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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공지능 시대, 우리 아이 경쟁력 어떻게 키울까?’ 9일 공개 세미나

    지난 3월 세계 최고의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 알파고에게 지면서 바둑팬은 물론 일반 국민들에게도 큰 충격을 안겨줬다. 올해 다보스 포럼에서도 ‘제4차 산업혁명’이 대두되는 등 최근 인공지능 시대가 세계적인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앞으로 사람이 기계와 본격적인 경쟁을 하는 시대에 살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인공지능 시대가 다가오면서 학부모들의 자녀 교육에 대한 걱정도 커지고 있다. 인공지능과 경쟁하고 창의력을 키워줄 교육방법에 관심이 쏠린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이러한 학생과 학부모님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자 ‘지능정보사회의 변화와 창의교육’을 주제로 오는 9일 오후 2시 서울 디캠프 다목적홀에서 ‘제6차 미인계(미래, 인간, 기계) 콘서트’ 공개세미나를 개최한다. 세미나에서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사회변화’를 실제로 연구 중인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가들이 인공지능으로 인한 삶의 변화, 인공지능 시대의 고용 변화, 창의교육의 중요성을 강의한다.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는 무인공장·로봇비서·자율주행차 등의 인공지능 서비스를 우리가 언제쯤 접하게 될 것이며 인공지능의 기술적 한계는 무엇인지를 설명할 예정이다. 또 우리나라 주요 직업 400여개를 대상으로 자동화에 따른 직무 대체 확률이 높은 직업을 분석한 정연순 고용정보원 본부장이 강사로 나서 연구결과를 설명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통상 전문적으로 분류되어 온 일반의사(55위), 손해사정인(40위) 등도 직무대체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박형주 국가수리과학연구소장은 창의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다양한 사례를 중심으로 강의할 계획이다. 일례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초중고 학생들의 창의력 제고를 위해 STEM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STEM은 과학(Science), 기술(Technolgoy), 공학(Engineering), 수학(Mathmatics)의 약자로,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졸업반까지 적용되며, 대학·산업계 등과 연계 실습위주로 진행된다. 우루과이는 공립학교 초등학생 전원에게 노트북 컴퓨터를 무상지급하는 등 세계 각국은 향후 10년을 대비한 창의력·상상력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윤종록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원장은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어린 자녀들을 어떻게 교육시킬지에 대한 궁금증을 가진 많은 학부모들이 참여하여 적극적인 논의를 통해 그 해답을 찾기 바란다.”고 말했다. 세미나 참가신청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홈페이지(www.nipa.kr)를 통해 가능하며 참가비용은 무료다. 강연 연상은 추후 온라인을 통해서도 공개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학 성적 가늠할 수 있는 최초의 나이, 생후 6개월(연구)

    수학 성적 가늠할 수 있는 최초의 나이, 생후 6개월(연구)

    생후 6개월 때 공간을 인식하는 능력이 나이를 먹었을 때 수학을 잘하는 능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에모리대 심리학과 스텔라 로렌코 박사가 이끈 연구팀이 발표한 최신 연구에 따르면, 어린 시절의 공간 인식 능력과 수학 능력 사이에는 특별한 관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아이의 유전적 인지능력을 연구하기 위해 어휘와 작업기억, 단기 공간기억, 처리속도 등의 능력을 장기간에 걸쳐 조사했다. 이에 대해 로렌코 박사는 “공간인식 및 수학 능력 사이에는 확실히 관련성이 있었다”면서 “생후 6개월이라는 아주 어린 시절부터 싹트기 시작한 공간 인식에 관한 높은 능력이 나이가 들어 계속 유지되면 수학적 능력의 성장에 영향을 주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바로 미래에 수학을 사랑할지 아니면 싫어할지의 차이를 만드는 요인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생후 6개월부터 13개월까지의 유아 63명을 대상으로, ‘심적 변환’(mental transformation)으로 알려진 시공간 능력 즉 ‘심적 공간’에서 물체를 변환하거나 회전시키는 능력을 측정했다. 심적 변환 능력은 공간적 지능의 특징으로 여겨진다. 연구팀은 이 검사에서 각 아이에게 모니터로 짝을 이룬 도형 2가지를 보여주고 시선 움직임을 추적하는 컴퓨터 기술로, 아이들의 공간 인식 능력 차이를 조사했다. 아이들에게 보여진 두 도형은 모두 테트리스 조각처럼 생겼는 데 시간이 흐를 때마다 한 쪽 방향으로 회전했다. 그리고 오른쪽 도형은 세 번째 나타났을 때마다 거울에 반사된 것처럼 반대로 회전했다. 이때 시선 추적 기술로 아이가 두 영상을 얼마나 오래 보고 있는지 기록했다. 또 연구팀은 처음 실험에 참여한 유아 63명 중 53명(전체의 84%)을 대상으로, 4세가 됐을 때 다시 수학적 개념을 가진 간단한 도형 검사를 하고 이때 역시 심적 변환 능력을 측정했다. 그 결과, 최초 검사에서 대칭된 도형을 더 오래 봤던 아이는 4살 때 더 큰 심적 변환 능력을 유지했으며, 간단한 수학 문제를 푸는 데도 자신감을 보였다. 공간 인식 능력은 훈련을 통해 단련할 수 있다고 한다. 만일 자녀의 수학 능력을 향상시키고자 한다면 어릴 때부터 공간 인식을 높이는 훈련을 늘리면 된다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기존 연구에서는 13세 때 뛰어난 공간 인식 능력을 보인 아이는 30년 뒤 과학과 기술, 공학, 수학 분야에서 전문가로서 그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이번 결과는 일반적인 조기 수학 교육을 개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학에 능숙하지 못한 아이의 개선을 돕는 커리큘럼을 생각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심리과학 학술지’(Psychological Science) 최신호(8월 15일자)에 실렸다. 사진=에모리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수학 잘 하는 아이 싹수, 생후 6개월 때 알 수 있다(연구)

    수학 잘 하는 아이 싹수, 생후 6개월 때 알 수 있다(연구)

    생후 6개월 때 공간을 인식하는 능력이 나이를 먹었을 때 수학을 잘하는 능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에모리대 심리학과 스텔라 로렌코 박사가 이끈 연구팀이 발표한 최신 연구에 따르면, 어린 시절의 공간 인식 능력과 수학 능력 사이에는 특별한 관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아이의 유전적 인지능력을 연구하기 위해 어휘와 작업기억, 단기 공간기억, 처리속도 등의 능력을 장기간에 걸쳐 조사했다. 이에 대해 로렌코 박사는 “공간인식 및 수학 능력 사이에는 확실히 관련성이 있었다”면서 “생후 6개월이라는 아주 어린 시절부터 싹트기 시작한 공간 인식에 관한 높은 능력이 나이가 들어 계속 유지되면 수학적 능력의 성장에 영향을 주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바로 미래에 수학을 사랑할지 아니면 싫어할지의 차이를 만드는 요인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생후 6개월부터 13개월까지의 유아 63명을 대상으로, ‘심적 변환’(mental transformation)으로 알려진 시공간 능력 즉 ‘심적 공간’에서 물체를 변환하거나 회전시키는 능력을 측정했다. 심적 변환 능력은 공간적 지능의 특징으로 여겨진다. 연구팀은 이 검사에서 각 아이에게 모니터로 짝을 이룬 도형 2가지를 보여주고 시선 움직임을 추적하는 컴퓨터 기술로, 아이들의 공간 인식 능력 차이를 조사했다. 아이들에게 보여진 두 도형은 모두 테트리스 조각처럼 생겼는 데 시간이 흐를 때마다 한 쪽 방향으로 회전했다. 그리고 오른쪽 도형은 세 번째 나타났을 때마다 거울에 반사된 것처럼 반대로 회전했다. 이때 시선 추적 기술로 아이가 두 영상을 얼마나 오래 보고 있는지 기록했다. 또 연구팀은 처음 실험에 참여한 유아 63명 중 53명(전체의 84%)을 대상으로, 4세가 됐을 때 다시 수학적 개념을 가진 간단한 도형 검사를 하고 이때 역시 심적 변환 능력을 측정했다. 그 결과, 최초 검사에서 대칭된 도형을 더 오래 봤던 아이는 4살 때 더 큰 심적 변환 능력을 유지했으며, 간단한 수학 문제를 푸는 데도 자신감을 보였다. 공간 인식 능력은 훈련을 통해 단련할 수 있다고 한다. 만일 자녀의 수학 능력을 향상시키고자 한다면 어릴 때부터 공간 인식을 높이는 훈련을 늘리면 된다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기존 연구에서는 13세 때 뛰어난 공간 인식 능력을 보인 아이는 30년 뒤 과학과 기술, 공학, 수학 분야에서 전문가로서 그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이번 결과는 일반적인 조기 수학 교육을 개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학에 능숙하지 못한 아이의 개선을 돕는 커리큘럼을 생각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심리과학 학술지’(Psychological Science) 최신호(8월 15일자)에 실렸다. 사진=에모리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음식이 목에 걸렸다면? 머리를 아래로 향하라(연구)

    음식이 목에 걸렸다면? 머리를 아래로 향하라(연구)

    만일 당신이 혼자 집에 있을 때 음식을 먹던 중 목구멍에 걸려 질식할 위기라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고 걱정해본 적은 없는가. 재난 응급상황 대처법을 다루는 TV 프로그램에서나 볼 법한 얘기일 수 있겠다. 하지만, 떡, 사탕 등을 먹다가 실제 비슷한 어려움을 겪었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대처 방법을 알아두는 것만으로도 만일의 사태를 위해 안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당신의 생명을 구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미국 생활정보 매체 라이프해커는 최근 한 전문가가 학술지에 연구논문으로 발표한 스스로 질식에 대처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캐나다 행동신경과학센터의 아르트루 루차크 박사가 ‘리서시테이션’(Resuscitation) 6월호에 발표한 이 논문을 보면, 목에 걸린 이물질을 혼자서 제거하는 방법은 두 가지로, 그림만 보면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다. 실제로 해당 논문에 첨부된 이 그림을 보면, 자세는 조금 다르지만 단지 몸을 거꾸로 만드는 것이다. 첫 번째 방법은 요가 자세와 비슷하며, 그다음 방법은 의자를 사용해 좀 더 안정적으로 자세를 취할 수 있다. 특히 이런 방법은 목에 타액이나 다른 액체가 걸렸을 때 도움이 되며 이물질이 반고체일 경우 효과가 크다고 한다. 또한 이런 자세를 취한 상태에서 물질이 역류할 수 있도록 한 손으로 복부를 누르면 제거에 더 도움이 되는데 이는 영유아가 질식 위기에 처했을 때의 대처 법과 비슷하다. 사진=Resuscitation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노화세포 제거로 ‘젊은 폐’ 만들 수 있게 돼(연구)

    노화세포 제거로 ‘젊은 폐’ 만들 수 있게 돼(연구)

    노화한 세포만을 골라 제거해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등 고질적 폐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일본 국립장수의료연구소와 쥰텐도대, 미에대의 공동 연구진은 쥐의 폐 세포를 유전자 조작으로 제거해 폐를 젊게 만들었다고 최근 발표했다. 대부분 세포는 일정한 횟수의 세포 분열을 하면 더는 분열할 수 없는 이른바 ‘노화세포’ 상태가 된다. 이런 노화세포는 새로운 배아의 발생과 상처 치유, 조직 재생을 위해 꼭 필요하지만, 체내에 축적되면 조직 전체의 노화를 유발하는 것 외에 염증이나 발암 물질을 형성해 질병을 일으킬 가능성도 지적되고 있었다. 기존 연구에서는 심장이나 신장의 노화에 이런 노화세포가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진은 폐의 노화에 주목, 폐의 노화세포만을 특이적으로 제거하는 ‘디프테리아 독소’를 넣을 수 있도록 유전자를 조작한 쥐를 만들었다. 이후 인간 나이로 치면 고령으로 볼 수 있는 생후 12개월의 쥐를 대상으로, 디프테리아 독소를 주사로 투여해 노화세포만을 제거하면 폐의 상태가 어떻게 변하는지 관찰했다. 그 결과, 노화에 의해 탄력을 잃고 있어야 할 쥐의 폐는 다시 탄력을 되찾아 젊은 시절의 상태로 회복했다. 폐의 탄력성이 소실되면 호흡 곤란 등을 일으키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이 발병하기 쉽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호흡기 질환의 예방과 치료법 개발에 새로운 길을 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임상시험학회(ASCI)가 발간하는 온라인 과학저널 ‘JCI 인사이트’ 8월 4일자에 게재됐다. 사진=ⓒ DragonImages / Fotolia(위), JCI 인사이트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세계서 가장 큰 비행선, 두 번째 시험비행 중 기체 파손

    세계서 가장 큰 비행선, 두 번째 시험비행 중 기체 파손

    ‘플라잉 범’이란 별명을 가진 세계에서 가장 큰 비행선이 시험 비행 중 추락해 크게 파손됐다. 2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하이브리드 에어 비클즈사가 개발한 ‘에어랜더 10’이 베드포드셔 카딩턴 비행장에서 두 번째 시험비행 중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7일 약 30분간의 첫 시험비행 성공에 이어 24일 두 번째 시험비행을 가진 ‘에어랜더 10’은 경착륙하면서 땅과 충돌, 조종석 부분이 크게 부서졌다. 이날 ‘에어랜더 10’는 사고 직전까지 약 100분간 비행했다. 하이브리드 에어 비클즈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다행스럽게도 승무원 중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현재 경착륙한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항공 전문가들은 “‘에어랜더 10’의 파손을 복구하는데 2만 파운드(한화 약 3천만 원) 정도의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했다. 뒷모습이 엉덩이 모양을 닮아 ‘플라잉 범’(Flying Bum: 하늘을 나는 엉덩이)란 별명이 붙은 ‘에어랜더 10’은 길이 92m, 폭 43.5.m, 높이 26m, 무게 20톤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비행체이다. ‘에어랜더 10’은 헬리콥터 같은 프로펠러와 항공기처럼 비행 날개를 갖춘 혼종 비행체로 최고 4.9km 높이까지 오르며 시속 145km로 비행할 수 있다. 승객을 포함한 적재 무게 10톤을 수용할 수 있으며 한번 이륙하면 최장 2주 동안 공중에 체류할 수 있다. ‘에어랜더 10’은 지난 2012년 미 육군 정찰기로 개발됐으나 이듬해 예산 감축 등을 이유로 중단됐다. 하이브리드 에어 비클즈사는 2020년 안에 지금보다 5배 이상의 적재 무게를 견딜 수 있는 비행선을 개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lee cordell / SciNew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아하! 우주] 행성에 생명체 존재, ‘골디락스 조건’으론 부족

    [아하! 우주] 행성에 생명체 존재, ‘골디락스 조건’으론 부족

    행성에 생명체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이른바 ‘골디락스 존’(생명체 거주 가능 영역)의 조건 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예일대 연구진은 행성에 생명체가 존재하려면 ‘골디락스 조건’ 외에도 행성이 형성할 때의 내부 온도 역시 중요한 조건이 된다고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행성에 생명체가 존재할 여부를 확인하는 지표로는 ‘중심별로부터 거리가 적당하고 행성 표면에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하는 것’이​​ 중요한 것으로 여겨져 왔다. 즉, 우리 태양계의 경우 금성은 태양에 너무 가깝고 화성은 반대로 너무 멀리 있어 지구야말로 ‘골디락스 조건’에 있는 행성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행성이 단순히 ‘골디락스 조건’을 갖추고 있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행성이 형성된 시점에서의 내부 온도 역시 중요한 요인이 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기존 이론에서는 지구와 같은 행성의 내부 온도는 맨틀의 대류 현상으로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돼 왔다. 즉 이론처럼 행성의 내부 온도를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면, 행성이 탄생할 때 초저온이나 초고온 상태였다고 하더라도 결국 적정 온도에 정착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구의 진화에 관련한 지금까지의 데이터 수치를 사용해 컴퓨터 시뮬레이션한 이번 연구로는 지구와 같은 행성은 맨틀 대류의 영향이 그다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구와 같은 행성은 거대 충돌을 반복해 형성된 것으로 여겨지고 있는데 이 경우 행성의 크기와 내부 온도는 매우 다양하다는 것이다. 즉 맨틀 대류로 온도를 통제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어떤 행성도 적정 온도가 될 수 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즉, 지구는 탄생 초기부터 이미 어느 정도 적당한 온도였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사이언스 자매지인 사이언스 어드밴스(Science Advances) 최신호(19일자)에 실렸다. 사진=예일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중앙대병원 연구진, 최신 냉동지방분해술 효과 입증

    수술 없이 지방세포만 분해하는 ‘냉각지방분해술’이 진화하고 있다. 김범준·박귀영 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팀과 정세영 좋은날피부과 원장은 공동 연구를 통해 ‘4D 핸드피스 및 튜메슨트법을 이용한 냉동지방분해술’의 효과 및 안전성을 입증한 연구논문을 발표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새로 개발한 냉동지방분해술을 실시한 결과, 기존 냉동지방분해 기기와 비교했을 때 360도 방향으로 냉각에너지를 가할 수 있어 지방 분해 범위가 더 넓고 효과적인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실험에서 주로 지방흡입수술 전 국소마취제 및 지혈제를 혼합 주입해 통증 및 출혈, 붓기를 방지하는데 활용한 ‘튜메슨트법’이 비수술적 방법인 냉각지방분해술에서도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새로운 4D 핸드피스를 이용한 냉각지방분해술의 효과와 안전성을 객관적으로 밝힐 수 있었다”며 “향후 늘어나는 비수술적 지방 분해 시술의 수요에 맞춰 더 안전하고 효과적인 시술을 개발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SCI급 저널인 ‘피부 연구와 기술’ 최신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미 해군, ‘자살폭탄 상어’ 전쟁에 이용하려 했다”

    “미 해군, ‘자살폭탄 상어’ 전쟁에 이용하려 했다”

    2차 세계대전당시 미국 해군이 사나운 상어를 이용해 적진에 폭탄을 ‘배달’하려는 시도를 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의 유명 과학전문 작가이자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메리 로치는 최근 발간한 책 ‘Grunt: The Curious Science of Humans an War’에서 주장한 바에 따르면, 미 해군은 1958~1971년 일명 ‘헤드기어 프로젝트’(Project Headgear)라고 불린 이 비밀작전을 시도했다. 메리 로치는 인류의 전쟁과 관련한 자료를 수집하던 중, 상어를 이용한 전술을 펼치려는 시도가 있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미국 정부는 이러한 내용에 대해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은 탓에, 지난 6월 그녀의 책이 발간됐을 당시 위의 내용은 삭제된 상태였다. 하지만 최근 메리 로치의 절친한 친구이자 미국 정부를 향해 정보 공개 요구 운동을 벌이고 있는 단체인 ‘MUCKROCK’의 창립자 마이클 모리시의 도움을 받아 헤드기어 프로젝트와 관련한 추가 자료를 입수할 수 있었다. 이 자료에 따르면 프로젝트 진행 기간 동안 상어 전문가 및 무기 전문가가 팀을 이뤄 상어를 일종의 ‘배달 도구’로 삼고, 바다 위에 떠 있는 적의 함선 부근에서 터뜨리는 미션에 대해 연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젝트는 상어의 몸에 폭탄을 장착한 뒤 적진의 바다까지 헤엄쳐가게 하는 것으로, 상어의 머리에는 방향을 살필 수 있는 나침반과 폭탄을 조종할 수 있는 무선 도구가 담긴 상자를 부착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폭탄은 원격으로 터뜨릴 수는 있었지만 상어의 움직임까지 통제할 수는 없었던 탓에, 당시 프로젝트 팀은 머리에 부착한 상자 안에 상어의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는 모니터링 도구를 함께 장착하도록 프로그래밍했다. 상어가 폭탄을 안은 채 아군진영으로 되돌아오거나 방향을 잘못 잡을 경우 일종의 전기자극을 줘서 방향을 전환하게끔 하는 방식이다. 메리 로치와 마이클 모리시의 주장에 따르면 총 4가지 버전의 헤드기어(상자)가 개발됐으며, 상어들은 미 해군에 의해 좁은 수영장에서 밧줄에 묶인 채 실험에 이용됐다. 결과적으로 이 프로젝트는 실패로 끝났다. 원인은 상어의 통제가 불가능했기 때문이었다. 상어의 진행 방향이 잘못됐을 때 가하는 전기자극이 너무 약할 경우 상어가 이를 알아차리지 못했고, 반면 너무 강한 경우 방향을 바꾸기는커녕 공격적으로 진행방향을 유지하려하는 성격이 드러났다. 메리 로치는 “아마도 미군이 평소 짐을 나르는데 이용하는 당나귀와 같은 동물을 이용하려 했다면 해당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면서 “지금은 폭탄을 적진 인근까지 배달한 뒤 자폭하는 ‘자살폭탄 배달’의 역할은 드론이 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와 같은 주장에 대해 미 해군 당국은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경제 브리핑] 거래소, 삼성운용 MSCI월드 ETF 상장

    한국거래소는 오는 17일 삼성자산운용의 코덱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월드 상장지수펀드(ETF)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고 12일 밝혔다. 이 ETF는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된 23개국 상장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비과세 특례가 적용된다. 해외 상장 주식의 매매 차익뿐 아니라 환차익도 과세대상 이익에서 제외된다.
  • “가상현실 뇌 트레이닝, 척수마비 치료에 효과”

    가상현실(VR) 기술을 이용, 뇌를 자극하는 트레이닝이 척수마비를 일부 회복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척수마비 치료 기술 개발을 위해 세계 25개국의 과학자 100명이 참가해 진행되고 있는 ‘다시 걷기 프로젝트’(Walk Again Project) 연구팀은 교통사고, 추락 등에 의한 척수마비로 3~13년째 하반신을 전혀 못 쓰는 환자 8명이 1년간의 꾸준한 VR 뇌 트레이닝 끝에 부분적으로 다리의 감각을 회복하고 다리를 움직일 수 있게 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과 헬스데이 뉴스 등이 11일 보도했다. 8명 모두에게 고른 효과가 나타난 것은 아니지만, 전원이 다리 근육의 움직임과 피부 감각이 부분적으로 회복됐다고 연구팀을 이끈 미국 듀크 대학 신경 공학센터의 미겔 니콜렐리스 박사는 밝혔다. 촉감을 전혀 느끼지 못했던 이들은 통증, 압박, 진동을 느낄 수 있게 됐다. 다만 온도에 대한 감각은 못 느꼈다. 이와 함께 일부는 방광 등 내장기능(visceral function)이 회복돼 대소변을 가릴 수 있게 됐다. 남성 환자들은 발기를 느끼기도 했다. 그렇다고 도움 없이 걸을 수 있는 정도까지 된 것은 아니다. 다만 한 여성 환자는 뇌 트레이닝 10개월 만에 대퇴부에서 발목까지 다리를 지탱해 주는 인공 목발을 착용한 채 치료사의 도움 없이 스스로 발을 떼어 앞으로 움직일 수 있게 됐다. 이들은 이 뇌 트레이닝 이전에 전통적인 재활치료를 받았지만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뇌 트레이닝은 VR 시스템을 비롯한 다양한 장치에 연결된 ‘뇌-기계 인터페이스(BMI·Brain-Machine Interface)’를 이용, 양측 하지 마비 환자들이 마비된 다리를 제어하는 실험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BMI는 사람의 뇌와 기계를 연결해 뇌에서 보낸 전기신호로 외부 기기를 제어하는 기술이다. 우선 뇌로부터 오는 뇌파(EEG) 신호를 기록할 수 있는 전극이 장치된 모자를 씌우고 다리를 움직인다는 “생각”을 하라고 주문했다. 다음 단계는 인공근육을 이용한 외골격(artificial exoskeltal)으로 이루어진 보행보조장치를 착용하고 가상현실 아바타가 축구장을 가로질러 걸어가는 것을 보게했다. 이와 동시에 특수 제작된 셔츠를 통해 아바타가 움직일 때 마다 미세한 진동을 일으켜 뇌에 촉감 피드백이 이루어지게 했다. 이런 VR 뇌 트레이닝은 최소한 일주일에 2시간 이상씩 진행했다. 그렇게 몇 달이 지나자 운동을 담당하는 뇌 부위의 움직임이 점점 증가하면서 다리 촉감과 근육 움직임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이러한 효과는 어딘가에 살아 남아있었지만, 몸의 움직임이 없어 가사 상태에 있었던 신경들이 뇌 트레이닝으로 잠을 깨 그 어떤 기능을 발휘했기 때문인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있다. 니콜렐리스 소장은 “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이처럼 놀라운 임상 결과가 나오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지금까지 완전마비 진단을 받은 이후 그렇게 긴 시간이 흐른 환자에게서 이 같은 기능 회복이 이뤄진 사례는 없었다”고 말했다. 니콜렐리스 소장은 이번 연구는 오랫동안 VR 뇌 트레이닝을 받은 환자들에게서 운동 행동과 촉감, 내장기능의 개선이 나타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자평했다. 그는 “완전마비 진단을 받은 환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아직 손상되지 않은 척수신경을 갖고 있을지도 모른다”며 “이 신경들은 대뇌피질로부터 근육으로 향하는 신호가 없어 수년간 가만히 있다가 이런 훈련으로 되살아난 것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전 세계 병원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좀 더 단순한 버전의 훈련법과 기구를 개발할 계획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교통사고나 추락, 폭행 등으로 전 세계에서 매년 25만∼50만 명이 척수손상으로 인한 마비를 겪고 있다. 니콜렐리스 소장은 뇌졸중 등 척수손상 외 원인으로 인한 마비에도 이 훈련법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호(8월11일 자)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 6600년 전 ‘세계 최고(最古) 금 공예품’ 발견

    6600년 전 ‘세계 최고(最古) 금 공예품’ 발견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 공예품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불가리아 남부의 선사시대 유적지에서 출토된 이것은 지름이 4㎜에 불과한 금으로 된 작은 구슬이다. 가운데가 텅 비어있는 형태의 이것은 반지와 유사한 외형을 가지고 있다. 무게는 불과 15센티그램(약 142㎎)에 불과하며, 2주 전 해당 지역의 낡은 집을 철거하던 중 우연히 발견됐다. 현지 고고학자들에 따르면 이 금 공예품은 BC 4600~4500년 전, 지금으로부터 약 6600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알려진 세계 최고(最古) 공예품은 1972년 불가리아 바르나에서 발견된 금 공예품으로, 신석기시대와 청동기시대의 중간시기인 동기시대(copper age)에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발견한 것은 기존에 알려졌던 가장 오래된 금 공예품보다 200년 가량 앞선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를 이끈 불가리아과학아카데미(Bulgaria Academy of Sciences, BAS) 측은 “우리는 이것이 바르나의 금 공예품보다 훨씬 앞서 만들어졌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면서 “이는 매우 중요한 발견이다. 크기는 매우 작지만 역사상 매우 큰 의미를 가진 유물”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것이 유럽 최초의 도회지이자 오늘날까지 불가리아에서 가장 번성한 도시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불가리아 남부 파자르지크 인근에서 만들어졌으며, 이번에 공개된 금 공예품으로 보아 이 지역이 근대뿐만 아니라 고대에도 매우 높은 문화수준을 자랑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금 공예품은 파자르지크의 역사박물관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오스트리아 연구진 “알레르기성 비염, 뇌의 해마 변화시켜”

    오스트리아 연구진 “알레르기성 비염, 뇌의 해마 변화시켜”

     알레르기성 비염이 뇌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대학 의과대학 분자재생의학연구소의 바바라 클라인 박사는 알레르기성 비염이 뇌의 기억 중추인 해마에 변화를 가져온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 결과는 ‘첨단 세포신경과학’(Frontiers in Cellular Neuroscience) 최신호에 발표됐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먼지 진드기, 꽃가루, 동물의 털 같은 알레르기 항원에 과잉 반응을 일으켜 코, 눈, 부비강, 인후 등이 부풀어 오르는 질환이다. 클라인 박사는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쥐와 보통 쥐를 알레르기 항원에 노출시키고 뇌를 비교 분석한 결과 알레르기 쥐들은 해마에서 새로이 만들어지는 뉴런(신경세포)의 수가 다른 쥐들보다 많았다고 밝혔다. 이는 알레르기 반응으로 해마의 신경세포 생성이 증가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기억을 담당하는 뇌 부위인 해마는 평생 새로운 신경세포가 만들어지는 곳이다. 해마의 신경세포 생성은 나이를 먹으면서 줄어들며 이는 알츠하이머 치매 같은 기억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한 신경세포 생성 증가가 장기적인 기억과 학습 기억 향상을 가져올 수 있다는 추론은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하다고 클라인 박사는 말했다.  알레르기 쥐들은 이와 함께 해마에서 뇌의 면역세포인 소교세포(microglia)의 활동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박테리아에 감염되면 해마에서 소교세포의 활동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는 만큼 알레르기 반응으로 소교세포의 활동이 둔화한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발견이라고 클라인 박사는 지적했다.  하지만 뇌의 청소부인 소교세포의 활동이 둔화된다는 것은, 특히 장기간 지속할 경우,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클라인 박사는 밝혔다. 소교세포는 뇌와 척수에서 중추신경계의 면역을 맡고 있는 대식세포로 중추신경계의 손상된 신경세포, 이물질, 감염원을 제거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애니멀 사이언스] 혹등고래가 용감하게 바다표범을 구한 이유는?

    [애니멀 사이언스] 혹등고래가 용감하게 바다표범을 구한 이유는?

    2009년, 남극해에서 범고래에게 잡아먹힐 위기에 있는 바다표범을 혹등고래가 구조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된 뒤 학계는 의문에 휩싸였다. 자신까지 위험할 수 있는 상황에서 유연한 몸짓으로 범고래로부터 바다표범을 구조하는 혹등고래의 모습이 낯설었기 때문이다. 미국 국립해양어업국 로버트 피트먼 박사 등 연구진은 당시 자신을 향해 바다표범이 다가오자, 거대한 가슴지느러미 사이로 바다표범이 올라오게 한 뒤, 범고래가 가까이 다가오자 바다표범이 이를 피해 물 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돕는 혹등고래의 모습을 직접 목격했다. 위험에 처해있던 바다표범은 혹등고래의 도움으로 무사히 안전한 유빙에 안착할 수 있었는데, 이 장면을 본 연구진은 이후 혹등고래와 범고래 간의 유사한 사례 112건을 추가로 분석, 원인을 밝히기 위해 애썼다. 연구진에 따르면 범고래는 혹등고래의 천적으로, 먹이를 찾아 이동하는 동안 두 종의 고래는 종종 정면으로 충돌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범고래가 혹등고래를 공격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었는데, 미국 국립해양어업국 연구진의 연구결과는 이와 반대였다. 혹등고래-범고래 간 전체 충돌의 57%는 혹등고래로 인해 발생한 것이었다. 혹등고래는 범고래가 내는 소리를 듣고 가까이 접근하며, 범고래 무리가 사냥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큰 소리를 내고 강한 물살을 만들거나 바다표범과 같은 범고래의 먹잇감을 보호해주면서까지 이들의 사냥을 방해한다는 것. 혹등고래가 ‘구조’하는 범고래의 먹잇감이 바다표범뿐만 아니라 물고기나 고래 등 다른 종의 해양생물이 상당수를 차지한 것 역시 연구진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연구진은 분석 결과 혹등고래의 이러한 행동이 ‘포식자 괴롭히기’의 일종으로 해석했다. 즉 힘이 약한 동물이 도리어 힘이 강한 동물을 자극하고 괴롭히는 행동이라는 것. 연구진은 “피식자가 포식자를 괴롭히는 이러한 행동의 배경에는 새끼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면서 “동시에 자신처럼 위험에 처할 수 있는 다른 종들을 도울 수 있다는 효과 등을 노린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혹등고래의 이러한 행동은 일종의 ‘이타주의’라고도 볼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포식자로부터 도망가는 대신 맞서 싸우는 것을 선택함으로서 종족의 우월함을 과시하려는 성격도 가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한 자세한 연구결과는 고래 연구 분야 권위지인 ‘해양포유류과학’(Marine Mammal Science) 7월 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혹등고래가 ‘용감하게’ 바다표범을 구한 이유는?

    혹등고래가 ‘용감하게’ 바다표범을 구한 이유는?

    2009년, 남극해에서 범고래에게 잡아먹힐 위기에 있는 바다표범을 혹등고래가 구조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된 뒤 학계는 의문에 휩싸였다. 자신까지 위험할 수 있는 상황에서 유연한 몸짓으로 범고래로부터 바다표범을 구조하는 혹등고래의 모습이 낯설었기 때문이다. 미국 국립해양어업국 로버트 피트먼 박사 등 연구진은 당시 자신을 향해 바다표범이 다가오자, 거대한 가슴지느러미 사이로 바다표범이 올라오게 한 뒤, 범고래가 가까이 다가오자 바다표범이 이를 피해 물 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돕는 혹등고래의 모습을 직접 목격했다. 위험에 처해있던 바다표범은 혹등고래의 도움으로 무사히 안전한 유빙에 안착할 수 있었는데, 이 장면을 본 연구진은 이후 혹등고래와 범고래 간의 유사한 사례 112건을 추가로 분석, 원인을 밝히기 위해 애썼다. 연구진에 따르면 범고래는 혹등고래의 천적으로, 먹이를 찾아 이동하는 동안 두 종의 고래는 종종 정면으로 충돌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범고래가 혹등고래를 공격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었는데, 미국 국립해양어업국 연구진의 연구결과는 이와 반대였다. 혹등고래-범고래 간 전체 충돌의 57%는 혹등고래로 인해 발생한 것이었다. 혹등고래는 범고래가 내는 소리를 듣고 가까이 접근하며, 범고래 무리가 사냥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큰 소리를 내고 강한 물살을 만들거나 바다표범과 같은 범고래의 먹잇감을 보호해주면서까지 이들의 사냥을 방해한다는 것. 혹등고래가 ‘구조’하는 범고래의 먹잇감이 바다표범뿐만 아니라 물고기나 고래 등 다른 종의 해양생물이 상당수를 차지한 것 역시 연구진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연구진은 분석 결과 혹등고래의 이러한 행동이 ‘포식자 괴롭히기’의 일종으로 해석했다. 즉 힘이 약한 동물이 도리어 힘이 강한 동물을 자극하고 괴롭히는 행동이라는 것. 연구진은 “피식자가 포식자를 괴롭히는 이러한 행동의 배경에는 새끼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면서 “동시에 자신처럼 위험에 처할 수 있는 다른 종들을 도울 수 있다는 효과 등을 노린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혹등고래의 이러한 행동은 일종의 ‘이타주의’라고도 볼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포식자로부터 도망가는 대신 맞서 싸우는 것을 선택함으로서 종족의 우월함을 과시하려는 성격도 가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한 자세한 연구결과는 고래 연구 분야 권위지인 ‘해양포유류과학’(Marine Mammal Science) 7월 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하루 30분 소설 읽기가 장수 비결? “2년 더 오래 산다” (연구)

    하루 30분 소설 읽기가 장수 비결? “2년 더 오래 산다” (연구)

    누군가는 톨스토이의 두꺼운 책을 좋아하지만, 또 다른 이는 해리포터 시리즈에 더 열광할 것이다. 그런데 당신이 어떤 책을 선택하든 소설을 읽으면 더 오래 사는 것과 연관성이 있는 것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미국 예일대 연구진은 12년간 50세 이상 성인남녀 3635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하루에 30분 이상 소설을 읽는 사람들은 아무것도 읽지 않은 이들보다 수명이 평균 23개월, 그러니까 약 2년이 더 늘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일주일에 3시간 반 이상을 소설을 본 사람은 이 연구 동안 23% 덜 사망했다. 연구진은 신문이나 잡지, 정기간행물 등 다른 책을 읽는 것도 수명 연장과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알아냈지만, 이 관계는 소설만큼 강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 연구에서는 왜 책을 읽는 것이 연장된 수명과 연관성이 있는지 설명하지 못했다.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은 자신들의 건강에 관한 조사뿐만 아니라 독서 습관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연구팀은 이들 참가자를 세 집단으로 분류했다. 첫 번째 집단은 평소 독서를 전혀 하지 않았고, 다음 집단은 일주일에 3시간 반까지 책을 읽었으며, 나머지 집단은 그 이상을 읽었다. 여기서 연구팀은 가장 열심히 책을 읽는 사람들은 대학 교육을 받은 고소득 여성인 경향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하지만 연구팀이 직업과 나이, 인종, 건강, 우울증, 결혼 등의 다른 요인을 조정해도 독서와 수명 연장 사이의 관계는 여전히 존재했다. 연구를 이끈 베카 레비 교수는 “하루에 30분 책을 읽었다고 보고한 사람들은 책을 전혀 읽지 않은 이들보다 수명에 상당한 이점이 있었다”면서 “그리고 이런 이점은 부와 교육, 인지 능력 등 다른 많은 변수를 조정해도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결과는 독서의 혜택에 수명 연장이 들어 있다는 것을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회과학과 의학’(Social Science and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 deagreez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하루 30분 소설 보면 2년 더 오래 산다”(예일大 연구)

    “하루 30분 소설 보면 2년 더 오래 산다”(예일大 연구)

    누군가는 톨스토이의 두꺼운 책을 좋아하지만, 또 다른 이는 해리포터 시리즈에 더 열광할 것이다. 그런데 당신이 어떤 책을 선택하든 소설을 읽으면 더 오래 사는 것과 연관성이 있는 것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미국 예일대 연구진은 12년간 50세 이상 성인남녀 3635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하루에 30분 이상 소설을 읽는 사람들은 아무것도 읽지 않은 이들보다 수명이 평균 23개월, 그러니까 약 2년이 더 늘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일주일에 3시간 반 이상을 소설을 본 사람은 이 연구 동안 23% 덜 사망했다. 연구진은 신문이나 잡지, 정기간행물 등 다른 책을 읽는 것도 수명 연장과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알아냈지만, 이 관계는 소설만큼 강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 연구에서는 왜 책을 읽는 것이 연장된 수명과 연관성이 있는지 설명하지 못했다.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은 자신들의 건강에 관한 조사뿐만 아니라 독서 습관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연구팀은 이들 참가자를 세 집단으로 분류했다. 첫 번째 집단은 평소 독서를 전혀 하지 않았고, 다음 집단은 일주일에 3시간 반까지 책을 읽었으며, 나머지 집단은 그 이상을 읽었다. 여기서 연구팀은 가장 열심히 책을 읽는 사람들은 대학 교육을 받은 고소득 여성인 경향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하지만 연구팀이 직업과 나이, 인종, 건강, 우울증, 결혼 등의 다른 요인을 조정해도 독서와 수명 연장 사이의 관계는 여전히 존재했다. 연구를 이끈 베카 레비 교수는 “하루에 30분 책을 읽었다고 보고한 사람들은 책을 전혀 읽지 않은 이들보다 수명에 상당한 이점이 있었다”면서 “그리고 이런 이점은 부와 교육, 인지 능력 등 다른 많은 변수를 조정해도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결과는 독서의 혜택에 수명 연장이 들어 있다는 것을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회과학과 의학’(Social Science and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 deagreez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다이노+] “다리가 쑤시네”…관절염 앓은 공룡 첫 발견

    [다이노+] “다리가 쑤시네”…관절염 앓은 공룡 첫 발견

    최강의 포식자였던 공룡도 관절염으로 고생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맨체스터대학과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 및 뉴저지주립박물관 공동 연구진은 7000만 년 전 백악기에 살았던 공룡 하드로사우루스의 화석을 정밀 분석한 결과 이 공룡이 죽기 전 관절염을 심하게 앓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하드로사우루스는 성질이 온순하고 무리를 지어 생활한 초식공룡으로, 미국 뉴저지주의 하돈필드에서 처음 화석이 발견됐다. 하드로사우루스의 관절 화석에서 발견된 것은 화농성관절염으로, 감염을 통해 관절에 고름이 차는 증상을 보인다. 퇴행성관절염이나 류머티스 관절염과 함께 사람에게서도 발병하며, 동물 중에서는 현생 조류나 악어 등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연구진은 화농성 관절염을 앓은 하드로사우루스의 관절 표면이 붉게 변하고 부어올랐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특히 움직임이 잦은 앞다리의 관절에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를 이끈 맨체스터대학의 제니퍼 앤 박사는 “이러한 증상은 초식공룡인 하드로사우루스가 나뭇잎을 먹거나 물을 마실 때마다 상당한 통증을 안겼을 것이다. 왜냐하면 공룡은 보통 먹거나 마실 때 네 다리를 모두 사용하기 때문”이라면서 “이러한 통증 때문에 포식자를 만났을 때에도 피하기 어려웠을 것이며, 앞다리를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룡에게서 인대손상에 따른 관절염의 흔적이 발견된 적은 있지만, 관절에 고름이 차는 증상의 화농성관절염 흔적이 발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진은 공룡이 화농성관절염 외에도 이와 유사하게 뼈에 염증이 발생하는 골수염 등도 앓았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자세한 연구결과는 ‘영국왕립오픈과학저널‘(Journal Royal Society Open 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다리가 쑤시네”…관절염 앓은 초식 공룡 첫 발견

    “다리가 쑤시네”…관절염 앓은 초식 공룡 첫 발견

    최강의 포식자였던 공룡도 관절염으로 고생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맨체스터대학과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 및 뉴저지주립박물관 공동 연구진은 7000만 년 전 백악기에 살았던 공룡 하드로사우루스의 화석을 정밀 분석한 결과 이 공룡이 죽기 전 관절염을 심하게 앓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하드로사우루스는 성질이 온순하고 무리를 지어 생활한 초식공룡으로, 미국 뉴저지주의 하돈필드에서 처음 화석이 발견됐다. 하드로사우루스의 관절 화석에서 발견된 것은 화농성관절염으로, 감염을 통해 관절에 고름이 차는 증상을 보인다. 퇴행성관절염이나 류머티스 관절염과 함께 사람에게서도 발병하며, 동물 중에서는 현생 조류나 악어 등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연구진은 화농성 관절염을 앓은 하드로사우루스의 관절 표면이 붉게 변하고 부어올랐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특히 움직임이 잦은 앞다리의 관절에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를 이끈 맨체스터대학의 제니퍼 앤 박사는 “이러한 증상은 초식공룡인 하드로사우루스가 나뭇잎을 먹거나 물을 마실 때마다 상당한 통증을 안겼을 것이다. 왜냐하면 공룡은 보통 먹거나 마실 때 네 다리를 모두 사용하기 때문”이라면서 “이러한 통증 때문에 포식자를 만났을 때에도 피하기 어려웠을 것이며, 앞다리를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룡에게서 인대손상에 따른 관절염의 흔적이 발견된 적은 있지만, 관절에 고름이 차는 증상의 화농성관절염 흔적이 발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진은 공룡이 화농성관절염 외에도 이와 유사하게 뼈에 염증이 발생하는 골수염 등도 앓았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자세한 연구결과는 ‘영국왕립오픈과학저널‘(Journal Royal Society Open 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격렬한 유산소 운동, 노화 늦춘다…텔로미어 복원”(연구)

    “격렬한 유산소 운동, 노화 늦춘다…텔로미어 복원”(연구)

    격렬한 유산소 운동이 노화를 늦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벨기에 루벤가톨릭대 등의 연구진이 유산소 운동으로 노화와 관련한 텔로미어를 복원하는 효소인 텔로머레이스의 수치가 증가하는 것을 발견했다고 사이언스 어드밴스(Science Advances) 최신호(7월 27일자)에 발표했다. 텔로미어는 구두끈 끝이 풀리지 않도록 플라스틱으로 싸매는 것처럼, 세포의 염색체 말단부가 풀리지 않도록 보호하는 부분을 말한다. 이 말단부는 세포가 한 번 분열할 때마다 점점 풀리며 그 길이도 조금씩 짧아지고 이 때문에 세포는 점차 노화해 죽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 연구에서는 유산소 운동이 이런 텔로미어의 길이가 줄어드는 것을 막는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위해 실험 참가자 10명에게 45분간 실내 자전거를 타게 했다. 이때 각 참가자는 운동 전과 후는 물론 2시간 반이 지난 뒤까지 총 3번에 걸쳐 혈액 표본을 채취하고 근육 생체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텔로미어 복원 효소인 텔로머레이스의 수치가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유산소 운동이 텔로미어를 복원하면서 염색체는 물론 그 안의 DNA를 지켜내 노화 과정을 늦출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단순하게 운동을 지금보다 더 많이 하는 것만으로 더 오래 사는 것은 아니다”면서 “식이요법은 물론 금연, 금주 등 생활 습관도 수명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선천적으로 텔로미어가 긴 사람들이 그렇지 못한 이들보다 더 오래 살 수 있다고 많은 과학자는 믿고 있다. 이와 관련한 연구는 아직 규모가 작지만, 염색체 보호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 중인 의학계에는 흥미진진한 소식이다. 이뿐만 아니라 최근 미국 임상 유전자요법 전문기업인 ‘바이오비바’(BioViva)에서는 향후 인류가 노화를 무시할 수 있는 각 개인에 따른 유전자 치료법을 개발했으며,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는 아직 임상시험이 덜 된 이 치료를 직접 받아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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