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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컴 전·현직 경영진 청문회/美의회·행정부 회계부정 조사착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월드컴의 파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미 의회와 행정부가 기업 회계관행에 메스를 가하기 시작했다.미 하원금융위원회는 7월8일 월드컴의 전·현직 경영진 등을 소환,청문회를 연다고 27일 밝혔다.폴 오닐 미 재무장관은 비리에 연루된 기업가의 자산을 동결하고 형사처벌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월드컴은 강력한 구조조정으로 회생을 꾀하지만 내부적으로는 파산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원 청문회에는 존 시그머 최고경영자와 버나드 에버스 전 회장 겸 최고경영자,해임된 스콧 설리번 재무담당 책임자가 소환됐다.38억달러의 회계부정을 발표하기 직전까지 월드컴을 추천한 살로먼 스미스 바니의 텔레콤 분석가 잭 그러브먼도 출석한다. 마이크 옥슬리 하원 금융위원장은 “관련법과 규정을 강화할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말했으며,민주당의 톰 대슐 상원 원내총무는 “누군가 법을 어겼다면 당연히 감옥에 가야 할 것”이라며 회계 개혁법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엔론 사태를 조사 중인 하원 에너지통상위원회 빌리투진 위원장도 월드컴에 대한 조사를 약속했다. 서방선진8개국(G8) 정상회담에 참석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기업들의 모든 자산과 부채의 완전한 공개를 촉구한 가운데 오닐 재무장관은 ABC 방송에 출연,검찰은 법을 어긴 경영진에게 최대한의 법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회계 스캔들에 연루된 경영진의 자산을 동결할 권한을 가져야 하며,월드컴 사건은 결코 한 두 사람에 의해 저질러진 게 아니라 근본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월드컴은 28일 8000명을 해고하는 것을 시작으로 직원 8만명 가운데 21%인 1만 7000명을 감원할 예정이다.정크본드를 사는 헤지펀드를 통해 자금을 확보하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파산전문가도 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월드컴이 연말까지 돌아오는 부채 1억 7200만달러는 감당할 수 있으나 내년 만기인 58억달러의 부채는 상환하기 어려울 것으로 시장은 평가한다.신용평가기관인 영국의 피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월드컴의 장기 부채전망을 즉각 ‘파산 가능성’으로 떨어뜨렸다. SEC는 월드컴이 다른 기업으로부터 전화 라인을 빌린 비용을 자본지출로 계상한데 조사의 초점을 맞췄다.고객에게 이르는 전화라인을 직접 깔 경우에만 자본지출로 계상할 수 있다. 그러나 월드컴은 38억달러의 전화라인 임대료를 자본지출로 계상,실제 12억 2000만달러의 적자가 났음에도 지난해 13억 8000만달러의 이익이 났다고 발표했다. 한편 회계조작이 의외로 단순했음에도 지난 1년5개월간 감사를 맡은 아서 앤더슨이 몰랐다는 해명은 설득력을 잃고 있다. 다만 텔레콤 분석가인 스콧 클레랜드는 “월드컴이 60개의 크고 작은 통신업체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재정상태가 너무나 복잡해져 월드컴이 바라는 대로 회계 장부를 조작할 수 있게 됐다.”고 지적했다. mip@
  • 월드컴 ‘후폭풍’ 어디까지/美기업 회계관행 ‘대수술’불가피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 2위의 장거리 전화회사인 월드컴의 회계부정으로 미기업관행에 대한 대대적 수술은 불가피해졌다. 26일 미국 증시가 보합세를 유지했지만 투자자들이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의구심을 표명하는 가운데 투자심리는 극도로 위축됐다.제2,제3의 월드컴이 나올 것이라는 추측이 무성하며 일주일 이내에 월드컴의 파산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월드컴에 돈을 빌려준 은행들의 주가는 요동치고 텔레콤 관련 기업들은 ‘불똥’을 맞고 있다.한마디로 월드컴 ‘후폭풍’이 불고 있다.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이날 금리 현상유지 결정이나 27일 예상치를 뛰어넘은 1·4분기 국민총생산(GDP)성장률 확정치 발표는 월드컴의 충격에 빛이 바랬다. ◇확대되는 수사=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6일 뉴욕법원에 월드컴을 사기 혐의로 기소했다.회계 관련서류가 파기되지 않고 전·현직 경영진에 대한 임금 지불을 중단시키기 위해서다.하비 피트 SEC위원장은 1000개 대기업 경영진에 재무상태를 점검하라고 긴급지시한 뒤 누구도 조사대상의 예외가 될수 없다고 경고했다. 뉴욕주 검찰은 월드컴과 증권 분석가들의 유착관계에 초점을 맞춰 수사에 들어갔다.시티그룹 계열인 살로먼 스미스 바니(SSB) 증권의 잭 그러브먼이 첫번째 대상으로 지목됐다.그러브먼은 지난 4월까지 월드컴의 투자등급을 ‘매수’로 표시했다가 38억달러의 비용 누락이 알려지기 하루 전날인 24일 ‘시장수익률 하회’로 조정했다.그는 월드컴의 회계부정을 전혀 몰랐다고 해명했다.다른 월드컴 분석가들도 검찰의 예봉을 피할 수는 없다. 월드컴의 본사가 있는 미시시피주의 검찰총장은 대내외 감사와 관련한 모든 서류를 보존하라고 지시했다.2001년부터 월드컴을 감사한 외부회계 법인 아서 앤더슨뿐 아니라 내부감사 법인으로 지정된 KPMG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해졌다. 서방 선진국 정상회담에 참석중인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미 기업의 책임감을 새롭게 할 필요가 있다며 SEC에 수사 지시를 내린 뒤 터무니없는 관행은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강조했다.법무부도 월드컴의 전·현직 경영진과 이사회,회계법인,증권사 분석가 등에 대한 범죄 차원의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번지는 파장= 무엇보다 미 증시에 대한 비관론이 커지고 있다.투자기업인 아바타의 찰스 화이트 회장은 “게임(회계관행)이 공정하다고 믿지 않으면 사람들은 경기(투자)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특히 90년대 신경제의 붐을 타고 급성장한 기술주들의 대차대조표나 손익계산서는 누구도 믿지 않게 됐다. 월드컴이 파산하면 금융기관의 타격도 심각하다.월드컴의 부채 320억달러 가운데 채권을 뺀 은행권의 대출은 수십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JP모건 체이스은행과 시티그룹이 가장 많은 최고 2억 6500만달러씩의 대출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중소형 은행이나 보험사의 피해는 상대적으로 더 클 것으로 보여,금융권의 연쇄 부실화도 우려된다. 월드컴과 거래한 정보통신기업들의 주식은 큰 피해를 봤다.루슨트 테크놀로지는 월드컴이 주요 고객 20위에도 들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주가는 19.8%나 떨어졌다.노르텔 네트워크도 8.7% 하락했다.금융기관들은 정보통신업체에 대한 신규대출을 꺼리고만기가 돌아온 대출을 회수할 움직임까지 보여 첨단기업들의 자금난은 가중될 전망이다. ◇잇따르는 부정= 엔론의 회계 조작,타이코 회장의 탈세,생명공학회사인 임클론의 내부자 거래,케이블 회사인 아델피아와 월드컴의 회계부정에 이어 새로운 비리가 터질 것이라는 전망이다.회계관행 문제로 현재 SEC의 조사를 받고 있는 기업은 파산한 K마트와 글로벌 크로싱,퀘스트 커뮤니케이션,제록스 등 10여개.월드컴이 그동안 SEC로부터 조사를 받다가 사기 혐의로 기소되기 하루 전에 부정을 실토한 것처럼 다른 기업들의 비리가 밝혀지는 것도 시간문제라는 인식이다.전문가들은 경영진들이 부여받은 스톡옵션의 가치를 극대화하려다 생긴 병폐라며 투명한 회계관행이 정착되고 불신감이 걷히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빛바랜 발표= FRB는 이날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만장일치로 연방기금 금리를 1.75%로 유지시켰다.경기가 살아나고 있으나 회복의 강도는 여전히 불투명하며 미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간에 균형이 유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화정책의 중립성을 다시 확인한 것으로 시장은 연내 금리인상이 없는 것으로 받아들였다.월드컴에 대한 논평은 없었으나 일부 시장 분석가들은 월드컴 사태로 금융시장에 위기가 초래할 가능성이 닥치면 FRB가 금리를 더 인하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또 미 상무부는 27일 1·4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를 6.1%로 발표했다.전문가들의 예상치였던 5.6%를 뛰어넘는 수치로 99년 4·4분기(8.3%) 이후 가장 높은 증가세다.지난달 상무부는 GDP 성장률을 5.6%로 수정발표한 바 있다.이번 발표는 최종치로 실제 예상치보다 작은 수입액이 반영됐다. mip@
  • 美월드컴, 38억弗규모 회계부정

    미국 제2의 장거리 통신회사인 월드컴이 미국 역사상 사상 최대 규모의 회계부정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월드컴은 25일(현지시간) 내부조사결과 지난해 1·4분기부터 올해 1·4분기까지 5분기동안 38억달러 규모의 회계부정을 적발했다고 발표했다.엔론과 글로벌 크로싱에 이은 미국 거대기업들의 잇따른 회계부정 사건으로 가뜩이나 불안하던 미국 및 세계 증시가 휘청거리고 있다. 월드컴 회계부정 사건은 특히 그동안 회계조작의 대표적인 사례인 이익 부풀리기 차원을 넘어 현금흐름을 조작,미국 기업들의 회계처리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을 더욱 증폭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월드컴은 최고재무책임자(CFO) 스콧 설리번과 수석 부사장 데이비드 마이어스를 퇴진시켰다. -사상 최대 회계조작- 지난 4월말 월드컴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존 시지모어는 이날 내부조사 결과 2001년에 30억 5500만달러,올해 1·4분기에 7억 9700만달러등 5분기동안 모두 38억달러가 넘는 금액이 자본지출 항목에 불법 계상됐다고 밝혔다. 월드컴은 네트워크 수리비 등 영업비용을 자본투자 항목으로 계상해 비용을 숨기고 대신 현금흐름을 왜곡시켰다.또 2001년에 14억달러,올해 1·4분기에 1억3000만달러의 순익을 올렸다고 발표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며 오히려 엄청난 순손실을 입었다고 회사측을 확인했다. 월드컴의 회계부정 사건은 특히 단순히 이익을 부풀리는 수준이 아니라 조작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 현금흐름도를 조작한 것으로 확인돼 충격이 더욱 크다.특히 월드컴의 회계감사를 아서 앤더슨이 담당했다.월드컴의 회계부정 사건으로 다른 자금난을 겪고 있는 통신회사들이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파산신청 임박설 나돌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현재 월드컴에 대한 조사를 진행중이다.SEC의 조사는 판매 커미션과 경영진 및 이사진에 대한 회사측의 대출,고객 서비스 계약 및 퇴사한 종업원들의 인사기록 및 조직체계 등에 초점이 맞춰져있다.특히 지난 4월 사임한 전 CEO 버나드 에버스에게 회사가 4억 800만달러를 대출해준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워싱턴 포스트는 SEC의 조사이외에 법무부도 별도의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또 뉴욕타임스와 영국 더 타임스는 월드컴의 파산신청이 임박한 것으로 전망했다. 월드컴의 주가는 이날 오후 26센트로 전날의 83센트에 비해 57% 폭락했다.무디스와 스탠더드 앤 푸어스,피치 등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들은 올들어 월드컴의 장기신용등급을 여러 차례 하향 조정했다. -월드컴은 어떤 회사- 1983년 머레이 월드론과 윌리엄 렉터가 LDDS로 불리는 할인장거리통신서비스를 구상하면서 태동했다.85년 초 투자가 버나드 에버스가 LDDS의CEO로 취임했다.89년부터 96년사이에 60여개의 회사를 잇따라 인수·합병,회사 규모를 키우면서 이름을 월드컴으로 바꿨다. 98년 미국의 장거리 통신회사인 MCI를 300억달러에 인수했다.2000년에는 스프린트와의 합병을 시도했으나 당국의 제동으로 무산됐다.1999년 6월 자산가치가 무려 1153억달러의 초대형기업이었던 월드컴의 현재 자산가치는 10억달러에 불과하다.주가는 99년 6월 주당 62달러까지 치솟았었다. 김균미기자 kmkim@
  • 美경제 ‘3重苦’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 경제의 ‘3중고’가 치유될 수 있을까.엉터리 회계관행과 기업의 수익성에 대한 불신,달러화 약세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금의 이탈,테러 공포와 중동사태 불안 등은 회복 조짐을 보이던 미국과 세계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호전되는 경기지표에도 불구,흔들리는 실물경기 때문에 미 증시는 살얼음 위를 걷지만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역할에는 한계가 있다.지난해 경기침체의 고비마다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의 위기관리 능력에 기대던 월가도 지금은 기업 회계관행을 고치려는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일거수 일투족에 더 주목하는 실정이다.FRB는 25∼26일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단기금리 수준을 정하지만 시장은 현 1.75%의 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단정한다.수차례 금리인상을 시사했으나 경기회복 속도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FRB가 연말까지는 금리인상을 단행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당초 금리인상 시기를 5월,6월,8월,11월로 점치던 전문가들도 이달부터는 오히려 추가적인 금리인하의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더욱이 엔론사태에서 촉발된 회계조작의 문제는 최고 경영진들의 자금유용과 내부자 거래 등과 맞물려 기업 전반에 대한 불신감을 낳고 있다.케이블 회사인 아델피아에서부터 월드컴,제록스,K마트,생명공학회사인 임클론 등 미국을 대표하던 기업의 치부는 재무제표를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지난 12일 미 기업의 수익성 악화가 투자 감소 및 해외자금이탈로 나타나고 다시 달러화 약세와 증시 침체라는 악순환으로 치달아 미국의 금융기관과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정했음에도 대미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지역에서는 ‘미국발 금융위기’로 민감하게 받아들여졌다. 기업들은 경기지표가 현실을 전혀 반영하지 못한다고 평가한다.기업경쟁은 여전히 치열하고 임금은 오르지만 소매가격은 떨어지거나 현상을 유지,채산성이 맞지 않는다는 얘기다.정보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실질적인 수요증가가 없으면 신규 채용은 기대할 수 없고 따라서 가계 소득도 정체,소비자 신뢰도마저 다시 악화될 수밖에없다. 전문가들은 회계관행의 전면적인 개혁을 통해 기업과 투자자의 신뢰도를 높여야하며 중동사태와 테러공포 등 해외로부터의 불안 요인을 진정시켜 미국으로 투자자금을 다시 끌어들이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그러나 친기업적이고 친이스라엘 정책을 펴는 부시 행정부가 혁신적인 방안을 내놓을지는 미지수다. 달러화의 경우 당장 붕괴되지는 않더라도 약세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달러화 약세는 미 수출기업에 도움이 될지 모르나 유럽이나 일본에는 마이너스 요인이 돼 장기적으로는 미 경제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인위적인 달러화 강세는 시장을 왜곡시키는 요인이 되겠지만 미국발 금융위기설이 현실화되지 않도록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 폭을 줄이고 달러화를 안정시키는 국제사회의 노력이 요구된다. mip@
  • 이 “서안접경 안보방벽 구축”

    [라말라(요르단강 서안) AP 연합]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신임 안보 책임자인 압델 라자크 야히야 내무장관은 14일 테러 때문에 팔레스타인의 이미지가 더럽혀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히야 장관은 이어 테러 공격을 실행해 온 무장단체들을 무력화시키겠다며 “모든 민병대에 종언을 구할 것”이며 “팔레스타인인의 이름을 더럽히는 어떠한 테러 방식에도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에도 이스라엘은 요르단강 서안지구와 이스라엘을 가르는 소위 ‘그린 라인(초록 선)’을 따라 ‘안보 방벽(Security Fence)’을 구축함으로써 폭탄테러를 막겠다고 말했다. 사에브 에레카드 팔레스타인 신임장관은 이스라엘의 이러한 방벽 건설 결정을 비난하며 “이것은 불에 기름을 끼얹는 격”이며 “방벽 건설은 안전도 제공하지 않을 것이며 평화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방벽에 대해서는 이스라엘 내에도 긴장감이 돌고 있다.유대인 정착촌 지도자들과 아리엘 샤론 총리의 연립정부 안의 우파 정당들은 방벽을 팔레스타인 마을과 도시주변에 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착촌 회의 의장 벤지 리버맨은 방벽이 건설되면 정부를 상대로 ‘쓰디쓴 전쟁’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데일리는 보도했다.
  • 美CEO 고급社宅 거주비 논란

    (뉴욕 연합) 기업이 회사 명의로 고가의 주택을 매입해 이를 대표이사가 전용하고 있을 때 탈법의 여지가 있는 것인가? 미국 검찰은 최근 이 문제를 놓고 타이코인터내셔널에 대한 집중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 최근 사임 후 보유 예술작품의 매입과 관련된 탈세 혐의로 조사받고 있는 타이코인터내셔널의 전 대표 데니스 코즐로스키는 회사 명의로 된 1800만달러짜리 맨해튼 집에서 살아왔었다.수사의 초점은 코즐로스키가 회사 명의 집에서 살면서 얻은 경제적 이득이 소득으로 계산됐는가의 여부다. 검찰 수사로 파악되겠지만 이 일을 계기로 적지 않은 미국 기업들이 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을 위해서 별도의 회사 명의 집을 사들이는 관행이 일부 드러나고 있다. 12일 월스트리트 저널 보도에 따르면 코즐로스키는 임대료를 내지 않고 있으며 이 집에 사는 혜택이 수입에 잡혀 있지 않다.비벤디 유니버설의 장 마리 메시어 회장도 맨해튼의 1750만달러짜리 회사 명의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그는 임대료의 일부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북미 도요타의다구치 도시아키사장도 680만달러짜리 회사 명의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회사측은 그 집을 사용한 혜택이 소득으로 잡혀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같은 기업 관행과 관련, 일부 주주들은 수백만달러의 연봉을 받는 CEO들에 대해 왜 회사가 주택 관련 지원을 해 주어야 하는가에 대해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문제는 많은 기업들이 CEO에 대한 주택 관련 지원 내용을 규제당국에 알리지 않고 있다는 것.증권관리위원회(SEC) 규정에 따르면 회사가 고위임원 등에 대해 5만달러 이상이나 급여의 10%에 해당하는 특별혜택을 제공할 경우 회사는 반드시 그 내용을 보고하게 돼 있다.또 그러한 혜택을 받은 사람은 이를 수입으로 잡아 관련 세금을 내야 한다. 이에 따라 타이코 인터내셔널에 대한 주택 관련 수사의 결과는 기업이 CEO에 대해 회사 명의의 주택을 제공하는 일부 관행에 제동을 걸게 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시카고 상품거래소 기업공개

    [워싱턴 AP 연합] 시카고 상품거래소(CME)가 미국의 금융 관련 거래소 가운데 처음으로 기업을 공개한다. CME의 모회사인 CME 홀딩스는 1억 5000만달러 상당의 주식 공모를 통해 기업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지난해 연간 거래물량을 기준으로 CME는 미국 최대의 선물거래소이자 세계 2위의 선물 및 선물옵션거래 시장으로 꼽힌다.CME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보통주를 상장시킬 계획이다. 상장은 CME가 추진해온 변혁의 마지막 과정에 해당된다.CME는 지난 4월 스콧 M 고든 전 회장을 퇴진시키고 테렌스 A 더피를 후임 회장으로 선출한 이후 경쟁업체인 CBT와의 통합을 포함한 포괄적인 개혁 방안을 모색해왔다.CME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낸 기업공개 신청서에는 공모예정 주식수와 공모가격 등 세부 사항은 들어 있지 않다.
  • “국내외 애널리스트 규제책 마련”

    금융감독위원회가 국내외 애널리스트에 대한 적정한 규제책 마련에 나섰다.최근 UBS워버그증권사 애널리스트의 삼성전자 투자의견 하향 조정과 이 정보의 공개 전 유출 의혹 때문이다.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은 13일 간부회의에서 “국내 증시가 국제화되고 외국인 투자비중도 커짐에 따라외국인 애널리스트들의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며 “최근 발표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애널리스트에 대한규제책 등을 참고해 우리 실정에 적합한 적정 규제방안을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 위원장의 이같은 지시는 최근 워버그 증권의 삼성전자 보고서 사전유출 의혹이 불거진 이후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금감원 관계자는 “애널리스트에 대한 공시의무 부과 및 규제대책으로 지난해 제정된 영업행위 준칙을 토대로 증권업협회가 주관해 이달말까지 모범규준(Best Practice)을 마련한다는 계획아래 추진 중”이라며 “외국계 애널리스트에 대한 별도의 규제책을 마련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관계자는 “외국계 증권사에 대한 실태를 파악할 필요가 있어 13일부터 우선 워버그에 대한 실태점검에 착수했다.”고 말하고 “최근 문제가 된 삼성전자 주가 분석및 발표과정도 중점 점검중”이라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애널리스트 목표주가 설정 금지

    [워싱턴 AFP 연합]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8일 증시 애널리스트의 보고서에 이해가 개입되지 못하도록 규제를 강화키로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SEC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미 증권거래인협회가 마련한 자율규제안을 3대 0으로 승인했다. 규제 강화는 연내 발효된다. 미 당국은 지난달 25일 월가 애널리스트의 증시 분석에 이해가 개입되고 있는지 여부에 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이 조사 결과에 따라 애널리스트에 대한 규제가 더 강화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뉴욕주 검찰은 투자은행인 메릴 린치가 고객에게 매입을 권고한 주식을 자사의 이익을 위해 '폄하'하는 조치를 취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이를 기소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소식통들은 월가의 다른 투자은행들도 메릴 린치와 유사한 혐의로 제소될 위기를 맞고 있다고 전했다. 미 의회 역시 투자은행들이 애널리스트에 대한 자율규제를 강화토록 촉구한 바 있다. SEC가 승인한 애널리스트 규제 강화는 ▲투자 분석 결과를 고객에게 알리는 것을 자의적으로 해서는 안되며▲목표 주가를 설정해서도 안되고 ▲고객사로 하여금 투자은행 비즈니스에 자금을 집어놓도록 유인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투자은행이 주식 공모를 주간한 회사에 대한 분석보고서를 공모일로부터 40일 이후에나 낼 수 있도록 허용했다. 투자은행은 이와 함께 애널리스트의 분석보고서를 통제해서는 안되며 보고서가 공식 발간되기 전에는 이를 논의할 수도 없도록 했다. 애널리스트가 특정 투자은행 거래로부터 보상을 받아서는 안된다는 조항도 포함됐다. 애널리스트는 또 본인의 주식 보유 내용을 공개해야 하며 고객에게 어떤 비율로 주식을 사거나 팔거나 혹은 보유토록 권고했는지도 밝혀야 한다. 이와 함께 애널리스트가 소속된 투자은행이 어떤 회사에 대해 투자은행 자금 투입을 권고했는지의 관계도 소상히 밝히도록 했다.
  • 정보통신/ 에어컨 사면 전기밥솥은 ‘덤’

    가전업체들의 각종 할인 행사가 뜨겁다. 신제품 출시와 월드컵 개막을 기념하는 각종 행사를 이용하면 시중보다 최대 20% 싸게 제품을 사고 푸짐한 경품을 받을 수 있다.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달 말까지 벌이는 주요 행사를 알아본다. ◆제품평가단이 되면 가격 할인=삼성전자는 디지털TV 파브의 고객평가단에 응모해 추첨된 2002명에게 파브를 시중가보다 17% 싼 가격으로 제공하는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고객평가단 응모는 오는 30일까지 삼성전자 홈페이지(www.sec.co.kr)에서 하면 된다.단 파브와 DVD콤보로 구성된 패키지 상품이나 파브와 홈시어터로 구성된 패키지 중 하나를 구입할 경우에만 할인혜택을 준다. 인테리어 에어컨도 마찬가지다.인테리어 에어컨 평가단으로 추첨된 2002명에게 시중가보다 20%의 할인혜택을 준다.인테리어 에어컨 평가단 응모도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 하면된다. ◆덤은 기본,경품도 푸짐=삼성전자는 오는 30일까지 초절전에어컨이나 산소 에어컨을 산 고객 전원에게 전기압력밥솥을 공짜로 나눠 준다.인테리어 에어컨을 산고객에게는 선풍기를 준다. 삼성전자는 또 초절전 에어컨 탄생을 기념해 구매고객 670명에게 경품을 지급하는 행사를 마련했다.1등 1명에게는 파브,2등 2명에게는 인테리어 지펠냉장고,3등 3명에게는 김치냉장고 다맛,4등 100명에게는 4HD콤보,5등 564명에게는 다리미를 추첨해 나눠 준다. 인테리어 에어컨을 구매하려는 고객이 삼성전자 홈페이지를 통해 평가단으로 추첨되면 시중가보다 20% 싸게 살 뿐만 아니라 선풍기도 무료로 받게된다.초절전 에어컨을 구입한 고객은 전기압력밥솥과 함께 최고 파브TV를 추첨을 통해 받을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이다. ◆명품은 명품끼리 통한다=삼성전자는 명품만을 골라 찾는 VIP고객을 위한 행사도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디지털TV 파브와 뉴그랜저XG를 동시에 사는 고객 50명에게 월드컵 입장권 1장씩을 제공하는 행사를 오는 30일까지 갖는다.파브와 뉴그랜저XG가 모두 동종 품목에서는최고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이번 행사를 마련하게됐다는 것이 양측 회사의 설명이다. 이와함께 삼성전자는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는 대구백화점,다음달 1일부터 5일까지는 분당삼성플라자,다음달 15일부터 19일까지는 광주신세계백화점에서 대규모 디지털로드쇼를개최할 예정이다. ◆금이 붙어있는 TV를 살 수있는 기회=한국 축구 대표팀 후원사인 LG전자는 월드컵 16강 진입을 기원하기 위해 제품 브랜드를 금으로 부착한 PDP TV인 ‘골드 엑스캔버스’를 출시했다.판매는 이달까지만 한다. 이번 골드 엑스캔버스는 최근 디지털 TV 시장에서 주목을받고 있는 60인치,42인치 PDP TV로서 각각 5돈 3푼짜리(22만원 상당)와 3돈 4푼짜리(15만원 상당)의 18K금이 붙어있다.제품 프레임도 기존의 은색에서 금색으로 변경,고품격 골드TV로서의 구색을 갖췄다. 강충식기자
  • 온라인 우표제 2주째 공방

    “스팸메일이 눈에 띄게 줄어 네티즌들의 큰 호응을 얻고있다.”(다음커뮤니케이션)“스팸메일은 줄지도 않았고,중소 인터넷 업체의 피해만 늘고 있다.”(e메일 자유모임)다음커뮤니케이션의 ‘온라인우표제’가 15일로 시행 보름째를 맞았다.다음측과 ‘안티(anti)다음’쪽의 입장은 제도시행 전이나 이후에나 여전하다.굳이 달라진 점을 찾자면실제 제도가 실시된 이후 감정의 골만 더 깊어졌다. ◆다음,16일 중간결과 발표=다음측은 온라인우표제의 실시로 눈에 띄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자신한다.광고·스팸메일이 확실히 줄었다는 설명이다.제도 시행전인 3월 마지막 주 기준으로 하루 6300만통의 메일중 4500만∼5000만통이 대량 광고성 메일이던게 최근에는 하루 4000만통의 메일이 오고 이 가운데 광고성 메일은 2500만통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는 분석이다.스팸메일 신고도 시행전 하루 평균9만건에서 이달 첫째주엔 6만건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광고성 메일을 다량으로 보내던 업체들의 정보성으로 바꾸려는 노력도 눈에 띈다고 강조했다.특히,자사 한메일회원들의 경우,받아보는 메일이 줄다보니 열어보는 메일이크게 늘어나 과거와 달리 메일 발송업체로서는 마케팅 효과가 오히려 증대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의 원윤식 홍보팀장은 “시행 첫날인 1일의 경우 최대 과금(課金)대상인 메일이 2000만통 수준으로 집계됐지만 이 가운데 80% 가량은 정보성메일로 과금대상에서 제외된다.”면서 “과금율을 비롯한 제도 시행이후 중간결과를 오는 16일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메일 자유모임,“효과없다.“=온라인우표제를 반대하는 e메일 자유모임측은 스팸메일이 줄지 않았다고 반박한다. 다음쪽으로 갈 스팸메일이 네티앙이나 네이버 등 경쟁업체로 옮겨갔을 뿐이라는 지적이다.회원이 5만∼10만명에 불과한 군소 메일 발송업체들이 메일을 제 때 보내지 못해피해만 가중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측이 자사의 한메일회원이 줄지 않았다는 반박에 대해서도,고객들이 프라이머리(primary)e메일로 쓰던 한메일 계정을 세컨더리(secondary)메일로 쓰는 경향이 점차 짙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실제 전자상거래업체인 인터파크의 경우,하루 구매자중 절반 이상이 한메일사용자였는데최근엔 10%이하로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e메일 자유모임의 김경익대표는 “한메일 전환계정 운동에 300여개 업체가참여하는 등 반발이 날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다음측이 온라인우표제를 계속 강행하면 한메일은 인터넷상에서값어치가 크게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공정거래법 외국기업에 첫 적용

    공정거래위원회는 21일 흑연전극봉을 우리나라에 수출하면서 담합해 가격을 올린 미국·독일·일본의 국제카르텔 기업에 모두 112억여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공정거래법을 외국의 기업들에 적용해 제재조치를 내린 것은 처음이다. 이남기(李南基) 공정위원장은 “외국업체들은 지난 92∼98년 아시아·유럽 등에서 모임을 갖고 흑연전극봉 가격을 50% 가까이 올려 국내 철강업계에 1837억원의 피해를 입혔다. ”고 밝혔다.흑연전극봉은 용광로에 고열을 내는 연료로,우리나라는 이를 전량 수입하고 있다. 기업별 과징금 부과 규모는 쇼와 덴코 43억원,니폰 카본 36억원,도카이 카본 12억원,SEC 3억 5900만원 등 일본기업 4곳,미국의 UCAR인터내셔널 6억 7600만원,독일의 SGL카본 9억 6300만원 등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美 핵실험유예 포기 검토”

    미국이 차세대 벙커 파괴용 핵무기 개발을 위해 핵실험금지를 포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4일 AFP가 보도했다.이같은 사실은 워싱턴의 두뇌집단인 ‘글로벌시큐리티닷오르그(GlobalSecurity.org)’가 웹 사이트에 게재한 미국의 ‘핵태세 검토’(NPR) 전문을 통해 새롭게 밝혀졌다. 보고서는 “미국은 추가 핵실험 없이 핵무기를 유지하기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이것은 불가능할지도모른다.”고 말했다.보고서는 또 무기들의 노후화 및 결함 등으로 일부 문제점이 이미 확인됐다고 지적했다.보고서는 또 “비(非)핵실험 환경에서 (핵)능력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이 점점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아프가니스탄의 알 카에다같은 조직들이 무기저장과 작전지시를 위한 장소로 지하동굴을 선호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와 관련,국방정보국(DIA)은 현재 70여개 국가에약 1만개의 지하 벙커가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있다.특히 1400개 이상의 지하 동굴이 전략적으로 대량살상무기 비축고로 이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현재 미국은 이러한 시설들을 처리할 적절한수단이 부족하다.”고 인정하고 있다.이에 따라 이러한 지하 시설들을 파괴할 수 있는 더 작고 훨씬 효과적인 차세대 핵무기를 개발하고 실험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는 게 국방전략가들의 견해다. 보고서는 “아주 단단하고 깊숙이 묻혀 있는 목표물들과같은 구체화되는 위협과 기동성을 갖추고 재배치가 가능한 목표물,그리고 생화학 약품을 격퇴하는 한편 정확성을 개선하고 부수적인 피해를 제한하기 위한 새로운 능력이 개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1992년부터 프랑스,영국,러시아,중국 등과 함께핵실험을 금지해오고 있으며,인도와 파키스탄만이 1998년핵실험을 강행했다. 주현진기자 jhj@
  • 회계조작 경영인 취업금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7일 기업회계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부실회계와 엉터리 공시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것 등을 포함한 기업회계 개선을 위한 청사진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엔론사태 재발을 막는데 미흡하다고 즉각 비판하고 나섰다. 10개 항목에 이르는 이번 개선안은 ▲회계법인 감독 강화 ▲부정을 저지른 경영진 처벌 강화 ▲투자자 보호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우선 증권거래위원회(SEC) 산하에 별도 기구를 설치,회계 조작에 대한 조사·감독·처벌권을 부여했다. 기업 재무상태 공시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최고경영자(CEO)가 이에 대해 직접 보증을 서야 한다.회계 부정에 가담한 경영진은 상여금 등을 박탈당하고,다른 기업에 취직할 수 없다.또한 이들이 회계 조작을 통해 얻은 주가차익은 즉각 환수조치된다. 투자자의 기업실적·상태 평가를 돕기 위해 분기마다 재무상태를 공시해야 하며,불리한 정보도 투자자에 즉각 알려야 한다.기업 내부자의 주식 매각이 있었을 경우,이틀안에 이같은 사실을 공개해야 한다.지금까지는 1년 이내에 공시하면 됐었다. 이밖에 회계법인이 거래회사의 회계업무 외에 다른 일반업무에 관여하는 것이 엄격히 제한된다. 한편 엔론사는 조지 부시 대통령의 재임 초기 6개월 동안 250만달러의 로비자금을 집행한 것으로 드러났다.이는 지난해 여름 엔론사가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공개한 로비자금 집행규모의 3배에 이르는 규모다. 박상숙기자 alex@
  • 경제 뉴스라인

    ■‘2001 한국의 우표책·첩' 발행. 우정사업본부는 지난해에 발행된 우표를 총정리한 ‘2001한국의 우표책·첩’을 각각 1종씩 발행한다.발행량은 각각2만부이며,우표책은 28일부터 1부당 3만 5000원에, 우표첩은 다음달 8일부터 1부당 1만5000원에 전국 우체국에서 판매한다. ■포스코개발 사명 변경. 포스코개발은 3월1일부터 회사이름을 ‘포스코건설’(www. poscoenc.com)로 변경한다고 27일 밝혔다.이에 따라 영문이름도 POSEC에서 POSCO E&C로 바뀐다.아파트 브랜드도 ‘the #’으로 변경된다.새 브랜드는 ‘삶의 질이 반올림된다.’,‘고객에 앞서 반보 더 먼저 생각한다.’는 의미다. ■‘유기농 맘마밀' 출시. 매일유업㈜은 유기농 곡류,과일,야채 등으로 만든 ‘유기농 맘마밀’을 1일부터 출시한다.유기농산물과 아기의 연약한 소화기능에 맞는 모유성분,두뇌영향성분,장기능 활성화성분을 강화한 것으로 성장단계별로 4가지 유형이 출시된다. 540g들이 한통이 1만6500∼1만7500원이다. ■아이윈 비씨카드 새달 발급. 국민은행이 통합을 기념해 다음달 4일부터 아이윈비씨카드(iwinBC카드)를 발급한다.은행계 카드답게 카드사용 2개월뒤부터는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30%까지 파격적으로 할인한다.카드론 한도를 최고 3000만원까지 확대했고 에쓰 오일과 제휴해 ℓ당 40원까지 기름값을 깍아준다. ■인터넷 전용 대출상품 출시. 연합캐피탈은 인터넷 전용 대출상품 ‘론이오(Loan25)’를3월 4일부터 출시한다.대출금액은 1000만원,대출금리는 12. 5∼17.5%로 홈페이지(www.Loan25.co.kr)에 접속하면 된다.
  • 경제 뉴스라인

    ◆용평리조트는 14일 임시주총을 열어 김대욱(金大郁)㈜쌍용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신임 김 사장은 1973년 쌍용에 입사한 후 쌍용재팬 사장과 주일 한국기업연합회 회장 등을 지냈다. ◆안철수연구소(www.ahnlab.com)는 일본 최대의 보안 전문기업인 세콤(SECOM)의 자회사 세콤트러스넷(SECOM TrustNet)과 일본 정보보안 시장에서 공동 협력하기로 합의하고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14일 밝혔다.안철수연구소와 안철수연구소의 일본 총판 회사인 치요다는 앞으로 세콤 및 세콤 관계사가 필요로 하는 안티바이러스 등 보안 솔루션과서비스를 공급하고 신제품 공동 개발을 위한 정보를 교류하게 된다.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는 차량 판매후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오는 20일부터 SK스피드메이트와 제휴,전국 11개스피드메이트에서 경정비 서비스를 실시한다.엔진오일 및각종 필터 교환,브레이크 정비,트랜스미션 오일 교환,배터리 점검 및 교체 등 경정비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삼성전자는 일반 오디오CD는 물론 MP3 파일로 저장된 CD도 재생이 가능하고 FM 라디오 수신도 할 수 있는 초박형CD 플레이어 신제품 2개 모델을 판매한다. 두께를 기존 제품보다 10㎜정도 줄인 19㎜의 초박형 디자인을 채용해 휴대하기 편하고,대형 LCD(액정표시장치)를장착해 노래 및 가수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모델명 MCD-SF85가 23만원대,MCD-SM85가 21만원대다.
  • [세계의 자녀교육] 캐나다 코모 부부

    드니 코모 주한 캐나다 대사 부부는 봄처럼 다사로운 겨울 햇살이 내리쬐는 서울 성북동 대사관저에서 기자 일행을 반갑게 맞았다.키가 훤칠한 코모(51) 대사와 초록빛 눈동자가 매혹적인 부인 조셀린 코모(47)여사는 인터뷰 내내 서로 어깨에 손을 얹고 옷매무새를 살펴주는 등 금슬을자랑했다. 대사 부부는 두 아들 얘기로 말문을 열었다.“대학생인큰 아들 맥심(21)은 캐나다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있어요.둘째 스테판(11)은 서울 프랑스 외국인학교 6학년인데 오늘 유도를 배우는 날이라 좀 늦게 돌아올겁니다.” 대학 졸업 직후인 20대 초반에 결혼해 올해 결혼 27년째인 조셀린 여사는 ‘아이를 잘 키우고 남편 내조를 잘 하는 게 꿈’이라고 말하는 현모양처형의 주부다. 캐나다 대사관에 전화를 걸면 영어,프랑스어,한국어로 연이어 안내한다.캐나다는 영어,프랑스어를 모두 공용어로쓰기 때문이다. “우리 두 사람 모두 프랑스어를 주로 사용하는 퀘벡주출신이죠.아이들에게 무엇을 주 언어로 가르칠까 고민하다가 결국 프랑스어로 결정했습니다.” 이들은 싱가포르,일본,자카르타 등 근무지를 8번이나 옮겨다니면서도 자녀들을 반드시 프랑스 학교에 보내는 등언어의 정체성을 심어주기 위해 애썼다. 캐나다에서는 이민자들을 위한 언어교습법이 일찍부터 발달했다.조기 영어 교육에 열심인 한국 부모에게 들려줄 조언을 구하자 코모 대사는 “강의실에서 잘 가르치는 것도중요하지만 교실 밖에서도 영어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많이 마련해 줘야한다.”면서 “퀘벡주에서는 프랑스어를모국어처럼 쓰면서도 집 밖에 나가면 영어로 ‘둘러 싸여’ 있어 두 언어를 쉽게 익힌다.”고 말했다. 대사 부부는 ‘조화된 교육’을 중시한다.학과 공부 뿐아니라 음악,스포츠를 통해 인성을 고르게 발달시킬 기회를 자녀들에게 주려고 신경을 썼다.둘째 스테판은 월요일,토요일에는 플루트를 연습하고,수요일에는 한국어를 배우며,금요일에는 유도를 익히고 있다. 이들은 “한국 학생들이 수학,물리 등 국제 경시대회에서 최고 점수를 받는 것을 볼 때 한국 교육의 질이 결코 떨어지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전제하면서 다만 ‘포커스’는 분명 다른 것 같다고 조심스레 덧붙였다.즉,캐나다에서는 읽기,쓰기,수학 등 교과 수업 이외에 인성,지도력,독립성,협동심을 키우는 데 엄청난 노력을 기울인다는 것. 캐나다 역시 맥길대 의과대학,퀸스대 정치학과 등에 들어가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치르지만 고등학교 내신성적만좋아서는 입학할 수 없다.봉사활동에 열성적이고 다채로운 특기를 가진 ‘팔방미인’형을 뽑기 때문이다. 최근 캐나다가 ‘교육 천국’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캐나다로 떠나는 한국인이 많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는 코모 대사는 “엄청난 학비가 드는 미국에 비해 캐나다에서는 양질의 교육을 싸게 받을 수 있다.”고 자랑했다. 캐나다에서는 등록금이 2500∼4000달러 정도여서 돈이 없어 대학에 못갔다는 말은 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장남과는 1주일에 두번씩 통화를 하고 매일 이메일로 안부를 묻는다.둘째 스테판은 지금도 책을 읽어달라고 엄마를 조른다.“물론 아들 혼자 책을 읽을 수도 있지만 옆에앉아 마주보기도 하고 쓰다듬기도 하면서 정서적으로 교류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셀린 여사는 말했다. 이 부부의 자녀교육 비결 1번은 ‘무조건적인 사랑’이다.“아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는 느낌을 끊임없이 주는게 중요합니다.부모님과 가정이란 울타리안에서 안전하다는 느낌을 받는 아이는 제대로 인생의 길을 걸을 수 있어요.” 부부는 “아이들이 성장해서 자기가 선택한 삶을 재미있고 행복하게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부모의 임무”라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허윤주기자 rara@ ■캐나다 교육제도. 캐나다 정부는 교육 분야에 GNP의 약 8%를 투자하고 있다.1인 교육비는 OECD국가들 중 최고 수준. 16세까지 의무교육이며 퀘벡주(11학년제)를 제외한 모든주에서 초등 8년,중등 4년의 총 12학년제이다. 캐나다에는 연방정부 차원의 교육제도가 없다.주별로 유사한 점들이 있기는 하지만 지역적·역사적·문화적 특성을 살리는 선에서 독자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헌법에도 교육은 각 주에서 책임 지도록 명시돼 있다.각주의 교육부(장관은 선출직)에서 커리큘럼을 만들고 교육기관에 대한인허가를 관장한다. 연방정부는 간접적인 역할을 하면서 대학 재정지원,성인들을 위한 직업훈련,국가공용어인 영어와 프랑스어 교육에 치중하고 있다. 대학 입학은 고교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매긴 성적을 그대로 반영한다.그러나 어떤 주에서는 대학 진학을 위해 교육부에서 시행하는 졸업시험을 치르도록 하고 있다. 이중언어 국가인 캐나다에서는 90여개의 종합대학 가운데 60여곳은 영어,20여곳은 프랑스어,6곳은 영어와 프랑스어로 강의한다. 캐나다 영어는 언어학자들이 가장 표준적인 영어라고 평가할 정도로 사투리가 없는 게 특징이다. 캐나다 유학은 미국은 물론 다른 영어권 국가중 학비가가장 저렴한 편.생활비도 싸다.때문에 캐나다 유학생은 98년 3918명,99년 7124명,2000년 1만1464명으로 급증하고 있다. 현재 총 4만5000여명에 이르는 국내 학생들이 캐나다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다. 캐나다는 해외 유학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유학생들에게 ESL(English As a Second Language)이라는 영어연수과정과 홈스테이(homestay)를 제공한다.유학생에게 적용되는 학교 정책과 학비는 교육위원회마다 차이가 있다.
  • 아서 앤더슨 ‘꼬리 자르기’

    엔론의 파산사건으로 생사기로에 선 미국의 5대 회계법인아서 앤더슨이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실추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조지프 베라르디노 앤더슨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5일 엔론 관련 서류를 고의로 파기하도록 지시한 사실을 시인한 투자 파트너데이비드 던컨을 해고하고 관련자 3명을 대기발령했다. 엔론사 회계감사를 맡아온 휴스턴 지사 관리팀을 교체하는 등서둘러 사태 수습에 나섰다. 앤더슨은 무엇보다 던컨과의 관계를 끊으려 애쓰고 있다. 던컨이 회사의 내규 및 정책을 무시하고 독자적으로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는 식으로 문제를 던컨 개인 차원으로 축소시키려 하고 있다. 하지만 책임자를 해고하는 것만으로 땅에 떨어진 신뢰도를회복, 경영이 정상화될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다. 회계감사 전문가들은 앤더슨이 서류파기 이외에 엔론사 처리와 관련해 총체적 부실을 드러낸 것으로 앞으로 수십억달러 규모의 민사소송과 사기혐의에 대한 연방 당국의 조사를 받게 돼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앤더슨 이번 엔론 사건이 외에 최근 5년간 여러 건의 회계스캔들에 휘말려 이미 신뢰도에 타격을 입은 상태다.앤더슨은 지난해 사기혐의를 받은 웨이스트 매니지먼트에 대한 회계감사를 잘못하는 바람에 회계법인에 부과된 벌금으로는가장 큰 700만 달러의 벌금을 증권관리위원회(SEC)에 냈다. 또 선빔에 대한 회계감사에 문제가 생기면서 주주들로부터제소를 당해 1억1000만 달러를 주고 화해를 했다. 2000년 앤더슨 컨설팅(현재 액센추어)과의 결별 이후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다른 회계법인과의 합병을 검토해온 앤더슨은 이번 사건으로 이마저 여의치 않게 됐다.합병에 관심을 보여온 회계법인들이 엔론사태에 휘말릴까봐 엄두도 못내고 있기 때문이다.아서 앤더슨은 지난해 매출이 90억달러이며 세계 84개국에 8만55000명의 종업원을 거느리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美의회 ‘엔론 파산’ 본격 조사

    미국 의회가 16일 엔론사에서 해고된 데이비드 던컨에 대한 심문을 시작, 의혹투성이인 에너지 중개업체 엔론의 파산 과정에 대한 본격 조사에 나섰다. 던컨에 대한 심문을 시작한 하원 에너지 상무위원회의 한관계자는 “그는 해고되기에 앞서 개인적으로 갖고 있던 파일과 기록이 담긴 상자 6개를 제출했으며 위원회가 이 자료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회의 조사는 불법 회계 처리 여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따라서 엔론의 경리 담당 임원들과 엔론을 감리한 아서 앤더슨 회계법인 관계자들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앤더슨사는 15일 엔론 관련 서류를 파기한 책임을 물어 데이비드 던컨을 해고했다.앤더슨은 또 관련서류가 파기된 것은 지난해 10월23일 증권관리위원회(SEC)가 엔론사에 감리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구한 직후였다고 시인했다. 에너지상무위는 던컨 심문에 이어 지난해 8월 케네스 레이엔론 회장에게 회계 처리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던 셰론 왓킨스 부사장도 소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폴 사베인스(민주·메릴랜드) 상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의회의 감사 기구인 회계감사원(GAO)에 엔론의 회계 처리와 종업원 퇴직연금 주식 투자에 대해 조사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집중취재/ 가정경제 붕괴위기(3.끝)마구잡이 카드 발급 추방

    신용불량 문제를 풀 수 있는 뾰족한 대안은 없다.카드사용자 등 금융소비자와 금융기관,금융당국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풀 수 있다. 금융소비자들은 분수에 맞는 소비생활부터 해야 한다.소비의 지혜를 터득하지 못하면 언제라도신용불량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카드회사는 무분별한 카드발급을 자제하고 부정사용 금액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책임진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금융당국은 카드사들의 수수료율 담합과 같은 불공정행위를 단호하게 처벌함으로써 시장의 질서를 바로 잡아주어야 한다.신용사회의 정착은 이처럼 ‘삼위일체’ 위에서만가능하다. ◆느슨한 대책=신용불량 문제를 해결하려는 정부의 의지가 흐지부지된 사례들이 적지 않다.금융당국은 신용불량자를 양산해온 카드사의 무분별한 카드발급을 막기 위해 길거리 모집행위를 규제하기로 했었다.그러나 규제개혁위원회의 반대로 무산됐다. 당국은 카드사들이 신용카드의 본래기능인 결제서비스보다 현금서비스나 카드론 등 대출위주(영업비중 65%)로 운용하면서 신용불량자를 양산했다고 보고 있다.때문에 대출 등 부가업무의 비율을 50% 이내로 낮추려 했으나 이 역시 규개위가 ‘영업자유를 방해한다’는 이유로 반대했다.정부의 관련기관끼리도 인식이 다르고 협조가 잘 안됐다는얘기다. 신용카드 결제금액을 은행연합회로 모으려던 계획도 업계의 반발로 유야무야됐다.정부는 지난해 6월 은행엽합회에서 개인 등의 신용정보를 통합관리하도록 신용정보업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그러나 업계의 로비로 ‘카드사가 동의할 때만 가능하다’는 단서조항이 들어가 사실상 사문화됐다. ◆우량정보 제공 꺼려=정부부처간 이견도 신용사회 정착에 걸림돌이다.벌금과 과태료의 경우,행정자치부·법무부 등 관련부처에서 “개인정보 보호법에 위배된다”며 자료제공을 꺼리고 있다.과태료를 내지않아도 대부분 사면(赦免)되는 등 제재도 ‘솜방망이’다.‘양심불량자’들이 크게늘어나고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우량정보도 관리가 안되기는 마찬가지다.납세실적이나 소득 등 우량정보는 금융회사들이 고객이탈 등을 이유로 제공을 꺼려 아예 한곳에 집중이 안되거나,알아내도 검증할방법이 없다.금융당국의 관계자는 “우량정보 제공시 고객동의 여부를 분명히 하고,정보제공에 따른 금리인하 적용등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법도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개인 워크아웃제=신용불량자들에게는 ‘워크아웃’제도의 적용으로 불량정도에 따라 구제의 길을 터주자는 대안도 있다.부실기업에 대해서는 워크아웃,화의,법정관리 등여러 대책이 있다.부채규모가 수입범위를 넘어 부실해진가계에도 비슷한 구제방안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현재개인의 경우,기업청산에 해당되는 파산선고 이외에 다른구제방안이 없다. 금감원은 여기에 부정적이다.제도취지와 관계없이 원리금 만기연장,이자율 인하,채무면제 등 신용불량자에 대한 ‘워크아웃 조치’를 어떤 기준으로 정할지 등 선결 과제가한두가지가 아닌데다,이런 대증요법으로는 신용불량자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정확한 신용평가 유도=금감원은 대신 정확한 신용평가시스템 구축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신용불량자와 우량자를 제대로 변별할 수 있어야 신용사회를 정착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예컨대 신용불량자가 일반대출 연체금을 자기월급을 아껴 갚는 경우와,빌린 돈으로 갚는 경우를 보자. 돈을 갚은 건 마찬가지이나 자금조달 등 그 성격은 다르다.때문에 금융기관에서 신규대출 판단시 두 경우를 달리 접근해야 한다는 얘기다.이같은 평가시스템을 바탕으로 신용불량자 등록을 강화하고 해제나 삭제는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한다는 게 금감원의 입장이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신용불량자 양산의 한 원인인 카드 수수료 및 연체금리에 대한 대책을 최근 내놨다.시중금리보다약 4배 이상인 카드사들의 현금수수료,할부·연체금리를앞으로는 ‘부당 공동행위’로 규정,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을 물릴 방침이다.시정명령을 어기면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다. 금감원도 카드사를 상대로 특별검사에 착수한 상태다.검사결과를 토대로 소비자보호 조항을 대폭 강화할 생각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선진국 신용관리 어떻게. 미국 등 선진국은말 그대로 신용사회다.신용이 있으면현금없이도 생활이 가능하다.금융소비자들에겐 ‘신용불량자로 낙인찍히면 사회에서 도태된다’는 인식이 보편화돼있다.신용사회의 정착이 소비자들의 마음가짐이나 소비행태에서 출발한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 ◆미국=우리나라의 주민등록번호같은 개인별 사회보장번호(Social Security Number)가 있다.이 번호는 은행에 구좌를 개설하거나 세금을 낼 때 등 돈과 관계된 일에 사용된다.개인의 각종 재정기록은 신용조사기관에서 관리한다.이름과 주소변동 상황을 비롯해 ▲어느 은행에 어떤 구좌가있는지 ▲어떤 신용카드를 갖고 있는지 ▲기간내 카드대금의 완불여부 등을 상세히 관리한다.이런 관리를 통해 개인별 신용점수가 나온다.점수가 높으면 싼 이자로 돈을 쉽게 빌릴 수 있다.점수가 낮거나 신용기록이 좋지 않으면 대출받기도 힘들고 빌리더라도 높은 이자를 감수해야 한다. 외국인의 경우 처음 미국에 가면 신용기록이 없어 카드를 2년 정도 발급받지 못한다.카드를 발급받아 연체하지 않고 잘 사용하면 곳곳에서 카드이용을 권유받게 된다.연체했을 경우,우리나라처럼 전화독촉같은 건 없다.대신 편지로 ‘얼마의 금액이 연체됐고,언제까지 납부하라’고 알려준다. ◆일본=소(小)학교시절부터 신용의 중요성에 대한 교육을철저하게 받는다.재학중 금융기관에서 자원봉사를 통해 현장을 체험함으로써 신용을 배운다.신용을 지키지 못하면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어릴 때부터 배우게 되는 것이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직업이 확실하지 않거나,은행거래를오래하면서 신용을 인정받지 못하면 신용카드 발급은 엄두도 못낸다.카드를 사용하다가 연체하면 한두차례 은행에서 지정일에 입금시켜 달라고 안내를 해준다.그러나 일정기간이 지나면 카드를 이용할 수 없게 되고 대출도 받지 못하게 된다. ◆독일=철저한 신용사회다.동네 슈퍼마켓에서 현금이나 카드없이도 생필품같은 것을 신용만으로 구입할 수 있다.며칠 뒤 슈퍼마켓에서 관련 영수증을 보내오면 은행계좌로대금을 입금하면 된다.서로 믿는 풍토가 뿌리내려 있다. 대금결제시스템은 그 나라의 국민성과 어느 정도 관련이있다.그러나 카드사용 여부에 관계없이 신용사회를 만들려면 소비자나 금융회사,금융당국 3자가 긴밀히 노력해야 한다는 점은 어느 나라나 같다. 박현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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