 “아직 메시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향해서는 “혁신의 형식만 있다. 그러면 오래가지 못한다”면서 “(지금은) 보수의 기회이자 위기에 있다고 본다. 엄청난 기회를 만났는데 건너지 않으면 나락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진중권 “시대정신은 이미 공정…윤석열은 메시지 안 보여 불안” 진 전 교수는 20일 대구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 청년 지지 모임인 ‘희망 22 동행 포럼’ 창립 포럼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진 전 교수는 ‘보수정치의 진정한 변화’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유 전 의원과 대담 시간을 가졌다.기조연설에서 진 전 교수는 윤 전 총장을 향해 “공정의 상징이 돼 버렸다. 국민들의 염원이 ‘윤석열’이라는 인격으로 표출되고는 있지만, 그것으로는 안 된다”면서 “법적·형식적 평등을 말하는 것일 뿐 실질적 평등에 대한 메시지를 낸 바 없다. 지지율 1위지만 메시지가 안 보여 불안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이준석 체제’에 대해서는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극우적 내용보다는 합리적이고 온건해야 한다는 승리 공식을 보수 지지층이 배웠고, 그것이 이준석 당선 돌풍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아직 문제는 보수가 이데올로기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혁신의 형식은 취했으나 콘텐츠는 불안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대선은 과거의 심판이 아닌 미래의 선택이라 미래에 던지는 메시지가 있어야 한다. 아직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시대정신은 이미 공정이 된 것 같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2019년 9월 이후 지속적으로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온 조국 사태를 언급하면서 “민주화 세대가 재집권했는데 이들은 이미 기득권화됐다”고 강조했다.국민의힘 대권주자 유승민 “권력 욕심 아냐…문제 해결에 열정있어” 한편, 이 포럼은 일찌감치 대권 도전을 선언해 온 유 전 의원의 본격적 대권 행보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였다. 유 전 의원은 “대통령이라는 자리와 권력에는 하나도 욕심이 나지 않는다”면서 “대한민국 대통령만이 해결할 수 있는 여러분의 일자리, 주택문제, 우리 경제를 일으키는 문제, 대한민국을 안전하게 지켜나가는 문제 등 대통령만이 할 수 있는 문제 해결에 열정과 집착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라는 권력을 가지고 5년간 허송세월하는 정권, 대통령이 아닌 대통령만이 해결할 이 시대의 문제들을 여러분과 함께 해결하는 장정을 시작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조만간 경제철학 등을 담은 저서도 출간하며 본격 대권 행보에 나선다. 유 전 의원은 진 전 교수의 공정과 관련한 의견에 공감하며 “진정한 공정은 출발선을 같이 해주려는 노력, 기울어진 운동장을 평평하게 해주면서 경쟁하게 해줄 노력은 국가의 의무”라면서 “이준석 대표나 국민의힘이 앞으로 사회복지든 제도적 노력이든 여러 측면에서 단순한 실력주의와 경쟁, 타고난 것을 실력으로 착각하는 면은 점차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크래프톤이 국내 최대 게임사?”…‘거품’이냐 ‘세대교체’냐 갑론을박

    “크래프톤이 국내 최대 게임사?”…‘거품’이냐 ‘세대교체’냐 갑론을박

    크래프톤이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이라 불리는 국내 게임계 빅3 구도를 뒤흔들고 있다. 크래프톤이 다음달 증권시장에 상장하면 3N을 제치고 국내에서 가장 높은 가치를 평가받는 게임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를 놓고 ‘새바람’이 불고 있다는 시선과 ‘거품’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교차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상장 예정 주식 수는 총 5030만 4070주다. 공모 희망가 최하단인 45만 8000원을 적용하면 시가총액이 23조 392억원, 희망가 최상단인 55만 7000원을 적용하면 28조 193억원에 달한다. 넥슨(23조원)과 엔씨소프트(18조원), 넷마블(11조원)보다 기업가치가 커지는 것이다. 회사의 대표 게임인 ‘배틀그라운드’의 대성공 덕분에 2007년에 설립된 크래프톤은 14년 만에 국내에서 가장 값어치 있는 게임사 등극을 앞뒀다. 회사 주식 702만 7965주를 보유한 창업자 장병규 의장의 재산 가치는 공모 희망가 최하단 기준으로도 3조 2188억원에 달하고,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가 보유한 68만 4255주의 상장 후 주식 가치도 최소 3133억원에 달하며 ‘대박’을 예고했다. 다음달 14~15일 일반인 투자자 대상으로 한 공모주 청약이 예정됐는데 지난 4월 진행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80조 9017억원)가 기록한 역대 최고액의 청약 증거금을 경신할지 관심이 쏠린다.크래프톤의 가장 큰 강점은 배틀그라운드를 앞세운 해외 매출액이 상당하다는 점이다. 크래프톤의 올해 1분기 전체 매출은 4610억원이었는데 그중에 해외 매출이 4390억원에 달했다. 해외 매출 비중이 94% 이상이다. 올해 1분기 해외 매출만 따지면 넷마블(4023억원), 넥슨(4007억원), 엔씨소프트(501억원)를 제치고 크래프톤이 국내 게임사 중에 가장 장사를 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분기 전체 영업이익 기준으로도 넥슨(4561억원) 바로 뒤에 크래프톤(2271억원)이 자리하며 엔씨소프트(567억원)와 넷마블(542억원)을 제쳤다.더군다나 연내 출시가 예정돼 있는 크래프톤의 신작 모바일 게임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는 사전 예약자만 1700만명에 달한다. 조만간 출시 예정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도 사전 예약자가 2000만명을 넘어섰다. 두 게임이 연착륙한다면 영업이익에서도 넥슨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크래프톤의 가장 큰 우려점은 배틀그라운드 말고는 현재 내세울 만한 흥행작이 없다는 것이다. 크래프톤이 3년여간 개발해 2011년 내놓은 게임 ‘테라’는 현재 업계에서 존재감이 크지 않다. 6년여간 100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말 출시한 ‘엘리온’도 흥행에서 쓴맛을 봤다. 연이은 해외발 악재도 무시할 수 없다. 지난해 말에는 인도와 중국의 국경 분쟁의 불똥이 크래프톤에 튀었다. 배틀그라운드의 해외 유통을 중국 업체인 텐센트가 맡은 것을 이유로 인도에서 배틀그라운드의 서비스가 중단된 것이다. 크래프톤이 직접 서비스하겠다며 내놓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는 사전 예약자가 몰리긴 했지만 인도 정치권·재계에서 서비스 반대 목소리가 나오며 위기에 처했다. 최근에는 방글라데시에서도 당국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폭력성을 이유로 서비스 중단에 대해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런 와중에 중국 텐센트와 끈끈한 밀월 관계를 가진 것도 도마에 올랐다. 중국 정부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논란 때문에 2017년부터 한국 게임에 허가를 내주지 않자 텐센트가 직접 배틀그라운드와 유사한 ‘화평정영’이라는 게임을 2019년에 내놨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와 화평정영은 서로 다른 게임이라는 입장이었지만 이번에 상장을 앞두고 제출한 증권신고서에는 텐센트로부터 화평정영에 대한 수수료를 받고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크래프톤의 2대 주주인 텐센트(15.5%)의 주식은 장 의장(16.4%)에 불과 0.9% 포인트 차이인데 두 기업이 사이가 안 좋아지면 적대적 인수합병(M&A) 이슈가 불거질 수 있다”면서 “인도에 반중 정서가 심각한 상황에 크래프톤과 텐센트가 끈끈한 사이라는 사실은 부정적 이슈로 작용할 가능성이 엿보인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출정식 직전에 스탭 꼬인 尹, ‘X파일 논란’ 더 거세질듯

    출정식 직전에 스탭 꼬인 尹, ‘X파일 논란’ 더 거세질듯

    야권 유력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권 도전을 공식선언하기도 전에 위기에 직면했다. 이동훈 대변인은 ‘전언 정치’ 논란만 키우다가 사퇴했고, ‘윤석열 X파일’은 공개되기도 전에 야권 일각에서 ‘방어 불가’라는 판단이 나왔다. 국민의힘 대권 주자들의 견제가 거센 상황에 최재형 감사원장의 합류가 현실화된다면 그의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전격 사퇴한 이 전 대변인은 윤 전 총장이 공개 행보를 시작하면서 전면에 세운 인물이다. 대선 캠프의 핵심이 이달 말쯤 본격 대권 가도에 나서기도 전에 느닷없이 물러난 것이다. 국민의힘 입당 여부를 두고 지난 18일 일었던 메시지 혼선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 전 대변인은 오전 라디오 방송에서 입당을 기정사실화했으나 그날 오후 윤 전 총장은 “민생 탐방 후 신중하게 결론 낼 것”이라고 뒤집었다. 전언 정치에 대한 비판이 가중되던 시점에 아마추어 수준의 메시지 혼선을 빚은 셈이다.보수·중도·진보를 아우르는 ‘압도적 정권 교체’를 계획한 윤 전 총장 입장에서는 이 전 대변인이 치명적인 전략 노출을 저질렀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 윤 전 총장 측은 “건강 등에 부담을 느낀 것일 뿐 다른 이유는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이 전 대변인은 ‘윤 전 총장과 안 맞는 부분이 있었나’라는 물음에 “그건 해석하시기 바란다”며 여운을 남겼다. 야권 관계자는 “어느 쪽이 틀어졌든 1위 주자 캠프 초기 멤버가 이런 식으로 나간다는 건 좋은 신호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X파일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X파일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윤 전 총장 관련 파일들을 차곡차곡 준비하고 있다”고 처음 거론했고, 윤 전 총장 측은 “전혀 거리낄 것 없다”고 반박했다. 그런 와중에 국민의힘 출신 장성철 공감과논쟁정책센터 소장이 입수한 파일을 근거로 “국민 선택을 받기 힘들겠다”는 판단을 내놓은 것이다. 다만 이 전 대변인은 “그것과는 상관이 없다”고 했다. X파일 문제는 윤 전 총장의 등판 이후 ‘본게임’이 시작될 전망이다. 처가를 포함한 개인사 검증은 물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도 넘어야 한다. 검증 피로감이 커진다면 최 원장 등 ‘플랜B’에 시선이 쏠릴 수 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송 대표를 향해 “허위 공작이면 당연히 교도소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송 대표가 X파일을 공개하면 (윤 전 총장도) 소상히 해명해야 한다. 법적 문제가 있으면 처벌받고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대화 언급하며 美에 공 넘긴 北...성 김 ‘대북 메시지’ 주목

    대화 언급하며 美에 공 넘긴 北...성 김 ‘대북 메시지’ 주목

    21일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한미일·한일·미일 협의도 진행김정은 ‘대화’ 발언 평가 공유성 김, 1차 반응 내놓을 가능성“美 고위급 인사, 메시지 내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화 재개 가능성을 시사하며 미국에 다시 ‘공’을 넘긴 직후, 한미일 3국의 북핵 수석대표가 21일 서울에서 머리를 맞댄다. 특히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임명한 성 김 대북특별대표가 방한 기간 북한에 대화 복귀를 촉진할 ‘당근’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성 김 대표의 메시지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바이든 정부의 최고위급 인사가 직접 메시지를 발신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20일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방한한 성 김 대표는 21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한다. 일본의 북핵수석대표인 후나코시 다케히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함께하는 한미일 및 한일, 미일 간 협의도 이날 이뤄진다. 이번 협의는 성 김 대표가 지난달 대북특별대표로 임명된 후 첫번째 한미일 회동으로, 비핵화 접근법에 대한 3국 공조가 강조될 전망이다. 특히 김 위원장이 지난 15~18일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 “조선반도(한반도) 정세 안정적 관리에 주력” 등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한 평가를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김 위원장의 발언은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발표 이후 첫 공식반응이었다. 통일부는 전날 ‘전원회의 분석’ 자료에서 “이전보다는 절제되고 유연한 메시지”라며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바이든 정부의 실용적·외교적 접근에 북한이 대화로 응수한 것은 일단 판을 먼저 깨지는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사실상 ‘비례적 대응’으로 미측이 한 발 더 앞으로 나오면 북한도 나가겠다는 뜻이 담긴 셈이다. 미측도 이런 효과를 기대한다면 성 김 대표를 통해 1차적으로 반응을 할 수도 있다.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한 ‘성의 표시’ 수준일지, 북한을 대화로 끌어낼 구체적 방책을 제시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지만 현시점에서 후자의 가능성이 크진 않다는 게 전문가들 진단이다. 북한이 대화의 조건으로 요구하는 미국의 적대시 정책 철회는 대북특별대표가 재량권을 행사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기 때문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바이든 정부의 외교안보수장이 북한과 ‘대화 의제’ 등을 놓고 소상하게 논의할 수 있다고 직접 나설 필요가 있다”면서 “김일성 주석 사망일(7월 8일), 정전협정 기념일(7월 27일) 등 정치적 시즌이 오기 전에 북측에 적극적으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대선 레파토리 된 경선연기론…조응천 “주위에서 이 문제에 관심 있나”

    대선 레파토리 된 경선연기론…조응천 “주위에서 이 문제에 관심 있나”

     “당헌·당규에 따라야 한다.” vs “경선 흥행을 통한 컨벤션 효과를 본선까지 이어 가야 한다.”  2016년 9월 19대 대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 경선 연기론이 제기됐다. 현직 지자체장들의 행정 공백을 최소화하고, 흥행을 위해서라는 이유를 댔지만 사실상 압도적 1위였던 문재인 후보를 견제하려는 의도였다.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등 후발 주자들의 압박에도 추미애 대표는 원칙을 고수했다. 결국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대선이 6개월 이상 앞당겨졌고, 대선을 한 달 앞두고야 후보가 결정됐다.  경선 연기론의 ‘기시감’이 드는 건 18대 대선을 반년 앞둔 2012년 6월에도 같은 주장이 나왔기 때문이다. 당 지도부 선출 일정과 겹친 데다 런던올림픽이 열려 흥행이 되지 않은 것이라는 이유 등을 내세워 민주당은 후보 선출 일정을 80일 전으로 늦췄다. 안철수 서울대 교수를 끌어들이려는 의도도 반영됐다. 문재인 후보는 3개월 앞두고 후보로 확정됐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대선일 180일 전 후보를 확정해야 한다. 그러나 ‘상당한 사유가 있을 때 당무위원회의 의결’로 일정을 변경할 수 있다. 경선 연기론을 처음으로 주장한 전재수 의원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3000만명 이상이 백신을 접종하고 집단면역이 가시권에 들어왔을 때 경선을 하자고 주장했다. 또 “대선 180일 전에 후보를 만들어 놓고 국민의힘이 진행하는 역동적인 후보 경선 과정을 쳐다만 봐야 하는 당황스러운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이재명 경기지사를 포함해 박용진 의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 ‘경선 연기 반대파’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등 대부분 일찍 확정된 대선 후보가 승리했다는 분석도 있다.  캠프별로 찬반이 갈리지만, 정작 국민은 관심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소장파 조응천 의원은 페이스북에 “주위에서, 지역구 주민들이, 국민들께서 정말 이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계십니까”라고 지적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광복절 전후 공매도 세력 타격”... 개미들이 띄운 ‘K게임스톱 운동’

    “광복절 전후 공매도 세력 타격”... 개미들이 띄운 ‘K게임스톱 운동’

    한투연 “한국판 게임스톱 운동 벌인다”여야 대선 주자와도 접촉, 제도 개선 건의개인투자자들이 공매도 표적이 된 코스닥 종목을 특정 시기에 집중적으로 사들이는 ‘한국판 게임스톱’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집중 매집을 통해 주가가 오르면 하락에 베팅한 공매도 세력은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는 계산에서다. 20일 개인 주식투자자 모임인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에 따르면 이 단체는 공매도에 비판적인 개인투자자들을 모아 오는 8월 15일 전후로 코스닥에 상장된 기업 1곳을 선정해 주식을 집중 매집하기로 했다. 대상 기업은 일정 기간동안 한국거래소의 ‘공매도 데일리 브리프’ 집계상 공매도 잔고가 가장 많은 곳이 될 전망이다. 한투연은 뜻이 맞은 개인 투자자들이 공매도 타깃이 된 기업 주식을 자발적으로 매수하도록 운동을 벌여 올 초 미국에서 있었던 ‘게임스톱’ 사태와 비슷한 상황을 국내에서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주식 커뮤니티인 ‘월스트리트벳츠’를 중심으로 모인 미국의 개인투자자들은 연초 헤지펀드의 공매도 대상이 됐던 ‘게임스톱’ 주식을 단기간에 매수해 가격을 급등시켰고, 이 과정에서 일부 헤지펀드가 큰 손실을 봤다. 이번 캠페인의 이름도 ‘K스탑 공매도 파산 운동’으로 붙였다. 또 한투연은 최근 미국 영화관 운영업체 AMC를 놓고 개인투자자와 공매도 헤지펀드가 격돌해 AMC의 주가 폭등으로 헤지펀드의 손실폭이 커진 사례도 참고하고 있다. 한투연은 지난 11일 텔레그램 대화방과 카카오톡 오픈 채널을 만들어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정의정 한투연 대표는 “현재 2000명 넘는 개인 투자자가 참가 의사를 밝혔는데 1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법무법인을 선임해 시세 조종 가능성 등 자본시장법 위반 여부를 검토한 결과 공매도 대항 운동에는 자발적 참여 의사를 밝힌 투자자만 참여하도록 하는 등 규칙을 정했다. 또 특정종목 이름을 거론하는 대신 사전에 정한 기간동안 공매도 잔고가 가장 많이 쌓여있는 종목을 대상으로 매집 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한투연은 또 내년 대선을 준비 중인 여야 후보군과 접촉해 공매도 제도의 개선을 건의한다. 정 대표는 “(대선주자들을 돕고 있는) 여당 의원 2명을 만나 의견을 전달했다”면서 향후 여야 유력주자들을 차례로 만나 공매도 제도 개혁을 건의하고, 이에 적극적인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영상] 결혼식날 삭발한 신랑 신부…암투병 어머니 위해

    [영상] 결혼식날 삭발한 신랑 신부…암투병 어머니 위해

    결혼식날 누구보다 아름다워야 할 신부가 암 투병 중인 어머니를 응원하기 위해 신랑과 함께 삭발한 사연이 뒤늦게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데일리메일 호주판 19일자 보도에 따르면,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사는 21세 여성 조니 리는 최근 틱톡을 통해 지난해 11월 자신의 결혼식에서 동갑내기 남편 앨리스터와 함께 삭발을 감행했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신부는 하객들 앞에서 “내 부모는 우리가 더 많은 돈을 벌라는 의미로 우리 옷에 돈을 꽂는 필리핀 전통춤을 추리라 생각한다”면서 “만일 당신에게 약간의 돈이 있다면 우리는 암 투병 중인 어머니를 위해 머리를 깎을 것이고 우리 앞에 얼마의 돈이 모이든 간에 오늘 밤 모두 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당신을 매우 사랑해 연대를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이후 신부는 준비된 의자에 앉은 신랑의 머리를 다른 여성과 함께 말끔하게 밀기 시작했다. 삭발이 끝나자 신부의 아버지 제롬이 무대로 나와 사위를 꼭 껴안았다. 그러고나서 이번에는 신부가 의자에 앉았다. 신부는 신랑이 자신의 머리카락을 한 올도 남기지 않고 모두 밀어버릴 때까지 앉아서 미소를 잃지 않고 기다렸다. 이렇게 신랑 신부의 깜짝 이벤트가 끝나자 감동한 신부 어머니가 무대에 나와 두 사람을 꼭 안아줬다. 이번 이벤트는 신부가 아닌 신랑이 낸 아이디어로, 이날 동안에만 1400달러, 이후 총 2000달러까지 모아져 현지 암협회에 전액 기부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해당 영상은 조회 수 1590만 회, 추천 380만 회, 댓글 2만6800개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조니 리/틱톡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상위 2%’ 종부세 우려되는 부작용 세 가지…위헌 논란, 조세 저항, 행정비용

    ‘상위 2%’ 종부세 우려되는 부작용 세 가지…위헌 논란, 조세 저항, 행정비용

    더불어민주당이 논란 끝에 당론으로 확정한 1가구 1주택 기준 종합부동산세 ‘상위 2%’ 부과는 실제 시행 때 상당한 부작용을 야기할 것이란 우려가 많다. 과세 기준과 대상이 불명확해 조세법률주의에 반하는 위헌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시가격에 따라 해마다 과세 여부가 갈리고 집값이 하락해도 세금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조세 저항이 거세질 수 있다. 주택을 공시가격 순서대로 정렬하는 데 따른 행정비용 소모도 만만찮을 전망이다. 20일 정치권과 정부에 따르면 아파트를 포함한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매년 3월 국토교통부가 공시하고, 주택 소유자와 지방자치단체 의견을 들어 4월에 확정한다. 따라서 현재처럼 공시가격에 따라 종부세를 부과(1가구 1주택 9억원 초과)하는 경우는 매년 3~4월에 과세 대상인지 알 수 있다. 하지만 ‘상위 2%’로 바뀌면 과세 기준일인 6월 1일이 돼야 부과 여부를 알게 된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조세법률주의에선 납세 의무자와 과세 표준, 세율, 과세 대상 등 4가지 요건을 명확하게 명시하도록 하고 있다”며 “하지만 ‘공시가격 상위 2%’ 같은 추상적 요건을 부과 기준으로 삼으면 고지가 오기 전까지 자신이 납세 의무자인지, 자신의 집이 과세 대상인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종부세 과세 목적 중 하나는 ‘부동산 안정’도 있는데 ‘상위 2%’로 정하면 집값이 내려가도 세금을 내는 등 당초 취지에도 어긋난다”고 덧붙였다. ‘상위 2%’ 부과가 시행되면 종부세 납부 대상자는 현재보다 줄어든다. 현재 기준인 9억원 초과로 하면 올해 납부대상은 18만 3000명이지만 8만 9000명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하게 된다. 하지만 공시가격 인상률이 매년 지역별로 천차만별이라 특정 해에 종부세 대상에서 빠졌더라도 다음해엔 포함될 가능성이 있고, 이 경우 강한 조세 저항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토지에 대한 종부세도 주택과 같은 ‘상위 2%’를 적용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불과 1년 전에는 종부세 인상을 여당 단독으로 법안소위도 거치지 않고 통과시킨 점을 고려하면 정책 일관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당내에서도 나온다. 특히 종부세 기준 조정에 따른 혜택이 소수에 그친다는 점에서 ‘명분과 실리’ 모두 놓쳤다는 지적도 있다. 신동근 의원은 페이스북에 “가진 이들에게 누진적으로 거둬 어렵고 간절한 이들에게 우선적으로 더 두텁게 주는 방식이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며 “종부세, 양도세 완화안이 신념에 어긋나기 때문에 반대했다”고 밝혔다. 대선 주자인 박용진 의원도 “기왕 집 있는 부자들의 세금을 깎아 주기로 했다면 집 없는 서민들의 월세·전세 부담도 깎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민주당은 종부세 면제 기준을 두고 9억원과 12억원 사이를 오락가락하다 이도 저도 아닌 해괴한 세금을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세종 임주형·서울 이민영 기자 hermes@seoul.co.kr
  • 김동연, “민주당과 가깝다” 송영길에 반박 “그분 생각”

    김동연, “민주당과 가깝다” 송영길에 반박 “그분 생각”

    야권 잠룡으로 거론되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20일 자신을 여권 인사로 분류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발언에 대해 “글쎄요. 허허허허. 그건 그분의 생각이시겠지만 제가 코멘트할 얘기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서울 명동성당 내 무료급식소 명동 밥집에서 노숙인 무료급식 봉사를 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송 대표가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에 대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감사원장과 달리 정서나 정책 면에서 민주당에 가까운 분’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송 대표는 지난 17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 전 부총리는 윤 전 총장, 최 감사원장과 달리 정서나 정책 면에서 민주당에 가까운 분”이라며 “우리 당 대선 참여는 언제든지 열려있고 환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이날 메고 라운드티에 재킷을 걸친 캐주얼 차림으로 현장에 등장한 김 전 총리는 ‘여야 중 어느 쪽에 가깝다고 생각하는가’는 물음에 “하하하하. 질문이 좀 이상하다. 이 정도 하시죠”라며 즉답을 피했다. 김 전 부총리는 ‘여야에서 모두 주자로 거론되는데…’라는 질문에도 “하하하”라는 웃음으로 받아넘겼다.책 출간을 미룬 이유에 대해선 “마무리할 게 있어서 적당한 시기에…”라고 답했으며 ‘대권 도전의 일환으로 받아들여도 되냐’는 질문에 “하하 그런 것하고 상관없다”고 말했다. 봉사활동에 대해선 “정치적인 것과 상관없다”며 순수하게 이해해달라고 했다. 김 전 부총리는 현 정치 상황과 관련해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이 별로 없고 과거 이야기를 하고 이상한 것 가지고 싸우는 상황’이라고 진단한 자신의 최근 강연 발언에 대해 “우리 사회가 보다 미래에 대한 이야기에 관심을 두고 토론하고 준비해야 한다”며 “정치뿐 아니라 정부, 기업도 마찬가지”라며 말했다. 그러면서 “급변하는 국제정세, 코로나19, 지구온난화, 그리고 내부적으로도 여러 문제가 있지 않겠나”라며 “이런 것들을 같이 해결하는 측면에서, 살아가면서 미래를 생각해보자는 뜻에서 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김 전 부총리는 또 “혁신이 우리 사회 곳곳에서 다 이뤄져야 하는데, 특히 사람들이 농·어촌 혁신을 어렵게 생각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지난주 경북 상주와 안동을 방문했고, 이번 주 충남 서산 어촌을 갈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정세균 “부동산 가격 안정될 것이라고 믿으면 자연히 하향”

    정세균 “부동산 가격 안정될 것이라고 믿으면 자연히 하향”

    부동산 선 가격안정·후 제도합리화 주장“정부의 공급대책, 시장의 신뢰 얻어야”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부동산 문제에 대해 ‘선 가격안정·후 제도 합리화’를 주장했다. 정 전 총리는 20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의 부족했던 부분을 부동산 문제로 꼽으며 “공급 확대와 가격 적정화 등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정 전 총리는 “국민들의 신뢰를 얻는 일이 중요하다”며 “정부가 내놓은 공급대책에 대해 시장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 부동산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고 믿으면 자연히 하향 안정화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불필요하게 과도한 수요는 투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며 “투기 수요는 지속적으로 억제하겠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4차 산업에 대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점도 이번 정부의 문제로 지적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ICT 등 3차 산업에 대해서는 세계적 선두에 섰으나 4차 산업혁명에 대해서는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다”며 “하루 빨리 따라 잡아야 한다. 정부는 기업이 혁신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대선 후보는 양파 껍질을 벗기듯 검증을 해야 한다. 검증에 자신이 없으면 대선에 나오지 말아야 한다”며 “대통령은 선 검증 후 선출해야 한다”고 했다. 최근 불거진 ‘윤석열 X파일’의 존재를 아느냐는 질문에는 “남의 일에 관심도 없고 정보도 없어서 전혀 모른다”고 선을 그었다. 당내 일각에서 제기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론’에 대해 정 전 총리는 “대통령이 대기업 총수들과 면담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들었고, 국민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들었을 것이므로 대통령이 잘 판단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현재의 지지율에 대해서는 반전의 기회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 전 총리는 “민주당 후보가 되면 대선에서 자신이 있다. 본선 경쟁력은 제가 가장 높다. 진보와 중도층으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정책과 품성을 갖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전례 없는 비율 과세 결정한 민주당, 명분도 실리도 잃을 우려

    전례 없는 비율 과세 결정한 민주당, 명분도 실리도 잃을 우려

     더불어민주당이 끝장 토론과 표결을 거쳐 종합부동산세 상위 2% 부과를 당론으로 결정했다. 부자 감세라는 친문(친문재인) 의원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종부세를 완화한 것은 4·7 재보궐 선거 참패로 확인된 성난 부동산 민심을 달래기 위해서다. 무엇보다 조세 저항을 누그러뜨려야만 정권 재창출을 할 수 있다는 대다수 의원의 판단이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대선 주자인 양승조 충남지사는 20일 페이스북에 “종부세 완화를 당론으로 채택한 민주당 의원총회의 결정사항은 반드시 재고돼야 한다”며 종부세 완화 당론을 폐기하라고 주장했다. 양 지사는 “정부의 대책을 ‘정체불명 정책’으로 만들어버리는 민주당의 과오가 되풀이되어선 안 된다”며 “국가 정책은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것이다. 뿌리가 내리기도 전에 뽑아버리겠다고 하면, 어느 국민이 국가 정책에 대해 신뢰를 보낼 수 있겠나”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지난해 7월 종부세 인상을 여당 단독으로 법안소위도 거치지 않고 기재위에서 통과시켰다. 종부세법 개정안에는 3주택 이상이거나 2주택 소유자에 대해 과세표준 구간별로 세율을 현행 0.6∼3.2%에서 1.2∼6.0%로 올리는 내용 등이 담겼다. 당시 통과시킨 부동산 3법은 7·10 부동산 대책의 후속 입법으로, 종부세뿐만 아니라 양도세와 법인 소유의 주택에 대한 법인세도 인상했다. 불과 1년도 되지 않아 종부세 강화에서 종부세 완화로 정책 기조를 바꾼 것에 대해 비판이 제기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을 방기한것뿐만 아니라 ‘명분과 실리’ 모두를 놓친 결정이라는 지적도 있다. 종부세 기준을 상향할 경우 1주택자 종부세 납세자는 기존 18만 3000명에서 9만 4000명으로 줄어드는 등 혜택을 받는 납세자는 극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신동근 의원은 페이스북에 “가진 이들에게 누진적으로 거둬 어렵고 간절한 이들에게 우선적으로 더 두텁게 주는 방식이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며 “종부세, 양도세 완화안이 신념에 어긋나기 때문에 반대했다”고 밝혔다. 대선 주자인 박용진 의원도 “기왕 집 있는 부자들의 세금 부담을 깎아주기로 했다면 집 없는 서민들의 월세·전세 부담도 깎아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례 없는 비율 과세에 대해 민주당 밖에서는 조세법률주의에 위반된다며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진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치솟는 집값은 못잡고 국민 편가르기하는 무능한 여당’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보유세를 상위 2%에 부과하는 것은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는 세금”이라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세금은 법률로 세율을 정해야 하고, 이것이 헌법이 정한 조세법률주의”라며 “부동산 가격이 올라가든 내려가든 상관없이 상위 2%는 무조건 세금을 내라는 건 조세법률주의가 아니라 ‘조세 편가르기’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김은혜 의원도 “가격이 아닌 비율로 종부세를 과세하는 국가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며 “국민 여론을 달래야 하고 친문 눈치도 보아야 하니 이런 어정쩡한 타협안이 나온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내가 2% 낙인 언저리에 들어가나’, 국가가 한 번에 결정하면 될 일을 왜 국민이 매번 조마조마하도록 고통에 몰어넣나”며 “국민을 ‘표’로 계산하는 땜질 처방은 모두를 ‘갈팡질팡’ 어지럽게만 만들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일일 확진자 1000명 미만이면 전국 모든 학교 매일 등교

    일일 확진자 1000명 미만이면 전국 모든 학교 매일 등교

    오는 2학기부터는 주간 평균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500명 미만이면 모든 초·중·고등학교에서 모든 학생이 전면 등교한다. 500명 이상~1000명 미만이어도 가급적 전면 등교를 실시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2학기 전면 등교를 위한 단계적 이행방안’을 발표했다. 다음달 1일부터 적용되는 거리두기 4단계 개편안에 따라 학교 밀집도 기준을 완화하는 것이 골자다. 이에 따르면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섰던 지난해 12월과 같은 상황이 되풀이되지만 않는다면 2학기에는 전국의 초·중·고등학교가 정상적으로 등교하게 된다. 감염 상황이 심각한 지역이나 과대·과밀학급으로 방역이 어려운 학교는 등교 일수가 줄어들 수 있지만, 학교 밀집도 조정은 지역과 학교의 자율에 최대한 맡겼다. 다음달 1일부터 적용될 새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학교 밀집도 기준을 살펴보면, 주간 평균 확진자 수가 500명 미만인 거리두기 1단계에서는 모든 학교·모든 학생이 전면 등교한다. 주간 평균 확진자 수가 500명 이상~1000명 미만인 거리두기 2단계에서도 ‘가급적 전면 등교’가 원칙이다. 다만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는 등 지역 및 학교 여건에 따라 학교 밀집도를 3분의 2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주간 평균 확진자 수가 1000명 이상인 거리두기 3단계에서는 전면 등교가 불가능하며 초등학교는 3~6학년에서 ‘4분의 3’ 이하로, 중·고등학교는 ‘3분의 2’ 이하로 밀집도를 낮춰야 한다. 초등학교는 4개 학년 중 3개 학년씩 등교하며 중·고등학교는 2개 학년씩 등교하게 된다. 다만 2·3단계에서도 유치원 및 초등학교 1·2학년은 밀집도 기준에서 제외돼 매일 등교가 가능하며 직업계고와 소규모 학교, 특수학교는 전면 등교가 가능하다. 지난 3~6월의 코로나19 상황이 7월 이후에도 유지된다면 오는 2학기 거리두기 단계는 전국적으로 1~2단계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전국의 모든 학교급에 전면 등교 원칙이 적용되는 셈이다. 교육부는 새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학교 밀집도 기준은 학교별로 2학기 개학과 동시에 적용하나, 개학 후 2주 가량 적응 및 준비기간을 거쳐 점진적으로 전면 등교를 실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방역이 어려운 과대·과밀학급 학교는 학교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해 전면 등교 원칙이 적용되는 단계에도 등교를 일부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부는 2학기 전면 등교를 위해 백신 접종과 학교 방역인력 지원 등 학교 방역 강화를 위한 조치에 나선다. 오는 8월까지 각급 학교 교직원과 초등학교 돌봄인력, 고3 학생 및 고등학교 교직원, 방과후 강사, 2022학년도 수능을 치를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완료한다. 학교 방역인력은 1학기 5만명을 투입한 데 이어 2학기에 1만명을 추가 지원한다. 방역 부담이 가장 큰 급식 시간은 칸막이 설치 확대와 지정좌석제 운영 등 급식 환경 개선을 추진한다. 급식실의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일부 학년 및 학급은 교실에서 배식하는 것도 가능하다. 교육부는 거리두기 단계 및 급식실 칸막이 설치 여부에 따른 학생들의 착석 원칙과 식단 유형을 규정한 급식 방역 지침을 마련하는 한편 2학기 개학 전 급식실 방역을 전수점검한다. ‘무증상 확진자’를 찾기 위해 서울과 울산, 인천교육청에서 시범 운영한 유전자증폭(PCR)검사 이동검체팀은 경기·경북·경남교육청으로 확대돼 다음달까지 시범 운영해 효과성을 검증한다. 학원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PCR 선제 검사도 다음달 실시하며, 안정적인 대입 운영을 위해 대학의 입학 담당자 및 및 대입 예체능 학원강사에 대한 백신 우선접종도 방역당국과 협의하고 있다. 학교의 일상도 점진적으로 회복한다. 약 3600만명의 1차 백신 접종이 완료되는 10월부터는 교과수업의 모둠활동과 실험·실습, 창의적 체험활동과 소규모 체험활동 등을 예년처럼 정상 운영할 수 있게 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조국백서’ 김민웅, 최재형에 “상처 입을 늪으로 들어가지 말라”

    ‘조국백서’ 김민웅, 최재형에 “상처 입을 늪으로 들어가지 말라”

    김민웅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가 지난 19일 야권 대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최재형 감사원장을 향해 “엄격한 정치적 중립의 자리에 있어야 할 감사원장이 대선으로 직행한다면 그간 감사원장으로서 해온 일들은 당연히 의혹의 대상이 되지 않을까”라며 “자신과 가족들이 부질없고 하염없이 상처를 입게 될 늪으로 덥썩 걸어 들어가지 말라”고 비판했다.  최 원장의 초등학교 동창으로, 조국백서추진위원장을 맡았던 김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대선 출마를 만류하는 장문의 편지글을 올렸다. 최 원장은 지난 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이 ‘대선 출마 얘기가 나온다’고 묻자 “생각을 조만간 정리해서 밝히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선 출마설을 부인하지 않아 정치 도전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감사원장 현직을 가지고 대선을 생각하고 있다면 그건 감사원장이라는 위치를 발판 삼아 하겠다는 것”이라며 “자네 자신과 자네를 진정 아끼는 이들에게 슬픈 일 아니겠나”라고 지적했다. 또 “엄격한 정치적 중립의 자리에 있어야 할 감사원장이 대선으로 직행한다면, 그간의 감사원장으로서 해온 일들은 당연히 의혹의 대상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되는 것은 자네의 인격 그리고 명예와 공적 위신을 해치지는 않을까. 함께 했던 사람들은 또 뭐가 되는가”라고 비판을 이어갔다.김 교수는 “국민들의 노고로 세운 공적 가치를 밟고 다음 수순으로 뭔가에 올라서려는 건 이미 자격을 상실해버린 것이 아닐까”라며 “그런 선례를 만들어버리는 자리에 자네가 있게 된다는 것은 자네 자신과 자네를 진정 아끼는 이들에게 슬픈 일이 아니겠는가”라고 거듭 최 원장의 대선 출마를 반대했다. 최 원장이 공수처 ‘1호 수사’ 대상인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사건에 대해 “그 사건은 공정의 문제”라고 밝힌 부분도 강하게 비판했다. 최 원장은 “특정 노조에 소속된 (해직 교사들을) 채용하기 위해 여러 가지 위법이 있었다는 것을 우리 감사부서에서 포착해 감사한 사안”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조 교육감에게 한 행위는 평생 우리사회의 민주주의와 진보를 위해 살아온 한 지식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을 뿐만 아니라 해직됐다 새 역할을 갖게 된 교사들의 삶에도 커다란 상처를 준 것”이라며 “한국사회의 교육 현실에 대해 이런 정도의 사회적 이해능력과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면 감사원장 자리도 사실 그만둬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다른 야권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사례를 들어 “검찰총장을 지낸 자가 보이고 있는 행태를 보게나. 자신의 삶을 추락시키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몸담았던 조직의 명예를 여지없이 무너뜨리고 있지 않은가. 좋게 보이던가”라고 묻기도 했다.  그는 “온유하고 겸손하게 기도하면 더욱 명예로운 길이 열릴 것”이라며 “부디 자신과 가족들이 부질없고 하염없이 상처를 입게 될 늪으로 덥썩 걸어 들어가지 말고, 일생을 통해 쌓아온 인격의 존엄함을 잘 지켜나가기를 빈다”고 편지 끝을 맺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플라스틱’ 아닙니다 ‘플러스틱’ 맞습니다

    ‘플라스틱’ 아닙니다 ‘플러스틱’ 맞습니다

    SK이노베이션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재활용 폐플라스틱’을 직접 체험하는 ‘플러스틱 페스티벌’을 이달 1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플러스틱’(Plustic)은 플라스틱(Plastic)에 플러스(Plus)를 합성한 단어로, 플라스틱이 인류와 환경에 도움이 되도록 하자는 뜻을 담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전 사업장에 마련된 행사장에서 판매하는 캠핑박스, 담요, 티셔츠, 파우치 등 모든 제품이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얻은 원료로 제작됐다. 플라스틱 재활용 아이디어 공모전도 함께 진행한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밸류크리에이션센터장은 “ESG 경영은 사업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실천해야 할 중요한 화두”라고 강조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中시장 잡아라” 특명받은 제네시스 GV80

    “中시장 잡아라” 특명받은 제네시스 GV80

    현대자동차가 제네시스 신형 GV80을 출시하고 해외 시장 고급화 전략을 본격화한다. 특히 GV80에는 부진에 빠진 중국 판매를 끌어올리라는 특명이 내려졌다. 2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올해 3분기에 GV80 첫 연식 변경 모델을 출시한다. 2022년형 GV80에는 기존 5·7인승에 6인승이 새로 추가될 것으로 알려졌다. 6인승은 뒷좌석이 붙어 앉는 소파형이 아닌 독립된 2개의 시트로 구성되기 때문에 탑승자의 승차감이 더 좋아진다. 내부 장식도 더 고급스럽게 바뀐다. 업계에서는 이 GV80 6인승이 제네시스 고급화 전략의 핵심 모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현대차·기아는 중국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5월 중국에서 전년대비 16% 줄어든 3만 3600대, 기아는 51% 급락한 1만 1500대를 파는 데 그쳤다. 코로나19를 극복하면서 중국 자동차 시장의 수요가 거의 회복됐는데도 현대차·기아는 오히려 반대 흐름을 보인 것이다. 올해 1~5월 중국 시장 판매 점유율도 지난해 3.6%에서 2.5%로 1.1%포인트 하락했다. 중저가 세단은 일본·독일차의 물량 공세에, 스포츠유틸리티차(SUV)는 중국산 SUV에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신형 GV80은 중국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는 첨병이 될 전망이다. 특히 중국 고객 상당수가 덩치가 크고 고급스러운 차를 선호한다는 점도 GV80에 기회 요인이다. 최근 중국에 브랜드를 출범한 제네시스는 하반기에 GV80을 중국 시장에 선보인다. 지난해 1월 출시된 GV80(사진)은 지난해 국내에서 3만 4217대, 올해 1~5월 9477대가 팔려나가며 흥행에 성공했다. 미국에서는 판매가 시작된 지난해 말 이후 매월 월간 판매 신기록을 쓰고 있다. 지난 2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탄 GV80이 전복 사고를 당하고도 내부가 거의 파손되지 않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튼튼한 차’라는 이미지도 얻었다. GV80은 최고출력 278마력, 최대토크 60.0㎏·m의 성능을 내는 후륜구동 SUV다. 판매가격은 6067만~6951만원.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스롱 피아비, 김가영 제압하고 프로당구 LPBA 투어 두 번째 대회 만에 우승

    스롱 피아비, 김가영 제압하고 프로당구 LPBA 투어 두 번째 대회 만에 우승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31)가 데뷔 4개월 만에 ‘제2의 고향’ 경주에서 여자프로당구 LPBA 투어를 평정했다.스롱은 20일 경북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LPBA 투어 2021~22시즌 개막전인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총상금 5000만원) 결승에서 투어 두 번째 우승을 노리던 김가영(38)을 3-1(7-11 11-4 11-10 11-9)으로 제압하고 첫 정상에 올랐다. 스롱은 2010년 한국으로 시집와 남편의 어깨 너머로 익힌 당구로 국내 여자 아마추어 3쿠션의 최강으로 자리매김한 뒤 올해 초 프로로 전향했다. 지난 2월 2020~21시즌 5차전인 웰뱅챔피언십에서 LPBA 투어 데뷔전을 펼쳤지만 네 명이 펼친 32강 서바이벌 게임에서 3위로 탈락했던 스롱은 그러나 시즌이 바뀐 이날 통산 두 번째 대회에서 우승까지 내달린 끝에 ‘코리언 드림’을 완성했다. 우승 상금 2000만원을 챙긴 스롱은 “경주의 지형이나 산세, 유적지가 도처에 널려있는 모습이 고향 캄보디아와 흡사하다. 마치 고향에서 우승한 것 같아서 더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스롱은 첫 세트부터 김가영과 역전과 재역전을 주고받는 접전을 이어나갔다. 세 번째 이닝부터 틈이 벌어져 김가영에게 밀린 스롱은 7점에 묶인 채 세트를 먼저 내줬지만 두 번째 세트에서는 3이닝 만에 균형을 맞췄다. 3-4로 뒤진 두 번재 이닝에서 6점짜리 하이런(연속득점)으로 단숨에 9-4를 만들었고 김가영의 3이닝 공타 뒤 나머지 2점을 채워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승부처는 3세트 세트포인트 상황. 어깨가 한결 가벼워진 스롱은 3세트에서도 1-3으로 뒤진 4이닝째 5점 하이런을 포함해 8-3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김가영의 반격도 매서워 점수는 어느새 세트포인트 10-10까지 치달았다. 김가영이 먼저 세트포인트를 만든 상황. 그러나 둘은 약속이나 한 듯 세 이닝이나 공타를 저질렀고, 스롱은 다시 자신에게 넘어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옆돌리기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다음부턴 어렵지 않았다. 4-1로 먼저 리드를 잡은 4세트 초반 스롱은 4-1로 앞서다가 9-9 동점까지 허용했지만 2점짜리 뱅크샷으로 승부를 매조졌다.투어 출범 원년인 2019년 12월 SK렌터카 대회에서 데뷔 6개월 만에 첫 우승을 신고한 뒤 18개월 만의 두 번째 정상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첫 승 이후 세 차례나 결승에 올랐지만 지난 시즌 이미래(26·NH농협카드 챔피언십)와 김세연(25·월드챔피언십)에 이어 이날 스롱에게도 거푸 쓴 잔을 들었다. 김가영은 “기본적인 공에서 실수를 상대보다 많이한 것이 패인이었다. 스롱이 더 단단했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생애 처음 오른 8강전에서 스롱에게 1-2로 져 탈락했지만 기량과 미모로 강한 인상을 남긴 최혜미(27)은 최고 에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웰뱅톱랭킹 LPBA 톱애버리지’ 상을 받았다. 최혜미는 16강전에서 1.691의 에버리지를 기록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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