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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영미와 함께 읽는 세계의 명시] 임무

    [최영미와 함께 읽는 세계의 명시] 임무

    임무(Commission)-에즈라 파운드 가라 내 노래여, 외로운 사람과 불만으로 가득한 사람들에게,신경쇠약에 걸린 사람, 인습의 노예가 된 사람들에게도,가서 내가 그들을 억압하는 자를 경멸한다고 전해다오,차갑고 도도한 물결처럼 가라,내가 폭군을 경멸한다고 전해다오, 의식하지 못하는 억압에 반대하라,상상력이 부족한 폭군에게 반항하라,속박을 물리치라고 말하라,지루해 죽을 지경인 부르조아지에게 가라,교외에 사는 부인들에게 가라,어쩔 수 없이 부부가 된 이들에게 가라,자신의 실패를 몰래 숨긴 이들에게 가라,불운하게도 짝을 잘못 만난 이들에게,팔려온 아내에게,한정 상속을 받은 여인에게 가라. 미묘한 욕망에 사로잡힌 이들에게 가라,미묘한 욕망이 좌절된 이들에게 가라,…(중략)…자유로운 마음과 정신의 유대를 옹호하라,가서, 모든 형태의 억압에 반대하라. * Go, my songs, to the lonely and the unsatisfied,Go also to the nerve-racked, go to the enslaved-by-convention,Bear to them my contempt for their oppressors.Go as a great wave of cool water,Bear my contempt of oppressors. Speak against unconscious oppression,Speak against the tyranny of the unimaginative,Speak against bonds.Go to the bourgeoise who is dying of her ennuis,Go to the women in suburbs.Go to the hideously wedded,Go to them whose failure is concealed,Go to the unluckily mated,Go to the bought wife,Go to the woman entailed. Go to those who have delicate lust,Go to those whose delicate desires are thwarted,.........Speak for the free kinship of the mind and spirit.Go, against all forms of oppression. * 파운드가 이처럼 선동적인 시를 썼어? 의아해할 사람들이 많을 게다. 오래전, 나의 난삽한 독서 편력 중에 ‘가라, 내 노래여’를 발견하고 나도 화들짝 놀라 눈을 크게 떴다. 한국에서 에즈라 파운드(1884~1972)는 20세기 초의 대표적인 모더니스트로, 이미지즘 운동을 이끌었던 시인이며 문예비평가로 알려져 있다. 현대 시의 개척자, 탐미적인 개인주의자이며 나치에 협력했던 시인이 ‘임무’처럼 도발적인 시를? 믿기지 않았지만 인터넷이 없을 때라 진위를 확인하지 못해 답답했었다. ‘임무’는 파운드가 시 잡지 ‘Poetry’에 1913년 발표한 시이다. 그즈음 파운드와 그의 친구들은 이미지즘을 선언했다. 오로지 언어와 재현에만 관심을 두겠다. 낭만주의의 애매한 표현, 형용사의 과도한 사용에 반대한다. 뻔한 상투어를 피하며 현대적인 목소리를 지닌 시각적인 시를 옹호한다. 그가 1912년에 발표한 이미지즘의 세 가지 원칙은 아래와 같다. 1. 주관적이든 객관적이든 대상을 직접적으로 다룬다. 2. 표현에 기여하지 않는 단어는 절대로 사용하지 않는다. 3. 리듬에 대하여: 메트로놈에 의지하지 않고, 음악적인 시구의 연속에 따라 시를 구성하기. ‘이미지즘 시인으로서 하지 말아야 할 몇 가지’라는 글에서 그는 이미지를 “순간에 지적이며 감성적인 복잡성을 전달하는 무엇”이라고 정의했다. 이러저러한 문학적 업적보다 나는 파운드의 사람됨을 더 높이 평가하며 존경한다. 그는 동시대의 중요한 작가들-예이츠, 프로스트, 제임스 조이스, 헤밍웨이 그리고 TS 엘리엇-의 재능을 발굴하고, 그들의 작품을 세상에 알리는 데 자신의 시간을 아끼지 않았다. 파운드와의 대화를 통해 그들의 작품은 더 훌륭하게 변모했다. 파운드의 인간성에 대해, 그의 관대함과 친절한 마음을 헤밍웨이는 이렇게 표현했다. “그는 친구들이 공격당하면 그들을 변호했고, 그들을 감옥에서 꺼내고 잡지에 글을 실어주었다.…그는 그들에게 (가난한 문인들에게) 부유한 여인들을 소개했다. 그는 그들의 책을 펴낼 출판업자들을 대주었다. 사경을 헤매는 친구가 있으면 밤새 앉아서 그의 곁을 지켰다.… 그는 그들의 병원비를 대신 내주었고, 누군가 죽고 싶다고 말하면 그를 설득해 살게 했다.” 파운드는 1885년 미국 아이다호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2년 공부한 뒤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여행하고 1908년 영국으로 건너갔다. 시인 예이츠의 연인이었던 소설가 올리비아 셰익스피어의 딸 도러시와 결혼하고, 문예잡지의 편집자로 일하며 영국과 미국의 문인들 사이에 다리를 놓았다. 외국문화에 관심이 많았던 파운드는 그리스와 로마의 고전과 중국의 한시를 영어로 번역했다. 1924년에 영국을 떠나 이탈리아로 이주한 파운드는 2차 세계대전 중에 파시스트에 동조해 미국을 비난하는 라디오 연설을 한 반역죄로 1945년 미군에 의해 체포됐다. 심한 스트레스로 정신이 이상해진 그는 미국으로 압송돼 워싱턴DC의 정신병원에서 12년을 보낸 뒤에 헤밍웨이를 비롯한 친구들의 탄원으로 1958년 석방됐다. 이탈리아로 돌아간 파운드는 1972년 죽을 때까지 베네치아에서 살았다. 엘리엇은 그의 야심작 ‘황무지’(원본은 약 800행이었는데 파운드가 433행으로 줄여 주었다)를 ‘나보다 나은 예술가 에즈라 파운드에게’ 바쳤다. 한 시인이 다른 시인에게 바치는 최고의 찬사였다.
  • 中 경제 위기 경고하던 소로스가 변했어요..금 팔고 신흥시장 투자

    中 경제 위기 경고하던 소로스가 변했어요..금 팔고 신흥시장 투자

    억만장자 투자가 조지 소로스가 안전자산인 금을 대거 팔아치웠다. 대신 신흥시장과 에너지 관련 자산 투자에 열을 올렸다. 소로스는 올해 초만 해도 중국 경제 위기를 거듭 강조하며 중국 언론으로부터 흠씬 두드려 맡았다. 그런 그가 금 대신 위험성이 높은 중국 등 신흥시장과 에너지에 투자했다는 사실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는 전날 올 3분기 3040만 달러(약 356억원) 상당의 금값 추종 상장지수펀드(ETF) SPDR 골드 셰어를 처분하고, 일본·중국·신흥시장 ETF 비중을 늘렸다고 공시했다. 종목별로는 위즈덤트리 일본 헤지 펀드 3410만 달러 상당, 아이셰어즈 중국 대기업주 ETF 2410만 달러 상당, 아이셰어즈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 ETF 9190만 달러 상당을 사들였다. 송유관 업체 윌리엄스의 주식 317만주(9750만 달러 상당·9월 30일 기준)도 매입했다. 브라질 국영 석유업체 페트로레오 브라질레리오, 라이스 에너지 등 에너지 업체 8곳의 지분도 조금씩 사들였다. 소로스의 판단은 현재까지는 적중했다. 금값은 올 상반기 25% 상승했지만 3분기 들어서는 0.3% 떨어졌기 때문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주를 보다] 치명적 아름다움…토성 육각형 소용돌이 포착

    [우주를 보다] 치명적 아름다움…토성 육각형 소용돌이 포착

    우주에 대한 경외감을 자아내는 토성은 신비로운 고리로만 유명한 것은 아니다. 토성의 북극 지역에는 '치명적인 아름다움'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육각형 구름이 존재한다. 30여 년 전 미항공우주국(NASA)의 보이저 1호가 처음 발견한 이 육각형 구름은 그동안 천문학자들의 많은 의문을 불러왔다. 15일(현지시간) NASA는 토성탐사선 카시니호가 촬영한 토성 북반구의 새 사진을 공개했다. 태양빛을 받아 환하게 빛나는 사진에서 눈에 띄는 것은 뚜렷하게 보이는 육각형 구름으로 그 정체는 바로 무시무시한 소용돌이다. NASA가 붓으로 수채화를 그린 것 같다고 묘사한 토성의 극소용돌이(polar vortex)는 지구의 허리케인과 유사하지만 비교가 불가할 정도로 스케일이 다르다. 이 소용돌이의 길이는 약 3만 2000㎞로 지구 적도 반지름이 약 6378km인 것과 비교하면 그 크기가 상상을 초월한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지구의 허리케인이 1주일 남짓이면 끝나는 것과 달리 토성의 소용돌이는 보이저호가 처음 관측한 이래 지금도 지속된다는 점이다. 또한 육각형 중심에 위치해 있는 점은 태풍의 눈과 비슷한 소용돌이의 눈(Eye)이다. 이 사진은 지난 9월 5일 토성과 약 140만 km 떨어진 곳에서 촬영됐으며 픽셀당 크기는 86km다.    한편 12년 전인 지난 2004년 인류 최초로 토성궤도에 진입한 카시니호는 사진만큼이나 화려한 업적을 남겼다. 카시니호의 탐사 덕에 인류는 토성의 고리와 육각형의 정체, 메탄 바다가 있는 타이탄의 비밀을 밝혀냈다. 이처럼 큰 업적을 남긴 카시니호도 내년 9월 토성 내부의 생생한 탐사자료를 '목숨'과 맞바꾸며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사진= NASA/JPL-Caltech/Space Science Institute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초중교 때 ‘왕따’당하면 커서 과체중 되기 쉬워”(연구)

    “초중교 때 ‘왕따’당하면 커서 과체중 되기 쉬워”(연구)

    초중교 때 이른바 ‘왕따’로 불리는 따돌림을 당한 아이들은 18세가 됐을 때 또래보다 과체중일 가능성이 거의 두 배에 달한다는 것이 새로운 연구로 밝혀졌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KCL) 연구진은 이전 연구를 통해 1960대 성장기를 보낸 사람들 중 따돌림을 경험한 경우 45세가 됐을 때 비만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밝혀냈지만, 이런 장기적 영향이 인생 초기부터 있었는지를 명확하게 하려고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예를 들어 ‘온라인 왕따’와 같이 오늘날 다른 형태로 나타날 수 있는 따돌림이 이전 연구와 비교해서 체중에 비슷한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기 위한 실험을 준비했다. 특히 오늘날 아이들은 성장 환경 역시 변했다. 예전보다 건강하지 못한 음식을 더 쉽게 먹는데다 몸을 움직이기보다 앉아 있는 생활 습관이 더 일반화됐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위해 ‘환경위험 종단 쌍둥이 연구’(Environment Risk Longitudinal Twin Study) 자료를 분석했다. 이는 1994년과 1995년에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태어난 아이 2000여 명이 만 18세 성인이 될 때까지 추적 조사한 것이다. 또한 연구진은 이들 조사 참가 아동이 7세와 10세, 그리고 12세가 됐을 때 반복 평가하고 아이들과 이들의 어머니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초중교에서의 따돌림 피해 상황을 평가했다. 그리고 해당 아이들이 18세 성인이 됐을 때의 체질량지수(BMI)와 허리-엉덩이 비율, 복부지방 지표를 측정했다. 연구진은 이 연구에서 28%의 아이들은 초등학교나 중등학교 때 일시적으로 따돌림을 당했으며, 13%의 아이들은 초중교 모두에서 만성적으로 따돌림을 당한 것을 발견했다. 그 결과, 학교에서 만성적으로 따돌림을 당한 아이들(29%)은 따돌림을 전혀 당하지 않은 또래(20%)보다 18세 됐을 때 과체중일 가능성이 1.7배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체질량지수(BMI)와 허리-엉덩이 비율 또한 더 컸다. 이 같은 연관성은 사회경제적 지위와 가정내 식품공급 불안정, 아동 학대, 낮은 지능지수(IQ), 좋지 못한 정신 건강 등 다른 환경 위험 인자를 제외하고 나온 것이다. 게다가 만성적인 따돌림으로 과체중이 된 아이들은 유전적 위험으로 과체중이 된 것과는 별개라는 사실 또한 처음으로 확인됐다. 끝으로, 이번 연구를 통해 조사 대상자들이 따돌림 피해를 당하던 시기에는 과체중이 아니었음도 확인했다. 이는 ‘과체중’ 자체가 유소년기 따돌림의 이유가 되지는 않았음을 보여준다. 이에 대해 KCL 산하 정신의학-심리학-신경과학연구소(Institute of Psychiatry, Psychology and Neuroscience)의 안드레아 대니스 박사는 “따돌림은 정신 건강 문제와 흔히 연관됐지만, 지금까지 따돌림을 당한 아이들의 신체 건강에 대한 연구는 적었다”면서 “우리 연구는 따돌림을 당한 아이들이 젊은 성인이 됐을 때 과체중이 될 가능성이 더 크고 이들이 유전적 영향에 관계없이 따돌림 피해를 경험한 뒤 과체중이 되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같은 연구소의 동료 연구원인 제시 볼드윈 역시 “우리는 명확하게 따돌림 피해가 개개인이 과체중이 되게 한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유전적 영향과 같은 대안적 설명을 배제한 것을 통해 그 연관성을 강조한다”면서 “만일 이 같은 연관성이 인과관계에 있다면 따돌림을 예방하는 것은 전체 인구의 비만 유병률 감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 결과는 따돌림 예방뿐만 아니라 따돌림을 당한 아이들이 과체중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을 촉진하기 위한 개입 등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면서 “우리 자료는 이런 개입이 삶의 초기부터 시작돼야 한다는 것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정신신체의학’(Psychosomatic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 Roman Bodnarchuk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당신의 늘어나는 몸무게, 배우자 스트레스와 연관”

    “당신의 늘어나는 몸무게, 배우자 스트레스와 연관”

    당신의 두툼해진 배 둘레는 당신의 스트레스 뿐 아니라 배우자의 스트레스도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결혼 생활에서 배우자 간에 스트레스와 몸무게의 상관 관계를 조사한 연구결과가 나와 화제다. 미국 미시간대 사회조사연구소의 키라 버딧 연구 조교수팀이 미국인 부부 2000여 명에 관한 장기추적조사 자료를 분석해 위와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미국 헬스데이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또 연구팀은 결혼의 질이 남편과 아내의 체중 증가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단 이 발견은 그 관계가 명확하게 입증된 것은 아니다. 버딧 조교수는 남녀가 결혼 이후 허리둘레가 증가하는 것에 주목했다. 그는 “허리둘레는 지나친 복부 지방뿐만 아니라 당뇨병과 심장질환 등 몇몇 질병의 위험인자를 암시하므로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참고로 여성은 허리둘레가 35인치 이상, 남성의 경우 40인치 이상일 때 건강이 위험하다는 것을 암시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미시간대의 장기추적조사 ‘건강과 은퇴 조사’(Health and Retirement Study) 자료를 사용했다. 그리고 이 연구에 참여한 부부 2000여 명을 대상으로 2006년과 2010년에 허리둘레와 결혼의 질, 스트레스 수준 등을 설문을 통해 조사했다. 이들은 평균 60대 초반으로 평균 34세 때 결혼했다. 만성 스트레스는 1년 이상 재정 및 일 문제, 또는 장기 부양 등 잠재적으로 엄청난 환경에 처해있을 경우로 한정했다. 연구 시작 시점에 10명 중 6명꼴(남편 59%, 아내 64%)로 참가자들은 이미 허리둘레가 건강하지 못한 범위에 있었다. 4년 뒤 약 9%의 참가자들은 허리둘레가 10% 증가했다. 이에 대해 버딧 조교수는 “이들은 4년 만에 허리둘레가 평균 4인치 이상 늘었다”면서 “이는 단지 소폭 상승한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허리둘레가 늘어난 아내들의 사례를 보면, 이들의 남편은 스트레스를 더 크게 받고 있으며 결혼의 질에 대해 더 부정적이었다”면서 “이런 부부는 1.6배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허리둘레가 늘어난 남편들의 사례에서는, 이들의 아내는 스트레스를 더 크게 받지만 결혼의 질에 대해서는 불만이 없다고 답했다”면서 “이런 부부는 두 배 이상 많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같은 차이에 대해 연구팀은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결혼의 질은 ‘얼마나 자주 배우자가 당신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고 당신을 비난하며 당신을 실망하게 하는가?’와 같은 질문으로 평가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비슷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미국 예일대 공중보건대학의 조안 모닌 조교수는 “스트레스 감소를 위한 개입은 개인보다 부부를 목표로 삼아야 한다”면서 “배우자의 스트레스에 주의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그녀는 “당신은 보통 개인 자신의 스트레스가 체중 증가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할 것이지만, 버딧 연구팀은 그렇지 않다”면서 “당신은 배우자가 너무 의존적이어서 그런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닌 조교수 역시 이번 결과를 설명할 수는 없지만, 배우자가 자신의 파트너가 스트레스를 받는 것을 보면 대처하기 위해 더 많이 먹게 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결혼의 질에 대해서는 버딧 조교수가 “이 연구는 결혼해서 스트레스를 더 받는 사람들이 스트레스 감정을 줄이기 위해 서로에게 공감하기 위한 한 가지 방법으로 더 먹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스트레스를 받는 남편과 아내가 체중과 허리둘레의 증가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에 대해 버딧 조교수는 “함께 목표를 세우는 부부는, 따로 하는 부부보다 성공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매일 밤 저녁 먹은 뒤 함께 나가서 걷자’고 말하는 것은 ‘운동하러 나갔다 올게’라고 말하는 것보다 더 좋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노인학 저널: 사회과학’(Journals of Gerontology: Social Sciences)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 drubig-photo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자기중심적 사고가 ‘자제력 상실’ 유발한다 (연구)

    자기중심적 사고가 ‘자제력 상실’ 유발한다 (연구)

    우리 뇌의 독특한 메커니즘이 최신 연구로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우리는 현재 의사결정으로 인한 결과를 ‘미래의 자신’ 입장에서 예상함으로써 자제력을 키운다는 것이다. 즉, 그 반대 경우인 현실에 매몰되고 자기자신을 중심에 놓고 의사결정을 한다면 자제력을 갖기 어렵다는 얘기다. 최근 세상을 어지럽히고 있는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도 결국 미래 가치 혹은 공공의 가치를 외면한 채 자기 중심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접근했기 때문에 자제력이 끼어들 여지가 없었던 것이다. 이러한 인지 과정에는 현시점에서 이기적인 욕구와 바람이라는 자기중심적 편향을 극복하기 위해 다른 사람의 마음 등을 추측하는 기능인 ‘마음이론’(theory of mind)이 쓰인다. ■ 측두정엽, 이기적 충동에 관여 최근 심리학 전문지 ‘사이콜로지 투데이’(Psychology Today)에 따르면, 스위스 취리히대와 독일 뒤셀도르프대의 공동 연구팀이 자제력과 관련한 뇌 영역을 알아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은 참가자들에게 ‘곧 받을 수 있지만 적은 보상’과 ‘즉시 주지 않지만 많은 보상’ 중 하나를 선택하게 했다. 이때 비침습적 기술로 뇌 측두정엽(temporoparietal junction·TPJ)의 기능을 ‘온·오프’ 했다. 또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자신만 이득을 보는 이기적인 결정을 하거나 이익은 감소하지만 자신 이외의 참가자도 이득을 보는 이타적인 결정 중의 하나를 선택하게 했다. 그 결과,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즉시 보상을 받는 충동이나 독차지하려는 충동에 저항하는 과정에는 측두정엽(TPJ)이 관여하는 것이 제시됐다. 이 부위는 마음이론으로 다른 사람의 입장에 서서 사물을 생각하는 데 사용하는 영역이다. 그런데 다른 사람뿐만 아니라 미래의 자신 입장에서도 자제력을 요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 연구팀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 측두정엽, 마음이론과 친사회적 행동의 열쇠 자제력에 관한 신경생물학적 근간은 역사적으로 전두엽의 전전두피질(prefrontal cortex·PFC)에 있다고 생각됐다. 이 영역은 특히 감정조절과 충동조절, 장기목표 설정에 관여한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미래지향적인 행동과 자제력의 핵심이 측두정엽(TPJ)이라는 영역으로, 이는 마음이론을 시행해 다른 사람에 공감하고 향후 친사회적 의사결정을 촉진하는 데 관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금까지, 자제력의 신경생물학적 기반에 관한 대부분 가설은 집행 기능(executive function)과 인지 조절을 이용해 상위 목표를 인코딩(입력)하는 전전두피질(PFC)의 기능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과학자들은 전전두피질(PFC)과 다른 영역과의 상호작용이 충동적 행동과 자제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분석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최근 미국 다트머스대의 신경과학자들은 행동 억제에 관한 동물 실험을 통해 청소년기 아이들의 위험 행동은 전전두피질(PFC)의 특정 영역과 측위신경핵(nucleus accumbens·NAC) 사이의 불균형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다. 측위신경핵(NAC)은 보상을 추구하는 행동과 중독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 또한 전전두피질(PFC)이 완전히 발달하려면 십대 후반부터 이십대 초반이 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므로, 많은 청소년이 성인보다 자제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를 설명할지도 모른다. 이들 다트머스대 연구팀은 사춘기 동안 전전두피질(PFC) 내 안와전두피질(Orbitofrontal Cortex·OFC)의 활동은 부족하지만 측위신경핵(NAC)의 활동은 활발하다는 점이 행동 억제가 발휘되지 않는 것과 관련해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하지만 이번 발견에서는 측두정엽(TPJ) 또한 마음이론을 이용해 며칠 뒤, 몇 주 뒤, 혹은 몇 년 뒤 자신의 입장에 서서 보는 것으로 향후 요구에 주의를 돌리는 것으로, 자제력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에서는 ‘경두개 자기 자극법’(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ion)이라는 비침습 기술로 참가자의 측두정엽(TPJ)의 활동을 일시적으로 억제했다. 그 결과, 측두정엽(TPJ)의 활동이 억제되면 참가자는 충동적인 결정(단기 이익을 위해 즉시 보수를 선택)을 내리고 더 이기적인 성향(보상을 독차지)을 보였다. 또 마음이론을 이용해 다른 사람의 입장이 돼 보고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사물을 생각하는 능력이 떨어졌다. 모든 점을 미뤄보면, 만족감이라는 욕망 충족을 지연하는 가장 효과적인 신경인지 과정은 전전두피질(PFC)과 측두정엽(TPJ) 모두를 활발하게 하는 방법일 가능성이 있다. 첫째, 현명한 장기적인 관점에서 결정을 돕는 자제력의 과정은 전전두피질(PFC)의 집행 기능을 활성화해 눈앞에 있는 보상에 대한 유혹을 의식적으로 차단해준다. 둘째, 측두정엽(TPJ)이 관여함으로써 미래의 자기 입장에 서서 자기중심적인 생각을 극복할 수 있다. 즉, 욕망 충족을 지연해 얻을 수 있는 이익과 자제력을 발휘하고 미래에 장기적으로 얻을 수 있는 보상의 가치를 구상할 수 있다. ■ 현재의 자기중심적 태도를 극복, 자제력을 키운다 자기중심적인 태도를 억제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행동을 취하는 능력은 측두정엽(TPJ)이 관여한다. 흥미롭게도, 제삼자의 입장에서 미래 자신의 장기적 요구를 떠올림으로써 즉각적인 욕구와 바람에서 관심을 돌리는 것은 인식의 도약이다. 여기에는 또한 마음이론에서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데 사용되는 측두정엽(TPJ)이 관여한다. 연구팀은 연구 개요에서 “우리 연구결과는 자제력과 친사회적 의사결정 영역 간의 근본적인 공통점을 입증하고 자제력에 관여하는 신경인지 과정의 새로운 측면을 강조하는 것을 입증했다”고 결론지었다. 이번 연구는 ‘미래의 자신’에 관한 웰빙에 관심을 둠으로써 자기중심적인 생각을 억제하는 측두정엽(TPJ)의 역할에 관한 것으로, 중독과 강박 장애 등 질환 치료에서 자제력을 높이고 충동적 행동을 최소화하는 광범위한 치료적 개입의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 지난달 5일자에 게재됐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다이노+] 닭처럼 볏 가진 신종 공룡화석, 中서 발견

    [다이노+] 닭처럼 볏 가진 신종 공룡화석, 中서 발견

    새처럼 부리가 있고 깃털이 있는 오비랩터사우루스(oviraptorosaurs) 신종이 발견됐다. 최근 영국 에딘버러 대학과 중국과학아카데미 공동연구팀은 광저우의 한 공사 현장에서 신종 공룡을 발견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천국으로 가는 길의 진흙 용'이라는 뜻의 학명(Tongtianlong limosus)이 붙은 이 공룡은 6600만 년~7200만 년 전 살았던 것으로 전체적인 크기는 양 만하다. 이 공룡에 진흙 용이라는 별칭이 붙은 것은 죽음의 과정 때문이다. 당시 이 공룡은 진흙에 빠져 죽어 그대로 화석화됐으며 최근 공사장 측이 다이너마이트로 지반을 폭파시키는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됐다. 공룡의 '족보'로 보면 진흙 용은 오비랩터사우르스 가문에 속하는 조류 같은 종이다. 이빨 없는 부리와 정수리에 닭 볏 같은 것이 달려 있으며 몸 전체는 깃털로 덮여있다. 또한 2족 보행의 잡식성인 오비랩터사우르스는 공룡이 소행성 충돌로 멸종하기 직전까지 살아 연구가치가 높다. 이 가문에서 현재까지 발견된 가장 큰 종은 2년 전 미국 사우스 다코타 지역 등에서 발굴한 키 3m의 일명 '지옥에서 온 닭’(chicken from hell)으로 학명은 '안주 와일리'(Anzu wyliei)다. 논문의 공동저자인 스티브 브루사테 교수는 "이 공룡을 실제로 봤다면 아마 기괴한 모습에 외계 생명체를 보는 듯한 느낌일 것"이라면서 "진흙에 빠져 그대로 보존돼 화석의 상태가 매우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날 새의 조상은 공룡"이라면서 "공룡에서 새로 넘어가는 진화의 과정을 연구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게재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닭처럼 볏, 부리있는 신종 공룡 ‘진흙용’ 中서 발견

    닭처럼 볏, 부리있는 신종 공룡 ‘진흙용’ 中서 발견

    새처럼 부리가 있고 깃털이 있는 오비랩터사우루스(oviraptorosaurs) 신종이 발견됐다. 최근 영국 에딘버러 대학과 중국과학아카데미 공동연구팀은 광저우의 한 공사 현장에서 신종 공룡을 발견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천국으로 가는 길의 진흙 용'이라는 뜻의 학명(Tongtianlong limosus)이 붙은 이 공룡은 6600만 년~7200만 년 전 살았던 것으로 전체적인 크기는 양 만하다. 이 공룡에 진흙 용이라는 별칭이 붙은 것은 죽음의 과정 때문이다. 당시 이 공룡은 진흙에 빠져 죽어 그대로 화석화됐으며 최근 공사장 측이 다이너마이트로 지반을 폭파시키는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됐다. 공룡의 '족보'로 보면 진흙 용은 오비랩터사우르스 가문에 속하는 조류 같은 종이다. 이빨 없는 부리와 정수리에 닭 볏 같은 것이 달려 있으며 몸 전체는 깃털로 덮여있다. 또한 2족 보행의 잡식성인 오비랩터사우르스는 공룡이 소행성 충돌로 멸종하기 직전까지 살아 연구가치가 높다. 이 가문에서 현재까지 발견된 가장 큰 종은 2년 전 미국 사우스 다코타 지역 등에서 발굴한 키 3m의 일명 '지옥에서 온 닭’(chicken from hell)으로 학명은 '안주 와일리'(Anzu wyliei)다. 논문의 공동저자인 스티브 브루사테 교수는 "이 공룡을 실제로 봤다면 아마 기괴한 모습에 외계 생명체를 보는 듯한 느낌일 것"이라면서 "진흙에 빠져 그대로 보존돼 화석의 상태가 매우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날 새의 조상은 공룡"이라면서 "공룡에서 새로 넘어가는 진화의 과정을 연구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게재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트럼프, 첫 反과학적 대통령”… 짐싸는 외국인 인재들

    이민자에 강경·과학엔 무관심 뇌연구 등 기초연구 지원 줄 듯 “전 세계 과학연구에 재앙 될 것” “트럼프는 역사상 첫 반과학적 대통령(the first anti-science president)이 될 것이며, 그에 따른 결과는 놀라울 정도로 매우 심각할 것이다.” 기업인이자 리얼리티쇼 진행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9일 새벽(현지시간) 미국의 제45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지구촌의 많은 과학자가 충격과 불안감에 휩싸였다. 과학자들은 대통령 선거운동이 벌어졌던 18개월 동안 트럼프는 과학계와 어떤 접촉도 갖지 않았고 과학 이슈에 대해서도 무관심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세계적 과학저널 양대 산맥인 ‘네이처’와 ‘사이언스’도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이 확정되자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과학계의 이런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미국 내 연구자들 사이에서는 “과학과 연구, 교육은 물론 지구의 미래를 고려했을 때도 트럼프 대통령은 최악의 상황”이라는 반응이 팽배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자들은 트럼프가 선거 기간 “무슬림이 미국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겠다”, “멕시코 국경에 벽을 쌓겠다”는 등 이민자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표시한 데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현재 미국 과학계를 떠받치고 있는 것은 재능 있는 외국인 과학자들인데 트럼프의 이민정책이 현실화될 경우 이들이 미국 내 연구기관이나 대학에서 연구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세포생물학회 공공정책 분과의 케빈 윌슨 박사는 “트럼프의 당선이 미국행에 관심 있는 유능한 외국 과학자들에게 찬물을 끼얹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걱정했다. 에머리대에서 환경과학을 연구하는 머리 러드 박사도 네이처와의 인터뷰에서 “본국인 캐나다로 돌아갈 생각”이라며 “과학계에서는 이미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 경우 기초과학에 대한 예산은 물론 범정부적 지원이 줄어들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버락 오바마 정부는 뇌 연구를 위한 ‘브레인 이니셔티브’, 유인 화성탐사,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프로젝트, 친환경 에너지 개발 등 굵직굵직한 연구계획을 발표하는 등 과학연구에 적극적이었다. 반면 트럼프는 선거 기간 내내 놀라울 정도로 과학 분야에 대한 언급이 없었으며, 현재 진행 중인 주요 과학 프로젝트에 대한 폄하만 있었다고 네이처와 사이언스는 지적했다. 트럼프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는 ‘중국의 거짓말’이라며 클린에너지 정책을 폐기하고 석유, 석탄 같은 화석연료의 지속적 사용을 강조하는 한편 파리 기후협약 탈퇴를 주장해 왔다. 이뿐만 아니라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지구 저궤도에서 활동하는 군수기지’라는 표현을 쓰면서 현재 유인 화성탐사나 심우주 탐사 같은 기초연구보다는 상업적 우주산업의 역할 확대를 언급하기도 했다. 마이클 오펜하이머 프린스턴대 교수는 “트럼프의 당선은 생물학을 비롯한 기초과학과 기후변화, 우주탐사 분야 지원 등 미국 내 문제가 아니라 전 지구적인 과학연구에 악영향을 미치는 재앙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바닷새는 왜 쓰레기 먹나?…크릴새우 비슷한 냄새 나 (연구)

    바닷새는 왜 쓰레기 먹나?…크릴새우 비슷한 냄새 나 (연구)

    넓은 바다를 둥둥 떠다니는 플라스틱 쓰레기 섬에 대한 우려가 점차 커지는 가운데, 해외 연구진이 바다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는 바닷새 등 해양생물과 관련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바닷새와 물고기 등 해양 생물들은 바다에 떠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먹었다가 결국 목숨을 잃는 일이 잦아지고 있으며, 이런 동물들이 쓰레기를 섭취하는 이유는 쓰레기에서 나는 음식 냄새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전까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해양생물이 시각적으로 플라스틱 쓰레기를 먹잇감으로 착각하기 때문에 이를 주워 먹는 것이라는 추측이 강했다. 하지만 캘리포니아대학 연구진의 생각은 달랐다. 연구진은 실험을 위해 캘리포니아 해변에 작은 플라스틱 조각을 담은 주머니들을 바다에 담근 뒤 부표로 표시했다. 이들 플라스틱은 총 3가지 타입으로, 각각 고밀도폴리에틸렌(HDPE), 저밀도폴리에틸렌(LDPE), 일반 폴리에틸렌 등으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고밀도폴리에틸렌은 전선이나 호스, 파이프 등에, 저밀도폴리에틸렌은 포장재나 단열재 등에 주로 쓰인다. 연구진이 한 달이 흐른 뒤 바다에서 플라스틱 조각을 건저 살펴본 결과, 3가지 타입의 플라스틱 모두에서 실험 처음에는 없었던 냄새가 배어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 냄새는 플라스틱이 바다에서 미생물에 의해 일부 분해되는 등 다양한 과정에서 유발된 것이며, 결과적으로 플라스틱 쓰레기에 흡수돼 해양생물들을 ‘유인’하는 역할까지 하게 됐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특히 알바트로스나 슴새 등 바다에서 먹잇감을 찾는 바닷새들에게 있어 후각은 먹이를 찾기 위한 매우 중요한 도구로 사용된다. 오랫동안 바다에 머물렀던 플라스틱에서 냄새가 나기 시작하는 순간, 이러한 바닷새들은 플라스틱 쓰레기와 먹잇감을 구별하기 힘들어진다. 연구진은 “바다에 떠다니는 플라스틱에서는 크릴새우(남극 근해에 살며 고래 등 물고기의 먹이가 되는 생물)와 비슷한 냄새가 났다”면서 “플라스틱에서 나는 냄새 때문에 이를 삼킨 바닷새들은 치명적인 부상을 입다”고 우려를 표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온갖 추문과 비난…美대통령 된 트럼프 영욕의 선거운동

    온갖 추문과 비난…美대통령 된 트럼프 영욕의 선거운동

    8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선거는 전세계에 충격을 안겨줬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70) 후보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제치고 45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다.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다. 트럼프 당선자는 선거 기간 내내 인종차별, 성차별, 장애인차별, 이주노동자 차별 등을 비롯해 과거 성추행 사례까지 드러나며 온갖 추문을 뿌렸고, 그에 대한 비난이 넘쳤다. 하지만 그 추문과 비난이 놀라운 결과를 뒤집지는 못했다. 선거기간 동안 그가 보인 행적에 대한 비판은 미국 안팎을 넘나들었고, 정치 분야에만 머물지도 않았다. 멕시코에 장벽을 설치하겠다면서 국가간 갈등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자 이에 멕시코의 한 잡지는 트럼프의 얼굴을 클로즈업 한 사진의 표지에 ‘미국인 파시스트’라는 의미의 ‘Fascista Americano’라는 문구를 넣으며 그를 거칠게 비난했다. 히틀러를 떠올리게 하는 사진이었다. 미 대선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을 중국에서도 트럼프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트럼프 화장지를 제작하는 산동성(山东省) 칭다오(青岛)의 벽지회사는 지난 2월 중순 이후 트럼프와 힐러리 등 미 대선후보의 얼굴을 새긴 휴지를 판매했다. 당시 제품을 내놓자마자 인터넷에서만 5000롤 이상의 트럼프 휴지를 팔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가 불티 나게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이 회사는 50여 곳으로부터 트럼프 휴지 주문을 받아 5000롤 이상을 출하했다. 이에 비해 힐러리 화장지는 단 8곳으로부터 주문을 받은 상태다. 또 일마 고어(Ilma Gore)라는 이름의 미국 출신 여성 화가는 최근 직접 그린 트럼프의 나체 그림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강제로 삭체처분을 받았다. 그녀가 그린 그림 속 트럼프는 옷을 전혀 입지 않은 채 한쪽 다리를 올리고 무게 중심을 앞쪽으로 기울인 자세이며, 특유의 자신감이 넘치는 표정을 짓고 있다. 이 그림은 트럼프를 반대하는 전세계 누리꾼들로부터 열광을 받았지만, 반대로 트럼프 지지자들로부터 살해 위협까지 받는 등 뜨거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의 우스꽝스러운 헤어스타일을 놓고도 풍자와 조롱이 끊이지 않았다. 트럼프의 헤어스타일리스트였던 에이미 래시(52)는 “트럼프의 금발은 100% 그의 모발”이라고 강조하는 기사까지 나왔을 정도였다. 그는 "트럼프는 1980년대부터 지금까지 헤어스타일을 전혀 바꾸지 않았으며 헤어스타일을 바꾸는 것을 두려워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는 매우 오랫동안 전문적인 미용실을 다니지 않았다. 대신 그의 가족이 대신 커트를 해주거나 염색을 해 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런 사실은 그의 헤어스타일을 정면이 아닌 뒤에서 바라봤을 때 확실히 알게 됐다. 뒷 헤어라인을 직선으로 잘라놓은 것을 확인하고는 매우 놀랐다”고 말했다. 얼마전엔 미국의 생물학자 조우 핸슨이 페루의 아마존지역을 찾았다가 '가발 모충'을 만났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그는 "페루 아마존에서 정말 희한한 모충을 봤다"며 찍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핸슨은 모충을 '트럼프 모충'이라고 불렀다. 그는 "'트럼프 모충'은 눈길을 끌길 원한다. (사람들에게) 보여지길 원한다"며 "눈에 띄면 죽을 수도 있는데 (노출을) 원하는 건 매우 혼란스러운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선거운동 과정에서 어린 아이들을 동원해서 부른 선거송에 대해서도 전체주의를 떠올리게 한다는 비판이 있었다. ‘USA 프리덤 키즈’라는 3명의 소녀들이 부른 ‘자유의 부름’(Freedom’s Call)에는 트럼프가 평소 언급해 온 공격적이고 국가주의적인 메시지가 다수 포함돼 있어 8~12세에 불과한 소녀들이 부르기에는 부적절했다는 지적이다. 예컨대 “자유의 적들이여 이 노래를 들어라/ 다 함께 그들을 무찌르자(때려 눕히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위대한 미국을 만들어 내는 방법을 알고 있다”라는 가사는 미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세력에게 무자비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누리꾼들은 마치 아돌프 히틀러나 김정은 등 유명 독재자에 대한 헌사를 연상케 하는 공연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사진=AP·연합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소프라노 전귀회, 2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서 귀국 독창회 개최

    소프라노 전귀회, 2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서 귀국 독창회 개최

    소프라노 전귀회가 오는 2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귀국독창회를 개최한다. 이번 독창회에서 피아노 반주는 추계예술대학교를 수석 입학하고 수석 졸업한 이영민이 호흡을 맞춘다. 전귀회는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헨델(Georg, Friedrich Handel)의 '나를 울게 하소서(Lascia Ch'io Pianga)', 요하네스 브람스(Johannes Brahms)의 '그대의 푸른 눈(Dein blaues Auge)', 로저 퀄터(Roger Quilter)의 음악, 부드러운 소리가 사라진 후(Music, when soft voices die) 등 다양한 언어와 시대별 구성으로 다채로운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부산예술고등학교에 입학해 우수 전공자로서 여러 차례 연주를 진행했으며 숙명여자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에 특차로 입학, 장학금을 받고 졸업하기도 했다. 이후 미국 론지음대에서 석사 과정을 마친 전귀회는 여러 다른 악기와의 앙상블 음악을 고전음악에서 현대음악까지 다양한 장르의 연주 경험을 했다. 가사전달의 힘이 중요하다고 생각한 그녀는 ‘brahms의 가곡에서 가사 전달이 곡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문과 연주 발표를 통해 우수한 평가를 받으며 학업 과정을 마쳤으며 유리드믹스 음악교수법으로 곡을 해석하는 방법도 이수했다. 또한 한국 가곡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미국과 해외 연주에서 한국 가곡을 프로그램에 빠지지 않고 연주했다. 신포티에타 협연 연주회, KBS 오케스트라 협연연주회, 체코 브루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초청 협연 연주회 등 다양한 연주회에서 활약한 바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우주를 보다] 우주에 뿌린 보석… ‘별들의 고향’ NGC 3603

    [우주를 보다] 우주에 뿌린 보석… ‘별들의 고향’ NGC 3603

    마치 수많은 보석들이 찬란하게 빛나는듯 보이는 환상적인 성단(星團·별들의 무리)의 모습이 공개됐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수많은 별들이 태어나는 '별들의 고향' NGC 3603의 모습을 ‘오늘의 천체사진’(APOD)으로 공개했다. 지구에서 약 2만 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NGC 3603은 은하계에서 가장 많은 별들이 탄생하는 지역으로 유명하다. 그 중심에는 우리의 태양보다 질량이 큰 수천 개의 어린 별들이 존재하며 별들이 빽빽이 모여있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NASA 측은 "NGC 3603는 수많은 어린 별들로 가득찬 보석상자와 같다"면서 "아름다운 모습 뿐 아니라 별들이 태어나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소중한 성단"이라고 밝혔다.  사진=NASA, ESA, Hubble Heritage (STScI/AURA)-ESA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김재규 중앙대병원 교수,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 선정

    김재규 중앙대병원 교수,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 선정

    중앙대학교병원은 김재규 소화기내과 교수팀의 ‘항생제를 통한 헬리코박터균 제균 치료 유효성에 관한 연구’ 논문이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의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 추천 논문으로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한국연구재단과 포항공대가 지원해 설립한 생물학연구정보센터는 생명과학분야에서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해외 학술지에 실린 한국 과학자들의 논문 가운데 1000명의 추천을 받아 우수 논문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 논문은 헬리코박터균 제균 치료 중 ‘클라리스로마이신’ 제균 효과가 국내 일부 지역에서 유효하다는 점을 규명했다. 제균 치료는 항생제 내성으로 인해 실패하는 경우가 많아 치료 전 항생제 내성을 고려해야 한다. 연구팀은 위염, 위궤양 혹은 위암 등을 진단 받은 환자의 위에서 헬리코박터균을 분리해 주요 항생제 내성률을 측정하고 클라리스로마이신 내성 기전을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페이스북 친구 요청 많으면 더 오래 산다”(연구)

    “페이스북 친구 요청 많으면 더 오래 산다”(연구)

    오래 살고 싶으면 페이스북을 통한 사회적 활동을 왕성하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최근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언론은 페이스북의 친구 요청 수락 횟수와 낮은 사망률이 유의미한 연관 관계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한 마디로 페이스북의 친구 요청 수락 횟수가 많을수록 장수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이 연구는 노스이스턴 대학의 조사 결과 드러났다. 그간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의 활동이 정신적 혹은 육체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는 많았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과거의 논문과는 정반대다. 연구팀은 먼저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총 1200만 명의 페이스북 사용자(1945~1989년생 남녀)를 조사대상으로 삼았다. 지난 2011년 이들의 페이스북 활동 데이터와 2012~2013년 공중보건국에 기록된 사망률을 비교 분석한 것. 그 결과 친구 요청을 많이 받아 수락한 사람이 대체로 더 오래사는 것으로 드러났다. 비율로 보면 친구 요청을 많이 받은 상위 10%의 경우, 그 반대에 비해 34%나 조기 사망률이 더 낮았다. 또한 같은 기간 페이스북을 아예 이용하지 않은 사람들은 사용자들에 비해 12%나 사망률이 높았다. 그러나 연구팀은 페이스북 사용 자체 만으로 장수의 비결은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연구를 이끈 윌리엄 홉 교수는 "페이스북 같은 소셜미디어의 적절한 사용은 장수와 관련이 있다"면서 "이는 온라인상의 활발한 활동이 결국 오프라인상의 강한 사회적 관계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곧 페이스북을 '도구'로서 적절히 활용하는 사람은 오프라인 상에서도 인적 교류가 늘어나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 홉 교수는 "건강에 중요한 것은 온라인상이 아닌 실제로 현실에서 이루어지는 사회적 관계"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 최신호에 게재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자기중심적 사고는 자제력 상실을 낳는다(연구)

    자기중심적 사고는 자제력 상실을 낳는다(연구)

    우리 뇌의 독특한 메커니즘이 최신 연구로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우리는 현재 의사결정으로 인한 결과를 ‘미래의 자신’ 입장에서 예상함으로써 자제력을 키운다는 것이다. 즉, 그 반대 경우인 현실에 매몰되고 자기자신을 중심에 놓고 의사결정을 한다면 자제력을 갖기 어렵다는 얘기다. 최근 세상을 어지럽히고 있는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도 결국 미래 가치 혹은 공공의 가치를 외면한 채 자기 중심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접근했기 때문에 자제력이 끼어들 여지가 없었던 것이다. 이러한 인지 과정에는 현시점에서 이기적인 욕구와 바람이라는 자기중심적 편향을 극복하기 위해 다른 사람의 마음 등을 추측하는 기능인 ‘마음이론’(theory of mind)이 쓰인다. ■ 측두정엽, 이기적 충동에 관여 최근 심리학 전문지 ‘사이콜로지 투데이’(Psychology Today)에 따르면, 스위스 취리히대와 독일 뒤셀도르프대의 공동 연구팀이 자제력과 관련한 뇌 영역을 알아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은 참가자들에게 ‘곧 받을 수 있지만 적은 보상’과 ‘즉시 주지 않지만 많은 보상’ 중 하나를 선택하게 했다. 이때 비침습적 기술로 뇌 측두정엽(temporoparietal junction·TPJ)의 기능을 ‘온·오프’ 했다. 또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자신만 이득을 보는 이기적인 결정을 하거나 이익은 감소하지만 자신 이외의 참가자도 이득을 보는 이타적인 결정 중의 하나를 선택하게 했다. 그 결과,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즉시 보상을 받는 충동이나 독차지하려는 충동에 저항하는 과정에는 측두정엽(TPJ)이 관여하는 것이 제시됐다. 이 부위는 마음이론으로 다른 사람의 입장에 서서 사물을 생각하는 데 사용하는 영역이다. 그런데 다른 사람뿐만 아니라 미래의 자신 입장에서도 자제력을 요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 연구팀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 측두정엽, 마음이론과 친사회적 행동의 열쇠 자제력에 관한 신경생물학적 근간은 역사적으로 전두엽의 전전두피질(prefrontal cortex·PFC)에 있다고 생각됐다. 이 영역은 특히 감정조절과 충동조절, 장기목표 설정에 관여한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미래지향적인 행동과 자제력의 핵심이 측두정엽(TPJ)이라는 영역으로, 이는 마음이론을 시행해 다른 사람에 공감하고 향후 친사회적 의사결정을 촉진하는 데 관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금까지, 자제력의 신경생물학적 기반에 관한 대부분 가설은 집행 기능(executive function)과 인지 조절을 이용해 상위 목표를 인코딩(입력)하는 전전두피질(PFC)의 기능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과학자들은 전전두피질(PFC)과 다른 영역과의 상호작용이 충동적 행동과 자제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분석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최근 미국 다트머스대의 신경과학자들은 행동 억제에 관한 동물 실험을 통해 청소년기 아이들의 위험 행동은 전전두피질(PFC)의 특정 영역과 측위신경핵(nucleus accumbens·NAC) 사이의 불균형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다. 측위신경핵(NAC)은 보상을 추구하는 행동과 중독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 또한 전전두피질(PFC)이 완전히 발달하려면 십대 후반부터 이십대 초반이 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므로, 많은 청소년이 성인보다 자제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를 설명할지도 모른다. 이들 다트머스대 연구팀은 사춘기 동안 전전두피질(PFC) 내 안와전두피질(Orbitofrontal Cortex·OFC)의 활동은 부족하지만 측위신경핵(NAC)의 활동은 활발하다는 점이 행동 억제가 발휘되지 않는 것과 관련해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하지만 이번 발견에서는 측두정엽(TPJ) 또한 마음이론을 이용해 며칠 뒤, 몇 주 뒤, 혹은 몇 년 뒤 자신의 입장에 서서 보는 것으로 향후 요구에 주의를 돌리는 것으로, 자제력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에서는 ‘경두개 자기 자극법’(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ion)이라는 비침습 기술로 참가자의 측두정엽(TPJ)의 활동을 일시적으로 억제했다. 그 결과, 측두정엽(TPJ)의 활동이 억제되면 참가자는 충동적인 결정(단기 이익을 위해 즉시 보수를 선택)을 내리고 더 이기적인 성향(보상을 독차지)을 보였다. 또 마음이론을 이용해 다른 사람의 입장이 돼 보고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사물을 생각하는 능력이 떨어졌다. 모든 점을 미뤄보면, 만족감이라는 욕망 충족을 지연하는 가장 효과적인 신경인지 과정은 전전두피질(PFC)과 측두정엽(TPJ) 모두를 활발하게 하는 방법일 가능성이 있다. 첫째, 현명한 장기적인 관점에서 결정을 돕는 자제력의 과정은 전전두피질(PFC)의 집행 기능을 활성화해 눈앞에 있는 보상에 대한 유혹을 의식적으로 차단해준다. 둘째, 측두정엽(TPJ)이 관여함으로써 미래의 자기 입장에 서서 자기중심적인 생각을 극복할 수 있다. 즉, 욕망 충족을 지연해 얻을 수 있는 이익과 자제력을 발휘하고 미래에 장기적으로 얻을 수 있는 보상의 가치를 구상할 수 있다. ■ 현재의 자기중심적 태도를 극복, 자제력을 키운다 자기중심적인 태도를 억제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행동을 취하는 능력은 측두정엽(TPJ)이 관여한다. 흥미롭게도, 제삼자의 입장에서 미래 자신의 장기적 요구를 떠올림으로써 즉각적인 욕구와 바람에서 관심을 돌리는 것은 인식의 도약이다. 여기에는 또한 마음이론에서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데 사용되는 측두정엽(TPJ)이 관여한다. 연구팀은 연구 개요에서 “우리 연구결과는 자제력과 친사회적 의사결정 영역 간의 근본적인 공통점을 입증하고 자제력에 관여하는 신경인지 과정의 새로운 측면을 강조하는 것을 입증했다”고 결론지었다. 이번 연구는 ‘미래의 자신’에 관한 웰빙에 관심을 둠으로써 자기중심적인 생각을 억제하는 측두정엽(TPJ)의 역할에 관한 것으로, 중독과 강박 장애 등 질환 치료에서 자제력을 높이고 충동적 행동을 최소화하는 광범위한 치료적 개입의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 지난달 5일자에 게재됐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당신의 자기중심적 태도, 자제력 방해한다”(연구)

    “당신의 자기중심적 태도, 자제력 방해한다”(연구)

    우리 뇌의 독특한 메커니즘이 최신 연구로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우리는 현재 의사결정으로 인한 결과를 ‘미래의 자신’ 입장에서 예상함으로써 자제력을 키운다는 것이다. 이런 인지 과정에는 현시점에서 이기적인 욕구와 바람이라는 자기중심적 편향을 극복하기 위해 다른 사람의 마음 등을 추측하는 기능인 ‘마음이론’(theory of mind)이 쓰인다. ■ 측두정엽, 이기적 충동에 관여 최근 심리학 전문지 ‘사이콜로지 투데이’(Psychology Today)에 따르면, 스위스 취리히대와 독일 뒤셀도르프대의 공동 연구팀이 자제력과 관련한 뇌 영역을 알아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은 참가자들에게 ‘곧 받을 수 있지만 적은 보상’과 ‘즉시 주지 않지만 많은 보상’ 중 하나를 선택하게 했다. 이때 비침습적 기술로 뇌 측두정엽(temporoparietal junction·TPJ)의 기능을 ‘온·오프’ 했다. 또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자신만 이득을 보는 이기적인 결정을 하거나 이익은 감소하지만 자신 이외의 참가자도 이득을 보는 이타적인 결정 중의 하나를 선택하게 했다. 그 결과,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즉시 보상을 받는 충동이나 독차지하려는 충동에 저항하는 과정에는 측두정엽(TPJ)이 관여하는 것이 제시됐다. 이 부위는 마음이론으로 다른 사람의 입장에 서서 사물을 생각하는 데 사용하는 영역이다. 그런데 다른 사람뿐만 아니라 미래의 자신 입장에서도 자제력을 요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 연구팀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 측두정엽, 마음이론과 친사회적 행동의 열쇠 자제력에 관한 신경생물학적 근간은 역사적으로 전두엽의 전전두피질(prefrontal cortex·PFC)에 있다고 생각됐다. 이 영역은 특히 감정조절과 충동조절, 장기목표 설정에 관여한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미래지향적인 행동과 자제력의 핵심이 측두정엽(TPJ)이라는 영역으로, 이는 마음이론을 시행해 다른 사람에 공감하고 향후 친사회적 의사결정을 촉진하는 데 관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금까지, 자제력의 신경생물학적 기반에 관한 대부분 가설은 집행 기능(executive function)과 인지 조절을 이용해 상위 목표를 인코딩(입력)하는 전전두피질(PFC)의 기능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과학자들은 전전두피질(PFC)과 다른 영역과의 상호작용이 충동적 행동과 자제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분석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최근 미국 다트머스대의 신경과학자들은 행동 억제에 관한 동물 실험을 통해 청소년기 아이들의 위험 행동은 전전두피질(PFC)의 특정 영역과 측위신경핵(nucleus accumbens·NAC) 사이의 불균형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다. 측위신경핵(NAC)은 보상을 추구하는 행동과 중독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 또한 전전두피질(PFC)이 완전히 발달하려면 십대 후반부터 이십대 초반이 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므로, 많은 청소년이 성인보다 자제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를 설명할지도 모른다. 이들 다트머스대 연구팀은 사춘기 동안 전전두피질(PFC) 내 안와전두피질(Orbitofrontal Cortex·OFC)의 활동은 부족하지만 측위신경핵(NAC)의 활동은 활발하다는 점이 행동 억제가 발휘되지 않는 것과 관련해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하지만 이번 발견에서는 측두정엽(TPJ) 또한 마음이론을 이용해 며칠 뒤, 몇 주 뒤, 혹은 몇 년 뒤 자신의 입장에 서서 보는 것으로 향후 요구에 주의를 돌리는 것으로, 자제력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에서는 ‘경두개 자기 자극법’(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ion)이라는 비침습 기술로 참가자의 측두정엽(TPJ)의 활동을 일시적으로 억제했다. 그 결과, 측두정엽(TPJ)의 활동이 억제되면 참가자는 충동적인 결정(단기 이익을 위해 즉시 보수를 선택)을 내리고 더 이기적인 성향(보상을 독차지)을 보였다. 또 마음이론을 이용해 다른 사람의 입장이 돼 보고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사물을 생각하는 능력이 떨어졌다. 모든 점을 미뤄보면, 만족감이라는 욕망 충족을 지연하는 가장 효과적인 신경인지 과정은 전전두피질(PFC)과 측두정엽(TPJ) 모두를 활발하게 하는 방법일 가능성이 있다. 첫째, 현명한 장기적인 관점에서 결정을 돕는 자제력의 과정은 전전두피질(PFC)의 집행 기능을 활성화해 눈앞에 있는 보상에 대한 유혹을 의식적으로 차단해준다. 둘째, 측두정엽(TPJ)이 관여함으로써 미래의 자기 입장에 서서 자기중심적인 생각을 극복할 수 있다. 즉, 욕망 충족을 지연해 얻을 수 있는 이익과 자제력을 발휘하고 미래에 장기적으로 얻을 수 있는 보상의 가치를 구상할 수 있다. ■ 현재의 자기중심적 태도를 극복, 자제력을 키운다 자기중심적인 태도를 억제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행동을 취하는 능력은 측두정엽(TPJ)이 관여한다. 흥미롭게도, 제삼자의 입장에서 미래 자신의 장기적 요구를 떠올림으로써 즉각적인 욕구와 바람에서 관심을 돌리는 것은 인식의 도약이다. 여기에는 또한 마음이론에서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데 사용되는 측두정엽(TPJ)이 관여한다. 연구팀은 연구 개요에서 “우리 연구결과는 자제력과 친사회적 의사결정 영역 간의 근본적인 공통점을 입증하고 자제력에 관여하는 신경인지 과정의 새로운 측면을 강조하는 것을 입증했다”고 결론지었다. 이번 연구는 ‘미래의 자신’에 관한 웰빙에 관심을 둠으로써 자기중심적인 생각을 억제하는 측두정엽(TPJ)의 역할에 관한 것으로, 중독과 강박 장애 등 질환 치료에서 자제력을 높이고 충동적 행동을 최소화하는 광범위한 치료적 개입의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 10월 5일자에 게재됐다. 사진=ⓒ francescopaoli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현대인 5명 중 1명은 소화기 질환…40대 이상 중년층 장 건강약 챙겨야

    현대인 5명 중 1명은 소화기 질환…40대 이상 중년층 장 건강약 챙겨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1~2015년 ‘식도, 위 및 십이지장 질환’에 대해 조사한 결과, 현대인 5명 중 1명은 소화계통 질환을 경험했으며, 진료 환자 68% 이상이 40대 이상 중·노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화계통 질환은 흔히 알고 있는 위염, 십이지장염, 역류성 식도염, 위궤양 등이 있고 소화불량, 속 쓰림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질병에 따라 위산 역류, 복부팽만, 가슴 쓰림이 동반되기도 하고, 불규칙하고 잘못된 식습관, 음주, 흡연,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다. 이런 소화기 질환은 현대인에게 자주 발병하는 흔한 질환이기 때문에 가볍게 여기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관리하지 않을 경우 재발 위험도 크고 만성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생활을 개선하여 예방·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위장염 증상 악화의 주범인 음주와 흡연이 많은 40대는 평소 식생활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습관을 들이고 자극적인 음식 대신 간이 약한 음식과 신선한 채소를 많이 먹는 것이 좋다. 이때 장 건강 약이라고 불리는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이 위장염의 원인 중 하나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억제와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이 같은 사실은 2007년 낙농학 학술지(Journal of Dairy Science)를 통해 발표된 바 있다. 연구에 따르면,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79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비피도박테리움 비피덤 발효유와 위약을 나눠 먹게 한 결과, 비피도박테리움 비피덤 섭취군은 헬리코박터균이 감소하고 위 점막의 상태, 위장 질환 증상이 개선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렇게 헬리코박터균을 억제해주는 장 건강 약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은 시중에 다양하게 나와 있어 약국, 마트 등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건강을 위해서는 종균, 균수, 기술 등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먹어야 한다. 균종을 살펴볼 때는 김치 종균을 배양한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럼(CLP0611)이 배합된 복합 균주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럼(CLP0611)은 자극적인 향신료에 길들여진 한국인의 장에서도 생존율이 높은 내산성 강한 ‘한국형 유산균’으로 항균, 항바이러스에 대한 억제 기능이 특허 인정을 받기도 했다. 이와 함께 신바이오틱스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신바이오틱스란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의 먹이인 프리바이오틱스를 함유한품으로, 장내 유익균의 증식을 도와 활성화시켜 유산균을 보다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다. 유산균 기업 ㈜프로스랩은 4일 "현대인은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식습관으로 위장 관련 질환이 쉽게 나타난다"며 "위장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유산균 제품을 고를 때는 균종 외에도 생균 특성을 고려한 생존율 높은 코팅기술과 장기 복용 시 질병 유발 가능성이 있는 화학첨가물의 사용 여부도 체크해볼 만한 포인트"라고 조언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당신의 몸무게, 배우자의 스트레스와 함께 늘어나”(연구)

    “당신의 몸무게, 배우자의 스트레스와 함께 늘어나”(연구)

    당신의 두툼해진 배 둘레는 당신의 스트레스 뿐 아니라 배우자의 스트레스도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결혼 생활에서 배우자 간에 스트레스와 몸무게의 상관 관계를 조사한 연구결과가 나와 화제다. 미국 미시간대 사회조사연구소의 키라 버딧 연구 조교수팀이 미국인 부부 2000여 명에 관한 장기추적조사 자료를 분석해 위와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미국 헬스데이뉴스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 연구팀은 결혼의 질이 남편과 아내의 체중 증가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단 이 발견은 그 관계가 명확하게 입증된 것은 아니다. 버딧 조교수는 남녀가 결혼 이후 허리둘레가 증가하는 것에 주목했다. 그는 “허리둘레는 지나친 복부 지방뿐만 아니라 당뇨병과 심장질환 등 몇몇 질병의 위험인자를 암시하므로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참고로 여성은 허리둘레가 35인치 이상, 남성의 경우 40인치 이상일 때 건강이 위험하다는 것을 암시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미시간대의 장기추적조사 ‘건강과 은퇴 조사’(Health and Retirement Study) 자료를 사용했다. 그리고 이 연구에 참여한 부부 2000여 명을 대상으로 2006년과 2010년에 허리둘레와 결혼의 질, 스트레스 수준 등을 설문을 통해 조사했다. 이들은 평균 60대 초반으로 평균 34세 때 결혼했다. 만성 스트레스는 1년 이상 재정 및 일 문제, 또는 장기 부양 등 잠재적으로 엄청난 환경에 처해있을 경우로 한정했다. 연구 시작 시점에 10명 중 6명꼴(남편 59%, 아내 64%)로 참가자들은 이미 허리둘레가 건강하지 못한 범위에 있었다. 4년 뒤 약 9%의 참가자들은 허리둘레가 10% 증가했다. 이에 대해 버딧 조교수는 “이들은 4년 만에 허리둘레가 평균 4인치 이상 늘었다”면서 “이는 단지 소폭 상승한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허리둘레가 늘어난 아내들의 사례를 보면, 이들의 남편은 스트레스를 더 크게 받고 있으며 결혼의 질에 대해 더 부정적이었다”면서 “이런 부부는 1.6배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허리둘레가 늘어난 남편들의 사례에서는, 이들의 아내는 스트레스를 더 크게 받지만 결혼의 질에 대해서는 불만이 없다고 답했다”면서 “이런 부부는 두 배 이상 많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같은 차이에 대해 연구팀은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결혼의 질은 ‘얼마나 자주 배우자가 당신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고 당신을 비난하며 당신을 실망하게 하는가?’와 같은 질문으로 평가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비슷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미국 예일대 공중보건대학의 조안 모닌 조교수는 “스트레스 감소를 위한 개입은 개인보다 부부를 목표로 삼아야 한다”면서 “배우자의 스트레스에 주의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그녀는 “당신은 보통 개인 자신의 스트레스가 체중 증가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할 것이지만, 버딧 연구팀은 그렇지 않다”면서 “당신은 배우자가 너무 의존적이어서 그런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닌 조교수 역시 이번 결과를 설명할 수는 없지만, 배우자가 자신의 파트너가 스트레스를 받는 것을 보면 대처하기 위해 더 많이 먹게 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결혼의 질에 대해서는 버딧 조교수가 “이 연구는 결혼해서 스트레스를 더 받는 사람들이 스트레스 감정을 줄이기 위해 서로에게 공감하기 위한 한 가지 방법으로 더 먹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스트레스를 받는 남편과 아내가 체중과 허리둘레의 증가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에 대해 버딧 조교수는 “함께 목표를 세우는 부부는, 따로 하는 부부보다 성공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매일 밤 저녁 먹은 뒤 함께 나가서 걷자’고 말하는 것은 ‘운동하러 나갔다 올게’라고 말하는 것보다 더 좋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노인학 저널: 사회과학’(Journals of Gerontology: Social Sciences)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 drubig-photo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더 달고 건강한 초콜릿…‘과학적 비법’ 찾았다 (연구)

    더 달고 건강한 초콜릿…‘과학적 비법’ 찾았다 (연구)

    다크 초콜릿은 건강에 유익하지만 쓴 맛이 부담스럽고, 밀크초콜릿은 입에 달지만 살이 찔 위험이 높다. 이 두 초콜릿의 장점만 모을 수는 없을까?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 연구진이 더욱 건강한 초콜릿을 만드는 과학적인 방법을 찾았다고 주장해 학계뿐만 아니라 관련업계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연구진이 찾은 ‘비법’은 다름 아닌 땅콩 껍질이다. 땅콩껍질에서 추출한 페놀성 화합물(phenolic compounds)은 특별한 첨가제를 넣지 않고도 밀크 초콜릿 특유의 단맛을 유지하면서 영양까지 챙길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땅콩 껍질은 쓸모없이 버려지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에는 항산화 효과가 있는 페놀성 화합물이 다량 함유돼 있어 건강에 유익하다. 땅콩 껍질에서 추출한 페놀성 화합물에 전분에서 얻어내는 당 성분인 말토덱스트린을 섞어 사용하면 밀크초콜릿과 같은 달콤하면서도 부드러운 초콜릿을 만들 수 있다. 연구진은 실험 참가자 80명에게 땅콩 껍질에서 추출한 화합물을 넣어 만든 밀크 초콜릿과 시중에서 판매되는 일반 밀크 초콜릿을 같은 양만큼 지급하고 맛을 비교하게 했다. 그 결과 대다수의 사람들은 두 가지 초콜릿의 맛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느꼈다. 반면 영양분을 비교해봤을 때, 땅콩 껍질 추출물을 넣은 초콜릿이 시중에 판매되는 다크 초콜릿이나 일반 밀크 초콜릿에 비해 항산화 수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땅콩 껍질 추출물을 함유한 밀크 초콜릿은 다크 초콜릿과 일반 밀크 초콜릿에 비해 건강에 더 유익한 동시에, 맛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땅콩에 부담감을 가지는 사람들도 즐기기에 무난하다는 것. 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땅콩 가공 시 버려지는 땅콩 껍질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주목받았다. 연구를 이끈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의 리사 딘 박사는 “만약 땅콩 껍질에서 추출한 물질을 넣은 초콜릿이 상업화 된다면, 소비자들은 더욱 부드러운 식감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유익한 초콜릿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땅콩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땅콩 껍질 추출물이 함유된 초콜릿을 먹었을 때의 반응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추후 연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지인 ‘식품과학저널’(Journal of Food Science)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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